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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D의 훈수] 인터넷 반찬가게

    [MD의 훈수] 인터넷 반찬가게

    식욕이 까다로워지는 계절, 봄철이 왔다. 재료를 사서 일일이 음식을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다양한 반찬을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인터넷 반찬 가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4일 기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auction.co.kr)에 올라 있는 반찬 관련 경매 건수는 약 100여건. 지난 한달 동안 하루 평균 약 400여건의 반찬이 거래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찬 전문 브랜드는 반찬사랑·찬만나·반찬천국·만나반찬 등 수십여개, 판매되는 음식의 종류도 수천여가지에 이른다. 포기김치·오이소박이 같은 김치류는 물론 나물·부침개·조림·볶음·젓갈 등 밑반찬류,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과 찌개류, 불고기·황태구이·양념곰장어 같은 각종 요리 등 다양한 음식을 갖췄다. 가격은 김치나 조림, 볶음, 젓갈 등 밑반찬류는 200∼400g 10여가지 한 세트가 1만 9000원,8종 세트는 9000원∼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5가지 종류의 국·찌개 세트는 9000원 정도에 살 수 있다. ●구입자 평가 글·재료 내역등 체크 인터넷에서 반찬을 살 때는 구입한 사람들의 평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사진에 현혹되지 말고 재료나 조미료 사용 유무 등에 대한 설명과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처음부터 많은 양의 상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서너 가지의 반찬만 사서 맛을 본 뒤, 입맛에 맞는 판매자의 다른 반찬들을 시도하는게 좋다. 인터넷에서 파는 반찬들은 대부분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집에서 식사를 잘 안하는 소비자는 오래 보관해도 되는 절임, 젓갈, 조림류를 사는 것이 적당하고 나물이나 국·불고기 등은 당일이나 하루 전에 주문해야 한다. ●금요일 저녁 주문하면 배달 3~4일 걸려 주문한 음식은 보통 주문 다음날이나 2∼3일 안에 받을 수 있으며, 대부분 진공포장 되거나 전용 패키지에 밀봉돼 아이스팩과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겨 배달된다. 금요일 오후나 저녁에 주문하면 실제 배송은 그 다음주 월요일 오후나 화요일에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말에는 주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송기간이 길어지면 맛이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찬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볶음 고추장’이다. 따로 조리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보관도 쉽기 때문에 주문이 꾸준히 들어온다.2위는 ‘계란말이’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반찬이지만 의외로 만들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 세트 메뉴 중 베스트셀러는 ‘반찬천국 11종 세트’(1만 9800원). 오징어 진미포·건새우 고추장 볶음·뱅어포 양념구이 등 마른 반찬류와 메추리알장조림·미트볼조림·감자조림 등의 조림류 등 140가지의 다양한 반찬 중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택배로 배송해 준다.‘찬만나 11종 반찬 세트’(1만 9500원)도 총각김치·오이소박이·새송이버섯전·떡갈비 등 110여종의 반찬 중 11가지를 골라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배송해 준다. 반찬의 양은 평균 100∼400g. ●독신자 맞춤 메뉴·아동 간식 샐러드 눈길 혼자 사는 독신자들을 위한 맞춤 메뉴도 나와 있다.‘반찬사랑 독신자 세트’(1가지 1000원)는 메추리알조림·계란말이·잡채어묵말이 등 독신자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반찬 80여가지를 선정했다. 국이나 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찬천국 즉석국 5종 세트’(9800원)를 많이 찾는다. 조개미역국·북어국·오징어국 등 대중적인 국 종류 17가지와 된장찌개·청국장찌개·김치찌개 등 6가지 종류의 찌개거리 중 5가지를 선택해 주문하면 된다. 국은 급랭시켜 팩 형태로 배송되므로 바로 데워서 먹으면 되고, 찌갯거리는 재료와 양념이 모두 돼 있는 상태로 물만 붓고 끓이면 된다. 술안주로는 ‘고추장 불고기’와 ‘양념 황태구이’,‘양념 꼼장어’의 인기가 좋다.‘소문난맛집 고추장불고기’(5000원,500g)는 암퇘지 앞다리살에 아카시아 꿀과 매콤한 양념 소스를 넣어 만든 것으로 저렴하면서도 감칠맛이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찬천국 양념 황태구이’(5마리 7600원)는 25∼30㎝ 크기의 러시아산 황태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것으로, 실온에서 해동시켰다가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먹으면 된다.‘해물나라 양념 곰장어(1㎏ 1만 4000원)’는 고추장 등으로 양념을 한 곰장어에 양파·대파·당근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배송해 주므로 바로 개봉해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된다.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MDS 건강웰빙 샐러드’(1㎏ 6500원)도 있다. 고구마 샐러드, 콘 샐러드, 단호박 샐러드 등 6가지의 샐러드 중에서 한 가지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옥션 이지훈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4)영산강 그리고 홍어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4)영산강 그리고 홍어

    봄 바다에 진달래 꽃빛이 드리울 무렵이면 홍어의 북상이 시작된다. 한류성 어족인 홍어가 남쪽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면 봄이 완연하다는 증거이다.‘자산어보’에도 ‘동지 후에 비로소 잡히나 입춘 전후라야 살이 두껍고 제맛이 난다.2∼4월이면 몸이 쇠약해져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요즘 사람들,‘흑산도 홍어’를 입에 달고 산다. 당연히 흑산도를 홍어문화의 본산지로 안다. 홍어 주산지가 흑산도임은 분명하지만, 홍어 식도락문화의 본향은 영산포다. 잡힌 홍어들이 배에 실려 구비구비 영산강 뱃길을 따라 일주일여를 올라와 옛 남도의 물류거점이었던 영산포에 닻을 내리면 어느새 홍어는 ‘푸욱∼’ 발효되어 예의 ‘썩은 홍어’가 되고 만다.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 먼 뱃길을 따라 올라오는 사이에 자연발효돼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연출하는 것. ●1915년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등대 설치 영산포는 흑산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다. 흑산도 앞 영산도 사람들이 왜구들을 피해 몰려와 살면서 ‘영산포’라는 지명이 붙었기 때문이다. 섬과 강변, 바다와 강은 이렇게 하나로 연계되었다. 정작 흑산도 사람들은 ‘싸하게 썩힌’ 홍어보다 생물을 좋아한다니 역시 홍어 원조는 영산포임에 틀림없다. 사실 홍어는 백령도 근해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러나 경기 일원에는 판로가 없다. 제값을 받으려면 백령도에서 잡은 홍어도 영산포까지 가져와야 했다. 뱃길로 보름여, 혹은 차에 실어 먼 길을 내려오다 보면 그 새 홍어는 삭아 제 살에 다른 맛을 들이곤 했으니,‘실크로드’에 견줄 서해안의 ‘홍어길’이 아니겠는가. 오늘날 영산강은 이름만 옛 강이로되 사람도, 풍광도 옛것이 없다. 하구언이 막히면서 물길이 끊겨 ‘끝발 날리던 포구’의 영화도 막을 내리고 말았다. 조운선이 진을 치고, 남도의 숱한 어선들이 모여들어 도회를 이뤘던 영산포에는 홍어뿐 아니라 흑산도·낙월도 등지에서 올라온 소금과 온갖 해산물이 철철이 산을 이뤘고, 이 ‘갯것’들은 ‘염질’을 거쳐 광주 등 내륙의 대처로 팔려나갔다. 등대는 바다의 상징이다. 누구나 그렇게 아는 등대가 이곳 영산포에는 바다가 아닌 강에 서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 등대이다.1915년에 설치됐는데, 그 시절 얼마나 많은 배들이 몰려들었으면 여기에 등대를 세웠겠는가. 그 관록의 강변에는 지금도 홍어집들이 즐비해 옛날의 영화를 증언하고 있다. 필자가 영산포에 들어선 날, 마침 한 방송국의 홍어문화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은 영화배우 오정해씨와 조우했다. 목포에서 태어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오씨는 ‘장군의 아들’을 촬영했던 이곳 옛 거리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었다.“일제시대에 지어진 이런 건물들을 잘 보존해서 교훈으로 삼어야 쓸 것인디, 자고 나면 없어지고 해서 정말 안타깝지요.” 이곳 선창의 창고 건물이나 가게터들은 근대 백년의 확실하고도 소중한 증거들이지만 그 노쇠함이 도도한 개발 붐을 버텨내지 못한다. 천만 다행으로 ‘영산포선창 근대거리’를 조성하는 계획이 입안되고 있다. 나주시 김종순 학예사는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인 영산포거리 보존은 영산포뿐 아니라 남도 포구문화의 핵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토종 홍어 빈자리 칠레산이 대신 옛적, 일제는 널디 너른 나주평야의 쌀들을 영산포에 모았다가 일본으로 실어냈고, 지금도 남아 있는 정미소 건물은 이런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개항과 더불어 왜인들이 이곳에도 몰려왔으니, 영산포는 영산강 하구의 목포와 쌍벽을 겨누던 침략의 대상이기도 해 당시 동양척식회사의 문서고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이제 흑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어는 거의 없다. 그나마 올해는 예기치 못한 풍어로 뜻밖에 홍어 맛을 보기는 하지만 값이 비싸 범접이 쉽지 않다. 그런 탓일까.‘민주당 홍어’라는 말에서 읽히듯 홍어는 정치권에서도 고급 선물용으로 으뜸이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에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홍어 두 마리를 선물로 보낸 일화가 홍어의 위상을 웅변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목포 인근이라는 사실과 결부되어 ‘홍어정치’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아마도 물고기 중에서는 가장 높고, 크게 노는 게 홍어 아니겠는가. 토종 홍어의 빈자리를 칠레산 등 수입산이 채운다. 칠레 홍어를 처음으로 들여다 판 사람은 ‘영산강 지킴이’로 불리는 양치권(영산강홍어 대표)씨. 부산으로 유학을 떠나 수산대학을 졸업한 양씨는 20여년 전인 지난 83년에 원양어선을 타고 칠레까지 진출해 그곳 홍어를 알게 됐다. 주변에서 그를 ‘홍어잡이와 보급, 홍어식도락에 일생을 바친 사람’이라고 평하거니와 남도문화의 중심 먹을거리에서 전국구 음식으로 퍼져나가는 홍어 붐의 배경에 양씨의 숨은 노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는 “냄새도 못맡던 사람들이 홍어의 진미를 알고 찾는 것만도 고마운 일”이라며 넉넉하게 웃는다. 하구언 때문에 막힌 것은 물길만이 아니다. 국산 홍어 자체의 수급도 막히고 말았다. 이제 흑산 앞바다에서 잡히는 홍어는 거의 없다. 잡히지 않는 홍어가 수급조차 안 되니 눈길은 자연히 칠레 등 외국으로 돌릴 밖에. 말이 칠레산이지 전문가들이 우리 홍어와 맛이 가장 닮은 것을 용케 골라 수입하기 때문에 때깔도 그렇거니와 삭혀 놓으면 맛까지 흡사하다. 물론 살 씹히는 맛이야 우리 것을 따를 수는 없지만…. 홍어를 칠레에서만 들여오는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미국·뉴질랜드산도 한 자리를 잡고 앉으니 홍어어물전만큼 세계화에 일찍 눈뜬 곳도 없다. 물론 수입산도 맛이 제각각이다. 예부터 오방풍토부동(五方風土不同)이라 했다. 풍토가 다른 데 맛이 같을 수 없다. 홍어는 남도 사람들의 관혼상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식이다. 오죽하면 “홍어 빠진 잔치는 잔치도 아니여.”라는 말이 나왔을까. 전라도와 무관한 서울 사람들의 혼례식에까지 홍어가 등장하는 것은 그만큼 문화 전파의 힘이 강력함을 의미한다. 홍어문화는 전라도 특유의 것이되 20세기 후반부터 차츰 북상하여 이제는 가히 전국구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변동의 중요 사례로 역사에도 기록해 둘 일이다. ●홍어요리의 제왕 ‘홍탁삼합’ 알싸한 맛 그만 홍어는 정말이지 버릴 게 없다.‘애’라고 부르는 내장은 날것으로도 먹지만 요즘 철에 보리 새싹을 뜯어넣고 끓여낸 홍어탕은 맛의 고향이라는 이곳에서도 ‘맛을 못보면 한 철 땡친다.’고 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 보리싹이 어우러진 홍어탕은 쑥국, 냉잇국과는 또 다른 격조의 식도락이다. 연한 뼈가 오독오독 씹히는 튀김에 무침과 전, 찜, 회, 탕, 심지어 새로 개발된 탕수육까지 홍어요리의 지평은 자꾸 넓어진다. 그러나 이런 것을 모두 제압하는 것이 바로 ‘홍탁삼합’이다. 홍어에 막걸리와 묵은 김치, 기름 뺀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이는 삼합의 도도한 취흥은 어떤 음식도 따를 수 없는 홍어문화의 절정이다. 군동내 풍기는 묵은 김치와 익힌 돼지고기를 곁들여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켜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 절정의 중심에는 홍어와 ‘환장하게 잘 맞는’ 김치가 있다. 진한 젓갈로 맛을 내 겨우내 곰삭힌 김치맛이 삼합의 묘미를 보장하는 것인지라, 같은 홍어라도 다른 곳 김치에 싸먹으면 그 맛이 영 아니다. 그 홍어식도락은 홍어 삭힘이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푹푹 찌는 두엄더미 속에 묻어 사나흘 푸욱∼ 썩힌 홍어의 아린 맛과 특유의 향내는 홍어식도락의 절정이다. 외국인들이야 이 냄새와 맛에 저절로 나가 떨어지지만 그 ‘치명적’인 향내야말로 홍어를 가장 홍어답게 하는 것이니, 누가 그 절차에 시비를 걸겠는가. 썩은 두엄더미 속에서 썩혔어도 세상에 홍어먹고 탈났다는 이가 없으니 이 절묘한 과학성과 문화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홍어의 발효과학은 아직 미궁이다. 분명한 것은 다른 물고기보다 10배나 많은 요소가 발효 과정에서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알칼리성으로 숙성된다는 점. 현장의 발효실에 들어서니 마치 온 몸을 소독하는 기분이다. 양치권씨는 코를 내두르는 필자에게 “만병통치실에 들어온 소감이 황홀하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친다. 홍어가 내뿜는 기운이 워낙 강해 이곳 일꾼들은 피부병을 모르거니와 홍어를 안주 삼아 술을 마신 뒤 속쓰림이 없는 것도 홍어의 강력한 알칼리성 때문이다. 홍어. 요즘의 ‘웰빙’ 개념에 딱 들어맞는 발효식품이다. 홍어를 민간에서 천식과 관절염, 골다공증 등에 좋다고 여긴 것도 강한 냄새와 뼈까지 씹어먹는 섭생 특징에서 비롯됐으리라. 최근에는 홍어가 항암성분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까지 제시돼 잘나가는 판에 날개를 단 형국이다. 영산포 사람들에게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다. 남도 사람들은 덜 익은 홍어를 즐기는 반면 서울사람들 중에 간혹 옛 맛을 잊지 못하는 팬들은 남도 사람들도 코가 얼큰할 만큼 쏘는 맛이 강한 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진짜 강력한 맛을 본바탕보다 서울 사람들이 선호한다니 맛의 유전인자가 갖는 강력한 이동성의 증거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 하구언 없는 영산강의 진짜 봄을 꿈꾸며 전라도 속담에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란 말이 있다. 그토록 귀하고 맛있는 홍어가 왜 ‘만만한 것’으로 비유됐을까. 솔직히 필자도 홍어를 찾아나서면서 그 대목이 가장 궁금했다. 수컷의 생식기는 한 쌍으로 꼬리 양쪽에 길게 늘어져 있는데, 이게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그래서 어부가 숫놈을 잡으면 우선 홍어거시기부터 잘라 버려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가 되었단다.‘자산어보’에 ‘수놈에는 양경이 있다. 그 양경이 곧 척추이다. 모양은 흰 칼과 같은데, 그 밑에 알주머니가 있다. 두 날개에는 가는 가시가 있어서 암수가 교미할 때에는 그 가시를 박고 교합한다. 낚시를 문 암컷을 수컷이 덮쳐 교합하다가 함께 잡히기도 한다. 결국,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수컷은 간음 때문에 죽어 음(淫)을 탐내는 자의 본보기가 될 만하다.’고 적었다. 실제로 암수가 붙은 채로 끌려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 놈들은 갑판 위에서도 떨어질 줄을 모른단다. 그래서 어부들은 ‘그 꼴이 거시기 해’ 수놈의 양물을 싹둑 잘라 버리니 ‘만만한 게 홍어 거시기’ 아니겠는가. 낚시를 문 암컷을 덮치는 수놈, 그 처절한 섹스의 미학을 홍어가 연출하는 셈이니, 과연 놀라운 섭리라 하겠다. 하구언 때문에 바닷길이 막힌 강변을 따라 걸었다. 봄빛이 완연하다. 그 옛날, 얼음이 녹으면 겨우내 잠자던 배들도 이곳 영산포로 뱃머리를 돌렸으리라. 하구언 없는 영산강의 진정한 봄은 과연 언제쯤 맞을 수 있을까. 한 쪽에서 일고 있는 ‘하구언 없애기’야말로 영산강에 대한 축복이며, 생태환경에 대한 각성이 없었던 지난 시절에 대한 통렬한 반성의 증표가 아닐까. 홍어에만 글을 받쳤지만 어찌 영산강에 홍어문화만 있었을 것인가. 남도 사람들의 온갖 애환을 실어나른 영산강 뱃길문화의 복구야말로 바다와 강이 만나는 문화 다원성의 값진 복원 아니겠는가.
  • 오곡밥으로 대보름 풍성하게

    오곡밥으로 대보름 풍성하게

    정월 대보름에는 보름달만큼 음식도 풍부하다. 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한해를 건강하게 지내려는 기원이 담겨있다. 대보름 전날 저녁에는 오곡밥을 지어 아홉 가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이웃의 아홉집 음식을 아홉번 먹는 풍습도 있다. 보름은 설의 연장선상에 있는 명절에다 농한기인만큼 이웃끼리 나눠 먹고, 함께 즐기는 놀이도 많다. 아홉가지 나물은 전년 봄부터 제철 나물을 따다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 진채(陳菜)다. 김수진(F&C코리아 대표)씨는 “값싼 제철 나물을 찬바람과 햇볕에 말리면 겨울에도 먹을 수 있는 좋은 저장식품이 된다.”면서 “묵은 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특히 통변에 매우 좋다.”고 말했다. 겨울을 나는 동안 부족해지기 쉬운 섬유소 섭취에도 나물은 큰 도움이 된다. 궁중음식연구원의 정길자 교수는 “봄에는 고사리, 가을에는 호박고지와 시래기를 햇볕에 말렸다 겨울에 불려서 먹으면 씹는 맛이 아주 좋아진다.”고 말했다. 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여러 나물이 나오지만 제철 나물을 갈무리해 먹는 것은 웰빙이라고 강조했다. 쌀, 수수, 조, 콩, 팥을 한데 섞어 짓는 오곡밥은 음양오행설에 입각, 쌀밥에 부족한 영양상의 문제점을 해결해준다. 흰쌀밥에 비해 오곡밥은 비타민과 섬유소가 풍부하다. 최근엔 대보름처럼 굳이 오곡을 갖추지 않더라도 콩이나 팥·조 등을 섞은 잡곡밥을 지어 먹는 사람이 많다. 잡곡밥은 처음엔 모래를 씹는 것처럼 까칠하게 느껴지지만 계속 씹을수록 고소하면서 깊은 단맛이 난다. 보름날 아침에는 복쌈을 먹는다. 쌀밥을 김 또는 아주까리, 취나물 이파리를 펴서 싸먹는다. 귀밝이술(耳明酒)에 담긴 뜻은 진짜 귀가 밝아진다기보다 일년 내내 좋은 소리만 들으라는 의미다. 잣, 밤, 호두, 은행, 땅콩 등의 견과류는 보름날 밤에 부럼으로 까먹는다. 사실, 견과류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음식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꿀물에 경단을 띄운 원소병은 대보름달을 닮은 음식이다. 대보름 음식의 특징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제사음식에도 고추를 쓰지않는 것처럼 주술적 의미에다 맑고 담백한 음식으로 한해를 시작한다는 뜻도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혜선씨는 “나물 아홉가지를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갈 것 같지만 기본양념이 비슷해 어렵지 않다.”며 “오곡밥과 나물로 가족들끼리 보름달만큼 풍성한 정을 나눠보라.”고 권했다. ■ 촬영협찬:F&C코리아(02-362-6704)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나물 여기서 맛보세요 대보름에 아홉가지 나물을 하기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정성스레 나물 반찬을 내놓는 곳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사찰 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의 자문을 받은 채근담(02-555-9173)에서는 채식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10년째 궁중 한정식을 만들고 있는 ‘한미리’에서 바로 옆에 3년전 문을 연 곳이다. 서형철 팀장은 “가락시장이나 경동시장에서 묵은 나물을 사다 소금과 들기름만으로 간을 한다.”고 말했다. 사찰 음식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오신채(마늘·파·부추·달래·무릇)는 쓰지 않는다. 피마자, 고추나물, 건취, 묵나물, 원추리, 고사리, 취로 구성된 나물 반찬은 특히 담백하고 한국적인 맛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값은 정식이 일인당 2만 1000∼5만 7000원이다. 자하문(02-396-5000)에서는 코스별 한식을 맛볼 수 있다. 코스별로 10∼15가지 요리와 토속적인 반찬, 절임류가 나온다. 특히 강된장과 대나무 통밥이 별미.1만 9000원짜리 기본 코스요리인 ‘우의정’을 주문하면 게살전병, 단호박찜, 생선모듬초회, 묵은 김치와 한방제육, 매생이탕 등 각 지역의 향토 별미와 10가지 토속 찬, 영양대나무통밥을 내놓는다. 메뉴판닷컴에서 추천한 마천동 남한산성 등산로의 탑골집 시골밥상(02-449-9599)은 육류를 전혀 쓰지 않은 밥상이 맛있다. 입맛을 돋우는 부드러운 녹두죽이 먼저 제공되는 시골밥상(1만원)은 비타민C가 살아 있는 마른 나물, 오이소박이, 젓갈, 김치 등 일상적 반찬 하나하나에도 신선함과 정갈함이 가득하다. 산채보리비빔밥(5000원)의 초록빛을 입안 가득 느끼면 웰빙이 따로 없다.
  • 이번 정월대보름엔 간월도로

    이번 정월대보름엔 간월도로

    섬사이로 달이 뜬다는 간월도의 간월암은 예로부터 ‘기도발’이 센 사찰로 유명한 곳. 이 곳에서 대보름달을 향해 두손을 모으면 소원이 이뤄질 것만 같다.23일에는 이색적인 대보름 축제인 굴부르기 축제도 열린다. 봄방학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더 크고 밝은 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자. 소원이 더 빨리 이뤄지도록. ●소원도 빌고, 경치도 감상하고 상상해 보라. 바다와 접해 있는 임해사찰 간월암에서 달빛에 물든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감동을…. 생각만 해도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흐르지 않는가. 특히 이 곳은 조선시대 고승인 무학대사가 ‘달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일화가 있어 대보름 달맞이 여행에 제격이다. 대보름을 앞두고 찾은 간월암은 역시 달을 보기엔 최고의 장소임을 알 수 있었다. 서산 방조제 공사와 매립으로 육지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 물이 빠져 생긴 50m 남짓한 자갈길을 걸어 간월암에 들어서자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하게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암자가 있는데는 100평 남짓한 사찰 하나가 겨우 들어앉을 만한 크기의 새끼섬.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이 됐다가 육지가 된다. 사전에 물때를 알아보는 것은 필수. 법당에는 무학대사 등 이곳에서 수도한 우리나라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고,200년 된 팽나무 등이 암자의 운치를 더해준다. 해가지고 구름 사이로 둥근달이 환하게 내려 비취자 사람들은 저마다 한가지씩 마음에 품은 소원들을 풀어냈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놀러 온 김숙자(52)씨는 “군대에 간 아들이 건강하게 군복무를 마치는 것”이라며 둥근달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박영희(52)씨는 “올해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되게 해달라고 빌었다.”며 활짝 웃었다. ●“석화야! 달빛따라 모여라!” 이색적인 대보름 행사도 볼 만하다. 이 곳에서는 매년 대보름 용왕에게 굴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라는 해양 민속행사가 열린다. 어리굴젓 기념탐 앞에서 진행된다. “황해바다 석화야! 석화야! 물결타고 간월도로 모여라 황해바다 석화야!굴밥 먹으러 달빛 따라 모여라 석화야!” 올해는 바닷물이 만조할 때인 오후 2시에 제가 시작된다. 제는 마을 부녀자들이 굴부르기 군왕제 깃발을 따라 소복을 입은 여인이 대바구니를 머리에 인 채 풍물에 맞춰 춤을 추며 기념탑에 마련된 고사장으로 향한다. 다른 마을 풍어제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여자들이 주최가 된다. ●매콤·짜릿한 별미 어리굴젓 넓은 개펄에서 생산되는 굴은 맛과 향에서 단연 으뜸이다. 이곳의 굴은 검은 색깔을 띠고 있고, 몸에 터럭(미세한 털)이 많아 특유의 맛을 낸다. 제조과정 또한 재래식 방법을 고집한다. 생굴을 소금에 삭힌 후 고춧가루를 버무리면 짭짤하고 톡 쏘는 뒷맛이 일품인 어리굴젓이 된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어촌계에서 만든 무학표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맛과 향이 뛰어나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그릇을 쉽게 비울 수 있다. 간월암 주차장 입구에 있는 원조 항구할머니집(011-9807-9858)은 직접 담근 어리굴젓 등 각종 젓갈류를 판매한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직접 맛을 보며 판매를 권유하는 주인 이해성씨는 “굴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나도록 천일염과 고춧가루로만 간을 내고 항아리에 숙성을 시켜야 제맛이 난다.”고 자랑했다. 굴밥도 유명하다. 포구로 가는 길에는 굴밥집들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맛동산(041-669-1910)은 주말에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유명하다. 대추와 호두를 넣어 굴을 조리해 굴 특유의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다. 함께 나오는 청국장은 구수한 전통의 맛을 그대로 재연하고 있다. ●가는길 간척사업으로 방조제가 생겨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인터체인지(IC)에서 나와 서산 A방조제를 지나면 10분도 안 돼 도착한다. 볼거리도 많다. 간월도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에 위치하고 있어 철새들의 장관도 볼 수 있다. 서산시청 (041)660-2224, 부석면사무소 (041)664-8684. ■ 여기서도 달맞이 어때요 전국에서 정월 대보름 잔치가 열린다. 달맞이 행사를 비롯해 쥐불놀이, 소지 기원제, 제기차기, 윷놀이 등 각 자치단체 특색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문경 소지 기원제 과거길 선비들이 넘나들던 전통의 고장 경북 문경에서는 새해 소망을 적어 새끼줄에 매다는 ‘소지’(燒紙) 기원제’가 한창이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제1관문인 주흘관 앞 광장 앞에 위치한 장승공원에는 하루 2000여명이 찾아와 한지에 소망을 적은 뒤 장승 사이에 새끼를 꼬아 만든 소지줄에 매달고 있다. 문경시는 정월 대보름인 23일 오후 2시 장승공원에서 소원을 빈 사람들의 모든 소망들이 이뤄지게 해달라는 뜻으로 제사를 지낸 뒤 매달려 있는 소지를 모두 불에 태우는 소지 기원제를 올릴 예정이다. 문경시청 (054)550-6393. ●강릉 망월제 영동지역의 독특한 민속문화를 축제화한 망월제에서는 대보름 축제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23일 남대천 단오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는 윷놀이와 대보름 떡메치기, 두렁쇠 풍물단 공연, 연날리기, 망우리 만들어 돌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강릉시청(033)640-5114. ●제주 들불제 제주고유의 세시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대보름 들불축제가 17∼19일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 서부관광도로변 새별오름의 10만평 초원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가 열린다. 불과 말, 달, 오름을 소재로 펼쳐지는 축제에서는 오름 생태체험을 비롯해 새해 소원기원 돌탑쌓기, 소원기원 및 기원띠 달기, 집줄놓기, 불깡통 돌리기, 강강술래 등이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올해의 운세코너와 가훈써주기 등도 함께 진행된다. 북제주군청 (064)741-0544. ●월출산 달집을 태우며 한해의 액운을 털고 소원을 비는 행사가 달맞이 명소인 전남 영암군 월출산에서 열린다. 수석 전시장을 연상케 할 정도의 바위능선 위로 은은히 빛나는 보름달의 모습이 일품인 곳이다. 오후 7시 월출산의 달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도갑사와 왕인박사유적지, 도기문화센터 등에서 정악, 민속음악, 농악, 전통무용 등 계절별 특색에 맞는 공연을 선보인다. 영암군청 (061)470-2242. ●달맞이고개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달맞이 고개는 달맞이 명소. 고개 정상에 있는 해월정에 오르면 시원한 해운대 앞바다의 모습이 절경이다. 달빛과 어우러진 잔잔한 바다의 경관이 황홀하다. 특히 이 곳은 사냥꾼 총각과 나물캐는 처녀가 사랑을 불태우다가 정월보름달에 기원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전설이 있어 젊은 연인들이 소원을 비는 명소다. 고개 입구에서부터 해월정 부근까지 달맞이 하기에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다.22일과 23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달집태우기와 연날리기 등 민속공연이 열린다. 해운대구청 (051)749-4061. 간월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맥류 예방 이렇게

    김 박사는 정맥류 예방법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의 개선을 꼽았다. 오랫동안 서서 일할 경우 2∼3분 간격으로 다리를 오르내려 혈행을 도와야 한다. 또 정맥류가 비만도에 비례하는 만큼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하고, 뜨거운 곳에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복압이 가해지는 상황, 즉 코르셋 등 꽉 끼는 옷이나 변비, 복부비만, 무거운 짐을 드는 것을 피하라고 권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혈관을 틀어막아 정맥류를 부추긴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거나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 35∼45분 정도마다 일어나 가볍게 몸을 풀어줘야 한다. 지나치게 굽이 높은 구두를 피하며, 허벅지와 허리, 사타구니와 다리를 죄는 의복은 피하는 게 좋다. 음식을 골라 먹는 것도 필요한 방법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해조류, 채소류는 그 자체로도 혈관벽을 튼튼하게 해주지만 변비를 예방해 주는 이점도 있다. 저지방 우유와 요구르트,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 멸치 등 건어물류, 해조류 등 칼슘 식품은 혈관근육의 운동을 돕는다. 자주 부기가 오는 경우라면 젓갈류나 절임식품을 피해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임신부의 경우 출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드러난 일부 정맥류가 없어지기도 하지만 일단 늘어난 혈관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만큼 증상을 살펴 문제가 되겠다 싶으면 초기에 예방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나영은 강수를 회사로 불러 신률의 방을 구경시켜준다. 한편, 가영은 가족들에게 취재 때문에 일주일 정도 지방 출장을 다녀와야겠다고 말하고, 할머니 등 가족들은 안된다며 가영을 말린다. 준호도 자기와 먼저 의논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화를 내고, 가영도 지지않고 맞선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뒤로는 수려한 산봉우리가, 눈 앞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전북 부안을 찾아간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과 대웅보전, 저마다의 재주를 하나씩 품고 있는 원숭이들의 학교, 싱싱한 해산물로 만들어내는 젓갈의 명소 곰소 젓갈단지까지 듣기만 해도 속이 꽉 찬 부안의 명소들을 만나본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1999년 결성돼 신촌과 홍대 주변의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넬은 김종완(보컬, 기타), 이재경(기타), 이정훈(베이스), 정재원(드럼)등 80년생 동갑내기로 구성됐다.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연주하는 선율 속에 거침없이 열정을 쏟아내는 넬만의 무대를 만나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무능력할 뿐 아니라 아내가 고생하는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남편. 그런 남편을 한사코 옆에 두고 감싸는 시어머니에게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 임대된 점포의 일부 공간을 재임대한 업주는 원래 점포 주인에게 임대료를 내야 하는지도 함께 알아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번역 일로 받은 선금을 재훈에게 주며 빚갚는 데 보태라고 하지만 재훈은 수형의 병원비를 받을 수는 없다며 거절한다. 한편 수형이를 통해 인영이 찾아 온 사실을 알게 된 수민은 형우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생기면 수형이를 데리고 영원히 사라져 버리겠다고 말한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형주는 헤어지자고 말하는 영실을 설득해 보지만 영실에게는 무서운 현실과 하나뿐인 오빠 인표의 뜻을 거스를 자신이 없다.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는 영실을 보며 가슴이 미어지는 형주. 한편, 맞선을 본 여자에게 무안을 주고 자리에서 일어나버린 일로 형주는 재규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는다.
  • 전북 부안군 시장개척팀 특산품 300억대 판매

    “유통구조를 모르지만 품질과 신뢰를 앞세워 승부를 건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북 부안군청 농업정책과 시장개척팀이 지난 2년여 동안 300억원이 넘는 지역특산품 판매실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경한(59) 농업정책과장과 박백용(48) 시장개척팀장, 김재봉(49) 팀원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 11월 시장개척팀 발족 이후 2년 2개월 동안 무려 323억원어치의 지역특산품을 판매했다.100여억원어치의 부안쌀과 50억원 상당의 김, 젓갈, 들국화차, 양파, 감자와 내변산 복분자주 등 13개 품목이다. 이들은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부안 간척지쌀을 팔기 위해 제주도내 1급 호텔 11개를 집중 공략했다. 품종별 샘플을 호텔 관계자에게 보내고 이메일 등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20여 차례나 현지 출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갔다.1년여 만에 호텔 관계자로부터 “부안 쌀이 초밥용과 일반 백반용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지난해 6월부터 매월 2000만원 상당의 부안쌀을 ‘오리엔탈’과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귀포 수협과 추자도 수협을 통해 지역 어민들에게도 부안쌀이 공급된다. 특히 판촉팀이 성공사례로 꼽는 ‘들국화 차’ 등 허브 제품은 농협 양재동 농산물 교역전 출품중 서울의 백화점 구매담당자들이 즉석에서 3000여만원 상당의 주문을 하기도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설 선물 어디서 살까

    ■이마트 저가·고가 양극화 신세계 이마트는 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동시에 늘려 양극화를 추구하고 있다. 불황이 깊어지면서 백화점 소비자들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실장은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10∼20% 많은 660만개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중간 가격대를 대폭 줄이고 실속형과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미용건강·통조림·청과세트·정육·수산·건강식품·웰빙세트 등이 있다. 미용건강세트는 1만원 이하의 상품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철저하게 저가로 승부한다.1만원 미만 세트는 8개로 늘었다. 유니레버가 9900원 세트 2종을, 니베아가 9800원 초저가 세트를 선보였다. 참치·햄류로 짜여진 통조림 세트는 1만원 미만의 동원참치세트(100g×6+올리브유)가 출시돼 눈길을 끈다. 청과세트는 사과·배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밀양 얼음골 사과(10㎏·27개 이내·6만 6000∼8만원), 당도 13도 이상만을 선별한 프리미엄 신고배 세트(13㎏·18개 이내·6만 8000∼7만 8000원)가 주요 상품이다. 정육세트는 육즙이 파괴되지 않아 고기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냉장육(프레시육)과 호주산 수입육 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프레시 한우 냉장육(맞춤형·11만∼26만원)은 원하는 부위를 원하는 가격대로 즉석에서 제작해 준다. 수산세트는 굴비·옥돔·김·멸치 등으로 기획했다. 굴비는 전량 추자도 굴비세트로 기획해 100% 국산으로 신뢰성을 높였다. 주 가격대를 지난해 절반 수준인 4만∼8만원대로 낮췄다. 옥돔은 6만∼7만원대의 초저가 세트도 나왔다. 조미 김은 주력 가격대를 2만원으로 낮췄으며, 멸치도 2만원 미만의 세트를 만드는 등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2만∼3만원대로 거품을 뺐다. 수삼·버섯 등의 건강식품세트는 3만원대 미만의 영지버섯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명품 수삼 세트(48만원) 등 프리미엄급 세트와 쌍화차·오가피차·대추차 등으로 구성된 3만원 미만의 선물세트,2만∼3만원대의 녹차 선물세트 등도 출시됐다. 웰빙세트는 와인의 경우 전년보다 8개 세트 늘어난 28개 세트가 판매된다. 올리브유도 이탈리아산 고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난해보다 6개 세트가 많은 18개 세트를 마련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프랑스 유기농 모니쵸 와인세트(6만 9000원)와 이탈리아산 엑스트라 버진급인 레브톨리 올리브유 5호(2만 2000원)가 대표적이다. ●직불카드 쓰면 할인·포인트 “이마트에서 알뜰 쇼핑을 즐기려면 직불카드를 이용하라.” 직불카드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오는 2월8일까지 직불카드로 5만원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5%의 에누리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최고 1%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직불카드로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지난해 출범한 이마트몰과 연계한 기획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 2일까지 이마트몰을 통해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설날 선물세트를 동시에 판매하는 ‘설날 왕대박 특급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내 300만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소비자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라 2%를 추가 적립해 준다. 특히 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10개 구입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 행사,10만원 이상 구입할 때마다 10만원 단위로 1만원짜리 상품권을 연속적으로 증정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오는 2월10일까지 OK캐시백 회원이 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모두 2005명에게 캐시백 포인트 1000점을 추가 제공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롯데마트 중저가 세트 ‘올인’ 롯데마트는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에 올인하고 있다. 내수 부진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선물세트 물량의 60%를 5만원대 이하로 내놓아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김영일 롯데마트 기획부문장(상무)은 “가계부담 등을 고려해 1만원 안팎의 저렴한 선물세트를 예년보다 30% 이상 늘리는 등 중저가 가격대의 선물세트 물량을 우선적으로 준비했다.”며 “설날 선물세트의 전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25%가 늘어난 190만세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선물세트는 농산물·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생활용품 등으로 세분화했다. 청과·곶감 등 농산물 세트는 품질보증에 전력을 기울였다. 배세트 1호(13개·4만 5800원)는 당도 12 이상으로 제작됐다. 얼음골 사과세트(17개·3만 9800원)는 당도 17 이상의 상품을 선별 포장했다. 한우 등 축산물세트는 신선도 유지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한우 알뜰 정육세트(3.8㎏·14만원)는 한우 국거리·불고기거리·산적으로 구성된 실속세트이다. 구이용 갈비세트인 호주산 냉동갈비세트(4㎏·10만 8000원)는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편. 옥돔·굴비 등 수산물세트는 가격대가 선어의 경우 10만∼15만원대, 건어는 2만∼3만원대로 꾸몄다. 명품 멸치 특선세트(800g·4만 8000원)는 갓 잡은 멸치를 배 위에서 바로 삶아서 건조한 덕분에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자연산 대하세트(1.5㎏·28마리·15만원)는 가격이 저렴해 실속형 선물로 꼽히고 있다. 햄·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 세트는 웰빙과 관련된 유기농 올리브유 세트와 허브그린 선물세트, 프리미엄급 수제햄 세트 등을 대폭 보강했고 물량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렸다. 청정원 종합 2호세트(1만 8500원)는 참기름·런천미트·딸기잼 등으로 채워 풍성하다.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올리브유 선물세트인 백설 올리브 2호(2만 4500원)는 올리브유 1000㎖(2개)와 500㎖(1개)로 구성돼 있다. 샴푸·비누·수건 등 생활용품 세트는 불황에 따른 저가 수요가 급증할 것을 감안해 1만원 이하의 균일가(9900원) 선물세트 30만세트를 준비하는 등 1만원 안팎의 선물세트를 크게 늘렸다. 웰빙 반신욕세트(3만 2000∼4만 9000원)는 욕조덮개·목베개·발바닥 지압기 등으로 구성돼 인기가 있다. 세라믹 욕실용품 4종세트(2만 4800원)는 비누받침·물컵·칫솔꽂이·샴푸용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색깔이나 모양의 변형이 없고 위생적이다. ●대량구매땐 덤·상품권 증정 롯데마트는 ‘덤’행사와 상품권 증정, 경품행사 등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덤’행사는 오는 2월8일까지 가공·신선식품 등 400여개 선물세트를 대량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주는 ‘10+1’,‘9+1’,‘5+1’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식용유·런천미트·젓갈 등 150여개 품목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10+1’, 배, 사과, 수삼, 버섯 세트 등 청과 세트의 대부분과 한우 세트는 ‘9+1’, 특선 옥돔세트·안동 간고등어 세트·은갈치 세트 등은 ‘5+1’을 실시한다. 상품권 증정 행사는 연속식으로 하는 것이 특징. 가공식품 등 선물세트를 구입하면 구매액 10만원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증정한다. 구매액이 30만원이면 3만원어치 상품권을 준다는 얘기다. 농산물·수산물·축산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구매액 10만원마다 5000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경품 행사는 2월2∼7일 BC카드로 15만원 이상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데,100% 당첨이 보장된다. 이들 당첨자 중 74명에게는 디지털 카메라,6700명에게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7600명에게는 CGV 입장권 등이 제공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직거래장터 ‘딩하오’

    직거래장터 ‘딩하오’

    설 명절이 다가왔다. 최장 아흐레까지 쉰다는 업체가 있는 등 연휴가 예년에 비해 길어질 전망이지만 경기 침체로 얇아진 지갑 때문에 긴 연휴가 오히려 부담스럽기만 하다. 주부들의 차례상 마련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때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면서 양질의 먹을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해 보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열고 우수 농수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차례상 부담 덜게 산지와 직거래 서울시는 지난해 우호교류협력을 체결한 전라남도의 우수 농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는 다음달 2∼4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설맞이 전남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고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선보인다. 장터는 700평 규모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친환경 농산물관, 전통가공식품관, 전남 쌀관, 수산물관 등이 마련된다. 용산구, 마포구, 도봉구, 성북구 등 19개 자치구(표 참조)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해 설 성수품을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 먼저 용산구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용산전자단지내 농협 하나로클럽 용산점에서 ‘도농간 우리 농산물 직거래 큰 장터’를 연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오래 장터를 운영하는 셈. 용산구청과 농협 하나로클럽이 주관하는 이번 직거래 장터에서는 설날 제수용품 일체와 농수축산물, 전통 가공 식품류 등을 판매하게 된다. 도봉구는 1일과 2일 이틀간 구청 지하 1층 아트리움에서 오전 10시부터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자매결연을 맺은 4개 군에서 각각 특산품을 판매한다. 진안군에서는 수삼, 벌꿀, 영지버섯, 더덕 등을 내놓고 함안군은 곶감, 연근, 청국장, 단감을 판매한다. 바다를 끼고 있는 남해군은 멸치·젓갈류 등 해산물을, 양평군은 한우고기·돼지고기를 준비한다. ●자매결연 지역 특산품 저렴하게 성북구는 다음달 3∼4일 구청광장에서 자매도시인 이천시, 제천시, 삼척시, 영월군, 고창군, 담양군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과 특산품을 판매한다. 이천쌀을 비롯해 사과, 배, 오징어, 황태포, 까나리액젓, 담양민속주, 제기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성북구 중소기업체 공동브랜드인 ‘트리즘’제품도 판매되며, 새마을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먹을거리코너도 준비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즈엉 징 톡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즈엉 징 톡 대사와 함께하는 요리COOK 조리TALK

    맛있는 음식은 세계인들에게 통하는 ‘만국 공용’입니다. 파스타와 토르티야, 포가 우리의 일상 용어가 됐고, 키위와 두리안 등의 과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서울의 거리마다 외국 음식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음식은 이제 문화·외교·경제·관광의 종합 사절로 당당히 자리잡았습니다. 나라마다 자국의 독특한 맛과 매력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려는 각축도 뜨겁습니다. 주방에서 벌이는 현장 외교입니다. 음식은 수천 수만년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음식을 통해 일상을 이해하게 되면 우리의 문화 역시 근본을 다지면서 한층 깊어질 것입니다. 웰빙 주말섹션 WE가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의 대사들로부터 자국의 음식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들이 소개하는 음식을 함께 나누면 한결 따뜻한 이웃의 정을 쌓는 세계인이 되지 않을까요? 첫회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국음식 가운데 하나인 포로 유명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았습니다. 즈엉 징 톡 대사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으로 담백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베트남 요리에 대한 자부심을 들려줬습니다. ■ 쌀과 아오자이의 나라 베트남 요즘 한국에서 가장 뜨는 음식의 나라가 베트남이다. 남북 S자 모양으로 1600여㎞를 뻗은 베트남은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갖춰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조리법은 중국과 인도, 프랑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런 까닭으로 미식이 발달했고, 빵과 소시지 만드는 기술은 세계적이다. 해산물을 많이 쓰는 남부 음식이 우리 입맛과 잘 맞다. 베트남이 프랑스와 미국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을 음식에서 찾는 사람도 있다. 소식을 하는데다 보름에서 한달가량 불을 피우지 않아도 되는 요리가 많은 까닭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스페이퍼와 베트남식 생선젓갈 느억맘 등을 들 수 있다. 역설적이게도 ‘보트피플’ 때문에 베트남 음식이 세계화됐다. 베트남 음식 돌풍의 중심축은 쌀국수 포다. 하늘하늘한 아오자이를 닮은 느낌의 쌀국수 포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담백한 게 우리의 입맛에 꼭 맞다. 또 칼로리는 낮은 반면 야채는 많이 들어가 웰빙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기비결을 알아보자. 서울 삼청동 언덕위 감사원 맞은편의 베트남 대사관을 찾았다. 찬바람을 뚫고 헉헉대며 언덕을 올라 대사관저에 도착하자 즈엉 징 톡(63) 대사가 언손을 꼭 잡아주며 반갑게 맞았다.3년 반 전 한국에 부임한 그는 한국말이 능숙하다. 올 봄이면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베트남 음식이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 음식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지요.”라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그가 말하는 한국과 베트남 음식문화의 공통점은 세가지. 주식이 밥이고, 젓가락을 쓰고, 김치와 떡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 다만 베트남 김치 역시 배추로 만들지만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명절에 떡을 만들어 먹듯이 베트남은 명절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찹쌀로 만든 ‘바잉쯩’을 내놓는다. 바잉쯩은 찹쌀과 녹두, 돼지고기, 파, 후춧가루를 섞어 밥을 만든 뒤 칡나무나 바나나 나무 잎에 정사각형으로 싸서 12시간 동안 물에 넣어 끓인다. 이렇게 만든 바잉쯩은 좋은 냄새가 나고 보름 이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단다. ●포는 베트남 사람들의 간식 “바잉쯩은 독특한 맛이 있고 향기가 좋은 음식인 반면 쌀국수는 아주 일반적인 베트남 요리입니다.” 그는 아침·점심은 베트남 쌀국수 포를 먹고, 저녁에는 밥이나 쌈을 먹는다고 말했다. 낮에 간식으로도 포를 먹는다. 집에서는 국물과 고기만 만들어 구입한 쌀국수를 넣어 먹는다. 세계적으로 베트남을 상징하는 음식이 된 포는 100여년 전부터 내려온 음식이다.1880년대 베트남 북쪽 하노이를 점령한 프랑스 군대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베트남의 각 지역마다 포에 넣어 먹는 고기와 야채의 종류가 달라 맛도 갖가지다. 전세계에 퍼진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 ‘포호아’에서 만드는 맛이 바로 이 남쪽 지방의 것이다. 포가 시작된 하노이쪽의 진정한 맛은 남쪽 지역보다 약간 달콤하다. 대사관의 요리사 둥씨는 “말린 쌀국수는 이미 한번 삶은 것이므로 오랫동안 끓이지 말고 먹기 직전에 육수에 넣어야 맛있다.”고 설명했다. 쌀국수 맛의 기본은 국물로 돼지·소·닭뼈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뒤 버섯·계피 등으로 독특하고 좋은 향을 낸다. 화학 양념은 전혀 쓰지 않는다. ●베트남 사람들도 개고기 먹어 스프링 롤이라 불리는 냄은 라이스페이퍼에 돼지고기, 양파, 숙주나물, 계란 등을 싸서 튀겨낸다. 튀긴 냄은 마늘, 고추, 젓갈 등을 넣은 느억맘이란 소스에 찍어 먹는다. 냄을 느억맘에 찍어 먹어봤다. 느끼하지 않고 맛이 아주 깔끔했다.“소스에 젓갈을 넣기 때문인데 멸치젓이나 까나리 액젓을 쓰면 됩니다.”라며 느억맘 만드는 방법을 살짝 소개했다. 즈엉 대사는 고기보다는 채소, 생선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주재 베트남 대사관에서 근무한 적도 있다. 북한에는 베트남 음식이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트남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쌀국수나 쌈을 대접하면 북한 사람들도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사람들도 한국처럼 개고기를 먹지요.” 즈엉 대사의 말에 약간 놀라면서도 개고기를 먹는다고 지탄받은 우리에게 우군이 생긴 듯해서 반가웠다. 베트남에서는 개고기로 탕과 같은 국물요리 대신에 구이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음식은 중국 요리처럼 기름지거나 태국 요리처럼 자극적이지 않았다. 쌀국수의 맛도 알고 있던 것 이상으로 다채로웠다. 풍부한 식재료 덕에 다채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베트남 요리의 장점은 대부분 건강식이란 것. 활기찬 즈엉 대사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uk@seoul.co.kr ■ 대사가 콕 찍은 베트남 음식점 즈엉 징 톡 대사가 “맛있는데 비싸다.”며 가장 먼저 추천한 서울의 베트남 음식점은 청담동의 빌라 드 하노이(www.villahanoi.com,3444-0101). 베트남 궁중음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쌀국수 외에 100여 가지의 베트남 요리를 내놓는다.2002년 베트남에서 3명의 경력있는 주방장을 데려와 문을 열었다. 응웬 휘 동(33) 요리사는 “하노이에서 내놓는 쌀국수는 10시간 이상 직접 육수를 끓여 국물을 만든다.”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향신료 가운데 통관이 까다로운 것이 많아 현지의 맛을 제대로 내기가 힘들다며 안타까워 했다. 베트남 열매인 타오콰에 재운 닭다리에 파인애플 소스를 얹은 ‘가 솟 즈어(1만 7000원)’는 붉은색 닭다리가 식욕을 자극하고, 과일 소스가 향긋하다. 수입한 바삭한 쌀칩에 해산물 냉채를 얹어먹는 ‘고이 하이 산(1만 2000원)’은 신선하면서도 새로운 맛. 점심 코스는 2만∼2만 7000원, 저녁 코스는 2만 5000∼6만 9000원이다. 위치는 학동 사거리에서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뒤쪽이다. 즈엉 대사가 즐겨찾는 또 다른 베트남 식당은 대사관에서 가까운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지하의 미세스 마이(778-7718). 모임을 위한 별실이 있어 비즈니스 점심을 하기에도 좋다. 다만 일정액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런치의 여왕’이라 자부하는 직장 여성들이 맛있는 점심을 위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다. 쇠고기 볶음국수(8000원), 연두부 아몬드(1만 3000원) 등 베트남 음식을 응용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미세스 마이가 내놓는 쌀국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향이 약한 편이다. 국제적인 명성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인 포호아(735-6552)는 즈엉 대사보다 이른 1998년 한국에 상륙했다. 대사관에서 가장 가까운 종로점의 위치는 관철동 씨네코아 극장 바로 맞은 편이다. 즈엉 대사는 “호아는 호찌민시에 있는 인기있는 식당 주인 이름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포호아의 쌀국수는 초보자·보통분을 위한 메뉴, 모험가의 선택 등 입맛에 따라 10여가지 이상 준비돼 있다. 초보자를 위한 얇게 썬 안심 쌀국수 작은 것이 8500원, 월남쌈이 2만 5000원이다. ■ 베트남 요리조리 ●닭고기 쌀국수, 포 육수 재료 물 3ℓ, 돼지·닭뼈 1㎏, 새우(껍질벗겨 말린 것)30g, 말린 양파 2큰술, 양파(중자 4등분)1개, 생강(껍질 벗겨 살짝 구워 으깬 것)1톨, 닭가슴살 1㎏,수프(피시 소스(느억 맘) 3큰술, 소금 약간, 재빨리 삶아내 건져둔 쌀국수 2㎏),장식(송송 썬 파 5줄기, 고수풀, 바질, 곱게 썬 홍고추 1개(또는 칠리 페이스트), 라임 1조각, 다진 라임잎 3장, 후춧가루) 만드는 법 (1)곰국 냄비에 닭가슴살을 제외한 육수용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다가 불을 줄이고 3시간30분 동안 은근하게 끓인 뒤 뼈를 제거하고 체에 거른다.(2)체에 거른 육수를 다시 냄비에 담고 닭가슴살을 넣어 익을 때까지 25분간 가열한 뒤, 건져 식힌 다음 가늘게 썬다.(3)육수를 다시 체에 거르고 피시 소스, 소금으로 간한다.(4)삶아둔 쌀국수를 그릇에 담고 닭가슴살을 올린 뒤 육수를 붓는다.(5)고수풀 등 야채로 장식한다. ■ 스프링 롤 소 재료 소면국수(따뜻한 물에 15분간 담갔다 2.5㎝길이로 자른 것)45g, 버섯(따뜻한 물에 담갔다 곱게 다져 말린 것)30g, 말린 양파 1큰술, 깨끗이 씻은 게살 100g, 돼지고기 살코기 간 것 400g, 오리알(또는 달걀노른자)2개, 곱게 다진 양파 중간 것 ½개, 다진파 5대, 잘게 썬 숙주나물 200g,소스(피시 소스 4큰술, 씨를 빼고 다진 홍고추 1개, 라임즙 또는 식초 2큰술, 설탕 2작은술, 곱게 다진 마늘 3쪽, 물 2큰술),스프링 롤(물에 적신 투명한 라이스페이퍼 50장, 식용유 500㎖, 양상추, 신선한 민트 잎) 만드는 법 (1)커다란 볼에 모든 소 재료를 넣고 섞는다.(2)작은 볼에 모든 소스 재료를 넣고 젓는다.(3)촉촉한 라이스페이퍼 위에 소를 1큰술씩 올린 다음 단단하게 말아 4∼5㎝길이의 스프링 롤을 만든다.(4)커다란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강한 중불에 달군 뒤 불을 약하게 줄이고 스프링 롤을 5∼6분 튀긴다. 가볍게 바삭이는 느낌이 나면서 너무 단단하거나 지나친 갈색이 나지 않아야 한다.(5)양상추와 신선한 민트, 소스와 함께 낸다.
  • 군산은 ‘건빵 도시락’

    군산은 ‘건빵 도시락’

    제주도 서귀포시에 이어 전북 군산시도 결식 학생들에게 부실 도시락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 등의 지자체에서는 자체 예산을 얹어 중식을 제공, 대조를 보였으며 식권을 주거나 지정된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관내 결식학생 2707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군산시내 아동복지시설이 공개한 지난달 24일 도시락은 단무지 몇조각과 메추리알 4개, 건빵 다섯개, 김치참치볶음 등이 전부였다. 이 시설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상태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며 한끼에 2500원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군산시는 이같은 항의가 잇따르자 새해부터 반찬을 개선했지만 부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제대로 배달안돼 찬밥 지난 11일 점심에 지급된 도시락 반찬은 쥐치포 조림과 오징어 젓갈, 양념간장을 뿌린 두부 한 조각, 양배추 채가 고작이었다. 더구나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배달하는 도시락이 제때 배달되지 않아 결식 어린이들이 찬밥을 먹기 일쑤다. 이같이 결식아동 도시락이 부실한 것은 자치단체가 도시락 제조 업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1인당 한끼 도시락 예산이 2500원밖에 안돼 적정이윤을 남겨야 되는 업체들이 인건비, 재료비, 배달비 등을 빼고 나면 실제 도시락 제조원가가 크게 줄어드는 것도 부실도시락의 주요인이다. 이에 대해 도시락 제조업체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차량운행비로 제공되는 운영비 500원을 제외한 2000원짜리 음식을 만들다 보니까 반찬이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달 24일 공급한 점심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참치 볶음이 주 메뉴였으며 건빵은 별식이었다.”고 해명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경우 당초 69명의 결식아동에게 공부방에 나오도록 해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제공하려 했지만 23명만 나오고 있다. 나머지 46명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 제언 전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 소정렬 사무국장은 “이번 일은 일선 지자체가 도시락을 영리 위탁업체에 맡긴 것이 문제”라면서 “중식예산에 인건비도 책정이 안돼 애초부터 제대로 된 도시락을 먹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이경림 사무국장은 “지자체에서 자활근로사업체에 도시락을 우선적으로 위탁하고 나머지를 민간업체에 맡기고 있다.”면서 “일선 지자체가 푸드뱅크, 월드비전 등 비영리기관의 사회복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리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해넘이 섬 강화도

    [뒷골목 맛세상]해넘이 섬 강화도

    한 해가 저문다. 한 해가 저문다고 해서 서녘 하늘에 곱게 지피는 노을이야 여느 때와 하등 다를 바가 없겠지만, 그러나 한 해가 저무는 무렵의 노을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만은 어쩔 수 없이 만감이 겹쳐 노을 못잖은 붉은 색감으로 켜켜이 타오를 터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감회도 감회려니와, 어쩐지 허송으로 보낸 것 같은 후회와 안타까움에 겹쳐 자칫 가슴을 에는 한 가닥 회한도 없을 수 없으리라. 아아, 나는 왜 그렇게밖에 못했을까. 조금만 더 정신을 차렸더라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텐데. 어차피 나는 그 정도밖에는 안되는 것일까. 나는 왜 좀 더 마음을 비우지 못했을까. ●자성과 다짐의 나들이 코스로 제격 한 해를 보내고 다가올 새해를 기다리는 순간에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가다듬어 자성(自省)의 기회로 삼는 정경은 얼핏 보기에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자성이 지나쳐 자칫 회한이며 자학에까지 이른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더욱 힘든 짐을 지우는 일이 되고 만다. 만일 그대에게 자성이 지나쳐 힘든 조짐이 보인다면, 그대는 과감히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해넘이 여행길에 나서자. 이왕 한 해가 저무는 무렵이니, 가까운 서해안이라도 찾아 수평선에 펼쳐지는 낙조를 바라보면서 새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서울에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서해안으로는 역시 강화도가 제격일 터이다. 신촌로터리 어름에 있는 강화행 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불과 한 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득한 옛 시절에야 서울에서 강화까지의 나들이가 걷고 배를 타는 일정으로 꼬박 이틀이 걸렸다는 사실이 얼핏 상상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한 시간 거리에 섬이 있고 해넘이의 해안이 있다는 것은 서울에 사는 이들의 행운이지 않으랴. 강화읍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외포리에서 다시 석모도행 배를 갈아탄 다음에 보문사를 찾아가자. 보문사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예부터 강화 8경으로 꼽히는 명승(名勝)이지만, 특히 보문사의 눈썹바위에 있는 높이 7미터의 거대한 마애석불좌상 앞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의 낙조는 더 이상 언설이 필요 없는 장관이다. 강화도의 해넘이 장소로는 구태여 석모도며 보문사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강화도의 서쪽 해안선 일대에 널린 돈대를 위시하여 어디를 가든지 뛰어난 해넘이 장소가 아닌 곳이 없다. 또한 경관이 그럴 듯한 장소에는 이미 횟집이며 카페, 민박집, 그리고 요즘 들어 부쩍 유행하는 펜션들이 눈에 질리도록 저마다 입간판에 뛰어난 해넘이를 내세우고 있다. 황금빛 노을,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집, 노을과 함께, 추억 속으로, 뱃고동, 추억여행…. 그러나 이왕 석모도까지 찾아온 길이라면 역시 보문사의 마애석불좌상 앞이다. 아름드리 고목의 가지 사이로 저녁 해가 기운다. 이윽고 저녁 해가 그대의 눈길 아래로 떨어지고 그렇게 가없는 하늘은 물론 잔잔한 겨울바다마저 붉게 물들이며 노을이 지피는 순간, 그대의 힘든 몸뚱어리 또한 서서히 노을 속에 함께 지피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 어디 그대의 몸뚱어리뿐이랴. 그대의 몸뚱어리가 노을로 지피는 동안에 마음속의 회한이며 자학 따위도 함께 지펴, 마침내 그대를 새털처럼 가볍게 하리라. 그렇듯 새털처럼 가벼워진 그대가 무심코 눈썹바위에 서 있는 거대한 부처님을 돌아보면, 부처님 또한 노을 속에 함께 지피면서 그대를 향해 빙긋이 웃어보일지도 모른다. ●‘강화 8경’으로 꼽히는 보문사 낙조 불교에서는 세상에 하고많은 욕심 중에서도 가장 더럽고 끔찍한 욕심을 무엇인가 이루고자 하는 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규정하고 지극히 경계해 마지않는다. 자칫 공부란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현재의 나를 인정하지 못한 채, 좀더 밝고 아름다운 무엇으로 나를 바꾸려 한다면, 바로 그런 공부야말로 얼마든지 더럽고 끔찍한 욕심으로 꾸짖어 마땅하다는 식이다. 대저 공부란 무엇인가. 바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 공부가 아닌가. 그렇듯 ‘지금 이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제자가 부처에 대해 물었을 때, 운문(雲門)선사는 서슴없이 대답한다.“똥막대기다!” 그렇다. 지금 이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있는 무엇인가를 찾으면, 부처 또한 똥막대기인 것이다. 역시 ‘지금 이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에 서 있는 제자가 부처에 대해 물었을 때, 백장(百丈)선사는 아예 호통을 친다.“이놈아, 어찌하여 소를 타고서도 소를 찾느냐?” 지난해를 돌아보는 자성에는 무언가 ‘지금 이 자리’에 서있는 자신을 혐오하거나 기피하여 좀더 밝고 아름다운 다른 자리로 자신을 옮겨가려는 어리석은 불제자들의 공부 욕심이 없지 않을 터이다.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것이 어찌 다른 자리라고 생길 것인가. 어쩌면 진정한 자성이란, 바로 ‘지금 이 자리’의 자신을 인정하고, 나아가 ‘지금 이 자리’의 힘들고 무거운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길일지도 모른다. 비록 간단없는 회한과 자학이 자신을 피폐(疲弊)하게 하더라도, 바로 그런 피폐마저 너그럽게 껴안을 일이다. 그렇듯 자신과의 화해를 이루면, 비단 저녁노을이 지피지 않더라도 그대는 분명히 새털처럼 가벼워지리라. 새털처럼 가벼워진 그대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막히는 일이 무엇이랴.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그대는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자, 그대가 새털처럼 가벼워져서 돌아오는 길이다. 그대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고 마시든지 맛있지 않은 음식이 있으랴. 그러나 그대가 혼자가 아니고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여행길의 한 끼 음식이라도 결코 소홀할 수는 없다. ●한자리서 50년 훌쩍… 고향냄새 물씬 먼저 강화읍의 중앙시장 안에 있는 ‘우리옥’(032-932-2427)을 권하고 싶다. 중앙시장에서 찬거리골목으로 30여m 안으로 들어가면 골목 안에 있는 듯 없는 듯 숨어 있는 평범한 백반집인데, 그러나 상차림을 보면 대뜸 머리가 좌우로 갸웃거려진다. 넉넉한 콩비지 한 대접, 조갯살을 넣은 미역국, 강화도순무김치, 꽁치조림, 고추장아찌, 숙주나물, 감자조림, 시금치, 고사리, 멸치볶음, 표고버섯볶음, 조개젓, 배추김치 등 갖은 반찬에다가, 장작을 때서 지은 강화쌀밥이 먹음직스럽게 김을 피워올리고 있다. 그런 풍성한 상차림인데 값은 고작 4000원이다. 소중한 이와 함께 한 그대가 어쩐지 4000원짜리 백반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면 거기에 3000원짜리 대구찌개를 더해도 좋다. 아니면 계절에 따라 병어회나 병어찜, 생굴, 불고기 등에서 하나를 안줏감으로 추가하여 강화도 특산인 인삼막걸리를 즐길 수도 있다. 추가되는 안줏감들은 각기 9000원에서 1만원을 넘지 않는다. 그대가 이제 막 수저를 드는데, 와락, 알 수 없는 친근감이 들어 다시 한번 상차림을 살펴보면, 자칫 오랜 만에 고향에 돌아와 늙은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순간적인 착각에 빠져든다. 실제로 주인 되는 방영숙씨는 힘들고 지쳐서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이라면 누구든지 자식처럼 껴안아줄 것만 같은 넉넉하고 수더분한 고향 어머니의 인상이다. 거기에 더하여 납작한 한옥집의 대문부터 비롯하여 주방이며 방에 이르기까지 어쩐지 낡은 손때가 묻어나는 집안의 만만한 분위기마저도 주인 되는 이와 함께 정감을 더한다. 원래 우리옥은 방영숙씨의 고모 되는 방숙자 할머니가 1953년에 현재의 자리에 문을 열었으니 한 자리에서 50년을 훌쩍 넘긴 셈이다. 방영숙씨가 연로한 고모를 대신한 것도 벌써 20여년이니 2대에 걸친 음식이며 집에서 어찌 고향냄새가 아니 나랴. ●공해 없는 저수지서 건진 월척만 조리 만일 그대가 미식가라고 자처한다면, 별미로 강화도의 붕어찜을 빠뜨릴 수 없을 터이다. 강화읍에서 교동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송해면의 숭뢰저수지에는 ‘돌기와집’(032-934-5482)이라는 붕어찜 전문식당이 있다. 야트막한 야산 아래 숲으로 담장을 이룬 듯 아늑한 옛 한옥이 산수화 한 폭처럼 고풍스러운데, 주인 되는 구옥순씨 또한 종갓집 며느리처럼 단아한 품새에 말씨마저도 도란도란 음전하여서 한 잔 술이 없이도 저절로 풍류의 마음이 일어날 듯싶다. 강화도라면 대부분이 얼핏 생선이며 조개 같은 해물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강화도는 뜻밖에도 농경지가 넓은 곳이어서 1980년대만 해도 전체 면적의 거의 절반이 농경지에다가 농가도 전체 가구의 70%를 차지하여서 농업이 중심 산업을 이루었다. 그런 만큼 여기저기 유명한 저수지가 많은데, 눈치 빠른 낚시꾼들은 바다낚시가 아니라 바로 민물낚시를 위해 거리가 멀다 않고 강화도로 몰려든다. 원래 민물고기는 저수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데, 낚시꾼들 사이에서 강화도의 민물고기가 맛에 있어서 으뜸으로 소문이 난 탓이다. 하기는 이렇다 할 공장이 드문 강화도에서는 여러 저수지마다 고기 맛을 헤칠 수질오염이며 공해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터이다. 돌기와집의 붕어찜은 무엇보다도 숭뢰저수지의 맛 좋은 참붕어 중에서도 월척붕어만을 재료로 하여,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조리법으로 요리해낸다. 다른 곳에서 하는 대부분의 붕어찜이 20,30분 만에 조림해 내는 데 비해 여기서는 2시간 이상을 조림해 내는 식이다, 그리하여 다른 곳의 붕어찜은 우선 가시며 뼈를 고르느라 수고로운데, 이곳은 머리에서 꼬리까지 가시며 뼈를 고를 수고가 없이 통째로 먹을 수가 있다. 자칫 어느 것이 살이고 어느 것이 뼈며 가시인지 전혀 분간이 가지 않게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데, 뼈와 살이 함께 어우러지는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은 과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일품이다. 얼핏 생각하기로는 2시간 이상 붕어찜을 조리다 보면 형체는 물론 맛까지도 변질될 것 같은데, 붕어 자체의 모양이 전혀 손상되지 않을 뿐더러 맛 또한 붕어의 고유한 향취가 제대로 살아있다. 어쩌면 주인 되는 이의 정성이 아니면 그런 식의 요리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정성에 돌기와집만의 비법이 숨겨진 것인지도. 붕어찜은 대중소에 따라 3만원,2만 5000원,2만원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기 붕어의 크기가 아니라 마릿수에 따라 4마리,3마리 2마리로 값이 다르다. 이밖에도 메기매운탕, 민물새우튀김, 추어탕이 있다. 돌기와집은 찾아가기가 약간 까탈스러운 편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만 맛을 들이면 단골이 된 손님들이 서울이며 인천 각지에서 할아버지에서부터 어린 손자까지 일가족이 동행하여 거리가 멀다하지 않고 찾아온다. ■ 제철 맞은 생선회 푸짐 그대가 회를 좋아하는 이라면 석모도에서 나오는 길에 외포리 선착장의 젓갈시장 옆에 있는, 얼핏 포장마차처럼 보이는 가건물을 놓치지 말일이다. 기실 강화도 일대의 해안선마다 한 집 걸러 한 집으로 죄다 횟집 아니면, 카페나 모텔이나 펜션이나 민박집들이어서 눈에 차일 지경이다. 그런 마당에 구태여 어느 횟집을 골라 권할 수 없지만, 그러나 나의 취향으로는 젓갈시장 옆의 포장마차식 가건물을 지나칠 수가 없다. 거기에는 값싼 횟집들이 서넛 사이좋게 함께 들어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가장 안쪽에 있어서 바다가 내다보이는 ‘풍년소라6호’(032-933-9223)라는 약간 엉뚱한 이름의 횟집을 권하고 싶다. 벌써 10년 전부터 이곳에서 횟집을 해왔다는 30대 후반의 박미경씨가 주인인데, 우선 싱글벙글 잘 웃는 이여서 횟감을 고르기 전부터 그만 기분이 좋아진다. 요즈음 같은 겨울에는 숭어가 제철인데,1㎏에 2만 5000원이다. 어른 둘에 어린아이들이 딸린 네 명 한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인데, 매운탕과 함께 밴댕이회며 멍게가 무료로 나온다. 이밖에도 삼식이가 역시 제철인데, 값은 숭어와 같다. 여기에 우럭, 광어, 노래미, 농어 등이 있고, 해삼이며 왕새우, 키조개, 개불 등 취향에 따른 갖가지 해물들이 여느 고급 횟집 못잖게 고루 준비되어 있다.
  • [2004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고품질 다기능’으로 불황타개

    ■ 특별상·본상 35개 선정 ‘2004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에 35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올 초 이슈로 등장했던 ‘웰빙’ 추세가 하반기 히트상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주체의 중심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기능 제품·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미래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기업은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히트상품 역시 효율적인 투자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꾸준히 히트상품으로 군림하던 제품들은 고품질·성능을 가진 경쟁상품에 자리를 내줘, 장수상품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다. 특별상은 올해 선보인 신상품이 대부분이다. KT가 독주하던 유선전화시장에 동참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내수불황으로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만이 SUV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휘센 투인원에어컨의 기능을 높인 투인원플러스를 출시, 겨울철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가로폰이 뽑혔다. 가로화면의 편리함을 독특한 광고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건설부문의 침체에도 불구, 오벨리스크와 브라운스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식음료부문에선 간에 좋은 쿠퍼스, 비타민음료 비타500, 인삼이 들어있는 한뿌리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 뽑혔다. 웅진코웨이의 룰루비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상했으며 눈높이놀이수학, 기탄한글은 상품의 질을 높여 고객을 사로잡았다. 하이마트와 KT메가패스도 소비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보다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리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상품의 질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업들의 제품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 소비가 활성화될 때 불황의 끝은 보일 수 있다. kim@seoul.co.kr ■ 소비자만족상-하나로텔레콤 ‘하나폰’ ‘하나폰’은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선전화서비스다. 시내전화뿐만 아니라 시외전화, 005국제전화에서 고객맞춤형 요금제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KT유선전화보다 최고 52%가 싸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에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시외전화의 경우 통화가 많은 3개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 등의 서비스가 있다. 005국제전화의 서비스로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이 있다. ■ 소비자인기상-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능력이 강화됐다. 핵심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문에 있다. 연구진은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변해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문을 여닫는 행동 때문이라 판단하고, 문에서 직접 온도를 지키는 ‘디지털 온도과학’ 기술을 개발했다. 문을 여닫는 횟수는 물론 열어 놓은 시간까지 자동으로 감지, 저장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김치냉장고의 내·외부 및 문에서 총 3단계로 온도를 지켜준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출시 후 경쟁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짚어내고 일깨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유지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상- KTF ‘굿타임 파티’ KTF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 정비에서부터 ‘Have a good time’으로의 슬로건 교체까지 변혁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표방했다. 올해 초 번호이동제 실시를 앞두고 ‘굿타임 찬스’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입장에 섰다는 점이 공감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K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만족의 기업각오를 업그레이드 한 ‘굿타임 파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파티의 주인공으로 맘껏 즐기게 되며, KTF는 고객을 위해 배려와 대접을 하는 파티 플래너 역할을 한다. ‘KTF적 파티’는 파티의 주최자 및 주인공간의 격조있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려 및 만족감을 중시하는 파티의 근본 정신을 담고 있다. KTF는 단말기 안심서비스, 무료통화이월요금, 서치뮤직 서비스, 무제한 사진메일, 보이스엔, 300만화소 디카폰 등 ‘굿타임 파티’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케팅상-팬택엔큐리텔 ‘큐리텔 PG-K6500’ 130만화소 디카폰 ‘PG-K6500’은 폴더를 닫았을 때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인다. 뒷면의 외부 LCD를 보며 가로로 촬영할 수 있다. 주파수 검색으로 라디오(FM) 채널을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들을 수 있으며 모닝콜 기능이 있다. 직접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뜻, 예문, 발음을 확인시켜 준다(저장 단어 2800여개). 단어의 뜻만 검색하는 차원을 넘어 예문과 발음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인화하고 PC에서 편집할 수 있다. 45가지 스티커사진, 디지털 4배줌, 9회 연속촬영, 9가지 액자꾸미기, 셀프타이머, 접사촬영(최대 7cm), 오토플래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26만컬러 TFT LCD, 64화음 멜로디, GPS, 아바타 꾸미기, 폰트 설정,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이어폰, 접사렌즈가 함께 제공된다. ■ 뉴브랜드상-서울우유 ‘호두우유’ 우유에 국내산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호두의 텁텁한 맛과 우유의 밋밋한 맛을 없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1·B2·E,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많은 물량의 증정품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가 호두우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의 특이성을 나타내기 위한 유머성 광고를 신문, 잡지, TV의 3대 매체에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25만팩을 판매하고 있다. 호두는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 잣, 은행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머리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80ml 500원, 900ml 1800원. ■ 본상 -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승용차의 승차감, SUV의 성능,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합친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 복합 자동차)이다. 2700cc 커먼레일 DI엔진,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으며 2개 유형(9·12인승)의 모델이 있다. C·D필러를 분리한 그린하우스(차체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부분), 유럽풍의 후면 디자인, 범퍼가드바, 세단형 스윙도어(양여닫이문), 큐빅 유형의 가니시, 패션 루프랙 등을 적용했다. 센터클러스터로 운전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4열시트는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시스템 및 현가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승차감을 살렸다. 전후방 충격흡수프레임을 달았고 전차종 기본으로 EBD/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했다. 수동 11.1km/ℓ, 자동 10.2km/ℓ의 1등급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 본상-삼성전자 ‘파브 홈시어터’ 파브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지털TV(모델명 SVP-50L7HX·SVP-56L7HX)는 화질기술인 2004년형 ‘DNIe’를 적용했으며, 명암비 2500대 1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느끼게 한다. 피부색, 잔디색, 하늘색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색상조정기능’이 있다. ‘sDSM’ 음향기술을 가진 홈시어터(HT-DS1100T)는 5.1채널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파브는 개발단계부터 시스템형 출시를 고려해 TV와 홈시어터가 고품격으로 디자인됐다. 로켓용 엔진을 사용해 TV를 수직으로 세우고 두께(50inch 기준 화면부 두께 33cm)를 줄여 거실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로 형태의 DVD플레이어와 함께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PC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50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600만원대, 56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700만원대. ■ 본상- LG전자 ‘휘센 투인원플러스’ 별도의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연동해 집안을 골고루 빨리 시원하게 해준다. 가격부담을 줄였고 설치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액자형 에어컨, 액자형 공기청정기를 1대의 실외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액자형 에어컨 실내기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만 구입할 수도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최대 65% 줄여준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이 미세 먼지 및 냄새를 제거해준다. 스탠드형 에어컨으로 액자형 공기청정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스탠드형 15평형 모델, 액자형 5평형 모델, 공기청정기가 360만원선이나 현재 예약판매기간에 구입하면 3대를 24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본상- 삼성전자 ‘애니콜 가로폰’ LCD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영어 ‘T’ 와 흡사해 T타입이라 불린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부가서비스를 받아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사용 용도에 맞게 와이드형 LCD를 채용한 이동전화단말기가 없었다는 게 제품 제작의도. 이 제품의 광고는 이동전화단말기가 가로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세로로 베는 베개, 세로 골대, 세로로 된 차 번호판, 세로 안경 등을 등장시켜 가로형태의 편리함을 역으로 생각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애니콜 가로폰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불경기에 판매가 주춤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F-1을 닮은 디자인, 100만화소, MP3 기능을 갖춰 소비자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본상-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천호’ 브랜드 마크는 삶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화했다. 중세 저택을 심볼화한 외곽형태에 네이밍을 푸른색톤으로 표현해 브라운스톤이 추구하는 ‘DIFFERENT LIVING’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천호’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6층이며 지하 3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지하 2·3층은 푸드코너, 문구, 전문식당가, 액세서리점, PC방으로 분양하며 평당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선. 지상 1층은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 2층은 레스토랑·대형 호프, 3·4층은 클리닉센터, 5층은 학원·스포츠센터, 6층은 증권·보험·금융사무실로 각각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900만~5000만원선.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직접 연결된 환승역세권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풍납로 등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다. (02) 472-6633. ■본상-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4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건축의 명품이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오벨리스크의 견고성과 건축미학을 추구한다. 한화건설의 심볼마크는 오벨리스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황금색 서체로 컨셉트를 표현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강 한화 오벨리스크 스위트’ 192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29·30·33·39·46·50평형 각각 10·4·150·11·16·1가구며 지하 3~지상 15층 3개동 규모. 계약금 5%, 중도금대출 40% 이자후불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분거리.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마포·서강·양화대교 등의 교통망과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경기장, 난지도 생태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신촌 및 대학가(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가 인접했다. 입주는 2007년 4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통일주차장에 있다. (02) 786-7100. ■본상- 삼성 ‘센스X15’ 센스X15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센스X10’의 계보를 잇는 15인치 모델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공한다. 센트리노를 채용했으며 ‘지포스 FX5200’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 CD 및 DVD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DVD-Multi’도 특징. 센스X15는 ‘성능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모니터 기술이 총동원됐다. 현재 노트북 컴퓨팅은 센트리노 기술 및 무선랜의 보급으로 인터넷서핑,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인치 LCD와 실감나는 그래픽 성능은 시대의 대세이자 소비자의 사용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센스X15는 노트북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표브랜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상- LG전자 ‘Xfee’ 인코딩, 가사지원, 다국어지원, FM수신, 음성녹음, SRS음장효과 지원, 폴더 등의 기능이 있는 MP3다. 표면은 알루미늄 재질에 UV코팅으로 처리됐으며 크기가 작다. 조그다이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28·256·512MB의 메모리 용량이 있다. 실버, 티타늄,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가 있으며 AAA건전지 1개로 15시간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USB2.0으로 파일 전송속도를 높였다. Xfree는 XCANVAS, XNOTE 등 LG전자 디지털제품군의 ‘X’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Xfree브랜드로, 해외에는 LG브랜드로 MP3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LG전자는 Xfree 전용 홈페이지(www.lgxfree.co.kr)를 개설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과 함께 음악가사 지원, 영어·중국어·일어 등의 어학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상- CJ’한뿌리’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부담이 없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9개월 만에 300만병을 돌파,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 음료시장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으나 주소비층이 30~50대에 한정돼 있어 하루에 한병씩 마시는 음료라는 빈도수를 감안하면 매출과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끈 것은 ‘웰빙’ 추세와 더불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넣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효능이 인정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인삼 가공식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20ml 한 병에 2950원, 4개들이 1만 1700원, 10·15개들이 선물세트는 각각 2만 9000원, 4만 3500원이다. 080-310-1010. ■본상-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지난 9월 출시된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기능성소재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가 들어있다. 또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의 영양소와 총 5종의 혼합과즙을 담고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결과 이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이 대조군에 비해 간수치와 간손상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박사에 착안해 만들었다. 현재 하루 15만개를 생산하며 내년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본상-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의 특징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따라할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 둘째는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판매에 의존해 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했다. 셋째는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무카페인의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기능적 가치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렸다. 또한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500’은 2001년 53억원,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월평균 4000만병을 판매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본상- 남양유업 ‘남양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이취(異臭)’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속 잡맛을 없애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공법은 우유를 생산할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취, 기타 이물질의 냄새를 제거한다. ‘남양맛있는 우유GT’는 우유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냄새 때문에 기피해왔거나 기존 제품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8월 출시돼 100일만에 1억개, 9월부터 하루평균 100만개 이상, 최고 150만개가 판매됐다. 남양유업은 GT공법을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하고 신공법 기계를 외국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 ‘GT 체험단’을 매주 1000명씩 선정해 GT우유를 평가하도록 하고있으며 유통매장, 학교 등에서 시음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룰루비데’ 신제품 ‘BA06-A’는 분사되는 물줄기의 범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곧은 분사에서 퍼지는 형태까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은 나노 세라믹 정수용 필터’가 있으며 3중 필터가 세정수를 깨끗히 한다. 노즐팁의 교체가 편리하며 노즐 위치가 5단계로 조절된다. 착좌센서에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절전기능에 의해 1분 후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자가진단기능이 있어 이상 발생 시 조작부의 램프가 깜빡인다. 저소음 분사 펌프를 설치해 수압이 낮아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며 노즐 강제 세척기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와이드 세정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탈 비용은 월 3만~1만 6500원. 구입가는 74만원. ■본상- 태평양 ‘헤라 루즈 홀릭’ ‘헤라 루즈 홀릭’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립스틱으로 컨셉트는 유혹적인 여성. 겉으로 강해 보이나 내면의 정열과 열정을 품은 여성을 표현했다. 용기의 불투명 검은색 부분은 강인함을, 투명 빨간색 부분은 부드러움을 나타낸다.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입술이 답답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다. 지속성이 좋아 덧발라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 제품의 질감과 색감은 ‘립 홀릭 시스템’에 의해 탄생했다. 1단계는 ‘터치 홀릭 시스템’으로 홀릭 파우더에 의해 부드럽고 얇게 발리며 끈적이지 않는다. 2단계 ‘컬러 홀릭 시스템’은 한번의 터치로 색상이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된다. 3단계는 ‘컨디셔닝 홀릭 시스템’으로 비타민 E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유해산소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사과, 은방울꽃, 와인 등의 향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 ■본상-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본상- 농협 ‘아름찬 김치’ 아름찬이란 ‘한아름 가득찬,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100% 국산농산물만을 사용하며 원료구입부터 제품출하까지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전통김치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청결고춧가루와 정갈한 젓갈만을 사용한다. ISO9002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 합격했다. 시드니올림픽 공식김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등에 아름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포기·맛·깻잎·총각·열무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은 80g~10kg. 인터넷 쇼핑몰(shopping.nonghyup.com)과 무료전화(080-399-9988, 080-456-78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본상- 포스탑 ‘포스원’ (주)포스탑의 ‘포스원’은 냉방과 난방을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을 한다.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열복사 방식의 난방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냉난방기에 사용됐던 연료통, 오일호스, 가스라인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 4단계 사이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6단계 사이클 방식을 사용해 성능이 좋고 전기 및 등유량을 각각 30%, 70%씩 줄여준다. 국내외 특허 10여종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산업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포스탑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업용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온수 디지털 시스템 및 청정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1588-1357. ■본상- 대교 ‘눈높이놀이수학’ 총 60세트로 구성된 (주)대교(회장 송자)의 ‘눈높이놀이수학’은 하나에서 열까지 개수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 각 세트는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돼 있다. 수학동화는 ‘내가 갖고 싶은 곰 인형’, ‘공주를 구해 주세요’ 등의 동화로 구성됐으며 테마학습은 알아보기, 익히기, 적용하기의 3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손놀이는 본 학습과 연계된 내용으로 다양한 놀이기법을 통해 학습을 정리할 수 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들춰보기, 펼쳐보기, 뜯어보기, 접어보기, 오려서 넘겨보기, 접어서 넘겨보기, 만들어보기, 색칠해보기, 끼워보기 등 다양하고 독특한 놀이기법을 배치했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얌냐미의 테마놀이·손놀이·수놀이 등의 부교재가 있다. 080-222-0909. ■본상- 아울북 ‘마법천자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를 뽑아 권당 20자의 새로운 한자로 엮었다. 한자의 모양, 뜻, 음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만화로 구성해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된다는 내용. 한자를 외우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쉽게 외워지는 무의식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은 경영능력, 마케팅, 시장성, 기술력, 재무상태, 관련 분야 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2003년 3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지원사업 대상 도서로 선정됐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 중에 아동 도서를 대표하는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권당 8000원(총 6권). (031) 955-2171.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입한 후 단계별 필터를 거쳐 청정화한다. ‘RBD(저항체 방전)플라즈마 항균촉매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2단계필터를 통과시킨다. 정화된 공기는 부유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터보팬을 통해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과 함께 배출된다. 총 6단계 필터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BD플라즈마 촉매 시스템’. 플라즈마 발생기를 10W 이내 전압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전기 방전이 되도록 특수 반도체 장벽을 설치했다. 항균 촉매 필터는 물 세척이 가능하며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활성산소 및 정전기를 제거한다. 1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했을때 한달 전기료가 670원 정도며 소음이 작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것으로 공기 중의 산소분자를 산소원자로 분리해 오염물질을 순간적으로 연소시킨다. 렌탈 비용은 월 3만 3000~3만 7000원. ■본상- 잔디로 ‘산야로’ 산야로(SANYARO)는 골프명가 (주)잔디로가 100년 전통의 영국 피타드사(PITTARDS)와 소재를 제휴해 만든 등산화다. 고어택스 기능보다 뛰어난 방발수 천연가죽 신소재(WR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일본수입 육성내피로 마감해 안정성, 편안함, 기능성을 살렸다. 발에 오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깔창(안창)은 땀 흡수, 항균, 향취 기능이 좋은 일본수입 천연소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에어매시, 라텍스, EVA, 네오라이트의 5겹 기능적 구조로 돼 있어 장시간 산행해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산야로는 등산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02) 2690-9000. ■본상-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형 연금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 및 주식의 혼합 상품인 안정 혼합형, 안정 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채권형 등 5가지 펀드 상품을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해마다 4회 이내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연금 지급은 특별 개정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1종), 100%(2종)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 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은 종신·확정·상속·실적 연금형 등이 있고 여러가지 특약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연금 및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만기 도래, 중도 인출 또는 해약’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본상- 현대카드 ‘현대카드S’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쿠폰,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5% 추가 혜택(3% 할인, 2% 적립)이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신차(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S와 현대백화점카드는 서로 전환이 가능하며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현대카드 지점, 현대카드S 홈페이지(www.ehyundaicard.com), ARS(1577-6700)를 이용하면 된다. ■본상- 제일은행 ‘더블플러스통장’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만든 통장식 CD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면 CD실물 대신 통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CD가 갖는 증서식(유가증권)의 단점인 도난,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통장식, 증서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치기간 중에 예금주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일반정기예금 대비 0.1%의 우대금리가 있다. 예금만기 시에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입출금식통장에 입금된다. 예치기간은 30일에서 1년까지 일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더블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의 목돈운용 개념에서 탈피해 거래의 편리성 및 금리우대는 물론 거래기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미래의 안심까지 담보하는 금리우대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본상- 기탄교육 ‘기탄한글’ 출시 전 2000명의 학부모 고객평가단을 모집한 기탄교육(www.gitan.co.kr)은 주부모니터링을 통해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달 분량의 학습지 4권이 각각 표지를 달고 들어가 있는 ‘4in1’ 제본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의 4영역으로 구분돼 있어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가능하다. 동요CD, 낱말카드, 낱자카드, 낱말 브로마이드 등의 부교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교육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탄교육은 한달 한글교육비 9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탄한글 고객평가단에 참여했던 한 주부는 “엄마가 직접 한글을 지도하기 때문에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자녀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02) 586-1007. ■본상-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최근 월평균 2만건, 출시 6개월 만에 12만건 판매로 납입보험료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본상- 여행가는날 ‘유럽여행’ 여행가는날(www.gotourday.com)의 유럽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12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요 관광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을 보게된다. 스위스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 융프라우 3454m를 등정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 밀라노로 이동한다. 여행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좌, 피사의 사탑,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광장,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등을 거치게 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 화산재의 도시 폼페이, 노래의 도시 소렌토 관광을 마치고 꽃의 도시인 피렌체로 이동해 미켈란젤로 언덕, 천국의 문 등을 들러본 뒤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한다. (02) 778-2700. ■본상- KT ‘메가패스’ 지난해 1월 가입자 500만명에 이어 지난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인터넷 가입자 1100여만명 중 76%에 해당한다. 2000년 5월 런칭된 이후 2개월 만에 선발업체를 역전시키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이어 22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2002년에만 고객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2년 7월 VDSL(Very high bit rate 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VDSL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시 13~5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02년 12월에 20Mbps급, 지난해 2월에는 50Mbps급의 VDSL을 선보였다. 현재 메가패스 VDSL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메가매니아 24시간 지킴이 등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상-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 대표 선종구)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매장 250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했으며 2003년도에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로 취급하는 제품은 5000여종이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주)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주)HM투어는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 사업을 한다. 하이마트는 인터넷 전자제품쇼핑몰(www.e-himart.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본상- 농협생명 ‘농협종신공제’ 출시 100일 만에 7만 4000건, 올해에만 15만 1000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도 11월 대비 170% 증가했다. 신규수입보험료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 이벤트 행사를 열어 해외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 보험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 주관하에 모집자격시험을 치뤄 직원 중에 92%가 자격증을 소지했다”며 “특히 종신, CI, 연금 보험상품은 은행업무외에 세무, 부동산, 증권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요한 맞춤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농협공제보험교육원을 통해 매년 240명의 NFC(Nong hyup Financial Consultant)를 배출해 현재 10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책꽂이]

    |실용|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박현애 등 지음, 김영사 펴냄) 출간 세 달만에 15만권을 판매한 종합 실용 시리즈의 2차분.‘빵과 과자’ ‘장아찌’ ‘젓갈’ ‘발마사지’ ‘명상’ ‘별점’ ‘자연화장품’등 7권. 각권 5900원.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와인 가이드(김기재 지음, 넥서스북스 펴냄) 각종 자리에서 와인을 고르고 마시는 방법부터 와인에 얽힌 역사와 마케팅까지,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와인의 모든 것을 담았다.1만 6500원. ●상가투자로 3년안에 5억 만들기(황창서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유망한 상권을 제시하고 치밀하게 수익률을 분석한 상가 투자 지침서.1만 4000원. ●리더가 넘어선 위대한 종이한장(최윤규 지음, 고즈윈 펴냄) 주어진 환경을 바꾸고 활용할 줄 알았던 우리 시대의 리더와 스타들의 인생관을 카툰과 짧은 경구로 표현.1만 1800원. ●3의 법칙(마크 S. 월튼 지음, 양영철 옮김, 세종서적 펴냄) 청중의 마음을 열고 설득시키는 전략적 스토리텔링 방법인 ‘3의 법칙’을 설명.1만원. |유아·아동| ●뱀이 색깔을 낳았어요(도다 고시로 글·그림, 김장호 옮김, 다빈치기프트 펴냄) 뱀이 두가지 색깔을 삼키면 어떤 색깔의 알이 나오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 유아의 색채감각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그만이다.4세까지.7500원. ●부끄럼쟁이 바이올렛(캐리 베스트 글, 하연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펴냄) 부끄럼이 너무 많은 주인공이 친구들의 격려로 씩씩한 우주여왕이 되기까지. 수줍음 많은 아이에게 좋은 그림책.8800원. ●동그란 지구의 하루(안노 미쓰마사 글, 김난주 옮김, 아이세움 펴냄) 새해 첫날인 1월1일, 세계 8개국 어린이들의 서로 다른 생활상. 파스텔톤의 은은한 그림을 보며 세계인의 ‘다름’을 인정하게 될 듯.8500원. |어린이·청소년| ●식물의 세계는 신비로워라!(장수하늘소 글, 채우리 펴냄) 광합성, 번식, 나이테 등 초등교과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식물 정보 50가지. 해설 그림이 시원하다. 초등저학년용.8500원. ●생쥐기사 데스페로(케이트 디카밀로 글, 김경미 옮김, 비룡소 펴냄) 2004년 뉴베리상 수상작. 보잘 것없는 생쥐가 인간 공주와 사랑에 빠져 마침내 늠름한 기사가 되는데….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초등2학년 이상.9500원. ●애니 설리번(마거릿 데이비슨 글, 김완균 옮김, 동쪽나라 펴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와 스승 애니 설리번 이야기. 시각장애를 앓았던 설리번이 헬렌 켈러에게 용기를 주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초등생용.8500원.
  • 男강원 女전남·제주 100세이상 장수 많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장수인들은 남녀 성비가 1:11로 서구 등 다른 나라의 3배에 이르며, 이들이 상용하는 식품도 잡곡밥보다 흰 쌀밥, 생식보다 가열해 조리한 야채와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비교적 짠 발효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적으로 여성은 전남·제주지역, 남성은 강원지역에 장수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의대 박상철 교수는 서울대 노화 및 세포사멸연구센터와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주최로 22일 서울대의대에서 열린 ‘한국 장수지역 특성’주제의 세미나에서 ‘한국의 장수인 그리고 장수지역, 어떤 특성을 가지는가’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수인들은 남녀 성비가 1:11로 미국이나 일본의 1:4에 비해 무려 3배나 차이가 날 만큼 남성의 장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런 성비 불균형이 고령화의 또 다른 문제로 부각됐다. 장수인들의 음식 섭취 유형도 특이성을 보였다. 이들은 통념과 달리 잡곡밥 보다 쌀밥을 선호했으며, 반찬으로 먹은 야채도 날것보다 데치거나 나물로 무쳐 섭취했다. 또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염장 발효식품을 필수적으로 먹는가 하면 식사량도 일률적인 소식이 아니라 활동량에 따라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고 있었다. 또 의학·유전학적 특성도 일반인과는 큰 차이를 보여 이들 중 간염이나 종양을 가진 사람은 전무했으며, 당뇨병 소견을 가진 사람도 100명 중 2명에 불과해 이들이 각종 퇴행성 질환에 강한 내성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또다른 특성은 장수지역의 빠른 이동과 장수지역에 따른 성별 차이. 과거의 경우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던 장수지역이 소백·노령산맥 중심의 중산간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성별에 따른 장수지역도 여성은 전남과 제주, 남성은 강원도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 우리나라 장수인들은 외국 사례와 매우 상이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한 지역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상을 가능하게 한 사회적, 자연적 환경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은 물론 이들의 특성에 대해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제주 특산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제주 특산물숍’을 열었다. 갈치·오분자기(떡조개)·성게 등의 수산물과 자리돔 젓·꽃멸치 젓·오분자기 젓 등의 젓갈류를 주로 판매하는 이 매장은 16일까지 모든 구매 소비자들에게 제주 간고등어 한 마리를 증정한다. ●CJ홈쇼핑은 11일 오후 6시20분부터 20분간 결식아동 후원을 위한 특별방송 ‘CJ홈쇼핑 특별기획, 사랑을 주문하세요’에서 개당 2000원인 ‘사랑의 도시락’을 판매한다. 도시락을 주문하면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통해 전국의 결식아동에게 전달된다. ●디앤숍(www.dnshop.com)은 20일까지 ‘겨울정기 대 바겐세일’을 진행한다. 키라라·이엔씨·애녹·페리엘리스 등 유명 브랜드 의류를 90% 할인하고, 매일 릴레이로 바뀌는 ‘파격특가상품’은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G마켓(www.gmarket.co.kr)은 ‘겨울밤 간식거리 산지직송 특가전’을 24일까지 열고 간식거리를 최대 75%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안흥찐빵 30개 두 박스 1만 3500원, 공주 밤 2㎏ 한 상자 9900원, 해남 황토밤 고구마 10㎏은 1만 4800원. ●테이스터스 초이스가 꽃바구니 선물을 대신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31일까지 홈페이지(www.tasterschoice.co.kr)에 커피믹스 제품의 바코드를 입력하면 총 2005명을 추첨해 꽃바구니와 메시지를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 준다. ●제로마켓(www.zeromarket.com)이 30일까지 ‘5대 명품 특별 할인전’을 열고 구찌·페라가모·프라다·에트로·펜디 상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추첨을 통해 25만원 상당의 에트로 가방(4명)과,20만원 상당의 구찌 파우치(4명)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한다. ●아이세이브존은 ‘성장단계별 전문숍’을 열었다. 출산 전부터 7세 이상까지의 성장 과정을 6단계(출산 전,0∼6개월,7∼12개월,1∼3세,4∼6세,7세 이상)로 구분해 단계별로 필요한 물품을 추천, 판매한다. ●계경목장은 강원도 영월군 토종약콩으로 만든 메주를 예약 판매한다.1말 7.2㎏에 15만원이며 영월군 섶다리마을 홈페이지(www.supdari.com,033-372-0277)를 통해 주문하면 된다. 숙성이 완료되는 오는 1월10일부터 배송된다. ●테크노마트는 26일까지 ‘화이트 디지털 페스티벌’을 연다.‘절반가격 판매전’에서는 TV, 김치냉장고,MP3 70여점을 추첨을 통해 절반가격에 판매한다. 컴퓨터 조립대회에서는 80GB,256MB램 컴퓨터를 절반 가격인 35만 5000원에 직접 조립해 가져갈 수 있다. ●CJ뚜레주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9종을 내놓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실시한다.23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1만 7000원 이상 구매자에게는 샴페인을,1만 7000원 미만 구매고객에게는 미니카드와 축하 메시지를 케이크에 써넣을 수 있는 초코펜을 증정한다.
  • 다리품 팔아도 아깝지 않은 ‘남도 맛’

    다리품 팔아도 아깝지 않은 ‘남도 맛’

    남도음식은 혀끝에 착착 감긴다. 빼어난 풍광과 훈훈한 인심의 남도 문화가 승화된 것이 바로 남도의 음식이다. 그래서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다.‘맛있는’ 일탈을 꿈꾼다면 남도로 가라. ‘남도 푸디스트’ 유명의(46) 동신대 교수는 “남도 음식은 요리 전문가의 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해 만든다는 게 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상업화한 것이라 고유의 맛이 지켜진다.”고 평했다. 그와 함께 남도의 인심과 풍광이 빚어낸 맛의 문화를 만끽하자. ■ 니가 남도맛을 알아? ●두번 놀라는 남도 한정식 유 교수와 처음 찾은 곳은 나주시 남내동의 한정식집 사랑채(333-0116). 남도 음식 입문 필수 코스라는 조언에 따라 밀양 박씨 7대 종손가 ‘박경중 가옥’(전남도 지방문화재 153호)의 사랑채인 한정식집으로 향했다. 앉자마자 고풍스러운 가옥에 어울리는 30여가지의 음식이 한상 가득했다. 이 집의 비법인 한방 양념과 파인애플로 단맛을 낸 돼지숯불구이가 주메뉴. 조기구이와 된장찌개, 갓김치, 굴전, 콩잎, 청매실장아찌,3년 묵은 김치 등 매콤새콤한 음식들이 입맛을 사로잡았다. 맛도 맛이지만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또 한번 놀랐다. 디저트는 눈요기. 개인 전통가옥으로는 남도지방에서 제일 규모가 큰 박경중가옥을 둘러보는 것. 건축학도의 필수 탐방 코스다. 남도음식 명가로 선정된 완도군 군내리 대도한정식(553-5029)과 대한민국의 3대 한정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강진군 남성리의 해태식당(434-2486)도 추천 명소. 대도한정식은 전복·성게·멍게·자리돔·키조개 등의 젓갈류를 포함해 40∼50가지의 해산물 한정식(4인 10만원)이 나온다. 해태식당은 계절에 따라 음식(2만원)이 달라지는데 겨울에는 시원한 매생이국을 맛볼 수 있다. ●겨울에 좋은 보양식 남도 음식에 감탄하기는 아직 일렀다. 겨울 보양식으로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낙지골목이 숨어있다. 독천은 영산강 하구둑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세발낙지 최고의 산지로 이름을 날렸던 곳. 낙지는 ‘쟁기질하다 쓰러진 소도 낙지 한 마리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속언처럼 쇠한 기력을 회복시키는 최고의 보양식. 30여곳의 낙지집 가운데 원조격인 제일식당(472-3729)을 찾았다.“남자들의 스태미나와 여자들의 피부미용에 그만이랑께….”라며 너스레를 떠는 유갑현 사장의 입담만큼이나 낙지구이와 전골이 상위에 푸짐하게 올랐다.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가 주메뉴. 세발낙지에 10여가지 양념으로 군 낙지구이를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베어물자 낙지 특유의 담백함이 입속을 휘감았다.30여년의 전통을 지닌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에 반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대나무 요리는 깔끔한 보양식.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한상근 대나무통밥집(382-1999)에서만 맛볼 수 있는 죽계탕(3만 5000원)과 대통밥(8000원)은 최고의 보양식. 주인 한상근씨가 운영하는 3만여평의 대밭에서 기른 토종닭과 댓조각을 함께 삶았다. 물대신 대나무 수액을 이용한 것도 이 집의 특징. 구례군 화엄사 입구에 있는 지리산 대통밥(783-0997)도 유명하다. 이밖에 화순군 동면 천덕리 달맞이 흑두부(372-8465)에는 건강에 좋다는 검은콩을 재래식 두부제조법으로 만든 흑두부(4000원)와 보쌈(1만 5000원)이 기다린다.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약산 흑염소가든(373-9292)은 남자의 양기를 보충해 주고 여자의 허약함을 채워주는 흑염소 전골(2만원)과 샤부샤부(1만 3000원)를 먹을 수 있다. ●남도 인심이 또다른 별미 남도 지역의 별미도 다양하다. 갖가지 음식에는 수십년간 가풍으로 전해오는 특유의 제조 노하우가 숨어있기 때문이라는 게 유교수의 설명이다. 나주시 금남동 남평식당(334-4682)은 40여년동안 오로지 곰탕만을 만들어 왔다.‘나주를 방문해 곰탕을 먹지 못했다면 나주의 반쪽만 본 것’이라는 말처럼 구수한 국물이 찬 바람에 굳어진 몸을 사르르 녹였다. 산지에서 직접 잡은 한우의 양지, 사태, 등심 부위만 골라 이른 새벽부터 끓인 국물의 곰탕(5000원)과 수육(2만원)이 주 메뉴다. 해물탕으론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해남군 해남읍 평동리 용궁해물탕(536-2860)도 꼭 들러봐야 할 곳. 수십년간 시장에서 해산물을 판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해물탕(5∼6인용 5만원)은 매콤한 국물이 살살 녹아내린다. 청정바다인 해남앞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 30여가지와 최고급 양념이 자랑. 목포시 용당1동 금메달(272-2697)은 스무가지 맛을 숨기고 있는 흑산홍어요리의 본가.20년째 목포를 대표하는 집으로 홍어삼합(13만원)과 홍어회(12만원)가 주메뉴다. 흑산 홍어를 구할 수 없을 때는 문을 닫는 만큼 전화예약을 해야 헛걸음하지 않는다. ■ 맛집주변 가볼만한곳 음식을 먹은 뒤 소화를 시킬 겸 돌아볼 곳도 풍부하다.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음식점 주변의 포구나 공원을 거닐거나 박물관을 돌아봐도 남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나주에서는 박경중 가옥과 동신대 카메라 박물관이 숨은 명소다. 박경중 가옥은 19세기말 우리 민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전통가옥. 가옥의 규모는 7칸반으로 개인가옥으로는 남도지방에서 제일 크고, 남도 초가삼간도 잘 보존돼 있다. 현재 밀양박씨 청재공파 8대손인 박경준 전 나주시 문화원장이 거주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동신대학 내에 있는 ‘카메라 박물관’(330-8542)은 사진작가와 카메라수집가인 고 이경모 선생이 자신의 수집품을 기증하면서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카메라 테마박물관이다. 초기 카메라부터 특수카메라까지 15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담양에서는 2500여점의 세계 각국의 죽물공예품이 전시된 한국대나무박물관(381-4111)과 대나무 숲을 둘러보면 된다.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의 작은 포구도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포구의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도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가족단위의 숙박은 대규모 온천탕을 갖춘 영암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이나 화순의 화순금호리조텔(370-5000) 등이 좋으며, 온천단지 인근에도 숙박시설은 많다. 자세한 문의는 전남도청 관광진흥과(607-3333), 관광정보센터(607-4458), 관광협회(222-0242). 남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건강칼럼] 호박죽·양배추·삼계탕 감기 걱정 없애주는 ‘약’

    흔히 고춧가루 푼 소주 몇 잔이면 감기 정도는 뚝 떨어진다고들 한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몸에 땀을 내면서 열을 내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알코올이 오히려 감기를 악화시킬 뿐이다. 이보다는 뿌리를 떼지 않은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풀어 국물을 마시면 비타민C와 캡사이신 때문에 감기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뿐이 아니다. 평소 즐겨 먹는 음식 중에도 감기에 좋은 것들이 많다. 겨울 별미인 호박죽이 대표적이다. 호박에 많은 베타카로틴은 몸 속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기도와 콧속 정맥을 튼튼히 해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 미네랄과 비타민B,C도 풍부해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좋게 한다. 이런 호박죽에 양배추 김치를 곁들이면 감기 퇴치에 그만이다. 양배추는 위궤양에도 좋지만 감기에도 효과가 좋은 식품이다. 양배추가 특히 위에 좋은 이유는 항산화 성분과 다량의 비타민들이 위 점막을 보호, 재생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양배추가 위뿐 아니라 코와 기관지 점막까지 보호해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해도 끄떡없도록 돕는다. 겨울철에 찬 음식이 당기지 않는다면 삼계탕이 제격이다.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은 겨울 감기를 물리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소화는 잘 안 되는 편이지만 필수아미노산인 메치오닌과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니아신이 넉넉히 들어있다. 이 두 물질은 피로회복을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목감기로 인한 가래를 없애는 효과도 탁월하다. ‘사스 잡는 김치’도 빠뜨릴 수 없다. 김치가 사스를 물리친 비결은 바로 새우젓과 마늘에 있다. 새우젓에 풍부한 키토산은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물질로, 우리 몸이 감기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도록 지원해 준다. 키토산은 흡수가 잘 안 되지만 젓갈로 담그면 발효 과정에서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바뀌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마늘은 가장 강력한 항균·항암식품. 하루에 작은 마늘 3∼6알이면 면역력을 높여 감기 걱정을 덜어준다. 속 쓰림과 냄새가 걱정이라면 익혀 먹으면 그만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3)‘마산아구찜’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3)‘마산아구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겨울 기운이 느껴진다. 술꾼들은 퇴근길에 소주잔을 걸치면서 화끈한 안주거리를 찾기 마련이다. 여기에 아귀찜이 제격이다. 점심식사나 가족 회식에서도 인기다. 시뻘건 아귀찜에 밥을 비벼 먹거나 아삭아삭한 콩나물을 씹으면 없던 입맛도 돌아온다. 이 글의 방향을 짐작했겠지만, 결론부터 말한다면 본디 아귀는 ‘비료’ 정도로나 썼던 바닷물고기다.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흰살 생선, 즉 조기나 명태, 민어 등을 선호했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듯’ 못생긴 해물은 기피했다.‘몬도카네’처럼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것 같지만 한국인들의 수산물관은 보수적이며, 선택과 집중을 선호하는 형식을 보여 왔다. ●못생긴 아귀 처음엔 안먹고 버려 뱀장어도 일본의 ‘우나기’에서 전이됐으며, 예전에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먹장어(꼼장어) 식용도 근래의 일. 복어도 독이 있어 다루기 까다롭다 하여 그대로 버렸다. 동해안 해장국의 별미인 토속어 ‘삼순이’도 아예 잡으려 들지 않았다. 남해안 어판장에 자주 등장하는 못생긴 물메기도 7∼8년 전까지는 잘 먹지 않다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갑자기 수요가 폭증했다. 아귀도 못생겼으니 당연히 먹지 않는 어류 반열에 속했다. 선술집에서 막걸리를 먹을 때면 덤으로 내주던 복국이나 아귀탕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인들은 아직도 아귀를 먹지 않아 전량 한국으로 수출한다는 점.‘아직’이란 단서에 유의할 것이, 김치의 매운맛에 길들여진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 서서히 아귀로 젓가락을 옮기는 이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개불도 징그럽다고 먹지 않다가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면, 먹지 못하는 모든 해산물에 ‘아직’이란 단서를 붙여야 할 성싶다. 워낙 ‘원조타령’이 심한 사회이므로 아귀찜의 원조 역시 분간하기 어려우나 역시 마산이 아닐까. 마산 아귀찜과 군산 아귀찜이 쌍벽을 이루는 인상이지만 역시 원조는 마산 쪽이 맞는 것 같다. 마산에서는 아귀가 ‘아구’로 불린다.1980년대 초반부터 갑자기 매스컴을 타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제한적으로 잡히던 아귀 물량이 딸리자 2∼3미에 18만∼25만원을 호가했다. 그러다 중국 수입산이 쏟아지면서부터 가격이 안정을 찾게 됐다. 예전에는 서민, 정확히 말하면 하층민 음식이었다.1000∼2000원에 한 마리를 사서 무를 넣고 푹 끓여 온 식구가 배불리 먹었다. 겨울의 속풀이거나 빈속을 채워 주는 고기였다. 아귀찜이 마산에서 본격적으로 사회화되는 과정에는 한국전쟁이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아귀의 문화사적 배경이라고나 할까. 우선 마산이란 항구도시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많은 도시전문가들이 입에 침을 튀기면서 설명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절반’의 진실만을 담보한다. 뉴욕대 역사사회학 교수인 리처드 세넷이 ‘육체의 경험으로 풀어본 도시의 역사’란 부제가 달린 ‘살과 돌’(flesh and stone)에서 언급하였듯, 코를 자극한 냄새는 무엇이며, 어디서 무엇을 먹는지, 무엇을 차려 입는지, 언제 목욕을 했는지, 그러한 ‘도시의 육체’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항구도시들의 ‘육체’는 무엇일까. 역시나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먹을거리다. 우리는 도시와 음식의 기질론 혹은 풍토론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어디 가면 어느 집의 무엇이 맛이 있다.’라는 식의 음식점 순례기가 우리의 지적 수준이다. ●‘매운 음식’·‘화끈한 기질’ 궁합 맞아 아귀찜도 항구도시의 기질 풍토를 교묘하게 반영하고 있으니, 마산의 살아 있는 육체라고나 할까. 맵고 강력한 아귀찜같이 기질이 강한 음식은 음식궁합으로 볼 때 ‘태양’에 속한다. 마산이란 도시의 육체에서 아귀찜은 궁합이 대단히 잘 맞는다. 마산 자체가 한마디로 ‘화끈’한 곳이기 때문이다. 당대적 화끈함에 역사적 화끈함까지 가미돼 아귀찜 같은 먹을거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어느 항구치고 격동의 세월을 겪지 않은 곳이 있을까만 마산항은 변화 정도가 극심했다. 대충 손꼽아 보아도 몽골족이 주축인 원나라의 군사적 요충지, 왜구들의 주요 침입로, 임진왜란의 전투지, 개항장, 일본인 집단거류지, 미군 군수물자 하역항,4·19와 부마항쟁의 진원지,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 등 역사적 격변상만도 단숨에 세기 어려울 정도다. 규슈(九州)의 오랜 국제무역항 하카타(博多) 연안에는 장장 20㎞에 걸친 해안 성벽이 있다. 원나라의 침입에 대비해 가마쿠라 시대에 쌓았다고 하여 일명 원구방루(元寇防壘)라고 부르니, 그 진원지가 바로 마산이다. 세기의 대격돌이 마산에서 시작된 것이니, 역사적·운명적으로 태생부터 국제적이었다. 고려 충렬왕 때 4만 여원(麗元) 연합군이 일본 정벌에 나섰을 때 오늘의 마산인 합포를 출진기지로 삼았다. 규슈 북부 해안의 하카타만에 이르러 폭풍으로 말미암아 2회의 원정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때부터 합포가 남해를 아우르는 전략 요충지임이 내외에 알려졌다. 마산항의 본류인 마산포는 조용한 어촌만은 아니었다. 조선 후기에 마산창이 설치되면서 차츰 커지기 시작했다. 시장이 번성하면서 수산물 반입이 활발해져 동해 원산, 서해 강경과 더불어 3대 수산물 집산항으로 손꼽혔다. 만기요람 재용편에 경상도 정기시장으로 오로지 창원 마산장 하나만을 들고 있을 정도다. 조선시대 이후 일제시대를 거치는 동안 남해안의 거제도와 통영·고성 등에서 잡힌 어류는 대개 마산항에 모였다. 구한말에 벌써 이곳에 30여호의 객상이 즐비했으니 그 번창함을 알 수 있다. ●조선후기 3대 수산물 집산항 명성 1899년에 개항하면서 1905년부터 일본집단촌(속칭 지바촌)이 건설된다. 경찰서·재판소·형무소 등이 설치되고, 시가지는 혼마치(本町)·교마치(京町) 등 일본식으로 바뀌었다. 옛 사진을 보면 게다짝을 끌고 돌아다니는 일본인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식 집이 즐비하다. 미곡 적출항으로서 정미업, 조면업, 인쇄업, 조선, 철공, 제빙, 방적, 기타 제조업이 모두 성했다. 빼어난 자연적 기후조건과 양질의 쌀, 맑은 물이 주류와 장류에 적합해 일찍부터 양조산업이 시작됐으니, 마산의 명물 무학소주나 몽고간장 등이 여기에서 비롯됐다.1개 항구도시에 양조장이 20곳이나 되던 곳은 마산뿐이었다. 해방이 되자 이곳에 거주하던 6000여명의 일본인이 모두 돌아갔고 2만여명의 동포가 귀국했다. 이런 ‘인구교체’ 역시 마산의 독특한 변수가 됐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후방 병참기지였다. 소개령으로 시민들이 떠난 마산의 거리는 온통 카키색의 도시로 변해 있었다. 시가지가 온통 미군 일색이었고 마산 제1부두는 전쟁물자의 집산지였다. 한꺼번에 밀려온 피란민들로 전에 없던 특미가 생겨났다. 재래의 마산 특미라면 단연 ‘대구깡다구찜’과 ‘미더덕찜’이었다. 그물에 잡히면 재수없다는 속설 때문에 많은 아귀들이 구마산 선창가에 그대로 버려졌다. 그 아귀를 인근 농부들이 가져다가 비료로 사용했다. 이 천대받던 아귀가 피란민의 공짜 반찬거리로 변하면서 아귀를 말려서 각종 양념을 넣어만든 아귀찜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수입산이 아닌 자연산 아귀는 마산 근해에서 ‘고데구리’로 훑어온다. 해저 밑바닥을 기면서 사는 저서류라 불법 어획도구인 ‘고데구리’가 보편적으로 사용돼 왔고, 어찌 보면 맛있는 아귀를 다량으로 먹을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마산 시내에는 아예 아귀찜 골목이 따로 있다. 아귀찜은 이곳에서 아귀찜집을 경영하는 김삼연(57)씨의 ‘초가할매집’에서 출발했다. 나이 스물에 시집와 38여년 동안 아귀찜만 만들었다.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기술을 이제 며느리에게 물려주었다. 애초에는 두 집이었다. 과거에는 아귀를 무쳐 조림으로만 팔았다. 말린 아귀가 너무 딱딱해 여기에 콩나물을 푸짐하게 넣고 조선된장을 풀어 담백한 맛을 살려내고 여기에 맵싸한 고춧가루·콩나물이 궁합을 이뤄 오늘의 마산아귀찜이 탄생했다. 마산에서 다량 소비되면서 전국의 아귀가 마산항으로 모여들었다.‘아귀는 무조건 마산에 가야지만 팔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내장을 걷어내고 씻어서 태양볕에 20여일을 꼬득꼬득 말린다. 이때 1년치를 갈무리하는데, 겨울에 말려야지 여름에는 벌레가 생길 뿐더러 냄새가 나서 말리기가 적당하지 않다. 크기도 중간짜리라야 건조도 잘되고 살집이 말랑말랑해 먹기 좋다. 아귀는 탕, 수육, 해물볶음, 불고기전골, 불갈비, 해물찜 등으로 속속 조리법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중심은 아귀찜. ●아귀 뱃속엔 온갖 생선이 가득 마산 어시장의 터줏대감 격인 권철주 보현수산 대표의 말을 빌리면 “아귀는 정말 ‘아귀’처럼 처먹는다.”뱃속을 따보면 온갖 생선이 수북하게 쏟아져 나온다. 이런 ‘속것’이 너무 많아 김삼연씨는 아예 ‘아귀속젓’을 개발하기도 했다. 갈치 전갱이 꽁치 오징어 장어 돔 도다리 등 아귀의 반을 차지하는 이 ‘속것’들을 버리기 아까워 그걸 모아 젓갈을 담근 것. 그는 “온갖 것이 다 들어 있으니 이 젓갈이 바로 동의보감”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마산 아귀찜은 국물이 걸쭉한 서울 것과는 맛도, 모양도 다르다. 잘 말린 아귀 냄새, 비린내를 없애는 조선된장, 통통하지 않게 기른 콩나물에다 태양초를 빻아 쓰되 매운 것과 덜 매운 것을 섞어 쓰며, 여기에 마산명물인 ‘진동 미더덕’을 곁다리로 넣어 마산 아귀의 오미(五味)를 이뤄낸다.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눈을 맞혀야 제 맛이 든다는 말을 듣자니, 진부령 황태가 여느 북어와 맛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아귀찜 하나의 문화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도 많은 지면이 필요하니, 우리 해산물 모두를 설명하자면 ‘천일야화’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
  • [문학이 머문 풍경] 망향의 恨 타오르는 영산강

    [문학이 머문 풍경] 망향의 恨 타오르는 영산강

    소설가 문순태(文淳太·63)는 고향이 없다? 전라도 전체가 그의 고향인지도 모른다. 그는 일제 말기인 1941년 영산강 상류인 전남 담양군 남면 구산리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다. 무등산 자락과 광주호로 이어지는 산골 마을이다. 평화롭던 마을은 한국전쟁과 함께 폐허로 변해 버린다. 봄이면 지천에 진달래가 만발하고 실개천 너머로 아지랭이가 피어 올랐었다.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1년 정부군은 ‘빨치산’ 토벌을 이유로 이 마을 일대 모든 집들을 불태워 버렸다. 당시 어린 작가는 그 광경을 똑똑히 지켜봤다. 정부는 아무런 보상도, 마땅한 설명도 없이 ‘공비토벌’이란 이유만 내세웠다. 그의 가족들은 고향을 뒤로하고 유랑에 나선다. 그 바람에 그는 화순, 광주, 신안 비금도 등 전남 곳곳을 떠돌며 어린시절을 보낸다. 어릴적 경험이나 환경이 그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 그러나 그런 정서와 기억이 그의 작품 곳곳에 짙게 묻어난다. 토속적인 향수와 한(恨)을 주된 정조(情調)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편협한 지역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이 땅에서 뼈를 묻은 무지렁이 민초들의 삶과 투쟁이 곧 역사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장편소설 ‘타오르는 강’의 머리말에서 “진정한 의미의 산 역사는 민중(民衆)이 그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댐 수몰민의 삶을 통해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농촌과 도시빈민 문제를 다룬 ‘징소리’나 ‘흑산도 갈매기’‘걸어서 하늘까지’등의 소설도 그런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타오르는 강’은 구한말 영산포 일대에 정착한 민중들의 삶을 그린 그의 대표작. 영산강은 노령산맥 골짜기인 담양군 용면에서 서남해 끝자락인 목포에 이르는 120여㎞의 물골을 만들며 흐른다. 상류의 황룡강, 극락강, 지석강 등 3대 강을 따라 장성, 담양, 광주, 나주가 위치하고 그 아래 쪽으로 함평, 영암, 무안, 목포가 이어진다. 하구언이 축조되기 이전인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고깃배가 영산포 선창까지 오갔다. 영산포는 동학혁명 직전의 무능한 탐관오리들이 세곡(稅穀)을 한양의 경창(京倉)으로 실어 나르는 물류 중심지였다. 일제 때는 기름진 호남평야에서 나는 곡식을 일본으로 빼가는 ‘수탈의 관문’으로 자리잡았다. 소설 ‘타오르는 강’은 1886년 노비 세습제가 폐지되면서 종문서를 받아들고 영산강을 건너는 웅보와 대불이 형제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주의 양 진사네에서 대대로 종살이를 해온 이들 형제는 구진나루를 건너 ‘새끼내’ 제방 너머에 터를 잡는다. 새끼내는 봉황∼왕곡∼영산포에 이르는 영산강의 작은 지천이다. 지금의 나주시 이창동 정량·진포·운곡리 일대가 ‘새끼내 마을’이다. 웅보와 대불이 형제는 노비에서 풀려난 사람들을 모아 새끼내 일대에 마을을 일궈 나간다. 그들은 이곳 주변에 물둑을 쌓고 황무지를 개간한다. 형 웅보는 새로운 고향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동생 대불이는 상전이었던 양 진사를 도와 인근 영산포 선창에서 세곡 운반을 감독하는 목대잡이 노릇을 한다. 양 진사의 계략에 속은 줄 뒤늦게 깨달은 대불이는 장성 입암산으로 들어가 동학교도가 된다. 그는 동학군이 되어 귀향한 뒤 마을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소중한 땅을 빼앗아간 박 초시네 집을 습격하고 한을 푼다. 그러나 관군의 반격으로 동학군은 퇴각하고 새끼내 마을 사람들도 보복이 두려워 애써 일군 고향 마을을 불태우고 강변 따라 갓 개항한 목포항으로 떠난다. 다시 고향에 돌아올 꿈을 안은 채… 이는 특정시대, 특정 공간에서 일어난 일만은 아니다. 근현대사의 격동 속에서 대부분 사람들의 선대가 겪었던 일이다. 새끼내 마을에서 만난 김판길(82) 할아버지는 “일제때 징용에 끌려갔다가 귀향했으나 살길이 막막해 선창가에 나가 짐꾼 등 막노동으로 살아 왔다.”며 “강 양안의 구릉이나 산지에 선대의 뼈가 묻혀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지역 신문기자로 일하던 70년대 초에 나주의 한 종가집을 취재하다가 노비들의 삶을 만난다. 그는 여기에 나주의 이른바 ‘궁삼면 사건’을 보태 소설의 소재로 삼았다. 이 사건은 1886년부터 3년에 걸친 대한(大旱) 때 지금의 다시·왕곡·세지 등 3개면 주민들이 폐농하고 유리걸식하며 각지를 떠돌면서 비롯된다. 이들이 귀향해보니 그동안 밀린 세금이라며 조정에서 농토를 빼앗아 가버리고, 이 사건은 농민운동의 발단이 된다. 죽음과 고통과 수탈의 현장이었던 영산강은 그대로 흐르고 있다. 자유인으로 변신한 노비들이 강 건너 황무지와 개산(새끼내 마을에 자리한 산으로 개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바라보며 ‘낙원’을 꿈꿨던 구진포 나루에는 지금도 고깃배가 떠있다. 홍어와 젓갈 등 수산물과 곡물을 실어나르던 영산포 선창의 흔적도 선명하다. 강은 상류 댐들과 하구언 축조로 수량이 줄면서 거친 모래자갈을 앙상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그 당시와 다를 뿐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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