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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황당 불꽃축제 민폐족…“도로에 차 세우고 쓰레기는 나몰라라”

    서울 도심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펼쳐진 지난 5일, 거리 곳곳이 불꽃축제를 구경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찬 가운데 일부 민폐족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민들은 도로 끝 차선에 차량을 불법 정차한 채 불꽃축제를 관람했고, 고질적인 쓰레기 방치 문제도 여전했다. 이날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는 오후 7시부터 약 90분간 진행된 가운데 주최 측 추산 107만여명의 관람객이 한강 일대에서 축제를 즐겼다. 일본팀, 미국팀에 이어 피날레를 장식한 한국팀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뿐 아니라 원효대교와 마포대교 사이에서도 같은 불꽃을 동시에 터뜨리는 ‘쌍둥이 불꽃’을 선보여 먼 곳에서도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날 경찰은 총 2417명을 동원해 인파 관리를 지원했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강변북로 등에 주·정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경찰은 올해 한강 교량 등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차량에 즉시 견인 조치 등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찌감치 갓길 등 도로 끝 차선을 점유하는 경우는 줄었으나, 막상 축제가 시작되자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서행을 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한 채 불꽃축제를 구경했다.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불꽃축제가 한창이던 오후 7시에서 8시 사이 차량 수십대가 강변북로 구리방향 도로 끝 차선에 멈춰섰다. 4차로인 강변북로(양화대교~서강대교)를 주행하던 운전자 중 일부는 3~4차선에 정차한 채 차량에서 내려 불꽃축제를 관람했다. 또 2차선 등에서 끝으로 차선 변경을 하려던 차들이 몰리면서 일대가 혼잡을 빚었다. 축제가 끝난 뒤 곳곳에 남겨진 쓰레기 더미도 여전했다. 사람들이 빠져나간 한강 공원 곳곳에는 배달 음식 찌꺼기 와 포장지들,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돗자리 등이 성인 키높이 만큼 쌓였다. 대형 쓰레기 수거 그물망에는 쓰레기가 넘쳤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축제 다음 날 한강공원에 나와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 “주문해 돼지야” “동족 먹게?” 손님에 막말하는 ‘굴욕 카페’…뺨 때리기도

    “주문해 돼지야” “동족 먹게?” 손님에 막말하는 ‘굴욕 카페’…뺨 때리기도

    일본에 손님에게 욕을 퍼붓고 학대하는 일명 ‘굴욕 카페’가 열려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26일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일본의 프로듀서이자 인플루언서인 사쿠마 노부유키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도쿄에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 레스토랑의 이름인 ‘바토 카페 오모케나시’는 일본어로 ‘욕질’과 ‘최고의 환대’를 의미한다. 해당 카페는 미슐랭 셰프가 조리하는 음식이 제공되며 종업원은 핑크색 앞치마를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레스토랑처럼 보이지만 종업원이 손님에게 욕설을 하며 반전이 시작된다. 일본 매체의 한 기자는 해당 카페를 찾아 메뉴를 고르던 중 “그냥 주문해. 돼지야”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돼지고기 덮밥 코스를 주문하자 종업원은 “당신 동족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요리가 나올 때까지 떠나지 않고 “그 머리스타일은 뭐냐? 멋지다고 생각하는 거냐?”, “티셔츠도 너무 저질이다”고 독설을 이어갔다. 또 “돼지는 젓가락을 쓰지 않는다”며 젓가락 없이 식사를 제공했다고 한다. 해당 카페에는 이런 ‘욕쟁이’ 여종업원이 1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은 예약을 통해 1시간 동안 ‘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유료 ‘VIP 서비스’를 결제하면 슬리퍼로 얼굴을 맞거나 풍선 배트로 엉덩이를 맞을 수도 있다. 해당 모습은 촬영돼 사진으로 인화해 기념품으로 증정된다. 또한 ‘학대 금지’라고 적힌 카드를 착용하면 학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카페를 이용한 한 고객은 “정말 즐거웠다. 욕설을 퍼붓는 여자들도 귀여웠고 음식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에서도 통영의 한 카페가 라떼의 거품 위에 욕을 써주는 ‘쌍욕라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음료를 주문할 때 간단한 자기소개를 써주면 그에 맞는 욕이 라떼에 적혀 나온다. 2011년 개발한 이 메뉴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손님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밥은 먹고 다니냐’, 그 말에 울컥하다 [세책길]

    추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보름달, 교통정체다. 고향집은 집 앞으로 너른 논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 산줄기가 이어져 있는데 보름달이 뜨는 모습은 마치 불덩어리가 봉우리를 뚫고 솟아오르는 듯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필이면 꽉 막혀서 옴짝달짝 못하는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보는 것 역시 뭔가 솟구치긴 하는데 감동보단 화딱지라는 게 차이라면 차이다. 그래도 추석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뭐니뭐니해도 함께 밥먹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못보는 가족들이 무심한 듯 둘러앉아 음식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야말로 추석이 추구하는 본연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밥이란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차리는 과정도 소중하고 무엇보다 누구랑 함께 먹는지가 중요하다. 그 모든 게 한 올 한 올 모여 추억으로 엉킨다. 식구(食口)와 남남의 차이란 결국 얼마나 함께 밥을 먹었느냐로 나눌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추석을 맞아 밥을 생각하다 보면 항상 떠오르는 책이 두 권 있다. 전직 기자이자 현직 요리사인 박찬일이 쓴 <밥 먹다가 울컥>(웅진지식하우스, 2024)과 농촌사회학자 정은정이 쓴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한티재, 2021)이다. 밥의 소중함과 추억을 다룬다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선 항상 ‘밥은 먹고 다니느냐, 그 말에 울컥’으로 제목까지 한 묶음으로 저장돼 있다. 밥 한 공기의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애잔함박찬일을 처음 접한 건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실린 연재칼럼이었다. 어린 시절 소소한 추억부터 젊었을 때 만난 사람들 뒷이야기와 그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 이야기까지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하는 게 놀라워서 혹시 천재인가 생각했던 게 첫인상이었다. 추억 속에서 길어 올린 생로병사의 애잔함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나도 모르게 울컥 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무리 기자 출신이라도 그렇지 글을 이렇게 잘 써도 되는 것인가 열등감까지 느끼게 하는 글솜씨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자신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지만 여러 추억 이야기를 찬찬히 읽다보면 대략 그림은 그려진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정문 앞에 ‘왕개미집’이라는 단골술집이 있는 대학을 다녔고 기자를 하다가 이탈리아에서 요리 공부를 했고 그 뒤 요리사로 일하며 책도 여러 권 썼다. 저자의 요리를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리 요리 실력이 훌륭해도 이토록 맛깔난 글솜씨를 따라가진 못할 거라고 감히 짐작해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나 사람과 밥, 사람과 밥먹은 이야기다. 애잔함과 쓸쓸함이 책 가득 전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애잔함에는 밥이 항상 함께 등장했다. 밥이 있기에 애잔함을 덜어주지만 다른 한편으론 애잔함으로 가득 찬 밥이 되기도 한다. ‘40년만에 갚은 술값’이라는 추억담을 따라가 보자. 학교 앞 ‘왕개미집’이라고 부르던 술집 사장님이 있었다. 외상도 많이 지고 술먹다 집에 갈 차비가 없으면 가게 구석에서 잠을 자기도 했던 곳이었다. 그 집 사장님이 가게를 그만둔다고 하니 명예 학사증에 금반지까지 준비해서 초청손님으로 모셨다. 소감을 말씀하시라고 마이크를 쥐어줬는데 행사장이 난리가 났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수십년전 시시콜콜한 학생들 비리를 거침없이 방출해 버렸기 때문이다. “79학년 OO야, 너 뒷주머니에 돈 숨기고 술값 안 낸 거 내가 다 안다. 80학년 OO아, 너 그때 여자 바꿔가며 데려와도 아무 말도 안 했지. 81학년 OO아, 너는 등록금 갖고 술 마시다가 그때 휴학했지?(44~45쪽).” 이 집에서 먹었던 수많은 안주들. 맛없기로 소문이 자자했단다. 깍두기 무는 또 얼마나 작게 잘라서 내놓는지 헛젓가락질을 할 정도였다. 찌개는 국물이 떨어지면 김치 넣고 물 부어서 재탕 삼탕을 하며 안주로 먹었다. 한 번은 다른 술집 여주인을 모시고 ‘왕개미집’에 갔는데 뻘쭘해서 그랬는지 어머니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깜짝 놀랄만큼 맛있는 동태찌개를 그 때 먹었다고 한다. 주머니 얇은 학생들을 위한 동태찌개와 실력발휘하는 동태찌개의 거리가 그렇게 멀었다. 꽁치찌개를 볼 때면 복학생 시절 알게 돼 툭하면 자취집에 가서 신세를 졌다는 만술이 형이 수챗구멍 있는 시멘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후배들을 위해 도마질을 해서 술안주로 내놓았다는 통조림 꽁치찌개가 생각이 난다. “뭐 넣은 것도 없는 만술이 형표 찌그러진 양은 냄비 찌개. 소주 몇 병을 마시고 그 방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밥상이 차려져 있었다(79쪽).” 돼지곱창은 언제나 중학교 친구 진규를 떠올린다. 그 친구와 30년만에 만나서 소주를 함께 마시며 먹었던 돼지곱창 안주가 머리를 채운다. 그 매운 돼지곱창을 먹으며 한 잔 친구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으며 한 잔 하며 밤이 깊어간다. “허기와 매운 갈증을 채워주던 서울 변두리 음식의 작은 역사를 진규가 다시 이어갈 모양이다. 네 아버지가 널 인문계 보내고 네가 번듯하게 대학에 갔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물으려다 말았다(259쪽).” “어쩌나! 벌써 커피머신을 들여놨어요.”정은정이라는 연구자 혹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몇 년 전 어느 팟캐스트였다. 당시 논란이 됐다는 ‘한국 치킨이 작은지 아닌지’ 어찌나 명쾌하게 설명하는지 이 분 말씀만 열심히 들으면 치킨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 농촌사회학이라는 게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논쟁이라고 부를 수 있을진 여전히 의문인 소재를 잘 튀겨내고 양념을 버무려서 치킨산업과 식품정책까지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그리고는 한동안 잊고 있다 우연찮게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하룻밤에 다 읽어 버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함과 오랜 연구에서 뿜어나오는 통찰력이 만나면 이런 책이 되는구나 싶었다. 진심으로, 샘난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읽기 전까지는 농촌사회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는 이 분은 정말이지 치킨에 진심이구나 정도만 생각했다. 책을 펼쳐놓고 보니 치킨은 물론, 밥과 과일, 채소까지 모든 먹거리에 진심이었다. 책 첫머리부터 먹거리를 통해 인생과 국가정책까지 꿰뚫어버린다. “식사를 갖추기 어려운 이들이 고립된 식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 사회의 역량이다(17쪽).” 그렇기에 “형편에 따라 너무 차이 나지 않게 그럭저럭 골고루 갖춘 밥상을 함께 받는 세상을 위해, 차갑고 서러운 타인의 밥상을 살펴보는 일이 먼저였다(18쪽)”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차가운 예리함을 함께 느끼게 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카페 이야기를 꼽고 싶다. 저자는 미혼모 시설을 운영하는 수녀님들이 카페 창업을 고민한다며 찾아왔을 때 “진심으로 만류했다(107쪽)”고 한다. “커피를 팔아 도저히 생계가 꾸려가지 않기 때문(107쪽)”이라며 직접 경영했던 카페 재무제표까지 보여줬건만 돌아온 건 이미 기계까지 사놨다는 대답이었다. 사회적기업이나 자선을 위해 카페를 하는 물결 속에서 저자는 “그 어떤 지원도 없이 오로지 커피 한 잔에 생계를 구해야 하는 ‘골목 카페’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108쪽)”고 꼬집는다. 직접 카페를 운영해본 경험에 더해, 십 년 전만 해도 대형 교회 근처 카페 상권은 웃돈의 권리금까지 줘야 했지만 이제는 교회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 덕에 파리만 날리기 일쑤라는 관찰까지 더해졌기에 이런 따뜻한 마무리가 단순한 훈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공공 기관이나 종교 시설에서 생각해야 할 이웃들 중에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존재한다. 커피가 필요하다면 이웃의 작은 카페에서 마시면서 그들과 상생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110쪽).” 그렇다면 살짝 궁금해지기도 한다. 병원이나 대학처럼 공공성이라는 명분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들은 과연 얼마나 다를까. 대학생들을 위한 ‘1천원 밥상’이 청년정책의 모든 것인 양 횡행하는 시국에 ‘밥 한그릇’의 가치와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의 무게를 생각하도록 하는 것도 이 책의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대학에서 주로 농업과 음식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나의 삼시 세끼 보고서’를 과제로 내곤 한다고 한다(28쪽). 자신이 별 생각 없이 먹는 음식 재료 하나하나가 “글로벌 푸드 시스템에 휘둘려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28쪽)”하는 것에 더해 “내가 먹는 음식들의 정치와 문화적 배경도 적을 수 있다면 음식사 공부까지 저절로 될 터(28~29쪽)”이니 꽤 괜찮은 방식이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제에 학생들 태반이 “세끼를 챙겨 먹는 일이 거의 없다(29쪽)”는 질문이 되돌아온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왜 학생들이 편의점 음식을 많이 찾는지. 값이 싸다는 것 말고도 “눈치가 안 보여서(29쪽)”라는 이유도 있다는 대목에선 대학에서 자취할 때 느꼈던, 오만가지 잡생각이 다시 떠오른다. 그러고보니 군대에 가서 ‘여기는 삼시세끼 알아서 밥을 챙겨 주는구나’ 하며 혼자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젊은이들의 밥상에 뒤이어 곧바로 나오는 이야기는 황혼의 밥상이다. 한국에는 노인이 대략 650만명 가량인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중위 소득에 못 미치는 빈곤 상태(33쪽)”이고, “폐지를 주워 한 끼를 버느라 노구를 움직이며 새벽부터 길거리를 헤매는 노인들이 200만명 정도(32쪽)”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나마 경로당에 가서 스산한 밥상이라도 받을 수 있는 노인들은 사정이 낫다고 해야 할지. 한달에 3천원에서 5천원 하는 경로당 회비도 버거워 발길을 끊는 노인들도 많다(33쪽)”고 한다. “온기 있는 밥상은 누가 받고 있는가. 소년과 청춘, 그리고 황혼의 밥상마저도 차다(34쪽)”는 문장에서 내 한 끼가 부끄러워진다면 바로 뒤이어 소개하는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사례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공동급식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그 이유가 “함께 먹는 재미(36쪽)” 때문이라는 대목이다. 맞다. 역시 밥은 같이 먹어야 제 맛이다.
  • 함익병 딸, 父 실체 폭로… “젓가락질 배우는 것도 호러였다”

    함익병 딸, 父 실체 폭로… “젓가락질 배우는 것도 호러였다”

    함익병의 딸 함은영이 ‘아빠하고 나하고’에 첫 등장, 누구도 알지 못했던 아빠의 실체를 폭로한다. 11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앞서 ‘역대급 난제 부자’ 장광 부자에게 통쾌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워너비 아빠’로 등극한 함익병이 새로운 ‘아빠 대표’로 돌아온다. 함익병 전담 저격수를 자처한 함은영은 “내 기억에 아빠는 강압적이었다. 젓가락질 배우는 것도 호러였다”고 한다. 함은영의 고백에 전현무는 “소림사냐”라며 경악하고, 이승연은 “익병라이팅이다”라며 일침을 가한다. 또 “아빠는 비교육적”이라는 함은영의 말에 함익병은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약간의 강제성”이라며 자신의 확고한 교육관을 드러낸다. 함은영이 “그러니까 아빠가 무서운 아빠가 된 것”이라고 하자, 함익병은 “그래서 실패했냐, 다 잘되지 않았냐”라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이에 장광마저 “저보다 한 수 위인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두른다. ‘훈수광’ 장광보다 더한 아빠 함익병의 실체는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장광 가족 완전체가 모인다. 이 자리에서 아들 장영은 아빠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과 손 편지를 건넨다. 생각지 못한 선물에 전성애, 미자 모녀는 물론 아빠 장광도 놀라 눈을 떼지 못한다. 처음 받아보는 아들의 손 편지에 장광은 “와, 제목부터가…”라며 목이 멘다. 아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장광은 끝내 감정이 북받친 듯 “못 읽겠다”라며 아내 전성애에게 편지를 넘긴다. 장영은 편지에 대해 “쓰는 데 몇 시간 걸렸다. 썼다 지우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라고 설명한다. 가족 모두 눈물바다를 이룬 장영의 진솔한 마음, 그리고 장광 부자의 서로를 향한 진심은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함익병 딸 “합리적인 아빠?… 비교육적” 저격

    함익병 딸 “합리적인 아빠?… 비교육적” 저격

    의사 함익병이 딸 함은영에게 저격당한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방송 말미 의사 함익병과 딸 함은영 부녀 합류가 예고됐다. 이날 예고편에서는 새로운 아빠 대표로 의사 함익병, 딸 대표로 함은영 출연이 예고됐다. 함익병은 지난 방송에서 배우 장광 장영 부자의 집을 방문해 “부자지간 문제는 다 아버지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해 아들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합리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호평받았던 상황이었다. 그런 함익병 부녀 출연에 백일섭은 “굉장히 모범적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현무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교과서 같은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함익병의 딸 함은영은 “스나이퍼(저격수)로 나왔다. 아빠를 파헤쳐 보려고 출연했다”며 “아빠 장광 선생님 댁에 간 영상 봤다. 좀 찔리지 않아?”라고 공격했다. 함은영은 “아빠는 나한테 좀 강압적이었다. 내 기억에 젓가락질 배우는 게 공포였다”며 “젓가락으로 쌀알을 집게 했다”고 폭로했다. 전현무는 “소림사냐. 쌀알을 뭐 하러 집냐”고 꼬집었다. 함은영은 “못하면 다시, 정색하고 다시. 완전 두려운 분위기였다. 덜덜덜. 가던 쌀도 떨어졌다”고 했다. 함은영이 부친 함익병이 강압적이었다고 주장하자 함익병은 “그 정도는 아니다. 압박을 받는 거”라고 반박했다. 급기야 함은영은 “아빠는 비교육적”이라고 말해 부녀지간 폭로전에 기대감을 실었다.
  •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된 세상서 빚어낸 욕망의 끝, 야성을 길어 올리다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된 세상서 빚어낸 욕망의 끝, 야성을 길어 올리다

    정유정(58) 작가가 돌아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삶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 유발 하라리가 언급한, 진화 다음 단계 인간 ‘호모데우스’의 세상을 빚어낸 장편소설 ‘영원한 천국’을 통해서다. ●욕망 3부작의 두 번째 작품 악의 3부작이라고 불리는 ‘7년의 밤’, ‘28’, ‘종의 기원’에서 인간의 악과 대면했던 작가는 이제 인간의 욕망에 천착한다. 이번 소설은 이른바 욕망 3부작이라고 부르게 될 시리즈의 두 번째다. 욕망 3부작의 첫 책인 전작 ‘완전한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욕망의 끝,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 내고자 하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 야성을 그려 낸다. ‘정유정 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압도적인 서사, 살아 있는 듯한 묘사, 치밀하고 정교하게 엮인 플롯은 여전하다. 작가가 만들어 낸 매력적인 세계는 독자를 단숨에 소설로 빠져들게 한다. 그 세계의 한 축에 삼애원이 있다. 삼애원은 서해의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예인곶, 알코올 중독자 전력이 있는 노숙자들의 재활원이다. 유빙으로 둘러싸인 그 공간에서는 부서지는 쿵쿵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린다. 그곳에서는 ‘롤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유심을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모여 ‘복마전’을 이룬다. 정 작가는 은행나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소설을 위해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와 이집트 바하리아사막을 직접 오갔다”고 밝혔다. 거대한 유빙에 포위된 어둠의 바다와 메마른 대지의 한복판, 극한의 환경은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한 번씩 부딪칠 때마다 산산이 부서진 유빙 가루가 물보라처럼 솟구쳐 올랐다. 올려온 유빙들은 직소 퍼즐을 맞추듯 해안가 전역에 얼음 벌판을 형성하고 있었다. 영구 동토의 세계를 내려다보고 있는 기분이었다.”(116쪽) ●서사· 묘사·플롯… 역시 정유정 정 작가는 “유빙이 부서지는 소리는 자아가 분열되는 것을 상징한다”며 “외부에서 느닷없이 뭔가가 휘몰아쳐 들어와서 인생을 파괴할 때 그런 힘을 연상시키는 것이 유빙의 충돌 소리”라고 말했다. 롤라의 세계는 소설의 또 다른 한 축이다. ‘거대 네트워크이자 빅데이터이며 통합플랫폼’인 롤라에서는 게임과 커뮤니티와 영상 혹은 방송 채널이 무한대로 생성되고 소비된다. 가상의 세계도 있다. 가상세계는 또다시 ‘롤라 극장’과 ‘드림시어터’ 두 갈래로 나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인공 시점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은 같지만, 드림시어터는 개인 극장으로 의뢰인이 살았던 실제 삶을 토대로 미래가 설계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작가는 드림시어터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인간은 영원 속에서도 유희를 찾는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마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 경주는 과거 삼애원 동료였던 제이의 연인이자 지금은 드림시어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 해상에게 자신의 기억을 바탕으로 드림시어터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다. 경주의 삶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의료사고로 직장을 잃고 동생은 노숙자촌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이런 경주가 드림시어터를 설계하고자 하는 욕망은 의미심장하다. ●인간 최후의 욕망, 야성! 경주는 “과학은 후진이 불가능해. 그저 도착하기로 예정된 곳에 도착한 것 뿐이야”(320쪽)라는 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물이며, “가슴에 칼이 박히는 찰나에 기어코 상대의 눈에 젓가락을 찔러 넣는”(523쪽) 인물이다. 작가는 그런 경주에게서 다름 아닌 ‘야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간 최후의 욕망이라고 쓴다.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 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519쪽)
  •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나무젓가락을 너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쉬워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 술자리서 말다툼하다 지인 눈 찔러 실명시킨 70대

    술자리서 말다툼하다 지인 눈 찔러 실명시킨 70대

    술자리에서 말다툼하다 지인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 실명하게 한 7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8일 특수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7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2시 2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낸 B(70)씨의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신의 지인에 관해 험담하자 말다툼하다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젓가락에 찔린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으며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에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2000년 이후 폭력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을 지급한 뒤 합의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으나 법원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한다”는 B씨 입장을 토대로 양형을 결정할 때 참작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겠다는 고의를 갖고 범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실명한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말다툼하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진태현 “커피 하루 한 잔만 먹었더니…분노조절 안돼”

    진태현 “커피 하루 한 잔만 먹었더니…분노조절 안돼”

    배우 진태현이 식단 조절의 고충을 토로했다. 1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 올라온 영상에서 진태현은 최근 개인적인 다짐에 대해 들려줬다. 진태현은 “첫 번째로 설탕을 먹지 않기로 했다”며 “요리 소스에 들어가 있는 설탕은 어쩔 수 없이 섭취해야 한다. 식당 같은 데서 사람을 만났는데 ‘난 설탕 안 먹으니 당신만 드세요’ 이럴 수는 없지 않냐. 같이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밀가루를 안 먹는다”면서 “이것도 (예를 들어) 설렁탕집에 가서 설렁탕을 시켰는데 소면이 함께 나올 경우엔 어쩔 수 없이 한두 젓가락 들어갈 수 있다. 그런 건 좀 참겠다”고 덧붙였다.패스트푸드와 튀김 요리, 과자도 안 먹고 있다는 진태현은 커피도 하루에 한 잔만 마신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커피를 마시면 12시간 동안 카페인이 작용한다더라. ‘커피 마셔도 잘 잔다’ 하는 사람도 사실 뇌는 깨어있는 거라더라. 숙면을 취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시은이 “카페인이 없으니까 힘이 없는 것 같다”고 하자 진태현은 “카페인이 없으니까 힘이 없는 게 아니 성질이 많이 난다. 화딱지가 많이 나고 분노가 많다. 지금 분노 조절이 안돼 큰일 났다”고 했다.
  • 순천 역전시장···‘제5회 역전의 달인! 싱싱포차’ 개최

    순천 역전시장···‘제5회 역전의 달인! 싱싱포차’ 개최

    순천시가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수산물 먹거리 축제인 ‘제5회 역전의 달인! 싱싱포차’ 행사를 개최한다. 역세권 도시재생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역전의 달인 싱싱포차’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번째 진행되는 축제다. 역전시장과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행사는 전남 동부권 수산물 최다 집결지인 역전시장 야채점포 일대(역전장길 9)에서 진행된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역전시장의 장점을 살려 구매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매점을 통해 제철 음식으로 구성된 역전세트(장어, 왕새우, 맛조개, 닭고기, 돼지고기, 소세지)와 역전시장을 이용해 여름맞이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다. 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적시는 ‘생맥주 무료 시음’, 살아있는 왕새우를 젓가락으로 잡아 가져갈 수 있는 ‘왕새우잡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2024년의 무더운 여름에 열리는 순천의 첫 번째 수산물 축제다”며 “지난해 전국 최대 관광객이 방문한 순천에서 여름의 맛으로 활력을 충전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힘을 낼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누리집나 순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계 최대 크기’···1000명이 함께 먹는 중국 훠궈 논란

    ‘세계 최대 크기’···1000명이 함께 먹는 중국 훠궈 논란

    최근 중국의 한 공장에서 수백 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대형 훠궈를 제공해 논란이다. 2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은 전날 쓰촨성 메이산시의 한 공장이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점심 식사로 대형 훠궈를 내놨다고 보도했다.중국의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에 퍼진 영상을 보면 마치 수영장을 연상하게 하는 엄청난 크기의 훠궈탕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대형 냄비 둘러싸고 앉아 각자 젓가락을 담그며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식사를 마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다음 사람이 자리를 채우는 모습도 보인다. 네티즌들은 “강가에서 야채를 낚는 장면 같다”, “신종 바이러스를 위한 냄비냐”,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래서 찾아왔다”, “인도에는 갠지스강이 있고, 중국에는 대형 전골이 있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통”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상 속 냄비는 직경 13.8m, 무게 10톤으로 제작에만 총 8일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넓게 둘러앉으면 한 번에 138명까지 식사할 수 있어 이날 10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교대로 식사했다. 초대형 냄비답게 들어가는 음식 무게도 만만치 않다. 이날 직원들에게 제공할 훠궈를 만들기 위해 기름 베이스 200g과 채소와 고기 등 각종 재료 약 2톤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중국에서 엄청난 양의 훠궈를 준비해 수많은 사람이 함께 먹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9년 11월,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개최된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도 직경 10m, 높이 1m, 무게 13톤의 대형 훠궈가 등장했다. 이번에 화제가 된 훠궈보단 조금 작은 사이즈지만 당시에는 ‘세계 최대 훠궈탕’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당시 이 훠궈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뜨거운 훠궈탕처럼 하나로 화합하는 포용의 장’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제작됐다고 알려졌다.
  •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계모가 “연필로 200번 찌르고 의자에 16시간 묶어” 사망…‘살해 고의성’ 다시 따진다[전국부 사건창고]

    대법원 ‘살해 고의’ 인정, 파기환송“더 학대하면 치명적, 알 수 있었다”1, 2심 고의성 인정 않고 징역 17년 대법원 제3부는 지난 11일 의붓아들(당시 12세)을 잔혹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계모 A(44)씨에게 “‘미필적 고의’로서 살해의 범의(犯意)가 인정된다”고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했다. A씨는 아동학대치사죄가 적용돼 1,2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파기환송에 따라 아동학대살해죄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대법원은 “아동학대 살해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 의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행위로 아동의 ‘사망’ 가능성이나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하다”며 “A씨는 3일에 걸쳐 아이를 폭행하고 결박해 회복이 힘들 정도로 건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계속 학대하면 치명적 결과를 낳는다는 걸 인식 또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무시했고,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돼 징역 3년을 받은 친부 B(41)씨의 상고는 기각했다. A씨는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1개월 동안 인천 남동구 논현동 자택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던 의붓아들 C군을 때리는 등 50여차례에 걸쳐 잔혹하게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7일 오후 1시쯤 자택에서 숨졌을 때 C군은 두 다리 상처만 232개에 달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키 148㎝에 몸무게 29.5㎏, 체중이 또래(평균 45㎏)의 3분의 2밖에 안 됐다. 2021년 12월 20일 38㎏이던 체중이 늘기는커녕 1년여 만에 8.5㎏나 빠진 것이다. 계모의 학대·방임이 원인이었다.초등 5학년 두 다리 상처만 232개체중 30㎏도 안 돼, 또래들 3분의 2학교 안 보내고 ‘성경’ 필사 강요 A씨는 2022년 3월 9일 “왜 돈을 훔쳤냐”며 드럼 스틱으로 C군의 종아리를 10여번 때렸다. 지난해 2월에는 연필로 허벅지 등을 200번이나 찔렀다. 연필뿐 아니라 옷걸이, 젓가락, 가위, 컴퍼스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 학대했다. “이 XX 새끼야” 등 욕설도 마구 쏟아냈다. 학교에 안 보내기도 했다. 2022년 11월 24일부터 2개월 넘게 학교를 결석시켜 집중 관리대상이 되면서 학교에서 연락이 오자 A씨 부부는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안내를 거부했다. 친모(35)가 아들을 보여달라는 것도 거절했다. 친모는 2018년 4월 B씨와 이혼하고 C군의 양육권을 빼앗긴 뒤 정기적으로 아들 C군을 만날 수 있는 면접 교섭권을 요청했지만 A씨 부부는 이를 대부분 거부했다. A씨는 홈스쿨링을 이유로 결석시킨 C군에게 매일 최소 2시간씩 ‘성경’을 필사하도록 강요했다. C군이 늦잠을 자면 “왜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필사하지 않느냐”며 친부 B씨를 시켜 폭행하는 짓도 저질렀다. 의붓아들 방에 홈캠 설치하고 감시 온갖 트집을 잡아 학대했다. ‘남편이 약속 시간에 귀가하지 않았다’, ‘성경을 제대로 베끼지 않았다’, ‘방에 설치한 홈캠을 쳐다보고 웃는다’ 등 이유를 들이대 C군에게 욕설을 퍼붓고 벌을 줬다. A씨는 방에 폐쇄회로(CC)TV처럼 볼 수 있는 홈캠을 설치한 뒤 밖에서 의붓아들 C군을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처를 제때 치료받지 못한 C군은 지난해 1월 결국 피부 괴사가 발생하고, 입술과 입 안에 화상을 입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A씨는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사망 전날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걷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 이때도 A씨는 이 모습을 지켜만 봤다. B씨도 드럼 스틱으로 친아들 C군을 때리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아내 A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사망 직전 계모 A씨가 【4일 오후】알루미늄 선반 받침봉으로 C군의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5일 오후 5시~이튿날 오전 9시 25분】16시간 동안 C군 눈을 옷으로 가린 뒤 의자에 커튼 끈으로 결박, 【6일 오전 9시 25분】플라스틱 옷걸이로 C군 온몸을 수십차례 때림, 【6일 오후 1~3시】 C군을 의자에 다시 묶음 등 학대한 과정을 설명하고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강변했다.일기 “말 안 듣고 꼬락서니 부렸다” 자책“나 있으면 다 불행해진다. 죽고 싶다”계모 “나쁜 일만 적은 거 같다” 변명 그런데도 C군은 일기에서 자신을 자책했다. “어머니(A씨)께서 오늘 6시 30분에 깨워주셨는데 제가 정신 안 차리고 7시 30분이 돼서도 (성경을) 10절밖에 안 쓰고 있었다. 어머니께서 똑바로 하라고 하시는데 꼬라지를 부렸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썼다. 또 “어머니께서 오늘 (나를) 의자에 묶고 나가셨는데 정말 끔찍했다”며 “내일은 하라고 시키시는 것만 할 것이다. 다시는 묶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토로했다. 2022년 12월 28일 일기에는 ‘나는 죽어야 돼’라는 제목으로 “나는 죽어야 된다. 내가 있다면 모든 게 다 불행해진다. 나는 빨리 죽을 것이다. 치매가 걸려서 죽고 싶다”고 적었다. 사망 전날 자택 주변 CCTV에는 A씨에게 폭행당하고 의자에 장시간 묶여있다가 풀려난 뒤 절뚝거리며 편의점으로 걸어갔고, 음료수 3병을 산 뒤 앉아있다 A씨에게 발견돼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재판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가는 날도 여러 번 있었다”며 “잘못한 걸 돌아보면서 쓰도록 해 나쁜 일만 일기에 적은 거 같다”고 말했다. 또 “C군에게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다”고 주장했다. C군의 4학년 담임교사는 “ADHD 행동은 없었다. 학업 태도도 우수했다”고 반박 증언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계모, 갓난아기 안고 법정 출석“남은 자녀 돌봐야” 선처 호소친모 “아들 옷, 내가 5년 전 사준 것” 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류호중)는 지난해 8월 계모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며 “A씨는 C군을 친조부모에게 맡기거나 필리핀으로 유학을 보내는 것을 검토했다. 홈캠의 학대 정황이나 C군의 일기장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부검 감정서 등에 C군 시신에서 외부 출혈과 장기 손상 등 사망의 원인으로 볼만한 손상이 없었고, 범행 도구와 공격 부위 등도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친부 B씨에게 “아들 사망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방임과 사망 사이의 인과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죄책이 매우 무겁다. 그러나 학대 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A씨는 의붓아들이 숨진 지 3개월 뒤 구치소 수감 중 낳은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감싸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온몸이 멍과 상처로 얼룩 진 의붓아들 C군의 부검 사진이 공개되고, 이를 애써 외면한 채 자기가 낳은 갓난아기를 쓰다듬는 A씨의 모습이 씁쓸하게 대조됐다. C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은 법정에 출석해 “계속된 둔력으로 인한 손상이 쌓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속적으로 몸이 손상돼 아이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연필, 가위, 컴퍼스에서 혈흔이 나왔다. C군이 16시간 동안 의자에 결박돼 있던 방에서는 소변이 담긴 휴지통이 있었다”고 범행의 잔혹성을 들어 A씨에게 사형, B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이에 훨씬 못 미치는 형이 선고되자 방청석에서 고성이 터졌다. 대한아동방지협회 회원들은 “(온몸이 멍 든) 아이의 몸이 증거”라고 소리쳤다. 울음도 터져 나왔다. 판사는 일부 방청객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C군의 친모는 선고 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인죄가 인정되느냐. 억장이 무너진다”며 “아들이 죽을 때 입고 있던 옷이, 일곱 살 때 내가 사준 내복이다. 애한테 아예 신경 안 썼다는 거 아니냐”고 오열했다. 아동학대살해죄는 2021년 3월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신설돼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나 아동학대치사죄보다 형이 무겁다. 입양아 정인이를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여성은 살인죄로 기소돼 징역 35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2020년 6월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7시간 가둬 숨지게 한 천안의 계모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돼 징역 25년을 받았다.아동학대 치사죄→살해죄 되나계모 형량 무거워질지 관심 커져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A씨와 B씨의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상습적인 학대로 C군이 정서적으로 피폐해져 일기장을 보면 그 나이대의 아이가 썼다고 믿기 어렵다. 그럼에도 계속 학대했다”고 질책한 뒤 “연필, 가위, 컴퍼스 등으로 인한 국소적 상처로 사망을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A씨가 사망을 예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살해의 고의를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심리 중에 굉장히 많은 엄벌 탄원서가 들어온 것도 참작했다”고 했다. 항소심 선고일인 이날도 A씨는 수의를 입은 채 수감 중에 낳은 아이를 포대에 싸서 껴안고 출석했다. 그녀는 항소심 첫 공판에서 “남아 있는 자녀를 돌봐야 한다. 감형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고법 앞에서 ‘A씨 부부의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줄곧 1인 시위를 해온 C군의 친모는 항소심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미안하다, 슬프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염치없는 엄마지만 재판이 이렇게(살해의 고의성 불인정) 되니 더 이상 엄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끝내 눈물을 훔쳤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유사한 사건과 판례 등을 봤을 때 파기환송은 당연한 결과”라며 “다시 진행되는 재판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돼 그에 걸맞은 형량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국인들 놀랍도록 친절” 일본 떠나니 반응 폭발한 美유튜버… 이유 봤더니

    “한국인들 놀랍도록 친절” 일본 떠나니 반응 폭발한 美유튜버… 이유 봤더니

    부산~서울 자전거 여행… 국내 온라인서 화제일본 여행 조회수 1만 미만… 한국 오니 수십만‘경찰 추천’ 김밥천국 가고 물떡 먹으며 韓 체험빽빽한 아파트·식당 수저통 등 한국 특색 담아네티즌들 “장마·더위 조심하라” 격려·응원 보내 자전거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미국인 유튜버가 최근 한국 종단을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도시와 시골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모습에 국내 네티즌들이 주목하면서 직전 일본 여행 때는 소소했던 영상 조회수가 급등하고 있다. 구독자 1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닉 케이(Nick K)는 지난 6일부터 11일 사이 3편의 한국 여행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중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한국 부산으로 페리를 타고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하는 첫 영상은 12일 현재 39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며 주변 시골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나는 내용의 다음 영상들도 각각 27만, 12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다. 닉 케이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처음 도착해 “부산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저 고층빌딩들을 보라”며 감탄했다. 부산 거리로 나선 닉 케이는 한국에서의 첫 끼니 장소를 찾았다. 근처에 있던 경찰관에게 좋은 식당을 물었는데 처음 돌아온 대답은 ‘맥도날드’여서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경찰관은 한국 음식을 찾는 그에게 ‘김밥천국’을 안내했다. 그는 돈가스김밥엔 “얼마나 큰지 보라”고 하고, 함께 나온 김치와 국물에 대해선 “정말 맛있다”며 흡족해했다. 시장통에선 길거리 음식인 호떡, 어묵, 물떡 등도 맛봤다. 부산의 언덕을 오르내리면서는 “얼마나 가파른지 보라. 계단은 얼마나 많은지”라고 했고, 부산 시내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아파트를 마주하고선 “수백채의 초고층 아파트가 산비탈에 있다”며 “아파트가 지배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닉 케이는 낙동강변 한 정자에서 한 무리의 한국인을 만났다. 그들은 닉 케이에게 수박을 나눠줬고 한 입 베어문 그는 한국어로 “맛있다”고 화답했다. 어르신들로 붐비는 한 시골 식당에서도 새로운 경험이 이어졌다. 자리에 앉은 그는 테이블 아래 서랍에 들어 있는 수저를 보더니 “숟가락, 젓가락을 여기에 숨겨놨다. 한국 놀랍다(amazing)”며 감탄했다. 그는 김치찌개 주문한 뒤 맛보더니 “시큼하고 매콤한 게 맛있다. 추운 날씨에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바로 옆 테이블 손님들이 냉면을 맛있게 비비는 것을 본 닉케이가 반응하자, 손님은 자신의 냉면을 덜어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이어 팥빙수를 맛보고 사우나를 즐기는 등 한국 문화 체험을 이어갔다. 닉 케이는 유튜브 영상 아래 적은 설명에서 “지금까지 한국 사람들의 놀라운 환대와 친절 외에는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했다”며 “이번 영상에서만 해도 사람들이 내게 맛있는 음료와 음식을 권하는 일이 반복됐다. 여행하면서 정말 놀라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어디서나 환영해준다”고도 적었다. 닉 케이의 한국 여행 영상들에는 한국인들이 적은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이 가장 더울 때 온 거다. 봄이나 가을에 왔으면 좀 더 좋은 라이딩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장마철이라 갑자기 폭우가 내릴 수 있으니 강 주변은 조심하라. 순식간에 물이 불어날 수 있다”, “수박 나눠준 할머니께서 ‘양이 작아서 죄송하다’ 하셨다. 너무 친절하시다” 등 댓글을 알았다. 닉 케이의 영상은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직전 6주간 도쿄에서 시모노세키까지 1500㎞ 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14개의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이 영상들의 조회수는 1만을 겨우 넘은 것이 2개뿐이었지만, 한국 여행에서는 시작부터 수십만 조회수를 올리며 자체 인기 영상들을 생성해가는 중이다. 닉 케이는 자전거로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가는 한국 종단 여행을 할 예정이다.
  •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韓아이돌만 방석 없이 끼어 앉았다?”…돌체앤가바나 ‘인종차별’ 논란

    아이돌 그룹 ‘에이티즈’의 멤법 산(25·본명 최산)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럭셔리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은 지난 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사르데냐 노라에서 열린 돌체앤가바나의 여성 쿠튀르(고급 맞춤 의상)쇼인 알타모다에 참석했다. 이날 산은 바로크 양식의 조각을 모티브로 한 초콜릿 컬러의 탑과 와이드 플레어팬츠 그리고 페이턴트 더비 슈즈를 착용했다. 산은 이튿날인 3일에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화이트 수트를 입고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쇼를 찾았다. 돌체앤가바나 쿠튀르에 해당하는 알타 모다는 6월 30일 시작됐다. 개막식, 알타 조엘레리아(하이 주얼리), 알타 모다(여성 쿠튀르), 알타 사토리아(남성 쿠튀르), 폐막식까지 총 5일간 진행됐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인종차별 당한 것 같다는 에이티즈 최산’이라는 제목과 함께 패션쇼를 관람하는 그의 뒷모습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방석에 앉아 편한 자세로 관람 중인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산만 혼자 방석 없이 양쪽 사람들 사이에 끼인 듯 다소 불편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이런 의혹은 돌체앤가바나가 과거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것과 맞닿아있다. 돌체앤가바나는 2018년 ‘찢어진 눈’이 강조된 아시아계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찢어 먹는 등 이탈리아 음식을 우스꽝스럽게 먹는 광고를 만들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중국인들은 해당 영상이 인종차별이라며 돌체앤가바나 불매 운동에 나섰고, 돌체앤가바나는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패션쇼를 취소하기도 했다. 2016년엔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이 음식을 먹는 화보에서 동양인 모델만 손으로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연출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동양인 모델만 목에 냅킨을 걸고 있는데 이 역시 인종차별이란 주장이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번 인종차별 의혹은 과한 확대해석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산과 돌체앤가바나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은 각종 국내외 스케줄에서 돌체앤가바나 의상을 자주 애용해 왔다. 돌체앤가바나를 설립한 수석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는 3일 쇼에서 산과 포옹하는 등 반갑게 인사했고 다른 참석자들과 인사시키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 日언론 “한국 ‘라면 문화’ 문제, 자연 병들게 해” 지적…현지 네티즌 반응 보니[핫이슈]

    日언론 “한국 ‘라면 문화’ 문제, 자연 병들게 해” 지적…현지 네티즌 반응 보니[핫이슈]

    일본의 한 매체가 한국의 제주도 한라산이 일부 몰상식한 등산객들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다며, 그 원인으로 ‘라면 문화’를 지목했다. 일본 민영 방송사인 NTV는 25일자 보도에서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제돼 있는 한국 제주도의 한라산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라산에 등반해 정상에서 라면을 먹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NTV 측은 먹다 버려진 라면 국물 탓에 눈이 주황색으로 변색돼 있고, 젓가락이 아무렇게나 버려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했다.NTV는 “한라산이 ‘라면 국물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그 배경에는 한국에 뿌리내린 ‘라면 문화가 있다”면서 한강 공원 내 편의점에 설치돼 있는 즉석 라면 기계와 한강에서 인스턴트 라면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라면을 즐기는 문화가 한라산까지 확산했다. 산기슭의 편의점에는 선반을 가득 채울 정도의 많은 컵라면이 진열돼 있다”면서 “실제로 산을 취재해보니 휴게소 도처에서 컵라면을 먹는 소리가 들린다. 라면을 먹기 위해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NTV 기자는 현장 영상과 함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라면 국물이다. SNS 유행과 함께 남은 국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두는 사람이 속출했다”면서 이러한 문화가 자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NTV 측은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측과 한 인터뷰를 인용해 “라면 국물의 염분이 수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이곳(한라산)에 있는 식물들이 고사할 위험이 잇다”면서 “한라산 관리소 측이 청소작업을 하면서 국물을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안내판을 설치했다”면서 한라산 관리소 측의 캠페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는 일본 야후 포털사이트에서 약 2000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현지 네티즌들은 “한라산이 세계문화유산에서 제외되는 걸 보고싶은게 아니라면 어떻게 먹고 남은 것을 그 자리에 버릴 수 있나. 일본 후지산도 마찬가지다. 등산객의 의식이 중요하다”, “후지산 등 다른 산에서도 쓰레기 문제가 있는 만큼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느껴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쓰레기통이 없으면 싸가지고 간다는 일본인들의 마인드가 한국인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듯”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라면 인증샷으로 몸살 앓던 한라산, 현재는? 앞서 지난 3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라면 인증샷’이 유행한 뒤 남은 라면 국물을 처리하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수막 설치와 SNS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등산국과 네티즌도 라면 국물을 줄이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주로 ‘작은 컵라면으로 대체하기’ ‘스프와 물을 조금만 부어 다 먹어버리기’ ‘빈 물병에 남은 국물 담아 하산하기’ 등이다.그중 하나는 ‘스프반 물반’ 캠페인이다. ‘스프반 물반’ 캠페인은 라면 1개를 다 먹기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물과 스프를 반만 넣어 되도록 다 먹어, 국물과 기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내용이다. ‘물반 스프반’ 캠페인이 자리잡으면서 지난 5월 초 기준, 음식물스레기가 기존의 10% 수준으로 줄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한라산 공원보호과 측은 “지난 2월까지 많으면 하루 100ℓ가 넘었던 라면 국물 음식물쓰레기가 최근 들어 기존의 10% 수준인 하루 10ℓ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겨울 산행 시기가 끝나 라면을 먹는 탐방 인원이 줄어든 점을 생각한다 해도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는 한라산에 라면 국물을 몰래 버리다 적발되면 자연공원법상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 ‘진비빔면’을 컵으로 간편하게…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출시

    ‘진비빔면’을 컵으로 간편하게… 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출시

    ㈜오뚜기가 대표 비빔면인 ‘진비빔면’을 용기면으로 출시했다. ‘진비빔면 용기면’은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푸짐한 양과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냉비빔면은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붓고 4분 후 물을 버린 다음 냉수로 헹궈 액체수프와 비비면 완성되며, 온비빔면은 2분 30초 뒤 물을 버리고 액체수프를 넣으면 된다. 특히, 일일이 구멍을 뚫어 물을 버리는 방식이 아닌, ‘간편콕 스티커’만 제거하면 물을 따라 버릴 수 있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지락’(Easy Lock) 기능이 있어, 끓는 물을 붓고 덮개나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도 뚜껑이 열리지 않도록 쉽게 고정할 수 있다. 오뚜기는 비빔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진비빔면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하고 ‘초시원, 초매콤, 초넉넉 진비빔면으로 120% 만족’ 콘셉트의 신규 TV CF를 통해 이제훈의 맛깔나는 먹방으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시원매콤한 맛의 진비빔면을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용기면으로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0년 오뚜기가 선보인 진비빔면은 출시 이후 누적 1억 3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깔끔하게 시원한 맛, 진한 여운이 남는 매콤한 맛과 더불어 양을 기존 비빔면보다 20% 늘린 점이 높은 판매량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중국인 다녀간 편의점의 현실”…초토화 된 내부 모습에 충격·비난 속출[포착]

    “중국인 다녀간 편의점의 현실”…초토화 된 내부 모습에 충격·비난 속출[포착]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을 ‘초토화’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다 먹은 컵라면과 음료병,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비닐 등 온갖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의 간이 식탁에 쌓여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상으로 보아 편의점 내부의 모습인 것만은 확실하나,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시점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진 속 상품 일부가 제주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제주도 내에 있는 편의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편의점 벽면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등의 안내문이 중국어로 게재돼 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던 듯 보인다. 문제의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자신을 해당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근무 교대하러 나가니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나게 할 예정”이라면서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들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치울 시간이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일각에서는 “사진을 보면 쓰레기통에 다른 쓰레기를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다”, “(직원이) 쓰레기통을 비워놓지 않아놓고 쓰레기를 어디에다 버리라는 것이냐”며 도리어 해당 편의점 측에 지적의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편의점을 그야말로 ‘초토화 시킨’ 손님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편의점 내부를 엉망으로 만든 관광객이 실제 중국 국적의 관광객인지, 국내 혹은 기타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13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2만 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폭증했다.제주도 역시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상식 밖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인 바 있다.
  • “남은 부추겉절이 씻어서 손님 상에”…한우 맛집의 배신

    “남은 부추겉절이 씻어서 손님 상에”…한우 맛집의 배신

    ‘한우 맛집’으로 유명한 광주의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한다는 사실이 전 직원에 의해 폭로됐다.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식당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광주 북구는 21일 A정육식당의 위생을 점검해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구에 따르면 A식당은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다른 손님상에 그대로 올리는가 하면, 일부 식재료를 유통기한이 지났는데도 보관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식당의 전 직원이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이 식당에서 8개월간 근무한 전 직원은 사건반장에 “사람이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에는 다 재활용한다”고 폭로했다. 전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A식당은 마지막 손님이 남기고 간 부추 겉절이는 물에 씻은 뒤 다음 날 다시 사용하고, 선지국 역시 고기와 선지만 씻어서 다시 끓인 뒤 손님상에 올렸다. 간, 천엽 등 서비스로 제공하는 소 부속물도 재사용하는 등, “나갔다 들어온 음식은 모두 재사용한다”는 게 전 직원의 주장이다.고기를 찍어먹는 기름장은 거름망에 받혀 기름을 모아 재사용하고, 고추장 양념은 박박 긁어 반찬통에 넣었다가 다시 손님 상에 내었다. 손님이 먹고 남긴 고추는 썰어서 멸치젓갈에 넣었다고 전 직원은 폭로했다. 전 직원은 “음식물 재사용은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재사용한 음식을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이 일을 못 하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북구가 현장 점검에 나서자 A식당 업주는 적발 사항을 모두 인정했다. 북구는 A정육식당에 22일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을 처분할 방침이다. 또 행정처분과 별개로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세상은 넓고 먹을 건 많아부러…전남 고흥 ‘개미진’ 음식 자랑

    생선은 고등어, 갈치, 동태 정도만 있는 줄 알았다. 내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아마 대부분 그랬을 터다. 집과 고향의 울타리를 넘으니 달라졌다. 세상은 넓고 생선은 많았다. 다만 몰라서 못 먹었을 뿐. 맛에 관한 한 전남 고흥도 그랬다. 주변 남도의 도시들과 달리 ‘개미진’(맛있는) 음식 자랑에 나서지 않았을 따름이다. 알려지지 않았다고 없는 건 아니다. 고흥에도 초여름 하면 떠오르는 풍물시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먹는다.●끓는 육수에 살짝… 꽃피는 ‘갯장어’ “갯장어는 한번 물면 확 돌아부러. 그래 상처가 크게 나불제.” 식당 여주인의 팔에 큼지막한 상처가 보였다. 젖먹이 손바닥만 한 크기다. 여주인이야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저 정도 크기의 상처가 남으려면 당시 보통 사달이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 그 갯장어를 먹으러 전남 고흥의 갯마을을 찾아가는 길이다. “요놈 없이 으째 여름을 난다요.” 여주인이 칼집 송송 낸 갯장어를 육수에 빠트리며 말했다.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갔다 꽃이 피는 것처럼 (갯장어가) 오그라들면 꺼내 드씨요.” 그의 말처럼 갯장어는 남도 사람들의 여름 보양식이다. 초여름이 시작되면 ‘지갑이 털리더라도’ 꼭 먹어 둔다. 갯장어는 뱀과 비슷한 생김새만큼이나 성질이 포악스럽다. 물 밖으로 나오면 사람에게도 곧잘 덤벼든다. 외양으로만 보면 사실 그다지 먹음직스러운 식재료는 아니다. 한데 맛은 다르다. 세상 부드럽고 담백하다. 겉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순한 맛이다. 꼭꼭 씹다 목으로 넘길 때쯤엔 고소한 맛까지 감돈다. 갯장어는 회와 데침회(샤부샤부)로 먹는 게 일반적이다. 횟감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녀석을 주로 쓴다.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수분을 살짝 제거한 다음 먹는다. 데침회는 갖가지 식재료를 넣고 끓인 맛국물에 갯장어를 넣은 뒤 껍질 안쪽의 살점이 꽃송이처럼 활짝 벌어질 때쯤 양파에 부추 등을 얹어 싸 먹는다. 남도의 여름 보양식이 또 있다. 황가오리다. 갯장어나 민어 등과 달리 당최 생경한 녀석이다. 공식 명칭은 노랑가오리다. 한데 굳이 황가오리라 부르는 건 그래야 현지 맛과 분위기가 정확히 전달될 듯해서다. 황가오리는 겨울철 깊은 바다에서 살다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 갯벌과 모래가 있는 연안으로 올라온다. 산란을 위해서다. 홍어처럼 삭혀 먹는 음식이 아니어서 제철이 지나면 찾기도 어렵다.●꼬들꼬들하면서도 담백한 ‘황가오리’ 황가오리는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는다. 식감이 꼬들꼬들하면서도 차지다. 마치 소고기를 날로 씹는 느낌이다. 바다 생선에서 어떻게 이런 맛이 날까. 소고기와 다른 점은 담백하다는 것. 소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반면 황가오리는 담백한 맛을 끝까지 유지한다. 고흥 읍내에 주민들이 즐겨 찾는 황가오리 노포가 있다. 허름한 데다 앉을 자리도 많지 않아 반드시 예약한 뒤 찾아야 한다. 황가오리가 잡히지 않는 날도 있다. 이런 날 예약 없이 방문했다간 공치기 십상이다. 황가오리회를 기다리는 동안 식탁 위에 열무김치, 깻잎장아찌 등의 반찬이 차려졌다. 참기름 끼얹은 소금장에 따뜻한 밥도 더 해졌다. 열무김치야 당연하다. 고흥을 대표하는 반찬이라 해도 틀리지 않으니 말이다. 한데 깻잎장아찌와 밥은 왜? 의문은 안주인의 ‘시범’ 덕에 금세 풀렸다. 그는 앞접시에 깻잎을 한 장 깔더니 그 위에 밥을 얹었다. 그러고는 황가오리회 한 점을 덥석 집어 포갰다. 겨울철 삼치회를 먹을 때와 비슷한 방식이다. 쌈장에 살짝 찍은 마늘, 풋고추를 얹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고는 입안으로 직행. 생전 처음 접하는 맛이다. “작은 놈으로는 이런 맛이 나질 않어. 15~20㎏ 넘는 큰 놈이라야 맛이 나제.” 갯장어와 마찬가지로 작은 황가오리는 뼈째회로 먹고 큰 놈들만 제대로 회를 떠 먹는단다. 황가오리회는 붉은빛과 맑은 빛이 어우러져 있다. 흔히 이를 소고기에 비유해 마블링이라 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마블링은 붉은 살점에 섞인 기름진 흰색 부위를 일컫지만 황가오리의 몸빛은 이와 반대다. 붉은빛을 띠는 건 혈합육 부분이다. 등푸른생선의 몸 빛깔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붉은 혈합육이 기름진 부위이고 맑은 살점에선 담백한 맛이 난다. 황가오리회를 시키면 꼭 딸려 오는 게 ‘애’다. 애는 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애간장이 탄다’ 등의 표현에 쓰이는 게 바로 이 애다.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건 아귀, 홍어 등의 애다. 현지인들은 다르다. 황가오리 애가 최고다. 풍미가 고소해서다. 황가오리가 나는 철이면 주민들이 이 맛을 보기 위해 애간장이 탄다고 한다. ●통으로 우걱우걱 ‘금풍생이 구이’ 금풍생이(군평선이)도 맛보기 쉽지 않은 생선이다. 남쪽에서 다 먹어 치워 서울에 올라올 것이 없다는 생선이다. 흔히 ‘샛서방고기’라 불린다. 미운 남편에겐 주지 않고 예쁜 샛서방에게만 줄 만큼 맛이 좋아 이런 별명을 얻었단다. 외양으로만 보면 ‘구이의 왕’을 만난 건가 싶을 정도로 강렬하다. 한데 의외로 살점은 적은 편이다. 젓가락으로 끄적대다간 실망하기 십상이다. 맛의 비결은 통째 먹는 거다. 젓가락은 놓아 두고 대가리부터 우걱우걱 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는 제법 돈이 드는 ‘진미’ 축에 속한다. 이제 저렴한 가격의 성찬을 말할 차례다. 고흥은 음식값이 싸다.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그렇다. 갯장어, 황가오리처럼 식재료 자체가 비싼 일부 음식을 제외하면 대부분 1만원 안팎이다. 남도답게 곁들이는 찬도 풍성하고 맛있다. 워낙 식탁이 풍성하다 보니 음식값이 싸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빠지면 섭섭 ‘평화국밥’ 고흥 맛집을 들머리부터 꼽자면 과역면의 평화국밥부터 적는 게 순서다. 평화국밥은 상호처럼 국밥만 파는 집이다. 그런데 평일에도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선다. 국밥이 뭐 그리 대단할 게 있다고 줄까지 설까 싶은데, 그럴 만하다. 잡내가 없다. 그리고 시원하다. 일반적으로 국밥에서 기대하는 건 걸쭉한 형태의 ‘진국’이다. 반면 평화국밥은 맑은 탕이다. 나주곰탕이 그렇듯 맑은데 시원하다. 국에 곁들인 건더기도 흠잡을 데 없다. 순대는 토실하고 돼지머리 고기와 내장은 순하고 쫄깃하다.과역면엔 삼겹살 백반집이 많다. ‘만원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집들이다. 15번 국도가 새로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과역은 고흥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교통량도, 운전기사들을 위한 기사식당도 많았다. 그러다 새 도로가 놓이면서 기사식당도 침체를 겪었으나 ‘삼겹살 백반’으로 활로를 찾았다. 과역기사님식당, 동방식당, 보성식당 등이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기쁜 건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반찬이다. 어느 집에 가도 최소 스무 가지 이상 반찬을 낸다. 만원 한 장 내고 먹기 송구스러울 정도다.●‘르와르’로 빵지 순례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남도 빵지 순례’에서 빠지지 않는 집이다. 르와르 베이커리를 단순하게 표현하면 건강한 빵을 만드는 곳이다. 기본 재료로는 고흥 간척지에서 나온 쌀과 호밀종, 저당 앙금 등을 주로 쓴다. 기름에 튀긴 빵은 없고 오븐에 구워 내 촉촉하다. 주인장 내외는 “치즈, 크림 등도 고가의 유명 제품을 사다 쓴다”며 자랑이다. 시그니처는 ‘쌀바게트’와 ‘악마의 유혹’이다. 쌀바게트는 쌀로 만든 바게트 빵이다. 이른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나오는데 금방 동이 나기 일쑤란다. 악마의 유혹은 쌀과 오징어 먹물, 크림치즈, 견과류 등으로 만든다. 거무튀튀한 겉모습과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고흥 읍내엔 생선구이 시장이 있다. 1915년에 문을 연 고흥시장 한편에 딸린 작은 시장이지만 점점 유명해지면서 이젠 사실상 고흥시장을 대표하는 구역으로 자리잡았다. 아침나절에 찾으면 가게마다 생선을 굽는 독특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건물 옥상의 생선 건조대도 볼거리다. 갯장어, 갑오징어, 서대 등 다양한 생선들이 늘어선 모습이 이채롭다. 생선구이 하면 녹동항의 정다운식당을 빼놓을 수 없다. 생선구이 백반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깔스럽게 낸다. 전통적인 메뉴를 바꿨거나 바꿀 예정인 집들도 있다. 무엇보다 두원면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안에 있는 분청마루의 업태 변경이 안타깝다. 과역면에서 해주식당으로 명성을 날리다 옮겨온 집이다. 고흥의 뻘물을 잔뜩 머금은 ‘피굴’, 팥과 낙지로 빚은 ‘낙지팥죽’ 등 고흥의 토속 음식을 내던 집인데 정육 식당으로 바뀌었다. 읍내 대흥식당도 조만간 고깃집으로 바뀐다. 식재료 대부분의 가격이 올라 백반으로는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려워서다. 앞으로 몇 개월 뒤면 깻잎전 등 맛깔스럽고 ‘고급진’ 반찬을 스무 가지 이상 내던 만원짜리 백반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회 무제한… 현지인 추천 ‘다미식당’ 두원면의 다미식당은 원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인데 TV 음식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1시 30분이면 닫는다. 도화면의 가나안식당도 현지인이 즐겨 찾는 백반집이다. 유명 백반집에 견줘 음식값은 ‘B급’이지만 맛은 결코 그렇지 않다. 동일면의 갈릴리횟집도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3만 5000~4만원에 무제한 회를 내는데 주인장이 알아서 뭉텅이로 썰어 준다. 이쯤 되면 ‘이모카세’(우리말 이모와 일본어 오마카세를 합친 표현)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외국인 입맛도 홀렸네… 달달한 ‘유자’ 소록도가 마주보이는 녹동항에선 워킹 홀리데이를 즐기러 온 외국인들을 만났다. 제주에 이어 불기 시작한 한달살이 열풍의 영향이 여태 지속되는 듯하다. 발랄한 외국인 여성들의 입맛엔 무엇이 인상적이었을까. 이들 대부분이 동의한 건 고흥 특산물 ‘유자’로 만든 음식이었다. 역시 ‘먹방’의 마무리는 달달한 것이 제격인 모양이다. 고흥 초입인 동강면의 ‘유자씨의 하루’가 유자빵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흥은 나라 안에서 드물게 커피나무가 자라는 곳이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도 있고 로스팅해 드립 커피로 파는 집도 꽤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건 과역면의 산티아고다. 시그니처인 ‘고흥 커피’는 무려 1만 2000원이다. 백반보다 비싼 셈이다. ‘가격 장벽’은 있어도 깊은 산미가 감도는 맛 하나는 일품이다. 녹동항의 MKR커피도 강한 자존심만큼이나 맛있는 커피로 유명한 집이다.
  • 두보 ‘춘야희우’ 인용한 尹…환영만찬에는 어만두 등 3국 식재료 올라

    두보 ‘춘야희우’ 인용한 尹…환영만찬에는 어만두 등 3국 식재료 올라

    ‘봄밤에 내리는 기쁜비’…앵콜은 신중현 ‘봄비’두부·만두·장류 공통 식재료···갈비에 된장국도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은 26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두보가 지은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언급하며 리 총리를 배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자 정상회담을 마친 뒤 리 총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떠날 때 마침 봄비가 내리자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라는 의미의 두보의 시를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 시를 모티브로 2009년 개봉한 영화 ‘호우시절’도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9월 자카르타 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에 재회했는데, 이러한 반가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리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함께했다. ‘3국의 교류와 화합’에 중점을 두고 한일중 문화예술인이 참석한 만찬에는 3국 대표단과 경제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3국은 한자, 차(茶), 젓가락 같은 문화적 공통점이 있고 청년들은 한국의 K팝,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국의 판다를 좋아하며 교류하고 있다”며 3국 협력의 상징으로 ‘따오기’라는 새를 언급했다. 만찬은 한일중 다문화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봄날의 만남을 축하하는 의미로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부르면서 시작됐다. 만찬 이후에는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샤쿠하치, 중국의 얼후 등 3국의 전통악기 연주자가 모여 중국과 일본의 대표곡을 합주했다. 마지막 공연인 현대음악 밴드공연에서 음악가들은 앵콜곡으로 신중현의 ‘봄비’를 불렀다. 만찬에는 삼국의 공통 식재료인 두부, 만두, 장류를 활용해 만든 대게 궁중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와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 시금치 된장국 등의 한식 메뉴가 제공됐다. 김수경 대변인은 “삼국의 깊은 유대와 계속될 협력의 의미를 담았으며, 초여름 궁중에서 즐겨 들던 전통음식을 대접함으로써 한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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