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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사업/5천억 이상만 심의/부대산업은 3천억이상

    ◎택지개발 인접지역에서만 가능/기획원,시행령 보완 정부는 민자유치 사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업의 범위를 5천억원 이상으로 올리고,민자유치 사업 시행자가 부대사업으로 실시하는 택지개발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 9월민자유치 촉진법 시행령 안을 입법예고한 뒤 각계 여론을 수렴,심의위(위원장 경제부총리)의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지정해야 하는 사업의 범위를 총 사업비 5천억원 이상이거나 부대사업의 규모가 3천억원 이상인 사업으로 높였다.당초 입법예고 안은 총 사업비가 2천억원 이상이거나 부대사업 규모가 1천억원 이상이었다. 당초의 기준을 높인 것은 주무 관청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민간업자들의 창의성을 살려 사업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위원장이나 주무 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업비 규모가 심의대상이 안 되더라도 심의위에 올릴 수 있다. 사업자 지정에 앞서 주무 관청이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개별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시설사업 기본계획 중 총 사업비 1천억원 이상은 모두 심의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것도 2천억원 이상으로 높였다.
  • “농산물·서비스 경쟁 가장 심할듯”/민자·무협 WTO토론회 내용

    ◎블루라운드 노사정 공동대처 절실/외교·통상·환경 총괄기구 만들어야/중기자금난 심화… 「환경」 적극 대응을 민자당과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계·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WTO체제의 설립을 계기로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의 경제·산업질서 전반에 커다란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로 탄생되는 WTO체제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을 희석시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반덤핑협정등 엄격한 국제규범 마련으로 선진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있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나 농산물부문과 유통등 서비스부문은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심한 경합이 예상된다.상계관세협정에 따른 보조금축소 등으로 국내산업구조 조정및 중소기업 지원제도·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영세 산업연구원부원장=WTO출범을 계기로 선진국들은 환경·노동·기술경쟁을 무역과 연계시키는 이른바 뉴라운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환경분야는 개도국들의 세계시장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동분야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권 관련조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노사관계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경쟁분야는 공정거래법에 허용하고 있는 기업결합행위등을 제약하므로 독점규제정책 강화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기술분야도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금지되는 만큼 산·학·연 협동체제를 체계화해야 한다. ▲황두연 무역협회전무=WTO는 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제도를 크게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다.특히 수출지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무역금융및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은 금지보조금으로 돼 있으므로 새해 예산에 2천5백억원으로 책정된 무담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4천억원으로 늘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능력을 높여야 한다.세제·금융과 같은 직접지원 대신 무역전시회 연수 정보사업등 간접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우병 민자당의원=노·사·정 사이에 시각차가 큰 블루라운드(노동)와 관련,정부 정당 노사단체 산·학·연등 각계인사를 망라하는 「노사정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법의 연차적 보완과 노사관행 개선에 범국민적 합의를 조속히 이루어내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송두호 민자당의원=미국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세계의 30%나 되지만 선진국들은 힘과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환경후진국들에 수출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기업들은 환경투자를 최대의 비용으로 인식,공동으로 산업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에서는 외교·통상·환경업무를 총괄 조정할 기구를 신설,운영해야 한다. ▲허남훈 전환경처장관=정부부터 전문성·지속성을 가진 환경협상팀을 육성하기 위해 총리실의 지구환경위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도 최고경영자층이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법령 1백40여개 제정·개정 해야/남북교류 대비 정비해야할 법체제

    ◎야·업계선 왕래·교역 신고제 전환 주장/「적」개념 「괴뢰집단」등의 용어도 바꿔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북한에 들어가는 인력만 해도 1천∼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사람이든 물자든 남북간에 왕래가 시작되려면 현행 법령이나 관련용어등을 상당부분 정비해야 한다.정부와 민자당이 새로 만들거나 손질할 계획인 법령은 무려 1백40여개에 이른다.물론 인적왕래,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등 92년 남북기본 합의서의 세부 합의서가 채택돼 남북교류협력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이를 위해 통일원을 포함해 경제기획원 법무부 안기부 등 거의 모든 정부부처들이 각 분야에서 소관법령과 씨름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와 관련해 세가지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첫째 남북 교류의 진전에 대비해 내용을 정비할 대상법령은 1백23개이다.인적왕래 및 이산가족 재결합 분야가 37건으로 출입국 관리법·검역법·의료법 등이다.경제분야는 대외무역법·저작권법·항공법 등 55건이고 사회문화분야는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영화법·문화재 보호법등 31건이다. 이 가운데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제한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통일원에서는 앞으로 교류협력이 다양해지면 이 법 하나로 모든 분야를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분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즉 기본법과 인적왕래·교역·협력사업 분야의 법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이다.민주당이나 기업체들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에 대해 통일원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규정을 신고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측은 무분별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을 우려해 곤란하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 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한다』는 규정도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이 법의 다른 규정이나 남북기본 합의서 정신등에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신분관계의 변동,민사분쟁 조정,남북합작 투자,남북당국간의사법및 수사공조등에 관한 사안들도 조정이 필요하다.특히 국가보안법의 통신·회합죄,고무찬양죄,이적표현물 소지죄등의 존속여부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남북합작 투자촉진 특별법등의 제정도 고려하고 있다. 둘째 북한을 「적」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령에서의 용어를 정비해야 하는데 모두 14개가 있다.이 가운데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국가유공자 예유등에 관한 법,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법률등 3개 법은 「북한 괴뢰집단」「북한 공산집단」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재외국민 취적·호적 정정 및 호적정리에 관한 임시특례법,수복지구와 동 인접지구의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임시조치법등 11건에서 「수복」「미수복」의 용어도 마찬가지다. 셋째 현행 교류협력과 관련해 운용체제를 개선하고 명령·규칙·규정등을 마련하는 일이다.남북교역 승인의 처리시한을 30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제출해야 하는 관계서류를 대폭 축소한 조치등이 이같은 취지에서 이미 이뤄졌다.음성정보 서비스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대북 주민접촉 신청을 지방에서도 신청할 수 있는 방법등을 자동안내해주는 것도 포함된다.남북경제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등을 올해안에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폭력배동원 경위 집중수사/경찰,신민당 폭력전당대회 관련

    신민당 전당대회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4일 폭력에 가담한 일부 청년들과 이들을 동원,현장지휘한 책임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의 동원경위와 배후및 동원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동원책으로 보이는 신민당 주류측(김동길대표)의 청년부장 조모씨와 조직부국장 이모씨,비주류측의 전 청년부장 함모·송모씨 등을 불러 조사키로 하는 한편 김동길,박찬종 두 대표의 직접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물증확보에 나섰다.
  • 콜레라 치료약품 북한에 지원검토

    ◎보사부,북 인접지역 어패류 검사강화 보사부는 1일 북한에서의 콜레라가 확산될 경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치료약품을 지원해주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루완다 난민에게 약품을 지원해준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에 콜레라 치료약품을 제공할수 있을 것이나 우선 북한당국이 콜레라 발생사실을 먼저 시인하고 발생규모등을 밝히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사부는 이날 북한의 콜레라가 유입되지 않도록 북한과 인접된 지역의 콜레라균 검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김포·강화,강원도의 속초·동해·고성과 인천 등의 해수와 어패류에 대한 콜레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아직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그러나 북한지역의 콜레라가 사그러질때까지는 해수및 어패류보균검사를 계속 실시키로 했다.
  • 국방위/여야 따가운 질책 한 목소리(국감초점)

    ◎“장교탈영 군기강 무너진 증거”/하극상 매년 1백건 넘게 발생/미,무기구매 지나친 압력… 대책 뭔가/미군주둔비용 73% 분담… 세계 1위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의 「한건주의식」 폭로경쟁으로 전초전을 치른 국방위는 국정감사 첫날인 28일 국방부를 상대로 두가지 현안을 놓고 뜨거운 질의공세를 펼쳤다. 건군사상 초유의 육군장교 무장탈영사건과 한미안보 공조체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한­미간 불균형현상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었다. 먼저 무장탈영사고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사고』라고 규정하고 세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사병도 아닌 장교들이 저질렀다는 것이 그 첫째이고,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대에서의 하극상의 문제,그리고 지휘통솔능력에 한계를 드러낼 만큼 해이해진 군기강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점등이다. 의원들은 군무이탈사고가 92년 5백5건,93년 4백22건,94년 전반기 2백22건 등으로 아직도 자살,구타가혹행위,무장탈영,총기난동사건 등이 빈발하고 있는 데도 군의 태도는 미온적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김석재육군본부인사참모부장이 보고한 내용에 대해 재보고를 요구한 데 이어 민자당의 윤태균의원이 『총장이 보고하라』고 거들면서 회의장은 초반부터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은 『군의 기강이 송두리째 뽑히는 소리가 들린다』고 우려하고 정신교육의 강화를 촉구했다.민주당의 임복진의원은 『90년 이후 하극상이 해마다 1백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은 군의 사기나 군기관리등 소프트웨어는 도외시한 채 외형적인 하드웨어에만 치중해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민주당의 정대철·강창성·나병선·장준익의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 군의 불안정한 병영환경의 실체』라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여야의원들은 이어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안보공조체제에 대해 점검하면서 지나친 대미의존도가 불균형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미국의 부당한 무기구매압력,주한미군 부담금의 증액,제3국 무기수출 제약등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한미연합방위체제가 두나라의 이익과 전략의 조화를 이루고 대등한 동반자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국방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석모의원은 『우리나라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3분의 1을 부담하게 되어 있지만 간접지원까지 합치면 73%로 세계 1위』라면서 정부의 협상력에 불만을 표시했다.권익현의원(민자)은 『팀스피리트훈련이 미국과 북한의 흥정에 의해 영구중단될 수도 있다』고 안보공조체제의 균열 가능성을 우려했다.권의원은 또 오는 12월부터 우리측이 미국으로부터 인수하는 평시작전통제권에 대해 『평시 따로 전시 따로의 2원화된 기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강창성·임복진·나병선의원 등은 한국은 지상전력,미국은 해·공군력의 역할분담원칙에 대해서는 수긍했지만 이같은 원칙이 해·공군력의 감소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균형전력유지를 촉구했다.올해만 해도 율곡사업예산 3천억원을 급작스럽게 전용해야 할 만큼 극심해지고 있는 미국의 무기구매압력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김기환 감옥행 자작극 의혹/여중생 “강간미수”… 도주안하고 잡혀

    ◎중죄 피하려 교도소로 은신 가능성 「지존파」의 우두머리 김기환(26·전남 영광군 금계리)이 이웃마을 선배 강모씨(영광군 불갑면 쌍운리)집에 놀러갔다가 중학교 1년생인 강씨의 조카를 강간치상한 것은 교도소를 은신처로 택하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김이 범행을 저지르면서 피해자의 미약한 반항에 범행을 중단했으며 피해정도가 경미하고 1백만원에 쉽게 합의를 보았고 도주할 수 있었으면서도 스스로 붙잡혀 범죄사실을 자백한 점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김이 지난해 7월 충남 논산군 두계리에서 한여인을 직접 목졸라 죽이고 조직원 송봉우의 살해를 직접지시하는 등 중죄에 대한 면죄부를 받기 위해 가벼운 죄를 골라 감옥행을 택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관계자들은 『조직이 저지른 엄청난 범죄 사실이 드러나기 전에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감옥행을 선택하는 것이 두뇌회전이 빠른 범죄조직원들이 흔히 쓰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어찌됐든 김의 범행이 아지트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빚어진 것으로는 의심쩍은 점이 너무 많아 이를 규명하는 것이 지존파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중,접경에 북난민 수용소 설치/“북군부 김영주승계 지지”

    ◎중 소식통 불지에 밝혀 【파리=박정현특파원】 중국정부는 지난8월 북한과의 국경인 두만강 인접지역에 북한 난민들이 몰려들 경우에 대비해 대규모 난민수용시설을 설치했다고 프랑스의 일간신문 리베라시옹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소식통을 인용,『중국은 북한의 난민들이 몰려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이 인용하고 있는 중국소식통은 12일 프랑스를 공식방문하고 돌아간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의 일행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문제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이 권력승계의 위기속에 있으며 중국은 북한의 몰락 가능성에 심각해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리베라시옹지는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의 사망 1백일 이후에 김정일이 권력승계를 할 것이라고 북한이 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그것은 하나의 핑계일 뿐』이라며 북한의 권력승계 지연에 중국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북한의 군부 지도자들이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거부하고 있으며 김일성의 동생인 김영주를 권좌에 앉히기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행정구역 개편안/격론끝 지도부에 일임/민자 당무회의서 오간 말…말

    ◎“재정타격 경남은 껍데기 전락”/“대구 자리잡아 경북편입 불가”/지역별 이해 엇갈려 당론화 험로 예고 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내무부가 제출한 행정구역개편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열띤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이날 회의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가장 큰 「피해자」로 자처하는 경남지역 당무위원들은 내무부와 당의 개편 추진방식을 강력히 성토했다.반대로 상대적인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대구와 인천지역 위원들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회의결과 행정구역에 관한 당정협의는 일단 당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지만 개편대상 지역에서의 반발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아 실제로 개편안을 실행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견하게 했다.당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순덕의원(충무·통영·고성)=이번 행정구역개편은 절차나 방법상 잘못된 것이다.내무부는 울산시·군민의 의견만 수렴하겠다고 하나 도민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경남은 정권을 창출한 지역인데도 현지에 내려가보니 여론이 무척 격앙돼 있다.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부산,인천에 인접지역을 편입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부산의 몇배나 되는 지역을 확장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더구나 8월에 안을 내고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종하의원(창원갑)=울산시·군이 직할시가 되고 김해시·군이 부산에 편입되면 경남은 껍데기만 남는다.재정적 손실은 50%이상이 된다.도의원들이 혈서를 쓰고 국회의원은 사표를 내라고 항의해오는 것이 지역 현실이다. ▲김봉조의원(장승포·거제)=민자당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개혁 때문이다.이번 행정구역개편이 경비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은 결코 개혁이 아니다.울산을 승격시켰을 때 공무원 증가등 행정경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지난 일요일밤 청와대에서 있었던 회의 때의 내무부 자료와 오늘 당무회의에 보고된 자료는 다른 내용이다.(부산에 진해1,2동까지 편입되는 안이 추가)이렇게 해가지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종택의원(청주갑)=1단계 행정구역개편은 성공적 개혁조치였다.이번 행정구역개편에는구분할문제가 있는데 9개 구증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에서 조정해주기 바란다. ▲서정화의원(인천중·동)=인천을 성장시키기 위한 이번 행정구역 개편을 환영한다.앞으로 인천의 중요성을 감안,첨단산업이 유치될 수 있고 공장과 관광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려해 추진해달라. ▲김종호의원(괴산)=울산의 직할시 승격문제는 대통령공약 사항이다.오늘 당무회의에서는 이 정도로 하고 당지도부에 일임해 결론을 내도록 하자. ▲김용태의원(대구북)=81년에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뒤 십수년이 지나면서 직할시로의 전통과 질서가 뿌리내리고 있다.대구의 경북편입과 같은 착상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대구는 이미 98%가 개발됐다.직할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경계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일부가 반대한다고 범위가 축소돼서는 안되며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정호용의원(대구서갑)=일본은 2도 2부 43개 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47개다.우리도 현재의 15개 시도에서 20∼25개 정도의 시도로 늘려야 적당하다고 본다. ▲김종필대표=당정협의를 비롯해 필요한 절차를 거치며 당내 최고기관인 여러분의 의견을 참작해 결론을 내리겠다.특히 김종호 정호용의원도 의견을 제기했지만 당지도부에 일임해주면 제반절차를 거쳐 당안을 결정하겠다.
  • “퇴직금 채권자에 못준다”/직접지급 원칙 위배

    ◎채무자의 권리양도 불인정/서울지법 판결 근로자가 채무변제등의 목적으로 퇴직금에 대한 권리를 타인에게 양도하고 이 사실을 회사측에 알렸다 하더라도 퇴직자가 아닌 채권자가 퇴직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42부(재판장 김의열부장판사)는 4일 농협 직원 김모씨로부터 퇴직금에 대한 권리를 양도받은 민모씨가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낸 양수금 청구소송에서 『원고가 김씨로부터 퇴직금에 대한 권리를 양도받은 사실은 인정되나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임금 직접지급 원칙에 위배된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현행법상 퇴직금을 포함한 임금등에 대한 채권 양도를 금하는 법률 규정이 없어 원칙상 임금채권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근로기준법은 사용자가 직접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민씨가 회사를 상대로 김씨의 퇴직금 지급을 청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민씨는 지난해 8월 농협 전남도지회 연구위원으로 재직중이던 김씨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기위해 김씨 퇴직금의 2분의 1에 대한 권리를 양도받은 뒤 김씨가 퇴직하자 퇴직금에 대한 채권을 주장하며 농협을 상대로 소송을 냈었다.
  • 미,아이티근해 병력 증파/LA타임스 보도/군정퇴진 시한 통첩 고려

    【뉴욕 로이터 연합】 미국 정부는 아이티 군부정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향후 수주동안 카리브해 미군 증파 등 군사·외교적 조치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3일 보도했다. LA타임스지는 미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이 아이티 침공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아이티 군사통치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들을 구상하게 됐다면서 침공 출발지점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의 대아이티 「벼랑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병력을 아이티 인접지역으로 증강시킬 것이라고 이신문은 설명했다. 타임스지는 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외교사절단을 마지막으로 아이티에 파견,군부통치자들에게 퇴진 최종시한을 전달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지역 전문가 집중 양성/내년 40명 선발… 국비로 6개월 연수

    교육부는 30일 국제화시대를 맞아 각 분야의 해외지역전문가를 적극 양성하기 위해 박사과정 이상의 지역문제 전문연구자들이 현지에서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전액 국비로 이들을 해외에 파견,6개월씩 연수를 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전공분야별 국비유학의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국제화에 대비한 해외지역전문가 양성을 주된 목적으로 해외연수를 보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는대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역연구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파견대상자와 대상지역을 선정한 뒤 내년 2학기에 1차로 40명을 파견하고 점차 파견단과 파견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파견대상자는 특정국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전공한 박사과정이상의 전문연구원이며 연수후에는 전공국가 관련논문을 1편이상 제출해야 한다. 내년에 처음 파견될 연구자들은 주로 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인접지역에서 6개월동안 정부로부터 생활비와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 “과속이 KAL사고 불렀다”/블랙박스 해독결과/정상착륙지점 벗어나

    제주공항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화재사고는 여객기가 정상적인 착륙지점을 지나 과속으로 내리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교통부는 27일 사고여객기의 블랙박스 안에 들어있던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해독한 결과 사고 여객기는 착륙 적정속도인 시속 1백47노트를 훨씬 초과한 1백85노트 상태에서 착륙했고 접지지점도 정상위치인 활주로 시작부분 전방 3백m 지점을 크게 벗어난 1천7백73m 지점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교통부는 1백85노트의 과속으로 착륙했던 사고기가 완전히 멈추는데는 1천6백40m의 활주거리가 필요했지만 사고기의 접지지점에서 남은 활주로 길이는 1천2백27m밖에 안돼 활주로를 이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사고 직후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프랑스 사고조사국에 보내 프랑스 정부관계자 및 항공기 제작사의 조사전문가 7명과 한국인 관계자 2명이 참여한 가운데 해독작업을 벌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조사 책임자인 교통부 이우종항공기술과장은 『기장이 바람을 이기기 위해 속도를 더 낸 것 같으나 그렇더라도 정상속도의 5∼10노트를 넘지는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그 상황에서도 부기장이 재이륙하기 위해 기장의 지시 없이 조종간을 잡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제주경찰서는 26일 사고기 기장 베리 우즈씨(52·캐나다인)와 부기장 정찬규씨(36)를 항공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서울/송파 등 4개구에 새 선거구/민자당의 「선거구획정안」 분석

    ◎인구 7만안돼 소멸되는 곳은 없어/시·군통합과정 제외지역 처리 새 과제로/늘어나는 수만큼 전국구의원 감축 민자당이 정기국회에서의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마련한 기준안은 인구,행정구역,지세,교통등 통합선거법이 규정한 획정의 요건 가운데 행정구역 유지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민자당은 대도시 35만,농촌 7만이라는 선거구 획정의 기준을 마련했다.인구편차는 5대1이다.이 정도면 유권자 표의 등가성이 상실돼 위헌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일본에는 「인구편차가 3대1을 넘으면 위헌」이라는 판례도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도시에 인구가 집중된 우리나라 인구분포의 특성때문에 편차를 더 좁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농촌의 선거구를 줄여가며 도시의 선거구를 늘리는 것은 국민감정에도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야당도 이점에는 이견이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주장이다. 민자당의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구로구,성동구,도봉구,부산 사하구와 동래구,인천 남동구와 북구,대구 북구,대전 서·유성구,경기도 성남등에서 선거구가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갑,을로 나눠진 서울 송파지역은 송파을의 인구가 35만을 넘어섰지만 송파을만 따로 분구되는 것이 아니고 인구 70만이 넘는 송파구 전체를 3개의 선거구로 다시 나누게된다.반면 인구 7만이 안돼 소멸되는 선거구는 없다. 민자당은 대도시와 농촌 선거구의 중간쯤 되는 지역을 중소도시라는 개념으로 인구 25만을 기준으로 분할한다는 복안이다.이는 주로 내년 1월1일부터 통합되는 33개시,32개군에 적용된다. 포항시(포항시,영일군)는 인구 50만을 넘어 분구가 당연하지만 경북 경주시(경주시 안동군),안동시(안동시 안동군),선산시(구미시 선산군),경남 진주시(진주시 진양군),전북 군산시(군산시 옥구군)등은 통합뒤에도 2개의 선거구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통합시 가운데도 인구 25만이 되지않는 춘천시(춘천시 춘천군),원주시(원주시 원주군)강릉시(강릉시 명주군) 순천시(순천시 승주군)등은 두개의 선거구가 하나로 줄어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통합과정에서 제외된 지역을 어느 선거구에 붙이는가 하는 것도과제다. 울릉도는 영일군과 같은 선거구였으나 영일군이 포항시와 통합됨에 따라 다른 선거구에 붙어야 한다.춘천군에서 떨어진 인제·양구,원주군에서 분리된 횡성,명주군에서 나온 양양,제천과 분리된 단양,서산군과 붙었던 태안,경산군과 복합선거구였던 청도,창원에서 분할된 진해,선산에서 나온 군위,충무통영과 한 선거구였던 고성등도 그렇다.이 가운데 인접지역이 다른 도로 둘러싸인 단양은 제천시에 통합될 것이 확실하다. 이러한 분리,통합에 따라 현재의 2백37개 지역구는 5∼6개 늘어나게 된다.여기서 걸리는 문제가 국회의원 정수의 문제. 국회의원선거법에 국회의원의 수는 지역구와 전국구를 합쳐 2백99명으로 한다고 못박고 있다.따라서 지역구 의원의 수가 늘게되면 전국구의원의 수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 2006년까지 건설 계획 원전3기/고리·월성 인근에 건설

    ◎한전/재산권보장 등 주민과 협의중 한전은 오는 2006년까지 짓기로 돼 있는 14기의 원전 가운데 입지가 확정되지 않은 3기는 고리 등 기존 발전소의 인근 지역에 짓기로 했다. 한전은 최근 민자당에 제출한 「원전입지 추진현황」에서 『당초 경수로 2기는 입지조건이 우수한 강원 삼척의 덕산과 전남 신안의 송공 중 한 곳에 지으려 했으나 주민의 반발로 일단 추진을 유보했다』며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적은 고리 인접지역을 최적 부지로 선정,현재 재산권 보장과 집단이주 단지 지원조건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한전은 그러나 『덕산과 송공 등 기존의 후보지는 입지조건이 뛰어난 만큼 2007년 이후 계획될 원전건설에 대비,입지확보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까지 건설될 14기 원전 가운데 현재 7기(영광 3·4호기,월성 2·3·4호기,울진 3·4호기)가 건설 중이며 4기(영광 5·6호기,울진 5·6호기)는 각각 영광과 울진발전소 근처에 건설된다.
  • 항공기 운항기준 재검토/내년 철도기관사 수당 현실화

    ◎오 교통,국회답변 국회 교통위는 17일 오명교통부장관과 최훈철도청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부선 열차충돌사고및 대한항공 여객기추락사고의 원인을 추궁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물었다. 오교통부장관은 이날 여객기 추락사고의 후속대책과 관련,『독립적인 항공기 사고조사기구를 구성하고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해나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항공기사고의 원인을 독자적으로 분석해내기 위해 블랙박스 해독능력을 내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기준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안전운항을 강화하고 조종사의 교육훈련및 자격관리를 철저히 하는등 사고 항공사에 대한 지도 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오장관은 이어 『제주 사고에서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승무원 모두를 표창하겠다』고 밝혔다.오장관은 공항및 항공보안시설의 확충에 대해 『이번 사고의 원인인 돌풍의 감지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99년까지 78억원을 들여 김포,제주등 6개공항에 수직돌풍탐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96년까지 지방 9개 공항에 29억원을 투입,공항자동정보방송장치와 공항기상자동관측시스템의 설치를 확대하고 시설이 취약한 지방공항의 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오장관은 『순간적인 돌풍등으로 착륙 접지지점을 크게 벗어나 지상활주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일어났고 기장과 부기장의 상호협조도 결여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철도청장은 경부선 열차사고와 관련,『운전취급직원의 교육주기를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적성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하루 8시간기준의 근무체제를 정착시키고 내년부터 수당의 현실화등 근무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잇따른 대형교통사고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교통운항체계에 허점이 상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측의대책을 추궁했다.
  • KAL기 사고 “조종사 협조 안한탓”/음성기록 판독결과

    ◎기장·부기장 착륙싸고 이견 대한항공 2033편 여객기 제주공항 활주로 이탈및 화재사건은 나쁜 기상아래서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이 엇갈려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음이 밝혀졌다. 교통부는 16일 「사고조사 중간발표」를 통해 『사고 여객기의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관제녹음과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배리 우즈 기장과 정찬규 부기장의 상호 협조 결여 ▲활주로 정상접지 실패 ▲돌풍현상등이 사고원인이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에 접지할 당시 두 조종사의 견해 차이로 기장은 계속 착륙을 시도한 반면 부기장은 여객기의 복행(복행·재이륙)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기가 활주로 1천m쯤을 지날때 부기장은 2차례에 걸쳐 복행할 것을 기장에게 건의했고 이어 기장이 착륙순간 제동동작을 하는동안 부기장은 기수를 들어올리는 조종간 조작을 시도했다고 교통부는 설명했다. CVR에 기록된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내용중에는 부기장의 2차레 복행건의 가운데한차례는 기장이 알아듣지 못했고 나머지 한차례는 기장이 거절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어 착륙도중 기장이 부기장에게 『조종간을 잡지 말라』는 경고를 2차례 했으나 역시 부기장이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다시 이륙을 시도하는 바람에 기장이 『뭐하는거야,하지마,이 사람이…너 우리를 죽이려 하니』라고 힐난하는 목소리와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담벽에 충돌한 직후 『우린 활주로 위에 있었는데 왜 올라가려고 했느냐』며 다시 나무라는 목소리가 3차례나 녹음되어 있었다. 한편 교통부는 CVR와 함께 블랙박스에 들어 있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를 분석,사고여객기의 정확한 활주로 접지지점,비행기의 고도,풍향및 풍속,속도,조종사의 조작행위등을 알아내면 9월말쯤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종사 음성녹음내용 요약/“재이륙 해요”/부기장/“뭐 해! 모두 죽이려하나”/기장 ▲11시20분52초(부기장)활주로가 보인다,활주로가 보인다. ▲11시20분55초(기장)나도 보인다,나도 보인다. ▲11시21분22초(부기장)복행. ▲11시21분26초(기장)잡고 있잖아…잡지마,잡지마,왜 그러는가. ▲11시21분33초(기장)잡지마. ▲11시21분34초(부기장)복행해요? ▲11시21분35초(기장)아니야,아니야. ▲11시21분42초 ▲11시21분43초(부기장)역추진장치 작동. ▲11시21분46초(부기장)제동장치작동. ▲11시21분55초(기장)뭐 하는거야? 하지마! 이 사람이…우리를 죽이려 하나. ▲11시22분07초(기장)조종간 붙잡아! ▲11시22분08초 ▲11시22분09초(기장)자,그래 괜찮아? ▲11시22분11초(부기장)괜찮아요. ▲11시22분12초(기장)좋아. ▲11시22분14초(기장)이거 잡지 말라니까.왜 올라가려고 했는가? 왜 올라가려고 했는가? ▲11시22분24초 ▲11시22분34초(기장)좋아. ▲11시22분36초(부기장)복행…복행. ▲11시22분38초(기장)그래,그러나,우린 활주로 위에 있었잖은가.왜 올라가려고 했는가? ▲11시22분43초 ▲11시22분44초 ▲11시22분48초(기장)좋아,좋아,여기를 떠나자,그쪽의 창문을 열라. ▲11시22분53초 ▲11시22분55초(기장)그쪽 탈출선을 잡아라. ▲11시23분00초(기장)왜 올라가려고 했는가? 우리는 완전히 역추진장치를 가동시켰잖은가.소화기 잡아당겨,당겨. ▲11시23분08초(기장)손잡아…손잡아. ▲11시23분12초(부기장)소화기를 당겼다. ▲11시23분22초(기장)좋아 나가자,나가자. ▲11시23분30초(부기장)사람 없어요? ▲11시23분43초(기장)다 나갔는가? ▲11시23분58초(부기장)다 나갔어요? 다 나갔어요?(승객 대피하는 소리)
  • 기장·부기장 다른 조종간 당겼다/KAL기사고 수사

    ◎착지점 지나자 “제동”·“이륙” 엇갈려/기장·부기장 출국금지 【제주=김영주·박홍기·박은호기자】 10일 상오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특별기 폭발사고는 경찰수사결과 착륙 당시 기장과 부기장사이의 의견불일치와 기장의 착륙지점 선정잘못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경찰서는 11일 기장 배리 에드워드 우즈씨(52),부기장 정찬규씨(36),관제사 이삼근씨(27)등 관계자와 승객등 12명을 불러 사고당시의 정황을 조사한 결과 착륙을 하기위해 기체를 활주로에 접지한 상태에서 조종사간의 판단이 엇갈려 기장은 역추진장치(제어장치)를,부기장은 이와 반대로 이륙조종간을 잡아당긴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 바람에 앞바퀴가 들린 비행기가 제대로 정지하지 못하고 활주로를 따라 1천5백여m를 미끄러진 끝에 활주로 방호벽과 충돌,폭발한 것으로 보고있다. 우즈기장은 이날 『착륙을 하기위해 역추진장치를 가동,기체를 이미 접지시킨 상태에서 부기장이 갑자기 이륙조종간을 잡아당겼다』며 『돌풍등 나쁜 기상조건이 사고의 직접원인이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륙조종간 작동으로 기체 앞바퀴가 들리는 바람에 충분히 정지할 수 있는 거리임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부기장은 그러나 『순간적으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이륙조종간을 잡아당긴 것은 사실』이라며 우즈기장의 주장을 일부 시인했지만 『기장이 안전한 착륙지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이를 훨씬 벗어난 상태에서 착륙을 감행,방어조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장·부기장 및 관제사 이씨는 경찰에서 착륙지점이 안전확보거리인 3백∼1천m를 지키지 못하고 이를 훨씬 벗어난 1·2∼2㎞지점에서 접지했다고 진술,기장의 무리한 착륙감행이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이 절실한 항공기 착륙 위기상황에서 캐나다인 기장과 한국인 부기장사이에 의사소통이 순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착륙당시 기장이 관제탑과 계속 교신을 시도했지만 관제사로부터 착륙허가 교신이 한번밖에나오지 않았음을 밝혀내고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교신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들어 관제사의 책임유무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 KAL기 착륙중 불/1백60명 전원 “무사”

    ◎어제상오 제주서/돌풍에 활주로 이탈… 기체는 전소/비상구로 신속 탈출… 9명 부상 【제주=김영주·박홍기·박은호기자】 승객 1백50명과 승무원 8명등 1백60명이 탑승한 대한항공 2033편 A300 국내선 여객기(기장 배리 우드·52·캐나다인)가 10일 상오 11시 25분쯤 서울을 떠나 제주국제공항에 착륙하던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공항 담벽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승무원 1명과 승객 8명이 경상을 입고 기체는 전소됐다. 사고 여객기는 10여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두동강 나면서 전소됐으나 사고후 불길이 번지기 직전에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승객들이 모두 비상구로 신속히 탈출,공항안에 있는 601전경대 내무반으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상오 10시20분쯤 김포공항을 떠나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공항 동남방향에서 동쪽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중 꼬리부분 측면에 강한 돌풍을 받아 착륙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활주로 중간쯤에 뒷바퀴가 닿았다.이어 앞바퀴가 닿으면서 활주로 수막현상으로 기체가 동쪽으로 1천5백여m 미끄러진뒤 다시 2백50여m의 활주로 보호 잔디를 지나 끝부분에 있는 높이 2·5m의 공항경계 울타리에 오른쪽 날개가 충돌하면서 50m밖의 밭으로 미끄러져 엔진부분에 불이 붙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사고가 난 지점은 제주시 용두암 바닷가에서 1백m 떨어진 곳으로서 자칫하면 기체가 바다에 빠져 엄청난 피해를 낼뻔했다. 사고가 나자 공항 소방차와 제주소방서 소방차 8대가 출동,화재진화작업을 폈으나 기체의 폭발위험 때문에 적극적으로 진화작업을 펴지 못해 사고 발생 45분만인 낮12시10분쯤 기체가 전소됐다. 제주공항측은 사고후 상오 11시30분부터 하오 1시20분까지 활주로를 임시 폐쇄,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시켰다. 부상자 9명은 모두 제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교통부와 제주경찰청은 제주공항에 사고조사반을 설치,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태풍 더그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에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비행기가 접지지점에 제대로 착륙하지 못하고밀려 가다가 공항내 보안시설과 충돌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자체 분석 결과를 밝혔다.
  • 승무원 사명감·승객 질서의식/전원 무사의 기적 이뤘다

    ◎불타는 KAL기 필사의 탈출 10분/사무장 “침착” 외치며 비상구 열어/폭발공포속 승객들 차례로 대피/군·경 신속한 구조활동도 큰 도움 불과 10여분만에 이루어진 극적인 탈출이었다.기체가 폭발,전소된 여객기사고에서의 「탑승자 전원 무사」­그것은 승객들의 성숙된 질서의식과 승무원들의 철저한 직업의식이 연출해낸 기적이었다. 1백60명의 승객·승무원들은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아 생사를 초월한 탈출작전을 침착하게 편 끝에 한사람의 인명피해도 없이 모두 무사히 대피하는데 성공,여객기사고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결과를 낳은 것이다.이들이 폭발직전의 불타는 여객기에서 안전지역으로 탈출하는데는 공항내의 경찰,군부대와 때마침 비상근무중이던 공무원들의 신속한 구조활동도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상오10시7분 김포공항을 떠난 사고여객기가 제주공항 상공에 이른 것은 한시간여 뒤인 상오11시20분쯤. 태풍의 영향인지 비행기는 몹시 흔들렸고 승객들은 다소 불안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봤다.빗줄기는 거셌으나 시계는 양호한 편이었다.곧이어 착륙안내방송이 있었고 김영미양(21)을 비롯한 5명의 여승무원들은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었는지 일일이 확인을 했다. 그러나 착지순간 한번 튕겼다가 다시 이륙하는듯 하더니 기체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미끄러졌다. 『꽝』­비행기는 중심을 잃은듯 흔들리다 공항담장을 들이받고 고꾸라지듯 멈췄다.동시에 좌석위 선반에서 산소마스크등이 떨어지고 전기마저 끊어져 기체안은 어두워졌다.순간 놀란 승객들의 단말마같은 비명이 터져나왔고 기내는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 어느새 기체 뒷부분에서 연기가 치솟앗고 왼쪽 날개에도 불이 붙었다.승객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동요하지 말라』외마디 고함소리가 들렸다.김제중사무장(33)이었다.왼쪽 창문을 통해 기체뒷부분에서 시작된 불길이 눈에 들어왔다.오른쪽 비상문이 열렸으나 지면에서 너무 높고 비상탈출미끄럼대가 거센 바람에 날려 창문을 가렸다.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왼쪽 첫번째 비상구를 열고 승객대피에 들어갔다. 승무원들은 『이럴수록 침착하고 질서정연해야 불상사를 줄일 수 있다』고 승객들에게 강조한뒤 차례차례 비상구로 인도했다. 승객중 아기엄마들은 아기를 팔로감싸안은채 눈물을 흘리며 비상미끄럼대를 내려온뒤 땅에 덥석 주저앉기도 했다.승객들은 의외로 냉정함을 지키며 차분하고 신속하게 승무원들의 지시를 따랐다. 이미 기내안은 연기로 가득찼다.『남아있는 승객은 없읍니까』7년 경력의 여승무원 백은경씨(30)는 두차례 소리친뒤 탈출했다. 김사무장은 기내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한뒤 마지막으로 미끄럼대를 내려오며 「이제 끝났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과정에서 정찬규부기장과 김경식씨등 승객 8명이 얼굴등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뿐 중상자는 아무도 없었다.밖에는 사고현장에서 1백50m쯤 떨어진 제601전경부대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달려온 전경대원 60명이 탈출한 승객들을 돕고 있었다. 대부분의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전경대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사고현장을 떠나 전경부대막사로 가는 순간 사고비행기는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벗어난 이들의 탈출시간은 불과 10분남짓.이들에게는 억겁의 세월로 여겨졌던 순간순간이었다. KAL기 사고 부상자 9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찬규(36·부기장) ▲김경식(41·전북 전주시 대성동) ▲정규진(48·서울 마포구상암동) ▲주기성(61·서울 용산구 보광동) ▲김경현(10·서울 양천구 목동) ▲김대형(34·인천시 남구 성천동) ▲임윤정(27·여·인천시 남구 용현동) ▲정상구 ▲김정권 ◎사고조사반 급파/교통부 교통부는 10일 상오 제주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2033편 국내선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및 화재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구본영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항공기사고 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사고기 보상 어떻게 되나/국내외 13개 보험사서 4백96억까지 보상가능/항공사에 사고책임 있을땐 전액보상은 힘들어 대한항공은 A300 에어버스 여객기에 대한 기체보상금으로 최고 6천2백만달러(한화 4백9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보유중인 A300기종여객기 22대를 모두 같은 한진그룹계열의 동양화재보험을 통해 대한재보험에 가입했다.대한재보험은 다시 영국의 로이드사 등 외국보험사와 신동아화재보험 등 국내 10개 보험사에 재보험을 들었다.1대당 보험금은 최고 6천2백만달러이다. 이 액수가운데 99.26%인 6천1백54만1천달러는 로이드사 등 외국보험사가 지급하게 되고 나머지는 동양화재보험(12만4천달러)을 비롯한 국내보험사가 나눠서 지급한다. 단 사고원인이 악천후 등의 천재지변때문이어야 한다.정비결함이나 조종사의 실수 등 사고의 책임이 항공사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전액 보상받기는 어렵다. 부상당한 승무원과 탑승객들에게는 기체보상금과 같은 비율로 각 보험사들이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다행히 사망자는 없지만 만약에 승무원이나 탑승객이 사망하면 최저 10만SDR(12만8천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간대별 사고상황◁ ▲10시00분 김포공항 출발예정 ▲10시07분 김포공항 출발 ▲10시25분 정상운항 교신 ▲10시50분 착륙예정,안전벨트착용 안내방송 ▲11시23분 제주공항 활주로 접지,활주 개시 ▲11시23분20초 돌풍 ▲11시24분00초 기체 앞부분 착륙 유도시설에 충돌 ▲11시24분30초 항공기 완전 멈춤 ▲11시25분 외부 화재 ▲11시25분 사고 안내방송 ▲11시25분20초 비상탈출용 슬라이더 팽창 ▲11시26분 승객 탈출 시작 ▲11시30분 승객 전원 탈출 ▲11시35분 승무원 탈출 ▲11시40분 항공기 폭발,중간부분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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