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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차감·정숙성 갖춘 ‘벤투스 슈퍼 스포츠’ 타이어 3종

    승차감·정숙성 갖춘 ‘벤투스 슈퍼 스포츠’ 타이어 3종

    한국타이어가 승차감, 정숙성 등을 개선한 ‘벤투스 슈퍼 스포츠’ 타이어 3종을 선보였다. ‘벤투스 S1 에보 Z AS’, ‘벤투스 S1 에보 Z AS X’, ‘벤투스 S1 에보 Z’ 등이다. 벤투스 슈퍼 스포츠 타이어는 포르쉐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와 BMW의 고성능 M 브랜드 ‘X3 M’, ‘X4 M’ 등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스포츠카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된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주요 차종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는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성능을 보여,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갖춘 스포츠 성향의 타이어가 승차감, 정숙성까지 겸비하긴 쉽지 않다”면서 “벤투스 슈퍼 스포츠는 이런 성능들을 동시에 갖춰 최고급 프리미엄 차량의 다채로운 요구를 완벽하게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벤투스 S1 에보 Z AS와 벤투스 S1 에보 Z AS X는 사계절용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다. 세로 방향의 강성 블록과 새로운 3D커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기술을 적용해 고속 주행에서도 그립력과 타이어 변형을 최소화했다. 고강도 첨단 섬유인 아라미드(Aramid) 소재의 보강벨트를 적용했다.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는 퍼포먼스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맞춤 제작한 실리카 레진 컴파운드를 적용해 한층 높아진 핸들링 성능을 보여준다. 비대칭 패턴과 최적화된 접촉면 디자인으로 그립감, 코너링 성능 등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접지면과 중앙 블록을 넓게 설계해 젖은 노면 주행에도 안정적이다.
  • 권성동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 불화설 장제원과 오늘 회동

    권성동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 불화설 장제원과 오늘 회동

    국민의힘 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의 두 축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14일 두 사람 간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이준석 대표 당원권 6개월 징계 이후 당 수습방안을 놓고 이견(권 직무대행은 직무대행 체제를, 장 의원은 새 대표 선출을 선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은 15일 오찬 회동을 갖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은 이날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이견을 완전히 접지 않은 듯한 발언을 해 갈등이 말끔히 해소될지는 불투명하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 사이 좋다. 내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다. 잘 지내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지난달 11일 장 의원이 페이스북에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고 쓴 것을 인용한 것이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도 불화설에 대해 “언론의 지나친 억측이다. 관계(가) 좋다”며 “장 의원이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 않느냐.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가 있다. 그걸 갖고 무슨 갈등이다, 불화다, 이런 식으로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이 더 문제가 아닌가”라고 했다. 지난 주말부터 당 회의에 불참하는 등 나흘 넘게 잠행하던 장 의원도 이날 모처럼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 대표와 갈등, 불화설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뭐가 갈등이고 불화인지 모르겠다. 조용히 지켜볼 뿐이다”며 “현재 저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으로부터 파생된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파생된 권력을 놓고 투쟁하고 충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성동이형과 늘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한다”며 “최근에 들어서 좀 안 했다. 그래서 불화설이 생기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다. 제 생각이나 제 방향을 주장하면 그게 지금 상황은 옳지 않다”고 말해 완전히 주장을 접은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둘은 오래된 관계다.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을 장 의원과 엮어 준 장본인이다. 그런데 조그마한 일에 삐쳐 가지고 사발 깨지는 소리를 하겠나”며 “장 의원이 그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날 조경태 의원에 이어 이날 이용호 의원도 BBS에서 “제일 좋은 것은 전당대회를 치러서 깔끔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가) 물러나면 깨끗이 정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생방송 중 감전당했던 배철수 “PD 덕분에 살았다”

    생방송 중 감전당했던 배철수 “PD 덕분에 살았다”

    가수이자 방송인인 배철수가 록밴드 송골매 시절 생방송 중 감전 사고를 당했을 때를 회상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개척자들’ 특집에는 38년 만에 다시 뭉친 록밴드 송골매의 멤버 배철수, 구창모가 출연했다. 이날 구창모는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를 듣던 중 1983년 KBS2 ‘젊음의 행진’ 생방송 중 배철수가 감전됐던 사고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배철수는 기타를 연주하다가 스탠드 마이크를 잡는 순간 전류가 마이크를 타고 흐르면서 감전됐다. 그는 무대에 그대로 일자로 쓰러졌고, 이를 본 스태프들은 무대 조명을 끄고 배철수를 업고 병원으로 옮겼다. 구창모는 “당시 구급차가 없어서 우리 악기를 싣고 왔던 용달차로 애절하게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때만 해도 1983년이니까 너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배철수는 “나무 막대기 넘어가듯 쓰러졌다”며 “원래 앰프는 다 접지시켜야 하는데 그게 안 돼 있어서 기타와 마이크 사이에 역전압이 벌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전기가 관통했는데 살아난 것”이라며 다시 놀라워했고, 배철수는 “의사 선생님이 ‘심장이 정말 튼튼하다’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창모는 “그때 KBS 플로어에 있던 PD가 정말 순발력 있게 배철수가 잡고 있던 마이크를 발로 찼다”며 PD의 빠른 판단 덕분에 더 큰 화를 면했다고 말했다.
  • “국민 44%가 출마 지지”…물러서지 않는 박지현

    “국민 44%가 출마 지지”…물러서지 않는 박지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의지를 접지 않고, 대선 때 지지했던 이 의원을 연일 저격하는 한편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민주당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은 더 깊이 팬덤 정치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까지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청에서 김 지사와 1시간 1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때부터 지사님과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며 “김 지사도 그렇고 저도 지방선거 때 쇄신과 혁신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얘기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이 같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 물러서지 않는 박지현, “국민 44% 출마지지, 이재명·우상호 결단 촉구”

    물러서지 않는 박지현, “국민 44% 출마지지, 이재명·우상호 결단 촉구”

    박지현, 전날 김동연 경기지사와 회동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의지를 접지 않고, 대선 때 지지했던 이 의원을 연일 저격하는 한편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며 “이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민주당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민주당은 더 깊이 팬덤 정치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고까지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경기도청에서 김 지사와 1시간 10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때부터 지사님과 이야기를 자주 나눴다.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였다”며 “김 지사도 그렇고 저도 지방선거 때 쇄신과 혁신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얘기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이 같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대통령에 건의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대통령에 건의

    8일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 산업·교육정책 통해 지방 살리는 균형발전3.0 전략 제안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건의도 9일엔 경제부총리 만나 현안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 총력전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8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민선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새정부 균형발전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과 함께 기회발전특구의 첫 번째 모델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강 시장은 9일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2023년 광주시 주요 핵심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반영을 건의하는 등 대정부 국비확보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8일 간담회는 대통령과 16개 시·도지사, 경제부총리, 행안부 장관 등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시·도지사 취임 축하와 새 정부의 주요정책 방향에 대한 안건발표, 만찬 및 환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는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 ▲지방시대 추진전략 ▲새정부 규제혁신 추진방향 등에 대한 관련부처의 보고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지역 균형발전과 관련해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산업이 커져야 하고,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정책이 요구된다”며 “새 정부에서는 산업정책과 교육정책이 같이 가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균형발전 3.0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관점에서 광주와 전남은 공동으로 지방을 살릴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광주·전남 인접지역에 300만평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하고 “대통령께서 기회발전특구의 첫 번째 모델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지정해 주시면 광주·전남이 함께 지역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재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고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튿날인 9일에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2023년도 광주시 주요 핵심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추 부총리에게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으로 계속사업 2건과 신규사업 5건 등 총 7건의 사업(총사업비 6조 2361억원)에 대한 1692억원의 국비지원을 건의하며, 전날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건의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8월 말까지 정부예산안 편성 동향을 상시 파악하고, 주요 사업들은 실·국장을 중심으로 기재부와 중앙부처 및 여야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광주시 현안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강 시장은 “변화된 정치환경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역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서, 코로나 피해 업체에 무료 전기점검

    강서, 코로나 피해 업체에 무료 전기점검

    서울 강서구가 소상공인의 일상 회복을 위해 무료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일상 회복을 돕고, 전기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 누전 화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진행한 ‘일상회복 지원사업’ 발굴에 우수 제안으로 선정되면서 구는 1억원의 재난안전특별교부금도 확보했다. 지원 대상은 강서구에 사업자 등록을 한 소상공인으로 코로나19로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가 내려졌던 업종 880곳이다. 점검 항목은 ▲전기 누전 확인 절연저항 측정 ▲누전차단기 설치 및 정상 작동 여부 ▲개폐기·차단기 설치 및 작동 상태 ▲옥내 배선 및 접지 상태 등이다. 점검 후 문제가 발견되면 정비 및 부품 교체도 무상 지원한다. 신청은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 ‘소통과 참여’ 메뉴에서 사업자등록증 1부를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화재 발생 등 안전사고 걱정 없이 안심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6번째 가오카오도 실패 “40년 대입 도전에 포기란 없다”

    26번째 가오카오도 실패 “40년 대입 도전에 포기란 없다”

    40년째 대학 입학의 꿈을 접지 못한 중국의 50대 남성이 지난 8일 26번째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러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도 실패했다. 남서부 쓰촨성 메이산에 사는 사업가 량스(55)씨는 올해 시험을 앞두고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 다시 도전해 지난 23일 성적표를 받았다. 750점 만점에 428점을 얻어 이 나라에서도 명문대로 손꼽히는 쓰촨대 입학 커트라인 605점에 한참 모자랐다. 문과로 전과하면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일년 전의 403점보다 조금 높아진 것을 위안으로 삼을 만하다. 낙담한 량스는 “예술과인문 과목에서 적어도 200점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171점 밖에 안 나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털어놓았다. 그의 대입 도전사는 집념으로 점철됐다. 1983년에 처음 도전했는데 내리 삼수를 해야 했다. 1986년 한 해를 거른 뒤 1987년부터 5년 연속 가오카오에 응시했으나 대학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혼이어야 한다든가 응시 연령 제한(25세)에 걸려 가오카오를 보지 못한 횟수는 14차례였다.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그는 농민공을 전전하다 1990년대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건축 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만져 성공한 사업가 평판을 들었지만 대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대입 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2002년부터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그는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오카오에 응시했다. 일부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곁눈질을 했고, 주변에서도 포기를 권했지만, 그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 모두 교사이셨는데 다섯 자녀 중에 누구도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통탄해 하셨다”며 “부모님이 ‘너라도 대학에 꼭 가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가오카오 알박기(Dingzihu)”라고 이죽거렸다. 그는 26번째 실패에도 흔들림이 없다. 보름이나 한달 동안 쉬면서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가 전한 그의 각오다. “지난해 난 사업이나 가정사로 방해받으면서도 하루 10시간가량 공부했다. 팬데믹 때문에 지금은 업체를 운영하기 어려워 그만 두고 있다. 해서 남은 시간을 내년 가오카오 준비에 쏟아부었으면 한다.” 그와 비슷한 사례는 2019년에도 있었다. 당시 일흔두 살의 강량시 할아버지가 열아홉 차례 낙방한 끝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물론 그는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젊은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올해 가오카오에는 역대 최대인 1193만명이 응시했으며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응시 인원이 1000만명을 넘긴 것은 네 번째였다.
  • 이상민 “역대 靑, 경찰 직접지휘 비일비재”… 통제권 명분 쌓기

    이상민 “역대 靑, 경찰 직접지휘 비일비재”… 통제권 명분 쌓기

    행정안전부는 27일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권고한 경찰통제 조직, 가칭 경찰국 구성을 공식화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관련 규정 제·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 내 경찰 관련 지원조직 신설과 ‘소속청장에 대한 지휘규칙’ 제정 및 인사 절차 투명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경찰 지휘통제는 법률이 규정한 행안부 권한”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수사권 조정 등 이른바 ‘검수완박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제대로 통제를 받지 않는 권력기관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통제를 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역설했다. 이날 행안부가 내놓은 자료에는 총괄, 인사, 자치경찰 등 업무를 다룰 3개 부서를 두고 20명 안팎 규모로 국을 꾸리는 걸 제시하고 있다. 이 장관은 “행안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경찰을 지휘·감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직”이라면서 “법 개정 추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오히려 이 장관은 그동안 행안부가 경찰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고 했다. 그는 “역대 정부 청와대에서 경찰을 직접 지휘·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행안부를 거치도록 한 헌법과 법률을 위배해 행안부를 ‘패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왜 30년간 경찰 조직이 변화하지 않았나. 경찰이 지나치게 비대하고 권력과 가까웠기 때문”이라며 경찰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경찰국 신설이 경찰 수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검찰도 마찬가지다.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해도 검찰 수사에 문제없지 않으냐”면서 “오히려 청와대와 경찰 사이에서만 인사가 이뤄지면 대통령이 자기 취향대로 움직여 줄 수 있는 사람을 앉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검찰이 끊임없이 정치적 수사 논란을 일으키는 데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통한 검찰 통제 논란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장관은 경찰의 민주적 통제를 위해선 행안부가 경찰을 지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정작 경찰법에서 경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설치하도록 규정한 국가경찰위원회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관련 질문을 받고서야 “국가경찰위원회 실질화는 법률 사항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랫동안 논의되던 개혁 방안은 외면한 채 행안부 통제권만 확대하려 한다는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40년째 대학의 꿈 못 접어 26번째 ‘가오카오’ 치른 55세 중국 남성

    40년째 대학의 꿈 못 접어 26번째 ‘가오카오’ 치른 55세 중국 남성

    40년째 대학 입학의 꿈을 접지 못한 중국의 50대 남성이 지난 8일 26번째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치러 화제다. 주인공은 쓰촨성 메이산에 사는 사업가 량스(55)씨로 ‘가오카오 왕’으로 통한다. 그는 전날 시험을 치른 뒤 “영어는 보통이었고, 어문 종합은 작년보다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은데 수학은 잘 못 봤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쓰촨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곳에만 집착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가오카오는 750점 만점인데 그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403점을 얻었는데 쓰촨대에 입학하려면 521점은 얻어야 했다. 해서 포기하고, 올해는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 재도전했다. 물론 좀 더 쉽기 때문이다. 그의 대입 도전사는 집념으로 점철됐다. 첫 대입 도전은 1983년에 했는데 내리 삼수를 해야 했다. 1986년 한 해를 거른 뒤 1987년부터 5년 연속 가오카오에 응시했으나 대학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혼이어야 한다든가 응시 연령 제한(25세)에 걸려 가오카오를 보지 못한 횟수는 14차례였다. 대학 진학의 꿈을 접은 그는 농민공을 전전하다 1990년대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건축 자재 사업으로 큰 돈을 만져 성공한 사업가 평판을 들었지만 대학 진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대입 연령 제한이 폐지되자 2002년부터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그는 중간에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2006년부터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가오카오에 응시했다. 일부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고 곁눈질을 했고, 주변에서도 포기를 권했지만, 그의 집념을 꺾지 못했다. 그는 “부모님 모두 교사이셨는데 다섯 자녀 중에 누구도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을 통탄해 하셨다”며 “부모님이 ‘너라도 대학에 꼭 가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나이가 많아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 대학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만류에 “이제 55세가 됐다. 아직 젊다. 그리고 지금까지 역사와 지리 배우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 꿈이 도저히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 가오카오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에 진학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나의 꿈과 내게 유의미한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그를 “가오카오 알박기(Dingzihu)”라고 이죽거렸다. 량스와 비슷한 사례는 2019년에도 있었다. 당시 일흔두 살의 강량시 할아버지가 열아홉 차례 낙방한 끝에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물론 그는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젊은 학생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올해 가오카오에는 역대 최대인 1193만명이 응시했으며 7∼8일 중국 전역에서 치러졌다. 31개 성·시마다 가오카오 문제를 다르게 내는데 상하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연기됐다.
  • 기차가 왜 여기서 나와…숨어있던 조선 유물, 처음으로 관객 만난다

    기차가 왜 여기서 나와…숨어있던 조선 유물, 처음으로 관객 만난다

    조선인으로서 미국에서 풍경화를 그린 청운 강진희(1851~1919)의 작품, 책, 사진 등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서울 강남구 예화랑에서 열리는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 ‘연: 이어지다’는 조선 후기 관료이자 서화가인 강진희에 대해 집중조명하는 전시다. 1888년 대한제국공사관으로 미국에 간 강진희는 공관원 중 유일한 서화가로 조선인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직접 풍경화를 그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 일반에 처음 선보이는 ‘화차분별도’는 워싱턴DC 인근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현지에서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종이에 수묵 세필로 그린 풍경화인데, 두 철길을 달리는 기차 두 대와 서양식 5층 건물 등이 표현됐다. 이 그림은 워싱턴에서 볼티모어로 향하는 과정에서 기차가 지나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인 이 작품은 가로 34㎝, 세로 28㎝의 크기의 이 그림은 1981년 동아일보 지면에 소개됐지만, 원본이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이번 전시에는 강진희의 저작 ‘악부합영’도 처음으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조선 후기 판소리 연구가 취송 송만재의 관우희, 신위의 소악부, 그리고 자신이 모은 악부를 엮은 것이다. 송만재의 관우희는 지금까지 연세대, 선문대가 보관 중인 2종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악부합영의 발견으로 총 3종으로 늘었다. 강진희가 공사관으로 미국에 갔을 당시 워싱턴의 한 사진관에서 촬영한 사진의 원본도 공개된다. 1888년 미국에 최초로 도착한 공관원 일행의 사진 가운데 유일한 원본으로 사진관 주소도 적혀 있다. 예화랑 김방은 대표는 “지난해 4월 서화협회의 전시 역사 100주년을 기리는 전시에서 ‘악부합영’을 알게 된 것을 인연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 강진희는 김 대표 부친의 외증조부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7월부터는 미국 시카고 미술관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보존처리 작업에 참여한 ‘곽분양행락도’ 병풍도 공개된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장군 곽자의가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 즐기는 모습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다. 조선 왕실에서 부귀와 다복을 기원하며 만들어 소장하는 등 당대 유행했다. 현재 미국 시카고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19세기 후반 만들어진 8폭 병풍이다. 현존하는 ‘곽분양행락도’ 가운데 필치가 고르고 우수하며, 색채도 잘 남아 있는 편에 속한다. 재단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19세기 조선 행정문서가 ‘곽분양행락도’의 배접지(종이, 헝겊 또는 얇은 널조각 따위를 여러 겹 포개어 붙인 것)로 사용된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제작시기가 1867년 이후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아이오닉5 등 현대차 5만 8000대 리콜...경사로 주차중 ‘P단’ 해제 결함

    국토교통부는 현대차·기아차가 판매한 아이오닉5, EV6, GV60 등 5개 전기차 5만 8397대에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경사로 주차 중 주차모드(P단)가 해제될 가능성이 확인돼 제작 결함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9일 밝혔다. 벤츠코리아가 수입·판매한 ML 280 CDI 4MATIC 등 21개 차종 2043대는 브레이크 진공펌프 덮개 접합부가 부식되고, 진공압 누출로 제동 능력이 기준에 미달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나 리콜에 들어간다. GLE 300 d 4MATIC 등 2개 차종 1058대는 후방 전기신호 제어장치 회로 기판의 조립 불량으로 변속되더라도 후퇴등이 계속해서 점등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나 역시 시정조치한다. GLE 450 4MATIC 등 9개 차종 1196대는 48V 배터리 접지 연결 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소높은 전류가 흘러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GLC 300 e 4MATIC Coupe 등 7개 차종 28대는 전조등 연결 커넥터의 습기 차단 마개 불량으로 습기가 들어와 전조등이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정률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가 수입·판매한 타이칸 981대(판매이전 포함)는 앞 좌석 아래 전기 배선 배치 불량으로 좌석 조정 및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판매한 A6 45 TFSI 등 2개 차종 820대(판매이전 포함)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기어가 후진 위치에 있을 때 후방카메라 끄기 기능이 설치돼 있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드러났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레인저 231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중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경고음 작동 시간을 만족하지 못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 농지 취득 깐깐해져…자격 심사·사후관리 강화

    농지 취득 깐깐해져…자격 심사·사후관리 강화

    앞으로 농지 취득자격 심사가 강화된다. 투기 목적의 농지 취득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농지 취득자격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된 농지법 시행령·시행규칙이 1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 지방자치단체가 농지를 취득하려는 사람의 농업경영 의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영농경력·영농거리·영농 착수시기 등을 농업경영계획서에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서식을 개편했다. 주말·체험영농계획 서식도 신설했다. 농지 취득자의 직업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농업인확인서, 농업법인 정관, 재직증명서 등의 증명서류를 제출토록 했다. 증명 서류를 거짓으로 제출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유 취득자의 농지 취득자격 심사를 강화해 공유 지분 비율 및 각자가 취득하려는 농지의 위치를 농업경영계획서 또는 주말·체험영농계획서에 기재하고, 증명할 약정서 및 도면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농지취득자격증명 접수 시 지자체 담당자의 확인 서류가 확대됐다. 그동안은 행정정보공동이용을 통해 토지대장·주민등록표등본·법인 등기사항증명서 등 3종만 확인하던 것을 토지 등기사항증명서·농업경영체증명서·표준재무제표증명·사업자등록증·외국인등록사실증명·국내거소신고사실증명 등 6종을 추가했다. 농지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매년 소유·이용실태를 조사한다. 대상은 5년 이내 범위에서 농식품부장관이 고시하는 기간 내에 농지취득자격증명이 발급된 농지, 농지 소재지 또는 연접지에 주소를 두지 아니한 사람이 취득한 농지 등이다. 또 1필지를 공유로 취득한 농지, 농업법인 소유농지,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있는 농지, 외국인 및 외국국적 동포가 소유한 농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다. 오는 8월 18일부터는 지자체 담당자가 단독으로 농지 취득자격 심사를 하는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구·읍·면에 농지위원회를 설치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농지나 농업법인, 3인 이상의 공유취득 등의 농지 취득 시 농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농지 임대차계약을 체결·변경 또는 해제시 농지 소유자 또는 임차인은 60일 이내 농지대장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역경 속 ‘카페의 여인’ 운명 바꾼 여인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아무도 거들떠봐 주지 않는 ‘미운 오리 새끼’ 신세였다가 운명이 바뀌어 일약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한 가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작곡하고 김병걸이 작사한 ‘찬찬찬’도 그 가운데 하나다.1993년 발표되자마자 삽시간에 열풍을 일으킨 ‘찬찬찬’의 인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 노래가 대중에게 선보이기까지 지나온 역경의 터널을 아는 이는 적다.‘찬찬찬’으로 하루아침에 가요계의 총아가 된 훈남 가수 편승엽은 이 노래를 발표하기 전인 1991년 1집 앨범 ‘서울 민들레’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을 무렵, 어디서든지 돌파구를 찾아야 했던 편승엽은 목포 난영가요제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난영가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편승엽은 이 가요제 심사위원이던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된다. 뒤풀이 자리에서 편승엽은 원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어 많은 고생을 했고, 그러면서도 가수로서의 꿈을 접지 않은 내력을 들려준다. 필자는 “언젠가 곡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시라”는 말을 남기고 헤어졌다.●편승엽 목소리에 홀린 듯 내준 곡 1993년 어느 날, 당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던 유명 가수에게 주기 위해 필자는 ‘찬찬찬’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있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저 편승엽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기억나실까요.” 그러고는 곡이 필요하다고 했다. 편승엽의 목소리에 호감이 있던 필자는 그 즉시 ‘찬찬찬’을 편승엽에게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가수에게 곡을 주면 준히트 정도는 떼어 놓은 당상이지만, 신인에게 주면 사장될 확률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승엽 1집을 냈던 오아시스 레코드사에서는 곡이 좋지 않다면서 음반을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이상 버려져 ‘찬밥’이 돼 있던 곡을 우연히 인기 가수 김수희가 듣게 된다. 음반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들은 김수희는 “무슨 소리예요? 이 노래는 나오면 바로 대박 칠 노랜데. 내가 음반 내 줄게요”라며 1993년 자신의 희 레코드사를 통해 음반을 발표했다. ‘찬찬찬’의 본래 곡명은 ‘카페의 연가’였지만 “가사 속 ‘찬찬찬’이 귀에 쏙 들어오니 제목을 바꾸자”는 김수희의 제안에 문패도 새로 걸었다. ‘차디찬 그라스에 빨간 립스틱/ 음악에 묻혀 굳어버린 밤깊은 카페의 여인/ 가녀린 어깨 위로 슬픔이/ 연기처럼 피어오를 때/ 사랑을 느끼면서 다가선 나를 향해/ 웃음을 던지면서 술잔을 부딪치며/ 찬! 찬! 찬!’ 돌이켜 보면 1970년대는 샹송이나 칸초네, 라틴 뮤직도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돼 사랑받던 시절이었다. 여기에 트로트와 포크송 및 솔(soul)과 그룹사운드 뮤직 등도 골고루 사랑받았다. 가창 가요뿐만 아니라 경음악 분야에서도 폴 모리아(Paul Mauriat) 악단, 만토바니(Mantovani) 악단, 프랑크 푸르셀(Frank Pourcel) 악단 등이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특히 폴 모리아 악단이 연주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페루 민요 ‘철새는 날아가고’(El Condor Pasa)는 트로트 리듬으로 편곡돼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친화적으로 스며들기도 했다. ●1980년대 이후 바뀐 대중가요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초·중반은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트로트 메들리, 1980년대 중·후반은 트로트와 댄스뮤직, 1990년대 초부터는 서태지와 아이들을 필두로 한 힙합 등 특정 장르가 득세했다. 필자는 트로트 장르의 다양한 물결을 만들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첫 시도는 쿠바의 민속 리듬 차차차를 변형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1991)였고, 두 번째가 쿠바의 춤곡 룸바를 채용한 ‘찬찬찬’이었다. 내친김에 미국의 록앤드롤 리듬을 트로트에 접목한 이자연의 ‘찰랑찰랑’(1995)을 발표해 또 한 번의 흥행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노래가 처음부터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었다. ‘다함께 차차차’ 역시 처음엔 인기곡이 되지 못하다가, 1년이 지난 뒤 갑자기 인기가 불붙어 히트곡이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인기를 얻었지만 당시 우리 사회 유행어였던 ‘고개 숙인 남자’들에게 원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면서 시대적 사명을 다한 작품이라 필자는 생각한다.●사람처럼 다양한 노래의 팔자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내리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힘들게 하고 힘줄과 뼈를 괴롭게 한다’(天將降大任於斯人也 必先勞其心志 苦其筋骨)라고 맹자는 말했다. 그만큼 세상을 밝힐 인물은 많은 시련 끝에 나오는 법이다. 세상에는 팔자(八字)라는 것이 있다. 조폐공사에서 막 찍혀 나온 신권 화폐도 어떤 돈은 긴급 구제자금으로 들어가 기업을 살리는 보람을 가지는 반면 어떤 돈은 도박자금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노래도 마찬가지로 발매도 되기 전에 입도선매(立稻先賣)돼 대히트를 기록하는 노래도 있고, ‘찬찬찬’처럼 갖은 설움 끝에 기사회생하는 팔자의 노래도 있다. 이 노래의 히트를 계기로 편승엽은 갑자기 귀한 몸이 됐다. 그러나 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때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으로 인기를 이어 가지 못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1996년 3집 ‘초대받고 싶은 남자’, 1998년 4집 ‘사랑을 위해’, 2002년 5집 ‘그대와 함께’, 2006년 ‘용서’, 2018년 ‘사내라서’ 등을 꾸준히 발표했지만 ‘찬찬찬’만큼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 2일을 기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다. 소상공인들은 지난 2년여간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고 만 곳이 상당수다. 이 외에도 많은 국민들이 저마다의 직종에서 필설로는 다 못할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이 고통을 당당히 맞서 막아섰으니 맹자의 말처럼 큰일을 할 기회가 곧 나타날지 모른다. 희망을 안고 살면 외면과 설움의 세월을 견딘 ‘찬찬찬’이 말해 주듯 ‘화려한 백조’로 비상할 날도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성남 SK바사 찾은 尹… ‘친기업 행보·김은혜 지원’ 일석이조?

    성남 SK바사 찾은 尹… ‘친기업 행보·김은혜 지원’ 일석이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경기 성남의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늘 헬멧을 쓰고 중화학공업을 상징하는 대형 공장들을 많이 다녔는데, 저희는 앞으로 연구소를 많이 다녀야 할 것 같다. 이 연구실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우리 국민의 먹거리, 경제, 보건, 안보가 다 담겨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일정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윤 당선인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윤 당선인의 당선 후 네 번째이자, 지난 22일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만난 지 사흘 만이다. 친기업 행보를 이미 약속한 윤 당선인과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최 회장의 잦은 ‘스킨십’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임기 내 경제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지원을 받아야 하고, 최 회장은 새 정부에서 재계 내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외교’에서 재계의 협조도 절실하다. 당장 다음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과 백신 사업 지원 모두 당선인의 대선 공약이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인선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에서 경제 현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가 경기 성남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을 윤 당선인이 간접 지원하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 흙더미 속에서 찾은 ‘고려백자’ 국내 최초 대거 출토

    흙더미 속에서 찾은 ‘고려백자’ 국내 최초 대거 출토

    고려 시대 백자를 생산하던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에서 1000년 전 만들어진 왕실 제기(제례에 사용하는 그릇과 관련 도구들) 20여 점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 중국 송나라 때 출판된 ‘삼례도’, ‘고려도경’에 등장하는 고려 왕실의 제기가 발견되면서 통치철학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2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있는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에서 10세기 후반~11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20여 점이 양호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려시대 유적에서 이처럼 온전한 형태의 제기가 다량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제기 높이는 30∼34㎝이다. 이번에 발견된 보(簠·벼와 조를 담는 그릇), 궤(簋·기장을 담는 그릇) 등의 왕실 제기는 중국 송나라 때 출판된 ‘삼례도’와 ‘고려도경’ 등의 문헌에 등장한다. 보는 외면은 네모난 형태, 내면은 원형의 형태이고 궤는 반대로 외면은 원형, 내면은 네모난 형태다. 보, 궤와 더불어 갑발(匣鉢·가마 안에서 재나 불길이 닿지 않도록 도자기에 씌우는 큰 그릇) 등을 포함해 다량의 유물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돼 향후 고려도자 연구는 물론 왕실의 통치철학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중국의 자기제작 기술이 한반도에 들어와 정착한 몇 안 되는 대표적인 가마로 꼽힌다. 이곳에서 고려 초인 10세기 후반부터 12세기 전반까지 백자를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벽돌로 지은 가마와 길이 83m인 진흙 가마 등도 있다. 1980년대 세 차례 발굴 조사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남쪽 구역을 제4차 발굴조사 중인데 조사결과 건물지와 답도(통로), 계단, 저장구덩이, 폐기장 등 백자 가마 관련 시설이 확인됐다. 고려도자의 가장 이른 형태인 선해무리굽 백자완(밑바닥 접지면이 둥근 띠 형태로 돼 있는 사발)을 비롯해 각종 제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도 출토됐다.이번에 흙더미 속에서 찾은 유물들은 이곳이 고려 초기부터 백자를 생산하며 왕실에 제기를 공급한 주요 생산지임을 알려 준다. 도자제기는 유교적 정치이념을 통해 국가를 통치했던 고려 왕실은 국가제사를 지낼 때 사용됐다. 1059년(고려 문종 13년)에는 제기도감(祭器都監)까지 설치해 관리했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역 일대가 왕실 제기를 공납하기 전 선별작업을 하던 곳이거나 임시 보관소, 혹은 공납 후 불필요한 제기를 일시에 폐기한 장소였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용인시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향후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 왕실 제기의 제작과 납품 과정은 물론 용인 서리 유적의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거친 흙길도 안심! 발목 챙기는 ‘360도 고정’ 러닝화

    거친 흙길도 안심! 발목 챙기는 ‘360도 고정’ 러닝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트레일 러닝화 ‘몬트레일 트리니티 AG’를 출시했다. 흙길이나 거친 산악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반응성과 기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최신 미드솔 기술인 ‘테크라이트 플러스’을 적용해 발의 피로도는 낮추고 반발력을 높였으며 아웃솔에는 운동 방향을 고려한 설계로 최적의 접지력을 전달하는 ‘어댑트 트랙스’를 적용했다. 발목 관절과 발뒤꿈치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을 360도 입체적으로 고졍시켜 안정감을 전달하는 ‘나빅 핏 시스템’도 눈에 띈다. 아울러 제품은 쿠션감이 강한 오솔라이트 인솔을 사용해 오랜 시간 착용해도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등에는 부드러운 패드를 내장해 발등 부담을 최소화했다. 또 발목 부분은 흙먼지나 벌레 유입을 막아 주는 스패츠(게이터)를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벨크로 디자인을 적용했다.
  • [속보] 경북 봉화 산불 2시간여만에 진화…“피해 규모 조사”

    [속보] 경북 봉화 산불 2시간여만에 진화…“피해 규모 조사”

    헬기 11대·소방 헬기 2대·산불 전문 진화 대원 181명 투입9일 오전 9시 45분쯤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2시간여 만인 낮 12시 15분쯤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현장에 산림청 헬기 11대·소방 헬기 2대·산불 전문 진화 대원 18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불은 도로 인근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산림청 조사 감식반이 조사할 예정이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진화 작업 당시 “가용한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 인접지에서 화기 취급을 가급적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 무주 야산서 산불 나 5시간만에 진화

    무주 야산서 산불 나 5시간만에 진화

    지난 2일 오후 3시 54분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5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초대형헬기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8대와 산불진화대원 187명을 투입해 이날 밤 9시쯤 진화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산림 인근 양봉농가에서 병해충 방제하는 훈증 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산으로 번져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림 5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실화자 신변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정확한 발생원인과 피해면적을 ‘산림보호법’에 따라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산불현장 산세가 험하고 불기둥이 높이 솟아 진화헬기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신속하게 초대형헬기를 투입해 주불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4월에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많이 불어 작은 불씨도 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인접지에서는 화기사용을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 기후변화에 고약해진 ‘산불’…진화 체계·역량 강화

    기후변화에 고약해진 ‘산불’…진화 체계·역량 강화

    정부가 기후변화로 산불이 빈발하고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공중·지상 진화 역량을 확대키로 했다.산림청 주력 헬기는 대형에서 ‘초대형’으로, 지자체 임차헬기는 내년부터 중·대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처우를 개선하고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31일 산림청에 따르면 5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빈발하면서 올들어 3월 말 현재 전년동기(167건)대비 1.8배 증가한 30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더욱이 4월에 발생하던 대형 산불이 빨라지면서 3월 4~5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울진·삼척·강릉·동해·영월)이 강풍(최대 풍속 26m/s)을 타고 확산하면서 산림뿐 아니라 주택(322채), 농업시설(281동) 등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대형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공중과 지상 진화자원을 확충해 초기 대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물 적재량이 8천ℓ에 달하는 초대형 6대를 포함해 총 47대인 산림청의 주력 진화 헬기를 초대형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산불진화차 2500대를 대형·고성능으로 교체한다. 원전 등 국가기반시설과 주택 인접지 중심으로 안전 공간과 완충지대를 마련한다.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내화수림대를 연간 350㏊ 규모로 조성하고 현재 157㎞인 임도를 2030년까지 6357㎞로 확대키로 했다. 산불 대형화 경향에 대비해 3000㏊ 이상 초대형 산불 개념을 도입해 현장대책본부장의 진화자원 동원 및 권한 등이 포함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취약지역에서 산불이 나면 초기부터 ‘산불 2단계’를 발령해 고강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드론 산불진화대 10개 팀을 운영하고 항공기 확대 및 야간 진화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 맵 등 운영체계 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4월은 최대 산불 발생 위험시기이고 5월까지 대형 산불 위험이 계속되기에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산불 예방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3월 4~5일 발생한 동해안산불 피해는 2만 707㏊로 잠정집계됐다. 2000년 동해안산불(2만 3783㏊)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러나 진화시간(213시간)과 단일 산불 피해(울진·삼척 1만 6302㏊), 단일 시군 피해(울진 1만 4140㏊)는 역대 최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진화에는 산림청과 유관기관 헬기 821대(누계)와 연인원 7만 1527명이 투입됐지만 진화 헬기 가동률 저하(47.7%)와 산불 장기화로 인한 전문진화 인력 피로도 누적 등으로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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