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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으로 트럼프 넘은 바이든…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

    백신으로 트럼프 넘은 바이든…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

    40년 ‘작은정부’ 기조 끝내고 위기 수습트럼프보다 지지도 높지만 평균 못 미쳐공화 13%만 지지… 정치적 양극화 과제오락가락 이민정책·말뿐인 외교도 ‘약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백신 2억회분 이상을 접종시킨 코로나19 대응으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50%가 넘는 국정지지도를 얻으며 전 정권보다 순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지자만 바라보는 정치, 좀체 봉합되지 않는 국가 분열, 강한 언사를 앞세운 외교 등은 약점으로 꼽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의 직무 지지율은 52%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2%)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분야별로 코로나19 대응이 64%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경제 정책(52%)이 뒤를 이었다. CNN은 코로나19와 경기 회복이라는 미국인들의 가장 주된 관심사에 바이든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면서 100일 내내 50% 이상의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특히 40년간 지속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 기조를 끝내고 적극 개입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뉴딜 정책 등 ‘큰 정부’ 기조로 취임 100일 만에 대공황을 이겨 내는 토대를 쌓은 루스벨트 프랭클린 전 대통령과 비견되기도 한다. 하지만 1945년 이후 대통령 14명의 취임 100일 국정지지도와 비교하면 바이든은 밑에서 3번째이며, 평균 지지율(66%)에도 못 미친다. 정치적 양극화가 무엇보다 큰 원인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 무려 90%가 바이든을 지지했지만, 공화당은 13%뿐이었다. 공화당 소속이던 레이건의 민주당 지지율은 62%였고,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율은 36%였다. 바이든이 사회 통합이라는 기치를 내세웠지만, 이날 NBC방송이 내놓은 설문조사에서 ‘미국은 여전히 분열 중’이라는 응답이 무려 82%였다. 또 바이든의 국정지지도는 53%였지만 국경 안보 및 이민 문제(33%), 중국 문제 대처(35%), 총기 이슈(34%)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이들 문제가 바이든을 괴롭힐 것으로 관측됐다. 폭스뉴스의 이날 설문에서도 바이든의 국정지지도는 58%였지만, 정책 분야별로 볼 때 국경안보(35%)와 이민정책(34%) 지지율은 가장 낮았다. 실제 최근 바이든은 트럼프가 만든 역대 최저 수준의 ‘난민 수용 인원’을 유지키로 했다가, 진보 진영의 반발에 하루 만에 다시 “늘리겠다”고 하는 등 표심에 따라 오락가락했다. 바이든이 외교무대에서 구사하는 거친 언사에 비해 정작 행동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킬러”로 명명했지만 남중국해에 대한 대응 전략은 보이지 않았고, 정작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최근 15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키자 직접 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더힐은 이날 칼럼에서 “바이든은 큰 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들고 있는 막대기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노마스크 축구에 부인 불러 골프… ‘별’부터 흔들리는 군기

    노마스크 축구에 부인 불러 골프… ‘별’부터 흔들리는 군기

    음식점 집단감염 속 부대서도 8명 확진방역 책임자가 지침 어겨 ‘부적절’ 비판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단장이 확진자가 나왔던 ‘노마스크 축구’에 참가한 것은 물론, 부인 및 참모들과 주말에 수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단장의 안일한 방역 자세가 집단감염의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제3훈련비행단장 김모 준장은 지난 22일 부대 내 운동장에서 간부 20여 명과 축구를 했다. 당시 김 준장을 포함한 간부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간부 1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준장 등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됐다. 군과 방역당국은 실외 운동 중이라도 2m 이상 거리두기가 안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노마스크 축구’ 방역지침 위반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수습된 후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준장은 주말에 부대 내 골프장에서 경기도에 거주하는 부인을 불러 참모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민간인은 주중, 군인은 주말에만 부대 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다만 군 가족은 주중, 주말 모두 이용 가능하기에 주말 부부 동반 골프가 방역 지침 위반은 아니라는 것이 공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대가 속한 사천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김 준장이 부인과 함께 부대에서 골프를 친 것은 부대 방역 책임자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군 관계자는 “골프장 이용과 관련해 공군의 전반적 방역 지침과 연계해 문제점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사천에서는 지난 15일 한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6일까지 56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비행단 간부 1명도 16일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격리됐다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6일까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행단은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으며, 26일 1089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나머지 500여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28일부터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만 때리는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이재명만 때리는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온화한 이미지 때문에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세균(얼굴) 전 국무총리가 여권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만 연일 비판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총리로서 ‘코로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백신’을 매개로 이 지사를 견제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26일 이 지사의 ‘중대본 결석’까지 꼬집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이 지사가 주장하는 데 대해 “그분이 중대본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했다.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 상황이 어떤지 접종 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며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회의에 자주 나오지 않으면서 독자적 백신 확보 발언 등으로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이 지사와 총리 시절 백신 상황을 지휘했던 자신의 국정 운영 경험을 대비시켜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포석이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구상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1일 “현재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지난 23일에는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전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러시아 백신 도입 주장을 굽히지 않자 정 전 총리가 이날은 중대본 결석 얘기까지 꺼낸 것이다. 정 전 총리가 이 지사를 저격하는 배경에는 5% 미만인 지지율과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대권 도전 선언을 하기 전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세균(SK)계 한 의원은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민심을 훑은 뒤 대권 선언을 할 때면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 말 중대본 회의 343번 중 세 번만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지사가 적법하게 시스템에 따라 대리 참석했다”며 “저도 회의 결과를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중대본과 경기도 간 소통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軍장병 내일부터 백신 맞는다… 격무 우려 속 주말·야간접종 논의

    軍장병 내일부터 백신 맞는다… 격무 우려 속 주말·야간접종 논의

    ‘일반냉동고 보관’ 화이자 접종기관 확대불안 해소 주력… 65세 이상 예약률 높여야40대 간호조무사 ‘뇌척수염’ 재심의 결정정부가 26일 선언한 백신 접종 속도전은 결국 접종자 숫자를 얼마나 늘리느냐, 그리고 백신을 제때 공급해 주느냐에서 판가름 난다. 개개인이 직접 예약해서 접종해야 하는 65세 이상 일반인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도 넘어야 할 과제다. 이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 당국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초로 예정돼 있던 30세 이상 군 장병 12만 600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28일로 앞당겼다. 지난 24일 기준 접종 동의율은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점검 당정회의’에선 접종 방식을 주말·야간 접종으로 다양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지금도 주말 접종은 이뤄지지만 평일보다 20분의1 수준(6000여건) 정도다. 일각에서는 현장의 격무 부담이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의료인력 상황, 근무일정 등 지자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행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화이자 백신을 일반 냉동고 수준(영하 15도∼영하 25도)에서도 보관 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접종 가능 기관도 기존 예방접종센터에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기존에 초저온(영하 60도∼영하 90도)에서 6개월간 보관해야 한다는 조건만 있어 전국에 200여개에 불과한 예방접종센터에 접종을 의존해야 했다. 이기일 범정부백신도입태스크포스(TF) 실무지원단장은 “(앞으로는) 기존 의료기관 중 보관 및 접종이 가능한 곳을 선정해 접종 체계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접종 속도를 높이려면 백신도 제때 공급해 줘야 한다. 이와 관련해선 특히 1000만명분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상반기에 98만 2500명분을 도입할 예정인 다국가 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난 3월 말 한 차례 도입 일정이 연기됐고, 도입 물량 역시 축소된 바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코백스가 국제 조직이다 보니 행정력 뒷받침이 잘 안 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애로사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접종예약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5월 하순 70~74세 예약과 접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65~69세의 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연령대 접종 대상자는 약 500만명에 달한다. 이들부터는 예약 방식이 다소 바뀌어 ‘개인이 직접 인터넷 또는 전화’를 통해 예약을 진행하다 보니 예약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홍 팀장은 “다양한 혜택 또는 어떤 조건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대상을 현재 ‘만 30세 미만’에서 다른 연령대로 바꿀 가능성에는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최근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를 덜고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부쩍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접종 2주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 화이자 백신은 93.2%의 예방 효과를 각각 보였다며 효과성과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중증 파종성 뇌척수염이 의심되는 40대 여성 간호조무사 사례와 관련해 자료를 보완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바백스 CEO 만나는 文·범정부TF… 6월 내 백신3총사 271만회분 가능성

    노바백스 CEO 만나는 文·범정부TF… 6월 내 백신3총사 271만회분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과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가 27일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을 상반기 국내에 도입하는 문제를 협의한다. 한국과 노바백스의 백신 생산 협력 관계 확대 방안, 신속한 인허가 신청 등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기일 범정부 백신 도입TF 실무지원단장은 26일 브리핑에서 “(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 271만회분을 상반기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271만회분이 들어오면 상반기에 최대 2080만회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노바백스·모더나와 각각 4000만회분, 얀센과는 600만회분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노바백스·모더나·얀센과는 2분기 중 초도 물량 도입을 협의 중이다. 협의가 잘 마무리되면 3개 백신을 합쳐 271만회분을 6월 안에 우선 들여올 수 있다. 노바백스와 백신 추가 확보 논의가 오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단장은 이날 에르크 CEO가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 “기존 2000만명분에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사적인 기업 간의 거래, 서로 간의 계약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에르크 CEO의 방한을 계기로 아직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 허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임시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현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위한 사전 상담 단계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자연스레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현재 약 1억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에서 당장 신규 백신 검토보다는 확보한 백신의 차질 없는 수급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도 이날 백신 점검 당정 회의 이후 “안전성·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도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스푸트니크V는) 그 판단이 충분치 않고, 공급 계약을 맺더라도 생산에 따른 공급 시기가 빠르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된 얀센 백신은 도입하더라도 연령을 제한해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빠르면 5월 초에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접종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5월 말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백신 불안한데 희망 날리는 정부

    “5월 말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백신 불안한데 희망 날리는 정부

    정부가 ‘11월 집단면역’을 국민에게 거듭 약속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을 예고했다. 고위험군이 대부분인 상반기 접종 대상 1200만명의 접종이 마무리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백신을 둘러싼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의도지만 당국에서조차 엇갈리는 메시지가 나오며 공수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이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치는 11월에 집단면역을 차질 없이 이뤄 내겠다”며 “집단면역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5월 말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역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일일 접종자 수는 13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7월에는 하루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사람이 100만∼150만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 책임자들끼리도 사실상 다른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당국은 방역 조치 완화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위험군에서 면역력이 형성되면 전체적인 사회 방역 수준을 완화할 여지가 생긴다”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더 완화한다든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 각종 규제 정책을 더 푸는 쪽으로 전체 사회에 대한 방역 조치를 일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확인되고 가시적으로 환자 숫자가 (감소되는 게) 확인되는 시점에 (5인 모임) 금지 해제 가능성을 말씀드리는 게 옳을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 정부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기일 범정부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은 “사과드릴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도입 검토를 지시한 러시아 백신 도입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도입할 필요가 없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자신… 지나친 백신 정치화 자제”

    文 “상반기 1200만명 접종 자신… 지나친 백신 정치화 자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금 단계에서는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알파(α)로 4월 말과 상반기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11월 집단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백신 보릿고개’로 표현되는 상반기 백신 수급 불안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백신 불안을 확대재생산하는 야권과 보수 언론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혹시 모를 불안 요인에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해 범정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데 행정·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계약”이라면서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등의 혜택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것은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야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능동감시로 전환하고 검사를 강화하거나 백신 접종력이 확실히 확인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조치는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요양병원에서 80% 정도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선제검사 주기를 조정하는 등의 일부 보완적인 조치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새치기로 ‘中백신 접종’ 페루 前대통령 코로나19 확진

    임상 안 끝난 中시노팜 백신 몰래 맞았다 들통백신 접종 후 6개월 만에 부인과 나란히 확진10년간 공직 진출 금지…7월 국회 입성 무산작년 11월 부패 의혹 속에 국회서 탄핵 당해임상시험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국산 백신을 ‘새치기’ 접종해 국민적 비난을 받았던 페루 전 대통령이 접종 6개월 만에 결국 코로나19에 걸렸다. 마르틴 비스카라(58) 전 페루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바이러스를 집에 가져오지 않으려고 조심했지만 아내와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서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덧붙였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페루를 뒤흔든 ‘백신 게이트’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 속에 국회에서 탄핵 당한 그가 퇴임 전인 10월 부인과 함께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은밀히 접종한 것이 언론 보도로 뒤늦게 폭로됐다. 시노팜 백신이 페루에서 승인을 받고 사용되기 4개월 전의 일로, 당시 페루에선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비스카라 전 대통령 부부 외에 외교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들의 새치기 접종 사례도 줄줄이 드러나며 잇따라 경질됐다. 탄핵 후 국회의원 당선 기사회생백신 새치기 드러나 국회 입성 무산 탄핵 후에도 비교적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아왔던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경우 백신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7월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회는 새치기 접종의 책임을 물어 그가 앞으로 10년간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의결했고,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국회 입성도 무산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상담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입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상담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입니다”

    백신 접종 후 받은 안내문엔강서구 이상반응상담 전화번호 명시실제 전화번호로 걸어보면 ‘없는 번호’구청 “15일 접종센터 개소로 번호 중지돼”구청측 뒤늦게 변경된 전화번호로 공지키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있어 상담을 하기 위해 접종 당시 받은 안내문에 기재된 보건당국의 연락처로 전화를 거니 ‘없는 번호’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직장인은 ‘몸소 체험한 K방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백신 맞고 5일째 숨가쁘고 현기증 증세 있어서, 강서구 이상 반응 상담에 전화했더니 없는 번호가 뭐냐”라며 지적했다. 이 직원이 받은 것은 서울 강서구청에서 접종 대상자에게 배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문’으로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날시 기재된 연락처로 전화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 기자가 해당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니 “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 음성이 들려왔다. 강서구청은 해당 안내문에 대해 지난 15일 강서구 예방접종센터 설치 전 백신 접종자에게 배부된 안내문으로, 센터 개소 뒤에는 이와 다른 전화번호가 안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안내된 연락처는 센터 개소와 함께 사용이 중지된 상태였던 것이다. 구청은 뒤늦게 이런 사실을 파악해 15일 이전 접종자 대상 변경된 전화번호를 공지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지옥’ 인도 교민 “여기서 죽으란 겁니까!”…정부, 귀국 항공편 중단 [이슈픽]

    ‘코로나 지옥’ 인도 교민 “여기서 죽으란 겁니까!”…정부, 귀국 항공편 중단 [이슈픽]

    정부 인도발 항공편 운영 일시중지 발표대사관도 10명 집단감염…교민 확진 확산세사망자 급증에 병원 치료 어려워 ‘패닉’ 상태교민 100여명 “버림 받아… 공포감 말로 못해”인도 하루 35만명 확진, 2800명 사망 최고치뉴델리 화장장 과부하에 시신 처리도 난망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는 인도에 사는 교민들이 한국 정부의 한-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 중단 소식에 집단 공황 상태에 빠졌다. 교민들은 “여기서 그냥 죽으라는 것이냐”면서 “국가에서 전세기를 띄워 국민을 구출하거나 백신을 보내줘야 할 판에 운항을 중단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인도한국대사관도 26일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문의한 결과 “내국인(한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인 25일 “전날부터 인도발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로 예정된 귀국 특별기 6∼7편의 운항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항공사와 여행사는 잠정적으로 특별기 운항 날짜를 정한 상태로 이미 예약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인도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의 경우 정기편은 없고 부정기편만 운행된다. 내달 이후 귀국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교민 사회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항공편 운항 중단에 아내 펑펑 울어”“나라에서 버림 받았단 생각”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교민은 “항공편 운항 중단 소식을 접한 아내가 펑펑 울었다”며 “나라에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교민 사회의 공포감이 말도 못 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민 사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크게 두려워하는 분위기다. 하루에 35만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원 중환자실이 거의 꽉 찬 상태이기 때문이다. 감염돼 상태가 나빠지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인도 교민 A씨가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기도 했다. 설사 입원하더라도 제대로 된 치료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병실서 환자 사망해도 시신 안 치워”“병상 얻어도 산소호흡기 외 치료 못해” 한 교민은 “병원 복도에서 대기하던 도중 옆 병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했다”면서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는지 한동안 시신을 치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운 좋게 중환자용 병상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산소호흡기 외에는 사실상 아무 치료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까지 주인도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다. 하지만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교민 수는 약 1만 1000명이다. 문제는 교민 거주지의 감염자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점이다. 뉴델리 남쪽 주택가에서도 24일 기준으로 353명의 확진자(누적 아닌 현재 감염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교민이 많이 사는 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약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재택근무 8~9일째 확진,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몰라 더 공포” 현지 대사관, 산소발생기 교민 지원 대사관에서도 한국 직원과 현지 직원 등 10명이 집단 감염된 상태다. 한 교민은 “주위 교민이 계속 감염되고 있다”면서 “한 지인은 재택근무를 한 지 8∼9일째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되는지도 모르니 더욱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대사관과 한인회가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한국에서 긴급 조달하기로 했다. 현재 대사관이 교민 지원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3대의 산소발생기 외에 약 20대를 더 들여오기로 한 것이다. 강호봉 회장은 “이미 8대를 주문했고 10여대를 더 주문할 계획”이라면서 “이 장비는 외교 행랑을 통해 긴급 수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 산소발생기는 중환자용이 아니기 때문에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인도, 35만명 신규 확진…최고치 경신하루 2812명 사망…병상·산소통 태부족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35만 29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29만 5041명) 이후 6일 내리 기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31만 4835명 나오며 이미 미국의 종전 세계 최고 기록도 넘어선 상태다. 이날 신규 사망자 역시 2812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 인도는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사망자가 각각 1만명대, 100명 이하로 나타났지만 이후 약 두 달 동안 확산세가 거세졌다. 현재까지 최소 1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이는 국민의 8.6%이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1.6%에 그친다. 폭증하는 확진자·사망자로 인해 현지 보건 체계는 붕괴 직전 상태에 달했다. 병원에선 병상과 산소가 부족하고, 특히 수도 튜델리 일부 병원에선 산소 공급이 끊어지면서 환자 수십명이 사망했다. 의약품과 산소통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암시장 가격이 몇 배로 뛰기도 했다. 뉴델리에선 사망자가 불어나며 화장장이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렸다는 보도도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정은경 “자가검사키트, 섬 등 접근성 낮은 곳 사용 검토”

    [속보] 정은경 “자가검사키트, 섬 등 접근성 낮은 곳 사용 검토”

    “백신 접종 확인된 해외 입국자, 자가 격리 완화 조치 검토”국내 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는 불가“백신 접종률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검사키트와 관련, “섬 지역이나 도서 지역 등 PCR(유전자증폭) 검사의 접근성이 낮은 곳에 선별 검사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등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것은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에나 검토 가능하지만 해외 입국자의 경우 접종이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다만 그는 “자가검사키트는 현재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이뤄져 유증상자용만 허가된 상황”이라면서 “향후 품질 개선을 통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등 혜택 제공 여부에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을 광범위하게 적용하려면 접종률이 굉장히 높아진 이후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자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자가격리를 능동감시로 전환하거나 백신 접종력이 확인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완화 조치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심은] 백신 확보 사활 건 이스라엘은 ‘노 마스크’…우리는 왜

    [핵심은] 백신 확보 사활 건 이스라엘은 ‘노 마스크’…우리는 왜

    편안해진 숨만큼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눈을 보고 표정을 짐작해야 했던 시간을 지나 이젠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서로의 얼굴도 볼 수 있다. ‘노 마스크’를 선언한 이스라엘의 풍경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미접종자에게도 개방하는 등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4차 유행에 접어든 한국은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마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무엇이 한국과 이스라엘의 방역 성과에 차이를 만든 것일까. 핵심 ① 높은 백신 접종률이 안겨준 이스라엘의 자유 핵심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에 있다. 이스라엘이 과감하게 제한을 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대국민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약 54%에 달하는 500만여명이 2회차 접종까지 마쳤다. 전체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다른 백신에 비해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덜한 화이자 백신을 택한 이유도 컸다. 단순히 목표한 접종률을 달성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접종 속도도 관건이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빠르게 접종해야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 접종률과 속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한 이스라엘의 감염 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마스크를 벗는 것 외에 그간 방역으로 제한했던 조치들도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각료회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백신 미접종자에게도 헬스클럽 및 수영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시설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을 증명하는 ‘그린 패스’가 있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또 실외 집합 제한 인원은 100명에서 500명으로, 실내는 20명에서 50명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의 수용 인원 제한(최대 수용 한도의 75%)도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의 공격에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이스라엘 국민들 사이에서 샴페인을 섣부르게 터뜨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입국 제한 조치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핵심 ② 우리는 AZ 백신 공포가 접종률 발목 잡아 축제 같은 나날을 보내는 이스라엘과 달리 한국은 여전히 난항이다. 주초인 26일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주말 특성상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주중에 이르러야 실제 확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1차 접종 기준 4.37%로 집계됐다. 3%대였던 지난주보다 다소 높아지긴 했으나 저조하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인구 5182만 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기준) 중 약 70%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최소 5447만 2000회분의 백신이 국내로 들어와야 가능해진다. 지금처럼 더딘 접종 속도로는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다. 이는 1분기 주력 백신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한몫했다. 지난 주말 화이자와 백신 4000만회(2000만명)분을 추가로 계약하면서 백신 확보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이로 인해 아스트르제네카에 대한 기피는 더욱더 짙어질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자 접종 순서를 뒤로 빼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홍 팀장은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분들이 본인의 거부로 참여하지 않으면 11월 이후, 즉 4분기에 접종 기회가 올 수 있다”며 “그때는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스라엘은 ‘부스터샷’(추가 접종) 계획까지 완료했다. 예방효과가 나타나더라도 그 효능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여러 국가가 2차 접종에 더해 3차 접종, 즉 부스터샷 물량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3차 접종을 염두에 두고 화이자, 모더나와 추가 계약을 또다시 체결했다.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화이자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가격 이상의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 의료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접종자의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공유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무리수를 두어서라도 일단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무엇이 더 옳은 선택이었는지 속단할 수 없다. 백신 우선 확보에 베팅한 이스라엘, 그리고 다른 국가의 상황을 지켜보며 속도를 조절한 한국. 다만 월등히 높은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을 더 빨리 이룰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은경 “7월 되면 일일 접종자 100만~150만 될 가능성도”

    정은경 “7월 되면 일일 접종자 100만~150만 될 가능성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는 7월이 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하루 접종자가 100만~150만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6일 정 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7월이면 일일 백신 접종자가 100만∼150만명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일일 백신 접종자는 주말을 제외하면 12∼13만명 수준으로, 지난 24일에는 15만명을 넘기며 최다 접종자 수를 기록했다. 정 청장은 “다음 달 중순부터 위탁의료기관 1만곳 정도, 예방접종센터 250곳 정도를 가동할 계획이라 좀 더 속도가 날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부터는 (백신) 도입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확대해서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청장은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피해보상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99건(사망·중증 각 11건) 가운데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2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최근에 개발된 신약이기 때문에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데다,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다 포괄적으로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 청장은 “세계적인 동향과 우리나라 자체 조사를 토대로 피해보상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보상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심사 절차를 개선해 보상 시기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전에는 다른 의료복지제도를 통해 치료비 등을 지원해 어려움이 없게끔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접종과) 인과관계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사례들을 축적해서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보상을 신속히 하도록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서해5도 75세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하려니 “거참 난감하네”

    방역 당국도 참 곤혹스럽고 난감할 것 같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100여 섬들에 사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오는 29일부터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해야 하는데 뭍에서 멀리 떨어진 서해5도 노인들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서다. 옹진군은 영흥도 옹진국민체육센터에 예방접종센터를 차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옹진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민은 이날 기준 1150명으로 집계됐다. 서해5도 30여명, 덕적·자월도 430여명, 장봉·북도 160여명, 영흥도 500여명이다. 옹진군은 처음에 접종 대상자들이 고령인 점을 들어 서해5도 등 각 섬에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은 온도와 진동 등에 취약해 선박이나 헬리콥터로는 안정적 운송과 보관이 어려워 내륙과 다리로 연결된 영흥도에서만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수준인 영하 60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영하 20도 안팎에서도 이틀 정도면 보관해 접종해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문제는 서해5도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영흥도까지 이동한 뒤 이를 되짚어 돌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하는 점이다. 백령도는 4시간, 대청도와 소청도는 3시간 반, 연평도와 소연평도는 2시간쯤 배를 타고 나와야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 닿는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 시간가량 이동해야 영흥도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당일 집에 갈 수 없어 하루를 묵어야 한다. 서해5도와 인천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대체로 하루 한 번만 왕복하기 때문이다. 배삯과 숙박비는 지원되지 않는다. 한 번 접종하는 데 이틀이 걸릴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사나흘이 걸릴 수도 있으니 누가 그 고생을 해 접종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덕적·자월·장봉·북도 등은 상대적으로 가깝고 여객선들이 하루 여러 차례 운항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당일 귀가할 수 있지만, 바다를 건너 버스를 타고 영흥도까지 가는 불편은 마찬가지다. 옹진군은 덕적·자월도 주민들에게 행정선 3척(정원 80여명)과 버스를 지원해 이들은 행정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영흥도로 가게 된다. 장봉·북도 주민들은 차도선(승객과 차량을 함께 수송하는 선박)으로 입도한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나와 곧장 영흥도로 이동한다. 반면 서해5도 노인들에겐 연안부두에서 영흥도 접종센터까지 가는 버스만 지원한다. 행정선은 여객선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옹진군은 섬 주민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치기까지 6∼7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안터미널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옹진군청이 있는데 왜 그곳에서 접종하면 안된다는 건지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군청 관계자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 식비,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유권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돼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통보에 따라 지원을 못 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냉장 보관 핑계, 나중에는 선관위 핑계를 댄다는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런데 당장 서해5도의 해당 노인은 30명 뿐이다. 그것 때문에 이 난리를 피우느냐고 지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중에는 다른 연령대도 맞혀야 하니 숫자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로도 보관이 가능해 지난 3월 요양시설 종사자들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접종했다. 서해5도 주민에게는 정주권, 영리에 나설 권리, 이동권 등 세 가지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데 방역 접종에서도 상당한 불이익을 안고 들어간다. 나이 들어 감염에 취약한 이들은 뭍으로 나와서 접종하고 젊은 연령대는 섬에서 편안히 접종하는 것이 방역 원칙에 맞는 일인지도 의문이다. 남은 며칠에 누군가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방법을 찾았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태풍처럼 회전…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애니멀플릭스] 태풍처럼 회전…드론이 포착한 순록 떼의 방어 행동

    최근 러시아 북서부에서 순록 떼가 한데 모여 원을 그리며 뱅뱅 도는 보기 드문 모습이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 레프 페도세예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무르만스크주(州) 로보제로 마을 외곽의 한 농장에서 사육 순록 떼의 매혹적인 원형 무를 추는 모습을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순록의 태풍’(Reindeer Cyclone)으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사실 순록들이 천적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다. 순록 떼는 위험을 감지하면 성체 수컷들이 주체가 돼 나머지 무리를 둘러싸듯 태풍처럼 회전하면서 이동 속도를 높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태풍의 눈처럼 생후 1년 미만의 새끼들이나 암컷들이 있어 바깥쪽을 회전하는 수컷들에 의해 보호되는 것이다. 이때 순록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달하는데 순록들이 이렇게 무리 지어 빠르게 달리면 아무리 강한 포식자라도 뛰어들면 크게 다칠 수밖에 없다. 즉 이들 순록은 이렇게 함으로써 포식자가 각 개체를 표적으로 삼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보통 순록은 10마리에서 몇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면 봄철이 되면 최소 5만 마리에서 최대 50만 마리의 거대한 무리가 형성된다. 야생에서 보고된 세계 최대 기록은 시베리아 북부 타이미르반도에서 확인된 약 100만 마리의 순록 무리였다. 순록 태풍의 규모는 무리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0만 마리가 뭉쳐 회전한다면 어떤 천적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에 포착된 농장 내 순록 떼가 원형 무를 춘 이유는 곰이나 늑대 같은 포식자가 아니라 사람 때문이었다. 이때는 마침 수의사가 순록들을 대상으로 탄저병 예방 접종을 하기 직전이었는데 낯선 사람의 접근에 위협을 느낀 순록 떼가 이런 행동을 시작한 것이었다. 한편 순록은 수컷은 물론 암컷도 뿔이 자라는 유일한 사슴과 동물이지만, 뿔의 쓰임새는 암수에 따라 다르다. 수컷은 주로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라이벌 수컷과의 싸움에서 뿔을 사용하며 11월이나 12월에 한 차례 뿔을 떨어뜨린다. 반면 암컷은 봄까지 뿔을 유지하며 이를 눈 치우기 등에 사용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이자 물량 늘면 AZ 기피? “정보 투명 공개...불안 없앨 것”

    화이자 물량 늘면 AZ 기피? “정보 투명 공개...불안 없앨 것”

    국내 도입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신고, 조사 등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2000만명) 분을 추가로 계약했다. 이처럼 화이자 백신 도입 예정량이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접종 후 특이 혈전증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백신 관련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해 불필요한 논란이나 혼선이 생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팀장은 65∼74세 고연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동의율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이상반응, 백신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는 대상을 현재 ‘만 30세 미만’에서 다른 연령대로 바꿀 가능성에는 “접종 연령 권고는 과학적 연구 결과, 전문가 자문단 검토,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 결정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서는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접종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향후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때는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백신의 선택권은 계속 주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에 가장 적합하고,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접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이후에 접종을 희망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맞을 백신을 선택할 수 없고 주어진 백신에 따라서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스터스마일’ 정세균은 왜 이재명만 때릴까?

    ‘미스터스마일’ 정세균은 왜 이재명만 때릴까?

    ‘미스터스마일’ 정세균, ‘중대본 결석’까지 지적이 지사 견제, 낮은 지지율 반등 포석인 듯이 지사, 지난 2월 “부지사가 적법 대리 참석”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권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중대본 결석’까지 꼬집으며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백신’을 매개로 이 지사를 견제하는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이 지사가 주장하는 데 대해 “그 분이 중대본회의에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백신상황이 어떤지 접종계획은 뭔지 다 알게 된다”며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 자주 나오지 않으면서 독자적 백신 확보 발언 등으로 정부와 차별화에 나서는 이 지사와 총리 시절 백신 상황을 지휘했던 자신의 국정운영 경험을 대비시켜 존재감을 내세우려는 포석으로 보인다.정 전 총리가 이 지사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 구상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1일 “현재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지난 23일에는 “백신 구매는 식약처나 질병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전날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고양이 털 색깔이 무슨 상관이겠나”라며 러시아 백신 도입 주장을 굽히지 않자, 정 전 총리가 이날은 중대본 결석 얘기까지 꺼낸 것이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 전 총리가 연일 이 지사를 저격하는 배경에는 5% 미만인 지지율과도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 대권 도전선언을 하기 전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세균(SK)계 한 의원은 “부산, 대구, 광주 등에 들러 민심을 듣고 대권 선언을 할 때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는 지난 2월말 자신이 중대본 회의 343번 중 세 번만 참석했다는 보도에 대해 “담당 부지사가 적법하게 시스템에 따라 대리 참석했다”고 밝혔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대통령 “백신문제 지나친 정치화… 불안감 부추기지 말라”

    文대통령 “백신문제 지나친 정치화… 불안감 부추기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충분히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지금 단계에서는 (코로나) 백신 문제를 지나치게 정치화해 백신 수급과 접종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이행을 자신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플러스 알파(α)를 더해 4월 말과 상반기 접종 인원을 더 늘리고 (11월) 집단면역도 더 앞당기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계획대로 시행될지 여부는 조금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이른바 ‘백신 보릿고개’로 표현되는 상반기 백신 수급불안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백신 불안을 재생산하는 야권과 보수언론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수급 불안 요인을 대비하고, 접종 속도를 더 높이는 것은 물론 접종대상 연령 확대와 3차 접종이 필요하게 될 경우까지 대비해 범정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데 행정력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화이자 백신 4000만회분 추가 계약 체결”이라며 “확보한 백신 외에 다른 백신에 대해서도 국제동향과 효과 및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백신 개발국들의 자국 우선주의나 강대국들의 사재기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한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 사정이 급해지자 국경 봉쇄와 백신 수급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 도생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면서도 냉엄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그럴수록 내부적으로 단합해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확진자 수는 오히려 더욱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접종에 앞서가는 나라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코로나 재확산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접종이 되고 있다고 해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며 집단면역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다른나라들에 비해서는 적은 수이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서 24명 확진…목욕탕 등 일상생활서 접촉

    부산서 24명 확진…목욕탕 등 일상생활서 접촉

    부산에서는 가족 간 접촉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나왔다. 부산시는 26일 2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동선이 공개된 부산진구 대영탕에서 추가확진자 1명이 나왔다.지금까지 해당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4명,이용자의 접촉자 2명이다.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달 목욕’ 금지 등 방역수칙 강화 조치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 간 확진자는 2명이고,기존 확진자 가족 중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사람도 2명이다.지인 확진자 1명,직장 동료 확진자 1명도 있다. 또 울산 울주군 한 사업장 종사자 10명은 울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여의치 않아 부산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전날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부산에서 확진된 해당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1명,접촉자 1명이다. 이 중 부산 거주자는 2명이다.나머지 10명은 부산에 연고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울산시로 이관됐다. 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부산지역 사회 필수인력 백신접종 대상자 1만340명 중 61%인 6천820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시는 오는 5월 8일까지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0세 이상 군 장병 AZ백신 접종 28일 시작...대상 12만 6천명

    30세 이상 군 장병 AZ백신 접종 28일 시작...대상 12만 6천명

    30세 이상 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5월 초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30세 이상 군 장병 12만600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오는 28일로 앞당겨졌다. 앞서 군을 제외한 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17만7000명)에 대한 접종이 이날부터 본격화한 데 이어 군 장병에 대한 접종 일정도 구체화된 것이다. 국방부는 접종대상자 조사를 거쳐 군부대와 군 병원 등에서 자체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접종은 코로나19 발생 시 작전에 지장이 있는 필수부대를 우선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부대별로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와 일반전초(GOP) 등 전방 및 격오지 부대와 항공기·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30세 이상 장병부터 백신을 맞는다.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군의관, 간호장교 등 군 의무인력 2400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군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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