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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돈잔치’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이 이번 중간선거에 쏟아부은 선거자금은 중간선거사상 최대 규모다.미연방선거위원회(FEC)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지난 10월16일까지 양당이 모금한 ‘하드 머니(후보 기부금)’는 4억 1600만달러에 달했다.지난 1998년 중간선거 때보다 무려 43%나 증가한 액수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이 2억 8900만달러를 모금,1억 2700만달러에 그친 민주당을 크게 압도했다.양당은 지난 10월16일 현재 불과 600만달러만을 수중에 남겨놓고 하드 머니를 모두 소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0년 대선과 비교할 때 하드 머니 전체 모금액은 6000만달러 가량적지만 지출액은 대선자금을 다소 웃돌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를 마지막으로 모금 액수에 제한을 받게 되는 ‘소프트 머니(정당헌금)’는 더욱 사정이 좋다. 양당이 FEC에 보고한 소프트 머니 모금액수는 공화 2억 2200만달러,민주 2억달러로 지난 중간선거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접전을 펼치고 있는 주지사 및 상하원 의원 후보들에게 막대한 규모의 선거자금 투입이 이뤄졌다. 공화당전국위원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재출마한 플로리다주에 전국 최대인 900만달러를 내려보냈다. 부시 대통령의 출신지인 텍사스주를 공략 목표로 설정한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이 지역에 880만달러를 수혈했다.
  • 1조2000억 시장 무선 인터넷망 개방 임박 통신·포털업체 몸불리기 치열

    무선인터넷망 개방이 임박하면서 이동통신 3사 등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과 기간통신사업자,인터넷 포털업체들간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게 되는 1조 2000억원 규모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서비스를 재정비하고,덩치를 키우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초기화면을 잡아라 현재는 SK텔레콤의 ‘네이트’,KTF의 ‘매직엔’,LG텔레콤의 ‘이지아이’등으로 이통3사가 자사의 포털을 기본접속 포털로 설정,가입자들이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그러나 망이 개방되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와 인터넷서비스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다시말해 SK텔레콤(011·017) 가입자가 다음이나 야후 등 인터넷 포털을 초기화면으로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KTF(016·018)나 LG텔레콤(019)가입자가 네이트나 네이버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이통사나 기간통신사업자,인터넷 포털업체 사이에 망 개방에 대비한 사이트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다.데이콤은4일 인터넷 포털 ‘천리안’과 검색포털 ‘심마니’,게임포털 ‘고인돌스’를 하나로 통합,데이콤엠아이를 출범시켰다.엔터테인먼트 전문포털로 키워 유무선 통합인터넷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다음,NHN,네오위즈 등 국내 10여개 인터넷 포털업체들도 최근 무선인터넷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망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성’ 의지가 강하다.라이코스 코리아를 인수,기존의 네이트와 합친데 이어 3일 증권전문사이트인 팍스넷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망 개방 이후에도 우위에 있는 무선인터넷사업을 다른 사업자에게 뺏기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왜 무선인터넷인가 사업자들이 망 개방 이후를 노리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은 무선인터넷의 시장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5352억원이었던 무선인터넷 시장은 올해 1조 2200억원대로 128%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보제공업체가 확보할 정보이용료만 해도 2000억원대에 달한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인터넷 포털업체로서는 ‘단비’와 같은 규모다.K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유·무선 통합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지금까지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폐쇄적이어서 이통사들로부터 접속료를 받지 못했지만 망이 개방되면 이통사들이 KT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의 망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에 상응하는 접속료를 챙길 수 있다. 정보통신부와 업계는 연말부터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키로 한 상태여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중간선거 D-1/ “대선 징검다리” 공화·민주 총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5일 실시되는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이틀 앞으로(현지시간) 다가오면서 공화·양당의 수뇌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특히 차기대선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부터 플로리다 등 10여개주의 유세에 나섰다.민주당도 톰 대슐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빌 클린턴·앨 고어 전 정·부통령이 모두 나서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원은 백중세지만 하원은 공화당,주지사는 민주당 우세로 점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1일 이번 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며 남은 임기의 성공을 위해 그는 하루 5개주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듯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부시 대통령도 동생인 현주지사 젭 부시 후보를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상원은 백중세 주별 2명씩 10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34명을 바꾼다.이 가운데 교체 대상은 공화당 20명,민주당 14명이어서 숫자상으로는 공화당이불리하다.현 의석분포는 49 대 49.미 언론은 격전지 10여곳의 승패에 달렸으나 개표 이전까지는 예측불허라고 말한다.아칸소,콜로라도,미주리,뉴햄프셔,미네소타,사우스 다코타,뉴저지,노스 캐롤라이나,조지아,아이오와,텍사스 등이 관건이다.다만 정당별로 여러명이 입후보할 수 있는 루이지애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다음달 7일 재격돌하기 때문에 상원의 구도가 자칫 한달뒤에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미네소타는 비행기 사고로 숨진 폴 웰스톤 전 상원의원을 대신한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당선 여부가 관심.지금으로서는 전직 시장 출신인 공화당 놈 콜먼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출마한 밥 돌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엘리자베스돌은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하원은 공화 박빙의 강세 435석 모두를 바꾼다.현재 의석수는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민주당이 갖고 있던 공석 3석 등이다.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지난 선거 때보다 최소한 7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선거 분석가들은 공화당 승리를 점친다.지금까지 공화당이 210여곳,민주당이 200여곳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접전지역 25곳에서 승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민주당이 3분의 2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는 민주 우세 자금과 전략적 측면에서 대선 때마다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원 못지 않게 양당이 비중을 두고 있다.현재 공화당 27명,민주당 21명,무소속 2명으로 이번에는 36명의 주지사를 새로 뽑는다.이 가운데 공화당 소속이 23명,민주당 소속이 11명,무소속 2명이다.선거 분석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거나 이길 승산이 있는 곳은 미시간,펜실베이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캔자스,매사추세츠,로드 아일랜드,테네시,위스콘신,와이오밍 등 10개주이며 무소속인 메인과 미네소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반면 공화당은 앨라배마,알래스카,하와이,메릴랜드,오리건,사우스 캐롤라이나,버몬트 등 7개주에서 민주당 주지사를 교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아칸소와 콜로라도 등 현 공화당 주지사가 앞서는 것을 포함하면 공화당의 우세지역은 15개 안팎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플로리다.젭 부시 주지사가 변호사 출신의 밀 맥브라이드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재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로버트 케네디 고 법무부 장관의 친딸인 민주당의 캐서린 케네시 타운센드 메릴랜드부지사의 주지사 도전도 볼 만하다.지금까지는 공화당 로버트 얼리크 후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한국계 4명도 도전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한국계 후보들이 선전중이다.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 등이 파악하는 한국계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에서 시교육위원 후보까지 다양하다. 한국계 후보는 신호범(미국명 폴 신)의원(민주)을 포함해 대략 10명 안팎.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지역과 하와이주가 거의 모두를 차지한다. 아시아계 원외활동 정치단체인 ‘레인 메이커 폴리티컬그룹(RPG)’ 집계에 따르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한국계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중국계(15명),일본계(10명),필리핀계(9명),인도계(7명)에 이어 다섯번째로 나타났다.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제22지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며 아시아계는 물론 백인 주류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하와이주의 실비아 장 룩 주의회 하원의원(민주)도 3선이 유력하다.하와이주에서는 아시아계 첫 하원의원 출신 재키 영 민주당 후보가 주 상원의원,최경환씨가 다른 선거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김기현(미국명 앤드루 김) 변호사가 공화당 후보로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했다. 데이비드 정 후보는 뉴저지주 팰리세이프파크 시의원에 세번째 도전했고 샌프란시스코 북부 코테마데라의 양진석 시장도 재선을 위해 출마했다.
  • 프로농구/ 서장훈의 삼성 4연승 질주

    서장훈을 앞세운 삼성이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3일 창원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서장훈(29점 17리바운드)-스테판 브래포드(20점 1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조성원(23점·3점슛 5개)이 분전한 LG를 84-80으로 눌렀다.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4승을 거둔 삼성은 4승1패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원주경기에서는 홈팀 TG가 올시즌 첫 연장 접전 끝에 지난시즌 챔프 동양을 95-93으로 꺾고 2연승,2위(3승1패)를 지켰다. 곽영완기자
  • 박지은 올 첫승, LPGA 시스코월드챔피언십

    박지은(이화여대)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은 3일 일본 나리타CC(파72)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만달러) 결승에서 한희원(휠라코리아)을 꺾고 올라온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를 연장 접전 끝에 22번홀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월 오피스디포 제패 이후 무려 1년9개월여만에 승리를 맛본 박지은은 LPGA 통산 3승 고지에 올랐다.박지은의 우승으로 올해 한국선수가 LPGA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모두 9승으로 늘어났다. 박지은은 또 우승상금 14만4000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랭킹 7위(72만3749달러)로 올라 섰다.카린 코크(스웨덴)와의 준결승에서 14번홀까지 5홀을 앞서는 월등한 우세 속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고 결승에 진출한 박지은은 초반 요네야마에게 거푸 홀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한희원과의 4강전에서 막판까지 2홀을 뒤지다 17·18번홀을 내리 따내며 연장에 돌입한 뒤 첫 홀에서 승리,결승에 합류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12위 요네야마는 3번(파5)·5번홀(파5)에서 박지은을 앞서며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각종 대회를 휩쓸며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박지은은 9번(파5)·13번홀(파4)를 따내며 균형을 잡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 승부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긴장의 연속.평소같으면 매치플레이에서 자신감을 보였을 박지은도 시즌 첫승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홀인 19번째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22번째홀까지 이어지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매치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요네야마에게 홀 마다 승부를 펼치는 경기는 더한 긴장을 가져다 줬다.결국 요네야마가 먼저 실수를 했고,승부처는 22번홀이었다. 이때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요네야마의 샷은 갑자기 흔들렸고 기회를 맞은 박지은은 어느 때보다 냉정함을 유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4강전에서 요네야마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탈락한 한희원은 코크와의 3·4위전에서도 져 4위에 머물렀다. 곽영완기자 kwyoung@ ■박지은 인터뷰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21개월여 만에 투어 우승컵을 안은 박지은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까지 연장으로 이어져 5년은 늙어버렸다.”면서 그러나 “우승하니 더할 나위없이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다음은 박지은과의 일문일답. ◆1년 넘게 우승컵과 인연이 없다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너무 기쁘다.그간의 마음고생이 눈녹듯 풀렸다.정말 올해는 길게 느껴졌고 어서 시즌이 끝났으면 했다.하지만 플레이가 잘 풀려 우승하게 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숲으로 보내 패배 위기에 몰렸는데. 다 끝났구나 하고 생각했다.오늘 너무 플레이가 좋지 않아 이대로 지는가했다.몸도 피곤했다.요네야마가 파퍼트를 놓친 것은 내게 대단한 행운이었다.요네야마가 긴장했던 것 같다. ◆매치플레이에 유난히 강한 비결은. 나도 잘 모르겠다.다만 홀마다 “이기자”고 다짐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스트로크플레이 때도 이런 정신자세를 가진다면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시즌이 끝나기만 기다렸다고 했지만 올 성적은 좋은 편이었다. 그렇다.2000년이나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적이 좋긴 했다.하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매치플레이에서 진 적은 없나. 진 적도 있다.하지만 최근 4년간 진 적이 없다.어쨌든 이긴 것이 진 것보다는 많다. 곽영완기자
  • 産銀공채 경쟁률 253대1

    산업은행의 신입사원 공채에 공학·전산학 전공자와 공인회계사까지 대거몰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터넷으로 채용원서를 접수한 결과,총 8850명(여자 3394명)이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채용인원은 일반·국제·투자·기술·전산 등 5개 분야에 35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53대 1이다. 산은은 오는 14일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에 이어 어학시험과 면접전형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프로농구/ 서장훈 “골밑은 내땅”

    서장훈(삼성)이 김주성(TG)과의 국내 ‘센터 지존’싸움에서 판정승했다. 서장훈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TG와의 경기에서 ‘국보급센터’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86-83 승리를 이끌었다.서장훈은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과 패스워크로 TG 진영을 헤집으며 정확한 미들슛을 앞세워 26점을 뽑아내고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김주성도 ‘농구천재’ 허재(14점 8어시스트)의 배급을 받아 23점 10리바운드를 따내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며 서장훈과의 재격돌을 기약했다.특히 김주성은 스피드를 활용한 팀 속공에 참여,허재의 손을 떠난 볼을 어김없이 골로 연결했고 2쿼터 5분32초를 남기고 시원한 원핸드 덩크슛까지 꽂아 넣어 원정온 TG 응원단을 열광시켰다. “김주성을 상대한다는 생각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서장훈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고 김주성은 “져서 아쉽지만 얼마든지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서장훈과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걸출한 두 센터의 대결 못지않게 경기도 20초전에야 승부의 윤곽을 드러낼만큼 시종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경기 종료 1분25초전 77-80으로 뒤지던 TG는 김주성이 골밑 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49초전 속공 찬스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어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은 주희정(17점 5어시스트)이 35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포를 때려 넣었고 김승기의 공격자 파울까지 유도해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TG는 종료 12초전 삼성 골밑에서 혼전 중에 허재가 흘러나온 볼을 잡았지만 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넘겨줬고 10초전 데릭 존슨이 덩크슛으로 83-84,1점차로 따라붙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으나 이를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은 2연승을 달려 2승1패가 됐고 TG는 개막전 승리 이후 5일만에 치른 두번째 경기에서 1패를 안았다. 이기철기자 chuli@
  • 박세리·소렌스탐 1R 탈락

    박세리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스코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102만달러) 1회전에서 나란히 탈락하는 등 초반부터 파란이 일었다. 시즌 6승과 3연승을 동시에 노린 박세리는 31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골프장(파72)에서 개막된 대회 1회전 18홀 매치플레이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13위 다카요 반도에게 1홀차로 져 쓴잔을 마셨다.2번홀(파4)에서 승리한 뒤 3번홀(파5)을 내준 다카요는 6번(파5)·7번홀(파4)에서 거푸 승리해 전반을 1홀차로 앞선 뒤 후반 12번홀(파3)을 따내고 17번홀(파5)을 내줘 승리를 엮어냈다. 시즌 10승과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소렌스탐도 JLPGA 상금 16위 지에코 아마누마에게 계속 끌려다니며 17번홀까지 2홀을 뒤진 끝에 탈락했다. 김미현도 JLPGA 상금 12위 미도리 요네야마에게 1홀차로 져 탈락 대열에 동참했다. 그러나 박지은은 JLPGA 상금 5위 미키노 구보를 상대로 15번홀까지 4홀을 앞서 가볍게 2회전에 진출했고,캐리 웹(호주)도 시우펭쳉(타이완)에 16번홀까지 3홀을앞서 2회전에 합류했다.한희원도 고우순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20번째홀에서 승리했으나 레이철 테스키(호주)와 황유청(타이완)의 대결은 27번째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순연됐다. 이기철기자
  • 美 하원 공화·주지사 민주 우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11월5일 상원 100명 가운데 3분의 1인 34명,하원 435명 전원,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을 바꾸는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한다. 2004년 대선의 향배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도 이라크와 북한 등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접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에 들어갔다.부시대통령은 28일 하루에만 뉴 멕시코,애리조나,콜로라도 등 3개 주를 강행군했다.특히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당한 뉴멕시코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이곳 방문길은 4번째다.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다.34석이 걸린 상원의 경우 백중세다.민주당 폴 웰스턴 상원의원(미네소타)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현재 양당의 의석분포는 공화·민주 각각 49석으로 똑같다.이번에는 공화 20석,민주 14석을 교체한다.아칸소와 콜로라도,뉴 햄프셔,미주리,사우스 다코타 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지역이다. 접전이 예상되던 미네소타의 경우 웰스턴 의원에 대한 동정표가 먼데일 후보에게로쏠려 민주당이 희망을 걸고 있다.민주당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텍사스에서의 승리를 자신하지만 박빙의 리드에 불과해 지금으로서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리라고 점치기 힘들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진다.현재 의석은 공화 223석,민주 208석,무소속 1석,결원 3석이다.지난 8년간 다수당을 공화당에 넘겨준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지금보다 8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현재까지 공화당이 217개,민주당이 202개 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지역은 15곳 안팎으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경합지역에서 3분의 2를 승리해야 하지만 확률적으로 쉽지 않다.LA타임스는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극적인 선전이 없는 한 하원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낙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사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1962년 이후 처음으로 하와이에서 공화당 주지사가 예상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일리노이 등의 산업지역에서 민주당이 의외로 앞서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캔자스 등에서도 민주당의 승산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이 방어할 지역이 민주당보다 많은 23개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선거 이후 주지사 수를 더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다.민주당은 경제 문제를,공화당은 대테러 및 이라크 전쟁을 이슈로 삼지만 유권자의 70∼80%가 아직 부동표로 남아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않다.다만 공영 라디오인 NPR의 조사결과,응답자의 51%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지적,공화당에 부담을 주고 있다. mip@
  • 2002 포스트시즌/ “뒷심이 승부 가른다”

    승패의 관건은 ‘뒷심’. 기아-LG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기아가 다소 우세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승씩을 나눠가졌다.두 팀은 29일 잠실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의 최대 고비가 될 3차전을 치른다. 현재 두 팀은 마무리 투수 부진이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다.신·구마무리 대결로 관심을 모은 기아 김진우(19)와 LG 이상훈(31)이 플레이오프에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이상훈은 2-1로 앞선 9회 동점 홈런을 허용해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김진우도 연장전에서 4실점하는 부진으로 슈퍼 루키의 체면을 구겼다.2차전도 마찬가지였다.김진우는 4-1로 앞선 9회 2실점 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연장까지 가게 했다.이상훈도 연장 1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아는 고육책으로 1차전 선발로 출전한 용병 다니엘 리오스를 김진우 대신 마무리로 돌렸다.그러나 리오스가 여의치 않을 땐 노장 이강철과 오봉옥을 즉시투입하는 차선책도 세웠다.이강철은 2차전에서 9회 김진우를 구원 등판,3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훈 외에 뚜렷한 마무리가 없는 LG로서도 이상훈만을 고집하지 않을 생각이다.중간계투진이 기아에 견줘 풍부한 만큼 이상훈이 조금이라도 흔들릴땐 이동현 이승호 등 젊은 선수들을 즉각 최후 마무리로 투입할 작정이다.1차전에서 LG는 이상훈이 동점 홈런을 맞자 중간계투 이동현을 내세워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또 다른 관건은 타선의 막판 집중력이다.차가운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막판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처럼 3시간 이상 가는 연장 혈투에선 선수들이 더욱 애를 먹는다.이를 증명하듯 1·2차전 모두 막판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2차전에서 기아는 연장 10·11회에서 모두 볼넷 6개를 뽑아내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반면 LG는 연장에서 6명의 타자가 모두 삼진(3개) 등으로 힘없이 물러나 큰 대조를 이뤘다. 박준석기자
  • 2002 포스트시즌/ 기아·LG ‘장군멍군’, 1승1패

    승부는 이제부터. 기아가 27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종국의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했다.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한 기아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3차전은 29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열린다. 4시간에 가까운 혈투는 연장 11회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기아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11회말 상대 6번째 투수 최원호로부터 볼넷 3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이종범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김종국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선발 최향남 등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특유의 ‘투수 인해전술’을 펼쳤지만 연장에서 팀 타선이 침묵,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기아는 1회말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 타자 이종범이 홍세완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이어 3회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범의 희생번트에 이은 장성호의 안타로1점을 추가,2-0으로 앞섰다. 기아는 LG의 반격에 밀려 5회 한점을 내줬지만 8회말 홈런 2개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이종범과 김종국이 상대 구원 투수 장문석으로부터 랑데부 홈런을 뽑아내 순식간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LG는 9회초 공격에서 대반격을 펼쳤다.1사 1·2루에서 전날 3점 결승홈런을 뽑은 최동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계속된 공격에서 심성보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권용관의 몸에 맞는 공과 유지현의 스퀴즈번트로 2점을 추가,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는 데 성공한 LG는 그러나 상대 마무리 이강철의 구위에 눌려 단 1개의 안타만을 뽑아내는 빈타에 허덕이며 연승기회를 놓쳤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 ■양팀 감독의 말 ◆기아 김성한 감독-포스트시즌 1승이 쉽지 않았음을 실감했다.꼭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했다.하지만 1승을 올렸으니 좀더 여유롭게 남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오늘 1점만 내면 이길 수 있는 연장에서 선수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자기 스윙을 못해 준 게 조금 아쉬움이 있다. ◆LG 김성근 감독-졌지만 좋은 시합,좋은 경험이었다.선발 최향남이 2회 후어깨가 아프다고 해 조기강판시킨 것이 계산대로 가지 못한 이유가 됐다.9회초 4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그때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게 아쉽다.또 연장 11회말 수비에서 외야 수비를 적절히 이동시키지 못한 것은 나의 책임이다.방망이에서는 기아에 상대적으로 밀리지만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
  • 亞대회 IT마케팅 짭짤

    부산아시안게임 후원업체들은 지난 6월의 월드컵축구대회 못지않게 앞선 IT(정보통신)기술 및 장비,이벤트를 선보여 37억 아시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KT와 SK텔레콤,KTF,삼성전자 등 후원업체들은 이번 대회의 마케팅효과가 비교적 짭짤했다는 평가를 내렸다.KT와 SK텔레콤의 월드컵에 이은 두번째 광고마케팅 ‘접전’도 관심거리였다. ◆또다시 IT강국 통신서비스·장비업체들은 월드컵때 각인시켰던 ‘IT강국’ 이미지를 ‘IT아시아드’로 재현,홍보 효과면에서 월드컵때보다 오히려 알뜰했다는 평가다.월드컵보다 참가 규모가 컸고 중국 등 한국 주요 IT시장 국가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때 외신기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IT 테마투어’는 일정을 늘렸을 정도로 신청자가 쇄도했다.공식업체인 KT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운영했다. IT투어는 당초 예상 인원 100명을 깨고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13개국에서 총 141명이 참가해 우리의 앞선 정보화 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의 주요 경기를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VOD(주문형 비디오)로 제공하고 ‘IT 체험관’을 운영,관심을 끌었다.또 부산·경남지역에서 운용했던 홍보부스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동부스는 3000여명이 방문,인기를 모았다. KT는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IT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이어왔다고 자평했다.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내 전시장은 IT경연장이자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이곳에서는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제3세대 서비스,선없이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네스팟’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KT는 당초 대회 통신서비스 지원을 통해 25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회선 판매량이 크게 증가,27억원의 매출을 냈다.이번 대회에 400만달러 이상을 후원한 삼성전자는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의 힘(Power of Asia)’을 주제로 홍보 캠페인을 전개한 삼성전자는 성화봉송 전 과정을 주도하고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략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판촉전을 벌였다.그 결과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휴대폰 등의 큰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광고 대전 KT와 SK텔레콤은 월드컵에 이어 또 한번의 ‘진검 승부’를 벌였다. KT와 자회사인 KTF는 월드컵때 가장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 응원구호의 후속으로 내세운 ‘코∼리아 팀 파이팅’으로 톡톡한 마케팅 효과를 보았다.응원팀은 하루 평균 2∼5개의 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월드컵때와 같은 열광은 아니었지만 ‘코∼리아팀 파이팅’ 응원을 통해 ‘시민과 함께 하는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한껏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도 4만여명의 ‘부산시민 서포터스'와 함께 44개 참가국을 응원해 자사의 이미지를 높였다.또 월드컵때의 붉은색 티셔츠의 ‘Be the Reds’를흰색 ‘스피드 011’로 바꿔 월드컵 열기를 이었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현대증권 여자오픈 내일 ‘티샷’

    스포츠서울투어 제4회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17일부터 3일동안 남서울CC에서 열린다. 올 스포츠서울투어 여섯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우승자인 샤로타 소렌스탐·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 캔디 쿵(타이완)을 비롯해 조앤몰리(영국),진 바솔로뮤·베스 베이더(이상 미국) 등 LPGA 투어 스타 6명이 출전한다.LPGA 투어의 ‘지존’ 애니카 소렌스탐의 동생인 샤로타는 지난해 김미현과 한희원을 3타차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2연패를 노리고 있다.골프강국 스웨덴 출신인 구스타프손은 유럽에서 8승을 거둔 뒤 지난 98년 LPGA투어로 옮겨 2승을 거둔 거물.올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샤로타의 언니애니카와 연장 접전 끝에 져 아쉽게 우승컵을 안지 못했지만,올해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들에 맞설 국내파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선두주자는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따낸 김영(신세계) 강수연(아스트라) 김수영 등으로 미국 진출에 앞서 실력을 겨룰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상금랭킹 1위인 ‘슈퍼루키’ 이미나(이동수패션),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정일미(한솔포렘), 무서운 10대 듀오 배경은 이선화(이상 CJ)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었다

    누구도 예상못한 승리였다.하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로지 중국전만을 생각했다.중국이 5연패에 도전하는 ‘거함’이었지만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0년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안방에서 결코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미리 준비한 전략은 철저한 지공과 압박수비.한국은 끈질긴 인내심을 발휘하며 집요하게 준비된 전략을 구사했고 3쿼터부터 반격에 나서 현주엽의 골밑슛으로 기적처럼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결과는 2점차의 대역전승. 한국 남자농구가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2-10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2년 뉴델리대회에서 이충희 박수교 신선우 등이 주축이 돼 중국을 꺾고 우승한 이후 2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서장훈(15점 6리바운드)과 김주성(21점)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 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226㎝·23점 22리바운드)을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냈고 김승현(9어시스트)과 현주엽(20점)은 막판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역전승을 견인했다.전희철(20점·3점슛 4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추격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4쿼터 막판 3분여를 남겨놓고 71-84로 뒤져 승리가 불가능해 보인 한국은 현주엽의 골밑 공략이 먹혀들며 점수차를 좁힌 뒤 1분28초전 김승현의 가로채기에 이은 문경은(10점)의 3점포로 88-90,2점차로 따라붙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종료 직전 현주엽이 골밑 돌파로 동점골을 터뜨려 대역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서장훈이 기습적인 3점포를 터뜨려 첫 역전에 성공한 뒤 현주엽의 연속 득점과 김승현의 번개같은 패스에 이은 문경은의 골밑슛으로 종료 1분49초전 99-94까지 달아났다. 1분3초전 김승현이 골밑의 현주엽에게 또 한번 절묘한 어시스트를 뿌려 101-95로 앞선 한국은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그러나 중국도 류유둥(22점 6리바운드)과 후웨이둥이 자유투로만 5점을 보태 종료 21초 전 1점차까지 추격,승부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 들었다. 지공에 나선 한국은 3.1초전까지 무사히 공을 돌린 뒤 문경은이 중국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중 한개를 성공시켜 102-100을 만들고 중국의 마지막공격을 앞선에서 봉쇄해 승리를 낚았다. 한편 90년 베이징과 94년 히로시마대회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한 한국 여자는 중국에 76-80으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배구 - 24년만에 ‘정상 스파이크’

    한국 남자배구가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동의 신흥강호 이란을 3-0으로 완파하고 78년 방콕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메달권 진입을 노린 이란도 준우승을 차지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날 두팀을 이끈 사령탑은 부산 성지공고 3년 선후배.이탈리아 클럽팀 페루자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기원(51) 이란 감독은 지난 7월 ‘러브콜’을 받았다.박 감독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4강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눌러 일약 ‘이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레프트로 활약한 박 감독은 79년 은퇴해 이탈리아로 건너가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주로 여자 팀을 이끌며 명성을 쌓아왔다.그는 이란 배구에 한국 특유의 조직력과 투혼을 접목시켜 석달 만에 준우승을 일궈냈다.박 감독은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의 후배로 ‘코트의 제갈공명’으로 불리는 신치용(48) 감독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용병술이 돋보인다.지난 97년부터국내의 최우수 지도자상을 휩쓸었다. 경기 내용은 싱거웠다.신진식 김세진을 앞세운 한국은 1,2세트 동안 ‘타임아웃’ 한번 부르지 않고 이란을 몰아붙였다.3세트 중반 블로킹 난조를 보이며 잠시 흔들린 한국은 24-23 상황에서 신진식이 대각선 스파이크를 꽂아 승부를 갈랐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과 이란 선수들은 한데 어울려 양국 국기를 흔들며 코트를 도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男배구·핸드볼 결승행

    한국 남자 배구와 핸드볼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기장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 배구 4강전에서 이경수가 고비마다 활약한 데 힘입어 대표 2진을 내세운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중국을 꺾은 이란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한국인 박기원(51)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을 3-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박 감독은 “중동의 맹주에 만족해온 이란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결승에 오른 이상 한국을 꺾고 우승하는 게 진정한 조국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객관적 전력상 적수가 되지 못했지만 전통의 라이벌 관계를 반영하듯 시종 접전의 양상이었다. 첫 세트에서 15-12로 앞서다 5연속 범실로 역전당한 한국은 신진식 이경수의 강타로 어렵게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 고비마다 나온 상대 범실에 편승,세트를 땄다. 예선에서 부진을 거듭한 이경수는 첫 세트 듀스에서 오픈강타와 블로킹으로 승리의 물꼬를 튼 데 이어 3세트 26-25에서 이즈미카와의 속공을 막아내 오랜만에 이름값을 해냈다.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남자 핸드볼은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16골을 터뜨린 백원철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31-3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13일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와 우승을 다툰다.
  • 아시안게임/ 태권도 - 태권전사 金4 ‘나래차기’

    17세 태권소녀를 앞세운 한국이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처음 나서는 큰 무대였지만 임수정(서울체고)은 대담했다.구덕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1㎏급에 출전한 임수정의 쩌렁쩌렁한 기합소리는 상대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결승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태국의 부라폴차이 와오와파.시작과 함께 임수정의 발은 상대를 향해 날아갔고,선제점으로 연결됐다.상대의 거센 반격에 밀려 3-3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기술에서 한발 앞서 우세승을 거뒀다. 한달 전 만 16세 생일을 맞은 임수정은 실력 면에서는 이미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에 올라 있다.빠른 발을 이용한 뒤차기가 일품으로 중학교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혔다.부인중 3년 때인 지난해 국내 우수선발대회에서 고교와 대학·실업팀 언니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태권소녀’의 성공시대를 예감케 했다. 김대륭(용인대)과 오선택(경희대)은 이란의 강자들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펼쳤다.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안은 김대륭에게 이란의 코다다드 칸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상대.지난해 11월 제주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패하는 아픔을 당했다.칸이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1년 가까이 절치부심한 그는 이날 결승전에서 통쾌하게 복수했다. 이미 상대 약점을 충분히 파악한 듯 김대륭은 1라운드부터 앞차기와 특기인 나래차기를 적중시키며 5-1로 달아났고,3라운드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2점짜리 발차기를 잇따라 작렬시켰다.최종 점수는 10-2.김대륭은 “전날 밤 칸에게 지는 꿈을 꿨는데 현실은 역시 반대로 나타났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78㎏급의 오선택도 사실상의 결승전인 이란 아플라키캄세 마지드와의 4강전에서 지난해 진 빚을 되갚았다.마지드는 한국선수와의 역대전적 5승5패가 말해주듯 ‘코리아 킬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강자. 지난해 월드컵에서 쓴잔을 든 오선택은 2라운드가 지나도록 탐색전만 펼쳤다.첫 공격은 3라운드에서야 시작됐다.마지드와 뒤엉켰다 떨어지며 짧게 받아찬 뒤차기가 깨끗하게 적중해 1점을 따낸 것.이후 1점씩 더 주고받아 2-1로 이긴 오선택은금메달을 예감했다.베트남 딘부옹두이와의 결승전은 우승세리머니와 다름없는 일방적 경기(11-1승)였다.김수옥(동아대)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타이완의 창완첸을 짧은 앞차기와 뒤차기로 몰아붙여 7-4로 제압,태권도 여섯번째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로써 남녀 각각 8체급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노린 한국은 목표를 12개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태권도 - ‘금빛 발차기’ 명중

    태권 전사 박희철(24·에스원)은 97년 대학 1학년때 훈련 중 발목이 접질려 뼈가 완전히 으스러지는 부상을 당했다.핀을 넣었다 뺐다 하는 대수술을 받은 그에게 주치의는 다른 길을 찾아보라고 권했다. 인고의 2년을 보낸 박희철은 그러나 99년 3월 국가대표 선발 예비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태권도에 건 삶을 통증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었던 것. 박희철은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핀급 결승에서 타이완의 추무옌을 맞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7-7로 비긴 뒤 우세승을 거두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라이트급 결승에 나선 김연지(21·한체대)도 중국의 류린을 10-6으로 꺾어 한국은 이날 두개의 금메달을 안았다. 박희철은 발목에 테이프를 댄 채 결승에 나섰다.상대에 뒷차기 공격을 잇따라 허용해 3회전 중반까지 6-4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막판 연속 앞차기 공격으로 7-6 재역전에 성공한 뒤 종료직전 상대 뒷차기에 허를 찔려 동점으로 경기를 마감했으나 내용에서 앞서 우세승을 거뒀다. 박희철은 경기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2004년 아테네올림픽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도중에 접을 수 있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아버지와 딸 모두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지녀 ‘태권부녀’로 통하는 김연지는 초반부터 주특기인 뒷차기를 작렬시키며 점수를 번 뒤 3회전 중반 승부를 결정짓는 호쾌한 2점짜리 얼굴후리기를 성공시켜 낙승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김철환 사범의 대를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지는 아버지가 따내지 못한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어 가문의 명예를 한껏 드높였다. 그러나 남자 라이트급에 출전한 이재신(한체대)과 여자 핀급의 강지현(경희대)은 이란과 타이완의 강호에게 막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벌어진 4체급에서 3체급 이상 석권을 노렸으나 2체급 우승에 그침에 따라 부담을 안게 됐다. 부산 이두걸기자 douzirl@
  •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16년만에 정상

    한국 배드민턴이 남자 단체전에서 16년만에 세계 최강 인도네시아를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9일 부산 강서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가 2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소용돌이를 딛고 94년부터 세계선수권을 5연패하는 등 ‘무적의 팀’으로 군림해온 인도네시아를 3-1로 따돌렸다.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긴 것은 86서울대회 준결승전 이후 처음이다.물론 아시안게임 우승도 16년 만이다. 3단식-2복식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 첫 단식에 나선 인도네시아의 타우피크 히다야트(세계 18위)는 한국에 유독 강한 선수.손승모(원광대)는 그를 한번도 꺾지 못했다.하지만 손승모는 첫 세트를 15-13의 역전승으로 장식한 데이어 두번째 세트에서도 순항했다.12-9로 앞선 상황에서 타우피크의 스매싱이 오른쪽 모서리쪽에 떨어졌고,선심은 ‘아웃’을 선언했다.그러나 인도네시아 벤치는 이에 불복해 티우아나를 불러들여 다른 선수들과 함께 퇴장해버렸다.인도네시아는 선심 4명 교체와 판정 무효를 주장했다.당연히 인도네시아의 몰수패가선언돼야 할 상황이지만 한국은 개최국의 이미지를 고려해 판정 무효를 수용하는 양보를 했다. 2시간여 만에 경기는 재개됐지만 손승모는 심리적 부담을 느낀 듯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하지만 손승모는 세번째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7-16으로 이겨 최악의 판정시비를 말끔히 잠재웠다.4시간여의 혼돈과 혼전을 승리로 장식한 손승모는 “판정이 두차례나 번복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손승모는 경남 밀양고 1학년이던 96년 훈련도중 셔틀콕에 오른쪽 눈을 맞아 실명,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하지만 ‘외눈박이’ 청소년대표 등으로 활약하다 고교 3년때 각막이식 수술을 받았다.렌즈를 껴도 오른쪽 시력이 0.8에 불과하지만 천부적인 재능과 훈련으로 지난해 홍콩오픈 단식우승을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은 두번째 단식에서 세계 10위 이현일(한체대)이 세계 29위 로니 아구스티누스를 2-0으로 가볍게 잡아 금메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세번째 복식에서 0-2로 져 위기를 맞은한국은 세계 2위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가 네번째 복식을 2-0으로 이겨 6시간20분의 기나긴 승부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부산 이기철 조현석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태극 형제·자매 “아시아가 좁다”

    그들에겐 늘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지난 95년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돼 2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잠시 짝을 이룬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조가 된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그들 앞에는 늘 한국여자탁구의 간판스타인 류지혜(삼성카드)-김무교(대한항공)조가 버티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도 그들의 그늘에 가려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들을 견딘 다음의 열매는 너무나 달콤했다.“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더욱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은실-석은미조가 세계 정상급의 중국 선수들을 잇따라 꺾고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건져 올리며 오랜 갈증을 풀었다.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우승은 90년베이징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이은실-석은미조는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이닝-리난조를 맞아 풀세트 접전끝에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둘 다 오른손 펜홀더인 이은실-석은미조는 올해 중국오픈(5월)과 브라질오픈(7월)을 잇따라 제패한데 이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름으로써 최고의 명콤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4강전에서 세계 정상급의 왕난-궈얀조를 꺾은 이은실-석은미조는 장이닝-리난조에 두 세트를 내리 내줘 패색이 짙었다.하지만 석은미가 이은실이 만들어 준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위력적인 전진속공을 펼쳐 3세트를 따냈고,4세트를 넘겨줬지만 다시 5세트를 이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이은실-석은미조는 6세트를 11-9로 낚아올린 뒤 7세트를 듀스까지 간 시소 끝에 12-10으로 따내 감격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은실은 “실력은 한 수 아래였지만 정신력에서 압도한 것이 중국 선수들을 이긴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이철승-유승민조가 역시 풀세트 접전 끝에 김택수-오상은조를 4-3으로 누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남자 복식 우승은 8년만이다. 단체전과 혼합복식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유승민은 남자복식 금메달로 병역면제 혜택까지 덤으로 얻는 행운을 누렸다. 울산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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