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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프로농구/동양 힉스 44점 ‘원맨쇼’… LG 6연승 저지

    동양이 LG의 6연승을 저지하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동양은 창원에서 벌어진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밑을 독점한 마르커스 힉스가 44점을 뽑아주는 대활약을 펼쳐준 데 힘입어 단독선두로 달리던 홈팀 LG에 82-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양은 2연승을 거두고 22승10패를 기록하며 LG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경기 초반엔 1,2위 팀끼리의 격돌답게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양팀 모두 빈틈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폭발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LG가 라이언 페리맨(6점 8리바운드)의 압도적인 리바운드 장악을 무기로 기습 공략에 나서 블랙(32점)이 호쾌한 덩크슛으로 마무리하면,동양은 김승현(5점 5어시스트 6가로채기)의 재빠른 패스에 이은 힉스의 탄력넘치는 공격으로 반격을 가했다.또 LG가 강동희(13점)를 주축으로 외곽 공략에 승부를 걸면 동양은 스피드의 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을 압도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코트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던 경기는 2쿼터 막판 외곽 공략에서 LG의 실수가 잦아지며 동양쪽으로 기울기 시작,50-43으로 동양이 앞선 채 후반에 들어섰다.3쿼터 초반도 동양의 분위기.힉스가 3점슛 한방을 포함,연속 7득점을 거둬준 동양은 59-47로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한 LG는 설상가상으로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책임지던 페리맨마저 5반칙으로 물러나 더욱 어려운 처지에 처했다.유리해진 상황을 맞은 동양은 박재일이 3점포를 추가하는 등 68-55로 3쿼터를 끝내 손쉬운 승리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뒤 멤버가 강했다.4쿼터 들어 블랙이 자유트 1개를 포함해 3점을 선점하고 교체 투입된 정종선(7점)과 박규현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반격을 개시한 LG는 종료 2분53초 전 블랙이 얻은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통과,마침내 77-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LG의 열화같은 공세에 주춤하던 동양은 침묵을 지키던 김병철(8점)이 모처럼 3점포를 작렬시키고 힉스마저 3점슛을 성공시킨 1분3초 전 다시 82-8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10초를 남기고 얻은 마지막 공격찬스에서 정종선의 슛이 불발,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잠실에서 KCC를 맞은 삼성은 서장훈(20점 11리바운드) 아비 스토리(18점) 주희정(15점 6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6-82로 승리,5연승을 질주하며 20승13패로 3위를 굳게 지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ASB클래식 테니스/조윤정 결승 스매싱

    |오클랜드(뉴질랜드) AP 연합 | 한국 여자테니스 간판 조윤정(삼성증권)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시즌 개막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83위 조윤정은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총상금 14만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16위인 안나 피스톨레시(이스라엘)에게 기권승을 거뒀다.이로써 조윤정은 지난해 11월 볼보여자오픈 준우승 이후 통산 두번째 WTA 결승에 진출했다.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지난 83년 이덕희의 포트마이어스퓨처스대회 우승 이후 세번째 결승 진출이다. 조윤정은 4일 세계 랭킹 22위 엘레니 다닐리두(그리스)와 패권을 다툰다. 준결승에서 조윤정은 끈질긴 스트로크 대결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세트를 7-6으로 따냈다.2세트에서도 2-2로 팽팽하게 맞서다가 피스톨레시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 쥐었다.이로써 조윤정은 지난해 상하이오픈 2회전에서 피스톨레시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삼성생명.신세계 승리

    우승후보 삼성생명과 신세계가 나란히 승리의 첫발을 내디뎠다. 2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삼성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크롤리(17점 7리바운드) 이미선(6점)의 막판 연속 슛으로 ‘아줌마스타’ 전주원(14점)을 앞세운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 현대를 76-74로 힘겹게 따돌렸다. 팬들의 시선은 이날 지난해 여름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미선(삼성)과 플레이오프 MVP 김영옥(현대)의 맞대결에 쏠렸다. 다른 팀들이 이번 리그를 앞두고 충분히 전력 보강을 이룬 반면 삼성과 현대는 뚜렷한 ‘수혈’이 없어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더욱 컸다. 이를 의식한 듯 이들은 더욱 성숙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미선의 어시스트는 예리한 맛을 더했고,지난 여름리그에서 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김영옥도 트레이드 마크인 외곽포와 골밑 돌파를 한껏 자랑했다. 기록상으로는 3점슛 2개 등으로 14점을 넣고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영옥이 이미선(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앞섰다. 하지만 이미선은 크롤리,박정은(23점),김계령(12점) 등 득점원들에게 힘을 보태며 승리의 버팀목이 돼 여전히 MVP 후보임을 과시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만 6점을 몰아넣는 등 승부사 기질도 뽐냈다. 현대는 김영옥과 함께 전주원,샌포드(19점),강지숙(14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막판 역전 기회에서 자유투를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져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겨울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신세계도 정선민(39점 9리바운드)과 이언주(24점)가 63점을 합작해 우리은행을 연장접전 끝에 95-93으로 따돌렸다. 우리은행 김나연(22점)에게 15m짜리 버저비터를 맞고 3쿼터를 64-70으로 뒤진 신세계는 4쿼터 종료 6분26초 전 이언주의 자유투로 75-74로 뒤집었다. 시소를 거듭하며 83-82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신세계는 11초 전 조혜진(20점)에게 자유투로 동점을 내줘 연장전을 맞았다. 연장전에서 신세계는 93-93 동점이던 종료 3.3초 전 정선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를 움켜쥐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Anycall프로농구/‘코트 황태자’ 우지원 부활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모비스)이 부활했다. 우지원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SK 나이츠와의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한동안 침묵한 외곽포를 재가동하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연장 접전을 펼친 이날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등 모두31점을 쏟아부어 팀의 108-99 승리를 이끌었다.특히 94-96으로 뒤진 4쿼터종료 1분9초전 천금같은 3점슛을 꽂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연장전 끝에 승리를 맛본 우지원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제 역할을 못했는데 이제부터는 자신감을 갖고 팀의 상승세에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후반 레이스에서 안정적인 6강 행군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지원은 그동안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SK 빅스를 거쳐 삼성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세대 시절 스승인 최희암 감독의 부름을 받고 SK 나이츠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왼쪽 발목을 크게 접질려 2주나 코트를 밟지 못했고,복귀 이후에도 슛감각이 흔들렸다. 회복 기미를 보인 지난 15일 코리아텐더전에서 또 같은 부위를 다쳐 발목은 다시 부어올랐고,이후 5경기에서 평균 11득점에 그쳤다. 29일 경기에서도 부상 부위의 통증은 여전했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슛 감각이 되살아났다는 것. “얼마 전부터 통증 클리닉에서 받은 약물치료 효과가 나타나면서 감각을되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우지원의 설명. 우지원이 살아난 데는 최 감독의 지원도 한몫했다.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번갈아 맡긴 전형수를 슈팅가드로만 기용하고 오성식을 게임메이커로 가세시켜 우지원의 슈팅 기회를 늘려준 것. 최 감독은 특히 “우지원에게 주포로서 득점을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팀 플레이에 주력하라고 주문한 게 득점력에 불을 붙이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흡족해했다. 우지원도 “지금까지는 혼자 외곽슛을 도맡는 바람에 수비가 몰렸으나 전형수와 함께 외곽을 맡아 부담을 한결 덜었다.”고 말했다. 우지원의 부활에 한껏 고무된 모비스는3년만의 6강 진입을 자신한다.14승14패로 5위 삼성에 1게임 뒤진 6위지만 최근 2연승의 상승세에서 보듯 앞으로는 최소한 승률 5할은 넘을 수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스타로 보는 2002스포츠/농구 쌍타워 서장훈. 김주성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펼쳐진 부산아시안게임의 최대 이변은 남자 농구가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0년만에 중국을 꺾고 정상을 밟은 것이다. 팬들은 물론 전국민을 깜짝 놀라게 한 드라마 같은 승리의 주인공들 가운데 으뜸은 역시 골밑을 선방한 서장훈(207㎝·삼성)-김주성(205㎝·TG) 트윈타워.한국은 결승전에서 줄곧 열세를 면치 못했다.미극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한 ‘인간장대’ 야오밍(226㎝)을 앞세운 중국의 높이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찼다.하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결국 연장 접전 끝에 102-100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기적 같은 승리의 중심에 바로 서장훈과 김주성이 있었다. 서장훈은 복통으로 최악의 컨디션이었음도 불구하고 15점 6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리드했고,생애 처음 큰 무대에 선 김주성은 21점 4리바운드로 자신감을 부풀렸다.야오밍을 막다 파울 3개를 범해 한때 벤치로 물러나기도 한 서장훈은 세 차례나 야오밍의 공을 가로채 3점슛 2개와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뜨렸다.특히 연장전에서의 3점포는 역전의 발판이었다. 김주성의 활약도 눈부셨다.장신답지 않은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워 고비에서 속공과 골밑슛으로 공격을 거드는가 하면,슛블록으로 중국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높이와 기량을 동시에 갖춘 서장훈,김주성이 있는한 언제든지 중국과 겨뤄볼 만하다.”며 “부산 아시아시안게임에서의 승리가 이를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서장훈과 김주성은 요즘 02∼03프로농구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맞서고있다.김주성이 등장하기 전까지 서장훈은 10여년간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특급센터로 군림했다.하지만 올시즌 프로무대에 뛰어든 6년 후배 김주성의 거센 도전에 곤혹스러워한다. 국내무대에서는 맞수,국제무대에서는 명콤비인 서장훈,김주성 두 거물이 있어 한국농구의 앞날은 밝다. 이기철기자
  • Anycall프로농구/LG 날았다

    LG와 동양이 나란히 주말 2연전을 승리로 이끌며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LG는 29일 창원에서 벌어진 코리아텐더와의 02∼03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테런스 블랙이 트리플더블(16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하고 올시즌 자신의 최다득점을 이룬 조성원(34점 3점슛 6개)과조우현(17점) 강동희(16점) 김재현(12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해 109-97로 승리,2연승을 거뒀다. 동양도 대구 홈경기에서 김병철(33점 3점슛 4개) 토로시 저머니(16점 12리바운드) 박지현(13점 9어시스트)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SBS를 85-78로 제압하고 주말 2연전을 포함,4연승을 달렸다.이로써 LG와 동양은 나란히 19승9패로 공동선두를 달렸다. 전날 동양에 패해 공동선두에서 물러선 TG는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주성(29점) 데이비드 잭슨(22점 3점슛 6개)의 ‘트윈타워’를 앞세워 88-72로 승리,선두에 1게임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높이와 스피드에서 앞선 LG의 힘이 느껴진 한판이었다. 1쿼터부터 조성원의 골밑 돌파와 강동희의 외곽 공략으로35-22로 앞선 LG는 2쿼터 들어서도 코리아텐더 변청운(25점)에게 자유투 1개만을 허용한 채강동희 조성원 등이 잇따라 8득점,43-23,20점 차로 벌렸다. LG는 이후에도 강동희 조성원이 고비마다 3점포를 작렬시키며 코리아텐더의 추격을 따돌려 62-41로 전반을 끝내 낙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코리아텐더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3쿼터 들어 에릭 이버츠(36점)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15점을 폭발시키는 데 힘입어 69-84로 점수 차를 좁힌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코리아텐더는 변청운의 3점포로 추격전을 개시했다. LG는 조성원이 3점포로 응수,다시 달아나려 했지만 코리아텐더는 정락영과이버츠 변청운이 거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종료 3분30초 전 91-95 4점 차로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자칫 분위기가 코리아텐더로 넘어갈 위기에서 해결사로 나선 건 조성원.2분여를 남기고 두 차례의 깨끗한 3점슛을 터뜨리며 101-93의 리드를 이끈 조성원은 1분27초 전 골밑슛을 보태 사실상 승리를 안겨줬다. 코리아텐더는 1분10초 전 정락영이 3점슛으로 응수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게임을 뒤집는 데 실패했다. 한편 모비스는 SK 나이츠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8-99로 승리,2연승을 거두고 14승14패를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99-99에서 연장에 들어선 나이츠는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연장전에서 단1점도 뽑지 못하는 망신을 당하며 2연패,빅스 KCC와 함께 공동꼴찌로 추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anycall프로농구/TG허재와 LG강동희 한판 승부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신화’ 허재(37)와 강동희(36)가 ‘성탄절 결투’를 벌인다. 02∼03프로농구 공동 2위 TG,단독선두 LG의 ‘야전사령관’이자 최고참 현역인 허재와 강동희의 올시즌 세번째 맞대결 무대는 25일 오후 3시 펼쳐칠창원경기.앞선 두차례의 격돌에선 박빙의 접전 끝에 허재의 TG가 연승했다.이번 경기는 강동희의 LG로서는 설욕전인 셈. 그러나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팀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온 두노장의 자존심이 걸렸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1게임차로 뒤진 TG가 이기면 공동선두로 올라서고,LG가 이기면 선두독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허재의 최대무기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기술과 송곳 같은 어시스트.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던지는 외곽포 등.특히 슈퍼루키 김주성(205㎝)과의 콤비 플레이가 위력적이다.용병 데릭 존슨과 양경민의 득점포도 허재의 손끝을 거쳐야만 마침내 폭발력을 지니게 된다.지난 22일 코리아텐더전 4쿼터에서 보여준 것처럼 막판 고비에서 결정적인 한방을터뜨리는 승부사 기질도 여전하다.이 때문에 그의 나이만을 의식해 견제의끈을 늦췄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강동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올시즌들어 ‘코트의 마술사’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느끼게 할 만큼 환상적인 드리블과 예술적인 어시스트를 뽐내“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또 TG에 김주성-존슨 ‘트윈타워’가 있다면 강동희의 휘하엔 리바운드왕라이언 페리맨과 파워와 세기를 겸비한 테렌스 블랙이 버티고 있다.조우현-조성원 쌍포의 파괴력도 TG를 능가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강동희는 풀타임을 소화하기가 벅찬 허재를 체력적인 면에서 앞서고,홈경기 이점도 안고 있다.두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져 “강동희는 역시 허재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점도 필승 의지를 자극하는 대목이다. 중앙대와 기아에서 ‘황금콤비’로 불리며 정상을 구가하다 이제는 갈라선두 거장.‘불혹’을 바라보는 나이를 잊은 채 불꽃투혼을 불사르는 두 거장의 ‘정면충돌’을 앞두고 코트는 벌써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충청하나은행 3연패 시동

    ‘큰잔치 3연패는 우리가 이끈다.’ 충청하나은행의 쌍두마차가 정상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참가팀들의 기량 평준화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접전이 이어지는 핸드볼큰잔치 1차대회 남자부에서 지난해 우승팀 충청하나은행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윤경민(23)-한경태(27·골키퍼)의 활약으로 3연패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국가대표팀 ‘차세대 대들보’로 꼽히는 윤경민은 득점력이 돋보인다. 윤경민은 월드스타 윤경신(29·독일 굼머스바흐)의 친동생으로 독일 무대를넘보다 4개월만에 돌아온 좌절감을 이번 대회를 통해 깨끗이 날려버릴 각오다. 193㎝의 장신을 이용한 고공슛의 위력이 가공할 만하다.경희대와의 개막전에서 팀 득점(28점)의 절반에 가까운 13골을 쏟아 부었고,지난 18일 원광대와의 경기에서도 13골을 터뜨려 코로사와의 경기 1득점을 포함해 개인득점 27골로 당당히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경민은 또 원광대전에서 전방 수비수로도 활약,8개의 상대 공을 가로채는 등 공수를 넘나드는 ‘원맨쇼’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부산아시안게임 우승의 일등공신 한경태의 거미손도 팀의 3연패 꿈을 부풀린다.3경기 평균 방어율은 50%를 웃돈다.특유의 순발력과 민첩성은 타고났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사와의 경기에서 부상한 박민철(28)을 대신해 중앙수비수로 나서골문과 필드를 오가는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충청하나은행 김태훈 감독은 “경태는 장신인데다 블로킹이 뛰어나고 공의흐름을 잘 파악하기 때문에 수비수로도 손색이 없다.”면서 “본인만 원한다면 골키퍼 뿐만 아니라 필드 플레이어로도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노무현시대] ① 당선자 과제

    노무현대통령시대는 여러의미를 갖고 있다. 세대간의 갈등을 아우르면서 동서 지역감정 해소, 또 '색깔론'으로 대변되는 이념 대립을 넘어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햐 한다. 대한매일은 제 16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가지는 의미에 주목, 새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제와 해법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세대.지역벽 넘는 대통합 최우선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접전끝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승리한 것은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친 노 후보의 전략이 주효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이전부터 인터넷시대를 선도하는 선거운동 기법이나, 희망돼지 저금통장을 통한 선거자금 모금 등 선진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 것이 국민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비춰져 낡은 정치 청산 구호를 실천한 것으로 우선 평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우리 정치사 최초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정 대표가 막판에 지지를 철회했지만 출마를 포기, 승복의 문화를 보여준 것도 유권자들의 표심을자극한 것 같다. 정대표가 막판 지지를 철회,투표율 하락에는 여양을 미쳤지만 지지철회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정책면에서는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이변 대선의 최대승부처인 충청권에서 주효해 노 후보의 득표력을 결정적으로 제고시킨 요인으로 꼽힌다.아울러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휘몰아친 반미분위기는 그동안 대미 대응외교를 외쳐온 노 후보의 득표력을 제고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은 '세대.이념.지역대립구도'라는 요소가 혼재해 나타난 것으로 풀이 됐다. 투표뒤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수에서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은 젊은 세대들의 참여민주주의 실현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세대간 대결구도는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도 승패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념대결도 강화된 양상이다.역시 반미분위기가 반영돼 사회 전체적으로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이 힘을 결집,범보수 진영에 강력히 맞서 는 양상이 선거전 내내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고, 투표후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행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 각종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양강대결 구도 속에서도 선전한 것은 2004년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원내(院內)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지역주의 대결구도는 이번에도 별다른 개선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영남 출신이지만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노 후보가 호남에서 압도적 득표를 했고 충청출신의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기반인 영남에서 상당한 표차로 노 루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대결 구도가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만약 한나라당이 영남출신 후보를, 민주당이 호남출신 후보를 내세웠으면 이 현상은 더 심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대결 구도는 앞으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색이 옅어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징을 보여준 이번 대선결과로 인해 향후 정치권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지역구도에 기초한 정당구도가 약화되면서 이념과 세대간 대결구도에 기초한 정치질서로 재편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패한 한나라당은 격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득표분석-젊은 표심이 ‘지역구도’ 덮었다

    1.드러난 민심 19일 치러진 16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이날 노 후보의 승리는 젊은 층의 결집과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른 충청권 유권자들의 지지,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권에서의 압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 ◆세대간 대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중심이 된 20∼30대의 젊은 층이 결집된 게 노 후보가 승리한 최대 요인으로 볼 수 있다.젊은 유권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넓혀갔다.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생긴반미 분위기가 젊은 층을 더욱 결속시켰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중 투표율이 97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자,젊은 층은 서울·광주 등 대도시를 비롯한 곳곳에서 대거 투표장에 나서는 등 결집현상이뚜렷했다.당초 투표율이 75%를 밑돌면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실제 투표율은 70.2%였는데도 노 후보가 당선된 것은 그만큼 20∼30대가 적극적으로 투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층인 50∼60대의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자,50∼60대에서는 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표심 노 후보는 대전·충북·충남 등 충청권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행정수도이전에 따른 충청인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표로 연결된 셈이다.노 후보는 정대표와 단일화한 뒤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충청권에서의 우세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노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약 58만표 앞섰지만,이중 약 절반이 충청권에서의표차이다.이런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은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된 셈이다.지난 97년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DJ) 후보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의 DJP연합으로 충청권에서 이회창 후보를 40여만표 앞서며,대권을 거머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97년에 이어 연이어 충청권이 캐스팅보트 역할을한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JP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해 충청권 공략에 실패했다.충청권 표심을 위해서는 JP의 지지를 얻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이 당내에 많았지만,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 등 충청권 중진들은 JP와의 공조에 비판적이었다.이 후보 역시 3(金)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JP와의 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게 패인이었다.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따라 수도권 공동화(空洞化) 가능성이 높다는점을 강조했지만,수도권에서 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뒤졌다.이 점도 승패를가른 요인이다. ◆여전한 지역 표쏠림 현상 이번 선거도 예외없이 지역에 따른 선호는 뚜렷했다.이 후보는 텃밭인 대구·경북(TK),부산·경남(PK)에서 70%선 안팎의 지지율을 올렸다.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5년 전 DJ의 지지율과 비슷할정도로 압도적이었다.노 후보는 호남권에서 94% 안팎의 지지율을 올렸고,이후보의 지지율은 5%선이었다.5년 전 DJ와 이회창 후보간 대결 때의 재판(再版)으로,지역에 따른 표쏠림 현상은 97년과 비교해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변수 권 후보는 선거 직전 한때에는 6∼8%선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도 예상됐지만,실제 결과는 4%에 미치지 못했다.유권자들의 사표(死票)방지 심리에 따른 피해를 본 셈이다.적지않은 진보적인 유권자들은 이회창·노무현 후보 간에 박빙의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자,권 후보 대신 노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곽태헌기자 tiger@ 2.鄭공조파기 효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극적인 승리는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이 안겨준 뜻깊은 선물이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지난 18일 밤 돌발적으로 선거·정책공조 파기를 선언함으로써 판세는 급격히 노 당선자에게 불리해진 듯했으나 유권자들은뜻밖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아니라 노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노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조 결렬의 충격은 대단했다.일종의 경선 불복으로 비춰져 정치에 대한 환멸을 불러일으켰고,이는 저조한 투표율로 이어졌다.1997년제15대 대선에 비해 상당수 지역이 10% 이상 투표율이 떨어졌다.특히 투표율이저조한 지역은 인천·경기·충북·울산·강원 등으로 강원을 제외하면 대선전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노 후보 지지자 가운데 공조파기의 원인을 곰곰이 따져본 상당수는노 후보에 대한 연민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노 후보는 대선전 여론조사에서 호남권의 경우 7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공조파기가 역풍으로 작용,비교적 높은 74∼77%의 투표율과 90% 대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였다.호남을 중심으로 일부에서 오히려 표의 결집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노·정 후보단일화로 정 대표의 지지자들은 거의 그대로 노 후보의 지지층으로 흡수된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3.경기.강원 북부 표심 경기도 포천·연천·동두천과 강원도 양구·철원·인제 등 경기 및 강원 북부 지역의 유권자들이 보수·안정이 아닌,진보와 변화를 택했다.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시종 노무현(盧武鉉) 후보 쪽으로 표가 쏠렸으며,평균 2∼8%의 우세를 유지했다.기호 3번 이한동(李漢東) 후보의 지역구인 포천의경우 이한동 후보 득표율은 9.4%에 그쳤으며,노 후보와 이회창(李會昌)후보 간 표차가 8.6%나 났다. 이들 지역은 휴전선과 인접한 지역으로,대선과 총선 등 역대 선거에서 ‘안정’을 표어로 한 보수적 색채의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왔다.김대중(金大中)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맞붙은 지난 97년의 제15대 대선에서도,당시 유세전에서 ‘색깔론’ 와중에 휩싸여 있던 김대중 후보 대신 보수적인 이회창 후보를 선택했다. 북한과 맞닿아 있다는 안보상의 이유로 보수적인 표심을 보여온 이들 지역이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배경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첫번째는 ‘햇볕정책’ 후속 효과란 분석이다.김 대통령이 꾸준히 추진해온 남북 교류·협력 결과 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 등으로 이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져 있었고,이 사업이 계속되기를 기대했다는 것이다. 노무현 후보가 김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이어받아 남북 교류·협력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이회창 후보는 금강산 관광 사업 등 대북현금지원 중단을 밝히고,핵 문제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대북 교류·협력과 연계하는 이른바 ‘상호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에,이 후보를 외면했다는 분석이다.여기에다 이 지역이 군부대가 많다는 점에서 현역 군인들이 이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반발표를 행사했다는 분석도 있다. 주한미군 부대가 산재해 있는 의정부와 동두천의 경우에도 노무현 후보가 6%,1.7% 각각 앞서 최근 주한 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주민들의의사가 반영된 것이란 풀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4.영.호남 표심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이번 선거에서 호남과 부산·경남의 유권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지지를 받았다고 19일 평가했다.그러나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는 앞으로 국정을 펴는 데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 영남 사람들의 민심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호남에서 이렇듯 압도적 지지를 모아준 데 대한 보답도 해야하지만,지역감정 해소나 과거와의 일정거리 유지 등을 위해서는 결정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노 당선자는 광주·전남·전북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부산·경남·울산에선 29%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 유권자들은 투표일 하루전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정책·선거공조가 결렬돼 노 후보가 벼랑끝으로 몰리자 “노무현을 살리자.”면서 이른아침부터 투표소로 모여 들었다. 호남 출신의 민주당 당직자들은 호남 주민들이 노 당선자에게 원하는 것은단 두가지라고 소개했다.‘DJ(김대중 대통령)가 마무리하지 못한 국정개혁을 제대로 완성하고,아울러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고 ‘동서화합’을 이끌어 주길 원한다는 것이다.경남 출신으로서 호남을 근거로 하는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출마한 노 후보가 적임이라는 평가다. 김재두(金在斗)부대변인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노 당선자에게 부담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노 당선자가 소신껏 이들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저를 지지해주신 유권자뿐만 아니라 반대하셨던 분들도 포함해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자 심부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함께 대화와 타협의 시대를 열자.”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운기자
  • 해외언론 반응“한국민 개혁 선택” 일제 보도

    “한국의 유권자들 변화를 선택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은 19일 밤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제16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사실을 긴급뉴스로 타전했다.특히 노 후보의 당선이 한·미 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했다.외신들은 시시각각 뒤집혔던개표 결과,노 후보의 당선연설 등 등 긴박한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미국 언론 AP통신과 CNN방송,USA투데이 등 미 언론들은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의 대미관계와 대북관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AP통신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를 지지,계승하고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주장하고 있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관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번 선거가 대북정책과 한·미관계,재벌정책에 대한 두 후보의입장이 확연하게 달라 그 어느 때보다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노 후보가 당선되자 재벌 및 경제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홍콩의 리젠트 파이낸셜 서비스의 펀드매니저 줄리안메이요는 “노 당선자는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기업지배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대선에 대해 침묵을 지켜오던 워싱턴포스트도 19일 한개면을 할애,높은 관심을 보였다.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선거가 한국이 미국과 계속 긴밀한관계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지금보다 더 독립적인 길로 출발하느냐를 결정한선거였다고 지적했다. ◆유럽·기타 언론 로이터통신은 시시각각 개표상황을 전하면서 이번 대선은 사실상 무승부에가까웠다고 진단했다.로이터는 이번 대선은 북한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하고 한국 내 미군의 존재에 대한 국민투표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이번 선거가 ‘자유주의적 개혁가’인 노 후보와 ‘보수주의자’인 이 후보간의 접전이었다고 전했다.북한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포괄적 접근’을 원하는 노 후보의 당선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AFP는 노 후보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지지철회로 시작된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영국 BBC방송은 북한에 대해 온건노선을 선호하는 진보주의자인 노 후보가승리했다고 보도했다.BBC는 이번 대선은 북한의 핵 야심에 대한 위협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었다며 유권자들은 노 후보가 지지하는 북한과의 화해정책과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할 때까지 대화를 동결하자는 이 후보의 강경노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말했다.또 BBC는 북한과의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미국이 이번 대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이번 대선에 있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텔레그래프는 노 후보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는 동안 많은 지지를 쌓아왔다고 전했다.특히 텔레그래프는 이번 대선이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50대 이상과 나머지 세대간의 단절을 드러냈다고 진단했다.또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반미감정이 노 후보 당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중동의 언론들도 이번 대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대선 투표과정,두 후보의 대미·대북 정책 차이를 상세히 소개했다.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인 알 자지라는 두 후보의 투표 참여 장면과 양당 간부들의 긴장된 모습을 비추면서 이번 선거가 진보와 보수세력의 이념 대결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이집트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알 아흐람지도 이날 외신면에서 한국의 대선 전날 표정을 짤막하게 전하면서 산타클로스 차림을 한 여당 지지자의 기발한 발상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일본 언론 일본의 NHK는 19일 오후 10시부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KBS 보도를 인용해 노 후보의 승리를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노 후보의‘승리선언’도 생중계했다.NHK는 노 후보의 승리 원인에 대해서 “끈기있는 대화를 통해 대북정책을 풀어가자는 포용정책의 계승이 그에 대한 지지로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언론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누가 한국 대통령에당선돼도 한·중간에 이미 존재하는 선린 우호 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하며 비중있게 다뤘다.인민일보 인터넷망은 민주당 노 후보에 대해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라 평하면서 노 후보가 ‘주한미군의 특권을 수정해야 한다.’고 발언,미국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 김균미 전경하기자 lark3@
  •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외치며 밤샘축제

    “와∼ 노무현 대통령이다!” 19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제16대 대통령으로 확정되는 순간,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는 당직자들과 당원들의 축배와 환호가 교차하는 등 승리의 기쁨에 휩싸였다.당사 안팎에는 노 당선자 지지자 1000여명과 내외신 기자300여명으로 북새통을 이뤄 승리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노무현 당선,기쁨의 순간 밤 10시쯤 노 당선자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20만∼30만표 차이로 계속 앞서나가자 민주당은 온통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찼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방송사들이 ‘당선확실’이라고 보도하자 “노 후보가 30분쯤 뒤에 당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사 4층에 마련된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밤늦게까지 TV중계를 시청하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노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서로 축하의 악수를 나누거나 얼싸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일부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긴장에서 환호성으로 민주당사에서 첫 기쁨의 함성이 터져나온 시각은 오후 6시.12시간의 투표가 끝나고 개표에 앞서방송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순간이었다. 500여명의 선대위 지도부 및 당직자들은 오후 5시부터 당사 상황실에 모여개표결과를 기다리며 손에 땀을 쥐었다.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모두 ‘승리’로 판정나자 이들은 “노무현 만세”를 외치며 기립박수와 함께 손을번쩍 들었다.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원로들은 긴장된 얼굴로 TV를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정대철(鄭大哲) 선대본부장은 “새로운 정치를 희망하는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양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개표율이 30% 정도인 밤 8시20분쯤옆치락뒤치락 하면서 접전을 벌였고 밤 8시44분쯤 노 후보가 앞서는 순간,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만세”가 터져나왔다.당직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국민들의 승리다.”라면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당사 앞에서는 ‘노사모’ 회원 1000여명이 모여 밤새 징과 꽹과리를 치고,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등 기쁨을 함께 나눴다. 김미경 홍원상기자 chaplin7@
  • ‘부동층 증가’ 막판 변수

    16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각종 내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주말을전후 맹추격전을 펼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10명 중 2명에 이르러 이들의표심(票心)이 대선 향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매일을 비롯한 언론사의 내부 여론조사와 각 정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강원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에서,노무현 후보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광주·전라에서 각각 우세를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공방이,강원·충청권에서는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선거공조가 각각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노 후보가 30대 이하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40대에서는 팽팽한 접전을벌이고 있어 부동층과 함께 40대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대선 일주일 전부터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7년 대선 때도 지지후보를 바꾼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투표 당일과 2∼3일 전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드러난 만큼 현재도 선거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지지율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노 후보의 서울 이전 공약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해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대의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숨은 표가 5∼7%나 되므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으로 인해 최근 지지도 격차가다소 좁혀졌을 뿐 노 후보의 우세가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노 후보와 정 대표간 공동유세를 통해 ‘50대 연대 효과’가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정 대표와의 공동유세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고,앞으로 큰 변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골프월드컵’ 13일 티오프/EMC월드컵24개국 출전,한국 최경주.허석호 출사표

    최경주(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이동수패션)가 전세계 골프강국의 각축장인 EMC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EMC월드컵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4개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로 24개국에서 2명씩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성격.올해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멕시코 푸에르토바야르타에 위치한 비스타바야르타골프장에서 4라운드로 치러진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되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스코어로 채택하는 포볼방식,2·4라운드는 한개의 공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방식으로 진행된다. 출전 24개국은 지역예선을 거친 18개국과 주최국,아시아투어컵과 남미투어컵대회를 통과한 5개국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한 한국의 선봉은 올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세계적인 강호로 거듭난 최경주.올해 처음 대회에 나서는 최경주와 호흡을 맞출 파트너는 올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 상금랭킹 17위에 오른 허석호. 물론 이 대회에는 내로라하는각국의 스다들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은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을 내세워 대회 3연패를노렸지만 남아공의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에게 우승컵을 양보했다.미국은 올해 필 미켈슨-데이비드 톰스를 내세워 팀 클라크-로리 사바티니가 나서는 남아공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일본도 올시즌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마루야마 시게키-이자와 토시의 최정예 멤버를 짰고,피지는 비제이 싱-디네시 챈드,아르헨티나는 앙헬 카브레라-에두아르도 로메로가 나선다. 이밖에 캐나다는 마이크 웨어-이언 레거트,호주 크레이그 페리-애덤 스콧,스코틀랜드 폴 로리-앤드루 올드콘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선수들을내보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선택2002/대선중반 판세와 각당 전략

    ※비상걸린 한나라 선거전문가들은 대통령선거전 중반의 판세 점검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전국의 표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각종 미공개 여론조사에서도 당선가능성과 단순 지지도상의 선두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다.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 및 충청 지역에서 후보간 열띤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후보들의 입장에서 보면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아무도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아직도 상당수 남아있는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대통령선거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았으나,단순지지도 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노무현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들은 지난 5일에는 초조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6일에는 다소 얼굴이 펴진 것 같았다.당 관계자는 “5일 저녁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서 이 후보와 노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지난 3∼4일 조사보다소폭이지만 좁혀졌다.”고 주장했다.다른 관계자도 “단순지지도는 뒤지지만 투표율 등을 감안한 판별분석 지지도는 팽팽하다.”고 거들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전략회의에서 “다음주 초에는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서 대표의 이러한 말에는 희망도 섞여있지만,흔들리는계층에 대한 공략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듯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부산·경남(PK),충청권,20∼30대층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PK에서의 노풍(盧風)을 막기 위해 이날 입당한김광일 전 의원을 긴급 투입,박찬종 전 의원과 투톱체제 가동에 들어갔다.박찬종·김광일 전 의원은 PK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들로 평가된다.이들은 노무현 후보와 ‘미니 민주당’을 함께해 누구보다도 노 후보에 대한약점도 잘 알고 있다는 게 한나라당측의 얘기다.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김광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는 돌출적인 행동과 무분별한 발언으로항상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면서 “인권과 무한도청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김대중 정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비판하지 못한 사이비 인권운동가”라고 비난했다. 충청권 공략을 위해서는 충남 천안 출신인 서청원 대표와 충북 옥천이 외가인 박근혜 선대위 공동의장을 투입했다. 또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이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유세를 할 경우충청권 표를 흡수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결국 충청권 유권자들은 충남 예산이 고향인 이회창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나라당은 하고 있다. 취약계층인 20∼30대 공략을 위해서는 당내 개혁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새물결 유세단’을 활용하고 있다.김덕룡 선대위 공동의장,이부영 김홍신 김부겸 김영춘 의원을 비롯한 개혁적인 인사들을 대학가와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서울 강남,대학로 등에 투입해 젊은 표를 훑고 있다.새물결 유세단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젊은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신중한 민주당 민주당관계자들은 6일 대선 중반전 판세가 ‘낙관적’이라는 점을 감추지않았다.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안정적인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조바심도 엿보였다. 민주당은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이 지난 3일 첫 TV합동토론회 뒤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효과를 지속시키며 이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는 추세가 유지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고,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로 표심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전략지인 부산·경남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한 현상 때문에 긴장감도 늦추지않았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선대위 본부장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어둡지 않고,해볼 만하지만 자만해선 안 된다.”면서 “나폴레옹의 이야기대로 최후의 5분을 잘 싸우는 사람이 승리자이기 때문에 샴페인을 먼저 터뜨려선 절대 안된다.”고 당직자들을 독려했다. 노 후보 미디어자문위원회는 그러나 ‘노무현 브리핑’이란 정례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는 단일화 이후 급등한 지지율이 대선 13일전인 6일 현재까지 계속되면서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도청의혹 문건과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폭로공세에 나섰으나 10여일 넘게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판세분석에 따라 남은 유세기간 중 수도권과 부산·경남(PK),충청권 등 마지막 승부처에 유세단 등 당의 화력을 총집중,승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대선의 최대 전략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지역 공략은금주말까지 통합21측과 정책조율이 마무리될 경우 개시될 정몽준 대표의 지원유세에 기대를 걸었다. 50대인 ‘노무현·정몽준 공동유세’가 이뤄지면 ‘세대교체’가 쟁점으로부상하면서 노 후보 지지율이 다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점보완도 병행하는 모습이다.민주당은 노 후보의 ‘안정적 이미지’ 보강을 위해 총리를 지낸 거물급 인사의 영입이나 지지선언도 추진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지역감정 조장이나 대형폭로전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당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약진하는 민노당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노동계의 실질적인 단일 후보로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충남본부(의장 홍재복)는 6일 권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홍 의장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가능성이 있는 한나라·민주당 후보를 찍자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이는 노동자들을 다시 분열시키는 보수정당의 전략”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노동자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권 후보를 찍자.”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남·경기도지부 등 지역 지부와 금융노련,금속화학노련 등의산별노조 등 평소 권 후보에 호의적이었지만 분위기를 살피고 있던 노총 지부 및 연맹들도 권 후보로 지지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노총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승리21 후보로 나왔던 권 후보 대신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는 등 민주노총과 묘한 경쟁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노총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사회당이 민노당과 노동계 단일후보에 대한 의견을 함께하는 등 양 노총의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은 상태다. 나아가 노총 지도부가 ‘누가 노동자 후보인가.’라는 대선 후보 가이드라인을 제시,사실상 권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만큼 노동계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노당 노회찬(魯會燦) 공동선대본부장은 “노총이 전례 없이 지지 후보를정하지 않은 것 자체가 실질적인 노동계의 대선후보 단일화를 이룬 발전적의미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종철(金鍾哲) 대변인도 “TV 토론을 통한 권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생긴 ‘이제는 우리도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노총 지지선언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선택2002/“인천을 잡아라”대선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

    정치권은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인천지역 민심의 향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전체 유권자 3500여만명 가운데 약 5.2%(180여만명)밖에 안 되는 인천이지만,역대 선거에서 전국 투표성향의 ‘풍향계’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때문이다. 특히 인천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들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인천 인천은 지난 97년 대선 때에도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진가를 발휘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39만표차(유효투표자수의 1.52%P차)로 이겼을 때 인천지역에서도 거의 비슷한 결과(2.11%P차)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천이 전국 투표성향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가장 큰 이유는 외지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고,각 지역 출신이 비슷한 비율로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인천지역 유권자를 출신지역으로 분류해 보면,충청도가 30%,호남이 25∼28%,인천 본토박이 및 이북5도민 출신이 30%,경상도가 15∼18% 정도를 차지한다. 인천지역 유권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론에 매우 민감한 것도 한 이유다.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인천 유권자들의 특징은 고정표가 별로 없다는 점”이라면서 “선거 때마다 표심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곳이 인천”이라고 말했다. ◆판세와 각 당의 선거전략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일방적 독주를 허용치 않은 대표적인 ‘박빙의 승부처’였다는 점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각 당 관계자들도 이같은 판세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듯 서로 백중세를펼치고 있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 인천시지부 관계자는 “노·정 후보단일화 이후 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도가 상당히 벌어졌다가 TV합동토론 이후 이 후보의 지지도가 다소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민주당 인천시 선대본부 관계자는 “인천시내 조직 가운데 절반이 사고지구당이기 때문에 조직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노후보가 이 후보에게 7∼8% 뒤지고 있지만,노·정 후보단일화 바람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 당의 선거전략도 상반된 모습이다.한나라당측은 “오래 전부터 이 후보를 중심으로 안정된 조직이 가동중”이라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노·정 단일화 바람을 잠재우겠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당측은 “조직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만큼 단일화 바람 등 바람몰이를 일으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의원도 변수?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인 박상규(朴尙奎·부평갑) 의원이 노·정 후보단일화 직후 한나라당에 입당한 게 인천지역 표심의 변수가 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측은 “박 의원의 이적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이 심해 (박 의원이)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할 정도”라면서 “오히려 한나라당에 역풍(逆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은 “박 의원이 지역에서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노 후보 지지자와호남출신들의 응집력만 강해졌을 뿐 ‘역풍’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이, 세몰이 ‘南進’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5일 4박5일간의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접전지역인 경기를 시작으로 충청,호남,제주,대구,강원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다.단순지지도는 오차범위내에서 뒤지지만,판별분석에서는 앞선다는 게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부산·경남(PK)에서 노풍(盧風)은 꺾였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에 총력을 기울이면 대세론을 확실히 되살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투어에는 당직자들이 총출동했다.모두들 “이참에 노풍을 완전 제압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하지만 당 안팎의 여론조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직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는 않았다. ◆수도권부터 대세몰이를 이회창 후보는 경기지역에서 첫 발을 뗐다.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을 대세몰이의 시발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유세차량은 시흥,안산,군포,화성 등수도권 중소도시를 샅샅이 훑었다. 이 후보의 유세 초점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대국민 약속에 모아졌다. 이 후보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임기 5년내 일자리250만개 창출과 주택 230만호 건설,공교육 정상화 등은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 준비가 돼 있다.”면서 “다음 시대를 같이 할 뜨거운 마음이 있다면,한나라당 주변 인물뿐 아니라 상대 정권의 인재도 함께 하겠다.”고 포용을 강조했다. 안산에서는 한 가정주부가 주택,교육 문제만큼은 꼭 해결해 달라며 자필 편지를 전달,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후보가 군중터널을 뚫고 연단으로 오를 때는 1000여명의 박수갈채와 ‘대통령 이회창’ 구호가 이어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코미디언 최병서,한무,권투선수 문성근씨 등도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패정권 심판해야 이날 유세에는 ‘마지막’이란 단어가 유난히 많이 나왔다.이 후보는 오는19일이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5년 동안 참아왔다.”며 “여러분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줘야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읍소에 가깝게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에서 이 후보는 “아버지의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않은 정조대왕처럼 정치보복을 않고 인사 대탕평책을 쓰겠다.”면서 “원한을 돌에 새기지 않고 물에 새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청권 우세는 시간문제 오후에는 고향인 충남으로 내려가 당진과 서산,홍성,보령으로 게릴라식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최근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대전·충남의 분위기가 상당히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인제 의원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충청권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 지지를 표시하면 충청권에서 예전의 압도적인 우세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이 후보는 특히 농심(農心)을 겨냥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년전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허황된 약속으로 농민을 속였다.”고 김 대통령을 비난했다.그는 “못 지킬 약속은 하지 않겠다.”면서 “농업 정책금리를 현행 3%에서 1%로 낮추겠다.”고 말했다.농촌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당진·서산 박정경기자 olive@
  • 수도권 부동층잡기 총력

    12·19대선이 2주 앞으로 임박한 가운데,1차 TV합동토론을 마친 각 후보 진영이 4일부터 전체 유권자의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 잡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날 “어제 한 차례 TV토론을 본 뒤부터 부동층유권자들의 지지후보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양강(兩强)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노무현(盧武鉉) 후보 진영은 팽팽한 접전 양상으로 부동층이 판세를 가를 중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이날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경기 일산과 인천 부평·남구·연수구,경기 부천 등지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부패정권을 심판,나라다운 나라를만들어야 한다.”고 ‘부패정권 심판론’으로 부동층 표심에 호소했다. 노 후보도 서울 명동과 인천,경기 안산·안양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권위주의,지역주의,철새정치 등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만들겠다.”며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 파고들었다. 여론조사기관인 TNS의 박동현(朴東鉉) 차장은 “현재 연령별로는 30∼40대,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집중 포진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앞으로 남은 두 차례 TV 합동토론이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TV토론 일정이 오는 10일과 16일 등 두 차례라는 점을 감안하면,일부부동층 표심은 막판까지 안개속일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투표일 1주일 전쯤에는 부동층이 10% 이내로 감소할것으로 보이지만,투표일 직전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사람도 꽤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택2002/李.盧아전인수/충청서 이인제효과,PK장년층도 盧風

    이번 대통령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이 충청권과 부산·경남(PK)이라는 데는정치권 안팎의 이견이 없는 듯하다.그래서 대선후보 첫 합동토론회 뒤 이곳표심(票心)변화가 주목된다. ◆충청권 한나라당은 충북에서는 우세가 유지되고 있지만,대전과 충남에서 열세라는것을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우세로 돌아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으로 옮긴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대전과 충남권에서 영향력이있는 인사들이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회창 후보의 한 특보는 4일 “결국 충청권에서는 6대 4의 비율로 우세하지 않겠느냐.”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단일화이후 충청권 전지역에서 노 후보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며,첫 TV합동토론회에서 노 후보가 안정적 이미지를 보여줘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감이 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인제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찬(李海瓚) 선대위기획본부장은 “충청권에서 이인제 의원의 자민련행에 대해 75대 25로 부정적으로나오는 등 ‘이인제 효과’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그렇지만 지역정서 변화를 긴장 속에 주시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PK지역 그동안 부산은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통했지만,경남 김해 출신인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표심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가 지난 1일 일정을 바꾸며 부산을 찾았던 것도 심상치않은 노풍(盧風)을 의식해서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꺾였다고 판단한다.현재는 2대 1의 비율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시간이 갈수록 격차는 벌어질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노 후보를 현정권의 후계자로 공격하면 노풍이 꺾일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민주당은 노 후보의 ‘살아돌아온 새끼사자론’이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파고들면서 제2노풍이 일고 있다며 고무돼 있다. 김해와 거제 등을 중심으로 경남권에서,부산은 김해와 가까운 사상·사하·금정은 물론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거센 노풍이 일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합동토론회 뒤 취약했던 장년·노년층에서도 노 후보 분위기가 뜨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태헌 김재천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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