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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K / BK 이틀연속 구원쇼

    ‘핵잠수함’ 김병현(그림·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구원쇼’를 펼쳤다. 김병현은 10일 캐나다의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 구원 등판,1이닝 동안 2루타와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 팀의 8-7 승리를 지켰다. 전날 토론토전에서 퍼펙트로 2세이브째를 따낸 김병현은 이날도 위력적인 배짱투로 세이브를 보태 2승2패3세이브 방어율 3.66(시즌통산 3승7패3세이브 방어율 3.61)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8-7로 앞선 9회말 앞서 4안타를 친 선두타자 프랭크 카탈라노토에게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허용,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버논 웰스를 3구 삼진으로 낚아 한숨 돌린 김병현은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28개) 카를로스 델가도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고의사구도 점쳐졌지만 김병현은 두둑한 배짱으로 델가도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큰 고비를 넘겼다.후속 하위 클라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2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김병현은 마지막 에릭 힌스케를 바깥 쪽으로 낮게 흐르는 공으로 삼진 처리,팀을 구했다. 앞서 보스턴은 7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8회 매니 라미레스의 1점포와 무사 만루에서 제이슨 바리텍의 2타점 2루타,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9회 라미레스의 3루타와 데이비드 오리츠의 짜릿한 2루타로 극적인 역전을 일궈냈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부상 복귀 후 선발 출장한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린 최희섭은 안타 행진을 멈추며 타율이 .247로 떨어졌다.그러나 팀은 5-1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최경환 ‘두산 복덩이’

    최경환(사진·31)이 마침내 두산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다 국내에 역수입된 4년차 최경환은 지난 3년간 국내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 사실.하지만 올시즌에는 고비마다 강펀치를 터뜨리며 어려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8일 잠실에서 벌어진 선두 SK와의 경기는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낸 한판이었다.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한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은 최경환의 잇단 결정타로 두산의 승리로 끝난 것.팀이 1-2로 뒤진 3회말 상대 에이스 채병룡을 상대로 역전 2점포를 뿜어냈고,이어 8-8의 살얼음판 접전을 펼친 8회말 1사 1·3루에서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그것도 좌타자인 최경환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버틴 현역 최고참 좌완 김정수(41)를 상대로 빼낸 결승타여서 더욱 값졌다. 주로 2번 타자에 좌익수로 나서는 최경환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286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 .297로 김동주(.342) 안경현(.323)에 이어 팀내 3위다. 시즌 초반 슬럼프로 벤치로 밀려났던 최경환은심재학의 2군행,정수근의 부상 등의 호재(?)로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하지만 정원진 김창희 전상열 등과의 주전 좌익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 성남고-경희대 출신인 최경환은 96년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화제를 모은 유망주.그러나 이후 98년까지 3년간 이렇다 할 성적없이 싱글A만 전전하다 팀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당했고 야구에 대한 미련으로 99년 멕시칸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이듬해 LG에 수입돼 국내에서 멋진 야구 인생을 설계했지만 이병규 김재현 등 막강 좌타자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채 또다시 방출되는 설움을 맛봤다. 그러나 빠른 발과 호수비,이따금 터뜨리는 빨랫줄 타구를 눈여겨본 두산은 그를 끌어들였고,지난해 좌익수로 나서 홈런 13개에 타율 .274로 제몫을 해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고 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는 최경환의 올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무명 런키 생애 첫승 / 연장승부끝 US오픈 포옹

    두차례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친 무명의 힐러리 런키가 생애 첫 우승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에서 달성했다. 런키는 8일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프킨리지골프장 위치할로코스(파71·6509야드)에서 열린 18홀 스트로크 방식의 연장전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이븐파 71타에 그친 안젤라 스탠퍼드,2오버파 73타의 켈리 로빈스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런키는 지난 2001년 8월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31위로 통과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지난해 재차 퀄리파잉스쿨을 거친 무명.지난해 상금총액이 3만 509달러에 불과한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6만달러를 획득했다. 지난해 11월 타일라 런키와 결혼한 신혼주부이기도 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비교적 탄탄한 실력을 보여 줬다.99년 웨스턴아마추어대회 준우승을 발판으로 2000년 미국 아마추어대표로 선발됐고,2001년엔 각종 아마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했다. 런키의 우승은 이미 전반에 예고됐다.4번(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고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1타를 줄인 런키에 비해 로빈스는 1오버파,스탠퍼드는 3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로빈스가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11번홀(파5)에서 보기,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것.반면 스탠퍼드는 11번·12번홀(파3) 14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는 등 런키에 1타 뒤진 채 마지막홀(파5)에 올랐다. 마지막홀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런키가 서드샷을 핀 3.5m 거리에 붙이자 스탠퍼드도 세번째 샷을 그린 턱에 보낸 뒤 6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그러나 런키는 마지막 버디퍼팅을 신중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 이세돌 후지쓰배 2연패

    이세돌 7단(사진)이 후지쓰배 2연패를 달성했다.이 7단에 이어 송태곤 4단과 이창호 9단이 각각 2·3위를 차지,올해 후지쓰배는 한국 기사의 독무대가 됐다. 7일 일본 도쿄(東京)기원회관에서 열린 제16회 후지쓰배 결승대국에서 이 7단은 송 4단을 맞아 20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두 사람의 기풍을 보여 주듯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이 7단은 중반 하변의 사활이 걸린 패싸움에서 이긴데 이어 좌변 패싸움에서도 큰 이득을 얻어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으며,중반 이후 송 4단이 역전의 근거로 삼은 상변마저 유린해 204수 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이 7단은 올들어 LG배 세계기왕전 제패에 이어 후지쓰배 2연패까지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페더러 윔블던 정복 / 필리포시스 3-0제압… 메이저 첫승

    ‘스위스의 간판스타’ 로저 페더러(사진·21·세계 5위)가 윔블던을 정복했다. 페더러는 6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커드 미사일’ 마크 필리포시스(26·호주·48위)에 3-0(7-6,6-2,7-6)으로 완승,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대회 직전 잔디코트인 게리웨버 오픈에서 우승,윔블던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한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윔블던 정상에 오른 첫 스위스 남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지난 97년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 이후로도 처음. 상대 전적에서 필리포시스에 2-1로 앞선 페더러는 잔디코트에서 처음 만난 4번째 대결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1세트를 힘겹게 따낸 뒤 2세트에서는 2게임만을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3세트에서 시속 220㎞를 넘나드는 ‘광서비스’를 앞세운 필리포시스에 밀려 다시 타이브레이크를 맞은 페더러는 정교한 포핸드 리턴과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집중력을 발휘,8차례의 도전 끝에 첫 대회 결승에 오른 필리포시스의 무릎을 꿇렸다.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언니 비너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실패 / 2010년대회 밴쿠버서

    |프라하(체코) 이창구특파원|강원도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아쉽게 실패했다. ▶관련기사 3면 평창은 3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올림픽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캐나다 밴쿠버에 뒤져 쓴잔을 들었다.결선투표에서 평창은 53표,밴쿠버는 56표를 얻었다. 1차투표에서는 3개 도시 모두 유효표 113표의 과반 득표에 실패해 최하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탈락시킨 가운데 2차 결선투표에 들어갔다.평창은 결선투표에서 잘츠부르크 지지표의 흡수를 기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88서울올림픽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 고위관료와 정·재계,체육계 인사들이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window2@
  • 하프타임 / 최경주 SK텔레콤골프 우승

    최경주(사진·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2년7개월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올랐다.최경주는 29일 경기도 이천 백암비스타골프장 동북코스(파72·7079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겸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신용진(LG패션)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최경주는 3타를 줄인 신용진과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연장전에 돌입,연장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파 세이브에 그친 신용진을 제쳤다.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2000년 11월 슈페리어오픈 우승 이후 31개월여만에 국내무대 9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 하프타임 / 조윤정 윔블던 2회전 탈락

    조윤정이 윔블던테니스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세계 46위 조윤정은 27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34위)와 접전을 벌였으나 0-2로 패했다.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 이어 거푸 쿠즈네초바의 벽에 막힌 조윤정은 이로써 생애 첫 윔블던 2회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올 프랑스오픈 우승자 쥐스틴 에냉(벨기에)은 각각 엘스 칼렌스(벨기에)와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를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 프로야구 / “해냈다”현대 이동학 데뷔 첫 선발승 삼성 5연승… 단독선두 나서

    이동학(사진·22·현대)이 감격의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무명의 설움을 달랬다.삼성은 파죽의 5연승으로 34일 만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동학은 2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6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이로써 이동학은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보며 시즌 4승(3구원승)째를 챙겼다.이동학은 이날 145㎞ 안팎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커브·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지난 99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현대에 2차 1순위로 입단(계약금 1억 3500만원)한 이동학은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2001년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2군에서 김광삼(LG)에 이어 다승 2위(8승)로 기대를 모은 이동학은 제대 후 지난 4월25일 1군에 등록한 뒤 중간계투요원으로 12경기에 출전,구원 3승을 챙겼었다. 이로써 이동학은 송은범(SK)·이택근(현대)으로 좁혀졌던 신인왕 판도에 변수로 등장했다. 현대는 이동학의 호투와 정성훈·이숭용·황윤성의 홈런 3방을 앞세워 기아를 5-2로 꺾고 3연승했다.기아는 3연패. 삼성은 대구에서 임창용의 호투와 강동우(4호)·양준혁(18호)의 각 3점포에 힘입어 롯데를 11-2로 대파했다. 삼성은 최근 5연승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승차없이 SK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롯데는 최근 3연패와 원정 8연패. 임창용은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9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 9승째를 거뒀다.임창용은 다승 선두 쉐인 바워스(현대)에 1승차로 따라붙으며 이상목(한화)과 공동 2위.또 이승엽은 홈런없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문학에서 이리키 사토시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SK의 추격을 4-3으로 제치고 단독 7위에 나섰다.두산은 올시즌 9연패를 포함해 SK전 15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일본인 투수 이리키는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버텨 선발로 3연승,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무리로 활약하다 선발로 돌아선 이리키는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낸 뒤 20일에는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0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2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었다. LG는 잠실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3루 때 김상현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4시간46분간의 대접전을 마감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조윤정 윔블던 ‘감격 첫승’ / 발레로 꺾고 2회전 진출

    한국 여자테니스의 희망 조윤정(삼성증권)이 처음으로 윔블던 1회전을 통과했다. 세계 46위 조윤정은 25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토렌스 발레로(스페인·117위)를 2-1(7-5 1-6 9-7)로 꺾고 처음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는 세 번째 1회전 통과. 조윤정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34위)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쿠즈네초바는 18세의 신예이지만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실력파.조윤정은 지난해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주니어랭킹 1위인 쿠즈네초바와 접전을 벌인 끝에 1-2로 패한 적이 있다. 조윤정은 까다로운 스트로크의 발레로를 맞아 어렵게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맥없이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듀스를 주고받는 접전 속에서도 특유의 집중력을 잃지 않아 승리를 움켜 쥐었다. 한편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와 앤드리 애거시(이상 미국)도 각각 질 크레이바스(미국)와 제이미엘가도(영국)를 물리치고 단식 2회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삼바축구 ‘망신’/ 터키와 비겨 컨페드컵 4강 탈락 프랑스 2연패 가능성 더 커져

    세계 최강 브라질이 탈락한 가운데 각 대륙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2003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4강 구도가 프랑스-터키,카메룬-콜롬비아로 짜여졌다. 2002한·일월드컵 우승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브라질은 24일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터키와 2-2로 무승부를 이뤄 1승1무1패로 터키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했다.터키는 2연패를 노리는 주최국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고,일찌감치 4강을 확정지은 A조의 카메룬은 미국과 0-0으로 비기면서 조 1위(2승1무)로 4강에 올라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탈락으로 프랑스의 2연패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월드컵에선 프랑스가 조별리그서 탈락한 반면,터키는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번 대회 맞대결에서는 프랑스의 승리가 예상된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과 다비드 트레제게가 빠져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가 건재하다.조별 예선 1차전에선 콜롬비아를 1-0으로 간신히꺾었지만 이후 일본 뉴질랜드를 완파하고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하는 강력함을 보였다. 이에 견줘 초청 자격으로 출전한 터키는 미국에 단 한 번 이긴 뒤 골득실 차로 4강에 오르긴 했지만 카메룬에 0-1로 패하는 등 지난해 월드컵 때에 비해 전력이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특출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가운데 끈끈한 조직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 카메룬-콜롬비아전은 예측 불허다.아프리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카메룬은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터키마저 제치며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한 전력이 돋보인다.‘흑표범’ 파트리크 음보마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스트라이커 사뮈엘 에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콜롬비아는 1차전에서 프랑스와 접전 끝에 0-1로 패한 뒤 뉴질랜드와 일본을 연파하며 남미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순간 포착력이 뛰어난 지오반니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책임진다. 곽영완기자
  • ‘13세 소녀’ 그린을 품다 / 미셸위 US여자아마골프 역대 최연소 우승

    한국계 ‘천재소녀골퍼’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가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미셸 위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코스트의 오션해먹골프장(파72)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라다 니라파스퐁폰(21·태국)을 1홀 차로 물리쳤다.지난 2000년 10살 때 이 대회에 첫 출전,최연소 출전 기록을 보유한 미셸 위는 이로써 출전 4번째 만에 첫 우승을 거뒀고,2000년 캐서린 카트라이트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17세)도 갈아치웠다. 결승전은 내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이었다.니라파스퐁폰이 중반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기선을 잡았지만 우승컵은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2차례나 전세를 뒤집은 미셸 위의 차지였다.접전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미셸 위는 전날 이글 칩샷을 성공시켰던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 1홀 앞서 나갔지만 니라파스퐁폰도 3번홀(파3)에서 버디로 반격,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후는 니라파스퐁폰이 압도했다.4번홀(파3)에서 미셸 위가 보기를 범해 1홀을 잃자 니라파스퐁폰은 5번과 7번홀(이상 파4),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무려 4홀을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미셸 위는 9번홀(파4) 버디로 1홀을 따낸 뒤 11번홀(파4) 상대 보기로 다시 1홀을 줄였다.기세가 오른 위성미는 이어 13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2개홀 연속 버디퍼트를 떨구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개홀을 나란히 파세이브한 미셸 위는 2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뒤 2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니라파스퐁폰에게 2홀 차로 뒤지며 두번째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23·2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균형을 되잡은 미셸 위는 35번홀(파3)에서 상대의 보기로 잡은 1홀 리드를 잘 지켜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한편 올 시즌 6차례 LPGA 투어 대회 초청을 받은 미셸 위는 나비스코챔피언십,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숍라이트LPGA클래식에 출전,다시 한번 프로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편집자에게/ 부모·10대 자녀 대화가 최선이다

    -‘부모 속 끓이는 10대…’기사(대한매일 6월19일자 28면)를 읽고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짜리 딸을 둔 엄마다.기사를 읽은 날 아침에도 나는 딸애와 한바탕 접전을 벌였다.그날은 학교에서 수영을 하는 날이라 평소처럼 머리를 따지 않고 말꼬리형으로 묶어줬다.그랬더니 대뜸 “이게 뭐야.엄만 구식이야.”라며 다시 해달라고 졸랐다.어차피 수영을 하려면 머릴 풀어야 하는데 이게 낫지 않으냐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볼이 퉁퉁 부어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집을 나서는 애가 이렇게 쏘아붙였다.“이젠 엄마에게 머리 빗겨달라고 안 할 거야.”“이게…”라며 윽박질러 학교엘 보냈지만 자꾸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자고 나면 훌쩍 커있는 애들을 언제까지 품안의 젖먹이처럼 다룰 수도 없고,그렇다고 “네 일 네가 결정하고 책임도 네가 져.”라고 하기엔 미래의 부담이 너무 크다.그렇게 해서 정말 잘못돼 버리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서 가능하면 하루 한번이라도 애하고 얼굴 마주하고 하찮은 얘기라도 나누려고 한다.처음엔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애가 이젠 제법 재밌게 얘기를 하곤 한다.부모 자식간이라도 대화해야 한다는 게 이거구나 싶었다.짐을 벗은 듯 홀가분하다. 구영숙 서울 송파구 오륜동
  • 하프타임 / BK 6이닝 2실점… 3승 실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이적 후 두번째 등판한 홈경기에서 역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김병현은 16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2점 홈런 한방에 승리 투수 기회를 놓쳤다.김병현은 2-2로 맞선 7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보스턴은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시즌 2승5패를 유지한 김병현은 방어율을 6.60에서 5.57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유창혁, 이창호에 3-0 완승 / 결승 제3국 흑 반집승 37기 패왕전… 첫 우승

    유창혁 9단이 이창호 9단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생애 처음으로 패왕위에 등극했다. 유 9단은 1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한매일 주최 제37기 국민Pass카드배 패왕전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이 9단과 253수에 이르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극적으로 흑 반집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대0으로 우승했다.우승 상금은 2500만원,준우승은 700만원이다. 이로써 유 9단은 올들어 KT배 우승으로 국내 기전 무관 탈출에 성공한 데 이어 전통의 패왕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번 대국은 ‘번기(番棋) 불패(不敗)’,‘반집의 승부사’라는 이 9단을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둠으로써 갖가지 진기록을 양산한 역사적 대국이었다.유 9단이 이 9단과의 결승 대국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98년 제6기 배달왕기전 이후 6년 만이며,‘끝내기의 달인’이라는 이 9단을 상대로 끝내기를 압도하며 거둔 개가여서 이변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이 9단은 지난 94년 당시 대왕전에서 스승인 조훈현 9단에게 영패를 당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수십 차례의 5번기에서 한번도 완봉패를 당한 적이 없다.유 9단이 결승대국에서 3대0으로 이긴 것 역시 이번 대국이 처음이다. 유 9단은 국후 “초반 좌하귀에서 행마가 나빠 어려웠으나 이 9단의 완착에 힘입어 어렵게 이길 수 있었다.”며 “더욱 노력해 오늘의 기세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9단과의 일문일답. 우승을 축하한다.소감을 밝혀 달라. -특히 결승 3국은 어려웠으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성원해 주신 바둑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초반부터 워낙 치열한 접전이어서 끝날 때까지 우승을 낙관하지 못했다.대국 마지막에야 미세한 승부라는 것을 알았을 정도다. 검토실에서 많은 기사들이 유 9단의 기풍 변화를 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지금까지는 지나치게 공격 일변도로 바둑을 둔 까닭에 실수가 잦았고,그래서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가능한 한 인내하는 바둑을 두려고 한다.그래서 과거에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다시 보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내 기전도 중요하지만 올해세계기전을 다시 한번 제패해 보고 싶다.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심재억기자 jeshim@
  • 유통특집 / 천연과즙음료 시장 ‘후끈’

    올해 음료시장의 키워드는 ‘천연과즙’이다.오렌지주스를 제외한 음료 제품 중 뚜렷한 과즙음료가 없었다는 점에서 올해 천연과즙 음료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웅진식품,남양유업,서울우유 등 주요 음료업체들이 천연과즙을 소재로 한 고품질 음료를 다양하게 내놓고 활발한 판촉전략을 펼치고 있다. 천연과즙 음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생활이 자연 친화적으로 변화되면서 음료에서도 자연에 가깝고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의 천연과즙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젊은 세대들이 천연과즙을 첨가한 탄산음료를 좋아한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해태음료는 오렌지,사과,망고 등이 함유돼 과일 특유의 향긋하고 신선한 맛과 탄산음료 특유의 톡 쏘는 느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즙함유 탄산음료 ‘썬키스트 후레쉬 소다’,망고과즙이 10% 들어간 ‘쿠바나’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썬키스트 후레쉬 소다는 과즙이 12%(망고 5%) 첨가돼 있어 과일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웅진식품도 매실함량을 5.95%에서 7.5%로 늘려 매실의 깊은 맛과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초록매실’을 출시했다. 동원F&B는 ‘타히티 망고’로 천연과즙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어린이 음료 시장에서도 천연과즙 음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해태음료가 ‘헬로팬돌이’에 이어 과일향을 첨가한 ‘슈퍼팬돌이’를 선보이면서 한국코카콜라의 ‘쿠우’,롯데칠성의 ‘히야’ 등의 제품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어린이 천연과즙 음료는 과일은 물론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과즙 열풍은 우유 시장에도 이어졌다.과일향만 내던 수준에서 벗어나 천연과즙을 우유 속에 첨가한 제품들이 과일 맛을 직접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 기호와 맞아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말 ‘우유속 진짜 과즙 듬뿍 딸기우유’를 출시한 남양유업은 최근 바나나,초콜릿 맛까지 출시 하며 과즙 가공우유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지난해 ‘싱싱한 바나나과즙우유’를 출시한 데 이어최근에는 ‘싱싱한 딸기과즙 우유’를 선보였고,매일유업은 ‘맛있는 우유속의 딸기(바나나)과즙’ 시리즈를 내놓았다. 해태음료 관계자는 “건강지향주의 소비자가 늘면서 음료시장에도 건강에 좋다는 천연과즙 음료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며 “건강과 맛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천연과즙 함유음료는 당분간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저지 스탠리컵 포옹 / NHL챔프전 애너하임에 4승3패

    뉴저지 데블스가 스탠리컵을 통산 세 번째 품에 안았다. 뉴저지는 10일 홈인 뉴저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 7차전에서 애너하임 마이티덕스를 3-0으로 꺾고 종합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뉴저지의 정상 등극은 지난 1995년과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뉴저지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강호 오타와 새니터스와 마지막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바닥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뚝심을 발휘,결승에서도 7차전 승부에서 승리를 거둬 명문팀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반면 올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키며 창단 첫 우승을 노린 애너하임은 아쉽게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애너하임은 정규시즌에서 40승15무27패로 서부콘퍼런스 7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간신히 따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연승을 거뒀고,특히 콘퍼런스 결승에서 한국계 박용수가 활약하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마저 4연승으로 따돌리고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애너하임은 골키퍼 진 세바스티엔 지게어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1피리어드를 득점없이 마친 뉴저지는 2피리어드부터 2만여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여 2분22초 만에 마이클 루프가 첫 골을 뽑아냈다.10분 뒤에는 제프 프리에센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후 애너하임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뉴저지는 3피리어드 3분여를 남기고 프리에센이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박준석기자 pjs@
  • 하프타임 / ‘변칙의 달인’ 모제욱 연속우승

    ‘변칙의 달인’ 모제욱(LG투자증권)이 연속 우승을 이었고 ‘골리앗’ 김영현(신창건설)은 백두봉에 복귀했다.모제욱은 5일 경북 경산시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자인단오씨름대회 금강·한라통합장사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탱크’ 김용대(현대중공업)를 3-2(1무)로 누르고 통합타이틀을 거머쥐었다.지난 보령대회에서 1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모제욱은 ‘뒤로 돌아 허리잡고 밀어치기’ 등 변칙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상승세를 이어갔고 김용대와의 상대 전적도 11승 7패로 우위를 지켰다.백두급에서는 김영현이 ‘지존’ 이태현에 기권승, 황소트로피를 안았다.
  • 프로야구 / SK ‘영건의 힘’

    ‘SK 영건들 무섭다.’ 올시즌 프로야구가 개막되면서 투타에서 제법 균형을 이룬 SK가 한 차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는 어느정도 점쳐졌다.막상 뚜껑이 열리고 경기가 더해지자 SK의 바람은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거셌다.거침없이 승리의 행군을 계속했고 맞붙은 팀들은 추풍낙엽이 되곤 했다.특히 지난 주말 4연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최강 삼성마저 1승3패로 무릎을 꿇어 SK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같은 SK 돌풍의 핵은 바로 영파워.타격 선두 이진영(24)을 앞세운 방망이도 매섭지만 철벽처럼 마운드를 지키는 ‘고졸 트리오’의 활약은 실로 눈부시다. 4연전의 첫머리를 승리로 장식한 투수는 2년차 제춘모(21).지난달 30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2-0의 대승을 이끌었다.특히 국내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과 마해영을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완벽히 요리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루키로 선발 9승(7패)을 챙긴 제춘모는 올해 메이저리그 출신 조진호와 마무리에서선발로 전환한 채병룡에 밀려 초반 중간계투로 나섰다.고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1구원승 5홀드로 제몫을 톡톡히 했고,조진호가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되자 곧바로 선발로 복귀한 것. 다음날인 31일 삼성과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이승엽에게 홈런 2방을 선사하며 4-11로 대패한 SK를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시킨 주인공은 새내기 송은범(19).그는 2차전에서 1-1의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던 8회 구원 등판,1과3분의2이닝 동안 막강 삼성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워 2-1 역전승을 견인했다.최강의 ‘허리(중간계투요원)’로 강한 인상을 심은 송은범은 신인왕 경쟁에서 더욱 앞서게 됐다. 1일 선발 등판한 3년차 채병룡(21)도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삼성과의 4연전 대미를 장식했다.시즌 6승째를 따낸 채병룡은 특급 선발 정민태(현대) 임창용(삼성)에 1승차로 뒤진 다승 공동 2위로 도약,에이스임을 과시했다. 제춘모는 3선발승을 포함해 4승,송은범은 4구원승,채병룡은 6승을 올려 이들이 삼성전 3승을 포함해 모두 14승을 합작해 냈다.SK 30승의 절반을 이들이 일궈낸 것. 고착화된 프로야구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SK와 그 중심에 선 영건들의 활약이 우승으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외교관 통신] 이웃 강대국과의 공생전략

    투명성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참여로 이름난 핀란드 수도 헬싱키 중심에는 노천시장 광장이 있다.광장에는 러시아의 상징인 금빛 찬란한 쌍독수리 탑이 우뚝 솟아 있다.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씌어 있다.“1833년 러시아 황비 알렉산드라가 핀란드를 처음으로 방문하다.”. 러시아는 나폴레옹과의 대접전에 대비,수도 페테르부르크로부터 전선을 최대한 멀리하기 위해 1809년 핀란드를 속령으로 하였으며,1833년 러시아 황제로서는 최초로 니콜라이 1세 부부가 핀란드를 방문한 것이다.당시 핀란드인들은 종주국 황제 방문을 기념하기는 해야 하는데,기념탑에 니콜라이 1세라고 쓰기에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아무 것도 쓰지 않을 수는 없어,절충안으로 황비 알렉산드라의 이름만을 새겨 두었다.당시 피지배 국민의 지혜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노천시장 광장에서 가까운 헬싱키 중심 광장에는 니콜라이 1세의 아들인 알렉산드르 2세 황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많은 여행객들은 핀란드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지 90년이 되어가는데 어떻게 아직도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남아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알렉산드르 2세는 핀란드어를 공용어로 허용한 황제로서 핀란드인들에게 계몽 군주로 기억되기 때문에 그 동상을 보존하는 이유의 일부다.하지만 이웃 강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실용적 사고방식이 작용한 결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핀란드인들의 실용적 사고는 현대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인들은 외부세력의 지배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저항하면서 국가를 송두리째 잃기도 하는 비운을 겪어 왔으며,헝가리와 체코의 자유운동도 소련의 무력진압을 당한 바 있다.이에 비해 핀란드인들의 생존전략은 러시아 황제에 대한 충성을 늘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민족적 정치적 입지 확대를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이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었다. 파아시키비 대통령(1946∼1956년)은 대 소련 관계에 있어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출발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정책을 구사했다.또한 케코넨 대통령(1956∼1981년)이 흐루시초프와 ‘사우나 외교’ 등을 통한 개인적인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핀란드의 중립과 경제적 실리라는 국익을 확보해 나간 것은 잘 알려져 있다.그는 소련에 대한 불신을 개인적으로 마음 속에 평생 갖고 있으면서도,대통령 재임 중에는,핀란드가 소련에 대하여 좋은 이웃으로서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수록 핀란드와 서방간의 협력증진은 더욱 원활해진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러한 실용주의 정책은 핀란드의 ‘법의 지배’전통과도 상통한다.이 전통은 19세기부터 이어지는 것으로서,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핀란드의 독자적 입법권 제약 등 억압정책을 펴자,53만 명의 핀란드인들은 자치 헌법 및 약속에 근거하여 청원서를 만들어 서명하고 이를 황제에게 제출했다.이 전통은 이웃 강대국의 압력에 대한 저항수단으로 유효하게 활용돼 왔으며,현재 세계 제일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핀란드인들은 러시아와의 두 차례 전쟁 등 오랜 역사적 관계에서 러시아에 대한 ‘공포심’을 잠재의식 속에 갖게 되었으나,1995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함으로써 이러한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핀란드는 EU 회원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와 접경(1300㎞)하고 있으며,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일례로 핀란드는 러시아와 공유하는 핀란드 만(발트해 동부해역)의 오염 완화를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 하수처리 공장을 건설하고 또한 세계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지 박물관의 하수처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30건 이상의 실질 협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핀란드는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국익 확보를 통해 투명하고 부강한 복지 국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병화 駐핀란드대사관 참사관 ●이병화(47) 대동상고,외시14회,주러시아대사관,러시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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