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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상원-공화, 하원-민주’ 우세할듯

    美 ‘상원-공화, 하원-민주’ 우세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상원과 하원 선거의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도 큰 상황이다. 임기가 6년인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55석, 민주당이 4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한 6석을 더 얻어야 한다. 그러나 상원 100석 가운데 이번에 선거가 실시되는 자리는 33석뿐이다. 33곳의 선거구 가운데서도 60% 정도는 이미 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두 당이 각축을 벌이는 지역은 4곳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의석이 모자란다. 상원 선거는 전통적으로 당보다는 인물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고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기 2년인 하원 선거는 미 전국의 435개 지역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31석, 민주당 201석, 무소속 1석, 공석 2석으로 분포돼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에서 16석을 끌어와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많은 동부지역에서 약진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20석 가까운 추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타임스는 전국의 435개 선거구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381개 선거구는 이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분석했다. 당선 안정권에 든 곳은 공화 192명, 민주당이 189명이다. 결국 나머지 54곳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축을 벌이게 된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54곳 가운데 29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의회 중간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는 50개주 가운데 36개주에서 실시된다. dawn@seoul.co.kr
  • [NPB] 승엽, 시즌38·39호 연타석 ‘쾅’

    [NPB] 승엽, 시즌38·39호 연타석 ‘쾅’

    부상 투혼에 빛나는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연타석 홈런포로 시즌 38·39호를 잇달아 뿜어내며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전 구장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7일 오사카 인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이가와 게이의 6구째 낮게 깔리는 슬라이더(시속 124㎞)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 이후 2주,9경기째 만에 가동된 홈런포는 한방에서 멈추지 않았다.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바깥 쪽으로 빠지는 이가와의 높은 슬라이더(시속 127㎞)를 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려버리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모두 125m. 이승엽은 앞서 왼손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른 직후 나온, 지난 6월9일 롯데 마린스전에서 17·18호 홈런을 거푸 치며 일본 진출 3년 만에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왼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이날 재차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 위기에 강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일본 야구의 성지처럼 여겨지는 고시엔에서만 홈런을 치지 못했던 이승엽은 일본 센트럴리그 구단 전 경기장을 완전 정복하게 됐다. 이가와는 지난 8월1일 이승엽에게 개인 통산 400·401호 홈런의 대기록을 헌납했던 투수로 이승엽의 방망이 앞에 또 다시 넋을 잃었다. 5회 타석에 포볼을 고른 이승엽은 이후 수비에서 교체됐다. 무릎 통증으로 지난 3일 올 시즌 두 번째 결장을 했던 그는 당분간 한 경기 세 타석만 나오며 몸을 추스르기로 구단과 의견 조율을 했다.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휘두른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322로 올렸고,93타점째(91득점)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을 뽑지 못한 홈런 2위 애덤 릭스(야쿠르트)와 차이를 6개로 벌렸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그동안 홈런이 없었던 고시엔에서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면서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끝까지 참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배가본드의 발 SUV(2)] - 수입차편

    [배가본드의 발 SUV(2)] - 수입차편

    경유값과 자동차세 인상 등으로 국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수입차업계는 오히려 SUV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업계 자료에 따르면 2006년 7월 현재 국내에 수입된 SUV는 모두 3210대. 작년에 수입된 전체 SUV 4924대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혼다의 CR-V 등 중저가 SUV의 수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산 고급 SUV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 SUV에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았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6년 하반기 자동차업계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수입 SUV 시장.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운 감도는 럭셔리 SUV시장 BMW의 X5 등 X패밀리와 벤츠의 M-Class 등이 호령하던 국내 럭셔리 SUV시장에 신형 SUV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중 아우디가 8월말 전격 출시한 Q7은 현존하는 SUV중 가장 최첨단의 장비를 갖췄다는 평. 특히 350마력,4200㏄의 직렬8기통 FSI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Q7 4.2 FSI는 최고시속이 248㎞, 시속 100㎞ 도달시간은 7.4초에 불과하다. 거의 스포츠카 수준이다. 이달 출시예정인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5.0 V10 TDI는 10기통의 대형 SUV. 배기량 4921㏄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디젤엔진을 탑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출력 313마력의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ℓ로 12㎞이상 달리는 경제성까지 겸비했다. 11월 GM코리아에서 들여오는 2007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리무진도 부럽지 않을 초호화 SUV다. 미식축구 스타인 하인스 워드가 MVP부상으로 받아 유명세를 탄 차로 6.2ℓ 알루미늄 V8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03마력의 경이적인 힘을 낸다. 볼보의 XC90은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잘 짜여진 실내 등 고급 SUV의 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복방지시스템(RSC), 미끄럼 방지 시스템(DSTC) 등의 안전장치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오는 20일 출시되는 도요타의 RX400h도 눈에 띄는 모델.3300㏄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등 두개의 심장을 달고 있는 하이브리드카다. 휘발유 1ℓ로 17㎞(일본 공인연비)를 달리는 탁월한 연비가 자랑이다. 국내에 선보인 SUV중 최고가는 포르셰 카이엔 터보S. 프리미엄 패키지형 가격이 1억 9900만원으로 2억원에 육박한다. 배기량 4511㏄,V8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21마력, 최고시속 270㎞, 시속 100㎞ 도달시간 5.2초 등 어지간한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 이밖에 SUV의 대명사로 통했던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3와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이 돋보이는 닛산 인피니티 FX시리즈,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프 커맨더 등도 호시탐탐 정상등극을 노리며 수입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 가격세진 국산SUV “ 수입차 이리 나와” # SUV 국산-수입 경쟁 치열 현대자동차가 오는 10월 수입 SUV를 겨냥해 3000㏄급의 기함 베라크루즈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SUV시장을 놓고 국산과 수입 SUV의 경쟁 또한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3000만∼5000만원 가격대의 SUV들간에는 치열한 격전을 치러야 할 판이다. 국산 SUV와 경합을 벌이는 수입차는 혼다의 CR-V와 포드의 이스케이프 2.3, 지프의 랭글러 4.0, 체로키 2.8 CRD등. 국산 SUV에서도 이들 차종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차종이 적지 않다. 렉스턴의 경우 RX7 4WD 최고급형이 3610만원, 노블레스는 4114만원이다. 싼타페 4WD SLX 최고급형도 3381만원에 달한다. 쏘렌토 4WD 2.5 VGT 최고급형은 3199만원이다. 이스케이프 2.3의 판매가격은 3240만원. 싼타페 4WD 최고급형과 비교하면 140만원 정도 싸다. 지프 랭글러도 3490만원으로 렉스턴 RX7 AWD 최고급형보다 110만원 정도 싼 편. 이스케이프 3.0은 3860만원으로 렉스턴 노블레스와 무려 300만원 가까이 가격차가 난다. 가장 싼 수입 SUV는 혼다의 CR-V.2990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7월까지 무려 842대를 팔아 치웠다. 수입 SUV로는 최고치다. 쏘렌토 4WD 고급형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 점유율 높여가는 디젤 SUV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J.D. 파워가 지적했듯, 향후 10년간 세계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이 두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디젤차의 핵심시장으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높은 연료효율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디젤차량의 출시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출시된 수입 디젤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종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3.0CRD. 지프 커맨더 3.0도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우디의 Q7 3.0 TDI와 폴크스바겐의 투아렉 V6 3.0 TDI, 볼보코리아의 XC90 D5 등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신예 강자.BMW코리아의 X3 3.0d 다이내믹, 메르세데스 벤츠의 ML270CDI와 ML400CDI, 랜드로버 프리랜더TD4 Xi 2.0 등 기존 모델들과의 접전이 볼 만하게 됐다.
  • 백차승, 5.2이닝 3실점 호투…시즌 첫승 달성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이 강호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통산 3번째 승리 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2년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방어율은 종전 5.40에서 4.22로 끌어내렸다. 이날 백차승은 공 끝의 움직임과 제구력은 비교적 좋았지만 코너웍을 너무 의식한 듯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난 것이 흠이었다. 보스턴 타자들도 이를 의식한 듯 스윙을 자제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백차승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그러나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투구수는 모두 107개(스트라이크 69개)였다. 백차승은 5회까지 무피안타로 호투했지만 투구수가 많아지자 구위가 떨어진 듯 6회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즈와 마이크 로웰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고 6회를 마치지 못한채 마운드를 션 그린에게 넘겨줬다. 1회초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백차승은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막고 볼넷을 1개 더 내주며 이닝을 마감했다.2회는 삼자 범퇴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다. 백차승은 3회에도 볼넷 1개만을 허용했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했고 4회는 보스턴의 클린업 트리오 오티즈와 케빈 유킬리스,로웰을 공 8개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백차승은 0-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에릭 힌스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더스틴 페드로이다와 1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무사 1·2루의 위기를 상황에서 오히려 침착해진 백차승은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듯 했지만 1루수의 악송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2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아낸 후 5회 라울 이바네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갈길 바쁜 보스턴의 발목을 잡아 6-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뉴시스
  • LCD TV 시장 삼성전자 주도

    LCD TV 시장 삼성전자 주도

    40인치급 대형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표준화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완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LCD 사이즈 표준화는 완제품에도 영향을 미쳐 세계 TV시장의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술표준 가운데 하나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40인치와 46인치 LCD 패널 출하량은 173만대다. 전체 40인치급 패널 출하의 71%를 차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40인치 패널은 142만 5000대로 40인치대 전체 패널의 58.5%다.42인치는 LG필립스LCD와 타이완의 CMO를 합쳐 53만 5000대로 22%에 불과하다. 당초 42·47인치 진영이던 세계 3위 LCD 생산업체 타이완의 AUO사는 최근 40인치를 생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사실상 40인치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6월 한국투자증권과 BNP 파리바스 등은 보고서에서 “LC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의 선전으로 40인치대 LCD TV 시장에서의 승자는 40인치”라고 밝혔다. 그동안 LCD 업계는 삼성전자 진영의 40·46인치와 LG필립스LCD 진영의 42·47인치를 놓고 치열한 표준화 경쟁을 벌여 왔다. 삼성전자의 시장 우위는 2003년부터 뛰어드는 등 발빠른 투자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10개월가량 빨리 양산 체제를 구축, 시장 선점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삼성전자가 일본 소니와 전략적 제휴를 한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TV 제조업체 JVC, 후지쓰 등이 합류했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TV를 생산하는 업체의 영향력에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우위를 바탕으로 8세대 LCD인 50인치대에서도 자신을 하고 있다.52인치와 57인치를 표준 사이즈로 삼고 이르면 내년 가을 양산할 계획이다. 일본 샤프도 8세대 투자를 선언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귀중한 선수 잡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2국] 귀중한 선수 잡기

    제4보(47∼66) 좌변 접전에서 백이 좀 풀렸다고는 하지만 그 전의 포석 실패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백은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흑47로 귀에 쳐들어 갔을 때 백48로 (참고도1) 1쪽으로 막으면 실리를 벌 수는 있다. 그러나 11까지 백의 후수이기 때문에 흑이 우하귀를 지키면 쳐들어 갈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 실전처럼 백48쪽에서 막으면 흑에게 귀의 실리를 내주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그 대신 59까지 됐을 때 귀중한 선수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이 장면에서도 백이 여유 있는 형세라면 가로 지킬 것이다. 이 수로 상변을 완전히 백진으로 굳힐 수 있기 때문에 한수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우하귀 침투가 워낙 급하다. 백60으로 붙인 수는 족보에 있는 침투의 맥점. 이 수에 대해 (참고도2) 흑1로 젖혀서 받으면 백8까지 처참하게 활용을 당한다. 이 진행도 정석처럼 널리 알려졌지만 지금은 우변 흑진이 전부 깨지기 때문에 이렇게 둘 수는 없다. 흑61은 백에게 어떠한 활용도 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수도 역시 족보에 있는 대응책 중의 하나, 지금 이 장면에서는 정수이다. 백62를 하나 활용하고 66에 쳐들어 와서 본격적인 접근전 2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MLB] 찬호 8승 실패… 신수 1안타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천적’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에게 홈런을 헌납하며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5안타 3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박찬호는 팀이 4-3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 왔다. 구원투수 클라 메레디스가 불을 꺼 추가실점은 하지 않아 시즌 8승(7패)을 기대했으나 샌디에이고가 8회에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본즈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홈런(통산 724호)을 맞았다. 방어율은 4.66에서 4.68로 조금 올랐다. 팀은 13회 연장 끝에 5-7로 졌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4)는 이날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팀은 2-7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박용택 “탈꼴찌 내게 맡겨”

    ‘이보다 더 치열할 순 없다.’ LG와 롯데의 ‘탈꼴찌 싸움’이 갈수록 뜨겁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지만 탈꼴찌를 위한 자존심 경쟁은 4강다툼 못지않게 뜨겁다. 17일 잠실 맞대결도 거의 매회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홈런 3개가 나왔고, 투수는 양 팀을 합쳐 무려 12명(롯데 7명,LG 5명)이 등판했다. 선발 투수들은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전날 9회말 5점차의 짜릿한 뒤집기를 성공시켰던 LG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 반면 롯데는 대역전패의 치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발휘했다. 결국 난타전 끝에 LG가 13-10으로 승리했고 롯데는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는 1,2회 각각 2점씩을 얻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푸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3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따라붙은 뒤 4회에는 박현승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 그러나 공수교대 뒤 LG 공격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용택의 3점홈런과 박병호의 솔로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대거 6득점하면서 10-3으로 달아났다. 현대 에이스 전준호는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지난 5월16일 KIA전 승리 이후 이날까지 내리 9연승.7-1로 승리한 현대는 2위 굳히기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4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 5위 두산은 안간힘을 썼지만 4위 KIA와의 승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7실점, 지난 4월22일 한화전 이후 9연패를 기록했다.삼성 양준혁은 KIA전에서 프로야구 개인통산 첫 1100득점(1001득점)과 1100사사구(1001개) 고지를 밟았다. 삼성 진갑용도 개인통산 100홈런(45번째)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서는 올시즌 최다 15개의 홈런이 터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한국 ‘4전 전승’ 스파이크

    한국 남자배구가 이집트에 4전 전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강원도 동해체육관에서 벌어진 월드리그 국제배구 대륙간라운드 D조 이집트와의 홈 2차전에서 이경수(27·LIG)와 문성민(20·경기대)의 활약을 앞세워 이집트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이집트와의 대결에서 쾌조의 4전 전승을 올리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7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D조 전적에서 4승6패에 그쳐 조 1위를 한 팀만 6개팀이 겨루는 대회 본선 티켓을 잡는 데 실패했고, 이집트 역시 10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전날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이긴 한국은 이날도 초반까지 수비 조직력이 다소 흐트러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압달라 아메드의 연속 서브에이스 3개와 모하메드 가블의 공격에 3-10으로 끌려가다 이경수가 공격으로 20-22까지 추격했지만 아깝게 21-25로 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 이경수와 박철우(21)가 좌우에서 상대 코트를 유린하고 하경민(24. 이상 현대캐피탈)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힘을 보태 21-12로 크게 앞선 뒤 1-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 엎치락 뒤치락하던 14-14 동점에서 한국은 리베로 오정록(26·현대캐피탈)의 허슬플레이와 문성민 이선규의 활약으로 19-16으로 앞섰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혀 23-23 동점을 허용한 뒤 듀스 끝에 하경민 이경수의 연속 스파이크에 힘입어 28-26으로 힘겹게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 들어 팽팽하던 16-16 동점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와 가로막기, 하경민의 서브득점으로 내리 3점을 뽑아 균형을 깬 뒤 24-19에서 문성민이 시원한 후위공격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오는 18∼19일 하바나로 장소를 옮겨 쿠바와 예선리그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 매직쇼

    미국 남자농구는 서울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이끄는 러시아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니 매닝과 데이비드 로빈슨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선 데다 다른 나라를 몇 수 아래로 깔보았던 그들의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됐다. 사보니스를 비롯, 미프로농구(NBA)에 숱한 선수들을 공급해 온 유럽농구의 강자가 바로 구 소련에서 분리된 인구 343만명의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와 미국의 악연은 제법 질기다.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에서 2점차 접전을 펼쳐 ‘드림팀’을 피마르게 했고,4년뒤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선 94-90으로 눌러 미국의 자존심을 뭉개 버렸다. 비록 3·4위전에서 미국이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실추된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꼭 2년 만에 두 나라가 한국땅에서 만났다. 공식대회가 아닌 친선경기 성격이 강했지만 자존심이 걸린 탓에 세계선수권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는 끈적끈적한 수비를 앞세운 미국의 압도적 우세로 진행됐다. 미국은 2년 전의 미국이 아니었다. “40분내내 풀코트프레스(전면강압수비)를 쓸 수도 있다.”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말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미국수비는 앞선에서 상대 포인트가드에게 찰싹 달라붙어 공격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외곽에서도 슈터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슛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공격에선 무리한 돌파보다는 번갈아 경기조율을 맡은 커크 하인릭(10점)과 드웨인 웨이드(14점 4어시스트)가 공들여 ‘작품’을 만들어갔다. 리투아니아는 최고 수준의 센터진을 구축한 팀이지만 미국은 파워포워드들의 협력수비로 상대 침투를 봉쇄했다. 결국 리투아니아는 철저하게 외곽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설상가상 3점슛의 성공률(29%)마저 저조했다. 되레 미국은 13개의 3점슛(성공률 46%)을 상대 림에 쏙쏙 집어넣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미국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리투아니아를 111-88로 대파,‘아테네의 치욕’을 씻었다. 또 다가온 세계선수권(8월19일∼9월3일·일본)의 강력한 우승후보임도 입증했다. 유난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웨이드와 ‘짝패’를 이룬 카멜로 앤서니(19점)는 팀내 최다득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편 한국은 세계랭킹 6위 이탈리아를 맞아 이규섭(16점)과 김주성(10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61-96으로 패했다.3일 연속 경기를 치른 탓인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무려 23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집중력까지 흐트러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서·김·추’ 잘던지고… 잘쳤는데…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사진 왼쪽·29·탬파베이)과 김병현(가운데·27·콜로라도)이 호투하고도 ‘물방망이’와 ‘홈런’ 탓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추신수(오른쪽·24·클리블랜드)는 또다시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야속한 방망이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끝내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서재응은 9일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짓지 않았다.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됐고, 소속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로 패했다. 언제나 변함없는 동료들의 빈타에 이날은 실책까지 겹쳤다.93개를 던지는 동안 삼진 5개를 낚았다. 최고구속은 146㎞. 직구의 위력이 살면서 변화구 제구력도 덩달아 좋아져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즌 3승9패를 유지했다. ●야속한 홈런 3연승을 노렸지만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김병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배를 안았다.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가 적시타를 맞고 김병현이 내보낸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 패전을 기록한 것. 시즌 7승7패. 1회 선두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시 홈런이 김병현을 가로막았다.7회 윌슨 베트미트에게 또다시 동점포를 내준 것.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 것은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 다저스는 4-2로 승리,13년 만에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폭발한 ‘추추’ 홈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1-4로 뒤지던 6회 말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추신수의 안타를 계기로 클리블랜드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4-5로 분패했다. 3타수 1안타,1볼넷 1타점 1득점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57에서 .263으로 끌어올렸고, 지난달 31일 시애틀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했다. 또 우익수 케이시 블레이크가 이날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추신수는 당분간 매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조윤성. 무대에서 앨범 ‘Jazz Korea’의 곡들과 동요를 재즈로 편곡한 새로운 작업, 스탠더드 재즈곡들을 함께 들려준다. 현재 한국 재즈 신에서 활동하는 베이스 연주자 허진호, 드러머 이도헌과 함께한 피아노 트리오에 여러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연개소문(SBS 오후 8시45분) 마침내 고구려와 수나라의 해전이 시작되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다. 돌과 불화살이 하늘을 뒤덮고, 고구려의 충각선은 적함을 침몰시키고, 백병전까지 벌어진다. 수많은 적함이 불길에 휩싸이고 침몰된다.1차전에서 고구려는 큰 성과를 올린다. 하지만 고건무는 수나라의 대반격을 대비한 비책을 강구한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우리나라의 7배가 넘는 국토에 ㎢당 평균 1.3명이라는 적은 인구. 태초의 드넓은 초원과 그 위를 달리는 말이 떠오르는 나라, 몽골. 천혜의 자연을 바탕으로 유목생활을 이어가고 현대와의 공존을 통해 2006년을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아가 본다.   ●발칙한 여자들(MBC 오후 9시40분) 병원으로 들어서던 루키는 매니저와 감독의 대화를 듣게 된다. 삼각근이 파열돼 재기 불능이라는 것. 루키를 걱정한 감독은 수술을 권하지만 수술하지 않겠다며 선수 생활 중단을 선언한다. 합숙소를 나와 갈 곳이 없어진 루키는 미주에게 공간을 나눠쓰자고 제안하지만 미주는 단번에 거절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군대 기밀 서류를 정리하던 중 양팔의 이름을 발견한 설칠은 양팔에게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부탁한다. 양팔은 아는 것이 없다고 잡아뗀 뒤 불안해 어찌할 바를 모른다. 한편, 선택으로부터 미라가 자신의 꿈까지 꾸었다는 말을 전해들은 덕칠은 선택의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가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30분) 여름철 피서지의 1번지인 부산으로 떠나는 시원한 여행. 부산의 해수욕장 중 단연 으뜸은 바로 해운대. 부산 앞바다에서 즐기는 유람선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곳, 자갈치 시장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본다. 해운대 가까이 위치한 아쿠아리움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결승 3번기 개막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 1국] 결승 3번기 개막

    제1보(1∼17) 드디어 결승전이다. 원성진 7단은 신예기전 결승에는 이미 여러 차례 올라가봤고, 본격 기전 결승에도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또한 LG배에서는 2003년,2004년에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었다. 세계대회 4강 진출의 경험으로 2004 롱췐배 한·중 정상대결에 한국을 대표하여 출전했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승은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신예기전에서도 번번이 준결승에 머물렀고, 특히 2003년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최철한 9단에게 1대3으로 패한 것이 본인으로서는 가장 뼈아픈 패배였을 것이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었지만 그 전까지는 원7단이 조금씩 앞서갔는데 그 승부를 기점으로 최9단은 국내 정상은 물론 세계의 정상까지 쑥 올라간 반면, 원7단은 이후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까지 했다. 반면 허영호 5단은 이번이 첫번째 결승무대이다.2001년에 입단한 이래 2003년에는 농심신라면배에 한국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을 정도로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바둑팬들의 뇌리에 박힐 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둔 적은 없다. 경험이 풍부한 대신 결승에서 패배의 쓴 맛을 많이 본 원7단과 결승 무대가 처음인 신출내기 허영호 5단의 대결은 과연 누가 유리할까? 이번 결승 3번기의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위의 경력 비교만으로 보면 두 기사의 나이 차이도 제법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고작 1살 차이이다. 원7단은 85년생으로 13세 때인 98년에 프로가 된 반면, 허7단은 86년생으로 16세 때 입단했다. 나이 1살, 입단 경력 3년의 차이가 이 정도의 갭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바둑판을 앞에 놓고 마주 앉으면 이런 갭은 아무 소용도 없다. 오직 그 날의 컨디션과 실력만이 승부를 가를 뿐이다. 이 바둑이 있기 전까지 두 기사의 통산 전적은 3승 3패.2002년에 처음 만나서 첫판은 허영호 7단이 이겼고, 그 뒤로 지금까지 번갈아 가면서 한판씩 이겼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합 전 바둑 관계자들의 예상은 원7단의 우세. 위의 경력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지명도에서 원7단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흑5까지의 포석에 우변을 갈라치지 않고 백6으로 둬서 흑7을 허용하는 것은 최근의 동향이라고 전에 설명한 바 있다. 우변 흑진이 이상적이지만 한쪽에 쏠려 있기 때문에 6집반이라는 큰 덤을 생각하면 백도 충분히 둘 수 있다는 것이 최신 이론이다. 어쨌든 흑은 11까지 우변을 최대한 키울 속셈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달성하지 못한 그랜드슬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달성하지 못한 그랜드슬램

    총보(1∼223) 16기 비씨카드배 최대의 관심사는 과연 강동윤 4단이 신예기전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2005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과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에서 연속 우승했기 때문에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에서도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로 동시에 신예대회 3개 기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기록을 수립하기 위한 여정은 완전히 가시밭길이었다. 첫번째 관문은 예선결승이었다. 국내 기사 서열 부동의 5위를 지키고 있는 조한승 9단이 그의 상대였다. 아무리 강동윤 4단이 강하다 하더라도 조9단에게는 안 될 것으로 보였다. 조9단도 마지막으로 참가 가능한 신예대회였던 만큼 우승하고 명예롭게 졸업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강4단의 완승. 대기록을 향한 가장 큰 관문을 넘은 셈이었다. 그 뒤에도 강4단은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본선 1회전의 상대인 윤준상 4단 역시 강4단보다 랭킹이 앞서는 강자인데 비교적 수월하게 이겼다. 본선 2회전에서는 박병규 5단과 접전 끝에 승리를 지켜냈다. 8강전에서 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천적 김주호 6단이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강4단은 김6단에게 4전 4패, 랭킹에서도 밀리지만 이번만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바둑 내용도 고전이었다. 그러나 강4단은 불리했던 바둑을 끊임없이 잽을 날리며 변화를 시도해서 기어코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본국의 준결승전에서 원성진 7단을 만났다. 이 바둑이 마지막 고비로 보였다. 결승에 선착해 있는 허영호 5단과는 역대 전적에서는 호각이지만 바둑 랭킹에서는 앞서 있으므로 해볼 만한데 문제는 이 준결승전이다. 원7단에게는 역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리고 있고, 지명도에서는 더욱 떨어진다. 더구나 최근 원7단의 기세도 대단히 좋다. 결국 강4단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 바둑은 강4단이 못 뒀다기보다는 원7단의 명국이라고 할 정도로 원7단이 너무 잘 뒀다. 큰 기록을 눈앞에 두고 놓친 강4단의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바둑의 내용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적을 것이다. 신예기전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은 놓쳤지만 더욱 성장해서 훗날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의 대기록을 세우기 바란다. (106=99,171=166,219=211,222=212) 223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 유승엽 withbdk@naver.com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문경길(상)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문경길(상)

    상주 옛길은 경북선(김천∼영주) 철로를 건너 문경시 모전동으로 들어선다. 곧바로 문경 시외버스정류장 앞에서 충북 보은군으로 통하는 국도 3호선과 만난다. 이어 공설운동장을 지나 1㎞쯤 거슬러 오르면 공평동 표석골 마을에 다다른다. 표석골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당교(唐橋) 전투에서 승리한 뒤 전승기념비를 세웠다는 데서 유래됐다. 그러나 그때의 표석은 찾아 볼 수 없다. ●유곡 찰방역의 ‘둔전’ 공평·유곡들 이곳에서 문경새재로 가는 길은 올해 초 왕복 4차로로 넓혀져 시원스럽게 나 있다. 길 양쪽으로는 공평·유곡들이 온통 푸르름을 자랑하며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이 들판은 유곡찰방 소속 1300여 역졸들의 군량을 충당하던 둔전(屯田)이었다. 둔전 북쪽 끝자락에는 장승백이 마을이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마을 앞 도로 중앙에는 ‘장승백이’ 표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현재 장승은 없다. 63년전 이 마을로 시집왔다는 이분남(78) 할머니는 “마을 앞 길가에 조상대대로 세워졌던 장승은 올해 길이 확장되면서 사라졌다.”며 서운해한 뒤 “빨리 다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시대의 장승은 세워진 위치에 따라 그 역할이 달랐다고 한다. 동행한 안태현(40·민속학 전공) 문경새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길가의 것은 이정표 또는 경계 등의 구실을 했고, 마을 입구의 것은 주로 주민들의 신앙의 대상이었으나 전염병이나 역병 등을 물리치는 주술적 역할도 겸했다.”고 설명했다. 장승백이 마을을 벗어나 국도 3호선을 따라 곧장 가면 유곡동에 도착한다. 영남역지상의 유곡 찰방역이 있던 곳이다. 유곡역은 고려시대 개경을 중심으로 한 역도체계에서 상주도의 으뜸역이었다. 이 역은 덕통·낙동·구미·지보·소계역 등 지금의 문경을 비롯한 상주·의성·예천·안동·구미·군위·청송 등지의 19개 역을 관할했다. 이곳에는 역리 1238명과 노비 67명 등 모두 1305명이 소속됐었다. 상등마 2마리와 중등마 5마리가 배치됐다. 특히 유곡 찰방역의 규모는 문헌상 조선시대 찰방역 가운데 가장 자세히 남아 있다. 영남역지에는 유곡 찰방역의 경우 찰방이 역무를 총괄하는 행정 관서인 동헌 6칸을 비롯해 찰방이 잠을 자는 침소인 내동헌 및 사환고 각 4칸, 마구간인 마단 5칸, 천교정·내삼문·문루·형사청·사령청 각 6칸, 역리들이 실무를 보는 곳인 작청 10칸, 진휼창 20칸 등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상주도의 으뜸역 유곡 찰방역 안 학예사는 “찰방역 전체에 대한 상세 기록은 유곡 찰방역이 유일한 정도”라며 “따라서 복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곡동 한복판을 지나는 옛길변에는 관찰사 박문수, 어사 박이도 등 관리 15명의 선정비 또는 불망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마을 아낙들이 빨래판으로 쓰거나 버려진 것들을 이곳에 모아 정비했다고 한 주민은 귀띔했다. 유곡역을 벗어난 옛길은 3번 국도 왼쪽 아래로 잠시 비켜난 뒤 불정동 원골에서 다시 만난다. 원골은 고려시대 원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원골로 불린다. 원골 앞을 지난 길손은 영강 상류지점의 견탄(犬灘)을 건너야 했다. 옛날 견탄 여울에는 개 모양을 한 큰 바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견탄을 건넌 옛길은 대성광업소 직원 사택촌으로 잘 알려진 호계면 견탄 3리 입구에서 영강과 나란히 1㎞쯤 상류 불정마을 건너편까지 강변쪽으로 난다. ●한양길 최대 험로 토끼벼랑 이곳에서 수풀을 헤치고 산허리를 올라서면 관갑천 잔도(串甲遷 棧道)가 나온다. 일명 토끼벼랑(兎遷)으로 옛길상의 험로로 가장 악명(?) 높은 곳이다. 잔도는 강가의 험한 벼랑부분의 암반을 파서 낸 길을 말한다. 또한 토끼벼랑은 이곳에서 길을 잃은 고려의 태조 왕건이 토끼가 달아나면서 벼랑길을 열어 주어 진군했다는 데서 연유했다. 역시 동행한 엄원식(38) 문경시 학예사는 “토끼벼랑은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옛길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이라며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험난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과연 잔도 400여m 전 구간은 전율을 느낄 만큼 위험하다. 폭이 1m 내외로 좁고 위쪽은 깎은 듯한 절벽이, 아래쪽은 70도 이상 경사진 낭떠러지이다. 마침 장마철인 관계로 길마저 미끄러워 다리를 후들거리게 한다. 잔도 끝부분은 바윗길로 표면은 금세 길손이 짚고 간 듯 반질거린다. 불현듯 얼마나 많은 길손들이 지나다녔으면 이처럼 반질반질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잔도를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오면 고모산성이 자리하고 있다.1500여년전에 축조된 이 산성은 신라와 고구려의 접전지로, 둘레가 1.6㎞에 이른다. 산성은 막바지 복원공사가 한창이며, 탐방로도 말끔히 정비돼 있다. 산성 초입에서 몇 발짝 옮기면 돌고개가 나온다. 달리 ‘꿀떡고개’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과거객들에게 꿀떡을 팔았던 곳이라 해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인근 마성면 오천리 새터 주민들은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꿀떡을 사 먹으며 과거에 붙게 해 달라고 기원했던 곳”이라고 들려줬다. 돌고개 옆 옛길가의 주막거리가 정겹다. 문경시가 올해 초 복원한 것이다. 주막은 2동의 초가와 헛간, 창고 등 옛 양식대로 지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막에는 주모가 없어 목을 축이거나 요기를 면할 수는 없다. 옛길은 돌고개를 넘어 눈앞에 펼쳐지는 문경새재로 향한다. 글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길손들의 쉼터 ‘주막’ 주막은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 가는 옛 풍물 중 하나이다. 선조들의 삶의 애환과 체취가 오롯이 묻어 있는 곳이어서 못내 아쉽다. 주막은 17세기를 전후해 국가 관할인 원(院·역의 기능을 보조하여 숙식을 제공하던 곳)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사상(私商)의 발달과 함께 본격화됐다. 주막집·탄막(炭幕)·주사(酒肆)·주가(酒家)·주포(酒鋪)·봉놋방이라고도 했다. 주막은 개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했던 일반 여관으로 민초들이 단골고객이었다. 관리나 거상(巨商)들이 주로 출입했던 고급여관인 보행객주(步行客主)와는 구분됐다. 주막 또는 주막촌은 주로 시골장터와 삼거리 길목, 나루터 등 길손의 통행이 잦은 곳에 자리잡았다. 옛길에는 평균 4㎞ 간격으로 100여곳의 주막촌이 분포했다. 그러나 팔조령 등 험로지역에는 1∼2㎞ 간격으로 자리했다. 주막은 대개 한두 개의 침실과 술청을 갖춘 작은 건물로 형성됐으며, 식당·주점·여관 기능을 함께 했다. 또 상거래 장소이자 팔도의 소식과 문물을 교류하는 문화적 기능도 겸비했다. 메뉴로는 국밥이나 국수가 전부였고, 술도 탁주가 주종이었다. 방값은 음식 등을 사 먹고 잠을 자는 곳이라 별도로 받지 않았다. 대신 많게는 10여명씩 혼숙을 해야 했다. 잠자리는 선착순으로 아랫목·구석·마루를 차지했지만, 지위와 권세가 낮으면 순서와 상관없이 구석이나 마루로 밀려나야 했다. 주막은 경우에 따라서 부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하층민이 주로 이용한 주막은 도박꾼과 강도들로 득실댔다. 때문에 죄인 색출의 요지이기도 했다. 일부 주막의 주모들은 자신이 직접 몸을 팔거나 들병이(술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술을 파는 장수)를 고용한 윤락업도 병행했다. 주막의 바깥 주인인 ‘식주인’은 관아의 끄나풀로 손님들의 동향을 정탐해 밀고하기도 했다고 한다. 주막은 보행에 의존하던 길손들의 문화가 70년대 이후 교통수단으로 대체되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옥쇄를 각오한 패싸움 결행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준결승 2국] 옥쇄를 각오한 패싸움 결행

    제9보(153∼169) 좌변 접전에서의 성공 이후 흑이 계속 앞서갔지만 중앙에 백집이 생기면서 조심스럽게 백의 역전을 언급하던 검토실에서 흑153이 등장하자 역전 얘기가 쏙 들어갔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 흑 한점을 잡지 못하면 중앙에서 백은 집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중앙에 백집이 생기지 않는다면 백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참고도1) 백 1이면 흑 한점을 끊을 수는 있다. 그러나 흑 4,6으로 나올 때 백은 7로 연결해야 무사하다. 그러나 흑 8,10의 선수에 이어 12로 째고 나오면 백은 중앙에 집을 만들기는커녕 대마의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래서 백 154,156으로 이쪽의 약점을 먼저 보강한 것인데 이번에는 흑159로 살짝 머리를 내민다. 역시 급소의 자리이다. 백이 손을 빼면 위쪽이나 왼쪽의 백 두 점 중 한 군데가 끊긴다. 그렇다고 (참고도2) 백 1을 선수하고 3으로 보강하자니 자존심 상하는 것은 둘째 치고 집이 너무 안 생겨서 패배가 너무 뻔히 보인다. 결국 강동윤 4단은 백 160,162로 나와서 끊어 버렸다. 흑 165에는 백 166으로 차단해서 168까지 패. 백의 입장에서는 모험이지만 이 패싸움이 아니고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신나는 과학이야기] 국새 찾는 영화속 금속탐지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국새 찾는 영화속 금속탐지기

    여름만 되면 등장하는 대작 영화들 속에서 ‘한반도’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속에서 일본은 대한제국의 국새가 찍힌 문서를 등장시켜 경의선 철도의 권리가 일본에 있음을 주장한다. 이때 등장한 한 사학자(조재현)는 진짜 국새가 어딘가에 숨겨져 있으며 일본이 등장시킨 문서는 가짜라는 이야기를 한다. 진짜 국새를 찾으면 해결된다는 간단한 이유로 국새를 찾기 시작한다.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라는 생각을 한 순간 등장한 도구가 영화에서만 가끔씩 나오는 금속탐지기이다. 금속 탐지기는 요즘 한창 이용하고 있는 교통카드와도 비슷한 과학적 원리를 갖고 있다. 먼저 금속 탐지기를 살펴보자. 금속 탐지기는 전쟁터 등에서 지뢰와 같은 무기를 찾을 때도 사용되지만, 공항에서 통과하는 검색대에서도 사용된다. 금속 탐지기에는 전자기 유도라는 성질이 이용된다. 전자기 유도는 코일 주위에 자기력의 변화가 생기면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과학시간에 코일덩어리에 자석을 넣었다가 빼면 코일에 전류가 흐르는 것을 확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현상이 전자기 유도이다. 자석도 아닌 금속을 찾아내는 데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한다. 전류가 흐르면 자기장이 발생한다.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면 자기장은 변화가 없다. 전자기 유도에 의해 생기는 유도전류도 생기지 않는다. 코일의 방향을 나란하게 하고 한쪽 코일에 전류를 흘리면서 그 세기나 방향을 바꾸면 다른 쪽 코일에 유도전류가 생긴다. 그런데 코일이 수직으로 장치돼 있으면 다른 코일에 유도전류가 생기지 않는다. 금속 탐지기에는 이렇게 수직으로 두 개의 코일이 장치되어 있다. 한 개의 코일은 전류가 흐르고 다른 코일은 직접전류가 흐르지 않는 대신 경보장치와 연결되어 있다. 수직으로 장치되어 있어서 두 번째 코일의 경보장치는 보통 때는 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금속이 있다면 첫 번째 코일에서 금속을 거쳐 두 번째 코일에 유도전류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면 두 번째 코일에 전류가 흘러서 경보장치가 울린다. 공항에서 통과하게 되는 보안용 검색대도 코일이 장치되어 있어서 금속을 지니고 문을 통과하게 되면 경보기가 울리게 되는 것이다. 그럼 교통카드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교통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같은 검은색 선이 없다. 검은색 마그네틱선이 없는 대신 밝은 곳에 비추어 보면 카드 안쪽에 안테나처럼 생긴 선과 작은 칩이 보인다. 마그네틱 선이 쉽게 망가지는 것과 달리 칩은 강한 자석 근처에 가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칩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칩이 충전 기능도 하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금액을 표시하면서 사용했다고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교통카드에는 이런 일을 할 만한 에너지가 없다. 전원이 없다는 것이다. 건전지도 없고, 작은 수은전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충전한다고 해도 금액을 충전할 뿐 전류와 관계 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의 칩을 작동시키는 전류도 전자기 유도를 통해 만들어 진다. 버스나 지하철의 입구 단말기에는 1차코일이 있다. 교통카드의 칩에 연결된 선이 2차 코일이다. 단말기의 1차 코일에 변화하는 전류를 흘리면 교통카드가 가까이 가는 순간 카드의 2차 코일에 전자기 유도에 의해 전류가 생기게 되고, 이 전류는 칩을 작동시키기에 충분한 양이 된다. 김경숙 상신중학교 교사
  • 투표율 24.8% 사상 최저

    7·26 재·보선의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인 24.8%를 기록했다.5·31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데다 휴가철에 장맛비까지 내리는 등 악조건이 겹친 까닭이다. 유권자의 정치불신도 큰 이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 성북을 등 전국 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이 24.8%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저 투표율이던 2003년 4·24 재·보선 때의 26.0%보다 1.2% 포인트 밑도는 수치다.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면 2000년 6·8 재·보선 때의 투표율 21.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선거구별로는 한나라당 최수영·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서울 성북을 투표율이 28.9%로 가장 높았고, 경남 마산갑이 2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청와대와 경기도 대변인 출신의 열린우리당 김만수,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부천소사 투표율은 22.6%였다. 서울시장 후보를 가리는 당내 경선에 출마하려고 의원직을 버렸던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부활’에 나선 서울 송파갑의 투표율이 18.1%로 가장 낮았다. 선관위는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투표참여 인센티브제’를 입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한 유권자에게는 국·공립공원이나 박물관 등 문화유적지 입장료와 고속도로 통행료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채용할 때는 과거에 투표한 경험이 있는지의 여부를 면접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투표 기권자에게 과태료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성북을 잡자” 지도부 총출동

    ‘7·2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서울 성북을 등 4곳의 선거구에서 마지막 총력 지원전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 파문 이후 눈에 띄게 지지율이 하락하자 이날 최대 접전지역인 서울 성북을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민심 되돌리기’에 나섰다. 재·보궐 선거를 후보자 중심으로 치른다는 원칙을 지켜왔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처음으로 성북을 선거구를 찾아 ‘참여정부 심판론’을 외쳤다. 강 대표는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홍문종 경기도당위원장을 제명한 사실을 거론하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도덕성을 회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호소했다. 김형오 원내대표, 박진 서울시당위원장,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나경원·유기준 대변인 등 지도부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잠재 대권주자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마산갑 지원유세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도 성북을과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등을 차례로 돌면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했다. 성북을 승리를 통해 ‘수도권 상륙작전’을 펴고 있는 민주당은 ‘올인 전략’에 나섰다. 성북구 종암동 모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개최,‘세몰이’에 나섰다. 장상 공동대표는 의총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조 후보가 한나라당의 최수영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유권자 사이에서 없어질 정당인 열린우리당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화갑 공동대표 등 지도부 전원은 1시간 단위로 성북을 지역을 샅샅이 훑으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도 조 후보의 마지막 지원유세에 동참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성북을’ 정계개편 도화선 되나

    민주당의 역전이냐 한나라당의 전승이냐?7·26 재보선을 하루 앞둔 25일 정계 안팎의 관심은 온통 서울 성북을 선거구로 쏠렸다.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최접전 지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애초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예상됐다가 ‘수해 골프’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부터다.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단순히 1석 추가의 의미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탄핵 면죄부’ 성격에다 정계 개편의 도화선 등 ‘+α’의 의미를 지닌다는 얘기다. 현재 판세는 서울 송파갑,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3곳의 경우 한나라당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성북을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승리를 주장하는 등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물론 열린우리당도 성북을과 부천 소사 2곳에 막판까지 희망을 걸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부천 소사의 경우 김만수 후보가 확실한 상승세이고, 성북을에선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면 우리당 조재희 후보까지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2곳 다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져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하면 평가를 달리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나라당도 성북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래 3곳이 한나라당 몫이기에 ‘수성’의 성격인 반면 성북을에서 승리해야 1석을 추가한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성북을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 풍경은 약간 다르다. 한나라당은 조심스럽게 ‘박빙 속 승리’를 기대한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역전됐다’며 자신감이 넘친다. 이상열 대변인은 “조 후보는 부친 조병옥 박사 이래 성북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이력에다 원칙·소신을 지키는 ‘미스터 쓴소리’ 이미지가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며 “인물론에서 다른 후보들에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만약 조 후보가 이길 경우 민주당은 물론 정치권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수도권에 보루를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한화갑 대표 독주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노 대통령 탄핵의 주역인 조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반(反)노무현, 비(非)한나라당’ 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거머쥘 것으로 희망섞인 전망을 한다. 이와 관련, 이상열 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한 정계개편 중심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이 한국정치의 새 틀을 짜는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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