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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승엽도 병규도 멀티히트 ‘신바람’

    이승엽(31·요미우리)이 시즌 15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병규(33·주니치)는 4경기 연속 타점으로 첫 인터리그 무대를 펄펄 날았다. 이승엽은 27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1-2로 뒤진 4회 1사 3루에서 동점 2루타와 8회 안타를 날렸다.4타수 2안타 1타점. 시즌 타율은 .266으로 약간 올랐다. 요미우리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6으로 졌다. 이병규는 나고야돔에서 열린 니혼햄전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2회 첫 타석에서 2루타로 방망이를 가다듬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유승민, 세계선수권 왕리친에 역전분패 ‘금같은 銅’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25·삼성생명)이 생애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9위의 유승민은 2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중국의 왕리친(2위)에게 3-4(11-6 3-11 7-11 16-14 6-11 12-10 7-11)로 역전패했다. 대회 출전 10년 만에 처음 64강의 벽을 넘은 유승민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엉덩이 뼈 통증에도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지난 2003년 파리 대회에서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 이후 한국 남자 단식 사상 두 번째 동메달. 오른쪽 펜홀더인 유승민은 첫 세트를 11-6으로 따내며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오른쪽 셰이크핸드 왕리친의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에 밀려 내리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4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6-1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유승민은 5,6세트도 주고 받아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서 마지막 세트인 7세트로 승부를 미뤘다. 유승민은 먼저 한 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중국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2-2로 맞선 뒤 한 차례도 앞서지 못한 데다 후반 잇따라 공격 범실을 저질러 7-11로 무릎을 꿇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손재주

    롯데 손민한이 LG전 3연승을 달렸다. 현대 장원삼은 삼성전 5연승을 달리며 ‘삼성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손민한이 8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0 완봉승을 거뒀다. 에이스 손민한은 최고 144㎞의 직구와 변화구를 노련하게 배합,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하며 5승(2패)째를 챙겼다. LG 봉중근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5개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4실점,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2연승을 거둔 봉중근은 이달들어 3패만 기록,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장원삼의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쐐기 1점포(7호)로 삼성을 3-1로 눌렀다. 장원삼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3승(3패)째를 올렸다. 장원삼은 지난해 8월30일 삼성전 이후 5연승의 기쁨도 누렸다. 방어율도 1.98로 낮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의 선발 임창용은 5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 불발로 지난 2일 대구 한화전 이후 3연패의 쓴 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4-5로 뒤진 9회 2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극적인 2타점 적시타로 한화에 6-5의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의 조성민은 6이닝 동안 3실점하며 2연승에 실패했다. 한화의 마무리 구대성은 5-4로 앞선 9회 구원등판했으나 안경현에게 뼈아픈 역전타를 맞아 첫 패(1승1세)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K-KIA가 4시간 56분 동안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 12회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크로아 세계탁구선수권] 주세혁·김경아 동반 8강

    주세혁(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가 세계탁구선수권 남녀 단식 8강에 나란히 올랐다. 세계랭킹 14위인 주세혁은 25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속개된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8위인 마룽(중국)을 접전 끝에 4-2로 누르고 8강행을 확정했다. 앞서 세계랭킹 12위인 김경아는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4계단 위인 왕웨구(싱가포르)를 4-1로 제치고 역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32강전에서 강호 리자웨이(싱가포르)를 4-1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이은희(단양군청)는 펭루양(중국)에게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 복식의 오상은-이정우조와 혼합복식의 오상은­김정연, 주세혁­박미영조는 8강전에서 모두 중국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양궁대표팀 세대교체 바람

    ‘세계 최강’ 한국 양궁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남자 양궁이 거세다.남녀 국가대표 16명이 자체 평가전을 통해 오는 7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놓고 승부를 겨룬 결과 남자에서는 임동현(21·한국체대), 이창환(25·두산중공업), 김연철(23·상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맏형’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장용호(31·예천군청)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장용호는 이미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양궁 월드컵 파이널 초대 챔피언까지 올랐던 박경모는 손가락 부상이라고는 하나 이번 평가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비록 독일행 티켓을 쥐지 못했지만 생애 첫 대표로 뽑혀 평가전에 나선 ‘소년 궁사’ 임지완(16·광덕고)이 박경모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새 바람이 불었다. 여자에서도 남자만큼은 아니지만 변화가 있었다.‘간판’ 박성현(24·전북도청)과 ‘소녀 궁사’ 이특영(18·광주체고)에 앞서 최은영(23·청원군청)이 생애 처음 세계선수권 출전을 확정짓기도 했다. 박성진-윤미진(24·수원시청)-이성진(22·전북도청)으로 꾸려져 최강이라고 평가받았던 아테네 라인업도 달라진 셈. 세대 교체는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기는 하나 우려스러운 대목도 있다. 국가대표가 아니어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닌 여자부보다는 세계 각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남자쪽이 그렇다. 과거 세계선수권에서는 예비 엔트리 1명을 포함해 4명이 출전,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은 3명이 나섰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예비 엔트리가 없다. 때문에 당일 한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단체전 승부가 위험하다. 선수 개개인이 짊어지는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 것. 이번 멤버에는 박경모나 장용호처럼 후배들을 다독이며 이끌고 나갈 구심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장영술 남자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남자 간판선수로 활약해온 박경모와 장용호가 떨어져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앞으로 바람 적응 훈련, 관중 앞에서의 훈련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을 마련해 자신감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양준혁 잡자” SK 기발한 용병술

    [프로야구] “양준혁 잡자” SK 기발한 용병술

    프로야구에서 투수가 수비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오는 최근에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다. SK는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1 동점인 8회 말 선두타자 양준혁을 상대하기 위해 구원투수 우완 조웅천을 좌익수로 보내고 좌완 가득염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내세웠다. 가득염은 양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다시 조웅천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1992년 4월10일 사직 롯데전에서 LG 정상흠 투수가 1루수를 봤다가 다시 공을 던진 이후 처음이다. 조웅천은 7회 말 2사 만루 위기 때 네 번째 투수로 나와 신명철을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 마무리한 뒤 교체됐지만 경기에서 빠지지 않은 것. 김성근 SK 감독은 “12회까지 갈 것이라고 계산하고 순간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만이 생각할 수 있는 기발한 용병술인 셈.‘좌익수’ 조웅천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겪은 경험이었다. 이게 김성근 감독 야구구나.”라고 탄복했다. 조웅천은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SK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 류현진(20)은 청주경기에서 7과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틀어막아 ‘2전3기’ 끝에 5승째를 낚았다. 1회 김일경과 정성훈을,5회 송지만과 홍원기를 삼진으로 거푸 돌려세우는 등 7회까지 이닝마다 ‘K’를 쌓았고,6회 3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탈출했다. 한화는 삼진 9개를 솎아낸 류현진의 쾌투와 백재호 김태균의 홈런포를 묶어 6-2로 이겼다. 잠실에서는 전날 11회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던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에 올시즌 팀 최다인 21안타를 퍼부어 15-1로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 두산은 1,2회에만 7안타를 퍼부어 7-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광주 원정에서 KIA를 7-3으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 김영중·서울 홍지민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만원 관중 죄송합니다”

    한화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지켰다.KIA의 최희섭은 관중을 몰고다니며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20일 사직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조원우의 올시즌 마수걸이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올시즌 네 번째 3만석이 매진되는 성원을 받았지만 한화에 지난해 8월1일 이후 사직구장 8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화는 초반에 병살타 3개로 득점 기회를 놓쳐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5회 한상훈이 안타로 나간 뒤 심광호의 몸에 맞는 공, 정희상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조원우가 최향남의 2구째 142㎞짜리 직구를 통타,3점포를 쏘아올려 3-1로 뒤집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눌렀다.KIA의 최희섭은 데뷔 7번째 타석인 3회 첫 안타를 때렸고,7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이어 이현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김상훈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5회와 8회는 삼진당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심정수와 양준혁의 3점포 두 방을 포함,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LG에 9-0으로 완승했다. 삼성 양준혁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12호로 김태균(한화·11개)을 제치고 홈런 선두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SK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현대를 3-2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반면 현대는 6연패에 빠지며 1위와의 승차가 7.5경기로 벌어졌다.●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 이날 부산 사직과 대구가 만원을 이루는 등 4개 구장에 총 8만 8624명이 입장했다. 이는 하루 최다 관중 신기록인 2005년 4월5일 10만 140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 특히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사직에서는 3만석의 스탠드가 올시즌 네 번째로 찼다.또 미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돌아온 최희섭이 전날 복귀전을 치른 잠실(수용인원 3만 500명)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날 매진된 잠실에는 이날 2만 8894명이 찾았다. 한편 전체 504경기 중 현재 141경기에 입장한 관중은 130만 6922명으로 지난해 경기 수 대비 23% 늘어 11년 만의 4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순항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국, 기상기구 이사국 첫 피선

    한국이 세계기상기구(WMO)에 가입한 지 51년 만에 집행이사국으로 처음 선출됐다. 한국은 18일 제네바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5차 세계기상총회 집행이사국 선거에서 다른 12개국과 함께 집행이사국에 선출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71표를 얻어 스페인,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케냐, 멕시코, 이집트, 핀란드, 폴란드, 모리셔스, 인도, 사우디에 이어 13번째로 당선됐다.WMO 집행이사회는 전체 188개 회원국 가운데 의장단 4개국, 지역협의회장 6개국 등 당연직 10개국과 선출직 27개국 등 모두 37개국으로 구성된다.제네바 연합뉴스
  • [프로야구 2007] KIA 장성호 최연소 1500 안타

    장성호(29·KIA)가 최연소 개인 통산 1500안타 기록 달성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장성호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전 7회 초 1사에서 다니엘 리오스의 6구째 직구(146㎞)를 걷어올려 우월 1점포를 작렬했다.29세 7개월의 장성호는 이로써 장종훈(은퇴·현 한화 코치)의 1500안타 최연소(32세 6개월 29일) 기록을 깨뜨렸다. 역대로는 5번째. 그러나 장성호의 기록 경신은 팀이 3-7로 지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1996년 KIA의 전신인 해태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는 1998년 이후 9년 연속 3할대 타율로 양준혁(삼성)과 타이를 기록하고 있어 올시즌 프로야구 사상 첫 10년 연속 3할대 타자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의 리오스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3패)째를 챙기는 한편, 지난해 4월13일 이후 KIA전 5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회 말 ‘돌아온 KIA 에이스’ 이대진의 몸이 풀리기도 전에 두들겨 대거 4점을 뽑아내 2연패에서 탈출하며 잠실전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대구에서는 LG가 팀 하리칼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1-0으로 제압하며 대구전 8연패에서 벗어났다. 하리칼라는 지난달 24일 한화전 이후 3전4기 끝에 3승(4패)째를 거뒀다.LG는 하리칼라에 이어 류택현-우규민의 황금 계투진이 나와 승리를 굳혔다. 우규민은 8회 1사후 마운드에 올라 5명의 타자를 삼진 1개를 곁들여 요리하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SK가 현대를 4-1로 누르고 4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으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직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를 8-6으로 눌렀다. 양팀은 올시즌 최다인 안타 32개를 주고받는 혈투를 벌였고, 구대성은 올시즌 3번째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했지만 첫 구원승을 올리는 행운을 잡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5국)] 무색해진 삭발 투혼

    총보(1∼179) 167의 빵때림마저 선수가 된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쓰라리다. 백의 입장에서는 168의 가일수를 생략하고 하변 흑을 잡을 수만 있다면 승부의 저울추를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의 수순으로 간단히 백이 잡힌다. 결국 흑이 169로 하변까지 접수해 승부는 반면 20집 이상의 대차로 벌어졌다.170이하의 수순은 사실상 무의미하지만 강동윤 5단이 패배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이 바둑은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공격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강동윤 5단의 빠른 발을 잡아낸 백홍석 5단의 완력이 돋보이는 한판이었다. 강동윤 5단이 빠르고 날카로운 창을 휘둘렀다면 백홍석 5단은 느리지만 묵직한 해머펀치를 떠올리게 했다. 전판을 휩쓴 대혈투의 시발점이 된 것이 좌변의 접전이다. 강동윤 5단이 <참고도2> 백1,3으로 끊는 초강수를 동원해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백홍석 5단이 흑 석점을 거꾸로 버리는 사석작전을 감행해 국면의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이로써 백홍석 5단은 허영호 5단과 온소진 3단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강동윤 5단은 박정상 9단, 고근태 5단에 이어 세번째로 삭발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아직까지 그 효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다. 179수 끝, 흑 불계승 (제한시간 각 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미켈롭울트라오픈] 60㎝ 퍼팅 놓친 뒤 우승 꿈 눈물로 접다

    ‘한국 자매’들의 2주 연속 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지영(22·하이마트)은 14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켈롭울트라오픈 4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의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상대에 4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흔들린 데다 결정적인 순간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은 게 결정적인 패인. 1타를 까먹은 10언더파 274타로 뒷걸음친 이지영은 3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벌인 페테르센에게 공동선두(10언더파 274타)를 허용한 뒤 연장에 들어갔다.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 앞서 두 차례의 연장전을 파로 비긴 이지영은 3.6m짜리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을 살짝 비켜 60㎝를 흘려보낸 데 이어 마크조차 하지 않고 친 두 번째 퍼트마저 홀을 지나가 통한의 분루를 삼켰다.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이지영은 “평소에도 성격이 급하다.”면서 “너무 서둘렀다.”고 후회했다. 1,3라운드 각각 리더보드 상단 세 번째 칸까지 점령했던 한국선수들은 결국 시즌 첫 2주 연속 우승의 꿈을 날려버렸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뒀다. 한동안 잠잠하던 ‘젊은 피’들이 꿈틀대기 시작한 것. 이지영은 준우승 상금 19만 9978달러를 보태 상금 5위로 올라섰고, 첫 승 이후 2년 가까이 이름이 잊혀졌던 김주연, 이미나(이상 26·KTF), 강지민(27·CJ) 등도 오랜만에 자신들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6년차 무관’ 이정연(28)은 4라운드 내내 우승경쟁을 벌이며 ‘준비된 챔피언’의 면모를 새롭게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6연승 휘파람

    [프로야구] 두산 6연승 휘파람

    두산이 한화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불운에 울던 현대 2년차 장원삼은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은 1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폭풍타로 8-4 역전승을 거두며 승률을 5할로 높였다.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두산전 4연승을 노렸지만 상대의 불방망이에 눌려 무산됐다. 한화의 제이콥 크루즈는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산의 3번째 투수로 나선 ‘루키’ 임태훈은 5회 말 2사2루에서 금민철의 공을 넘겨받아 4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으로 막아내 올 시즌 신인 투수 가운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화는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크루즈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1회 1사후 이영우의 3루타와 크루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3회 1사2루에서는 크루즈가 2점포를 폭발,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의 김동주가 4회 말 1사2루에서 2점포로 반격한 뒤 홍성흔의 2루타와 이대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6회 5개의 안타를 집중, 순식간에 7-4로 앞섰다. 현대는 대구에서 장원삼의 호투와 클리프 브룸바의 3점포에 힘입어 삼성을 6-2로 눌렀다. 이로써 현대는 삼성과 4차례 맞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장원삼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방어율은 1.44로 높아졌지만 부문 1위는 여전히 지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제구력을 바탕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교묘하게 조합해 삼성의 타선을 요리했다. 반면 삼성 선발 크리스 윌슨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3실점,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선두 SK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KIA를 9-6으로 제압했다.KIA는 6연패에 빠졌다. 롯데와 LG는 잠실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10회 결승 스퀴즈 ‘짜릿’

    롯데가 문학구장 6연패에서 벗어났다.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1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인 10회 초 박기혁의 결승 스퀴즈번트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해 기록하고 있는 16승 가운데 10승을 선취점을 올릴 때 낚았던 SK는 2회 말에 박경완, 정경배의 연속 안타와 조동화의 땅볼을 묶어 먼저 점수를 뽑았다. 롯데가 3회 초 펠릭스 호세가 시즌 마수걸이포로 2점 홈런을 뿜어내 2-1로 역전했으나 SK는 3회 박재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이재원, 이호준의 연속 안타와 박경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보태며 3-2로 다시 승부를 뒤집어 ‘선취점=승리’ 공식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10회 선두타자 정보영이 2루타로 출루해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았고, 강민호의 보내기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상황에서 박기혁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켰다.광주에만 오면 신바람이 나는 LG는 지난해 9월13일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IA는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5연패에 빠졌다.LG는 홈런으로만 모두 6점을 뽑아내는 대포쇼를 연출,7-5로 이겼다. KIA는 상대 선발 봉중근을 1회부터 두들겨 2점을 뽑아내고 2회에 3점을 따내 모두 5점을 올리는 무력시위를 펼쳐 2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그러나 LG의 정재복-류택현-김민기-우규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계투진의 위력에 눌려 기세는 그때뿐이었다.LG는 2회 최동수의 1점포와 조인성의 3점포 홈런으로 4점을 수확했고,4회에 권용관이 2점포를 작렬,7점 가운데 6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수원에서는 한화가 세드릭 바워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제이콥 크루즈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현대에 6-1 대승을 거뒀다. 크루즈는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 시즌 7호를 쏘아올리며 홈런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잠실에서는 삼성과 두산이 연장 12회까지 장장 4시간42분 동안 접전을 벌였지만 3-3으로 승리를 가리지 못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스포츠 라운지] 시니어 데뷔 앞둔 ‘포스트 조윤정’ 한성희

    ‘한국 테니스의 메카’로 떠오른 경북 김천 종합스포츠타운의 테니스장 센터코트. 김천국제여자챌린저대회 본선 1회전을 치르던 한성희(17·중앙여고2)가 마지막 3세트를 2-3으로 뒤지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게임스코어 4-4 직후 코피를 터뜨렸다. 한낮 기온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반짝 무더위’에다 그 못지않게 달궈진 접전 때문. 그칠 줄 모르던 코피는 20분이 지나 간신히 멎었지만 최주연(33) 코치는 “스코어로 보나 몸상태로 보나 고비임에 틀림없다.”고 근심어린 눈길로 코트를 내려다 봤다. 그러나 한성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포핸드와 백핸드를 번갈아 상대 코트에 퍼부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그제서야 최 코치는 “역시 깡다구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라며 한숨돌렸다. ●내 별명이 깡다구라고요? 한성희의 대담함은 코트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고교 2학년생치고는 앳된 얼굴이지만 코트에서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게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44) 홍보이사의 전언.“평소 내성적이고 별로 말도 없는 편이지만 라켓만 들면 내 딸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어머니 박애숙씨의 말이다. 9살때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고 있던 아버지 한현진씨의 학부모가 사준 라켓을 잡은 지 불과 6년 뒤 한성희는 한국 여자테니스의 기둥이 될 떡잎의 모양을 갖췄다. 중3때인 2년 전 전국종별대회 여중부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뒤 지난해에는 장호배와 제주국제주니어, 중국·말레이시아국제대회 등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한성희는 “와일드카드로 첫 참가한 한솔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에서 추아 치아정(태국)을 꺾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비록 주니어 세계2위였던 캐롤라인 보즈니아(러시아)에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투어급 성인무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소중했다.”고 또박또박하게 말했다. 사실 한국테니스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김소정 이예라(이상 한솔제지) 이후 여자 주니어 가운데 딱히 눈에 띄는 기대주가 없었기 때문.“더욱이 세계여자테니스(WTA) 최고 랭킹을 보유했던 조윤정을 이을 재목감을 찾기 힘든 한국 여자테니스로서는 한성희의 출현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전영대 협회 전무는 평가했다. ●스기야마·힝기스 닮고 싶어요 한성희는 키가 작다. 늘 ‘단신 콤플렉스’로 고민한다. 스기야마 아이(일본)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신과 체격이 비슷하기 때문이다.“이제 더 크려야 클 수가 없잖아요. 내 몸에 맞는 테니스를 할 수밖에요.”한성희는 “스기야마의 부지런함과 겸손함을 함께 닮고 싶다.”고 말을 보탠다.“어릴적 우상이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호주오픈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자랑도 빼먹지 않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한성희는 주니어의 옷을 벗는다. 그에 앞서 일찌감치 세워둔 그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1월 그는 처음으로 호주오픈 주니어부 본선 무대 맛을 봤다. 그동안 자신의 세계 주니어랭킹을 최고 44위까지 꾸준하게 끌어올린 덕이다.“2주 뒤 프랑스오픈 등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출전을 통해 화려한 시니어 데뷔의 터를 닦고 싶다.”고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최 코치는 “성희는 호주오픈에서 비록 1회전 탈락했지만 발군의 포핸드와 타이밍은 물론 끈기와 집중력, 승부욕까지 뛰어나 언젠가는 메이저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반란’ 무명 이혜연 양궁월드컵 리커브 개인전서 깜짝 金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무명 이혜연(26·토지공사)이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금메달을 명중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혜연은 6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대회 결선라운드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탈랴 에르디니예바(러시아·세계 105위)를 112-1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혜연은 마지막 한 발을 남겨놓고 102-102로 동점을 달렸다. 하지만 에르디니예바가 마지막 화살을 9점에 꽂은 반면 이혜연은 엑스텐(X-10)에 명중시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혜연은 국제 대회 경험이 없어 지난 4월 발표된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에서 465위 내에 포함되지도 않은 선수다. 하지만 8강에서 세계 25위인 팀 동료 김유미(21)를 접전 끝에 제압한 데 이어 4강에선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51위)마저 제치며 이변을 예고했다. 한국은 남녀 국가대표가 대표 최종 평가전이 예정된 탓에 이번 대회에 전원이 불참했고, 이혜연 등 4명이 리커브 종목에만 출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프리티 보이’가 전설이다

    목표를 상실한 챔프의 여유일까, 아니면 몸값을 높이려는 ‘쇼맨십’일까. 6일 ‘골든 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4)를 12라운드 접전 끝에 2-1 판정승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무패행진 끝에 5체급 석권의 꿈을 이룬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이상 미국)가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전부터 호야를 꺾은 뒤 링을 떠나겠다고 공언해온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 뒤 “이제 더 이상 증명해야 할 게 없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수많은 복서들이 은퇴와 복귀를 되풀이했기 때문에 그의 은퇴 선언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다. 메이웨더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통산 전적 43전38승(30KO)5패에 6체급을 석권한 호야를 상대로 재빨리 치고 빠지는 특유의 아웃복서 스타일로 포인트를 챙겨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가운데 2명은 116-112,115-113으로 메이웨더에게, 나머지 1명은 115-113으로 호야에게 우세를 줬다.WBC 라이트급과 슈퍼페더급, 슈퍼라이트급을 휩쓴 뒤 지난해 4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 잽 주다(30·미국)를 판정으로 물리첬던 메이웨더는 이로써 38전 전승(24KO) 행진도 이어갔다. 스피드가 매우 뛰어나 경기 뒤에도 얼굴이 생채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이유로 ‘프리티’란 별명을 얻은 메이웨더는 아버지 메이웨더 시니어를 트레이너로, 두 차례나 패배를 안긴 셰인 모슬리(36·미국)를 스파링 상대로 두고 이날 대결에 대비해온 호야를 시종 압도했다. 메이웨더가 주도권을 잡은 건 5라운드부터. 메이웨더는 밀고 들어오는 호야의 왼손 가드가 내려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안면 라이트 훅을 꽂아 넣었다. 초반 승부를 겨냥한 듯 오버페이스로 지친 호야가 뻣뻣한 모습을 보이자, 메이웨더는 호야를 마음 놓고 요리하기 시작했다. 메이웨더는 “오늘 대결은 쉬웠다.”면서 “호야는 매우 거칠게 나를 몰아붙였지만 ‘최고’를 무너뜨리기엔 부족했다.”고 여유를 부렸다. 도전자였던 메이웨더는 대전료로 1200만달러(111억원)를, 호야는 2500만달러(232억원)를 각각 챙겼다. 호야가 직접 프로모터를 맡은 이번 대결은 입장수익만 1900만달러(176억원)에 중계료 수입만 1억달러(927억원)를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통령배야구, 광주일고 역전 끝내기안타로 우승

    광주일고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5년 만에 우승컵을 품었다. 광주일고는 3일 동대문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서울고에 10-9, 재역전승을 거뒀다. 호남 명문 광주일고는 2002년 이후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통산 다섯 번째. 광주일고 에이스 정찬헌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반면 김동수(39·현대)가 있던 1985년 청룡기 우승 이후 2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리던 서울고는 끝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6회 초부터 등판한 고교 최고 투수 이형종이 잇단 연투로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9회말 몸에 맞는 공과 폭투를 남발하며 무너졌다. 이형종은 9-9 동점을 내준 뒤 눈물을 흘리며 공을 던졌고, 역전패를 당하는 순간 마운드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30분 넘게 울먹였다. 두 팀은 이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현장을 찾은 5000여명의 관중을 열광시켰다.1회초 서울고가 볼넷에 이어 3안타를 집중시키며 먼저 3점을 뽑았으나 광주일고는 1회말 곧바로 2점을 뽑아내며 쫓아가 접전을 예고했다. 상승세를 탄 광주일고는 3회말 1사 1,2루의 찬스에서 조영선이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를 쳐 3-3 동점을 이뤘고, 김태형의 스퀴즈 번트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일렀다.5회초 서울고에 3점을 한꺼번에 내주며 4-6으로 다시 역전당했다.5회말 광주일고는 6-6으로 균형을 맞췄으나 6회초와 7회초 각각 1점,2점을 내줘 6-9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광주일고는 8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좌전안타 등 안타 4개로 2득점해 8-9까지 추격해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또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선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광주일고는 선두타자 정찬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 등으로 얻은 2사 1,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이철우가 적시타를 날려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조성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윤여운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화룡점정을 이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우상귀 전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우상귀 전투

    제3보(31∼40) 흑31로 밀어올린 것은 일단 제일감. 하지만 백이 32로 뻗었을 때 흑이 33으로 꼬부린 것은 조금 욕심을 낸 수. 백이 한번 더 받아주면 그때 중앙으로 흑 두점을 탈출시키겠다는 의도인데, 백이 34로 마늘모한 것이 재치 있는 응수다. 이로써 흑 두점이 살아갈 길은 없어졌다. 흑이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은 백2로 끊어서 흑이 잘 안되는 그림이다. 백으로서는 3군데 곤마를 연결하는 요석을 잡았으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흑35로 들여다보고 37로 찝은 수가 날카로운 맥점이었다. 진동규 3단은 이 수를 준비하고 있어서 태연하게 요석을 잡힌 것이다. 진3단의 주문이 바로 <참고도2>. 백이 1로 후퇴할 때 흑2를 선수하고 4로 백 한점을 차단하게 되면 백은 천하의 요석을 잡고도 망하는 모습이 된다. 더욱이 흑이 A마저 차지하는 날에는 백은 두 집이 없이 곤마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고수들의 바둑을 보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흑이 한수를 놓으면 흑이 좋아 보이고 백이 한수를 놓으면 또 백이 좋아 보인다. 그만큼 한수 한수의 가치를 충분히 살린다는 뜻도 된다. 우상귀의 접전이 바로 그런 장면이다. 진동규 3단이 <참고도2>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을 즈음 백38이 떨어졌다. 백38은 진3단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호착. 여기서 흑이 39로 단수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데 진동규 3단은 좀처럼 착수를 하지 못하고 아까운 초읽기 2개를 흘려보냈다. <참고도2>와는 달리 실전은 백40으로 돌려 치는 수가 성립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오늘의 눈] 인천과 대구는 평창 도와야/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인천이 아시안게임 유치에 뛰어든 이래 화두(話頭)는 평창과의 ‘함수관계’였다. “국제경기는 한 나라에 몰아주지 않는다.”는 국제 스포츠계의 관행상 인천이 동계올림픽에 주력하는 평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가 팽배해 있다. 정부와 체육계 역시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시안게임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두 번이나 치러 한 번도 유치한 적이 없는 동계올림픽보다 비중이 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천은 평창과의 상관성을 부정하고 ‘윈-윈 게임론’을 펼치면서 홀로 뛰다시피 해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축하해 마지 않지만, 평창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경기 ‘지역 안배론’은 더이상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생명력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이 올림픽·세계육상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등을 잇달아 유치하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동아시아 편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것이 평창에 득이 될 리는 만무하다. 뒤늦게 국제대회 유치에 뛰어든 인천과 대구가 웃고, 와신상담해온 평창은 또다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할 경우 지역간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목표를 달성한 인천과 대구는 평창을 지원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지자체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접촉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국제육상경기연맹 위원 중에는 오는 7월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IOC 위원을 겸직한 사람이 다수 있다. 그동안 스킨십을 다져온 이들에게 평창에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금 평창은 러시아 소치 및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불과 몇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과 대구가 진심으로 도우면 승리는 평창의 것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인천과 대구의 승리도 더불어 빛이 날 것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부 차장 kimhj@seoul.co.kr
  • [NPB] 병규 웃고 승엽 울고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반면, 이승엽(31·요미우리)은 5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3할대 진입에 실패했다. 이병규는 20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94로 약간 끌어올렸다. 0-1로 뒤진 8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병규는 KIA에서 뛰었던 세스 그레이싱어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주니치는 9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을 기록한 그레이싱어의 완봉투 탓에 0-1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은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삼진을 두 번이나 당하고 볼넷 하나를 골라내는 데 그치며 타율을 .278로 떨어뜨렸다. 요미우리는 12회 연장 끝에 재역전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4-5로 졌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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