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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숨겨진 표심(票心)의 반란’ 6·2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표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또다시 정치권의 의표를 찔렀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권의 무난한 승리를 내다봤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곳곳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지방선거 개표 결과 3일 새벽 2시 현재 민주당과 범야권 후보가 9곳에서 앞서갔다. 천안함에 안주했던 여권은 매서운 민심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으로 조성된 여권 대세론에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여권의 북풍(北風) 의도에 대한 역반응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연세대 양승함 교수도 “천안함 북풍이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의 물밑에 잠복해 있던 ‘정권심판론’이 북풍 반발과 맞물려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야당 광역단체장에 진보 교육감의 출현으로 각종 정책 노선에 대대적인 수정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념 대립이 격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풍(風)’의 위력도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개혁을 선언했지만 당초 기대만큼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고 개헌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당 기간 여야 간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교육·토착·권력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을 재차 강조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선거 이후 사정(司正) 국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7·28 재·보선을 전후해서 이뤄질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의 폭도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내에서도 불안정성이 높아지게 됐다. 당장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준 대표는 당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면 복귀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이 수월치는 않아 보인다.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민주당은 당초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어려울 것이라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약세지역인 충남, 강원 지역에서도 선전을 했다. ‘친노(親) 사단’의 눈부신 활약으로 야권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친노의 목소리가 야권 내부에서 커질 전망이다. 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노무현의 사람들’은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은 야권에서 차세대 주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선거 이후 이들을 주축으로 한 야권 전체의 정계 개편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민의 승리”

    인천은 ‘차세대 리더’를 원했다. 3선을 꿈꾸었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따돌리고 인천시장 자리에 오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2일 일찌감치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오늘 저의 승리는 인천의 자존심을 지켜낸 인천시민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안상수 후보의 시정 실패를 심판하려는 인천시민의 요구”라며 “모든 인천시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송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접전이 점쳐졌지만 출구조사 결과 6.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온 것. 송 후보 선거사무실에 모인 민주당 인천시당 당직자와 지지자 150여명 등은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상기된 목소리로 박수를 치며 “송영길”을 연호했다. 송 후보 역시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했다.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도 송 후보는 초반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개표율 10% 이후에는 계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송 후보는 오전 7시30분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여기서 송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복지와 교육, 환경 수준을 올리고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는 야심찬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오후 11시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며 부평동 선거캠프를 떠났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송 후보에게 6.6%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오면서 패색이 짙게 드리웠다. 안 후보가 송후보를 4.3%포인트 앞선다는 YTN 예측조사 결과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개표가 시작되자 안 후보는 득표율 68.5%로 송 후보(26.0%)를 앞서나갔다. 그러나 안 후보는 개표 현장의 분위기가 비관적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맞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이로써 안 후보의 3선 도전은 실패에 그쳤다. 강병철 오달란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시장에 오세훈..이순재 웃고 문성근 울다

    서울시장에 오세훈..이순재 웃고 문성근 울다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이순재와 문성근의 희비가 엇갈렸다.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와의 접전 끝에 47.4%의 득표율로 서울시장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이순재는 웃었고 문성근은 울었다. 지난 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개표 방송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였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오세훈과 한명숙의 치열한 접전으로 두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의 촉각이 곤두섰던 하루였다. 앞서 배우 이순재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후원금을 모금하는 이벤트에 나서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으며 배우 문성근은 친노(親盧) 측 인사답게 한명숙 후보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특히 문성근은 한 후보뿐 아니라 경기도와 충남 천안 일대를 돌며 각각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민주당 안희정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약간 앞서는 기세를 보이다가 중후반부엔 한명숙 후보가 이를 역전하고 다시 종반에 들어서자 오세훈이 근소한 차이로 재역전하는 등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최종적으로 오세훈이 47.4%, 한명숙이 4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투표 사실을 알리거나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한 것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에 몰리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순재(오세훈)-문성근(한명숙) 잠못든 개표의 밤

    이순재(오세훈)-문성근(한명숙) 잠못든 개표의 밤

    6.2 지방선거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연예인들도 진땀을 흘리며 개표방송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오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개표 방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 특히 각기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탤런트 이순재와 배우 문성근의 현재 심경은 아마 피를 말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탤런트 이순재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후원금을 모금하는 이벤트에 나서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영화배우 문성근은 민주당의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운동을 해왔다. 문성근은 한명숙 후보뿐 아니라 경기도, 충남 천안 일대를 돌며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한편 서울시장 선거는 아직 개표가 10%도 채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초접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2일 오후 10시 44분 현재 판세는 한 후보가 오 후보를 2% 가까이 앞서가는 상황.이번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2012년 총선 및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서울 경기도 등 각 지역 투표율 및 전국투표율, 투표상황 등이 주목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선택 6·2-수도권 빅3 희비교차] 서울시 이변… 한명숙·오세훈 1%P 미만 초박빙 접전

    2일 오후 7시 무렵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1분 1초가 지날 때마다 민주당 한명숙 후보 캠프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의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초접전 경합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대로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한 후보는 추격과 역전을 반복했다. 3일 1시10분 현재 개표율 31.1%에 득표율 차이는 47.4% 대 46.9%. 한 후보가 선두였다. 개표가 시작된 지 두 시간여가 지난 9시30분쯤부터 앞서기 시작한 한 후보의 득표율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강남, 서초, 송파구의 개표가 진행되는데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한 후보가 13일 동안 목이 터져라 외쳐대던 ‘사람특별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탄생이 목전에 다가왔다. ●첫 여성 서울시장 탄생 눈앞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앞서가던 오 후보는 한 후보를 ‘준비 안된 급조 후보’로 몰며 공세를 펼쳐왔다. 하지만 이명박·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정 8년을 ‘막개발행정’으로 규정한 한 후보는 복지와 교육을 전면에 들고 나와 대립각을 세웠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북풍’ 기류가 심상치 않자 선거일을 열흘 앞두고 매일 밤 서울광장과 광화문 광장 등에서 촛불을 들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을 진행하며 “오세훈을 찍으면 전쟁, 한명숙을 찍으면 평화가 온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민국 1호 여성 국무총리’의 이런 강단은 대세론을 믿고 있던 오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다.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한 후보는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선거사무소가 마련된 민주당 여의도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선대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이 옆을 지켰다. 한 후보는 “서울 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명숙 개인의 승리라기보다는 서울시민과 국민들, 야권 연합의 승리로 본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어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한 뒤 다시 선거사무소로 돌아와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오 후보 예상밖 접전에 당혹 사상 첫 재선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2일 예상치 않은 접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오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이날 자정까지 승리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전대미문의 재선이라는 새 역사를 이루고 차차기 대권의 강력한 선두주자로 도약하고자 했던 꿈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일 오전 7시10분,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 마련된 혜화 제2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초박빙 승부는 예측할 수 없었다. 오 후보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에 입가에는 미소를 띠는 등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그는 투표 직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면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서울시의 비전과 정책을 알리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점을 유권자들께서 눈여겨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투표를 끝낸 오 후보 내외가 남산 순환로에서 산책을 하는 동안 쏟아진 시민들의 격려도 몇 시간 뒤 고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민들은 ‘오세훈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초박빙 접전을 예고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개표 상황이 그에게 산뜻한 출발과는 사뭇 다른 반전을 안겼다. 고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더라도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됐다. 예상을 뒤집은 초박빙 승부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이자 재선시장 탄생을 탐탁잖아하는 서울의 민심이 배어난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그는 나경원·김충환 의원과 벌인 당내 경선에서 친이계뿐 아니라 친박계의 든든한 후원도 얻어냈다. 친박계의 지원, 이에 호응한 본선 압승은 오 후보 자신을 당내 고질적인 계파분쟁의 중재자이자 당 화합의 영웅으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더 이상 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규 유지혜 강병철기자 cool@seoul.co.kr
  • [선택 6·2-주요 격전지 스케치] ‘좌희정·우광재’ 충남·강원서 북풍 딛고 선전

    [선택 6·2-주요 격전지 스케치] ‘좌희정·우광재’ 충남·강원서 북풍 딛고 선전

    6·2 지방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 가운데 하나는 친노(親盧·노무현 전 대통령) 세력의 약진이다. 충남과 강원에서는 ‘좌희정, 우광재’가 맹위를 떨쳤고, 경남에서는 ‘리틀 노무현’이 위력을 과시했다. 당초 친노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속속 출마하자 여당에서는 전 정권 대(對) 현 정권의 구도로 몰면서 ‘역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은 미풍에 그쳤다는 결과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민주당 이광재(45) 강원도지사 후보는 3일 오전 1시 현재 강원도지사 당선이 유력시됐다. 이 후보의 선전은 이번 선거에서 천안함 사태에 따른 북풍이 위세를 떨친 점에 비춰보면 매우 의외다. 전통적으로 강원도는 안보 이슈가 불거지면 여당 후보에 쏠리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는 이전의 북풍과 달리 실제 전쟁 위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북한과 접경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되레 야당 후보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일꾼론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당시 원주 혁신도시를 기점으로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강원도민의 기대가 부풀었지만, 현 정부 들어서 생겨난 실망감이 표심으로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 후보의 부친이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며 생겨난 동정론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춘천 퇴계동의 선거 캠프에서 부인 이정숙씨의 손을 붙잡고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이 후보는 2일 오후 11시30분쯤 당선이 유력시되자 취재진에게 “여야를 떠나 강원도의 미래를 위해 활기 있고 신명나게 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남도민들은 자유선진당 대신 민주당의 안희정(45) 후보에 호감을 보였다. 6·2 지방선거의 최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충남에서 선전한 안 후보는 “충남도가 지역주의를 가장 먼저 극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복권이며 위로’라고 평가했다. 한 마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었던 ‘국토균형발전’과 그의 정치적 신조나 다름없던 ‘지역주의 타파’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우선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위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할 것임을 확실히했다. 그는 “지방도 선진국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종시는 충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부상으로 영·호남에 이은 충남도의 ‘3등 지역주의’에 수정이 가해질지 주목된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지역주의 정치로는 충청도는 영원히 3등밖에 되지 않는다. 선배 정치인들의 지역주의 정치 오류를 따라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우리가 힘이 없어 세종시 원안이 뒤바뀌었다.’는 충남 정서에 파고든 것으로 평가됐다. 안 후보의 선전은 노풍의 교두보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그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동지’라고 부를 정도였지만 실상 대선자금 수사로 어떤 공직도 맡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서도 이 전력이 문제가 돼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선거 참여 이유를 “민주정부 10년을 다시 평가받기 위해서”라고 밝혔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뜻대로 정치 무대에 등장하게 됐다. ‘리틀 노무현’ 무소속 김두관(51) 경남도지사 후보는 6·2 지방선거에서 지역구도를 뒤흔드는 의미 있는 선전을 펼치며 ‘바보의 꿈’을 이어갔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친노와 친이(親李),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대리전 양상을 띠며 전국 최고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또 이장·군수로 잔뼈가 굵은 지역 행정가 출신과 중앙 행정가의 대결, 참여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과 이명박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시작부터 전국 최대 접전 지역으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안갯속의 접전이었으나 김 후보가 이 지역에서 여러 번 도전했다가 고배를 든 데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부채 의식이 다른 지역보다 강했다는 점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 이경주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선택 6·2-정치권·청와대 표정] 수도권 선전에 “희망있다”

    2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는 축제 분위기였다. 텃밭인 호남지역 3곳을 제외하고도 강원과 인천 지역, 그리고 서울에서의 예상치 못한 선전에 당직자들은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터뜨리며 “민주당, 민주당”을 크게 외쳤다. 민주당 당직자들의 박수와 환호는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부터 터졌다. 한광옥 공동선대위원장 등 결과 발표 30분 전부터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나와 긴장된 표정으로 TV화면을 지켜보던 이들은 발표 직후 얼굴에서 반가운 얼굴을 숨기지 못했다. 전북 진안에서 투표를 하고 오후 8시쯤 올라온 정세균 대표도 “당락을 떠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과 우리가 절대 열세인 지역에서도 선전했다는 것은 민심이 이 정권에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전한 강원과 인천 지역은 애초 여론조사에서는 열세로 판단되던 곳이었다. 하지만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각각 6.6%포인트, 6.8%포인트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 개표 과정에서도 선전은 계속됐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빙의 접전 중에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가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서울은 애초 한나라당이 압승을 예상하던 곳이었으나 출구 조사 결과 경합인 것으로 나타나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희망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충남·북 지역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지역에서도 모두 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민주당은 결과에 따라 7개 광역단체, 또 여기에 서울까지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선거 내내 외치던 ‘정권 심판’의 힘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예년보다 높은 투표율에 기대를 걸고 격전지의 투표율을 숨죽여 지켜봤다. 선거대책위원회도 주말동안 ‘북풍’의 위력이 떨어지고 ‘견제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으로 조심스럽게 역전승을 기대했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선택 6·2-주요 격전지 스케치] 박빙승부 2곳

    ■ <충북지사> 이시종 초반뒤지다 반전 성공 충북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정우택(57) 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이시종(63) 후보가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율이 75%를 넘어선 3일 오전 1시 현재, 이 후보가 51%로 정 후보(46.1%)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여유있게 앞섰지만, 개표 결과는 초박빙이었다. 2일 오후 6시 KBS·MBC·SBS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 후보가 49.6%로 정 후보(48.5%)를 근소하게 앞서며 반란을 예고했다. 자신만만하던 정 후보 캠프는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고, 이 후보는 반전에 성공했다며 들떴다. 개표 내내 접전은 계속됐다. 개표 초반엔 정 후보가 5%포인트 정도 앞섰지만, 오후 11시45분쯤 개표율 47%를 전후해 이 후보가 48.7%로 정 후보(48%)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선거 운동 내내 알 수 없던 민심이 표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현재 재임 중인 정 후보는 여당후보를 선택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힘 있는 집권당론’과 ‘경제특별도 완성’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했다. 대전·충남에서 경합열세인 한나라당은 충북에 ‘배수의 진’을 치며 정 후보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이 후보는 세종시 원안수정과 4대강 반대를 앞세운 ‘정권심판론’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으로 규정지으며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면 민주당 후보 이시종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지난달 31일 나란히 청주를 찾아 마지막 바람몰이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충청 표심이라지만, 결과는 역시나 예측하기 어려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제주지사> 투표율 최고… 우근민 도백 컴백 공당에 ‘버림받은’ 무소속 후보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는 우근민 후보가 현명관 후보를 1.2%포인트 간발의 차이로 누르며 승리했다. 3일 1시 40분쯤 개표가 마무리돼 우 후보는 41.4%, 현 후보는 40.6%로 집계됐다. 제주 민심은 관선과 민선을 합쳐 4차례나 제주도지사를 지낸 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우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도백(道伯)’으로 환향했다. 비관료 출신의 ‘최고경영자(CEO)’형 도지사를 표방한 현 후보와 달리 ‘관료형’의 우 후보는 판이하게 다른 색깔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현 후보는 금품살포 의혹으로, 우 후보는 성희롱 논란으로 유력 후보의 도덕성이 의심받았지만 최종 투표율은 65.1%로 전국 최고였다. 전국 평균 최종 투표율은 54.5%로 집계됐다. 초접전의 선거 양상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북풍이나 노풍 등 중앙정치 이슈가 비껴갔고 도덕성 논란으로 정책선거가 실종된 자리를 대신 차지한 것은 ‘인물론’이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선 지사 재직시 이룬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과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저가항공사 합작설립 등을 업적으로 꼽으며 표심을 자극했다. 전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메시지를 남겨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지만 최후의 승자는 우 후보였다. 삼성종합건설과 삼성물산 CEO를 지낸 현 후보는 “제주의 경제를 살릴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CEO형 도지사’를 세일즈했지만 다시 한번 분루를 삼켜야 했다. 현 후보는 4년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나선 김태환 현 도지사에게 1.6% 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지원 문성근 뜬눈 밤샘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지원 문성근 뜬눈 밤샘

    제 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작업이 종반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자 민주당 한명숙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던 배우 문성근이 최종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앞서 문성근은 친노(親盧) 측 인사답게 한명숙 후보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는 한 후보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충남 천안 일대를 돌며 각각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민주당 안희정 후보 등의 지지를 호소했다.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작업은 개표율이 60.2%를 기록하고 있으나 1위 한명숙 후보가 1,252,212표(47.4%)로 2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0.5% 차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장담키 힘들다.한편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 방송사는 선거일을 하루 넘긴 3일 새벽까지 개표방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시장을 포함한 일부 지역단체장 외 대부분의 지역은 당선자가 발표된 상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선택 6·2-여·야 지도부 향후 행보] 투표율 54.5%… 15년만에 최고

    6·2 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 전국 투표율이 5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선거인수 3886만 1763명 중 1917만 7437명이 투표했다. 이는 1995년 제1회 선거 투표율 68.4% 이후 최고치다. 2006년 지방선거의 투표율 51.6%보다는 2.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회와 3회 투표율은 각각 52.7%, 48.9%였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전 9시 3.3%로 지난 4회 지방선거의 3.6%에 비해 낮게 출발해 오전 내내 상대적으로 다소 낮았다. 하지만 낮 12시 27.1%로 지난 지방선거의 투표율과 동률을 이룬 뒤 오후에 들어서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경합지역이 늘면서 부동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대부분의 경합지역이 50%를 넘어섰다. 제주가 65.1%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접전지역인 강원(62.3%), 경남(61.9%), 충북(58.8%), 충남(56.5%)도 전체 평균 투표율을 넘어섰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도 50%를 넘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46.0%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경합지역이 많고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 관심층의 폭이 넓어져 투표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이 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와 서초구의 투표율이 각각 51.3%, 53.4%로 지역 평균 투표율(53.8%)보다 낮은 것이 특징적이었다. 지난 선거에서 강남구(50%)와 서초구(51.9%)의 투표율은 지역 평균(49.8%)보다 높았다. 이 밖에 투표율이 평균보다 낮았던 중랑(50.1%), 은평(51.3%), 강북(51.5%), 금천(52.6%), 광진(52.9%), 용산(52.8%), 강서(53.3%), 성북(53.4%) 등은 모두 기초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한나라당이 우세 혹은 경합우세를 점치며 자신감을 보였던 지역들이다. 유지혜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선택 6·2-전문가 진단] 총력지원 지역구서 고전… 정치적 위상에 흠집

    박근혜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직접적으로 책임을 질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박 전 대표가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 후보가 고전하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에 흠이 생겼다. 당내에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불평이 생겨나는 분위기다. 당 지도인사라면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게 마땅한 의무인데 차기주자로서 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접전지에서 ‘박 전 대표가 도와줬더라면 이기지 않았겠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0일 “선거는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것”이라는 말을 남긴 뒤 지역구로 내려가 지역구인 달성군수 후보 지원을 위해 그곳에서 10여일간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포스 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고전을 겪은 처지라 박 전 대표가 입은 상처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평했다. 총체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손해를 봤다는 평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확인받고 부상하는데 박 전 대표는 영향력 확대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한 시장 후보 등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쟁자들의 지지도는 올랐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쪽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세종시’ 이슈가 남아 있는 선거였기 때문에 박 전 대표로서는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선거였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가 가장 고전한 선거 가 아닐 수 없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공천실패 심판” 무소속 거센 돌풍

    ‘공천 실패 귀착?’ ‘인물 중심 선택?’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이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지역색이 짙은 지역에서조차 유력 정당의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중앙당은 물론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단체장으로 공천을 받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무소속을 선택한 당선자들은 “공천 설움을 깨끗하게 갚아줬다. 민심을 거역한 공천 실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지역, 특히 경남에서 무소속 태풍이 불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7~8명이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의령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던 무소속 권태우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를 누르고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합천에서도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무소속 하창환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심의조 후보를 눌렀다. 함안에서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하성식 후보가 현역 군수인 한나라당 조영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남해군과 통영시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현역 군수인 무소속 정현태 후보와 무소속 김동진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갔다. 경북에서는 현역 단체장 7명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중 4명이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신현국 문경시장, 김주영 영주시장, 최병국 경산시장, 권영택 영양군수 등이다. 재선에 성공한 신 문경시장 당선자는 이한성 한나라당 국회의원(문경·예천)과의 갈등으로 처음부터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역시 재선인 김 영주시장 당선자는 선거 중반까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최 경산시장 당선자도 최경환 한나라당 국회의원과의 갈등으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 프리미엄과 재선 경력의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제쳤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에서조차 무소속 김문오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7~8명의 무소속 후보가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등 ‘무소속 강세’가 돋보였다. 밤 12시 현재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을 앞선 지역이 8곳에 이를 정도로 무소속 돌풍이 불었다. 이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중앙당이 주도한 시민공천 배심원제 도입 등을 수용할 수 없다.”며 당을 박차고 나왔다. 현직 프리미엄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따랐고, 선거 결과 이들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직 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직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경우도 속출했다. 3개 지역 외에도 무소속 후보가 앞선 곳은 여수, 구례, 화순, 신안, 곡성 등이다. 이들 지역 무소속 후보는 대부분 전직 시장·군수·경찰서장 출신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나름대로 기반과 덕망을 갖춘 인사들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낙하산식 공천자가 현지에서 주민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토종 후보’를 이기기가 갈수록 힘든다.”며 “이번 선거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경기북부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여지없이 연출됐다. 가평군은 민선 출범 이후 줄곧 무소속 불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양주는 민선4기 선거에서, 동두천과 포천도 각각 2007년과 2008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임충빈 양주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이진용 가평군수 등 3명은 지난 선거에 이어 무소속으로 나서 다시한번 괴력을 과시했다. 전국종합 최치봉·강원식기자 cbchoi@seoul.co.kr
  • 오세훈 후보 지원한 이순재, ‘뜬눈 밤샘’

    오세훈 후보 지원한 이순재, ‘뜬눈 밤샘’

    6.2 지방선거의 개표가 절반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연예인들도 진땀을 흘리며 개표방송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난 2일 이후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개표 방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탤런트 이순재의 현재 심경은 아마 피를 말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탤런트 이순재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후원금을 모금하는 이벤트에 나서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서울시장 선거는 현재 개표가 약 58%정도 진행된 상황. 개표 초반부터 초접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전 3시 2분 현재 판세는 한 후보가 오 후보를 0.4% 가까이 앞서고 있다.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15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투표 사실을 알리거나 인증샷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한 것이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에 몰리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6·2-승패요인 분석] 역풍 부른 천안함 정국… 정권견제론 힘실렸다

    [선택 6·2-승패요인 분석] 역풍 부른 천안함 정국… 정권견제론 힘실렸다

    6·2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요인은 ‘천안함’과 ‘정권 견제론’이었다. 천안함 침몰 사태로 촉발된 안보 정국은 모든 선거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선거 정국을 천안함 ‘먹구름’이 짓누르면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숨은 야당 지지층’을 추출해 내는 데 애를 먹었다. 정부가 천안함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하면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져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2일 “한나라당이 불리한 구도에서 선거를 시작했는데, 천안함 사태가 선거에 투영되면서 열세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충청 세종시-경남 노풍 이슈로 그러나 민심 저변에는 ‘견제론’이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박빙 지역이 늘었고,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15년 만에 최고인 54.5%의 투표율과 오후 들어 젊은층이 속속 투표소를 찾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정치컨설턴트 이경헌씨는 “천안함 정국이 표심을 감추려는 ‘침묵의 나선 효과’를 만든 것 같다.”면서 “견제론이 천안함으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천안함 효과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내 성적표’라고 말하기 어렵다. 천안함 사태가 다른 모든 이슈와 정책을 빨아들였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큰 틀에서 정책적 쟁점은 존재하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접전’이 펼쳐진 것은, 역시 정권과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천안함 사태만 탓할 수 없는 것도 그래서이다. 4개의 야당이 연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무상급식’ 이슈는 천안함이 침몰하기 전에 먼저 저절로 가라앉았다. 이슈 선정이 잘못된 것인지, 논쟁에서 패배한 것인지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대목이다. ‘북풍’에 대한 대응은 미숙했다. 국민 상당수가 북한을 비판하고 있을 때 야권은 정권의 ‘안보 무능’만 탓하다가 뒤늦게 북한 비판으로 돌아섰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 등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했느냐도 의문이다. 이남영 세종대 행정대학원장은 “초기에 앞서갈 수 있었던 한명숙 후보가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면서 “국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태도를 취하다 보니 서울 시정에 대한 비전이 퇴색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서울시장 선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이렇다 할 홍보 전략조차 후보들에게 내려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4대강, 세종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등 많은 ‘호재(好材)’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사장시킨 셈이다. 경기도에서 야당은 후보 단일화 이후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해 고생했다.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의 ‘단일화 돌풍’이 얼마 못 가 주춤했던 것은 호남표를 제대로 결집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쪽의 판단이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민주당은 구심점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공천 파동 등을 겪으며 ‘적전 분열’ 양상까지 노출했다. ●野 무상급식 주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지역에서는 그나마 ‘지역 이슈’가 상대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충청의 세종시 문제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천안함 이슈가 맥을 못 춘 거의 유일한 지역이다. 여야, 야야 후보 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이유다. 경남에선 노풍(風)이 명맥을 이었다. 이남영 대학원장은 “초기에 야당이 선거를 막연하게 한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많은데도 야당이 선거 과정에서 고전한 것은 지역 이슈를 발굴해 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운 이창구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경남·충북·강원은 까봐야 안다”

    “경남·충북·강원은 까봐야 안다”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최종 판세를 점검하며 각자 유리한 예상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텃밭을 제외한 10곳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도 16곳 중 6~8곳에서 선전을 예상했다. 선진당도 텃밭인 충남과 대전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여야 모두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세종시 수정 문제가 걸린 충청권의 승패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는 데 이견이 없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3곳과 접전 중인 경남, 충북, 강원 3곳, 그리고 텃밭인 영남 4곳 등 총 10곳에서 이기면 압승이라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인 정병국 사무총장은 “수도권 3곳과 지역 특색이 강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할 것”이라며 16곳 중 10곳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수도권 중 서울과 경기는 낙승이고, “인천은 민주당이 많이 따라왔으나 그래도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3곳 중 2곳에서만 이겨도 승리라는 평가다. 수도권 2곳을 포함해 최소 7곳에서만 이겨도 승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접전지인 경남, 충북, 강원 3곳은 솔직히 “까봐야 안다.”며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한 주민 투표의 성격을 띠는 만큼 충북 한 곳은 지켜내야 한다. 여론조사상 앞서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특유의 충청 민심을 감안할 때 안심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경남은 한나라당의 전통 텃밭인 데다 친이계 후보를 내세운 곳인 만큼 패배할 경우 치명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달곤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노풍의 영향까지 받았다며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저력을 평가하고 있다. 친박 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친이에 대한 반감이 표로 연결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강원의 경우 선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따돌리는 듯했으나, 주말을 거치며 초접전지로 분류됐다며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16곳 중 최소 6~8곳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가운데 인천은 경합우세로 분류했고, 서울과 경기는 지지표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어 박빙 승부를 가를 것이라며 대역전을 기대했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 우세, 충북 경합’으로 분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 3곳을 제외하고, 수도권 2곳과 충청권 2곳에서 이기면 압승을 주장할 수 있다. 현재 뒤지고 있는 서울에서 역전할 경우 이번 선거 최대 승자가 된다. 반면 수도권과 충청권 중 3곳 이상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패배다. 수도권 3곳 모두 잃을 경우 참패로 간주된다. 최근 심상정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에 참여한 경기 지역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총장은 유시민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합당 노력을 할 것이다.”며 민주당 표에 대한 지원 사격에도 총력을 쏟았다. 또 “심 후보의 사퇴와 지지표명 이후 한나라당 후보가 유세에서 연일 거짓말과 협박성 발언을 일삼는 것으로 볼 때 단일화 효과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반타작만 해도 여야 각각 승리로 간주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수도권 66곳 중 31곳을 우세로 봤다. 그중 서울은 접전지를 포함해 25곳 중 18~20곳까지도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2006년 당시 수도권 66곳 중 1곳만 건졌지만 이번에는 50%까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서울에서는 성동·동대문·강북·서대문·마포·금천·동작·관악·강동 등 9곳을 이기는 접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글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진 이호정 안주영기자 hojeong@seoul.co.kr
  • 선거현장 생생한 뒷이야기 전한다

    선거현장 생생한 뒷이야기 전한다

    이번 6·2 지방선거는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세종시 논란, 천안함으로 촉발된 ‘북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부는 ‘노풍’까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KBS 2TV의 ‘추적 60분’은 선거 당일인 2일 오후 11시15분 지방선거 특집 생방송을 마련했다. 실시간 개표 상황은 물론 그간 볼 수 없었던 민심이 숨 쉬는 선거 현장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 풍경을 결산, 최후에 웃는 자가 누가 될 것인지 조심스레 점쳐본다. 가장 들썩이는 곳은 서울.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천안함 사태를 놓고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선거전이 치열하다. 이 와중에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열리면서 노풍은 얼마나 크게 작용했을까.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서울의 유세 총력전을 공개한다. 경기지사 후보들의 ‘야생’ 리얼 스토리도 공개된다. 체력관리를 위해 숙소에서 반팔 내의 차림으로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하던 김문수 후보. 그는 숙소를 찾은 제작진에게 커다란 짐가방을 보여 주며 집을 나와 생활하는 설움을 토로했다. 유세를 하느라 쉬어버린 목 때문에 인터뷰 때마다 목 보호용 사탕을 달고 살아야 했던 유시민 후보. 유 후보에게 쏟아지는 선물 공세. 이 가운데 유독 유 후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선물은 무엇일까. 그간 풀어놓지 못했던 생생한 뒷이야기를 전한다. 또 서울과 경기만큼이나 선거전이 치열한 경남과 충남지사 선거 현장도 카메라에 담았다. 경남의 경우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의 강세가 점쳐졌지만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추격이 만만찮은 까닭이다. 또 충남지사 선거는 젊은 피로 무장한 민주당 안희정 후보와 자유선진당을 등에 업은 박상돈 후보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그 불꽃 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순재(오세훈)vs문성근(한명숙) 개표 조마조마

    이순재(오세훈)vs문성근(한명숙) 개표 조마조마

    6.2 지방선거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연예인들도 진땀을 흘리며 개표방송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오늘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개표 방송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중 특히 각기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탤런트 이순재와 배우 문성근의 현재 심경은 아마 피를 말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탤런트 이순재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아 후원금을 모금하는 이벤트에 나서는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쳐왔다.영화배우 문성근은 민주당의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유세운동을 해왔다. 문성근은 한명숙 후보뿐 아니라 경기도, 충남 천안 일대를 돌며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한편 서울시장 선거는 아직 개표가 10%도 채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초접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아직 개표가 10%도 채 진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초접전을 벌이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2일 오후 10시 44분 현재 판세는 한 후보가 오 후보를 2% 가까이 앞서가는 상황.이번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로, 2012년 총선 및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서울 경기도 등 각 지역 투표율 및 전국투표율, 투표상황 등이 주목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세훈 52%vs 한명숙 41%…방송3사와 달라

    YTN은 2일 전국에서 실시된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서울은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경기는 같은당 김문수 후보가 우세하다고 밝혔다. 인천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오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0.2%P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출구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YTN과 갤럽이 함께 한 이 조사에서 16개 시·도 단체장에 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선진당 1곳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지역은 제주, 경남, 충남, 강원 등 4곳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3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YTN-갤럽이 발표한 16개 시·도지사 1, 2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서울 : 오세훈(한나라) 52.1%-한명숙(민주당) 41.6%  ▲경기 : 김문수(한나라) 56.2%-유시민(국민참여) 43.8%  ▲인천 : 송영길(민주) 49.9%-안상수(한나라) 45.6%  ▲대전 : 염홍철(선진) 43.8%-박성효(한나라) 36.0%  ▲충남 : 박상돈(선진) 39.1%-안희정(민주) 38.6%  ▲충북 : 정우택(한나라) 52.1%-이시종(민주) 44.3%  ▲강원 : 이광재(민주) 50.4%-이계진(한나라) 49.6%  ▲광주 : 강운태(민주) 60.8%-정용화(한나라) 11.9%  ▲전북 : 김완주(민주) 70.7%-정운천(한나라) 19.2%  ▲전남 : 박준영(민주) 72.4%-김대식(한나라) 10.4%  ▲부산 : 허남식(한나라) 61.7%-김정길(민주) 38.3%  ▲대구 : 김범일(한나라) 77.7%-이승천(민주) 11.4%   ▲경북 : 김관용(한나라) 80.7%-홍의락(민주) 7.9%  ▲울산 : 박맹우(한나라) 70.3%-김창현(민노) 19.8%  ▲경남 : 이달곤(한나라) 50.8%-김두관(무소속) 49.2%  ▲제주 : 우근민(무소속) 41%-현명관(무소속) 39.6%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일 자정, 13일간 펼쳐온 6·2 지방선거의 표몰이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풍(北風), 노풍(風) 등 주요 정국에 가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초박빙 승부로 흥행을 이어온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막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1분, 1초를 아끼며 펼친 마지막 열전 현장을 둘러봤다. ● 인천 안상수 골목유세… 송영길 시장표 잡기 1일 인천 패권 다툼의 공식 폐막을 앞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막판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최대 접전지답게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밀착형 골목유세에 승부를 걸었다. 안 후보는 오전 부평구 청천동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며 “인천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어 남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남동구와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안정적 발전론’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는 송 후보는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지지층의 선택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표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 거리에서 ‘노 보트(No Vote), 노 키스(No Kiss)’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전세역전의 발판이 된 남구의 전통시장들을 순례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기운을 쏟았다. 그는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회복 징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남 이달곤·김두관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의 ‘안방’이라는 경남에서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막판까지 득표 열전에 몰입했다. 이른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중앙정부와의 협조’, ‘경남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는 뒤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전통시장, 대학가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던 약세권 공략에 집중했다. 차량유세로 양산~김해~진해~창원의 표밭을 누볐다. 또 창원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나눠먹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릴레이유세를 남해~진주~창원~마산~창원으로 이어가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진주산업대, 창원대, 경남대 유세에서 주요 지지층인 2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새로운 경남과 함께 변화와 통합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야권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다. ● 충남 안희정·박상돈 천안등서 부동층 결집 ‘30%에 육박하는 부동표를 잡아라.’ 1일 안갯속 판세에서 완주를 눈앞에 둔 ‘3당(黨)·3색(色)’의 충남지사 후보들은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후보들은 천안·아산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막판 유세열전을 벌이고 13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당 스마트 유세단장인 전여옥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아산 탕정 산업단지와 천안 야우리 백화점 등을 돌며 “생활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앞으로 도정의 보약으로 삼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역시 아산과 천안에서 유력 정치인을 동원한 병풍유세 대신 도보유세를 통해 도민들과의 스킨십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을 1등으로 만들 대표선수를 뽑아달라.”며 부동층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이어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이회창 대표와 함께 아산 현충사와 천안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세종시 사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일하겠다.”며 충남의 자존심을 부추겼다. 대전시장 선거를 2파전 양상으로 끌고온 한나라당 박성효·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저마다 ‘대전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정까지 거리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주력했다. ● 충북 정우택·이시종 청주 지지세 다지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이를 무섭게 따라잡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정 후보는 오전 청원·보은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청주대교에서 대규모 유세전과 함께 ‘행복도민 풍선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도정 안정성’을 내세워 “지난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경제특별도를 이제 민선 5기에서 완성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청주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 뒤 청주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가졌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시까지 충주에서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충북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통해 당당한 충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숫자놀음 경제만 펼치는 귀족 도지사가 아닌 서민도지사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도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는 후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 강원 이계진·이광재 강원 발전론 한목소리 강원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원주와 춘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된 강원도, 당당한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힘있는 여당 도지사를 만들어 주시면 300만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으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가 제 값을 받고, 제 몫을 찾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침부터 강릉·속초·삼척·원주 등 영동지역을 훑으며 “강원 변방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외쳤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가 이렇게 소외되고 구박당하는 현실 앞에 강원도민이 살아있는 것,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을 하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를 도와주시면 10년 뒤 제 나이 56세가 되는 해 성공한 강원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제주 현명관·우근민 도심서 게릴라 유세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는 오전 일제히 제주시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상대방을 겨냥한 더욱 가시돋친 설전(舌戰)이 오갔다. 무소속 현 후보는 “특정 후보가 의도한 진흙탕 선거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제주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주목해 달라.”면서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우 후보는 “돈뭉치 사건 등 선거판을 타락시킨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권 선거, 관건 선거에 대한 도민과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심판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무원을 줄 세우고, 도민들을 갈라놓는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얼룩진 구태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면서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 전력을 가진 분이 또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몰염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호남 한, 영남서 굳히기…민주 “호남 사수”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자정까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허남식·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오전 KNN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서로 허 후보의 신공항 유치 약속의 허구 논란, 김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 등을 파고들며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TV토론의 신경전을 기자회견까지 이어가는 총력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반면 대구·울산시장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월등한 우세 속에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세전으로 막판 선거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득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등 광주지역 후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신 북풍으로 몰아 지방선거를 어지럽히는 한나라당 후보와, 명분 없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군소정당 후보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남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망설이던 부동층이 움직인다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투표장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선거가 복잡하지만 권리행사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꿈틀대는 부동층은 수도권 및 충청, 경남, 강원 등 초접전 지역에서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세대인 20~30대 부동층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투표 독려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우선 보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도 따져보겠다는 실리파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권할까 했다가 최근 선거참여 쪽으로 방향을 튼 부동층의 표심을 들여다봤다. 경기 파주에 사는 회사원 황민경(27·여)씨는 1일 “언행이 일치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온 말을 토론회에서 갑자기 뒤집는 후보도 많았고, 말과 행동이 배치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당선에 급급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둘러대는 사람은 믿음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임시환(35)씨는 “경제적인 문제와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서 “주변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정당과 진보·보수의 충돌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지방선거의 폐해를 지적하는 20·30대도 많았다. 서울 상수동의 이효림(28)씨는 “공보물이나 현수막을 보면 본인의 정당 색깔만 강조하는 후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을 보지 않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잠실동 사는 정명재(25·여)씨는 “공보물 속 후보자의 재산공개 자료와 병역이행 사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깨끗한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 찍을 후보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막판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바꾼 40~60대 부동층의 선택 기준도 ‘실현 가능한 공약’이 1순위였다. 부산 연산동에 사는 박영준(56)씨는 “부산의 지자체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번에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반드시 그런 사람에게 소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가장동의 이현주(61·여)씨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얼마나 사교육비를 잡아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누구를 찍을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대방동의 최인희(46·여)씨는 “워낙 뽑는 자리가 많아서 헷갈리지만 학생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공교육 강화 같은 추상적인 말보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학습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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