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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기초단체장 당선자 인터뷰] “주민 중심의 행정실현 명품 도시로”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 당선자는 26일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민들의 바람과 뜻을 잊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면서 “으뜸 양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차례의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참주민자치와 주민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양천구청장 재선거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가늠할 수 있는 전략 지역인 탓에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특히 3·4기 양천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의 ‘세 번째 도전’과 추 후보의 제소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물러난 이제학 전 구청장의 아내인 김수영 민주당 후보의 ‘명예회복’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당선 소감은. -이번 당선은 양천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정체된 양천을 다시 일으켜 달라는 50만 구민의 요구로, 어깨가 무겁다. 지난 1년간 행정 경험이 없는 구청장이 중단했던 구정사업을 다시 해 나가겠다. 그것이 주민들이 행정 경험이 풍부한 양천 일꾼인 저를 선택해 준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의 박원순 돌풍 속에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는데 승리 요인은. -구청장은 중앙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뛰는 자리다. 양천 발전을 가장 잘 이끌 인물이 누구인지를 구민들이 선택한 것이다. 저는 그러한 현명한 양천 구민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선거 기간에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헤쳐나갈 수 있었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했는데.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는 구태 정치다. 올해 재선거가 치러진 것은 지난해 네거티브 선거로 인한 것이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고 정책 선거로 승부했다. 현명한 주민들이 제 말을 믿어주었다. →앞으로 구정 계획은. -양천의 잃어버린 일년을 되찾기 위해 내일 아침부터 구정을 챙기겠다. 제가 두 차례 구청장을 하면서 수백 가지 사업을 했고 100대 사업을 준비했다. 1500명의 직원과 함께 으뜸 양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 특히 장기과제로 중단됐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경전철사업, 목동아파트 재건축 등을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다. ▲충남 보령(56) ▲서울공고 ▲한양대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국회사무처 정책연구원(2급)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민선 3·4기 양천구청장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출구조사 ‘패배’ 소식 듣더니 돌연…

    [‘시민 박원순’ 택했다] 나경원, 출구조사 ‘패배’ 소식 듣더니 돌연…

    치열한 접전을 예상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완패한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 진영은 충격과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23% 포인트 차까지 났던 지지율 열세를 막판 초박빙으로까지 끌어올린 만큼 ‘해볼 만한 선거’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탓에 허탈감은 더욱 컸다. 투표 종료를 앞둔 오후 7시 30분을 전후해 ‘45.2% 대 54.4%’로 졌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미리 전해지면서 여의도 한나라 당사와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사무실은 무거운 침묵에 빠져들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도 품었지만 오후 10시쯤 박원순 당선자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 포인트 안팎으로 멀찌감치 앞서자 패배는 기정사실이 됐다. 나 후보는 당초 오후 8시쯤 선거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출구조사 결과를 들은 뒤 모처에서 선거결과를 지켜보다가 이날 밤 11시에 나와 패배를 수용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시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정치권이 더 반성하고 더 낮은 자세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에 대해서도 “새로 당선될 시장이 서울의 먼 미래를 위해서 훌륭한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당 지도부는 충격 속에 곧이어 제기될 지도부 사퇴론 등 후폭풍을 견제하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홍준표 대표는 저녁 11시 10분쯤 당사에서 귀가하면서 “서울을 제외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다 승리한 상황”이라면서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며 애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노 사이드(no side)”라면서 “노무현 정부 때에는 40대 0까지 가지 않았느냐.”고도 덧붙였다. 김기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구(舊)정치의 상징으로 낙인 찍혀 40대까지 등을 돌려 버렸다.”면서 “당에 큰 위기의 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27일 오전 비공개 조찬모임을 갖고 선거 패배 요인 분석 및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전국 42곳 민심의 선택은… 내년 총선·대선판세 미리 본다

    서울 양천구청장 추재엽·김수영 박빙 양강구도 수도권 표심잡기 지도부 지원 서울 양천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초단체장을 뽑는 지역이다. 양천구는 이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구청장에 당선된 곳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와 민주당 김수영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선 3·4기 구청장을 지낸 추 후보가 검증된 행정 능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의 부인인 김 후보는 진보성향의 부동표 획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서는 등 여야가 바싹 공을 들이고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부산 동구청장 텃밭 정영석 vs 돌풍 이해성 박근혜·문재인 잠룡 총력전 4명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는 ‘2강2약’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친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와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지낸 야권 단일후보인 이해성 후보가 여전히 치열하다. 한나라당은 텃밭으로 여겨온 부산에서 야당에 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가세했다. 야당 측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거리유세를 하는 등 부산의 구청장 재선거가 ‘잠룡’들의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부동표가 선거의 판세를 가르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서구청장 한나라·친박연합 불꽃 신경전 투표율이 당락 영향 미칠 듯 대구 서구는 TK 텃밭인데도 한나라당이 고전하는 곳이다.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거 초반부터 ‘친박 마케팅’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친박이고 상대방은 짝퉁이라고 몰아붙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4일 서구를 방문,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지원유세에서 친박연합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신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이런 지원 유세에 반발했다. 투표율도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20% 초반이면 조직력과 여당 지지세로, 신 후보는 25% 이상이면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충남 서산시장 한나라 이완섭·민주 노상근 혼전 속 공명선거 공방 치열 충남 서산시장 선거는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공명선거에 대한 공방도 치열했다. 이완섭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난 전임 시장이 같은 당임을 의식해 “과거의 일이다. 미래만 생각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 후보는 25일 동부시장과 노인이 많은 농어촌 지역을 돌며 “공직생활을 해온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따와 서산을 복지도시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측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노상근 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젊은층과 직장인을 공략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재선거를 야기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민주당 측은 바닥 민심에서 앞질렀다고 자신했다. 박상무 자유선진당 후보도 ‘깨끗한 선거’를 강조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충주시장 이종배·박상규 막판까지 접전 보수표 분산 여부가 당락 열쇠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주시장 재선거에서는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상규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충주를 다녀갔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5일에도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김부겸 의원이 지원유세를 내려오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도 총력전 양상이다. 최대 변수는 보수 지지층의 분산 여부. 나란히 전 충주시장을 지냈으나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김호복 후보와 한창희 후보가 미래연합과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함으로써 여당 성향의 표심이 얼마나 분산될지가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강원 인제군수 선후배 최상기·이순선 ‘2강’ 헐뜯기 대신 부동층 흡수 온힘 강원 인제군수 선거전은 ‘2강 2약’ 구도를 보이며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제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와 인제군 부군수를 거친 민주당 최상기 후보가 2강 양상이다. 두 후보는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25일에도 10% 안팎으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럼에도 상대를 헐뜯는 불미스러운 일은 지금껏 없었다. 두 후보가 인제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공직생활도 함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여당 텃밭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인물 중심의 신중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2명의 군수가 선거법과 뇌물수수로 낙마한 뒤여서 무엇보다 깨끗한 선거를 갈망한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박근혜 수첩’ vs ‘안철수 편지’ 품고 羅·朴 마지막 지지호소

    1분 1초가 아쉬웠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력을 다했다. 모든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 상대의 폐부를 찌르는 ‘언어’도 모두 쏟아냈다. ‘대선급’ 보궐선거답게 마지막 날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 모두 후회 없이 싸웠다. ●시장에서 시청까지, 걷고 달리고 나경원 후보의 25일 마지막 유세 컨셉트는 ‘걸어서 서울 속으로’였다. 캠프에 따르면 나 후보는 이날 14㎞를 걸었고, 지하철로 50㎞를 이동했다. 버스와 택시로 달려간 거리도 70㎞가 넘었다. 나 후보의 이날 동선을 포털 지도검색으로 검색해 합쳐 보니 총 138.94㎞에 이르렀다. 나 후보는 새벽 5시 30분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고, 저녁 시청 앞 서울광장 유세에 이어 종로 피아노거리 유세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모두 36개의 행사 및 유세를 소화했다. 주요 전철역에서는 군중 유세를 펼쳤고, 서울역·대학로·신촌 등에서는 줄곧 걸으며 유권자들을 만나 호소했다. 박원순 후보는 밤을 꼬박 새우는 강행군에 나섰다. 세수도 하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다. 25일 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을 훑었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191.83㎞다. 도보 유세와 지하철 이동시간을 뺀 차량 이동시간만 8시간 25분이다. 박 후보는 신논현역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격려하며 유세를 시작했고, 노량진수산시장 등 새벽시장을 찾아 나섰다.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있는 홍익대 앞에서는 대학생들과 연신 ‘인증샷’ 찍기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해가 저물자 박 후보는 범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1000여명이 모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집중유세를 벌였고, 동대문 두타 광장에서 ‘인증샷 놀이’를 하며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근혜 “정당 없이 책임정치 불가” 마지막 날 나경원 후보에게 가장 큰 힘이 된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응원 편지’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엔 박 전 대표가 프레스센터에 있는 나 후보 선거사무실로 찾아가 “나 후보가 정말 애 많이 썼고, 참 잘했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지원 유세를 벌이며 시민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을 빼곡하게 적은 수첩을 나 후보에게 건넸다. 수첩에는 버스전용차로가 끊겨 불편하다는 얘기에서부터 보육시설을 늘려 달라는 맞벌이 부부의 바람, 교원 정원을 늘려 달라는 노량진 고시생의 호소 등이 빼곡히 담겼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당정치는 민주주의 실현에 중요한 뿌리”라며 “책임있는 정치가 되려면 정당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무소속 박 후보를 견제했다. 박 전 대표는 13일간의 재보선 유세 지원을 모두 마치고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정치는 정치의 기본에 더욱 충실해야 하고 그래야만 희망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에 안철수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박원순 후보는 이날 ‘연합군’ 작전을 구사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조승수·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범야권 지도부를 비롯해 박 후보의 멘토단인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신경민 전 MBC 앵커, 가수 이은미 등이 트위터와 거리 유세를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교수, 탤런트 권해효 등은 자원봉사자 1000여명과 함께 지하철역 출구 151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 독려 1인 캠페인 ‘Vote 1026! 널 기다릴게’를 진행했다. 한 전 총리는 “투표하지 않으면 악의 편”, “유 대표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1번(나경원)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승리는 진보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朴 운동원이 운동원 폭행” 논란 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박 후보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나경원을 택할 것이냐, 무작정 무상복지를 하겠다는 박원순을 택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박 후보가 서울을 맡으면 서울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은 반미(反美) 집회의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오세훈 전 시장 심판론을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오세훈 시장 10년간 서울시가 빚더미로 변했다. 25조원을 대학생 등록금, 일자리에 안 쓰고 전시·겉치레 행정에 쏟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시대를 연장하려는 세력이 다시 총결집하고 있다.”면서 “변화를 바라는 모두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정성을 모아 승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막판 총력전 열기가 양측 지지자들의 충돌과 폭력 사태 시비로 번지기도 했다. 나 후보 측은 오후 6시30분쯤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세를 마치고 이동하던 여성 운동원들이 박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 인근에서 박 후보 측 운동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와 경찰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與野 맞불 아닌 정당·시민사회 대결 부각 정책보다 검증싸움… 또 진흙탕 네거티브

    이번 10·26 재·보궐선거는 사상 유례 없는 지형에서 치러졌다. 정당 문턱 바깥의 인물이 단일화 후보로 나선 경우도 처음이거니와 내년 총·대선의 대리전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이라는 점, 전례 없었던 네거티브 접전 등이 그렇다. 여야 간 대결보다 정당 대 시민사회 진영 간 대결이 부각된 가운데 야당이 이명박 정부 심판론으로 몰아세웠다면 여당은 검증되지 않은 인물론 부각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야당이 선거구도로 앞세운 정권심판론은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강했다. ‘이명박·오세훈식 토건 행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민을 외면한 복지정책’은 물론 내곡동 사저 문제까지 ‘실패한 정부에 대한 단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5일 “특권과 반칙에 항의해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만들자고 선언하는 날이 바로 26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민주, 민노, 진보신당, 민주진보 진영 대통합의 신호탄이자 내년 정권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정권심판론을 우려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이번 재·보선이 여당 재결집의 계기가 됐다는 자평을 내세웠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이후 3년반 만에 지원 유세에 나서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구도를 넘어선 당내 총결집의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도 못 낸 불임 야당과 달리 한나라당만은 후보를 내고 당당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당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낸 선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여야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박근혜 대 안철수’라는 대선 대리전이 1년여 전부터 시작된 셈”이라면서 “시민후보라는 야권의 전혀 새로운 후보 통합방식이 내년 총·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성국 시사평론가는 “기성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안철수 돌풍이 불었는데 지금의 여야 체제에 대한 변화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된 선거”라고 평가했다. 네거티브 설전은 그 어느 때보다 거셌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박 후보 진영에서) 서울시를 바꿀 획기적인 정책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없으니 인물 검증론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고 못 박았다. 반면 야권에선 “여당의 비루한 흑색선전에 응수하지 않으려다 보니 박 후보가 네거티브 전략에서 부당하게 밀렸다.”는 토로가 터져 나왔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정당 대 비정당 인물의 대결이라 네거티브전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있다.”면서 “차제에 어느 선까지 검증할 것인지 기준 설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최경주 대회’서 최경주 우승

    ‘최경주 대회’서 최경주 우승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이 주최한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경주는 23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 PGA 해슬리코스(파72·72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져 3위였던 최경주는 역전극을 펼치며 초대 챔프에 올랐다. 상금 11만 8000달러.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올린 최경주가 국내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SK텔레콤 오픈과 신한동해오픈 이후 3년 만이다. 마지막날 6타를 줄인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최경주에 2타 차 2위(15언더파 273타)를 차지했다. 최경주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이기상(25·어헤드),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반까지 이기상, 앤서니 김과 접전을 벌이던 최경주는 9번홀(파4)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앤서니 김이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2타를 잃고 홀아웃했고 이기상도 보기를 적어냈다. 파를 잡은 최경주는 이기상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0번홀(파4)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30㎝에 붙여 1타를 줄인 최경주는 16번홀(파4)에서는 마운드를 앞에 두고 훅라인으로 돌아 들어가는 멋진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드림식스,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꺾었다

    [프로배구] 드림식스,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꺾었다

    서울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가 창단 뒤 처음으로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드림식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V리그에서 현대캐피탈에 3-1(26-24 22-25 25-19 25-1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드림식스는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3을 챙겼다. 2007년 7월 우리캐피탈 창단 이래 현대캐피탈에 역대 전적 11전11패를 기록했었다. 드림식스는 김정환이 21점, 안준찬과 신영석이 각각 16점과 15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은 1세트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드림식스가 15-15에서 안준찬과 김정환의 오픈 공격에 힘입어 21-17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의 퀵오픈 공격과 이선규의 블로킹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드림식스는 안준찬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앞서 나갔고 상대 주상용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김정환이 정확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힘겹게 세트를 따냈다.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수니아스가 뒷심을 발휘해 21-21로 동점을 만들었고, 드림식스 조민의 서브 범실과 수니아스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세트를 뒤집었다. 반격에 나선 드림식스는 3세트 16-13에서 안준찬의 퀵오픈 공격과 신영석의 속공이 코트 안으로 떨어지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굳힌 드림식스는 4세트 4-4에서 엄경섭의 블로킹과 안준찬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16-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드림식스는 차근차근 점수를 따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KEPCO45에 3-2(25-21 21-25 21-25 25-21 17-15)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30-28 22-25 25-19 25-19)로 꺾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2] “박원순 지원방법 24일중 밝힐 것” 안철수 전격 구원등판

    [서울시장 보선 D-2] “박원순 지원방법 24일중 밝힐 것” 안철수 전격 구원등판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안 원장은 23일 저녁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드리고 싶다. 늦어도 24일 중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고민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박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의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변인은 “앞서 안 원장과 박 후보가 지난 21일 아침 두 분이 알고 지내는 한 지인의 강남 사무실에서 만나 선거 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고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선거가 지나친 인신 공격으로 흐르는 데 대해 박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30분가량 배석자 없이 만났다고 송 대변인은 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박 후보의 초박빙 접전이 열흘 이상 이어져 온 상황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의 ‘구원투수’로 나설 뜻을 밝힘에 따라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남은 기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욕구를 자극해 박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반대로 이미 ‘안철수 효과’가 박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돼 있는 데다 보수 진영의 위기의식을 자극함으로써 나 후보 지지층의 결집력을 높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박 후보가 21일 회동에서 안 원장으로부터 확실한 지원 약속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다각도의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지원의사 표명의 뜻을 받아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안 원장과의 회동을 이틀간 박 후보 측이 공개하지 않은 점, 그리고 회동 이튿날인 22일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 공무원가족 걷기대회에 참석한 박 후보가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다. 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두 사람이 회동에서 구체적인 공조 방안에 합의했다면 굳이 이튿날 ‘자신의 패배=안철수 타격’을 언급하며 안 원장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경위가 어떻든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민주당은 크게 반색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장의 등장은 박 후보의 승리를 굳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는 건 일부 부동층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박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고 이번 선거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나 후보 측은 “안 원장은 더 이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내심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안 원장의 영향력은 이미 박 후보의 지지도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일축했다. 구혜영·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 부산 간 손학규·문재인 “한나라당 편애가 지역 망치고 있다”

    10·26 재·보궐 선거를 닷새 남겨둔 21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여야 간 접전지역인 부산 동구청장 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부산 출신 김영춘 최고위원과 함께 초량동 초량시장을 찾은 손 대표는 상인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손 대표는 “전국 시장 중에 비 가리개가 없는 곳은 이곳뿐이다. 한나라당은 각성해야 한다. 기호 2번 이해성 민주당 후보로 바꿔 보라.”고 설득했다. 손 대표는 즉석에서 지역 명물인 어묵을 사먹고 홍시를 사는 등 민심을 얻으려 애썼다. 손 대표는 기자와 만나 “한나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편애가 지역을 망치고 있다.”면서 “활어의 선도를 위해 메기와 작은 상어를 (수조에)집어넣는 것처럼 바꿔야 한다. 시민들이 선거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되겠지’란 대세론은 도전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패배한다면 대대적으로 무너질 것이고 이는 내년 총선, 대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년 선거의 ‘전초전’임을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범일동 부산진시장을 찾아 상인번영회 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 문 이사장, 배우 문성근씨 등과 함께 차량에서 선거 유세를 했다. 문 이사장도 유세를 한 뒤 시장을 돌며 지지를 요청했다. 한복점 상인이 고충을 토로하자 “장모님도 서울에서 한복점을 하신다.”며 공감을 표했다. 민심은 출렁였다. 6대째 동구에서 살아온 상인 남숙자(62·여)씨는 “여태 한나라당을 밀었지만 이번에는 머리가 깨져도 기호 2번을 찍을 것이다. 바꿔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17년째 시장일을 보는 한 상인은 “반드시 투표하겠다. 그런데 (한나라당 대신 무소속을) 찍어봤지만 역시 달라진 게 없었다.”고 허탈해했다. 부산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용민 총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를 査定하다

    김용민 총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를 査定하다

    “손 실장, 이번 면접에 나도 참여해도 될까요.” 손성익 포스텍 입학사정관실장은 지난달 총장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의 당혹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손 실장은 “총장이 학생 선발에 참여하겠다는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면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고 말했다.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제도다. 대학 안팎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텍은 1997년 고교장 추천전형을 시행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면접전형 비율을 높였다. 입학사정관제가 제도화된 2009년부터는 신입생 300명 전원을 수시모집으로 뽑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60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으로 3배수를 뽑은 뒤 잠재력 평가와 수학·과학 면접을 통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22명의 전문사정관이 모든 과정을 관리·정리한다. 20일 오전 면접을 마친 김용민 총장은 흐뭇해했다. 지원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봤기 때문이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가 서류전형에서 학업성적을 너무 많이 본다는 비판이 있다. -포스텍에서 학업을 할 수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특정 분야의 천재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한 분야만 잘하는 학생, 좋아하는 과목 이외의 성적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학생은 학업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의 명문대나 연구중심대학들을 봐도 전반적인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한 분야의 우수성이나 잠재력만으로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결국 학업성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가. -학업성적으로 줄을 세우지는 않는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수능이나 SAT 만점자들이라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커트라인을 넘어서면 그 위의 성적구분은 의미가 없어진다는 거다. 그 결과 줄을 세우면 절대 들어오지 못할 학생들이 입학한다. 포스텍의 경우에는 지난해 수시모집 전형에서 성적 역전이 30% 정도 생겼다. 올해는 아마 더 늘 것 같다. →면접관들이 20분간 대화하는 것만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지. -실제 만나는 시간은 20분이지만 서류를 보내는 순간부터 입학사정관들과 면접 참여 교수들이 읽고 분석한다. 저 역시 학생들의 서류를 잔뜩 읽었다. 학생에게 질문할 내용들도 미리 서류에 줄을 긋고 다 표시해 둔다. 교내활동을 독점한 학생의 경우에는 내신관리에 미쳤던 영향과 당시의 부담감을 물어본다. 다른 친구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빼앗은 것이 아니냐는 압박성 질문도 할 수 있다. →실제 면접에 참여하면서 가진 느낌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들이 많았다. 교수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3년 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이후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자기표현이 확실한 학생들이 면접의 혜택을 더 많이 본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경험은 부족하다. 실패하고 좌절한 경험을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성적이 떨어졌을 때’, ‘경시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을 때’를 얘기한다. 별다른 실패 경험이 없다는 건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학생 스스로 뭔가를 하지 못하도록 실패를 막아주고 있다는 뜻이다. 자기 학생, 자기 자녀를 못 믿는 거다. 제 경험상 실패해본 학생이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패를 모르는 한국 학생들이 좀 아쉽다.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다른 대학들이 ‘300명을 뽑는 포스텍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비효율적이다. 시간과 노력, 돈도 효율성만 놓고 보면 낭비다. 하지만 학생을 제대로 뽑는 건 어찌 보면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건 대학의 특권이고, 어렵게 뽑는 것으로 그 특권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 학생을 어렵게 뽑아야 대학들도 더 애정을 갖고 돌보지 않겠는가. 종합대학에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다. 미국에서는 몇만명씩 지원하는 큰 대학들도 전부 입학사정관으로 뽑는다. →포스텍 합격생들은 대부분 서울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함께 합격한다. 좋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복안은. -뺏고 빼앗기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대 동시합격생 중에서도 절반가량은 포스텍을 택한다. 학교에 대한 인상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이번 면접을 보면, 면접은 쌍방향이다. 면접관이 면접을 보지만, 학생도 면접관을 평가한다. 질문을 던지지만, 학생의 대답에 대해 상담이나 조언을 하기도 한다. 총장인 제가 직접 참여한 이유 중의 하나도 학생들에게 신뢰성을 주기 위해서였다. 포항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용민 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생명공학 및 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 1999년부터 8년간 학과장을 맡았다.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1996년 IEEE(미국전기전자학회) ‘펠로(석학 회원)’, EMBS(미국 의학 및 생물학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포스텍 개교 25년 만에 첫 외부 영입 총장이다. 지난 9월 취임했다.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열흘째 ‘엎치락뒤치락’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열흘째 ‘엎치락뒤치락’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놓은 19일까지도 여야 후보의 치열한 지지율 각축이 무려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연일 쏟아지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며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 말고도 국민일보가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역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 후보는 42.2%의 지지율을 기록, 박 후보(39.3%)를 2.9% 포인트 따돌렸다. CBS·나이스알앤씨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나 후보 44.8%, 박 후보 41.8%로 3.0% 포인트 나 후보가 앞섰다. 투표를 꼭 하겠다고 밝힌 적극 투표 의향층의 선호도에서는 나 후보 45.7%, 박 후보 45.1%로, 격차가 0.6%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런 혼조세는 지난 10~11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 때 나 후보가 처음 역전한 뒤로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TV토론 직후 14~15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중앙일보·한국갤럽과 한국일보·한국리서치는 박 후보의 박빙의 우세를,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나 후보의 접전 승리를 예측했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나 후보 39.8%, 박 후보 40.8%였으며 한국일보 조사는 나 후보 38.4%, 박 후보 39.2%였다. 한겨레 조사는 나 후보 51.3%, 박 후보 45.8%였다. 16~17일 동아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앞선 반면 지상파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는 42.4%, 박 후보는 41.1%로 나 후보가 1.3% 포인트 지지율이 높았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63.6%)에서는 나 후보(47.9%)와 박 후보(41.7%)의 격차가 6.2% 포인트로 벌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지상파 방송 3사와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TNS코리아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0.5%, 나 후보 38.2%로 박 후보가 2.3% 포인트 높게 나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6 본지·엠브레인 마지막 여론조사 ‘혼조세’

    서울시장 보선 D-6 본지·엠브레인 마지막 여론조사 ‘혼조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남겨두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초박빙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은 기간 누가 지지층을 보다 공고하게 결집시키느냐와 함께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18~19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MMS(유선전화·휴대전화 병행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 47.0%, 나 후보 42.9%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표본오차 ±3.1% 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66.6%)에서도 박 후보는 47.6%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46.1%)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지난 10~11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의 지지율로 박 후보(44.5%)를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 등이 재역전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박 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지지층이 많은 강남권에서 한때 40% 중반대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37.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서남권에서 한때 41.0%까지 하락했던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51.0%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강남권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동시에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를 포함한 서북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북권에선 박 후보(48.4%)가 여전히 나 후보(41.5%)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TV 토론을 누가 더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2%가 나 후보를 꼽았고, 박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16.5%에 불과했다. 나머지 49.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 영향력과 관련해서는 각각 81.6%, 84.7%의 응답자가 매우 크게 도움이 되거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7] “이제 ‘집토끼’ 사수”… 羅 보수층 품고, 朴 야당표 잡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이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여야가 지지층 결집,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의 표 결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다수의 지지층을 실제 투표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데다, 이런 전략이 얼마 남지 않은 부동층을 흡수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접전은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드러난 뒤, 일주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18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40.5%로 나 후보(38.2%)를 2.3% 포인트 앞섰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박 후보 42.9%, 나 후보 42%로 접전 추세였다. 이 같은 추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초 ‘조용한 선거’, ‘인물·정책 선거’ 전략의 완급을 조절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표가 뛰어든 후 범야권의 텃밭인 서남권의 약진이 뚜렷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범여권의 결집력이 강한 만큼 보수 지지층 견인에 집중하고 있다. 박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하며 범야권의 심판론에 대응하는 한편 ‘안철수의 등장’을 사전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당협위원장 회의에서 “조용한 선거로는 초박빙 구도를 깰 수 없다.”면서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이들이 총력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민주당은 이미 맹렬하게 각 지역마다 중앙을 동원해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선거 양태를 바꿔야 할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도 더욱 죌 태세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후보 측은 흑색선전, 막말정치를 추방하자면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이는 ‘내가 하면 검증이고 남이 하면 네거티브’라는 자가당착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과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반(反)네거티브전을 강화하고 있다. 선거 초반 ‘낡은 정치 대 새로운 정치’ 구도로 ‘숨겨진’(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던 것에서 ‘반이명박’(MB) 구호를 내세워 ‘드러난’(지지층) 표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게임의 룰을 바꾼 것이다. 박 후보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의 지원세가 약한 데다 선거 초반 한나라당의 검증 프레임에 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다.”면서 “지역위원장들이 이리저리 뛰고 해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냉랭한 것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지만, 박 후보는 야권단일후보이자 민주당의 후보”라면서 “박 후보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는 마음으로 지지층이 적극 호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의원들이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를 질타하며 ‘심판론’에 가세했다. 박 후보 측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대통령이 퇴임 준비를 불법 행위로 시작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장이다.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킹 목사 석상 앞에 모여 흑인들 “오바마, 4년 더”

    “4년 더.” “4년 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단상에 오르자 많은 흑인들이 일제히 외쳤고, 오바마는 미소 띤 얼굴로 화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등 뒤로는 흑인 인권운동의 표상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대형 석상이 우뚝 서 있었다. 16일 낮(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심장부 ‘내셔널 몰’에서 열린 킹 목사 기념관 헌정식의 한 장면이다. ●재선 앞두고 흑인 유권자 결집 노려 헌정식에는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대부분 흑인들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는 물론 두 딸 사샤, 말리아까지 동반했다. 내년 재선을 앞두고 자신이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을 흑인 사회에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고, 흑인들은 이에 적극 호응한 셈이다. 사실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 유권자 사이에는 다소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지난 8월 미국 평균 실업률은 9.1%인 반면 흑인 실업률은 16.7%로 거의 2배나 높았다.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은 “오바마가 백인 표를 의식해 흑인 문제를 외면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기류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2008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의 96%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고 5개월전에도 83%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이 수치는 지난달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58%로 줄었다.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들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4일 흑인 의회 지도자 대회에서 “힘들다고 투덜대거나 징징대지 말고 헤쳐 나가라. 떼쓰는 것은 안 통한다.”고 뼈 있는 소리를 했다. ●다시 버스 투어… 일자리 법안 압박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두 번째 버스 투어에 나선다. 접전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가 목적지다. 지난달 제시했지만 상원에서 막혀 버린 4500억 달러 규모 ‘일자리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프로야구 PO 2차전] 전준우 결승포… 롯데, 회심의 반격

    롯데가 반전 계기를 잡았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가져갔다. 4-1로 SK를 눌렀다. 6회 말 손아섭의 행운의 안타가 나왔고 곧바로 전준우가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롯데로선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박빙 투수전에서 SK를 상대로 버텨 냈다. 불안하던 불펜이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 특유의 타격전이 아니라 초박빙 접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아직 주포 이대호가 살아나지 않은 게 걸리지만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이제 무대는 문학으로 바뀐다. ●롯데와 SK, 팀 컬러가 뒤바뀌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의 팀 컬러가 뒤바뀌었다. 1차전 롯데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보여 줬다. 수비에선 약속된 플레이로 2루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9회 말엔 조성환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성공했다. 상대 페이크 수비를 다시 한번 뒤집는 역발상이었다. 경기 초반 김주찬의 도루에 이은 과감한 홈대시도 포착됐다. 공수 양면에서 세기가 확연히 좋아졌다. 2차전에서도 그랬다. 6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SK 배터리는 이대호와 엇비슷한 주력의 홍성흔이 뛸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6회 초 박재상을 견제로 잡았다. 3루수 황재균은 2회와 7회 유연한 러닝스로를 선보였다.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선 상대 작전을 간파한 뒤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내외야 짜임새가 확연히 좋아졌다. ●송승준-강민호 배터리 수싸움 빛나다 이날 롯데 선발 송승준은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 했다. 사실 부담이 많은 상황이었다. 전날 팀은 힘싸움 끝에 졌다. 2차전은 꼭 잡아야 했다. 상대적으로 불안한 불펜을 생각하면 잘 던지면서 오래 던져야 했다. 더구나 경기 들어서선 상대 선발 고든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패 뒤 쫓아가는 팀의 선발로선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승준·강민호 배터리는 SK 타선을 잘 요리했다. 포크볼을 적극 활용했다. 140㎞대 중반 직구로 분위기를 잡은 뒤 곧바로 승부구 포크볼을 던졌다. 반대로 초구부터 포크볼을 뿌리면서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워낙 각이 좋았다.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오다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했고 송승준의 구위도 준수했다. 송승준은 7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강영식이 1실점했고 송승준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롯데, 불안요소는 ‘주포’ 이대호 부진 롯데의 불안요소는 분명하다. 주포 이대호가 안 맞는다. 1차전에서 5타수 1안타였고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였다. 두 경기 타율 .111이다.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마음이 조급하다.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반면 불펜은 힘을 내고 있다. 이날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등판하지 않았던 마무리 김사율은 9회 초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한 경기에서도 버텨 낼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전날까지 부진하던 강민호도 6회 말 1타점 적시타, 8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 냈다. 타격은 여전하고 투수력도 짜임새를 갖췄다. 반면 전날 활발했던 SK 타선은 6안타로 침묵했다. 홈에서 빨리 타격감을 회복해야 한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靑, 싹 바꿔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국회로 복귀한 지 19일로 한 달이다. 현 정권의 2인자, 왕의 남자라는 평가를 들어온 그는 국회 복귀 뒤 토의종군(土衣從軍)하겠다며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지역구(서울 은평을)만 누비고 다녔다. 쌀쌀한 17일 새벽부터 자전거를 타고 불광동 일대를 돌고 있는 그를 다짜고짜 찾아갔다. 허름한 해장국집에서 국회 복귀 한 달의 소회를 들었다. 해장국 값은 지역구민이 내주고 갔다. 그는 시종 말을 아끼다 1시간 30여분이 지나자 실세로서 책임감 때문이라며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에 반발을 무릅쓰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 퇴임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계속 낮은 자세로 갈 건가. -내가 좀 얘기를 하면 파장이 있지 않나. 2인자, 왕의 남자란 얘기가 따라다니고…. 당에서도 잠잠하다가 내가 조금 말하면 친이, 친박으로 나가잖나. 나를 갈등의 고리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있다. 그저 낮은 자세, 토의종군하는 길뿐이다.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역전하거나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TV 토론 등을 거치며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단 안 올라간다. 여성으로서 서울시장을 잘해 나갈까 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심하다고 한다. -국민들은 네거티브를 하면 정치권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는 여론조사는 몰라도 표 찍는 데는 영향을 못 미친다. 그걸 주된 선거운동으로 삼는 건 시대에 맞지 않는다. →그게 안철수 바람의 토양 아닌가. -기성 정치권이 불신을 받고 있다. 그걸 상징하는 게 안철수 바람이다. 그러나 안철수 개인은 서민적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그 사람은 기성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새롭게 보는 것이다. 안철수 바람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고 기성 정치권 내부가 정말로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 →제3세력화론이 뜨거운데. -총선 이전에 정치권이 대결단을 통해 자기성찰과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3세력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1985년 2·12 총선과 유사한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제3세력이란 것도 뻔하다. 상당부분 정치권에 걸치고 있고, 자원이 빈약하다. 그들이 정치를 하면 그들도 검증당한다. 하루아침에 제3세력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다. 권력독점도 문제다. 그래서 내가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권력을 독점적으로 유지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몰라도 한 대통령의 역사적 면에서 그 끝은 아름답지 못하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해야 한다. 10·26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여야가 마지막 선택을 하라고 내가 제언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내놓으려 한다. →박근혜 대세론은 어찌 보나. -대세론이라는 것은 항상 허구다. 이회창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나. 내년 4월 총선이 지나봐야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난다. 4월이 지나면 여권 안에서도 어떤 사람이 경선을 준비하는지 알려질 것이다. →현 정부 실세로서 측근 비리 등에 대한 책임 의식은. -나도 책임이 있다. 다 역사의 죄인이다. 정치를 잘 못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나도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무책임한 것이다. →현 정권의 소통 부족이 지적된다. -많이 부족했다. 군사독재 시절 이후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들이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나도 정권 운영을 해 보니 쉽게 되는 게 없더라.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나는 지지한다. 결말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선진자본, 금융시장의 횡포가 심하다. 한국의 금융자본이 반성하고, 공생하지 않으면 서민들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 주변이 어수선한데. -이 정권에서는 측근 비리가 없다고 자랑했는데, 김두우 사건 등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온다. 이 기회에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 청와대 쇄신 차원에서 비서실을 전면 개편, 희망과 기대를 모아 후반기 국정을 이끌어가야 한다. →전면 개편이라면. -대통령실장이 모든 것을 관장하지 않나. 성역 없이 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다. 청와대 수석과 비서들에게 문제가 생겼으니 비서실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있고, 대통령 보필을 잘못한 책임도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때가 아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서울시장 보선 D-9] 열쇠는 부동층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초박빙 판세로 흐르면서 향후 부동층의 향배가 주목된다. 재·보선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통상 지지층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여야 총력전 양상이다. 지지층들이 조기 결집했다. 정치권 대 비정치권 구도가 짜여졌다. 이에 따라 부동층의 규모도 과거 선거와 비교해 일찌감치 줄어든 양상이다. 지난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표 참조). 부동층의 감소는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부동층은 보통 ‘순수형’(미결정형), ‘은폐형’(대답기피형), ‘기권형’(실망, 불참형)으로 분류된다. 부동층이 한자릿 수로 줄었다는 것은 이 가운데 은폐형 부동층이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숨은 표’라 불리는 은폐형 부동층에는 야당 성향이 많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원순 후보의 초반 우세가 입증하듯 부동층이 일찌감치 지지층 대열에 합류했다. 부동층이 이전 선거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 부동층의 향배는 비록 한 자릿수라 해도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0~11일 이뤄진 서울신문·엠브레인 조사를 보면 부동층은 6.2%였다. 연령대별로 두 후보가 얻은 지지율에다 이들 부동층을 연령별로 대입시키면 부동층 가운데 나 후보가 64%를, 박 후보가 36%를 가져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지지율로는 나 후보가 1.81% 포인트, 박 후보가 1.01% 포인트를 더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다른 모든 변수를 제외한 통계적 확률일 뿐으로, 실제 부동층이 어떻게 갈릴지는 장담하기 힘들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상황에서 다시 부동층이 늘어날 공산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후보의 추격을 허용한 박 후보 측 지지자 가운데 일부가 다시 은폐형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가 선거 때 이른바 야당의 ‘숨은 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 30대의 투표율과 돌발 변수 등에 따라 부동층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달라진 선거 풍속도

    ‘낮게, 작게, 조용하게’ 서울시장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저자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치권 전체가 불신받고,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우선 유세 차량이 바뀌었다. 나 후보 측은 마티즈 경차 48대를 서울 당원협의회에 한 대씩 배치했다. 과거에는 1.5t 트럭을 개조해 유세차로 썼다. 관악구갑 위원장인 김성식 의원은 14일 “한나라당이 초래한 보궐선거인 만큼 최대한 겸손하게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로 경차 아이디어를 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박 후보 측도 경트럭인 타우너와 라보를 개조해 유세차를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정책을 설명하겠다는 뜻으로 ‘구석구석 정책 카페’라는 이름도 붙였다. 주요 전철역에서 쩌렁쩌렁 울리던 확성기도 사라졌다. 두 후보 모두 시민들을 1대1로 만나 귀를 기울이는 게 더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시민공감유세’, 박 후보 측은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의 스킨십을 높이고 있다. 대신 후보들은 입보다 손이 바빠졌다. 트위터가 최적의 선거운동 수단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선거는 사실상 트위터 여론에서 판가름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의혹을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트위터만 보면 알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SNS) 싸움에서는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지만, 나 후보도 한나라당에선 알아주는 ‘트위터리안’이다. 박 후보와 나 후보는 이동 시간에 짬을 내 트위터에 시시각각 글을 올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서울시장 보선 D-11] 박근혜, 또 하나의 격전지 부산에 그녀가 떴다!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을 위해 14일 부산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해 “저축은행 대주주의 은닉 재산을 반드시 찾아내고 대출 자산도 철저하게 파악해 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동구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0여분간의 면담에서 박 전 대표는 함께한 국회 정무위원회 허태열 위원장,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을 가리키며 “저를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한다. 어떻게든 결과가 잘 나오도록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수정·초량시장, 중구 장애인작업장 등 5곳을 한나라당 정영석 동구청장 후보와 동행했다. 격전지인 이곳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달래고자 복지와 민생경제를 거듭 강조했다. 굵은 가을비가 퍼부은 궂은 낮씨였지만 파란 비옷에 우산을 직접 받쳐 들고 다니며 재래시장 상인,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얘기를 열심히 들었다. 조용한 유세를 위해 정의화(중구·동구) 국회부의장,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과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만 동행했다. 앞서 첫 방문지인 자성대 노인복지관 5층 대강당에 감색 비옷 차림의 박 전 대표가 들어서자 70여명의 노인들은 “반가워 눈물이 납니다.” “너무 좋습니다.”라며 반색했다. 앞다퉈 악수를 청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박 전 대표는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찡하다. 나라가 어려운 시절 못 먹고 못 입으며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우리가 이만큼 살았다.”면서 “어르신들이 외롭고 어렵게 생활하셔서 국가가 많은 도움을 드려야 되는데 못 해서 늘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복지 정책은 지자체 역할, 노력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정 후보가 잘 챙기도록 제가 함께 좋은 정책을 만들어서 보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정시장에서는 점심으로 김밥집에서 2500원짜리 칼국수를 먹었다. 함께 밥을 먹은 부산시당 관계자들에게 “재래시장이 잘되면 경기가 잘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파란 비옷을 꺼내 입고 우산을 든 채 시장 투어에 나섰다. 우산을 써도 옷이 다 젖을 정도로 험한 날씨였지만 상인들 손을 일일이 맞잡고 허리를 깊이 굽혔다. 악수를 많이 한 탓에 오른손이 불편한 박 전 대표는 아픔을 애써 참으며 “제가 손이 아파 가지고… 왼손으로 하겠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여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박 전 대표 방문을 기점으로 우리가 유리하게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TV토론후 첫 여론조사] 나경원·박원순 초박빙

    [TV토론후 첫 여론조사] 나경원·박원순 초박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박 후보가 지난 3일 야권 통합후보로 선출된 뒤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서기는 처음이다. 두 후보의 여론 지지율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10% 포인트가량 앞섰지만 지난 주말을 전후로 후보 TV토론이 본격화하면서 초박빙 구도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3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선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이 지난 10~11일 이틀간 서울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MMS(유·무선전화 병행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 후보는 47.6%, 박 후보는 44.5%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표본오차 ±3.1)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나 후보는 48.8%, 박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얻어 나 후보가 3.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박 후보가 44.1%로 나 후보(37.5%)를 6.6% 포인트 앞섰다.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장 선택 기준으로는 후보자의 시정운영능력(39.5%)이 꼽혔다. 이어 후보자의 도덕성(15.9%),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14.5%), 후보자의 정책공약(14.2%), 야권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심판(10.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시정운영능력이 더 나은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나 후보가 48.5%의 지지율을 얻어 박 후보(32.3%)를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나 후보 지지선언 이후 지지 후보를 바꾸었다는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범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서면 지지 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자는 6.6%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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