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접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87
  • 2030 투표율, 청와대 주인 정한다

    2030 투표율, 청와대 주인 정한다

    20·30대의 투표율이 18대 대선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월 현재 이번 대선의 20대, 30대 유권자 비율은 각각 18.2%, 20.3%이다. 투표성향이 약한 20·30대가 16·17대 대선과 비슷한 투표율을 보이면 양자대결 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모두 승리하지만 20·30대의 투표율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박 후보가 문 후보나 안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과의 공동 여론조사(16~17일) 결과를 토대로 올 대선구도와 비슷한 16대 대선의 실제 연령별 투표율을 적용한 결과 20·30대 투표율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박·안 후보의 대결에서 안 후보가 50.3%로 49.7%의 박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문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51.0%로 49.0%의 문 후보를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16대 대선의 실제 투표율을 적용하면, 박·문 대결 시 박 후보가 51.4%, 문 후보가 48.2%를 얻었고, 박·안 대결 시 박 후보는 50.6%, 안 후보는 49.4%로 나타나 두 가지 경우 모두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16대 대선을 기준으로 20·30대 투표율이 5% 포인트 높아질 경우에는 박·문 대결 시 박 후보 51.4%, 문 후보 48.6%로 나타났고, 박·안 대결 시 박 후보가 50.1%, 안 후보가 49.9%로 조사돼 격차가 줄었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유동성이 가장 큰 20·30대의 투표율에 따라 대선 판도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17대 대선 투표율을 적용한 가상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2002년 대선 투표율은 70.8%로, 20·30대 투표율은 각각 56.5%, 67.4%였다. 2007년 대선에서는 역대 최저투표율(63.2%)를 기록했고 20·30대 투표율 역시 각각 46.6%, 55.1%로 저조했다. 반면 투표성향이 강한 50·60대의 경우 16대 대선에서 각각 83.7%, 78.7%를 기록했고 17대 대선에서도 각각 76.6%, 76.3%에 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롬니 ‘확보 선거인단 수’ 오바마 첫 추월

    미국 대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지금까지 확보한 선거인 규모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 정치 전문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현재 지지율로 미뤄 롬니는 ▲확실 76명 ▲유력 91명 ▲우세 39명 등 206명의 선거인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확실 142명 ▲유력 28명 ▲우세 31명 등 201명으로 지난달 30일보다 64명 줄었다. 롬니가 지난 3일 첫 TV토론 대결에서 완승한 이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종반 대선 레이스가 초박빙 상태로 들어갔지만 선거인 수에서까지 오바마 대통령을 앞서기는 처음이다. 미 대선은 주별로 1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을 다 갖는 ‘승자독식제’이기 때문에 총득표가 아무리 많아도 선거인 합계에서 지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번에 롬니가 선거인 수에서 앞선 것은 노스캐롤라이나가 경합주에서 롬니 우세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1~5% 포인트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10개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의 지지율이 선거일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버지니아, 오하이오 등 8개 주에서, 롬니는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2개 주에서 승리하게 된다. 결국 현 판세에서 스윙 스테이트까지 포함해 계산하면 선거인 수가 오바마 대통령 294명, 롬니 244명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전체 선거인단(538명)의 과반(270명)을 확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부동층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차 범위 내의 아슬아슬한 우위이기 때문에 ‘롬니 바람’이 조금만 더 이어진다면 언제든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롬니의 부인 앤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남편이 이번 대선에서 패하면 그는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선 여론조사] 朴 45.8 vs 文 45.0… 文 상승세 지속

    이번 조사에서 양자대결은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구도로 조사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의 대결에선 박 후보가 45.8%로 문 후보(45.0%)를 0.8% 포인트 앞섰다. 반면 박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대결에선 안 후보가 46.6%로 박 후보(44.6%)를 2% 포인트 앞섰다. 둘 모두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다. 3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는 박근혜(46.4%)-안철수(46.1%)의 박빙구도는 변화가 없었으나 박근혜(52.4%)-문재인(38.0%) 대결구도에서는 문 후보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부동층은 7.5~9.5% 사이로 큰 변화가 없었다. 문 후보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공고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는 남성보다 여성 유권자층에서 지지가 많았고 문-안 후보는 40대에서 10% 이상, 2030세대에서는 두배가량 박 후보를 앞섰다. 박-문, 박-안 대결 시 여성지지율은 박 후보가 각각 50.1%, 47.0%로 문(41.5%), 안(45.3%) 후보를 모두 앞섰다. 20대에서는 박-문 후보 대결 시 문 후보(57.8%)가 박 후보(33.9%)를 23.9% 포인트 앞섰고, 박-안 대결의 경우 안 후보(64.3%)가 박 후보(28.4%)를 두배 이상(35.9% 포인트)이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40대 지지율을 보면 박 후보가 문-안 후보와의 대결 시 39.2%, 39.6%를 각각 얻어 문 후보(52.5%), 안 후보(50.5%)에게 모두 뒤졌으나, 50대 연령층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33.6%)와 안 후보(34.3%)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60%대 후반의 지지율로 23% 안팎의 문-안 후보에게 3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면서 완승을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박근혜-안철수 구도는 변함이 없는 초박빙이나 박근혜-문재인 대결구도에서는 문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면서 “결과적으로 현재 양자 구도는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안갯속 대결 양상”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박빙 판세 속 부동층 더 늘어 “내 지지 후보 당선 확신 못해”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법원 부속 건물 1층. 알링턴카운티의 대선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 이곳은 평일인 데다 부재자 투표여서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제법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대표적인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이어서 그런지 유권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지난달 중순 문을 연 이 투표소는 대선(11월 6일) 사흘 전인 다음 달 3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45일간 운영된다. 투표 방식은 펜으로 직접 후보자 이름에 기입하는 아날로그식과 터치스크린 컴퓨터로 투표하는 디지털식 등 2가지로, 유권자가 선택할 수 있다. 알링턴카운티 선관위 부등록관 그레첸 라이너마이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권자의 90% 이상이 디지털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현재까지 부재자 투표자가 4년 전 대선 때보다 약간 적은 편”이라고 했다. 4년 전에 비해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졌으며 그만큼 대선 판세가 접전 양상을 띤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투표를 막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에게 “누구를 찍었는지 물어도 실례가 안 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묻자 오히려 당당하게 지지 후보를 밝혔다. 곧 홍콩으로 여행을 가느라 미리 투표했다는 데이브 포스테라(68)는 “오바마를 찍었다.”면서 “난제를 해결하는 데 4년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인인 그는 “수개월 전에 이미 오바마를 찍기로 결심했다.”면서 “대선 후보 TV토론 같은 것은 내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요즘 롬니가 상승세에 있는데 오바마가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반면 역시 여행 때문에 일찍 투표했다는 제시카 하워드(34·컨설팅회사 직원)는 “롬니를 찍었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대통령은 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가 재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공화당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어제 TV토론도 30분밖에 안 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롬니의 당선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4년 전에 내가 찍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떨어졌기 때문에 확신한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글 사진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민주화 항쟁 겪은 386’ 50대초반 표심 새 변수로

    ‘이번 대선에서는 50대 초반 꽃중년을 주목하라.’ 12·19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50대의 ‘꽃중년 표심’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02년·2007년 대선 때까지 주로 보수로 분류되던 50대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50대 초반의 선택이 40대와 함께 대선 승패의 키를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대 대선의 유권자 구성은 16·17대 대선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세대 대결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2002년 16대 대선 이후 이번 대선은 세대 간 분열이 가장 극명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존 세대 간 균형추 역할도 대체로 ‘몸은 보수, 머리는 진보’로 불리는 50대 초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대선의 두드러진 표밭 변화는 50대 이상 유권자가 확대되고,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부산·경남(PK)이 확장됐다는 점이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민등록상 예상 선거인 수는 4043만 6231명. 이 중 50대는 769만 5382명으로 17대의 581만 1899명보다는 32.4%가, 16대(452만 7243명)와 비교하면 70.0%가 늘어났다. 올해 60대 유권자도 833만 1718명으로 17대 680만 4126명보다 22.4%가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로 50대 이상 유권자는 17대보다 341만 1075명 증가했다. 이번 대선의 20대(만 19세 포함)와 30대 유권자는 각각 736만 2194명, 819만 6987명으로 17대와 비교해 각각 56만 8185명(7.2%), 43만 878명(5.0%) 감소했다. 대체로 진보 성향을 띠는 20·30세대는 16대 이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정치권은 18대 대선에서 몸집이 커진 50대에 갓 진입한 50대 초반 유권자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이념 구도에서 동떨어진 ‘젊어진 50대’라는 점에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대선은 50대 중반 이전과 이후를 획일적 기준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됐다.”며 “보수로 보던 50대가 분열되면서 세대 표심이 야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50대 초반을 ‘확장된 40대’로 정의했다. 대선 지형도 지역주의 구도의 영향력이 상당 폭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모두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지역주의가 완화되고 세대 간 표심 경쟁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50대 초반은 민주화 항쟁을 경험한 386세대가 50대에 새로 진입했다는 점, 2002년 진보·중도층이던 이 세대가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과거 50대와는 다른 세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20~30대의 진보 성향과 60대 이상의 보수 표심이 갈리는 지점에 있는 40대와 50대 초반의 지지를 누가 더 끌어오는지에 승패가 달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변화는 수도권인 경기도와 PK 유권자 확대로 요약된다. PK는 박·문·안 세 후보가 모두 지지율 전쟁을 벌이는 최대 승부처다. 경기도 유권자 규모는 16대 694만 4934명에서 17대 822만 2124명, 올해는 1000만명(주민등록 기준) 이상으로 늘고, PK 유권자도 기존보다 200만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신규 유입된 경기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도시민이고 화이트칼라라는 점에서 야권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부쩍 몸집을 키운 P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모두 이번 대선 판세를 50만표 안팎의 초박빙 접전으로 점치고 있어 최대 변수는 또다시 투표율로 귀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빅3’의 세대별 지지율이 아직은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4일과 16일 실시한 다자구도의 세대별 조사에서 박 후보는 50대와 60대에서 상승 국면을 보였다. 4일 조사에서 50대 44.9%, 60대 54.6%를 기록한 박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는 50대 56.6%, 60대 63.6%로 크게 늘었다. 문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반등세를 보인 게 특징이다. 문 후보는 30대 30.0%, 40대 23.3%(4일 여론조사)에서 16일에는 30대 32.2%, 40대 27.0%를 기록했다. 20대에서 47.0%(4일 조사)로 여야 후보보다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안 후보는 16일 조사에서도 20대 42.0%, 30대 41.9%로 세대 표심을 선점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GCF사무국 인천 유치 총력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는 기금인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시에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엔녹색기후기금 제2차 이사회가 18~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려 유엔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국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 국가가 사무국 유치를 신청했다. 우리나라와 독일, 스위스가 접전을 벌인다. 인준은 다음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18차 총회에서 이뤄진다. 유치 국가는 유엔녹색기후기금 24개 이사국의 투표로 선출된다. 한 차례 투표 때마다 꼴찌 국가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남은 국가가 선정되는 멀티플라운드 방식이다. 투표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독일이 제3국 투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유치 기원 행사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 25층의 견본 사무 공간 실내 인테리어를 완료하고 리셉션 장소 등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대선 주자들이여, 도시정책은 있는가?/김정후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박사

    [열린세상] 대선 주자들이여, 도시정책은 있는가?/김정후 런던대학 UCL 지리학과 박사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선 주자들이 정치·경제·사회·복지·교육 등을 필두로 각 분야에 걸쳐 속속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대선 주자들은 도시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현재까지 대선 주자들의 출마선언문, 발표한 주요 정책, 인터뷰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도시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와 구색을 맞추려고 한두 문장을 포함시켰거나 아예 그것마저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선 주자들의 도시에 대한 접근이 그들이 내세운 정책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 당연하다면 적어도 도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함으로써 오늘날은 명실공히 ‘도시 시대’이다. 이러한 변화는 도시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그에 따른 다차원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화율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주요 대도시는 전 세계의 건축가들이 호시탐탐 진출을 모색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런가 하면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도시환경과 공공공간이 제공하는 삶의 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작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도시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다.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해서일까, 관심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모르기 때문일까.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어떠할까?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스마트 성장’, ‘지속가능성’, ‘친환경’ 등을 중심으로 도시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모습은 비록 우리나라가 아닐지라도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후보자들이 도시 정책에 대하여 각자의 분명한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과 비판이 가능하고,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평가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선주자들이 내건 공약을 살펴보면 개별 분야와 무관하게 ‘치유’라는 표현이 유난히 강하게 등장함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잘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가 낳은 문제가 더 이상 방치되거나 개인에게 맡겨둘 정도가 아님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따라서 치유는 ‘앞과 속도’가 아니라 ‘옆과 깊이’를 고찰하려는 의미 있는 변화의 징후라 할 수 있다. 즉, 모든 분야에서 목표의 달성 못지않게 목표로 향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개념이다. 대선주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도시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또한 여기에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대통령 선거에서 등장한 도시와 관련된 공약은 거대한 무엇인가를 건립하거나 헐고, 뚫고, 옮기고, 바꾸는 일로 수없이 점철되었다. 어디는 문화도시로, 어디는 과학도시로, 어디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는 얄팍한 정략적 구호를 남발했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보상의 성격이나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의 성격이 강하다. 막무가내 식 건설과 인기몰이를 위한 개발로 대변되는 공약에 진실로 국민의 삶을 보듬으려는 도시정책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이제 대한민국의 도시는 정책을 통한 치유를 필요로 한다. 도시학자 로버트 타버너는 “도시정책은 도시의 건강한 토대를 만들고 건전한 진화를 이끄는 소중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도시정책은 도시를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끄는 열쇠이다. 거창하거나 아주 구체적이지 않아도 좋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모든 대선 주자들이 도시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밝히고, 그에 대하여 전문가들이 다양한 견해를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자. 그 어느 때보다 도시의 의미와 가치가 중대해진 오늘날, 시대착오적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섬세한 도시정책을 가진 대통령을 원하는 것은 결코 지나친 욕심이 아니다. 대선 주자들이여, 도시정책을 겨루어 보는 것이 어떠한가?
  • [MLB] 양키스 울었다

    ‘캡틴’의 빈자리는 컸다. 통산 28번째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15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안타 빈 공에 그치며 0-3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1차전을 내준 양키스는 홈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지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양키스로선 발목 골절로 시즌을 마감한 주장 데릭 지터의 공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한 판이었다. 통산 3304안타에 빛나는 지터는 포스트시즌에만 158경기나 나선 베테랑. 상당수 스타들이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지터는 포스트시즌에서도 .308의 높은 타율과 20개의 홈런을 날리며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 200안타 대기록도 수립했다. 지터 말고도 스타가 즐비한 양키스 타선이지만, 이날 단 한 명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9승(13패)에 그친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와 구원으로 나온 필 코크에게 10개의 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가 7과 3분의2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뺏으며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디펜딩 챔피언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10년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6-4로 따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와 4회 터진 데이비드 프리스와 카를로스 벨트란의 투런포로 상대 선발 메디슨 범거너를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29경기에 나서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벨트란은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최초로 리버스 스윕(2연패 후 3연승)을 일궈낸 샌프란시스코는 0-6으로 뒤진 4회 그레고 블랑코의 2타점 3루타와 브랜든 크로포드의 2타점 2루타를 엮어 4점을 쫓아갔지만, 전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6일 2차전은 세인트루이스의 크리스 카펜터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언 보겔송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MLB PS] 양키스, 기적은 없었다

    디트로이트가 양키스의 무서운 ‘뒷심’을 잠재우고 첫 승을 일궜다. 디트로이트는 1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을 연장 12회 접전 끝에 6-4로 이겼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남은 경기에서 3승만 보태면 통산 11번째로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에 진출한다. 반면 전날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볼티모어를 꺾고 휴식일 없이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양키스는 9회 기적의 동점으로 ‘역전 드라마’를 꿈꿨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38)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PS) 통산 200안타 고지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키스는 0-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대포 두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에서 양키스는 스즈키 이치로가 마무리 호세 바버데이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내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2사 1루에서 ‘기적의 사나이’ 라울 이바네스가 바버데이의 2구째를 통타, 우월 2점 동점포로 홈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바네스는 지난 11일 볼티모어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9회 말 대타 동점포에 이어 연장 끝내기포를 쏘아올린 ‘양키스의 영웅’.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연장 10회와 11회 양키스의 기회를 무산시킨 데 이어 12회 1사 1루에서 델몬 영의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태 결국 웃었다. 설상가상으로 양키스는 지터가 연장 12회 초 수비 도중 발목 골절로 시즌을 마치게 돼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인삼공, 968일만에 인천서 웃다

    [프로농구] 인삼공, 968일만에 인천서 웃다

    KGC인삼공사가 지긋지긋한 ‘인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인삼공사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76으로 승리하며 2승을 거뒀다. 인삼공사가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따낸 건 2010년 2월 20일 이후 968일 만이다. 전날 동부와의 홈 개막전에서 승리해 ‘개막전 징크스’를 훌훌 날린 인삼공사는 전반에 특유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하며 28득점에 그쳤다. 인삼공사는 후반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김일두의 8득점과 이정현의 7득점 등을 엮어 전자랜드에 1점차로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주안 파틸로의 3점슛으로 70-70 동점을 만들어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 가더니 종료 50초 전 림을 가른 양희종의 3점슛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반면 전날 SK와의 개막전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버저비터 슛으로 80-79 역전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개막전에서 인삼공사에 완패했던 동부는 안방에서도 SK에 92-93, 1점 차로 지며 2연패를 당했다. SK는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84-84로 맞선 상황에서 김선형(19득점)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고 김주성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애런 헤인즈(16득점)가 마무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는 홈에서 KT를 82-72로 따돌려 2승을 거뒀다. 김시래는 신인 선수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림에 꽂아 11점(15득점 6어시스트)을 쓸어담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삼성은 LG를 잠실로 불러들여 65-44로 가볍게 승리했다. LG는 2005년 12월 28일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팀의 한 경기 최소 득점(50점)을 다시 쓰는 망신을 당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12~13 프로농구] 인삼공 ‘개막전 8연패’ 징크스 이번엔 깰까

    KGC인삼공사가 개막전 울렁증을 털어낼까. 인삼공사가 13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동부와의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 팀의 만남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삼공사가 승리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그런데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동부에 65-67로 무릎을 꿇었다. 인삼공사의 전신 SBS 시절 2003~04시즌 첫 경기에서 부산 코리아텐더(현 KT)를 꺾은 이후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 8연패의 징크스에 울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그동안 개막전 승률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홈팬들과 고생한 선수단, 구단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한번 뒤엎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1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동부를 누른 자신감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다만 오세근이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걸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8월 드래프트에서 뽑힌 개럿 스터츠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키브웨 트림(28·트리니다드 토바고)으로 교체됐다. 트림은 키 204㎝에 몸무게 108㎏ 나가는 수비형 센터로 공수 전환이 빠른 선수로 알려졌다. 2011~12시즌 타이완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점을 넣고 리바운드 11.4개를 잡아냈다. 반면 ‘젊은 피’ 인삼공사에 우승컵을 내준 동부는 다재다능한 빅맨 이승준(204㎝)을 영입해 김주성(205㎝)과 함께 역대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빅맨 콤비를 앞세운다. 높이로 치면 막강 파워가 아닐 수 없다. 다만 백업 가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안재욱이 군에 입대하고 황진원이 삼성으로 이적하며 가드 포지션이 엷어진 게 흠. 강동희 동부 감독은 “지난해에 근소하게 이겼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올 시즌에도 첫 경기에서 강팀을 이겨 자신감을 얻고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동부의 장점인 견고한 수비 조직력에 의한 질식수비가 올해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전주체육관에선 현역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추승균 KCC 코치와 이상민 삼성 코치가 첫 경기에서 만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MLB] SF ‘반전극장’

    [MLB] SF ‘반전극장’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샌프란시스코가 연패 뒤 연승하는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에 성공하며 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4번 버스터 포지의 만루포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홈경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적지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쓸어 담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시즌 타율 .336로 포수로서는 70년 만에 NL 타격왕을 차지한 포지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맷 라토스의 5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17년 만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노리던 신시내티의 꿈은 이 순간 끝나고 말았다. 1995년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뒤 NL에서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것은 처음. 신시내티는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서던 3차전 통산 8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에 빛나는 3루수 스캇 롤렌이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한 뒤부터 분위기를 샌프란시스코에 빼앗겼다. 워싱턴은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9회말 터진 제이슨 워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균형을 맞췄고, 13일 같은 장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9회 선두타자로 나온 워스는 상대 투수 랜스 린과 13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4㎞의 빠른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저스틴 벌랜더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오클랜드를 6-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뉴욕 양키스를 2-1로 꺾고,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文·安 단일화 ‘서막’…세 불리기 접전 양상

    文·安 단일화 ‘서막’…세 불리기 접전 양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야권 후보 단일화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물밑에서는 이미 단일화 전쟁의 총성이 울린 분위기가 감지된다. 두 후보는 지난 4~5일 실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지지율이 모두 47%로 박 후보와 동률을 이뤄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추석 연휴 이후 문 후보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민주당이라는 조직의 위력이 더해지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있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 면에서는 안 후보가 앞서는 경우가 많았다. 야권 지지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요소다. 단일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단일화 방정식이 이처럼 복잡한 가운데 안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현장 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도 이날 서울 광진구청에서 ‘2030과의 대화’라는 주제의 청년타운홀미팅에서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문화 형성의 동력이 된 것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을 주는 데 기여했다며 “개혁세력의 저변을 넓힌다는 차원에서도 저와 안철수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래도 단일화 경쟁은 뜨겁다. 문 후보 측은 상승세인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세 확장 경쟁도 치열하다. 세를 확보해야 담판이든 여론조사든 아니면 혼합형이든 단일화 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세 확장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휴일인 이날에도 양 진영은 세 경쟁을 펼쳤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정략 뛰어넘는 국감으로 수권능력 보여라

    19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어제 시작됐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오는 24일까지 559개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 1년간의 정책 및 예산 집행의 잘잘못을 따지게 된다. 해마다 국정감사가 시작될 때는 여야 모두 정책감사와 민생감사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치 공방과 부실감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20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수백개의 기관을 감사하는 현재의 국감 시스템으로는 내실 있는 감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아, 국감 무용론이나 국감 개혁론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년에 한 차례 정부와 공공기관이 국회의 집중적인 견제와 감시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유용성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다. 올해 국정감사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실시된다. 이 때문에 국감장이 여야의 대선 대결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피감기관이 아니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검증’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야가 이미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자 문 후보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의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전 2대주주 원종호씨 등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해 놓은 것이 그런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감은 정치가 아니라 정책 평가의 장이 돼야 하고, 국감의 대상은 정부기관이지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을 여야 의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올해처럼 중요한 정책 현안이 산적한 국감 시기도 많지 않았다. 가정과 기업, 국가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국내외의 경제 및 금융 위기 상황과 경제·사회적 양극화, 꽉 막힌 남북관계와 갈등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끊임없이 이어지는 강력범죄와 성범죄, 흔들리는 교육 현장 등 국회가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국정현안이 잔뜩 쌓여 있다. 또 이번 국감은 이명박 정부 임기 중의 마지막 국감이다. 따라서 지난 1년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5년간의 정책과 예산 집행을 결산해 보는 장이 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대선을 앞둔 여야는 집권 후에 실행할 각종 정책 구상들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文·安 단일화… 민주 “늦어도 이달 논의” 安측 “새달 중순 공약집”

    12·19 대선의 1차 분기점인 추석 민심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호각지세를 이루면서 야권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문·안 두 야권 후보가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각각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을 벌이고, 3자 대결에서 박 후보를 뺀 두 후보의 합산 지지율도 과반을 점유하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확실한 집권을 위한 ‘단일화 대장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압박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는 적극적이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10월 중순부터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는 내부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이 11월까지는 독자 행보를 이어가는 내부 일정을 짠 것으로 전해져 양측 단일화가 내달 25~26일 대선 후보 등록이 임박한 시점에서 막판에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달 중순 여론흐름이 관건” 이런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과 안 후보 측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3일 안 후보 캠프 사무실 앞 노천카페에서 회동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자연스럽게 후보단일화 관련 논의들이 나오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 검증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국감 직전 회동이 이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은 당장 5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를 적극 방어하며, 상생을 통해 두 후보 간 단일화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근 “안 후보 캠프 측에서 (국감에서) 방어를 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지지율이다. 10월 중순까지도 문·안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상호 간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2002년 대선 때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사례처럼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될 수 있다. 두 후보 간의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 조사의 경우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안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 폭 좁히고 있다. 국민일보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7%, 안 후보 37.0%,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의 같은 날 조사에서는 문 후보 43.4%, 안 후보 47.9%,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지난 2일 조사에서 문 후보 38.4%, 안 후보 40.6%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 전쟁이 용호상박식으로 흘러 결판이 나지 않는다면 담판보다는 경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국민들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줄 수 있고, 결과에 이견이 없어 상대 지지층을 흡수하기도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시점이 만개할 때까지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고수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타이밍은 11월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 후보 캠프 내부에서 내달 중순까지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대선 최종 공약집으로 제시하는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의 정책 연대 등 단일화 타결 시기는 그 이후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의 면담에서도 단일화 추진을 당부하는 이 여사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군소후보 ‘표심’ 향방 촉각 이는 대선 후보 등록 시기인 11월 중하순까지 안 후보를 최대한 대중에 노출시키며 지지율 확장성을 단일화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야권의 경쟁력 있는 후보로 안착해 단일화 주도권을 쥔 채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현 판세로는 막판까지 끄는 게 단일화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단일화 테이블의 재료로는 4개 의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정 및 정당 쇄신과 정책·선거 공조와 최종 단일화 방식이다. 안 후보가 낡은 정치 체제와의 결별을 국정 화두로 제시한 만큼 국정 시스템과 정당 정치의 개혁에 대한 의제가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야 3자 구도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군소 후보도 관심거리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거나 야권 단일화를 통해 1대1 구도로 접전 양상을 보일 경우 군소 후보의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다. 보수·중도 후보로는 옛 자민련 소속으로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건개 변호사와 강지원 변호사가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장고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이 여야 후보 간 최소 50만표 안팎의 박빙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군소 후보의 표 잠식 규모 역시 관전 포인트다. 안동환·이현정·이영준기자 ipsofacto@seoul.co.kr
  • “오바마, 선거인 과반 확보”… 롬니 마지막 기회는 TV토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첫 대선 TV토론을 벌인다. 다음 달 6일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갈수록 오바마에게 뒤처지는 롬니가 판세를 뒤집을 마지막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가 올해 미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라는 얘기다. 최근 판세는 롬니 후보에게 짙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오바마가 전체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과반(270명)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오바마가 초격전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아이오와주, 그리고 워싱턴DC와 다른 19개주에서 이겨 271명의 선거인단을 챙긴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반면 롬니는 23개 주에서 승리해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롬니가 판세를 엎으려면 아직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를 ‘싹쓸이’해야 한다. 또 이들 6개 주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롬니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오바마에게서 오하이오주나 아이오와주를 추가로 빼앗아야 하는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다. 3일 토론회의 초점은 달변의 오바마에 맞서 롬니가 얼마나 알맹이 있는 비전을 선보이느냐에 맞춰져 있다. 특히 롬니 후보가 자신을 궁지에 빠트린 ‘47% 발언’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롬니 후보는 지난달 17일 공개된 비디오 영상에서 미국인의 47%를 ‘정부 의존형 인간’으로 폄훼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롬니는 현재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의 한 호텔에서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스파링 파트너’였던 로브 포트먼(오하이오) 상원의원과 모의 토론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네바다주에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는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을 연습 상대로 질의답변 연습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질문에 짧고 분명하게 답하고, 전문용어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토론회에서 오바마가 이길 것이라는 응답은 56%인 반면 롬니가 우세할 것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두 번째 TV토론은 오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마지막 토론회는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열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가위 극장戰

    한가위 극장戰

    명절이 되면 바빠지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극장가다. 올 추석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외화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소재와 장르로 무장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막 오른 한가위 ‘극장전(戰)’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 ■ 한국 영화 안방 내줄 수 없는 ‘광해’… ‘점쟁이들’ 신통력·‘간첩’ 작전 힘쓸까 상반기에 초강세를 보였던 한국 영화. 연휴 기간이 짧은 탓에 올 추석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의 수는 많지 않지만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한다. 본래 개봉일을 1주일 앞당겨 지난 13일 일찌감치 개봉한 팩션 사극 ‘광해:왕이 된 남자’가 관객 3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흥행 여파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미지수다. 개봉 2주째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외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했기 때문이다. 일단 20일 개봉한 한국 영화 ‘간첩’이 가장 큰 적수가 될 전망이다. 먹고살기 바쁜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낸 이 영화는 명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오락 영화라는 강점이 있다. 북에서 남파된 지 22년이 됐지만 불법 비아그라를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김 과장 역을 맡은 김명민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웃음기를 쫙 뺀 간첩 유해진의 카리스마 대결이 볼 만하다. 변희봉, 염정아, 정겨운이 각각 독특한 사연을 지닌 간첩 역으로 출연해 북에서 남으로 귀순한 고위 간부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뒤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코미디와 액션으로 풀어낸다. 연휴의 끝무렵인 새달 3일에 개봉하는 ‘점쟁이들’은 코믹 호러물을 표방한다. ‘점쟁이들’은 전국 팔도에서 모인 점쟁이들이 신들린 마을 울진리에서 수십년간 계속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해결한다는 이야기다. ‘시실리 2㎞’, ‘차우’ 등으로 코믹 호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정원 감독의 신작으로 독특한 설정에 두 장르를 혼합한 이색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김수로, 이제훈, 곽도원, 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한편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긴 가운데 비상업영화로서 추석 연휴에 얼마만큼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특히 김기덕 감독이 멀티플렉스의 극장 독점을 비판하며 새달 3일 종영을 선언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 외국 영화 美·日·유럽 애니 주렁주렁… 아빠·엄마표 액션 시리즈 격돌 이번 추석 연휴에 외화는 애니메이션부터 화려한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로 여러 연령대의 관객들을 공략한다. 일단 두편의 할리우드 액션 시리즈물이 흥행 전면에 나섰다. 27일 개봉한 영화 ‘테이큰 2’는 뤼크 베송 사단이 만들어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스릴러 액션 영화 ‘테이큰’의 속편이다. 1편에서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정보기관 출신의 아버지가 벌이는 추적극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 국내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서는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일당을 상대로 싸우는 가장의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 리엄 니슨을 비롯해 전편의 출연진이 그대로 출연한다. 한층 더 화려하고 풍부해진 볼거리로 무장한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레지던트 이블 5:최후의 심판 3D’도 추석 연휴의 강력한 경쟁자다. 그동안의 시리즈를 총망라한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 시리즈의 모든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3일에 개봉했다.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 강한 남성미를 선보이며 국내 관객들에게 한층 친숙해진 중국 배우 런다화도 영화 ‘나이트폴’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이트폴’은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형사의 숨 막히는 대결로 홍콩판 ‘추격자’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관객을 잡으려는 할리우드와 일본, 유럽 애니메이션의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우선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신작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가장 기대를 모은다. 스코틀랜드 왕국의 길들여지지 않은 말괄량이 공주 메리다와 전통을 강요하는 엄마(왕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캐릭터의 작은 표정 변화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등 픽사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27일 개봉한다. 13일에 개봉한 ‘늑대아이’는 늑대인간과의 사랑으로 두 아이를 낳게 된 여자와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모성애를 감성적으로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모두 호평받았다. 20일 개봉한 스페인 애니메이션 ‘테드: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는 고고학자를 꿈꾸던 평범한 벽돌공이 우연한 기회에 고대 잉카제국의 황금이 묻혔다는 파이티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손에 넣고 페루에 가서 펼치는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강경우파 아베 복귀… 동아시아 격랑

    일본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아베 신조(58) 전 총리가 26일 제1야당인 자민당 총재에 선출됐다. 아베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영토와 영해가 위협받고 있다.”며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사 및 영토 문제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온 아베 전 총리가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함에 따라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정당 지지율에서 집권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자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하게 되면 아베 전 총리는 다시 총리가 되기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경색된 관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총리가 되면) 고노 담화뿐 아니라 무라야마 담화도 모두 수정하겠다.”, “총리로 있을 때 하지 못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당원과 서포터, 소속 국회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141표를 획득해 이시바 전 정조회장(199표)에게 뒤졌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 투표에서 108표를 얻어 89표에 그친 이시바 전 정조회장을 눌렀다. 한편 토요타자동차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하는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토요타는 이날부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장 문을 닫았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한 뒤에도 야간 교대 근무는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일 시위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후 3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도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내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졌지만 향후 대화를 지속하자는 데 견해를 함께한 것 외에는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文 “의원 모두 선대위 참여”

    민주통합당은 25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128명의 소속 의원 대다수가 참석한 워크숍은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 방안과 정기국회 대응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당초 지도부 2선 후퇴론 등을 놓고 주류, 비주류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문재인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듯 단합론이 주류였다. 의원들은 “문 후보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우선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범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안 후보가 문 후보와 여론조사상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당이 불협화음을 내면 “더욱 구태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표출됐다고 한다. 문 후보는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민주당은 변화 노력이 부족하다. 국민들이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 경선 때 어느 후보를 도왔는지 가릴 생각이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128명 의원들 모두 한 분도 빠짐 없이 선대위에 참여해 주셔야 한다. 제가 적어도 하나 또는 둘, 세개의 직책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우상호 최고위원은 “호남 민심이 후보 단일화 키를 쥐고 있다. 추석 전까지 호남 민심을 잡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호남 민심 흡수 방안에 대해 “호남 정서 중 하나는 참여정부 시절에 대한 서운함이다. 후보께서 가시면 진정성 있게 서운한 마음을 풀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춘규 선임기자·황비웅기자 taein@seoul.co.kr
  • ‘박정희의 딸’ 꼬리표 떼고 홀로서기 나선 朴, 추석민심 잡나

    ‘박정희의 딸’ 꼬리표 떼고 홀로서기 나선 朴, 추석민심 잡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4일 자신을 옥죄고 있던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역사 인식 문제는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로 급부상했다. 40%를 웃돌던 여론조사 지지율은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 논란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선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출마 선언 효과’까지 겹치면서 급기야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안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렇듯 역사 인식 문제가 박 후보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뇌관으로 작용하자 사과를 통한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역사 인식에 대한 전면 수정을 통해 ‘박정희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통령 후보’라는 이름표에 걸맞은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 인사는 “박 후보의 사과 발언 못지않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표현 속에 대통령 후보로서의 철학과 가치가 담겨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실천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발언 후 첫 행보로 부산을 찾은 것도 과거사 발언이나 부산 출신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부산·경남(PK) 민심을 다독이려는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민생의 고통을 해결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해 민생과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여론의 흐름이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대선 정국 초반 주도권을 세 후보 중 누가 쥐느냐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후보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얘기는 다 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문제”라면서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몇 년 동안 누적됐던 문제가 말 한마디로 상쇄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탈했던 소극적 지지층 일부가 돌아오면서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세 후보 간) 접전 양상인데 지금부터 치열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과거사 논란이 일단락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 후보의 이날 발언에 대해 문 후보와 안 후보 진영이 시각차를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문 후보 측은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요구한 반면 안 후보는 “대립구도를 넘어 미래를 보고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는 문 후보가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 결집에 방점을 두고 있고, 안 후보는 중도를 넘어 보수와 진보 모두를 아우르는 데 비중을 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