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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연합정당’ 논란 민주, 오늘 의총 열어 의견 더 듣는다

    ‘비례연합정당’ 논란 민주, 오늘 의총 열어 의견 더 듣는다

    명분 없고 실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 판단 당원 투표전 많은 의견 수렴 부담 최소화 강훈식 “의원들 안 된다고 하면 강행 무리” 당원들도 “참여” vs “자체 비례당” 이견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그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명분은 없고 실리도 예측하기 힘든 선택인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해 책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역구 의원들 중에는 중도층 이탈을 우려해 참여에 반대하는 경우도 많아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9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일(10일)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총에서 투표 방법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며 당원 투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원 투표가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총을 봐야 하지 않나. 의원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면 밀어붙일 순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당원 투표에 앞서 의총을 여는 것은 연합정당 참여 여부가 총선을 뛰는 지역구 의원들의 이해득실과 밀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합정당 참여 반대 입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중도를 안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인데 누가 보더라도 이렇게 되면 중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 지역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으면 당원들이 하자고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의당이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연합정당 불참을 결의한 만큼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등에서는 일부 표심이 민주당에서 정의당 등 진보 정당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정의당, 민중당이 모두 한 지역구에서 출마하면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도 “진보 정당과 경쟁하는 지역구 의원들은 비례정당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원들 사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민주당 당원게시판 분위기는 대체로 비례정당 참여 쪽에 무게가 실렸으나 자체 비례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당원은 “난 민주당인데 왜 다른 당을 찍어야 하느냐. 민주당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라”고 썼고, 또 다른 당원은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지역구 후보들의 고충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실패가 자명한 비례연합에 시간을 버릴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생당에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시각차로 갈등이 드러나고 있다. 민생당 내 민주평화당계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져 봐야 하는데 바른미래당계에서 논의 자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진영 아닌 진실.. 유튜브 강남의소리에선 가능합니다

    진영 아닌 진실.. 유튜브 강남의소리에선 가능합니다

    오감 중에서도 시각을 통한 확인에 매우 큰 방점을 찍는 게 인간의 특성이기에, 어떤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 바뀌면 그 새 그릇 자체에 집중한다.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살해했다’는 노래가 있었고, 지금은 ‘유튜브가 매스미디어를 죽인다’ 식 위기감이 팽배하다. 그러나 수십년 전 라디오가 죽지 않았듯 유튜브가 매스미디어를 멸종시키는 일 또한 꽤 장기간 없을 것이다. 비디오가 라디오와 다른 범주의 산업을 형성시켰듯 유튜브 역시 매스미디어와 다른 범주의 콘텐츠를 다루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패스추리tv’ 채널을 맡아 총선 현안을 깊고 재밌게 다루는 ‘강남의소리’ 콘텐츠를 30편 가깝게 만든 뒤 내린 소결론이다. 매스미디어는 사회 구성원 전부가 알 가치가 있는 ‘주요 20%의 정보’를 알린다. 반면 유튜브 콘텐츠의 주무대는 ‘80%의 틈새 정보’, 이른바 ‘롱테일 정보’를 다룬다. 패스추리 빵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겹겹이 쌓겠다고, 그러면서도 ‘길’(path·패스)을 ‘추리’하겠다고 만든 채널명이 무색하게 아직 정치만 다뤄 본 현 단계에서도 이런 깨달음이 온다. 활자·글씨·음성·영상 등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별 짓는 공급자 입장이 아니라, 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와 소규모 사교활동을 위해 알면 좋은 정보 양쪽 모두가 필요한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매스미디어와 ‘80%를 위한 유튜브 콘텐츠’가 상호교류할 여지가 보인다. 좀더 쉽게, ‘대중 모두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추구하는 매스미디어는 총선 접전지 몇 곳의 향배, 유력 정치인의 결정 내용 보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반면 유튜브 강남의소리는 ‘매스미디어 뉴스 외(外)’를 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 출마 전 저울질한 구로, 용산, 영등포 등이 대형교회 세가 강함을 지적하며 그가 이른바 ‘성지순례’하듯 지역구를 고른 게 아닌지 의혹을 짚어 본다. 매스미디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내용과 그로 인한 기성정당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추적할 때 강남의소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활용해 새롭게 등장한 의제형 정당인 ‘시대전환’과 ‘규제개혁당’을 인터뷰한다. 묘하게도 ‘20%의 정보’는 ‘80%의 틈새 정보’와 합쳐질 때 완성도가 높아진다. 두 번째로 오래되고 구조적인 문제여서 ‘뉴스’로 못 다룬 정보 또한 유튜브에 축적된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공천 배제 뉴스에 강남의소리는 전대협 의장 출신들에겐 없는 공천 허들이 유독 정 전 의원에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이유로 80년대 학생운동 서열이 작동해 전대협 의장 출신은 ‘진골’, 나머지 운동권은 ‘6두품’이란 이른바 ‘진보 골품제 정치’ 얘기를 꺼낸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경선 신청비용을 기존의 7배인 3500만원으로 올렸다는 뉴스에 강남의소리는 ‘정의당은 단체나 조직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의 경선 참여를 원하는 것’이라고, 비례 득표용 위성정당 등장에 강남의소리는 ‘직능대표가 활동하던 정치의 종언, 비례대표=진영대표 시대의 탄생’을 선언한다. 역시 묘하게도 온라인 전환의 변화 속에서 사라졌던 ‘해설기사’를 유튜브에서 쓸 수 있게 됐다. 한쪽이 흥하면 다른 한쪽은 죽을 것처럼 여기는 한국 정치와 다르게 매스미디어와 유튜브는 새로운 뉴스의 시대를 열까. 즐겁게 기대한다.saloo@seoul.co.kr
  • 중도층 결집 바이든 화려한 부활…‘오바마 향수’ 등에 업고 남부 석권

    중도층 결집 바이든 화려한 부활…‘오바마 향수’ 등에 업고 남부 석권

    텍사스·버지니아 등 9개주서 승리 기염 샌더스는 캘리포니아 등 4개주 겨우 1위 민주 주류 ‘급진주의 공약’ 샌더스 견제 바이든 vs 샌더스 막판까지 대접전 예고 블룸버그 지지 업은 바이든 중도票 탄력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슈퍼 화요일’에 승기를 잡으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2016년 때처럼 다시 나락으로 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층은 무소속 샌더스에 밀릴 수 있다는 절박함에 불과 이틀 만에 공동전선을 구축해 바이든을 지지했고 흑인 표심도 든든하게 버텨 줬다. 다만 샌더스의 열혈 지지층도 만만치 않아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14개 중 9개주에서 이긴 바이든은 로스앤젤레스 유세에서 “우리는 살아 있다. 우리의 선거운동이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선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해 준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반면 샌더스는 대의원 표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등 4개주에서 앞서거나 승리했다. 우편 투표가 많은 캘리포니아의 최종 개표 결과는 수일 뒤 나온다. 샌더스는 정치적 고향인 버몬트에서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로는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 우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자신만이 트럼프를 상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바이든의 흑인 표심은 두터웠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압승한 것과 같이 ‘오바마 향수’를 발판으로 남부를 석권했다. 흑인이 가장 많은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63%의 표를 얻어 샌더스(17%)를 압도했다. 흑인 인구가 25%를 넘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각각 53%, 43%의 득표율로 샌더스를 20%포인트가량씩 앞섰다.여기에 강성 진보로 평가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샌더스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둔 것이 대역전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역시 샌더스 우세 지역인 메인에서도 한국시간 4일 오후 10시 현재(개표율 73%) 34%를 얻어 샌더스(33%)를 앞섰다. 반면 샌더스로서는 ‘2016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시에도 초기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슈퍼 화요일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밀리면서 2위에 그쳤다. 민주당 주류들이 힘을 합쳐 급진 좌파이자 무소속인 샌더스를 밀어내는 구도를 형성한 것도 당시와 같다. 특히 샌더스는 캘리포니아와 유타, 콜로라도 등 진보 색채가 짙은 4곳에서만 승리를 거머쥐었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낮아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주요 지지층인 히스패닉이 집중 거주하는 텍사스에서도 밀렸다는 점은 좋지 않은 징후다. 공립대 무상 등록금, 저소득층 주택 1000만채 공급, 최저임금 15달러 등 급진적 공약이 중도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중도 성향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급진 성향의 워런 의원이다. 초라한 성적에 중도 하차를 전격 선언한 블룸버그가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바이든에게는 중도 표심이 가세할 전망이다. 거기에 워런의 강공으로 급진적 진보층의 표심이 분산되면 샌더스는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경선 결과는 자신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는 바이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서도 “다만 워낙 예측 불가능한 만큼 끝까지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도층 결집 바이든 화려한 부활…‘오바마 향수’ 등에 업고 남부 석권

    중도층 결집 바이든 화려한 부활…‘오바마 향수’ 등에 업고 남부 석권

    텍사스·버지니아 등 10개주에서 승리 샌더스, 캘리포니아 등 4개주 겨우 1위 민주 주류 ‘급진주의 공약’ 바이든 견제 바이든 vs 샌더스 막판까지 대접전 예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슈퍼 화요일’에 승기를 잡으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2016년 때처럼 다시 나락으로 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층은 무소속 샌더스에 밀릴 수 있다는 절박함에 불과 이틀 만에 공동전선을 구축해 바이든을 지지했고 흑인 표심도 든든하게 버텨 줬다. 다만 샌더스의 열혈 지지층도 만만치 않아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지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14개 중 9개주에서 이긴 바이든은 로스앤젤레스 유세에서 “우리는 살아 있다. 우리의 선거운동이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선을 중단하고 자신을 지지해 준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반면 대의원 표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등 4개주에서 승리한 샌더스는 정치적 고향인 버몬트에서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로는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 우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자신만이 트럼프를 상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바이든의 흑인 표심은 두터웠다.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과 같이 ‘오바마 향수’를 발판으로 남부를 석권했다. 흑인이 가장 많은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63%의 표를 얻어 샌더스(17%)를 압도했다. 흑인 인구가 25%를 넘는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각각 53%, 43%의 득표율로 샌더스를 20%포인트가량씩 앞섰다.  여기에 강성 진보로 평가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 샌더스의 텃밭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예상 밖 승리’를 거둔 것이 대역전극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역시 샌더스 우세 지역인 메인에서도 오후 6시 현재(개표율 73%) 34%를 얻어 샌더스(33%)를 앞섰다.  반면 샌더스로서는 ‘2016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시에도 초기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슈퍼 화요일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밀리면서 2위에 그쳤다. 민주당 주류들이 힘을 합쳐 급진 좌파이자 무소속인 샌더스를 밀어내는 구도를 형성한 것도 당시와 같다.  특히 샌더스는 캘리포니아와 유타, 콜로라도 등 진보 색채가 짙은 4곳에서만 승리를 거머쥐었다. 젊은 유권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이 낮아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주요 지지층인 히스패닉이 집중 거주하는 텍사스에서도 밀렸다는 점은 좋지 않은 징후다. 공립대 무상 등록금, 저소득층 주택 1000만채 공급, 최저임금 15달러 등 급진적 공약이 중도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중도 성향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급진 성향의 워런 의원이다. 초라한 성적에 중도 하차를 고민하는 블룸버그와 달리 워런은 ‘완주’를 고집하고 있다. 만일 블룸버그까지 중도 표심을 바이든에게 몰아주고, 워런의 강공으로 급진적 진보층의 표심이 분산되면 샌더스는 고전을 면치 못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경선 결과는 자신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을 수 있다는 바이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서도 “다만 워낙 예측 불가능한 만큼 끝까지 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접수기간은 늘리고… 면접은 한 달 늦추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 롯데그룹이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사이며 모집 직무는 영업관리, 경영지원, 정보기술(IT), 사용자경험(UX),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이다. 롯데는 지원서 접수기간을 26일(지난해 14일)로 늘리고 다수의 지원자가 모이는 엘탭(롯데 조직·직무 적합 진단)과 면접 전형을 한 달가량 늦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전형의 지원서 접수는 6일부터 3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이후 엘탭은 5월 중순에진행될 예정이며 면접전형은 5월 말에서 6월 초 계열사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피드백이 이메일로 제공된다. 면접전형 결과는 6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형장소 사전방역, 열감지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소독제 구비 등 감염 예방 프로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채용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춰 전형을 시작하되 서류 접수 기간을 늘리고 대면 절차를 연기하는 동시에 철저한 감염 예방 대책을 강구해 지원자들이 안심하고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바이든, 중도의 대안으로 벼랑 끝 부활… ‘샌더스 대세론’ 넘을까

    바이든, 중도의 대안으로 벼랑 끝 부활… ‘샌더스 대세론’ 넘을까

    흑인 64%가 지지… 블룸버그 등판은 변수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화려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버니 샌더스 대세론과 피터 부티지지 돌풍에 밀려 아이오와 등 이전 3차례 경선에서 졸전을 펼쳤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중도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전체 대의원의 3분의1 이상을 뽑는 오는 3일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일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바이든이 과반에 가까운 48.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한 샌더스 의원(19.9%)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11.3%로 3위에 올랐으며,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각각 8.2%, 7.1%의 득표율로 4~5위를 기록했다. 바이든은 이번 경선을 통해 현재까지 43명의 대의원을 확보, 샌더스(53명)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의 이번 첫 승리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바이든이 결정적 승리를 하며 샌더스를 저지할 선두 경쟁자로 부활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이 압도적 승리로 1~3차 경선의 부진을 일거에 만회할 수 있었던 비결은 흑인 표심이다.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흑인 유권자 64%가 바이든을 지지한 반면 샌더스는 15%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경선을 발판으로 ‘샌더스 대 바이든’ 양강 구도로 돌려놓는 데 성공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여러분들이 나를 되살렸다. 우리는 쌩쌩하다”며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바로 며칠 전,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 출마에 대해 사망을 선고했다”며 “민주당의 심장인 바로 당신 때문에 우리가 이겼고, 당신 때문에 크게 이겼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인 샌더스 의원을 겨냥한 듯 “민주당원들은 민주당원인 후보를 원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제 중도 표심은 바이든을 중심으로 모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변을 일으켰던 부티지지 전 시장이 3차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냈고, 이날 깜짝 3위에 오른 스타이어는 이번 경선을 마지막으로 하차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아직 바이든이 샌더스 대세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서 바이든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또 지지층이 겹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첫 등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진행되는 슈퍼화요일에는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등 민주당 전체 대의원(3979명) 가운데 1357명을 확정 짓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보이 진조크루 프랑스 세계대회 ‘힙옵세션 3 on 3’ 제패

    비보이 진조크루 프랑스 세계대회 ‘힙옵세션 3 on 3’ 제패

    진조크루의 비보이 황명찬(bboy Octopus), 이태규(bboy Mold), 이진호(bboy Kazino)가 23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 대회 ‘힙옵세션 3 on 3’에서 우승했다. 24일 진조크루에 따르면 이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3월 1일까지 11일간 ‘프랑스’의 낭트와 레제·라 샤펠 쉬르 에르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댄스 배틀 이벤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메인행사로 진행됐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네덜란드·스웨덴·러시아·카자흐스탄·일본·캐나다·포르투갈 등 각국을 대표하는 비보이들이 모였다. 본 대회는 예선을 통해 통과한 4개팀과 초청받은 4개팀이 8강전 경합을 펼쳐 우승자를 가렸다. 한국을 대표해 초청받은 진조크루는 8강에서 프랑스의 LO 크루, 4강에서 카자흐스탄의 23 style, 결승에서 러시아·포르투갈 연합의 Celsius -45를 만나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진조크루의 비보이 옥토퍼스는 “쟁쟁한 팀들과 겨루어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며 “페스티벌답게 가족단위 관객이 많았는데 특히 저희 춤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가족들이 함께 편안하게 구경 올 수 있는 비보이 문화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승팀인 진조크루는 한국에서 비보이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들을 주관하고 있는 전문예술 단체로 세계비보이대회인 BBIC 주관 단체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국내외 무대 활동이 기대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반격에 재반격이 이어진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이 감돈다. 무협소설 얘기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 이야기다.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한다.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자 연합)과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운명을 가름할 한진칼 주주총회는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현직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조 회장 측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강성부 KCGI 대표는 오히려 “대세는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누구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재벌가 집안싸움이 아니다. 국내 오너경영의 현주소와 이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행태를 총체적으로 되짚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장면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지난해 12월 23일 조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다. 경영권 전쟁의 서막을 알린 장면이다. 두 번째는 같은 달 25일 성탄절을 맞아 조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찾았을 때다. 이 고문과 갈등이 생긴 조 회장이 집안 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어서 조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총수일가 외부세력인 KCGI, 반도건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완벽하게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다. 1% 포인트 안팎의 접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반(反)조원태 연합이 내놓을 전문 경영인 등 주주제안 카드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전문 경영인 명단이 나오자 이에 실망한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개적으로 3자 연합을 비난하고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가장 최근 장면이다. #1 호텔서 밀려난 조현아 선전포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생긴 이유는 호텔·레저 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과 레저로 본인도 커다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땅콩 회항’으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봤고, 그 무대가 한진그룹의 호텔·레저사업일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한진그룹의 주력은 항공운송사업이고 호텔과 레저는 정리해야 할 곁가지라고 봤다. 회장으로 취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최근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보면 이런 기조가 더욱 분명해진다. 호텔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송현동 부지와 조 전 부사장이 설립한 레저회사 왕산마리나 그리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복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렸다. 남매 간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 #2 작년 성탄절 조원태·이명희 대립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다. 총수일가 밖에서는 대표적으로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거론된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이 고문(5.31%)과 동생 조 전무(6.47%)의 마음이었다. 앞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지난해 성탄절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초기 이 고문은 남매가 서로 갈등을 잘 봉합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으면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외부인사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지분이 공시되지 않은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조 회장이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설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 KCGI·반도건설과 손잡은 조현아 전·현직 임직원까지 가세하자 전세는 기울었다. 대한항공노조, 한진노조, 한국공항노조 등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은 공동선언문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은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하면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지난 21일에는 전직 임원들도 나섰다. 한진그룹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자 연합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면서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조 회장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을 강력하게 신뢰해서라기보다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불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뒤로 조 회장도 나름 배우겠다는 자세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4 등돌린 母·조현민 “조원태 지지” KCGI가 제시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파트너가 하필 그 사건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이라는 점이 KCGI와 반도건설에는 부담이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들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후보들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이사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의 사퇴는 결정타였다. 수세에 몰린 3자 연합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6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데도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전문 경영인 도입 이후 구조조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영인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SK텔레콤에서 경력을 쌓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오히려 ‘미래형 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분위기는 반전하기 어려웠다. 기존 주주제안 내용에서 더 나아간 점이 없었고, 다소 급하게 준비된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았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5 3자연합 전문경영인 카드 ‘뭇매’ 이들의 목표가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총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무조건 이긴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3자 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종전 32.06%에서 37.0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않는 지분을 굳이 늘린 이유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다. 임시주총 혹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이기더라도 얼마나 큰 표 차로 이길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압승한다면 3자 연합은 구심점을 잃고 분열하겠지만, 표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분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과연 재벌기업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 실제로 오너일가를 끌어내릴 만한 힘이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사례라서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가 만연한 국내 경제·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만약 KCGI가 성공한다면, 지배력이 취약한 재벌기업은 얼마든지 압박하고 흔들 수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너들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고 경영에 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항공운송사업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점점 경쟁력을 갖추는 쪽으로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행동주의 펀드 KCGI, 재벌기업 어디까지 흔들까

    반격에 재반격이 이어진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이 감돈다. 무협소설 얘기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대한항공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 이야기다.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이들의 갈등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한다. 경영권을 위협하는 KCGI, 반도건설 그리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3자 연합)과 지키려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운명을 가름할 한진칼 주주총회는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현직 임직원들의 지지를 얻은 조 회장 측이 일단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강성부 KCGI 대표는 오히려 “대세는 (우리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누구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재벌가 집안싸움이 아니다. 국내 오너경영의 현주소와 이를 강력하게 위협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행태를 총체적으로 되짚는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장면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지난해 12월 23일 조 전 부사장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 회장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다. 경영권 전쟁의 서막을 알린 장면이다. 두 번째는 같은 달 25일 성탄절을 맞아 조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을 찾았을 때다. 이 고문과 갈등이 생긴 조 회장이 집안 유리를 깨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나빠졌다. 이어서 조 전 부사장은 이달 초 총수일가 외부세력인 KCGI, 반도건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조 회장은 완벽하게 궁지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다. 1% 포인트 안팎의 접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반(反)조원태 연합이 내놓을 전문 경영인 등 주주제안 카드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정작 전문 경영인 명단이 나오자 이에 실망한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공개적으로 3자 연합을 비난하고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가장 최근 장면이다. #1 호텔서 밀려난 조현아 선전포고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에 갈등이 생긴 이유는 호텔·레저 사업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의 핵심 커리어는 호텔과 레저로 본인도 커다란 애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땅콩 회항’으로 물러난 조 전 부사장이 다시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봤고, 그 무대가 한진그룹의 호텔·레저사업일 것으로 자연스럽게 예상했다. 그러나 조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한진그룹의 주력은 항공운송사업이고 호텔과 레저는 정리해야 할 곁가지라고 봤다. 회장으로 취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서 지난해 11월 단행한 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조현아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칼바람을 맞았다. 최근 열린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를 보면 이런 기조가 더욱 분명해진다. 호텔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송현동 부지와 조 전 부사장이 설립한 레저회사 왕산마리나 그리고 제주 파라다이스호텔까지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전 부사장의 한진그룹 복귀를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렸다. 남매 간 감정의 골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다#2 작년 성탄절 조원태·이명희 대립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그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다. 총수일가 밖에서는 대표적으로 델타항공(10%)과 카카오(1%)가 거론된다. 그러나 핵심은 역시 이 고문(5.31%)과 동생 조 전무(6.47%)의 마음이었다. 앞서 조 회장과 이 고문은 지난해 성탄절 극심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경영권 분쟁 초기 이 고문은 남매가 서로 갈등을 잘 봉합하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으면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을 외부인사에게 넘겨줄 수는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재계에서는 지분이 공시되지 않은 일부 기관투자자들도 조 회장이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설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 KCGI·반도건설과 손잡은 조현아 전·현직 임직원까지 가세하자 전세는 기울었다. 대한항공노조, 한진노조, 한국공항노조 등 한진그룹 3개 노동조합은 공동선언문을 내고 “조 전 부사장은 한진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고 비판하면서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지난 21일에는 전직 임원들도 나섰다. 한진그룹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자 연합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면서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인 투기세력”이라면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조 회장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을 강력하게 신뢰해서라기보다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불신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뒤로 조 회장도 나름 배우겠다는 자세로 무게감 있는 행보를 보이는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4 등돌린 母·조현민 “조원태 지지” KCGI가 제시한 ‘전문 경영인 제도’의 당위성은 충분해 보인다.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줄곧 오너리스크에 시달린 대한항공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데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파트너가 하필 그 사건의 장본인인 조 전 부사장이라는 점이 KCGI와 반도건설에는 부담이었다. 3자 연합은 ‘조 전 부사장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들이 내세운 전문 경영인 후보들의 ‘전문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내이사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의 사퇴는 결정타였다. 수세에 몰린 3자 연합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862%에 달할 정도로 높은 데도 조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가 우려하는 전문 경영인 도입 이후 구조조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영인들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SK텔레콤에서 경력을 쌓은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 오히려 ‘미래형 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미 돌아선 분위기는 반전하기 어려웠다. 기존 주주제안 내용에서 더 나아간 점이 없었고, 다소 급하게 준비된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았다는 업계 전반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 #5 3자연합 전문경영인 카드 ‘뭇매’ 이들의 목표가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총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에 무조건 이긴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3자 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종전 32.06%에서 37.08%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지 않는 지분을 굳이 늘린 이유에 관심이 생기는 이유다. 임시주총 혹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이기더라도 얼마나 큰 표 차로 이길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압승한다면 3자 연합은 구심점을 잃고 분열하겠지만, 표 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면 분쟁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가 과연 재벌기업을 어디까지 흔들 수 있는지, 실제로 오너일가를 끌어내릴 만한 힘이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사례라서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가 만연한 국내 경제·산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만약 KCGI가 성공한다면, 지배력이 취약한 재벌기업은 얼마든지 압박하고 흔들 수 있음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오너들이 더욱 긴장감을 느끼고 경영에 임하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항공운송사업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점점 경쟁력을 갖추는 쪽으로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샌더스 독주 굳히기…“슈퍼 화요일 잡아라”

    샌더스 독주 굳히기…“슈퍼 화요일 잡아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2일(현지시간) 압승을 거두면서 이른바 ‘대세론’을 입증했다. 14개 주에서 총 1357명의 대의원을 결정하는 다음달 3일 슈퍼화요일까지 남은 ‘10일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독주 체제를 굳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네바다에서 2위에 오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참전도 있어 형세는 녹록지 않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러시아가 손쉬운 대결 상대인 샌더스를 돕는다는 ‘러시아 지원설’까지 겹치면서 아직 향방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샌더스는 이날 46.6%(한국시간 23일 오후 5시·개표율 50% 현재)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바이든이 19.2%로 2위였고,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15.4%),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0.3%), 에이미 클로버샤(4.5%) 상원의원 순이었다. 히스패닉이 인구의 29%인 네바다는 그간 샌더스의 텃밭으로 평가됐다. 워싱턴포스트(WP)의 출구조사에서 샌더스는 히스패닉 유권자 중 51%의 지지를 받았다. 샌더스는 4년 전에도 폴란드 이민자 출신으로 ‘돈 한 푼 없이’ 미국에 건너온 아버지를 언급하며 히스패닉 표심을 잡았다. 샌더스는 이날 이미 슈퍼화요일의 접전지인 텍사스로 향했고 네바다 승리연설을 미·멕시코 장벽에서 240㎞ 떨어진 샌안토니오에서 진행했다. 그는 “트럼프는 피부색, 출생지, 종교 등에 따라 국민을 갈라놓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이와 반대로 연대로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첫 무대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부티지지에게 단 0.1% 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한 뒤,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민자, 대학생, 히스패닉, 흑인 청년층 등 핵심 지지층에다 일부 중도층도 그를 지지한 것으로 봤다.다만 흑인 인구가 10%인 네바다에서 2위를 차지한 바이든이 흑인 집중 거주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29일)에서 승기를 이어 간다면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슈퍼화요일에 처음 등판하는 억만장자 블룸버그의 화력도 만만치 않다. 현재 경선을 치른 3개 지역의 대의원수는 불과 101명으로 슈퍼화요일 대의원수(1357명)의 7.4%, 전국 대의원(3979명)의 2.5%에 불과하다. 전국민 의료보험, 무상 대학 교육 등 급진적 공약으로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샌더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장 손쉬운 상대라는 민주당 주류의 평가도 있다. 실제 WP가 전날 보도한 러시아 지원설이 네바다 코커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향후 샌더스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이미 바이든과 부티지지는 샌더스의 ‘약한 트럼프 경쟁력’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샌더스 의원의 네바다 압승에 “축하한다”, “1등을 뺏기지 말라”, “전하는 바에 따르면 크렘린이 샌더스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고 트윗을 올리며 러시아 지원설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연경, 재활 끝내고 터키로 출국… 동병상련 이재영에 아낌없는 격려

    김연경, 재활 끝내고 터키로 출국… 동병상련 이재영에 아낌없는 격려

    첫 트리플크라운 달성… 팀 승리 견인 金 “워낙 잘하는 선수” 믿음 보여재활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한 달여의 재활 끝에 20일 복귀전을 치르는 이재영(흥국생명)에게 동병상련의 격려를 보냈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두 선수는 지난달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후 나란히 부상을 입고 재활 치료를 받아 왔다.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6주 재활 진단’을 받은 뒤 국내에서 3주간의 재활을 거친 김연경은 이날 터키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복근은 거의 붙은 상태”라며 “터키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 보겠지만 2~3주 뒤에 경기를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키리그 정규 시즌이 오는 27일에 끝나 김연경이 정규 리그에 합류하긴 쉽지 않지만 3월부터 리그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주요 대회에는 복귀하는 대로 힘을 보탤 생각이다. 국가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은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김연경과 이재영, 김희진에게 위로금을 전달했지만 이것이 ‘김연경에게만 전달했다’는 내용으로 잘못 보도되며 김연경의 마음고생도 많았다. 김연경은 “나와 이재영, 김희진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포지션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던 것뿐”이라면서 “다른 대표 선수도 부상을 안고 V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 선수들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영의 복귀 소식에 대해 김연경은 “쉬었기 때문에 어떤 경기력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차츰차츰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 거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는 믿음을 보였다.김연경이 한국을 떠난 날 복귀전을 치른 이재영은 김연경의 기대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득점인 26점을 올리며 3-1(19-25 25-18 31-29 26-24)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4호이자 자신의 커리어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이재영은 특히 접전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 보여 줬다. 이재영은 듀스가 이어지던 3세트 29-29의 상황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고, 역시 듀스가 이어진 4세트 24-24의 상황에서 디우프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데 성공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8점 차로 벌리며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우승 꿈꾸는 이재영 “코트가 많이 그리웠다”

    우승 꿈꾸는 이재영 “코트가 많이 그리웠다”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상대로 3-1승리이재영, 복귀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 “뛰고 싶어 나왔다… 챔프전 우승하고파”5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팀을 만났지만 더 잘난 에이스가 있었다. 한 달여의 공백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활약을 펼치더니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팀내 최다득점은 기본이다. 이재영이 위태롭던 흥국생명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재영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6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3-1(19-25 25-18 31-29 26-24)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4호이자 자신의 커리어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없이 7연패를 겪는 동안 결정적인 상황을 마무리지을 주포의 공백을 절감해야했다. 풀세트 접전까지 이어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해결사의 부재로 번번이 지곤 했다. 이날 경기는 완전히 달랐다. 이재영은 접전 상황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왜 자신이 에이스인지를 보여 줬다. 이재영은 치열한 공방으로 듀스가 이어지던 3세트 29-29의 상황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려 세트를 따냈고, 4세트 24-24의 상황에서 디우프의 스파이크를 막아내는 데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영은 경기 후 “울컥했지만 울면 안될 것 같아 안 울었다”면서 “코트가 그리웠다. 코트에 돌아가고 싶은데 뛰지 못해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이재영은 이날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한 달여의 공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이재영은 “코트에 서는 것이 행복하다”면서 “감독님이 당겨서 쓰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내가 뛰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팀의 연패가 길어질수록 에이스의 책임감도 컸다. 이재영은 “처음에는 내 생각밖에 안했던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이 미안했다. 팀원들에게 힘내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출국한 김연경이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에 대해 “언니가 좋은 말 해줄 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영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승점 5점 차로 따라오던 KGC 인삼공사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5라운드를 마친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복귀로 봄배구의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재영은 “정규리그 우승은 어렵더라도 챔프전 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비의 선물, 최고의 올스타전으로 돌아오다

    코비의 선물, 최고의 올스타전으로 돌아오다

    NBA 올스타전, 코비 위해 경기방식 변경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 이어지는 계기로팀 르브론 157-155로 접전 끝에 역전승‘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레너드가 수상최고와 최고의 맞대결.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풍성했다.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의 영웅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사한 그야말로 명품 농구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9~20 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이 팀 야니스를 157-155, 단 2점 차로 꺾었다. 이벤트였지만 누구 하나 설렁설렁 뛰는 모습 없이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는 NBA 최고 이벤트 중 하나인 올스타전에도 함께했다. 시작은 그의 등번호 8번을 기리기 위한 8초 침묵이었다. 팀 르브론 선수들은 코비의 딸 지안나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번을, 팀 야니스 선수들은 코비의 등번호 24번을 달고 나왔다. 경기 규칙도 변했다. NBA 사무국은 코비와 그의 딸 지안나를 기리기 위한 경기 방식을 고안했다. 우선 4쿼터까지 합산 점수로 승패를 나눈 통상의 농구와 달리 1~3쿼터까지 매쿼터 많은 점수를 올린 팀이 쿼터의 승자가 되고 이긴 쪽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지역 사회에 기부한다. 마지막 4쿼터는 리드하고 있는 팀의 점수에 코비의 등번호 24점을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최종 승리팀이 된다. 예를 들어 100-9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면 리드하는 팀도 지고 있는 팀도 124점을 넣어야 이긴다. 공격 제한 시간은 있되 경기 제한 시간은 없는 방식이다. 달라진 경기 규칙은 올스타전이 NBA 파이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 1쿼터는 절정의 슛감을 자랑한 카와이 레너드가 연속 3점을 꽂아 넣은 활약에 힘입어 팀 르브론이 53-41로 승리했다. 작심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위력을 과시하며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는 팀 야니스가 51점을 몰아넣으며 기부자가 됐다. 2쿼터가 끝나는 순간, 트레이 영은 하프라인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올스타전 분위기를 달궜다.치열했던 승부는 3쿼터 41-41 동점 승부에서 나타났다. 선수들은 이벤트 경기에서도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고 쿼터 막판엔 양팀 벤치가 움직이는 등 예년의 올스타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133-124 팀 야니스의 리드. 경기시간 제한 없이 157점을 먼저 넣어야 하는 4쿼터는 그야말로 피를 말렸다. 심판도 이벤트의 일원이 되는 기존 올스타전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평상시 경기처럼 심판에게 항의하는 한편 반칙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146-146의 동점 상황까지 되자 경기는 절정에 달했다. 막판까지 두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고 156-155의 상황에서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반칙을 얻었다. 자유투 1구 실패. 경기장이 술렁였지만 데이비스는 2구를 침착하게 마무리 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NBA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올스타전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만한 경기였다. 이번 올스타전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이름이 바뀐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은 3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올스타전 최다 득점을 올린 레너드가 수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고발 사과하라” 뭇매에도… 사과 않겠다는 민주

    “고발 사과하라” 뭇매에도… 사과 않겠다는 민주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을 쓴 교수와 언론사를 고발했다가 여론에 밀려 이를 취하한 더불어민주당이 쏟아지는 사과 요구에도 “추가 입장 발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촛불정부’를 자임한 집권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만 바라보는 근시안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 16일 “이미 고발 취하와 함께 유감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로써 마무리된 것으로 본다”면 “이를 더 확산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추가적인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이날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임 교수는 안철수 측 사람’이라며 뒤끝을 남겼고, 공식 사과 없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임 교수는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반발을 이어 갔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조국 사태’에 이어 다시 진영논리에 따른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낼 경우 결국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계파 중심으로 뭉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집권당이 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들이 현 정권의 검찰개혁 과정을 눈여겨 지켜보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오차범위 내 접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패탈출 더비’ 승리한 흥국생명, 기나긴 7연패 탈출

    ‘연패탈출 더비’ 승리한 흥국생명, 기나긴 7연패 탈출

    부상 복귀 루시아 28점으로 팀 승리 견인2세트 먼저 따낸 뒤 마지막 5세트 진땀승연패 탈출 실패한 도로공사 5연패로 부진흥국생명이 기나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4연패로 부진에 빠져있던 한국도로공사는 역전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패배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승리했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루시아가 복귀해 28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박현주가 14점, 김미연이 11점으로 루시아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8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며 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흥국생명은 11승 13패 승점 39점의 성적으로 4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1세트 두 팀의 승부는 범실에서 엇갈렸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와 박현주가 각각 5득점하는 등 17점을 냈고, 도로공사는 전새얀의 5득점과 유희옥의 4득점 등을 엮어 15점으로 비슷했지만 범실을 8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세트 중반 12-12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루시아가 알짜배기 득점을 이어간 흥국생명이 서서히 간격을 벌렸다. 24-19의 상황까지 이어진 승부는 박현주의 서브에이스로 마쳤다. 2세트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이 앞서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단 한번의 역전조차 허용하지 않은 흥국생명은 20-13으로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상태에서 루시아의 오픈 공격과 이주아의 서브에이스로 더 달아났다.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상대가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잠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김미연의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 들어 도로공사의 반격이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산체스와 박정아가 공격을 이끌며 세트 중반 13-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추격에 나섰지만 2~3점의 점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성공하며 3세트를 따냈다. 승부는 4세트에 균형을 이뤘다. 반격에 성공한 도로공사가 초반부터 앞서나갔고 세트 중반 16-10으로 점수 차를 넉넉하게 벌렸다. 일찌감치 벌어진 격차에 흥국생명은 이렇다할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도로공사가 유서연과 문정원의 연속 득점으로 24-19를 만든 뒤 유서연이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벼랑 끝 승부로 이어진 5세트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먼저 앞선 도로공사는 범실을 범하며 5-5 동점을 허용했고 김나희를 막지 못해 역전당했다. 세트 후반 흐름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루시아의 연속 득점과 상대의 포히트 범실 등을 엮어 14-11까지 만들었고 루시아가 마무리지으며 기나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국민의 손으로 만든 ‘촛불 정부’를 자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는 고발로 대응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론에 밀려 고발을 취하했지만 사과도 없이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집권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만 바라보는 근시안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는 16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임 교수는 안철수 씽크탱크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밝히며 뒤끝을 남겼고, 공식적인 사과 없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임 교수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보수층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감내하고 나름대로 설득하겠지만, 젊은 중도층이 고개를 저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고발 취하를 촉구했던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잘 대응해 극복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위축된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이 문제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지도부가 빠른 판단을 내려 이 사태를 잘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또다시 임 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비판 여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조국 사태’에 이어 다시 진영논리에 따른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 경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계파 중심으로 갈 때 집권 어려워”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p)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오차범위 내 접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계파 중심으로 뭉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조국 사태 때 보인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보편적 정서를 외면하면 집권당이 될 수 없다. 재집권하고 지지율을 높이려면 이념적 편향성과 계파 중심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라며 “특히 조국 사태 이후 국민들이 현 정권의 검찰 개혁 과정을 눈여겨 지켜보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러츠 29점 폭격 GS칼텍스, 흥국 잡고 선두 싸움 점화

    러츠 29점 폭격 GS칼텍스, 흥국 잡고 선두 싸움 점화

    러츠·이소영·강소휘 62점 합작 위력 보여흥국생명, 이재영·루시아 공백 속에 7연패GS칼텍스 선두 현대건설 승점 2점차 추격GS칼텍스가 주포들이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막판 선두경쟁에 불을 붙였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5-14 22-25 25-22 2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루시아가 빠진 자리를 실감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편대가 62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흥국생명은 팀내 최다득점이 김미연의 15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1세트는 GS칼텍스가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흥국생명이 초반 6:4로 앞서고 있었지만 한수지가 넘긴 공을 신연경이 받는 과정에서 실점하며 초반 분위기가 전환됐다. 신연경의 수비 성공 여부에 대해 비디오판독 요청 결과 수비 실패로 판독되며 기세가 GS로 넘어갔다. GS칼텍스는 8:8 상황에서 권민지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6점을 내는 데 성공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고, 25-14로 세트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반격에 나섰다. 2세트 초반은 GS칼텍스가 근소하게 앞서는 가운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이어졌다. 13-13까지 동점 승부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러츠의 공격이 아웃되며 14-1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주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8-14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트 막판 GS칼텍스가 추격하며 22-20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지만 흥국생명은 박현주의 득점과 상대 실책으로 24점을 올린 뒤 김미연이 세트를 마무리 짓는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보 없는 승부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두 팀은 9-9까지 매 득점마다 동점 상황을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주고 받았다. 세트 중반 이소영과 러츠가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시키며 GS칼텍스가 19-14까지 앞섰지만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17차례의 랠리 끝에 흥국생명이 점수를 따내며 추격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22-20으로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24-20을 만들었고, 마지막 강소휘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잡은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경기를 이끌었다. 이소영과 러츠를 비롯해 강소휘, 한수지, 김유리까지 고르게 득점을 올린 GS칼텍스는 차분히 점수를 쌓아가며 세트 중반부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교체 투입된 박혜민이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GS칼텍스는 승점 3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재영의 부상에 이어 루시아의 부상까지 겹친 흥국생명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내지 못한 채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봄배구까지 위태로운 상황을 맞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관광 상품” vs “반짝 특수”… ‘기생충’ 전주 세트장 복원 논란

    “관광 상품” vs “반짝 특수”… ‘기생충’ 전주 세트장 복원 논란

    전북 “세트장 복원 위해 CJ측 접촉 중” 야외 장소 등 관리 어려워 흉물 우려도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나오는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세트장 복원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설치됐던 영화 기생충의 세트장을 다시 환원해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영화 흥행과 잇단 수상, 여기에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세트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주요 세트장은 촬영 완료와 함께 철거돼 어떠한 흔적도 남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영화는 공간을 통해 주제인 빈부격차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배경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의 중심 스토리가 전개되는 박 사장의 2층 집, 최후의 접전이 벌어지는 정원 등은 모두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세워졌던 세트다. 지하 밀실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 공간 등은 실내 세트장에 있었다. 영화 전체 촬영 77회차 가운데 46회차(59.7%)가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이뤄졌다. 세트 철거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영화 제작 시스템상 철거는 당연하다. 봉준호 감독은 공간 노출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며 촬영이 끝난 뒤 촬영소에 세트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도 관계자는 “기생충 세트장 복원을 위해 배급사인 CJ 측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세트장이 복원되면 전북의 영화산업 진흥과 여행체험 1번지 조성 비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많다. 세트장은 철학이 깃들어 있는 건축물이 아닌 만큼 복원될 경우 반짝 특수를 누린 뒤 흉물로 남을 것이란 견해다. 세트장을 복원할 장소와 복원비, 사후 관리비 등 부담도 적지 않다. 다른 관계자는 “영화를 촬영할 때마다 세트장을 영구 보존해야 한다는 고민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남겨진 야외 세트장을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려워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는 1년에 40~50편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촬영된다. 5만 68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J1스튜디오(2067㎡)와 지상 2층 규모의 J2스튜디오(1311㎡), 그리고 야외 세트장(4만 8242㎡)과 2층 규모의 야외 촬영센터를 갖추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한진 경영권전쟁 2회전은 고용 창출 vs 경영인 명단

    조현아 측, 표심 잡을 전문 경영인 물색 조회장 측은 ESG 분야 투자·개선 밝혀 배당 확대 등 통큰 주주환원책도 예상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내놓은 ‘전문 경영인 제도’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비주력 사업 정리’는 업계에서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양측이 추가로 내놓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조 회장 측에서는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 창출 등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는 방안을 내놓을 거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 전 부사장 측도 남은 표심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누나 연합군’ 14일 새 주주 제안 내놓을 계획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누나 연합군’은 앞서 주장한 전문 경영인 도입에 이어서 오는 14일 새로운 주주 제안을 할 계획이다. 지난 6~7일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의 방안을 내놓은 조 회장 측도 2월 중순 이후 한 차례씩 더 열릴 이사회에서 공개할 추가 카드를 검토 중이다. ●조회장 측 곧 이사회 열어 추가 카드 공개할 듯 경영권 분쟁이 1% 포인트 안팎의 박빙으로 진행되면서 5% 미만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과 기관 투자가,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전문 경영인을 앞세운 조 전 부사장 측이 이들의 표심을 휘어잡을 매력적인 전문 경영인의 명단을 공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특수성이 강한 업종이라 전문가 풀이 그리 넓지 않다”면서 “KCGI 측이 현 경영진들을 제외한 다른 전문 경영인을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의 고심도 깊다. 다음달 25일로 예상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 차례씩 남은 2월 대한항공, 한진칼 이사회에서 조 전 부사장 측의 제안을 넘어서는 방안으로 표심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당 확대 등 ‘통 큰’ 주주환원책이 거론된다. 나아가 고용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앞세운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측 지분인 국민연금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진칼 이사회에서도 조 회장 측은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922%에 이른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오너리스크와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 등 외부 악재로 회사는 실적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앞서 공개된 양측의 쇄신안이 ‘부채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이유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초접전으로 전개되면서 양측은 표심을 확보해야 할 대책까지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른셋 박희영, 6년 7개월 만에 LPGA 정상

    서른셋 박희영, 6년 7개월 만에 LPGA 정상

    박희영(33)이 연장 접전 끝에 7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유소연(30), 최혜진(21)과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박희영은 2011년 첫 승을 올리고, 2013년 2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6년 7개월 동안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LPGA 출전 자격을 잃었다. 시즌 후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하며 2020시즌 LPGA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박희영은 올 시즌 3경기 만에 나온 LPGA 투어 한국인 선수 첫 우승자다. 박희영은 우승 후 “작년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더는 골프를 칠 마음이 안 들어서 골프를 그만두려고 했다”며 “하지만 나 자신을 믿었다. 나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이 우승은 신의 선물 같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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