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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1차전 김한별·배혜윤 따로 쓴 삼성생명2차전은 함께 골밑 공략으로 열세 극복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변화무쌍한 라인업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팀의 주축인 김한별(35)과 배혜윤(32)의 컨디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할 뿐인데 같이 뛰든 따로 뛰든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우리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4위 팀이 1위 팀을 꺾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압도했던 만큼 삼성생명의 선전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여기에는 김한별과 배혜윤 활용법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았다. 대신 삼성생명은 스몰라인업으로 외곽을 적극 공략해 모두 9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27.52%로 꼴찌였던 팀의 반전이었다. 위성우(왼쪽) 우리은행 감독도 1차전 후 “김한별과 배혜윤을 대비해 인사이드에 치중했는데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상대에게 패를 보여준 다음의 승부는 어땠을까. 임근배(오른쪽) 삼성생명 감독이 1차전 후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따로 썼다”고 정보를 흘렸지만 2차전에서 김한별(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배혜윤(7점 7리바운드 3리바운드)은 대부분 코트에 같이 뛰며 골밑을 책임졌다. 스몰라인업에 대비한 상대의 허를 또다시 찌르는 전략이었다. 두 선수의 든든한 보호 속에 윤예빈이 2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보미가 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코트 위의 주축 선수가 바뀌면 경기력이 떨어질 법도 한데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시즌 후반부엔 선수 기용 폭을 넓힌 덕이다. 임 감독은 2일 “두 선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아 상황 따라 다르게 기용했다”면서 “뛸 수 있는데 굳이 억지로 뺄 필요는 없어서 2차전엔 같이 기용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서로 전략 싸움하는 것 아니겠느냐. 3차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밝히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란히 승전고’ 필라델피아·브루클린 살얼음 동부 1, 2위 유지

    ‘나란히 승전고’ 필라델피아·브루클린 살얼음 동부 1, 2위 유지

    미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동부 콘퍼런스 살얼음 1, 2위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는 2일 펜실베이니아주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의 트리플더블(24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30-114로 가볍게 눌렀다. 1패 뒤 연패에 빠지지 않고 1승을 올린 필라델피아는 23승12패를 기록했다. 또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장 승부 끝에 124-113으로 제치며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브루클린 네츠(23승13패)와 0.5경기 차를 유지해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켰다. 이날 필라델피아가 졌더라면 2위로 내려 앉을 뻔 했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에만 인디애나와 접전을 펼쳤을 뿐 터키 출신 퍼칸 코르크마즈(19점·3점슛 6개)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3점을 쓸어담는 등 2쿼터부터 쭉쭉 치고 나가 승리를 따냈다. 셰이크 밀턴도 26점을 보태며 활약했다. 브루클린은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이 트리플더블(30점 14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앞에서 끌고 부상에서 복귀한 카이리 어빙(27점·3점슛 6개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뒤에서 밀며 승리했다. 경기는 브루클린이 앞서가면 샌안토니오가 추격해 동점 내지 근소하게 역전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108-108로 8번째 동점을 이룬 상태에서 돌입한 1차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어빙의 3점포, 하든의 2점포에 이어 브루스 브라운 주니어(23점)가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8점을 달아난 브루클린은 샌안토니오가 쫓아오려 하면 어빙과 하든이 3점포를 뿜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샌안토니오는 데마르 데로잔(22점)을 비롯해 6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대세는 안철수’ 홍준표 “김종인, 몽니 그만 부리고 퇴진해”

    “김종인 역할 아무 것도 없다”“‘안철수’ 대세 거역 못할 것”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3지대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언급하며 “이미 양대 보궐선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몽니나 심술 그만 부리고 아름답게 퇴진하라”고 압박했다. “김종인, 심술 부리지 말고 판세 흘러가는대로 따르라”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세는 거역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의원은 “예상대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됐다”면서 “이제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로 야권 단일화는 완성되고 서울시정 탈환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단일화도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비교해 경쟁으로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안철수 후보측 요구에 손을 들어준 뒤 “그럼에도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측 극히 일부 사람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모든 것은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선거를 치룰 수 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김종인 위원장은 몽니나 심술 부리지 마시고 판세가 흘러 가는대로 따르라. 그것이 4월 7일, 아름답게 퇴진하는 길”이라고 훈수를 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기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다. 오래 전부터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점을 외쳐 온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언론에 “단일화는 서로 의견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될 수 없다”며 안 후보를 향해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야권단일후보를 택할 경우 국민의힘은 제1야당이라는 간판에서 유리한 ‘야권후보 적합도’를, 안철수 후보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안철수 42.4%, 양자대결서나경원·오세훈에 크게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야권 진영에서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 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42.4%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26.2%)를 앞섰다. 안 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상대로도 41.1%를 기록, 오 후보(26.1%)를 제압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은 28.6%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였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한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예비후보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선출됐다. 이로써 박 전 장관은 안철수(국민의당)·나경원·오세훈(이상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후보와 맞붙게 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이 69.56%로 집계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롤모델’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을 겪었던 우상호 후보는 30.44%를 얻는데 그쳤다. 박 후보의 승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판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회 없이, 최선 다해, 마지막이지 않게” 김보미의 간절한 농구

    “후회 없이, 최선 다해, 마지막이지 않게” 김보미의 간절한 농구

    “너무 간절해요. 마지막이고 싶지 않아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끝은 큰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나 선수라면 누구나 지는 경기를 마지막 경기로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 용인 삼성생명의 반격에는 누구보다 아쉬운 마지막을 바라지 않는 김보미가 있었다. 삼성생명이 2년 전 플레이오프 기억을 소환했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접전 끝에 석패를 당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작정한 듯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나가며 승부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삼성생명이 3차전마저 잡아내면 2018~19시즌 플레이오프를 재현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선 윤예빈이 인생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윤예빈은 1쿼터 야투율 100%로 14점을 넣는 등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윤예빈도 “그분이 오시지 않았나” 할 정도로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가장 돋보이는 ‘미친 활약’이었다. 윤예빈도 윤예빈이지만 삼성생명의 승리에는 중요할 때 3점슛을 터뜨려주는 베테랑 김보미도 있었다. 김보미는 36분 36초 동안 3점슛 4방 포함 16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보미의 3점슛은 그야말로 알토란이었다. 2쿼터 초반 연속으로 터뜨린 2개의 3점슛은 팀에게 11점차 리드를 가져다주며 삼성생명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했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터뜨린 3점슛도, 4쿼터 중반 68-59로 달아나게 한 3점슛도 팀이 흐름을 가져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당장 은퇴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그야말로 회춘모드다. 6라운드에만 평균 10.6점 4.4리바운드로 끌어올린 실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김보미의 표현대로 ‘초인적인 힘’을 만든 비결은 바로 다름 아닌 간절함이었다. 김보미는 “플레이오프는 100% 체력과 컨디션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팀은 없다”면서 “더 간절하게 뛰는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우리가 조금 더 간절했고 그래서 한 발 더 뛰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김보미가 후회 없이 경기를 뛰게 하는 힘이 됐다. 김보미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 코트에 내가 또 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오늘은 36분 뛰었지만 정규리그 5~6라운드에선 5분, 6분 뛰는 날도 있었다. 매 경기가 너무 소중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근배 감독도 김보미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임 감독은 “김보미는 팀에서 제일 고참인데 몸을 안 사리고 하는 플레이에 박수를 안 보낼 수가 없다”면서 “후배들에게 실력을 떠나서 정신 자체가 좋은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짐을 싸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에겐 어쩌면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보미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김보미는 아직 마지막을 구체화하지 않았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의지도 분명하다. 김보미는 “이제는 진짜 정신력 싸움”이라며 “3차전이 마지막이고 싶지 않다”는 말로 필승을 예고했다. 용인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예빈 ‘더블더블’… 삼성생명 반격 1승

    윤예빈 ‘더블더블’… 삼성생명 반격 1승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반격에 성공하며 2년 전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재현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PO 우리은행과의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69-74로 패했던 삼성생명은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3차전은 하루 쉬고 3일 아산에서 열린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1승5패로 열세였지만 PO에선 노련함을 자랑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생명은 2018~19 PO에서 우리은행에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내리 잡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2차전의 미친 선수는 2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윤예빈이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22점 6리바운드, 박혜진이 21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1쿼터부터 윤예빈이 야투율 100%에 14점으로 날아다녔다. 삼성생명은 1쿼터 4-9로 뒤진 상황에서 윤예빈이 6골을 연달아 성공해 18-14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삼성생명은 김한별(22점 9리바운드)과 김보미(16점 6리바운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22-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이 2쿼터 초반 김보미의 연속 3점슛으로 30-19로 점수 차를 넉넉히 벌렸다. 우리은행은 2쿼터 후반 팀파울에 걸린 삼성생명을 적극 공략하며 5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2쿼터 40-35 삼성생명의 리드. 3쿼터 막판 우리은행이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54-54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4쿼터 삼성생명은 결정적인 3점슛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신이슬이 61-56으로 달아나는 3점, 김보미가 68-59로 달아나는 3점을 꽂아넣으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다. 윤예빈은 “오늘은 내가 미친 것 같다”면서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인데 오늘 그분이 오시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임근배 감독은 “예빈이가 말할 것도 없이 잘했다”면서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수’ 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종합)

    ‘3수’ 박영선 69.5%, 우상호에 완승…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종합)

    ‘박원순 롤모델’ 우상호 30.4% 그쳐 안철수·나경원·오세훈 후보 단일화시 경쟁안철수, 羅·吳 양자대결 여론조사 모두 이겨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상호 예비후보에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선출됐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박 전 장관은 안철수(국민의당)·나경원·오세훈(이상 국민의힘) 후보 등 보수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후보와 맞붙게 됐다. 보수 야권진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나경원·오세훈 후보 등에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권심판론 속 ‘중도층’ 공략 주효“野 단일 후보 이길 본선경쟁력 우선”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 당선자 발표대회를 열고, 박영선 예비후보 최종 득표율이 69.56%로 집계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롤모델’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논란을 겪었던 우상호 후보는 30.44%를 얻는데 그쳤다. 박 후보와는 격차가 두 배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박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가 앞서고, 우 후보는 당내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평가받아 왔다. 그렇지만 온라인 투표와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박 후보가 63.54%를 득표해 36.46%를 기록한 우상호 후보와 큰 격차를 보였다.일반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72.48%, 우상호 후보가 28.52%를 각각 득표했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6~27일 민주당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와 지난 28일과 이날 일반인 및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ARS 투표 점수를 합산해 결정했다. 박 후보의 승리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당내 지지층의 위기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심과 민심을 통틀어 야권 단일후보에 맞설 수 있는 ‘본선 경쟁력’이 우선시됐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우 후보를 낮게 평가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에는 박 후보가 조금 더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에 따라 표쏠림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직자는 “누가 더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느냐에 대한 선택 외에는 이런 일방적 경선 결과가 설명이 안 된다”고 평가했다. 중도층 공략에서도 성과를 거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박영선, MBC기자 출신 4선중기부 장관서 출마차 사퇴 박 후보는 21분 교통거리 내 직장·교육·의료·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실생활 이슈를 파고들었다. 앞서 박 후보는 2011년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 등과의 단일화를 통해 범여권 단일 후보에 도전하게 된다. MBC 기자 출신인 박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박 후보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해 후보직을 사퇴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에게 뒤져 2위로 탈락했다.여론조사서도 박영선 압승박영선 43.1% vs 우상호 18.3% PNR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우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에게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가 43.1%의 지지율로 우상호 후보(18.3%)를 앞섰다. 한편 보수 야권 진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크게 앞섰다.안철수 42.4%, 양자대결서나경원·오세훈에 크게 앞서 보수 야권 단일화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예비후보가 42.4%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26.2%)를 앞섰다. 안 예비후보는 오세훈 예비후보를 상대로도 41.1%를 기록, 오 후보(26.1%)를 제압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3.6%로 집계됐다.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잘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36.8%로 국민의힘은 28.6%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10.7%, 정의당은 6.2%, 열린민주당은 5.4%였다. 조사는 유선전화 RDD 9%, 휴대전화 가상번호 91%로 무작위 추출해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인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안철수 “기호 4번 출마”

    김종인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안철수 “기호 4번 출마”

    ‘야권발 정계개편 단초’ 단일화 막 올라安 후보 되면 본인 중심 야권 재편 기대유승민 “4번이면 국힘 지지자가 찍을까”김근식 “단일화, 회심의 카드 곧 발표”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한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단일화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걸린 것은 물론 대선을 앞두고 벌어질 야권발 정계 개편의 단초도 이 단일화에서 시작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연이어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안 대표로 단일화되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배수의 진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28일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해서 내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가 안 된다는 것은 상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패배 시 사퇴론에는 선을 그었지만, ‘야권 단일후보 안철수’는 김 위원장 머릿속에 없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에 반해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쥐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의 현재 선거 기호인 4번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이 확고하다. ‘기호 4번 안철수’가 되면 국민의힘은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지리멸렬해질 게 분명하고 야권은 급속히 안 대표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통합선대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도 국민의힘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안 후보가 4번 국민의당 기호를 달고 끝까지 가면 2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투표장 가서 찍어 줄지 걱정된다”고 견제하고 나섰다.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벌써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하느냐를 묻는 ‘적합도’를,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선호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단순 여론조사를 넘어 야권 단일화에 쏠린 관심을 본선 경쟁력으로까지 가져갈 수 있는 다른 형태의 단일화, 회심의 카드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최종 후보를 위한 양측의 단일화 전쟁은 3월 4일부터 본격 발화된다. 1일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제3지대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4일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3지대 경선은 27~28일 여론조사로 진행됐는데, 안 대표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2~3일 100% 시민 여론조사를 거쳐 4일 발표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가 미쳤나 봐요” 모두가 놀란 박지현의 미친 3점슛

    “제가 미쳤나 봐요” 모두가 놀란 박지현의 미친 3점슛

    단기전 승리를 위해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경기력이 미쳐야지 정신력이 미치면 안 된다. 그러나 박지현은 둘 다 미치면서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산 우리은행이 2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4-69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까지 삼성생명에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1위 다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박혜진이 2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현이 18득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박지현과 박혜진의 결정적인 3점슛이다. 박지현은 61-65로 뒤지던 종료 2분 38초 전 갑자기 뜬금포 3점슛을 던졌는데 이것이 들어가면서 64-65로 추격에 성공했다. 이후 66-69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혜진의 3점슛이 또 터지며 동점이 됐고 이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 특히 박지현의 3점슛은 감독도 주장도, 선수 본인도 놀랄 정도로 뜬금포였다. 위성우 감독은 “지현이가 결정적으로 정말 준비되지 않은 뜬금 3점슛을 쐈다”면서 “쏠 줄도 몰랐고 누가 쏜 슛인지도 몰랐는데 지현이가 쐈다더라”고 웃었다. 박혜진 역시 “지현이가 쏠 줄 몰랐다”면서 “못 넣었으면 한소리 들었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던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지현이가 배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큰 자신과 달리 박지현의 3점슛은 박혜진에게도 예상 못 한 결과였다.“그냥 저도 미쳤나 봐요.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안 들어갔으면 말 그대로 큰일 날 수 있었는데 운이 좋았네요.”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박지현이다. 그렇다고 박지현이 정말 생각 없이 던진 것은 아니다. 박지현은 앞서 김한별에게 4점 차로 벌어지는 3점슛을 허용했고 이것이 책임감으로 돌아왔다. 박지현은 “한별 언니한테 중요한 상황에 주지 말자고 했는데 3점슛을 줘서 만회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 감독이 김한별과 배혜윤을 집중 마크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삼성생명은 두 선수를 따로 기용하며 허를 찔렀다. 위 감독은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 선수들이 이겨줬다”고 칭찬한 이유다. 박지현과 박혜진의 3점슛이 없었다면 더 뼈아픈 패배가 될 뻔한 경기다. 2차전이 낮 경기로 열려 쉴 시간이 부족한 만큼 첫 승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다. 우리은행으로서는 2차전에서 끝내면 챔피언 결정전까지 쉴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 두 팀의 2차전은 3월 1일 오후 2시 25분에 열린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24일 재개한다. 팀당 54경기 가운데 14~16경기가 남았다. 전체 일정의 70%를 소화한 셈이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4월 6일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려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할 순간이다. 중위권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절친’ 감독의 우승 레이스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27승12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5패)는 3경기 차 2위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휴식기 이전 상황을 보면 심리적인 간격은 좁다. KCC는 12연승 질주를 멈춘 이후 4승4패에 그쳤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82.3점(6위), 34.4리바운드(5위), 19.5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는데 어시스트를 빼면 모두 순위가 이번 시즌 평균보다 대폭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2경기에서 7연승 포함 10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평균 82.2점(4위), 36.2리바운드(4위), 19.4어시스트(3위)로 기록 면에선 평상시보다 주춤했지만 5점차 이하 접전 승부를 5번이나 따낸 것이 컸다. 모든 팀이 휴식기를 거치며 재정비 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공수에서 균형 잡힌 두 팀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63년 동갑내기인 두 감독의 레이스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초-용산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며 헤어지게 된다. 이후 전 감독은 고려대-삼성전자. 유 감독은 연세대-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모두 현역 생활을 일찍 접었다. 전 감독은 실업 입단 후 발목 때문에 2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 또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에 은퇴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으며 선수 시절 다하지 못했던 꿈을 코트에서 활짝 피우고 있다. 유 감독이 먼저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전 감독은 2001~02시즌 중반 원주 TG삼보(현 DB)의 감독 대행으로 뒤따랐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6회에 챔피언전 우승 6회로 KB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감독은 정규 1위 4회에 챔피언전 우승 3회로 버금 가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유 감독은 통산 최다승에서 686승(502패), 전 감독은 476승(337패)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감독상도 나란히 5회 수상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면에서 유 감독이 앞서지만 전 감독이 승부조작·도박 논란에 휘말려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4년간 코트를 떠나있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다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구 팬들은 내심 전 감독과 유 감독의 사상 첫 챔피언전 격돌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유 감독이 48승41패로 조금 앞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04시즌 4강에서 전 감독이 동부(현 DB), 유 감독이 전자랜드를 이끌 때 딱 한 번 만났는데 전 감독이 3승으로 완승했다. 올시즌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하다. 재개 이후 두 팀은 3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미리 보는 챔프전을 벌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부산 지지율 국민의힘 앞서…전국 지지율은 초접전

    서울·부산 지지율 국민의힘 앞서…전국 지지율은 초접전

    4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3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2.6%로 전주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은 2.2%포인트 하락한 29.5%였다. 두 정당의 격차는 3.1%포인트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이내에 머물렀지만, 순위는 바뀌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한 36.1%, 민주당 지지율이 2.4%포인트 하락한 25.6%였다. 격차는 10.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전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0.7%포인트 상승한 31.8%, 민주당이 1.4%포인트 하락한 31.6%로 조사됐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0.2%포인트다. 이어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6.0%, 정의당 4.7% 순이었다. 리얼미터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불법사찰 논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박범계 법무부 장관 갈등 노출,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공방,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토론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0.6%였다.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상승한 56.1%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3.3%다. 긍·부정평가 차이는 15.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8%), 무선(72%)·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p,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력 뒤끝… 감독 빠진 KB손보 선수들끼리 ‘자율배구’

    폭력 뒤끝… 감독 빠진 KB손보 선수들끼리 ‘자율배구’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1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가진 OK금융그룹과의 2020~21시즌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낯선 모습이 연출됐다. 이상열 감독이 선수 폭행 문제로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한 것도 그렇지만 그를 대신하는 감독대행의 역할도 부각되지 않았다. KB손보의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이경수 코치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 코치의 이런 모습은 상대인 석진욱 OK금융 감독이 코트 밖에 서서 선수를 독려하는 등 통상적인 사령탑의 모습과는 달랐다. ‘작전타임’을 부른 이 코치는 선수들이 모이자 한발 뒤에 물러났다. 주장이자 최고참인 김학민이 작전타임을 주도했다. 주전 세터인 황택의가 공격수와 전략을 논의했다. 이 코치를 비롯한 박우철(36), 김진만(34) 코치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KB손보의 ‘자율 배구’였다. 수석코치 개념이 없는 KB손보는 남은 5경기도 3명의 집단 코치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코치 가운데 최선임인 이 코치가 작전타임 및 비디오판독 신청, 경기 전후 인터뷰 등을 맡는다. 이 코치가 공격, 박 코치가 수비 전담이다. KB손보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이 감독은 돌아오지 않는다. KB손보가 선보인 자율 배구는 이날 OK금융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으나 41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특급활약에 밀려 세트 스코어 2-3(19-25 27-25 25-18 22-25 11-15)으로 패했다. 이날 펠리페와 KB손보의 케이타(43점)가 언쟁을 벌일 정도의 초접전이었다. KB손보는 승점 52점(17승14패)으로 4연패를 끊어낸 4위 OK금융(승점 50.18승 13패)에 2점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이 코치는 “오늘 경기도 선수가 주도해서 경기를 끌어갈 계획이었고 예정대로 했다”며 “오늘 패하긴 했지만 최고참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강소휘(29점) 러츠(27점) 이소영(21점) 삼각편대가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13-25 25-22 15-10)로 제압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주오픈은 조코비치… 두 번째 3연패 ‘포효’

    호주오픈은 조코비치… 두 번째 3연패 ‘포효’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통산 두 번째 3연패를 일궈냈다. 세계랭킹 1위의 조코비치는 21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끝난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4위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를 3-0(7-5 6-2 6-2)으로 돌려세웠다. 2011~13년에 이어 2019년부터 3년 내리 정상에 올라 두 번째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메이저 우승컵도 18개로 늘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메이저 최다승에도 2개 차로 다가섰다. 2018년 이 대회 16강에서 정현(25)에게 패한 이후 호주오픈 21연승째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상금 275만 호주달러(약 23억 9000만원)를 챙겼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승 기록도 9회로 늘렸다. 상대전적 4승3패로 호각지세였던 터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조코비치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우승컵을 챙겼다. 1세트 먼저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3-0으로 앞서며 ‘장군’을 불렀지만 메드베데프가 다시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멍군’을 불렀다. 조코비치는 이후 6-5 리드까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다 이어진 메드베데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균형을 깨면서 7-5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사실상 고비는 거기까지였다. 2세트부터는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쥔 조코비치는 게임 0-1로 뒤지다 4게임을 거푸 가져가 승기를 잡았고, 3세트 역시 초반 3게임을 모두 조코비치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조코비치는 게임 5-2의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상대가 네트 위로 높이 띄운 로브샷을 등을 진 채 날린 발리가 상대의 코트에 꽂히자 바닥에 벌렁 누워 1시간 53분의 결투를 마무리했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오른 이날 결승에서도 쓴 맛을 봤다. 서브 에이스에서 6-3으로 앞섰고, 공격 성공 횟수도 24-20으로 더 많았다. 서브 역시 214㎞를 찍어 206㎞의 조코비치보다 빨랐지만 조코비치(17개)보다 13개나 더 많은 30개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나원큐 4연승 질주… 우리은행 우승 확정에 ‘고춧가루’

    하나원큐 4연승 질주… 우리은행 우승 확정에 ‘고춧가루’

    부천 하나원큐가 정규시즌우승을 확정하려던 아산 우리은행에 딴죽을 걸었다. 하나원큐는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강이슬(20점)과 강유림(19점), 신지현(12점)의 활약을 앞세워 66-64로 이겼다. 5연승에 실패한 우리은행은 21승8패를 기록하며 2위 청주 KB(20승8패)와 차이가 0.5경기로 좁혀졌다. 하나원큐는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19패)을 채웠다. 우리은행이 승리했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날 패배로 기회가 미뤄졌다. KB가 20일 인천 신한은행에 질 경우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KB가 이기면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BNK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축포를 쏘아올릴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이마저도 지고 KB가 2연승하면 KB가 1위에 오른다. 앞서 하나원큐가 올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1승4패로 밀렸던 터라 우리은행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골밑 돌파에 성공하며 64-64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3.5초 전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하나원큐가 신지현의 절묘한 컷인으로 결승점을 뽑아내 우리은행이 안방에 차리려 했던 잔칫상을 걷어 차버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최은실이 각각 31점과 14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며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이게 무슨 일이고?’ 대혼돈에 빠진 여자농구 선두 경쟁

    부천 하나원큐가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잔칫상을 걷어차면서 여자프로농구 선두 경쟁이 대혼돈에 빠졌다. 본의 아니게 선두 역전 가능성이 남으면서 잔여 정규 경기에서 ‘살살하는’ 플레이오프 모드 돌입도 어렵게 됐다. 하나원큐는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신지현의 극적인 버저비터에 힘입어 66-64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강이슬이 20점 7리바운드, 강유림이 19점 8리바운드, 신지현이 12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1득점으로 팀의 멱살을 잡고 끌고 왔지만 마지막에 무너지게 됐다. 평소 여자농구 경기와 비교해 몇 배나 되는 취재진이 몰렸을 만큼 이날 경기는 큰 관심을 받았다. 우리은행이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되기 때문이었다. 경기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구단 고위 관계자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우리은행은 우승 현수막을 준비하는 한편 우승행사 예행연습을 갖기도 했다. 축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10일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라이벌 청주 KB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우리은행이 79-67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패배로 KB가 전승하더라도 우리은행이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상황이 됐다. 14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74-66으로 꺾으면서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15일 경기에서 KB가 부산 BNK를 66-55로 꺾으면서 우리은행의 매직넘버는 지워지지 않았다.그렇게 우리은행의 대관식은 18일 경기로 미뤄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맞대결 전까지 4승 1패로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당했던 패배는 무려 5년 8개월 만에 당한 패배였을 정도로 우리은행은 그야말로 하나원큐의 ‘포식자’였다. 그러나 최근 리그 최정상급으로 상승한 하나원큐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마침 하나원큐 역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설정한 목표인 시즌 10승이 걸려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4쿼터 내내 주고받는 접전 끝에 박혜진이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지만 통한의 3.5초가 남았다. 하나원큐는 준비한 패턴을 성공하며 결국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이 경기 결과는 향후 리그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선두경쟁을 다투는 두 팀 모두 골치 아프게 됐기 때문이다.우리은행이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KB가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선두가 뒤집어진다. 안덕수 KB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모두 “1위나 2위나 차이가 없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 3위 신한은행과 4위 용인 삼성생명의 최근 전력을 비교했을 때 신한은행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뜻하지 않은 ‘1위 프리미엄’을 만들면서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날 우리은행이 승리했다면 BNK전에선 무리하지 않아도 됐다. KB 역시 2위가 확정됐다면 잔여 경기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1위 가능성이 남으면서 KB는 남은 경기 무조건 전력으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위 감독은 “끝까지 가는 거니까 가봐야 한다”면서 “BNK도 쉽지 않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BNK의 이번 시즌 5승 중 무려 2승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거뒀을 만큼 만만치 않다. 프로로서 남의 밑에 있을 수 없는 자존심, 챔프전 우승이 아닌 ‘통합 우승’이라는 영예는 충분히 욕심낼 만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다. 하나원큐의 극적인 승리는 리그 1위의 가치를 더 높이면서 리그 선두 경쟁을 대혼란에 빠트렸다. 이제 선두 경쟁을 다투는 두 팀이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아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이미래·모랄레스 PBA 첫 ‘퍼펙트 큐’ 합작‥ TS·JDX, PBA 플레이오프 먼저 1승

    프로당구(PBA) TS·JDX가 팀리그 사상 첫 승부치기 끝에 SK렌터카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전날 준PO(3전2선승제)에서 4위 크라운해태를 2-0으로 제치고 PO에 나선 TS·JDX는 18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6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3-3으로 비긴 뒤 처음 열린 승부치기에서 8-7로 SK렌터카를 따돌렸다. 그러나 ‘상위팀 1승 어드밴티지’ 규정에 따라 두 팀간 전적은 1-1이 됐다. 6세트로 이루어진 팀 경기에서 TS의 정경섭은 김병호와 함께 나선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펜스·강동궁을 상대로 막판 5점 하이런을 몰아쳐 1세트를 15-13으로 먼저 따냈다. 그러나 여자단식에서 이미래가 임정숙에게 2점짜리 뱅크샷을 얻어맞고 6-11으로 져 승부는 원점을 돌아갔다. 이어진 첫 남자단식인 3세트에서 SK 레펜스는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 카시도코스타스에게 15-12로 세 번째 패배를 안기며 ‘천적’임을 확인시키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스카치더블 방식으로 펼쳐진 혼합복식에서는 PBA 사상 첫 ‘퍼펙트 큐(한 이닝 연속 15득점 영봉승)’가 나왔다. TS·JDX의 이미래는 모랄레스와 호흡을 맞춰 두 이닝째에 고상운·김보미 조를 0점에 묶어놓고 10분만에 15점을 몰아쳐 대기록의 첫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인 PBA 투어와는 달리 1000만원의 시상금은 없었지만 15-0으로 다시 2-2의 균형을 맞춘 TS·JDX는 남은 남자복식 두 세트에서 SK렌터카와 모랄레스와 강동궁이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팀리그 첫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SK렌터카 김형곤이 선공에 나서 공타로 돌아선 뒤 모랄레스가 4점을 한꺼번에 내면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두 번째 주자 레펜스가 5연속 득점으로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미래가 2득점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TS·JDX는 상대 고상운과 강동궁이 잇달아 공타로 돌아선 뒤 김남수와 카시도코스타스가 각 1점을 보태 8-5로 승리에 한 발만을 남겼다. SK렌터카의 마지막 주자 김보미가 2점으로 분전했지만 석 점째를 노리고 크게 테이블을 돌아온 흰색 공이 회전을 멈추지 않은 채 빨간공 앞에서 멈춰서면서 8-7로 TS·JDX의 승리가 그대로 확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분위기甲 GS칼텍스 웃고 울리는 차상현 감독의 영업기밀

    분위기甲 GS칼텍스 웃고 울리는 차상현 감독의 영업기밀

    “선수들과 저만의 호흡인데 참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1위 탈환에 성큼 다가섰다. GS칼텍스는 17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26-24 25-14 25-17)으로 가볍게 승리하고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2, 3세트에 일방적으로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다. 승장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패장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공통적으로 “1세트 이후 분위기가 GS칼텍스 쪽으로 넘어왔다”고 평했던 경기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날 경기의 흐름을 바꿨을까. “1세트에 안혜진이 안 좋은 리시브에 대한 2단 연결이 급하더라. 1세트 끝나고 잠깐 혜진이를 불러서 ‘조금 급해 보이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혜진이도 자기도 그렇게 느낀다더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보완할 점을 보완하니 1세트 잡고는 안정감이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차 감독의 소통 방식이다. 경기가 안 풀릴 때 다그치는 감독이 있고 달래는 감독이 있다. 평소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며 밀고 당기기에 능한 차 감독은 이날 주전 세터의 경기력을 위해 부드러운 소통을 택했다. “선수가 잘 안될 때는 크게 2가지 원인이 있다. 떨려서 안 될 수도, 자신이 없어서 안 될 수도 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내가 알고 있는 그 선수의 눈빛과 행동을 판단해서 결정한다. 당근을 줄 때도 있고 채찍을 줄 때도 있는데 상황 따라서 대하는 거라 말로 설명해주기가 어렵다. 선수와 나의 케미, 호흡 같은 걸로 보시면 된다.”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날 수훈선수로 나온 안혜진과 강소휘는 차 감독의 ‘당근’에 대해서는 별로 인정하지 않고 ‘채찍’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미디어용 멘트’를 한 감독에 대한 가차없는 뒷담화였다. 강소휘는 “감독님이 나한테는 채찍이 99다. 항상 혼내다가 진짜 잘할 때만 칭찬한다”면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데 그렇게 혼내면 밉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진짜 원수처럼 밉다는 뜻은 아니다. 차 감독의 눈빛만 봐도 안다는 강소휘는 “그래도 날 키워주신 분이니까 잘 받아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가 중간에 말도 많이 안 듣고 청개구리처럼 굴었다. 감독님이 흰머리 지분의 반이 나라고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보충 설명을 곁들였다. 안혜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안혜진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누군 혼내고 누군 칭찬해주곤 하시는데 당근보다는 채찍이 많다”면서 “감독님이 나한테 ‘너가 이겨내서 해야 한다’고 할 때가 있는데 당근인지 채찍인지 모르겠다”고 거들었다. 이어 “감독님이 자기 멋쟁이 감독님이라고 별명 불러달라는데 다들 반응이 좋지 않다. 감독님은 차노스”라고 덧붙였다. 다만 강소휘가 혼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달랐다. 안혜진은 “소휘 언니는 감독님한테 채찍을 맞아야 ‘다 죽었어’ 이런 마인드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승부욕이 강한 강소휘를 잘 아는 차 감독만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설명이었다.감독이 선수들과 즐겁게 호흡하니 팀 분위기가 안 좋을 수가 없다. 최근 김유리가 한 눈물의 인터뷰는 GS칼텍스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차 감독은 “우리 팀은 공사 구분이 확실하다. 이런 문화가 연출하는 게 아니라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라며 “일부에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팀 분위기를 나쁘게 가져가는 것보단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어 “전술이나 전략보다는 이런 분위기가 위기를 이겨내는 순간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연습할 때 호랑이 모드지만 선수들이 외박을 조금 더 길게 원하면 언제든지 OK한다는 그다. 물론 이것 역시 차 감독의 설명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선수와 감독이 스스럼없이 소통하고 즐겁게 배구할 수 있는 것은 GS칼텍스만의 강점이라는 점이다. 여러 구단이 위기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GS칼텍스는 ‘차상현과 아이들’이 코트에서 즐겁게 뛰노는 배구로 거침없이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야권단일화 안 하면 박영선 32.2%, 안철수에 확실히 이긴다”

    “야권단일화 안 하면 박영선 32.2%, 안철수에 확실히 이긴다”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안철수 23.3% 오차범위 밖서 朴에 뒤져나경원 16.5%, 오세훈 7.0%‘박원순 롤모델’ 논란 우상호 7.6% 그쳐유권자 50% “정부·여당 심판해야”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나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 단일화 없이 여야 주자를 모두 포함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15일 나왔다. 야권단일화시 박영선 vs 野 후보 접전 예상 리얼미터가 MBC ‘100분 토론’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박 전 장관은 32.2%를 얻어 23.3%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쳤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등 경선후보들과의 야권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박 전 장관과 안 대표 간 격차는 8.9%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밖이다. 이어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 16.5%, 우상호 민주당 경선후보 7.6%, 오세훈 국민의힘 경선후보 7.0% 순이었다.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 등이 안 대표와 단일화할 경우는 박 전 장관과 접전이거나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 시장은 롤 모델이자 동지’라고 발언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던 우상호 후보는 당내 경선을 치러야할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다. ‘정부·여당에 책임 물어야’ 49.8%‘안정적 국정운영 힘 실어야’ 43.1% ‘부동산시장 안정화’ 주요 현안 1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여당의 책임을 묻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응답이 49.8%,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응답이 43.1%였다. 차기 서울시장이 직면할 주요 현안으로는 ‘주거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36.6%)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30.1%), ‘코로나19 방역 및 사후 대책’(15.4%)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이날 저녁 MBC가 주최하는 첫 TV토론회에서 격돌한다. 박영선 후보는 자신의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시개발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후보는 여권의 정통성을 내세우면서, 지지율에서 앞서는 박 후보의 공약 허점을 파고드는 데에 주력할 전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수처 검사 채용·인사위 변수… ‘1호 수사’ 4월 개시 가능할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사건’ 윤곽이 오는 4월쯤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수처 검사 인선을 담당할 인사위원회의 구성과 논의 과정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16일 기한으로 국회에 요청한 인사위원 추천안을 기다리고 있다. 공수처 검사 23명(부장검사 4명, 평검사 19명)은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위는 공수처 ▲처장 ▲차장 ▲처장 위촉 1명 ▲여야 교섭단체 추천인사 각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나기주 법무법인 지유 대표변호사와 오영중 법무법인 세광 구성원 변호사를 인사위원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공수처 출범 과정에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이 인사위 추천을 미룬다면 인사위 구성부터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인사위가 구성되더라도 공수처 검사 공개모집에 233명의 지원자가 몰려 서류·면접전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부터 외부 심사위원들은 공수처 검사직 지원자 서류·면접전형을 진행한다. 지원자들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탈락되지 않고 인사위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의 논의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으로 채용이 지연될 소지도 있다. 김진욱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위 내에서) 이견이 나올 경우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검사·수사관 인선 절차 외에도 수사팀 구성과 사건 이첩 요청권 등 수사 실무에 필요한 규칙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처장은 1호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수사체가 완성되는 시점을 4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커리, 나홀로 3점슛 10개 40득점...골든스테이트 2연승

    커리, 나홀로 3점슛 10개 40득점...골든스테이트 2연승

    3점슛 10개를 포함해 홀로 40점을 폭발시킨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미프로농구(NBA) 정규시즌 올랜도 매직과의 홈 경기에서 111-105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14승12패를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8위를 유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40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1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앤드루 위긴스가 21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2쿼터에 올랜도에 리드를 내준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부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77-78로 뒤진 3쿼터 종료 1분 13초 전 커리의 스텝백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이 연속 득점하며 84-80으로 앞섰다. 올랜도는 4쿼터 초반 드웨인 베이컨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연속 8득점으로 분전하며 88-86으로 재역전하기도 했으나 골든스테이트는 위긴스 등의 활약으로 쿼터 종료 7분 31초 전 92-91로 다시 승부를 뒤집은 뒤 흐름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이날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서부 5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114-118로 또 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영선 vs 안철수 맞대결 ‘초접전’…0.5%p차 박빙승부도

    박영선 vs 안철수 맞대결 ‘초접전’…0.5%p차 박빙승부도

    SBS 의뢰 여론조사 安 43.5% 朴 40.6%MBC 의뢰 여론조사 朴 41.9% 安 41.4%다자대결선 朴 전 장관이 앞서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6~9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단일화를 전제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안 대표가 43.5%, 박 전 장관이 4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범여권 후보로는 박 전 장관(30.0%)을, 범야권 후보로는 안 대표(27.0%)가 가장 적합하다고 꼽았다. ●“범여권 후보는 朴, 범야권 安 가장 적합” 국민의힘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될 경우에는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모두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가상 대결 지지율은 각각 43.7% 대 33.7%, 박 전 장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가상 대결은 45.1% 대 33.0%로 집계됐다. 범여권 단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으로 결정되면 국민의힘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우 의원과 안 대표의 가상대결에선 33.0% 대 46.9%로 안 대표가 크게 앞섰다. 안 대표와 박 전 장관이 맞대결을 펼칠 때 격차가 1% 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8∼9일 양일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에 성공해 박 전 장관과 안 대표가 맞붙을 경우 지지율은 각각 41.9% 대 41.4%로 집계됐다. 박 전 장관은 나경원·오세훈 경선후보와의 맞대결에서는 각각 46.0%대 33.7%, 45.3%대 36.1%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이 크게 앞서 만약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면 박 전 장관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장관, 안 대표, 나 전 의원 3자 대결에선 박 전 장관이 39.7%, 안 대표는 27.1%, 나 전 의원은 19.2%였다.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 대신 나와도 박 전 장관이 38.7%로 안 대표(27.8%), 오 전 시장(19.6%)을 크게 앞섰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 전 장관(35%)이 우 의원(9.5%)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2.2%)보다 높았다.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 27.3%, 나 전 의원 15.1%, 오 전 시장 13.1%, 조은희 서초구청장 4.4%, 금태섭 전 의원 2.9%, 오신환 예비후보 1.2% 순이었다. 입소스 서울시장 여론조사, 코리아리서치 부산시장의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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