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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정규 1위까지 매직넘버 ‘7’

    KCC, 정규 1위까지 매직넘버 ‘7’

    프로농구 마지막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전주 KCC가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치열한 순위 다툼 중인 부산 kt와 서울 삼성은 하위권 팀에 발목 잡혔다. KCC는 14일 안양에서 열린 2020~21 정규시즌 안양 KGC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건아(23점 19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4-78로 승리했다. KCC(31승 15패)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28승 17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현대모비스가 잔여 9경기를 모두 이겨도 KCC가 남은 8경기에서 7승을 추가하면 정규 1위를 확정한다. 이날 한때 24점 차로 앞섰던 KCC는 후반 들어 맹추격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24초 전 79-78로 쫓겼다. 그러나 KCC는 이정현이 변준형에게 U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확보하며 승리를 지켰다. KCC는 kt,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24승22패)를 형성했다. kt는 10위 창원 LG와의 연장 접전 끝에 경기 종료 5초 전 서민수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90-92로 패했다. 7위 삼성은 9위 원주 DB에 74-103으로 크게 지며 공동 4위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전자랜드는 3위 고양 오리온(26승20패)을 79-66으로 잡고 4연패 뒤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0%’ 확률깨기… 승자도 패자도 박수 받을 ‘마지막 승부’

    ‘0%’ 확률깨기… 승자도 패자도 박수 받을 ‘마지막 승부’

    KB-삼성생명 ‘2승2패’ 시리즈 균형14년 만에 마지막까지 이어진 승부 2패 후 3연승 vs 승률 5할 미만 팀 우승누가 우승컵 들든 리그 역사상 첫 기록승자도 패자도 박수받을 만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마지막 단판 승부를 남겨뒀다. 두 팀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챔피언을 가를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렸던 청주 KB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간 것은 2007년 겨울리그 이후 14년 만으로 단일리그로 전환한 2007~08시즌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에는 누가 우승하든 0%의 확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KB가 우승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2패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게 된다. 5전3승제 승부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둔 사례는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위 팀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프로농구에서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사례는 2001년 겨울리그 한빛은행과 올해 삼성생명뿐이다. 또 14승16패의 삼성생명이 우승하면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정규리그 승률 5할 미만 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운다.두 팀 모두 얼마나 베스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5차전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박지수의 리바운드를 9개로 묶고 8개의 외곽포를 터뜨리며 승리했다. 2차전에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연장 종료 0.8초를 남겨두고 김한별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3, 4차전은 KB가 바라는 대로 흘렀다. KB는 박지수가 이번 챔프전에서 경기당 평균 40분 47초를 뛰며 23.5점(1위) 15리바운드(1위) 5.25어시스트(2위) 등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러나 3, 4차전에서 심성영(18.5점 4.5리바운드 4.5어시스트), 강아정(14.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이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주며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팀 감독의 각오는 비장했다. 4차전 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5차전은 집중력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4일 “4차전까지 선수들이 젖먹던 힘까지 짜내 한계치를 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5차전은 지친 상황에서 누가 더 냉정함을 유지하고 파울 누적, 심판 콜 등에 무너지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월드컵 남자 개인전 우승

    펜싱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 월드컵 남자 개인전 우승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이 도쿄 올림픽을 4개월 앞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이 섰다. 지난해 3월 룩셈부르크 월드컵 개인전 동메달 이후 1년 만의 국제대회 입상이다. 오상욱의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9년 7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오상욱은 세계랭킹 포인트 269점을 쌓아 일라이 더쉬워츠(미국·197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남자 사브르 개인 랭킹 1위를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은 8강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5로 준결승에서 마티아스 스자보(독일)를 15-10으로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론 실라지(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선 접전 끝에 15-14로 제압했다.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는 윤지수(28·서울시청)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수는 2015년 10월 프랑스 오를레앙 대회 동메달 이후 개인 두 번째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은 10위, 서지연(안산시청)은 19위에 올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LH가 쏘아올린 공…서울시장, 야당 우위로 판세 뒤집혀

    LH가 쏘아올린 공…서울시장, 야당 우위로 판세 뒤집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선거 판세가 야권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14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나서더라도 40%대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다. SBS의뢰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 조사, 조선일보·TV조선 의뢰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격차를 보였다. 설령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고 박영선-오세훈-안철수 3자 대결이 치러지는 상황이라고 해도 접전이 예상된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판세가 급격히 야권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은 국회의원 300명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분노한 민심을 다독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야권도 마냥 안심할 순 없다. 오히려 후보 단일화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LH 사태로 야권에 승산이 보이기 시작하자 주도권 다툼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양측은 지난 12일 고성을 주고받은 마지막 실무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어디로 나와도 상관없다는 윤석열 지지층… 제3지대 45.3%-국민의힘 45.2% 지지 비슷

    어디로 나와도 상관없다는 윤석열 지지층… 제3지대 45.3%-국민의힘 45.2% 지지 비슷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구애 경쟁’에 나섰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단일화 경선에서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고리를 선점할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보선 이후 야권 재편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11일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얼마든지 만나 협조할 수 있고, 앞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를 하게 된다면 ‘서울시장 오세훈’과 가장 잘 맞을 궁합”이라고 공개 구애를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며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이 국정농단 수사에 주요 역할을 한 윤 전 총장을 ‘원수’에 비유하며 적개심을 드러내자 친박(친박근혜) 실세였던 김 전 의원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당도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안철수 후보는 “2016년 초 윤 전 총장이 대구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비례대표 영입을 위해) 여러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를 가졌다”며 “이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또는 국민의힘 중 어느 쪽 후보로 출마하든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3%,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2%로 각각 조사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오세훈-안철수 초접전…오차범위 내 吳 처음으로 安 앞서”

    “오세훈-안철수 초접전…오차범위 내 吳 처음으로 安 앞서”

    한국리서치 조사…양자대결서 野 우세野단일화 무산 3자대결 땐 박영선 승리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매우 근소한 차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특히 오차범위 내에서 오세훈 후보가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를 앞섰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호하는지 물은 결과 오 후보라는 응답이 38.4%, 안 후보라는 응답이 38.3%로, 두 사람 간 격차는 0.1% 포인트였다. 5.1%는 선호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름·무응답은 18.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였다. 5.1%는 ‘선호 후보가 없다’고 했고 모름·무응답은 18.3%였다. 범여권 후보 선호도를 묻는 말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54.9%였고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라는 응답은 8.9%였다. 각각의 단일화 성사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야권의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박영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오 간 격차는 4.8%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고, 박-안 간 격차는 7.9%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박 후보와 오 후보 간 대결은 박 후보 39.5%, 오 후보 44.3%, 박 후보와 안 후보 간 대결은 박 후보 37.0%, 안 후보 44.9%로 집계됐다. 다만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이뤄질 경우 박 후보가 35.0%, 안 후보가 25.4%, 오 후보가 24.0%로 박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출마 소속에 대해선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43.3%,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당을 통합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다’는 응답이 34.0%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이슈로는 39.4%가 ‘주거 및 부동산’을 꼽았고 14.3%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13.0%는 ‘코로나19 방역’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총장 사퇴’(9.8%), ‘지역경제 활성화’(9.6%), ‘권력형 성범죄’(4.0%)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잡아야 승기 잡는다’…吳·安 앞다퉈 ‘구애 경쟁’

    ‘윤석열 잡아야 승기 잡는다’…吳·安 앞다퉈 ‘구애 경쟁’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구애 경쟁’에 나섰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단일화 경선에서 유력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과의 고리를 선점할 경우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보선 이후 야권 재편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11일 윤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얼마든지 만나 협조할 수 있고, 앞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행보를 하게 된다면 ‘서울시장 오세훈’과 가장 잘 맞을 궁합”이라고 공개 구애를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라며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보수 지지층이 국정농단 수사에 주요 역할을 한 윤 전 총장을 ‘원수’에 비유하며 적개심을 드러내자 친박(친박근혜) 실세였던 김 전 의원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국민의당도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을 과시했다. 안철수 후보는 “2016년 초 윤 전 총장이 대구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비례대표 영입을 위해) 여러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를 가졌다”며 “이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은희 원내대표도 “윤 전 총장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년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또는 국민의힘 중 어느 쪽 후보로 출마하든 지지율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3%,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5.2%로 각각 조사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챔프전 최초의 ‘2000년대생’ 언니들보다 더 무서운 여자농구 막내들

    이번 여자프로농구 포스트 시즌은 ‘언니들의 대활약’으로 요약된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로 대표되는 베테랑들은 매 경기 미친 활약으로 관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언니들 틈에서 2000년대생 선수들도 조용히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신이슬(21·삼성생명)과 허예은(20·청주 KB)은 각각 2000년생과 2001년생 농구선수 중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차세대 대표 주자답게 두 선수 모두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이 84-83으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2000년대생 막내들은 중요한 순간에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다. 언니들보다 더 무시무시한 막내들이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3득점 3어시스트(신이슬), 1리바운드 1어시스트(허예은)으로 조용했지만 2차전에서 빛났다. 신이슬은 2차전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이었다. 4쿼터 58-6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점슛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연장전에서는 종료 1분 44초 전 81-81 동점을 만드는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2차전 성적은 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차전에서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승리 후 신이슬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인 김보미는 “2차전 수훈 선수는 이슬이라고 생각한다. 이슬이한테 ‘너 때문에 이겼다’고 얘기해줬다”고 칭찬했다. 2차전에서 KB가 한때 14점 앞섰던 데는 허예은을 빼놓을 수 없다. 허예은은 3쿼터 종료 8분 전 38-36으로 KB가 앞설 때 메인 볼핸들러로 투입된 후 언니들을 진두지휘하며 흐름을 바꿨다. 허예은의 리딩 덕분에 팽팽하던 경기가 갑자기 KB로 흐름이 넘어왔다. 특히 2차전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로 1차전에서 끊겼던 더블더블을 다시 기록한 박지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이날 기록은 18분 2초 1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허벅지 통증으로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두 선수의 활약에 감독들도 웃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이슬이가 한방씩 해줬다.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안덕수 KB 감독도 “예은이가 3쿼터 들어가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11일 “신이슬은 정규리그보다 더 집중해서 뛰는 것 같다. 정말 큰 심장을 가진 선수”라고 평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박지수와 2대2 플레이가 빛났다. 좋은 패스워크와 슛까지 보여준 챔프전은 허예은이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세상을 구해야지, 끝까지 기죽지마… 원더우먼이니까

    세상을 구해야지, 끝까지 기죽지마… 원더우먼이니까

    공격성공률·서브 1위 김연경 맹활약흥국생명은 치명적 패배로 우승 위태 MVP 포함 7관왕 역사 쓴 박지수도챔프전 2패 KB 이끌고 마지막 불꽃‘원더우먼’은 세상의 수많은 여성 캐릭터 중에도 가장 독보적인 강인함을 자랑한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그의 모습은 재미를 넘어 감동까지 선사한다. 원더우먼은 만화영화 속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현실에서도 여기저기 강인한 여성상으로 존재한다. 한국 스포츠에는 두 원더우먼 김연경(33·흥국생명)과 박지수(23·청주 KB)가 있다. 이번 시즌은 국내 여성 프로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해로 기억될 만하다. 김연경이 11년 만에 국내에 복귀하면서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 여자 프로 선수 중 가장 위대한 선수로 남을 두 선수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함께 뛴 시즌이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여자배구의 슈퍼 히어로다. 박지수는 키(196㎝)에 농구 센스, 근성까지 갖춘 여자농구의 대들보다. 두 선수가 없는 국가대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10일 기준으로 기록을 보면 김연경은 득점 5위(국내 1위), 공격성공률 1위, 서브 1위 등 주요 부문에서 월드클래스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득점, 리바운드 1위는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전무후무한 7관왕을 차지했다. 개인 성적은 나무랄 데 없이 출중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원더우먼은 판타지 속 캐릭터와 달리 끝내 팀을 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들을 도와줄 조력자가 너무도 부족한 탓이다. 시즌 개막 전 두 선수의 소속팀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과는 딴판이다. 공교롭게도 지난 9일 나란히 팀이 패배하면서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미희 감독도 “4세트 듀스 싸움에서 밀려 승점 1도 얻지 못해 더 아쉽다”고 할 정도였다. 아직은 흥국생명이 1위지만 GS칼텍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이 뒤바뀔 수 있다.KB는 흥국생명보다 더 절체절명의 위기다. 9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패하면서 1패만 더 당하면 시즌을 접게 된다. 박지수는 이날도 20점 16리바운드로 대활약했지만 체력이 방전되며 눈앞에서 역전 골을 허용했다. 연일 집중되는 견제 속에 안덕수 감독도 “지수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걱정할 정도다. 다만 아직 두 선수의 시즌이 다 끝난 게 아닌 만큼 마지막 불꽃을 기대해볼 만하다. 만약 팀에 우승을 안기지 못하더라도 두 원더우먼은 좌절할 틈이 없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올림픽이 열린다면 두 선수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은 올림픽에서 뛰는 기념비적인 해로 남을 수 있다. 영화 ‘원더우먼’의 명대사 중에는 “난 오늘을 구할 테니 당신(원더우먼)은 세상을 구하라”가 있다. 한국 스포츠사에 역대급 재능을 갖춘 두 선수가 올해 어디까지 세상을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적장도 인정한 ‘근성과 투지’ 박지수를 박지수답게 만드는 힘

    적장도 인정한 ‘근성과 투지’ 박지수를 박지수답게 만드는 힘

    ‘잘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긴 쉽다. 그러나 단순히 희망이 아니라 의지를 갖고 실천에 옮겨 잘하기란 쉽지 않다. 박지수(청주 KB)는 그 어려운 걸 다 해내는 선수다. 역대급 시즌을 만든 박지수가 이대로 시즌을 끝낼 위기에 처했다. KB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로 패배한 탓이다. 박지수에겐 너무나 뼈아프게도 자신의 눈앞에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지난 1차전에서 2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더블더블 기록이 끊긴 박지수는 2차전에서 20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다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총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것을 생각하면 박지수의 리바운드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특히나 박지수를 상대하는 팀은 가장 수비를 잘할 수 방식으로 집중견제한다는 점에서 박지수의 경기력은 패배에도 박수받을 만하다. 코트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꺾이고 맞고 좌절하지만 박지수는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어 더 그렇다. 농구에서 가장 큰 재능이자 축복인 키(196㎝)를 갖췄지만 박지수의 농구는 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육탄방어를 통해서라도 박지수를 견제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이번 시즌 많은 팀이 박지수를 견제하는 방법을 보여줬고 통한 방법도 꽤 있다.그러나 여전히 박지수가 무서운 선수인 이유는 박지수를 박지수답게 만드는 근성과 투지가 있기 때문이다. 박지수의 농구는 적장도 인정할 정도다. 임근배 감독의 9일 경기 후 말을 들어보자. “여자농구에서 박지수를 그냥 막아서 되겠나. 죽을 둥 살 둥 해야지 그냥 해서는 막을 수 없다. 지수는 너무나 좋은 선수, 훌륭한 선수다. 지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건 리바운드나 득점을 잘하는 게 아니라 근성 때문이다. 196㎝ 되는 애가 볼 하나 떨어지면 보통 여자 선수들은 몸을 안 날리는데 지수는 허리가 꺾여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잡으려고 한다. 게임을 보다 보면 보통 선수들은 힘드니까 포기하고 안 하는데 지수는 아웃 나가는 볼도 다이빙해서 주려고 하고 근성이 대단하다. 다른 팀이지만 그건 정말 인정한다.” 실제로 박지수는 끊임 없이 볼에 집착하고 자기가 파울을 당하고 넘어졌을 때도 이내 일어서서 공수에 가담한다. 일부 선수가 심판의 콜을 기다리며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박지수에겐 많이 보이지 않는다. 가장 많은 견제를 당하는 선수의 남다른 농구 자세다. 시즌 내내 박지수는 경기가 안 풀릴 때도 원망보다는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평균 22.33득점, 15.23리바운드, 2.5블록, 58.3%의 야투성공률 등 개인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많은 전문가와 팬이 ‘나머지 선수가 문제’라고 지적했지만 박지수는 늘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이란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박지수의 투지만으로는 팀을 구할 수 없는 분위기다. 박지수가 아무리 근성을 보여도 도와줘야 할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기 때문이다. 안덕수 감독도 2차전 패배 후 “턴오버가 문제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을 정도다. 박지수에겐 어쩌면 3차전이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7관왕을 차지하며 찬란했던 박지수의 이번 시즌이 새드엔딩이 되느냐 해피엔딩이 되느냐를 놓고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0.8초 남기고 한별이가 빛났다… 삼성생명, 왕좌까지 딱 1승

    0.8초 남기고 한별이가 빛났다… 삼성생명, 왕좌까지 딱 1승

    삼성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1점 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왕좌에 단 1승 만을 남겼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84-83으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 역대 6번째 연장전을 만든 이날 삼성생명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2연승을 내달렸다. 역대 2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팀이 1, 2차전을 모두 이긴 적은 12번 있었는데, 이 경우 예외 없이 100% 우승을 일궈냈다. 삼성생명과 KB는 하루를 쉬고 11일 청주로 무대를 옮겨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김한별의 ‘에이스 본능’이 빛났다. 연장전 종료 6초 전 얻은 공격 기회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벌떼 농구’의 삼성생명 팀컬러도 발휘됐다. 윤예빈(21점), 김한별(19점), 배혜윤(18점), 김보미(14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신이슬(8점)도 결정적인 3점슛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B는 1차전에서 더블더블에 실패했던 박지수가 20점 16리바운드로 다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강아정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23득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승부처에서 실수를 연발해 끝내 패했다. 2쿼터까지 동점으로 마친 두 팀은 KB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달아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뒷심을 발휘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KB의 공이 림을 번번이 외면하는 사이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67-6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생명 배혜윤과 김보미의 파울 퇴장이 나왔고, KB도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종료 직전 1분을 남기고 KB는 앞선 상황에서 심성영의 연속 턴오버로 쐐기를 박을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삼성생명은 6초 전 준비된 작전대로 공격을 펼쳐 김한별이 0.8초 전 득점에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마지막에 한별이가 잘 마무리해줬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멋진 경기를 해줬다”고 기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시장 양자 대결 초접전… 여야 결국 단일화에 ‘사활’

    서울시장 양자 대결 초접전… 여야 결국 단일화에 ‘사활’

    재보궐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과 야권의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5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후보들 지지율은 초박빙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면 39.4%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에게 0.3% 포인트 앞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서면 36.6%로 박 후보(38.3%)에게 1.7% 포인트 뒤졌다.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는 게 무의미하다. 야권이 단일화하면 어느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박 후보에게 이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안 후보, 오 후보 등 야권 단일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47.3%로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오 후보는 45.3%로 박 후보(41.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후보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한 주씩 번갈아 가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민주당에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4.7% 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7%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1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뒤집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날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단일화를 마친 민주당은 8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에 착수했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으나 민주당이 ‘후보 등록일(18∼19일) 직전에 여론조사를 하자’는 열린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나오며 가안 도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9일에도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야권도 전날 밤 오 후보와 안 후보가 회동을 갖고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가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에 머물러 있어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LH 이슈가 선거일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야당이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지율은 박 후보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야 초박빙, 후보·정당 지지율 접전

    서울시장 보선 여야 초박빙, 후보·정당 지지율 접전

    재보궐선거 한 달을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과 야권의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5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19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후보들 지지율은 초박빙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나서면 39.4%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에게 0.3% 포인트 앞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서면 36.6%로 박 후보(38.3%)에게 1.7% 포인트 뒤졌다.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리는 게 무의미하다.  야권이 단일화하면 어느 후보가 나와도 민주당 박 후보에게 이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18세 이상 1004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안 후보, 오 후보 등 야권 단일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47.3%로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오 후보는 45.3%로 박 후보(41.6%)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  후보 지지율이 혼전을 거듭하는 이유는 정당 지지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2월 첫째 주부터 3월 첫째 주까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한 주씩 번갈아 가면서 우위를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민주당에 다시 앞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서 국민의힘이 4.7% 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1.7%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1주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이 앞섰지만 1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이 뒤집었다.  이 때문에 여야 모두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의 단일화 결과를 8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발표했다. 전날 조 후보와 단일화를 마친 민주당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에 착수했다. 야권도 전날 밤 오 후보와 안 후보가 회동을 갖고 단일화 협상팀을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가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0% 내외에 머물러 있어 당선 가능성이 낮다”며 “LH 이슈가 선거일까지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박 후보가 악조건 상황에서도 야권 후보들과 박빙을 연출하고 있다”며 “야당이 단일화 컨벤션 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지율은 박 후보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LH 투기發 국민 분노에 ‘강제 수사’ 꺼낸 與...‘투기방지법’ 추진

    LH 투기發 국민 분노에 ‘강제 수사’ 꺼낸 與...‘투기방지법’ 추진

    경기 광명 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공직자와 가족 규모가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합동조사단이 3기 신도시 전반에 대한 투기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도 ‘강제 수사’를 통한 처벌에 대해 언급했다. 이낙연 “강제수사 통해 모두 밝힐 것...시민 여러분께 송구”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가족, 친인척 명의를 포함해 가명·차명거래에 대해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밝혀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 대표는 “시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큰 분노와 실망을 느끼고 계실지 저희도 아프도록 잘 안다”면서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최단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는 시민사회의 제보에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강제수사 과정을 시민사회와 협력해 수사하는 체제로 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 그렇게 해서 한 점 의심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LH 투기방지법’ 3월 국회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김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LH 직원의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른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방지법’을 3월 국회의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 범죄와 마찬가지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이익을 환수하겠다”며 “투기 이익에 3∼5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문진석 의원이 발의했고, 박상혁 의원도 발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당 소속 시의원이 윤리감찰단 조사를 앞두고 탈당한 데 대해서는 영구히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당정의 진정성마저 훼손하는 사건으로 대단히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백 마디 말보다 실질적 행동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 의혹 전수조사·수사와 별개로 2·4 주택공급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당·정·청이 책임지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지율, 서울·부산 지역서 민주당 앞서리얼미터 “LH 의혹 큰 영향 미쳐” 한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관련 사전 투기 의혹이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5일 전국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7%포인트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1.7%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양당 간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 결과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두 자릿수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0.9%포인트 상승한 39.9%로 집계된 반면,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한 25.7%로 양당 간 격차가 14.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전국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2.0%, 민주당이 31.0%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1.3%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의 경우 지난 5주 연속 30%대 초반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의혹과 각 정당·진영의 보궐선거 후보 선출 등이 조사에 반영됐다”며 “지난 4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는 부분적으로 반영돼 윤 전 총장 사퇴 여파보다 LH 의혹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주향아 고맙다”… 기업은행, 3시즌 만에 봄배구

    “주향아 고맙다”… 기업은행, 3시즌 만에 봄배구

    프로배구 여자부 토종 공격수 김주향이 IBK기업은행에 한 장 남은 ‘봄배구’ 티켓을 선물했다. 기업은행은 7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홈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2(26-24 25-27 21-25 25-23 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42점(14승15패)을 확보한 기업은행은 한 경기를 남겨둔 한국도로공사(승점 39점)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다. 3시즌 만에 봄배구 무대에 나서는 기업은행은 20일 정규리그 2위 팀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을 벌인다. 1, 2위는 두 경기씩을 남겨둔 흥국생명(56점)과 GS칼텍스(55점)가 살얼음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김희진의 공격이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순간 기업은행 선수들은 코트에 둥글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고 껑충껑충 뛰면서 봄 배구 진출을 자축했다. 이어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적힌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32점)가 허리를 붙잡는 모습이 간간이 목격되는 가운데 레프트 김주향이 서브에이스 3점과 블로킹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5점을 올리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22개의 디그를 성공하며 리베로 신연경(4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김주향은 경기 직후 “주전으로 뛴 시즌에 봄배구를 가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더 기쁘다”며 “포스트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김주향의 활약에 첫 세트를 가져왔으나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4세트에서 15-18로 끌려가던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연속 득점과 라자레바의 공격으로 21-21로 간신히 따라갔다. 이어 라자레바와 김주향 연속 득점에 표승주의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조직력이 되살아난 기업은행은 초반부터 압도했다. 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47점), 박은진, 고의정(이상 10점)이 분전했으나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주장이자 에이스, 눈물 글썽인 소영 선배의 미안함과 책임감

    주장이자 에이스, 눈물 글썽인 소영 선배의 미안함과 책임감

    “미안함도 있었고 고마움도 있었고… 반반이네요.” GS칼텍스가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GS칼텍스는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초반 2세트를 먼저 내준 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2(23-25 17-25 25-18 26-24 15-1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GS칼텍스는 승점 2점을 따내며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조금 더 벌렸다. 이날 GS칼텍스는 초반부터 경기력이 흔들리며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 했다. 특히 2세트는 강소휘가 2점, 이소영이 1점으로 부진하며 일방적으로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3세트에 넉넉한 점수 차로 반전을 만들어 낸 뒤 끈질긴 뒷심을 발휘하며 끝내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이 헬렌 루소(30점), 양효진(21점), 정지윤(17점)의 삼각편대로 맹공을 펼쳤지만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1점)와 이소영(24점)이 힘을 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승리는 했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중간 중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어렵게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경기 내용에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던 선수는 다름 아닌 이소영이다. 주장이자 에이스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두 가지 짐을 다 짊어지고 있는 만큼 책임감과 미안함이 컸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이소영이 눈물을 글썽인 이유다.인터뷰실을 찾은 이소영은 “내가 원래 눈이 촉촉하다”고 농담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마음고생 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소영은 “처음부터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거기서 해결해주지 못해서 초반에 미안하기도 했고, 잘 버텨줘서 승리하게 되니까 고마움도 있었다”고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던 것이 아무래도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이소영은 “2세트 끝나고 ‘다시 해보자’란 생각으로 했다”면서 “선수들이 많이 따라와 줬고 후배들이 나를 잘 이끌어줬던 것도 있었다”고 했다. 마음을 재정비한 결과는 결국 4세트 위기를 극복하고 5세트로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초반의 부진이 무색하게 이소영은 5세트에 블로킹 득점 포함 6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소영은 “이거 아니면 안 된다, 죽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때렸다”면서 “계속 화이팅 하면서 자신감을 북돋게 해줘서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차 감독 역시 “소영이는 꾸준하게 시즌 내내 힘들 때마다 잘 버텨주고 있고 잘해주고 있다”면서 “팀의 주장이고 어깨가 무거울 텐데 잘 버텨주고 있다. 소영이 혼자서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잘 나가는 데는 소영이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GS칼텍스는 이제 2경기가 남았다. 이날 보여준 뒷심은 GS칼텍스가 남은 시즌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이 생겼을 뿐더러 다른 팀이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소영도 “지고 있다가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고 인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여준 힘으로 남은 경기도 잡아내면 GS칼텍스의 우승이 꿈만은 아니다. 그날이 오면 소영 선배도 마음 편히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모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보궐선거 한 달 앞…여론조사 대세론은 ‘금과옥조’일까

    보궐선거 한 달 앞…여론조사 대세론은 ‘금과옥조’일까

    역대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본선 역전 많아 재보궐선거 여론조사-본선 연결성 높을까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도 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여론조사는 본선까지 이어질까. 가장 최근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는 박빙이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경남매일이 지난달 18~19일 PNR리서치에 의뢰해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 가상대결에선 오세훈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밖 차이로, 박영선 예비후보에게 패배하는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박 후보와 맞붙을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등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양자 대결 가정 시 안 후보(41.9%)가 박 후보(39.9%)를 제치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양자대결 가정 시엔 박 후보가 41.5%로 오 후보(31.6%)를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8~19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RDD 10%, 휴대전화 가상번호9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5.7%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다만, 지금껏 서울시장 선거 직전에 진행됐던 여론조사가 막판 변수에 의해 크게 바뀐 사례가 많아 여론조사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선거다. 당시 ‘오세훈 대세론’이 나올 정도로 여론조사가 오 후보 쪽으로 기울어있었지만, 본선 결과는 0.5% 차이가 고작이었다. 역대 선거에서 선거 막판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는지 알아봤다. ●여론조사 뒤집힌 첫 민선 서울시장 첫 민선 서울시장 선거였던 1995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전 막판 여론조사와는 다른 본선 결과가 도출됐다. 한국갤럽이 선거 2주 전인 199년 6월 9일 서울지역 1046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무소속 박찬종 후보 37.1%, 민주자유당 정원식 후보 23.7%, 민주당 조순 후보 18.3%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조순 후보가 42.35%를 득표해 당선됐고, 박찬종 후보는 33.51%, 정원식 후보는 20.67%를 득표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998년 치러진 두번째 민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줄곧 리드를 가져가던 민주당 고건 후보가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를 제치고 시장으로 당선됐다. 주요 언론사들이 선거 약 3주 전인 5월 18일자에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회의 고건, 한나라당 최병렬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9.6, 21.3%(경향신문) ▲40.4, 16.2%(서울신문) ▲48.8, 25.3%(조선일보) ▲52.4, 24.1%(중앙일보) ▲53.1, 20.2%(한겨레신문)로 고 후보가 23-32% 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본선에서 고 후보는 53.46%를 득표해 43.99%를 득표한 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월드컵의 열기속에 치러진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직전 민주당 김민석 후보가 초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비교적 큰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5월 26일 국민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지지도는 김 후보가 41.6%로 이 후보에 불과 0.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이 후보가 52.28%를 득표해 43.02%의 김민석 후보를 10% 가까이 앞섰다.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큰 차이로 앞서던 기세를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했다. 당시 매일경제신문ㆍmbn이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후보는 60.5%를 얻어 26.6%에 그친 강 후보를 제쳤다. 오 후보는 본선에서 61.05%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강금실 후보(27.31%)를 제치고 시장으로 당선됐다. ●2010년 오세훈 대세론 불구 선전한 한명숙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한명숙 후보가 맞붙은 2010년 선거에서는 여론조사의 열세를 극복하고 한 후보가 선전했으나 간발의 차로 오 시장이 재선했다. 당시 CBS와 방송3사가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조사시점인 5월 24일에서 26일까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50.4%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7.8%p차로 앞섰다. 그러나 본선에서는 오 시장 47.43%, 한 후보 46.83%를 기록해 약 0.6%P 차이로 오 시장이 재선했다. 오 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초박빙이나마 앞서던 승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다만, 접전이던 수치는 본선에서 더 벌어졌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19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휴대전화 및 집전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박 후보가 43.5%, 나 후보 41.4%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53.40%를 득표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나 후보(46.21%)를 제치고 승리했다.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박 시장이 각각 정몽준, 안철수, 김문수 후보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박 시장은 2014년 선거에서 54.5%를 득표해 44.7%를 득표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제쳤고,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52.79%를 득표한 박 시장이 김문수(23.34%), 안철수(19.55%) 후보를 제쳤다. 두 선거에서 박 시장은 가가종 여론조사에서 리드를 이어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삼공사 실낱같은 ‘봄 배구‘에 불 지핀 고의정…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그 가능성

    인삼공사 실낱같은 ‘봄 배구‘에 불 지핀 고의정…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그 가능성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시즌 막바지 불꽃을 태우면서 한 장 남은 포스트 시즌(PS) 진출팀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인삼공사가 남은 세 경기에서 ‘도장 깨기’ 식으로 차례로 이겨나가면 ‘봄 배구’ 진출 방정식으로 복잡해지면서 흥미를 더한다. 인삼공사는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를 대전으로 불러들여 세트 스코어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3위 진입에 마음이 급한 도로공사(승점 39점)의 행보에 찬물을 끼얹졌다. 인삼공사의 승리 수훈은 양팀 최다인 39점을 작렬한 디우프였다. 하지만 고비마다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린 선수는 프로 3년차의 고의정이었다. 고의정은 디우프 다음인 11점을 올렸다. 특히 4세트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몰아치면서 도로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디그도 20개를 기록하면서 고질적으로 지적된 수비 불안 우려를 잠재웠다. 고의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2세트에서 상대와 1점, 1점 올라가는 긴장되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커버하면서 끝까지 해보자고 한 게 잘됐다”고 말했다.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알토란같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32점으로 ‘봄 배구’ 기대를 실낱같이 이어갔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승점 50점으로 PS 진출을 확정했지만 3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3위 IBK기업은행(승점 40점)에 승점 8점이 뒤져 있다. 도로공사 역시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6라운드에서 고의정에 깜짝 활약 힘입어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를 차례로 격파한 인삼공사가 남은 세 경기에서 이기면 봄 배구 방정식이 복잡해진다. 이영택 감독은 “희박하지만, 우리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희박한 가능성을 붙잡은 것은 고의정이다. 3일 도로공사 전에 앞서 직전 경기인 현대건설 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공신이 됐다.2000년 7월생인 고의정은 원곡중·고를 거쳐 2018~19시즌 2라운드 5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순위에서 보듯 최고의 신인은 아니었다. 2018년 12월 연습도중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그다음 시즌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섰다. 올 시즌엔 데뷔 후 가장 많은 27경기, 99세트를 소화하며 131점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시즌 100득점을 넘으며 기량이 급격히 늘었다. 고의정은 5일 “이번 시즌 시작하기 전에 전지훈련과 웨이트를 통해 부상부위 강화와 체력을 길렀다”며 “리시브와 디그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삼공사의 남은 경기가 강호라는 데 있다. 3위를 굳히려는 기업은행(7일), 선두 탈환과 수성을 목표로 삼은 흥국생명(13일)과 GS칼텍스(16일) 전을 앞두고 있다. 인삼공사가 먼저 기업은행을 크게 이기고, 다른 팀들이 기업은행과 도로공사를 크게 이겨야 가능성이 열린다. 이런 확률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희박하다. 그러나 고의정이 비상하면서 투혼을 불사르는 인삼공사, 각본 없는 스포츠에선 막판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1차전 김한별·배혜윤 따로 쓴 삼성생명2차전은 함께 골밑 공략으로 열세 극복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변화무쌍한 라인업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팀의 주축인 김한별(35)과 배혜윤(32)의 컨디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할 뿐인데 같이 뛰든 따로 뛰든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우리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4위 팀이 1위 팀을 꺾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압도했던 만큼 삼성생명의 선전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여기에는 김한별과 배혜윤 활용법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았다. 대신 삼성생명은 스몰라인업으로 외곽을 적극 공략해 모두 9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27.52%로 꼴찌였던 팀의 반전이었다. 위성우(왼쪽) 우리은행 감독도 1차전 후 “김한별과 배혜윤을 대비해 인사이드에 치중했는데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상대에게 패를 보여준 다음의 승부는 어땠을까. 임근배(오른쪽) 삼성생명 감독이 1차전 후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따로 썼다”고 정보를 흘렸지만 2차전에서 김한별(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배혜윤(7점 7리바운드 3리바운드)은 대부분 코트에 같이 뛰며 골밑을 책임졌다. 스몰라인업에 대비한 상대의 허를 또다시 찌르는 전략이었다. 두 선수의 든든한 보호 속에 윤예빈이 2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보미가 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코트 위의 주축 선수가 바뀌면 경기력이 떨어질 법도 한데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시즌 후반부엔 선수 기용 폭을 넓힌 덕이다. 임 감독은 2일 “두 선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아 상황 따라 다르게 기용했다”면서 “뛸 수 있는데 굳이 억지로 뺄 필요는 없어서 2차전엔 같이 기용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서로 전략 싸움하는 것 아니겠느냐. 3차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밝히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나란히 승전고’ 필라델피아·브루클린 살얼음 동부 1, 2위 유지

    ‘나란히 승전고’ 필라델피아·브루클린 살얼음 동부 1, 2위 유지

    미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동부 콘퍼런스 살얼음 1, 2위를 유지했다. 필라델피아는 2일 펜실베이니아주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조엘 엠비드의 트리플더블(24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30-114로 가볍게 눌렀다. 1패 뒤 연패에 빠지지 않고 1승을 올린 필라델피아는 23승12패를 기록했다. 또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장 승부 끝에 124-113으로 제치며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브루클린 네츠(23승13패)와 0.5경기 차를 유지해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켰다. 이날 필라델피아가 졌더라면 2위로 내려 앉을 뻔 했다. 필라델피아는 1쿼터에만 인디애나와 접전을 펼쳤을 뿐 터키 출신 퍼칸 코르크마즈(19점·3점슛 6개)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포함해 13점을 쓸어담는 등 2쿼터부터 쭉쭉 치고 나가 승리를 따냈다. 셰이크 밀턴도 26점을 보태며 활약했다. 브루클린은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제임스 하든이 트리플더블(30점 14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앞에서 끌고 부상에서 복귀한 카이리 어빙(27점·3점슛 6개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뒤에서 밀며 승리했다. 경기는 브루클린이 앞서가면 샌안토니오가 추격해 동점 내지 근소하게 역전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108-108로 8번째 동점을 이룬 상태에서 돌입한 1차 연장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어빙의 3점포, 하든의 2점포에 이어 브루스 브라운 주니어(23점)가 다시 3점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8점을 달아난 브루클린은 샌안토니오가 쫓아오려 하면 어빙과 하든이 3점포를 뿜어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샌안토니오는 데마르 데로잔(22점)을 비롯해 6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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