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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미국의 선택] 막판 흑색비방 난무… ‘혼탁 대결’

    |워싱턴 이종락특파원|숨막히는 대선 레이스를 펼쳐온 미 공화당과 민주당 양 진영은 투표 당일인 2일에도 사활을 건 막바지 표심잡기에 진력했다. 전국의 투표소에는 새벽부터 투표하러 나온 유권자들로 장사진을 이뤄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승부처인 접전 주의 투표소들에는 양당에서 파견한 변호사와 컴퓨터 전문가, 시민감시단체 회원들이 투표과정을 철저히 감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오하이와 매릴랜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 진행요원들의 늦장 출근과 준비소홀로 투표가 예정보다 늦게 시작됐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투표소에서는 투표기계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투표방식을 변경하는 등 일부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번 투표는 2일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미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산간마을인 하트와 딕스빌 노치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하트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16표, 케리 후보가 14표를 각각 확보했고, 딕스빌 노치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19표, 케리 후보가 7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마을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대선 투표 전날 마을의 한 호텔에 모인 뒤 투표일 0시를 기해 미국과 전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권을 행사해 왔다.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뉴멕시코, 위스콘신, 아이오와 등 5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거운동원들은 투표당일에도 전방위 선거캠페인을 펼쳤다. 선거운동원들은 부모가 투표소에 가는 동안 아기 돌보기, 투표소까지 장애인과 노약자 무료 수송, 유권자들에게 과자와 티셔츠 나눠주기 등 물량공세에도 나섰다. 대학가에서도 선거열풍이 불어 펜실베이니아의 한 대학교수는 투표한 학생들에게 보너스 학점을 주고, 뉴저지의 한 대학 여교수는 투표를 필수과정으로 정했다. ●두 후보간 경쟁이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을 보이자 양측의 흑색 거짓 선전도 기승을 부렸다. 미시간주 랜싱과 디트로이트, 그랜드 래피즈, 플린트, 폰티액 등지 시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케리 후보가 집권하면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이라는 익명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 여성은 전화에서 “케리 후보가 우리 모두의 권리인 동성애자 결혼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부시가 당선되면 동성 결혼을 금지할 것”이라고 역선전했다. 뉴저지주에서도 자신을 걸프전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케리는 군사력을 증강할 진정한 계획을 갖고 있으며 테러리스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다.” 라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슈워츠코프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나를 사칭해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하며 흑색 선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jrlee@seoul.co.kr
  • [오늘 美대선] VOTE 2004 최종판세 분석-백악관 새주인 ‘神’만이 안다

    [오늘 美대선] VOTE 2004 최종판세 분석-백악관 새주인 ‘神’만이 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까지도 ‘귀신도 승부를 모르는’ 초박빙의 대결로 전개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피를 말리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지지율의 변화는 오차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및 선거 전문가들도 ▲여론조사의 한계를 넘었기 때문에 개표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측과 ▲오차의 범위 내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에서도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측으로 나눠지고 있다. ●“두 후보 비겼다” CNN과 USA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후보 49%, 케리 후보 47%였다. 그러나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접전중인 6개주만 대상으로 한 조사는 두명 모두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데일리 트래킹 폴 (매일 표본의 일부만 바꿔가면서 실시하는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져 두 후보가 48%로 동률을 이뤘다. 두 후보는 조그비(48%),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똑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조그비 조사에서 부동층은 2%로 줄었으며, 처음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 가운데서는 51%대41%로 케리 후보가 앞섰다. 조그비는 지난 2000년 대선 전날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부시 후보에게 2%포인트 뒤져 있던 것과 비교할 때 케리 후보가 훨씬 나은 조건에서 선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34개주에서 출마권을 얻은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는 1.2%의 지지율로 2000년 대선때의 득표율 2.74%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나 플로리다·뉴멕시코와 뉴저지 등에서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워싱턴 포스트는 케리 후보가 처음으로 232대227로 부시 대통령을 추월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는 각각 227대225,168대153으로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집계했다. ●‘빅2’ 또는 ‘북중부 3개주’ 선거 전문가들은 두 후보 진영이 총력을 기울이는 ‘빅 3주’ 가운데 2개주를 차지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막판에 하와이와 아칸소 등의 변수가 등장해 판세가 복잡해졌다. 빅3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는 다소 케리 쪽으로 기울었고,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는 ‘동전을 던져서 앞이나 뒤를 가리는’ 것과 같은 접전이다. 만일 두 후보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를 나눠 가지면 승부는 중북부의 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크다. 세 주 모두 지난 선거에서는 고어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다만 민주당의 전통이 깊은 미네소타는 케리 쪽으로, 아이오와는 부시 쪽으로 흐름을 타고 있어 위스콘신이 최대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층이 승부 가른다” 여론조사 기관인 ‘메이슨딕슨’이 나이트리더와 MSNBC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가운데 5% 정도가 아직도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부동층은 규정하기에 따라 최저 2%에서부터 10% 이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부동층, 특히 접전지역에서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의 표심이 막판에 일정한 방향성을 가질 경우 승부를 가르게 된다. 이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의 재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dawn@seoul.co.kr
  • [오늘 美대선] 막바지 유세 이모저모

    [오늘 美대선] 막바지 유세 이모저모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양 진영은 빡빡한 일정을 초인적으로 소화하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후보들은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시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부시,“대테러전 수행의 적임자”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1일과 1일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 등지를 방문한 뒤 고향인 텍사스에 머물며 선거를 지켜보기로 했다.1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투수 커트 실링과 함께 나선 오하이오 유세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을 다해 대테러전을 수행해야 하고 우리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면 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쿠바계 이민자들을 겨냥, 피델 카스트로의 퇴진을 위해 압력을 넣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원들도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치우쳤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케리는 이라크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등을 돌렸다.”면서 “케리는 전시에 걸맞는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선거 총책인 칼 로브는 “케리 후보가 이기려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를 모두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케리,“안보 위해 즉시 내각 구성” 민주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31일 위스콘신과 디트로이트 등지에서 유세를 펼쳤고 1일 플로리다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친다. 그는 위스콘신주 애플턴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야만인들’이라고 부르면서 자신이 부시 대통령보다 더 능률적이고 강하게 테러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되면 국가안보를 위해 신속하게 내각을 구성하는 등 최대한 빨리 일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35년간 외교·안보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경륜을 강조했다.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체니 부통령이 케리 후보를 비난한 것에 대해 “체니 부통령은 말장난과 공허한 약속 외에 미군을 지키기 위해 뭘 했나.”라고 맞받아쳤다. 밥 슈럼 고문은 “사람들은 케리 후보가 최고 사령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접전 속 부정행위 논란 가열 정치평론가 데이비드 거겐 하버드대 교수는 “누가 권총을 들이대면서 이번 대선의 승자를 맞히라고 하면 ‘차라리 방아쇠를 당겨라.’고 하겠다.”라고 푸념했다. 월가의 한 시장분석가는 “누군가 승자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면서 지난 대선처럼 선거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동안 주가가 폭락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이 치열한 주에서 부정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학생 4000명이 자기도 모르게 주소가 바뀌고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이의가 제기됐다. 위스콘신주에서는 ‘밀워키 흑인유권자 연맹’이라는 유령 단체가 “올해 어떤 선거든 한번 투표한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수 없다.”는 전단지를 뿌렸다. 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美대선 부동층 5%에 달렸다

    美대선 부동층 5%에 달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부터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2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사이에 전례가 드문 접전이 펼쳐져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표가 순조로울 경우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쯤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이 총력전을 벌이는 플로리다나 오하이오 등의 접전지역에서 결정적인 투표 부정행위가 발견되는 것과 같은 돌발 사태가 벌어질 경우 지난 2000년 대선 당시와 마찬가지로 당선자를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부시 대통령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케리 후보간의 대외정책이 크게 달라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과 유럽·중동·아시아 관계 등 국제정세도 적지 않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세와 의료보험, 사회보장 등 미 국내 정책도 당선자에 따라 개혁의 진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CNN과 USA투데이가 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31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49% 대 49%로 동률을 이뤘다. 또 워싱턴포스트의 ‘데일리 트래킹 폴(매일 표본의 일부만 바꿔가면서 실시하는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48%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대선의 승부가 박빙으로 전개됨에 따라 지금까지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5%의 최종 판단이 어느쪽으로 기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 메시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주목된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는 모두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dawn@seoul.co.kr
  • [美대선 D-1] ‘부시와 공생’ 노린 판세흔들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사마 빈 라덴의 재등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단은 조지 W 부시(왼쪽)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버지니아대 정치센터의 래리 사바토 박사는 “빈 라덴은 자신의 테이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확히 안다.”면서 “부시의 당선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빈 라덴은 비디오에서 부시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케리 후보는 간단히 이름만 언급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빈 라덴의 재등장이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우선 순위인 빈 라덴 체포에 집중하지 않고 이라크로 눈을 돌렸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테러 관련 이슈가 전면에 부각될 때 수혜자는 언제나 부시 대통령이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빈 라덴이 테이프 공개시점을 투표일을 나흘 앞둔 금요일 오후로 잡은 것도 여론이 한번 크게 흔들린 뒤 제자리를 찾아가기 힘든 시점을 계산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빈 라덴이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반 부시’의 기치 아래 아랍 세계를 단결시키고, 자신의 입지도 공고히 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바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빈 라덴이 테이프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거론한 것도 그런 이유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빈 라덴의 의도가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뉴욕 타임스는 빈 라덴의 재등장 이후 접전지역의 유권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 모두 자기측의 논리를 강화하는 수단으로만 삼았다고 보도했다. 또 선거를 사흘 앞두고 이미 빈 라덴의 테이프에 직접 영향을 받을 만한 부동층 유권자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차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기 때문에 빈 라덴의 테이프가 소수의 부동층만 움직여도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 선거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반면 빈 라덴이 당초 부시를 견제하면서 케리를 돕기 위해 이번 메시지를 내보냈다는 분석도 있다. 카이로의 이슬람 테러리즘 전문가인 디아 라슈완 박사는 빈 라덴이 미국 유권자들에게 부시가 아닌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지도록 영향을 주기 위해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빈 라덴의 의도가 이것이라면 역효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D-3] 박빙 승부… 격렬해진 헐뜯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마지막 주말을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28일(현지시간) 접전지역 유세를 통해 선거 막바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이라크에서의 폭발물 380t 분실 사건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 사건의 돌출이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겨냥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획’이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간의 감정싸움이 격화돼 두 후보가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의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해 선거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렵다. ●폭발물 분실은 IAEA의 작품? 케리 후보는 이날 위스콘신 정치역사상 최대라는 8만의 청중이 운집한 매디슨에서 이라크에서의 폭발물 분실을 막판 선거 쟁점으로 삼으며 나흘째 공세를 계속했다. 그동안 폭발물 분실 시점 등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큰 반향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IAEA가 “폭발물 증발 시점이 사담 후세인 실각 후”였다면서 미군의 책임론을 들고나와 꺼져가는 불씨에 다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또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HRW)’도 이라크가 미·영 동맹군에 점령된 후인 지난해 5월 이라크군이 보유했던 폭발물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공화당과 일부 언론은 부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케리 후보를 밀기 위해 고의로 이 사건을 뉴욕 타임스와 CBS에 흘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 유세에서 “케리 후보는 사실을 완전히 외면한 채 이라크에서 작전중인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편의에 따라 원칙을 거래하는 케리 후보는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일을 할 잘못된 사람”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도 “부시 대통령의 변명과 나에 대한 공격은 모든 책임과 권한이 자기에게는 없다고 믿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라크 침공 후 정책 실패로 미군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등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승부는 여전히 안개속 부시 대통령은 조그비/로이터 조사에서 48% 대 46%로 전날보다 케리 후보와의 격차를 1%포인트 더 넓혔다. 워싱턴 포스트 조사에서도 49% 대 48%로 역전했다. 그러나 모두 오차의 범위 안이기 때문에 통계적인 의미는 없다. 20석 이상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의 경우 플로리다는 부시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는 케리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조금 앞서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AFP는 밝혔다. 오하이오의 경우 케리 후보가 조그비 조사에서 46%대 45%로 1%포인트,LA타임스 조사에서 4%포인트 앞서고 있는 반면 라무센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오히려 4%포인트 리드하는 등 일부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D-4 막판 혼탁… 부정투표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투표일을 나흘 앞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혼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부재자 투표용지 수만장이 허공으로 사라지는가 하면, 가짜 선거인 명부가 등장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라진 투표용지와 가짜 선거인 명부 유권자의 자격 등과 관련해 이미 9건의 선거 소송이 진행중인 플로리다주에서 부재자 투표 용지 5만 8000장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의 동생 젭 부시가 주지사인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2000년 대선에 이어 부정 투표 논란이 재연됐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사라진 투표용지는 신청된 부재자 투표수의 절반에 이른다. 이 지역 선거위원회에는 부재자 투표를 신청하고도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민주당 플로리다주 지부의 다이앤 글래서 부의장은 “공화당원들이 표를 또다시 훔쳐가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네바다와 오하이오, 뉴멕시코 등 일부 접전지역에서는 가짜 유권자의 명단이 기재된 선거명부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최근 새로 등록한 수십만명의 선거인 명부 가운데 단일 필체로 기록된 유권자 등록신청서 뭉치가 나왔고 ▲전화번호부를 통째로 베낀 뒤 사인을 위조한 신청서 ▲기존에 등록된 유권자와 중복된 신규 등록자의 서류 등도 발견됐다는 것이다.LA타임스는 각 정당의 재정지원을 받은 외곽조직들이 유권자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만 달러씩을 지출하면서 불법적인 등록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패한 정당이 소송을 제기, 법정에서 선거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조기 투표 부시가 우세 ABC방송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이미 투표를 한 유권자 24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는 부시 대통령에게,47%는 케리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조기투표한 유권자는 9%이며 대선날까지 20%가 투표를 마칠 것으로 예측된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D-5 부시·케리 여론조사론 무승부

    [2004 美대선] D-5 부시·케리 여론조사론 무승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총력전이 계속되면서 지지율에 좀처럼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에 ‘충격적인’ 대형사고가 터지지 않는 한 미국의 대선은 사실상 투표를 통해 승부를 확인하는 일만 남게 됐다. ●“지표 상으로는 승부 가릴 수 없다.”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일주일 넘게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만 등락하는 사실상의 동률을 기록 중이며, 대통령 업무수행 지지도나 경제 상황 등의 지표들도 당락에 뚜렷한 방향성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선거운동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LA타임스 조사에서 똑같이 48%를 기록했으며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3%포인트를,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50% 대 48%로 2%포인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각축전 양상이 계속됐다. 이와 함께 케리 후보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 접전지역에서 현지 리서치 기관들의 조사 결과 2∼3%포인트의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부시 대통령이 우세한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AP는 이날 현재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유타를 비롯해 20개주에서 우세를 보여 168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반면, 케리 후보는 캘리포니아 등 13개주에서의 선전으로 188석을 얻고 있으며 17개주 182석을 놓고 오차 범위 내 접전이 계속 중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선 뒤 혼란 우려 ‘머리가 터질 듯한’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자 언론은 물론 유권자들도 대선 이후에 나타날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등록된 유권자 1732명을 조사한 결과 77%가 부시 대통령 혹은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많은 후유증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성인 10명 중 4명이 다음달 2일 실시되는 대선이 미검표 투표용지 등의 논란으로 훼손될 것이고, 일부 유권자들은 아예 투표를 외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이번 대선 후보 중 1명이 국민투표에서 승리하고 다른 1명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경우 국민투표 승자가 대통령 당선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통령 성공은 하원에 달렸다.”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은 온통 대통령 선거에만 쏠려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선출될 대통령의 성공은 의회, 그 중에서도 하원을 어느 당이 지배하느냐에 달렸다고 뉴욕타임스가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다시 장악할 경우 세금과 사회보장 체계를 단순화하는 커다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시가 당선되고 양원 가운데 한 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면 대법원장 임명 등에서 많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케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적대적인’ 공화당 의회 때문에 새로운 과업을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51석 대 48석(무소속 1)인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229 대 204석(무소속 1, 공석 1)으로 25석 차이가 나는 하원은 공화당이 계속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민주당은 유권자들이 케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찍게 되면 자연스럽게 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D-6 ‘막판 돌출변수’ 표심 흔들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26일(현지시간)까지 워싱턴 정가에서 유포됐던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와 같은 ‘10월의 충격’은 현실화되지 않았으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10월의 돌출변수’가 잇따라 나타났다. 미국 사법부에서 보수의 상징으로 일컬어져온 윌리엄 렌퀴스트(80) 대법원장이 갑상선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7주전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유세에 합류했다. ●“부시 당선땐 전비 700억弗 요청 계획”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선거 승리시 내년 2월 2006년 예산안 제출에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700억달러를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옴에 따라 전비(戰費) 부담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지난 22일 갑상선암으로 메릴랜드주의 베데스타 해군병원에 입원해 23일 기관절개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그가 다음주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태가 매우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대법원 판사의 성향은 보수가 5, 진보가 4이다. 따라서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복귀하지 못하고 이번 선거가 지난 2000년처럼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결정될 경우 대법원 판사들의 판결은 4대 4로 팽팽하게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판결은 하급법원의 판결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 미국 언론들은 만일 그가 2000년 대선 때 입원했고 플로리다주 재개표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4대 4로 갈라졌다면 대선 결과도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유세에 수만명 몰려 ‘빅 3’ 접전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시내 러브 파크에는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려는 청중이 가득 운집했다. 심장수술에서 회복중인 클린턴은 약간 야위고 동작도 다소 조심스러워졌지만 녹슬지 않은 연설 솜씨를 선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을 맹렬히 비판한 뒤 “누구도 다른 사람의 표심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나의 설복이 다만 몇 표에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간단히 연설을 마쳤다. 케리 후보는 “클린턴에게 ‘당신과 부시 대통령 사이에 공통점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8일 뒤엔 두 사람 모두 전직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소개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유세가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의 흑인 및 여성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의 등장에 맞서 공화당도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공화당의 ‘스타’들을 유세에 동원했다. 줄리아니는 부시 대통령의 콜로라도 유세에 동참했으며,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자들이 차기 후보 1위로 꼽았던 슈워제네거는 동북부의 접전지역을 돌며 부시 대통령 지원 겸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한 유세를 벌였다. ●여론조사 계속 혼조 발표된 TIPP의 조사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49%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고,USA투데이/CNN/갤럽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이 51%대 46%로 앞섰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조사는 49%대 48%로 케리 후보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美대선 일주일 앞으로] 부시 대세장악 對 케리 바닥훑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막판의 승세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내세워 전체적인 대세를 장악하려는 ‘공중전’에 집중하는 반면, 케리 후보는 접전지역의 유권자 개인을 바닥에서 훑는 ‘보병전’으로 맞서고 있다. ●여전히 박빙의 판세 25일(현지시간) 발표된 워싱턴 포스트와 ABC의 일일 지지율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9%와 48%를 기록했다. 조그비와 로이터 조사에서는 부시와 케리가 48% 대 46%로 전날의 47% 대 45%의 2%포인트 차를 유지했다. 주별 판세에 따른 선거인단 분석에서는 뉴욕 타임스가 225대 213으로 케리 후보의 우세를,LA타임스가 158 대 153으로 부시 대통령의 우세를 예측했다. 케리 후보는 특히 새로 등록한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3대 접전주인 플로리다에서 48% 대 47% (플로리다 선 센티널), 오하이오에서 50% 대 46% (오하이오대), 펜실베이니아에서 48% 대 46% (뮬렌버그대) 등 오차 범위 내에서 부시 대통령을 모두 앞섰다. ●부시, 이슈 선점 공화당 선거본부는 당초 기대했던 대로 테러와의 전쟁이 선거 막판까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는 데 반색하고 있다. 케리 후보가 아무리 경제나 의료보호 등 사회적 이슈를 제기하려 해도 유권자들은 안보 우선 심리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9·11 이후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이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에 종지부를 찍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안전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한 안전은 ‘공중’에 떠 있다.”고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를 계속 자극했다. ●접전지역의 ‘흑인 표’ 다지기 케리 후보는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흑인 교회에서 연설하는 등 3주 연속 플로리다주의 흑인 교회를 찾았다. 앨 고어 전 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를 돌며 “2000년의 승리를 빼앗긴 복수를 해달라.”며 흑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지원 유세를 펼쳤다. 25일 케리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1000명의 흑인 목사와 만나는 자리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심장 수술 이후 6주만에 처음으로 선거유세에 등장한다. 지난 선거에서 흑인 표의 8%만을 얻었던 부시 대통령이 최근 동성애 반대 등의 이슈로 보수적 흑인층을 효과적으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하원 지배 계속될 듯 워싱턴 포스트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모금실력 ▲테러전과 동성애 결혼 논란 등에 초점을 잘 맞춘 TV광고 ▲현역 프리미엄 등을 잘 이용해 현재 227석 대 205석의 우세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후보가 같은 수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새로 구성되는 하원이 승자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D-8…플로리다 등 유권자 5% 조기 투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8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의 총력전으로 전개되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열기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부재자 투표와 조기 투표 참여율도 크게 올라가고 있으며, 지금까지 무관심했던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선거권을 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유권자 20%가 조기투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30개 주가 유권자의 희망에 따라 조기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다음달 2일 대선일자 이전에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유권자 가운데 5%가 이미 선거를 마쳤으며, 선거일 전에 최고 20%가 조기 투표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플로리다 등 8개의 접전 주(州)에서는 130만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8개 카운티를 표본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지지자들보다 조기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유권자의 자격을 둘러싼 양측간의 소송전도 시작됐다. ●투표율 최고수준 될 듯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에드 질레스피 의장은 “300만명의 새로운 공화당 유권자를 등록시켰다.”고 발표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들을 분석한 결과 공화당원은 35%로 민주당원 38∼39%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투표할 공화당원 숫자를 늘린 것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참모인 칼 로브는 2000년 대선직후부터 재선을 위해 교외의 중산층 지역주민, 보수적인 사회·종교단체 회원 등 기존의 지지기반과 함께 흑인과 히스패닉 등 친민주당 계층에서도 지지층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민주당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나 ‘ACORN’ 등 진보적인 사회단체들과 함께 대도시의 지하철과 버스역 주변 등에서 주로 소수민족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권자로 등록할 것으로 권유해왔다. 또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과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투표독려 캠페인도 계속하고 있다. 양당의 노력에 따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유권자는 2000년의 1억 600만명보다 훨씬 많은 1억 2100만명이 될 것으로 미국선거연구위원회가 예측했다. ●소수 그룹이 승부 결정할 수도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았던 ▲대학생 ▲미혼 남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흑인과 히스패닉 ▲부동층 가운데 한 그룹만 집단적으로 움직여도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생과 미혼 여성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며, 지난 선거에서 흑인의 90%, 히스패닉의 65%가 민주당에 투표했다. 공화당은 보수적 종교·사회단체 회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던 유권자가 400만명이라고 추산하고, 이들을 투표소로 유도하면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 ●막판 표쏠림 가능성 AP통신은 현재 부시 대통령이 222명,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20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9개 접전지역의 선거인단 109명의 표심이 막판에 한 후보에게 쏠리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훨씬 넘어 30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dawn@seoul.co.kr
  • 케리, 접전지역서 한발 앞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전국적으로는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승부의 결정권을 가진 접전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 820명을 상대로 지난 14∼17일 실시한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48% 대 46%로 2%포인트 앞섰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2000년 대선에서 기권한 사람을 제외하면 51% 대 43%로 8%포인트나 앞섰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러나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17개 ‘스윙 스테이트 (접전이 벌어지는 주)’의 조사결과는 케리 후보가 51% 대 44%로 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심장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등의 유세에 합류하면 접전지역에서의 지지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P가 추산한 이날까지의 대통령 선거인단 확보 숫자는 부시 대통령이 20개주에서 168명, 케리 후보가 12개주에서 171명이다. 이날 현재 로이터/조그비 조사에서 두 후보가 모두 45%로 3일째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워싱턴포스트는 50% 대 47%로 부시 대통령이 3%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발표했다. ●지지층내에서도 등락 보여 9·11테러 이후 부시 대통령에게 기울었던 ‘시큐러티 맘(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엄마들)’들이 경제 현안에 강점을 보이는 케리 후보에게 옮겨오는 것으로 조사됐다.CBS는 지난 9월초 부시 대통령의 여성유권자 지지율이 48%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섰으나, 지난 17일 현재 케리 후보가 등록된 여성유권자의 지지율에서 50%대 40%로 10%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대 미국선거에서 기혼여성은 공화당을, 미혼여성은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부시에게 10%의 표만을 던져줬던 흑인들도 최근 공화당의 구애공세에 흔들려 최고 20%까지 부시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케리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4분의 1은 이번 대선에게 결국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친척들이 인터넷에 케리 후보 지지 사이트(www.bushrelativesforkerry.com)를 만들었다고 보스턴 글러브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할아버지로 코네티컷주에서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의 누이인 메리 부시 하우스의 손녀·손자 6명이 부시 대통령의 보수적 견해가 자신들이 생각하는 평화나 사회 정의의 관점과는 다르며 부시 대통령의 재임으로 미국이 병을 앓고 있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섰다는 것. ●법률전쟁 이미 시작 부시와 케리 캠프는 다음달 2일 선거에서 투·개표 및 재검표를 둘러싼 법적 소송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변호사와 자원봉사자 등 수만명씩의 선거소송 대책팀을 구성했다. 케리 진영은 2000년 대선 당시 재검표 소동을 빚었던 플로리다에 변호사 2000명을 배정한 것을 비롯, 미 전역에 1만여명의 변호사를 배치시켜 최소 5개주에서 동시 소송을 진행시킬 준비를 마쳤다. 부시 진영도 3만개 투표구를 전담할 대규모 변호사 군단을 각주 공화당 본부별로 지정했으며, 플로리다의 경우 265명의 정예 변호사를 활용해 유사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자칫 승부가 내년 5월까지도 가려지지 않고 이에 따라 증시가 가라앉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CNN이 방송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빅3’중 2곳만 이기면 대권

    [2004 美대선] ‘빅3’중 2곳만 이기면 대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는 접전이 벌어지는 8∼10개 전략 지역에 가용할 시간과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또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접전지역 부동층의 여론 흐름에 초점을 맞춰 TV광고와 유세 등의 전략을 기획, 조정하고 있다. 지난 8월만해도 17∼21개 주에 달했던 접전지역이 절반으로 줄었다. AP통신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네바다, 뉴멕시코, 뉴햄프셔 등 8개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에서 선출되는 선거인단 99명이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는 현재 부시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수는 222명, 케리 후보는 217명이라고 분석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선거인단 수가 27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빅 3’주만 차지하면 나머지 접전주를 모두 잃어도 당선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그렉 하스는 “세 주 가운데 둘만 차지해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욕타임스는 ‘빅 3’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가 케리 쪽에 기운 것으로 분석했다.9월 중순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1∼7%포인트 앞섰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함께 미네소타, 오리건, 콜로라도 등 세 주를 포함시켜 10개 주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측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펜실베이니아를 차지한 케리 후보가 221명으로 부시 대통령의 213명보다 많다고 집계했다. CNN은 17일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부시 대통령이 277 대 261로 당선되겠지만, 케리 후보가 세차례의 TV토론을 승리로 이끈 뒤 오하이오와 뉴햄프셔 등 접전주에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간지 타임이 1000명의 등록 유권자들과 865명의 잠재적 유권자(투표권은 있지만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14,15일 조사한 결과 부시 대통령이 케리 후보에 48% 대 46%로 오차의 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가한 유권자의 30%는 세번의 TV토론을 통해 케리 후보쪽으로 기울었다고 답한 반면 부시 대통령에게 마음을 줬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ABC와 워싱턴포스트가 유권자 1203명을 상대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나란히 48%씩을 기록했다.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8%, 케리 후보가 44%로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조그비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여전히 6% 남아 있고, 두 후보의 지지도가 며칠 간격으로 바뀌는 등 2000년 대선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dawn@seoul.co.kr
  • 케리 ‘3승’…3차토론에서도 부시에 완승

    케리 ‘3승’…3차토론에서도 부시에 완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세 차례 TV토론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20일 남은 선거전 동안 상대적으로 고조된 분위기에서 ‘끝내기’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 캠프는 남은 기간 동안 범보수 진영의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케리 후보의 ‘리버럴한’ 상원활동 경력을 ‘융단폭격’한다는 계획이어서 승부는 여전히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밤 템피의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CBS방송의 밥 시퍼 앵커의 사회로 열린 3차 토론에서 두 후보는 국내안보와 실업, 의료보호, 동성결혼, 낙태, 불법 이민 등 국내 현안에 대해 명확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90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CNN 조사 “케리 잘했다” 53% 토론회 직후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시청자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가 케리 후보를,39%가 부시 후보를 승자로 지목했다. 경제와 의료 등 토론 항목별 조사에서도 감세를 제외하고는 케리 후보가 모두 앞섰다. 또 CBS가 중립적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케리 후보가 잘했다는 응답이 39%, 부시 대통령이 잘했다는 응답이 25%였다. 36%는 비겼다고 답했다.60%의 응답자는 케리 후보가 현안들에 대해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3차 토론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29%만이 케리의 입장이 명확하다고 답했다. ABC방송은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승자를 묻는 질문에 케리 후보 42%, 부시 대통령 41%로 사실상 비겼다고 보도했다.ABC는 조사표본 중 공화당원이 8% 더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의 의료·교육 관련 공약은 결국 중산층의 세제 부담만 가중시키는 ‘허구’라며 케리 후보를 ‘주류에서 벗어난 좌파’라고 비판하는 등 적극 공세를 펼쳤다.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 재임 이후 500만명이 의료 보험을 잃었다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 접전지역 집중공략 민주당측은 3차 토론에서 케리 후보가 최저임금과 고용평등, 낙태 등의 현안에서 여성 입장을 강력히 옹호, 이번 대선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여성표를 확실하게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케리 후보는 이번주 네바다·아이오와·위스콘신·오하이오주 등 최근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중서부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부시 대통령은 TV토론에서의 패배가 지지율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3차 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이 주요 현안마다 명확한 보수적 입장을 고수, 지지층을 확고하게 다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남은 변수와 전망 워싱턴 정가에는 선거 직전에 제2의 9·11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급기야 미네소타주 출신의 마크 데이튼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사무실을 폐쇄했다. 예기치 않은 테러가 발생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고 이는 지지 후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올초 이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쪽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9·11을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나 사살도 대선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두고 10월에 ‘깜짝쇼’가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향후 이라크 상황의 진전이나 악화도 중요 변수다. dawn@seoul.co.kr
  • 케리 여성유권자 지지율 앞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보 진영이 막바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동원령을 내렸다.두 진영은 부동층을 겨냥한 대대적인 TV광고 물량공세를 위해 또다시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전통적인 지지기반을 재결집시키고 있다. ●반 케리 광고 총공세 보수적인 성향의 싱클레어 방송 그룹은 다음달 2일 선거가 실시되기 며칠전에 케리 후보의 70년대 반전 활동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물 ‘도둑맞은 명예’를 ‘스윙 스테이트 (접전이 벌어지는 주)’에서 집중 방영할 예정이다.싱클레어 그룹은 볼티모어,피츠버그,라스베이거스,새크라멘토 등에 62개 방송국을 갖고 있으며 그중 14개가 오하이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접전지역에 몰려 있다. 또 케리가 베트남에서 받은 훈장에 의혹을 제기해 큰 효과를 봤던 ‘순찰정 참전용사’들은 지지자들로부터 거둔 헌금 1300만달러를 선거에 임박해 ‘반 케리’ 광고를 방송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 지지 성향인 ‘미국유권자기금운동’은 3000만달러를 투입,“케리 후보는 우리를 죽이고 싶어 하는 테러리스트들을 막아낼 수 없다.”는 메시지를 광고로 전할 계획이다. ●소외계층 대결집 전통적 지지계층인 여성표의 주도권을 9월 한때 공화당에 넘겨줬던 민주당은 최근 “어느 후보가 진정으로 여성을 위해 일할 것인가.”라는 호소를 통해 지지세를 역전시켰다.로이터와 조그비 인터내셔널이 지난 7∼9일 실시한 조사에서 케리 후보는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49% 대 40%로 부시 대통령을 9% 포인트 앞섰다. 이와 함께 지난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던 아랍계와 쿠바계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들도 차츰 민주당 지지세로 돌아서고 있다.특히 멕시코계의 유권자 등록률이 26.7%나 급등하는 등 히스패닉과 흑인들 사이에 유권자 등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케리,접전주에서 회복세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전국적인 지지세는 조사기관마다 편차를 보이지만 대체로 오차의 범위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다만 케리 후보가 최근 열세를 보였던 플로리다,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등 가장 중요한 세 주에서 지지세를 회복중이다.아메리칸리서치에 따르면 케리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47% 대 45%로 앞서고 있다.또 AP와 입소스의 조사 결과 오하이오에서는 48% 대 47%로,웨스터 체스터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서는 50% 대 43%로 각각 부시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케리 TV토론서 뒤집기 성공?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 TV토론이 미국 대선전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케리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가 실제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TV토론 효과 드러나 토론회가 끝난 30일 밤부터 2일까지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01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케리 후보가 47%의 지지를 얻어 45%를 기록한 부시 대통령을 역전했다.지난달 초 뉴욕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는 거의 없었다. 특히 이번 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가 두 후보의 TV 토론을 모두 또는 일부 시청했다고 밝혀 토론회가 지지율 변화의 중요한 요인이 됐음을 시사했다.토론을 본 응답자 가운데 61%는 케리 후보가,19%는 부시 대통령이 토론회의 승자였다고 각각 평가했다.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도는 46%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 50% 밑으로 처졌고 그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가 48%로 원한다는 응답자 46%보다 많았다.그러나 그의 재선 가능성에 관해서는 55%가 “재선될 것”이라고 전망해 “재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29%를 압도했다. ●양당 선거전략도 변화 민주당은 첫 토론회에서 사실상 승리한 기세를 몰아 실업과 의료 등 국내 현안을 놓고 부시 대통령을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고용과 의료보호 등 사회정책에서 부시 행정부가 저지른 실정을 구체적인 수치로 지적하면 부시 대통령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민주당측은 공화당이 덧씌운 ‘변덕쟁이’라는 이미지가 첫 토론회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공화당측은 ▲TV토론에서의 우열은 실제보다 과장됐고 ▲케리의 지지세 회복은 선거 말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2일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케리 후보가 국가안보를 ‘아웃소싱(외부에 맡기는 것)’하려 한다고 비난했다.부시 대통령은 “케리 후보는 미국이 병력을 사용하기 전에 세계적인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대통령이 할 일은 국제 여론조사가 아니라 미국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깜짝쇼 나올지도” 공화·민주 양당은 앞으로 두 주일 사이에 대선의 승부가 사실상 갈릴 것으로 관측한다.민주당측에서는 “노회한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10월말에 ‘깜짝쇼’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포함한 대형 이벤트를 터뜨린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 부시-케리 부동층 잡기 ‘TV 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대통령 선거의 막판 대세를 결정할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의 첫번째 TV토론회가 30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대학에서 열린다.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번 대선은 세차례의 TV토론회,그 가운데서도 첫번째 토론회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 18%,“토론회 보고 후보 결정” 미국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TV토론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USA투데이와 CNN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18%는 “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대선의 승패가 이처럼 당파성이 적은 중도적 유권자에 의해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화·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데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외교분야를 다루는 1차 토론의 주된 논점은 이라크전과 테러와의 전쟁,북한 핵 문제,미사일 방어체계 구축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리허설 마쳐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이미 토론회 준비팀을 구성,공격 및 방어 전략을 세우고 모의 토론회까지 마친 상태다. 공화당측은 특히 1차 토론회에 가장 많은 시청자가 몰리는 점을 감안,토론회 횟수를 3차례로 양보하는 대신 자신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교·안보 분야를 1차 토론회에서 다룰 것과 후보간 질문을 금지토록 할 것을 주장,민주당측의 합의를 받아냈다. 부시 대통령 진영은 1차 토론회를 통해 케리 후보가 이라크 정책 등과 관련,입장을 자주 바꿔 ‘신뢰할 수 없는 나약한 후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측은 2분간의 답변,90초간의 반박,1분간의 정리 답변 등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받은 데 만족하고 있다.케리 후보 진영은 부시 대통령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라크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간단명료하고 핵심을 바로 파고드는 부시 대통령과 논리적이면서 능수능란한 케리 후보의 토론 스타일이 극명하게 대비될 것으로 보인다.선거 기간 동안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데 열중해온 양당의 선거 캠프는 “부시야말로 토론의 대가”라든가 “케리는 로마의 키케로를 능가하는 웅변가”라며 상대 후보의 토론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접전지역의 부동층이 운명 결정”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1차 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에서 중립적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2차 토론회,다음달 13일 애리조나대학에서 국내 정책을 주제로 한 3차 토론회를 갖는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3∼8% 차이로 케리 후보를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승부도 지난 2000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국 득표수와 관계없이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선거인단 숫자가 많은 ‘스윙 스테이트(접전이 벌어지는 주)’를 누가 잡느냐의 싸움이 될 것으로 선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부시·케리 지지율 ‘요동’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 이후 2주일 동안 5∼11%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소멸되고 선거전은 다시 백중세로 돌아섰다.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지난 9∼13일 실시한 조사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의 48%가 케리 후보를,47%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이는 지난 2일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부시 대통령보다 앞선 결과다.또 퓨 리서치의 지난 11∼14일 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47% 대 46%로 불과 1% 포인트 앞섰다. 이처럼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두달 사이에만 10%안팎의 편차를 기록하는 등 크게 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언론들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대당 후보를 겨냥해서 집중공격하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부동층에게 먹혀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최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CBS방송이 병역특혜 의혹을 다시 부각시킨데다,그의 마약 복용설을 거론한 책 ‘부시왕조의 진실’이 출간돼 부시 대통령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조사대상을 단순히 유권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투표 의사를 피력한 유권자’ 등으로 바꿔가기 때문에 조사마다 편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조사가 1000명 안팎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접전지역의 경우 표본수를 더 늘려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USA투데이가 17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갤럽이 지난 13∼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가능성이 있는 유권자층의 부시와 케리의 지지율이 55% 대 42%로 부시 대통령이 13%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조사대상이나 조사 주체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dawn@seoul.co.kr
  • 美대선 접전지역 크게 줄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세 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선거일을 50일 앞둔 12일(현지시간) 공화·민주 양당의 선거 전문가들이 전국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초 끝난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지역 10개로 줄어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을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미네소타,위스콘신,아이오와,네바다,뉴멕시코,웨스트버지니아,뉴햄프셔 등 10개 주로 추산했다.지난달까지만 해도 접전지역으로 분리됐던 주는 21개였다. 그러나 그 가운데 애리조나,아칸소,콜로라도,루이지애나,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 7개 주는 부시에게 기울었고 메인,미시간,오리건,워싱턴 등 나머지 4개 주는 케리쪽으로 가고 있다.케리 후보측은 지난여름까지도 친 공화당 성향의 경합주였던 애리조나,콜로라도,루이지애나,버지니아를 연달아 방문하는 한편,TV광고를 집중하면서 지지세를 확대해보려 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선거인단 217 대 207 현재의 상태에서 지지세가 확정적인 주의 선거인단 수를 합산해보면 부시 대통령이 217표를,케리 후보가 207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총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이에 따라 10개 스윙 스테이트의 선거인단 114명을 놓고 양측이 총력전을 기울이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핵심지역에서는 막상막하 부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3개 핵심 주 가운데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승리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법원판결로 승리를 안겨줬던 플로리다가 올여름 두차례나 태풍 피해를 당하자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정지원을 하는 한편,틈나는 대로 직접 내려가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52% 대 43%로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등록된 전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47% 대 46%로 사실상의 동률을 이루고 있다.특히 오하이오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20만명이 줄어들어 경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케리측도 지난 대선에서 앨 고어 후보가 4% 차이로 승리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부시에게 추격당해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지난 10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부시가 케리를 52% 대 43%로 9% 포인트 앞서고 있다.또 CNN과 USA투데이,갤럽의 최근 공동조사에서는 부시가 52% 대 45%로 케리에 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dawn@seoul.co.kr
  • 부시 뜨자 케리 초조

    |뉴욕 이도운특파원|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 캠프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세가 공화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크게 당황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케리 후보 진영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 대회 이후 얻은 지지세가 베트남 참전용사 단체의 ‘반 케리’ 광고와 공화당 지도부의 케리 후보 집중공격 때문에 크게 타격을 입었으나,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케리 후보의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대선 때까지 접전지역 20개주에 4500만달러를 투입하는 TV 광고 시리즈를 계획중이다.케리 후보 진영은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이후 보인 지도력이 공화당의 주장처럼 결코 열정적이지 않았으며 이라크전도 성공한 전쟁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중산층의 부담은 늘렸다고 집중 홍보,중산층의 표심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떼어놓겠다는 전략이다. 케리 후보는 공화당 전당대회 효과를 조기에 상쇄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밤 테네시주 내쉬빌로 날아가 재향군인회 총회에서 연설한 데 이어 2일 부시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에 맞춰 오하이오에서 이틀간의 버스 유세 일정을 잡았다.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지난달 30일부터 9월1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후보와 케리 후보 모두 47%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대선도 2000년 대선과 같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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