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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설이던 부동층이 움직인다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투표장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선거가 복잡하지만 권리행사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꿈틀대는 부동층은 수도권 및 충청, 경남, 강원 등 초접전 지역에서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세대인 20~30대 부동층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투표 독려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우선 보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도 따져보겠다는 실리파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권할까 했다가 최근 선거참여 쪽으로 방향을 튼 부동층의 표심을 들여다봤다. 경기 파주에 사는 회사원 황민경(27·여)씨는 1일 “언행이 일치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온 말을 토론회에서 갑자기 뒤집는 후보도 많았고, 말과 행동이 배치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당선에 급급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둘러대는 사람은 믿음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임시환(35)씨는 “경제적인 문제와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서 “주변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정당과 진보·보수의 충돌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지방선거의 폐해를 지적하는 20·30대도 많았다. 서울 상수동의 이효림(28)씨는 “공보물이나 현수막을 보면 본인의 정당 색깔만 강조하는 후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을 보지 않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잠실동 사는 정명재(25·여)씨는 “공보물 속 후보자의 재산공개 자료와 병역이행 사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깨끗한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 찍을 후보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막판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바꾼 40~60대 부동층의 선택 기준도 ‘실현 가능한 공약’이 1순위였다. 부산 연산동에 사는 박영준(56)씨는 “부산의 지자체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번에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반드시 그런 사람에게 소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가장동의 이현주(61·여)씨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얼마나 사교육비를 잡아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누구를 찍을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대방동의 최인희(46·여)씨는 “워낙 뽑는 자리가 많아서 헷갈리지만 학생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공교육 강화 같은 추상적인 말보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학습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분 1초도 아깝다”…초접전 지역 마지막 득표열전

    1일 자정, 13일간 펼쳐온 6·2 지방선거의 표몰이 열전이 모두 마무리됐다. 북풍(北風), 노풍(風) 등 주요 정국에 가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초박빙 승부로 흥행을 이어온 경남, 인천, 충남, 충북, 강원, 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공식선거 마감 시간인 자정까지 사력을 다해 막판 한 표를 호소하는 데 열을 올렸다. 1분, 1초를 아끼며 펼친 마지막 열전 현장을 둘러봤다. ● 인천 안상수 골목유세… 송영길 시장표 잡기 1일 인천 패권 다툼의 공식 폐막을 앞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막판 표밭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수도권 빅3’ 가운데 최대 접전지답게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운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3선 시장을 노리는 안 후보는 밀착형 골목유세에 승부를 걸었다. 안 후보는 오전 부평구 청천동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과 함께 거리유세를 벌이며 “인천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 모으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어 남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 남동구와 남구, 서구, 부평구 등 일부 도서지역을 제외한 인천 곳곳의 골목을 누비며 ‘안정적 발전론’과 함께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막판 대역전극을 벼르는 송 후보는 젊은 유권자 등 주요 지지층의 선택과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판 표 결집에 주력했다. 그는 오전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 거리에서 ‘노 보트(No Vote), 노 키스(No Kiss)’ 캠페인을 시작으로, 최근 전세역전의 발판이 된 남구의 전통시장들을 순례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기운을 쏟았다. 그는 “야권단일 후보의 당선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회복 징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경남 이달곤·김두관 대학가 돌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의 ‘안방’이라는 경남에서 예상치 못한 초박빙 승부를 펼쳐온 한나라당 이달곤·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막판까지 득표 열전에 몰입했다. 이른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각각 ‘중앙정부와의 협조’, ‘경남의 자존심 회복’을 내걸고 신경전을 벌인 두 후보는 뒤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와 전통시장, 대학가 등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 표심 이탈이 두드러졌던 약세권 공략에 집중했다. 차량유세로 양산~김해~진해~창원의 표밭을 누볐다. 또 창원대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점심을 나눠먹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전날부터 시작한 릴레이유세를 남해~진주~창원~마산~창원으로 이어가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진주산업대, 창원대, 경남대 유세에서 주요 지지층인 20대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새로운 경남과 함께 변화와 통합의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야권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목청을 높였다. ● 충남 안희정·박상돈 천안등서 부동층 결집 ‘30%에 육박하는 부동표를 잡아라.’ 1일 안갯속 판세에서 완주를 눈앞에 둔 ‘3당(黨)·3색(色)’의 충남지사 후보들은 막판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 끌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후보들은 천안·아산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막판 유세열전을 벌이고 13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당 스마트 유세단장인 전여옥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의 지원사격 속에 아산 탕정 산업단지와 천안 야우리 백화점 등을 돌며 “생활속에 묻어나는 진솔한 얘기들을 앞으로 도정의 보약으로 삼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 역시 아산과 천안에서 유력 정치인을 동원한 병풍유세 대신 도보유세를 통해 도민들과의 스킨십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충남을 1등으로 만들 대표선수를 뽑아달라.”며 부동층의 적극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와의 맞대결 구도를 이어온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이회창 대표와 함께 아산 현충사와 천안의 전통시장 등을 돌며 “세종시 사수를 위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가 100년 대계를 위해 일하겠다.”며 충남의 자존심을 부추겼다. 대전시장 선거를 2파전 양상으로 끌고온 한나라당 박성효·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저마다 ‘대전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자정까지 거리유세를 통해 표 결집에 주력했다. ● 충북 정우택·이시종 청주 지지세 다지기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와 이를 무섭게 따라잡은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정 후보는 오전 청원·보은 등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진 뒤 저녁에는 청주대교에서 대규모 유세전과 함께 ‘행복도민 풍선날리기 대회’를 열었다. 정 후보는 ‘도정 안정성’을 내세워 “지난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경제특별도를 이제 민선 5기에서 완성해야 한다.”면서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청주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 만난 뒤 청주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가졌다. 이어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12시까지 충주에서 표심을 다졌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의 미래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면서 “충북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세종시 원안사수를 통해 당당한 충북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숫자놀음 경제만 펼치는 귀족 도지사가 아닌 서민도지사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도 “새로운 대안을 줄 수 있는 후보, 정책적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선거운동을 마쳤다. ● 강원 이계진·이광재 강원 발전론 한목소리 강원지사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강행군을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는 원주와 춘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그는 “강원도를 위한 노력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된 강원도, 당당한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힘있는 여당 도지사를 만들어 주시면 300만 강원도민이 특별도민으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가 제 값을 받고, 제 몫을 찾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아침부터 강릉·속초·삼척·원주 등 영동지역을 훑으며 “강원 변방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외쳤다.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가 이렇게 소외되고 구박당하는 현실 앞에 강원도민이 살아있는 것,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강원도민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전을 하려면 인물을 키워야 한다.”면서 “저를 도와주시면 10년 뒤 제 나이 56세가 되는 해 성공한 강원지사로서 강원도를 대표해 대통령 후보에 도전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 제주 현명관·우근민 도심서 게릴라 유세전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현명관·우근민 후보는 오전 일제히 제주시 일대에서 게릴라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마지막날인 만큼 상대방을 겨냥한 더욱 가시돋친 설전(舌戰)이 오갔다. 무소속 현 후보는 “특정 후보가 의도한 진흙탕 선거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제주 경제발전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주목해 달라.”면서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우 후보는 “돈뭉치 사건 등 선거판을 타락시킨 후보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권 선거, 관건 선거에 대한 도민과 유권자들의 지혜로운 심판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대도민호소문’을 내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공무원을 줄 세우고, 도민들을 갈라놓는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얼룩진 구태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면서 성희롱 전력과 선거법 위반 전력을 가진 분이 또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몰염치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분명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영호남 한, 영남서 굳히기…민주 “호남 사수”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자정까지 TV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으로 막판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나라당 허남식·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오전 KNN과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한 마지막 TV토론회에서 서로 허 후보의 신공항 유치 약속의 허구 논란, 김 후보의 공약 표절 의혹 등을 파고들며 한 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TV토론의 신경전을 기자회견까지 이어가는 총력전으로 맞서기도 했다. 반면 대구·울산시장 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월등한 우세 속에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유세전으로 막판 선거 열기를 달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미있는 득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강운태 광주시장 후보 등 광주지역 후보들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신 북풍으로 몰아 지방선거를 어지럽히는 한나라당 후보와, 명분 없이 출마한 무소속 후보, 야권의 분열을 초래하는 군소정당 후보를 철저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전남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남도민이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지방선거 D-1] ‘투표율 55%’ 접전지 승패 기준선?

    “북풍도, 노풍도 아니다. 이젠 투표율이다.” 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여야 모두 투표율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경합지역인 충남·북, 경남은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게 여야의 공통된 견해다. 투표율이 55% 이상이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어 야당이 해볼만한 선거가 될 수 있고, 그 이하면 여론조사 결과대로 여당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이 압승한 4년 전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1.6%였다. 권영세 서울시당위원장 등 한나라당 수도권 시도당위원장들은 31일 “투표율이 약간 높아진다고 해서 이번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긴 어렵다. 55%까지는 우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다만 60% 이상 폭등하면 젊은 층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다소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선거대책본부장과 이해찬 서울시장후보 선대위원장은 “55% 이상이면 수도권과 격전지에서 경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갈수록 20~30대의 투표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어 응답률이 5~10%에 불과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정기남 리서치 본부장은 “4년 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50% 초반대의 투표율이 예상된다.”면서 “천안함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과 정권 견제 심리로 인한 젊은층 투표 참여가 약간의 투표율 상승을 함께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투표율이 55% 이상되면 경기와 인천에서 접전이 벌어질 것이고, 인물론과 지역주의 정서가 대결하고 있는 충남과 경남은 20~30대의 투표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30일 발표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4년 전보다는 투표율이 약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이 59.5%로 4년 전 같은 시기 조사(46.8%)보다 높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유권자도 64.4%로, 4년 전 56.6%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서울의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61.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역대 선거의 투표율이 계속 내리막이어서 이번에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의향층을 보면 50대 이상이 77.1%로 압도적이고, 20대 이하는 39.3%에 머물기 때문에 이번에도 젊은층 참여가 저조해 획기적인 투표율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한편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부산, 인천 등 광역시의 투표율은 대부분 50% 이하였고, 도의 투표율은 50%를 훨씬 웃돌아 대조를 이뤘다. 최대 격전지였던 제주가 67.3%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선거 D-2] 선거전 마지막 휴일… 여야 표심몰이 총력전

    [지방선거 D-2] 선거전 마지막 휴일… 여야 표심몰이 총력전

    6·2 지방선거 마지막 휴일인 30일 여야는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선거의 운명을 가를 수도권에 머물며 유세 맞대결을 펼쳤다. 여야 후보들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열전(熱戰)이라기 보다 혈전(血戰)에 임하는 자세로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한나라 “유-심 단일화는 이합집산!”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확실한 공조체제 유지를 강조하며 삼각편대의 틀을 통해 수도권에서의 전승을 자신했다. 이들은 “야당의 정쟁과 비방 공세에도 불구하고 정책선거를 흔들림 없이 실천해 수도권의 필승·전승·압승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전쟁이냐, 평화냐’를 선택하라며 국민을 협박하고 북풍(北風)을 이용하는 과거 회귀세력에게 수도권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 후보들이 시·도지사가 됐을 때 중앙 정부와의 협력이 가능할 것인지와 그 경우 손해는 주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알리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하겠다.”며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도 ‘야당의 정책 일관성 부재’와 연결시켜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지난 13년동안 한결같이 일관된 정당으로 정책에 대해 책임을 다한 반면 다른 정당들은 선거 앞두고 이합집산을 거듭, 신뢰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일화는 통합의 효과가 있는 반면 반사적으로 여권 지지자들을 긴장시켜 한나라당 표를 결집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 지도부 인천 총출동 오 후보는 회견 직후 서울 구로구, 동작구, 성동구, 강동구 순회유세에 들어간데 이어 31일부터 ‘48시간 릴레이 유세’에 나선다. 앞으로 이틀간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전체 25개구, 200여곳의 전략지역을 찾는다. 현재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비롯한 야권이 야간 촛불유세를 통해 반전을 시도하는 데 대한 대응책 성격이다. 그는 “시민들은 ‘천안함은 천안함’이고, 서울이란 거대 도시를 이끌 선장을 뽑는 일은 전혀 별개라고 생각한다.”며 ‘전쟁과 평화’를 주장하는 한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릴레이 유세에선 후보자의 정책·공약 등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의견 수렴 우체통’을 유세차에 싣고 다니며 시민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첫 방문지로 수도권 3곳 가운데 최대 접전지인 인천을 찾았다. 안보와 경제, 지역 발전 공약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상대당 후보가 선거에서 지난 8년간 인천 시정의 어려운 점만 부각시켰고, 또 어느 정도 호응을 받는 듯 했다.”면서 “그러나 시민들은 그래도 앞으로 4년간 그동안 설계한 비전을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민주 “경기가 바람의 진원지될 것!” 민주당은 심 후보가 사실상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자 경기 지역을 바람의 진원지로 삼아 수도권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며 ‘뒤집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심 후보는 성명을 통해 “투표일을 3일 남긴 지금 국민의 표심이 이명박 정권 심판으로 모아지고 있지만 그 뜻을 받드는 데 제 능력이 부족함을 인정한다.”면서 “유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부터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오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를 만나 최종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명실상부한 야권단일화 후보가 된 유 후보 측은 “심 후보의 어려운 결단이 야권 전체의 승리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5~10%p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심 후보의 지지 표명으로 심 후보의 표(3~7%)를 흡수하고, 부동층이 야권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대이변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영화배우 문성근씨,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 등과 함께 유세를 벌이며 세몰이에 집중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부터 서울 전역을 도는 ‘3일 대장정’에 돌입했다. ‘평화 없이는 안보·경제도 없다’는 메시지를 앞세워 정권심판의 전면에 나선 투사의 면모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남은 기간 주요 유세 지역도 ‘촛불’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과 서민들의 교통수단인 지하철로 잡았다. 저녁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생명과 평화를 위한 서울마당’ 행사를 가진 뒤 하루 10만명 이상의 서울시민과 만난다는 목표 아래 1일 4시간씩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다니는 ‘지하철 평화 올레’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 ‘한반도 대운하 규탄’ 기자회견도 이날 정세균 대표와 함께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국제 무역항 예정 부지에서 ‘한반도 대운하 부활 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젊은 층을 상대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우리 젊은이들이 ‘그놈이 그놈’이어서 투표를 안한다는데 민주당과 한나라당, 한명숙과 오세훈은 4대강부터 대학등록금까지 다르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투표 안 하고 놀러 가고, 데이트하다가 4대강도 다 죽이고 평화도 없어지고 대학생들은 등록금 이자 내다 신용불량자된다. 투표로 나쁜 권력을 바꾸자.”고 외쳤다. 주현진 오달란기자 jhj@seoul.co.kr
  • ‘詩’의 윤정희, 16년전 그녀를 만나다

    ‘詩’의 윤정희, 16년전 그녀를 만나다

    영화 ‘시’의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을 계기로 배우 윤정희(66)의 마지막 출연작 ‘만무방’이 방영된다. EBS는 새달 20일 오후 10시50분 한국영화특선으로 만무방을 선정, 고화질(HD) 방송을 선보인다. 1994년 개봉한 ‘만무방’은 변장호 감독이 제작하고, 엄종선 감독이 연출한 작품. 1960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오유권의 ‘이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것이다. 한국전쟁 막바지, 접전지역 산골에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비극을 다뤘다. 만무방은 예의나 염치도 없는 뻔뻔한 사람이란 뜻이다. 미국 마이애미 폴라델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고, 대종상영화제에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물론 윤정희에게도 여우주연상이 주어졌다. 낮에는 태극기, 밤에는 인공기를 걸면서 목숨을 구걸하던 시절, 한 40대 여인(윤정희)이 있는 산골 오두막에 두 남자가 피란 온다. 오두막은 전쟁의 비참함을 피할 수 있는 평화스러운 곳이 되어야 하는데 이내 소란스러워진다. 바로 여인을 차지하기 위한 남정네들의 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사람이 살았던 강원도 대관령 횡계의 한 오두막을 세트장으로 그대로 옮겨서 촬영했다. 윤정희는 1967년 첫 출연작 ‘청춘극장’을 통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까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다. 30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인기상을 휩쓸었다. 한편 EBS는 ‘만무방’에 앞서 변장호 감독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두 작품을 방영한다. 6일에는 과부의 억눌린 욕망을 다룬 ‘홍살문’(1972), 13일에는 김동인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감자’(1987)를 내보낸다. 변 감독은 1960년대 코믹멜로물을 찍는 흥행감독이었다. 2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눈물의 웨딩드레스’(1972)를 기점으로 문학작품을 밑그림으로 완성도 높은 문예영화를 선보였다. ‘홍살문’, ‘감자’ 외에도 ‘망나니’, ‘벙어리 삼룡이’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정희가 주연을 맡은 ‘만무방’도 이런 흐름 속에 있는 작품이다. 변 감독의 예술세계 속에서 배우 윤정희를 조명해 보자는 것이 EBS의 의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선거 D-5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북, 현직 무소속 7명 돌풍… 한나라 후보와 접전

    [지방선거 D-5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경북, 현직 무소속 7명 돌풍… 한나라 후보와 접전

    23명의 기초 단체장을 뽑는 경북지역 선거전에서는 한나라당의 전통 텃밭에서 무소속 돌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을 크게 위협하며 무소속 바람몰이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무소속 후보 중에는 현직 단체장이 7명이나 포함되어 있는 데다 무소속 단일화 바람마저 거세지면서 판세가 급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상당수 한나라당 후보들은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의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도내 최대 격전지로는 이한성 국회의원(문경-예천)과 현직 신현국 무소속 후보 간의 갈등 속에 치러지는 문경시장 선거다. 신 후보는 이 의원 측이 지난 총선 때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며 처음부터 공천에서 배제하자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신 후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양측의 연이은 폭로전으로 문경지역은 본격 선거전을 앞두고 민심이 갈라졌다. 신 후보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오히려 지지층이 더 두터워졌다.”며 “유권자의 심판을 통해 개인적인 명예 회복은 물론 문경의 상처난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에 애초 한나라당의 도의원 후보 공천에 탈락했다가 한나라당 문경시장 공천을 받은 김현호 후보는 깨끗한 CEO 후보임을 내세워 ‘정치 공방’에서 한발 비켜섰다. 김 후보는 “문경의 갈라진 민심을 봉합할 적임자는 나뿐”이라며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후보로는 도저히 안 된다.”고 신 후보를 겨냥했다. 여기에 무소속 고재만 후보는 3선 문경시의원 경륜을, 임병하 후보는 33년간의 깨끗한 공직생활 경험을 내세워, 두 후보 모두 ‘제3자 인물론’을 펴며 바닥 표심을 훓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이우경 후보와 무소속 최병국 현 시장이 맞붙은 경산은 공천 과정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대결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경산시장으로 공천이 내정됐던 윤영조 전 경산시장이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도덕성이 문제되면서 낙마하고 이 후보로 공천자가 바뀌자 최 후보는 “공천이 지역 국회의원의 사천(私薦)”이라고 비난하며 “나는 25만명 시민의 공천을 받아 선거전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확정 이후 선거 판세가 기울자 최 후보가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경주는 일단 양강 구도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최양식 후보와 현 시장인 백상승 후보가 한나라당 텃밭과 현직 프리미엄이란 각자의 이점을 내세워 접전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의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 이광춘, 국민참여당 최병두, 무소속 황진홍·김백기·김태하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경북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접전지역이 많아 실제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英 정권교체? 자민당에 달렸다

    英 정권교체? 자민당에 달렸다

    영국 총선이 6일 오전 7시(현지시간) 649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핵심은 13년 동안 집권해 온 노동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 여부다. ‘노동당 정권의 교체냐, 유지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선 제1야당인 보수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노동당 정권의 종지부와 함께 36년 만에 보수당 주도의 연립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정이 구성될 경우, ‘캐스팅 보트’를 쥘 닉 클레그 당수가 이끄는 자유민주당(자민당)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게다가 영국의 재정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 탓에 세계의 금융시장도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요 경합지역의 선거결과는 7일 새벽쯤 드러날 전망이다. ●언론사들 여론조사 엇갈려 집권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이메일로 “유권자들이 노동당에 투표하도록 모두가 한시간씩만 노력해 달라.”고 마지막 호소를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역사적인 선거”라며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했으며, 닉 클레그 자민당 당수는 트위터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선거를 앞두고 언론사들이 4~5일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결과는 ‘보수·노동의 각축과 연정 구성’으로 나타났다. 5일 폴오브폴스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보수당(35%)이 노동당(29%)을 앞섰으나 접전지역의 승패를 감안한 실제 예상 의석 수에서는 노동당이 272석을 확보해 270석의 보수당을 제칠 것으로 분석됐다. 27%의 지지율을 얻은 자민당이 79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가디언은 보수당 283~300석, 노동당 253석, 자민당 81석으로 집계, 정권교체에 힘을 실었다. 타임스와 더 선은 보수당, 데일리메일은 노동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등 언론사별로 상반된 결과를 내놓고 있다. 승리의 향방은 부동층에 달렸다. 영국 언론들은 투표 확실층 가운데 250만명가량을 부동층으로 보고 있다. 스카이뉴스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마이클 스레셔는 “승자를 어느 당으로도 만들 만큼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상태”라면서 “유권자들이 막판에 승자에게 기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부동층이 대거 보수당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새 정부 최우선 정책은 ‘재정긴축’ 영국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다.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하든지 마찬가지다. 노동당, 보수당, 자민당 모두 첫 번째 공약으로 재정 긴축을 핵심으로 한 경제대책을 내놓을 만큼 현재 영국의 재정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는 5일 춘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해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3위였다. 영국 정부가 전망한 11.1%보다 높은 수준이다. EU는 영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2.1%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재무부는 올 성장률 3~3.5%를 자신해 왔다. 그러나 가디언은 36년 만에 처음으로 연정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재정적자 감축이 신속하게 이뤄질지에 대해 금융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런던 금융가에서는 새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못하면 영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10·28 재·보선 D-2] 충북 4개군 “집토끼 지켜라” 막판 총력전

    “이젠 결집력 싸움이다.” 25일 초박빙 접전지인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는 어느 정도 표심(票心)이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유난히 심한 소(小)지역주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신 지역별 결집력의 밀도차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란 얘기도 나돌았다. 선거 초반과는 확연히 분위기가 달랐다. 각 후보는 부동층 공략보다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자유선진당 정원헌, 민주노동당 박기수,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2강(强)1중(中)’ 판세를 형성한 한나라당 경대수, 민주당 정범구, 무소속 김경회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사흘을 출신 지역의 결집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별 유권자는 음성이 7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진천 4만 7000여명, 괴산 3만 1000여명, 증평 2만 5000여명 순이다. 괴산 출신인 경 후보는 괴산의 압도적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에 지역 결집력까지 더해 음성 출신의 민주당 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지도부는 휴일을 맞아 증평과 진천 장터를 누비며 지원 사격을 했다. 정 후보는 오전 내내 음성 성당과 교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충북을 찾는다. 진천 출신인 김 후보는 4개군의 무당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들은 4개군 가운데 유일하게 출신 후보가 없는 ‘증평’ 표심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최재옥 증평 선거본부장은 “괴산의 표 결집과 함께 중립지인 증평에서의 선전이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민주당 조창환 증평본부장 역시 “지역 최대 현안인 괴산·증평 통합론에 반대하는 증평의 민심이 정 후보 당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소속 김 후보 쪽의 정호성 본부장은 “부동층에 숨어 있는 지지층과 증평 표심을 보태 반전을 연출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성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0·28 재·보선 D-2] 경기 수원 장안 與도野도 “모르겠다” 초박빙

    [10·28 재·보선 D-2] 경기 수원 장안 與도野도 “모르겠다” 초박빙

    25일 수도권의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경기 수원 장안의 표심은 분명히 갈렸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의 ‘강한 여당론’과 민주당의 ‘견제론’으로 나뉘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재선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판세는 그야말로 ‘혼전’이었다. 선두권을 형성한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의 선거사무실 관계자들조차 “너무 박빙이라 쉽게 가늠할 수 없다.”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선거운동 초기에 비하면 견제론의 목소리가 좀더 뚜렷했다. 송죽동에 사는 김상현(62)씨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한다고 국민 혈세를 다 낭비하는 정부·여당에 표를 줄 수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심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에 국무총리나 장관들 인사청문회를 보니 정부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겠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택시 운전사 김선길(54)씨는 “후보로만 보면 박 후보가 강하고 잘할 것 같지만 한나라당을 그냥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자동 정자시장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46)씨는 “박 후보가 똑똑하고 일을 잘할 것 같다.”면서 “선거운동도 가장 열심히 하더라.”고 전했다. 박씨는 “시장 상인회 회원들이 다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이날 오후 정자 3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민주당의 총력 집중유세가 펼쳐졌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대표, 한명숙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와 의원 20여명이 모습을 보였다. 300명 가까이 모인 유세현장 주변을 지나던 한 30대 주부는 “여기가 원래는 여당 지역이었는데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라면서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아는 것 아니겠느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日 자민·민주 이케부쿠로역 최후격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29일 저녁 도쿄 JR(일본철도) 이케부쿠로역 앞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총선거전 마지막 유세를 같은 시간에 아소 총리는 동쪽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서쪽에서 유권자를 향해 ‘최후의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지금껏 유세에서 밝혔듯 아소 총리는 “일본을 지키야 한다. 정치는 도박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대한 견제론을,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자민당 심판론을 전개한다. 이케부쿠로역이 위치한 도교 제10선거구는 6선인 자민당 고이케 유리코(57) 전 방위상과 민주당 정치신인 에바타 다카코(50) 전 도쿄대 교수가 격전을 치르는 중점 선거구다. 두 후보는 정치 경륜과 민주당의 돌풍을 앞세워 시시각각 밀고 밀리는 양상을 낳고 있다. 때문에 양당의 대표들이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벌이는 유세전은 총선거의 판세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대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민주당의 대세는 변함이 없다. 일본 미디어들의 막판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의 지지도는 자민당의 두 배에 달했다. 300석 이상이라는 예측도 여전하다. 하토야마 대표는 28일 도쿠시마현 유세에서 “방심하면 모두 바뀐다. 이기고 있다는 기분을 버려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또 돌발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스스로 ‘몸조심’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8일 선거 공시 전까지만 해도 원칙적으로 하루 한 차례 취재에 응했지만 공시 이후엔 기자들과의 직접적인 문답에 입을 닫았다. 지난 22일 홋카이도에서 단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을 뿐이다. 민주당 측에서는 “너무 바쁜 상황에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말할 가능성이 있어서”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오자와 이치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등과 지역을 분담해 자민당의 텃밭을 찾아 표심을 흔들고 있다. 반면 자민당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아소 총리는 “돈이 없으면 결혼하지 말라.”는 최근 말실수에도 불구, 하루에 두 차례씩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권선택이 아닌 정책선택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당의 최대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등 정치 거물들마저 고전하는 까닭에서다. 후보들을 지원해야 할 거물들은 전례없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는 형국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민주당과의 접전지가 53개 선거구에서 67개 선거구로 늘었다. 선거전 초반에 비해 자민당이 종반전에 들어 맹추격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hkpark@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日총선 일본 총선거의 쟁점은 단연코 자민당의 정권이 교체되느냐에 맞춰진다. 총의석 480석의 분할에 따라 정국은 상당한 변수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의석, 즉 숫자는 총선의 주요 포인트다. ‘241’ 총의석의 과반수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권이 유지될지, 민주당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를 판단하는 척도다. ‘321’ 총의석의 3분의2인 무소불위의 의석이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재가결, 확정할 수 있다. 자민·공명 연립정권은 해산 전 331석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이 321석을 확보하면 사민당, 국민신당과의 연립 아래서도 확실한 독자 노선을 견지할 수 있다. ‘300’ 제1당이 얻은 최고 의석이다. 1986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끌던 자민당이 세운 기록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자민당은 296석을 확보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기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43’ 2005년 선거에서의 여성 당선자다. 지금껏 가장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229명의 여성이 출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 ‘66’ 자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 속에 군소정당의 의석수가 가장 적었던 2003년의 의석이다. 민주당의 강풍에 군소 정당의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177’ 민주당의 과거 최다 의석은 2003년의 177석이다. 반면 자민당의 역대 최저 의석은 1993년의 223석이다.
  • [내 책을 말한다] 막대한 사료 분석해 청일전쟁 세밀하게 묘사

    ‘구한말 러시아 외교관의 눈으로 본 청일전쟁’(제노네 볼피첼리 지음, 유영분 옮김, 살림 펴냄)은 동양사와 동북아 외교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주요 참고문헌으로 자주 인용되는 책이다. 그러나 번역서로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 최근 영인본이 재출간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청일전쟁의 주무대였던 우리나라에서는 번역 출판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일본과 중국의 방대한 사료를 분석, 전쟁이 끝난 지 1년 만에 이토록 상세한 전쟁사를 발간할 수 있었다는 점은 지금처럼 정보 공유가 쉽지 않았던 100여년 전 일임을 감안할 때 매우 놀랍다. 동양 문화와 역사에 대해 상당 수준의 지식을 자랑하며 일본과 중국의 사료와 출판물, 외교 문서 등 수집 가능한 막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단히 체계적으로 전쟁의 전말을 상술하고 있다. 저자는 고조선 성립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한·중·일 삼국의 역사적 관계를 개괄하면서 청일전쟁이 중국과 일본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종주권을 둘러싼 수천 년에 걸친 뿌리 깊은 역사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으로는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사를 연상시키는 웅변조의 어투로 전쟁의 주요 장면마다 간략한 논평과 분석을 곁들였다. 당시 극동 지방에 거주하였거나 여행 중이던 서양인의 인식 틀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번역을 하면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전쟁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점에 있다. 번역하면서 참고했던 그 어느 서적보다 집중적으로, 상세하고 밀도 있게 청일전쟁을 기술하고 있다. 전쟁이야말로 인간이 가장 나약한 모습으로 벌거벗은 채 원시적 공포와 잔인함, 분노와 대면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마치 오래된 무성 영화를 관람하듯 전장의 긴장과 공포, 흥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전쟁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기울일 정도로 꼼꼼하게 양국의 전략과 전술, 부대 전개 방식, 군대 편제, 무기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초기 전쟁 무대인 한반도 주요 요충지에 대한 지리적 정보 외에도 김옥균 암살과 고승호 침몰, 상하이 조계지 일본인 학살 등 몇몇 사건에 대한 상술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다시 관심권에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그동안 일반 대중의 관심으로부터는 차츰 멀어져 갔던 만주 지역의 자세한 지리적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흥미롭다. 청일전쟁의 주요 전투지는 10년 후 발발한 러일전쟁의 접전지이자 과거 만주 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고구려의 주요 요새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일본 사료를 주로 참고한 까닭에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언급들이 있으나 이 또한 당시 일본의 정보력이 그만큼 앞섰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불편한 편향이 책 자체의 가치를 심하게 훼손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러한 편향조차 객관적으로 존재했던 하나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관련 서양고서 국역출판사업’ 2007년도 지원도서로 선정돼 이번에 출판됐다. 유영분 역사서 전문번역가
  • ‘제2 오바마’ 디트로이트 시장 불륜 드러나 사임

    ‘제2 오바마’ 디트로이트 시장 불륜 드러나 사임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불리던 크웨임 킬패트릭(38) 디트로이트 시장이 결국 옛 비서실장과의 불륜 때문에 물러났다. 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킬패트릭 시장은 지난 4일 유죄 증인신문에서 혐의를 인정한 뒤 사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에서 접전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 가운데 한 곳인 미시간주 표심에도 영향을 상당한 미칠 것으로 보인다. 킬패트릭 시장은 앞으로 위증과 사법 방해, 공무상 비리 등의 혐의가 추가로 인정되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그는 2002∼2003년 크리스틴 비티(38) 비서실장과 밀애를 즐겼다는 사실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드러나 기소된 가운데 지난달 초 업무상 캐나다를 방문했다가 구속수감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나라 승리·민주 개헌저지선 실패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쪽을 택했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 200석 안팎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통합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4년 전 얻은 의석의 합계 161석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추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4년 전 10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도 한 자릿수의 당선자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수도권에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해 전국정당화에는 실패했지만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들이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들이 20여명에 이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잠정 투표율은 헌정사상 전국단위 선거에서 최저치인 46.0%를 기록,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과 함께 민심의 진정한 반영이란 대의가 빛을 바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59.9% 진행된 9일 밤 9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이 128곳, 민주당이 68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6곳에서 각각 1위를 달렸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9시 현재 한나라당은 최소 25석, 민주당은 11석, 자유선진당 3석, 친박연대 4석, 민노당 3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대 접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였던 수도권의 표심이 대선에 이어 한나라당 우세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정치거물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와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도봉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이 낙선, 눈길을 끌었다. ▶ [관련동영상] 4·9총선, 정치거물들 ‘死線’에 서다 글 / 서울신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 김상인VJ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4·9 총선] 이색 당선자들

    9일 열린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다양한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충남 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이진삼(71) 자유선진당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노익장을 과시,3선의 김학원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육군 참모총장·체육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한 이 당선자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15년 만에 당선 기쁨을 누리게 됐다. 그는 “관광지역인 부여와 농업지역인 청양을 위해 농해수위나 문광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현실 정치에서 마지막으로 성공한 만큼 혼신을 다해 일한 뒤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수지 김 사건’ 이무영 전 경찰청장 당선 ‘수지 김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던 이무영(63) 전 경찰청장도 전주 완산갑에서 4선인 장영달 의원을 누르고 당선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당선자는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준 유권자의 의지와 뜻을 받들어 민심 우선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을에서 당선된 이재선(52) 자유선진당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2차례 선거에서 실패한 뒤 선진당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말로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일로써 지역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광림 경북 안동서 무소속 돌풍 참여정부 초기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던 무소속 김광림(60) 후보도 경북 안동에서 승리,‘무소속 돌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를 통해 안동 발전에 목마른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게 됐다.“며 “비록 초선이지만 30년 중앙무대에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십분 활용해 안동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는 무소속 김영록(53) 후보가 민주당 민화식 후보를 역전해 당선되는 기적 같은 드라마를 펼쳤다. 김 당선자는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완도 주민들의 지지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는 “구태의연한 정치에 염증을 느낀 주민들이 깨끗한 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최대 접전지역인 홍천·횡성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조일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한나라당 황영철(44) 후보도 3수 만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황 당선자는 “어렵게 국회에 진입한 만큼 소외된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잘 대변하는 선량이 되겠다.”며 “낙후된 지역을 위해 의료기기산업의 메디컬 컴플렉스와 100개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재선 “낙선한 윤진식 후보 위로” ‘중원의 결투장’이었던 충북 충주에서는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를 누르고 이시종(61) 통합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동창과의 대결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당선의 기쁨을 나누기보다 낙선한 윤 후보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꼽히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모두 무소속 의원들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강릉지역 최욱철(55) 당선자는 “강릉의 ‘씨감자’를 뽑아준 데 감사드린다.”며 “강릉 전체를 관광공원화·상품화하고 사계절 맞춤식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서울 전략공천으로 울산 지역구를 물려받은 안효대(53) 후보는 정 의원의 사무국장 출신으로 정 의원과 함께 여의도에 입성하는 행운을 얻었다. 안 당선자는 “울산 동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들과 친근한 의원으로 주민들과 상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잘 추진해 잘 사는 동구와 울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고령 당선자 자유선진당 이용희 한편 충북 보은·옥천·영동군에서 당선된 자유선진당 이용희(77) 후보는 최고령 당선자로 기록됐다.1960년부터 총선에 13번째 도전한 기록도 보유한 이 당선자는 “그동안 해온 일보다 할 일이 더 많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또 충남 논산에 출마한 이인제(60) 무소속 후보는 20% 후반대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김미경기자·전국종합 chaplin7@seoul.co.kr ■광주 동구 박주선 ‘세번 무죄’ 인생 역정… 최고득표율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 등 인생 역정을 겪은 통합민주당 박주선(58) 전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로 금배지를 다시 달았다.88.73%의 지지를 얻어 전국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공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양형일 의원을 꺾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한 뒤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치며 ‘이철희·장영자 사건’ 등 대형 사건에서 명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나가다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시련을 겪었다.1999년 옷로비 의혹사건,2000년 나라종금 사건으로 구속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2004년에는 현대건설 비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무죄를 선고받는 등 구속과 무죄를 반복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가 없어지자 탈당,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를 선언해 화제가 됐지만 결국 낙선하는 좌절을 겪었다. 박 당선자는 정치적 고향인 전남을 떠나 광주의 정치 1번지인 광주 동구에 도전, 힘겹게 공천을 받아 압도적 지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호남 정치 1번지의 명예와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강력한 대안야당 건설에 온몸을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부산 금정구 김세연 故 김진재의원 외아들… 최연소 당선 부산 금정구에 무소속 출마해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박승환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김세연(35) 당선자는 9일 “아버지 고(故)김진재 의원의 뜻을 받들어 지역구와 국가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금정구에서 5선을 한 김 의원의 외아들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당선자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낙점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아버지 후광으로 당선됐다는 세간의 평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뒤 “아버지가 보여준 상식과 순리에 기반을 둔 깨끗한 정치, 진정으로 봉사하는 정치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해 뽑아줬을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최연소라는 것이 화젯거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직무와 관련된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의회가 보수로 돌아섰다

    국민 다수는 새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과감한 변화에 매진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9일 치러진 18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 안팎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원내 1당으로 복귀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절대 안정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무소속 의원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분란으로 파생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 자유선진당 등의 의석을 모두 합칠 경우 보수 정치세력의 규모가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에 이르는 등 의회권력을 장악하게 됐다. ●무소속 25명 당선 돌풍 반면 통합민주당은 단독 개헌 저지선인 100석에 훨씬 못 미치는 81석 안팎에 그쳐, 대선 패배에 이어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14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양당구도가 허물어지면서 한나라당 독주 구도가 형성됐다. 4년 전 헌정사상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하며 기염을 토했던 민주노동당도 한 자릿수의 당선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진보진영이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기반인 충청에서 선전했지만 원내교섭단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창당한 창조한국당은 당선자를 배출하며 원내에 진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천 내홍으로 탈당 출마자가 속출하면서 무소속 당선자가 20명을 훨씬 넘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가 99% 진행된 10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 중 한나라당이 131곳, 민주당 66곳, 자유선진당 14곳, 친박연대 6곳, 민노당 2곳, 창조한국당 1곳, 무소속 후보가 25곳에서 당선됐거나 당선권에 들어섰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의 경우 같은 시각 현재 한나라당 22석, 민주당 15석, 자유선진당 4석, 친박연대 8석, 민노당 3석, 창조한국당 2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 서울 40석 등 수도권 석권 한나라당은 특히 서울에서 압승하는 등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상당수 지역을 석권하며 지난해 대선의 경향을 이어갔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바람’에 휩쓸려 민주당의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대선후보, 김근태(서울 도봉갑) 의원 등 거물들이 줄줄이 낙선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서울 은평을),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민노당 강기갑 의원에게 각각 일격을 맞고 낙마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4·9총선-마지막 유세전] “식물대통령 막아 달라”

    “‘식물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해달라.” 4·9총선을 하루 앞둔 8일 한나라당은 한껏 몸을 낮췄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전 지원유세에서 “180석도 아니고,200석도 아니고 150석보다 한 두석 많은 과반수만 넘게 해 달라. 그래야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 놓은 이명박 대통령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와 당내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170석 안팎의 의석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당 지도부는 “‘150+1석’을 달라.”고 엄살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투표일이 임박했음에도 부동층이 50%를 넘는 등 막판까지 승리를 안심할 수 없다는 긴장감에서다. 또 통합민주당 등 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강 대표는 “지금 (이회창)자유선진당 총재는 보수세력을 분열시켜 놓고 지역감정을 이용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등 충청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다.”며 “더 이상 순수한 시·도민의 애향심을 건드려 자기출세하는데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과 친박연대,‘친박 무소속연대’ 등에 대해서도 그는 “대선의 폭발음이 가시기 전에 총선이 치러지는 바람에 급조된 정당과의 대선 연장전 성격이 됐다.”면서 “이런 정당들의 패자부활전이 성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도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을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대전 6개 선거구 합동유세를 마친 후 수도권 접전지역인 인천 남동을, 경기 고양덕양갑·구리, 서울 중랑을·강북을·마포을을 찾아 릴레이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서울 종로에서 지원유세의 대미(大尾)를 장식했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선대위원장 등도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구석구석을 돌며 마지막 호소에 열을 올렸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4·9총선] 의석수로 본 5대 관전포인트

    18대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가능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석은 찾기 어려웠다. 관심은 ‘정도’에 모아졌다. 한나라당이 절대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통합민주당이 개헌 저지선을 득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군소정당들이 몇 석을 얻을 것인지. (1) 한나라 안정과반 168석 되나 (2) 민주당 개헌저지 100석 갈까 (3) 선진당 원내 교섭단체 20석은 (4) 친박그룹 향배 가를 생존율은 (5) 민노·진보신당 ‘얼굴’들 생환 ■ 한나라당 여당에 ‘168석’은 꿈의 숫자이다. 이 의석수면 국회 전체 상임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그만큼 달성하기도 쉽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한나라당은 168석을 희구하기 시작했다. 부적절한 장관 인선과 당내 공천파문으로 인해 잠시 식었던 열기는 최근 다시 불붙었다. 선거 막바지에 점검해 보니 걸림돌은 민주당의 ‘견제론’뿐만이 아니었다. 텃밭인 영남권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맹위를 떨쳤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세력이 결집했고, 박풍(朴風)은 ‘잘못된 공천 응징론’으로 번져 전체 판세가 혼전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최종적으로 영남권 68곳 가운데 16곳 정도를 경합지로 봤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 보고하기 껄끄러울 정도로 일부 지역구 판세가 불리하게 나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선거일을 하루 앞둔 한나라당의 표정은 밝다. 제1야당이 될 민주당과의 수도권 경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반면 민주당은 비상이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 확보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은 절대 과반의석을 넘고, 민주당은 80석도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면서도 “초경합 지역에서 민주당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스스로를 가다듬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혼전 양상을 보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막판까지 40여곳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접전지로 분류된다. 이 지역 표심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입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 손 대표와 정동영 후보가 각각 서울 종로와 동작을에서 한나라당 박진·정몽준 의원과 사투를 벌이느라 바람몰이를 할 여력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 자유선진당 충청권에서의 ‘아성’을 과시해 온 자유선진당도 막판 비상이 걸렸다. 친박 그룹이 집단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게 총선 기간 동안의 가장 큰 이슈였다면, 선진당은 그 후폭풍을 맞은 모양새가 됐다. 정당 투표에서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는 뜻이다. 선진당 내부에서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이라는 당초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정당 투표에서의 악재를 지역구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10∼15석이 가능하다는 게 선진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 지역을 포함해 충청권 24곳에서는 유독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당 사이의 경합이 치열하다. 캐스팅보트로서의 충청권의 역할이 건재함을 증명하는 신호로 읽힌다. ■ 친박연대 정당과 무소속 출마 형태, 두 갈래로 나누어진 친박 그룹은 총선 뒤 통합을 시사한 바 있다. 이들은 선거 막바지까지 ‘투 트랙 전략’을 폈다. 지역구 후보들은 ‘박근혜 마케팅’을 펴며 각자도생에 나섰고, 친박연대 지도부는 정당 지지율 높이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들이 정당은 친박연대를 선택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친박 그룹 생존율은 총선 이후 정계개편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연대만으로 교섭단체 구성이 안될 경우 한나라당에 잔류한 친박들의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진보 진영 군소정당의 상황은 보수 진영과 다를 바 없게 복잡하지만,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이념적으로 범여권에서 범야권이 된 까닭이다. 대신 17대 의정활동을 통해 키운 ‘개인기’가 무기이다. 민노당은 권영길·강기갑 의원, 진보신당은 노회찬·심상정 의원 생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기에 정당 지지율이 합쳐지면 진보 세력의 뿌리를 살릴 수 있으리라는 게 이들의 희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1 여야지도부 총력전] “충청서 지역주의 걷어 달라”

    [총선 D-1 여야지도부 총력전] “충청서 지역주의 걷어 달라”

    한나라당은 선거일 이틀을 앞둔 7일 초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충남 천안 전용학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아직도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이 지역 부동층 흡수에 전력을 쏟았다. 강재섭 대표는 회의에서 “내일(8일)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데, 선거는 아직도 구시대 지역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충청인의 기개를 또다시 1회용 지역정당 만들기에 이용한다면 충청인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자유선진당을 비판했다. 충청권은 자유선진당이 지역 맹주를 자처하며 전체 24석 중 10석 획득을 목표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어 한나라당과의 접전 지역이 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특정 지역에 기반을 두고 급조된 정당이 지역주의에 기댄 신지역주의의 부활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지역주의의 황사현상이기 때문에 충청민이 빨리 걷어내 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논산·계룡·금산(김영갑 후보) 지원유세 자리에서 “논산이 매번 밀어 주어도 여러분을 실망시켜온 분을 또 뽑아 논산의 명예를 훼손해서야 되겠냐.”며 무소속 이인제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기호 1번 민주당 후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민주당 후보는 따로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이 나라 정치를 혼탁시키고 논산 시민들의 명예를 훼손시킨 후보를 뽑아서야 되겠느냐.”며 한나라당 지지를 부탁했다. 강 대표는 충청 지원유세를 마친 후 경기도로 이동해 수원 권선, 군포, 안산 단원을, 안산 상록갑, 광명갑, 성남 수정 등 접전지역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졌다.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도 이날 경기 지역의 접전 지역을 돌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편 ‘민생경제 119 기동센터’는 이날 ▲빈곤아동기금 설립 ▲지역아동센터 확대 ▲빈곤층 자녀 교육기회 확대 ▲소액서민 대출 금융재단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빈곤 없는 나라 만들기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4] ‘마지막 주말’ 여도야도 수도권…수도권으로

    [총선 D-4] ‘마지막 주말’ 여도야도 수도권…수도권으로

    ■ 한나라 “변화·발전에 한표를” 한나라당은 남은 총선기간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당 지도부 등은 4일도 수도권 공략에 ‘올인’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경기 안양 지원유세에서 “정권 교체의 완결이 이번 총선의 완결이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대표는 접전지역인 경기 안양 동안갑(최종찬), 안양 만안(정용대), 수원 영통(박찬숙), 용인 수지(윤건영), 용인 처인(여유현), 이천·여주(이범관)에 이어 강원도 홍천·횡성(황영철)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또 ‘119 유세단’은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원희룡 의원을 긴급 수혈해 수도권 바람몰이를 계속 이어갔다.‘119 유세단’의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 등도 서울 송파병(이계경)·강동을(윤석용)·마포갑(강승규)과 경기 하남(이현재)·용인 처인(여유현) 등 경합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선거 막판 수도권에 몰입하는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이 160∼18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통합민주당의 ‘거여(巨與) 견제론’이 먹히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이 경합지역으로 속속 바뀌는 등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국정 안정을 위해 과반 의석을 달라.”며 ‘안정론’ 확산에 주력해 온 것을 대신해 “변화·발전을 위해 지지해달라.”는 ‘변화론’을 설파하며 총선 구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변화론’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는 여당 안정론이 아니라 변화 발전을 주장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자는 것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자는 것이지, 안정 여당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말한 뒤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4일 “2월 정부조직법 통과에서 봤듯이 이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정작 변화는 시작도 못했다.”며 “막판 선거전에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변화론’은 한나라당이 그동안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해 의회권력도 교체해 달라.”고 주장해 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나라당은 선거구도를 ‘변화 vs 반개혁’으로 전환함으로써 야당을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으로 규정,‘견제론’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막판 100시간에 사활” 4·9 총선을 5일 앞둔 4일 통합민주당은 ‘100시간 총력유세’를 선언하며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는 수도권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여기에 ‘안정론’에서 ‘변화론’으로 전략을 바꾼 한나라당과 달리, 개헌저지선 확보, 대운하 저지 등을 내세우며 ‘견제론’을 재차 역설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수도권 집중유세 계획을 세워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당 역량을 총집중,100시간 유세체제를 가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100시간은 이날 저녁 8시부터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 밤12시까지를 가리킨다. 또 손 대표는 “이런 상태로 독주와 독선으로 가면 최종역은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다.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당사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위한 선언식’에서 “민주당이 대운하를 저지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 독선과 독주를 막겠다.”고 말했다. 개헌 저지선, 국회소집권 확보를 강조한 데 이어 대운하 저지를 위한 견제론을 내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논평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운하반대 서명운동을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것에 대해 “자의적 해석”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회의와 행사가 끝나자마자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일제히 흩어졌다. 특히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손학규 대표와 김근태·우원식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여당은 지금 힘만 가지고도 안정이 된다.”면서 “이것 이상 힘을 주면 필요없는 보약을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보약이 필요한 민주당에 보약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금실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에서 유세를 시작, 수도권 일대 10개 지역구를 돌았다. 별도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20대 투표 참여 캠페인’까지 벌인 강 위원장은 각 지역 연설에서도 “20대 청년 여러분 꼭 투표해 주십시오.”라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호소의 목소리를 이어 나갔다. ‘화려한 부활 유세단’의 김민석 선대위부위원장, 장상 상임고문, 대운하저지특별유세단도 일제히 수도권에 투입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5] ‘중원’에 朴風?

    요동치는 여론조사 결과에 마음을 졸이던 수도권과 충청권의 한나라당 친박(親朴·친박근혜) 후보들이 3일 모처럼 웃었다. 전날 배달된 박 전 대표 영상 메시지를 받자마자 동영상을 편집,3일부터 유세차량에서 상영했다. 서울 도봉을 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유인태 의원에게 도전한 한나라당 김선동 후보측은 “이 곳부터 ‘박풍’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 군포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맞선 유영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동영상 지원까지 하자 반색했다. 유 후보측은 “접전지여서 염치불구하고 몇 차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었다.”면서 “박 전 대표의 큰 행보를 지키고 지원도 받게 됐다.”고 반겼다.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그룹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은 간신정치에서 벗어나 민심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우리는 한 핏줄의 동지”라고 했다. 친박 진영은 정당별 투표 득표율 높이기에 힘을 모았다.“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고, 정당은 친박연대를 찍어 달라.”는 호소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이 비례 8석을 얻었던 ‘민노당’효과는 어떤 방식으로 재현될지 주목된다. 현재 민노당은 양분돼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이 대안임을 내세우고 있다. 친박연대 관계자는 ‘비례대표 7석 정도’를 희망했다. 반면 비례 30석까지 기대하던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는 “과반 의석을 얻는 데 방해세력”이라며 친박 진영을 비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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