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접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만화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물놀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착취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업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963
  • “인천 대인고에 폭발물 설치” 협박 글…학교 ‘임시 휴교’

    “인천 대인고에 폭발물 설치” 협박 글…학교 ‘임시 휴교’

    인천 서구 대인고등학교에 칼부림과 폭발물 설치를 예고한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13일 오전 7시 52분쯤 소방 당국으로부터 “13일 오전 11시 대인고에 찾아가서 칼부림하고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익명의 작성자는 119 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를 이용해 해당 협박 글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인고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즉시 하교 조치 및 당일 임시 휴교를 결정하고, 경찰과 관계기관에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특이 사항은 없다”며 “소방과 함께 동향 파악하면서 수사할 계획이다”고 했다.
  • 윤종영 경기도의원 “학생 안전과 교직원 복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윤종영 경기도의원 “학생 안전과 교직원 복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부위원장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10월 초 연천지역상담소 상담관 등과 함께 지역 내 전곡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장과 학부모들로부터 교통사고 예방, 노후 시설물 보수, 교직원 사택 건립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협력해 예산 확보와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곡초등학교에서는 지난 9월 11일 후문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여러 명의 학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윤 의원은 학부모들로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등·하교 시간대 교통통제 강화 등의 의견을 전달받고, 자치경찰 및 연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전곡중학교의 노후된 실내테니스장은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학교장의 긴급 보수 요청을 접수했으며, 윤 의원은 관련 부서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전곡고등학교에서는 교직원 사택 부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교직원 복지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종영 의원은 “지역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교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사고 예방과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조속히 확보하고,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추석 연휴에도 비상대응…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생명 지킴이’ 역할 톡톡

    추석 연휴에도 비상대응…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 ‘생명 지킴이’ 역할 톡톡

    경남도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 28명의 병원 선정과 전원조정을 도왔다고 13일 밝혔다. 경남도는 추석 연휴 기간인 3일~9일 응급의료상황실은 물론 비상진료상황실 22개 반(인력 279명)을 운영했다. 응급의료상황실의 주요 지원 사례를 보면, 7일 낮 12시 45분쯤 사천에 사는 80대 남성이 개에게 물려 우측 손목을 다쳤다며 119에 신고했다. 사천소방서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해 환자 상태를 확인해 보니, 이 환자는 동맥 손상으로 응급 봉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병력도 있었다. 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접수 11분 만에 진주시에 있는 병원을 치료 병원으로 선정했고, 구급대는 응급처치와 함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환자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고 나서 퇴원했다. 보호자는 응급의료상황실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8일 저녁 9시 9분쯤에는 거창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쓰러져 119에 신고했다. 이 환자는 이틀 전 혈변과 토혈증상도 있었지만 거창이나 인근 대구지역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원 요청을 받은 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접수 7분 만에 진주시 소재 병원을 선정했다. 환자는 신속한 검사 등을 받으며 위기를 넘기고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를 24시간 가동하여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응급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12월 문을 연 경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환자 현장 이송부터 진료·수술 등 최종 진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체계 강화 컨트롤 타워다. 119응급구조와 의료기관 협업 체계로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고 의료 대응을 통합 조정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이전까지는 119상황실이 응급환자 신고접수와 구급대 출동 지령을 맡고 이후 구급 상황 관리센터가 응급처처지도를 하고 이송병원을 선정했다면, 이제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이 과정에 개입해 병원 불수용 사례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 목포 동명항 해상서 신원미상 남성 숨진 채 발견

    목포 동명항 해상서 신원미상 남성 숨진 채 발견

    전남 목포시 동명항 주변 해상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7분쯤 목포시 동명항 인근 해상에서 ‘사람이 엎드린 상태로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해경은 “시신에서는 범죄 혐의점이 의심될 만한 특이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아파트 엘베서 일가족 상대 칼부림…‘아래층 거주’ 피의자 사망

    아파트 엘베서 일가족 상대 칼부림…‘아래층 거주’ 피의자 사망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상대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3분쯤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해당 아파트에서 40대 부부 A씨와 B씨, 초등학생 C양 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아내 B씨는 피를 많이 흘려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아래층에 사는 피의자 남성 D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자 상대 조사가 안 된 상태라 사건 경위는 파악 중”이라며 “이상동기 범죄, 묻지마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엘리베이터에서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 옛 경기도지사 관사 ‘도담소’, 작은 결혼식 1호 예비부부 찾습니다

    옛 경기도지사 관사 ‘도담소’, 작은 결혼식 1호 예비부부 찾습니다

    도민 소통 공간인 ‘도담소’를 작은결혼식 공간으로 개방한 경기도가 1호 예비부부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과거 도지사 관사였던 도담소는 민선 8기 도민을 위한 소통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돼, 각종 문화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행사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작은결혼식은 연중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한 차례씩 열린다. 예식은 야외정원에서 진행된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겨울철에는 대연회장에서 치른다. 하객 규모는 100명 이내이며, 사용료는 3만 원 내외이다. 예식 진행과 장식, 피로연 등은 예비부부가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비부부 또는 도내 직장·학교에 다니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도담소 작은결혼식에서 식을 올릴 수 있다. 신청은 예식일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경기공유서비스 누리집(share.gg.go.kr)이나 전화(031-8008-3716), 방문 접수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많은 도민이 도심 속 정원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담소 작은결혼식을 기획했다”면서 “형식보다 진심을 담는 결혼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작은결혼식의 정착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추석 핫플 된 동작구 ‘테마파크’ 신청사

    추석 핫플 된 동작구 ‘테마파크’ 신청사

    서울 동작구는 추석을 맞아 구청 신청사를 ‘열린 테마파크’로 특별 운영했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신청사에서 놀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마련해 구민과 방문객에게 색다른 명절 분위기를 선사했다. 가장 큰 인기를 끈 놀거리는 신청사 안에 설치된 높이 15m의 초대형 미끄럼틀이다. 지상 4층에서 지하 1층까지 단 10초 만에 내려올 수 있는 이 시설은 운영 시작 20일 만에 이용객 6000명을 돌파했다. 미끄럼틀을 체험한 한 초등학생은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빠르고 짜릿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앞서 미끄럼틀 명칭 공모전을 진행한 구는 접수된 구민 아이디어를 반영해 미끄럼틀에 새로운 이름을 붙일 예정이다. 먹거리 부스도 연휴 내내 붐볐다. 신청사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지역의 유명 떡집과 카페, 새마을회 등이 참여해 전통 간식과 음료를 판매했다. 특히 송편, 인절미, 식혜 등 명절 분위기를 살린 메뉴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동작행정타운플라자 내 입점 점포들도 음식 판매에 동참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즐길거리는 지하 1층 ‘테마형 놀이터’에서 진행됐다. 대형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은 물론, 떡메치기·달고나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세대 간 소통의 장이 됐다. 아이들은 놀이에, 어른들은 추억에 빠지며 활기찬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구는 앞으로도 신청사를 지역 축제와 문화 행사, 체험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구민이 일상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신청사에서 가족과 함께 즐겁게 추석을 보내는 구민들을 보며 매우 뜻깊었다”며 “구청은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구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생활 속 휴식 및 문화 거점이 돼야 한다. 구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생활 속 구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양천, 이달 31일까지 반려동물 등록하면 ‘과태료 면제’

    서울 양천구는 반려동물 유실 및 유기 방지와 체계적인 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동물등록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동물등록 대상이다. 소유자 정보나 동물의 상태가 변경된 경우에도 반드시 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 구는 소유자의 자발적 동물등록을 유도하고 등록 미비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신규 등록하거나 변경사항을 신고하면 미등록·미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면제한다. 동물등록은 구에서 대행기관으로 지정한 동물병원에서 하면 된다. 등록 방식은 마이크로칩을 피하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목걸이 형태로 부착하는 외장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변경 신고는 동물등록 대행기관을 통해 접수하거나, ‘정부24’ 또는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도 가능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자진 신고 기간 종료 후인 다음 달부터는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며 “미등록 반려견 소유주는 최대 6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으니, 자진 신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 자영업자 4만명 안심통장 조기 소진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통장 ‘안심통장’ 사업이 4만명에게 4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공급하며 조기 소진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통장 2호는 시행 30영업일 만에 자금 소진으로 오는 15일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3월 시행된 1호 사업보다 한 달 가량 빠른 속도다. 시는 1·2호를 합쳐 4만명에게 4000억원을 공급했다. 특히 추석 전 자금난이 집중되며 하루 최대 3135명이 신청하는 등 현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용자 절반은 신용점수 839점 이하의 중·저신용자다. 기존 연 14%대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던 저신용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졌다. 안심통장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하나다. 복잡한 서류 없이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고1인당 최대 1000만원 한도로, 금리는 연 4%대다.
  •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7년간 19일만 美 머문 복수국적자… 법원 “한국 국적 못 버린다” 판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7년 동안 19일만 미국에 머무르는 등 실질적으로는 국내에서 생활한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A(20)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자가 됐다.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와 인천 연수구 소재 국제학교에 다니며 인근 아파트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 이탈 신고서를 법무부에 접수했다. 국적 이탈 신고를 하기 전인 2015~2022년 7년간 A씨가 미국에 머무른 기간은 총 19일이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외국주소 요건이 미비하고 2015년 이후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두고 있는 등 사정을 종합하면 국적 이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이듬해 반려 처분했다. A씨는 “이 처분으로 인해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가 국적법상 국적 이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법무부가 내린 처분이 정당하다고 봤다. 국적법 14조 1항은 ‘복수국적자로서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는 자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0년 5월 신설된 조항으로, 국내에 생활 기반을 둔 사람의 국적이탈로 병역 자원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 등이 담겼다. 재판부는 “민법상 주소는 ‘생활의 근거가 되는 곳’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국적법상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도 실제 생활 근거가 되는 곳이 어디인지, 복수국적자가 국내에 체류하는 것이 일시적·우연적 계기라서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사정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 같은 기준에 비춰 재판부는 A씨의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봤다. 또 A씨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2016년 3월 열흘, 2018년 3월 나흘, 2019년 6월 닷새 등 총 19일에 불과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어”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너무 맞아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어”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팔려와병원 가는 길에 차 안에서 사망”‘납치·고문’ 중국인 3명 재판 넘겨대치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도 연루박찬대 “피해 방지법 조속 통과를” “너무 많이 맞아서 걷지도 못했고, 숨도 못 쉬는 상태였어요. 병원으로 가다 사망했다고 들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대학생 A(22)씨가 극심한 고문 끝에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캄보디아 경찰·외교부 등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범죄 조직에 억류된 한국인 14명을 구조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월 8일 사망했다. 다음날인 9일 가까스로 구조된 또 다른 한국인 B씨는 A씨와 같은 조직에 감금돼 있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당시 A씨의 상태에 대해 “A씨가 이전에 있던 조직에서 심한 폭행을 당해 치료를 했는데도 걷지 못하고,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B씨는 A씨가 다른 범죄 조직에서 강제로 마약 운반에 동원됐다가 이번에 억류된 조직으로 옮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A씨의 사망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심장마비)’으로 기록돼 있고, 8월 8일 캄보디아 캄폿주 캄퐁베이 인근의 검은색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적혀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검찰은 A씨 사건 용의자인 중국인 3명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를 고문한 조직원 중 한 명은 202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무료 시음회를 가장해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섞은 ‘마약 음료’를 나눠 준 일당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A씨는 가족들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한국인 대상 취업 사기의 표적이 된 것인데, 이후 A씨 가족은 중국 동포 말투를 쓰는 협박범으로부터 5000만원이 넘는 돈을 요구받기도 했다. A씨 가족은 경찰과 외교부로부터 “돈을 보내지 말고 현지 경찰에 A씨의 위치와 사진 등을 보내라”는 등의 안내를 받았으나 가족은 A씨가 있는 곳을 알 길이 없었다. A씨는 사망한 뒤에도 두 달째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한 명을 지난달 구속 송치하고, 다른 모집책도 추적 중이다. A씨 사건과는 별개로 캄보디아에서 고문과 감금을 당하며 범죄에 가담했던 한국인 2명이 지난 2일 구조된 데 도움을 준 박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인력·예산 확충과 ‘영사조력법 개정안’ 조속 통과를 통해 유사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국민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접수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 신고는 2023년 17건에서 지난 8월 기준 330건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A씨의 경우처럼 시신 인도조차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 등 사법 공조가 미비한 탓에 텔레그램에선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피싱 범죄 등에 동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파헤치는 ‘자경단’까지 등장했다. 약 1만 5000명이 참여하고 있는 텔레그램 채팅방 ‘범죄와의전쟁2’에는 한국인 대상 보이스피싱과 마약 범죄 의심자들의 사진, 여권 사본, 주거지 등 신상 정보가 게재돼 있다.
  • [단독] 한 사람이 50건 이상이나 ‘묻지마’ 헌법소원…99%는 각하

    [단독] 한 사람이 50건 이상이나 ‘묻지마’ 헌법소원…99%는 각하

    최근 5년간 같은 사람이 50건 이상 청구하는 헌법소원이 4000건을 넘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4014건의 헌법소원 중 합헌 판결을 받은 심판은 단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소가 각하된 건은 총 3980건으로 무려 99%에 달한다. 헌재는 “전자헌법재판센터 등록사용자의 사용을 정지하거나, 사용자등록을 말소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신설했다”면서 “사전심사부를 신설해 남소자로 인한 사건처리 지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소 방지를 위한 헌재의 방안 마련에도 여전히 소의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전자접수 제한 등 규정을 신설했지만, 2023년엔 6명이 무려 926건의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는 또 지난해 2월에는 사전심사부를 설치해 사건처리가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같은 해 각기 다른 청구인 4명이 헌법소원 800여건을 중복 청구했다. 지난해 접수된 심판 건수인 2522건의 32%를 차지한다. 해당 헌법소원은 모두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본격적으로 심판에 회부되기 전에 사전 심사 단계에서 각하 처리됐다. 이처럼 헌법소원이 남발되면서 정작 헌재의 판단이 필요한 국민들이 제때 판단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일부 청구인이 수십 건의 헌법소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일 뿐 아니라, 다른 국민의 재판청구권까지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헌재가 2022년 전자 접수를 제한하는 규칙을 마련했지만, 서면 접수가 여전히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구 남용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대 두 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20대 병사… 가혹행위 고소장 접수

    제대 두 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20대 병사… 가혹행위 고소장 접수

    제대를 두 달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육군 병장이 부대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유족의 고소장이 접수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숨진 A(21) 병장이 근무했던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한 직권남용 및 협박 혐의와 관련한 고소장이 최근 육군수사단에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고소장에는 지난달 18일 숨진 채 발견된 병장 A 병장이 전북 임실군의 한 육군 부대 부사관 B씨로부터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육군수사단은 경찰과 사건 이송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고소장에 담긴 내용이 부대 내 사건이기 때문에 육군수사단과 수사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경찰로 사건이 이송되면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5시쯤 A 병장은 전북 진안군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군복을 입고 있던 A 병장은 진안군에 연고가 없어 사망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었다. 조사 결과 A 병장은 부대를 무단 이탈해 자전거를 타고 해당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A 병장은 사망 직전 주변에 군 생활의 고충을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 광주시, 국민신문고 중단에 ‘온라인 민원창구’ 운영

    광주시, 국민신문고 중단에 ‘온라인 민원창구’ 운영

    광주시는 12일, 국민신문고 서비스 중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신문고’를 구축해 오는 13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로 국민신문고와 안전신문고 등 주요 민원 시스템이 전면 중단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화재 이후 즉각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각 부서 및 민원창구에서 우편 및 방문 접수 체계를 가동했으며, 접수된 민원은 수기로 관리하는 등 긴급하게 대처하고 있다. 광주시가 마련한 ‘광주신문고’는 광주시 누리집 내 전용 메뉴를 통해 운영되며, 국민신문고·안전신문고·일반 민원·공무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한 곳에서 접수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국민신문고 복구에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으로, 광주시는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민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황인채 시민소통과장은 “국민신문고 중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온라인 민원접수 창구를 신속히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민원행정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치명률 최대 15% “절대 만지지 말라”…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치명률 최대 15% “절대 만지지 말라”…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도심의 쥐 떼 출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도심에서도 쥐를 목격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에서 쥐가 출몰했다거나 쥐를 목격했다는 시민 민원이 총 9280건 접수됐다. 서울시 내의 쥐 출몰·목격 민원은 3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났다. 2020년 1279건, 2021년 1043건, 2022년 1336건, 2023년 1886건, 2024년 2181건이었다. 올해도 7월까지 1555건이 접수돼 이미 작년의 71% 수준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기후 변화로 쥐 출몰이 늘어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쥐는 감염병의 매개체가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환경 관리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대도시 ‘쥐떼 급증’…온난화에 ‘살판’유례없는 폭염과 지구온난화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심들에서 쥐 떼가 활개 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리치몬드대 조나단 리처드슨 생물학 교수는 지난 1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를 통해 “전 세계 도시에서 쥐의 수가 증가하는 것은 기후 온난화와 도시 성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전 세계 16개 도시의 민원 및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개 도시(69%)에서 쥐 개체수 증가와 도시 환경의 3가지 핵심 측면(인구 밀도, 도시화, 기온 상승)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기온 상승이 쥐 개체수 증가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증가 추세의 약 40%가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처드슨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온 상승률이 빨랐던 도시에서 쥐의 수 증가 속도도 더 빨랐다”며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시화 정도가 높은 도시에서도 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야생 쥐의 지상 활동 시간이 1~2주만 더 늘어나도 번식기가 한두 번 더 늘어나 개체수 증가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쥐 매개 감염병 주의…“직접 잡으면 안돼”쥐 출몰이 잦아지면서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쥐 매개 감염병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 소변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진흙으로 감염된다.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패혈증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률 5~15% 정도의 질병이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설치류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감염병으로, 잠복기를 거쳐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시민들은 공공구역에서 쥐를 발견하면 직접 잡거나 만지지 말고, 120다산콜센터 또는 관할 자치구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 부산해경,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22명 승선 낚시어선 구조

    부산해경,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던 22명 승선 낚시어선 구조

    부산 앞바다에서 22명이 탄 낚시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가 구조됐다. 1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쯤 영도구 조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9.77t)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는 이날 오전 5시쯤 민락항에서 출항해 조도 동쪽 약 1㎞ 해상에서 낚시하던 중 변속기가 고장 나 전·후진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A호에는 선원 2명과 승객 20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현장에 연안 구조정을 보내 오전 11시 44분쯤 A호를 인근 하리항으로 예인했다. A호는 자체 섭외한 예인선에 의해 민락항으로 이동했으며, 해경 경비함정이 그동안 안전을 관리했다. A에 타고 있던 22명은 모두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기관 고장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형 커피음료 명칭공모 1000건 참가…14일 당선작 발표

    부산시와 부산 출신 월드 커피 챔피언이 만드는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공모에 1000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달 5일 부터 22일까지 부산형 커피음료(RTD) 명칭 시민 공모를 실시한 결과 1176건의 명칭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첫 글자를 딴말로 캔, 병, 팩 등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한 음료를 뜻한다. 공모는 지난달 체결한 ‘부산형 커피음료 개발 및 브랜드화 추진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 예정인 커피 음료의 제품명을 정하기 위해 진행했다. 시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10자 이내 이름과 의미를 첨부해 공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부산형 커피 음료 제조에는 전주연, 추경하, 문헌관 등 부산 출신 커피 월드 챔피언 3명과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BGF리테일, GS리테일이 참여한다. 시는 1차 내부 심사와 2차 참여기업, 바리스타 선호도 조사를 거쳐 명칭을 선정할 예정이다. 애초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일 당선작 8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공모 참여가 많아 최종 발표일을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공모에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자문 등 심사 과정에 시간이 더 필요해 불가피하게 선정작 최종 발표를 연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와 렌고쿠 쿄쥬로[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2. 죽음과 진리, 죽음의 윤리…‘소크라테스의 변론’과 ‘귀멸의 칼날’ 여러분,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비열함을 피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죽음보다 비열함이 더 발이 빠르기 때문입니다.플라톤, ‘소크라테스의 변론’ 죽음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공포입니다. 그 앞에서 인간은 구차해지고 비열해집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의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능한 존재를 우리는 ‘영웅’이라 부르죠. 영웅은 일상보다는 문학이나 역사에 있죠. 모르긴 몰라도, 수많은 영웅의 원형은 아마도 소크라테스일 겁니다. 이번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모종의 죄로 고발돼 법정에 선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최후의 연설입니다. 대단히 비장하면서도 논리적이고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그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법정에 세운 이들의 주장이 초라하고 옹색해지죠. 만약 죽음을 앞둔 우리에게 연설의 기회가 주어진다면요? 소크라테스처럼 멋진 연설을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쓴 저자가 그의 제자 플라톤이라는 점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 녹음기는 없었을 테니, 우리는 플라톤이 윤문하고 각색한 소크라테스의 말만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플라톤이 지어내기도 했을 테죠. 그러면 어디까지가 소크라테스고, 어디서부터 플라톤일까요? 우선 이 질문을 안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고로 많은 책에서 ‘변론’ 대신 ‘변명’으로도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이 글은 출판사 ‘숲’에서 나온 천병희 선생님의 역본(2017년)을 따랐습니다. 이후 나오는 문장들도 전부 이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올해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인데요. 17일 기준 국내 관객 수 542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앞서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숫자입니다. TV판 애니메이션 2기까지만 본 저는 아직 ‘무한성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밀린 시리즈를 ‘정주행’하자고 결심하고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극장판 ‘무한열차편’을 틀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아주 매력적인 사나이, 렌고쿠 쿄쥬로를 만났습니다. “흥미로운 제안을 하마. 너도 혈귀가 되지 않겠나. 보면 안다. 네가 얼마나 강한지.” 작품에서 렌고쿠는 혈귀(오니, 도깨비)를 퇴치하는 집단인 ‘귀살대’의 9명의 주(柱) 중 하나로 ‘화염의 호흡’을 사용합니다. 작품 안에서 엄청난 강자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갈 즈음 강력한 적이 등장합니다. 아카자라는 혈귀입니다. ‘상현 3’에 해당하는 아카자는 세계관 내 ‘끝판왕’인 키부즈치 무잔에 무척 가까운 존재입니다. 앞서 다른 혈귀를 해치우며 임무를 끝마쳤다고 생각했던 렌고쿠는 갑자기 아카자와 맞붙게 됐죠. 그런데 아카자는 렌고쿠에게 위와 같이 말합니다. 작중 혈귀는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몸의 어느 곳을 잘라도 금방 재생됩니다. 그들을 소멸시킬 유일한 방법은 목을 자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만 잘 지키면 영생을 누린다는 뜻입니다. 아카자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쿄쥬로, 네가 왜 최고의 영역에 들어갈 수 없는지 알려주겠다. 늙기 때문이다. 죽기 때문이다.” 아카자는 혈귀의 장점을 강조하며 렌고쿠에게 끊임없이 영업(?)합니다. 혈귀가 되어 100년이든, 200년이든 단련해서 자기와 영원히 대결하며 강해지자고 말합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아카자의 믿음은 너무나도 순진하고도 ‘인간적’입니다. 신을 향한 오랜 믿음에서 벗어나 인간은 마침내 자기 안의 ‘이성’을 찾았습니다. 이성의 힘으로, 과학의 힘으로 ‘종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종말론적 시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벗어났으니, 인간은 앞으로 영원히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죠. 물론 이렇게만 설명할 순 없겠지만, 이것이 서구 계몽주의의 핵심적인 믿음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믿음’에 불과했습니다. 그토록 ‘이성적인’ 인간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그 과신의 처참한 말로를 우리는 지난 세기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보고 있습니다. 최근 ‘계몽’이라는 단어를 가지고도 여러 정치적인 말들이 오가고 있는 듯한데, 이런 맥락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네요. 당연하게도 렌고쿠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렌고쿠가 아카자의 설득에 넘어갔다면, 그래서 혈귀가 되었다면 그리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었겠죠. 렌고쿠는 말합니다. “나는 내 의무를 다할 거다. 내가 있는 한, 그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는다.” 소년만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기 충분한, 벅찬 대사입니다. 그 의무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렌고쿠는 과거 어머니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강함’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많은 재능을 타고난 자는 그 힘을 세상을 위해, 남들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 약한 사람을 돕는 일은 강하게 태어난 사람의 의무입니다. 책임을 갖고 평생 이루어야 하는 사명입니다.” 당연하다 못해 뻔하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마블 히어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삼촌 벤 파커도 이런 말을 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고요. 이렇듯 동서양을 막론하고 우리는 강한 힘을 지닌 영웅에게서 모종의 책임을 기대합니다. 유치하죠. 하지만 유치한 대사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에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요. 책임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들)만의 단단한 성을 쌓아 올리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리하여 약자들의 비참함은 영원히 대물림되고, 우리는 현실이 나아지리라는 기대를 접게 됩니다. 이 대사가 유치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대사라서. 체념한 것이죠. 이런 사람더러 우리는 ‘어른’이라고 합니다. 철이 든 거죠. 소크라테스로 돌아가 보죠. 익히 알고 있듯 소크라테스에게는 결국 사형이 선고되고 그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도망칠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마고우인 크리톤은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구출해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을 위한 충분한 돈이 있다고도 하죠.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장 연설을 늘어놓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게. 우리가 이곳에서 도주할 —우리의 행위를 뭐라고 불러도 좋네—채비를 하고 있을 때 법률과 공동체가 다가와 우리를 막아서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고 가정해보세. ‘소크라테스, 말해보게. 그대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이런 일을 기도함으로써 그대는 있는 힘을 다해 우리 둘을, 즉 법률과 나라 전체를 파괴할 작정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법정에서 선고된 판결이 아무 효력도 갖지 못하고 개인들에 의해 무효화되고 훼손된다면, 그런 나라가 전복되지 않고 존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크리톤, 우리는 이런 질문이나 그와 같은 다른 질문들에 뭐라 답할 것인가?” 고집이 대단합니다. 이미 죽음을 결심했기 때문일지도요. 소크라테스가 죽기 전 남긴 유언으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는 말은 실제로 소크라테스가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마 여기서 와전된 것으로 보이네요.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써 자기가 신봉했던 진리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 진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소크라테스는 진리가 무엇인지 시원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그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고만 말합니다. 지독한 아이러니인데요. 이 아이러니는 후대에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독일 낭만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슐레겔 같은 사람이 대표적이죠. 만약 소크라테스가 크리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요. 감옥에서 탈출해 멀리 도망쳐 목숨을 부지했다면 어땠을까요. 오래오래 살아서 좋은 생각과 글을 많이 남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멋’(!)은 조금 없지만,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그런 게 중요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소크라테스라는 사람의 면모가 더 풍성하게 기록되어 우리에게 더 많은 통찰과 영감을 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단순히 멋이 없어서, 영웅적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가 했던 말을 진리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그가 재판정에서 했던 변론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남아서 읽힐 이유가 없습니다. 세상에 억울한 죄수는 소크라테스가 아니더라도 수없이 많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진리 그 자체’가 됐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변론을 뒤로하고 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그 비장한 연설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습니다.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는 죽으러 가고, 여러분은 살러 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은 운명을 향해 가는지는 신 말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렌고쿠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직전의 순간, 아카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혈귀가 됐다면, 아마 원작자인 고토게 코요하루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비난과 원성을 들어야 했을지도요. 하지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렌고쿠는 꼭 그 자리에서 죽어야 했던 거죠. 아카자와 혈투를 벌이며 죽어가면서도 윤리적 신념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래야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와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삶은, 죽음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웅은 역사에나, 문학에나 있는 것입니다.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 우리가 인류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만화 등장인물일 뿐인 렌고쿠처럼 숭고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善)입니다. 인간이 이성으로 이룩한 과학의 문명은 오늘도 그것을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죠. 또, 중요한 건 대부분의 우리 곁에는 플라톤처럼 나의 죽음을 멋지고 아름답게 기록해 줄 사람도 드뭅니다. 나의 죽음을 가슴 깊은 곳에 새기고 그 의지를 이어 나갈 탄지로 같은 사람은 더더욱 없겠죠. 하지만 삶보다도 숭고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에게는 죽음으로만이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경지가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인간’이게끔 한다는 것. 어쩌면 이걸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따라서 읽다 보니 이런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야유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소크라테스는 변론 중 이런 말을 합니다. 재판정이 무척 시끄러웠나 보죠. 소크라테스가 하는 말의 논지와는 그리 상관없는 말처럼 보입니다. 플라톤은 왜 이런 말까지 적었을까요? 플라톤의 의중을 파고드는 건 제 영역 밖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소크라테스의 말보다 더욱 시끄러웠을 재판정의 야유는 결코 소크라테스의 말을 집어삼키지 못했다는 것. 결국 살아남아 우리에게 유구히 읽히는 글은 (플라톤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말이라는 것. 당시 그 재판장의 야유와 웅성거림은 지금 우리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무슨 소리로, 어떻게 야유했는지도 알 수 없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생각합니다. 아마 당시의 아테네보다 몇천 배, 몇만 배는 더 시끄러울 겁니다. 그 모든 소음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는 건 누구의 말과 글일까요.
  • 안면도 관광지 2지구 ‘민간투자 개발’로

    안면도 관광지 2지구 ‘민간투자 개발’로

    충남도, 민간 사업자 공개 모집가족 중심·사계절 복합체험 공간 조성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꽃지지구) 2지구 조성 사업의 민간투자 개발 방식 추진을 위한 사업자를 1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4개 테마지구로 구성된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 중 2지구가 대상이다. 대상지는 아일랜드 리솜 맞은편으로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765-66번지 일원 6만 9146㎡이다. 현재 2지구에는 기재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이 건립·운영 중이다. 공모 대상지는 애초 연수원과 상가시설 용도로 계획됐지만, 관광 트렌드와 민간투자 수요를 반영해 숙박시설을 제외한 복합체험형 관광시설로 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3·4지구는 국제대회 급 골프장과 대형 호텔·콘도 건립 제안을 받아, 사업비 확보 등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에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비율 30% 이상을 조달할 수 있는 대한민국 법인 또는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 사업 참가의향서 접수는 공고일로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되며, 기한 내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만이 사업제안서 제출(2026년 1월 13일 마감)이 가능하다. 소명수 도 균형발전국장은 “이번 2지구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 모델이 제안되면, 안면도 관광지는 더욱 다채롭고 차별화된 매력을 갖춘 관광 명소로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간 미국 거주한 날은 단 19일…“한국 국적 포기하겠다” 결과는

    7년 동안 미국에 총 19일 머물렀던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 포기를 허가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자인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05년 미국에서 대한민국 국적 어머니와 미국 국적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온 뒤 그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국제학교에 다녔다. A씨는 7년 뒤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이탈 신고서를 작성해 법무부에 접수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귀국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2023년 9월 ‘외국 주소 요건 미비, 국내 거주’ 등을 이유로 A씨의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A씨는 법무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적법 14조는 복수국적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외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국적이탈 신고서에 외국 주소로 아버지가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지내는 주거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외국에 주소를 둬야 한다는 국적이탈 요건을 충족했는데도 법무부가 신고를 반려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방학 중에는 해당 주소지에서 거주하므로 생활의 근거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또 자신의 국적이탈로 인한 공익 침해 우려는 미미하지만, 국적이탈이 되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공무원이 될 수 없는 등 직업의 자유가 침해돼 한국 법무부의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국적이탈의 요건인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를 판단할 때는 실제 생활 근거가 어디인지, 국내 체류가 일시적·우연적 계기로 인한 것인지, 조만간 외국으로 복귀한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A씨가 국적이탈 신고 당시 미국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A씨가 입국한 2015년 8월부터 국적이탈 신청을 위해 출국한 2022년 6월까지 미국에 체류한 기간이 총 19일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대부분의 기간 국내에서 부모와 생활하는 등 국적이탈 신청 당시 실제 생활근거지는 한국이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신고서에 첨부한 ‘외국거주 사실증명서’의 ‘외국거주기간’란에도 ‘2005년 5월 25일부터 2015년 8월 10일’이라고만 기재돼 있어 스스로도 신고 당시 생활근거지가 미국이 아님을 인식하고 있었다고도 판단했다. 또 “외국 주소 보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는 재량권을 행사할 여지 없이 그 수리를 거부해야 하므로, 국적이탈 신고 반려 처분은 법무부의 재량을 허용하지 않는 기속행위(법규에서 정한 요건이 충족되면 행정청이 법에 따라 반드시 특정 행위를 해야 하는 행정 작용)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처분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