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접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윤지웅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화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목표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8
  • 美 “주권이양방식 재검토”

    미국은 이라크 주권 이양 방식으로 간접선거 이외에 다른 대안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15일(현지시간) 시사했다.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잇단 공격과 다수파인 시아파 이슬람 세력의 반대 등으로 이라크 상황이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고수해온 간접선거 카드에서 한발짝 물러섰다.미국은 그러나 주권 이양 방식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용의가 있지만 6월30일 시한은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아파 지도부는 6월30일 전 조기총선 가능성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친 유엔 특사의 보고 내용에 따라 미군정 반대 대규모 시위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혀 긴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따라서 세인의 관심은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유엔의 이라크 현지조사 보고서에 쏠려 있다. ●미국,유엔 권고 따를 것 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15일 ABC 및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주권 이양 방식과 관련,모든 제안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브리머 행정관은 미군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 주권 이양 문제에 대해 유엔 권고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6월30일로 예정된 주권 이양 시한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간접선거를 통해 과도의회를 구성한 뒤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주권을 이양한다는 계획인데 반해 다수파인 시아파 최고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즉각 직접선거를 통해 과도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브리머 행정관은 A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디스위크’에 출연,“6월말까지 직접선거를 치르기에 시일이 너무 촉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새 방식으로 당원대회를 수정하거나 부분적인 선거,전당대회 방식 등 10여개가 검토중”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시일의 촉박성 등을 들어 시스타니가 주장하는 직접선거 방식은 배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최고성직자 시스타니의 대변인은 16일 만약 유엔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즉각적인 직접선거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이에 대비한 대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검토중인 대안에는 폭력시위를 포함해 미군정에 반대하는 시위 등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통신은 시아파 관계자의 말을 인용,전했다.따라서 조기총선 불가 결정시 이라크의 정국은 더욱 혼돈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라크 연방제에 주변국 우려 고조 이라크와 주변 7개국 등 아랍 8개국은 지난 14·15일 쿠웨이트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회담 참가국들은 미군 주도 연합군은 가능한 한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유엔의 역할 확대를 주장했다.이들은 지난해 8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에 대한 폭탄테러 이후 철수한 유엔 직원들의 조기 복귀와 함께 새 헌법 제정,선거와 권력 이양에 대해 조언과 전문가 파견을 요청했다. 한편 주변국들은 이라크의 새 국가 틀로 유력시되는 연방제는 쿠르드족 등 특정세력의 입지를 강화시켜 영토분할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꼬이는 ‘부시 이라크 정책’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미국이 조직한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WMD) 조사단장은 이라크에 WMD가 없다고 밝히는가 하면 이라크 내 핵심 후원자가 미국의 정권이양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6월부터 이라크에서 WMD 수색작업을 벌여온 이라크조사그룹(ISG)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케이는 23일 물러나면서 이라크에 WMD가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전 직전까지 위험한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주장한 터라 미 백악관은 케이 전 단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눈치다.딕 체니 부통령도 22일 공영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사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케이 전 단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라크내 대규모 생화학무기는 없으며 핵무기 개발은 초보적 수준”이라고 밝혔다.또 90년대 들어서 대규모 무기생산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 발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존 록펠러(민주·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이라크 내 무기에 대한 정보능력이 잘못됐고 행정부가 이라크의 핵 위협과 알 카에다와의 연계를 과장함으로써 미국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케이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찰스 듀얼퍼 전 유엔 이라크 특별위원회 부위원장(1993∼2000년)도 이달초 이라크 내 WMD 존재 가능성에 의구심을 밝힌 바 있다. 또 미 국방부가 지원해왔던 아흐메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은 23일 이라크 내 직접선거를 요구,조기 직선을 요구하는 시아파의 입장에 동조했다.찰라비 위원은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18개 주 전당대회는 “정당성이 부족한 과도의회를 만들어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혹평했다.미국이 총선은 시간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길을 찾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정권 이양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하는 중에 나온 그의 발언에 대해 유엔과 미국은 짜증스러운 반응이다. 미 고위관리는 찰라비가 결국 과도통치위에 전권을 부여할 수있도록 현재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불평했다.시아파의 직선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전당대회에 이라크 일반인들의 참가 범위를 늘리는 방안과 지역에 따라 직선과 전당대회를 선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이라크 조기총선 불가능”

    미국은 지난 18일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이라크 내 조기 총선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현 상황에서 총선이 벌어지면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더욱 기승을 부려 결국 미국의 점령기간만 연장시키게 되는,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연합군사령부 단지 출입문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 사망자는 당초 23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9일 뉴욕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은 유엔이 미국측의 입장을 이라크측에 설득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는 직접선거를 통해 오는 7월 출범할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수만명이 시스타니의 초상을 들고 직접선거를 통한 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그동안 시스타니는 미 군정당국이 직접선거 없이 과도정부를 구성하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시위와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이라크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에서 시스타니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반면 미국은 18개 지역의 당원대회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는 입장이다. 유엔도 이라크 내 조기총선은 기술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우선 인구조사가 수년간 이뤄지지 않아 투표인 명부 작성 자체가 어렵다.정당들은 겨우 창당 수준을 벗어나 제휴와 동맹관계 형성 등 정치적 게임에 약하다.이라크 국민들에게 정치 캠페인의 장을 마련해줘도 현 치안상황에서는 테러범들에게 좋은 표적만 제공할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에서 과도정부 구성을 이끌었던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는 평화정착에 대해 낸 보고서에서 선거가 이뤄지려면 광범위한 민주화와 시민사회 건설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런 토양 없이 치러진 선거는 단시 다수의 폭력을 승인하는 데 그치거나 외부세력이 떠난 뒤에는 정부가 힘에 의해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엔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적극적 개입을 꺼리고 있다.첫째이유는 치안 부재다.유엔은 지난 8월 세르지우 비에이라 데 멜루 유엔특사의 사망 이후 사실상 활동을 정지한 상태다. 또 유엔 스스로가 위험한 상황에 개입하기를 꺼리고 있으며,표면상으로는 이라크인과 이라크 이웃 나라들의 위임권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이번 19일 회동에서도 유엔은 미국이 일정 부분 손을 뗀 7월 이후의 이라크 통치에 대해 주 관심사를 표명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 권력이양 난항

    이라크 의회와 정부 구성 등 정권 이양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등 연합국측과 이라크인 사이의 마찰음이 커지고 있다. 이라크 최대 종파인 시아파의 추앙받는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는 11일 성명을 통해 “과도의회 의원은 이라크인의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며 조속한 총선거 실시를 촉구했다. 시스타니는 또 직선으로 구성된 의회만이 과도통치위원회가 초안을 마련한 임시헌법과 7월1일 이후 미군과 연합군의 주둔을 허용하는 보안협정을 인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인에 의해 직접 선출된 의원들이어야만 미국이 지지하는 이라크의 정국 청사진 이행에 필요한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말까지로 확정된 이라크 과도정부로의 권력이양 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이라크 과도통치위가 지난해 11월15일 체결한 협정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 의원은 오는 5월31일까지 18개 지역에서 열리는 당원대회(코커스)를 통해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또 이들로구성된 의회가 7월1일까지 정부각료 인선을 마친다는 일정이다. 그러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국측은 과도정부와 과도의회를 거쳐 2005년 3월15일까지 제헌의회 선거를 실시하고 그해 말까지 새 헌법을 국민투표로 확정하는 동시에 총선거를 실시,정식 정부를 출범시키는 청사진을 짜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군정 관계자는 시스타니의 주장에 대해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초의 합의안대로 밀고나갈 것”이라며 “과도통치위가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데다 국가적 인구조사도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기총선을 배제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신정부에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세력을 제거한다는 데는 시아파와 과도통치위측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과도통치위는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의 권력기반이었던 집권 바트당의 당원들에 대한 공직 배제 원칙을 발표했다.과도통치위는 또 며칠 안에 민간부문의 바트당원 축출 조치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
  • 中 첫 공개 경선 시장 선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서 처음으로 공개 경선을 통해 선출직 시장이 탄생했다.쓰촨(四川)성 핑창(平昌)현(군에 해당)에서는 9개 향(鄕)·진(鎭)의 당서기가 직선으로 무더기로 선출됐다. 향·촌 등 하급 행정단위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풀뿌리 민주제’ 선출방식이 현·시급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 중국의 민주주의 실험이 확대되는 것이다.장쑤(江蘇)성 진탄(金壇)시 인민대표대회(人大·지방의회)는 10일 인대대표 233명 중 229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우샤오둥(吳曉東·41) 상무부시장을 시장으로 선출했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인대 대표들의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졌지만 진일보한 민주제 실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장쑤성 당위원회의 ‘공개 추천 공개 선출’ 결정에 따라 실시된 이번 선거는 59명의 시장 후보 중에서 민주적 추천,현장 시험,연설 및 답변,인대 상무위 표결 등 8가지 단계를 거쳐 이루어졌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가 투명성,공정성,기회균등의 원칙을 실현하고 임명제 하의 부패 현상을 근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지금까지 중국의 각 현시(縣市·군과 시)급 최고 행정책임자는 사전 비공개 조정을 거치는 실질적인 임명제로 선출됐다. 핑창현의 9개 향·진도 지난 1∼7일까지 당서기 후보를 공개 추천받아 연설,답변 등 능력 검증 기회를 거친뒤 향·진 별로 당대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11일 보도했다.당 서기,당 부서기,당 위원을 별도로 선출하기 위해 세번의 선거를 실시하고,그 결과를 즉각 발표해 투명성을 높였다. 핑창현은 지난 2001년 링산(靈山)향에서 당서기를 직선으로 선출한 데 이어 이번에 이런 선거 방식을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9개 향·진에 확대했다. oilman@
  • 미 대선 판세부석/부시 상승기류 VS 딘 경선독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빠른 감이 있으나 올해 미 대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누가 딘 후보의 ‘러닝 메이트’가 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정도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이후 급상승하면서 외교·안보 부문에서 취약한 딘 후보가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높다. ●지지도 59%까지 높아진 부시 내년 재선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던 두 가지 쟁점에 청신호가 켜졌다.적어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제 문제로 고배를 마신 아버지 부시의 전철은 되밟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5% 후반의 실업률 등 노동시장이 불안하지만 원래 고용사정은 경기가 회복된 뒤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에 나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라크 문제는 후세인 생포를 계기로 비난 여론이 가라앉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의 반발이 계속되고 미군의 사상자 수가 늘지만 이라크 정책을 바라보는 미 유권자들의인식은 ‘불안’보다 ‘기대’가 높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60%가 지지했다.전쟁이 가치있다는 응답도 59%로 다소 높아졌다.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59%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시의 선거진영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세력이 45대45로 엇갈려 내년 선거 역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무소속인 부동표를 잡는 게 관건이며 특히 백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원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본다.따라서 광우병 등 현재의 쟁점에 민감히 반응하기보다 당원 등록 등 조직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앨 고어·공무원 노조 지지받는 딘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둔 대부분의 주에서 딘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워싱턴포스트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각각 9%,존 케리 상원의원 8%,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7%에 그쳤다.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에서 실시된 최근 조사에서도 딘은 26%와 24%를 얻은 반면,2위인 클라크 후보는 15%와 21%에 그쳤다.다른 후보들은 기껏해야 9%를 받았을 뿐이다.1월19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와 27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도 딘은 선두자리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의회 내의 지지도도 높아지고 있다.하원 대표를 지낸 게파트 후보가 의원 34명의 지지를 얻어 1위이지만 딘 후보도 의원 29명의 지지를 얻었다.케리 상원의원이 22명,리버맨 상원의원이 14명,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8명인 것에 비하면 의회에 진출하지 않은 딘 후보로선 대단한 성과다. 특히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의회뿐 아니라 중앙 정치무대에서 동조하는 세력들이 느는 추세다.전통적으로 노조의 후광을 업은 게파트 의원을 제치고 딘 후보가 공무원 노조 등의 지지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부시-딘의 대결에서는 부시가 압도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대안’인가에는 의문이 일고 있다.외교정책의 ‘문외한’인데다 군 경력이 없어 특히 안보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 때문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적수’가 아니라는 점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참전영웅이자 외교정책 전문가인 케리 상원의원은 지난 12월27일 매사추세츠에서의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보도자료에 의해 명확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딘 후보가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말을 바꾼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딘 후보가 나설 경우 부시를 찍겠다는 응답은 55%인 반면 딘 후보 지지는 37%에 그쳤다.특히 이라크전쟁을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대답이 57%로 나와 ‘반전의 기치’로 인기를 모은 딘 후보가 본선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안팎에선 딘 후보가 예비선거의 바람을 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할 러닝 메이트를 골라야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1차적인 후보로 클라크 후보가 거론됐으나 본인은 부통령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남부의 지지를위해 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렸으나 그 역시 부통령에는 ‘노’라고 거절했다. 반면 부시의 선거진영은 딕 체니 부통령을 러닝 메이트로 재지명한다는 데 아직 이견이 없다.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서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체니 부통령의 정경유착 비리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또한 취업이민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발표로 민주당 성향의 표를 잠식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mip@ ■딘 후보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가의 이단아’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하워드 딘 전버몬트 주지사는 1948년 11월7일 뉴욕에서 태어났다.증조부는 현 시티그룹 계열사인 스미스바니 증권의 창업자로 가문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부친도 월가의 투자은행인 딘 위터의 최고 경영자다.상류 지식층 가문을 대변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나 부친이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노조에 어필하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같은 ‘정치적 이미지’가 그에게는 없다.부친은 딘 후보가 월가의 투자가로 크기를 바랐다.영재 학교인 뉴욕의 브라우닝 스쿨과 로드 아일랜드의 조지스기숙학교를 보낸 것도 부친이다.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졸업하기 1년 전이자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졸업한 1년 뒤인 1967년 예일대에 들어갔다. 딘 후보는 정치과학을 전공했으나 화려한 학창 시절을 보낸 것도 아니고 책벌레도 아니었다.다만 많은 사람들을 사귄 정도였다.1971년 졸업과 동시에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1년간 접시닦이와 막노동으로 시간을 보내며 스키를 즐겼다. 부친의 압박에 못이겨 이듬해 뉴욕 월가에서 3년간 투자자의 길을 걸었으나 콜롬비아대 의학부에 등록했다.부친에 대한 반발감이 크게 작용했다.이어 뉴욕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이민온 유대인 가문 출신의 주디스 스타인버그를 만나 결혼했다.그의 모친이나 부인은 딘 후보가 당연히 평생 의사의 길을 걸을 것으로 여겼다.버몬트에 정착한 것도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유일하게 버몬트 의대가 내과 레지던트로그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는 19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를 도운 게 인연이 돼 버몬트 한 카운티의 민주당 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1982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86년 부지사에 당선됐다.그는 부지사에 당선되고도 내과의사 활동을 계속했다.인구 60만의 버몬트에서 부지사직은 파트 타임으로도 가능했다.1991년 공화당 출신의 리처드 스넬링 주지사가 사망,당시 환자를 돌보던 딘 후보가 주지사 자리를 이어받았다. 딘 후보는 12년간의 주지사 경력을 바탕으로 부시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대테러 전쟁이 미국의 고립을 부르고 인종별·성별 차별정책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일각에서는 레지던트 시절 한살 아래 동생인 찰리가 라오스에서 실종돼 죽은 뒤 잠재했던 반전감정이 대테러 전쟁으로 되살아났다고 보기도 한다. ■美대선 어떻게 치러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직접과 간접의 혼합형이다.유권자가 선거당일 투표한다는 측면에선 직접선거지만 대통령 후보가 아닌 정당의 ‘선거인단’을 선택한다는 차원에선 간접선거다. 내년 대선은 11월2일에 치러진다.선거인단의 수는 총 538명으로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워싱턴 DC 대표 3석 등을 합쳤다.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하곤 각주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방식(winner take all)’ 시스템이 적용된다.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처럼 총 득표율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 져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표로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둘째 수요일을 지난 다음주 월요일 주 의회에서 자신의 정당 후보에 투표한다.선거 개표 결과 사실상 대통령이 확정되지만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전통에 따른 일종의 요식 행위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공화당은 내년 8월30일∼9월2일 뉴욕에서,민주당은 7월26∼29일 보스턴에서 열린다.그러나 앞서 1월부터 열리는 예비선거를 통해 3월 중순이면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내정된다.예비선거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을 뽑는 절차이다.미국의 대통령은 1차례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 4년 임기를 지낸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도 나선다.따라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보로 정해졌다.다만 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다른 사람을 지명할 수 있다.민주당은 1월19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6월8일까지 예비선거를 치른다.예비선거는 등록된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주에 등록된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를 통틀어 말한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수는 역대 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인구비례에 따른다.민주당의 대의원 수는 4318명,공화당은 2066명이다. 민주당의 경우 800여명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명한다.민주당은 15% 이상 득표한 후보간의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분하지만 공화당은 ‘승자독점방식’과 비례배분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441명)와 뉴욕(284명)의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3월2일 이후에는 후보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 [대한포럼] 고해성사를 아는가

    언제부턴가 혼탁한 정치판에서 ‘고해성사를 해야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상을 규명한 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뜻일 게다.‘지하차고 접선’에 ‘차떼기’까지 동원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불법 대선자금을 닥치는 대로 긁어모은 정치권이다.그런데 이 사실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때 ‘고해성사…’얘기를 하고있어 더 이상 달아날 수도,숨길 수도 없는 극한 상황에서 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처럼 들려 거북하다. 고해성사는 가톨릭교회의 중요한 전례 가운데 하나다.진심으로 죄를 반성하고 진실되게 고백하며 잘못에 상응한 벌을 받음으로써 죄가 용서된다.그래야 자신의 잘못으로 상처를 입고 멀어진 이웃과 화해할 수 있다.그래서 이 성사를 ‘고백성사’ 또는 ‘화해의 성사’라고도 한다.진실한 고백과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야 고해성사는 완성된다. 그러나 지금 정치판에서 들려오는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소리는 아무래도 생소하다.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그 엄청난 액수의 불법자금을주고받고도 검찰 칼날의 표적이 되기 전까지는 모르쇠다.분식회계 등 부당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보험성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건네준 기업이나,조직폭력배 수준의 방법으로 돈을 뜯은 정치권이나 마찬가지다.철저한 참회와 반성을 읽을 수 없다.기업은 얼마를 어떻게 조성해 얼마를 어떤 방법으로 건네줬는지,정치권은 어느 정도 받아 얼마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밝혀야 하는데도 진실된 고백이 아직 없다.재계는 또 나라 경제가 걱정되니 적당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하고,정치권 역시 책임 전가에 여념이 없다.잘못을 뉘우치고 고백하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15일 불법 대선자금 수수를 자신이 지시한 일이라며 국민앞에 사과하고 감옥행을 자청한 일도 마찬가지다.검찰 수사로 밝혀진 불법 대선자금 500억원을 시인한 것 외에 진실규명을 위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결단이다.오히려 준비 안 된 검찰에 느닷없이 출두해 수사만 방해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지금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급선무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모든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기에 앞서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당직자들을 출두토록 해야 한다.그래서 진실을 완전히 파악한 뒤 죄상에 따라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처벌을 받고, 정계를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한다.이렇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 전 총재 역시 낱낱이 고백하고 처벌을 자청해야 순서다.“500억 이외 더 드러나는 자금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대목에서는 이 전 총재 스스로 불법 자금의 규모를 파악한 것으로 들린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 고백이다. 노무현 대통령 진영의 불법 대선자금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무엇보다 도덕성을 앞세우던 386측근들이 무너지고 있다.불법 자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던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은 썬앤문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들통났고,대통령의 왼팔이던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도지부 창당준비위원장은 11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아직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측근비리를 수사할 특별검사가추천되고 있는 시점에 노 대통령은 ‘직 걸고 정계은퇴’발언을 해 일파만파의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가 무슨 기준일 수 있는가.이 발언 역시 검찰 수사에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아울러 노 대통령도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를 알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그렇다면 대통령도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정치권은 지금이야말로 참다운 고해성사를 한 뒤 부패정치를 청산할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 최 홍 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후세인 생포/美의 이라크정책 향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전격 체포됨으로써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작업은 급속히 탄력을 받게 됐다. 무엇보다도 전쟁의 명분찾기와 저항세력의 강력한 반발로 코너에 몰렸던 부시 행정부의 입지는 크게 강화돼 이라크 주권이양 작업 등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구심점’을 잃어 미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조직적인 외국인 공격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됐다.장기적으로는 이라크에서의 위험이 감소해 미국이 각국에 요청한 파병 및 자금지원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부시 행정부는 후세인 ‘체포효과’를 외교적·정치적으로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후세인의 협조 여부와는 별도로 후세인과 알 카에다의 연계성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의혹,재임 당시 후세인의 압정 등을 크게 부각시키는 작업이 정략적으로 선행될 게 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라크에서의 ‘반미감정’과 국제사회에서의 ‘반미연대’를 완화시키고 미국이 ‘점령군’이 아닌 ‘해방군’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그려내는 게 부시 행정부에는 급선무다.동시에 이라크내 치안을 확보,국제사회가 재건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는 특히 내년 7월 1일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나 지금까지는 이라크인들의 불신으로 난관에 봉착했다.후세인이 건재하는 한 과도통치위원회는 이라크인의 지지와 협조를 받기가 어려워 통치위원들마저 미국이 떠난 뒤의 이익만을 고려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후세인의 생포로 이라크에서 치안이 확보되면 미국은 주권이양 계획에 유연성을 둘 수 있다.미국이 당초 제시한 간접선거에 반대,직접선거를 거친 정부수립을 요구한 시아파 지도자들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물론 이라크 저항세력의 소탕이란 전제가 필요하지만 미국은 그냥 물러나기보다 시아파와 손을 잡음으로써 과도정부 수립 이후에도 이라크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제사회가 주저하는 이라크 파병 및 자금지원도 미국에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후세인의 체포로 재건사업은 속도를 낼 것이고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회를 잃을지 모른다. 따라서 파병과 자금지원은 빠를수록 좋다는 판단이 후세인 체포 이전보다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15일 프랑스·독일·러시아 등과 이라크 부채탕감 협상에 나서는 부시 행정부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라크 정책의 비판에 직면,바그다드를 전격 방문한 ‘깜짝쇼’가 일회성 홍보였다면 후세인 체포는 내년 선거까지 끌고갈 ‘최대의 호재’일 수 있다.이라크 상황이 어렵지만 진전을 보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이 결국은 후세인의 체포로 입증된 셈이다. 또한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는 지적에 후세인 체포를 내세워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캐고 있다고 말한다면 달리 반박하기도 쉽지 않다.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이라크 정책을 부시 대통령의 ‘아킬레스 건’으로 삼은 전략이 재고될 가능성이커졌다. mip@
  • 러 총선, 부정선거 시비 확산

    통합러시아당 등 친 푸틴 여권 정당들에 개헌에 필요한 전체 의석 3분의2 안팎의 대약진을 안겨준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시비가 확산되고 있다. 러시아 선거를 지켜보기 위해 400명의 참관인단을 파견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야당의 손과 발을 묶어놓고 치러진 선거로 러시아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왔다.”고 비난했다.OSCE는 러시아 정부가 친 여권 정당들을 일방적으로 지원해 선거 결과가 심하게 왜곡됐으며 민주화를 향한 러시아의 의지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럽의회의 브루스 조지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현직을 이용한 수많은 특혜와 국가의 장비,자원 등을 이용한 혜택이 선거 결과에 광범위한 왜곡을 낳고 말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집권당은 TV방송과 국가 기관들을 동원해 경쟁 정당들에 불리한 불공정 선거 분위기를 조성했으며,이것이 투표 결과를 전반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도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OSCE의 우려를 미국도 함께 한다.”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정치·경제적 개혁에 계속 매진할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이같은 유럽과 미국측 발언에 러시아는 발끈하고 나섰다.이번 선거에서 4위를 차지한 조국당의 지도자 드미트리 로고진은 “OSCE 등 국제기구들이 러시아의 내정 문제에 간섭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인테르팍스통신도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볼 때 미국은 러시아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벌써부터 푸틴 대통령이 현재 지역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뽑게 돼 있는 주지사를 중앙정부에서 임명하고,대통령의 3기 연임을 허용하는 개헌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9일 크렘린궁에서 지역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은 헌법 개정 논의를 중단해야 할 때”라며 헌법 개정에 대해 일단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동맹국 발뺄라” 곤혹스런 美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저항세력이 동맹국의 민간인들까지 공격하자 미국이 난처해졌다.미국은 1일 테러리스트의 무차별적 공격에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미 동맹국들은 정치적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미국 내에서도 이라크 정권 이양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간인 공격으로 전술을 변경한 이라크 저항세력 11월 들어 미군을 공격한 횟수는 하루 47건에서 11건으로 급감했다.그러나 지난 주말을 고비로 민간인들이 새로운 ‘표적’이 됐다.미군을 공격할 때보다 피해도 적은 데다 “미국을 돕는 나라들은 이라크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동맹국에 분명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일본 등은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 계획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여론의 반발에 시달리고 있다.파병을 결정한 한국도 마찬가지다.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자신들의 병력 교체를 위해 추가 파병이나 재건자금 지원 등을 재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동맹국들이 저항세력의 공격에 이라크 정책을 재고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지원 약속의 이행을 촉구했다.국무부 루 핀도 대변인도 이날 한국 정부와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 뒤 “가증스러운 공격으로 민주적인 이라크를 재건한다는 우리의 결의가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인 공격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 범위가 바그다드 주변에서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미군과 동맹국들이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이같은 무차별적 공격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마크 키미트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은 “이들은 교활하고 적응력이 높은 ‘적’이며 민간인 공격으로 그들의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해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음을 드러냈다. ●문제점 드러낸 이라크 정권이양 계획 미국이 내년 7월1일 과도정부에 주권을 이양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으나 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다. 이라크의 75%를 대표하는 시아파 지도자들이 간접선거에 의한 과도정부 수립에 반대하고 나서이라크의 무정부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직접선거를 치를 경우 시아파의 권력 장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과도통치위원회는 미국의 지지를 받는 망명인사 등으로 구성됐다.그러나 친미파로 분류된 위원회 멤버들이 직접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들은 직접선거에 반대하며 과도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그들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향후 정치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 포스트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라크 사태의 해결책인지,문제점인지 점차 불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더욱이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이 행정적으로 많은 권한을 갖고 있으나 정권이양 발표로 벌써 ‘레임덕’ 현상을 겪고 있으며,이라크인들은 미국이 떠난 뒤의 이익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라크인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저항세력의 소탕작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오히려 무력만을 앞세워 일부 저항세력을 제압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난 주말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처럼 부작용만 낳을 수도 있다.mip@
  • 대학총장선거 학생·교직원 투표권 제한/인권위 “평등권 제한 아니다”

    대학총장 직접선거에 교직원과 학생의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가 아니며 대학 자치의 주체는 교수라는 결정이 나왔다.이에 따라 상당수 대학의 교원과 학생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총장 선거의 투표권 행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5일 ‘총장선거 때 학내 구성원인 직원과 학생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은 평등권 침해다.’라며 한 국립대 직원 하모씨가 낸 진정에 대해 “대학이 총장후보자를 교원의 직접투표에 의해 선출하는 것은 적법하며 일반 직원과 학생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평등권 침해라고 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대학의 자치는 학문의 자유와 교육이라는 대학의 기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대학자치에 관한 사항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대학자치의 주체는 교수”라고 밝혔다.이어 “국립대 행정직원은 국가공무원법을 적용받는 일반공무원으로 교육공무원법의 ‘교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국립대 총장 후보자는 부교수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된 ‘대학의 장 임용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하거나 ‘대학 교원의 합의된 의사’에 따라 선정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 총장선출 과정에서 직원 등의 참여를 놓고 홍역을 치른 대학은 경상대·상주대·진주교대·창원대 등이며,이 곳에서는 총장 선거권을 요구하는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세 후보자 토론회와 선거가 무산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한편 강릉대·경북대·군산대·부산대·상주대·서울시립대·안동대·조선대 등은 총장선거 때 교직원이나 학생 등에게 일정 비율의 선거권을 주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범행권총 比원정 구입 부산항‘접선’건네받아/파주강도 용의자2명 영장

    경기도 파주시 농협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17일 전날 검거한 용의자 이모(46·특수강도 등 전과3범·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씨와 또 다른 이모(32·특수절도 등 전과7범·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에 대해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주범 이씨가 범행에 이용하기 위해 빼앗은 차량의 소유주 노모(22)씨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집 근처에 버린 것을 단서로 용의자들의 위치를 추적,지난 16일 오전 1시35분쯤 부산시 서구 암남동 D모텔에 투숙 중이던 주범 이씨를 체포했다.또 다른 이씨는 오후 7시쯤 파주시 문산역 부근에서 붙잡았다. 주범 이씨는 “경륜 등 도박으로 진 빚 1억 3000여만원을 갚으려고 택시운전을 하며 알게 된 이씨에게 범행을 제의했다.”고 말했다.그는 1000여만원을 제2금융권 부채 변제에 쓰고,4500여만원을 부산으로 도피 중 기차 안에서 분실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38구경 권총 1정과 실탄 21발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마상공원 산책로에서 찾아냈다. 주범 이씨는지난 4월3일 필리핀으로 건너가 1만페소(23만원)에 권총과 실탄을 구입키로 한 뒤 귀국,같은 달 중순 부산 감천항 보세구역에서 필리핀 선원에게 1000달러를 추가로 주고 권총 등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쯤 고양시 성사동 원당전철역 인근 도로에서 노씨의 경기45로 6382호 EF쏘나타 승용차를 빼앗아 범행을 준비했다.이후 원당지역 은행 6곳을 사전답사했으며,지난 6일 오후 4시22분쯤 청원경찰이 없고 손님이 뜸한 농협 운정지점에 들어갔다.범행 뒤 주범 이씨는 서울역에서 열차를 이용,부산으로 잠적했다.공범 이씨는 파주 등 경기북부 일대를 돌아다녔다. 경찰은 범인들이 나눠가진 돈이 농협이 강탈당한 액수와 2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데다,주범 이씨의 분실 주장이 신빙성이 없어 정확한 사용처를 찾고 있다.경찰은 총기입수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 부문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22일 개봉 ‘위험한 사돈’/직업·성격 다른 예비사돈들의 좌충우돌

    ‘위험한 사돈’(The In-Laws·22일 개봉)은 직업과 성격이 완전히 다른 예비 사돈이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 액션물.주인공은 CIA 비밀요원으로 닳고 닳은 캐릭터의 스티브와 꼼꼼하고 소심한 무좀 전문의사 제리.당연히 배역을 맡은 마이클 더글러스와 알버트 브룩스의 호흡이 영화를 받치는 큰 힘이다. 극도의 비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CIA 비밀요원 스티브는 완벽한 이중 생활로 살아 간다.전 세계의 범죄조직과 싸우느라 아침엔 프라하,낮엔 시카고 등지를 누비고 다닌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안 일엔 늘 소홀하기 일쑤다.아내마저 떠났다.와중에 아들 마크(라이언 레이놀즈)의 결혼이 닥친다.평소 무심하던 아버지지만 이번 만큼은 잘 챙겨주고 싶어한다. 반면 사돈이 될 무좀 전문의사 제리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일일이 조언을 해줄 만큼 자상하고 꼼꼼한 가장이다.호신용 경보기에다 허리에 주머니 가방을 달고 다닐 정도로 소심하고 매사에 꼼꼼하다. 극과 극의 두 사람은 상견례를 위해 베트남 레스토랑에서 만난다.그러나 식당 남자화장실에서 스티브가 CIA 여성요원과 접선하는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 제리는 그를 매춘알선업자로 오해하고 파혼을 선언한다. 스티브가 아들의 행복을 위해 신분을 밝히고 사과하려는 과정에 일이 얽히고설키면서 본격적 폭소잔치가 벌어진다.스티브를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알고 추적하던 FBI요원들이 제리 역시 한 패로 알고 그를 체포한다.또 구사일생으로 제리를 구한 스티브가 그를 전설의 킬러 ‘굵은 코브라’로 둔갑시켜서 프랑스 범죄조직에 침투하는 등 두 사람이 좌충우돌하면서 벌이는 잇단 소동은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폭소의 원천은 물론 두 배우의 자연스런 연기 궁합이다.뒤죽박죽인 줄거리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 전개 등이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가볍게 즐기는 팝콘 영화로는 제격이다. 앤드류 플래밍 감독. 이종수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검찰이 밝힌 돈전달 과정 “서류상자 50개 주차장서 전달”

    검찰이 밝힌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현대그룹 비자금 수수과정은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김영완씨는 지난 91년부터 권 전 고문과 깊은 관계를 맺었다. ●권노갑 김영완 정몽헌 이익치 4자 회동 김씨는 권 전 고문이 98∼99년쯤 외유에서 돌아오자 자신의 빌라를 1억원을 들여 개보수하고 권 전 고문에게 임대했다.김씨는 권 전 고문과의 이런 친분관계를 활용,99년쯤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 대북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했다.그 뒤 김씨의 주선으로 권 전 고문과 정 회장은 몇차례 만났다.이들은 만나면서 4·13총선 자금 마련의 어려움과 대북사업과 현대그룹 경영위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던 중 2000년 3월쯤 김씨는 서울시내 모처에서 정 회장,권 전 고문,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만남을 주선했다.권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정 회장에게 총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뒤 자리를 떴다.정 회장은 이때 200억원을 지원할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돈든 서류상자 50개를 차에 실어 전달 그 뒤 현대측은 권 전 고문에게 전달할 2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마련했다.200억원이 거액임에도 수표 등이 아닌 현금으로 마련한 것은 혹시라도 들통날 경우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1주일 뒤쯤 1만원권으로 3억∼4억원씩 들어 있는 서류상자가 50개 넘게 준비됐고 이 상자는 김씨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김씨는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직접 받을 경우 돈이 누구에게 전달되는지가 현대측 운반자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서울 압구정동 모 아파트 뒤편 한적한 주차장을 현대측과 만나는 장소로 정했다.때로는 올림픽대로 중간지점 한적한 이면도로를 이용하기도 했다.시간은 주로 해진 뒤 어두워졌을 때였다.김씨가 현금을 넘겨받은 장소는 김씨가 측근 오모씨를 통해 운영하고 있던 ‘맥스디앤아이’라는 회사와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다.검찰은 김씨가 돈상자를 일단 자신의 회사로 옮겨놓고 밤시간 등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다시 권씨에게 전달해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마약 밀매 방불 접선 과정은 마약밀매와도 비슷하게 이뤄졌다.멀리서 지켜보던 김씨가 휴대전화로 상자를 싣고 온 차량을 운전사에게 알려주면 운전사는 재빠르게 상자를 옮겨 실었다.운전사는 김씨의 자택으로 상자를 운반한 뒤 차에서 상자를 내려놓지 않고 그대로 퇴근했다.다음날 출근하면 상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자금전달·운반·보관 과정을 각각 분리해 둔 것이다. 수십개의 상자를 운반하다 보니 동원된 차량도 승용차를 비롯,봉고와 밴까지 다양했다.승용차는 트렁크와 뒷좌석은 물론 조수석에까지 상자가 가득차 운반이 불편했다.상자의 양과 부피 때문에 봉고차량은 차체가 타이어에 닿을 정도로 내려앉았다.상자를 실은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검찰조사에서 “워낙 거액을 싣고 달리다 보니 사고라도 나서 상자가 터지면 어찌될까 걱정했다.”고 진술했다.이런 과정을 거친 뒤 정 회장은 권 전 고문으로부터 “자금을 감사히 잘 받았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검찰은 “권 전 고문으로부터 현대그룹을 잘 봐달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진술까지 확보했다. 한편 지폐 1장의 무게는 1g이므로 1만원권 지폐로 200만장에 해당하는 200억원은 무게만 2t에 이른다.헌 지폐는 이보다 더 무겁다.새 지폐 1장의 가로 길이는 16.1㎝로 이를 간격없이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광주간 거리(307.3㎞)를 초과하는 322㎞에 이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제 플러스 / 印尼 대통령 직선법안 통과

    |자카르타 연합|인도네시아 의회는 7일 이 나라 최초의 대통령 직접선거를 실시하기 위해 입후보자 자격 등을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내년 4월 5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실시되고 같은해 7월 정·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이때 전체 유효투표의 50%와 모든 주에서 20% 득표를 만족시키는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9월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법안은 대통령 입후보 요건으로 대졸학력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메가와티 대통령이 재출마할 수 있도록 했고,사법 심사가 끝나지 않은 기소자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해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에게 대선 출마 기회를 부여했다.
  • 대한법무사협회장에 재선출

    박경호(朴敬鎬) 대한법무사협회장은 최근 열린 협회장선거에서 제16대 회장에 재선출됐다. 최초의 회원 직접선거로 지방을 순회하면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박 회장은 77%의 지지표를 얻어 당선됐다.
  • [이경형 칼럼] ‘선거구’ 이렇게 풀자

    지역구·비례대표 2대1로 전문가·민간획정위에 맡겨야 현행 공직선거법 24조는 늦어도 국회의원 총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제17대 총선이 내년 4월15일에 있으므로 지난 15일까지는 선거구 획정이 완료됐어야 한다.그러나 아직 선거구획정위원회조차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며 국회의장과 한나라·민주당의 원내총무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다.그러나 선거구 문제는 제도의 변화 가능성과 함께 의원 정수 조정 문제도 직결되어 있어 간단하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1년 10월 최대 최소 선거구간 인구편차가 3.88대1에 이르는 것은 선거권의 평등원칙에 어긋나므로 3대1은 넘지 않아야 한다고 결정했다.또 같은 해 7월엔 ‘1인1표’에 의한 지역구 득표율을 기준으로 전국구 의석을 배분하는 것은 직접선거 및 평등선거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따라서 헌법에 비례대표제를 명시하고 있는 취지에 비추어 ‘1인2표제’를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선거법 개정작업은 선거구의 인구 편차 조정에 따른 선거구 크기와 획정 방법,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정당명부제의 도입여부 및 전국구냐 권역별이냐 등의 적용방식이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 선거구 문제 등을 풀기 위해서는 여야 정치권의 중진협상회의를 구성하여 정치개혁 차원에서 하나하나 결단을 내려 나가야 한다.무엇보다 대략적인 국회의원 총 정수를 정하고,동시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비율을 정해야 한다.1인2표제의 취지를 살린다면 독일처럼 1대1이 맞을 것이며 의원 총 정수도 300명을 약간 웃돌아도 괜찮다고 본다.현재 전국구가 전체 273석의 약 17%인 46석에 불과한 점을 감안한다 해도,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2대1수준은 되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 수순으로,선거구간 인구편차 조정은 기존의 지역구 경계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먼저 정한 지역구 의석의 정수를 가지고 연역적으로 하한선을 결정해야 한다.현행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이 9만∼35만명인데 비해,헌재 결정을 반영한 민주당안은 11만∼33만명,한나라당안은 10만∼30만명이다.그러나 이런 안으로 할 경우 현재보다 20∼36석의 의석이 늘어나게 된다. 1인2표제 시행으로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나면 지역구 의석은 줄어 드는 것이 불가피하다.교통 발달과 급속한 정보화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고,지방자치제가 정착한 상황에서 지역대표성을 인구기준보다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인구하한선을 12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려,지역구를 200개 안팎으로 줄여야 한다. 세번째는,1인2표 행사의 비례대표제를 이왕 시행한다면 과거의 ‘싹쓸이’현상 같은 지역주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 방법의 하나로 전국을 7∼8개의 권역으로 나눠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것이 정치개혁의 의미도 살리는 것이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당 명부에 등재되는 각 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과거 전국구 공천처럼 헌금 액수로 순위를 정하고,제왕적 총재가 밀실에서 낙점하여 낙하산식으로 내려보내서는 안 된다.해당 지역의 직능별 대표를 최대한 흡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 배분 방식은 시·도 광역의회 비례대표의 의석 배분에서 특정 정당 후보가 3분의2이상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선거법 190조5항을 원용하면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호남 소외’같은 불만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다음 수순으로,의원 정수와 인구통계 기준이 결정되면 선거구 획정은 아예 이해당사자인 의원들은 제외하고,행정 및 선거업무 전문가,학계·시민단체 인사 등 중립적인 민간대표에게 맡겨야 한다.외과의사가 스스로를 수술할 수 없듯이 의원들이 자신들의 선거구를 수술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포스트 이회창’ 10여명 출사표/ 막오른 한나라 당권경쟁

    한나라당에 선거 열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지난 3일 지도체제 선출방안이 확정되면서 ‘포스트 이회창’을 노리는 당권 경쟁과 함께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시·도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들 경선이 실시될 전당대회는 다음달 중순쯤 개최될 전망이다.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각 시·도대표 40명 등 무려 40여개 자리를 직·간접선거로 뽑게 된다.151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적어도 100명 이상이 이들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40여일 남은 기간 중 한나라당은 한바탕 선거 굿판을 벌일 것 같다. ●대표 경선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재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1명뿐이다.그러나 조만간 중진·소장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략 10명 안팎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23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대표의 영향력은 과거 어느 총재 못지않게 클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는 4선의 최병렬(서울 강남갑)·김덕룡(서울 서초을)·강재섭(대구 서) 의원과 5선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대표등 4명.앞의 3명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활발한 의원 접촉활동을 벌여왔고,서 대표 역시 별도 기획팀까지 가동하며 출마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이들은 다음주 중 공식 출사표를 띄울 예정이다.이들 말고도 3선의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오는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박찬종 고문과 초·재선 그룹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남경필(경기 수원팔달)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노·장·청 조화론’‘강한 야당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장파와 출신지역인 호남쪽 위원장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당내에 별다른 ‘적’이 없는 데다 경륜과 자질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최대의 강점.그러나 지난해 경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부담스럽다.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 새로 마련된 개혁안에 따라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표와 함께당의 ‘쌍두마차’로 떠오른 원내총무 역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개혁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홍사덕(5선) 의원과 정창화(5선) 의원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고,개혁파의 이부영(3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임인배 수석부총무와 안택수·맹형규·김문수·안상수·정의화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앞다퉈 나설 태세다. 정책위의장에는 장관 출신의 이상희(4선)·김만제(초선) 의원과 4선의 김일윤,3선의 이강두·전용원,재선의 홍준표·주진우,초선의 김용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진보·보수 정계개편설 ‘술렁’

    ◆민주 정파별 계산 “당 개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뜻맞는 사람들끼리 10여차례 만났는데도 아직까지 의견통일이 안돼 짜증을 낸 적이 있다.” 민주당 내 신주류로 분류되는 모 의원의 실토다. 당 개혁방안을 놓고 민주당이 신·구주류간 의견차이에다,지역구 특성을 감안한 의원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한달 넘게 표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주류 내 강경파 사이에서는 ‘신당 창당 불사’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대통령을 당선시킨 정당에서 국민요구에 부합하는 정치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제1당 복귀는커녕 존재의의가 없다는 비상한 각오다.온건파도 비슷한 심정이나,현실적으로 당 지지기반인 구주류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주류의 경우,총력저지키로 한 특검법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신주류측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며 ‘갈라설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로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수포로 돌아가는 등 당 개혁안이 ‘용두사미’가 될 조짐이 보이자 정계개편론이 물밑에서 더욱힘을 얻을 조짐이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1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보·혁구도 정계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사회자 질문에 “합리적 개혁정당과 온건 보수정당이 양립하는 양당제가 정착돼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으로,우리 당은 온건 개혁정당으로 뿌리내려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에 대해 “지역구도 정치로 인해 영남에서 국회에 진출하려면 영남 지지 정당으로 가입해야 했으나 앞으론 탈지역 구도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정치노선을 따라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자가 총선 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개혁적인 성향의 야당의원들을 향한 ‘구애신호’로 보인다.신주류측 모 의원도 “시대흐름은 지역통합,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뜻을 같이하는 당들이 헤쳐 모이는 방식의 신당 모색 등을 거론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한나라 지도체제 변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체 개혁작업이보·혁,신·구주류 등 정파간 이견 증폭으로 주춤거리며 “생각이 맞는 사람끼리 헤쳐모여야 한다.”는 정계개편론이 부상 중이다.아직은 설(說)차원이긴 하지만 ‘보·혁정당’,‘지역구도 세분화’,‘이념과 지역을 종합한 재편’ 등 여러 축의 정계개편론이 복잡하게 나돈다.정계개편론이 당장 실현되지는 않겠지만,물밑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어 촉발요인만 있으면 가속이 붙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놓고 중진·소장파간 갈등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자칫 분당 위기로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얘기가 나온다. 당·정치개혁특위가 제시한 지역대표 40인 직선제 방안에 대해 중진들은 간선제를 주장하는 반면 소장파들은 ‘원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이는 지역대표 40인을 선거인단 직접선거로 뽑을 경우,중진들의 당내 위상은 급격히 위축되고 소장파들의 입지가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의 한 중진은 19일 “지역대표 직선제는 후보자 난립을 유도해 당의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반면 미래연대의 한 초선의원은 “지역대표 간선제는 개혁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는 구시대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중진과 소장파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단행동까지 불사할 태세다.이부영 의원을 비롯한 몇몇 중진들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불신의 골이 깊어 합의점을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정치개혁특위가 10여일 전에 마련한 개혁안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와 개혁특위는 당내 여론을 좀 더 모은 뒤 2∼3일 안에 다시 당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과 관련,“새로운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한 다음 당무회의에서도 개혁안을 확정짓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당무회의에서 섣불리 한쪽 손을 들어줄 경우 당론 분열은 물론이고 분당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말해 개혁안을 둘러싼 갈등이 정계 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당 안팎에서는 개혁성향을 지닌 몇몇 의원들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수도권의 K의원 등 3∼4명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이 정계 개편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는 새 지도체제 선출방식을 언제쯤,어떤 형태로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당권강화’ 거꾸로 간 정치개혁

    여야가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이 권력분산이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당권강화로 이어지면서 과거 권력 집중의 폐단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개혁 방안을 논의해 온 끝에 최근 당 대표를 당원 직선투표로 선출하는 지도체제 방안을 마련했다. ●당대표 직선… 권한 더 막강 민주당은 지난달 최고위원회의 대신 중앙위원회를 도입하고 대표격인 중앙위 의장을 당원 직접투표로 선출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당 대표를 당원 40만명이 우편투표로 참여하는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내용의 새 지도체제안을 오는 5일쯤 확정한다. 여야는 직선제 당 대표의 권한 강화 가능성과 관련,“공천이나 인사 재정 등 3대 권한을 다른 기구에서 나눠 갖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만큼 대표의 실질적 권한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만명의 당원이 선출했다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 대표의 권한은 현행 최고위원회의 체제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정치권과 학계는 보고 있다.특히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가지역별,당직별로 배분돼 서로 견제하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상황을 감안하면 조정역을 맡은 대표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도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투표에 크게 작용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직선투표 방식은 대표의 당권강화를 오히려 합리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 대표경선 10여명 출사표 당권 강화 가능성을 방증하듯 이달 말 실시될 한나라당 대표경선에는 2일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최병렬·강재섭·김덕룡 의원 등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앞다퉈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가 역점을 뒀던 정당 슬림화 역시 구두선에 그칠 조짐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당초 고비용 정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온 지구당을 완전 폐지하고 중앙당도 원내정당화와 함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하지만 여야는 최근 확정한 개혁안에서 정책위를 원내총무 산하로 이관하는 방안만 마련했을 뿐,구체적인 중앙당 기구축소 및 인원감축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민주지구당 완전폐지 재검토 지구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완전폐지 방침을 마련했다가 구주류측이 ‘당내 물갈이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들어 반발하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도 ‘국민속으로’ 등 개혁파 일각에서 지구당 폐지를 주장했으나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