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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남상태 비자금 50만弗 등 해외 비리까지 정조준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벌어진 비리와 부실 경영까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보검사장)은 최근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경영 비리 수사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의 유럽지사 2곳에서 빼돌린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에 몰래 넣어 뒀다. 이 돈은 이후 남 전 사장이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하는 데 이용됐다. 그의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 휴맥스해운항공 대표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각종 배당금과 횡령금, 다른 업체에서 받은 뒷돈 등을 이 싱가포르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해외법인들을 통해서 비자금 조성과 자금 세탁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대우조선 美지사 간부는 분식회계 가담 해외지사들의 내부 비리도 불거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미국 지사 등에선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 회사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임직원들이 사업 투자와 로비·접대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횡령하고, 사적인 용도로 탕진했다는 등의 내용이다. 현지 직원들의 제보에 따라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대우조선의 부실 경영과 관련해선 방만한 해외사업 추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망갈리아 조선소 등 부실투자도 확인 정치권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망갈리아 조선소와 풍력발전회사 드윈드의 부실 누적 등을 경영 악화 사유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의 망갈리아는 2005년 이후 지속적인 손실로 지난해 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2009년 인수한 미국의 풍력발전회사 드윈드도 사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에 대한 보증채무 이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 역시 방만 경영 논란으로 2013년 중단한 해외 사업 중 하나다. 당시 이창하씨가 대표였던 하도급업체 디에스온이 일감을 집중 수주했고, 3778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여야 3당 ‘가습기 살균제’ 국정조사 합의

    여야 3당은 27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 대한 국정조사특위 구성안을 다음달 6일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20대 국회에 민생경제특위, 미래일자리특위, 정치발전특위, 지방재정분권특위, 규제개혁특위, 평창동계올림픽특위, 남북관계개선특위 등 7개 특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특권 내려놓기’와 정세균 국회의장이 불을 지핀 개헌 논의는 정치발전특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여야가 상임위 활동을 존중한다는 취지로 특위에 입법권은 부여하지 않기로 한 만큼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실효성이 적은 특위를 남발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7개 상임위원회에서 주요 소관 부처의 업무보고도 진행했다. 특히 9월 28일 시행 예정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에 대해 정무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김영란법 시행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해수위 의원들은 적용대상 범위와 접대비용 허용 상한가액 등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무위에 출석한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일부 품목만(법 적용을) 제외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어렵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정운호 전방위 로비’ 사건에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이 표적이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홍상수·김민희 스캔들, 정부가 터뜨렸다?… 지독한 ‘음모론’

    홍상수·김민희 스캔들, 정부가 터뜨렸다?… 지독한 ‘음모론’

    “박유천 성폭행 의혹이랑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을 정부가 고의로 터뜨린 거라던데…. 존 리 전 옥시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고 욕먹을까 봐 그랬대요. 정치나 정책 얘기보다 연예인 얘기에 귀가 더 솔깃해지니까 그러는 거겠죠.”-주부 조모(34)씨 “연예인 스캔들 정도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아픔이나 방위사업청이 1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들을 숨기기는 힘들 것 같아요. 연예인 사건의 파급력을 실제보다 너무 크게 보는 건 아닌가요.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제기되는 음모론, 이제는 지겨워요.”-회사원 이모(43)씨 최근 화제가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성폭행 의혹, 영화감독 홍상수·배우 김민희 불륜설 등이 정부의 실책을 가리기 위해 터졌다는 ‘음모론’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한창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박유천, 김민희에 숨은 의혹’이라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반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때마다 제기되는 ‘음모론’에 질렸다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음모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터진 연예인 기사의 배후로 지목되는 것은 ‘정부의 전기·가스 분야 단계적 민영화 발표’다. 존 리 전 옥시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한 것을 덮으려 했다는 소문도 있다. 홍상수·김민희 불륜설의 경우 신공항 발표가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끝나면서 일부 지역 불만이 커지자 이목을 돌리기 위해 터뜨렸다는 말이 나온다. 연예인 스캔들이 정부 실책을 덮었다는 음모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배우 이민호와 가수 수지의 열애설이 터진 2015년 3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덮으려 한다는 얘기가 돌았고 2013년 11월 검찰이 개그맨 이수근, 가수 탁재훈을 불법 도박 혐의로 수사하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불법 로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무마하려 한다는 말이 나왔다. 2011년 4월 가수 서태지·배우 이지아 이혼 소송 때는 BBK사건 특별수사팀이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하자 이목을 돌리려 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각종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에 염증을 느끼는 경우도 늘고 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실체도 없는 이야기를 마치 사실인 양 말하는데 무책임하다”며 “음모론의 끝이 늘 또 다른 음모론인 것도 지겹다”고 말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정치 공간에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첨예하면 정권을 공격하는 음모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며 “인터넷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음모론에 촉매제 역할을 하는데 의혹을 믿고 싶은 욕구가 음모론을 더욱 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음모론의 유행은 사회가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 주는 징후”라며 “지식인이나 언론이 권력에 대한 견제와 비판의 기능을 상실하면 국민들 스스로 음모론을 만들면서 비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언비어를 처벌하는 등 근시안적인 방법으로 음모론을 잠재울 수 없다고 했다. 전 교수는 “정보가 소수에 의해 독점되지 않는 정보 민주주의가 이뤄져야 국민들도 음모론을 가벼운 오락 수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SNS를 건전한 공론장으로 활용하는 합리적인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檢 특수단, 대우조선해양 ‘회계 비리·부실 경영’ 수사 박차] 산은 부행장 출신 대우조선 前 CFO 조사

    검찰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을 전격 압수수색한 뒤 대우조선 고위 관계자를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부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김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에서 CFO를 지냈다. 이 때문에 김씨를 조사하면서 대우조선 비리에 대한 산업은행의 연루 의혹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검찰은 그동안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전·현직 임직원 및 실무진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회계 비리의 ‘윗선’을 캐내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씨가 수조원대 회계 조작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우조선의 주요 프로젝트에서 허위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등 분식회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고재호·남상태 전 사장의 재임 기간인 9년 동안 발생한 해양플랜트와 선박 사업 등 500여건을 조사하며 수조원대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신문은 해외지사의 분식회계와 무리한 투자도 대우조선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줬다는 제보를 확보했다. 대우조선의 해외지사에서 각종 사업권 확보나 공장 설립, 현지 관계자 로비 등을 명목으로 회삿돈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자신을 미국 휴스턴 지사의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A씨는 제보 메일을 통해 “김모, 이모 등 현지 간부들이 분식회계에 가담하고 사업 수주를 위장 또는 과장해 대우조선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끼쳤다”고 전했다. 그는 “간부들이 ‘앙골라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다는 명목으로 회삿돈을 가져가 고급 차량 구입과 술집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면서 “실제로 수익을 올리긴커녕 과도한 접대비와 횡령으로 회사에 손해만 입힌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자금 흐름을 낱낱이 추적하면 영업 손실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 해외지사 쪽 비리까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혐의점이 있다면 (수사를) 검토하려 한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판사 로비 명목 10억, 이동찬에 줬다”

    “항소심 로비 가능성”… 檢 수사중 배달사고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정운호(51·구속)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사건의 핵심 브로커로 지난 18일 검거된 이동찬(44)씨가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로부터 10억원을 받아 현직 판사 로비에 나섰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실체를 규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현직 판사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이 미쳤다면 사법질서 전체의 신뢰에 심대한 타격을 안기는 사안이어서 검찰 수사의 추이가 주목된다.  송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씨가 지난해 8월쯤 ‘인베스트컴퍼니 사기사건’ 재판을 받던 송 대표에게 ‘항소심 재판부에 대한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받아 갔고,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 로비에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씨가 함께 활동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법원 로비 의혹은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역시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 사기사건’ 때문에 지난해 8월부터 재판을 받았다. 이씨는 송 대표가 인베스트컴퍼니를 접고 설립한 이숨투자자문의 이사를 지내는 등 이미 송씨와 각별한 사이였다. 100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유발한 인베스트 사기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송 대표는 이후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됐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항소심 재판의 변호인으로 최 변호사를 송 대표에게 소개해 항소심 변호인으로 선임하게 했다.  검찰은 이날 이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전날까지 묵비권을 행사하다 이날부터 검찰청사로 나와 관련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도 한층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편 정 대표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검찰 청탁·알선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사건 수임 내역 미신고 등으로 15억 5314만원을 탈세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검찰은 정 대표 원정도박 수사팀 전원과 당시 검찰 수뇌부 등을 상대로 홍 변호사로부터 부정한 접대나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경찰, 수사 직후 돈 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단독] 경찰, 수사 직후 돈 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향응자리서 수천만원·공진단 받고 혐의자 조사할 질의서 내용 유출 수사 끝나니 사무실 와서 돈 받아가 전·현 고위 경찰이 수사담당 접촉 창구 비리 연루자로 檢수사 급물살 탈 듯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에서 법원 쪽 로비를 전담한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동업자인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지속적으로 로비를 해 왔다는 의혹은 관련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다. 최씨는 법원 쪽에, 브로커 이씨는 경찰 쪽에 ‘선’을 댄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년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에 대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수사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최근 포착함에 따라 검찰과 법원뿐 아니라 경찰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에 대한 강남경찰서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이씨와 함께 강남서 소속 경찰 B씨 등을 상대로 로비에 들어갔다”면서 “접대 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현금과 한방 보약인 공진단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가로 담당 경찰은 수사 관련 정보를 이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 측은 지난해 4월 중순 강남서 경찰 B씨로부터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한 투자자를 상대로 조사할 질의서를 미리 받았다. 해당 질의서에는 ▲리치파트너를 알게 된 경위 ▲리치파트너의 선물, 주식 등의 운영 방식 등이 적혀 있다. 향후 경찰 수사의 방향을 유출한 셈이다. B씨 등은 이후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이씨에게 접대를 받으며 현금 2000만원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가 벌어졌을 당시 이씨와 이숨투자자문 관계자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확보한 상태다. 해당 문자에는 ▲경찰 협조 내용 및 시기 ▲로비 자금의 분할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브로커 이씨를 연결고리로 하는 송 대표와 경찰의 ‘검은 공생’은 해당 수사가 마무리된 뒤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쯤 경찰 B씨가 이숨투자자문 사무실로 찾아가 2000만원의 현금을 받아 갔고, 당시 이숨투자자문 측 관계자가 현금 등을 담을 쇼핑백과 포장지 등을 구매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강남서 수사 담당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현직 고위 경찰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이씨의 경찰 로비로 수월하게 조사를 받는 등 ‘효과’를 보자 이씨의 활동을 계속 지원했다. 송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강남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한 경찰이 ‘이씨가 누구이길래 이렇게 잘 봐 달라는 전화가 자주 오느냐. 이씨에게 잘 이야기해서 나도 좋은 곳으로 승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이숨투자자문의 행각은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이후 금융감독원의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직접 현장 조사와 검찰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올해 4월 송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 5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 검찰은 퇴직 경찰이 이씨의 로비 활동에 깊숙이 연관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교부한 수표 중 일부가 한 퇴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강남의 음식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을 포착했다. 이 음식점은 인근 경찰서 경찰들이 회식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B씨는 그러나 12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씨는 누구인지 모르겠고 송 대표는 예전에 피의자로 조사한 것이 맞다”면서 “경찰서에서 송 대표를 조사한 것 이외에는 이씨 등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와 친분이 있는 고위 경찰로 지목된 C씨도 “이씨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수사 담당 경찰도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경찰, 최유정측에 억대 돈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단독]경찰, 최유정측에 억대 돈받고 정보 제공… “승진 도와달라” 부탁도

    ‘정운호 구명 로비 사건’에서 법원 쪽 로비를 전담한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의 동업자인 브로커 이모(44·수배 중)씨가 경찰에 지속적으로 로비를 해 왔다는 의혹은 관련 사건 초기부터 제기됐다. 최씨는 법원 쪽에, 브로커 이씨는 경찰 쪽에 ‘선’을 댄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년 송창수(40·수감 중)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에 대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수사 경찰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최근 포착함에 따라 검찰과 법원뿐 아니라 경찰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의 과거 동업자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숨투자자문의 전신인 리치파트너투자자문에 대한 강남경찰서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이씨와 함께 강남서 소속 경찰 B씨 등을 상대로 로비에 들어갔다”면서 “접대 자리에서 수천만원의 현금과 한방 보약인 공진단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가로 담당 경찰은 수사 관련 정보를 이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 측은 지난해 4월 중순 강남서 경찰 B씨로부터 리치파트너투자자문의 한 투자자를 상대로 조사할 질의서를 미리 받았다. 해당 질의서에는 ▲리치파트너를 알게 된 경위 ▲리치파트너의 선물, 주식 등의 운영 방식 등이 적혀 있다. 향후 경찰 수사의 방향을 유출한 셈이다. B씨 등은 이후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이씨에게 접대를 받으며 현금 2000만원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가 벌어졌을 당시 이씨와 이숨투자자문 관계자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확보한 상태다. 해당 문자에는 ▲경찰 협조 내용 및 시기 ▲로비 자금의 분할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브로커 이씨를 연결고리로 하는 송 대표와 경찰의 ‘검은 공생’은 해당 수사가 마무리된 뒤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쯤 경찰 B씨가 이숨투자자문 사무실로 찾아가 2000만원의 현금을 받아 갔고, 당시 이숨투자자문 측 관계자가 현금 등을 담을 쇼핑백과 포장지 등을 구매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강남서 수사 담당자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과 관련해 현직 고위 경찰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이씨의 경찰 로비로 수월하게 조사를 받는 등 ‘효과’를 보자 이씨의 활동을 계속 지원했다. 송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강남서에 조사를 받으러 갔더니 한 경찰이 ‘이씨가 누구이길래 이렇게 잘 봐 달라는 전화가 자주 오느냐. 이씨에게 잘 이야기해서 나도 좋은 곳으로 승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이숨투자자문의 행각은 한 달 뒤인 지난해 8월 이후 금융감독원의 이숨투자자문에 대한 직접 현장 조사와 검찰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파행으로 치닫게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올해 4월 송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는 등 관련자 5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또 검찰은 퇴직 경찰이 이씨의 로비 활동에 깊숙이 연관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송 대표가 이씨에게 로비 자금으로 교부한 수표 중 일부가 한 퇴직 경찰관이 운영하는 강남의 음식점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을 포착했다. 이 음식점은 인근 경찰서 경찰들이 회식 장소로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B씨는 그러나 12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씨는 누구인지 모르겠고 송 대표는 예전에 피의자로 조사한 것이 맞다”면서 “경찰서에서 송 대표를 조사한 것 이외에는 이씨 등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씨와 친분이 있는 고위 경찰로 지목된 C씨도 “이씨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수사 담당 경찰도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베노믹스 책임자’ 아마리 경제상 “불법 정치자금 100만엔 받았다”

    ‘아베노믹스 책임자’ 아마리 경제상 “불법 정치자금 100만엔 받았다”

    아베 신조 정권을 떠받쳐 온 핵심 인물인 아마리 아키라(67)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28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속에서 사임했다. 아마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바현 소재 한 건설회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엔(1015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각료직 사임을 밝혔다. 중의원 11선의 아마리는 2006년 아베 1차 내각 발족 당시부터 각료를 맡으며 아베 정권을 지탱하고 이끌어 오던 핵심 인물이다. 그의 불명예 낙마로 아베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그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주도해 왔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의 총책임자로서 국회에 제출돼 있는 TPP 승인안과 관련 예산안의 통과도 책임지고 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함께 아베 정권의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다. 그는 이날 자신이 받았다고 인정한 100만엔에 대해 “정치자금으로 처리할 것을 비서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은 가시지 않은 채 야당 측은 그의 의원직 사퇴 등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다. 아마리는 도시재생기구(UR)와 분쟁 속에 있던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해당 건설업체의 관계자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분쟁) 조정 대가로 아마리 담당상이나 비서에게 건넨 돈이나 접대비 가운데 확실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만 1200만엔”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마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시하라 노부테루(58) 전 환경상을 후임으로 임명했다. 중의원 9선의 이시하라는 일본의 ‘원조 극우’로 통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의 아들이다. 이시하라는 이날 밤 아베 총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취임했다. 아마리의 사임과 이시하라의 취임이 불과 몇 시간 사이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파장을 차단하고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한 아베 총리의 의도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측근 비리 때문에… 역풍 맞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담당상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아베 정권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리 담당상은 자신의 의혹을 정면 부인하지 않은 채 닷새째 어정쩡한 태도로 얼버무리고 있어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주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와 이를 통한 헌법 개정을 목표로 순항하던 ‘아베호’에 역풍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아마리 담당상의 장관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아베 총리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의혹 자체 조사팀도 설치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24일 NHK 일요토론에 나온 여야 주요 당직자들은 이를 둘러싸고 쟁론을 벌였다. 여당은 “본인 해명이 곧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벌려 하지만 야당은 “즉각 해명과 사퇴”로 압박했다. 토론 참석자들은 “거액의 뇌물을 받았는지 아닌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부터 놀랍고, 장관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주요 각료의 행위와 관련해 아베 총리가 직접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가미와키 히로시 고베가쿠인대 교수 등은 아마리 담당상이 대표인 자민당 지역구 회계 책임자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에 체류 중인 아마리 담당상은 지난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총리에게 폐를 끼쳐 죄송하다. 창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은 있다”는 모호한 말로 답변했다. 그가 “다음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단호하게 혐의를 부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미 상황이 기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의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돈다. 앞서 21일 주간문춘은 아마리 담당상이 도시재생기구와 지바 소재 한 건설업체의 분쟁에서 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고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이를 증언한 건설업체의 총무담당자는 “(분쟁) 조정 대가로 아마리와 비서에게 건넨 돈과 접대비 가운데 확실한 증거가 남아 있는 것만 해도 1200만엔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서울변회, 김학의 前차관 입회 거부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15일 ‘별장 성 접대’ 의혹에 연루됐던 김학의(59) 전 법무부 차관의 변호사 자격 등록 신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이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변회는 “공직자로서 향응을 제공받은 점에 대해 김 전 차관이 소명한 것만으로는 검찰에서 이에 대해 제대로 수사를 해 혐의 없음의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변호사법상 ‘공무원 재직 중 위법행위를 한 경우’에 해당해 변호사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모(53)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차관 취임 뒤 6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은 두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변회는 이날 법관 재직 당시 인터넷에 수천 개의 특정 지역 비하 댓글을 단 이모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에 대해서도 변호사 자격 등록 부적격 처분을 내렸다. 변호사 자격이 있더라도 지방변호사회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지 않으면 로펌에서 일하거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 없다. 변호사 등록 여부는 대한변협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지방변호사회가 등록을 거부한 사람을 대한변협이 받아 준 전례는 없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조희팔 측 1억 받은 전 경찰 검찰 송치

     조희팔 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수사 정보를 유출한 전직 경찰관이 검찰로 송치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은 22일 조씨의 측근 강태용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를 검찰에 송치했다.  정 전 경사는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던 2007년 8월 강태용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아 제과점을 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 측에 다단계 회사 전산실 서버 압수 수색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등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에게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2007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만 무려 23차례 드나들었고 이 가운데 21번은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2008년 12월 이후 이뤄진 점에 주목, 조희팔 측과 접촉 여부를 집중 조사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정씨는 강씨가 중국 공안에 검거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3일 중국으로 달아나다가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 거부된 뒤 강제 송환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앞서 정씨는 조희팔이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옌타이로 건너가 조희팔 일당에게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2012년 9월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더라도 강태용과 정 전 경사 등 경찰 수사 관련 비리 의혹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씨 일당의 4조원대 다단계 사기 범죄를 설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된 강씨의 처남인 배상혁(44)씨 소재를 파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나이 54세로 숨진 게 아니라 생존해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검·경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 측근과 비호세력이 속속 검거망에 걸려들고 있다. 하지만 3만명이 넘는 이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이혼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씨 사건을 직접 담당하면서 조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검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가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으나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강씨가 검거되면서 그동안 조사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던 중 정씨가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이에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강씨 검거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0여명을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수사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정씨 검거로 지금까지 조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 비호세력으로 적발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검찰 쪽은 강씨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4000만원을 받은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조씨 측으로부터 15억 8000만원을 받은 오모(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서기관 등이다. 경찰 쪽 비호세력은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씨에게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1) 전 총경과 1억원을 받은 김모(49) 전 경위, 6억원을 운용 및 은닉한 대구경찰청 임모(47) 전 경사,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5600만원을 받은 안모(56) 전 대구동부경찰서 경사 등이다. 하지만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불화와 이혼,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아들을 낳고 38년을 함께 산 60대 노부부가 갈라섰다.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07년 아내 박모(60)씨가 조씨의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면서다. 박씨는 남편 퇴직금 8000만원에 시어머니의 집을 팔아 마련한 5000만원 등까지 더해 1억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남편(67)은 경비원으로, 박씨는 식품회사 직원으로 일했지만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에 불만을 품게 됐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참다 못한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가정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였다. 암 투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고스란히 날린 50대 여성 피해자도 있다. 200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S(51)씨는 친구에게 속아 조씨의 다단계에 빠져들었다. 최소 투자금 440만원에 매일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보험금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아들은 병원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느라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5년간 조씨 등의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3만명, 피해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또 이 사건으로 1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구고검은 이날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 등 8명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혐의가 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 무죄 선고로 대부분 감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향응 수수 성접대 의혹 검사 면직 적법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진 검사를 면직 처분한 조치는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이승한)는 광주지검 소속 검사였던 강모(39)씨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면직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씨는 2010년 11월∼12월 순천지청 재직 시절 화상경마장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사건 관계인과 유흥주점에서 만나 향응을 받아 직무상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 등으로 2013년 6월 면직 처분을 받았다.  강씨는 또 향응을 받은 직후 주점 옆 모텔에 한 여성과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순천 화상경마장 사건에서 증거로 제출되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면직된 강씨는 소송을 내면서 향응 혐의는 당시 사건 관계인의 인척과 자신의 형이 혼례를 하게 돼 이를 논의하러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접대 의혹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향응을 받은 자리에 원고 검사실의 계장, 여수시청 공무원 등이 함께 있었고 사돈 관계가 될 사이에 유흥주점에서 만나 혼례 논의를 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술자리 직후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 나온 것은 사회통념상 성접대를 받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라며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했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뉴스 플러스] 박성택 측근, 선거인에 ‘향응’ 혐의

    박성택(58) 중소기업중앙회장의 불법 금품 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송강)는 26일 박 회장의 측근인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임원 A씨가 올 2월 회장 선거 직전 선거인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박 회장과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4시간 동안 A씨의 접대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 대전경찰청 간부들 직원 인사 개입 의혹

    대전경찰청 간부들 직원 인사 개입 의혹

    대전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등이 특정 직원의 승진 탈락을 위해 청장에게 허위 보고하고 음해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조직의 근간인 지휘체계를 흔들고 수장을 우롱하는 행위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있은 경감 이하 특별승진을 단행하면서 청문감사관실 이모 경위를 경감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승진 대상자를 상대로 12~13일 공적서류 제출, 19일 면접심사, 20일 인사위원회 및 대전청장 결정 등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대상자의 공적서류 진위 확인 및 주변 평가 등 특진 관련 보고는 청문감사실이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이 경위의 유력한 경감 승진 경쟁자였던 다른 부서 조모 경위에 대한 허위 보고가 김귀찬 청장에게 전달됐다. 김 청장은 인사 배경을 설명하면서 “조 경위가 경찰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이들이 청장인 나를 찾아가 승진 부탁 및 압력을 행사하게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골프 접대나 승진 압력 모두 사실무근으로 허위 보고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조 경위는 경감 승진 대상자 13명 중 김 청장에게 추천하는 5명에도 들어가지 못했고, 이런 음해성 허위 보고가 승진 탈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 청장에게 승진 대상자들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대전경찰청 고위 간부들은 ‘오리발’(?)로 일관하고 있다. 직원 비리 등을 감시하고 사실확인 의무가 생명인 청문감사실과 정보과가 오히려 허위 보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나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동기 청문감사관은 “직원이나 내가 청장에게 조 경위의 골프 접대를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훈 정보과장도 “아버지 이름을 걸고 결코 청장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보와 인사부서를 관장하는 대전경찰청 김규현 1부장(경무관) 역시 “나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 심사서류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간부 3명은 김 청장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강신명 경찰청장과 경찰대 2기 동기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경남기업,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成측근 10명 선별 소환

    [성완종 리스트 파문] 경남기업,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成측근 10명 선별 소환

    경남기업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번 주 중반부터 주요 참고인들을 소환키로 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빈칸 채우기를 위한 사전 작업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됐다는 얘기다. 수사팀 관계자는 19일 “주 중반 이후 준비가 끝나거나 우선 확인이 필요한 참고인부터 선별적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수사는)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로비 의혹을 재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성 전 회장 측근 ‘키맨’ 10여명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폐쇄회로(CC)TV와 컴퓨터 등 디지털 자료 등을 훼손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상대로 조직적인 증거 인멸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에 삭제된 흔적이 꽤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소환 대상으로는 성 전 회장의 개인 비서진이 꼽힌다. 이모(43) 비서실장은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맏형인 ‘수석 보좌관’을 맡아 일정을 일일이 관리했던 인물이다. 성 전 회장은 자살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실장 및 박모(49) 전 홍보상무 등과 함께 ‘후속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인 폭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 민주당 시절 조배숙 전 의원과 추미애 의원 비서관을 지낸 박 전 상무는 그룹 홍보를 총괄하면서 비서 업무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 전 회장이 외부 인사를 접대하거나 비밀리에 만날 때 이용한 온양관광호텔의 대표도 맡고 있다. 이 실장과 박 상무는 “검찰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비밀 장부의 존재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운전기사 여모씨를 비롯해 수행비서 금모씨, 임모씨 등 성 전 회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인물들의 ‘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총선 때도 성 전 회장을 도왔던 여씨는 성 전 회장의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처음 신고했다. 특히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금씨와 임씨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성 전 회장을 수행한 인물로 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수첩, 다이어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남기업 경영진 중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한모(50) 전 부사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부사장은 경남기업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핵심 인물이다. 그는 검찰이 32억여원에 달하는 현장 전도금 인출에 대해 따져 묻자 “모두 사전 보고하고 집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한길 의원 보좌관 출신인 정모(48) 경남기업 인사총무팀장 역시 자금 관련 실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돈을 인출해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 전 부사장에 앞서 2008년까지 재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전모(50) 전 상무 역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는 2002년 대아건설 시절 성 전 회장 지시로 비자금 16억원을 조성해 자유민주연합 측에 전달한 인물이다. 이 밖에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 관리를 책임졌던 김모(56) 서산장학재단 상임이사 등도 성 전 회장의 로비 행적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한파’ 메넨데스 美상원의원 수뢰 등 14개 부패 혐의 기소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이자 ‘지한파’인 로버트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등 14개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현직 의원의 기소는 30여년 만에 처음인 데다 외교위 거물인 그가 의원직을 잃을 경우 민주당의 힘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뉴저지 법원과 대배심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동갑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안과의사 살로몬 멜전(61)으로부터 각종 선물과 골프 여행 등 접대를 받고 그에게 유리하게 정책 방향을 바꾸는 등 수뢰 및 사기, 공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8건의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15년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메넨데스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돈 받고…性 사고… 국세청 왜 이러나] ‘간부 성매매 의혹’ 모텔 압수수색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세청 간부 서모씨와 이모씨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강남구 역삼동 A유흥주점과 인근 모텔에 대해 지난 16일 압수수색을 실시, 폐쇄회로(CC)TV 영상과 카드 전표, 매출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국세청 간부들은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쯤 A주점 여종업원 두 명과 술을 마신 뒤 모텔로 옮겨 각각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해당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이 대가성 접대를 받았는지도 조사 중이다. 국세청 간부들은 여종업원 외에 동석자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다른 일행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아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역삼동의 D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감사원 4급 김모씨와 5급 김모씨에 대해서도 접대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의 1차 술자리에는 한국전력공사 A 차장과 자회사 B 부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예약자의 이름이 한전 직원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실제 이들이 동석했는지와 술값은 누가 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홍준표 골프 논란 해명에 野 “뻔뻔함의 극치…구차한 변명 어이없어” 왜?

    홍준표 골프 논란 해명에 野 “뻔뻔함의 극치…구차한 변명 어이없어” 왜?

    홍준표 골프 논란 해명에 野 “뻔뻔함의 극치…구차한 변명 어이없어” 왜? 홍준표 골프 논란 골프 논란을 불러 일으킨 홍준표 경남지사를 향해 야당이 “도덕적 해이와 뻔뻔함의 극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3일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가 미국 출장 중 고급 골프장에서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로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비공식적 비즈니스’라며 뻔뻔한 변명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홍준표 지사는 ‘부패척결’을 외치면서 ‘주말과 휴일 업자와 골프를 치는 공무원에 대해 암행감찰’을 지시하더니 정작 본인은 도덕적 해이와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골프를 즐기다가 교포에게 들키자 구차하게 내놓은 해명이 ‘비공식적 비즈니스’라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도 모자를 판에 이를 보도한 언론을 마치 ‘파파라치’처럼 몰아세우는 홍준표 지사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국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준표 지사는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버리고 국민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서울시장 공관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일요일 임시 공관이던 은평뉴타운 복층아파트에서 가회동 새 공관으로 이사한 것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가회동 공관은 시청까지 직선 거리가 2.53㎞로 대지 660㎡의 단독주택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방 5개, 회의실 1개, 거실 1개, 마당 등을 갖췄다. 2년간 전세보증금이 28억원으로 2억 8000만원대인 은평뉴타운 아파트 임시 공관에 비해 10배나 비싸다. ‘호화공관’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새 공관에 폐쇄회로(CC)TV 5대와 접견실 등을 새로 꾸미면서 한 달간 들어간 수리비만 8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일부 보수시민단체들은 ‘황제공관’이라고 공격을 하면서 “가회동에서 대통령이 많이 배출됐는데 이번 공관 이전은 대권을 위한 과정”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가회동에서 살던 윤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회동에서 대권을 쥔 것을 놓고 하는 소리다. 새로 이사한 공관의 넓은 마당에서 국내외 인사를 수시로 초청해 만나면서 정치적인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대선을 염두에 둔 ‘공관정치’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매입가(60억원)가 비싸 전세로 들어가게 됐으며, 시장 공관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외빈 접대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 등 14명의 역대 서울시장들은 훨씬 비싼 140억원대인 혜화동 공관에서 33년 동안이나 있었지만 그간 아무 논란도 없었다는 점에서 박 시장으로서는 ‘호화공관’ 논란이 억울할 수 있다. 공관이 박 시장 개인 사저도 아니고 기회비용은 고려해야겠지만 보증금 28억원도 2년 뒤에는 전부 돌려받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 시장이 백팩을 매고 해진 구두를 신고 다니며 서민친화적인 신선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빈 접대를 위해 넓고 큰 공관이 필요하다는 해명은 군색해 보인다.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8곳(경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제주)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이미 스스로 공관을 없애고 사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장만 호화공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시민의 눈높이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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