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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일까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일까

    ‘장자연 리스트’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5일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은 고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촉발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고 성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날 낮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방 사장을 비공개로 불러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군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9년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방용훈 사장이 2007년 10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씨와 장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물론 검찰도 방용훈 사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방용훈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에는 권재진 당시 대검찰청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또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조만간 부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정오 전 전무는 2008년 10월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로 처분됐다. 방정오 전 전무는 방용훈 사장의 형인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차남이다. 진상조사단은 방용훈 사장과 방정오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사 결과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김병준 골프접대’ 내사만 9개월…‘내사 장기화’ 비판도

    경찰 ‘김병준 골프접대’ 내사만 9개월…‘내사 장기화’ 비판도

    “참석자 108명 전원 조사에 접대가액 산정 어려움···시간끌기 아냐”지난해 8월 강원랜드 주최 KLPGA 프로암 대회 참가···교수 신분청와대의 특감반원의 골프회동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수시절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가 장기화되면서 ‘의도적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 3월 김병준 위원장과 관련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강원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8월 강원랜드가 주최한 KLPGA 투어 프로암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초청인사 108명과 함께 기념품과 식사를 포함해 100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8월은 대학교수 신분이었던 그는 지난 7월 지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내사 종결이냐’, ‘정식 수사 전환이냐’에 대한 결론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내사만 9개월째다.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모두 경찰의 이 사건 내사를 질타했다. 여당은 신속히 수사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내사 종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비공개로 ‘법률자문회의’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진행되면 내사 상태로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정치 일정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요동치는 상황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관련된 이 사건의 수사 전환 또는 내사 종결은 그 자체로 경찰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 위원장의 소환 조사를 전제로 한 수사 전환 시 한국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자칫 야당 탄압이라는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교수 신분이어서 청탁금지법 대상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린 경찰이 접대 가액을 빌미로 의도적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회 참가자 108명 전원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며 “접대 가액의 산정 등을 놓고 논란이 많아 정확히 산출하려는 것이지 의도적 시간 끌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배우 윤모씨 “전 조선일보 기자의 장자연 추행 장면 아직도 선명”

    배우 윤모씨 “전 조선일보 기자의 장자연 추행 장면 아직도 선명”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가 장씨가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게 공개된 장소에서 강제 추행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배우 윤모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0단독 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조선일보 기자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윤씨는 증인 신문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처음 경험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며 “오늘 증언한 사건의 그날은 존경하던 선배 여배우를 처음 만난 날이었고, A씨를 본 것도 처음이고, 장씨가 추행을 당하는 것을 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기억 속에는 그날의 모든 일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장씨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음에도 장씨의 사망 이후 경찰과 검찰에 나가 13번이나 진술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받았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버젓이 잘살고 있다”며 “이젠 그들이 반성하고 처벌을 받아야 할 때이고 당시 조사가 부실했다면 다시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피고인인 A씨에 대해서도 “제 진술이 그의 가정에 해가 될까 염려했고 그래서 취중에 실수한 것이라고 뉘우치고 인정하길 바랐다”며 “그러나 그는 조금의 죄의식도 없어 보였고 지금도 제 기억이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A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이듬해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9년 수사 당시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는 윤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A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윤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당시 검찰은 성 상납 의혹 관련 연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해 논란이 일었다. 올해 5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는 A씨를 불기소했을 당시 수사가 미진했다며 재수사를 권고했고, 이후 검찰은 재수사 끝에 A씨를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A씨 측은 “공개된 자리에서 도저히 강제추행은 있을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윤씨 측은 “다른 날과 달리 왜 그날을 특정해 기억하는지에 대한 단서들을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규정 따지다 의혹 키우는 靑…與 의원도 “조국 사퇴해야”

    예외 지침엔 ‘공개 가능’… 설득력 떨어져 조응천, 페북에 “민정수석이 책임질 상황” 한국당 “文대통령, 조국 즉시 해임해야”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주중 골프’ 의혹 등 비위 행위 관련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청와대는 구체적인 해명을 꺼리고 있다. 애초 지난달 29일 김모 수사관의 비위 행위와 특감반 전원 복귀 조치를 발표할 때 나머지 특감반원들의 비리 의혹을 한꺼번에 낱낱이 밝혔으면 될 것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특감반원들이 일과 시간에 골프를 치거나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오보다. 확인되지 않았다”고 대응했으나 일과 시간, 골프, 접대 가운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오보인가에 대해선 확실히 해명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감찰사실공표에 관한 규칙’(법무부 훈령)에 따라 감찰 활동의 내용과 결과 등은 원칙적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하지만 이 지침 2항에는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어 사생활 보호의 이익보다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 공공의 이익이 매우 크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이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핑계라는 지적이다. 보수야당은 비판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전날 “조 수석이 책임지고 당장 사임하라”고 했다. 심지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 수석 사퇴 주장이 제기됐다. 조응천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만큼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 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급전 필요했던 사업가, ‘정부 비자금’ 미끼에 속절없이 당했다

    급전 필요했던 사업가, ‘정부 비자금’ 미끼에 속절없이 당했다

    경찰 “전형적인 사기”...정부 비자금 사칭 주의“원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욕심이 죄를 불렀습니다.” 지난해 9월 사업가 안모(64)씨는 지인 소개로 서울 강북의 한 교회에서 만난 윤모(65·무직)씨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충남 홍성에 문재인 정부의 6조원대 비자금이 금괴 형태로 보관돼 있는데, 이 비자금이 풀리면 5000억원을 거의 조건없어 빌려줄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윤씨는 안씨에게 “자신은 원래 보석 장사를 했고, 동생은 미국 국무부의 재무 담당 이사”라고 소개했다. 석산, 골프장 매입 등의 사업을 하는 안씨는 사업 자금으로 600억원 정도의 금액이 필요했던 터라 윤씨의 제안에 귀가 솔깃했다. 윤씨는 지속적으로 안씨에게 접근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괴와 달러 뭉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안씨를 현혹했다. 그러면서 비자금이 풀리려면 미 국무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자신의 동생이 비자금 분배 작업을 맡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초반에는 5000억원을 제안했던 윤씨는 한 달 후에는 3000억원을 빌려줄 수 있다고 하더니 2000억원, 1000억원으로 점점 금액을 줄여 나갔다. 하지만 안씨는 윤씨의 사기 행각을 눈치채지 못했다. 안씨는 “처음부터 5000억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당장 필요한 사업자금만 융통하면 된다는 생각에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후 안씨에게 로비, 접대 명목으로 “5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청와대 안 실장’이라는 비자금 관리자에게 5억원을 주면 청와대에서 은행을 통해 1조원어치 현금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속였다. 또 5000만원은 승인 권한을 지닌 미 국무부 관계자에게 접대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안씨는 조만간 큰 돈을 쥘 수 있다는 기대에 지난 4월 3일 1억원짜리 수표 5장, 1000만원짜리 수표 5장 등 수표 10장을 윤씨에게 건넸다. 윤씨는 그후에도 안씨로부터 “어떻게 되가느냐”는 연락이 오면 “정부에서 승인이 아직 안 났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안씨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계속 기다렸고, 그렇게 6개월이 흘렀다. 그러던 중 지난달 22일 우연히 “대통령 또는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안씨는 이튿날 경찰청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과거 사문서 위조 혐의, 관세법 위반 등으로 두 차례 구속이 된 전과자로 파악됐다. 윤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 19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윤씨는 “안씨로부터 받은 돈은 누군가에 줬다. 그 돈을 받으면 안씨에게 돌려주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윤씨가 안씨에게 돈을 돌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자금을 사칭한 전형적인 사기”라면서 “유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피고인에게 향응받은 前판사 무죄 ‘봐주기 판결’ 비판

    판사로 재직하던 법원의 다른 재판부 사건 피고인에게 수백만원의 청탁성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가성 없는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취지인데, 법원 밖에선 ‘전관 봐주기 판결’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013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모(40)씨로부터 재판청탁 대가로 약 636만원어치 술과 안주를 접대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 김모(41·변호사)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향응을 받던 당시 김 전 판사는 청주지법에 재직했고, 이씨는 이 법원 다른 법관에게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김 전 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소개를 받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씨는 김 전 판사에게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 재판부는 김 전 판사가 법원 근처 식당 등지에서 이씨를 만나 향응을 받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여러 이유를 들어 김 전 판사가 받은 향응에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씨에게 김 전 판사가 혐의명만 말할 뿐 구체적 재판 청탁을 하지 않았고 ▲둘이 서로를 형님, 동생이라고 부르며 빈번하게 교류했고 ▲결국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640억원을 선고받은 이씨가 앙심을 품고 김 전 판사를 고소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게 1심 법원의 논리였다. 항소·상고심 모두 1심 판단을 유지해 김 전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되자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내놓은 무죄 판단 이유는 무죄 선고를 위한 무리수”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고인에게 수백만원 향응 받고도…전직 판사 무죄

    피고인에게 수백만원 향응 받고도…전직 판사 무죄

    판사로 재직하면서 같은 법원의 다른 재판부 사건 피고인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청탁성 향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판사에 무죄가 확정됐다. 이 피고인이 중범죄 혐의인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재판 받는 중인 것을 알면서도 사석에서 ‘형님’, ‘동생’으로 서로 부르면서 몇달 간이나 향응을 받았지만, 법원은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죄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5일 알선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모(41) 변호사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김씨가 재판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술과 안주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김 전 판사는 청주지법 판사로 근무하던 2013년 7~11월 사법연수원 동기의 소개로 만난 이모(40)씨로부터 재판 청탁의 대가로 총 633만원 상당의 술과 안주를 접대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청주지법에서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씨는 김 전 판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이례적으로 총 4가지 이유를 들어 김 전 판사가 받은 향응에 대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우선 이씨가 김 전 판사에게 자신의 혐의명만 말하고 구체적인 혐의 내뇽을 말하지 않은 점을 들어 “재판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도 도움을 구하지 않았는 바 재판 청탁을 하고 향응을 제공한 사람의 행동으로서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전 판사와 이씨가 서로를 ‘형님’, ‘동생’이라 부르며 빈번하게 교류한 점도 오히려 무죄 인정의 정황증거가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입장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씨가 피고인과의 친분 관계에 의해 술과 음식 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판사와 이씨가 법원 근처 식당 등에서 만났고, 당시 담당 공판검사와도 합석해 만남을 가진 사실도 무죄의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뇌물을 수수한 공무원의 행동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5년에 벌금 640억원을 선고받은 이씨가 접대비를 반환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피고인을 고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씨가 김 전 판사를 고소한 경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봤다. 이후 2심에 이어 대법원까지 1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김 전 판사는 재판 중인 피고인으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고도 형사 처벌을 피하게 됐다. 이미 법관을 사직해 공무원 윤리강령 위반에 따른 징계도 피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동 공무원 91% “청탁금지법 긍정적”

    성동 공무원 91% “청탁금지법 긍정적”

    서울 성동구 공무원 10명 중 9명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바뀌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청탁금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효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의 91%가 청탁금지법 시행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83%는 ‘청탁금지법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답했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성동구의 변화와 관련해선 ‘부정청탁 개선’, ‘접대문화 개선’, ‘갑을관계 개선’ 등을 들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17~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직원 467명이 참여했다. 구는 지난 8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간부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2016년 10월엔 정 구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탁금지법 실현 다짐 핸드프린팅’ 행사를 열기도 했다. 당시 정 구청장과 간부들은 청탁금지법 준수 서약을 한 뒤 오른손에 푸른 물감을 묻혀 ‘청렴성동 실현 약속지’에 찍었다. 구는 직원들이 스스로 청렴지수를 진단하는 ‘청렴 자기진단’, 청탁금지법 사례를 퀴즈로 풀어보는 ‘청렴퀴즈’, 청렴 관련 명언과 고사성어를 알려주는 ‘청렴 메시지’ 등 다양한 청렴활동도 펼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바뀌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더욱 내실 있는 청렴사업을 추진, 청렴 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등·하굣길 환경 쏟아지는 불만에 CCTV 설치 등 바로 해결책 제시 체육관 이전 등 장기 사업도 고려“학교 후문에 위스키바가 생겼다. 성인 여성들이 접대하는 유해업소다. 학교 측에 물어봤더니 음식점으로 허가가 났다고 한다. 상호에 위스키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음식점으로 허가가 날 수 있느냐.” “최근 올림픽도로에서 성수대교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초등학생 한 명이 죽었다. 성수대교 인근은 횡단보도가 있어도 되게 위험하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 교육청에서 올봄부터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한 해가 다가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학부모들이 돈 들여 사겠다고 하는 것도 다 막아 놓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서울 강남 엄마들이 뿔났다. 지난 7일 오후 4시, 강남구청 3층 큰회의실에서 열린 ‘순균C와 녹색어머니회와의 정(情)다운 데이트’에서 19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소속 엄마들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에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둔 건의사항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학교 앞 흡연과 유해업소, 학교 점심 배식 도우미 부족,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통학로 주변 횡단보도와 보도블록 함몰, 스쿨존 주변 공사장 소음·분진, 노후 책걸상 교체, 폐쇄회로(CC)TV 오작동, 체육관 건립 지원 등 자녀 안전·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을 줄줄이 제기했다. 정 구청장은 엄마들 한 명 한 명의 말을 귀담아듣고, 메모했다. 엄마들 말이 끝나면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어머님들 말씀만 잘 이행하면 강남은 어린이 안전 1번지가 될 것”이라며 “CCTV, 보도블록 등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구청이나 경찰에서 관심만 가지면 쉽게 해결되는 사안들은 곧바로 시정하겠다. 하지만 체육관 건립이나 도서관 이전 등은 예산을 따져 봐야 하고, 한다고 해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강남구 지역 녹색어머니회원은 23개 초등학교 1만 2000명에 달한다. 등교시간인 오전 8~9시 약 130곳에서 어린이 교통·보행 안전지도, 교통법규 준수 계도 등을 하며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엄마들은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명품 강남을 만든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기분 좋은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구는 ‘찾아가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환경 개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과속경보시스템’ 등 앞선 행정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시론]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이태희 벅시 대표

    [시론]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이태희 벅시 대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다. 카카오와 관계는 없지만, 스마트폰 앱을 통한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하는 동종업계 입장에서 택시와 카카오가 상생할 수 있는 제언을 하고 싶어 글을 쓴다.지난달 25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등 택시 4단체가 모인 카풀저지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2차 집회를 이달 말 다시 열기로 했다고 한다. 택시 4단체는 “자가용의 카풀 영업을 정부가 허용한다면 택시 산업은 죽고, 택시 기사들을 실업자로 만들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버스, 화물 업계와 연대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버스와 화물 업계에서도 카풀과 유사한 사례가 나올 수 있으니 미리부터 공동 대응하자는 제안이었다고 한다. 카카오가 더이상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도록 기존 교통업계가 힘을 합쳐 막자는 것이다. 물 없이 고구마를 먹은 듯 목이 메고 가슴 답답해지는 소식이었다. 지난 1일 열린 여당의 ‘카풀제 대응 태스크포스(FT)’의 첫 회의에서도 카풀은 성토 대상이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풀 서비스 도입에 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상당히 많다”며 “택시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반발도 거세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현희 TF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공유경제 서비스의 도입은 필요하지만, 택시 산업의 발전, 지원책, 보호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글 제목을 ‘카카오는 택시의 친구’라고 잡은 이유는 전 위원장 말씀대로 택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벅시(BUXI)나 카카오 같은 스마트 교통 기업이기 때문이다. 근거는 이렇다. 2016년 기준 8조 2000억원에 달하는 한국의 택시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같은 시기 일본의 택시시장은 18조원, 미국은 20조원이다. 택시 숫자를 봐도 미국은 34만대, 일본은 27만대 규모인데, 한국은 26만대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한국의 약 16배, 일본은 한국의 약 5배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 수치를 보면 ‘세계 최대’라는 말이 이해될 것이다. 한국 택시가 이렇게 숫자가 많고, 매출이 큰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택시 산업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중요하다.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세상이 달라진다. 택시를 지원하고 보호하려고만 보면 택시는 사양 산업을 벗어나기 힘들다. 택시를 발전시키는 관점에서 택시를 성장 산업으로 만들 방법을 고민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연간 8조원 시장이니 잘만 만들면 20조~30조원 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거기에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기술과 데이터를 가진 새로운 교통 기업이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이 2017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디디추싱에 가입한 택시는 하루 평균 20회 운행 중 14회를 디디추싱을 통해 승객 예약을 받고, 덕분에 기사 수입도 하루 평균 350~400위안에서 420~480위안으로 20% 정도 올랐다.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을 통해서도 택시가 같이 성장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많다. 카카오가 최근 내놓은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는 중요한 변화가 기록돼 있다. 밤이면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지던 서울 종로 1가부터 4가에서 발생한 택시 호출 건수를 보니 지난해 7~8월에는 밤 11시부터 12시 사이 전체 호출의 2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22%로 줄었다. 서울 서초동과 여의도동의 추세도 다르지 않았다. 반면 미술관으로 향하는 택시 호출은 같은 기간 234%나 늘었다. 영화관 호출도 118% 늘었고, 헬스클럽(159%), 테니스장(159%), 체육관(138%) 호출도 같이 늘었다. 주 52시간제의 영향으로, 밤이 회식과 접대의 시간에서 자기 계발과 건강관리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택시 수요는 고스란히 이런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시대 변화에 맞고, 고객 취향에 맞는 택시 서비스를 만들려면 이렇게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능력을 가진 이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새로운 택시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참고로 벅시도 공항 서비스에 택시와 함께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이제 필요한 것은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력이지 않을까.
  • 안양시, 공직자 92%, 시민 81% 청탁금지법 시행 긍정적

    경기도 안양시는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중 시 공직자 92%, 시민 81%가 ‘청탁금지법 시행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인식조사는 청탁금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시가 공직자 303명과 시민 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공무원 등에 대한 부탁, 접대 및 선물 등이 부적절한 행위라고 인식(78%)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2%는 청탁금지법이 공직 부조리 관행이나 부패 문제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시민 응답자의 과반수가 청탁금지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었다고 답했다. 반면 26%의 응답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청탁금지법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조직 내 큰 변화로 공직자들은 부정청탁 관행개선(30%), 접대문화 근절(28%)순으로 응답했다. 시민들은 선물, 식사 접대 감소(25%)를 가장 큰 변화로 생각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해 청렴정책을 수립하고 공직자 청렴교육을 실시하는 등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베의 ‘뒤통수 외교’

    총리 3연임 성공 후 ‘광폭 외교’ 행보에 나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흘 간격의 정상회담을 관통하는 주제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다. 시 주석에게는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했고 모디 총리에게는 중국에 대한 방어막을 공동으로 쌓아 나가자고 요청했다. 그 대가로 양쪽 모두에 일본의 강점인 경제협력을 내걸었다. 아베 총리는 29일 총리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의 해양 진출 확장에 맞서 일본, 미국 등이 주도하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인도가 협력해 줄 것을 모디 총리에게 요청했다. 이를 위해 일본 자위대와 인도군의 공동 훈련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두 나라는 이달 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합동군사훈련을 인도양에서 실시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모디 총리를 야마나시현 가와구치코 인근에 있는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하며 극진한 접대를 했다. 일본 총리가 별장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당시 총리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산장에 초대한 경우를 빼고 사례를 찾기 쉽지 않다. 특히 아베 총리가 외국 정상을 별장에 초대한 것은 처음이다. 모디 총리의 방일은 이번이 세 번째로, 양국이 서로 아쉬운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 인도 역시 해양 진출을 통해 남쪽으로 압박해 오는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 또한 투자확대 등 일본의 경제적 지원도 절실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에 철도 건설 등에 사용할 차관 제공과 디지털 분야의 동반자 협정 체결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협력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에는 호주를 방문한다. 일본은 호주를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여기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작 57분… 장자연 집 압수수색 시늉만하다 끝낸 경찰

    자필 메모·수첩·휴대전화 3대 기록 누락 2009년 배우 고 장자연씨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이 장씨의 집과 차량을 건성으로 압수수색한 정황이 드러났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8일 “2009년 3월 경찰이 장씨의 주거지 및 차량 압수수색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오후 7시35분부터 8시32분까지 57분에 불과했다”면서 “자필 기록 등 주요 기록이 다수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장씨의 침실 위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옷방은 물론 장씨가 들고 다니던 핸드백도 수색하지 않았다. 또 장씨가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 침실 여기저기에 수첩과 메모장이 다수 있었음에도 경찰은 장씨의 다이어리와 메모장 각각 1권씩만 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의 핸드백과 립스틱 보관함에 있던 명함도 압수하지 않았다. 조사단은 “수첩 등 자필 기록과 명함은 장씨의 행적을 확인할 주요 증거인데도 초기 압수수색 과정부터 누락됐다”고 밝혔다. 장씨 휴대폰 3대의 통화기록과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의 원본 파일 역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당시 수사검사로부터 통화내역을 제출받았으나 해당 통화내역의 최종 수정일자가 통신사가 통신내역을 제공한 날짜와 시간적 차이가 있고 편집한 형태로 돼 있어 해당 내역이 사실상 원본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 경찰은 당시 장씨의 개인 기록이 남겨졌을 가능성이 큰 싸이월드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찰, ‘장자연 사건’ 압수수색에 고작 57분…수사의지 없었다

    경찰, ‘장자연 사건’ 압수수색에 고작 57분…수사의지 없었다

    고위층 접대 요구에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장자연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장씨의 주거지와 차량을 제대로 압수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에 수사의지가 없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는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28일 “2009년 3월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씨의 수첩 등 자필 기록과 명함 같은 장씨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초기 압수수색 과정에서 다수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경찰이 장씨의 주거지 및 차량 압수수색을 하는 데 걸린 시간은 57분에 불과했고, 압수물은 컴퓨터 본체 1대, 휴대전화 3대, 메모리칩 3점, 다이어리 1권, 메모장 1권, 스케치북 1권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범위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조사단은 “압수수색 당시 장씨가 사용하던 침실 위주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침실과는 별도로 있었던 장씨의 옷방은 수색하지 않았으며, 장씨가 들고 다니던 가방도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장씨가 평소에 글을 쓰고 메모하는 것을 좋아해서 침실 여기저기에 수첩과 메모장이 많았는데 다이어리 1권과 메모장 1권만 압수했다”며 “핸드백 안에도 명함이 있었고 립스틱 보관함 사이에도 명함이 꽂혀 있었는데 압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수사기록에 장씨 통화내역의 원본 파일을 첨부하지 않는 등 수사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조사단은 전했다.조사단은 “장씨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한 통화내역과 디지털 포렌식 결과물, 장자연이 사용하던 컴퓨터 등 핵심적 자료를 수사한 것으로 돼 있지만, 각각의 내용과 원본 파일이 수사기록에 첨부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은 당시 수사검사로부터 장자연의 통화내역을 제출받았으나, 당시 수사검사가 제출한 통화내역의 최종 수정 일자가 통신사가 자료를 제공한 날짜와 시간적인 차이가 있고, 편집한 형태로 돼 있어 통신사로부터 받은 원본 파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장씨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다이어리와 메모장 복사본이 수사기록에 첨부되지 않아 내용을 알 수 없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장씨의 인터넷 블로그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영장을 아예 신청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靑 관계자 금품 요구는 무조건 사기”

    #1. 사기 등 전과 6범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지방의 유력자 다수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도와주라’는 취지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위조·송신해 피해자로부터 수억원을 속여 뺏었다. #2. 사기 등 전과 6범 B씨는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15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모친을 사면해주는 조건으로 임 실장이 3000만원을 요구한다며 돈을 가로챘다. 문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이나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민께 소상히 알리라”고 특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보고를 받고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피해자들은 많게는 4억원을 뜯기는 등 거액을 사기당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심각성을 감안해 대통령께서 특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불법행위 가담이 조금이라도 확인되는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C씨는 지난 9∼10월 투자자를 모집하고 임 실장이 뒤를 봐준다고 허위선전하다가 수사 의뢰됐다. D씨는 지난 2월 ‘한병도 정무수석의 보좌관으로 일했는데 재향군인회 소유 800억원 상당 리조트를 280억원에 매입할 권한을 받았다. 350억원을 대출받을 예정인데 리베이트 4억원을 주면 13억원으로 불려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4억원을 받아냈다. E씨 등은 지난해 5∼8월쯤 ‘싱가포르 자산가가 재단 설립을 위해 6조원을 입금했는데, 자금 인출 승인을 도와주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에 대한 접대비·활동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해 1억원을 가로챘다. 전과 7범 F씨는 2014년부터 지난 3월까지 청와대 출입증을 위조한 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을 사칭해 취업 알선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아 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청와대 사칭 사기에 “국민께 소상히 알리라” 특별지시

    문 대통령, 청와대 사칭 사기에 “국민께 소상히 알리라” 특별지시

    대통령 또는 청와대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고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소상히 알리라”고 특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조국 민정수석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대변인은 “피해자들은 많게는 4억원을 뜯기는 등 거액을 사기당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제일 이른 발생 시점이 작년 8월 정도로 그때만 해도 1~2건이었는데 누적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대통령께서 특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국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는 이런 사례에 전혀 개입된 바 없으며, 향후에도 그 어떤 위법 사례도 발생하지 않도록 춘풍추상의 자세로 엄정한 근무 기강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만일 불법행위 가담이 조금이라도 확인되는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징계 및 수사 의뢰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의 중요 직책에 있는 사람이 사기 행각과 관련돼 있다면 이는 국정 수행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태”라면서 “국민께서는 이런 사례를 접하는 경우 청와대 또는 검찰·경찰 등 관련 기관에 즉각 신고해달라”고 했다. 청와대가 밝힌 사례는 모두 6가지다. 사기 등 전과 6범인 A씨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방의 유력자 다수에게 문 대통령의 명의로 ‘도와주라’는 취지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위조·송신해 이를 수신한 피해자로부터 수억원을 편취했다. 역시 사기 등 전과 6범인 B씨는 지난해 12월 피해자에게 접근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15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모친을 사면해주는 조건으로 임종석 실장이 3000만원을 요구한다’고 속여 3000만원을 가로챘다. 또 C씨는 지난 9~10월쯤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거짓말해 대규모 투자자를 모집하고 여기에 임 실장이 뒤를 봐준다고 허위선전하다가 수사 의뢰됐다. D씨는 지난 2월 피해자 2명에게 ‘한병도 정무수석 보좌관으로 일했는데 한 수석으로부터 재향군인회 소유 800억원 상당의 리조트를 280억원에 매입할 권한을 받았다. 350억원을 대출받을 예정인데 대출수수료 4억원을 주면 13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5회에 걸쳐 4억원을 빼앗았다. E씨 등 2명은 작년 5~8월쯤 ‘싱가포르 자산가가 재단 설립을 위해 6조원을 입금했는데, 자금 인출 승인을 도와주는 이정도 총무비서관에 대한 접대비·활동비가 필요하다“고 거짓말해 피해자로부터 1억원을 가로챘다. 사기 등 전과 7범인 F씨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청와대 출입증을 위조한 다음 피해자 2명에게 청와대 공직기강실 선임행정관을 사칭해 취업알선·변호사 선임비 등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아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다양성 시대’ 살아남는 법/박현갑 논설위원

    사립 유치원 비리가 화제다. 원장 등 교직원들이 국가로부터 받은 유치원 운영비로 명품가방이나 성인용품을 구입하고 개인차량 유류비나 접대비 등 사적으로 부정 사용한 실태가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전체 4220개 사립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아니라 절반 이하인 30%를 조사했는데 부정 사용 금액이 4년간 269억원이었다. 우리 동네에서는 어떤 곳이 걸렸나 찾아보니 두 곳이 나온다. 동네 주민들이 회원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런 명단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분노가 높았다.그런데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교수 등 모든 교원들을 회원으로 하는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이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이 없다. 전교조 또한 꿀 먹은 벙어리다. 관리감독기구인 교육 당국 또한 뒤늦게 감사 확대 등 ‘무관용 원칙’을 들고나왔으나 기대 이하이긴 마찬가지다. 반면 학부모 관련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교총과 전교조보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의 활동이 훨씬 더 많았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된 목소리가 아닌 다양성을 토대로 한 교육정책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실정에서 기존과 같은 방식의 교섭과 대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을 전후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경제단체는 소상공인연합회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 현장에서 심심찮게 회장들을 볼 수 있는 전경련이나 경총, 중기중앙회가 아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프랜차이즈를 하는 자영업자나 편의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주축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줄이고 가족 경영으로 돌리거나 가게 운영을 아예 접는 실정이다 보니 정부 투쟁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정부 대응은 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보다는 회원사 운영 실태조사로 이어졌다. 연합회를 통한 일반적인 실태조사와 달리 연합회가 아닌 산하 회원사를 인허가해 준 정부 부처나 지자체를 통한 직접 조사였다. 연합회의 최저임금 반발 움직임을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짜뉴스 엄벌을 국무회의에서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6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호찌민 전 주석 생가에 들러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런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주석님’ 부분만 부각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쓴 것처럼 오해를 산 게 직접적인 계기였다. 경찰청이 기민하게 가짜뉴스 특별단속에 나섰다. 지난 11일 있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경찰은 37건을 단속해 21건은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16건은 내사·수사 중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표현의 자유 침해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약방의 감초처럼 나오는 게 ‘가짜뉴스’다. 자신을 향한 언론이나 정치권 비판을 반박할 때면 “가짜뉴스”라는 주장을 빠뜨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입에 거품만 물었지 제도적인 처벌 강화 주장은 하지 않았다. 여론을 옥죄려 하는 순간 자신만 올가미에 사로잡히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산업 고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런데 이를 조정해 사회 발전으로 이끌어야 할 정부의 대응은 아직도 획일적이다. ‘혁신’을 외치지만 관 주도 사고방식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구성원의 이익 극대화 추구 행위가 누적돼 공동체 이익이 훼손되는 사회적 딜레마는 없어야 한다. 공공선을 해치는 주의·주장은 엄격히 규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 안보 등 중대한 사유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존 잣대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옥죄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애완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면서 동물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애완동물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올라가고 있다. 애견주는 반려인으로 용어가 바뀐 세상이다. 여론의 창도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다. 1인 방송을 즐기고, 넷플릭스로 24시간 시공간 장애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 시대다. 그야말로 다양성의 시대다. 다양한 이념과 가치가 허용되고 존중되는 사회에 걸맞게 정부 대책도 전문화·세밀화되기를 바란다. eagleduo@seoul.co.kr
  • ‘임우재-장자연 통화 의혹’에 朴법무 “필요시 임우재 조사”

    ‘임우재-장자연 통화 의혹’에 朴법무 “필요시 임우재 조사”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배우 고(故) 장자연씨와 생전 수십 차례 통화한 의혹이 불거진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면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검 진상조사단에서 장자연 사건 관련해 35차례 통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검찰이 임우재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담당 검사를 조사할 예정인가”라고 물었다. 박 장관은 “그 부분은 확인해서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임우재 전 고문도 부를 계획이냐”고 재차 묻자 “필요하다면 부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또 “당시에 검찰이 임 전 고문을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다는데, 고의적인 사건 은폐가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담당 검사도 조사할 예정이라는데 그렇게 하시겠느냐”고 묻자 박 장관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고의로 (수사를) 안 했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장씨는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검찰은 성 상납 관련 혐의를 받은 이들은 모두 무혐의 처리 하고, 장씨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해 논란을 불렀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장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축소·은폐 또는 검찰권 남용 의혹이 있다고 보고 지난 7월부터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을 통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 전 고문과 장씨의 통화 사실은 MBC 보도로 불거졌다. MBC는 장씨의 생전 통화기록을 확보한 진상조사단은 장씨가 2008년 ‘임우재’라는 이름과 35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고, 이 번호의 명의는 당시 임 전 고문의 부인이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진상조사단은 수사담당자를 상대로 임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임 전 고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전 고문은 장씨는 모임에서 본 적은 있으나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니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MBC는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자신의 소변, 승객에게 마시게 한 운전기사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이용한 한 남성이 승객 접대용 생수병에 가득 찬 오줌을 물 인줄 알고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베이징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 9일 저녁 상하이 푸퉈 구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동료 3명과 함께 7인승 디디추싱 차에 탑승했다. 목이 말랐던 선씨는 차 안에서 디디(Didi) 로고가 인쇄된 물병을 발견했다. 이는 회사가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편의 서비스 중 하나였다. 물병을 집어든 그는 물병 뚜껑이 느슨한 것을 보고 즉시 운전기사에게 마셔도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운전기사는 “아마 이전 승객이 생수병 뚜껑을 열었던 것 같은데, 물병이 가득 찬 것으로 보아 아마 그 물을 마시지는 않은 것 같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곧바로 운전기사의 말만 믿고 물을 마신 선씨는 충격을 받았다. 다름 아닌 소변이었던 것이다. 그가 강하게 항의하자 운전기사는 물병 안에 든 액체가 자신의 오줌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일자리를 잃을 것을 염려해 회사에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애걸했다. 선씨는 “기사는 매우 불안해하더니 계속 사과했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려는 듯 스스로를 때렸다. 또 자신의 돈으로 보상하겠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씨는 경찰에 운전기사를 신고했고, 디디추싱에도 항의했다. 디디추싱 대변인은 디디 운전사 애플리케이션에 화장실 위치 탐지기가 내장되어 있고, 매일 3만 명이 넘는 운전기사들이 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운전기사가 근처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물병에 다급하게 해결하고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운전기사는 그 승객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했고, 우리도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 해당 운전사의 영업을 중단시켰다”면서 “승객과 제휴사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 위치 탐색기 기능을 계속 향상시키고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임우재,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고 장자연과 35번 통화”

    “임우재, 이부진 명의 휴대폰으로 고 장자연과 35번 통화”

    임우재 측 “통화한 적 없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을 하고 있는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소속사의 접대 강요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고 장자연씨와 30번 이상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MBC가 보도했다. 1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숨지기 전인 2008년 현직에 있던 임 전 고문과 장씨가 35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당시 사건을 담당한 검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임 전 고문의 이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임 전 고문은 장씨와 통화할 때 이부진 사장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MBC는 전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과 검찰은 임 전 고문을 한 단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수사담당자를 상대로 임 전 고문을 조사하지 않은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임 전 고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임 전 고문은 장씨는 모임에서 본 적은 있으나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니며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MBC는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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