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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수서의혹과 관련돼 지금 관심의 초점은 한보의 로비규모. 로비의 귀재라고까지 전해지는 정태수 회장이 그동안 사용한 로비금액,사용처,자금조성 방법 등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수사도 이부문에 집중되고 있을 것이나 조사결과는 기업의 비자금을 둘러싼 구조적인 부패의 정도까지를 알게해 줄 정도까지를 알게해 줄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는 것. ◆정경유착의 표본격인 일본기업의 경우 기밀비(접대비) 규모는 엄청나다. 88년 한햇동안 4조5천5백억엔으로 하루에 1백25억엔을 접대비로쓴 셈. 90년의 방위예산(4조1천5백억엔)보다 많은 액수다. 크레디트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이같은 규모가 미국회사보다 3배,영국보다는 무려 14배나 더 많다고 비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비용은 대체로 공개되고 접대비에도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부정의 소지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기업들의 접대비는 매년 증가 추세. 89년 한햇동안 4백60개 회사의 접대비는 모두 1천3백61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5.7%나 늘어났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 9.9%를 크게 웃도는 것이고 경상이익에 차지하는 비중도 1년전의 2.9%에서 4%로 증가한 것. ◆그러나 이같이 접대비는 급증하고 있어도 접대비가 「필요악」이라는데에는 각국이 같은 의견. 고객이나 관계자들을 접대하는 어려움이 큰 것 이상으로 로비활동을 인한 효과는 상상을 넘어 엄청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 얼마전부터 우리도 골프초청이 보편화되고 보통때에도 선물러시를 이루는 것이 모두 이같은 이유에서다. ◆문제는 접대비의 자금조성이 부정과 편법에 의하고 이 자금이 흑막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 매년 사회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걱정이다. 얼마전의 범양사건이 대표적인 예. 해외에서의 선박수리비 등에 리베이트를 불려 신고하는 수법으로 1백억원의 비자금을 마련했다가 말썽을 빚은 것이 그것. 한보의 경우도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설 성수품 부당판매 방지/백화점 유통실태 조사

    ◎국세청,13일까지 매일 점검 국세청은 설을 앞두고 크게 수요가 늘고 있는 일부 선물용 상품의 부당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9일 서울 및 직할시,도청소재지 등의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판매실태조사에 나섰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생필품의 가격표시 위반 ▲품질표시 위반,용량미달,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 ▲쿠퐁·인환권 등 유사상품권 발행 및 유통 등을 매일 점검하게 된다. 대상품목은 곡류 등 생활필수품과 갈비·양주·어류·기호식품 등이다. 국세청은 조사결과 사업체에서 선물상품을 대량 구입한 경우 구입비용이 기부접대비나 복리후생비 등으로 회계상에 정당하게 계상됐는지 여부를 밝혀 과세자료로 활용키로 했으며 백화점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행정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지방청 물가단속반과 백화점소재지 세무서에서 맡는다.
  • 공무원 접대비로 4천여만원 지출/광개토건설

    【부산=장일찬기자】 광개토건설(대표 박선홍·44) 아파트 사기분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 이한성검사는 4일 광개토건설측이 구청공무원 경찰 및 세무서 직원들에게 접대비 명목으로 4천여만원을 사용한 자료를 입수,수사에 나섰다.
  • 호텔서 권총오발/투숙객 대피소동

    【부산】 27일 상오2시50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263 신신호텔 1607호 객실에서 권총오발 사고가 발생,투숙객 30여명과 인근 주민 등 1백여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오발사고는 대구 미 188 헌병중대 경비대장 김낙훈씨(48)가 묶고있던 1607호실에 장모씨(36·실내장식업·부산시 부산진구 가야3동)가 함께 투숙한 접대부 왕모양(21)이 이 방으로 도망치자 달려와 김씨의 권총을 집어들다 김씨가 이를 빼앗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김씨에 따르면 실탄 5발이 장전된 45구경 리벌버 권총(총번 1473952)을 객실내 소파에 놓아둔채 쉬고 있는데 갑자기 20대 여자가 방안으로 뛰어들어 오고 뒤이어 장씨가 따라 들어와 총을 집어들어 이를 빼앗는 과정에서 실수로 1발이 발사됐다는 것이다.
  • 「낭비 해외여행」 중점 조사/고소득 전문직업인 조세관리 강화

    ◎투기등 지하경제 적극 대처/접대비등 소비성 지출도 철저 감시/국세청,올 추진업무 보고 국세청은 올해 세정집행의 기본방향을 소득종류간 형평과세에 두어 사업 및 소득규모에 비해 세부담이 낮은 부문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업의 접대비·광고비 등 소비성 경비지출에 대한 관리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91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정영의 재무부장관에게 보고한데 이어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실천방안을 시달했다. 서청장은 『사업규모와 소득수준에 맞는 세원관리를 함으로써 세정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각종 지하경제에 적극 대처해 소득종류간에 세부담이 형평을 이루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이에따라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업인에 대한 과세자료를 정기적으로 수집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영사업자에 대해서는 표본실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또 ▲뚜렷한 신고소득 없이 호화·사치생활을 하는 사람 ▲사업목적 없이 외국을 드나들며 외화를 낭비하는 사람 ▲부동산투기 및 임대소득에 따른 고소득자 등 음성·불로소득자들을 중점 조사키로 했다. 이밖에 사치·낭비풍조에 편승하거나 수급불균형으로 폭리를 취하는 업종,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신흥 호황업종 등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기업들이 접대비·광고비·차량유지비 등의 명목으로 기업경비를 변태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법인의 신고성실도 평가에서 이들 「부실경비항목」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부터 「부가가치세 추계과세」가 가능해짐에 따라 과세근거가 부실한 음식·숙박업과 서비스업 등 현금 수입업소에 대해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들 업소에 대해서는 입회조사를 통해 수입금액을 파악한 뒤 성실신고에 불응하면 이를 근거로 추계과세할 예정이다. 또 카바레·살롱 등 과세유흥업소는 매출규모에 관계없이 개업 당시부터 과세특례 대상에서 배제하며 대도시·관광지 등의 고급카페,청소년 상대의 디스코텍 등에 대해서는 특별소비세 과세를 강화하는 등 소비성 서비스업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 「뇌물외유」 파문 계기로 본 「검은 돈」의 실체

    ◎「협회」,“업권보호” 구실 자금 물쓰듯/대국회로비 겨냥,예산 짤때 상례화/의원들과 유착… 규모는 일체 “대외비”/고위당직자에 비중… 「뇌물한계」 획정 시급 국회의원들의 뇌물성 해외나들이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각종 협회 등 사업자단체가 의원들에게 뿌리는 자금용도의 위법성 시비가 국회의원의 청빈론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한국자동차 공업협회와 무역협회로부터 모두 11만여달러를 받아 해외여행을 한 이재근 상공위원장(평민)과 박진구(민자)·이돈만의원(평민)은 『의원들이 외유때 관련단체로부터 여비 등을 지원받는 것은 관례』라고 항변할 정도로 이같은 협회자금의 사용은 상례화 돼왔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같이 로비스트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각종 협회나 연합회 등 사업자단체가 회원들의 이익을 꾀하기 위해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일종의 로비활동을 해온게 사실이어서 언제든지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었다. 현재 국내에 이같은 목적으로 설립돼 있는 각종 협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한국자동차 공업협회를 비롯,어림잡아 80여개에 이르며 이밖에도 10여개의 「∼연합회」와 「∼조합」 등의 이름을 내건 이익단체가 비슷한 목적을 위해 설립·운영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그 정관에 「회원의 친목과 이익을 위해」란 설립목적이 명시돼 있어 소관 상임위의장을 상대로 회원들에게 유리한 입법활동을 위해 의원들의 여행경비를 비롯,엄청난 돈을 쓰고 있으며 이것이 드러나지 않는 한 「의례적」이며 「상례적」인 것이 돼왔다.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 특수부도 『여행경비로는 상식이상의 돈이며 이를 대가로 의정활동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혀 이 「상례화」된 돈거래가 뇌물수수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 검찰은 또 이들 상공위 소속의원 3명 말고도 비슷한 시기에 외유를 다녀온 다른 의원들과 유관단체에 대해서는 수사를 기피하려는 인상이어서 「상례화」된 사건을 「특정사건」으로 다루어 법집행의 형평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동안 여야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의 배정때마다 이른바 「인기상임위」를 배정받기 위해 애를 써왔으며 「인기상임위」는 해당상임위의 소관아래 굵직한 단체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각종 사업자 단체들은 국회의원 등에 대한 로비활동 자금을 예산에 편성해 오고 있으며 이 예산의 규모나 의원들에게 건네지는 방법 등은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무역협회의 무역특계자금의 경우는 지난68년 12월 협회의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수입승인을 받는 수입품 가격의 0.15%를 징수해 조성해 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1년 동안 거둬들인 특계자금은 모두 4천8백93억3천2백만원이며 연평균 2백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지난해에는 약 5백80억원이 걷혀 이 가운데 변호사 고용과 로비활동자금인 대외통상협력사업에 49억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쓰인 내역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각 협회나 사업자 단체들은 각자 예산에 활동비 명목으로 총 예산의 5∼20%선을 설정하고 있는 반면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밝힐수록 말썽만 일으킨다』는 것이 관계자들의한결같은 말이다. 실제로 모연합회의 경우 1년 예산 10억여원의 10%인 1억원은 순수접대경비로 쓰고 있다. 각종 의정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을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한 국회의원들로서는 한정된 세비와 공식경비만으로는 이같은 경비를 대기에 힘이 부쳐 이들 단체의 돈을 부담없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익단체들과 의원들의 이같은 「협조」가 드러나 검찰에 기소된 현역의원은 13대국회 들어 현재까지 방재협회로부터 뇌물을 받은 박재규의원(민자)과 토지불하를 미끼로 뇌물을 받은 이상옥의원(평민) 등 2명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검찰은 이의원 등 3명이 국회에서 행한 발언내용 가운데 자동차협회와 무역협회에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했으며 지난 80년의 대법원 판례인 뇌물수수죄의 구성요건 「장래의 직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문제로 제기된 이익단체의 로비활동 범위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이 없어 앞으로도 이같은 논란은 법의 형평성과 더불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익단체의 활동목표와 활동자체가 모두 비리인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법을 집행하는 검찰이나 법원이 이에대한 명확한 한계를 그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외유의원 「무더기쇼핑」 귀국

    ◎주재 공관원들 접대·안내 요구에 곤혹도/중동전여파 절약운동에 “찬물”/대부분 부부동반… 공항서 눈총 걸프전쟁의 발발을 전후해 국민들 사이에 소비절약운동 등 자제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9일과 20일 수십여명의 국회의원들이 부부동반 등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다 귀국,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포공항에 들어오면서 2∼4개씩의 커다란 쇼핑보따리를 들고 들어와 이들과 함께 온 일반 여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의원들은 특히 여행기간동안 유럽과 동남아지역 할 것 없이 재외공관원들에게 안내를 요구,일부 공관은 걸프전쟁으로 정보수집활동 등 국가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도 정상업무를 떠나 이들을 안내해야 했다는 것이다. 의원들 가운데는 물론 혼자 여행에 나서거나 정상적인 입법자료 수집활동에 나선 이들도 많지만 19일과 20일 입국한 의원들의 과반수 이상은 부부동반으로 외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김포공항에 입국한 국회의원들은 백찬기 정정훈 박용만 권달수 신경식 박정수 박종률 임무웅 이행구 양경자(이상 민자당),손주항 신기하 양성우 정상용 조순승의원(이상 평민당) 등 모두 15명이다. 또 19일 입국한 의원들은 옥만호 권오석 박승재 조만후 이택석 허재홍 황철수 이영문 이해구 이재연 김동규 김문원 박지원 노흥준(이상 민자당),최훈 박형오 유인학 이경재(이상 평민),서석재의원(무소속) 등 모두 19명이다. 공항관계자들과 이들을 안내하고 이날 돌아온 일부 해외공관원들은 『지난 15일이 유엔의 최후통첩시한 만료일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날이 지나도 유유자적하게 여행에 나서는 모습이었다』면서 『도대체 정치인으로서의 양식과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 백악관이 개전에 돌입하기까지/NYT 보도

    ◎부시,제네바대좌 결렬후 응징 결심/마지막까지 후세인 양보 기대… 하루 기다려/15일 상오10시30분 「사막의 폭풍」 작전 사인 조지부시 미국 대통령은 언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구체적으로 결심했을까. 왜 유엔의 철군 시한을 넘긴후 하루를 더 기다렸을까. 뉴욕 타임스지는 18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공격 결정과 함께 관여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도 결심한 배경과 그 뒷이야기들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우선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허용한 국가안보 지시각서에 언제 서명했을까. 부시대통령이 이 명령문에 서명을 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하루 전날 즉 유엔의 철군시한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던 15일 상오10시30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6일 0시30분).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내 대통령 집무실에서 타이프 용지에 담긴 지시각서를 다시 한번 읽어본뒤 서명,딕 체니 국방장관에게 넘겨주면서 철군시한이 지난뒤 24시간 이내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한다는 보장이나 약속이 없는한 명령문에 있는 대로 군사행동을 개시하도록 지시. 이 자리에는 부시대통령,체니 국방장관 이외에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존 수누누 대통령 비서실장,댄 퀘일부통령,콜린 파월 합참의장,로버트 게이츠 백악관 안보담당특별 부보좌관 등만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부시대통령은 철군시한을 남기고 왜 하루를 기다렸는가. 왜 하루만을 기다렸는가. 부시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이미 작심했으면서도 후세인이 마지막 순간에 타협해 올 것으로 기대한 흔적이 있다. 즉 후세인이 그의 국민들에게 체면을 살리려 철군시한인 15일까진 버티겠지만 철군시한을 넘기고선 모종 양보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 것 같다는 것. 미국 등 연합군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개시된뒤 미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우리는 후세인이 좀더 계산이 밝고 영리한 인물인 줄로 믿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이해득실이 어떤건지에 전혀어두웠으며 그가 그토록 멍청한 친구인지를 몰랐던게 미국측의 최대 잘못이었다』고 야유한 말은 음미할 대목. 철군시한이었던 15일 자정(미국 동부시간)을 넘기고도 후세인쪽에서 전혀 이렇다할 반응이 없자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개시되던 16일 아침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을 불러 체니 국방장관에게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당초 계획대로 이날 저녁 개시하도록 전화할 것을 지시.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에 의하면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작심한 때는 9일 제네바에서 있은 베이커 국무장관과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타협모색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직후. 그 이전부터도 미 행정부내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감돌았고 『전쟁은 시간만 남았다』는 위기감이 팽배했으나 제네바 미­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에서 어쩌면 이라크로부터 전격제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던 것도 사실. 베이커 국무장관이 제네바의 인터컨티넨틀호텔로부터 전화를 걸어 부시대통령에게 6시간 27분간의 회담에아무런 진전이 없었으며 이라크측으로부터 일언반구 타협기미가 없었다고 보고하자 부시대통령과 그외 고위 보좌관들은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는 것.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있던날 아침 부시대통령은 베이커 국무장관과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백악관으로 불러 이날 저녁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감행키로 결정. 이어 베이커장관은 반다르 빈술탄 주워싱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무성으로 초치,미국이 16일 저녁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로 했음을 통고. 베이커장관은 이보다 몇시간뒤 잘만 쇼발 주워싱턴주재 이스라엘 대사도 불러 이같은 방침을 통고하면서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이라크의 스커드­B미사일진지도 미군의 최우선 공격목표임을 설명. 여느때 같으면 부시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을 소련에 대한 미국 방침 통고는 베이커장관에 의한 신임 소련 외무장관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에의 전화통화로 그쳤다. 그후 고르바초프로부터 후세인과의 직접대화를 요청한 메시지가 부시대통령에게 발송됐으나 메시지가 워싱턴에 도착했을땐 이미 미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이후였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결정을 사우디가 크게 환영했음도 특기할 사실이다. 미 행정부 관리들에 의하면 사우디측은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미­이라크 외상 회담결과에 사우디가 매우 초조해 했다. 결국 베이커­아지즈 회담이 결렬되자 사우디측은 희색이 만면 했다는게 미 행정부 관리들의 얘기. 한편 제네바 회담을 마치고 귀로에 사우디에 들른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파드 사우디국왕과 회담하는 가운데 전쟁이 불가피할 것 같다면서 『괜찮으냐』고 묻자 파드국왕은 흡족한 표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 “방학기간 큰돈 벌 수 있다” 광고/여고생등 13명 술집에 팔아

    ◎경찰,20대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겨울방학을 이용해 큰 돈을 벌게해 주겠다는 내용의 광고전단을 뿌려 이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들을 술집 접대부로 고용,강남일대 룸살롱에 공급해온 조영철씨(26·서울 서초구 잠원동 29)를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해 9월말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접대부를 유흥업소에 공급해주는 「영보도」라는 불법업체를 차려놓고 김모양(서울 K여상 3년) 등 여고생 6명을 포함,모두 13명을 고용해 강남일대 룸살롱 50여곳에 알선해주고 이들로부터 하루평균 1인당 5천∼1만원씩을 소개비 명목으로 받아 지금까지 모두 5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강남일대에 「방학을 이용,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전단을 뿌린 뒤 이를 보고 찾아 온 김양 등 여고생들을 『술집에서 일하면 한꺼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접대부로 일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 과열·타락선거 조짐에 「초강경대응」/지자제 관계장관공동회견의 함축

    ◎“돈쓰는 선거되면 경제회복 불능” 판단/공명풍토 정착 겨냥,국민적 동참 호소 11일 정부가 발표한 지방의회 의원선거대책은 불법선거운동을 묵인하거나 방치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시장·군수 등 해당 기관장을 엄중 문책할 것임을 경고하는 등 공명선거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고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선거 주무장관인 안응모 내무부장관과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이날 『30년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돈을 쓰지않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아직 선거일조차 공고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지역에서 출마 예상자들이 인사장을 돌리거나 음식을 대접하고 금품을 살포하는 등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과열조짐을 진정시키려는 것임은 물론이다. 과열선거의 조짐은 내무부가 지난해말 1백10건의 사전 선거운동사례를 적발한데 이어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26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서도 쉽게 알수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에 앞서 노태우대통령의 신년사 등을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엄단하겠다』고 누누히 강조해 왔지만 현재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거나 입건된 사람은 1명도 없는 상태이다. 안장관은 이날 1백10건의 적발건수에 대해 『관계기관과의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채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또 이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입후보 예정자들이 연하장과 달력을 우송하고 현수막을 내걸거나 벽보를 붙이는 사례가 있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히고 『공명선거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선거법 위반사범에 대해서는 증거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뒤 빠른 시일안에 사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내사해본 결과 일부 위법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히고 『이들 2∼3명은 오는 20일안에 사법처리될 것』이라고 이장관의 답변을 뒷받침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상인물에 대해서는 출신 지역이나 신상명세를 밝히지 않았다. 정부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금권선거라 할 수 있다. 출마 후보자들이 모두 그 지방의 내로라는 유지인데다가 재력 또한 만만치 않아 자칫하면 불법·타락선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정부 관계자들은 『불법·타락선거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약 10조원 가량의 자금이 풀리게 돼 엄청난 낭비를 가져올 뿐만아니라 물가를 자극해 우리 경제를 심각한 지경에 빠뜨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불법·타락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선거운동 감시단」을 설치하는 한편,시민들의 자발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거사범 신고센터」도 설치,철저히 감시토록 하고 신고자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가 포상제를 도입키로 한 것은 입후보자들의 금품수수에 대한 감시기능과 공명선거를 위한 시민의 참여의식을 높여 나감으로써 금권선거가 원칙적으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여야합의에 의해 제정된 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 따르면 ▲유세에 동원된 사람에게 금품 지급 ▲호별 또는 단체방문을 통한 금품 제공 ▲현금봉투 우송 ▲음식물 및 교통편의 제공 ▲사진이 부착된 달력·보자기·기념품증정 행위 등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또 ▲유언비어 날조·흑색선전 행위 ▲지역감정의 고의적 유발 ▲타후보 비방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후보자등록 이전에 금품을 살포하거나 달력 등을 배포하는 등 사전 선거운동을 했을 때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내무부도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과 대검의 선거법 해설집 자료를 인용,▲입후보자가 선거구내 유권자는 물론 씨족이나 동창생 등에게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입후보자가 자기를 호평한 월간지를 다량으로 사들여 선거구민에게 배부하는 행위 등 사전 선거운동으로 고발할 수 있는 사례 9가지를 전국 시·도 경찰국에 시달했다.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 등록을 한 날로부터 선거 전날까지만 선거운동의 시한을 긋고 있다. 이장관은 이날 사전 선거운동의 가벌성에 대해 『후보자등록 이전이라도 출마할 것을 알리면서 당선을 부탁하고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처벌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규정은 지방의회 의원선거법과 유사한 국회의원 선거법에 관한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즉 입후보자가 불법선거를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인식이 들때에는 그때부터 선거운동 시점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관장이나 지역유지들이 단순히 인사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행위 등은 이번 단속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이날 천명한 대책을 수행하는데 여야나 지위고하를 구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유권자들을 「감시자」로 나서 불법·타락선거를 스스로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 대이라크 「제네바 담판」 무산… 워싱턴의 입장

    ◎치솟는 개전론속 막판 절충에 “실낱 기대”/낙담한 부시,“후세인이 협상 회피” 맹비난/“이라크에 최후 압력”… 의회 개전결의 시급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9일 미­이라크 외무장관간의 제네바 담판이 결렬된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없이 해결될 수 없다』는 인식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앞서 부시대통령이 백악관으로 초청한 의회지도자들과 전화 접촉을 가진 외국지도들에게 『진전이 없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하자 백악관 주변은 평화적 해결노력이 무산된데 따른 비관론으로 뒤덮였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의 표정을 「체념상태」로 표현하면서 『부시는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우리는 지금 마지막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며 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시한 접수를 거부한 이라크측 처사를 가리켜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대화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 또 하나의 예』라고 비난하며 『결론은 명백하다. 사담 후세인은 계속해서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시대통령의 회의적 평화 전망과 더불어 미국은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 철수 계획과 페르시아만 파견 예비군에 대한 동원기간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또 뉴욕 월가의 주가가 급락,전쟁 일보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새 동원령이 발효되면 부시 행정부는 최장 2년간 1백만명의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평화를 단념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도 늦지는 않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이라크가 대안을 내놓는 신축성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14일 자정까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무력 사용을 승인한 유엔 결의안과 유사한 미의회 결의안 채택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의회 경의안이 이라크의 비타협적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있는 최후의 최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10일부터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결의안 심의에 착수한다. 부시대통령에게 전쟁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게될 이 결의안은 공화당의원들의 압도적 지지와 민주당 보수 중도파 의원들의 가세에 힘입어 찬성률이 당초 예상했던 60대 4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포스트지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는 이라크가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전쟁을 시작해야 된다고 믿고 있으며 66%는 이같은 전쟁 선포가 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67%는 현재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시작돼 1천명의 미군인 사망하더라도 여전히 전쟁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44%가,1만명이 전사한다면에는 35%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반발 후 미군 사망의 증가에 따라 전쟁 지지 분위기가 반전 무드로 급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원 군사위원장 레스 아스핀의원(민주)은 이라크를 상대로 전투명령이 내려질 경우 미군과 연합군은 단계적 공격 계획에 따라 우선 이라크내 비행장과 통신시설에 공격을 가한 후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과 지상전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전쟁 계획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선제하기 위해 다국적군의 폭격기와 전투기들은 이라크내 비행장·미사일 기지·화학 및 핵시설에 대한 폭격으로 전단을 열고 이어서 주요 군사 보급소와 쿠웨이트내 야전사령부 및 통신시설,그리고 쿠웨이트­사우디 국경에 집결한 일선 병력 등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가하도록 돼 있다. 수일간의 이러한 공격에도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다국적군은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에 대해 대대적인 지상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아스핀 위원장은 전했다. 그는 연합군이 「신속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 경우 미군 사상자는 1천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총 3천∼5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다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희생자 수가 3천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만8천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반전여론 무마” 부시의 평화제스처/대 이라크 외무회담 제의배경

    ◎일전 앞두고 EC 등의 개별협상에 쐐기/“무조건철군” 주장 불변… 대좌성사 불투명 미국과 이라크가 오는 7일부터 9일 사이 스위스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해 페르시아만 사태를 협의하도록 하자고 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새로운 제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는 페만 전쟁에 대한 우려 여론을 무마하면서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외교 군사압력의 주도권을 거듭 행사하기 위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새로운 제의가 미국이 앞서 제시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과 직접협상 시한이 만료되는 3일에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제의를 통해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양국의 외무장관간의 상호방문을 통한 직접협상 방안은 이제 시기만료로 소멸됐음을 선언하면서 이라크에 대해 최후의 양국간 직접협상 기회를 다시 한번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또 앞서 있었던 미·이라크간 직접대화 제의와 마찬가지로 부시대통령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효과도 겨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내외에서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 시한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페만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회담은 성사되지 않고 양측이 군사력 집중에 주력,전쟁가능성이 현실적인 것으로 다가옴에 따라 어떻게 해서든지 전쟁은 피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군사력 행사에 비판적인 여론이 부상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에 대한 견제는 우선 미의회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4일 부시대통령과 의회지도자들과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조지 미첼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날 대화가 솔직했다고 말했다. 양측간의 의견차이가 뚜렷하게 표현됐음을 명백히 밝힌 것이다. 의회는 이미 전쟁 수행과 관련,부시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없이 전쟁을 선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미첼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자기자신에게만 이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하고 만약 이라크의 쿠웨이트철군이 오는 15일의 시한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군사력 행사를 포함,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승인한 것과 같은 결의안이 미의회에 제출될 경우 의회는 이를 부결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쟁반대의사를 명백히 했다. 물론 미의회 의원들의 전부가 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공화당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전쟁돌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를 의회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들도 결국은 의회가 현재와 같은 부시대통령의 페이스에 일단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편으로 볼수 있다. 외교정책연구소의 아담 가핑켈연구원의 지적처럼 미국민은 아직 전쟁의 희생을 치를 태세가 돼있지 않으며 대통령과 의회간의 전쟁선포 및 수행권을 둘러싼 헌법상의 권한 다툼과 여론의 분열이 미국의 입장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같은 국내 상황에 못지않게 나토 동맹국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자적인 평화중재 움직임도 부시대통령에게 짐이 되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를 비롯,EC 일부 국가들은 베이커장관의 이라크 방문시기 문제로 미·이라크간 협상이 성사되지 못하자 이라크와의 독자적인 접촉을 모색해 왔으며 4일 개최되는 EC외무장관 회담에서 EC특사의 이라크 파견문제 등 이라크와의 협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C는 그러나 영국 등 일부 강경 국가들이 특사를 이라크에 파견하는 것은 평화를 구걸하는 인상이 짙다며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을 EC로 오게할 것을 주장,이견 대립을 보여 왔으며 부시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EC의 이같은 움직임에 김을 빼 버린 격이 됐다. 미국이 새로이 이라크에 회담을 제의한 이상 EC와 이라크간의 대화 문제는 뒷전에 돌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제의로 과연 미국과 이라크간의 직접 대화가 실현될지 나아가서는 페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부시대통령 자신이 이번 대화조차 협상이 아니라 이라크가 무조건 철수해야 한다는 통첩을 전달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EC 역시 공식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라크가 시한내에 철군을 하지 않을 경우 부시대통령이 전쟁을 회피할 것같지는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유럽 외교관도 미국이 전쟁에 들어가면 EC는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전 전대통령,연희동 오던 날

    ◎769일만의 “환속”… 은은한 찬불가 마중/“그동안 배려로 인생 새로 깨달아” 출발인사/“대통령 보필 잘하라” 청와대 참모에 당부도/전직의원등 1백명과 악수뒤 사저 안으로/“송구영신” 글귀넣은 난초화분 보내/노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2년1개월여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30일 상오9시 하산,이날 하오2시 연희동 사저로 귀가. 지난 88년 11월23일 5공비리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강원도 인제군의 자그마한 산사인 백담사로 「유배」돼 숱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반승반속의 생활을 해온 전전대통령 내외는 정확히 7백69일만에 「환속」한 셈. 전전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2월31일 국회 5공·광주 특위합동청문회에 출석,증언한후 백담사로 돌아간지 만 1년만에 다시 서울 땅을 밟은 셈인데 지난해의 굳은 얼굴과 달리 비교적 밝은 표정. ○주민에 손들어 답례 ▷연희동 사저 도착◁ ○…전전대통령과 부인 이순자여사를 태운 서울2 두6759호 베이지색 그랜저승용차가 백담사에서 4백여리 길을 달려와 먼지를 뒤집어 쓴채이날 하오1시54분 연희2동 사저입구 골목길에 도착하자 주위에 모여있던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 검은색 오버코트에 미색 머플러를 두른 전전대통령은 미소를 띠며 차에서 내리자마자 몸을 돌려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승용차 옆에 대기하고 있던 최석립 대통령 경호실차장,김원환 서울시경국장과 악수를 하며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 전전대통령은 오랜 산사생활과 29일 밤 잠을 설쳤는지 약간 여윈 모습이었으며 검은색 오버코트에 물방울무늬의 검은색 머플러를 한 이여사는 엷은 화장을 했고 사저로의 귀환이 기쁜듯 시종 웃는 얼굴. 전씨부부는 서울 조계사와 수국사 연합합창단 69명이 부르는 찬불가 「나의 연꽃」 「보현 행원」의 은은한 합창소리가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골목길에 늘어서 대기하고 있던 주민대표·스님대표 및 이한동의원 등 현직의원,김용갑씨 등 전직각료,유흥수씨 등 전직의원 등 모두 1백여명의 환영인사들과 6분여 동안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전전대통령은 주민대표들에게는 『일요일인데 쉬지않고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스님들에게는 『바쁘실텐데… 추운데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고 했고 전현직 의원들과 전직 각료들에게는 『오래간만입니다』 『반갑습니다』고만 인사를 했는데 김정례 전 보사장관에게는 어깨를 두드렸다. 이어 전씨부부는 불교합창단이 있는 곳으로 가 합장을 하며 인사를 했는데 집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과의 일체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하오2시 정각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전대통령은 집안에 들어가기 직전 『집에 돌아오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기자질문에 말없이 미소만 띈채 대문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전에 기자들과의 만남은 일체 계획하지 않았었다는 후문. ▷노대통령 안부 전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1시40분쯤 붉은 꽃이 화사하게 핀 난초화분을 연희동으로 보내 전전대통령의 귀환을 환영했는데,화분리본에 「송구영신」의 글귀를 써넣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비서실쪽에서는 지난 27일 백담사를 다녀온 김영일 사정 수석비서관이 영접나와 전전대통령에게 인사한 후 집안으로 들어가 노대통령의 간절한 「안부말씀」을 전달. 노대통령은 하오3시30분쯤 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을 김수석과 함께 다시 연희동으로 보내 자신의 「기쁨 마음」을 간곡히 전언. 전전대통령은 안현태 전 경호실장 등 측근들과 함께 정실장으로부터 노대통령의 「안부말씀」을 전해 듣고 자신의 경험을 피력하면서 『잔여임기가 2년이지만 나머지 1년은 선거 등으로 경황이 없기 마련』이라며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이니만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노대통령을 잘 보필하여 역사에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노대통령과의 짙은 「우정」이 넘쳐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아침부터 친척 모여 ▷영접인사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집 귀환을 앞두고 자택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친인척들의 출입이 잦았으며 상당수의 신·구 정치인들이 인사차 찾아와 눈길. 이날 상오 전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 부부와 처남 이창석씨 부부,동서 김상구 전 의원 부부 등이 전전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여러차례 집을 들락거렸고 5공출신의 정치인들로는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이 이날 정오 무렵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이한동·정동성·권해옥·이원조·이학봉·강성모의원(이상 민자)과 권익현·김정례·권정달·유흥수·이영일·홍우준·이대순·한갑수·김정남 전 의원 등이 눈에 띄었고 이원홍·이상의·김주호·이해원 전 장관 등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등의 인사들도 연희동 자택에서 미리 기다리다 전전대통령을 영접. ○“막상 떠나니 섭섭” ▷백담사 출발◁ ○…전전대통령 내외는 30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4시에 새벽예불을 올린 뒤 상오8시쯤 대웅전인 극락보전에서 차남 재용씨와 막내아들 재만씨 등 가족들과 신흥사 혜법주지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조계종 스님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하산예불」. 전전대통령은 하산예불이 끝난 뒤 상오8시30분쯤 「서울귀환에 즈음해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발표문을 보도진에게 배포한 뒤 백담사 출발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전전대통령은 『감개무량하시지 않습니까』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개무량할 것 까지는 없고…』라고 말끝을 흐린 뒤 『남들이 서울로 돌아가게 돼 기쁘겠다고 하지만 막상 이곳을 떠나자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소회를 피력. ○…전전대통령 내외는 상오9시 정각 백담사를 출발,귀경길을 재촉. 백담사는 백담사 일주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분 서울 귀환 환송」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전전대통령 내외가 거처하던 만해당의 문마다 자물쇠를 채워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등 「환송」에 신경을 쓰는 모습. 전전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9일 저녁 가족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청와대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이양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 등 「백담사 캠프」와 귀경이후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김도후 백담사 주지 등과 가족예불을 드리고 만찬을 함께 하며 지난 2년여 동안의 산사생활을 회고하며 환담. ○차량행렬 2백여m ▷귀경연도◁ ○…상오9시에 백담사를 떠난 전전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원통∼인제∼홍천∼양평∼구리∼워커힐∼올림픽대로∼양화대교 등을 거쳐 약 5시간만인 하오2시께 연희동 사저에 도착. 전전대통령의 하산행렬은 민정기 비서관이 탄 로열프린스 승용차가 선도했고 이어 선도경호차량,전전대통령 차량 순으로 뒤를 이었는데 전전대통령 승용차 뒤편엔 안전경호실장,이량우 고문변호사 등 측근 차량,장남 재국씨 부부 등 가족·친지차량,서총무원장 등 조계종 차량을 포함해 20여대의 차량이 줄을 이어 대열의 길이가 2백여m에 이를 정도. 11시50분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사 근처의 파라다이스호텔에 도착한 전전대통령 일행은 전전대통령의 제의로 복지리로 점심식사를 들며 휴식을 취하기도. ○대학생들,반대시위 ▷연희동 주변◁ ○…이날 전전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주변에는 20개 중대 2천4백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어 긴장된 분위기. 경찰은 이날 하오1시55분쯤 전전대통령 내외가 무사히 이곳에 도착해 집안으로 들어가자 비로소 안도하는 모습들. ○…이날 전전대통령의 사저 골목입구에는 이웃사촌 명의의 『수현이 할아버지 할머니 환가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주민일동 명의의 『건강한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눈길. 또 연희2동 부녀회 회원 1백여명은 골목입구의 어린이놀이터에 쌀막걸리 육개장밥 등을 준비해와 환영나온 주민들을 접대하기도. ○…연세대 학생 50여명은 이날 하오1시10분쯤 학교 교문앞에 모여 전전대통령 내외의 환가에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10여분 남짓 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현정권이 전씨를 다시 불러들인 것은 5공으로 회귀하려는 국민 기만행위이며 민주세력에 대해 탄압을 가중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산사생활 감사 표시 ▷백담사 주변◁ 전전대통령이 막상 2년1개월여만에 「삭풍의 광야」로 불리는 이곳 백담사를 떠나자 현지 주민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여 인정에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을 그대로 반영. 백담사 홍천 총무스님(40)은 전전대통령이 전날밤 만해당에서 차를 나눈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해 입산을 하도록 배려해 준 여러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만약 내가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처럼 값진 새삶을 알지 못하고 말았을 것』이라며 산사생활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언.
  • 정전위의 새 위상 정립(사설)

    올해 세 차례 이어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상호 「불가침」문제가 어느 때보다 깊이있게 협의된 바 있다. 비록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불가침문제가 매우 발전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 국제적 화해시대에 한반도 긴장완화가 그만큼 긴요하며 그 당사자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당국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입증한 것이었다. 남북한 어느 쪽도 이제 더 이상 전쟁을 할 수도 없고 상대를 무력으로 제압할 뜻이 없음을 양쪽은 분명히했다. 이렇게 볼 때 최근 한미 양국이 현재 미군장성이 맡고 있는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91년 1월중에 한국군장성으로 임명키로 한 것은 한반도 군사문제의 남북한 당사자 해결원칙에 입각한 그야말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귀결로서 현 휴전체제의 발전적인 변모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이미 지난 11월의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된 바 있었는데 시기만이 미정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북한측도 이같은 조치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북한측은 지금까지 기회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군사문제를 미국이나 중국 등 외세의 간섭없이 직접대화로 해결하자고 주장해왔다. 또 고위급회담을 통해서 그들이 고집스레 불가침선언 채택을 주장해온 것도 이런 논거에서였고 우리측도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문제해결의 당사자원칙은 민족자결의 측면에서도 당연한 것이었고 「불가침」문제 역시 반대의 여지는 없는 것이다. 다만 「불가침」문제에 있어서 우리측은 그 불가침이 보장될 수 있는 객관적인 선행조치,예컨대 공격적 병력과 장비의 축소 및 이에 대한 검증,상호군사정보 교환,훈련 참관,군사직통전화 개설 등 실질적인 군축과 제도적 장치를 통한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당국간,민간간의 대화와 교류·협력의 축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측이 지금까지 정전위 대표의 한국군 장성 임명을 반대해온 것은 한국이 휴전협정의 조인당사자가 아니라는 한 가지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37년 전인 53년 7월 휴전 당시 한국은 계속적인 분단상태에서의 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우리 대표가 회담장에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북한·중국군 사이에 휴전협정이 체결됐던 것이다. 북한은 그러한 역사와 현실에 대한 「과정인식」을 다시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기회에 체결 당시부터 현재까지 불안하고 불충분한 현 휴전체제가 보다 안정된 평화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지금까지 「두 개의 한국」이라는 구실로 일체의 「평화공존」을 거부해왔으나 이제 「불가침」의 정신을 살린다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남북대화와 교류의 현실정에 비추어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분위기는 성숙되었다. 정전위 대표의 한국군장성 임명은 한국방위의 한국화라는 자주국방 의지에도 부합된다. 우리의 자주국방은 공격적 측면이 아닌 방어적인 태세 구축이다. 기습적인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공격의도를 예방한다는 측면에서도 자주국방은 긴요하다. 그것이 바로 전쟁을 방지하는 길인 것이다.
  • 정전위 수석 한국장성으로 교체되면…(해설)

    ◎군사문제 남북 직접대화 길 열려/한국 방위의 한국화에 또 한걸음/휴전협정상 북한 반대 여지 없어 오는 91년 1월부터 군사정전위원회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키로 한 것은 한국의 휴전문제를 남북한 군사당국자들끼리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토록 하자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1월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한 바 있으며 북한측도 기회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군사문제를 미국이나 중국 등 외세의 간섭없이 직접 대화하자고 선전해왔었다. 그러나 공산측이 군정위 유엔군측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을 반대해온 이유는 한국이 유엔군과 북한군,중국 인민군간에 체결된 휴전협정의 조인당사국이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휴전협정 제2조 20항에 『군사정전위원회는 10명의 고급장교로 구성하되 그 중 5명은 유엔군 총사령관이 이를 임명하며 그 중 5명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이 공동으로 임명한다』고 되어 있어 수석대표의 임명은 유엔군 사령관의 고유업무로 미군이든 한국군이든 임의로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1953년 7월 휴전 당시 한국은 북진통일을 주장하며 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휴전회담 대표가 회담장에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북한·중국군 사이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군정위 수석대표가 한국군으로 교체될 경우 현재 한미연합사령부 참모 중 한국군 소장급 장성이 맡고 있는 인사·작전·군수참모 중에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정전위 대표로 나가 있는 작전참모인 육군 소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사정전위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은 92년말까지 한미연합사 지상군구성군 사령관을 한국군 장성으로 보임하는 것과 함께 한국 방위의 한국화를 한 걸음 앞당길 수 있는 조치로 기대된다.
  • 「1주택 양도세」 5억 넘는 집만

    ◎사치성 유흥업소 과세특례 없애/12개 세법시행령 개정… 내년부터 시행 1가구 1주택이라도 양도소득세를 물리는 고급주택의 기준이 현 1억8천만원에서 내년에는 5억원으로 높아진다. 또 일부 직종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바뀌어 자가운전 보조비,초·중·고교 교사의 연구보조비,기자의 취재수당,정부출연 연구기관 연구원의 연구활동비에 대해서는 일률적으로 월 20만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대학교수의 연구보조비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문교부와 재무부가 협의해서 연내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카바레 룸살롱 요정 카페 등 사치성 유흥업소들은 수입규모에 관계없이 과세특혜 적용대상자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이들의 세율은 현 2%에서 10%로 높아진다. 재무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득세법 등 12개 세법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농어민이 부업으로 하는 양어,가마니치기,수산물채취 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한 비과세한도액이 현행 연간 3백86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높아진다. 3년 미만의 단기저축성 보험에서 생기는 보험차익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20% 소득세가 분리과세되며 개인사업자나 법인이 의사나 변호사 등에게 치료비와 사건수임료를 줄 때에는 세금을 원천징수해야 한다. 소득세를 물지 않는 학생들의 장학적금 한도는 ▲국민학생의 경우 현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중·고교생은 1백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높아진다. 이 밖에 소비성 서비스업의 접대비·기밀비 및 지급이자와 광고선전비의 손금인정한도도 현행보다 절반 가량의 수준으로 축소했다. 상속·증여세를 허위신고할 경우 조세시효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으며 수입물품에 특소세·주세 등을 부과하는 기준이 되는 과표의 계산방법도 보세구역 반출가격에 10%를 가산하던 것을 폐지하고 보세구역 반출가격으로 정하기로 했다. 휘발유와 에어컨의 특소세율은 우선 현행대로 유지하되 이를 인상하는 문제는 유가 및 물가동향을 감안해서 내년에 재차 검토키로 했다. 서화·골동품에 대한 양도세는 양도가액 2천만원 이상에 적용하되시행시기를 93년 1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 세밑 백화점 불공정거래 단속/국세청/낭비조장·가격부당인상 집중조사

    ◎선물 대량구입 업체도 점검/땅값 급등지역 이용실태/새해 1월10일부터 조사 국세청은 22일 서울 등 6대 도시의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부당가격인상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연말연시를 맞아 일부 사업자가 지나친 광고로 사치·낭비를 조장하거나 부당한 가격인상·품질표시위반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형 백화점의 생필품 및 선물상품의 유통실태를 매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2백13개 물가단속반 4백26명을 동원,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 대형백화점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일일점검에 들어갔다. 대상품목은 곡류 등 생필품과 갈비·양주·어류·기호식품 등 선물류이다. 국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곡류 등 생필품의 가격표시 위반 ▲품질표시 위반·용량미달·가격담합 등의 불공정행위 ▲쿠폰·인환권 등 유사상품권 발행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사업체에서 같은 상품을 대량구입할 경우 구입비용이 회계상 정당하게 계상됐는지 또는 기부접대비·판촉비 등의 한도금액을 초과했는지 여부를 밝혀 과세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한편 서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에 토지초과 이득세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과세대상토지를 잘못 선정하면 상당한 조세저항이 우려 된다』고 강조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올해 지가급등지역으로 선정된 토지에 대해 내년 1월10일부터 3월10일까지 토지이용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 조사에서 ▲오는 31일 현재 유휴 및 비업무용토지여부 ▲재촌·자경농지 여부 ▲영림계획인가를 받은 임야인지의 여부 ▲기준면적 초과 여부 ▲토지소유자의 주소지 및 거주사실 여부 등을 지번별 조사를 통해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서청장은 이밖에도 내년 1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때 신용카드 변칙거래자·자료상·위장과세특례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도록 지방청에 시달했다.
  • 남자 접대부 12명/일본 유흥가 팔아/20대 모집책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경원찬씨(26·전과 3범)를 직업안정 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덕배씨(3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씨는 지난 1월부터 강남일대의 여자전용 술집(호스트바)에서 모집한 호스트 이모씨(24) 등 12명을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스타」 「멍에」 등 호스트바를 경영하는 김씨에게 소개비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받고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 3세대 동거형 아파트/새해 1천가구 짓기로/주공

    주택공사는 18일 경로효친 사상을 진작시키기 위해 3대가 살 수 있는 아파트 1천가구를 내년에 짓기로 했다. 3대 동거형 아파트는 건평이 전용면적 25평 안팎으로 화장실을 2개 갖추는 등 3대가 함께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핵가족형·노인단독가족형 주택을 적절히 혼합하여 설계된다. 특히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하기 위해 화장실에는 안전손잡이 설치,노부부방의 난방배관 별도 설치,바닥의 미끄럼방지시설 설치와 함께 경사로도 만들어진다. 또 매층마다 휴게실이 설치되고 지하실에는 장례 등 경조사때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들어진다. 3대 동거형아파트는 내년에 서울 등촌동을 비롯,부산·대구·광주 등 대도시에 건설될 예정이다. 주택공사는 지난 88년 1차로 3대 동거형주택 6백90가구를 서울 상계동에 지은 바 있다.
  • 아지즈,부시와 회담 취소/이라크 공보 회견

    ◎“미 일정강요에 워싱턴행 거부”/페만사태 평화적 해결 불투명 【런던·바그다드 AFP UPI 연합 특약】 이라크가 15일 오는 17일로 예정된 부시 미 대통령과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워싱턴회담을 취소함에 따라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극히 불투명해졌다. 라티프 자심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영국의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아지즈 장관은 오는 17일 워싱턴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이라크측에 후세인 대통령과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일정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과 아지즈 장관과의 워싱턴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자심 장관은 『이라크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이 회담날짜를 강요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과의 직접대화 일정을 뚜렷한 이유없이 늦추는 등 회담 개최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협상 포기를 시사했었다. 한편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15일 이라크는 후세인 대통령과 베이커 장관의 회담일자를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후세인­베이커 회담일정은 내년 1월15일까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 유엔결의안에 구속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는 후세인­베이커 회담날짜를 1월12일로 제의했으나 미국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 최종시한인 1월15일과 너무 가깝다며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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