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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통과 12개 법안·추곡가 동의안 요지

    ◎소득세법­공제한도 100만원 늘려 900만원으로/상속세법­기초공제 일반 2억… 배우자공제 5억/검·경찰법­총·청장 퇴임뒤 2년간 정당가입 금지/정자법­후원회원 정수 제한 폐지… 바자 허용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2개 법안과 추곡수매가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세감면규제법=중소제조업에 대해 특별세액감면과 자격세액공제의 중복 적용 가능.기술집약산업의 기술개발준비금 손금산입 한도를 수입금액의 4%에서 5%로 확대.기술·인력개발 세액공제액의 이월공제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생산성향상설비의 투자세액공제제도 적용기간을 2년간 연장하고 세액공제율을 5%로 단일화.미분양주택의 취득시한을 1년간 연장하고 97년까지 취득자는 조세특례 적용.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범위를 모든 농민으로 확대하고 어민에게도 어업용 배합사료는 이를 적용.중소기업의 최저한 세율을 12%에서 11%로 인하.농·수·축협 예탁금 및 출자금에 대한 이자 배당소득의 비과세 시한을 2년간 연장.외국인 투자기업의 최저한세 적용 유예를 96년 12월31일까지 인가신청자의 경우 잔존감면기간까지 적용. ▲소득세법=근로소득공제액을 5백만원이하는 당해 급여 전액을,5백만원 초과는 100분의 30으로 하고 공제한도금액을 연 8백만원에서 연 9백만원으로 상향조정.근로소득세액공제액을 50만원 초과분은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30으로,공제한도금액을 연 50만원에서 연 60만원으로 상향조정.중소기업에 대해 결손금소급공제제도 도입.배우자가 증여받은 부동산을 5년내 양도할 때 당초 취득가격 기준으로 양도소득세 과세.양도소득세를 모든 토지보상 채권으로 세무서장의 승인없이 물납 가능토록 함.근로소득세 연말정산 시기를 12월에서 다음해 1월로 조정.원천징수되는 사업소득이 있는 거주자에도 연말정산 제도 도입. ▲상속세법=주택·농가의 상속세 물적공제를 폐지.기초공제액을 일반인 2억원,가업상속인 3억원,영농·영어·임업상속인 4억원으로 인상.배우자 상속공제액은 30억원을 한도로 공제하되 5억원이하는 전액공제.상속세및 증여세의 세율 및 과세구간을 통합.차명주식을 2년내 실질소유자명의로 전환하면 증여세 면제. ▲법인세법=법인의 접대비 손금산입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에서 대기업에 한해 1%로 축소하고 수입금액 1천억원 초과분에 대해 0.1%를 적용하던 것을 5백억원 초과분으로 하향 조정.중소기업 결손금을 1년간 소급공제할 수 있도록 함. ▲관세법=관세부과의 제척기간을 2년 또는 5년으로 새로 규정하고 소멸시효를 5년으로 연장.여행자가 신고하지 않은 물품을 과세할 때 가산세 부과.선박관세율을 무관세로 함. ▲수출용원재료관세 등 환급특례법=관세환급체제를 사후정산제도 전환.내국신용장을 물품의 공급자 또는 관세사도 발급할 수 있도록 함. ▲검찰청법=검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선언적 규정 신설.검창총장은 퇴임후 2년간 공직에 취임하거나 정당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으며 검사는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 비서실 직을 겸할 수 없도록 함. ▲경찰법=경찰청장은 퇴임후 2년간 정당 발기인·당원이 될 수 없도록 함. ▲국회법=의장직무대행은 최다선 의원으로 하되 최다선 의원이 2인이상이면 연장자가 맡도록 함.98년 5월30일부터 복수상임위원제도 도입.정례회의중 1회는 자동개회.의사정족수를 재적 5분의 1로 완화.대통령령·총리령·부령·행정규칙의 제정 또는 개정시 7일이내에 국회에 송부.대정부질문의 시간제도를 현행 15분이내에서 20분이내로,자유발언을 4분에서 5분으로 확대.정부·행정기관 등이 보고 또는 서류제출을 요구받은 때에는 10일이내에 응하되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연장할 수 있도록 함. ▲정치자금법=후원회원 정수제한 폐지.후원회의 모금방법에 바자회 서화전 등을 추가.중앙당·시도지부 후원회도 정액 영수증을 사용.정액영수증 금액에 1만원,1백만원 등 2종을 추가하고 무기명으로 함.교섭단체 구성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기본배분 비율을 100분의 50으로 상향 조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대통령 피선거권을 선거일 현재 5년이상 국내에 살고 있는 40세이상의 국민으로 함.공직자인 후보자의 배우자선거운동을 모든 선거에 허용.유급선거사무원 수를 2배로 증원.인쇄물 시설물 기타 광고물을 이용한 무급 선거운동원모집 금지.선전벽보에 정규학력 이외의 학력게재 금지.읍면의 선전벽보와 명함형 소형인쇄물을 2배로 늘림.대통령선거의 신문광고 150회중 50회 비용에 한해 국가가 보전.방송광고 횟수를 TV 및 라디오 방송별로 각 20회 이내로 늘리되 국가가 보전.대통령선거 후보자 연설원의 방송연설을 현행 5회이내에서 7회이내로 늘림.후보자 경력방송 시간을 1분 이내에서 2분이내로 늘림.공영방송사는 대통령선거 때 후보자 일부 또는 전부를 초청,대담·토론회를 개최토록 함.허위사실 기재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도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 ▲양곡관리법=양곡의 매입약정을 체결한 생산자에게 약정금액의 선급지급 근거 신설. ▲96년도산 추곡,97년도산 추·하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및 97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 동의안=96년산 추곡매입가격을 95년산보다 4% 인상하며.추곡 매입량은 일반계 8백80만섬으로 정부매입량 5백만섬,농협매입량 일반계 3백80만섬으로 함.97년산 추곡일반벼 매입가격은 96년산 가격과 동일.
  • 기관장 법인카드 유용 조사/거액사용 청소년개발원장 해임

    감사원은 8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행정기관장들이 공적으로 써야 할 기관신용카드(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하거나 현금화하는 등 불법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선심성 예산운용 특별감사와 중앙부처에 대한 연말 불용예산 집행실태 특감을 통해 법인카드를 둘러싼 기관장들의 회계부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문화체육부 산하 한국청소년개발원 조영승 원장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특별판공비 6천6백98만원과 업무추진비 9백만원 등 7천5백98만원을 법인카드 및 현금으로 개인의 경조사비,식사접대비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을 적발해 해임을 통보했다.
  • 들쑤셔진 부패조직/일 관료사회 거듭나려나

    ◎후생성간부 「골프회원권 장사」 드러나 보직 박탈/통산성도 회오리속… 국민들 “이 기회에 근절” 여론 일본 관료사회에 철퇴가 가해지고 있다. 전후 50년 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어오면서 효율적이고 청렴한 것으로 널리 상찬돼 오던 일본 관료사회가 비밀행정,부정부패,업자와의 결탁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일본경찰은 4일 복지법인인 아야복지그룹으로부터 6천만엔을 요구해 챙긴 일본 후생성의 오카미쓰 노부하루 전사무차관을 구속한데 이어 5일에는 후생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달 아야복지그룹으로부터 금전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난 오카미쓰 전차관은 조사결과 자동차와 골프회원권을 제공받았는가 하면 요정 등에서 접대도 심심찮게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낮에는 돈,밤에는 접대」의 질탕한 부정 놀음이었던 것이다. 일본 관료사회의 최고봉인 사무차관이 구속된 것은 전후 세번째.후생성은 올해 들어 약해에이즈 문제에 이어 두번째로 강제수색을 당했다.의료행정개혁을 앞둔 후생성은 무력감에 빠져 들고있다. 그뿐만 아니다.아야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차야 시게루 과장이 구속됐고 와다 마사루 전심의관은 대장성 주계국 차장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골프회원권 구입을 알선,돈을 받는 「부업」을 한 것이 드러나 보직해임당했다. 불상사는 후생성만이 아니다.이즈이석유상회 대표인 이즈이 쥰이치로라는 기업인이 탈세 혐의로 붙잡혀 들어간 다음 관련부처인 통산성 관료들의 비리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통산성이 현직간부 130명을 조사한 결과 3분의 1이 넘는 간부 42명이 이즈이 피고로부터 회식·골프 등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사토 신지 통산상은 이들 가운데 6명을 감봉 등 중징계처분하는 한편 연말 선물을 일체 받지 말도록 경고했다. 관료신화가 무너지는 굉음이 요란한 가운데 국민들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부정부패를 뿌리째 뽑아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왜 일본관료들이 부정부패에 몸을 더럽히게 됐는가.금권정치의 전염,거품경제에 따른 금전수수에 대한 거부감의 저하와 함께 정보독점,인사의 독점,비밀행정 등 관료사회에 대한 감시 통제가 통하지 않았다는 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르게 추락하는 관료사회가 과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일본의 「관료와 국민의 대결」 결과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북 도발 즉각 대응태세 완비”/김 대통령,통합방위회의 주재

    ◎향토방위 관련 법령·제도 재정비/북 장거리포 전방 증강배치/합참 보고 김영삼 대통령은 5일 하오 청와대에서 97통합방위중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과 정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내부결속을 단단히 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효과적인 향토방위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가 각종 관련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하라』고 말하고 『군·경찰·예비군은 적의 침투에 대비해 훈련과 장비를 더욱 강화·확충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안보없는 정치,안보없는 경제,안보없는 민주복지는 사상누각과도 같다』면서 『정부의 각 부서와 지방자치단체는 효율적인 민·관·군의 총력안보체제를 구축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우리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북한이 하지않는한 절대로 마무리될 수 없으며 남북한간 직접대화 없이는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어떠한 경협이나 지원도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북한은 동족인 우리만이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하고 진실된 자세로 남북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해군 3함대사령부,충남 부여군방위협의회,전남지방경찰청,한국화약 인천공장 등 4개 유공부대 및 기관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이규환 합참작전참모부장(육사 21기·중장)은 최근의 북한 군사동향보고에서 『북한은 김정일집권후 전방지역에 장거리포와 미그기 등 전술기를 집중 배치하고 남한 후방지역에 대한 해·공군 침투능력을 대폭 향상시키는 등 실질적인 전쟁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이 작전부장은 『북한은 김집권 이후 사정거리 54㎞의 170㎜ 자주포를 300여문에서 500여문으로,사정거리 65㎞의 240㎜ 방사포를 140여문에서 280여문으로 늘렸다』면서 『공기부양정,잠수함,헬기 등을 이용한 해·공군 동시침투능력은 2만여명에서 4만여명으로,10만여명인 특수부대요원은 11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이어 『95년 10월이후 태탄,누천리,구읍리 등 전방 3개 예비기지에 미그기 등 전술기 110여대를 집중배치시켰다』고 말했다.
  • 무선호출기 개발업체 「팬택」(G7으로 가는 길:47)

    ◎“작은것이 아름답다”/세계장벽 허문 「소형화 전략」/무리한 성장보다 기술축적 최우선/독자브랜드로 판로 개척 공격적 마케팅/6개월 앞선 신제품 출시… 경쟁사 따돌려/세계최소형 문자삐삐로 동남아시장 30% 석권 「삐삐 삐삐…」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1의 1 원창빌딩 3층.무선호출기 개발업체 (주)팬택(PANTECH)의 연구개발실이 있는 이곳에서는 하루 종일 삐삐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연구팀들이 새로 내놓을 삐삐의 신호음을 테스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팬택은 작은 크기의 삐삐를 만들어 톡톡한 재미를 봤다.「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디자인 전략이 주효한 것. 93년 성냥갑만한 국내 최소형 호출기를 개발한데 이어 문자삐삐 KD­302도 세계 최소형이다. 이런 「소형화」전략과 페이저 칩셋을자체 개발할 정도로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팬택은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무선호출기를 해외로 수출했다. 팬택의 사장은 박병엽씨.올해 서른 네살인 박사장은 5년전만 해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무선전화기를 만드는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동료 4명과 함께 91년 자본금6천만원으로 회사를 차렸다. 박사장은 자신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어 창업했다.무기력한 삶을 떨쳐버리고 멋있게 살아보고 싶었을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마침 정보통신부에서 국책연구과제로 문자호출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과감하게 도전했다. 당시 삼성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을 제치고 이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웅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샐러리맨 시절 사장을 빼고는 접대비를 제일 많이 쓸 정도로 「마케팅」의 귀재였던 박사장의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박사장은 실제로 2년전까지만 해도 쇼핑백에 서류를 담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마케팅」에 나설 정도였다. 어렵게 국내에서 기반이 잡히자 곧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동남아시장이 타깃이었다. ○직원 절반이 연구인력 대만업체 등이 독식하고 있던 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신기술개발밖에 없었다. 박사장은 팬택의 자체 반도체 기술로개발한 문자호출기로 과감하게 승부수를던졌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현재는 싱가포르·홍콩·대만 등 동남아시장의 무선호출기 시장 점유율이 30%로,모토롤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창업 당시 어려움도 많았다. 92년 중국시장 조사를 위해 현지 출장을 갈때는 여비가 없어 신용카드 6개를 만들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다녀올 정도였다. 그러나 과감한 기술투자와 철저한 시장분석,끝없는 경영혁신은 곧 성과를 나타냈다. 창업 5년째인 올해는 매출액 6백억원을 내다볼 정도로 고속성장했다. 팬택은 이익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통 매출액의 15%는 이 부문에 쏟아붓는다.270여명의 직원 가운데 연구인력만 120명이다. 필요한 연구인력은 반드시 스카웃했고 기술개발에 필요한 모든 재량권을 부여했다. 정보통신분야 대학교수 5명을 고문으로 영입,1주일에 하루씩 풀타임 근무를 맡기면서 기술자문도 얻고 있다. 팬택의 급성장 요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이다. 이 회사는 종합상사를통하지 않고 직접 판로를 개척한다. 박사장이 해외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바이어를 만나서 상담을 하고 제품은 반드시 독자브랜드로 내보낸다. 박사장이 강조하는 마케팅 전술은 「6개월 컨셉트(CONCEPT)」로 요약된다.다른 회사보다 꼭 6개월 앞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일 PHS시장 첫 진출 6개월 앞선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다가 경쟁사들이 쫓아오면 다시 6개월 앞선 제품을 내놔 한발짝 달아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무선호출기업체들이 내수시장을 노려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이 회사는 절대로 「덤핑」은 안한다.기술력에 자신 있는만큼 제품 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올린 매출액 3백94억원중 무선호출기 매출액만 3백11억원이었다. 하지만 매출액만 앞세운 무리한 성장은 절대 피한다.중소기업들이 흑자도산을 하는 것도 매출액에만 급급해 속빈 강정처럼 방만한 경영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외형적인 거품성장보다는 기술축적이 바탕이 된 기업의 내재가치를 무엇보다중시한다. 팬택은 앞으로는 무선 호출기시장을 다지면서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등 이동통신기기와 게임소프트웨어·영상시스템 등 멀티미디어부문,VAN서비스,인터넷서비스 등 첨단 정보산업분야로진출,사업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일본 PHS(일본형 PCS)시장까지 이미 진출했다. 94년 9월 일본 현지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16개월간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방식 단말기 개발에 주력한 성과였다. 팬택의 PHS단말기는 뛰어난 기술을 인정받아 내년 2월까지 10만대(110억원규모)를 일본에 납품하게 된다.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PHS시장을 뚫은 사례다. 일본 통신기기업계에서도 팬택의 자국 진출을 「한국이 일본 PHS시장을 침공하기 시작했다」고 아연 긴장할 정도다. 특히 팬택이 개발한 PHS 관련기술은 OEM방식이 아닌 팬택의 고유 브랜드로,일본내 유통업체로부터 6억원의 기술개발 로열티까지 받기로 했다. 98년부터 상용화되는 국내 PCS시장에도 대비해 국내에서 시험서비스되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PCS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백1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김포사옥이 내년 5월 완공되면 제2의 도약을 하게 된다.
  • 일 후생성의 숙정바람/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하는 일본 후생성 관료들이 꽤 심심하게 됐다. 고이즈미 쥰이치로후생상은 27일 밤 후생성 관료들의 잇단 부패사건에 대응,독자적인 기강숙정 방침을 발표했다.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 또는 각종 단체와 어울리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다.일본에서는 예를 찾아보기 어려운 공무원의 「사적」활동에 대한 제약이다. 기강확립방안은 후생성이 실시하는 사업 및 관계자 등으로부터 골프·여행·명절선물·전별금 등의 접대를 받지 말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회식은 앞으로 별도의 기준과 국장의 허가하에 허용되지만 기준 마련 때까지 전면 금지다.직무상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에는 더치 페이(음식값을 각자가 지불)했어도 회식으로 인정된다. 또 이해관계자가 사적으로 구성한 연구회·친목단체에의 가입도 금지된다.앞으로 부패발생의 배경이 되는 인허가 사항은 물론,보조금과 융자금 지급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요즘 일본에서는 행정개혁,경제구조개혁,재정개혁,사회보장구조개혁,금융시스템개혁등 5대 개혁이초미의 급선무로 거론되고 있다.사토 신지 통산상이 28일 경제계와의 모임에서 『5대 개혁이 없이는 일본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말잔치가 무성하다.물론 관료들의 저항이 예상된다.개혁 내용사이의 충돌도 있을 것이다.오고가는 정으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한다는 동양문화를 내세워 지나친 제한에 반대하는 축도 있다. 고이즈미 후생상이 27일 밤 긴급히 기강을 숙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후생성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보장구조개혁의 첫걸음인 국민부담을 늘리는 의료보험제도의 개혁이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여하튼 최근 일본의 개혁바람은 예전보다는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업자에 의해 뇌물로 사육된 부패한 엘리트 관료의 비리에 대한 조사도 예전보다는 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일본의 후생성에 해당하는 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 최근 발생한 독직 사건의 뒤처리와 비교된다는 지적들도 많다.골프금지는 한국이 빨랐지만….
  • “4자회담서 북 사과땐 수용”/김 대통령 기자간담

    ◎남북대화 없이 경수로·식량지원 불가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 숙소인 콸라룸푸르 힐튼호텔에서 동남아순방 결산 기자간담회를 갖고 『4자회담도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4자회담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면 그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4·5면〉 김대통령은 『북한의 사과가 선행돼도 좋고 4자회담에 나와서 사과해도 좋다는 두가지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4자회담이 열린다면 북한 사과문제가 최우선 논의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북한은 남북대화 없이는 경수로 건설도,식량문제 해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북한측에 남북대화에 호응할 것도 함께 촉구한뒤 『북한은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헛된 망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공동발표문의 「수락할수 있는 조치」라는 표현은 우리 국민이 수락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수로 지원과 관련,『우리가 많은 재정적 부담을 지고 있고 우리 기술자의 안전도 확보해야 하므로 이러한 수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한 이 사업이 현실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잠수함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이는 잠수함 사건은 절대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올해도 흉년으로 쌀이 없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얼마나 지탱할 수 있느냐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면서 『북한은 붕괴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 APEC 이제부터 실행이다(사설)

    96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가 25일 정상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필리핀에서 열린 이번 APEC회의는 열리기 전의 우려의 눈길을 불식하고 일단은 실천단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APEC의 성공여부는 이제부터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그동안 여러햇동안 구상하고 준비해온 기반을 토대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APEC가 과연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될는지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마닐라실행계획(MAPA)」이 알맞는 속도로 적절히 실행돼가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MAPA는 수년동안의 검토단계를 거쳤으면서도 각국이 내놓은 계획안을 단순히 묶어놓았기 때문에 발전단계가 다른 역내환경에서 실행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각료회의에서 이런 문제가 계속해서 조정되고 보완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역설한대로 APEC가 회원국간의 이질성을 극복하고 공동체의식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무역·투자의 자유화 이외에 인적 자원의 공동개발과 교류확대,경제협력의 증대가 필요하다.이 부분에서는 한국이 1천만달러의 기금을 약속했고 다른 나라의 호응도 기대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APEC가 성공하자면 민간기업의 협조와 투자가 절실함은 물론이다.그러자면 기업인에게 가시적인 성과가 주어져야 한다.이번 정상회의가 기업인과 직접대화를 시도한 것은 좋은 방향이다. 우리는 역동적이고 열린 APEC를 기대해왔다.APEC가 기대대로 성장키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APEC는 정상회의를 곁들이면서 안보·외교적 역할까지 보태가고 있다.이번 마닐라 연쇄정상회담이 그런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정상들이 매년 만나 서로 얼굴을 익히는 것도 유익한 일이다.
  • APEC·동남아 2국 순방 준비 이모저모

    ◎김 대통령 환송행사 대폭 간소화/참석인원 절반으로… 정당간부 등 초청안해/베트남선 영접대책 부산… 언론 한국소개 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의 환송행사는 어느 때 보다 간소하게 치러질 것 같다.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김대통령의 「솔선수범」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0일 서울공항에서 있을 김대통령 환송행사에는 이 때문에 초청인원이 종전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대통령에 대한 환송·환영행사에는 국무총리 부처와 행정부의 장관급 이상 인사,주한외교사절단장 및 순방국 대사부처,여야 정당간부들이 초청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결위가 열리고 있는 국회 일정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정당간부는 일체 초청되지 않았다. 또 국무총리는 부인을 동반하지 않으며,장관들은 환송행사·환영행사에 각 절반씩만 참석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일 환송행사에는 경제부총리를 필두로 내무·국방부장관 등이,김대통령이 돌아오는 28일환영행사에는 통일부총리와 법무·문화체육부장관 등이 각각 참석하게 된다. 그러나 의장대와 군악대는 현재도 최소 인원만 동원되고 있어 더 이상은 규모를 줄일 여지가 없다는 것이 국가의전을 맡고 있는 총무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김대통령이 처음 찾게되는 베트남측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올해 최대국가행사로 규정하고 공산당 국제위 부위원장과 외교부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영접준비위를 구성,준비상황을 일일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공관이 19일 외무부에 보고해왔다.특히 베트남 내무부는 김대통령 일행에 대해 최대한의 경호 및 신변보호 대책을 강구중이라는 것. 김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에서는 「한·베트남 개혁정책 비교 워크숍」 「한·베트남 관련 에세이 경연대회」 「한국전통 및 현대무용단 공연」 「태권도 시범경기」 「한국문화건설 사진전」 등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하노이­TV,베트남 국영TV등 주요 언론에서는 한국이 제작한 드라마나 한국 소개 프로를 연일 보도하고 있어 베트남에 「한국붐」이 뜨겁게 일고 있다.
  • 11·18 경쟁력 높이기 대책­국가경쟁력 현실

    ◎근로자·기업·가계 발벗고 뛰어야/반도체­비메모리 기반 취약/자동차­품질·부품·기술 열세/조선­비가계 분야 일에 뒤져/섬유­패션·디자인 모방 수준 산업연구원(KIET)의 이규억 원장이 18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보고회의에서 발표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천과제」를 요약,소개한다.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분야의 생산과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나 비메모리분야와 관련장비·재료 등 기반구조는 매우 취약하며 앞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결합시스템이 중요해지면 메모리 분야의 경쟁력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정보통신기기 분야도 주요 생산 및 수출품목이 컴퓨터 모니터,전화단말기 등 표준화된 제품에 치중돼 있으며 기술개발력·마케팅능력·시스템제품은 경쟁력이 매우 낮아 전반적 경쟁력 수준은 미국의 40% 정도에 불과하다. 자동차는 주력 수출차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보다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 보다는 열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질·부품·기술력 등은 여전히취약하다.신차 구입후 90일동안 발생한 결점수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업체들은 평균 73건,미국은 103건,독일은 79건에 그쳤으나 한국산은 185건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성가가 낮아 경쟁국에 비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조선분야는 건조비용에서는 일본과 거의 동일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납기·품질·기술 등 비가격경쟁력은 일본보다 5% 정도 열위이고 생산성·기자재산업·내수시장 규모 등 성장기반도 약하다. 섬유수출은 세계 4위이고 폴리에스터 섬유직물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이나 품질 및 신소재 개발,염색·가공기술은 일본과 이탈리아의 70% 수준이며 섬유기계 등 관련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했고 패션과 디자인도 모방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이 취약한 경쟁력으로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점유율이 지난 90년 1.7%에서 지난해엔 1.9%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1.8%에서 3.7%로,말레이시아는 0.7%에서 1.3%로,싱가포르는 0.9%에서 1.3%로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기순환과 구조적 요인이 겹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로자는 ▲생산성 10% 높이기 ▲불량률 제로에의 도전 ▲작업집중도 10% 이상 높이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개인능력 개발 ▲주인의식을 갖고 경비절감에 적극 동참 등 5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기업의 과제는 ▲접대비 등 비생산적 비용 10% 이상 줄이기 ▲세계 일류상품 1개 이상 만들기 ▲연구개발·자동화·교육훈련 투자 10% 이상 늘리기 ▲부채 10% 줄이기 ▲총인건비 동결로 인건비 비중 낮추기 등 5가지이다. 가계부문에서는 ▲가계저축 10% 이상 높이기 ▲제품 구입전에 한번 더 생각하기 ▲자가용 이용 줄이기 ▲전기·가스·수도 사용 및 쓰레기 발생 10% 이상 줄이기 ▲브랜드 보다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는 선진형 소비행태 정착 등에 힘써야 한다. □근로자·기업·가계 5대 실천과제 ▷근로자◁ ▲생산성 10% 이상 높이기 ▲불량률 제로에 도전 ▲작업집중도 10% 이상 높이기 ▲정보화시대 대비 개인능력 개발 ▲주인의식을 갖고 경비절감 동참 ▷기업◁ 비용 10% 절감,효율 10% 제고 ▲접대비 등 비생산적 비용 10%이상 줄이기 ▲세계 일류상품 1개 이상 만들기 ▲연구개발·자동화·교육훈련 투자 10%이상 늘리기 ▲부채 10% 줄이기 ▲총인건비 동결로 인건비 비중 낮추기 ▷가계◁ 경쟁력 위기 극복은 나의 실천으로 ▲가계저축 10% 이상 높이기 ▲자가용이용 줄이기 ▲전기·가스·수도사용 및 쓰레기 발생 10%이상 줄이기 ▲브랜드보다 품질과 가격을 생각하는 선진형 소비행태 정착
  • 「중·일 신뢰조성을 위한 방안」/데이비드 샘버(해외논단)

    ◎“미·일·중 국방장관 연례회담을” 미 조지워싱턴대 아시아문제연구소의 데이비드 샘버소장은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는 미·일·중 3국 연례 국방장관회담 개최와 중국과 대만의 고위급 대화가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는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이르는 길이라고도 주장한 샘버소장의 글 「중·일 신뢰조성을 위한 여러 방안」을 소개한다. 중·일 관계에 심상치 않은 이상기류가 조성되고 있다.지금같이 양국간의 불신이 증폭된다면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양분시키고 불안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두나라 사이에는 항상 긴장과 의혹이 있었고 2차세계대전을 둘러싼 아픈 기억이 사라진 적이 없었다.물론 지난 20여년간 양국 사이에는 경제·문화교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져왔고,이로인해 양국관계는 매우 안정된 면을 보였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나라 관계는 여전히 위태위태한 면이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들이 일어나 양국간 불신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현재 중국의기분을 상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빌 클린턴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을 강화키로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물론 중국은 이전에도 이 조약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갖지 않았다.하지만 중국은 이 조약이 본질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견제해주는 수단으로 생각했다.그런데 이제 중국의 많은 관리와 학자들은 이 조약이 미국의 중국봉쇄정책에 있어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개정된 미·일 안보조약이 일본의 안보역할을 높인다는 명분아래 일본의 군사력증강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또한 이 조약이 미국이 아시아 여러지역에서 패권주의적인 간섭정책을 펼때 일본으로 하여금 병참지원을 하도록 묵인하고 있다고 보고있다.더 나아가 중·일이 센카쿠열도(중국명 조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을 벌일때 미국이 일본을 지원토록 만든다고 중국측은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국측을 불안케하는 것은 미·일이 동북아시아 일대를 커버하는 전역미사일 방위시스템을 개발·배치할 준비를 하고있다는 사실이다.현재 미 국방부는 이 전역미사일 개발준비작업을 하고 있다.이것이 실전배치될 경우 이는 미·일·중 사이에 중대한 긴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전역미사일 시스템은 중국의 핵탄두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 미사일 시스템이 대만까지 커버토록 해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지금 중·일 관계는 매우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양국간 긴장을 줄이고 상호 신뢰증진을 위해 다음의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양국간 혹은 미·일·중 3국간 고위급 대화가 활성화돼야 한다.그리고 안보가 주의제가 돼야 한다.미일은 새 미·일 안보조약의 진짜 성격에 대해 중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이달말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주석,하시모토 총리가 만나면 3국 국방장관 연례회담을 갖도록 합의해야 한다.이 3자회담은 3국간 불신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을 공식포기하고 대만과의 직접대화에 나서야 한다.중국·대만 문제는 한반도문제 못지않은 이 지역의 불안정 요인이므로 이 대화는 서둘러 시작돼야 한다. 셋째,중국은 국방비와 무기구매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중국은 이 분야에 너무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나라들을 불안케하고 나아가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 일 정가 「이즈이 스캔들」 파문 확산/불법헌금 기록 수첩압수

    ◎대장상·후생상 등 10여명 연루 확인/통산성·대장성 관료 1백여명엔 향응 탈세 사건으로 구속된 일본 석유도매상 이즈이 준이치로(천정순일랑)가 석유 거래를 둘러싸고 자민당 미쓰즈카(삼총)파 총수이며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2차 내각에서 대장상을 맡은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의원에게도 정치 헌금을 하는 등 정계와 관계에도 깊숙한 관련을 맺어온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미쓰즈카파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미쓰즈카 대장상을 후원하는 10개 정치 단체에 이즈미 사장이 약 6백50만엔(약 4천8백만원)을 헌금했다고 시인했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운수상을 거쳐 지난 88년 12월부터 89년 6월까지 석유업계를 관장하는 통산상을 맡았으며 그뒤에도 자민당의 정책의장과 간사장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또한 고이즈미 준이치로(소천순일랑) 후생상의 정치 단체에도 이즈미 사장이 자량 유지비조로 30만엔을 지원했다고 비서진이 이날 털어놨다. 이로써 이즈이 용의자로부터 정치 헌금을 받은의원은 야마사키 다쿠(산기척)자민당 정책의장을 비롯해 1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통산성과 대장성의 고위 공무원 100여명도 이즈이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즈이 용의자로부터 요정 등에서 향응을 베풀거나 정치 헌금 사실을 기재한 수첩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일본의 적지않은 정치인들이 이즈인 스캔들과 연관돼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 고용/퇴폐영업 「제비방」 대거 적발

    ◎업주 셋 영장·주부 등 59명 훈방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를 고용,여자손님들에게 술시중을 드는 등 퇴폐영업을 한 신종 호스트바인 속칭 「제비방」 업주와 남자접대부 50여명,가정주부 등 여자손님 6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8일 상오 3시부터 부산시내 유흥주점을 일제단속한 결과 중구 부평동 2가 베테랑 주점(업주 이태성·35),같은 동 돈키호테 주점(업주 송수철·38),서구 남부민1가 하이아트 주점(업주 이민성·30),서구 아미동 1가 엠페라 주점 (업주 권두현·35)을 적발,업주 이씨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엠페라 업주 권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엠페라 종업원 이모씨(17)등 3명과 김소연씨(20)등 여자 3명을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부산모대학교 4년 송모씨(24)와 가정주부 김모씨(28) 등 나머지 59명을 훈방조치했다.
  • 살인용의 미군 신병인도 거부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5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접대부 이기순씨(4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소속 무니치 에릭 스티븐 이병(22)을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미군이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확정판결 전에 신병을 넘길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이의제기 절차가 없는만큼 법무부의 승인을 얻어 곧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북 관련 한·미 공조 더 강화해야/윌리엄 클라크(지구촌 칼럼)

    ◎미­북한 직접대화 지금까지 효과 거의없어 지난 수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는 서로를 이해하는데 있어 바깥으로 드러날 정도로 간격을 드러내왔다.양국 정부는 그런 간격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외의 관찰자에겐 그것은 너무나 뚜렷해 보인다.다른 어떤 사안에서 보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이용 한국침투로 야기된 위기상황에서 이 갭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앞서부터 미국은 종종 북한의 잘못으로 한반도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을 때도 북한과 직접 대화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고 한국 지도층은 이를 우려해왔다.잠수함사건이 터지자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지지를 기대했다.안보조약이란 것도 결국 이런 기대와 화답에 관한 것이다.결과적으로 말해 미국은 지지를 했다.그러나 침략자와 그 표적 국가가 모두 진정해야 된다는 이상한 명제를 세계만방에 내보인 뒤에야 그랬다.미국은 북한이란 나라가 달래지 않으면 세계의 깡패 나라들에 핵무기를 쏟아낼지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의 눈에 미국은 너무 겁쟁이로 비쳤다. 이에 반해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에 아주 강경한 태도를 취했는데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세다.한국민들은 미국이 북한이 어떤 식으로 나와도 이들과 직접대화를 하려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한국인들은 당연히 미국의 태도에 대해 노할만했다. 한국과 미국정부가 좀 더 협력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상황을 찾아보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사안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이다.주변 여러 나라들의 중지 요구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이를 포기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북한은 왜 이를 강행하려 하는가.미국의 주목을 끌고 나아가 미사일 프로그램 포기에 관한 또다른 기본합의를 끌어내려는 속셈인지도 모른다.북한에겐 이런 편이 실제 무기를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익이 남았던 것이다. 양국이 이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를 정확히 모르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사태전개에 관해 양국은 집중 논의해야 한다.한국정부가 강경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 신중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좋지 않다.북한의 무도한 행동에 한 마음으로 우선 대응해야 한다.한·미 협력체제가 갖춰지면 북한 도발을 공동 논의하기 위해 한·미·일·중·러시아 등으로 이뤄진 그룹이 뉴욕의 유엔 같은 곳에 구성되어야 한다.북한의 핵프로그램이 문제가 되었을 때도 미국이 1대1로 나서 기본합의를 도출하기 전에 이와 비슷한 그룹이 존재했고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미국으로선 이런 그룹구성이 다른 문제점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겁주기,공갈 전략을 여러번 겪어온 만큼 미사일 문제가 이런 전략 시리즈의 마지막일 리 없다.북한이 오로지 위협거리로 진행하는 무기 프로그램을 세계가 매번 겁먹고 이를 사주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북한 지도층이 깨달아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혼자 대화하고 겸사겸사 한국과 대화하라고 촉구한댔자 북한 태도에 진전이 있을 것 같지 않다.아까 제안한 그룹 방식이 일하기엔 분명 더 어렵지만 북한을 일정한 선으로 불러낼 수 있는 전망이 있는 유일한 길로 보인다.미·한·일·중 등이 각각 북한과 단독으로 만나 일을 진행하는 것은 지금까지 별무효과였다. 미국은 쌍무적 전략에서 북한을 고립시키기로 했다가 88년 이후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북한을 달래는 노력으로 바꿨다.최근 미국은 북한과 직접대화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해버렸다.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든가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북한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을 미국은 지금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진행해야 된다는 태도는 지양해야 된다는 것이다.아까 그룹방식의 제안은 한국에게도 정책변환을 요구한다.한반도 문제는 분명 두 당사자의 직접 대화에 의해서만 해결될 터이지만 북한이 미국과 직접적인 거래를 계속할 수 있다고 믿는한 남북대화는 성사될 것 같지 않다.그룹방식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굳은 공조체제는 필수적인 요소인데 지난 몇달간의 관계를 감안하면 이것조차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 정책 전환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고 급히 해서 안되고 할수도 없다.내가 제안하는 것은 북한문제의 접근에서 보다 다면적인 방식을 탐색해보자는 것이다.지금과 같이 미국이 단독으로 전면에 돌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줄여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이 방식은 또 한국 외교관들이 구체적 정책을 탐색한다는 이점이 있다.가장 직접적으로 관련되고 위험에 가장 가까운 측이 활용정책을 모색할 때가 가장 믿을만한 것이다.
  • 「고비용」을 깨기위한 사회구조 개선 모색(고비용을 깨자:1)

    ◎100달러와 8만원… 차이의 경제학/근로자임금 경쟁국 2배… 불만 되레 높아/평균금리 미의 2배… 국토총가액 GNP의 5.4배/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가격 “끝없는 악순환” 우리산업의 고질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10% 경쟁력 향상을 주창한데 이어 기업과 경제단체,사회단체들의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이같은 운동은 단기적으로는 불황극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기업과 사회문화,산업구조를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서울신문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국민은행의 협찬을 받아 우리사회가 고비용구조화 한 배경과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고비용을 깨자」 시리즈를 약 2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외국서 돈을 써 본 여러 사람들이 돈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외국서 100달러는 쓸만해 보인다.한데 같은 값어치의 8만원은 너무 헤프다』100달러를 은행에 들고가면 8만1천원을 바꿀 수 있다.같은 돈이지만 미국서 100달러를 쓸 때와 한국서 8만1천원을 쓸때는 다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가져 올까. 미국은 서비스와 상품의 가격이 낮아 돈의 값이 높다.대신에 한국은 물가가 높아 돈의 값어치가 그만 못한 탓이다.고비용의 해소는 바로 돈가치를 높이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근로자들의 월급은 경쟁상대국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다.94년 기준으로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총생산액은 1만6천720달러이었다.우리나라는 8천483달러로 싱가포르가 우리의 두배다.그러나 제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싱가포르가 1천240달러인데비해 우리가 1천273달러로 오히려 더 높았다.같은 조건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근로자들은 싱가포르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배나 되는 월급을 받으면서도 불만은 더 많다.이런 불일치가 노사분규를 일상화시키고 있다.기업주는 훨씬 많은 월급을 주면서도 산업현장의 불안까지 감수해야 한다. 우리의 사회구조와 국민의식은 돈을 많이 쓰도록 만들어져 있다.외국에는 없는 과외,높은 아파트 가격,과소비,이상비대증을 보이고 있는 음주·섹스산업등이 경쟁상대국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도 근로자들의 만족은 더 낮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기업은 끊임없이 고임금과 고금리에 시달린다.기업의 고통과 상관없이 근로자는 고비용사회구조때문에 더 높은 임금을 갈망한다.은행은 고금리의 한 배경으로 높은 임대료와 고임금을 이야기한다.우리경제는 고비용 사회구조와 고임금·고금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악순환구조를 확대 재생산해 내고 있다. 지난해 시장 평균금리는 한국이 연 13.8%에 달했다.미국은 6.3%,일본은 3.0%에 그쳤다.우리의 경쟁상대국인 대만도 7.3%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의 전국토 총가액은 1천6백38조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5.4배에 달했다.일본의 3.5배,미국의 0.7배,영국의 1.6배,프랑스의 0.9배에 비하면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갈 것이다.공단분양가는 천안3공단이 평당 51만2천원으로 영국의 윈야드 5천원에 비해서는 약 100배 비싸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10배 이상 비싸다.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구조를 그냥두고는 생산성 향상운동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의 기업은 연간 매출액의 2∼3%를 접대비로 사용하고 있다.접대비의 대부분은 음주·섹스산업으로 흘러들어가 이를 이상 비대화 시킨다.음주·섹스산업은 생산현장에 투입되어야 할 수백만명의 근로자를 묶어 두고 있다.이런 산업이 도시를 점령함으로써 당연히 꼭 필요한 생필품가게와 은행의 임대료가 오르고,생산현장에는 근로자 기근사태와 함께 고임금 부담이 온다. 이런 사회구조에 둘러싸인 근로자는 또 임금의 상당부분을 음주·섹스산업에 소비하게 된다.그러자면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아도 모자라게 마련이다.이는 다시 고용자에게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임금·고금리·고지가속에서 기업이 생산하는 각종 상품과 아파트 값·서비스료는 비쌀 수밖에 없다. 임금과 금리와 상품가격은 계속해 오르면서 상대방을 더 높은 가격을 받지 않으면 버틸 수 없도록 몰아친다.고비용의 악순환고리를 어디에선가 끊지 않으면 근본적인 경제회생책은 나오기 어렵다.800원을 100원으로 만드는 노력이 이제는 시작되어야 한다.〈김영만 경제부장〉
  • 국감반 밥값 누가 내야 하나(사설)

    지난 국정감사때 국회의원들과 일행의 밥값이 문제가 되고 있다.정부 각부처와 산하기관,그리고 각 시·도가 많게는 2천7백만원,적게는 1천만원의 식사대를 지불하느라 장·차관의 판공비까지 전용하고 있다는 보도다.국회예산에 책정된 감사비용은 어디다 쓰고 구시대에서 통용되던 이런 창피스러운 관행을 문민시대인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감사주체가 수감자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접대나 향응을 받으면 안된다는 것은 기초적인 수칙이다.정부의 감사관이 그런 식으로 했다면 국회감사의 지적대상이다.그런데도 이틀이나 사흘씩 계속된 감사기간에 의원과 보좌관·비서·운전기사·국회직원등 보통 100명이상의 일행이 식사와 향응까지 받는 것은 명백한 집단비리요 비리조장행위다.단순한 밥 한끼가 아니라 부패의 사슬이 될 수도 있다.수감기관에는 공식적으로 책정된 국회감사반원 접대예산이라는 것이 없으니 편법으로 염출할 수밖에 없고 산하기관이나 관련업체에다 협조라도 받는다면 비리의 출발이 되는 것이다.비단 국정감사때만이 아니라 국회가 열릴 때마다 해당부처와 산하기관이 이런 대접을 하는 것이 문민개혁시대인 지금까지도 계속되어온 비리관행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다. 정부의 비정을 감시,적발해야 할 국회의원의 책무는 헌법과 국회법상 엄격한 청렴의무를 요구한다.그런 잣대로 보면 식사대접을 받는 관행에 무감각했다는 것 자체가 용납될 수 없는 부패의식이다.선진국수준의 맑고 깨끗한 정치와 대등한 국회와 정부와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이런 우스운 관행은 청산해야 한다.우리는 국회가 즉각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여 적어도 식사와 일체의 대접을 받는 일은 이번 정기국회를 기해 다시는 없도록 결의하고 실천하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21세기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우리 국회의원이 부처에 상전으로 군림하려는 벼슬의식을 버리고 겸손하고 검소한 국회의원상을 정립하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 70년 이민 한국계미국인/86년부터 무기중계 손대/권병호는 누구

    ◎“진급 돕겠다” 장성들 유혹/작년 1억여원 사기 도미 권병호씨(54)는 지난 70년 미국으로 이민가 「헨리 권」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권을 얻은 한국계 미국인이다.로스앤젤레스 근처에서 옷공장을 운영하다 불이 나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각종 사업에 손을 댔다.92년에는 중국 청도에 한국인 전용공단 설립을 추진하다 실패하기도 했다. 지난 86년 귀국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빌딩에 UGI사를 차린 뒤 국방부 등을 상대로 무기중개상 일을 해왔다.6공말부터 권력핵심부 인사들과 친분을 맺고 군장성들에게 『진급에 힘을 써 주겠다』고 접근,무기구매 계획을 전달받는 방법으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뚜렷한 사업실적을 내지 못해 국내 무기중개상들 사이에서는 특별히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올해 초 경영난으로 사무실 문을 닫고 미국으로 돌아갔다.UGI사의 대표로 권씨에게 이름을 빌려주었던 이남희씨(29)는 『권씨가 한달에 식사 접대비만으로 2백∼3백만원 가량을 썼다』며 씀씀이가 헤펐다고 전했다.권씨는 지난해 강모씨에게 UGI사 한국지사장직을 미끼로 1억3천여만원을 가로채 사기혐의로 고소당했으나,미국으로 달아나 기소중지된 상태다.현재 LA근교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은호 기자〉
  • 기업인 대사,문화인 대사도…(김호준 정치평론)

    정부가 최근 정근모 전과기처장관을 원자력협력담당대사에,김운용 IOC(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을 체육교류담당대사에 각각 임명한 것은 외교의 다변화와 전문성 강화차원에서 시선을 끈다.국제원자력분야의 독보적 존재인 정전장관과 국제체육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김위원에게 대사 타이틀을 주어 그들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그처럼 유용한 것도 없을 것이다. 비외교관 출신 대사임명을 화두로 꺼낸 것은 각계의 전문가를 외교관으로 적극 활용하여 우리의 외교대처역량을 강화하자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이 무한경쟁시대를 헤쳐나가자면 「전쟁과 평화」가 전공인 정통외교관만으로는 역부족일 경우가 많다.통상·금융·환경등 각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구촌을 상대로 세일즈외교를 펴나가자면 아무래도 통상전문가나 기업인이 적격일 것이다.또 다가올 그린라운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자면 환경전문가라야 맞을 것이다.문화인·언론인도 국익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인상적인 한국을 심는 멋진 외교를 전개할 수 있을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그런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질 좋은 인력이 충분히 축적돼 있는 편이다.그들을 외교관으로 발탁,기용하려 들지 않는 관료사회의 배타적인 토양이 문제일 뿐이다. 우리 외교일선에 보다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가 수혈되려면 주무부서인 외무부의 풍토부터 개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유감스럽게도 외무부는 정부내 어느 부처보다도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외무부의 배타성은 70년대 국회에서도 자주 문제가 돼 『외무부는 자기들끼리만 해먹는 금성탕지냐』는 비난이 빗발쳤지만 오늘날까지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 있다. 과거 군사정부시절에 전체 100여개 공관중 20여개를 군출신 인사가 차지한 때가 있지만 그들 가운데 외무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게 된 데는 물론 그들의 전문성 결여가 결정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외부인사를 거부하는 외무부의 척박한 토양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군출신뿐 아니라 정계·학계·언론계등 그어느 분야의 외부인사도 지금까지 외무부에서 과객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건 우리 외무부의 이상토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재외공관은 대사관 99,총영사관 37,대표부 6개등 총 142개에 달한다.유일 초강국인 미국의 270여개에 비하면 작다고 하겠지만 이웃인 중국의 183,일본의 177개,지역강국인 브라질 157,인도 147,캐나다·호주 115개와 비교할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이들 공관을 지휘하는 수장인 대사나 총영사 142명 가운데 134명이 외무공무원 출신이고 외부인사는 고작 전체의 5.6%인 8명에 불과하다.바야흐로 외무부는 부처이기주의의 그늘 아래서 직업외교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부시 행정부시절 대사의 출신성분비율은 외교관 출신 70대 정치적 임명 케이스 30이었다.미국처럼 선거자금을 댄 인사를 대사로 임명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미국 외교진이 우리처럼 직업외교관 출신 일변도가 아닌데도 미국 외교가 잘 굴러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외무부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영국의 노동당은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지난 7월 발표한 정강정책초안에서 교역량이 많은 핵심국가에 파견하는 대사를 기업인 가운데서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이와함께 재외공관의 기능을 수출정보수집과 수출업체지원에 주력토록 하겠다면서 재외공관을 상업중심지로 옮기는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다.동서냉전이 종식된 후 미국 외교관들이 세일즈맨으로 변신해 자국상품을 외국에 판매하는데 열을 올리고 그 가운데서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의 활약이 눈부셨다는 건 수년전 외지가 전한 뉴스다.당시 그레그 대사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설계에 미국 기술자를 채용하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하고 미국 록히드사가 한국정부로부터 8억달러짜리 대잠수함초계기 구입계약을 따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레그 대사는 CIA출신이었다. 손님이나 맞는 접대외교,자리나 지키고 있는 창구외교로 빈둥거릴 시대는 지났다.발로 뛰는 외교,그것도 전문적 지식과 경륜을 갖고 뛰는 외교라야 승산을 점칠 수 있다.현대의 외교는 총력전이어야 한다면 공관장문호는비외교관 출신에게도 넓게 열려야 한다.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Ⅰ

    ◎제1주제/북한의 위기상황­어디까지 왔나/「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 서울신문은 창간 51주년을 맞아 「제2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을 18일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주최한다.『「김정일의 북한」과 한국의 선택』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한·미·중·일·러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 20명이 참가,북한현실에 대한 분석·평가와 함께 4자회담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방안등을 깊이있게 토론한다.주제발표 논문 9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위기의 북한­정밀 진단/김학준 단국대 이사장/김정일 정권의 북 경제는 파탄상태/식량위기 극복 못하면 5∼10년내 붕괴 몇가지 중요한 문제들이 북한의 장래에 연관돼있다.우선 김정일의 권력은 안정되어 있는가의 물음과 관련해 기본적인 문제가 김정일의 건강이다.김정일의 건강이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그렇다고 권력자로 집무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김일성 사후 2년3개월이 넘은 오늘날까지 총비서와 주석직 들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해서 최고권력자로서의 지위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김정일은 20년 넘게 후계자로 체계적으로 키워졌고 북한주민들은 그가 김일성의 후계자임을 믿어의심찮기 때문에 김일성사후 곧바로 수령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김정일정권은 권력상황에서만 접근한다면 안정돼 있다.그러나 국제 외교 경제 사회 등 여러 부문,특히 경제에서 커다란 어려움들의 늪에 빠져있다.여러가지 경제지표들을 놓고 말할때 북한경제는 확실히 파탄상태이다.더구나 이러한 어려움들은 김정일정권이 출범한 시점을 앞뒤해 더욱 불거졌다.수해가 그 대표적 보기이다.작금년에 북한은 그 스스로의 표현으로 『1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엄청나게 큰 수해』를 겪어야 했다.식량위기가 곧바로 뒤따랐음은 물론이다.그많은 심각한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김일성을 더 신성하게 만들고 그의 카리스마를 빌리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이러한 계산에서 북한에서는 이른바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경제적 파탄,특히 식량위기는 사회적 기강을 이완시키고 있다.탈북자들의 증언들은 예외없이 정부와 당관리의 부패,뇌물의 주고 받음,일반주민들의 생산의욕 저하,통행증제도의 사실상 무효화,범죄의 증가,심지어는 매춘 등을 전하고 있다.북한의 경제적 위기상황은 북한이 붕괴로 가고 있느냐는 물음을 제기시켜 왔다.흔히 「북한 붕괴」라고 말하지만,그것은 김정일정권의 붕괴,사회주의체제의 붕괴,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붕괴라는 세 수준에서 나눠보는 것이 타당하다.이에는 상반되는 분석이 나온다.첫째는 국가의 소멸은 커녕 정권의 붕괴조차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이다.둘째는 사회적 불안정이 이미 시작된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식량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결국 군부쿠데타나 대중반란이 일어나 앞으로 5∼10년안에 최소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이다. 김일성이 죽은뒤의 북한은 확실히 「체제 병리의 징후들」을 점점 더 많이 보여주어 왔다.김정일정권은 이것을 극복해낼 것인가.전문가들은,제한적으로 그리고 단계적으로 개방과 개혁조치를 취해 나가고 또 중국으로 하여금 김정일정권이붕괴하지 않도록 석유와 석탄 및 식량을 포함한 경제원조를 계속해서 베풀도록 유도해 나가며 미국 및 일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어내는 경우,가난과 식량위기에 익숙해 있으며 통제에 쉽게 복종하는 북한인민들은 결코 집단적 반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본다.군부쿠데타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경우 김정일 정권은 마침내 「내부폭발」을 겪게되리라는 견해도 유력하다.그리고 김정일정권의 붕괴는 종국적으로 북한이라는 국가의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까지 전망한다.그때가 한반도로서는 매우 위험할 것이다.김정일과 그의 교조주의적 추종자들이,그 개연성이 높지는 않지만,삼손 방식의 선택을 걷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위기의 북한­분석과 평가/프르지스터프 미 해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북­미 관계개선때 북한 「연착륙」 가능/남북 직접대화는 미측이 뒷받침해야 최근 자료들은 북한의 기근 사망자가 95년 12월에 283명,96년 1월에 337명,2월에 195명,3월에 60명이라고 밝혔다.96년초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과 한국관리들은 북한이 식량난에 시달리면 그렇지 않을때보다 더 위험하다고 우려했다』며 『분석가들은 평양이 한국전쟁이후 그 어느때보다 무력침략에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즈 사설은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이 「폭력을 수반한 정치적 소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당시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문제는 북한이 과연 붕괴할것이냐가 아니라 내부붕괴냐,외부폭발이냐 같이 어떤 식으로 언제 붕괴하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바 있다.그러나 북한정권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와관련,일부 정책결정자들은 소프트랜딩이라는 장미빛 시나리오를 전망하면서 북핵합의를 하나의 신뢰구축방안으로 간주한다.그러나 이 소프트랜딩이 북한의 점차 악화되는 경제난,불안정,약화,절망감으로 인해 위협받고있다는 것이 최근의 주장이다.전 국가안보위원회 아시아특별보좌관 스탠리 로스씨는 『한·미 양국이 북한경제를 최소한이나마 살려서 이 붕괴를 가능한한 오래 연기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레이니대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경제지원과 함께 억지전략에서 벗어나 신뢰구축과 적극적인 협력을 유인하는 쪽으로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이런 노력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현재의 노선보다 「나은 대안」이 있다는 것을 믿도록 설득시킬수 있다.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미국과 가까워지면 『살아남고 번영할수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그러면 북한도 소프트랜딩의 길로 갈수 있을 것이다.식량난이 북한정권을 오히려 강화시켰다는 추론도 있다.북한정권의 성격상 북한지도부가 이 식량난을,충성스런 지지자들에게 보상을 주고 대신 정치적 충성도가 의심스러운 주민들을 벌하고 굶기는 도구로 이용할 가능성을 간과할수 없다.스탈린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공포의 기근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4월 2+2회담 (4자회담)제의후 이는 미 행정부의 대한반도정책의 중심의제가 됐다.사실상 북한은 2+2 제의를 지렛대로 이용해 수백만t의 곡물지원을 요구했다.이 제의의 취지설명에 참석하는 대가를 바란것이다.미 행정부는 이 대가를제쳐두고라도 단순히 이 제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앞선 나머지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라는 긴박한 이슈들을 제기하지 못했다.사실 이 제의는 미국에게도 제약요인이다.현재 한국에는 미국에 대해 높은 의혹과 불신이 일고있다.이는 상당부분 미행정부가 보인 행태탓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열쇠는 남북간의 직접대화이다.2+2제의 이전에 이 대화의 틀은 이미 마련돼있다.91년 남북한 정치협상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직접,고위급 대화에 동의한바 있다.북핵합의에 서명하면서도 북한은 남북직접대화를 약속했다.하지만 진짜 문제,즉 북한이 한국을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할 의사가 있느냐는 문제는 외교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북한과 한반도의 장래에 있어 주요 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채 남아있다.북핵합의와 2+2회담,그 어느것도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다.이 문제들은 차기 미행정부에도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이제는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넓히기 위한 보다 거시적인 전략을 개발할 때이다. ◎김정일 위기관리 가능한가/서대숙 미 하와이대 교수/김정일 위기극복 지도력 검증단계/북 주민,문제해결 능력 불신땐 위기상황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들이 심각하게 우려하는 이유는 과거의 어려움을 해결했던 지도자 김일성이 죽어 더이상 위기극복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그의 후계자 김정일은 현재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라는 사실이다.북한은 지금 정말로 위기에 빠져있다.그러나 그 위기를 북한의 붕괴와 연계시키는 것은 잘못이다.북한문제는 복잡하지만 그 문제들은 김정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김정일은 오히려 그의 아버지로부터 어려운 상황을 물려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일성이 죽었을때 북한의 4가지 주요 장기적인 문제점들이 지적됐다.첫번째 문제는 외교였다.북한은 소련에서의 사회주의 실패를 비난하며 북한식 사회주의를 정당화했으나 새로운 국제 정치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새 우방을 찾는데 실패했다.두번째는 아직도 완결되지않은 정치적 후계와 관련된 국내문제다.김일성의갑작스런 죽음은 국가수반이 아니라 군최고사령관이 2년이상 북한을 통치하는 불안하고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세번째 문제는 경제난이다.북한경제는 80년대 제3차 7개년 경제계획 중반부터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95년의 홍수는 북한경제의 심각한 실상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는 계기였을 뿐이며 경제적 어려움은 거의 10여년동안 계속돼왔다.네번째 문제는 가장 심각한 것으로 군과 안보에 관한 문제다.북한의 안보는 소련과 중국에 크게 의존했다.그러나 두나라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그리고 소련은 무너졌으며 중국은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관계에 분주하다.북한의 핵개발계획은 북한이 한국의 재래식무기 현대화에 더이상 경쟁할수 없음을 나타냈다.이 4가지 문제점들은 김정일과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중요하다.그들이 이 4가지 문제중 어느 하나라도 해결하는데 실패하면 북한체제는 생존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빠질것이다. 북한의 문제는 김정일과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김일성과 원로세대 지도자들로부터 물려받은 장기적 문제들이다.북한의 문제는 김정일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며 북한 주민들은 새 지도자들에게 문제해결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그것은 북한 주민들이 언제까지나 순종적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김정일과 새 지도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민들이 확신할 경우 북한체제는 아마 위기상황으로 빠질 것이다.그렇다고 북한체제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김정일이 실각하면 다른 지도자들이 부상하여 북한체제를 유지·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북한 체제가 붕괴되려면 반공산주의,반김일성 혁명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번 세기내에 북한에서 그러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북한은 지금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김정일과 새로운 세대 지도자들이 그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분명치 않지만 현재의 어려움을 관리할 능력은 갖고 있다고 할수있다.북한주민들은 새 지도부에 난국을 극복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지도자들이 문제를 야기한 원로세대들을 비하하지 않고 그들의 업적을 찬미하는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추구하려하면 그 과업은 더욱 어려울지도 모른다.북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아마 김정일에게 「고난의 행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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