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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업 접대문화 퇴조 양상/50개 주요社 실태조사

    ◎대장성·금융권 잇단 ‘수뢰 철퇴’ 영향/48%가 “전면금지” “관행대로” 4%뿐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주요 기업들이 관공서에 대한 접대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소니,미쓰이물산 등 주요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접대 등에 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접대는 일본 문화라고까지 말하여지던 일본 경제계에 이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최근 대장성과 금융권의 과잉접대 관행이 뇌물수수로 처벌되게 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민간기업들은 관공서에 대한 접대 및 선물제공을 전면금지하고 있는 기업이 48%(2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반해 사회통념과 상식의 범위내에서 행하고 있다는 기업은 40%,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는 기업은 불과 4%인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8%. 이번 조사에서는 접대·선물 습관과 관련해서는 2%(미쓰비시 화학 1개사)가 ‘필요없다’,74%의 기업들이 ‘필요성이 점점 없어져 가고 있다’라고 응답해 기업들의 인식이 널리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민간기업 사이의 접대(民民接待)에 대한 인식은 관공서에 대한 접대보다는 인식변화가 빠르지 않지만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민접대에 대해서는 전면 폐지가 불과 4%(2개사)뿐으로,사회통념과 상식의 범위안에서 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92%로 압도적이었다.그러나 민민접대에 대해서도 3개사중 1개꼴로 ‘삭감해 갈 것’이라고 답해 과잉접대 시정노력 의지를 보였다.특히 슈퍼 체인을 거느리고 있는 세이유(西友)그룹은 관민접대와 민민접대를 모두 금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NEC,프린스 호텔 등 5개 기업은 ‘일본 기업풍토상 불가결’이라고 답해 접대 필요론이 뿌리 깊게 남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에 대해 사회평론가인 아카쓰카 유키오(赤塚行雄)씨는 “관료의 재량 하나로 경영이 잘 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접대가 없어서는 안되며 다른 기업보다 잘 접대해야 한다는 풍토가 생긴다”면서 “관공서에도 기업에도 감찰기구를 두어 접대가 근절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
  • 일본銀 이사 자살/충격받은 금융계

    ◎“접대스캔들 수사 지쳐/동료 조사·처분 괴로워”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내부관리 담당인 가모시다 다카유키(鴨志田孝之·58) 이사가 2일 지난 2월 작고한 노모가 살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일본 금융계 안팎에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이제 지쳤다.한계다.일본은행 모든 분들께 신세를 졌다.용서해 달라.(가족 이름을 하나하나 들면서)꿋꿋이 살아가라”라는 유서를 남겼다. 명문대학인 히토쓰바시대학 경제학부를 나와 일본은행 이사에 이르기까지 순탄한 인생을 걸어온 그가 왜 자살을 택했을까.우선 그가 최근 대장성과 일본은행을 강타한 스캔들의 조사 처분을 맡은데서 원인이 찾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파도파도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는 스캔들과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싸움 그리고 피로가 그를 지치게 만들었다는 것.또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을 처분해야 하는 괴로움도 있었으리라는 짐작이다. 그는 국회에서 과잉접대에 관해 집중공격을 받았다.그는 “요정에서 접대받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요정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문제다.중앙은행원으로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라고 하고 싶다”고 답변,반성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질책당했다.
  • ‘미성년과 윤락’ 첫 영장/검찰 구속지시 이후

    ◎30대 회사원 2명 적발 서울 동부경찰서는 3일 유흥업소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咸모씨(36·회사원·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와 趙모씨(37·회사원·서울송파구 마천동)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사람을 구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첫 사례다. 이와 함께 윤락행위를 알선한 金禹烈씨(22·경기 하남시 덕풍동) 등 유흥업소 종업원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업주 朴모씨(36)를 수배했다. 咸씨 등은 2일 밤 서울 광진구 화양동 I카페에서 접대부로 만난 金모양(14) 등이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도 화대로 6만원씩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金씨 등은 지난달 중순 카페를 차린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배회하던 金양 등 미성년자 3명을 꾀어 접대부로 고용한 뒤 윤락을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日 보험업계도 공무원 접대 금지

    【도쿄 연합】 다이이치,스미토모,아사히 등 일본의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은 29일 공무원에 대한 접대를 전면적으로 금지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직원들에게취지를 하달했다. 대장성 접대 부조리 사건을 계기로 은행계에서 시작된 공무원 접대금지 움직임이 급기야 보험업계로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다이이치생명보험은 최근 공무원과 준공무원에 대한 접대금지를 명문화한 ‘행동규범’을 정해 사내에 배포했다.
  • 日 대장성 무더기 징계 교훈/姜錫珍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일본 대장성은 27일 무더기 징계를 했다. 업무 관련 기업체 등으로부터 과잉 접대를 받아온 직원 100여명이 집단으로 정직 감봉 경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특히 나가노 아쓰시 증권국장과 스기이다카시(杉井孝)은행국 심의관(부국장급)은 정직처분을 받고 바로 자진 퇴직했다.이들은 다음 사무차관까지도 바라보고 달리던 엘리트 관료였다.그밖에 다수의 고위관리들이 대기발령에 처해져 오는 6월 정기인사 때 옷을 벗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검찰이 금융 비리를 캐기 시작하면서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던 대장성은 그동안 직원들의 자살,구속이 잇따랐다.또 대장성 출신의 한국계 정치인이 자살했고 낙하산 인사로 다른 곳에 근무하던 전직 직원들도 여럿 구속됐다.대장성 입장에서는 피를 흘릴 만큼 흘렸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론은 그들 뿐이겠는가라고 계속 의문을 제기했다.여론에 떠밀려 대장성은 지난 1월부터 자체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결과 나가노 국장은 지난 5년동안 130회 470만엔어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스기이 심의관은 70회 5백만엔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스기이 심의관 경우 1회 접대 액수가 크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한국 고위 관료들이 들으면 어떨지 모르지만 한달에 한두번,한번에 7만엔정도의 접대가 크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관련 한 세미나에서 일본인 연구자가 던진 말이 떠오른다.“한국에서 경제위기에 대해 책임론이 무성하다.그런데 행정부 개편 결과 가장 책임이 무겁다는 부처는 거의 다치지 않았다.오히려 그곳 출신 관료들이 중용되고 정보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외국인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게 보인다.신뢰회복에 도움이 될지 어떨지….” 과거에는 적당하게 썩은 곳에 단 물이 흘렀다.‘오고가는 정’은 윤활유라고까지 말하여졌다.그러나 일본의 상황을 보면서 ‘윤리 감각과 책임감의 불황이 경제불황을 가져 오는 시대가 됐다’는 말이 실감난다. 어느 나라나 부실채권이 발생하고 부패가 있지만 누가 더 빨리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느냐가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한다.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빠르지 못했지만 뒤늦게나마 문제를 인식한 것처럼 보이려 하고 있다.
  • 日 대장성 汚職 간부 112명 중징계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대장성은 27일 직무와 관련,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거액의 향응을 받은 나가노 아쓰시(54) 증권국장 등 32명의 직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에 의한 감봉과 정직 등 징계처분 내렸다. 이 가운데 나가노 국장과 스기이 다카시(杉井孝) 심의관은 이날 마쓰나가히카루(松永光) 대장상에게 사표를 제출,수리됐다. 대장성은 지난 1월 금융검사실장 등 현직 간부가 관련 업자들로부터 고액접대를 받은 혐의로 체포되고 장·차관 등 수뇌부가 바뀌는 사건이 발생한 뒤 그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최근 5년동안의 접대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를 펴왔다. 이번 징계 대상자는 이들 국가공무원법상의 처분을 받은 32명 외에 내규에 의한 처분자를 포함할 경우 모두 112명에 달한다.
  • 日 닛산,접대 폐지선언/대기업으론 처음… 히다치도 긍정 검토

    【도쿄=姜錫珍 특파원】 최근 일본에서 접대부조리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닛산자동차가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접대폐지를 공식 선언,기업관행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접대에 응하지 않음은 물론 거래 상대방에 대한 접대도 폐지키로 결정,사장 명의로 부품업체,금융기관 등 거래처 300개사에 관련 협조문을 발송했다. 협조문을 받은 히다치제작소 관계자는 “상담은 낮에만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느꼈다”면서 “히다치도 접대 전폐를 검토중”이라며 닛산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상장사 준조세성 경비 지난해 1조8,000억원

    지난해 상장사들이 기부금이나 각종 공과금,접대비등 준조세성격으로 지출한 경비가 1조8천5백65억원에 달했다. 21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599개 12월 결산 상장법인(금융업 제외)의 지난해 준조세 지출규모는 총 1조8천5백65억원으로 매출액의 0.44%를 차지했다.이는 지난 96년 대비 5.7%가 감소한 것이며 매출액에 대한 비중도 96년의0.53%보다 0.9%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해당기업들의 지난해 경상적자규모가 1조2천억원 수준임을 감안할때 준조세 성격의 지출이 없었다면 경상이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 별로는 매출액대비 준조세 비중이 비제조업(0.38%)에 비해 제조업(0.49%)이 높았고 대기업(0.45%)보다 중소기업(0.56%)이 높았다.항목 별로는 수수료,회비 등 공과금이 1조6백1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부금 6천33억원,접대비(총액의 50%만 포함)1천9백19억원 등이었다.
  • “金 대통령 對北정책 실용적/북한서 수용해야 관계개선”

    ◎WP紙 사설서 지적/이산가족 재회요구는 인도적 사안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북한이 그러한 노력을 수용할 경우 남북대화에 진전이 있을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자 사설에서 지적했다.다음은 사설 내용이다.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된 金大中 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정상화시키려고 애쓰는 한편 남북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金대통령은 한국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타도나 남한으로의 조기 흡수통일이 아니라 오랫동안 계속돼온 적대관계의 점진적인 해빙임을 조심스렵게 강조해왔다.그는 당장은 협상이 불가능한 군비축소와 같은 거창한 이슈 보다는 작지만 실용적인 대책에 눈을 돌리는 현명함을 보였다. 그렇지만 관계개선은 쉽게 실현되지않을 것이다.북한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스탈린식 공산주의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통제된 사회다.북한의 경제는 날로 악화되고 국민들은 굶주리고 있다.북한이 어려운 경제상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강화해야하는 데 그렇게 할 경우 정권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북한은 이때문에 외국의 원조를 요청하고 협상에 참가하는데 모순적 딜레마에 빠져있는 듯하다. 그런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관리들이 몇년만에 직접대화를 시작한 것은 좋은 소식이다.그러나 남북대화가 일시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나쁜 소식이다.한국은 북한의 요구대로 비료를 지원한다는데 동의했으나 이산가족의 재회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그러나 한국이 ‘인도주의적’ 요청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한국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에는 한국측의 요구도 인도주의적이다.수많은 한국의 이산가족들은 지난 50년동안 만나보지도 못하고 연락조차 하지못했다.이들중 많은 사람들은 가족들의 생사조차 알지못한다.그들은 고령자로 정치인들이 재회를 허용할 때까지 기다릴 여생이 얼마 남지않았다.더욱이 金대통령은 민주국가의 지도자로 북한에 대한 보다 큰 차원의 자선과 우호적인 대책을 추진할 경우 국민들에게어느정도의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지않으면 안된다.북한이 이러한 전제를 받아들일 경우 남북대화에 어떤 진전이 가능할 것이다.
  • 호스트바의 새벽 4시/趙炫奭 사회부 기자(현장)

    ◎“돈 벌러…” “재미로…” 밤 잊은 술파티 “술 한잔 먹다보면 남자 접대부를 앉힐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호스트를 하게 됐습니다” 17일 새벽 4시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4동의 한 호스트바를 급습했다. 밖은 다른 단란주점과 다름없으나 내부에는 고급 카펫트가 깔린 1백평 남짓한 중앙홀과 미로처럼 굽은 복도 사이로 10개의 밀실이 설치돼 있었다. 새벽 4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밀실 3곳에서 술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5평 남짓한 한 밀실의 테이블 위에는 고급 양주와 술안주,재떨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20대 여성 6명이 앳된 남자 호스트들의 술시중을 받으며 金모양(27)의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들이닥치자 여자 손님과 남자 접대부들은 잇따라 터지는 사진 플래시에 놀란 듯 잠시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러나 곧 “왜 이곳에 왔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金양은 “남자 접대부를 두고 술먹는 게 죄가 되느냐”며 항변했다. 또 A공고 3학년에 다니는 호스트 朴모군(19)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교생이나 대학생이 대부분인 남자 접대부들은 여성 손님들로부터 팁으로 10만원을 받는다.마음이 맞아 2차를 가면 50만원을 더 받는다. 술값은 80만∼90만원 정도. 강력반 張寅成 반장은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강남일대에 이런 업소들이 번창하는 것을 보면 의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남지역 호스트바 2곳을 단속,남자 접대부와 여자 손님 25명을 연행해 조사한 뒤 훈방하고 업주 金吉南씨(28·서울 용산구 한강로) 등 2명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北 막판태도 급선회로 분위기 反轉/北京 남북 차관급회담 이모저모

    ◎만찬장서 흉금없는 대화… 남측에 들쭉술 선물/우리측 “남북 상호주의 레일 깔게 됐다” 自評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16일로 엿새 째를 맞은 베이징 남북당국간 회담은이날 현재로 역대 남북대화중 최장기간을 기록했다.이번 회담은 또한 양측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접촉기간이 이번 주말까지 길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막판에 극적인 ‘벼랑끝 대타협’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고(故) 金日成의 86회 생일인 ‘태양절’을 이유로 하루 쉬면서‘버티기작전’에 들어갔던 全今哲 단장 등 북측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 우리측 숙소인 차이나월드호텔의 丁世鉉단장실로 찾아와 비공식 접촉을 속개. 1시간50분 동안의 접촉이 끝난뒤 북측 全단장은 “다시 연락을 취하기로 했다” “협의를 해봐아지”라고만 말하고 굳은 표정으로 퇴장. 우리측 丁世鉉 단장도 “아직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접촉성과를 부인했으나 본국정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연막’ 차원이었던 것으로 판명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저녁 북측초청으로 베이징 시내 북한식당인 ‘고려원’에서 3시간 가까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오랜만에 흉금없는 대화를 나눴다. 우리측 丁단장과 북측 全단장은 만찬도중 어깨동무를 함께 하며 우리가오 ‘고향의 봄’과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합창했으며 북한측이 우리측을 접대하기 위해 북한에서 가져온 백두산들쭉술을 여러병 비우며 우애를 다졌다. 지난 13일 남측이 북측에 베푼 만찬의 분위기는 마치 학교동창생들의 모임 같은 정겨운 분위기였다는 것이 한참석자의 전언. 이날 북측은 우리측 대표들에게 백두산 들쭉술 1병씩을 선물로 제공. 우리측 한 관계자는 “북한은 과거 유엔동시가입 때도 전격 ‘U턴’을 했었다”면서 “이번 북측의 태도선회로 마침내 남북간 상호주의의 레일을 깔게됐다”고 회담성과를 자평. ○…이번 베이징회담 벽두 우리측기자들을 상대로 개별적인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북측은 회담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기사의 강도가 시들해지고 우리측기자들이 북측을 만나는 것을 큰 뉴스로 생각하지 않게 되자 이번에는 자신들이 직접 우리측 기자들에게 접근,입장을 설명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행태를 노정. 북측 全단장은 우리측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측이 자존심을 세울 일이 아닌데…”라며 비료지원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답답한 심경을 토로.金成林 등 다른 북측대표들은 우리측 대표단의 귀국예정일정을 파악하는가 하면 우리측 기자단의 동향에도 훨씬 관심을 갖는 등 국내외 여론추이에도 깊은 관심.
  • 日 공무원 윤리법안 확정

    【도쿄 연합】 일본의 자민,사민,사키가케 등 여(與)3당은 14일 중앙의 과장보급(級)이상 간부가 1회 5천엔 이상의 접대를 받을 경우 임명권자에게 보고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 윤리법안’의 대강을 확정했다. 일본 여당은 또 관련업자로부터 접대 등 증여를 금지하고 인사원에 국가공무원 윤리심사회를 설치,보고내용을 심사토록 했으며,위반자에 대해서는 국가공무원법상의 징계조치를 내리고 필요한 경우 처분내용을 공표토록 했다.
  • 음식접대는 아예 못하게(社說)

    우리의 결혼식문화와 예식장 음식접대가 잘못 되어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특히나 예식장음식은 단체로 대량 주문된 단일 메뉴에다 시도때도 없이 ‘한그릇씩’ 떠안기는 식이어서 대접하는 사람이나 대접받는 사람이나 모두가 달갑잖게 여긴다.소비자보호원등 여러단체들의 조사를 종합하면 피로연에 드는 비용만 연간 2조원에 이른다.그러나 예식의 35%가 점심시간과 상관없는 시간에 열리기 때문에 음식의 대부분이 쓰레기로 버려진다고 한다. 이를 줄여보자는 복안에서 식사시간대가 아닌 하오 2시에서 4시사이에 진행되는 결혼식에 대해서는 음식을 대접할 수 없도록 보건복지부가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마련해 지난 2월부터 시행하려던 계획을 5월로 늦추더니 이번엔 음식제공 금지시간을 하오 3시에서 5시로 한시간 더 늦추고 시행시기도 10월로 또 한번 연기했다.업자 로비에 밀린 의혹이 짙다니 한심하기만 하다.어차피 2시든 3시든 요기와는 거리가 먼 시간이다.시장하지도 않은 시간에 음식접대를 강요하는 예식장측 처사는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건전한 의례준칙을 확립하기 위해선 똑바른 소신과 강한 의지로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하다.업자들이 반발을 보인다고 해서 그때마다 행정이 바뀌거나 흔들린다면 어떤 무질서도 바로 잡을 수가 없다.당국은 음식업자나 혼인연합회의 편을 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했어야 옳다. 우리나라는 지금 IMF시대다.굶고 거리를 방황하는 실직자들을 생각하면 음식낭비는 죄받을 짓이 아닐수 없다.경제질서뿐 아니라 자원낭비,과소비 등 비뚤어진 관행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아나가야 할 시대다. 예식장 음식제공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때와 시간제약을 둘 필요가 없다.결혼식에서 음식접대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 좋다. 이런 당치않은 소비와 낭비,거품을 줄이고 잘못된 결혼문화를 철저히 개선하는 기회를 삼기를 바란다.
  • 與 수도권 후보 산고끝 빅딜 성공

    ◎DJ­JP 한때 자기입장 고수… 해결점 못찾아/DJT 삼각 간접대좌서 가까스로 절충 이끌어 여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이 겨우 안개를 벗어났다.경기도지사 몫을 놓고 헤매더니 가까스로 탈출구를 찾았다.그러나 가닥이 잡힌 13일에도 마지막 산고(産苦)를 겪어야 했다. 수도권 연합공천은 ‘서울 韓光玉’‘경기 林昌烈’‘인천 崔箕善’으로윤곽이 잡혔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배분을 놓고 진통을 계속했다.진통의 진원지는 자민련이고,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서리가 핵심에 있었다. 그동안 金大中 대통령은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의 세 차례 만남에서 ‘林昌烈 후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金鎔采 후보는 겨우 이기고,林후보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朴총재는 林전부총리를 자민련 후보로 하는 절충안을 이끌어냈다. 朴총재는 이런 방안을 갖고 지난 12일 저녁 청구동 자택으로 金총리서리를 방문했다.그러나 金총리서리는 전날 두 차례의 전화통화 때와 다름없이 “국민회의 사람이 자민련 후보로나설 수 없다”고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대신 인천을 자민련 몫으로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폈다.국민회의로서는 당연히 환영하는 카드였다. 이에 따라 朴총재는 이날 밤 북아현동 자택에서 부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했다.13일 상오 당사에서도 임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두 차례의 대책회의에서 결론은 여전히 안개속이었다. 하지만 金총리서리의 언급을 계기로 사실상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金대통령은 ‘林昌烈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의지이고,金총리서리는 인천을 대신 가져오면 된다는 것이므로 둘을 합치면 충돌없는 결론이 정해지는 셈이다. 물론 金총리서리는 이날 아침 李台燮 경기도지부장 등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4명의 방문을 받는 자리에서 ‘경기도지사후보 경선’건의를 받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자민련 사람이 아닌 林昌烈 후보와 자민련 사람인 金鎔采 후보간의 경선은 국민회의쪽에서 수용할 수 없는 카드다. 결국 이런 배경아래 자민련 朴총재와 金총리서리,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낮 3자회동을 통해 ‘빅딜’을 시도했다.앞서 朴총재는 이날 고위당정회의에 앞서 金총리서리와 만나 꼬였던 매듭을 풀었다.
  • 日銀 ‘접대비리’ 98명 감봉·견책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은행은 10일 전 증권과장의 구속을 계기로 접대부조리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서 이사급 2명을 포함,모두 98명을 감봉,견책 등 징계처분했다고 발표했다. 일은(日銀)은 그동안 6백여명을 대상으로 과거 5년간 과잉 접대 등 부조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담당 시중은행들로부터 회식,골프,스포츠관전 등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그중 죄질이 무거운 98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처분 내용을 보면 전 영업담당 이사등 5명이 감봉조치를 받았으며 ▲견책 36명▲계고 39명 ▲엄중 주의 18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행은 접대와는 별도로 내부 기밀을 금융기관에 누설시켰다고 자진 신고해온 직원이 약간명 있어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동향 분석 등을 대외 발표에 앞서 미리 빼내 시중은행에 넘겨줘 외환,채권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 日 총리 보좌역 내각관방실/기밀비 사용내역 유출 파문

    ◎“접대비만 월 1,200만엔” 주간지서 폭로/“국민혈세로 흥청망청” 여론 급속 악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관련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소동이 벌어졌다. 내각관방실은 내정심의실,외정심의실,내각정보조사실 등 총리를 정보와 정책 양면에서 보좌·지원하는 권부중의 권부. 소동은 최근 발간된 주간지 ‘슈칸 호세키(週刊寶石)’과 ‘슈칸 아사히(週刊朝日)’에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내역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됐다. 내각관방 기밀비의 정확한 명칭은 ‘내각관방 보상비’.전전(戰前) 군부 등이 막대한 기밀비를 사용한 때문에 기밀비라는 명칭은 연합군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다.하지만 기밀비는 이름을 보상비로 바꾼 채 50년 되살아났다.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왔다.말하자면 기밀비의 사용내역은 ‘국가기밀’인 셈. 슈칸 호세키에 실린 지난 2월 한달분 사용 내역을 보면 나다망이라는 요정 1백11만3천엔,고급요리집 다이료 71만4천엔 등 먹고 마시는데 1천2백만엔이 지출됐다.슈칸 아사히는 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시절 총리 해외순방시 수행원 전별금과 사민당 당료 등에 대한 선물 비용으로 수백만엔이 지출됐었다고 폭로했다.전별금은 직위에 따라 30만∼1백만엔.무라야마 총리 귀국후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받아쥔 사민당 당료들은 ‘여당이 좋긴 좋군’이라고 쑤근거렸다고. 내각관방 기밀비는 이밖에도 자민당 외교대책비,국회대책비 등의 명목으로 ‘정국의 원만한 운영’ 등에도 지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기밀비 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관료 접대가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선물이나 사서 돌리고 먹고마시는데 써서야…’라는 반응이어서 관계자들을 곤혼스럽게 만들고 있다. 주간지들은 관방장관실에 있는 높이 1.5m의 대형금고를 들락거리는 내각기밀비가 한해 16억엔 전후이며 외무성 기밀비 30억엔 가운데 상당부분을 내각관방이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 지방선거와 행정 空白(사설)

    ‘6·4 지방선거’를 두달 앞두고 민생(民生)행정과 지방의정(議政)의 표류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재선을 위해 민생현안은 뒷전으로 미뤄둔채 예산을 전용해 선심용으로 마구 쓰며 사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고 지방의원들 역시 단체장 등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기 때문에 의정공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1만여명이나 쏟아지는 실업자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 등 시급한 취업대책은 안중에도 없이 선거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중앙의이에 여야 정당들도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勝敗)에 사활(死活)을 걸려는 것같아 지방선거는 벌써부터 혼탁·과열상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새정부가 출범 두달째 접어들었는데도 인사(人事)가 마무리 되지않은 터에 지방행정마저 공백상태에 빠져 민생문제 처리가 지연된다면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지자체장들이 중앙선관위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심행정에 예산을 마구 전용하는 것도 문제다.일부단체장들은민생현안이나 주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업무추진비를 접대비나 경조사비,위문금,격려금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영수증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아예 관광버스를 동원해 주민들을 관광시키고 식사대접까지 했다는 대전 어느 구청장의 경우는 사전선거운동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지방의원들의 경우 단체장 또는 광역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시한인 5일까지 전체의 19.3%인 188명이나 사퇴함으로써 지역별 추경(追更)예산편성 등 업무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특히 각 상임위원장 등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을 위한 민생행정과 지방의정은 한시도 공백이 있어선 안된다.지금은 모든 공직자들이 공복(公僕)의 자세를 가다듬고 성실히 땀 흘리며 일할 때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남북 직접대화 물꼬에 의의/北 제안 차관급회담 전망

    ◎긍정 평가속 경제난 해결용 일회성여부 분석/제의범위 넓어 이산가족 상봉 등 논의 가능성 새 정부들어 북한이 처음으로 남북차관급회담을 제안함으로써 3년여동안 막혀 있던 남북당국간 대화가 활성화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우선 북측의 전화통지문을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후 여러 차례 북측에 보낸 제안들의 답신으로 간주해 적극 임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장소나시기등에서는 관계기관간 충분한 협의를 거칠 방침이다.따라서 회담은 남북간의 한 두차례 수정 제안이 잇따른뒤 북측이 요구한 11일을 조금 넘겨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측이 긴급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일회적 제안인지,특사교환까지 갈 수 있는 공식회담의 출발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북한은 이번 회담 제안의 첫번째 이유로 비료지원 문제를 명시하고 있다.북한은 지난달 베이징 적십자회담에서도 식량과 함께 비료지원을 몇 차례나요구했으며 특히 파종(3월말∼4월초)이전으로 지원시기까지 명시했었다. 또 지난 2월 방북했던 金順權 경북대 교수를 통해서도 비료 20만t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료지원문제는 당국간회담에서 논의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고 북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까닭에 “새 정부도 바뀐 것이 없다”고 현 정부를 비난한 북측이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일시적 제스처를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서로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협의하자’고 회담의제의 범위를 확대,유연성도 보이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즉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상봉문제나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음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일단 남북 직접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여러경로를 통해 북의 진의를 파악해 이번회담을 특사교환까지 가는 당국자회담으로 정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日 공무원 접대·증여·사례/5천엔 이상 신고 의무화

    【도쿄=姜錫珍 특파원】 공무원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연립여당은 30일 공무원이 1회에 5천엔 이상의 접대를 받을 경우 신고를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자민·사민·사키가케 등 여3당은 이날 공무원윤리협의회 실무위를 열어 중앙부처 간부에게 신고를 의무화하는 접대·증여·사례의 범위를 ‘1회에 5천엔 이상’으로 하고 ‘1회에 2만엔 이상 고액 접대’에 대해서는 내용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실무위는 또 각 부처는 접대를 받은 간부 직원에게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인사원 산하에 신설되는 ‘국가공무원 윤리심사회’가 최종적으로 부정이나 의혹여부에 대해 조사토록 했다. 한편 실무위는 같은 업자로부터 받은 접대가 1년간 일정금액이 넘을 때에는 1회 액수가 2만엔을 밑돌 경우에도 발표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
  • 朱鎔基 총리의 행정신풍운동/베이징=鄭鍾錫(특파원 수첩)

    중국인들이 ‘영원한 총리’로 인식하는 저우언라이(周恩來)는 총리시절 나들이할 때마다 국민의 불편을 생각해 ‘행차 3불허(不許)’원칙을 내걸었다. “첫째 차가 학교·병원·극장 등 공중장소를 지날 때마다 경적을 울리지 못한다.둘째 차가 사람이 많은 교차로에서 경적을 울리지 못하며 속도를 내지 못한다.셋째 비오는 날에는 차를 천천히 몬다”.자동차의 경적이 학교나 병원,극장과 같은 조용한 곳을 교란하고 국민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지도자의 배려인 것이다. 72년 저우가 병으로 앓아눕게 되자 베이징시 관리들은 그가 거처하는 중남해의 안전과 소음방지를 위해 16번 버스노선이 중남해를 경유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하지만 이를 안 저우는 당장 이 조치를 철회하도록 명령했다.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이 16번 버스는 장쩌민(江澤民) 주석 등 고관대작들이 사는 중남해 서쪽을 거쳐다닌다. 덩사오핑(鄧小平) 등장 이후 개혁개방의 길에 접어든 중국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지금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지상과업에 매달려 있다.빈부와 지역격차 문제를 비롯해 사회생활의 모든 곳에서 부정부패와의 연결고리가 노정되고 있다.60년대부터 현재까지 단지 공금으로 먹고마시는 것을 금지한 정부의 공식문건만 해도 120여건이나 된다고 한다.그럼에도 부패의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주룽지(朱鎔基)총리가 최근 취임 뒤 제시한 ‘세가지 줄이기(三減) 지침’의 내용을 보면 행정개혁이 일상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첫째 국내시찰 때 차량과 수행인원.둘째 회의시간과 참석인원.셋째 접대와연회 등 세가지를 줄이라는 이 지침은 중국에서 얼마나 관리들의 행차에 드는 지불비용과 낭비가 많은 것인가를 반증한다.이를 받아 중국공산당 중앙규율검사위원회는 앞으로 정부기구 간소화를 계기로 공금으로 연회를 하거나,예물과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부정부패 발생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주룽지개혁’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그가 제시한 행정지침을 보면서 같은 시기에새 정부가 출발한 우리나라의 고위관료와 공무원사회에 대해서도 ‘행정신풍운동’을 충고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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