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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청소년보호종합대책 내용

    서울시와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마련,24일 발표한 청소년보호 특별종합대책은 신고와 처벌의 강화,청소년 이용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특히 새로 도입된 제도가 많이 포함돼 있다.단속원 실명제와 시민신고방,원스트라이크 아웃제,서울 유스텍,전용 사이트 개설,그린존 설치 등 주요 대책들을정리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 청소년을 접대부로 고용하거나 출입시킨 업소,청소년에게 주류를 판 업소 등은 단 한번의 적발로 허가를 취소하고 영업장을 폐쇄하며 1년간 유사업종의 신규 허가를 금지한다.현재는 과징금처분에 그치고 4차 위반시에 허가를 취소하도록 돼 있다. ■서울 유스텍 설치 1단계로 연말까지 시립청소년수련관 10곳과 YMCA회관 2곳 등 모두 12곳에 ‘서울 유스콜라텍’을 설치,시범운영한다.이어 2단계로 내년 3월부터 신촌로터리와 성신여대 입구,두산타워 등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시내 20곳으로 확충한다.이와 함께 서울 인근의 예비군훈련장 23곳이주말마다 1박2일 일정의 청소년캠프로 개방돼 서바이벌게임과 등산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단속원 실명제 업소에 출입기록부를 비치,점검때 기록토록 하는 제도다.단속일시와 단속자 이름,내용,점검결과 등을 기록하며 소주방 호프집 주점 콜라텍 노래방 게임방 등 청소년에게 유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업소가 대상이다. ■시민신고방 개설 서울시 홈페이지에 신고방을 개설,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서울시 문화관광국과 각 자치구에는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120민원전화를통해 유해업소 신고도 받는다. ■청소년 이용공간 정비 및 확충 기존의 ‘블루 존’을 ‘그린 존’으로 변경하고 12월 말까지 청소년 이용공간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한다.실태를 조사한 뒤 유관기관과 시정개발연구원,전문가,청소년,교사,학부모 등이 참여해계획을 수립한다.더불어 서울시 청소년보호위원회 주관으로 시내에 있는 청소년 통행금지 및 제한구역의 관리실태를 점검해 해제 및 완화,추가 지정,강화 등을 결정한다. ■청소년 전용사이트 개설 서울시와 자치구의 청소년 시설과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청소년 전용사이트(Girl&Boys)를 서울시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한다.또 전용 안내전화도 만들고 프로그램과 시설이용 지도도 제작,각급학교에 배포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돈도 벌고 어학 연수도”여대생등 日술집에 넘겨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3일 “돈을 벌면서 어학 연수도 할 수 있다”고속여 여대생들을 일본 술집에 접대부로 팔아 넘긴 강모씨(40·여·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대해 국외이송유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지난 3월 생활정보지에 ‘미모에 자신이 있는 분 우대’라고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김모씨(21·J대 1년) 등 6명을 일본으로 데려가 술집 접대부로 팔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한국 여성들을 소개시켜 주는 대가로 현지 업주로부터 옷값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700만여원을 받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IMF 2년 실직눈물 닦고 창업 열기 확산

    휴일인 21일 오후 서울 강남 G백화점 명품관과 H백화점 수입매장,L백화점등에는 값 비싼 수입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들 백화점에서는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한 벌에 100만∼300만원씩 하는 외제 정장과 100만원짜리 이탈리아제 핸드백,30∼40만원대의외제 화장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서울 L백화점 영등포점도 이날 하루 170만원대의 ‘버버리’ 정장이 20∼30벌 팔리는 등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70% 이상 급성장했다.백화점측은 최근수입매장을 2곳에서 7곳으로 늘렸다. G백화점 관계자는 “올들어 10월까지 명품관의 매출액은 1,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 늘었다”고 밝혔다. 주말인 지난 20일 밤 대형 룸살롱 100여곳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유흥가는 유흥업소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뤘다.벤츠,BMW 등의 고급 외제차와 취객들로 밤새 흥청거렸다. 140평 규모에 120여명의 접대부가 있는 G룸살롱 지배인은 “대부분 예약 손님이며 평일에도 새벽까지 30여개 룸이 모두 찬다”고 말했다.강남구청 관계자는 “100여평이상 고급 룸살롱이 관내에만 50여곳이나 된다”면서 “대부분 하루 평균 5,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운송담당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여행지도 방콕 괌 도쿄 등 동남아에서 수백만원대의경비가 드는 유럽·하와이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17개 대형 연회장이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웨스틴조선 등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이미 망년회 예약을 끝냈다.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은 밀레니엄을앞두고 2,000만원짜리 2박3일 밀레니엄 패키지를 내놨다.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 김영술(金榮述·34)사무국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서울시내 노숙자는 지난해에 비해 갑절 이상 늘어 6,000여명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은 우리사회의 그릇된 단면이다. 그러나 어두운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묵묵히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봉사자들이 늘고 있고,생활이 쪼달려도 알뜰하게 건전소비를 하며 살아가는중산층이 대부분이다. 21일 오후 서울역과 용산역,탑골공원 등 서울시내 20∼30곳의 노숙자 무료급식소는 노숙자들에게 무료 급식을 했다.앞서 지난 9일에는 종로구 궁안마을에서 천막생활을 하는 철거민 30여명이 서울역 등에서 모은 1,070만원을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석주(2)군의 아버지 이해원(34)씨에게 전달,주위를 흐뭇하게 했다. 조현석 장택동기자 hyun68@
  • 홍순영 장관‘실사구시 외교’

    [이스탄불 오일만특파원]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외교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서서히 ‘자기색깔’을 키워왔던 홍 장관은 이번 이집트,터키 순방을 통해 ‘허장성세 외교’ 타파의 기치를 들었다.정치개혁과재벌개혁이 진행되는 가운데 ‘허장성세 외교 타파’와 ‘실력주의’를 제1의 목표로 내걸며 ‘외교행태 개혁’에 착수한 것이다. 홍 장관은 한·이집트 외무장관 회담 및 유럽안보협력회의(OSCE) 정상회담참석차 이집트와 터키 재외공관 등을 순방하면서 “실력도 없이 주재국에 선물이나 들고 다니는 외교는 이제 꿈도 꾸지 말라”며 실력 제일주의를 선언했다.이에따라 대사들이 신임 인사차나 주요행사 때 주재국 주요인사들에게‘성의 표시’로 보내는 선물 가격한도도 대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실력주의와 관련해선 올 연말 정기인사가 1차 시금석이 될 듯하다. 허장성세 관행에도 쐐기를 박았다.홍 장관은 장·차관 등의 대사관 순방시관행처럼 돼 있던 ‘푸짐한 만찬’에 대해 ‘불쾌감’을감추지 않았다.장철균(張哲均) 대변인은 “귀국 즉시 모든 재외공관에 정식 공문을 보내 장관을위한 만찬 반찬이 3가지를 넘지 않도록 하라는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장관 접대는 푸짐해야 좋다’는 관행이 대사들의 ‘가외 임무’를증폭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홍 장관은 지난 10월 장관 수행비서를 실무직으로 내보냈고 해외출장 때도‘최소인원’만을 대동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요란하지 않은 실사구시의‘행태 개혁’이 외교가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관심거리다.
  • 伊 주간지 北실상 보도

    이탈리아의 유력 주간지 ‘파노라마’는 11일자 최신호에서 북한의 기아와체제붕괴 양상 등을 6개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이탈리아 언론이 북한 실상을 상세히 보도하기는 처음이다.‘북한-기근으로 죽어가는 북한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지오반니 파르치오 기자가 난핑과 양지 등 중국·북한 국경지대의 탈북주민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다음은기사 요지. 난핑의 외진 곳 컴컴한 방 한칸에 숨어사는 탈북주민 한광씨는 가족과 집을 버리고 단 한푼이라도 벌기 위해 몰래 국경을 넘어온 10여만 북한주민 가운데 한사람이다.중개인을 통해 경찰의 눈을 따돌리고 어렵사리 만난 59살의이 남자는 자신이 여든살은 돼보일 것이라면서,굶어죽지 않으면 이렇게 빨리 노화하는게 북한의 현실이라고 말했다.사실 그의 양 볼은 움푹 패어 있었고 손가락은 뼈만 앙상했다.넝마바지에 신발은 뒷굽과 밑창이 거의 닳아지고없었다. “지난 6월 마지막으로 식량배급을 받았다.여섯식구에 8㎏이었다.양어장에다니던 나를 비롯,처와 자식 셋 모두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실직했다.90년대 초부터 시작된 기근의 첫 희생자들은 환자들과 신생아,노인들.입을 덜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인들도 많았다.산속에 올라가 감자를 키우거나 나물을 캐다 암시장에서 곡식으로 바꾸곤 했는데 최근엔 자유시장도 패쇄됐다.더이상 바꿀 물건들이 없기 때문이다” 한씨는 그러나 당과 군부 고위층들은 여전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분개했다.벤츠나 리무진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고급상점에서 외제물건을 사고,군관리를 매수해 자식들을 군에도 보내지 않는 등 부정부패로 완전히 썩었다는 것이다. 국경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 양지.북한 왕래가 그래도 잦은 이 지역의 골목길은 북한의 버려진 고아들로 가득하다.이 가운데는 북한이 아예 구걸을 시키기 위해 보낸 아이들도 있다.이곳에서 유일하게 성업중인 사업은 북한의어린 소녀들을 인신매매하는 일이다.소녀들은 중국 농촌에 신부로 팔려가 농삿일을 하거나 만주 등으로 팔려가 마사지 걸이나 가라오케의 접대부로 일한다.스물아홉살의 진해라는 처녀도 함흥에서 중개꾼에게서 돈을 받고 중국으로 시집왔다고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장사정보센터 만든다

    ‘장사(葬事)정보센터’가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핵가족화로 사람들이 장례절차 등에 대해 잘모르는데다장의업계가 관,수의 등을 턱없이 비싸게 받는 등 횡포를 부림에 따라 가칭장사정보센터를 운영키로 하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장사정보센터에는 장례절차,조문예절,장지,장의용품 가격,화장·납골시설등 장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는다. 복지부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선 시·군에서 시범 운영토록 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국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복지부를 정점으로 시·도와읍·면·동으로 연결되는 전국적인 정보망도 구축한다. 복지부는 시·군이 운영하는 인터넷에 관련 정보를 수록한 뒤 사회과 또는사회복지센터 직원을 배치,자문이나 상담에 응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생활개혁실천범국민협의회가 장례절차나 준비과정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의사와 영안실의 횡포,복잡한 절차나 예법 때문에 불만을 느꼈거나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각각 15%로 가장 많았다.이어 노잣돈 요구 12%,조문객 접대 10% 순이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오늘의 눈]‘性 해방’과 시대조류

    ‘성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탤런트 서갑숙씨(38)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가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벌써 5만부 이상팔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올 상반기 ‘O양의 비디오’는 PC통신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비정상적인 관계’를 그린 영화 ‘거짓말’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최근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자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뿐만 아니다.TV,인터넷,서점가 등에는 ‘성’이 넘쳐 흐른다. 이같은 요즘의 ‘성의 해방’은 한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여성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이 상업적인 ‘성의 판매’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스토리와 구성의 탄탄함보다는 말초적 감각을 자극해 ‘손님’을 끌려는 얄팍한 수법이라는 것이다.특히 세기 말에 편승한장삿속이라고 개탄한다. 그러나 당사자격인 여성계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다르다.서씨의 책을 ‘괜찮게 썼다’고 후하게 점수를 준다.“남성의 음성적인 성뿐 아니라 여성의 음성적인 성도 떳떳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특히 서씨의 경우 “공인이면서도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했다”고 칭찬하는 여성학자들도 많다.‘거짓말’ 등의 영화도 마찬가지다.다소 문제가 있지만 창작의 자유로운 정신을막으면 안된다는 입장이다.우리 문화의 가장 큰 맹점이 창작성 부족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여성계는 서씨의 책에 모아진 ‘이상 열기’에 고개를 갸우뚱한다.“여자가 주인공이라 그런 것 아니냐”고.여성 장관,방송인 백지연,남자접대부 처벌,옷 로비 등 여성과 관련된 사안 등이 크게 화제를 부르는 것과 동일선상이 아니냐는 시각도 갖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달라지고 있다는 증거는 무척 많다.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여자가 먼저 이혼을 신청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또 미혼여성의 48%는 ‘결혼은 선택’이라고 답한다. 물론 성의 무분별한 해방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다.그러나 댐이 무너질 때는 물이 격류로 흐른다.또한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이번 서씨의 ‘도발’은 이런 차원에서 봐야 되는 게 아닐까. 21세기에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한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건 남성 지식인등도 강조한다.그렇지만 서씨의 책이 화제가 되는 것은 말로는 21세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떠들지만 아직 의식이 봉건적으로 낙후돼 있다는 반증이다.사족 한마디.검찰이 이 책을 ‘건전한 풍속을 해치는 것’으로 보고 처벌하려한다면 도도한 사회변화의 흐름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몸짓이란 생각이 든다. 박재범 특집기획팀 차장jaebum@
  • ‘남자 접대부’ 영업 속수무책

    ‘호스트바’가 급증하고 있으나 남성접대부에 대한 처벌법규가 없어 단속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여성접대부는 룸살롱 등 유흥주점이 아닌 단란주점 등에서 일을 할 경우 식품위생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내 100여곳에서 무허가 호스트바가 성업중이다.강남지역에 밀집돼 있으나 최근에는 강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북창동의 호스트바에서 여자손님들의 술시중을 든 김모씨(20) 등 고교생과 대학생을 포함한 10·20대 남자접대부 15명을붙잡았다. 하지만 경찰은 업주 이모씨(30·서울 노원구 중계3동)만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남자접대부들은 처벌근거가 없어 모두 풀어줬다. 김씨는 “친구로부터 한달에 300만∼5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일을 시작했다”면서 “단속에 걸려도 바로 풀려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서울지검 소년부가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호스트바 7곳을 적발했으나 업주들만 구속했을 뿐 남자접대부들은 모두 풀어줬다. 최근에는 생활정보지 등에 ‘월수 500만원 보장’ 등 남자접대부를 찾는 구인광고가 버젓이 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남자접대부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현행 식품위생법으로는 남자접대부를 처벌할 수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남자접대부를 단속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식품위생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남자종업원 고용금지조항’을 넣으려 했었다.그러나 남녀평등 정신에 어긋난다는 여성계의 반대로 백지화했다. 당시 여성단체연합 등은 복지부에 “매춘 및 청소년문제와 직결되는 접대부는 남성과 여성을 불문하고 모두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냈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문명자 회고록]비화3共의 실세들(10.끝)육여사에 대한 회고

    68년 말 존슨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며칠 앞두고 있을 때 미세스존슨의 비서실장 엘리자베스 카펜터가 나를 불렀다. “미세스 존슨이 이것을 주리(문명자씨의 미국명)에게 주라고 했어” 그것은 대통령 휘장이 새겨진 나전칠기 상자에 들어있는 사진첩이었다.67년 존슨 방한때 육영수 여사는 존슨 여사가 청와대에서 찍은 사진들을 ‘사진첩’으로 꾸며 선물한 모양이었다.미세스 존슨은 그것을 내게 선물하고 고향텍사스로 돌아갔는데 뒷날 자신의 회고록에서 육 여사를 ‘가장 완벽한 퍼스트 레이디’라고 극찬했다. “나는 세계 각국을 방문해 각국 퍼스트 레이디들의 접대를 받아봤지만 한국의 미세스 박(육 여사)이 세계 최고다.그녀는 내가 폐경이 되지 않았다는것까지 알아보고 숙소인 워커힐 호텔 에메랄드룸 내 방 서랍에 경도대(생리대)까지 준비해 놓았다” 뒤에 청와대에서 육 여사를 만났을 때 내가 물었다. “미세스 존슨이 왔을 때 경도대까지 준비해 놓으셨다는데 그런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어요? 미세스 존슨은 나이도 많은데” “나이오십이 넘어도 나오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아세요” “미세스 존슨이 (회고록에)그렇게 썼어요” 내가 육 여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유신헌법’에 따라 박정희가 제8대대통령으로 선출돼 72년 12월 27일 취임식을 가질 무렵이었다.당시 나는 서울에 와 있었는데 대통령 취임식장인 장충체육관으로 초대를 받아 갔다.박정희와 육 여사는 단상 위에 높이 앉아 있었다.그들은 가슴에 훈장을 줄줄이달고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옆구리로 휘황한 휘장을 걸치고 있었다.전에 못보던 모습이었다. 취임식이 끝난후 나는 육여사에게 “두분은 드디어 덴노헤이카(천황폐하),고구헤이카(황후폐하)가 되셨군요”라고 말했다.그것은 물론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하게 된 박정희의 유신체제를 빗대 한 말이었는데 육여사는 내 말뜻을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그즈음 나는 육여사에게 이후락의 주선으로 박정희가 야릇한 여흥을 즐기는 안가(安家)를 제보한 일이 있다.내가 그 안가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신진자동차 사장 김창원(金昌源·작고)의 부인 이필련(李畢連)씨 덕분이었다.60년대말부터 이후락의 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신진자동차는 그 여세를 몰아 69년 4월 경향신문 경영권까지 장악했는데 그때 나는 경향신문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그래서 이필련씨는 워싱턴에 오면 우리집에 찾아와 자곤했다.한번은 그녀를 워싱턴 한국대사관 파티에 데려갔는데 그녀를 본 경제담당 이 모 공사 부인이 나를 쿡쿡 찌르는 것이었다.그녀는 부산출신이었다.한 구석으로 나를 데려간 이공사 부인이 나에게 물었다. “문 기자님,저 여자를 어떻게 알아요?” “왜요? 우리 회사 사장 부인인데” “이상하네….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술장사하던 여자가 틀림없는데요” 나는 그날 저녁 이필련에게 ‘자갈치시장’얘기를 꺼냈다.그런데 그녀는 전혀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것이었다.“맞아요,나 그때 술장사했어요” 나는 이 시원시원한 여성이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해 거침없이얘기해주었다.내용인즉,전 남편이 허구헌 날 야당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떨어지자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자갈치시장에서 술장사를 했는데 거기서 당시 자동차사업을 하고 있던 김창원에게 더러 돈을 빌려주고 하는 과정에서 친해졌고,그 뒤 김창원의 끈질긴 구혼으로 전 남편과 이혼하고 김창원과 재혼했다는 것이었다.듣고보니 기막힌 로맨스였다. 당시 김창원의 집은 세검정에 있었다.72년 서울에 갔을 때 이필련씨의 점심초대로 나는 그 집을 방문했는데 들어가보니 집 규모가 어마어마했다.정문쪽에 사랑채격인 영빈관같은 건물이 있고 정원 건너 안쪽에 가족들이 거처하는 안채가 있었는데 이 두 건물은 정원 밑의 지하통로로 연결돼 있었다.지하에는 심지어 실내 골프 연습장까지 있었는데 후암동 이후락의 집을 본떠서 지은 집인 듯했다.이필련씨는 점심식사를 하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털어놓았다. “이후락이는 정말 나쁜 사람이에요” “아니,이후락씨가 봐줘서 신진이 그만큼 큰 것 아닙니까? 김 사장은 나이도 아래인 이후락씨를 ‘형님,형님’하면서 깍듯이 모신다던데…” 이필련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문을 열고 나를 불렀다. “저기 담장이 둘러쳐진 저 집이 뭐하는 집인줄 아세요?” “뭔데요?” “저 담벼락 안에 주말이면 기생·탤런트들을 불러놓고 노는 안가가 있답니다.저 집은 대문부터 안방까지 자동장치로만 돼 있답니다” “저 집을 언제 지었답디까?” “이후락씨가 비서실장때 지었답니다” “어떤 여자들이 드나드는데요?” “죽은 정인숙도 왔었고 ○○○도 드나들고 스튜어디스도 불러다 즐긴답니다” 그녀는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들었다고 했다.나는 집에 돌아와 육 여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육 여사님,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그런데 청와대는 안되니 다른 데로 좀 나오시지요” 육 여사는 내게 어린이회관으로 나오라고 했다.나는 육 여사에게 자초지종을 들려주고 “저하고 세검정에 가 보십시다”하고 차를 타고 세검정으로 향했다.현지에 도착한 육 여사가 내게 물었다. “그 집이 어디예요” “저 담벼락 보이시죠? 그 안이 안가랍니다” 그때 ‘어쩌면 이럴 수가…’하는 비애에 찬 표정으로 담장을 바라보던 육여사의 모습을 나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 [한진·통일그룹 탈세] 2. 어떤 수법 동원했나

    한진그룹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해외유출하거나국내로 일부 반입, 사주의 개인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 한진그룹?리베이트 사용(私用) 대한항공은 91∼98년 중 외국 A,B사(가명)의 항공기를 구매할 때 C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의 일부인 1,68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조중훈(趙重勳)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97년 11월26일 국내로 들여오고 98년 7월29일에 이 중 18만달러(2억5,000만원)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3개를당좌수표로 나눠 찾았다.원래 리베이트는 자산으로 계상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해외 현지법인에 재산 빼돌리기 리베이트를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 KA사로 넘겼다.국내본사가 받아 장부에 올려야 하는데 해외현지법인에 넘김으로써대한항공 재산 1억8,400만달러가 해외현지법으로 이전돼 814억원의 세금이 누락됐다. 97∼98년 중 중고항공기를 외국기업의 서류상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시가의 70%에 팔고 다시 임차하면서 리스계약 종료후 항공기소유권이 현지법인인 KA사로 넘어가도록 했다.즉 저가양도로 인한 차액 30%(1억9,000만달러)가 KA사로 넘어갔다. 또 외국사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96년부터 선급금 형식으로 8,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 항공기를 KA사가 금융리스 방법으로 다시 구매토록 하면서선급금 중 2,200만달러만 대한한공이 회수했다.미회수금 6,000만달러는 KA사로 빼돌렸다. ?계열사 부당지원 대한항공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계열 한진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70억원을 고가로 사들였다.또 주가가 3,100원이던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94만2,193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대한항공 이익을 부실계열기업에 넘겼다. ?변칙증여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90년 이후 자녀들에게 회사자금 1,579억원을 유출시켜 계열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썼다.조회장은 94년10월 대한항공주식 75만주를 팔고 이 대금을 5개은행 지점에서 수표로 찾아 본인 명의의종합금융사 어음관리계좌(CMA)에 분산관리하다 95년 1월 조양호 등 6명의 수익증권 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총 967억원의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해외위장 송금 한진해운은 거래은행에 해외송금을 의뢰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96? 이후 16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특히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의 증빙서류를 복사해 사용함으로써 이 만큼이 추가로 송금된 것으로 위장했다. ?취득원가 과다계상 한진종합건설은 취득했던 매립지를 양도하면서 취득원가를 정상가액 567억원보다 높은 827억원으로 과다계상함으로써 양도차액 260억원을 적게 신고,특별부가세 64억원을 내지 않았다. ■ 통일그룹?일성건설 95∼98 사업연도 중에 공사현장 노무비를 거짓으로 산정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22억원 많게 계산했다.94년에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부동산을 관계사에 23억원에 팔고도 17억원으로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액 6억원을 현금으로 받아챙겼다. ?세계일보 광고국 특별판촉비 14억원을 접대성 경비로 사용한후 회사 주변음식점에서 받은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결손금을 늘렸다.94∼98 사업연도중 판매국에서 신문유가지 확장사업을 하면서 지급한 수당 61억원을 노무비로 처리했다.97∼98년에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739억원을 이익으로잡지 않았다. ?한국티타늄공업 계열사 대출금 이자 158억원을 수입으로 계상하지 않았고95년7월 공장신축때는 보상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자금 2억원을 유출시켰다. 추승호기자 chu@ -최대위기 맞은 '한진패밀리' 한진그룹이 창사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진은 지난 45년 한진운수로 시작해 6·25전쟁의 특수속에 트럭운수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66년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항공공사(KNA)를 인수한 뒤 현재 해운·금융·중공업 분야에서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혈족경영체제로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조회장은 지난 4월 잦은 항공사고의 책임을지고 대한항공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총수로 군림하고 있다. 92년부터 네 아들에게 계열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한진이 ‘1.5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조회장의 장남인 양호(亮鎬·50)씨가 대한항공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차남 남호(南鎬·49)씨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한진건설 부회장을 맡고 있다.3남 수호(秀鎬·45)씨는 한진해운사장,4남 정호(正鎬·41)씨는 한진투자증권사장으로 있다.조회장을 정점으로 4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더구나 조회장 일가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분 25.3%를 보유하며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에 심이택(沈利澤) 사장을 내세웠지만 외형상으로만 전문경영인체제일 뿐 실제로는 족벌경영을 해 온 셈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자초했다”고 입을모았다.조회장은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대한항공을 외형상 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웠다.그러나 독점이란 이름아래 서비스 개선에는 늘 뒷전이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벌규정을 만들어 무리한 운항을 부추겼다.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수익성만좇는 경영으로 지난 30여년간 숱한 항공사고를 냈다. 팔순이 다 된 조회장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대한항공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우리를) 먹여살리는 존재로 여긴 나머지 군림하려 드는 것이 가장 섭섭하다”고 털어 놓을 정도다.지난해 8월 회사측은김포활주로 이탈사고 뒤 조회장과 조종사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그러나 조회장은 “그런 것 하면 (조종사들의) 기(氣)만 살려주게 된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조회장은 평소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말을 즐겨 썼다.대한항공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수렴청정(垂簾廳政)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심복 중의 한 사람인 심사장을 내세워조씨 일가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해 놓았다.실제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지금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통일그룹은 어떤회사 통일그룹은 통일교가 ‘선교를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운영해온 기업이다. 그룹의 모태는 교주인 문선명(文鮮明)목사가 59년 인천에 세운 ‘예화(銳和)산탄공기총 제작소’로 나중에 그룹의 주력사인 통일중공업이 됐다.60년대후반부터 사업확장을 시작,일성종합건설·일신석재·한국티타늄·㈜일화·선도산업·통일실업·세계일보 등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최대주주는 통일교의 재산을 관리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며 현재 그룹총수는 황선조(黃善祚) 세계일보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통일그룹은 만성적인 경영부진과 방만한 경영,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동반몰락의 길을 걸어왔다.특히 지난해 말 통일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현재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일신석재·일성건설 등 주력 4개사가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탈세조사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터진 이번 일로 그룹 경영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업 기부금 격감속 접대비는 계속 증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기업의 기부금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접대비는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30일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기업이 기밀비·교제비·사례금 등 접대비 명목으로 지난 96∼98년 3년간 사용한 돈은 9조9,898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의 접대비는 지난 96년 2조9,656억원이었으나 97년에는 3조4,988억원으로 18.0%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3조5,254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해 IMF체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추승호 기자
  • 지방공무원 인·허가 비리 심각

    지방자치단체가 권한을 갖고 있는 각종 식품 및 접객업소의 인·허가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감사원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에 의해 확인됐다. 부정방지대책위가 21일 감사원에 보고한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관련 부조리실태 및 감사방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부조리는 각종 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광역 및 기초단체로 대거 이양됨에 따라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보고서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2월 서울,부산,인천지역 76개 단란주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주의 75.5%가 인·허가 과정에서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소들의 영업과정에서도 업주와 공무원간 부패 사슬이 끊어지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방지대책위는 이와 관련, 식품안정청의 내부자료분석 결과,식품접객업소의 수는 지난 94년 48만1,000개에서 97년 60만5,000개로 대폭 늘어났지만,단속건수는 94년 181만건에서 97년에는 83만9,000건으로 53.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지자체의 각종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에 의한 감사청구제와 집단구상권청구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부방위는 아울러 ▲지역사회의 신뢰가 높은 시민단체에 인·허가 부조리 지역신고센터를 개설하고 ▲시민단체의 부조리 감시활동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시민단체의 법적 지위를 보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부방위는 또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직사회의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 감사원에 계좌추적권을 부여하고 2,00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한 신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감사원에 건의했다.부방위의 한 관계자는 “지방화 시대를 맞아 식품위생과 관련한 허가 및 신고,감시권한이 중앙정부로부터 시·군·구 자치단체로 이양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연고주의적 민·관 유착은 인·허가 부서 공무원에 대한 업주들의 일상적 로비와 접대를 통해 암묵적이고 폐쇄적으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관료사회의 조직적인 부패는 분배-상납 관행에 따라 주변조직이 공범화돼 있기 때문에 외부감찰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평통,대학생 설문“통일 10년 더 걸려”65%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통일 이후를 대비하면서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시기에 대해선 60%이상이 10년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이같은 사실은 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사무처장 孫進榮)가 전국 대학생 2,274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남북통일에 대한 견해에 대해 70.9%가 점진적인 추진을 주문했고 12.8%는부담이 있더라도 빠를수록 좋다고 응답했다.‘반드시 통일되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1.1%나 됐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는 65.3%가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답했고 34.7%는 10년내 통일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 국가의 미래를 묻는 질문엔 61.9%가 희망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26.1%는 ‘갈등으로 낙후될 것’이라며 불안감을 표시했다.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선 79.6%가 원칙적인 찬성을 표했으며 반대는20.4%였다.그러나 조건없는 대북 지원정책은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48.8%나 됐다.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방식과 관련해서는 남북간 직접대화(75.2%)를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이어 남북한과 미국이 참가하는 3자회담(10.0),4자회담(7.2) 등을 선호했다.북한의 미래에 대해선 43.9% 가 붕괴할 것으로 봤고 39.2%는 ‘그럭저럭 생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경제난의 근본원인을 평가한 항목에선 51.2%가 북한의 경제체제의모순을 들었고 이어 사회주의 진영붕괴로 인한 시장상실(26.0%),북한의 경제정책 실패(17.3%) 등을 꼽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 對南정책 빗장 풀까

    베를린회담 타결 이후 북한의 남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바뀔까. 그동안의 북한 외교정책은 ‘남한당국 배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민간교류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면서도 당국자간 접촉은 피해왔다.북측이 태도를 바꾼다면 당국자회담,이산가족상봉문제 등의 해결이 실현되면서 남북간 교류의 물꼬가 크게 트이게 된다. 그러나 북·미관계에서 숨통을 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열쇠를 쉽게 내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앞으로도 당분간 대미 정치회담과 관계개선 조치등 후속 조치에 주력하면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카드로 활용,협상에 이용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의 햇볕정책은 더욱 힘을 얻고 추진되는 등 민간교류와 경협 등은 활기를 띠겠지만 당국간 접촉이나 이산가족 만남 등은 계속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대미 협상에서 실리확보와 체제안정 없이 남북관계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긴 어렵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과 달리 남북관계에 앞선 북·미관계 개선도 한반도 안정과냉전체제 해체에 긍정적인역할을 한다며 지지,이번 타결을 가능케 했다.초조하게 단기적인 북한 변화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여부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장하는 바탕이다.그렇지 않으면 북·미관계의 진전에도 불구,오히려 남북관계는 뒤처질 우려도 적지않다.대북 제재 해제 등 북·미 협상과정에서 “한반도 정세의 근본적 변화없이 북한에 대한 대폭적인 제재완화 조치는 불가능하다”점을 북한에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 이간을 위한 외교적 책략을 포기했다고 보기는 아직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서해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주한미군 철수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계속 남북관계 발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NLL문제를 계속 강경하게 들고 나온다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회담이 한반도 문제해결의 전기를 제공한게 사실이지만4자회담,남북 직접대화 시도 등을 통해 남북문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필요할것으로 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
  • 언론재단 언론인 윤리의식 조사/”촌지 받으면 왠지 약해져”

    ‘촌지’는 기사에 어떤 영향을 줄까.최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부동산 투기의혹 등 언론인의 비리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재단이지난 8월 전국의 방송·통신 및 일간지기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언론인의윤리의식’을 조사한 결과 ‘촌지를 받는 기자’가‘촌지를 받지 않는 기자’에 비해 대체로 부정확하고 불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 따르면 ‘촌지를 받지 않는 기자’는 전체의 34.4%였고,‘한 두가지 촌지를 받은 기자’는 51.4%,‘세가지 이상의 촌지를 받은 기자’는 14.2%로 드러났다.조사는 촌지의 유형을 향응접대,선물,금전,무료티켓,취재관련무료여행 등으로 나눴다. 특히 촌지를 받은 기자일수록 취재원이 제공하는 보도자료에 그대로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했다.촌지를 받지 않은 기자의 보도자료 의존도는 60.3%인 반면,한 두가지 받은 기자는 79.0%,세가지 이상 받은 기자는 85%로 나타났다. 또한 ‘인권·사생활 침해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촌지를 받지 않은 기자는 22.4%가 ‘있다’고답했으며 한 두가지 받은 기자는 43. 2%,세가지 이상 받은 기자는 47.5%가 ‘지적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이는 촌지를 받을 경우 사생활 침해 등의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려준다. 아울러 이번 조사는 ‘중립적 보도,사실의 정확한 취재,기업관계자의 접촉삼가…’ 등 12가지 취재보도 원칙을 제시하고 촌지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는데 여기서도 촌지수수 정도가 높을 수록 취재보도원칙을 잘 안지키는 것으로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전체의 53.2%가 ‘촌지수수가 기사선택과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황치성 언론재단 정책분석팀 차장은 “언론인들이 취재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촌지수수를 오래된 관행 정도로 치부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언론인 비리를 막을 수 있는 실천적 윤리강령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봉급자 신용카드 소득세 공제 오늘부터

    1일부터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소득공제가 시행된다.문답으로 알아본다. 봉급생활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 소득공제란. 연간 총급여액의 10%를 초과할 경우 초과 사용금액의 10% 또는 연간 300만원 중 적은 금액을 소득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가령 연봉이 3,000만원인봉급생활자는 연간 카드 이용금액이 300만원이 넘어야만 초과한 금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는다.그러나 올해에 한해 9월부터 11월까지 사용분에대해서는 100만원까지 공제해 준다. 공제대상 기간은.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사용한 카드금액이 공제대상이 된다.할부로 물건을 샀을 때는 매달 내는 할부금이 아니라 구입시점의 금액 전체를 카드 사용 금액으로 본다. 공제대상 카드사용자 범위는. 배우자나 주민등록표상 동거가족인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직계존속이 사용한 카드 사용 금액도 공제대상에 포함된다. 공제대상 신용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용카드·직불카드·백화점카드 등이 포함된다.그러나 선불카드와 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포함되지 않는다. 공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각종 보험료·공제료,유치원·초·중·고·대학 및 대학원 수업료와 등록금,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전화료(전화료와 함께 고지되는 인터넷 정보사용료 등 포함)·가스료·TV시청료 등이다.외국에서 사용한 금액도 포함되지 않는다.개인카드로 회사 접대비를 쓴 경우도 포함되지 않는다. 공제금액 확인 및 공제신청 절차는. 신용카드회사는 매년 12월 전년 12월부터 그해 11월까지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적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확인서’를 사용자에게 통보해 준다.신용카드 사용자는 확인서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신청서’와 함께 연말정산때 회사에 제출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개정된 소득세법 시행령 문답풀이

    재정경제부는 임시국회에서 소득세법 및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관련 시행령을 고쳤다.공포를 거쳐 9월부터 시행된다. ■ 근로소득세 공제?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이 얼마나 주나. 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은 오는 9∼10월에 월급에서 근로소득세를 거의 떼지 않는다.소득세법이 올 1월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1월부터 8월까지 이미 원천징수한 세금 중 초과금액만큼을 9월 이후 낼 세금에서 빼준다. ?구체적인 세금감면 혜택 규모는. 월급여가 200만원이고 4인가족의 경우 봉급생활자는 8월까지 매달 5만7,450원의 근로소득세를 이미 냈지만 세법 개정으로 월 부담액이 4만7,140원으로줄었다.차액인 1만310원에 8을 곱한 8만2,400원을 더 낸 셈이 된다.이를 9월이후 원천징수되는 세금에서 빼준다.결과적으로 9월에는 월급에서 세금을 한푼도 안떼고 10월에는 1만1,880원만(47,140원-35,260원)을 원천징수한다. 11월과 12월에는 4만7140원씩을 낸다. 또 월급여 100만원 2인가족의 경우 근로소득세가 월 8,340원에서 3,290원으로 준다.차액인 5,050원에 8을 곱한 4만400원을 돌려준다.9∼12월까지 넉달 동안 내야 할 세금을 모두 감면해도 2만7,240원이 남아 이 부분은 내년 1월 연말정산때 되돌려받는다. ?세법 개정 전에 퇴직한 사람은 어떻게 세금을 감면받나. 내년 5월 소득세 확정신고 때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옛 직장에서 발급해준원천징수영수증을 제출하면 세액을 다시 계산해 차액만큼 빼준다. ■ 신용카드 소득공제?공제 대상 신용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용카드,직불카드,백화점카드 등이 포함된다.선불카드와 외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는 제외된다. ?공제 대상 기간은. 올해는 9월부터 11월까지의 3개월,내년부터는 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년간이 대상이다.소득공제 대상은 이 기간 중 급여액의 10%를 초과해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0%를 소득공제해주며 공제한도는 올해는 100만원,내년부터는 300만원과 연급여의 10% 중 적은 금액이 된다.내년의 경우 연봉이 2,000만원인 봉급생활자는 연간 카드이용금액이 200만원이 넘어야만 초과한 금액의 10%에 대해 최고 200만원까지소득공제를 받는다. ?공제 대상 카드사용자 범위는. 배우자나 주민등록표상 동거가족인 직계존비속,배우자의 직계존속이 사용한 카드사용금액도 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각종 보험료·공제료,유치원·초·중·고·대학 및 대학원 수업료와 등록금,국세·지방세,전기료·수도료·전화료·가스료·TV시청료 등이다.또 외국에서 사용한 금액도 포함되지 않는다.개인카드로 접대비를 낸 경우도 포함되지 않는다. ?공제금액의 확인 및 공제 신청 절차는. 신용카드회사는 매년 12월에 전년 12월∼당해연도 11월까지의 신용카드사용액이 적힌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확인서’를 사용자에게 통보해준다. ■ 세금우대저축 중복 가입자에 선택권 부여?세금우대저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비과세저축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근로자우대저축,조합,새마을금고 예탁금·출자금과 10% 저율과세저축인 소액가계저축·소액채권저축·노후생활연금신탁·가계생활자금저축,입주자저축 등이다.98년 말 폐지된 비과세저축인가계장기저축과 근로자주식저축도 포함된다. ?세금우대저축 중복 가입자에 선택권을 준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지금까지는 1인 1통장 또는 1세대 1통장으로 요건이 정해져 있는 세금우대저축에 2개 이상 가입했을 경우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먼저 가입한 통장에 세금우대가 적용됐다.앞으로는 가입자가 가입시기에 관계없이 세금우대 혜택을받을 저축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중복 가입자가 나중에 개설한 통장을 세금우대저축으로 바꾸려면. 먼저 개설해 현재 세금우대를 받고있는 통장을 개설한 금융기관에 가서 세금우대적용배제를 신청,금융기관으로부터 세금우대배제확인서를 발급받아 새로 세금우대를 받을 통장이 개설된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민의 정부 1년6개월」5개분야 주요 성과

    25일이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 1년6개월이 된다.이 동안 국민의 정부가 이뤄낸 경제 4대 개혁,사회개혁,4강 외교와 포용정책,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공직자 기강확립 등 5개 분야의 주요 성과를 간추린다. 경제 4대 개혁 금융개혁을 위해 모든 금융기관의 ‘클린 뱅크(clean bank)’화를 추진했다.5개 은행,16개 종금사,6개 증권사 등 부실 금융기관을 퇴출시켰고 64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재무구조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했다. 기업개혁과 관련,기업회계기준을 국제기준과 일치시키고 부당한 자금 지원등 내부 부당행위를 근절,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였다.계열 회사간 신규 채무보증을 금지하고 기존 채무보증은 2000년 3월까지 해소하도록 의무화했다. 5대 그룹별로 올해까지 부채비율을 평균 200%로 낮추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대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제도화했다. 공공부문의 개혁과 관련,21개였던 중앙행정기관을 17개로 줄이는 등 정부기능을 핵심 역량 위주로 개편했다. 중앙부처의 공무원을 2001년까지 16% 감축하는 것을 비롯,공무원의 수도줄이기로 했다.중앙인사위원회를 발족,개방형 인사제도와 연봉제를 도입키로했다. 24개 모기업 중 11개 기업을 2002년까지 민영화하는 등 공기업 민영화 및경영혁신을 추진했다. 노동부문 개혁을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출범,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짰다.노사정합의를 통해 고용조정 및 파견근로제를 도입,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였다. 사회개혁 인권옹호와 신장을 위해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립을 추진했다.남녀 평등 실현을 위해 국적법·가족법을 개정했다.교도소내 신문구독과 텔레비전 시청을 허용,재소자의 인권신장 및 사회적응을 지원했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수용,사상전향제를 폐지하고 준법서약제를 도입했다.인권침해 소지로 논란을 일으킨 국가보안법 개정을 추진중이다.노조의 정치활동과 교원노조 설립을 허용했다. 법령에 근거없는 규제를 폐지하고 정부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50%를 철폐했다. 남녀고용평등법·성폭력방지 특례법을 개정했다.여성공무원 채용목표제를 2002년까지 연장키로 하는 등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했다. 2002년부터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중시하는 다양한 대입전형제를 대학별로실시하는 교육개혁을 단행했다.고용보험을 전 사업장에 확대적용,실업자를보호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했다. 4강외교와 포용정책 대기업 총수 및 경제단체장의 방북을 허용하고 수시방북 제도를 늘리는 등 남북경협을 활성화했다.금강산 관광이 실현됐다.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가 확대돼 인적 교류가 크게 늘었다.98년 방북자는금강산 관광객을 빼고도 3,317명으로 89∼97년 9년간 방북자 2,408명을 능가했다.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당국간 회담 개최시 이산가족문제를 우선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4강이 모두 우리의 정책을 지지하는 등 한반도 안보와 평화환경을 조성했다. ‘슬림화,핵심기능 보강’의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선하는 국방개혁을 추진했다. 중산·서민층 안정화대책 봉급생활자의 세부담을 줄였다.과세표준에서 공제되는 소득규모를 연간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상향조정,근로소득 공제범위를 확대했다. 서민생활에 부담이 큰 교통비 의료비 주택비 지원을 확대했다.학자금 융자혜택을 받는 사람이 6만1,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확대된다.근로자가 주택을 살 때 받는 자금융자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랐다. 공직자 기강확립방안 직무와 관련,향응이나 골프 접대를 못받게 했다.직위를 이용,경조사를 알리거나 축·조의금을 받는 행위도 금했다.경조사나 이·취임시 화환이나 화분도 주고받지 못하게 했다.전별금은 물론 5만원 이상의선물도 못받게 금지했다.고위 공직자 부인 모임도 전면해체했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도의원이 위장취업 브로커

    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외국인 여성을 국내 유흥업소에 위장 취업시킨 경기도의회 의원 김경수(金梗洙·60·경기도 동두천시)씨 등 3명에 대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인력 송출업자 김모씨(42)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안모씨(43) 등 2명을 수배했다. 사단법인 한국특수관광협회 회장인 김씨는 인력송출 브로커들과 짜고 지난96년 7월부터 최근까지 러시아,필리핀 등에서 모집한 1,093명의 현지 여성들을 연예인으로 위장,국내에 입국시킨 뒤 미군부대 주변 유흥업소에 취업시켜업주 234명으로부터 사례비로 1억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인력송출 브로커 김씨 등 5명은 외국인 여성들에게 윤락행위를 시키고 화대일부를 빼앗는 수법으로 262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필리핀 마닐라 등지에서 현지 접대 여성들을 모집한 뒤 이들이 한국특수관광협회의 초청으로 국내 공연을 위해 입국하는 것처럼 공연계약서 등을 위조했으며 한국공연예술진흥협회와 출입국관리소에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사증발급 인증서를 받아내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 설] 근절돼야 할 미성년자 매춘

    정부와 국민회의는 ‘청소년 성 매매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오는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미성년 매매춘 행위를 엄벌로다스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거나 이를알선·고용한 성인은 이름·직업·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고 징역과 벌금형등중형에 처한다는 조항도 있다.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을 성 상품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성적착취 및 성적학대로 본 이 법안의 정신에 공감하고 법정신의 후퇴 없이 국회에서 이 법이통과되기를 바란다.퇴폐업소의 미성년자 고용 급증,이른바 ‘원조교제’의성행 등 우리 사회의 퇴폐향락문화와 성윤리의 타락상이 극한점에 다다랐기때문이다.퇴폐업소 종업원의 절반 정도가 10대 청소년이고 그 가운데 절반이16세 미만이며 심지어는 12∼13세의 접대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로 마련된 법률안 가운데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상대방의 신상을 공개하도록 한 조항(제13조)에 대해서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지난봄 ‘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에서 10대 매춘 상대자 신상공개를 주장하는 모임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을 때 이미 찬반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반대론의 요지는 매춘이 쌍방의 일로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고,범죄자의인권도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을 돈으로 유혹해서 사고 파는 행위는 사실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나 강간이란 점에서 반대론은 설득력이 약하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성문화에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병들어 가는상황에서 쌍방의 잘못을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 잘못된 어른들이 만들어낸 수요가 과소비와 황금만능주의에 오염된 청소년을 유인해 공급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청소년 매매춘 시장의 범람 책임은 어른이 져야 한다.범죄자의 인권도 존중돼야 하나 10대 매춘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기틀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므로 공익적 차원에서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 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키거나 병역면제를 위한 비리에 연루된 부모들의 명단도 공개되는 마당이다.지난 봄 여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신상공개에 대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많았다.미성년자의 성적착취를 엄벌에 처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다만 신상공개 방법과 시기등은 신중히 결정해 시행령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매매춘 행위에 대해서만 아니라 미국처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신상공개도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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