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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끼줍쇼 송윤아, 한번에 성공..소녀시대 윤아는 문전박대 ‘굴욕’

    한끼줍쇼 송윤아, 한번에 성공..소녀시대 윤아는 문전박대 ‘굴욕’

    ‘한끼줍쇼’ 송윤아가 첫 도전에서 한끼 얻어먹기에 성공한 반면 윤아는 연이어 거절을 당해 웃음을 안겼다. 10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는 ‘새 시대 새 한끼 편’으로 꾸며져 배우 송윤아, 소녀시대 윤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의 미션지는 마장동. 이경규는 “새 시대, 새로운 분이 오셨으니까 이제 나도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할 것이다”라며 “오늘 미션성공하면 소 한마리 잡자”고 의욕을 드러냈다. 송윤아는 “오늘 특별한 홍보를 하려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남편 설경구가 이번에 영화 ‘불한당’을 개봉한다. 칸에도 간다.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깨알홍보를 펼쳤다. 송윤아는 “남편이 1일 1식을 한다. 계속 몸관리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아는 “선배님이 요리실력이 최고다. 정말 맛있다”고 거들었다. 송윤아와 윤아는 본격적으로 미션에 도전했다. 윤아는 호기롭게 첫번째 집의 초인종을 눌렀지만 거절 당했다. 반면 송윤아는 첫번째 집의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성공했다. 한 단란한 가족의 식사접대를 받게된 것. 송윤아는 대상을 받은 듯 기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직접 식사준비를 거드는 것은 물론 다정히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윤아는 계속해서 거절을 당했다. 두번째 집에선 “뭐야”라는 문전박대까지 당했다. 하지만 윤아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 끝에 한 신혼부부의 집에서 성공했다. 그는 “내가 좀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져 웃음을 자아냈다. 젊은 부부의 집에 들어오게 된 윤아와 강호동은 신혼집을 구경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새댁은 이날 연어 미역국에 도전했다. 새댁은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며 윤아와 함께 요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윤아와 강호동은 신혼부부의 연애 스토리를 들으며 즐거워했다. 사진=JTBC ‘한끼줍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다가가는 스킨십 유세… “남편은 소프트맨, 내가 스트롱우먼”

    [동행 취재 대선후보 배우자 24시] 다가가는 스킨십 유세… “남편은 소프트맨, 내가 스트롱우먼”

    “에이, 어디 가세요. 악수 한번 해요.”26일 낮 12시 강원 횡성시장에 빨간 잠바를 입고 나타난 한 여성은 영락없는 노련한 정치인 같았다. 악수를 거부하며 지나가는 사람까지 껴안고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런 그녀의 스킨십을 그 누구도 거부하지 못했다. 바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62)씨였다. 이씨는 TV 찬조연설 출연을 비롯해 홍 후보와 ‘투트랙’으로 전국을 종횡무진 활보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씨는 홍 후보가 외부에서 자신을 ‘스트롱맨’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언급하며 “집에서는 오히려 남편이 ‘소프트맨’이고, 제가 스트롱우먼”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이씨는 이날 “홍준표 안사람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한 표 부탁하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라고 말하며 광활한 강원 구석구석을 누볐다. 강원 홍천 중앙시장, 횡성시장, 강릉 주문진에 이어 속초 중앙시장까지 하루 만에 훑는 강행군을 펼쳤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보니 이씨를 환대하는 상인이 적지 않았다. 횡성시장에서 만난 50대 상인이 “홍준표가 말을 아주 속 시원하게 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들자 이씨는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린 뒤 “이번엔 기호 2번입니다”라고 기호를 정정했다. 이씨는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 남편은 검사를 해서 사회질서를 가장 잘 잡을 후보다. 또 안보·경제·서민을 비롯해 외교까지 가장 잘 챙길 사람”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남편이 경남지사 시절 전교조와 싸웠는데,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전교조를 막아야 한다”며 홍 후보 못지않은 연설 실력을 과시했다. 이씨는 강릉 주문진 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저는 밑바닥 민심이 모여 있는 전통시장을 주로 다니는데, 전부 홍준표를 지지하는 분위기”라며 “나라를 걱정하시는 분들은 모두 ‘홍준표 대통령’을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편이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했지만 지금 보수의 위기이기 때문에 만류하지 못했다”면서 “누군가는 나서서 바로잡아야 하는데, 할 사람이 남편뿐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내조의 초점을 ‘신뢰’와 ‘용기’에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며 어려운 상황에서는 “당신은 뭐든 할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북돋워 준다고 한다. 최근에는 ‘홍준표 파이팅’을 밀고 있다. 홍 후보에 대한 건강관리 비법을 묻자 이씨는 “남편은 집밥을 꼭 챙겨 먹는다”며 “토속적인 반찬, 잡채, 부추부침, 감자볶음, 깻잎을 주로 먹는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건강관리 비법으로는 ‘긍정적 사고’와 ‘등산’을 꼽았다. 이씨는 ‘여장부형’ 내조의 여왕으로 꼽힌다. “강골 검사인 홍 후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쥐락펴락할 정도”라는 말이 헛소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밖에서는 남편이 강한 남자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제가 강한 여자”라며 “야당 역할을 많이 한다. 밖에서 남편이 본인 성격대로 하면 ‘부드럽게 하라, 이렇게 하라’는 식으로 ‘잔소리’ 같은 조언을 꼭 한다”고 말했다. 1990년대 검사 시절 음성적인 술 접대를 거부한 이후 술과 거리를 두고 산 홍 후보도 이씨와는 기분이 언짢은 일이 있을 때 위로주(酒) 성격의 캔맥주를 함께 즐기며 소신을 접는다고 한다. 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이씨도 남편 자랑에선 ‘팔불출’의 모습을 보였다. 홍 후보의 귀가 후 모습에 대해 이씨는 “아무리 바빠도 제 말은 꼭 들어주고 존중해 준다. 그리고 제가 밖에서 듣고 온 얘기를 해 주면 꼭 귀담아듣고 경청한다”며 “안 믿으실지도 모르겠지만 남편은 최고의 소통맨”이라고 자랑했다. 또 “두 아들에게 엄하거나 무뚝뚝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다”면서 “참 자상한 아빠”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저와 남편, 자식을 먹여 살린 건 바로 이 나라”라며 “남은 생애 동안 남편과 함께 나라에 봉사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했다. 홍천·횡성·강릉·속초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구순 생일 獨 친지와 맥주 파티

    은퇴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구순 생일 獨 친지와 맥주 파티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에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가 90세 생일을 맞아 자신의 친형인 게오르크 라칭거(93) 몬시뇰 등 독일 대표단과 함께 바티칸의 집에서 맥주 파티를 벌였다고 AP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1927년 4월 16일 독일 바이에른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13년 건강을 이유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나온 사례일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퇴임 이후 ‘명예 교황’으로 불린다. 그는 퇴임 당시 “신 앞에서 나의 양심을 거듭 성찰한 결과 고령으로 내 기력이 더는 교황직을 적절히 수행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 고향에서 온 친지와 형, 개인 비서 등과 함께 맥주 한잔을 먹었다. 특히 선물 바구니에 들어 있는 독일 소시지를 보고 즐거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비서인 게오르크 겐스바인 대주교는 생일 전날 인터뷰에서 “전임 교황이 나이를 의식하고 운명에 관해 깊이 생각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서와 서신 작성, 손님 접대, 피아노 연주로 소일하고 있으며 새로 책을 집필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베네딕토 16세를 위한 아침 미사를 집전하면서 하느님께 은총과 기쁨, 행복을 기원했다. 전임 요한바오로 2세나 후임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으나 역대 교황 중 가장 깊이 있는 사상가 중 1명으로 평가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청탁금지법’ 비켜간 골프장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꾸준히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16년 골프장 경영 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265개의 영업이익률은 12.1%로 2015년보다 0.8% 포인트 늘었다. 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 골프장이 경영난에 빠진다던 주장이 빗나간 것이다. 회원제 골프장은 영업이익률이 -1.7%로 2015년(-0.5%)보다 나빠지긴 했으나 청탁금지법 시행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의 영업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더욱이 회원제 골프장의 홀당 이용객은 전년보다 오히려 2% 증가했다. 접대 골프와 연관성이 적은 대중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29.2%에 이르렀다. 2015년(28.5%)에 견줘 0.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구소는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입장료 할인을 통한 비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객단가가 낮아져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골프장 경영 여건 악화는 청탁금지법보다는 골프장 증가로 가격경쟁이 심해진 탓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린피 등 라운딩 관련 가격 인하 경쟁으로 부실 골프장은 수익이 더 떨어졌고, 회원제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이 많아져 회원제 골프장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서천범 연구소장은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변화하면서 골프 인구는 늘어나지만 가격 인하 압박이 더 심해져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한국당 방문했던 中 우다웨이에게 ‘롯데 과자’ 접대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한국당 방문했던 中 우다웨이에게 ‘롯데 과자’ 접대

    포장도 안 뜯고 ‘샌드 보복’ 실무 당직자 센스 돋보여 자유한국당이 지난 12일 홍준표 대선 후보와의 면담을 위해 당사를 방문한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대표(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롯데샌드’라는 과자를 차와 함께 대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의 제품을 중국 정부 당국자에게 다과로 내놓은 것이기 때문. 한국당 당직자들은 우다웨이 방문 당시 중국의 사드 보복에 항의하는 취지에서 롯데샌드를 다과용으로 준비했으며, 과자의 포장지도 일부러 뜯지 않은 채 보란듯이 접시에 담아 대접했다는 전언. ‘사드 보복’에 ‘샌드 보복’으로 응수한 셈. 다만 제공된 과자 봉지에는 ‘롯데’라는 상표가 영문이 아닌 한글로만 찍혀 있어 우다웨이가 롯데 제품이라는 사실을 즉각 인지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 우다웨이도 홍 후보와 면담하는 동안 롯데샌드에는 아예 손을 대지 않았다고. 그러나 동석한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한국어에 능통해 한국당의 ‘샌드 보복’을 충분히 인지하고 우다웨이에게 귀띔했을 것이란 관측도 회자. 한국당 고위 당직자는 16일 “실무 당직자의 센스 넘치는 행동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그날 있었던 일은 당 내부에서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했다”고 귀띔.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김영란법’ 피하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영란법’ 피하기/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2월 한 중앙부처 장관과 한 기관장이 서울 광화문의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했다. 간단한 일식 코스를 시켰다. 1인당 가격이 ‘김영란법’ 허용 범위인 3만원을 넘었다. 고민할 것 없이 식사값은 당연히 각자의 카드로 계산했다.한 정부출연연구원장은 친구들 사이에 ‘왕따’가 됐다고 한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친구들이 자신만 빼고 골프를 하러 간단다. “내 골프 비용은 내가 낸다” 고 해도 통하지 않는다. “공직자와 골프를 하다 구설에 오르기 싫다”는 게 이유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접대 문화, 선물 문화 등만 봐도 전과 달리 ‘클린 사회’로 향하는 분위기다. 과거 이런저런 청탁에 시달리던 권세가들도 부담을 덜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무섭다고 청탁과 접대의 수요와 공급마저 사라지지는 않는 법. 기업에서는 막힌 규제를 뚫어야 하고, 민원이 절박한 이는 해결사를 찾아야 한다. ‘궁하면 통한다’고 김영란법을 피해 가려는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 과거 골프 접대의 경우 그린피와 식사 비용 등 일체를 접대하는 측에서 부담했지만 이제는 접대할 사람에게 미리 현금을 주고 각자 계산을 하도록 한다. 또 내기 골프를 통해 각자 골프 비용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한단다. 지금은 골프 비용에 돈을 더 얹어 현금 50만원, 100만원을 주다 보니 비용이 과거보다 더 나간다고 한다. 식사값도 법망을 피해 가는 묘수가 있다. 한 기업인은 “1인당 5만원 식사를 하면 3만원은 카드로 계산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식당 주인에게 준다”고 했다.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접대 및 청탁 비용이 더 커졌다는 소리도 들린다. ‘위험수당’이 붙어서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 법으로 힘없는 이들의 민원은 사라졌지만 오히려 정치인과 고위 관료 등 힘 있는 이들만의 은밀한 ‘내부자 부당 거래’는 더 횡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란법 시행 6개월을 맞아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2만 3850여곳을 대상으로 법 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접수된 위반 신고 건수는 총 2311건이다. 이 가운데 수사 의뢰나 과태료 부과 처분이 내려진 사건이 57건(2.5%)에 불과했다. 게다가 전체 신고의 76.3%는 학교 등에서 외부 강연을 한 사례다. 사실상 법 위반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실제 처벌도 드물다는 의미다. 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법 집행을 더욱 엄격히 하든지 아니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손을 보든지 선택해야 한다. 있으나 마나 한 ‘종이 호랑이법’으로 전락해서야 되겠나.
  • 8년간 성매매 알선으로 136억 챙겨

    충북 제천경찰서는 함께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8년여간 성매매를 알선해 13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A(50)씨 등 3명에 대해 성매매 알선 및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과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모텔 업주 등 1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제천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 유흥업소에 온 남성들은 술을 마신 뒤 접대부와 함께 10여m 떨어져 있는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했다. 남성들은 성매매 비용으로 15만원을 지불했다. 경찰은 이 업소를 통해 성매수한 남성 7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성매수남 중에는 공무원 3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관련자들이 이 유흥업소에서 성접대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영업으로 챙긴 범죄수익금 환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간>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신간>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

    현대인은 건강을 관리하고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다. 한밤중까지 이어지는 업무와 접대, 가정 일로 틈을 낼 여력이 없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돌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걷기’다. 건강해질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프랑스의 교화단체인 쇠이유(Seuil)는 순례길을 걸으며 절망에서 빠져 나온 베르나르 올리비에에 의해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독특한 교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소년원에 수감된 15∼18세의 범죄자가 성인과 함께 언어가 다른 외국에서 3개월 동안 2000km 이상 걸으면 석방을 허가한다. 일반 범죄자의 재범률이 85%인데 비해 쇠이유 프로그램을 이수한 소년범의 재범률은 15%에 불과하다고 한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우리 사회를 혹평한다. 한국은 ‘미친 사회(crazy society)’라는 것이다. 일중독에 걸린 사람들처럼 쉬지 않고 일하고, 계속 술을 마셔대며 부와 권력과 명예와 같은 세속적인 성취 기준을 향해 죽어라 달음질을 치고 있다고 한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모든 것과 손잡을 수 있는 마음으로 세상의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길을 더듬어 간다”고 했다. 이제는 미쳐가는 것만 같은 세상에서 먹이를 찾아 달리는 맹수가 되지 말고, 느리고 외로운 달팽이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걷기를 통한 힐링의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인인 저자가 써놓은 시를 읽다보면 같은 처지의 친구를 만난 느낌도 들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마음을 들여다보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면 브르통의 말처럼 내면을 발견할 것이다. 김용원 저 /도서출판 참/215쪽/1만1200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유해업소 80% OUT” ‘Mr. 클린’ 박겸수 구청장

    “올 유해업소 80% OUT” ‘Mr. 클린’ 박겸수 구청장

    퇴폐업소 학교·주택가까지 침투 ‘영업정지’ 강수에 업주들 항복 2년간 유흥주점 100여곳 퇴출 “올해 지역 내 유해업소의 80%까지 없애겠습니다.” 29일 서울 강북구 삼양초등학교 인근.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일반음식점으로 영업신고 후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영업하는 퇴폐주점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가락이 가리킨 곳에는 ‘임대광고’ 글씨가 큼직하게 보였다. “며칠 내 짐을 빼서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박 구청장이 웃으며 말했다. 구에서 단속을 통해 30일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리자 영업주가 항복선언한 것이다. 박 구청장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가게 앞으로 초등학생들이 엄마의 손을 잡고 수시로 지나갔다. 박 구청장은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강북구가 약 2년 만에 지역 내 퇴폐주점 100여개를 없애 학부모들과 상인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15년 5월 기준 170개에 이르던 퇴폐주점은 현재 64개로 줄어든 상태다. 올해 박 구청장은 여기에서 30개를 더 없앨 생각이다. 구 관계자는 “건물주에게 임대나 재계약을 하지 말라고 한다. 또는 정책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서 영업주에게 압박을 한다”고 설명했다. 퇴폐주점 운영은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술을 파는 건 괜찮지만 여성 접대부를 고용해 접객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곳은 따로 유흥주점 허가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이들 업소가 세가 저렴한 학교 주변 일반 주택가 골목까지 침투한 게 문제였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반경 200m는 상대정화구역으로 교육상 위생, 유해업종은 들어설 수 없다. 당연히 학부모들의 우려도 뒤따랐다. 강북구는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구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강북경찰서 등 3개 유관기관이 공동 협력해 해결해 나가기로 하고 1주일에 한두 차례씩 강력한 합동단속을 벌였다. 업소가 밀집한 미아동 등 6개 권역에서는 이용근절 캠페인과 홍보활동을 병행했다. 미아동에서 ‘스타커피’를 운영하는 한길남(45·여)씨는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해야 한다. 앞으로 낙후된 지역이 좀 나아질 거라는 기대도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민선 5기 시절인 구 차원에서 퇴폐주점을 없애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당시에 105개였는데 2015년 170개까지 늘어나더라. ‘꼭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경찰, 교육청 다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니 구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치안도 좋아졌다. 올해 전체 업소의 80% 수준까지 없애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올해부터 서울 자사고·과학고도 외국인 신입생 선발

    올해부터 서울지역 자사고, 과학고, 국제고 등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전기 선발 고교(전기고)가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8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기본계획에 ‘전기고는 정원 외로 외국인 신입생 약간명을 선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외국어고에 한해 학급당 2명씩 외국인 학생을 정원외로 선발했다. 시교육청은 전기고가 선발계획을 내면 이를 검토한 뒤 승인할 예정이다. 학교들은 4~8월 학교별 입학전형을 발표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기숙사를 보유했는지, 한국어 교육 등을 할 수 있는지를 따져 승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앞서 올 2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외국국적 학생(외국인 유학생) 입학절차 안내’ 자료를 보내 각 시·도교육청이 올해 입학전형을 세울 때 외국인 유학생 관련 입학 기준을 정비해 달라고 요청했다.(?서울신문 2월 9일 자 9면?) 케이팝과 한류 등 인기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학생이 한국 고교에 입학을 원하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혼선을 빚었다. 지난해 베이징 신차오외국어고 한국어과 3학년 학생 50명이 서울의 대원외고(3명), 명덕외고(16명), 미림여고(15명), 우신고(16명)에 2학년 2학기 편입학하는 등 한국 고교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해 학생이 1단계 추첨 전 자기소개서를 내던 것을 올해부터 1단계 추첨 후 면접대상자만 작성하도록 했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이 확대되면서 서울국제고가 모집정원 30%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지원 “영혼 맑았던 문재인, 탐욕스럽게 변했다”

    박지원 “영혼 맑았던 문재인, 탐욕스럽게 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반혁신적인 불법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 스스로 떠날 때가 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학생 동원·식사 접대·돈 봉투 의혹 등은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면서 “자제분에 대한 의혹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5년 전 대선 후보로 영혼이 맑았다는 평을 받던 문 후보께서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전날 호남경선에서 득표율 60%를 넘긴 데 대해 ‘압승’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모든 날이 안 좋았다…사진으로 돌아본 박근혜 4년

    헌정 사상 첫 정당 해산 결정, 그리고 첫 대통령 탄핵 인용. 박근혜 정부 4년이 우리 헌정사에 남긴 기록이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던 박 전 대통령 측의 슬로건은 결국 박 전 대통령 개인과 최순실의 꿈만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지난 대선부터 ‘민간인 박근혜’의 검찰 소환 조사까지 주요 사건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당선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51.6%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국가정보원이 대선에 개입, 박 후보의 유력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경찰은 12월 16일 3차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인 밤 11시에 “혐의가 없다”는 취지로 중간 수사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이 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이 드러났다. ●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 사건, 결국 국정원의 조작으로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던 2013년 1월 21. 동아일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탈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피의자는 탈북자 출신 서울시 공무원인 유우성씨로, 국가정보원은 유씨가 간첩이라며 체포했고 검찰 또한 유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유씨를 간첩으로 몰아가기 위해 관련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검찰이 국정원의 증거 조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선족 협력자와 국정원 소속 과장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결국 유씨의 간첩 혐의는 2015년 10월 29일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제 18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다국정원의 대선 개입 논란에도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김학의 법무부 차관 성접대 파문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 법조계의 관심사는 새 대통령의 첫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김학의 대전고검장을 낙점했다는 평이 우세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대통령 입맛에 맞게 임명하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 실제 검찰총장에는 채동욱 당시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채 총장 임명 직후부터 채 총장의 임기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코드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를 방증하듯 총장 후보에서 낙마한 김 전 대전고검장은 사법연수원 동기(14기)인 채 총장이 임명됐음에도 검찰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나지 않았고, 박 전 대통령도 김 전 고검장을 법무부 차관으로 중용했다.하지만 차기 김 전 법무차관은 같은 해 3월 한 건설업자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공직에서 물러났다. ●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미 대선 직전 일부 정황이 포착 된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정황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검찰은 2013년 3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했고, 처음 사건을 맡았던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수사에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후 특별수사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관여했다며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 국정원 수사 방패 채동욱, 조선일보 ‘혼외자’ 보도로 물러나다‘살아있는 권력’과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한 검찰 특별수사팀의 든든한 방패는 채동욱 검찰총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채 총장도 조선일보의 보도를 계기로 무너졌다. 조선일보는 2013년 9월 6일자 1면에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을 보도했다.이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고 결국 채 총장은 13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채 총장이 물러난 이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도 교체했고, 윤 팀장은 이후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 사망 295실종 9명...대한민국을 절망케 한 세월호 참사탑승자 476명. 사망 295명, 실종 9명. 채 꽃피지도 못한 단원고 2학년 학생 등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차디찬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에 침몰했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이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에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고, 세월호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인양 반대 및 사고 진상조사 반대에 부딪히다 최근 인양에 속도가 붙고 있다.● 통합진보당,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산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을 모체로 한 통합진보당은 옛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런 통진당은 결국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해산이 결정됐다. 당시 법무부는 통합진보당 전체가 종북화되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당이 되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에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했고, 헌재는 찬성 8대 반대 1(김이수 재판관) 의견으로 해산을 결정했다. ● 정권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2015년 4월 9일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출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사건이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 지원금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은 억울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수사는 숨진 성 전 회장의 옷 안에서 유력 정치인의 이름과 현금 등의 액수가 적힌 메모지, 그리고 생전 육성 폭로 내용이 공개되면서 ‘성완종 리스트 로비’ 수사로 확대됐다.해당 메모지에는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서병수 시장으로 추정되는 ‘부산시장’, 이병기 당시 비서실장과, 이완구 당시 국무총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 사망자 속출 속 ‘연출’ 논란 낳은 메르스 사태 2015년 5월 20일 중동 국가 바레인을 다녀온 한 국민이 중동호흡기 질환(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동 독감’이 한반도에 상륙했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사싱살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7월 28일까지 36명이 숨졌다.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의 배경에 ‘살려야 한다’는 문구가 붙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청와대의 연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연출 논란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의 연출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지만, 서울대병원 측은 이를 부인했다. ●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각종 진통 끝에 2017년 1월 31일 최종본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 집필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가 현실로 확인되면서 실제 학교 채택률 0%를 기록하며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 피해 할머니들 무시한 한일 위안부 합의 강행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합의안을 타결했으며 이는 ‘불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는 양국 정부의 일방적인 합의로, 실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다수는 여전히 이 합의안은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 16년의 노력도 물거품…문 닫은 개성공단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2000년 현대아산과 북한의 공업지구 개발에 관한 합의서 채택으로 시작된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적인 공동 사업이 전면 중단된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 했던 기업은 거리로 내몰려 생계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 국민 사찰 일상화…세계 최장시간 필리버스터참여 의원 38명, 총 의사발언 시간 8일 27분(192시간 27분). 2016년 2월 23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던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됐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며 이를 추진했고, 야당은 이를 일상적인 국민 사찰은 물론, 정치적 탄압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난 3월 2일 밤 새누리당 단독 표결로 통과됐다. ● 무용론 속 사드 배치 결정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4년 주한미군의 요청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에서 한반도를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미군의 논리였으며, 박근혜 정부들어 논의가 급속화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드는 북한과 남한의 거리와 미사일 발사 각도상 무용지물이며, 사드 배치를 위한 레이더 기지가 인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센 반발에도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7월 8일 한반도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 경찰 과잉진압 논란…백남기 농민 사망2015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농민 백남기씨가 경찰이 직사로 살수한 고압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씨는 의식을 잃은채 무려 317일이나 병상에 누워있다 지난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신 부검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 부검은 무산됐고, 고(故) 백남기씨의 장례식은 같은해 11월 5일에서야 진행됐다. ● 분노한 민심, 촛불로 타오르다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한 민심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29일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촛불집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는 3번째 집회에서 100만명을 넘었고, 대통령 탄핵안 가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3일 6차 집회에서는 전국 2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 국회, 대통령 박근혜의 직무를 정지시키다퇴장 1명,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1234567’이라는 숫자 조합을 남기며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국회는 연이은 언론의 박 전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와 최순실의 국정농당, 특검 수사로 드러난 범죄 혐의에 따라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표결 당시 퇴장한 사람은 친박계 좌장격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헌정 첫 대통령 탄핵“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21분. 대를 이은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의 직무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2017년 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새롭게 쓰였다. 박한철 전임 소장의 퇴임으로 8명의 헌법재판관이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전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 ‘피의자 박근혜’ 21시간 검찰 조사대통령직 파면 후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민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를 비롯해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등 무려 13개.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오전 9시 24분에 시작돼 같은 날 밤 11시 40분 쯤에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면서 22일 오전 6시 54분까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회루’서 바라봄 경복궁의 푸른 봄

    경복궁 근정전 서쪽 연못 안에 자리한 경회루(국보 제224호)가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방된다. 2층 목조 누각인 경회루는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임금이 공신들을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장소이자 기우제 등 국가행사를 지낸 건물이다. 평소엔 접근이 제한된 2층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경복궁 전경이, 서쪽으로는 인왕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되며 관람 6일 전부터 전날까지 미리 예약해야 한다. 평일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등 3회, 주말은 오전 11시까지 추가돼 4회 관람이 진행된다. 회당 정원은 100명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내국인은 경복궁 홈페이지(www. royalpalace.go.kr)에서, 외국인은 전화(02-3700-3904~5)로 예약을 받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민원인과 당당하게 식사하세요” 도봉, 구내식당 ‘청렴식권’ 도입

    서울 도봉구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대에 공무원들이 당당할 수 있도록 ‘청렴식권제’를 운영한다. 도봉구는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의 부패 발생요인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청렴식권제는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과 업무처리가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점심으로 이어지는 경우 구내식당에서 구 예산으로 민원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공무원은 외부인의 식사 접대 거절 명분을 확보하고 민원인은 공무원에게 식사를 접대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청렴식권제를 도입해 공무원과 사업추진 관계자 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환경이 조성되면 행정의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역적’이 인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홍길동(洪吉同)은 허균의 소설에 나오는 홍길동(洪吉童)이 아니라 연산군 때 실존했던 인물로 공무원 가족이다.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 22일 홍길동의 체포부터 같은 해 12월 28일 범행에 가담한 지방관리들의 처벌까지 홍길동과 관련된 기록이 모두 11번 나오는데 그 어디에도 홍길동의 처벌에 관한 언급은 없다. 당시에는 일반 형사범도 사형을 집행하려면 임금의 재가를 받아야 했다.실록 10월 22일 두 번째 기사는 삼정승이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참을 수 없다는 보고이고, 28일 두 번째 기사는 조력자 엄귀손의 처벌에 관한 논의다. 남양홍씨 족보와 만성대동보(萬成大同譜)에 홍길동의 아버지로 등재된 홍상직(洪尙直)이 실록에는 한자마저 같은 동명인이 여러 명인데, 당상관을 지낸 고관대작인 것만은 확실하다. 홍길동의 어머니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여성으로는 두 명이 등장한다. 만성대동보에는 길동이 1440년 홍상직과 사비인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1920년대 편찬된 이 족보는 곳곳에 오류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또 다른 여성은 세종실록 1444년 7월 22일 세 번째 기사에 나오는 옥영향이다. 이 여인은 홍상직이 경성절제사를 지낼 때 함께 살던 기녀로 이날 기사는 함길도관찰사가 옥영향이 진술한 홍상직의 수상쩍은 행동을 조정에 보고한 내용이다. 홍길동의 무인으로서의 기질은 아버지를, 임기응변에 강하고 호방한 성격은 형인 일동(逸童, 1412~1464년)을 많이 닮은 것 같다. 일동은 세종 24년인 1442년 과거에 급제해 돈녕부 부승(副丞·정8품)에 제수됐는데,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못했다. 세조실록 1457년 2월 7일 다섯 번째 기사는 일동이 중시(重試·당하관 이하의 관료를 대상으로 10년마다 보는 시험)에서 3등을 했으니 서울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이때 그는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던 중 시험 소식을 듣고 되돌아와 응시한 뒤 다시 출발했다. 일동은 축하연에 참석하라는 명을 무시하고 북경으로 가는 바람에 탄핵됐으나 임금의 배려로 무마됐다. 그는 1464년 52세를 일기로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중 홍주(洪州·현 충남 홍성군)에서 과음으로 숨졌다. 세조실록 1464년 3월 13일 네 번째 기사는 홍일동에 대한 평이다. 성질이 방광(放曠·언행이 구속받지 않음)하여 사소한 예절에 구애받지 않고, 나쁜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술을 두 말까지 마시고, 시 짓기를 좋아했다 비록 서얼이긴 하지만 홍길동도 왕실의 외척이다. 이복형 일동의 딸이 성종이 총애했던 숙용(淑容·후궁에 내리는 종3품 작호) 홍씨다. 따라서 홍길동과 공범인 엄귀손은 연산군과 중종의 외숙인 셈이다. 88년 후인 1588년 1월 5일 실록에는 예전에는 강상(綱常)의 변(삼강오륜을 저버린 반인륜적 사건)이 홍길동과 이연수뿐이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욕으로 썼는데, 요즘은 풍속이 피폐하고 강상의 변이 너무 잦아 욕으로 쓸 수 없게 됐다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먼 훗날까지 욕받이가 됐을 만큼 큰 사건이었음에도, 주범은 도주하고 공범은 옥중에서 자연사하는 것으로 흐지부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얽히고설킨 임금과 대신, 종친 간의 복잡한 관계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록에서는 홍길동이 강상의 죄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권력과 맞서 싸워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의로운 도적이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현실 속 삼국지는] 반지를 살 듯 속이고 바꿔치기했다면 절도죄

    어느 날 말쑥한 정장 차림의 70대 노인이 백화점 명품 매장에 들어섰다. 노인은 이전에도 여러 번 매장을 방문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노인은 그날도 반지를 구입할 것처럼 점원에게 반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반지를 살펴보던 노인은 점원이 다른 손님을 접대하는 사이 미리 준비한 가짜 반지와 바꿔 치기를 하곤 태연히 걸어나갔다. 노인은 실제로 이런 수법으로 두 군데 매장에서 1억 9000만원짜리 반지와 2억 3000만원짜리 반지를 가지고 나왔다. 노인에게는 무슨 죄가 적용될까? 절도죄가 성립한다. 반지를 돌려주는 것처럼 점원을 속이긴 했지만 점원으로부터 유효하게 소유권을 넘겨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필리핀 성매매 한국인 9명 직업은? “공기업 직원·식품업체 대표 포함”

    필리핀 성매매 한국인 9명 직업은? “공기업 직원·식품업체 대표 포함”

    필리핀 관광을 갔다가 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한국 남성 9명 중 일부는 공기업 직원, 식품업체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2일 필리핀에 입국해 2000페소(약 4만 6000원)를 내고 10대에서 20대인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리핀 언론사들은 이 사건을 ‘섹스 관광’이 적발된 사례라며 앞다퉈 보도했고 그 중 한 언론사는 이 남성들의 나이와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9명 중 2명은 충남의 한 공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각각 경영 관련 부서 차장, 과장급 인사다. 이들은 직장에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다가 이번 일에 휘말렸다. 해당 공기업 측은 관련 사실을 알고 이들을 무보직 발령 조치했다. 나머지 7명은 충남 지역에서 식품업체와 식당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접대성 여행이 아닌,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온 것이며 각자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필리핀 현지 한국인 지인을 통해 여성들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무혐의로 풀려난 2명은 지난 7일 귀국했고, 나머지 7명은 1인당 380만원 상당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필리핀 당국의 출국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면죄부 될라… 박영수 특검, 공소유지 총력

    면죄부 될라… 박영수 특검, 공소유지 총력

    법무부에 파견검사 8명 잔류 요청 “증거 등 공방에 적절한 대응 가능”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무부에 파견 검사 8명의 잔류를 요청해 승인받는 등 공소 유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역대 특검 중 가장 많은 30명을 기소한 특검팀은 최종 판결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특검팀 관계자는 “드러난 사실을 두고 법리 공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피의자들이 많아 다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특검팀이 재판에 신경을 곤두세운 이유는 앞선 특검이 받아든 ‘성적표’ 때문이다. 8일 서울신문이 앞선 11차례 특검을 분석한 결과 기소자 44명 중 확정 판결 기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숫자가 23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죄를 선고받은 경우도 9명에 달해 실형이 확정된 6명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검 무용론이 제기될 만큼 성공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의혹 해소를 위해 출범한 특검이 오히려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가장 많은 무죄 판결이 나온 ‘스폰서 검사 사건’ 민경식 특검팀의 경우 특히 전·현직 검사 4명이 전부 무죄가 확정돼 역대 ‘최악의 특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상태다. 무엇보다 2009년 3월 무렵 식사와 술을 접대받고 현금을 챙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특검의 위신이 떨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유죄를 받은 검찰 수사관 등 5명 중에서도 집행유예·선고유예가 각각 2명이었고, 한 명은 벌금형으로 재판을 마쳤다. 2012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한 디도스 공격 사건을 맡은 박태석 특검팀에서도 무죄가 속출하긴 마찬가지였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 지침을 지키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를 받은 선관위 직원이 무죄를 받은 가운데 수사상황을 누설했다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사안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이광범 특검팀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김인종 전 경호처장과 김태환 전 특별보좌관을 기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두 사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다만 박영수 특검팀의 경우 수사검사를 남겨둔 만큼 이전 특검에 비해 공소 유지가 원활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보 출신 한 변호사는 “과거 특검에서는 1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고 부랴부랴 수사 검사에게 전화해 공판 전략을 새로 짠 일도 있었다”면서 “검사가 공판에 참여하는 만큼 증거 관계 등 공방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수사 검사가 공판에 참여하는 소위 ‘직관’은 특수부 등 인지부서 사건 중에서도 중요사건일 경우에만 이뤄진다”면서 “검사 8명이 공판에만 집중한다면 수사기록을 모두 외우고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비난과 선망 사이…넌, 어디쯤 서 있니

    [공무원들의 사회적 위상 어제와 오늘] 비난과 선망 사이…넌, 어디쯤 서 있니

    “‘철밥통’ 공무원들만 편하게 사는 나라다.” “국민들이 공무원들보다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달 초 퍼블릭IN 첫 호에 실린 대한민국 공무월 리포트 ‘연봉 5892만원 42세 7급…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댓글에는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팍팍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일부 댓글에는 “업무에 비해 월급이 과도하다”거나 “민원창구의 불친절이 여전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된 9급 공무원 시험에 23만명이 몰리는 등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돈 없고 백 없는 ‘흙수저’들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도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다리’가 공무원시험이기 때문이다. 비난과 선망 사이에 선 대한민국 공무원의 현주소를 짚어 봤다.# 말로만 ‘공복’ 공무원 “뻔뻔한” 그렇지만 “필요하다” 서울신문이 사회관계망 분석 도구인 소셜메트릭스 인사이트를 통해 최근 1개월간(2월 2일~3월 2일) ‘공무원’이 언급된 인터넷 게시물 10만 808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관심이 높은 단어 1, 2위가 ‘시험’, ‘공무원시험’이었다. 최근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에 취업준비생의 3분의1인 23만명이 몰리는 등 연초부터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시험 일정이 발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시험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3위는 국민, 4위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름이 언급됐고, 5위는 대통령이 차지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 복지공무원, 소방관, 경찰, 교사 증원 등을 포함해 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는 구상을 발표해 이례적으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6위는 경찰, 7위는 사회, 8위는 복지, 9위는 대한민국, 10위는 채용 등이 차지했다. 긍정·부정 연관어의 경우 부정적인 연관어로 ‘가난하다’(1위), ‘뻔뻔한’(4위), ‘지나치다’(6위), ‘불법’(8위), ‘범죄’(10위)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필요하다’(5위), ‘안전’(9위) 등 긍정적인 연관어도 비교적 높았다. ‘가난하다’는 단어가 이례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공무원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지칭한 것이기도 하지만 공무원들이 가난한 국민들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자영업자 김모(49)씨는 “공무원들이 말로는 ‘공복’이라고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에 휘둘린 공무원들을 보면서 큰 실망을 했다. 공무원들이 정권보다는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5년 전에 명퇴(명예퇴직)를 하고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면서 “대학 다니는 아들에게도 실력만 된다면 대기업보다는 안정적인 공무원시험을 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7)씨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쟁률이 높기는 하지만 소위 ‘스펙’을 갖춰야 입사가 가능한 기업들과 달리 실력만 있으면 합격할 수 있고, 승진도 사기업에 비해 공정한 편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말했다.# “결혼시장에서 공무원 신분 수직 상승” ‘국민의 정부’를 거치며 공무원의 상징처럼 따라붙던 ‘박봉’이란 말이 사라졌다. 부부가 공무원이면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특히 100세까지 사는 시대에 국가가 보장하는 공무원연금은 때론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공무원이 민간과 비교되는 분야도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20대는 공무원의 정시 퇴근과 비교적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라이프스타일을, 30대는 보장된 육아휴직을, 50대는 연금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 상대자로도 공무원은 1순위로 꼽히는데 부모 가운데 공무원이 있으면 0순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결혼시장 직업등급표는 공무원도 급수에 따라 세세하게 등급을 나누었다. 5급 공채 재경직 합격자는 A플러스 바로 아래인 A등급으로 삼성전자 직원보다도 저만치 위다. C등급인 7급 지방직도 결혼시장에서는 대기업 직원보다 한 단계 높은 대우를 받는다. 50대 중앙 부처 공무원은 “과거 선을 볼 때 공무원은 전문직 종사자와 금융업 종사자, 대기업 사원에 이어 한참 아래 취급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공무원의 신분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경제가 어렵다 보니 그나마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관 출신은 “1990년대 중반에 선을 보러 다니던 고시 동기에 따르면 특급은 부모가 국회의원, 중앙 부처 장관급, 4성 장군, 10대 기업 사장단, 주요 대학 총장 정도의 사회적 지위가 있어야 하고, 행시 합격자도 그렇게 높지 않았다”며 “왜 외무고시 출신은 없느냐고 중매쟁이에게 따졌더니 행시 옆에 괄호 쳐 놓고 ‘원하면 구해 줌’이라고 적혀 있었다더라”고 말했다. 해외 근무가 많은 외시 출신과 결혼하면 배우자가 고생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에게는 알게 모르게 여러 특혜가 따른다. 자동차를 살 때는 10만원 할인도 받고, 신용대출 금리는 5급 사무관이 2.71%로 낮은 편이다. 매달 또박또박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예측 가능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소득은 실제보다 1.3배의 체감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 청탁금지법에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접대받는 특권층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직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10년 전 재정경제부 등에서 일하다 대학교수로 이직한 A씨는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된 듯한 기분이 들어 공직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부처 공무원으로 산다는 건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과 같다”며 “청와대, 국회에서 계속 부르는 통에 바쁘게 움직이는 거 같지만 쓸모없는 회의와 같은 생산성 없는 일에 치여 실속 있게 내 시간을 못 썼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경제 부처 국장직을 그만둔 B씨는 “조직에서 마련해 준 공공기관이나 유관 협회 쪽으로 가면 공무원 때보다 더 눈치를 보고 ‘을’로 지낼 수밖에 없다”면서 “보수는 아무래도 공무원 때보다 더 많이 받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세종 부처 과장 직급을 박차고 나온 C씨는 “청탁금지법으로 많이 희석됐지만 그래도 각종 접대와 ‘갑’으로서의 사회생활은 공무원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특권”이라며 “민간인이 되고 나선 페이스북에 맘껏 ‘좋아요’를 클릭하고 정치적 의견에 대해서도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고 말했다. 7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비고시 공무원 출신 대기업 임원 D씨는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고 싶어 공직을 떠났다. 그는 “기업은 실적이 없으면 대리도 잘리지만 공무원은 법적으로 주어진 일만 하다 보니 ‘왜 이걸 내게 시키지’, ‘조금만 일하면 안 될까’라고 생각한다”면서 “주어진 ‘페이퍼 워크‘(보고서 만들기)만 하다 보니 똑똑했던 친구들이 창의력이 말살되고 책임감이 없어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비판했다. 굴지의 대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일하는 E씨는 경력을 인정받아 계약직 사무관으로 들어왔지만 5년 만에 이직을 결심했다. E씨는 “전문성을 발휘하려고 경력직으로 들어왔지만 아랫사람 부리듯 일을 시키고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업무는 한정돼 있었으며 승진을 포함해 유리벽이 너무 많아 투명인간처럼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최장 5년 뒤에는 다시 공모로 직을 뽑는 상황이라 언젠가는 나갈 거라는 배타적 분위기와 압박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제 부처 국장 출신인 F씨는 “‘관피아 퇴치’로 공무원의 퇴직 이후 재취업에 규제가 심해졌고, 공기업이건 민간기업이건 자리가 없다”며 “예전에는 공무원 보수가 박해도 나중에 퇴직하면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그런 기대를 안 한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만화카페도 갔나?” 조윤선 맛집 지도 보니

    “만화카페도 갔나?” 조윤선 맛집 지도 보니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카드내역을 근거로 만들어진 ‘조윤선 맛집 지도’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조윤선 맛집 지도’는 인터넷 매체인 비즈한국이 지난달 8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조윤선 및 그 후원회의 회계보고서’를 받아 접대 및 식대로 사용했던 식당을 전수 조사해 지도에 표시한 자료다. 조 전 장관은 제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이 지도에 따르면 사용처가 밀집된 지역은 서울 여의도와 중로, 광화문 일대였다. 조 전 장관 집이 있는 강남구 일대에서도 사용 기록이 많이 잡혔다. 조 전 장관과 그의 보좌진이 이용한 식당은 어림잡아 100곳이 넘는다. 유명한 식당부터 맛집으로 소문난 곳까지 두루 포함돼 있다.(조윤선의 맛집 지도 클릭) 여의도 쪽에는 국회의원들이 자주 가는 것으로 알려진 고급 한정식집, 일식집, 고기집이 많았다. 더러더러 만둣국집이나 설렁탕집도 있었다. 서래마을 근처의 이탈리안, 프렌치 레스토랑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보신탕집과 만화카페 방문 내역이 눈길을 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문화를 사랑한 조윤선.jpg’라는 제목으로 조 전 장관의 카드가 만화방에서 사용된 적이 있음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신촌 피망과 토마토 만화카페’에서 조 전 장관의 카드가 사용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문화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낼 만 하다” “역시 문화부 장관이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카드가 조 전 장관이 직접 사용한 것이지, 그의 보좌진이 이용한 것인지는 확인이 안되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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