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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화판 생활:하(북한특권층 심층 해부:4)

    ◎당간부 전용차 거의가 벤츠·볼보·도요타/유류난에도 휘발유 무제한 공급/년 2­3차례 김정일의 「선물가방」받고/휴가 연 15일… 외화난속 해외여행도 ▷승용차◁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은 벤츠300형과 380형 두대의 승용차를 굴린다.그보다 직급이 낮은 당중앙위 비서들은 벤츠280을 타며 당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겐 벤츠230형이나 250형이 주어진다.정무원 부부장들은 스웨덴제 볼보승용차를 주로 타는데 차가 낡을 경우엔 일제 도요타로 바꿔준다. 정무원 국장들은 전용승용차가 없고 부서단위로 배당된 차를 이용한다.그 가운데서도 돈을 만지는 부서는 일제 도요타승용차를 굴리며 그렇지 못한 부서의 국장들은 볼보를 탄다. ▷운전사 제공◁ 당정치국 위원들에겐 경호차원에서 호위사령부 소속 현역군관(장교)운전사가 붙는다.대개 상위나 대위급 군관이 배치되는데 강성산 총리의 경우는 편제에 따라 현역 소좌(소령·60세)가 벤츠 380형 전용차를 운전한다. ▷휘발유 공급◁ 유례없이 심한 연료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긴 하지만 정치국원이상 특권층승용차에는 휘발유가 무제한 제공된다.그러나 당중앙위 부장이나 정무원 부장들에게 제공되는 월정량은 1백20ℓ로 넉넉한 양은 못된다.이용하는 주유소도 직급에 따라 다르다.정치국원들의 승용차는 모란봉구역에 있는 호위사령부 경비운수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다.한편 당중앙위 부장과 부부장,정무원 부장 및 당중앙위 위원들은 중구역 연화동 소재 중앙당주유소를 이용한다.이처럼 특권층은 별도의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지만 자가용을 가진 일부 북송동포는 낙원백화점에서 외화로 주유권을 구입한 후 백화점 직영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방법 외에는 달리 주유할 길이 없다. ○가족들 이용은 금지 그러나 아무리 특권층이라고 해도 가족의 관용차 이용만은 철저히 금지되고 있다.북한의 특권층 승용차엔 식별이 용이한 216XXX번호가 부여돼 있어 사회안전부 요원이나 교통지도원의 눈을 피해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현재 김일성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산총리의 아들 강영일(29)도 집에서 15분쯤 걸어나가 지하철을 타고 통학한다. ▷김정일의 선물◁ 북한의 특권층은 김정일로부터 많은 선물을 받는다.김정일은 해마다 정월 초하루와 2월16일(자신의 생일),4월15일(김일성 생일) 빼놓지 않고 선물을 한다.또 당창건 50돌 등 소위 꺾어지는 해(정주년)에도 많은 선물을 내려보내 입막음과 함께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손을 쓴다. 김정일 선물의 기본은 흔히 「명함시계」로 불리는 스위스제 오메가나 롤렉스시계이며 팬티로부터 속내의·양복지·외투감 등이 빼꼭이 담긴 트렁크채로 전해진다.강성산 총리는 김정일의 명함시계를 여섯개나 갖고 있으며 1월1일엔 꿩(15마리)이나 기러기 같은 진귀한 선물을 받기도 한다.또 정주년엔 냉동기(냉장고)와 컬러TV·VTR 등이 선물로 내려와 강총리집의 가전제품은 늘 신품이나 다름없다. ○자녀결혼 대비 저축 ▷저축◁ 북한의 특권층도 일반주민과 마찬가지로 저축을 한다.저축은 각 지역 체신소(우리의 우체국)내 중앙은행 저금소에 계좌를 개설하고 한다.강성산 총리의 예금총액은 약 8천원(한화 약 2백80만원).20수년이 넘는 공직생활기간에 비해 그 예금액수가 너무 적어 사위인 강명도씨도 감짝 놀랐다고 한다. 강성산 총리가 받는 월급은 대략 2백50원(한화 약 8만7천5백원).여기에 가급금 70원이 붙어 그가 집에 가져오는 액수는 대략 3백20원(한화 약 11만2천원)쯤 된다.물론 공무와 관련한 접대비는 정무원에서 별도부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수표(서명)만 하면 통한다.강성산 총리 가계부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가는 곳은 부식비다.식구는 셋이지만 월부식비가 3백원 가까이 된다.따라서 별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위관리의 경우 종전에는 식품류 일체가 무료공급됐으나 지난 90년이후 그 체계가 바뀌어 요즘엔 모두 현금을 주고 사먹는다. 강성산 총리를 비롯,북한주민이 저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처럼 노후생활을 대비해서가 아니라 자녀 혼수비용 충당을 위해서다. ▷휴가◁ 특권층에겐 연 15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그러나 대개는 1주일만 쉬고 나머지 1주일의 휴가는 반납한다.이들에겐 외국휴가도 허용된다.열악한 외화사정을 생각하면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나 사실이다.이는 순전히 동구국가와 맺은 교류협정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즉 외국과 관광교류협정을 맺을 경우 일정수 북한인의 상대국 방문의무가 따르게 되기 때문에 만부득이 특권층에 한해 외국여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강성산 총리도 이 케이스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인 88년 부인과 함께 러시아를 다녀왔다. ○수훈자는 연금받아 ▷퇴직시 주택 공급◁ 고위직 당·정간부들은 철직(사업과 관련,비판받고 쫓겨남)되지 않는 한 현직에서 물러날 경우에도 각 도행정위원회 주택배정처에서 20∼25평 크기의 주택을 공급,집장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현직서 물러난 뒤 아무데서고 일을 하지 않을 경우 월급은 나오지 않는다.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앞서 얘기한 김일성 명함시계를 받은 사람과 김일성 훈장이나 국기훈장1급 수훈자는 현직에 있을 때 받던 월급의 70%를 받는다.또 급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각종 훈장 5개이상을 받은 사람에겐 종전급여의 60%까지 지급된다.
  • 집달관 「비장부」 확보… 상납 추적/「인천 경매」 수사

    ◎검사 추가투입 구조적 비리 캐기로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 경매입찰보증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6일 법원 경매계와 집달관사무소의 비장부를 확보,법원 직원과의 유착관계및 뇌물수수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7일부터 조사부 검사 3명 이외에 강력부 검사들을 추가투입해 경매브로커와 경매계·집달관사무소의 구조적인 비리고리도 밝혀내기로 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집달관합동사무소의 공용기금통장이 일종의 「사금고」로 운영돼온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집달관들이 공금중 일부를 경비명목으로 빼내 법원직원들에게 접대비명목으로 활용해왔고 특히 일부는 구속된 김기헌(48·집달관사무원)씨등의 비위사실을 무마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김씨 등 전현직 경매계장 6명 등 구속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경매담당인 민사신청과장 등 법원 고위직 직원을 참고인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현금수입 줄인 2,400개 법인 세무조사

    ◎매출축소 심한곳 5년 소급추적/국세청,오늘까지/천2백명 투입,기장확인 작업 국세청은 연간 외형이 50억원 미만으로 수입금액을 빼먹거나 멋대로 소득을 산정한 혐의가 있는 2천4백개 법인에 대한 기장확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일종의 세무조사로 볼 수 있다.일선 세무서 직원 1천2백명을 투입해 7∼8일 이틀간 조사한다. 조사 대상은 서울 역삼동의 시티 볼링장·여의도동 여의도스포츠(골프연습장)·서초동 버드나무집(등심구이) 등을 비롯,음식·숙박·수영장·볼링장·예식장·극장·골프연습장 등 현금수입업소 4백개와 건설업체 1천6백개이다. 이밖에 93년 이후 생긴 법인으로 기장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성이 있거나 과소 신고 등의 혐의가 있는 법인 4백개도 포함됐다. 외형 50억원 미만인 전국의 현금수입업소 법인은 5백18개로 77.2%가 수입 누락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셈이다.건설업체 역시 전체 1만8천7백6개의 8.6%가 대상이다. 주요 원·부재료의 매출 및 매입 관련 사항과 접대비·기밀비·판매촉진비·기부금·장려금을 포함한 소비성 계정과 기업주의 가사관련 비용 등을 중점 점검한다. 조사 결과 증빙서류의 비치나 장부의 기록 내용이 부실하면 특별관리 대상으로 정한다.정도가 심하면 최근 5년간의 탈루여부까지 조사한다.
  • 고교 「내신비리」중점감사/지자체의 교부세 특혜배정 엄단

    ◎감사원 지침 시달 감사원은 3일 전국의 15개 시·도 교육청에 대해 올해 자체감사를 통해 고등학교 내신성적 관련 비리를 집중 조사하도록 감사지침을 전달했다. 감사원은 또 내무부에 자치단체가 정치권의 청탁·압력을 받고 국고보조사업을 결정하거나 특정지역에 특별 교부세를 배정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날 중앙부처,정부투자기관,지방자치단체등 1백30개 기관의 감사관계관 회의를 소집,기관별 감사 지침을 시달했다. 감사원이 각 교육청에 전달한 감사지침은 고교의 예·체능,교련 교과의 평가 척도 결정과 실험·실습 평가 및 시험 채점의 공정성 여부를 면밀히 점검,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연중 1회 받아온 기구별 자체감사 실적보고를 앞으로는 감사종료후 10일 이내에 관련서류와 함께 내용까지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등 자체감사기구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주요기관 중점 감사사항 ▲전체기관 공통과제=95년도 업무추진비,접대비,회의비등 섭외성 경비의 변칙 편성·집행 및 낭비 적발 ▲지방자치단체=부실한 세원 포착 및 관리,부당한 세율 적용,불필요한 민원서류 반려 및 처리지연,보조금 사업실적 허위보고,도로 확·포장공사 편입토지 특혜 보상 ▲중앙선관위=선거용품 구입,선거관리비 정산,세금계산서 관리실태 ▲재정경제원=종합금융회사의 리스회사를 경유한 리스금지업종등의 지원여부,투자신탁회사의 실적이 좋은 과거의 펀드상품 과대광고,신용카드회사의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전표 허위작성 방조 ▲소비자보호원=KS규격 기준에 의한 품질 시험검사 부당평가 ▲통일원=통일전망대 수입금 횡령여부,남북협력기금 증식방법 ▲외무부=해외이주알선업자 허가 및 지도감독,재외공관 병역면제 허가처리,여권발급제한대상자 관리,영사수입금 관리실태 ▲내무부=청탁,압력에 의한 국고보조사업 결정 실태,양여금 지원대상사업의 선정여부 ▲법무부=교정공무원 전보·승진등 인사관리,체류외국인 관리실태 ▲국방부=군수물자및 장비구매에 따른 원가계산,예정가격 산정,계약방법의 타당성,군사시설 보호구역 관리실태 ▲교육부=대학 학생정원 조정과 관련한 비리 및 유착,기준에 맞지 않는 대학에 대한 과다한 국고보조 ▲문화체육부=소장유물 관리실태,유물구입 및 대여유물 관리의 적정성 ▲농림수산부=불법 농지전용 허가,농약품 등록 및 지도를 둘러싼 금품수수,수입쇠고기 방출조절 실태 ▲통상산업부=수출지역내 국유재산관리 적정성,광산보안사무소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실태 ▲정보통신부=별·후납 우편물 접수와 발송실태 ▲환경부=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특정폐기물 수집·운반·처리업체 관리실태 ▲보건복지부=정신질환자 요양시설의 의사 및 간호사 채용인원 적정성과 환자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보육시설의 화재등에 대한 대비 ▲노동부=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재해조사후 법위반 사항 묵인여부 ▲건설교통부=입찰참가자격제한 및 계약방법 적정성,하도급 관리실태 ▲총무처=청사시설관리업체 선정,정부기록물 유출방지 체계및 방재관리 ▲과학기술처=불요불급한 장비 취득,연구장비 공동활용·과다보유 ▲공보처=해외홍보간행물 제작비 과다집행및 제작후 사장여부,해외 주요인사 초청시의 인사선정 적정성과 항공료,체재비의 과다지급 ▲법제처=하위법령 적기 정비 여부 ▲국세청=과세자료 적기 처리 및 관리상황 ▲관세청=면세범위 초과 여행자 휴대품 통관 ▲병무청=현역병 입영대상자 배분 적정성여부와 입영기일 연기처리실태
  • 작년 호황업종/세무관리 대폭강화/고급옷 등 신고액 낮으면 정밀조사

    ◎매출누락·장부조작 고발/법인세 관리 지침 가전·자동차·철강·반도체·고급 상표의 의류업체,현금 수입업소 등 지난 해 호황을 누린 업종에 대한 세무관리가 대폭 강화된다.이에 따라 이들 업종으로 돈을 많이 벌어 다양한 절세 방법을 동원했던 일부 재벌기업들의 세무 관리가 보다 엄격해질 전망이다. 국세청이 12월 말 결산 법인의 법인세 신고를 앞두고 2일 발표한 「95년 법인세 신고관리 지침」에 따르면 지난 해 호황을 누렸는 데도 법인세 신고 수준이 전년도와 비슷한 기업은 상반기 중 정밀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조사 과정에서 매출 누락,장부 조작,원가 조작 등의 사실이 적발되면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형사고발을 병행한다.사양산업이나 재해발생 등의 사유가 없으면서 신고 수준이 떨어진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신고는 완전 자율에 맡기는 대신 신고 상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난 문제점은 종전처럼 납세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지난 3년 간의 분석 내용과 함께 조사대상 선정에 활용한다.자진신고를 권장하되 관리는 엄격히 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세무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법인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문제점을 알려준다.서면 분석도 1년 이상 걸리던 예년과는 달리 6개월 안에 끝내고 문제점은 실지조사를 한다.신고 대상인 10만5천여개 법인 중 5천여개를 실지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부당한 세무조정에 의한 과세소득 누락 ▲수입누락·가공원가 계상 등의 원천적인 소득누락 ▲기부금·접대비·광고 선전비 등 소비성 경비의 변태처리 ▲국제 거래를 이용한 기업 자금의 부당한 해외유출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부당한 부동산 거래 ▲소득공제 및 세액 감면의 적정 여부 등이다.
  • 정부투자기관/섭외비 과다지출/2배초과도/직원 떡값·회식비로 전용도

    ◎감사원,개선 요구 감사원은 24일 한국전력등 16개 정부투자기관을 표본으로 뽑아 기밀비등 섭외성 경비편성 및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이들 기관이 모두 예산을 변칙편성하고 멋대로 집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 기관장들에게 개선조치하라는 감사원장의 친서를 보냈다. 감사원은 특히 법인카드를 이용해 지난해 5월부터 45회에 걸쳐 6백여만원을 개인적 용도로 쓴 한국도로공사 경리처 소속 김모씨(30)를 파면하고 해당과장등 감독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한국도로공사에 통보했다. 적발한 비리는 이들 기관이 대부분 독점사업을 운영,민간기업보다 섭외성 경비가 적게 드는데도 ▲세법상의 접대비 손금인정 한도액보다 1백19∼2백40%까지 확대 편성한 경우 ▲업무추진비 예산을 직원들의 선물·외식비로 전용한 경우 ▲가짜영수증등 서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빼내 부서운영비로 쓴 경우 등이다. 감사결과 한국전기통신공사는 93년도 섭외성예산 한도액이 53억4천5백만원인데도 이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1백28억4천만원으로 편성,이 가운데 상당액을 섭외목적이 아닌 직원들의 회식비등 내부경비로 집행했다는 것이다.한국관광공사도 섭외성 경비를 법정한도액의 두배가 넘는 2백19%로 편성했으며 한국전력공사는 1백38%,한국수자원공사 1백35%,한국도로공사 1백30% 등으로 편성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은 93년 시중은행의 접대비 한도액이 62∼86%정도임에도 불구,각각 한도액의 1백5%,1백1%를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한국전력은 섭외예산 총집행액의 74%를,한국도로공사는 62%를,한국전기통신은 57%를 직원회식비용이나 직원들의 떡값명목으로 편법지출해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30대재벌 기밀·접대비 40% 급증/작년보다 1백67억 더

    ◎철저한 세무관리 촉구/민자 김덕룡의원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은 14일 국세청에 대한 재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지난해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던 기업들의 기밀비와 접대비가 올들어 1백67억1천1백만원(40.5%)이나 늘어났다며 이들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세무관리를 촉구했다. 김의원은 이날 증권업계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를 인용,30대 재벌의 상장계열사 1백31개사가 올 상반기에 지출한 기밀비와 접대비는 모두 5백80억1천1백만원,회사마다 4억4천2백만원 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백13억원보다 40.5%나 늘어났으며 올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16.9%의 두배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삼성 대우 현대 럭키금성 선경등 5대 재벌그룹 계열사의 기밀비와 접대비 총액이 30대 재벌그룹 전체의 55.1%인 3백20억1천1백만원에 이르며 지난해보다 12.6%나 높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기업의 기밀·접대비는 본래 일정 규모이상의 내역이 드러나지 않게 분산처리하는 것이 관행인 점을 감안할때 실제 상승폭은 이보다도 훨씬 클 것』이라면서 『특히 한전의 원전공사 뇌물수수사건에서 드러났듯 대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하면서 장부처리는 대개 기밀비와 접대비로 처리했다는 사실은 기밀비와 접대비에 대한 철저한 세무관리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 발전소건설 4개사 특혜 추궁(국감중계)

    ◎한외무 「원맨쇼 외교」 지양촉구/학원담당 공무원 월내 일제 인사 보고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서 안병화전사장의 수뢰사건과 발전소 건설공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이 야당의원들에 의해 집중 거론됐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안전사장 재임동안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의 수주액은 1조6천32억원으로 관행상 이 가운데 8백2억∼1천6백3억원이 리베이트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안전사장이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광태·김충조·유인학의원(이상 민주)등은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의 사전담합등 입찰비리여부에 의혹을 나타냈다. 유의원은 『81년 이후 한전이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에 입찰경쟁을 통해 발주한 공사는 1백94건으로 이 가운데 1백44건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95%를 웃돌았다』면서 『이는 예정가가 계속 사전유출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공격. 허삼수·이웅희의원(이상 민자)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금진호의원(민자)은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가세했다. 이종훈한전사장은 『예정가 사전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건설업체가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견적을 뽑아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예정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6일 상·하오에 걸쳐 워싱턴의 주미대사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외무통일위 미주국정감사반(반장 나웅배)의 감사는 한승수대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속에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파상공세. 이종찬(새한)·이부영(민주)·오세응의원(민자)은 차례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잦은 워싱턴방문을 지적,『한장관이 거의 달마다 미국에 가 크리스토퍼장관에서부터 각 차관보까지 저인망으로 훑어버리니 주미대사의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며 『원맨 쇼 외교를 지양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대미외교를 펴야할 것』이라고 질타. 이에 한대사는 『외무장관이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고 북핵문제가 중요하니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사는 부장관,차관보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방. 서정화의원(민자)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주미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미측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라』며 『여러분들은 이준열사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교육위◁ ○…교육위의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강동교육청 공무원과 학원과의 유착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불법과외학원 실태,교육청과 학원의 결탁비리 등에 의원들의 질타와 대책요구가 집중. 이준해교육감은 이에 대해 『이달 안으로 인허가 과정,지도감독사항 이행여부등에 대한 일제감사와 함께 학원담당부서 직원에대한 일제 인사를 통해 장기근무 공무원 모두를 보직변경 하겠다』고 답변.이교육감은 『앞으로 취약학원에 대한 수시단속과 담당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중징계및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고발조치,그리고 현실과 괴리된 법규정의 정비등을 통해 비리의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 이에 앞서 김중위(민자),박석무(민주)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관내 과외교습소 불법·변태 단속 결과 61%인 5천2백여곳,올해들어 8월까지도 50%인 2천8백여곳을 적발했음에도 교육청은 대부분 경고등 가벼운 조치에 그쳤다』면서 『형식성·면책성감사로 구조적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행정에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요구. 김원웅(민주)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육청 관내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감사원·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변칙운영,신고부실등 부당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원을 교육청이 적발하지 못하거나 방치한 것이 2백86곳에 이른다』면서 『학원인가에서 규정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농림수산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이 설립의 목적을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장곤의원(민주)은 『농협이 92년이래 효성물산·빙그레·롯데삼강·고려무역등 18개 농산물 수입업체에 3천2백46억원을 융자,1천만t의 외국 농축산물이 수입되게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장섭·박경수(민자),이규택·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농협의 대출금 총액은 1천2백78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4%에 이른다』면서 『농협이 농민보다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길재의원(민주)은 『농협이 91년부터 93년까지 법정한도를 무려 54억원이나 초과한 총 1백9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며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농협의 총대출금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대출금도 대부분 농기계 생산등 농업관련 사업에사용됐으며 순수한 대출액수는 3백1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기업 준조세 3조2천억/작년/접대비 급증·기부금도 57% 늘어

    지난 해 기업이나 은행·증권사 등이 기부금이나 접대비로 쓴 준조세 성격의 돈이 3조2천5백억원에 이른다. 6일 재무부와 국세청이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성금이나 위문금 등으로 쓴 기부금은 ▲기업 1조4천6백95억원 ▲증권사 1백55억2천만원 ▲시중은행 74억3천3백만원 ▲지방은행 47억6천3백만원 등 총 1조7천5백24억원이다.이는 92년 이들이 낸 기부금 1조1천1백59억원보다 57% 는 셈이다. 특히 증권사는 지난 1∼8월까지의 기부금이 2백14억9천4백만원으로 지난 해 총액보다 60억원을 더 썼다.지난 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낸 증권사는 럭키증권으로 39억2천2백만원을 썼으며 신흥증권 22억1천4백만원,동부증권 12억2천1백만원이다. 시중은행 중 상업은행이 27억3천6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일은행 7억3천3백만원,동화은행 6억8천4백만원 등이며 지방은행 중에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17억8천7백만원,부산은행 12억6천2백만원 등이다. 한편 기업들이 지난 해 쓴 접대비는 1조7천5백24억원으로 지난 91년 1조3천8백43억원,92년 1조5천4백65억원으로 해마다 2천억원 이상씩 늘었다.
  • 서울시장 판공비 연3억여원/제주도지사는 1억여원

    일반회계에 책정된 서울특별시장의 연간 판공·정보비가 한달에 2천7백3백만원꼴인 3억2천7백만원으로 밝혀졌다. 6일 내무부에 따르면 서울시장의 연간 판공·정보비 3억2천7백만원가운데 외부기관과의 업무협의,손님접대비 등으로 쓰이는 특별판공비는 40.4%인 1억3천2백만원에 이른다. 경조사비,격려금등 정보비는 1억2천만원으로 36.7%,직원의 격려금,경조사비등 산하기관운용에 필요한 기관운영판공비는 7천5백만원(22.9%)이다. 부산직할시장의 연간 판공·정보비는 1억8천7백만원이며 나머지 직할시와 도지사(제주도제외)는 1억6천만원선이다.제주도지사는 1억3천만원으로 광역자치단체장가운데 가장 적다.
  • 기업 접대비 현금지출/「계산서 있으면」 세혜택/내년이후

    내년부터 기업들이 현금이나 수표로 접대비를 지출했더라도 세금계산서가 있으면 신용카드로 쓴 것과 마찬가지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재무부는 3일 재무행정규제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용진차관)를 열고 세제 부문의 규제완화책을 마련,내년 또는 96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현행 세법은 과표의 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이 접대비를 지출할 때 50%(중소·지방기업은 30%)는 신용카드로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이 비율을 못 지킨 경우에는 그 차액을 손비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나 수표로 지출했더라도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면 손비로 인정해 준다. 일반 주택보다 각종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고급 주택의 면적기준이 국세와 지방세가 서로 달라 세금계산의 혼란 등 납세자들이 느끼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경제기획원과 내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이 기준을 일치시키기로 했다. 국세의 경우 아파트는 50평(전용면적),단독주택은 건평과 대지가 각각 80평과 1백50평을 넘으면 고급 주택으로 친다.
  • 밀린세금 50만원 넘어도 은행납부/세제절차 간소화 주요 내용

    ◎세입자 공동사용 도시가스 세금 공제/「납세완납 증명」 본점세무서 일괄발급 세금 내기가 편해진다. 26일 「경제행정 규제완화 실무위원회」에서 확정,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납세절차 간소화를 위한 조세제도 개선방안」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세금납부방법개선◁ ◇특소세 총괄납부 제도 도입=서울에 본사,포항에 사무소를 둔 경우 포항 사무소 출고분에 대한 세금을 서울 본사 관할 세무서에 일괄 납부할 수 있다.지금은 사업장 별로 출고분을 구분해 관할 세무서에 따로 낸다. ◇자동이체 납부제도 확대=연 매출액이 3천6백만∼1억5천만원인 부가세 한계세액공제 대상자(약 50만명)는 은행에 가지 않고 부가세 예정 고지분 세금을 낼 수 있다.따라서 자기 예금계좌에서 납기일에 내야 할 세금이 자동으로 국고로 빠진다.지금은 소득세 중간예납 고지분과 과세특례자에 대한 부가세 예정 고지분만 자동이체로 낼 수 있다. ◇체납세금의 금융기관 수납=한 달 이상 밀린 세금이 50만원을 넘어도 은행 등 금융기관에 낼 수 있다.지금은 세무서에서만 받는다. ◇도시가스 사용자에 대한 세금계산서 교부=한 건물에 여러 사업자가 세들어 하나의 계량기로 도시가스를 쓰면서 건물 주인이 한꺼번에 사용료를 내고 세든 사람에게 나눠 물리는 경우에도 세든 사람이 사용료에 붙는 부가세 만큼 매입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건물 주인이 자신의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납부액에 따라 분할한 세금계산서를 세든 사람에게 재교부 한다.지금은 전기료만 세금계산서의 분할 재교부가 가능하며 도시가스는 세든 사람별로 별도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는 한 부가세 매입세액을 공제받지 못한다. ▷세무서류 간소화◁ ◇법인설립 신고서와 사업자등록 신청서류 통합=모든 법인은 사업 개시일로부터 30일 안에 이 두가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등기부등본 등 양쪽에 모두 필요한 서류는 1부만 제출해도 된다.지금은 2부씩 제출한다. ◇접대비 지출 명세서 간소화=여러 장의 신용카드로 지출한 경우에도 총 건수와 금액만 적는다.지금은 카드 별로 거래건수와 금액을 기재한다. ◇부동산 보유 명세서 간소화=부동산 보유상황에 변동이없으면 법인세를 신고할 때 부동산 보유 명세서는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변동사항이 있는 경우에도 달라진 부분만 제출하면 된다.지금은 변동사항이 있든 없든 매년 한 차례씩 명세서를 내야 한다. ◇원천징수 자료제출 횟수 축소=금융기관이 종합과세 대상인 이자와 배당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국세청에 그 자료를 제출하는 횟수를 현재 월 1회에서 분기별 또는 연 2회로 줄인다. ◇세금계산서의 발행 및 제출제도 개선=세금계산서를 현재 3장 발행해 2장을 교부하던 것을,앞으로는 2장 발행해 1장만 교부한다.사업자(과세특례자 제외)는 부가세 확정신고 때 매입·매출처 별 세금계산서 합계표만 내면 된다.지금은 매입의 경우 건별 세금계산서를 내야 한다. ▷납세편의 도모◁ ◇납세완납증명서 발급 간소화=본사와 사업장이 여러 곳에 있는 경우 각 사업장 관할 세무서를 거치지 않고 본점 관할 세무서에서 일괄 발급한다.지금은 1백30여개 공공법인 이외의 모든 법인은 각 사업장 별로 관할 세무서에서 발급받는다. ◇부가세 면세사업자의 사업자등록증 검열=사업자 등록 후 이미 1회 이상 검열을 받은 경우 검열을 면제한다.지금은 매년 관할 세무서장에게 검열을 받는다. ◇경정청구권 제도 신설=납세자가 세금계산을 잘못해 세금(신고납부 세금)을 더 낸 경우 납부일로부터 1년(법원의 판결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사유 발생일로부터 2개월) 안에 세무서장에게 경정청구를 하면 사유가 타당한 경우 돌려받을 수 있다.지금도 이의신청,심사·심판청구,소송을 통해 돌려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린다. ◇소득세 등의 수정신고 기한 연장=최초 신고납부일로부터 법인세·부가세는 6개월,기타 세금은 1개월로 돼 있는 것을 세목의 구분 없이 최장 5년으로 연장한다.다만 6개월까지는 수정신고분에 대한 체납가산세가 면제되지만 그 이상은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세무조사의 사전통지=세무조사를 방해할 만한 사유가 없는 한,세무조사를 시작하기 3일 전까지 통보하는 것을 7일 전에 통보한다.
  •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전문가 좌담(금융실명제 1년:7·끝)

    ◎“차·도명거래 근절 보완조치 시급”/차명땐 기관포함 가입자도 처벌 마땅/자금투명성 확보·신용사회 정착 성과/차명추정 예금 30조원중 10만% 실명 전환/법인세 인하… 특소세 개편 등 세제손질 절실/사정 명분으로 거래비밀 보장 안하면 곤란 ▷참석자◁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지 1년을 맞는다.실명제 초기에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현금인출 사태가 발생하고 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속출할 것이라는 「금융 대란설」까지 나돌았으나 예상과 달리 순조롭게 정착했다는 평가이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유보돼 차명거래를 뿌리 뽑고 지하경제를 추방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다.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좌담으로 엮어본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실명제의 지난 1년은 1단계에 해당하는 실명화 단계입니다.가명거래를 실명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이 단계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습니다.다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 우려됐습니다만 보완조치를 통해 자금의 해외도피나 부동산 투기 등을 잘 막은 것 같습니다.자금을 미리 풀어 중소기업의 부도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부작용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지만,실명제를 개혁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했을 것입니다.이것은 실명제의 마지막 단계에 가야 충족 될 것입니다.그러나 기업부도와 관련,중기에 대한 금융지원책이 미흡했고 과세자료를 노출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실명제는 자금의 흐름을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러한 경제논리 대신 세무조사를 무기로 사정논리를 펼친 것이 잘못됐습니다.또 실명제의 주체인 금융기관에 대한 마땅한 통제수단이 없었던 점도 지적돼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서 실명제를 위반한 경우가 많았지요.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보완 조치로 장기 무기명 채권을 내놨지만 투자상품으로서의 매력은 없었습니다.오히려 당장의 위기를 막기 위한 각종 보완조치 때문에실명제의 취지가 상당히 퇴색된 감이 있습니다.느슨해진 실명제로 지하자금을 산업자금으로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무장 해제된 실명제라고 할까요. ○사정논리 펼친건 잘못 ▲위성복 조흥은행 상무=금융기관의 입장에선 성과를 3가지로 봅니다.우선 음성적인 기업의 비자금이 많이 줄었습니다.자금의 흐름이 투명해져 기업의 실상을 파악하기가 쉬워졌습니다.둘째로 신용사회로의 진전이 빨라졌습니다.신용대출이 증가하고,결제수단이 직불카드 등 다양화됐지요.요즘은 기업의 접대비도 현금이 아닌 법인카드로 결제합니다.지난 해 5월 13만개에 불과했던 법인카드 수는 올해 20만개로 늘었습니다.또 금융기관의 경영혁신도 가속화되는 중입니다. ▲이소장=제2 금융권 특히 증권 쪽은 실명제 초기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습니다.큰손들의 영향력이 떨어져 이젠 장난을 치지 못합니다.대신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커졌습니다.질적으로도 많이 개선돼 주식의 위장 분산도 옛날보다 어려워졌습니다.아직도 차명계좌가 많아 만족할 수준은 못 되지만 실명제 이전보다는 훨씬 개선됐습니다. ▲이교수=실명제는 정치자금과 이권의 연결고리를 차단,정경유착을 단절시키고,지하경제를 불식시켜 돈의 흐름을 투기에서 투자로 전환시킵니다.국민들은 지하자금의 노출로 세금 부담이 줄어들지요.부의 세습이나 기업의 불공정 거래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정경유착은 많이 사라진 것 같은데,내면적으론 그대로 남아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상무대 관련 국정감사에서 예금비밀 보호 규정은 부패를 덮어주는 보호막 구실을 했습니다.지하경제 척결도 요원합니다.금융기관이 단기 부동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변칙거래를 하기 때문입니다.이런 측면에서 지난 1년간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위상무=지하경제와 불로소득의 근절은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종합과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과소비 풍조,저축률의 하락,무자료 거래자들의 은행 기피현상 등과 같은 실무 차원의 문제점이 있지만 보완책이 마련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증시큰손 사라져 다행 ▲이교수=실명제 그 자체는 목표가 아닙니다.경제정의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목표입니다.따라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내놔야 합니다. ▲위상무=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이교수=실명제 1년이 지난 지금도 차명거래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위상무님도 말씀하셨다 시피 차명예금으로 추정되는 30조원 가운데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3조원에 불과합니다.차명 규모에 대한 추정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아직도 차명예금의 상당부분이 실명 형태로 숨어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습니다.현 시점에서 최대 과제는 실명화가 진정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차명 및 도명 거래를 근절할 수 있는 보완조치가 시급합니다.이를 위해 금융기관 이외에 거래당사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실명화 의무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금융기관들도 직원들이 실명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맹목적인 수신경쟁을 지양해야 합니다. ▲위상무=실명제의 최대 과제는 세제 및 세정의 개혁을 통해 공평 과세를 실현하는 것입니다.그러자면 우선 과세자료를 양성화해야 합니다.그런데정부는 기업들이 과세자료를 양성화하면 그 실적에 따라 세율을 점차 낮춰주겠다고 하고,반면 기업이나 상인들은 정부가 먼저 세율을 대폭 낮추지 않는 한 현재의 세율로는 도저히 모든 거래자료를 노출할 수 없다고 합니다.따라서 기업들의 과표 양성화를 유도하려면 정부가 과감하게 먼저 세율을 낮춰야 합니다.법인세율을 대폭 낮추고 특소세 및 부가세 제도도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종합과세 실시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얼마 이상으로 설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종합과세 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옮겨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교수=제 눈에는 세제와 세정을 과감히 개혁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대표적인 예가 종합과세 대상 금융소득의 기준금액을 설정하는 문제입니다.조세연구원은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 이상으로 하자고 재무부에 건의했습니다.금리를 연 10%로 본다면 예금이 4억원 이상인 사람만 종합과세한다는 얘기인데,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의문입니다.주식과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도 이 정부 임기 중에 않겠다고 한 것도 재고해야 합니다.재테크 등 자금의 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형평과세의 원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종합과세 과신은 금물 ▲위상무=차명거래를 뿌리 뽑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이 문제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96년부터 시행되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만,그 이전에라도 예금의 명의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명의자 과세 제도를 도입하고,상장증권의 예탁을 의무화해 실물보유를 억제하며,실물보유자에 대한 배당금은 손비로 인정하지 않는 등 다각적인 보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교수=종합과세를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친 낙관입니다.실명제가 실시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쯤은 그동안 감춰졌던 세원이 드러나면서 세수는 늘어나고 세율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야 합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정부는 실명제를 했으니 할 일 다 했다는 식으로,보완작업을 게을리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차명거래는 실명제의 2단계인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상당 부분 해결되겠지만,그렇다고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실명제가 모든 병리적 현상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입니다.실명제에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도 금물입니다.부정부패의 척결은 공무원의 봉급을 현실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으로 풀어야지 실명제에만 맡긴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이교수=금융거래의 비밀보장 조항은 비리 척결을 위한 조사가 가능하도록 완화돼야 합니다.무엇을 위한 실명제인지 납득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국회·감사원·국세청 등 공적인 사정기관의 계좌조사는 허용해야 합니다.다만 수사기관이 얻은 금융거래 정보를 수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남용하는 것만 막으면 됩니다. ▲위상무=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금융거래에 대한 비밀은 앞으로도 철저히 보장돼야 합니다.실명제 1년이 지나면서 이 문제가 점차 소홀히 다뤄지는 경향이 있어 걱정입니다.사회정의를 위해 각종 불법·음성 거래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도 일리가 있습니다.그러나 저축증대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투자확대를 위해 더욱 절실한 과제입니다.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우선은 실명으로 거래하는 의식과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사정활동은 나중의 과제입니다.실명제의 성공 여부는 1차적으로 금융거래를 실명으로 하는 관행과 인식을 어떻게 뿌리내리느냐에 달려있습니다.만약 비밀보장에 구멍이 생긴다면 실명거래가 정착하기 어렵습니다. ▲이소장=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분으로도 금융거래의 비밀보장을 허물어서는 안 된다는 위상무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전반적으로 비밀보장 장치를 허무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그 대신 일정 직급 이상인 공직자에 대해 재임기간 및 퇴임 후 3∼5년까지 비밀보장의 예외로 하면 두가지 목표를 어느 정도 조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이 정도만 조사하면 우리나라의 부패는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중기신용대출 바람직 ▲이교수=경제개혁에서 실명제는 그 시작이지 결코 전부가 아닙니다.실명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다른 개혁조치들이 지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재벌의 경제력 집중 및 부의 세습 방지,금융의 자율화 등이 입체적으로 추진될 때 실명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소장=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실명제의 부작용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저축의욕이 떨어지고 금융자산이 빠져나가 땅이나 귀금속 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일거나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따라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합니다.예컨대 토지관련 세금을 매기는 기준시가를 대폭 현실화해야 합니다.자산을 상속하는 경우 지금은 예금보다 땅이 훨씬 유리합니다.땅은 실제 가격의 20∼30%만 과세표준으로 잡히지만 예금은 전액이 과세표준으로 잡히기 때문입니다.세제상 예금보다 땅을 우대하는 것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큽니다.또 중소기업을 너무 소홀히 다루는 것 같습니다.실명제를 계기로 이번 기회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관행을 확립해야 합니다.지금까지는 말 뿐이었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고 그 대신 과세자료 양성화를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달라진 기업행태(금융실명제 1년:3)

    ◎로비의존 관행벗고 경영혁신 몰두/비자금 관리 힘들어져 쓰임새도 줄어/각사 지출땐 접대비로 공식회계 처리 국내에서 첫째 둘째 손가락에 꼽히는 모 해운회사가 지난 92년에 납부한 법인세는 68억원이었다.그러나 지난 해에는 77%가 늘어난 1백20여억원을 냈다.그동안 실명제가 단행된 것 이외엔 외형이 그만큼 늘어난 것도,이익이 증가한 것도 아니다.무엇 때문일까. 과거 기업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요긴하게 써왔다.비자금의 용도는 기밀비와 접대비로 나뉘는데 기밀비는 영수증 없이 일정 한도까지 손비로 처리되지만,접대비는 꼭 영수증이 붙어야 하는 점이 다르다. 세법상 기업들이 연간 손비로 처리할 수 있는 접대비는 기본 6백만원(중소기업은 1천2백만원)에 자본금(50억원 한도)의 2%,매출액의 0.1%(중소기업은 0.2%)를 각각 더한 금액이다.이를 넘는 금액은 세법상 손비로 인정받지 못한다. 실명제로 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비자금 문제이다.예전과 달리 조성하기도 어렵지만 설사 어렵게 마련했다 해도 이를 보관하기도 마땅하지 않다. A그룹의 경우를 보자.과거 이 회사의 임원들은 기밀비를 집행할 때 회사가 발행한 지불증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다.세무조사를 받는다 해도 영수증이 필요 없기 때문에 회사의 승인만 받으면 쓰는 데 제약이 없었다.그러나 실명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예컨대 각 계열사에서 일정 금액의 기밀비를 모아 그룹이 전체적으로 집행해 왔던 모 그룹은 과거의 기밀비를 접대비 형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기밀비는 영수증이 필요 없지만 손비처리 한도가 낮아 초과액만큼은 영수증을 첨부해 접대비로 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명제 이후 기업들이 영수증을 부지런히 챙기는 것이나 현찰 대신 카드로 결제하는 것은 세법상 손비처리 한도가 인정되는 항목을 모두 채우기 위해서이다.즉 기밀비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접대비로,접대비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회의비나 판촉비로,또 이를 초과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비 등의 항목으로 회계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밀비 성격의 경비는 세법상의 손비처리 한도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게 현실이다.때문에아무리 편법으로 회계처리를 해도 이를 다 충당할 수는 없다.결국 지출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는 뚜렷한 묘안이 없는 셈이다. 기업의 비자금 특히 기밀비가 과거와는 달리 줄어든 것은 이 돈을 관리하기 힘들어진 상황도 한 요인이다.은행에 넣는 것도,흔적이 남기 때문에 찜찜하고,임직원의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이때문에 모 그룹은 액수를 크게 줄였고,또 꼭 기밀비를 써야 할 경우 24개의 도장을 받도록 하고 있다.절차가 까다로워지니 자연히 쓰임새도 줄기 마련이다. 얼마 전만 해도 기업의 비자금은 각종 경제사건이 터질 때마다 예외없이 말썽이 돼 왔다.한보그룹의 수서지구 특혜 분양사건에서 터진 로비자금이나,지난 92년의 대통령선거기간에서 말썽이 됐던 국민당의 선거자금도 다 기업의 비자금이었다. 통상 「기밀비」로 통하는 비자금은 실명제 이전까지는 정경유착의 검은 사슬로,기업으로 보면 나름대로 긴요한 역할을 하면서 기업활동의 필요악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이제 기업들은 비자금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물론 기업활동의 특성상 은밀하게 써야 할 자금이 있을 터이고,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봉쇄된 것도 아니므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자금 성격의 지출을 가급적으로 줄이고 불가피하게 써야 할 기밀비 성격의 경비는 비자금으로 처리하는 대신,세법상 회사 접대비로 공식 회계처리하고 있다. 이권을 따내기 위해 로비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기업들의 행태도 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자금운용과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개선 쪽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다. 뭉칫돈이 오가던 유관기관과 거래처에 대한 인사도 간단한 선물 정도로 축소되고 있다.지하 경제가 판치던 어두운 시절에 통용되던 관행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중이다.새로운 제도에 따라 세상이 투명하고 맑아지고 있다.
  • 금융행태의 변화(금융실명제 1년:2)

    ◎「관치」·담합 틀 벗고 경쟁·자율로/수신늘리기 지양,고객위주경영 정착/현금보다 신용으로… 서명거래 활성화 금융실명제 이후 금융권은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금융거래 방식은 물론이고 금융기관의 경영전략이나 고객들의 이용 행태 등에서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들이 나타난다.「관치와 담합」에 익숙해 있던 국내 금웅은 실명제의 충격을 극복하고 「경쟁과 자율화」를 향해 줄달음친다.금융인들의 체질 개선이 금융자율화 조치들과 맞물려 금융개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해 8월12일 금융실명제가 전격 단행된 데 이어 11월에 2단계 금리자유화가 예상보다 앞당겨 시행됐다.금년 7월에는 수신금리를 자유화 하는 3단계 금리자유화가 부분 시행됐다.이밖에 임원선임과 내부경영의 자율화 등 지난 1년동안 금융 환경과 관련,제도들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가장 핵심적인 금융권의 변모는 역시 실명거래 관행의 정착이다.물론 실명제 실시 초기에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가·차명 계좌를 편법으로 실명 전환하는 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그 결과 두명의 현직 은행장을 포함,수십여명의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면직 당하는 등 파문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는 모든 금융거래를 실명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요즘 각 금융기관의 일선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사이에는 하나의 불문율 같은 것이 생겼다.「실명제 관련 업무는 무조건 원리원칙대로 처리하라」는 것이다.예컨대 한 단자사에서는 사장이 한 친구의 예금통장에서 돈을 찾기 위해 실명확인을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다가 거절당해 한동안 화제가 된 적이 있다.그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친구로부터 수억원의 여유 돈을 운용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기 회사에 그 친구 이름으로 예금통장을 만들어 관리해 오던 중이었다.그러나 창구 직원은 『본인이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나오지 않으면 실명확인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명제 실시 이후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해지고 선진화 하는 경향이다.은행간 자금 자동이체 시스템인 타행환 이용액은 작년 말 현재 1년전에 비해 89.6%나 늘었다.현금자동출납기(CD)와 신용카드 이용액도 각각 전년 대비,57.8%와 59.5% 늘어나는 등 각종 전자방식의 신종 지급결제 수단 이용이 엄청나게 늘었다. 이는 현금으로 무통장 입금을 하거나 온라인 송금을 할 때는 10만원 이상은 반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같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를 제시해야 하는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현금거래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전자 자금결제 비중의 증가는 새로운 신용사회의 개막을 예고한다.현금거래에 비해 개인 신용정보의 축적과 관리가 쉽기 때문이다. 서명에 의한 금융거래도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실명거래가 의무화 됨에 따라 서명으로 도장을 대신하는 금융거래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다.따라서 금융기관들은 각종 금융거래에 도장을 요구하던 종래의 제도를 서명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앞다퉈 표준약관 등 관련 제도를 재정비 하고 있다.또 전자서명 대조기,사진이 붙은 신용카드 등 실명제의 취지에 맞는 첨단장비와 기법들이 새로이 선보였다. 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기관들의 경영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났다.6대 시중은행의 경우 종래의 경영패턴은 수신 부풀리기 경쟁이 주류였다.「큰손」과 뭉칫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거액의 접대비 지출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제는 더 이상 큰손들을 공략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금리에 민감한 뭉칫돈보다는 조달비용이 싼 가계의 여유자금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다.각 은행들은 도매금융 위주에서 산매금융쪽으로 경영전략을 바꾸는 추세이다. 각 은행 점포마다 대고객 밀착경영과 친절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히 맞이하자」는 표어는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자」로 바뀌었다.점포전략도 직원 수가 40∼50명 되는 지점보다는 5명 안팎의 출장소를 선호한다.시장·아파트 단지·지하철역·백화점 등을 찾아 다니며 고객에게 한 걸음이라도 가까이 다가서는 데는 기동력이 우수한 소형점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 재벌사 단골술집 찾아가 “회장친구” 속여 용돈뜯어(조약돌)

    ○…서울서초경찰서는 22일 재벌회사들이 단골로 거래하는 술집을 찾아가 자신을 재벌회사회장의 친구라고 속인뒤 상습적으로 용돈을 뜯어낸 박기진씨(39·대구시 중구 종로1가)를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박씨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K룸살롱에 전화를 걸어 『S그룹회장비서실인데 미국에서 온 회장님의 친구가 갈테니 예쁜 아가씨를 붙여 접대를 잘하라』고 속인뒤 룸살롱에 찾아가 공짜술을 마시고 접대비명목으로 3백만원을 받는등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D제강·W건설등 회장친구를 사칭해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천2백여만원을 가로챈 혐의.
  • 「의원·공무원 로비」 집중 추궁/농안법 수사

    ◎전·현도매법인대표등 10명 철야조사/탈법적발땐 계좌추적도 병행 농수산물 유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부는 17일 한국청과대표 김경호씨(71)등 지정도매법인 전·현직 대표 9명과 지정도매인협회 상근부회장 양춘우씨(57)등 10명을 소환,철야조사를 벌였다. 이날 소환 조사를 받은 도매법인 관계자중 현직 대표는 김씨를 비롯,서울청과 박원원(56),동화청과 정진호(49),중앙청과 이소범(54),강동수산 홍중표(52),서울건해 김희재씨(47) 등 6명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농안법개정 과정에서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와 중매인 선정과정에서의 금품수수여부,상장수수료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개인적으로 착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강동수산 김모이사 등 6개 도매법인 경리 관계자 15명도 함께 불러 91년부터 3년간 조성한 사업비 54억원과 접대비·기밀비 명목으로 지출된 31억원 등 85억원의 사용처를 캐물었다. 도매법인 대표들은 검찰에서 『농안법 개정과 관련,로비를 한 적이 없으며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공금을 횡령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그동안 수사결과 일부 확인한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 도매법인 대표들과 경리 관계자들과의 진술이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18일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18일 밤까지 이들을 조사한 결과 관련공무원등의 로비및 수뢰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소환,조사를 벌일 방침이며 법원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도 병행할 계획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농안법 개정관련 로비 및 비자금조성,공금횡령 등의 구체적 혐의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조사시한인 48시간을 모두 활용해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농안법 개정과정에서의 「중매인 도매금지조항」삽입과 관련,농림수산부측과 신재기의원측의 주장이 각각 다름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 6개 도매법인대표 오늘 소환/「농안법」 수사

    ◎부회장1명·경리10여명도 조사/접대·사업비 85억 용처 추궁/신재기의원 전비서관도 곧 소환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6일 지정도매법인협회와 6개 농수산물 도매법인들의 경리장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협회가 유통발전기금 사업비 54억여원과 도매법인의 접대비·기밀비 등 31억여원 등 85억원중 상당액을 불분명하게 사용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17일 하오4시 가락동농수산물시장내 6개 도매법인 대표와 양춘우 도매인협회상근부회장(57)등 7명 및 경리관계자 10여명 등 모두 20여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매법인들의 고질적 유통비리 및 공무원·정치권과의 유착관계를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중매인 선정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여부 ▲상장수수료 6%중 생산자와 중매인에게 지급되는 장려금을 불법전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 등 배임·횡령·탈세 혐의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이 정·관계에 뇌물을 건네줬거나 농안법 개정을 둘러싸고로비를 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농림수산부관리의 설득으로 매매금지조항을 임의로 삭제한 민자당 신재기의원의 전 비서관 안상근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 도매법인 6명 주내소환/검찰/농안법개정 로비 집중수사

    ◎농림수산부·서울시 관계자도 소환 농수산물 도매시장 유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4일 출국금지된 지정도매인협회 부회장 양춘우씨와 6개 농수산도매법인 대표등 7명과 각 법인 경리관계자 전원을 이번 주초부터 본격 소환,농수산물 유통과정의 구조적 비리 및 공무원·정치권에 대한 로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이번주중 농림수산부·서울시등 관계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도매법인과의 유착관계 및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농산물유통발전기금 1백34억원중 접대비·기밀비 등으로 사용된 20억여원의 일부가 로비자금 등으로 유용된 혐의를 일부 포착,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도매법인들이 경매가격을 조작,부당이득을 얻거나 중매인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받는 행위,비상장 농수산물을 경매를 거친 것처럼 꾸며 수수료를 챙기는 행위등 유통시장의 고질적 부조리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도매법인에 이어 이날 농림수산부와 서울시로부터 가락도매시장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농안법 개정 과정에서 농림수산부 김모사무관(유학중)이 입법 제안자인 민자당 신모의원의 전비서관 안모씨(현 농수산정보센터직원)와 함께 농안법개정안 원안에 있던 「중매인의 도매금지」조항을 신의원 몰래 삭제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도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3,14일의 국회 농림수산위 속기록을 입수,검토작업을 벌이는 한편 조만간 안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사무관이 중매인 도매금지조항을 삭제토록 안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농림수산부 고위관계자의 개입 가능성과 중매인들의 로비 여부에 대해 중점 수사하기로 했다.
  • 5개도매법인 5백78억 대출/농업안정기금 용처 집중조사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부장검사)는 11일 서울청과등 5개 지정도매법인이 92년부터 지금까지 농수산물유통공사로부터 모두 5백78억여원의 「농업안정기금」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지정도매법인들이 이자가 싼 농업안정기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측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세청직원을 지원받아 경리장부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게 지정도매인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농수산물발전기금」사용내역서를 분석한 결과,사업비 명목으로 지출된 것으로 확인된 54억원이 국회및 관련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 기금은 91년부터 93년까지 3년간 1백34억여원이 조성돼 ▲사업비 54억5백만원 ▲관리비 7억원 ▲이자소득세 3억8천만원 등 64억8천5백만원이 사용됐고 나머지 68억여원이 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사업비 명목으로지출된 자금중 상당액이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기금적립 취지와는 달리 협회운영자금,접대비,관련학회 지원자금 등으로 유용됐다는 첩보에 따라 자금의 흐름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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