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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여성엔 성매매특별법 ‘그림의 떡’

    필리핀 여성 A(27)씨는 지난해 10월 미군클럽 가수로 한국에 들어왔다. 인력송출업체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한국정부의 합법적인 연예흥행비자(E-6)를 발급받았다.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월급도 없이 새벽 5시까지 감금상태로 일해야 하는 지옥 같은 윤락녀 생활이었다. 인력송출업체의 인신매매에 걸려든 것이었다. 한국 당국에 신고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러면 바로 강제추방될 판이었다. 당초 목적(가수)과 다른 접대부로서 활동이 드러나면 곧바로 비자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고향에서 어렵게 사는 다섯 동생을 생각하면 A씨는 지금 한국을 뜰 수가 없다. ●‘한국은 인신매매국´ 오명 가수 등으로 합법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여성들이 송출업체 등의 농간으로 심각한 성매매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강제추방이 두려워 피해 사실도 알리지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해 9월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한국은 인신매매국’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B(20)씨 등 가수로 한국에 왔던 필리핀 여성 6명은 올 4월 일하던 클럽에서 1년만에 탈출했다. 모두 강제귀국을 각오하고 성매매 피해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다. 대부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데다 귀국을 결심해도 클럽과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어 위약금이 없으면 나올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클럽에서 만난 미군 등과의 결혼에서 해결책을 찾기도 하지만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인 C(32)씨와 D(31)씨는 각각 미군으로부터 버림받고 지난 6월 임신한 채 쓸쓸히 자기 나라로 돌아갔다. ●법 개정과 흥행비자 발급 중지 필요 2004년 현재 경기도 일대 외국인 클럽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은 396명. 전문가들은 이들이 대부분 ‘한국형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말한다. 이주여성 상담소 ‘두레방’의 김동심 상담실장은 “외국인 성매매 여성을 두고 어차피 이런 생활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온 것 아니냐는 식의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들은 한국에서의 큰 벌이만 생각한 채 아무 것도 모르고 와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피해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여성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해 비자의 용도와 상관없이 체류를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흥행비자 자체에 대한 지적도 많다. 국제이주기구(IOM)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2003년부터 무희(댄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흥행비자 발급은 금지됐지만 여전히 가수 비자는 남아 있어 성매매 브로커들에게 악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B씨 등의 소송을 준비 중인 소라미 변호사는 “흥행비자가 없어져도 또다른 수법이 개발되겠지만 일단은 가수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면서 “흥행비자를 가진 외국인들이 일하는 업소에 실제로 노래할 무대가 있는지도 점검하지 않는 당국의 관리 소홀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밤의 아가씨들은 이렇다

    밤의 아가씨들은 이렇다

      [본지 종합취재반] 서울엔 11살짜리 창녀가 있다. 사창가의 단골손님은 둘 중 하나가 군인 아니면 학생이다. 여관은「여관(女館)」으로 불릴만큼 일그러진「섹스」의 무도회장이 되고 말았으며, 윤락을 천직으로 삼고 있는「10년 근속자」만도 서울엔 15명이나 있다.「화이트·슬레이브」(백색노예)라 불리는 홍등가의 창녀들, 그들 병든 마음들에 깃든「병력(病歷)」은 그대로「시어리어스」(중증). 서울시는 올해 모든 적선 지역을 철폐시키기에 앞서 최초로 이들 윤락여성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다. 이 기사는 서울시 부녀과 조사와 부녀보호지도소, 그리고 서울시경의 조사를 한데 묶어 비교 연구한 본지 취재반의 종합취재. 서울의 사창가(私娼街)「알파」와「오메가」를 묶어보면 - 종3(鍾三)이 없어진 지 100일. 서울의 윤락가는 그 판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윤락여성의 수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위 적선(赤線)지구라고 하는 특정지역 이외에서도 윤락행위를「성업(盛業)」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 「종3 이후」서울시가 발표한 공식집계에 의하면 서울엔 69년 1월 1일 현재 10개 특정지역에 2천 7백명의 윤락여성들이 있다. 지역별로 보면 전농동 285명, 모진동 34명, 이태원동 618명, 영등포역전 278명, 김포공항 부근 155명, 시흥동 131명, 신길동 89명, 양(陽)동 396명, 도(桃)동 381명, 창신동 270명. 1천여 명의「종3녀」들이 떠나간 후 숫자로는 이태원동이 단연 최대의 윤락가로 등장한 것이다. 물론 이태원의 윤락여성들은 미군상대의 양공주들. 68년 9월말 종3이 철폐되기 직전의 서울시내 윤락여성 수는 모두 2,827명이었다.(서울시정연구회 조사) 이중 소위 종3으로 통하는 종로3가와 인의(仁義)동의 창녀수가 1,134명을 차지했었으니 이들이 거점을 잃은 지금 윤락여성수는 1천 7백여 명 정도로 줄어들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상 10개 특정지역의 창녀수가 2천 7백명이니 구(舊)종3출신이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있을 것이라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 행정구역별로 서울시내의 윤락여성 분포상황은 좀더 세분할 수 있다. 중구에서는 인현(仁峴), 숭남(崇南), 흥천(興天), 동자(東子), 회현(會賢), 도(桃)동 등 6개 동, 그리고 용산구에서는 남영(南營), 한남(漢南), 한강로 등 3개 동, 동대문구에서는 창신(昌信), 전농(典農) 등 2개 동, 성동구에서는 흥인(興仁), 장안(長安) 등 2개 동, 영등포구에서는 신길(新吉), 영등포, 공항, 시흥(始興), 문래(文來), 양평(楊坪), 당산(堂山) 등 7개 동에 많든 적든 간에 윤락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진동, 이태원동, 공항동, 시흥동, 신길동 등이 외국인 상대이며 나머지는 한국인 상대. 이상은 당국에 의해 어느 정도 공인 혹은 묵인되고 있는 지역의 윤락여성 동태인데 서울 시내엔 이밖에도 3천여 명의「몸을 파는 여인」들이 더 있다. 여관의「콜·걸」과 매음까지 겸하는 술집의 작부, 거리에서 유객을 하는「아르바이트」창녀들이 그들. 옛 종3의 포주들이 휘하(?) 창녀들을 거느리고 매음까지 겸하는 새로운 형태의 술집을 종3 주변과 시내 변두리 지역에 차리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옛날 색주가의「리바이벌」판이 서울의 명물로 새로 등장할 날도 멀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윤락에 가장 위험한 나이는 19세, 최연소는 11살 짜리도 ◎ 윤락 최초의 연령 우리나라 윤락여성들이 다른 나라의 그것과 다른 두드러진 점이 있다면 평균 연령이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조사에 의하면 21~23세층이 42.6%로 제일 많으며 다음이 18~20세층으로 32.5%, 그러니까 전체 윤락여성의 78.3%는 23세 이전의 꽃다운 나이에 윤락의 함정에 빠졌다는 애처로운 얘기다. 서울시 부녀보호지도소의 조사로는 윤락여성들의 20%는 19세 때 이미 자신들의「처녀」를 잃고 있다. 6백명의 윤락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를 보면 12세 때 첫 성교를 경험한 예는 2명이며 13세가 4명, 14세가 5명, 15세가 34명, 16세가 45명, 17세가 87명, 18세가 103명으로 각각 늘어나다 19세가 120명으로「피크」를 그린다. 지금까지 발견된 최연소의 창녀는 11세 짜리. 이런 무서운 현상은 우리나라 윤락여성들의 많은「퍼센티지」가 자의 아닌 유인·강압 등의 타의에 의해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 최초의 윤락장소 최초의 윤락장소로는 여관이 46.4%로 1위이며 자택이 27.5%로 2위, 그리고 야외가 16.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의 여관은「여관(旅館)」이 아니라「여관(女館)」이라는, 시셋풍속의 논리적인 귀결. 2,768명의 윤락여성 중 1,241명이 여관에서, 769명이 자택에서, 467명이 야외에서 각각 최초의 윤락행위를 저질렀으며 그밖에 42명이 목욕탕에서, 54명이 해수욕장에서 매춘이라는 이름의「신장개업」을 차렸다. ◎ 윤락의 원인 왜 몸을 팔아야 하는가. 윤락여성들이 고백하는「윤락의 변」은 그대로 우리네 사회상의 축소판이다. 첫째 원인이 생활고. 거의 반수에 해당하는 48%가 생활고를 윤락원인의 1위로 들고 있다. 다음이 실연으로 15.5%, 타인의 유혹(포주「펨프」등)이 14.3%로 그 뒤를 바짝 좇고 있다. 「전혀 자의(自意)로」창녀를 지망했다는 직업창녀(?)는 전체의 11%이며 이혼이 윤락의 원인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축도 7.3%나 되고 있다.(서울시 조사) 한편 서울시 경찰국의 조사에 의하면 생활고, 타인의 유혹 외에도 불우한 가족관계(12.9%), 사치 및 허영심(15%) 등도 중대한 윤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손님은 군인·학생 차림이 41%, 반수는 첫날에 순결(純潔) 잃고 ◎ 상대자의 직업 윤락여성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는 어떤 계층일까. 이번 비교연구 조사에서는 수요층의 직업분포를 알기 위해 최초의 윤락 상대자를 물었다. 단골 고객은 군인과 학생 차림이 각각 20.5%로 공동 1위. 다음은 상인 13.7%, 회사원 8.3%, 불량배 5.7%, 공무원 5.6%, 운전사 3.6%로 밝혀지고 있다. 부녀 보호지도소에서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첫 성교 대상자를 물었는데 윤락 후의 고객이 첫 상대라고 말한 쪽이 47.1%로 제일 많았으며「타인」이 26%, 교제하던 사람이 16.3%, 남편이 5.8%, 동거인이 4.8%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윤락여성의 반이「윤락행위」로 첫 순결을 잃었다는 얘기. ◎ 윤락행위 기간 『이왕 버린 몸, 돈이나 벌자』는 간단한 생각이「윤락행위의 계속」을 촉진한다. 어느「정글」지대의 수렁처럼 몸을 뒤치려하면 점점 더 빠져 들어가게 마련인 게 매춘가의 일반적인 생리. 서울시의 조사에 의하면 윤락행위 기간은 1년이 전체의 20.6%로 제일 많으며 2년이 17.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3년은 15.4%, 4년은 9.4%, 5년은 6.3%로 햇수가 늘어남에 따라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경향. 그런가 하면 2,768명의 대상자 중「창녀 10년 이상 근속자」는 28명이 되고 있으며 9년(15명), 8년(31명), 7년(45명), 6년(94명)의 유공자(?)도 기라성처럼 늘어서 있다. ◎ 피임·임신 경험 여부 윤락여성들은 여성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일 임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서울시 부녀과의 조사를 보면 68.2%는 피임 약제나 기구를 안 쓰고 있으며 30.9%만이 어떤 형태의 피임 수단을 쓰고 있다. 또한 38.1%는 임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61%는 단 한 번의 임신 경험도 없다. 임신의 적령기이며 성교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대부분 피임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61%나 임신경험이 없다는 것은 생리적으로 어딘가 결함이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 윤락생활 청산 못하는 이유 윤락생활에서부터 이들이 이탈하지 못하는 이유는 서울시 부녀과의 조사와 부녀보호지도소의 조사 사이에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부녀과의 조사에 의하면 생활고가 70.9%로 수위이며 다음이 채무 14.5%, 귀향이 싫어서 11.6%, 윤락생활이 좋아서 2.2%의 순서. 그런가 하면 보호소측의 조사를 보면 구속감이 없어서(27.2%), 가족부양 때문에(19%), 빚 때문에(11.5%), 자포자기(10.7%), 포주깡패의 협박감시(5.5%), 귀가시의 꾸지람과 수치감(7.2%) 등이「현재」를 청산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마디로 자유분방한 심리적 요인이 이들로 하여금 윤락행위를 계속하도록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 윤락 전 직업·장래희망 그 난만한「밤의 몸짓」들에도 미래는 있다. 부녀보호지도소의 조사에 나타난 윤락여성들의「장래」는 각양각색. 6백명의 조사대상자 중 22%인 132명은「현모양처」를 바라고 있어 단연 여성 본연으로의 귀의를 꿈꾸고 있다. 결혼을 원치 않는 나머지 88% 중 14%는 미용사·이발사, 12.2%는 배우·가수, 9.5%는 편물·양재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쪽도 3.4%나 되고 있다. 이들의 장래희망은 윤락 전의 직업과도 다소의 상관관계가 있다. 이들은 윤락 전 31.2%가 식모살이를 했으며 16.2%가 여공 및 노동, 11.3%가 접대부, 5.2%가 학생, 3.2%가 차장 등의 전력을 경험했다. ◎ 생활사(生活史)면의 실태 <출신도별> 서울시 조사로는 충남이 13.8%로 수위이며 다음이 서울의 13.3%, 경남의 13% 차례이다. 부녀보호지도소의 경우는 경남이 15.5%로 제일 많고 충남이 14.7%로 다음, 전남이 13.7%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경찰국의 통계에 의하면 1위가 경남으로 18.2%, 2위가 경기의 12.7%, 3위가 전북의 11.7%로 세 군데의 통계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학력별> 세 가지 조사의 공통된 점은 국민학교 정도의 수학자가 전체의 반을 넘고 있다는 것. 서울시 조사에서는 국졸이 51.9%, 중퇴가 12.5%, 중졸이 11.6%로 가장 많은 편이며, 문맹이 10.7%나 있는 반면 고졸(1.9%)과 대퇴(0.2%)도 상당수가 있다. 서울시경 조사에서는 고졸이 3.5%, 중졸이 14.6%로 나타나 평균 학력이 높이 올라가 있다. <양친관계> 친부모가 생존해 있는 가정 출신이 서울시 조사에서는 36.4%, 보호소의 조사에서는 30.7%로 나타나 있다. 서울시경에서 3,338명의 윤락여성을 상대로 낸 조사에 의하면 31.3%인 1,044명은 편모가족, 25.5%인 853명은 편부가족이며 1.4%인 46명이 무남독녀, 4.1%인 136명이 고아 출신으로 나타나 있다. 전체의 79.5%는 윤락 전에 미혼이었으며 9.2%가 이혼 경험이 있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제3호 통권17호 ]
  • [독자의 소리] ‘아빠방’ 단속법규 마련을/조진우

    최근 남성 접대부를 고용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노래방인 속칭 ‘아빠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노래방이 가족단위 놀이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잃는 것은 그렇다 쳐도 또 하나의 퇴폐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선다. 아빠방은 기존의 호스트바와는 다른 형태로 지난해 시행된 성매매특별법 이후로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호스트바가 사라지면서 대신 30∼40대 남성 접대부를 고용해 여성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형태라고 한다. 남성 접대부 중 상당수가 일반 가정의 가장들로, 경기불황과 실직을 만회하기 위한 구직자들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접대부’는 ‘부녀자’로 한정되어 있고, 따라서 이들 남성 접대부를 조직적으로 고용하는 보도방과 업소에 대한 마땅한 처벌규정이 없다는 점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행정보다 한발 빠르게 확산되는 신종 업태에 대한 건전한 영업 유도와 철저한 단속을 위해서라도 ‘아빠방’에 대한 단속법규가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조진우 <전남 순천시 순천경찰서 주암지구대>
  • [씨줄날줄] 性 노동자/우득정 논설위원

    성매매 여성들이 범법자가 아니라 집창촌에서 일하는 엄연한 노동자라며 오는 29일 대규모 집회를 통해 성매매방지법에 대항할 계획이라고 한다.1987년 민주화항쟁 이전까지 산업현장의 근로자들조차 사용하기를 꺼렸던 ‘노동자’가 갑자기 대단한 벼슬이라도 된 것일까? 교수와 공무원들이 노동자임을 자임하고, 특수고용직이라고 일컬어지는 골프장 캐디,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레미콘 기사 등이 노동자의 신분을 인정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투쟁하는 것을 보면 ‘노동자’ 지위에는 특별한 권리가 있음이 분명하다. 현행 법률에서 노동자는 두 가지로 규정돼 있다. 먼저 근로기준법(14조)은 ‘근로자라 함은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자’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또 산업재해보상보험법(4조 2항)은 적용 노동자를 근로기준법상의 노동자에 준용한다고 돼 있다. 근로기준법과 산재법의 노동자는 동일한 셈이다. 반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2조 1항)은 ‘노동자라 함은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임금·급료, 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해 생활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과 산재법은 ‘근로종속관계’를, 노동조합법은 ‘경제적 이해 종속관계’를 근거로 노동자 여부를 판단한다. 이러한 이유로 실업자나 아르바이트생, 비전속 연예인, 건설일용공 등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도 노조를 결성하거나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이해 종속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합법성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는 특수고용직들은 ‘노동 3권’을 인정받기 위해 법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조합법으로 노동3권이 인정된 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를 외치는 것은 바로 산재 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매매 여성들의 ‘성 노동자’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할까. 현행법상 성매매 자체가 불법인 이상 노동관계법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 업주의 사주를 받았느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다. 일부 서구 국가처럼 세금을 납부하는 합법적인 ‘성매매 사업자’로 인정받으려면 성 제공자를 불법으로 규정한 법규부터 바꿔야 한다. 대법원은 1996년 유흥업소의 접대부는 노동자가 아니라는 판례를 남겼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주인없는 뼈와 살의 수수께끼

    야간열차「백」살인사건은 어디로? 엉뚱하게도 살아있는 얼굴들이 죽음의 주인공으로 오르내리기 몇 차례. 한 달이 넘도록 풀리지 않은 사건. 추리소설 속에서만 보아온 괴이한「스토리」가 진짜에서 시작되어 소설처럼 남게 되었다. 뭇 수사관들이 만져 보고 도려내고 한 주인 없는 뼈와 살. 한국 땅에서 태어나 자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은데 어째서 한 달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까? 오랜 경험의 수사관들도 범죄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혀를 차고 있다. 죽은 자가 누군지 알아야 죽인 자를 찾을 텐데 노련한 수사관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하여 무려 한 달 동안을 전국적으로 퍼져 뒤져도 여인의 신원은 알 도리가 없다. 집 나간 딸을 찾을 욕심으로 이 사건을 역이용한 서울 성동구 박용기(朴龍起)(42)씨의 멋진 연극(?)에 속아 넘어간 어리석은 한국 경찰 이야기며, 덕분에「뉴스」의 초점을 한 몸에 지니고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온 박모(18)양이 다시 외유생활(?)의 진미를 잊지 못해 경기도 파주 미군 부대촌으로 돌아간 이야기, 불장난 연애경력 때문에 경찰에 끌려가 매까지 맞고 살인자의 누명까지 썼던 20세의 유모군이 명예회복을 해 달라는 색다른 고소사건까지 얽혀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확대되었지만 사건의 결말은 언제 내려질 지 암담하기만 하다. 부유층의 가정(家庭)속 범죄? 자가용 가진「고민」신사(紳士) 지난 9월 16일 새벽 5시 35분 서울발~부산행 야간열차에 실려 부산진역에 도착되었던 시체는 이미 썩어서 문드러져 있었고 보자기와「백」으로 겹겹이 싸여져 소화물처럼 뒹굴고 있었던 것. 속옷바람으로 거의 알몸처럼 죽어 있는 젊은 여인의 나이를 28세 전후로 추정, 일단 치정살인으로 보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사관들은 수사의 초점을 거의 국부에다 치중시켜 국부, 음모감정만도 수십 차례, 나중에는 국부를 송두리째 도려내어 서울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까지 운반하기까지에 이르렀던 것. 처음엔 미군용「백」과 손톱의「매니큐어」등을 근거로 혹시 양부인이 아닌가 추리도 해보았지만 나체에 걸쳐진 속옷 등이 모두 국산품이라는 점 때문에 수사각도를 변경했던 것. 아무튼 치정이 얽힌 살인 사건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은데 어떤 부류의 여성인지조차 현재까지 알 도리가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장 유력한 추리는 부유층에 속하는 가정내의 범죄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당초에 내세운 접대부 혹은 직업여성 또는 외부활동을 하는 여자일 경우, 실종신고가 없을 수 없고 창녀나 양공주일 것 같으면 같은 동료들이 모를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경찰은 철저한 비밀이 지켜질 수 있는 가정, 시체보따리를 용이하게 열차에까지 실을 수 있는 자동차 소유자, 완고한 본부인이 있고 사회적인 명예가 있는 사람으로서 식모 또는 첩에 대한 불륜을 해결하지 못해 고민해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이유는 사체를 오랫동안 보관했다는 점과 사체가 비교적 낮은 부류의 생활을 한 것 같지 않고 철도원 또는 역직원 소화물계 직원들의 눈에도 띄지 않을 만큼 사체 운반을 감쪽같이 했다는 사실, 사체포장을 오랜 준비 끝에 했다는 점 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사랑과 미움이 완전범죄의 살인까지로 비약, 밤의 완행열차에 실려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한 여인의 인생이었다.  <공하종(孔河棕) 기자> [ 선데이서울 68년 10/20 제1권 제5호 ]
  • ‘女아나운서 비방’ 기자 약식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성영훈)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KBS 여성 아나운서들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에 대해 모욕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KBS 여성 아나운서 33명은 지난해 12월 문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KBS 여성 아나운서들을 접대부로 비유하는 글을 올려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문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었다. 검찰 관계자는 “문씨의 글이 사실을 다루지 않아 명예훼손 혐의는 인정되지 않지만 아나운서들을 경멸하는 표현은 인정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인 경계령/김경홍 논설위원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것은 비루한 근성이다. 마음만 먹으면 훌쩍 비행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누빌 수 있는 세상이 된 지는 오래다. 외국여행에서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를 갔을 때 움츠러들었던 심정이나,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를 갔을 때 다소 우쭐대고 싶은 심정을 가졌던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세계화나 해외여행 자유화는 새삼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된다. 세계속의 한국인은 어떤 모습일까. 우리의 모습이나 태도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모습이라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새삼스럽게 등장한 얘기는 아니지만 ‘어글리 코리언’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한 방송의 해외르포에서 낯 뜨거운 모습을 목격했다. 동남아 국가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를 구타한 한국인, 술집에서 접대부에게 인간 이하의 요구나 행패를 부리는 한국인, 살아있는 곰의 쓸개에 호스를 꽂는 한국인 등등. 일부 관광객들의 일탈행위에 불과한 것일까. 베트남의 버려진 현지처와 신(新)라이따이한 어린이들, 한국의 사기꾼들에게 물건 값을 사기당해 거리에 나앉은 중국 상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것이 한국인의 모습이 아니라고 고개를 흔들어봤자 어느날 갑자기 꾸며댄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해외 추태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인과 국제결혼해 들어온 동남아 여성들의 인권침해 사례도 한두건이 아니다. 최근에는 유독성 환경에서 일하다 ‘앉은뱅이 병’에 걸린 태국 여성근로자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태국 여성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몸과 마음이 망가진 자기나라 여성들을 위로하는 심정은 어땠을까. 필리핀 당국이 최근 ‘한국인 경계령’을 내렸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과거 우리의 이민시절, 우리의 해외동포나 해외취업근로자가 겪었던 슬픔을 생각한다면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했다. 국적이 어디든간에 지금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도 마찬가지다. 주변국에 짓밟히고 살았던 기억이 도대체 얼마나 됐다고 이런 추태를 보이는가. 쥐뿔도 없으면서 졸부처럼 구는 것은 오히려 ‘한국인 콤플렉스’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사회플러스] ‘女아나운서 비하’ 조선일보기자 피소

    KBS 여성 아나운서들이 ‘여성 아나운서 접대부 비유 파문’을 일으킨 조선일보 문갑식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내기로 했다.KBS 아나운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오유경·이하 비대위)는 24일 “KBS 본사 여성 아나운서 35명이 문 기자를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27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기자 블로그 글 파문

    일간지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KBS 여성 아나운서를 ‘유흥업소 접대부’에 비유한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선일보 사회부의 문갑식 기자(차장대우)는 지난 14일 조선닷컴 기자블로그에 ‘신문시장이 망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언론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요즘 정권의 나팔수, 끄나풀이라는 지적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TV에 개나 소나 등장해 (제가 개나 소라고 표현하는 것은 인생의 쓴맛 한번 본 적 없이 멍청한 눈빛에 얼굴에 화장이나 진하게 한 유흥업소 접대부 같은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국영방송의 한 심야 프로그램을 보며 느낀 것입니다.)씹어대는 조중동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이 17일 오전 ‘프레시안’ 등 인터넷 언론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포되면서 “개인적 공간이지만, 이렇게 막말을 해도 되느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KBS 소속 한 여성 아나운서의 이름을 추측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에 한국아나운서협회와 KBS아나운서협회는 이날 글의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고,KBS노조는 문 기자를 상대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여성단체와 여성주의 언론들은 “명백한 성희롱적 발언”이라며 비난했다. 파문이 번지자 문 기자는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한 뒤 블로그에 ‘언론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여성 아나운서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방송문화 창달과 언론발전, 성숙한 방송문화 정착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쓰시는 아나운서(특히 어린 나이에도 격무에 시달리시는 여성 아나운서)들께서 제 글의 극히 일부분이지만 불편함과 분노, 상처를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아나운서실의 표영준 팀장은 “이 글은 사과의 글이 아닌, 변명에 불과하다.”며 “한국아나운서협회 차원의 법적 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살인 부른 온라인게임 광풍

    중국에서 열풍처럼 불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 살인사건으로 번지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취안융즈(全永智·29)와 그의 여자친구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레전드 월드’라는 대결 게임에서 ‘반역자’(逆天)라는 네티즌에게 늘 ‘살해’당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ID ‘반역자’가 모 대학 대학원생 왕(王)씨인 것을 확인한 취안은 지난달 29일 왕씨의 단골 게임방으로 찾아가 뺨을 때리며 ‘항의’를 하다 급기야 싸움을 말리던 왕씨 친구 쉬(徐)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의 고수로 불렸던 자오신(趙欣·23)은 인터넷에서 사귄 여자친구 류(劉)모양을 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난한 고학생 자오는 수년전 실연을 당한 뒤 도피처로 택한 온라인 게임에 몰두,2년만에 게임의 고수로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움켜쥐었다. 자오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류모양과 사랑을 키웠고 ‘인터넷 동거’를 거쳐 ‘현실의 애인’으로 급속히 발전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현실로 돌아서는 순간 비극이 시작됐다. 결혼까지 약속한 류모양은 대학생이 아닌, 노래방 접대부로 밝혀졌고 ‘사기’를 당한 것에 격분, 그녀를 살해한 것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대 인터넷 대국인 중국은 각종 인터넷 범죄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도시인 상하이(上海)의 경우 지난해 청소년 범죄 가운데 26%가 인터넷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시 검찰 주샤오핑 청소년과장은 “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맹목적으로 모방하는 청소년 범죄가 매년 30% 이상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비용을 위한 강도 사건이나 모방적인 성범죄가 급증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중국의 저명한 심리 전문가인 왕샹난(王翔南) 박사는 “현실과 공상이 뒤엉키면서 성인 모방 충동이 강한 청소년들의 심리적 공백은 심각한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룸 vs 방

    ‘룸살롱이 노래방을 단속하다.’ 전주시내 룸살롱 업주들이 불법영업 노래방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이 지역 업주 47명은 ‘민간 기동순찰대’를 구성하고,‘불법영업을 신고합시다’라고 쓴 전단 10만장을 지난달 말부터 전주시내 유흥가와 주택가 등에 뿌렸다. 전단에는 ▲노래방의 술 판매나 도우미 영업 신고 ▲유흥주점의 청소년 고용 신고 ▲일반 술집에서 접대부 고용 신고 등에 5만∼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적혀있다. 포상금은 현장에서 신고해 목격자로 경찰에서 진술을 한 뒤 해당 노래방 등에 대한 행정처분이 결정되면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6건의 신고가 접수돼 노래방 4곳이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신고자들에게 모두 3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대학생 아르바이트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中 대학생 아르바이트

    중국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문화(兼職文化)’가 바뀌고 있다.개혁·개방의 물결이 중국 대륙을 휩쓸면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영역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전통적으로 가정교사나 번역 아르바이트 등에서 최근엔 보험대리인,PC방 관리원,시장조사연구원은 물론 ‘창업 대학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여기에 황금 만능주의와 성(性) 개방 풍조까지 가세해 이른바 ‘링레이젠즈주(類兼職族·특별 아르바이트족)’까지 출현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충칭(重慶)사범대학 4학년생인 장카이이(張凱一)는 보험 대리인이다.보통 아르바이트생과 달리 그는 10여명의 부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그는 “졸업에 앞서 사회 경험으로 시작한 보험 업무가 이제 직업이 될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우한(武漢)대학교 3년생인 정빈(鄭斌)은 올해초 학교 근처에 호프집을 열었다.친구들과 돈을 모아 자금을 만든 그는 “대학교가 학생들의 자주적 창업을 돕는 차원에서 일정한 금액을 빌려 주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새로운 영역이 되고 있다.국가에서도 ‘근공조학(勤工助學·일을 통해 학비를 조달)’의 차원에서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대학교 관련 규정을 고치고 있다. 국가에서도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차원에서 아르바이트가 사회 경험과 실천능력을 키워 전공지식을 강화시킨다는 입장이다.취업난에 직면한 중국 대학생들의 실업구제도 겸하는 일석이조를 겨냥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 베이징 인민대학교의 계산기학과(컴퓨터학과) 3년생인 우옌핑(伍燕平)은 PC방에서 네트워크 관리원으로 일한다.보수는 많지 않지만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로 활용하면서 공짜로 온라인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돈벌이라고 즐거워한다. 중국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다원화 경향은 목적의 변화에서 기인된 측면이 크다.과거에는 학비와 용돈 벌기 등 주로 경제적 문제였지만 지금은 취업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학 재학 때부터 사회 진출을 위한 예비 적응 수단이 된 것이다.대학당국도 아르바이트가 학생들의 자주적인 도전 의식을 키운다는 점에 주목,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라미드 판매 피해 속출 하지만 이런 순기능과 달리 중국 사회에 만연된 물신(物神)주의 풍조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영역까지 침범했다.최근 충칭에서 적발된 ‘어우리만(歐麗曼)’ 촨샤오(傳銷·다단계 피라미드 판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던 중국 13개 대학의 2000여명의 대학생들은 프랑스 어우리만 화장품 회사의 ‘회원’으로 가입,주로 동료 대학생들과 친척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다가 공안에 철퇴를 맞았다. 주범으로 체포된 허난성(河南省) 농촌 출신 친융쥔(秦永軍)은 ‘아르바이트 소개’나 ‘컴퓨터 전시회 참가’ 등의 명목으로 외지 출신 대학생을 모집,집단 합숙을 시키면서 회원으로 끌어들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1인당 3350위안(약 50만원)을 내고 화장품 한 세트를 구입해 피라미드 회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신규 회원 유치 실적이 좋으면 3개월 만에 2만위안(300만원)을 벌 수 있다며 대학생들을 유혹했다.학생들도 직접판매 방식의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충칭시 공안국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눈앞의 이익 추구 ▲보다 나은 생활에 대한 높은 기대감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다단계 판매망의 함정에 쉽게 빠져든다고 지적했다.정샤오볜(鄭曉邊) 화중(華中) 사범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취직이 안된다고 한숨 짓는 중국 대학생들에게 다단계 판매는 벗어나기 어려운 유혹”이라고 분석했다. 사건 직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대학생을 상대로 피라미드 판매조직 가입의 위험성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지시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부정적’ 아르바이트 출현 일부 대학생들의 경우 ‘낮과 밤’의 변화가 너무나 현격하다.대학생 신분과는 전혀 동떨어진 가수나 모델,심지어 ‘접대부’로 나서는 이른바 ‘링레이젠즈주’가 출현한 것이다. 술집에서 판촉요원으로 일하는 바메이( 妹)와 부자들과 놀아주는 페이주(陪族·동반족)들도 비슷한 유형이다. 바메이의 면접조건은 간단하다.어리고 외모가 예쁘면 무조건 ‘오케이(OK)’다.호프집이나 카페의 바메이는 보통 저녁 7시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월급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이지만 실적이 좋으면 보너스도 두둑하다.맥주 1병에 1위안,포도주는 10위안을 번다. 하지만 일부 바메이들은 손님과 합석해 술을 마시고 일부는 퇴근 후 손님들과 ‘2차’를 가는 경우도 있다.베이징 중앙재정대학교 왕즈산(王志山) 교수(사회학과)는 “2년전부터 등장한 바메이는 시장경제하의 새로운 판촉 아르바이트”라며 “사회의 다양화와 개성화란 측면도 있지만 성적 서비스가 가미됐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반 아르바이트’ 성황 최근 학원이나 대학가 주변의 게시판에 등장하기 시작한 ‘페이광가오(陪廣告·동반광고)’가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이랴오(陪聊·채팅 동반)’‘페이완(陪玩·놀이 동반)’ ‘페이창거(陪唱歌·가라오케 동반)’ 등 내용도 다양하다.일부 대학교의 여학생 숙소 앞에는 ‘인생을 논할 수 있는 여학생 구함.시간당 보수는 200위안’,‘함께 수영할 수 있는 여학생을 찾습니다.충분한 보수 보장’ 등의 의미심장한 광고도 심심치 않다. 시간당 15위안(2250원)∼20위안(3000원)을 받는 가정교사나 5위안(750원)∼10위안(1500원) 안팎의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와 비교하면 동반 아르바이트 여학생에게 주는 시간당 200위안(3만원)은 엄청난 금액이다. 이런 구인광고를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혁·개방 이후 ‘돈벼락’을 맞은 졸부들이다.이들은 동반자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쾌활한 성격과 외모를 따지지만 명문대 여대생을 더욱 선호한다.졸부들끼리 ‘누구의 동반자가 학력이 더 좋고 얼굴이 예쁜가?’를 서로 비교하며 자랑한다는 것이다. 중국신문사는 “동반 아르바이트생의 ‘수고비’는 천차만별이지만 하루에 1000위안(15만원)까지 버는 학생들도 많다.”며 “이들이 봉건시대에나 존재했던 부자들의 ‘체(妾·첩)‘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타했다.동반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여대생은 “집안이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매번 돈을 받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중국신문사는 “일부 여대생들이 주말에 호화 승용차에 실려 다니는 현상은 이미 보편화됐고 같은 과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일부 학생들은 “동반 아르바이트가 위법도 아니고 외모를 이용해 돈을 버는데 무슨 문제”냐고 항변하지만 ‘인격을 돈과 바꿀 수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oilman@seoul.co.kr
  • 성구매 남성·업주등 468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일주일간 성매매사범을 단속한 결과 전국에서 240건을 적발,468명을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유형별로는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41건,퇴폐이발소 16건,집창촌 14건,스포츠마사지 13건,광고지 배포 13건 등이다. 붙잡힌 사범은 성구매 남성이 169명으로 가장 많았고,성매매 업주 130명,성매매 여성 78명 등이었다.이 가운데 성구매 남성 7명을 비롯해 21명이 구속됐으며,27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42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이날 집창촌에서 여종업원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화대를 가로챈 업주 박모(28)씨 등 윤락업소 관계자 4명과 이모(26·회사원)씨 등 성매수 남성 7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박씨는 지난 4월부터 대전 중구의 속칭 ‘유천동 텍사스촌’에 유흥주점을 차려놓고 김모(24)씨 등 여성 접대부 8명을 고용,화대 10만∼15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강요해 4억 2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여성 접대부들의 단골장부에는 성구매 남성 108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이들은 “손님 중에는 의사 또는 교수라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단골장부에 적힌 성구매자 437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또 택시운전사들이 손님을 업소에 데려다 주고 1인당 2만원의 알선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유영규기자 sky@seoul.co.kr
  • ‘퇴폐 추방’ 울산 노래방 자정결의 한달 그후

    “노래방에서 불법·퇴폐 영업을 못하게 제발 좀 말려주세요.” 울산시내 ‘건전 노래방’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퇴폐 노래방’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노래방까지 퇴폐적이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으면서 시민들이 노래방가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노래연습장’인 노래방에서는 술을 팔 수 없고,접대부도 둘 수 없다.하지만 울산시내에는 술을 팔고 이른바 ‘도우미’를 불러주는 불법 노래방이 판을 치고 있다. ●‘건전 노래방’이 ‘퇴폐 노래방’에 내몰려 노래방의 이미지에 결정적으로 타격을 준 사건은 지난 7월에 일어났다.울산 남구의 한 노래방이 나체쇼에 성행위까지 하는 퇴폐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노래방 주인이 손님이 원하면 불러주던 이혼녀·가정주부·회사원 등 400여명에 이르는 여성 도우미의 명단도 나와 충격을 주었다. 울산시내 학부모들은 상당수가 청소년 자녀에게 ‘노래방 출입금지령’을 내렸고,여름방학 ‘대목’을 맞은 주택가 노래방에는 비상이 걸렸다.울산시 노래연습장업협회는 지난달 6일 100여명의 노래방주인이 모인 가운데 ‘자율정화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자정결의 불구,퇴폐 영업 여전 하지만 한 달 남짓 지나서 울산 도심의 노래방을 찾아본 결과 불법·퇴폐 영업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9시쯤 남구 달동 도심에 있는 노래방을 찾았다.방마다 짙은 선팅이 되어 있어 복도에서는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았다.종업원은 “5만원을 내면 원하는 대로 해주는 도우미를 불러 준다.”고 말했다. 도우미 김모(29)씨는 “춤을 추는 정도에서 놀아주는 도우미가 있는 가 하면 분위기에 따라 몇만원을 받고 즉석에서 성관계까지 하는 도우미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남구 신정동 노래방의 종업원은 “1시간마다 노래비 1만 5000원에 도우미는 2만원에서 5만원 사이,작은 맥주 한 병은 3000원”이라면서 “2만원 도우미는 노래만 부르고,3만원은 나체쇼까지,5만원은 ‘그 다음’도 가능하다.”며 눈짓을 보냈다. “자정결의대회까지 했다면서 이래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자정결의하는 노래방은 주택가 노래방들이고,우리같은 시내 노래방은 도우미 없으면 안 된다.”면서 “손님의 요구를 거절하면 문을 닫을 판”이라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법·퇴폐영업한다고 돈도 못벌어 울산시의 노래방은 1112개에 이른다.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그런데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법적으로 여종업원을 둘 수 있는 단란주점 등이 노래방처럼 운영을 하고 있다.노래방의 이미지 악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노래방들이 불법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중심가 한두 곳을 제외하면 많은 돈을 챙기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울산시 울주군청은 최근 4차례에 걸쳐 50개 업소를 단속해서 도우미 영업을 한 업소 한 곳을 적발했다.단속 공무원은 그러나 “피크시간에 단속을 나가도 불황탓인지 손님이 없는 업소가 많았다.”고 밝혔다. 울산시 노래연습장업협회 박채윤(46) 사무국장은 “퇴폐영업으로 노래연습장업 전체가 몰락하게 생겼다.”고 우려하면서 “업주들은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고 영업을 해야 하며,손님들도 업주에게 불법행위를 강요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 남구 달동 S아파트 단지 앞에서 ‘오케이 가족전용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준형(40)씨는 “5년째 가족손님 위주로 건전한 영업을 고집하다보니 이제는 주민들이 알고 찾아온다.”면서 “노래방의 건전한 영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주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이색법안

    17대 국회엔 의원 개인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독특한 것이 눈에 많이 띈다.가결 여부를 떠나 남다른 발상 자체만으로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에선 노현송 의원이 입법활동을 전문적·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배우자와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을 국회의원 보조 직원으로 둘 수 없도록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 개정안’을 내놓았다.박영선 의원은 국민이 의원 개개인의 입법활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의원의 회의 출석 일수,본회의 표결 참여 횟수 등을 매년 2월 공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임종인 의원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양심적 병역거부와 그 대안으로 제기된 대체 복무법의 법적 근거를 담은 ‘대체복무법 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순자 의원이 환경오염 사범 신고 포상금을 현행 1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올린 ‘환경범죄단속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김재경 의원은 상·하반기 두번 내는 자동차세를 폐지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고경화 의원은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과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의 날 및 입양주간을 제정하는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과 직장에 다니는 입양 부모들에게 90일간 입양 휴가를 주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한꺼번에 제출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양성화하는 ‘외국 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준비 중인 법률안 가운데도 톡톡 튀는 것들이 많다.한나라당에서 정병국 의원은 토종개인 삽살개 보호를 위한 법안을,김충환 의원은 주류 업소 접대부에게 근무시간에 술 마실 것을 강권하는 고용주나 손님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다듬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상우 네번째 작품집 ‘사랑보다 낯선’

    A:요즘 소설치고는 정말 재미있네요.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는 작품들이 태반인데 이 작품은 쉽게 읽히면서도 인간미가 있어요. B:작가의 작품 경향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이전보다는 인간에게서 희망을 찾으려는 의도가 많이 느껴져요. 소설가 박상우의 작품집 ‘사랑보다 낯선’(민음사 펴냄)을 읽고 감상을 들려주는 동료들의 대화 한토막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만의 독특한 소설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이번 소설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주된 이유는 박상우의 작품들이 땅으로 내려온 데서 찾아야 할 듯.그는 혹은 그의 작품은 늘 변화를 모색해왔다.역사에 대한 전망을 상실한 공허한 현실과 지나간 시절에 대한 기억이 공존하는 장편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으로 대변되는 시절을 지나 장편 ‘사탄의 마을에 내리는 비’ 시절에는 권태로운 일상과 인간에 내재된 악마성 등을 그렸고 이런 허무주의는 ‘가시면류관 초상’에서 정점을 이루었다.여기까지 대개 그의 작품은 어렵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표제작 등 6편의 단편이 실린 이번 작품집에서는 인간과 세상에 발을 깊숙이 담근다.비록 맹아적 형태지만 인간에게서 희망의 싹을 발견한다.표제작의 여주인공 임채령을 보자.환멸에 가까운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전 남편의 장례식장에 가면서 ‘일탈적 사랑’이라는 긴장감을 선택한 그녀는 “이 끔찍스러운 긴장 뒤의 해방감…이젠 다시 미친 듯이 살고 싶어요.”(161쪽)라고 말할 정도로 위태로운 삶을 영위한다.그러나 돌아오는 길에 배추를 캐는 데 몰입한 그녀의 모습에서 작가는 ‘은은한 감동’을 캐낸다. 또 “서른이 지나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거야.타성으로 남겨진 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죽음만도 못해.”라며 세상을 떠난 첫사랑 여자를 추억하는 ‘삼십 세 비망록’,호감을 갖던 여자가 미친 여자라는 말을 듣고 그동안의 모든 판단을 바꿔버리는 과정을 통해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을 휘두르는 일상을 꼬집은 ‘미친 여자’ 등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작품들이다. 보기에 따라서 인간의 모습은 달라진다는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은 ‘마천야록’.룸살롱 접대부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증언으로만 이뤄진 이 작품은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려는 ‘소설적 실험’이 돋보인다.그녀가 죽기 전날 밤에 그녀를 만난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그 사람들이 처한 입장을 잘 드러내 현실의 축소판으로 다가온다. 평론가 김민수는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한 ‘샤갈의 마을’과 ‘사탄의 마을’을 우회해 ‘사람의 마을’에 도착한 박상우의 작품세계는 현대적 삶 속에 놓인 인간들의 풍경을 포착하고 그 속에서 삶의 진실과 자유의 실천을 꿈꾸는 인간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발견해 내고 있다.”고 말한다.1988년 등단한 작가는 아홉편의 장편과 네권의 작품집을 냈고 19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제2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신용불량 여성 150명 해외송출

    서울경찰청은 19일 의류매장을 가장한 ‘여성송출’ 조직을 통해 신용불량 여성을 일본 등 해외 유흥업소에 넘긴 총책 김모(39)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불법 비자발급에 관여한 여행사 대표 한모(39)씨 등 3명을 상습국외 이송 유인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신사동에 의류매장을 차려놓은 뒤 인터넷의 N술집 소개사이트에 “신용불량 여성분들,일본 취업은 어떠신지요.한달에 1000만원은 쉽게 벌 수 있습니다.침체된 국내 화류계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외국으로 진출하십시오.”라는 광고를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신용불량 여성 150여명을 일본과 홍콩 등의 유흥업소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에서 건너온 ‘마마(유흥업소 마담)’에게 여성들을 소개한 뒤 수수료로 원가 2만~7만원인 접대부복장(일명 ‘나가요’복장) 3~4벌을 400만원에 강매, 5억 7000여만원을 챙겼다.또 마마들과 정식 채권 계약서를 체결해 여성들이 탈출해 귀국할 경우 채권추심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죄행각은 윤락행위 강요 등에 시달리다 가까스로 탈출한 김모(26·여·전직 간호사)씨 등 2명이 경찰에 신고를 해 밝혀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사건패트롤] 폰팅으로 주머니 턴 엽기커플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바쁘지 않으면 전화 주세요.” 지난 6일 저녁 회사원 최종국(31)씨의 휴대전화로 발신자 불명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퇴근 후 딱히 할 일이 없어 무료해 하던 최씨는 망설임 끝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자신을 20대 후반의 주부라고 밝힌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외도하는 남편 때문에 괴롭다며 술이나 한잔 사주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호기심이 동해 약속 장소에 나간 최씨는 상대방의 빼어난 미모와 끈적한 시선에 마음을 뺏겼다.한시간 남짓 술잔이 오갔고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인근 모텔로 향했다. 다음날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에 잠에서 깬 최씨는 자신의 지갑이 통째로 없어진 사실을 깨달았다.함께 갔던 여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말로만 듣던 ‘꽃뱀’이었다. 7일 오전 최씨는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추적한 끝에 이날 오후 집에서 쉬고 있던 김모(29)씨와 동거남 박모(30)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접대부와 손님으로 만나 동거하면서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7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김씨가 휴대전화나 인터넷 채팅으로 꾀어 낸 남성과 함께 여관에 들어가 지갑을 훔쳐 나오면 여관 밖에 렌터카를 세워놓고 대기하던 박씨가 김씨를 태우고 현장을 뜨는 식으로 50여차례에 걸쳐 2700여만원을 훔쳤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상대 남성의 경계심을 늦추기 위해 술잔에 흥분 효과가 있는 항우울증 치료제를 몰래 섞어 마시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7일 이들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금석기자 kskoh@
  • ‘경찰의 날’ 대낮 술판/경관16명 미성년 성상납 요구도

    전북 순창경찰서 경찰관 16명이 한낮에 미성년 접대부들과 함께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술판을 벌인 날이 ‘경찰의 날’이었던 데다가 일부 경찰관이 미성년 접대부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이는 순창읍내에서 단란주점을 운영했던 노모(36·여)씨에 의해 밝혀졌다. 노씨는 “순창경찰서 동부지구대(옛 파출소) 지구대장 장모(55) 경위 등 경찰관 16명이 ‘경찰의 날’인 지난 10월21일 오후 2시쯤 우리 단란주점에서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된 다방아가씨 5명과 함께 술판을 벌였다.”고 언론에 폭로했다.그는 “경찰관들이 다방아가씨들을 모두 불러오라고 강요해 하모(16)양 등을 불러 술시중을 들게 했다.”면서 “일부 경찰관은 아가씨들이 상사에게 성상납을 거부하자 영업을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하고 물건을 부쉈다.”고 주장했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사건에 연루된 동부지구대 장 경위를 직위해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중국 ‘매춘산업’ 실태/中 매춘부 최대 100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섹스 파티’를 계기로 중국의 매춘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물신주의 풍조에 따른 ‘교역(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이미 ‘성 해방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진단한다. 사회주의적 굴레와 색채가 엷어지고 빈부격차가 날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섹스산업은 더욱 다양화,조직화되는 분위기다.중국 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최근 중국의 매춘 인원을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춘을 사회적 공해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빈부격차와 배금주의가 깔려 있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춘산업 부추기는 물신주의 중국 공안은 1984년 매춘 접대부 1만 2281명 체포를 시작으로 84∼91년 62만명을 처벌했다고 발표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25만명 이상을 처벌했다고 밝혔다.2000년대 들어서 매춘 종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처벌 건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수많은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매춘산업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춘 접대부를 얼나이(二·현지처),바오창(包娼·계약섹스),추타이(出臺·나이트 클럽) 딩둥샤오제(小姐·콜걸),파랑메이(髮廊妹·마사지 걸),제뉘(街女·길거리 여인),주궁펑더뉘런(住工棚的女人) 등 7가지로 나눈다. ●경제특구 외국인이 주 타깃 얼나이는 일종의 ‘현지처’ 개념으로 타이완과 홍콩,동남아 등에서 온 사업가들과 동거하면서 거액의 대가를 받는다.개혁·개방 초기부터 상하이와 광저우,주하이 등 경제특구에 몰린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번창중이다. 바오창은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나이와 함께 최고급 접대부로 통한다.추타이는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이며 함께 술을 마시고 2차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딩둥샤오제는 일종의 ‘콜걸’로 이번 주하이 매춘사건에서는 주로 추타이와 딩둥샤오제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대생들이 남자들의 ‘이야기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이랴오(陪聊)’도 성행 중이다.여대생의 서비스 범위는 술을 함께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흥정만 잘 되면 특별 서비스도 가능하다.최근 섹스산업의 다각화와 대졸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더욱 늘고 있다. ●엄벌 위주 정책도 별무효과 중국 공안은 매매춘에 관련된 남녀 모두를 처벌하고 있다.현재 중국에는 매매춘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없고 대신 1991년 9월4일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 제21차 회의에서 ‘매춘금지 조례’를 통과시켰다. 매매춘 알선자나 또는 당사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위안(75만원)∼1만위안(1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하지만 14세 미만의 소녀의 경우 매춘 당사자는 강간죄로 간주될 정도로 엄격한 처벌 조항을 갖고 있다. 인민대학 판투어밍(潘明) 교수는 “법적 처벌이 아무리 강력해도 도·농간,동서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자본주의적 성장정책을 지속하는 한 매춘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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