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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접근금지 명령도

    티아라 출신 아름,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송치…접근금지 명령도

    그룹 티아라 출신 이아름(30)씨가 아동학대 및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기광명경찰서는 이씨를 지난 5월 초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및 아동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폭행이나 협박 등의 수단으로 타인을 자신의 지배하에 두는 것)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모친 A씨도 함께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이씨는 올해 초 전남편 B씨가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B씨 역시 이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이씨에게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 등은 자녀들에 대해 접근금지 임시조치 명령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 판단한 결과 이씨와 그 모친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2년 티아라 멤버로 활동하다 일 년 만에 팀에서 탈퇴한 뒤 2019년 2살 연상의 사업가 B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2월 B씨와 이혼 소송 중이라고 밝히며 소송이 끝나는 대로 남자친구 C씨와 혼인신고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전 남편이 자녀들에게 아동학대를 일삼았고 가정 폭력도 했다”고 주장하며 폭행당한 뒤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씨와 C씨는 지인들로부터 병원비를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해 논란이 됐다. 이에 이씨는 ‘해킹범의 소행’이라고 반박했으나 논란이 불거지자 C씨와도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 연인 흉기로 수차례 찌른 데이트폭력범…유명 배우였다

    전 연인 흉기로 수차례 찌른 데이트폭력범…유명 배우였다

    할리우드 배우 닉 파스쿠알(34)이 헤어진 연인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파스쿠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과 미국 CBS TV시리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찰청은 파스쿠알을 살인미수·주거침입·상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파스쿠알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오전 4시30분쯤 LA 소재의 전 여자친구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그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피해자는 사건 발생 전에 패스콸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 집행 당국에 신청한 상태였다. 조지 개스콘 지검장은 성명에서 “이 흉악한 사건은 가정·데이트폭력(domestic violence)의 위험성을 극명하게 일깨워준다”며 “우리는 이 끔찍한 행위를 저지른 자가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쿠알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텍사스주(州) 시에라 블랑카에 있는 미국·멕시코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재판에서 그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파스쿠알은 여러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과 미국 CBS TV시리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등에 출연했다.
  • ‘지인 여성 폭행·스토킹’ 전 김제 시의원, 제명 정지 법원서 기각

    ‘지인 여성 폭행·스토킹’ 전 김제 시의원, 제명 정지 법원서 기각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해 제명된 유진우 전 김제시의원이 시의회를 상대로 법원에 낸 제명 효력을 중지 신청이 기각됐다. 전주지법 제1-3행정부(박세황 부장판사)는 유 전 의원의 제명 의결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비록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집행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할 영향을 미칠 우려가 더 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제시 한 마트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수십 차례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뒤에도 이를 어기고 연락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제시의회는 지난달 유 전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 그러자 그는 제명 징계 집행을 멈춰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냈고, 의원직을 되찾은 뒤 자진 사퇴하겠다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앞서 2020년 동료 의원과 ‘불륜 스캔들’로 제명됐다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의원직을 되찾은 바 있다. 4년 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두 번이나 제명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북시군공무원노조협의회는 유 전 의원의 제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을 앞두고 “유 전 의원이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범법 행위를 벌이고도 제명에 맞서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사법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정의를 실현하고 지방의원의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AI 진보에 날개 다는 동형암호… 서울이 그 원천기술의 메카”[전경하의 집중]

    개인정보 등 담은 민감한 데이터암호화 통해 해킹 막는 근본 개념성범죄자 등 접근금지 알림 가능금융 신용점수·맞춤 의료에 적용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독보적 기술에 성공한 대한민국세계에서 인정받는 것 보고 싶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려면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많은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사용이 자유롭지 않고 암호화돼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암호를 푸는 과정에서 해킹의 위험에 노출된다. 데이터를 암호화해 계산해도 원래 값과 같게 만드는‘동형(同形)암호’ 개념이 1978년 나온 이유다. 많은 계산량으로 속도가 느려 외면받았으나 최근 연산 기술의 발달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최고의 동형암호 기술은 국내 스타트업 크립토랩이 갖고 있는 ‘혜안’(HEAAN)이다. 혜안을 2016년 개발하고 크립토랩을 세운 천정희(55)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를 지난달 30일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 만나 암호와 수학의 세계에 대해 들었다.-국내에서 혜안이 쓰인 사례는. “2021년 개발한 ‘코동이’(코로나 동선 안심이) 앱에 쓰였다.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위성항법장치(GPS)로 추적해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경기도, 서울대 등이 채택했다. 접근금지에도 쓸 수 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성범죄, 스토킹 등의 피해자가 접근금지명령을 요청할 때 정부가 피해자 정보를 가져간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고 걱정한다. 피해자가 어디에 있건 위치정보를 암호화해 가해자와의 거리를 계산하면 된다. 결과는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암호를 풀어 확인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피해자가 능동적으로 가해자를 피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22년 개최한 ‘개인정보 보호·활용 기술개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금융과 의료 분야에 많다. “250만명의 국민연금 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정보를 결합·분석해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낸 사람은 대출 연체 발생률이 낮다는 결과를 얻었다(2021년부터 국민연금 성실 납부 기간에 따라 신용점수가 최대 41점 오른다). 세계 최초로 대규모 데이터를 동형암호로 분석한 사례다. 이후 여러 금융회사에서 문의는 오는데 진도가 느리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금융사라며 창업자들의 개인정보 분석에 동형암호를 쓸 수 있느냐고 물어 온 적도 있다. 혜안은 2017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 게놈 정보보호 경연대회’(iDASH)에서 1등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분석이 2위보다 30배 빨랐다. 건강관리기업 마크로젠에 올해부터 3년간 동형암호 기술을 공급한다.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마크로젠이 오늘 첫 입금을 해 줬다. 크립토랩의 첫 수익이자 동형암호 사업화의 세계 첫 번째 사례다.” -교수와 사업가를 병행하고 있다. “교수에게는 절대적 권한과 책임이 있다. 교수를 도와줄 사람은 별로 없고 교수한테 뭔가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편이다. 사업을 하고 나니 모두가 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다. 혜안을 누군가에게 주고 싶었는데 10년 이상 개발에 집중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수학적으로 생각한 것을 경영자에게 전달하는 과정도 힘들었다. 기술이 발전하면 산업이 될 줄 알았는데 산업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기술개발 이후 산업화 과정까지 곳곳이 비어 있다. 아직까지는 크립토랩에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이 순간 최선책을 찾는, AI 용어로 ‘그레이디언트 디센트’(경사하강법)인데 나중에도 내가 사업을 할지는 모르겠다.” -크립토랩 지사가 있던데. “지난해 실리콘밸리에 세웠다. 신기술에 대한 수용성은 미국이 높다. 국방부 등 공공 분야의 드라이브도 세다. 드론, GPS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주도한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동형암호를 이용한 데이터 보호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인텔과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미국 기업과 ‘프라이빗 AI’(기업 고객의 데이터를 개인정보 노출 없이 처리해 활용하는 AI) 사업화를 논의 중이다. 프랑스에는 연구 지사가 있다.” -2017년 창업 이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천 교수는 한참을 생각했다) “늘 지금인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힘들다는 것과 하기 싫다는 것은 다르다. 힘든데 많이 배우고 재미있다. 사업을 안 했으면 많이 아쉬웠을 거 같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감사하다.” -강의는 계속 하나. “2학년에게 정수론을 가르친다. 원래 전공이 순수수학이다. 정수론이 어디에 쓰이는지 설명하니 학생들이 좋아한다. 강의 중 동형암호 혜안에 대해 특강도 한다.” -‘수포자’(수학포기자)란 말도 있는데 수학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수학이 어려운 건 왜 배우는지 몰라서다. 수학은 물리적 실체가 없는데 생각을 통해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블록체인은 현물이 없지만 사이버 세상에서 가치가 유지된다. 그 근간이 암호고 암호를 만드는 건 수학이다. 수학은 사이버 세상에서 질서를 유지해 주는 키다.” -그럼 수학만 잘해도 됐을 텐데 왜 암호를. “1997년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들어갔다. 암호 연구하면 돈 많이 준다고 해서(당시 ETRI 연봉은 삼성보다 높았다). 5년 외도했으니 모은 돈으로 원래 하던 순수수학하려고 미국으로 떠났다. 가 보니 내가 했던 것이 더 재밌더라. 지도교수는 나한테 암호를 물었다. 내가 수학이 세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다시 암호로 돌아왔나. “지도교수가 순수수학에서는 나보다 몇 단계 위이지만 암호는 내가 몇 단계 위다. 자기가 많이 하고 열심히 한 걸 잘하는 거다. 자꾸 배우려 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걸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려는 자세가 너무 많다. 학생도 정부도 우리가 새로운 걸 해야 될 때다. 새로운 걸 하면 힘들지만 재미있다. 다른 사람들이 쫓아온다.” -동형암호의 발전 가능성은. “특정 정보에서 민감한 개인정보는 굉장히 적을 수 있지만 이를 골라낼 수 없어 결국 대부분의 데이터는 동형암호화될 거라고 생각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자유롭게 해 세상에 기여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원천기술에서 성공한 나라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적어도 지금 서울이 동형암호의 메카가 돼 가고 있다.” ●천정희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에서 정수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부터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세계암호학회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2017년 김광조 KAIST 교수 이후 두 번째다. 세계암호학회가 밝힌 선정 사유는 ‘대수적 공격과 완전동형암호에 대한 탁월한 성과를 이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학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암호학자로 인정받아 202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되고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데이트 폭력’ 57% 늘었지만… 피해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

    ‘데이트 폭력’ 57% 늘었지만… 피해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연인 간 발생하는 ‘교제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제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행위를 포괄하는 용어다. 이번 사건도 교제폭력에서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제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교제폭력 신고 건수와 적발 인원이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는 여전히 부실하다. 가정폭력처벌법이나 스토킹처벌법처럼 연인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법이 없어 가해자·피해자 분리가 어렵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 연인관계라는 점을 악용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합의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 9225건에서 지난해 7만 7150건으로 57% 증가했다. 올해 1~3월 신고된 건수만 해도 1만 9098건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8만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해자가 위협에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기 쉬우며 신고 등 빠른 대처도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폭력이나 강력범죄와는 차이가 있다. 늘어나는 신고에도 교제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에 있어서 교제폭력과 유사한 특징을 갖는 가정폭력처벌법의 경우 법원이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폭력 행위자에게 퇴거, 격리, 접근금지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스토킹처벌법도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경찰과 검찰이 폭력 행위자에 대한 유치 처분이나 구속 수사를 신청·청구할 수 있다.교제폭력의 경우 관련 법안이 발의돼도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제폭력 범죄에 임시 조치 등 피해자 보호제도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세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교제폭력은 별도의 보호 규정이 없고,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며 “가해자가 협박하는 경우 보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관련 법안 마련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독일은 가정폭력 안에 교제폭력을 포함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일본은 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교제 관계에서의 폭력에도 ‘배우자의 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교제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관계성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가해자의 구속 요건을 달리하거나 가중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 수는 2020년 8951명에서 지난해 1만 3939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1~3월에는 3157명이 검거됐다. 하지만 교제폭력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2%대에 그친다. 교제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검찰청 범죄분석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이 2018년 1095건에서 2022년 757건으로 30.1% 줄어든 시기에도 가해자가 연인인 살인 사건은 68건에서 74건으로 늘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최모(25)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최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씨의 국선변호인은 “최씨가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사인이 흉기에 찔린 출혈이라고 판단했다. 최씨가 수능 만점을 받은 서울 유명 대학 의대생으로 밝혀지면서 최씨뿐 아니라 피해자의 신상 정보까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며 2차 가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 3년새 ‘교제 폭력’ 57% 증가… 피해자 보호 ‘법적 장치’는 부실

    3년새 ‘교제 폭력’ 57% 증가… 피해자 보호 ‘법적 장치’는 부실

    강남 한복판서 “헤어지자”는 연인 살해3년새 ‘교제 폭력’ 57% 증가피해자 보호할 법적 장치 부실“가해자 구속여건 달리 하거나가중 처벌해야 피해 줄일 것”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연인 간 발생하는 ‘교제 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교제 폭력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체적·정신적·성적 공격행위를 포괄하는 용어다. 이번 사건도 교제 폭력에서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교제 폭력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교제 폭력 신고 건수와 적발 인원도 증가하고 있지만,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는 여전히 부실하다. 가정폭력처벌법이나 스토킹처벌법처럼 연인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한 별도의 법이 없어 가해자·피해자 분리가 어렵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 연인관계라는 점을 악용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해 합의를 종용하거나 협박할 수 있다는 얘기다.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4만 9225건에서 지난해 7만 7150건으로 57% 증가했다. 올해 1~3월 신고된 건수만 해도 1만 9098건에 이른다. 이런 추세면 올해는 8만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만큼 피해자가 위협에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기 쉽고, 신고 등 빠른 대처도 어렵다는 점에서 다른 폭력이나 강력범죄와는 차이가 있다. 늘어나는 신고에도 교제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에 있어서 교제 폭력과 유사한 특징을 갖는 가정폭력처벌법의 경우 법원이 피해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폭력 행위자에게 퇴거, 격리, 접근금지 조치를 명령할 수 있다. 스토킹처벌법도 피해자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경찰과 검찰이 폭력 행위자에 대한 유치 처분이나 구속 수사를 신청·청구할 수 있다. 교제 폭력의 경우 관련 법안이 발의돼도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제 폭력 범죄에 임시 조치 등 피해자 보호제도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세 차례 발의됐지만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교제 폭력은 별도의 보호 규정이 없고, 반의사불벌죄 규정도 없다”며 “가해자가 협박하는 경우 보복에 대한 불안감으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관련 법안 마련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독일은 가정 폭력 안에 교제 폭력을 포함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일본은 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교제 관계에서의 폭력도 ‘배우자의 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한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교제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관계성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가해자의 구속 요건을 달리하거나, 가중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경찰청에 따르면 교제 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 수는 2020년 8951명에서 지난해 1만 3939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1~3월은 3157명이 검거됐다. 하지만 교제 폭력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2%대에 그친다. 교제 폭력이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잖다. 검찰청 범죄분석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2018년 1095건에서 2022년 757건으로 30.1% 줄어든 시기에도 가해자가 연인인 살인 사건은 68건에서 74건으로 늘었다. 또한 한국여성의전화는 언론 보도 사건 등을 분석한 결과 배우자와 연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지난해만 최소 138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경남 거제시에서도 20대 남성이 헤어진 연인을 찾아가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번 강남 교제 살인의 경우에도 앞서 교제 폭력 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최모(25)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최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유족에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최씨의 국선변호인은 “최씨가 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도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사인이 흉기에 찔린 출혈이라고 판단했다. 최씨가 수능 만점을 받은 서울 유명대학 의대생으로 밝혀지면서 최씨뿐 아니라 피해자의 신상 정보까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며 2차 가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 SK쉴더스, 공동주택용 순찰로봇 상용화 추진

    국내 물리보안 브랜드 ADT캡스를 운영하는 SK쉴더스가 오는 9월까지 국내 최초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 로봇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SK쉴더스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K쉴더스 사옥에서 건물종합관리 전문기업 KB아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공동주택용 자율주행 순찰 로봇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쉴더스는 이번 협약으로 KB아주에서 관리하는 공동주택에 뉴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순찰 로봇을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순찰 로봇은 정해진 지역을 24시간 자율주행으로 순찰하면서 심야와 경비원 휴식 시간 등에도 보안 사각지대를 살핀다. 순찰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는 사람과 자동차 등 다양한 객체를 구분해 인식할 수 있다. 순찰 구역 내 수상한 사람이나 긴급 상황을 감지하면 현장에서 경고 방송을 하거나 관제센터와 연계해 대응에 나설 수 있다. SK쉴더스는 이 밖에도 불법 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적치물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실시간 감지 기능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순찰 로봇은 향후 공동주택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금연 및 접근금지 구역을 알리는 안내 로봇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다.
  • “미스트롯 오유진은 내 딸”…60대男, 학교도 찾아갔다

    “미스트롯 오유진은 내 딸”…60대男, 학교도 찾아갔다

    트로트 가수 오유진(15)을 스토킹을 한 혐의를 받는 6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3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3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스토킹 예방 강의수강과 함께 접근금지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오양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며 학교를 찾아가고 오유진의 외할머니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하기도 했다. 또 유튜브에 댓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 김 부장판사는 “A씨는 합리적 근거 없이 피해자를 딸로 인식해 이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와 관련한 댓글의 내용에 비방의 목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을 반성하지 않았으며, 이런 과정에 유전자 검사도 요청했고 댓글을 쓴 기간이 길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A씨가 매우 어린 피해자에게 저지른 범행 횟수가 많고 피해자와 가족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년과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관련 이수 명령을 구형했다.
  • “두 살 아들 앞 아내 폭행”…몰래 떠난 아내 직장 찾아가 살해 시도

    “두 살 아들 앞 아내 폭행”…몰래 떠난 아내 직장 찾아가 살해 시도

    ‘가정폭력’을 피해 집 떠난 아내의 직장까지 찾아가 살해하려고 한 6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는 23일 살인미수,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1심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10개월과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받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아내 B(47)씨의 직장에 찾아가 “죽여버릴 거야, 너만 죽으면 모든 게 해결돼”라고 말하며 흉기를 꺼내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가 급히 달아나 그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앞서 A씨는 같은해 6월 24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자기 집에서 B씨에게 “같이 술 마시자”고 말했다 거부당하자 주먹과 손바닥으로 아내의 얼굴과 등을 여러 차례 때리는 등 가정폭력을 수시로 휘둘렀다. 그는 두 살 아들 앞에서 아내를 폭행해 ‘정서적 아동학대’로 법원에서 ‘B씨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도 이를 어기고 B씨 집을 찾아가 폭력을 일삼으며 행패를 부렸다. 이에 B씨는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기회를 틈타 몰래 집을 떠났으나, A씨는 징역형에 집행유예로 풀려나자마자 주변에 수소문하며 B씨가 이사한 집과 직장을 알아낸 뒤 끝내 살해 시도까지 했다.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B씨의 거주지를 알아내고 찾아가 목과 얼굴을 겨냥해 찌르려고 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B씨와 어린 아들은 A씨의 범행으로 상당한 충격을 겪었고, 여전히 보복을 두려워하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A씨에게 뉘우치는 빛이 미미하나 아내가 다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연인관계 여성 스토킹·폭행 전 김제시의원 기소

    연인관계 여성 스토킹·폭행 전 김제시의원 기소

    연인관계였던 여성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유진우 전 전북 김제시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폭행 및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 전 의원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제시 한 마트에서 과거 알고지냈던 여성에게 음료수병을 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법원으로부터 피해 여성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연락하는 등 스토킹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시의회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유 전 의원을 제명하고 “시민들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재차 연락하는 것을 막고자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연장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산으로 찌르고 손찌검도 했다”…친구 살해한 여고생

    “우산으로 찌르고 손찌검도 했다”…친구 살해한 여고생

    ‘절교 선언’한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여고생이 평소에도 그 친구를 우산으로 찌르고 손찌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 심리로 열린 A(18)양의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B(사망 당시 17세)양의 친구는 이같이 증언한 뒤 “A양이 ‘만나러 오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 전화 내용을 B양 옆에서 들었다”면서 “저러다가 A양이 (B양을) 해칠까 싶어 친구들이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말리기도 했다”고 했다. B양의 친구는 이어 “A양과 친해지기 전 B양은 해맑고 밝은 사람이었지만, A양이 막아 다른 교우 관계를 맺지 못했다.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A양의 말을 따라야 하는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소년법상 최고형인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A양은 지난해 7월 12일 정오쯤 대전 서구 모 아파트에서 같은 고교에 다니는 친구 B양을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양은 이날 절교를 통보한 B양에게 물건을 돌려준다며 그의 집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양은 B양과 친하게 지냈으나 폭언과 폭력을 일삼아 학교폭력 대책위에 부쳐지고 2022년 7월 반 분리 조치까지 이뤄졌다. 지난해 3월 A양이 연락해 둘은 다시 만났지만 “학폭 신고 경위를 묻겠다”고 괴롭힘이 이어지자 B양이 절교를 선언했다. 그러자 ‘죽일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을 계속했다. A양은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포기한 뒤 119에 신고해 “고등학생이니까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면 징역 5년 받는 게 맞느냐. 자백하면 감형을 받느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A양은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2주 전부터 ‘죽이겠다’는 메신저를 계속 보내 B양이 공포와 고통을 받았다”고 선고와 같은 형을 구형해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A양이 수감 초기 자해하는 등 행동 통제력이 매우 낮다’며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 이날 B양의 변호인은 “A양은 범행 전 B양에게 ‘살인자가 돼도 친구 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수감 중에 자기 부모가 면회 오자 인스타그램 계정 삭제를 지시해 증거인멸도 했다”면서 “A양은 접근금지에도 B양 집으로 편지를 보내고, ‘학폭’을 신고한 B양 엄마에게 ‘어른답게 굴고, 선 넘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데도 소년법 대상이라고 가벼운 형량을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재판부에 소년법 이상의 형을 호소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A양은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 알고 있다. 친구 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그의 부모는 공판이 끝난 뒤 B양의 부모 등 유족을 향해 울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B양 유족은 “우리 애 살려놓으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 교제 여성 사업장 찾아가 불지른 50대 ‘살인미수 혐의’…징역 15년

    교제 여성 사업장 찾아가 불지른 50대 ‘살인미수 혐의’…징역 15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5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57)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각각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7일 교제하던 60대 여성 B씨가 운영하는 천안 성환읍 마사지 업소에 기름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화재로 B씨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종업원과 손님, 같은 건물에 있던 입주민 6명 등이 연기 흡입 등으로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A씨는 B씨에 대한 스토킹 행위로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결정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는 범행 3일 전 경유와 시너 등을 구입해 기름과 섞어주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피해자는 당시 화재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살해할 고의가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잘못을 회피하는 등 재범 위험성도 인정된다. 피해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면서 엄벌을 탄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여기는 남미]

    딸에게 몹쓸짓으로 임신까지...인면수심 남성들에 징역 20년 [여기는 남미]

    딸들에게 몹쓸 짓을 한 남자들에게 연이어 중형이 선고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테무코의 형사법원 재판부는 최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아동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50세 남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남자는 형기를 채우고 만기 출소해도 피해자인 딸들을 만나지 못한다. 재판부는 출소 후 10년간 딸들에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접근금지명령을 내렸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남자는 4명의 딸을 둔 재혼가정의 가장이다. 2명의 딸을 둔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가정을 이룬 후 2명의 딸을 낳아 딸부자가 됐지만 딸들을 성욕을 채우는 도구로 여겼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2명의 의붓딸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2명의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남자는 딸과 단둘이 집에 있을 때 몹쓸 짓을 저질러 부인은 사건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들이 용기를 내 사건을 신고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면서 “피해자인 4명의 딸이 모두 검찰에 피해사실을 털어놨고 재판에서도 피해자 진술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칠레 사회가 큰 충격에 빠진 건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때문이다. 앞서 7일 테무코의 형사법원 재판부는 친딸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킨 40세 남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사건은 난산 후 위중한 상태에 빠진 피해자가 닥터헬기에 실려 전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올해 17살인 피해자는 칠레 라아라우카니아 지방 갈바리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후 회복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다가 테무코에 위치한 더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은 산모를 살리기 위해 닥터헬기를 동원했다. 겨우 생명을 건진 피해자는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부라고 의사들에게 털어놨다.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피해자는 “7살 때부터 아버지가 몸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8살부터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장장 9년간 성폭행에 시달리다가 아버지의 아기까지 임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딸을 성폭행한 2명의 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데는 사회적으로 이견이 없지만 연이어 동일하게 20년 징역형이 내려지자 기계적인 판결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양형만 본다면 더욱 중한 처벌을 내릴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 우승 선수에 ‘강제 키스’…前 스페인 축구협회장 감옥가나

    우승 선수에 ‘강제 키스’…前 스페인 축구협회장 감옥가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해 물의를 빚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 축구축구연맹 회장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은 강제 키스 혐의를 받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성추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루비알레스는 스페인이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후 제니 에르모소에게 합의 없이 키스했고, 에르모소와 동료들은 ‘키스를 원치 않았으며 저질 행동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검찰은 에르모소에게 ‘합의에 의한 키스였다’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전 대표팀 감독 호르헤 빌다, 스포츠 디렉터 알베르트 루케, 스페인축구협회 마케팅 책임자 루벤 리베라에게 각각 징역 18개월을 구형했다. 아울러 루비알레스, 빌다 전 감독 등 4명이 에르모소에게 총 10만 유로(약 1억 46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법원에 요청했다. 또한 루비알레스가 향후 7년 6개월 동안 에르모소의 2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달라고 검찰은 요청했다. BBC는 키스 파문 당시를 두고 “스페인 여자 대표팀의 역사적인 순간을 무색하게 만드는 스캔들이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분노를 유발했고 스페인 선수들은 보이콧을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루비알레스는 “너무 벅차올랐기 때문이다. 악의는 없었다. 그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보였지만 밖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으로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사과하면서도 회장 자리를 유지하다가 비난을 받자 결국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중징계를 내렸다. FIFA는 “징계위원회는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FIFA 징계조항 제13조’를 위반한 혐의로 3년 동안 스페인 내외 모든 축구 관련 활동 금지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2026년까지 축구계로 돌아오지 못한다. 반면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보란 듯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달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3-0으로 격파,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스페인이 올림픽 본선행을 이룬 건 처음이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전통의 강호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성추행 피해를 본 에르모소는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폭발하며 스페인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 ‘강제 키스에 철퇴’ 前스페인축구협회장 징역형 구형

    ‘강제 키스에 철퇴’ 前스페인축구협회장 징역형 구형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했을 때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은 스페인 검찰이 강제 입맞춤 사건으로 기소된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 성추행 혐의로 1년, 강요 혐의로 1년 6월 등 모두 징역 2년 6월을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한 시상식 과정에서 갑자기 자국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제 입맞춤으로 스페인 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발생하자 자신에게 유리하게 말해달라며 에르모소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으나 에르모소와 동료들은 에르모소가 키스를 원치 않았으며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진술했다. 스페인 검찰은 또 에르모소에게 ‘합의에 의한 키스’라고 말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호르헤 빌다 전 대표팀 감독, 알베르트 루케 스포츠 디렉터, 스페인축구협회 루벤 리베라 마케팅 담당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루비알레스 전 회장, 빌다 전 감독 등 4명이 에르모소에게 10만 유로(약 1억 4600만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에게는 향후 7년 6개월 동안 에르모소의 200m 이내로 다가서지 못하도록 하는 접근금지 명령도 내려달라고 했다. 강제 입맞춤 파문과는 별개로 스페인 여자 축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스페인이 올림픽 본선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3-0, 결승에서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르모소는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 최민규 서울시의원, 데이트폭력피해자 예방과 지원 위한 조례 개정 대표발의

    최민규 서울시의원, 데이트폭력피해자 예방과 지원 위한 조례 개정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데이트폭력피해자를 보호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의료 서비스 지원과 법률상담, 홈 보안 CCTV 설치 등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최민규 의원(국민의힘·동작2)은 ‘데이트폭력’에 관한 정의와 데이트폭력피해자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담은 ‘서울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최 의원은 “데이트폭력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피해자를 위한 법적인 근거와 지원방안은 미비한 실정”이라며 조례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일 한국여성의전화가1 발표한 ‘2023년 한국여성의전화 상담통계 분석’에서 여성폭력 전체 상담건수 5981건 중 절반 이상인 50.8%가 친밀한 관계 내에서 발생한 피해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폭력 피해 대부분이 생활을 같이 공유하거나 피해자에 대해 잘 아는 가해자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여성폭력 실태를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데이트폭력은 아직 상위법령이 제정되어 있지 않아 스토킹이나 가정폭력처럼 관련 법률에 따라 가해자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이나 유치장, 구치소 유치 등을 통해 가해자를 강제로 분리하지 못하는 법적인 한계가 있다”라고 데이트폭력 관련 법적 안전망의 미흡함을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은 기존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지원을 위한 조례에 ‘데이트폭력’에 관한 정의와 ‘데이트폭력피해자 지원’ 규정을 신설해 법의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데이트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신변 노출방지와 보호 ▲상담·의료·심리 치료 프로그램 ▲법률상담 ▲관계기관의 긴급조치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의 지원사업을 서울시가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분들을 지원하고 데이트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오는 4월 19일부터 열리는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개정안이 가결될 경우 관련 사업 등은 사업 시행과 예산배정 등의 준비기간 필요로 빠르면 올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돈 보내줘”…부친에게 1000번 넘게 연락한 ‘도박중독’ 20대 아들 재판행

    “돈 보내줘”…부친에게 1000번 넘게 연락한 ‘도박중독’ 20대 아들 재판행

    법원의 접근금지 조치에도 도박자금을 빌리려 아버지에게 1500차례 연락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정화준)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도박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법원으로부터 부친에 대한 접근 및 연락금지 조치를 받았음에도 지난해 6월 14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1500차례에 걸쳐 문자나 전화 등의 방법으로 아버지 B씨에게 연락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부친으로부터 스토킹 신고를 받게 된 경위는 2020년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A씨는 홀짝 맞추기, 사다리 타기와 같은 단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댔다. 도박 자금이 필요한 A씨는 “주식과 가상화폐를 하는 데 투자금이 필요하다”며 아버지로부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속이기 위해 주식 투자로 돈을 번 것처럼 자신의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조작하기도 했다. 도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A씨는 군대에 가서도 이를 끊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손을 벌렸다고 한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아버지는 뒤늦게 아들이 심각하게 도박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돈을 줄 수 없다고 거절했으나 아들의 집요한 연락은 계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결과 아버지가 아들에게 빌려준 돈은 17억여원에 달했으며, A씨가 2020년 초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도박사이트 계좌에 입금한 자금은 약 26억원(환전 후 재입금한 금액까지 포함)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버지가 주소를 바꾸고 자기 전화번호를 차단하자, 계좌로 소액을 송금하면서 메시지를 남기는 수법으로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아들은 스토킹 처벌법으로 신고당했고, 법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잠정조치 및 접근금지 임시 조치까지 받게 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의 상습도박 범행을 추가 규명했다. 또 송치 이후에도 A씨가 아버지에게 수백번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검토 끝에 A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관기관에 피고인이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차단 및 도박사이트 관련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등을 요청했다”며 “도박 중독 치료 및 예방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불법 인터넷 도박을 예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법원 접근금지 명령 무시하고 또 전처 찾아간 50대… 집행유예에 벌금형

    법원 접근금지 명령 무시하고 또 전처 찾아간 50대… 집행유예에 벌금형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에도 전처에게 연락하고 집을 찾아가 공포심을 준 50대가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종혁)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혼한 전처 B씨를 괴롭히다가 2022년 8월 스토킹 범죄로 신고돼 수사받게 되자,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계정에 B씨 차량 사진을 올려놓고 ‘평생 기억할게’라고 적는 등 보복할 것처럼 협박했다. 이에 법원이 A씨에게 접근과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렸는데도, A씨는 B씨에게 2회 전화를 걸거나 집 앞에 쌀 포대를 두고 왔다. A씨는 지난해에도 B씨의 휴대전화나 사무실로 14회 연락하고, 집 근처에서 지켜보다가 길을 막아서며 지속적으로 공포심을 느끼게 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거절하는데도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법원의 명령도 무시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여친’ 이별 통보하자 1원씩 이체…택시 안으로 달아나자 흉기까지

    ‘여친’ 이별 통보하자 1원씩 이체…택시 안으로 달아나자 흉기까지

    고가 선물을 받은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1원씩 계좌이체하고 흉기도 휘두른 20대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8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A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사망 가능성을 예견하면서도 범행을 저질러 미필적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1심 판단이 합리적 범위에서 이뤄졌고, 이후 새로운 사정도 없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의 한 택시 안에서 자신의 여자 친구인 B씨에게 9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으나 집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B씨와 만났고, 그녀가 이를 알고 택시 안으로 달아나자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흉기에 찔려 종아리의 신경이 끊어지고, 발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다리에는 40㎝ 정도의 흉터도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A씨는 교제 기간 중 주먹을 휘둘러 데이트 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B씨가 이별을 요구할 때마다 1원씩 계좌 이체하는 수법으로 괴롭히기도 했다. A씨는 B씨와 1년 정도 사귀면서 빚까지 내 고가의 선물 공세를 했으나 이별을 통보받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좁은 공간에서 흉기를 든 A씨를 마주했던 B씨가 느꼈을 충격과 공포는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며 “B씨가 견디기 힘든 후유장애를 겪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A씨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당한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미필적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 해변 모래사장에 매장된 초대형 고래...이유는 환경오염 [여기는 남미]

    해변 모래사장에 매장된 초대형 고래...이유는 환경오염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에서 집채만한 덩치를 가진 고래가 사체로 발견된 지 하루 만에 바닷가 모래사장에 매장됐다. 우루과이 동물보호당국은 푼타 델 에스테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를 매장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환경부는 “덩치가 작은 해양동물 사체가 발견되면 위생관리가 되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 매장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고래는 워낙 덩치가 큰 데다 부패의 정도가 심해 바닷가 모래사장에 매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고래는 우루과이의 유명 휴양지 푼타 델 에스테의 해변에서 19일 발견됐다. 바다에서 죽은 뒤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고래의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호기심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우루과이 당국은 접근금지를 명령하고 인근에서의 해수욕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당국을 고민에 빠지게 한 건 고래의 덩치였다. 죽은 고래의 길이는 최소한 14m에 달했고 무게는 25톤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중장비와 트레일러를 동원하면 운반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라 운반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의 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라스 로사스’라는 매립지를 운영하고 있다. 덩치가 작은 해양동물이나 어패류 등이 폐사하면 사체를 이곳으로 옮겨 매장한다. 최근 우루과이 바다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을 때도 당국은 죽은 어류를 수거해 여기에 매장했다. 고민 끝에 우루과이 당국은 결국 바닷가 모래사장을 파고 고래를 묻어주기로 했다. 우루과이 당국은 굴삭기를 동원해 3m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고래 사체를 매장했다. 모래를 덮기 전 고래 사체에 산화칼슘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관계자는 “환경보호를 위해 안전 차원에서 산화칼슘을 넣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사한 고래는 수염고래과(학명 Balaenopteridae)로 추정된다. 해양동물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민간단체 ‘해양동물 구조 SOS’는 “사체가 완전히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됐고 부패의 진행 정도가 심해 접근이 쉽지 않은 탓에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덩치와 겉모습을 보면 수염고래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칠레 과학대학 생물연구소는 그러나 “폐사한 고래가 브라이드고래(학명 Balaenoptera brydei) 또는 멸치고래(학명 Balaenoptera borealis)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고래의 종이 무엇이든 해양동물의 폐사가 늘어나고 있는 건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면서 “더 환경을 생각하고 걱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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