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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도지부’, 첩보위성기관 기밀 전세계 공개…무책임한 칼날

    머스크 ‘도지부’, 첩보위성기관 기밀 전세계 공개…무책임한 칼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으로 있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도지)가 ‘권력의 칼날’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면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효율부가 국가안보 중요 인력인 핵무기 관리·감독관 수백명을 해고한 데 이어, 공식 홈페이지에 첩보위성기관 관련 국가기밀을 공개해 각 정보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정부효율부는 12일 관료 사회의 세금 사용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각 연방 기관의 직원 수 및 평균 연령, 예산 규모 등 세부 정보가 전 세계에 공개됐다. 다만 정부효율부가 정보기관의 정보는 제외했다고 명시한 것과 달리, 검색만으로도 손쉽게 국가기밀에 접근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 18개 정보기관 중 한 곳인 국가정찰국(NRO)의 정보가 버젓이 공개돼 있었다. 정부효율부에 따르면 NRO 직원은 총 1097명이며 평균 연령은 45세, 평균 근속기간은 7년이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연 15만 1230달러(약 2억 1778만원) 수준이다. 국방부 산하 NRO는 첩보위성을 제작·운용하며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수집·전파하는 곳으로, 미국 5대 정보기관 중 하나로 꼽힌다. 허프포스트는 “NRO의 인원 및 예산 규모는 기밀”이라며 “머스크 측이 민감한 인사 정보에 간섭할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일었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 의원 보좌관들도 “18개 정보기관 사이에서 논쟁이 있긴 했으나, NRO 인력 및 예산 규모는 기밀이다. 외국 적대 세력이 관련 정보를 이용해 첩보활동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기밀을 다룬 경험이 없는 머스크 측 프로그래머들이 해당 정보를 어디서 얻었으며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가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존 코헨 전 국가안보국 정보분석부 차관 대행은 16일 abc뉴스에 “정보기관 인력 세부 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그들의 안전도 위협받는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방정보국(DIA) 직원은 “정부효율부가 ‘외국과의 공유 금지’(NOFORN) 기밀을 웹사이트에 게시해 각 기관이 관련 내용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정부효율부는 국가기밀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는 정부효율부가 투명하지 않다고 비난하더니, 이제는 너무 투명하다고 비난한다. 정부효율부는 적절한 보안 허가를 받았으며,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abc뉴스에 “정부효율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인사관리처(OPM)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NRO 인력 규모는 이미 공개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연방정부 축소’ 정책 선봉에광폭 행보 속 월권·위법 논란…부작용도 특별공무원 자격으로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입맛대로 연방정부 축소·재편을 추진하는 ‘트럼프표 정책’ 실현의 선봉에 서 있다. 연방정부 부채 해결을 주장하며 구조조정 및 예산삭감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1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난 머스크는 “연방정부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이 파산할지도 모른다. 국채에 대한 이자가 국방부 예산보다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연방 지출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다. 그는 “관료 사회에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수천만 달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며 “납세자의 돈으로 부자가 된 것이 신기하다. 그들에게 투자 조언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재정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하는 머스크의 도지부 행보에는 각종 월권·위법 논란이 따라붙고 있다. 정부효율부의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두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는 “재무부는 기본적인 통제가 필요하다. 연방 관료들이 납세자가 낸 돈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연방법원은 “특별 공무원의 재무부 결제 시스템 접근은 위법하다”며 접속 권한을 정지시켰다. 무지하고 무책임한 권력의 칼날이 낳은 부작용도 만만찮다. 앞서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에너지부(DOE) 산하 국가핵안전청(NNSA) 소속 직원 1800명 중 300여명을 13일 밤 해고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해고된 직원들이 핵무기 관리·감독이라는 중요 업무를 담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부랴부랴 해고 취소 및 복직을 추진했다. 하지만 해고된 인력 중 상당수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NBC뉴스에 “NNSA가 핵무기 관리·감독을 한다는 사실을 DOE가 진짜로 몰랐던 것처럼 보여서 의회가 질겁하고 있다”며 “핵억지력은 미국 안보와 안정의 중추인데, 이런 억지력의 유지·관리에 아주 조그만 구멍이 생기기만 해도 엄청나게 겁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그린란드,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명칭 바뀐다?···야욕 드러낸 트럼프

    그린란드,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명칭 바뀐다?···야욕 드러낸 트럼프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버디 카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 의회에 ‘2025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법’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의 감독하에 그린란드의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고 공식 문서와 지도에 수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터 의원은 이날 법안을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돌아왔고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가 추가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수를 국가 안보 우선순위라고 올바르게 파악했으며, 그가 이 기념비적인 거래에 서명할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 합류하는 그린란드 국민을 자랑스럽게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거쳐야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희토류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전략적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덴마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그린란드인의 주권과 자결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덴마크도 싫다?…그린란드 주민 여론조사 결과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주권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매입 욕심을 비난했으나,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주민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언론 세르미치아크와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가 1월 22~27일 그린란드 시민 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84%가 독립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덴마크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5억 달러 등 경제적 취약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한 84%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독립을 원치 않는다(45%)’는 조건부 찬성보다 낮았다. 더불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반대를, 6%가 찬성을 선택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도 우파 야당 아타수트의 아칼루 제리미야슨 대표는 미국 CNN에 “일부 사람들은 미국 시민이 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가입해 (유럽 복지 서비스) 보편적 접근권을 잃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멕시코만 이어 그린란드도 ‘개명’, 새 명칭 공개…트럼프의 집착 반영 [핫이슈]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 중인 미국 공화당이 그린란드의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 미국 정치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버디 카터(조지아주, 공화당) 의원이 의회에 ‘2025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법’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의 감독하에 그린란드의 명칭을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로 바꾸고 공식 문서와 지도에 수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매수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의회가 허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터 의원은 이날 법안을 제출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은 돌아왔고 ‘레드, 화이트, 블루랜드’가 추가돼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수를 국가 안보 우선순위라고 올바르게 파악했으며, 그가 이 기념비적인 거래에 서명할 때 우리는 역사상 가장 자유로운 나라에 합류하는 그린란드 국민을 자랑스럽게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의 명칭을 바꾸는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거쳐야 효력을 발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또 그린란드에 매장된 풍부한 희토류로 중국을 압박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등 전략적 ·군사적·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그린란드를 미국의 영토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덴마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며, 그린란드인의 주권과 자결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덴마크도 싫다?…그린란드 주민 여론조사 결과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주권이 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미국의 매입 욕심을 비난했으나,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주민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 언론 세르미치아크와 덴마크 언론 베를링스케가 1월 22~27일 그린란드 시민 4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84%가 독립 문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덴마크가 매년 지원하는 보조금 5억 달러 등 경제적 취약성이 걸림돌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 독립을 지지한 84% 가운데,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거나 ‘경제적 불이익이 있더라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39%에 그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독립을 원치 않는다(45%)’는 조건부 찬성보다 낮았다. 더불어 같은 여론조사에서 ‘덴마크를 떠나 미국의 일부가 되는 것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반대를, 6%가 찬성을 선택했다.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도 우파 야당 아타수트의 아칼루 제리미야슨 대표는 미국 CNN에 “일부 사람들은 미국 시민이 되고 싶어하지만, 대부분은 미국에 가입해 (유럽 복지 서비스) 보편적 접근권을 잃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과 통화…죽음 멈추길 바라더라” 젤렌스키에 ‘5억불’ 제안

    트럼프 “푸틴과 통화…죽음 멈추길 바라더라” 젤렌스키에 ‘5억불’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NY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 7일 대통령 전용기인 미 공군 1호기(에어포스원)에서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푸틴은) 사람들이 죽는 걸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젊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죽었고 아이들도 죽었다. 아무 이유 없이 죽은 사람이 200만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매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이 전쟁이 너무 나쁘다. 나는 이 망할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본인이 대통령이었다면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푸틴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정말 국가 망신이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5억 달러(약 7289억원) 규모의 거래를 체결,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핵심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안보 보장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NYP에 따르면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 간 통화는 이달 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몇 번이나 대화했는지 묻는 말에는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푸틴과의 통화도 예정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푸틴 대통령과 자신이 “아마도 중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에 5억달러 규모 거래 제안젤렌스키도 “투자하라”…적극적 자원외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처음으로 “희토류 담보”를 거론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거래적 외교 전략’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희토류를 가지고 있고 난 희토류를 담보(security)로 원한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그럴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은 “안보 보장의 핵심”이라며, 그냥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유치해 안보 보장과 경제적 이윤을 모두 도모하겠다고 했다. 그는 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핵심 광물 자원의 공동 개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프로젝트 등과 전쟁 원조를 거래하자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유럽 최대 규모의 티타늄과 우라늄이 매장돼 있으며, 광물 자원은 수조 달러 규모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티타늄은 가볍지만 강도가 높아 항공기·군함의 합금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또한 우크라이나에는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리튬을 비롯해 코발트 등 희토류 매장량도 상당하다. 트럼프의 거래적 외교에 비례한 자원 외교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우리는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에게도, 심지어 전략적 파트너라고 해도 이것을 넘겨준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파트너십에 관한 문제다. 돈을 내고 투자하라”며 “함께 이것을 개발해서 돈을 벌어보자”고 덧붙였다. 이처럼 트럼프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우크라이나 종결 논의에도 속도가 붙은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4년째를 맞는 전쟁의 해결책을 논의한다.
  •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 강형욱 ‘불송치’

    정보통신법 위반 혐의 강형욱 ‘불송치’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을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고발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 부부에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강씨와 아내 수잔 엘더씨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증거자료 분석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용약관 상 정당한 접근권한이 관리자 측에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혐의점 발견이 어려워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강씨가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 일부는 강 씨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강 대표 부부가 사내 메신저 반년 가량 분량을 무단열람하고, 회사 단체 채팅방에 일부 내용을 유포하는 등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으며, 시민 331명도 가세했다. 당시 강씨 부부에게는 직원들의 폭로로 배변봉투(검은색 비닐봉투) 명절선물,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감시, 반려견 레오 방치 및 출장 안락사 등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씨 부부는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튜브를 통해 해명 영상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 ‘개통령’ 강형욱 부부, 직원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 의혹 ‘무혐의’ 처분

    ‘개통령’ 강형욱 부부, 직원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 의혹 ‘무혐의’ 처분

    직장 내 갑질 등의 의혹으로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던 ‘개통령’ 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 무단 열람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6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와 그의 아내에 대해 정보통신망 침입, 타인의 비밀 누설 혐의로 수사한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검찰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인들과 피고소인 등을 비롯한 관련자 조사, 증거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범죄 혐의점 발견이 어려웠다고 무혐의 처분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용약관상 정당한 접근권한이 관리자 측에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직원들이 무혐의 처분에 반발해 항고하면 재수사 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강씨가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씨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강씨 부부는 유튜브를 통해 해명 영상을 올리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 강씨는 “좋은 소식을 드려야 하는데 불편한 소식들로 얼굴 비추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이유에서든 현재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훌륭한 훈련사들과 훌륭한 직원들이 많았다. 그들이 모두 (이번 논란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보듬컴퍼니에서 일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력 중에 하나로 여기고 있었을 분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문제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해명하고, 제게 부족한 부분이 있거나 섭섭함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男 자위금지법’ 발의한 美의원 “최대 벌금 1만 달러”…진짜 의도는 따로 있었다

    ‘男 자위금지법’ 발의한 美의원 “최대 벌금 1만 달러”…진짜 의도는 따로 있었다

    미국의 한 주의회 상원의원이 ‘남성 자위금지법’을 발의해 정치권과 인터넷상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의 낙태권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일종의 ‘미러링’을 시도한 것인데 이를 두고 찬반이 오가고 있다. 미국 NBC 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미시시피주 주의회 상원의원 브래드포드 블랙몬(36)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발기 시 피임 시작법’이라는 제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배아를 수정할 의도 없이 유전 물질을 배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다만 정자 기증과 수정을 막기 위한 피임법 사용은 예외로 뒀다. 이를 어길 시 1차 위반 땐 1000달러(약 143만원), 2차 위반 땐 5000달러(약 71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후 계속해서 법을 위반하면 최대 1만 달러(약 1432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다.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시시피주 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그러나 만약 공화당 소속인 테이트 리브스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에 시행된다. 미시시피 주도인 잭슨시의 북부 지역구를 대표하는 초선 상원의원인 블랙몬은 언론에 보낸 성명서 등에서 ‘남성 자위금지법’ 발의가 “입법의 이중잣대를 지적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성이 주도하는 입법부는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도록 하는지 규정짓는 법을 여럿 통과시켰다”면서 “저는 모든 사람의 평등을 가르친 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제 부모님은 모든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낙태 제한 조치는) 여성의 낙태 접근권뿐만 아니라 피임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산부인과 치료 접근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여성의 생식권, 특히 낙태와 피임 접근성과 관련된 법안이 다수 발의됐다”면서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특히 이곳 미시시피주에서 피임·낙태와 관련한 대부분의 법안은 여성의 역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몬은 “최근 발의한 법안은 남성의 역할도 이 논쟁에 끌어들이자는 취지”라며 “남성이 집에서 자신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규제하는 법안이 제출되자 갑자기 논란이 커졌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터무니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정부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50년간 연방 차원에서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폐기함에 따라 20여개 주에서 낙태를 사실상 완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이 속속 도입됐다. 보건 정책 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 연구단체인 KFF에 따르면 현재 미시시피주를 포함해 12개 주에서 낙태를 전면 또는 거의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또다른 6개 주에서는 임신 6주에서 12주 사이의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영상) [포착]

    젤렌스키 “북한군 2명 생포”…붕대 칭칭 (영상) [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붙잡았다”며 “부상을 입긴 했으나 생포된 북한군은 (수도) 키이우로 이송돼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생포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달리 북한군은 대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거하기 위해 부상자들을 처형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 및 북한군을 생포한 낙하산 부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든 전쟁 포로와 마찬가지로 북한군 두 명도 필요한 의료 지원을 받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은 붕대를 감은 채 침상에 앉아있는 북한군 추정 남성들과 신분증 사진을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나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생포한 북한군에 대한 접근권을 기자들에게 부여하라고 지시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 세계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는 “특수작전부대 제84전술 대원들이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을 생포했으며 전투지역을 빠져나와 북한군 포로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며 생포 과정과 북한군 포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북한군 매복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후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을 들것에 실어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 경사로 없는 편의점, 장애인 접근권 방치… 대법 “국가 배상 책임”

    경사로 없는 편의점, 장애인 접근권 방치… 대법 “국가 배상 책임”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에게는 그동안 편의점에서 급히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었다. 1층에 있는 소규모 업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기 위한 계단과 문턱이 그에게는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대법원이 19일 장애인 접근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국가가 당사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A씨는 그간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일부나마 보상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지체장애인 A씨 등이 장애인 접근권이 침해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애인인 원고 2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파기자판했다. 대법원이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파기자판은 원심 판결을 깨면서 사건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걸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소송 원고들과 유사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장애인들이 소송을 내면 비슷한 액수의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쟁점은 24년 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개정하지 않은 정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1998년 제정된 구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서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해 왔다. 하지만 바닥 면적이 이 기준을 넘는 편의점은 전국 매장 중 3%에 불과했다. 정부가 2022년 4월 ‘바닥 면적 합계 50㎡ 이상’으로 조건을 강화하기까지 해당 규정은 약 24년간 유지됐다. 이에 A씨 등은 2018년 “장애인의 접근권을 시설 면적과 무관하게 보장하도록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취지와 어긋나고, 행정입법 부작위(소극적 행정)로 일상의 권리가 침해당했다”며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이 이날 원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6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됐다. 대법원은 “95%가 넘는 소규모 소매점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면제한 이 사건 규정이 24년 넘게 개정되지 않아 장애인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일상적으로 침해받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내해 왔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장애인 단체가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했고 유엔(UN) 장애인권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공무원들이 개정하지 않고 규정을 방치했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 장애인 ‘편의점 문턱’ 넘었다...대법 “접근권 보장 안한 국가 책임”

    장애인 ‘편의점 문턱’ 넘었다...대법 “접근권 보장 안한 국가 책임”

    원고에게 각 10만원 위자료 지급1998년 제정 이후 2022년까지 유지法 “장애인접근권,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에게는 그동안 편의점에서 급히 생필품을 사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었다. 1층에 있는 소규모 업장에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기 위한 계단과 문턱이 그에게는 ‘높은 장벽’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대법원이 19일 장애인 접근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국가가 당사자들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A씨는 그간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일부나마 보상받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대법관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지체장애인 A씨 등이 장애인 접근권이 침해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장애인인 원고 2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파기자판했다. 대법원이 장애인 접근권을 헌법상 기본권으로 인정한 첫 사례다. 파기자판은 대법원이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재판을 하기 충분한 때에 원심판결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내리는 종국판결이다. 이 사건의 쟁점은 24년 넘게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 의무를 개정하지 않은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1998년 제정된 구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면적 합계가 300㎡ 이상인 소규모 소매점에 대해서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부과해왔다. 하지만 바닥면적이 300㎡를 넘는 편의점은 전국 편의점 중 3%에 불과했다. 정부가 2022년 4월 ‘바닥면적 합계 50㎡ 이상’으로 조건을 강화하기까지 해당 개정은 약 24년간 유지됐다. 이에 A씨 등은 지난 2018년 “장애인의 접근권을 시설 면적과 무관하게 보장하게 하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취지와 어긋나고, 행정입법 부작위로 일상의 권리가 침해당했다” 국가와 기업을 상대로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22년 2월 1심 법원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국가 배상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2심 법원도 항소를 기각하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당시 2심 재판부는 “국가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을 정할 때 범위를 단계적으로 설정할 상당한 재량이 있어 보인다”며 해당 시행령을 개정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이날 원심판결을 뒤집으며 원고의 손을 들어주면서 6년간 이어진 소송이 마무리됐다. 장애인 단체가 지속적으로 개정을 요구했고 유엔(UN) 장애인 권리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도 공무원들이 개정하지 않고 규정을 방치했다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을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장애인의 접근권은 헌법상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장애인에게도 동등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장애인편의법 시행령 장기간 방치”“소상공인 부담 고려해야해 불가피”위법성·국가 책임 여부 놓고 맞서 “저는 아직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닙니다. 식당을 찾아 30분을 헤매다 포기하고 점심을 굶은 채 회의에 간 적도 있습니다. 업무차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를 자주 가는데, 거기선 이런 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뀔 때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1급 지체장애인인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가 휠체어에 앉아 14명의 대법관 앞에서 장애인이 음식점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배 이사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대법관들에게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정부가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장애인들이 제기한 차별구제 청구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1998년 제정된 옛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편의점 등 소규모 상가에 이동식 경사로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사실상 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8년 소송을 낸 장애인들은 국가가 이 시행령을 장기간 개정하지 않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라며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위법하다면 국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다. 원고 측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과거 시행령이 바닥면적 합계 300㎡(약 90평) 이상일 때만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적용받는 사업장이 0.1~5% 남짓에 불과했다”며 “정부 내부에서도 이전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오랜 기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행령은 소송이 진행 중인 지난 2022년에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로 개정됐다. 반면 정부(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인들에게는 온라인 구매 등 (생활시설 이용을) 대체할 수단이 있다”며 “정부로선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해 점진적 접근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대법관들은 정부 측에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의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지 캐물었다. 오경미 대법관은 “정부 측이 온라인 주문으로 대체가능하다고 했는데, 장애인에게 집에만 있으면서 온라인 활동만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022년 11월부터 사건을 심리 중이며, 3~4개월 뒤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대법, 3년만 공개변론

    휠체어 경사로 없는 편의점, 국가에 배상 책임 있을까… 대법, 3년만 공개변론

    “저는 아직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닙니다. 식당을 찾아 30분을 헤매다 한 곳도 발견하지 못해 그날 점심을 굶고 회의에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저는 업무차 미국 뉴욕이나 일본 도쿄를 자주 가는데, 거기선 이런 일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 1급 지체장애인인 배융호 한국환경건축연구원 이사가 휠체어에 앉아 14명의 대법관 앞에서 장애인이 음식점이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배 이사는 준비한 원고를 또박또박 읽으며 대법관들에게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돼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날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장애인 접근권을 정부가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장애인들이 제기한 차별구제 청구 소송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 전원합의체 공개 변론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후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1998년 옛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편의점 등 소규모 상가에 이동식 경사로 같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사실상 부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 장애인들은 국가가 이 시행령을 장기간 개정하지 않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작위’라며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위법하다면 국가 배상 책임이 있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다. 원고 측 이주언 변호사(사단법인 두루)는 “과거 시행령이 바닥면적 합계 300㎡(약 90평) 이상일 때만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는데, 적용받는 사업장이 0.1~5% 남짓에 불과했다”며 “정부 내부에서도 오래전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오랜 기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행령은 소송이 진행 중인 지난 2022년에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로 개정됐다. 반면 정부(피고) 측 이산해 변호사(정부법무공단)는 “장애인들에게는 온라인 구매 등 (생활시설 이용을) 대체할 수단이 있다”며 “정부로선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도 고려해야 해 점진적 접근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대법관들은 정부 측에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의무를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지 캐물었다. 조 대법원장은 “법이 동등한 접근권을 보장하라고 했는데, 과거 시행령 기준 (경사로 등 설치의무) 적용 사업장이 5%대인 것을 두고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2022년 11월부터 사건을 심리 중이며, 3~4개월 뒤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 “문턱 없는 가게 100곳 중 3곳뿐”… 문턱 여전한 장애인 접근권

    “문턱 없는 가게 100곳 중 3곳뿐”… 문턱 여전한 장애인 접근권

    2년 전 장애인 시설 설치의무 확대원고 측 개정 미룬 국가 책임 강조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22일 정오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골목. 박김영희(64)씨는 다른 식당에 눈길도 건네지 않고 ‘엄마손돼지불백’ 식당으로 향했다. 소아마비가 있는 그에게 휠체어는 ‘발’이지만, 5㎝ 남짓한 높이의 턱이 있는 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어 진입이 가능한 식당만 외워 다닌다. 편의점이나 약국 앞에서도 문턱과 계단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건 마찬가지다. 박김씨는 “이 동네에 식당이 100곳이 넘는데, 휠체어나 유아차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3곳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장애인이나 유아차 이용자,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국가가 오랜 기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데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3일 공개변론을 연다. 이 사건은 2018년 시민들이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들의 편의점 이용이 부당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차별구제 청구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과거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300㎡(약 90평) 미만인 점포는 장애인 출입로, 호출벨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전국 90% 이상 편의점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었다. 1·2심 재판부는 ‘편의점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시행령은 2심 재판 중인 2022년 4월 개정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원고 측은 국가가 오랜 기간 시행령 개정을 미루는 동안 대부분의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워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시행령 개정 당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 시설은 연간 1만 7700곳에 달했지만, 편의시설을 갖추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은 경우는 이날 기준 누적 5781건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진행한 ‘소득활동 및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 편의시설을 전부 도입할 경우 비용은 709억 8000만원이 드는 반면 편익은 3조 8222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원고 측은 이 보고서 등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편의시설 설치를 통한 접근성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차를 끄는 부모,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 수레를 사용하는 점원들같이 모든 시민이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결 선고는 공개변론 이후 2~4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 “식당 100여곳 빽빽한 골목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곳은 3곳뿐이에요”...‘무장애’ 시설 제자리걸음

    “식당 100여곳 빽빽한 골목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곳은 3곳뿐이에요”...‘무장애’ 시설 제자리걸음

    대법 전원합의체 23일 ‘장애인 접근권’ 변론2년 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의무 확대여전히 적은 ‘무장애’ 시설, 전국에 단 5781곳원고 측 “개정 미룬 국가 책임 강조할 것” 점심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22일 정오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골목. 박김영희(64)씨는 다른 식당에 눈길도 건네지 않고 ‘엄마손돼지불백’ 식당으로 향했다. 소아마비가 있는 그에게 휠체어는 ‘발’이지만, 5㎝ 남짓한 높이의 턱이 있는 건물에는 들어갈 수 없어 진입이 가능한 식당만 외워 다닌다. 편의점이나 약국 앞에서도 문턱과 계단에 번번이 가로막히는 건 마찬가지다. 박김씨는 “이 동네에 식당이 100곳이 넘는데, 휠체어나 유아차로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3곳뿐”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장애인이나 유아차 이용자, 노인 등 교통 약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국가가 오랜 기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데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23일 공개변론을 연다. 이 사건은 2018년 시민들이 편의점 GS25 운영사 GS리테일과 정부를 상대로 “장애인들의 편의점 이용이 부당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차별구제 청구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과거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300㎡(약 90평) 미만인 점포는 장애인 출입로, 호출벨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기준 전국 90% 이상 편의점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었다. 1·2심 재판부는 ‘편의점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국가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시행령은 2심 재판 중인 2022년 4월 개정돼 ‘바닥 면적 50㎡(약 15평) 이상 점포’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됐다. 원고 측은 국가가 오랜 기간 시행령 개정을 미루는 동안 대부분의 공중이용시설에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워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시행령 개정 당시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 시설은 연간 1만 7700곳에 달했지만, 편의시설을 갖추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인증)을 받은 경우는 이날 기준 누적 5781건에 그쳤다. 보건복지부 의뢰로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진행한 ‘소득활동 및 사회참여 보장을 위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설치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부터 10년 동안 편의시설 설치 의무 대상에 편의시설을 전부 도입할 경우 비용은 709억 8000만원이 드는 반면 편익은 3조 8222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원고 측은 이 보고서 등을 통해 국가의 책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상원 공익법단체 두루 변호사는 “편의시설 설치를 통한 접근성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뿐 아니라 유아차를 끄는 부모,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 수레를 사용하는 점원들같이 모든 시민이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결 선고는 공개변론 이후 2~4개월 뒤 나올 전망이다.
  • 美 “中·러 소프트웨어 탑재 스마트카 2027년부터 금지”

    美 “中·러 소프트웨어 탑재 스마트카 2027년부터 금지”

    미국 정부가 미국 도로를 운행하는 커넥티드·자율주행 차량에서 중국과 러시아산 소프트·하드웨어 이용을 금지하고 이와 연계된 커넥티드 차량 부품의 판매·수입을 금지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규칙제정안(NPRM)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금지는 2027년 모델부터, 하드웨어 금지는 2030년 모델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모델연도가 없는 차량은 2029년 1월부터 적용된다. 차량 연결 시스템(VCS), 자율주행시스템(ADS)에 초점을 맞춰, 특정 블루투스와 위성·무선 기능 탑재 차량,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이 대상이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자율주행·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핵심 통신·자동운전 시스템 관련 소프트·하드웨어에 대한 미국 내 수입·판매 금지 규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 러시아도 추가됐다. 이번 발표는 중러가 커넥티드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 등에 악의적으로 접속해, 미 국민 개인정보·지정학 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차량 원격 조작에 관여하는 부작용을 막겠다는 취지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국가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러 기술이 미국 도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표적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즈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이번 규칙은 미 기술 공급망을 외국 위협에서 보호하고, 중러와 연결된 단체의 잠재적 악용에서 커넥티드 차량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NPRM에 러시아까지 포함된 배경에 대해 고위 당국자는 22일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유사한 국가안보법을 갖고 있으며, 정부가 자동차 업체들에 데이터·시스템 접근권한을 제공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중국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당국자는 “현재 미국에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이 많지 않고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도 아니지만, 강력하고 미래지향적인 예방적 조치”라고 평가하며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과잉 생산능력과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다양한 보호조치들을 무기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안보 위협까지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 기술 관련 조사를 지시했으며, 최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등 관련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 “술·담배와 같은 SNS”… 각국 청소년 금지령

    “술·담배와 같은 SNS”… 각국 청소년 금지령

    온라인 범죄와 괴롭힘, 영상 중독 등 소셜미디어(SNS)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커지자 각국에서 앞다퉈 ‘SNS 나이 제한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호주에서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고, 미국 등에서는 SNS가 청소년 건강에 유해하다는 경고문을 게재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런 조치가 미성년자의 온라인 정보 접근권을 침해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SNS 연령 제한 온라인 청원에 각계 저명인사들이 서명하면서 큰 호응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14세 미만은 휴대전화 보유 자체를 금지하고 16세 미만은 SNS 계정 개설을 차단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호주 정부는 아예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조만간 SNS 연령 제한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14~16세는 돼야 S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NS에도 담배처럼 ‘청소년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42개 주 법무장관은 이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 법을 하루빨리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7월 부모 동의 없이 18세 미만 이용자에게 중독성 강한 피드 노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찌감치 유럽 등 선진국은 청소년의 스마트폰과 SNS 사용을 제한했다. 영국은 지난 2월 모든 학교에서 수업 시간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발표해 적용 중이다. 올 초 프랑스 하원도 15세 미만은 SNS 가입 시 부모 동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내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하는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세 이상부터 SNS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저촉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미국 일부 주에서 미성년자 SNS 제한을 추진했으나 온라인 정보 접근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에 중단됐다.
  • 김용현 경북도의원, ‘경북도 점자 보급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김용현 경북도의원, ‘경북도 점자 보급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내 점자의 보급과 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시각장애인을 포함한 점자 사용자의 정보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경북도의회 김용현 의원(국민의힘·구미1)이 대표발의한 ‘경북도 점자 보급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8월 28일 제349회 임시회 제2차 문화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경상북도 점자발전진흥계획 수립 및 시행 ▲시각장애인의 점자사용능력, 점자에 대한 인식, 점자 사용 환경 등에 관한 자료수집 및 실태조사 ▲도내 행사에서의 점자 자료 제공 ▲공공건축물 등에서의 점자 안내표지판 설치 및 점자 홍보물 비치 ▲점자문화의 홍보 및 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2023년 기준 경북도내 등록 시각장애인은 1만 5103명으로 경북 전체 등록장애인(17만 8340명)의 8.5%에 해당한다. 반면 국립국어원의 점자표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행정복지센터 중 203개소 대상 조사 결과, 점자편의시설 적정 설치율은 평균 29%에 불과하고, 특히 경북도내 부적정 설치율은 40.8%로 평균(35.7%)을 크게 웃도는 등 점자편의시설의 무분별한 제작·설치로 시각장애인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전국 공공시설의 점자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4.38점(7점 만점)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점자 사용에 큰 애로사항이 있고, 등록 시각장애인 10명 중 9명은 점자를 읽지 못할 정도로 점자 문맹률이 높은 상황이다”면서 “조례의 제정으로 차별 없는 점자사용 환경조성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점자사용 권리 신장과 정보접근권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도내 시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점자를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점자교육은 물론 점자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 및 인프라 확충에도 도의원으로서 노력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오는 6일 제3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티메프 사태 막는다”…PG사·플랫폼 등 비금융사 직접 규제 추진

    “티메프 사태 막는다”…PG사·플랫폼 등 비금융사 직접 규제 추진

    금융당국이 비금융 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카카오페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으로 드러난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비금융 회사를 직접 규제하는 방법도 검토할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강화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은행·보험·카드·정보기술(IT) 등 업권별 운영위험 관리강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시장 상황이나 회사 자금 운영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물론, 횡령이나 결제 위험, 전산 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도 예방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금융산업이 빠르게 변하면서 비금융사의 금융거래가 일상화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티메프 사태처럼 비금융사에서 발생한 위험이 금융사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봤다. 금감원은 비금융사와 거래하는 금융회사에 관리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후 비금융사를 직접규제 하는 방안 도입도 검토한다. 플랫폼사, 온라인 결제(카드·PG사), 대출 보험 상품 판매 채널(GA), IT 솔루션 등 결제 비중이 커지고 있는 회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업권별 특성에 맞는 세부 과제도 마련한다. 먼저 금융회사의 비금융사 업무위수탁 관리 책임이 강화된다. 금융회사들은 책무구조도 상에 비금융사와의 업무위수탁 책무를 맡은 임원을 명시해야 한다. 또 금융사 내부통제기준에 위수탁 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도 반영해야 한다. 이 밖에도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크기에 따라 자본 규제를 부과해 책임을 키우고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토록 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 확대로 정보유출, 결제사고 등 비정형적 운영위험이 직접적인 손실을 내고 있다”며 “규제 영역을 넓혀 사각지대를 줄이고, 각 회사의 경영진의 책임 및 역할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록 금융연구원 박사는 “해외에서도 업무위탁 확대 등에 따른 운영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라면서 “독일은 2021년 7월 금융시장통합강화법(FISG)을 도입해 금융당국에 수탁사(비금융회사)에 대한 정보 접근권, 직접조사권 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주민 의사 반영하는 원전 폐로돼야

    후쿠시마 주민 의사 반영하는 원전 폐로돼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이 오염처리수를 방출한 지 지난 24일로 1년을 맞았다. 국립 후쿠시마대학과 한국의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는 오염처리수 방출의 문제점과 2051년 원전 폐로까지의 과제를 모색하는 한일 포럼을 26일 후쿠시마 대학에서 개최했다. ‘오염처리수 방출 1년의 교훈, 후쿠시마 부흥과 양립하는 열린 폐로’란 주제의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방출을 강행했다면 폐로 만큼은 향후 27년간 구성원들이 참가하는 ‘열린 폐로’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포럼 참가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 ▼하야시 군페이(후쿠시마 대학 교수): 후쿠시마 주민이 발언권을 갖는 합의 형성이나 후쿠시마 부흥을 보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이 개문발차식 방류가 이뤄졌다. 원전 폐로 과정에서는 지하수·오염수의 근본적 대책, 처리수 저장 탱크의 관리, 원전 주변 지역의 안전 기준 등에 대해 후쿠시마 주민과 국민이 참여하는 ‘부흥과 폐로의 양립’을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 전국 규모의 책임있는 논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시바사키 나오아키(후쿠시마 대학 교수): 원전의 오염처리수 방출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발생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방출은 하고 있지만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는 느리게 줄고 있다. 오염수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지반의 강도를 높이는 ‘소일 시멘트’ 공법을 이용해 지하수 유입을 줄이는 차수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가타야마 나츠코(도쿄신문 후쿠시마 지국장): 원전 폐로에 참가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후쿠시마에서 일하는 이점이 없어지고 있다. 원전 1~3호기 원자로에서 데브리(핵연료잔해) 880t을 꺼내는 작업이 중요한데 과연 2051년까지 노동자 확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사고 수습에 참가한 피폭 노동자들의 질병과 관련한 소송에서 단 한차례도 노동자가 승소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다. 사고로부터 13년반이 지났지만 일본은 이 사고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고 싶다. ▼오사카 에리(도요대학 교수): 오염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차 폐기물이 발생한다. 그밖에 원전 시설 내 폐건자재, 벌채 나무, 노동자들의 폐 방호복 등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2차 폐기물로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 내의 폐기물 처분 방법은 현행 환경법 체계 밖에 있어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할 때 후쿠시마 주민의 참가와 정보 접근권이 확보돼야 한다. ▼나윤경(연세대 교수): 일본 정부의 오염처리수 방류는 국경의 의미가 사라진 세계화의 맥락 속에서 더욱 강력해진 내셔널리즘을 보여주는 매우 구체적인 사건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13년간 후쿠시마 시민들과 도쿄 전력 직원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일본 정부가 오염처리수를 방류할 때 이웃 한국을 어떻게 대했는가를 묻고자 한다. 일본이 자국 국민 중 그 누구도, 이웃하는 나라 중 그 어떤 나라도 내셔널리즘의 몰염치로 희생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이석우(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 아니고, 주변국들의 배출 기준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최저 기준의 적법성 준수로 국제법상 국가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아쉽다. 국제해양환경문제에 있어 도덕성과 시대정신이 반영되지 않는 일본의 국제법 운영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리더쉽 역할에 의문을 낳는다. ▼조영관(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는 향후 지역 공동체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새로운 사회적 재난이 될 수 있는 위험성조차 있다. 폐로 과정에서 주민과 피해자들의 의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재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재난 지역에서 살아가야 하는 주민의 존엄과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적 대화가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간노 도모코(한국 거주 일본 언론인): 오염처리수 방출 전 한국에서는 방출에 반대하는 국민이 84%에 이르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방출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일본 수산물의 수입은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13.2% 증가했다. 서울 시내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일본산 도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에사 데브리의 반출에 실패했다. 폐로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 또다시 한국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우려가 있다. 후쿠시마 황성기 논설위원
  • ‘정자왕’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에 러시아-프랑스 긴장 고조

    ‘정자왕’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에 러시아-프랑스 긴장 고조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창업자가 파리에서 체포되면서 그의 모국인 러시아와 프랑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두로프가 개인 제트기로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착륙한 뒤 구금되자 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영사 접근권을 요청했다. 프랑스 언론은 두로프가 만든 텔레그램을 통해 소아성애자, 마약밀매업자 등이 범죄 정보를 유포하는 데도 조사와 협조를 거부하자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두바이에서 운영되는 텔레그램 측은 성명을 통해 “대형 소셜 미디어 회사가 플랫폼에서 불법적인 콘텐츠, 상품 및 서비스의 교환에 대응하도록 요구하는 유럽 연합 법률인 디지털 서비스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가입자가 9억 5000만명에 이르지만, 아직 유럽 연합(EU)에서 월평균 사용자가 4500만명 이상인 초대형 플랫폼에 대해 시행하는 감독을 받지 않고 있다. 구소련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소셜 미디어이자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정보를 전달했다.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지역을 폭격하고,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 군인을 포로로 잡는 영상 등이 텔레그램에서는 검열 없이 공유됐다. 러시아 내 반정부 세력도 텔레그램을 사용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테러 조장 요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프랑스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프랑스가 여러 러시아 테러 작전의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두로프는 2021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했는데, 그는 프랑스 정부가 불어를 구사하지만 일반 시민권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유명인에게 부여하는 시민권을 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두로프는 9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두로프의 구금과 관련해 “국제 인권 단체들이 러시아에 했던 것처럼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감시할 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로프의 체포를 두고 일부 정치인들은 그가 사용자 정보를 요구하는 당국의 검열을 피해 러시아를 떠난 것을 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안보 위원회 부의장인 “두로프가 ‘고국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러시아를 떠났다가 경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계산을 잘못했다”며 “두로프는 러시아의 적들에게는 러시아인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는 “미국 정부가 텔레그램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우리 엔지니어를 고용하려 했다”는 두로프의 인터뷰 영상을 공유했다. 이어 X 게시물에 대한 표현의 자유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15년 전 모스크바 병원에 정자를 기증해 12개국에서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둔 이력 때문에 두로프는 ‘정자 기증의 왕’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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