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접경지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전화번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한국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시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경제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5
  • DMZ 접경 19개 시·군 단체장 반응

    ‘녹색보전 때문에 개발 가로막힐라.’ 평화자전거길이 가로지르게 될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는 19개 시·군이 걸쳐 있다. 이 지역 단체장들은 벌써 노심초사하고 있다. 녹색산업벨트, 물류허브 등 개발호재도 있는 반면 자전거길은 ‘보전’이 주가 된다. 휴전선을 눈앞에 두고 가뜩이나 발전이 뒤처진 마당에 지역개발이 아예 묶인다면 해당 지자체에선 반가울 리 없다. 최근 강원 화천군에서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DMZ 인접지역 시장·군수·의회의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업추진 토론대회에선 이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우리군은 가뜩이나 각종 규제의 전시장이다.”라면서 “자전거길을 접경권 보전지역으로 유네스코에 등록한다는 사업계획이 있는데 제2의 규제가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접경지역 단체장들은 우선 접경지역특별법 제정, 세부계획 수립에 해당 지자체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경제발전, 자연환경 관리를 위해 2000년 접경지역지원법이 만들어졌지만 일반법인데다 사업비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탓이다. 안덕수 강화군수는 “말이 접경지역지원법이지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혜택은 거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달곤 장관은 “규제완화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호재보다 제2의 규제” 불만 터져나와 평화자전거길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자체도 있다. 주민들이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도로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박삼래 인제군수는 “인제군 주요 출퇴근길인 8㎞ 간선도로는 자전거 통행로가 없어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자전거를 탄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민들 “이보다 더한 일도…” 애써 침착

    주민들 “이보다 더한 일도…” 애써 침착

    28일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한이 전날에 이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포사격을 해댔지만 주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사에 몰두하고 있었다. 섬 어디를 가도 주민들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해 쑥덕이며 불안해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보도진 등에게 자신있게 말하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대해 백령면사무소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는 “주민들이 ‘북한의 도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내심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날로 더해지는 북측의 도발 횟수와 강도에 주민들이 동요까지는 아니더라도 위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이중적(?) 태도는 접경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만이 가질 수 있는 강인함과 여유, 현실감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섬에 위기가 조성될 경우 관광이 위축되고 어업이 통제되는 등 주민들의 불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고려도 배어 있다. 이러한 것은 섬 주민들이 하는 말의 행간에 나타나기도 한다. 백령도 연화리 주민 박모(56)씨는 “우리는 이번 사태보다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동요하지 않는다.”면서도 “주민들이 벌벌 떨면 오히려 북한을 도와주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진촌리에 사는 이모(48·여)씨는 보다 직설적으로 말했다.“주민들조차 불안해 하는 섬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가 관광을 오겠는가.”라고. 이처럼 현실감이 뛰어난 주민들이기에 계속 문제를 일으키는 북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날카로운 분석을 곁들여 분노를 표출하곤 한다. 개인택시 운전사인 손모(68)씨는 “한쪽에서는 공포감을 조성하고 다른 쪽에서는 대화를 모색하는 양면작전이 북측의 전형적인 수법이므로 의도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령도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세계의 창’ 2800여명 취재장벽과 24시간 전쟁중

    특파원은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린다. 한 나라에 주재하는 외국 특파원의 규모와 취재 영역은 그 나라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3대 강국의 수도와 서울에 주재하는 특파원들의 현황을 통해 네 나라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비교, 분석해봤다. ■여전한 취재장벽 베이징 초청장·기자증도 무용지물 정보준 취재원 사라지기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활동하는 외신기자들은 누구나 ‘취재장벽’을 하소연한다. 당·정 고위인사들에 대한 인터뷰는 고사하고, 중간 간부들조차 쉽게 접근이 안된다. 은밀하게 연결이 닿은 정보원조차 소리없이 자취를 감추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초 중국 사회과학원의 일본 전문가 한 명이 갑자기 사라졌다. 외신기자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문제 등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포착돼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그룹의 입은 그후 한동안 굳게 닫혀버렸다. 이름 공개를 꺼린 외신기자클럽의 한 관계자는 “정보와 투명성의 결여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면서 “정부 관료로부터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고, 북·중 접경지역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취재하기 곤란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푸념했다. 스위스 국영TV의 바바라 루에씨 특파원도 “지난해말 윈난(雲南)성 댐 공사 현장을 취재하다 지방공무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격리됐었다.”며 “초청장도 외신기자증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중국에는 현재 54개국, 434개 매체, 717명의 외신기자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상주하고 있다. 정치 본거지인 베이징이 338개 매체, 582명으로 가장 많고,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에도 83개 매체, 123명이 파견돼 있다.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 서부대개발 중심지 충칭(重慶), 랴오닝(遼寧)성 성도 선양(沈陽)에서도 일부 외신기자들이 활동중이다. 관심 영역은 권력 변화부터 경제 정책, 소수민족 문제, 사회·문화적 현상까지 다양하다.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취재 대상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기자들은 인권상황과 경제발전, 한국과 일본 기자들은 대북 관련 취재에 큰 공을 들인다. 중국은 최근들어 브리핑 확대 등 서방 국가들의 외신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티베트 사태나 우루무치 사태 등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여전히 특파원들의 움직임을 통제한다. 중국내 특파원들은 해킹 공격의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stinger@seoul.co.kr ■세계 정치1번지 워싱턴 130여개국 1460명 활동 낮밤없이 취재원과 접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 정치의 중심지인 미국 워싱턴의 해외특파원들은 24시간 쉼없이 움직인다. 시차가 큰 나라에서 파견된 특파원들은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의 외신기자센터(FPC)에는 130여개국에서 파견한 1460명의 특파원들이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고 아시아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독일이 133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65명)와 영국(54명) 등도 50명이 넘는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함께 중국, 한국의 특파원단 규모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경우 서울에서 특파된 32명을 포함해 59명이 등록돼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중국 기자들이다.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FPC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는 맞닥뜨리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한국보다 많은 66명이 등록돼 있다.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이란과 시리아도 각각 11명과 3명의 특파원이 워싱턴에서 활동중이다. 해외 언론사들은 대부분 FPC가 위치한 내셔널프레스빌딩에 입주해있다. 백악관, 의회, 국무부가 가깝기 때문이다. FPC는 주요 기사들을 스크랩해 센터를 찾는 외국특파원들에게 제공하는데, 수량이 제한돼 있어 일찍 출근하는 기자들 차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 특파원들의 주요 취재 대상은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재무부 등 행정부처와 의회다. 특히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자국과 관련된 현안들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을 얻기 위해 기를 쓰고 손을 드는 외국 특파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마츠 게니치 일본 마이니치신문 워싱턴지국장은 “일본 언론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일관계, 특히 21세기 미·일 신동맹”이라며 “외교, 안보, 군사적인 관계와 급부상한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FPC는 국무부의 지역 담당 차관보와 국방부 관계자, 군 고위장성 등과의 브리핑도 되도록 자주 마련하려 노력한다. 특히 외국 기자들이 만나 질문할 기회가 적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드물지만 FPC에 들러 외국기자들만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다. kmkim@seoul.co.kr ■북한 뉴스의 중심 서울 로이터 최다… “브리핑서 종종제외” 불만 서울의 외신 기자들은 새달 8, 9일 이틀간 울진, 월성의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보는 프레스 투어에 나선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한국의 원전 기술에 대한 외국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가 외신 기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외신기자클럽(SF CC)에 등록된 외신 기자는 225명이다. 이 가운데 본사에서 파견된 특파원은 71명이다. 지국장 43명을 합치면 모두 114명의 외국인 기자들이 서울에서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110여명은 국내에서 채용된 한국인이나 교포 출신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은 기자를 파견한 매체는 영국의 로이터통신(24명)이다. 일본 NHK(12명)와 미국 블룸버그통신(10명), 일본의 교도통신(8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BBC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 언론들도 동북아시아 사정에 밝은 1~2명의 특파원을 배치하고 있다. 서울 특파원들이 주로 취재하는 뉴스는 북한 문제다. 외교부 외신담당관실의 임재연 서기관은 “외신들은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재개 전망을 집중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외신들은 재계의 움직임에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조나단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최근 해외 투자자들을 비롯한 독자들이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어 이 분야의 뉴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재 특파원들은 국내 언론사 기자들과 동등한 취재환경을 보장받기를 원한다. 서울에서 5년을 주재한 헤르스코비츠 특파원은 “공식 기자회견 외에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통’으로 유명한 도쿄신문의 시로우치 야스노부 서울지국장은 “과거에 비해 한국 정부의 보도자료가 양적, 질적으로 좋아졌지만 취재원에 접근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이 상주하면서 취재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외신기자센터가 없는 것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문광부 홍보지원정책과 관계자는 “외신기자 지원 예산을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늘렸다. 앞으로도 취재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박성국기자 dallan@seoul.co.kr ■亞 경제정책의 핵심 일본 500명 가입한 ‘외신클럽’ 연결고리 역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활동하는 특파원들의 친목단체인 외신기자클럽(FCCJ)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특파원들을 포함해 기업 홍보 담당 등 250명이 참석,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FCCJ는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11월 설립된 이래 초청 강연, 정보 제공 등을 통해 특파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정회원인 특파원은 500여명, 기업의 홍보 및 정부의 홍보담당 등의 준회원은 1200명에 달하고 있다. FCCJ는 지난해 정치·경제 등 현안에 맞춰 무려 170차례의 강연회를 열었다. FCCJ의 정회원과 외신프레스센터(FPC)에 등록된 특파원 수는 다르다. 특파원이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외신기자등록증’이 필요하지만 FCCJ의 가입은 자율적이기 때문이다. FP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특파원 수는 39개국 및 지역(홍콩 포함)에서 570명이다. 미국은 39개사, 224명으로 가장 많다. 독일은 17개사 35명, 중국은 16개사 39명, 한국은 16개사 33명 등이다. 르몽드, 블롬버그 등 일부 매체들은 일본에 총국을 두고 한국까지 담당하는 탓에 주일 한국대사관이 취재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파원들의 활동은 전방위적이다. 최대 관심은 역시 일본의 정치과 경제다. 정권교체 이후의 정치 향방과 흔들리는 ‘제2의 경제대국’의 위상이 초점일 수밖에 없다. 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방글라데시 프로톰 알로신문 특파원 몬주룰 헉은 “일본과 세계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동남아, 특히 경제정책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취재는 쉽지 않다. 출입기자들의 카르텔인 ‘기자클럽’도 취재의 벽이다. 홍콩피닉스TV의 일본 지국장 이먀오는 “하토야마 정권 이후 개방 원칙을 내세웠지만 외무성 이외에 거의 모든 부처들의 취재는 막혀 있다.”면서 “공식적인 루트보다 인적 네트워크 즉,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접촉하는 게 훨씬 용이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외무성 국제보도관실 고다마 류지는 “외무상의 기자회견은 특파원들에게도 전면 개방해 질문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주 2회 정례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이기웅 응칠교 편지] 파주, 응칠교 그리고 안중근

    [이기웅 응칠교 편지] 파주, 응칠교 그리고 안중근

    나는 지금 응칠교(應七橋) 난간에 기대서 있습니다. ‘응칠’은 안중근(安重根)님의 아명(兒名)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파주출판도시의 기반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무렵이었습니다. 이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아름다운 갈대샛강에 여섯 개의 다리를 놓게 되었지요. 그중 가장 크고 중심의 성격을 갖는 다리를 안중근님을 기념하여 그의 아명을 따서 ‘응칠교’라 명명하고, 그 다리의 난간 설계를 건축가 승효상씨에게 의뢰했습니다. 기반공사를 마치고 건축착공을 앞둔 그 무렵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책밖에 만들어 본 일이 없는 우리 출판인들로서는 이 허허벌판에 대규모 이주를 이뤄내야 했고, 이에 따르는 생경함, 위험과 속임수가 횡행할 건설현장을 감내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우리는 남다른 묘안을 짜내었지요. 안중근님을 이 도시의 건설현장을 지켜봐 주실 ‘정신적 감리인(監理人)’으로 모시기로 한 것입니다. 이어 출판인들과 건축가,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건설현장을 지휘할 본부 격인 단지 최초의 건물 ‘인포룸’에 모여 ‘안중근님을 이 도시 건설현장에 감리인으로 모시는 예식’을 엄숙하게 가졌습니다. ‘감리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30분가량 열띤 강의를 들은 다음 이런 발상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여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박수 속에는 이제까지 일찍이 없었던, 선배에 대한 존경과 우리 자신을 향한 깊은 성찰이 제기됐다는, 감격에 찬 동의가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 응칠교 다리가 성립된 배경입니다. 안중근님의 의거 및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이 다리의 난간을 기념물로 보완하는 설계가 건축가에 의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감리가 건축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설명이 다시 필요 없을 것입니다. 감리란 ‘설계도’대로 시공하는가를 감독하는 일이 원칙입니다만, 그에 앞서 ‘설계 자체가 잘되었는가’의 여부를 미리 감리하는 ‘설계감리’까지 있음을 보면, 감리의 영역이 어떠하며 그 임무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좀 엉뚱하게 보일는지 모르지만, 과거의 시간 속에 박제화한 역사의 인물을 우리 삶의 현장으로 모셔 와 그 선배의 지혜와 용기와 이상을 배우며 그의 감시 아래 일하게 되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안심스럽겠다 하는 저희들의 철학과 발상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발상은 옳았습니다. 10여년 동안 그 분을 감리인으로 모시고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건설현장의 모순을 진압하면서, 오늘 우리 눈앞에 펼쳐진 명품도시 ‘파주 책마을’을 얻어냈으니까요. 믿어지지 않을지 모르나, 이는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당시 세리머니 때 선보였던 ‘안중근 전쟁, 끝나지 않았다’라는 책의 개정판을 최근에 다시 내면서 나는 이런 당시의 사실들을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응칠교는 이제 꽤 많이 알려져서 금년 3월26일로 안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게 되는 요즈음엔 많은 내방객들이 “응칠교가 어디죠?” 하고 물어 찾곤 합니다. 파주의 겨울 바람은 매서워 서울보다 늘 섭씨 2~3도가량이 낮습니다. 나는 응칠교의 난간에 기대서서 외투깃을 한껏 올리고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合水)하는 교하(交河) 물길이 자리한 서북 하늘을 바라봅니다. 접경지역이라 불리는 남북 분단의 현장에서 아주 가까운 이곳 파주출판도시는 이제 제법 사람의 온기를 담아낸 도시 풍경을 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마을-취락-도시, 이 풍경이 내내 꿈꿔 왔던 책농사 짓는 이곳에서의 우리 삶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참다운 생각과 발상으로 ‘우리는 왜 사는가’, ‘책이란 무엇인가’를 평생토록 고민할 것입니다. 그 고민 끝에 어떤 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고 또 생각할 것입니다. 하여 금년 한 해 동안 서울신문의 독자들과 함께 편지의 형식을 빌려 저의 마음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명품도시 파주 북시티의 한가운데에 있는 응칠교의 난간에 기대서서 말입니다.
  • [내고장 인재 산실]강화군 교동고교

    [내고장 인재 산실]강화군 교동고교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 강화도 북쪽에 위치해 북한과 3㎞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접경지역이다. 외지인들은 군 검문소를 통과해야만 섬으로 들어갈 수 있어 민통선 지역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곳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교동고가 ‘작은 기적’을 일으켰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3학년생 25명 전원이 합격한 것. 과외는커녕 학원 하나 없는 ‘사교육 무풍지대’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더 주목을 받는다. 섬마을의 기적은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돼 일어났다. 교동도는 여느 다른 도서지역처럼 ‘학생 이탈’이 전통(?)이다. 중학교 때 공부 잘하던 학생들은 대체로 졸업과 동시에 섬을 떠났다. 지난해에도 교동중 졸업생 20명 가운데 상위권 7명이 육지로 나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섬에 남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 열의가 높을 리 없다. ●방과후수업반 운영 개인실력차 좁혀 변화의 바람은 전종공(56) 교장, 문관식(51) 교감 체제가 구축되면서 불기 시작했다. 이곳이 고향인 전 교장은 지난해 3월 학교장 초빙제에 지원해 이곳에 왔다. 전 교장은 우선 교육 환경부터 개선했다. 교실 커튼을 새로 달고 사물함을 교체하는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개인 독서대를 갖춘 면학실도 마련해 모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점심은 물론 저녁 식사도 학교급식으로 전환해 ‘학교 프렌들리’를 유도했다. ‘방과후 학교’ 운영 등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내실화도 도모했다. 정규수업 뒤 3시간씩 운영하는 방과후 수업 가운데 1시간은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는 무학년제로 운영해 학생 간 격차를 줄여 나갔다. 교사들의 적극적인 개인지도까지 더해져 학습효과는 배가됐다. ‘방과후 학교’ 수강료는 대부분 군청과 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학생들이 내는 것은 월 1만 5000원에 불과하다. 강화군 관계자는 “도시와 낙후지역 학생 간의 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교동고와 같이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기울이는 학교에는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입학·전학 문의 도시학부모 잇따라 교동도에 주둔하는 해병대 장병들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1학기 때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교포2세 오주영 병장이 영어를 가르쳤고, 여름방학부터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재학 중 입대한 손동영 병장이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점차 흥미를 붙여 갔고, 성적이 오르면서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결국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원 합격이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고려대 1명, 건국대 4명, 인하대 2명, 단국대 2명, 국민대 1명 등 3년생 25명 모두가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2009학년도 졸업생 18명 가운데 8명만이 진학한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문 교감은 “성적이 오르면서 학교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달라져 학교를 신뢰하면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동중을 졸업한 뒤 육지로 나갔던 학생 7명 가운데 3명은 교동도로 되돌아오기까지 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도시 학부모들로부터 교동고 입학과 전학 절차를 묻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학교 측은 기숙사 문제만 해결되면 육지에서 들어오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교장은 “자연 속에서 공부하면서도 도시 못지않게 학습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농어촌 공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역 핫 이슈] 光州 돔구장개발 향방 관심집중

    [지역 핫 이슈] 光州 돔구장개발 향방 관심집중

    포스코건설이 이 달 말쯤 광주시에 제출할 예정인 ‘돔 야구장 건립 사업계획서’에 광주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돔구장과 더불어 대규모 위락단지가 개발될 지, 단순한 관광개발에 그칠 지가 이 사업계획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광주시에 돔 야구장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내기로 했으나 돌연 한달 가량 연기를 요청했었다. 포스코건설 측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연기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양해각서 교환과 함께 표면화된 지역사회의 뜨거운 관심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29일 포스코건설과 2만 5000~3만석 규모의 돔 야구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서구와 남구의 접경지역에 그린벨트 등이 포함된 330여만 ㎡규모의 부지에 돔구장과 축구장, 골프장, 워터파크, 민속촌, 세계음식문화촌 등을 입주시킨 호남 최대의 관광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방침에 시민단체와 일부 정치인 등은 “기존의 야구장을 리모델링해야 한다.” “사업 시행자측에 너무 많은 특혜를 준다.”는 등의 각종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포스코 건설측이 4000여억원을 투입해 돔구장을 건설하는 댓가로 주변 땅의 아파트 개발권을 받기로 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시내 재개발지역 주민들이 반대에 가세했다. 이들은 “또다른 신도시가 건설될 경우 구 도심 아파트 재개발이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주장했다. 그러나 대규모 스포츠, 레저, 관광단지 개발의 첫 관문이나 다름 없는 돔구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 전반에 추진력이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와관련, “사업 제안서가 접수되면 ‘돔구장 건설 심의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공청회와 토론회를 갖겠다.”며 “심의위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도쿄돔구장을 비롯 5개의 돔구장이 야구 시즌을 제외하고는 180일 이상 문화예술전시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 서울 상암 경기장에도 예식장·대형 마트 등이 입주해 연간 100억원을 웃도는 흑자를 내는 만큼 향후 운영비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며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미반환 7곳·우리軍사용 10곳 3300만㎡ 개발희망 ‘스톱’

    내년부터 경기북부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시작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부 미군기지는 반환이 미뤄지거나 우리 군이 계속 사용하기로 해 인근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지역별로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 용도 파주시·軍 대립 현재까지 반환이 미뤄지고 있는 곳은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 캠프 레드크라우드, 캠프 잭슨과 동두천시 헬리포트, 캠프 케이시, 캠프 호비, 캠프 캐슬 등 모두 7곳이다. 모두 합치면 면적만도 무려 3300㎡로 여의도(840만㎡)의 4배에 달한다. 그러나 모두 반환만 확정됐을 뿐 시기에 대해서는 기약이 없는 상태로 인근 주민들의 개발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 반환이 확정됐지만 우리 군이 사용하기로 한 곳은 파주 캠프 그리브스와 리버티벨, 찰리블록, 연천 건트레이닝훈련장 등 10곳이다. 이중 자치단체와 줄곧 마찰을 빚고있는 대표적인 곳이 캠프 그리브스다. 민통선내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로 활용을 둘러싸고 파주시와 군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마찰은 지난 2007년 이곳이 반환대상으로 포함되고 국방부가 민간 매각으로 분류하면서 시작됐다. 시는 민통선 안 DMZ 인근에 있는 유일한 반환기지임을 고려해 캠프 그리브스에 주변지역까지 합쳐 남북 및 국제 문화예술교류단지를 구상하는 등 활용방안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2008년 군이 작전이나 전략상 요충지라며 1사단 수색대대의 병영으로 사용하겠다며 매각을 백지화하자 갈등이 불거졌다. ●문화예술인들도 국방부에 탄원서 파주시의회는 작년 10월 시민 13만명의 서명을 받아 기지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각계에 보냈다. 시도 작년 12월 DMZ 생태자원 및 역사보전지구로 지정하는 계획을 수립해 경기도에 제출했다. 올 들어 1사단이 기지 안의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병영을 신축하겠다며 건축허가를 파주시에 신청하자 갈등이 증폭됐다. 1사단은 6월, 7월, 11월 등 3차례에 걸쳐 허가를 요청했으나 시는 집단민원 발생을 이유로 불허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인들도 국방부 장관 등에게 탄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원형대로 보존해 접경지역의 생태 보전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킨 소중한 역사문화유산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 그리브스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임진각과 마주보고 있다. 주변에는 도라산역, 통일대교, 독수리 도래지, 통일촌 등이 있어 접근성이나 활용도가 높은 요지다. 면적은 25만㎡로 주변지역을 포함하면 86만㎡에 이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北 무기수출로 年1억달러 벌어

    육(陸)·해(海)·공(空) 가운데 육로만 남았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수송방식은 보통 선박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선박을 통한 무기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1874호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의해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항공편을 이용, 무기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활용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미국의 정보망에 걸려 지난 11일 태국 정부에 의해 적발됐다. 무기 수출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다. 북한은 주로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에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고 함정과 방사포 등을 수출한다. 무기수출로 매년 약 1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의 공식적인 수출액이 11억 3000만달러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기는 달러를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앞으로 북한의 무기 수출 활로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해로(海路)와 항공로의 수송 방식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육로를 통한 무기 수출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스크바까지 뻗어 있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TSR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연간 20만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운송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등 관련 경협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 군사 전문가인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북한이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 북·러 접경지역인 하바롭스크, 하산 등지에서 모스크바까지 화물로 북한제 무기를 위장해 수출하는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할 경우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옛 소련 국가들에 수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북·러는 지난해 4월 TSR를 통한 국제화물 수송을 담당할 합영회사 설립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북한의 나진항과 러시아의 하산역을 잇는 54㎞ 철도 구간의 현대화 공사에 착수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北 화폐개혁 이후] 정보기관도 감감… 데일리NK 특종 비결은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을 가장 빨리 파악한 곳은 대북 정보 수집에 막대한 예산을 쓰는 국가정보원도, 남북관계 주무 부서인 통일부도 아니었다. 서울에 있는 작은 몸집의 한 인터넷 매체였다. 지난 30일 오후 5시6분 데일리NK는 중국 선양(沈?) 주재 특파원발로 “북한 당국이 30일 오전 11시부로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했다고 복수의 북한 내부소식통이 전했다.”고 타전했다. 통일부는 이 보도가 나온 다음날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진상은 결국 1일 오후 중국 신화통신의 평양발 보도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 데일리NK가 특종을 생산한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사에 적시된 ‘북한 내부소식통’은 또 누구일까. 데일리NK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 등에 상주하는 특파원들이 사업차 중국에 드나드는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과 주기적으로 통화하며 북한 내부 동향을 취재한다는 것이다. 특파원들은 거래상들에게 중국의 휴대전화를 사서 건네준 뒤 통화요금은 물론 사례비를 지급한다. 양측은 북한 내 전파감지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중국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 각각 서로가 소지한 중국 휴대전화를 통해 약속한 시간에만 통화를 하고 그외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꺼놓는다는 것이다. 접경지역에서 먼 평양의 내부소식통들은 기지국을 통한 중국 휴대전화 대신 위성을 통한 휴대전화로 정보를 제공한다. 북·중 접경지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데일리NK의 한 기자는 2일 “북한의 무역 거래상들은 사업상 중국으로 휴대전화를 거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당국의 눈을 피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NK는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로부터도 정보를 얻는다. 탈북자들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중국의 특정경로를 통해 휴대전화를 제공한 뒤 주기적으로 통화를 한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번 화폐개혁 기사는 4개 지역의 다수 북한 내부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전국 ‘초광역권 4대벨트’

    전국 ‘초광역권 4대벨트’

    국토의 새로운 성장발전축인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구상’이 확정됐다.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2일 경북도청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초광역적인 국토발전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4대 벨트 기본 구상은 국토를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 남북 접경지역으로 나눠 지역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것이 뼈대다. ●남해안-경제 허브 선(SUN)벨트 기본 구상에 따르면 남해안은 조선·석유화학산업, 항공·항만 물류 산업 중심지로 개발, 동북아시아의 ‘경제 허브 선(SUN)벨트’로 개발한다. 또 해안·섬·습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 지중해에 버금가는 세계 수준의 해양 휴양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런 청사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남해안 일주 철도를 복선·전철화하고 내륙연계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동해안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에너지·관광벨트(블루벨트)’로 개발한다. 연료전지, 풍력 등 차세대 그린 에너지산업 육성과 저탄소 녹색시범단지 등이 조성된다. 남북교통망을 단계적으로 연결하고 동서연결철도 등 내륙과 연계교통망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속초·동해항은 북방교역 중심 항만으로 키울 방침이다. ●서해안-지식·첨단산업 융복합벨트 서해안은 ‘지식·첨단산업 융복합벨트(골드벨트)’로 동북아의 국제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개발한다. 인천공항과 연계해 비즈니스·쇼핑·관광·숙박 등을 결합한 복합단지를 조성해 국제비즈니스 핵심지대를 형성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산만·파주·평택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허브를 구축하고 수도권~충남~전북을 이어 자동차·로봇·기계산업과 정보통신산업 융복합을 촉진하기로 했다. 연안 초고속 페리 운영을 검토하고 중국 북부 주요 항만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태안·새만금 등에는 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크루즈·해양레저 수요에 대비해 아라뱃길(경인운하) 연결 루트도 개발키로 했다. ●남북접경지역-평화에코벨트 남북 접경지역은 남북 교류 사업과 생태 환경 산업이 중심이 되는 ‘평화에코벨트(남북교류 접경벨트)’로 조성된다. 정부는 러시아·일본·중국을 잇는 철도, 해저터널, 열차페리 등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ㅁ’자형 고속화 철도망, 주요 도서를 연결하는 수상비행장 및 경비행장 건설 등도 검토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권역별 구체적인 발전종합계획을 세우고 사업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분담하거나 민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 도시로 나누기보다 초광역권으로 묶어 발전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륙과 해안을 연계해 같이 발전하도록 한다면 20년쯤 뒤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균형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위기를 한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류찬희 김성수기자 chani@seoul.co.kr
  • 강화~고성 DMZ에 495㎞ 자전거길

    강화~고성 DMZ에 495㎞ 자전거길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조성된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 육상 교통로가 건설될 전망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교류·접경권 초광역개발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정부는 DMZ의 희귀생태자원, 문화유산을 세계 공동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DM Z 일원을 생물권보전지역 등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DMZ의 양끝인 강화~고성 총 495㎞에 이르는 민통선 지역엔 자전거 길을 만들어 ‘DMZ 세계 MTB 대회’를 열기로 했다. ●판문점엔 UN평화대학 설립 이와 함께 판문점에 UN평화회의장을 유치하고 UN평화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동서 녹색평화도로 건설 등 남북 간 단절된 철도, 도로 복원 및 영종도 국제공항과 해주·개성지역을 잇는 서해 평화연도교 건설도 검토된다. 또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국제수준의 관광형 교류협력지구를 조성하고 통일촌을 중심으로 명품 평화빌리지를 조성해 지역 소득과 연계시키기로 했다. DMZ 곳곳에는 첨단 디스플레이와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주요 핵심사업과 연계협력사업, 지역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접경지역지원법을 접경지역지원특별법으로 전면 개정해 2011년 단기사업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에는 행정 지원, 재원 조달, 군사지역 관련 규제 합리화 방안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구상을 실현하려면 최소 6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자사업 유치와 국비 지원을 6대4 비율로 하는 정도의 밑그림만 그려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일부는 북측을 고려하지 않은 우리만의 구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6兆 재원마련·난개발 방지 관건 특히 다양한 희귀종 서식으로 ‘지구의 마지막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DMZ 인근 지역 개발 시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행안부는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막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이번 구상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초광역 개발을 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년 5월까지 각 부서와 지자체, 전문가들이 구체적 사업 계획을 만들고, 소요예산 규모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북, 종자산업으로 미래농업 선도

    전북, 종자산업으로 미래농업 선도

    전북도가 종자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종자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종자를 개발하고 수출작물 신품종을 개발, 미래 농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도내 연구기관과 민간 육종회사, 농과대학 등에 3대 종자산업인 ▲교배육종 ▲돌연변이육종 ▲분자육종 기술을 집적화함으로써 종자강국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다음달 초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 농업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도내 농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전북 종자산업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종자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국내 최대 종자연구기관인 농진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고 정읍시에 방사선연구센터가 있어 종자산업을 육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간육종연구단지인 시드밸리를 유치해 농림수산식품부가 2020년까지 총 1조 488억원을 투자하는 ‘종자산업육성대책’을 이끌어간다는 복안이다. 시드밸리가 유치되면 전주와 완주의 접경지역에 조성되는 전북혁신도시 인근에 분자육종 연구단지를 만들어 혁신도시에 들어설 농업진흥청과 정읍 방사선육종센터, 도내 농과대학 등과 함께 종자를 집중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종자가 개발되면 새만금에 조성되는 대단위 농업용지에서 시험 재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단지에 국내 중견 종자업체 20여개를 유치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새만금지구에 국내 종자업계 2위인 동부하이텍을 유치했다. 이 회사는 700㏊ 규모의 육종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종자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육종산업이 첨단 생명공학과 접목돼 세계 각국이 종자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 종자산업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 착안한 것이다. 오는 2012년부터는 품종보호권 설정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 의무가 전 품목으로 확대돼 종자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북에는 교배육종을 하는 농진청과 돌연변이 육종을 담당하는 방사선과학연구소 등 국내 대표적인 육종 연구기관이 있고 광활한 새만금지구까지 배후에 있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종자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파르완주는 어떤 곳

    파르완주는 어떤 곳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17일 아프가니스탄 지방재건팀(PRT) 설치 지역과 관련, 미군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주(州)가 가장 유력하다고 밝혀 해당 지역의 안전이 주목된다. 파르완주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인접 지역이다. 현재 미국 PRT가 운용되고 있다. 한국군 동의·다산 부대 소속 60여명은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바르람 기지에서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방역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2007년 동의·다산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 재건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해 6월 20여명의 의료진과 행정지원 요원을 바르람 기지에 파견했다. 동의·다산 부대가 운영하던 병원시설을 인수, ‘한국 병원’을 개원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말 바그람 기지 내에 한국의료직업훈련소(KMVTT)를 설치, 아프간 주민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현재 바그람 지역에 있는 한국 병원, 직업훈련, 경찰요원 훈련을 확대하는 계획은 그 계획대로 하고, 그것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아주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역을 (PRT 설치) 대상으로 아프간 정부 및 나토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르완주는 아프간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는 현재 뉴질랜드 PRT가 설치된 바미얀주에 대해 파르완주의 ‘보조적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5일간 아프간 현지를 둘러본 정부 합동 실사단의 방문 결과를 토대로 PRT 설치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현재 아프간에 PRT가 없는 3개 지역(님루즈주, 다이쿤디주, 카피사주) 중 한 곳을 선택해 새로운 PRT를 설치하거나 다른 나라가 운용 중인 PRT를 인수받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님루즈 지역은 이란 접경지역인 관계로 이란이 PRT 설치를 반대하고, 다이쿤디주는 고산지역이라 PRT 운영이 어려워 PRT 설치에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불이 있는 카피사주의 경우 탈레반의 테러가 빈발한 위험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이들 지역은 PRT 설치 고려대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7봉우리 연결 영남알프스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로

    7봉우리 연결 영남알프스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로

    울산시가 산악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영남 알프스’를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동남권 최대의 ‘관광·레저 복합형 산악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케이블카 설치 등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이다. 영남 알프스는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의 접경지역에 있는 울산 울주군의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이어진 산악지대다.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업체인 ㈜디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은 5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중간보고회에서 청정생태자원 보호를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산악관광·레저활동에 대한 갈증 해소를 의미하는 ‘오아시스(Oasis)’를 합친 ‘미러클 그린시스(Greensis), 영남알프스’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 내년초 세부실행 계획안 마련 이에 따라 영남알프스 개발사업은 ▲석남사 일대의 역사·문화 체험권 ▲배내골 주변의 연수·산악레저 체험권 ▲등억온천 일대의 가족형 휴양 체험권 ▲영축산 일대의 극기 체험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 1월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레포츠 시설로 조성될 마운틴 탑(에코어드벤처단지)에는 ▲경비행기 체험장 ▲계곡과 계곡을 와이어로 연결해 건너가는 ‘지프라인(Zipline)’ ▲산악에서 보드를 즐길 수 있는 ‘마운틴 보드’ ▲대형 공 안에 사람이 들어가 언덕을 굴러 내려오는 ‘조빙’ ▲서바이벌 게임장 등이 들어선다. 또 영남 알프스의 명물인 억새를 활용한 ‘천리 억새길’ 조성과 끊어진 계곡을 이어 주는 ‘흔들다리’ 설치, 작천정 벚꽃터널 명소화 등이 제시됐다. ‘천리 억새길’은 가지산~신불산~고헌산~간월산~영축산~천왕산~재약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 정상을 억새길로 연결하고, 일부 계곡에 흔들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단체 “케이블카 설치보단 보존을” 이와 함께 케이블카 설치와 KTX 울산역을 연계한 셔틀망 구축, 산악지형에 적합한 교통수단 개발, 테마등산로 조성, 억새축제 개최, 체험형 관광마을 지정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시 김진환 사무관은 “영남 알프스는 동남권 최대의 매력적인 산악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해 내년 말 KTX 울산역사가 개통되면 수도권 관광객들까지 대거 몰려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산악경관을 자랑하는 영남 알프스 일원인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환경이 급속히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놓을 경우 중간 지주대 설치와 상·하부에 타고 내리는 공간 조성으로 인해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상 부근도 케이블카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타고 내리면서 환경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윤석 사무국장은 “사업성이 낮고 환경훼손이 수반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따위의 섣부른 개발보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악축제와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제 DMZ 생태전시관 개관

    강원 인제 한국DMZ평화생명동산 교육마을에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개관, 관람이 시작됐다. 4일 인제군에 따르면 전시관은 DMZ 전반에 걸친 설명과 함께 중동부 북부지역의 생태계 등을 소개하는 7개 존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은 480㎡ 규모로 사업비 18억 4400만원이 들었다. 7개 존으로는 DMZ 범위와 접경지역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존’과 DMZ의 자연이 스스로 복원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다 존’, 중동부 산악지역의 생태를 담은 ‘평화·생명이 숨쉬는 중동부 산악지역 존’, 중동부 산악지역의 중요자원인 식물을 벽면에 영상으로 연출한 ‘푸른 숲길따라 존’이 설치됐다. 또 DMZ 중동 부산악지역 중심지인 금강산 향로봉의 생태환경을 개체별로 분류하고 생생하게 재현한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땅 존’, 국내 최초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인제 대암산 용늪 및 자연성을 회복해 가고 있는 인북천 가전리 습지를 소개한 ‘생태계의 순환고리 존’ 등이 꾸며져 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책을”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책을”

    “우간다에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저희의 꿈이 그곳 아이들의 미래가 될 거예요. 아이들이 책을 보며 자신의 삶 너머 희망을 찾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아프리카 여행기 ‘하쿠나 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를 쓴 여행작가 오소희씨가 인세 절반을 기부해 지어진 우간다 카삼브야 지역의 도서관에 책 보내주기 운동을 시작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애독자 20여명과 함께 그동안 모은 책 700여권을 배송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아들 오중빈(8)군과 함께 탄자니아와 우간다 지역을 여행한 오씨는 키발레 지역을 여행하며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곳은 르완다 접경지역이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많았어요. 5분 거리마다 고아원이 있었어요. 갈 곳 없고 할 것 없는 아이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오씨의 꿈은 월드비전을 만나 구체화됐다. 지난 5월 월드비전 우간다지부와 협력해 도서관 부지, 예산, 건축 방법 등 사업을 진행해나갔다. 오씨가 3쇄까지 찍은 인세 900여만원을 쾌척하고, 독자 100여명이 600여만원을 보태 건물 개축과 교과서 1000여권을 사는 데 썼다. 도서관은 카삼브야 지역의 성 요셉 중등학교 뒤편에 지어져 이 학교에 다니는 12~18세 청소년 300여명이 이용하게 된다. 오씨는 “아프리카에 가보면 건물은 지어졌지만 책이 없어 휑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어책을 보내지만 돈이 더 모이면 우간다 현지 책을 사주고 싶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퉁단(通丹) 경제벨트/오일만 논설위원

    북한 접경지역에 ‘퉁단(通丹) 경제벨트’가 구축된다.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는 두 시를 묶는 개방 선도구(先導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종의 경제개발특구로서 2012년까지 4억 4000만위안(약 880억원)이 투입되며 북한과의 무역을 확대하고 나아가 동북아 지역에서의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퉁화항이 완공되면 국제보세 물류센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퉁단 경제벨트는 랴오닝·지린·헤이룽장(黑龍江)성 등 동북 3성 노후 공업기지 진흥전략의 일환이다. 동북3성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경제를 떠받쳐온 중화학 공업기지였지만 개혁·개방 이후 중국경제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곳이다. 최근 4조위안(약 800조원) 규모의 경제 부양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존 노후공업 개조에서 ‘전방위 개발’로 전략을 수정했다. 지난 3월 하순 동북개발의 주창자인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랴오닝성을 찾아 ‘강력한 추진’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북개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헤이룽장성 수이펀허(綏芬河)와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잇는 전장 1389㎞의 둥볜다오(東邊道) 철도다. 이 철도는 압록강과 두만강 북편을 달리다가 언제든지 북한의 주요 지역과 연결될 수 있다. 중국 훈춘(琿春)과 북한 나진을 잇는 도로도 2006년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북한 방문시 합의한 나진항 1호 부두 개발권과도 맥이 닿는다. 지난달 1일에는 지린성 허룽(和龍)과 난핑(南坪)을 잇는 철도 공사가 착공됐다. 난핑은 아시아 최대 노천 철광인 북한 무산광산과 맞닿은 곳이다. 자원 개발과 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중국이 북한의 철광과 텅스텐, 마그네사이트 등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퉁단 경제벨트 건설 계획은 북한을 ‘동북 4성’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의미다. 단둥은 중국 전체 대북 무역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북한 신의주와 연결된다. 이 연결고리가 바로 압록강 대교 신설이다. 남북 간엔 지금 식량 지원을 놓고 기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의 북한 경제 침투 속도는 참으로 놀라울 정도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中 대북 접경지에 퉁단 경제벨트

    中 대북 접경지에 퉁단 경제벨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 이후 대북 접경지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노골적으로 북한과의 경제무역 활성화를 거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과 무역교류 확대를 통한 ‘북한 끌어안기’ 등 두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동북지역 가운데 대북 무역의 핵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가 ‘퉁단(通丹) 경제벨트’로 집중개발된다. 340여㎞ 떨어진 두 도시와 주변 지역을 하나로 묶어 동북지역의 개방선도구로 지정, 대북 교류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압록강 하구의 단둥은 중국과 북한 교역 물자의 60% 정도가 통과하는 핵심 도시인 데다 백두산과 접한 퉁화는 지안(集安)을 통해 철광석 등 북한의 천연자원이 들어오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두 도시가 하나의 경제벨트로 묶여 개발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단둥과 퉁화시 정부가 최근 개방선도구 개발협정에 서명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개발 계획도 구체화돼 나왔다. 우선 두 도시를 고속도로와 철로로 연결, 물류와 관광 및 자원교류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경제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단둥과 퉁화간에는 왕복 2~4차선 지방도로만 연결돼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퉁화에 대대적인 보세기지를 건설, 내륙의 수출항구로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둥과 퉁화시 정부, 선양(沈陽) 철도국, 창춘(長春) 세관, 단둥 항구그룹, 퉁화철강 등이 ‘6자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오는 2012년까지 4억 4000만위안(약 74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퉁화시 톈위린(田玉林) 대리시장은 “개방선도구 건설로 퉁화는 ‘내륙’에서 ‘연안’으로 변하게 됐다.”며 “동북지역 내륙 도시와 북한간의 무역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원 총리 방북 때 북한과 중국간에 신압록강 대교 건설에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단둥의 대북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퉁단경제벨트와는 별도로 지린성내 대북 접경지역인 난핑(南平)과 허룽(和龍)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이 시작돼 주목된다. 연장 41.68㎞인 이 노선은 북한으로부터 들어오는 철광석 운반에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룽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부설 중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수이펀허(綏芬河)와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잇는 둥볜다오(東邊道) 철도의 연결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stinger@seoul.co.kr
  •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참여를 놓고 강원도를 비롯해 경북 포항·울산·부산시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GTI가 가시화되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놓이고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물류·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GTI는 지난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으로 시작됐다. 낙후된 동북아시아 중심인 두만강 접경지역의 북한 청진·중국 옌지·러시아 나홋카를 연계한 삼각지역을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가시화됐다.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으로 시작, 2006년 회원국 간 오너십을 강조하는 GTI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UNDP가 약속한 300억달러 지원이 지지부진하고 관련 지역이 오지라 민간자본 유치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GTI를 비준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사업성과 투자 전망을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 두만강과 가까운 강원도가 가장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공무원단이 중국 훈춘과 두만강 현장을 답사했다. 속초·동해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훈춘, 일본 니가타·사카이미나토 등을 오가는 항로가 시작되면서 강원도가 두만강지역을 아울러 환동해권의 관광과 물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강원도는 GTI와 연계, 투자와 교역은 어려워도 강원도~백두산~내몽골을 이으면 관광인프라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도는 이르면 올해 말 두만강과 훈춘지역에 공무원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근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중장기 투자 가치가 충분해 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먼저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도 강원도 못지않다. 중국이 두만강 유역을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에 대비해 나선직할시(나진·선봉을 통합해 승격)의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 화물선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음주 중국의 1등 선사인 코스코(COSCO) 서울 지사를 방문, 항로 개설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시는 코스코 측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로 가는 나진항 물동량이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작정이다. 또 포항시는 북한과 교역하는 민간업자 등과 협의해 나진항 항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나진항 개발에 대비해 평양을 방문, 북한의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제안은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중국의 동북 삼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에서 발생하는 화물이 현재는 다롄항을 거쳐 서해안으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나진항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항로가 개설돼 두만강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학계 등을 중심으로 조용히 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중국이 동해로 진출하기 위해 나선직할시 항구를 이용하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이에 대해 관세를 높게 적용하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더구나 민간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의향을 내는 곳이 없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전홍진 국제협력계장은 “그동안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의 지지부진한 투자 분위기가 올 들어 한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옵서버인 일본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성숙되고 있다.”며 “민간자본과 유엔개발계획의 관심이 쏠리면 두만강개발이 급물살을 타 동북아시아의 황금지대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대구 김상화기자 bell21@seoul.co.kr
  • 러 “폴란드 미사일 배치계획 철회”

    미국의 체코·폴란드 미사일방어(MD)기지 구축 폐기에 대응, 러시아도 19일(현지 시간) 폴란드 접경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포포프킨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에코 모스크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마마 대통령의 MD계획 철회는 이성의 승리”라며 “그의 결정 때문에 우리가 폴란드 인근 칼리닌그라드에 이스칸데르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도 필요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결정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만이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7일 오바마 대통령의 MD계획 철회에 대해 “미사일 확산 방지와 관련, 두 나라 정상이 대화하기에 좋은 조건을 마련했다.”고 환영한 바 있어 조만간 칼리닌그라드 미사일 배치 계획 철회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러시아는 2007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체코 등에 MD기지 설립 계획을 밝히자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 MD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러시아의 입장도 유연해지기 시작했다.이와 관련, 러시아가 앞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이번에 동유럽 MD구축 계획을 철회한 것은 유엔이 준비 중인 대(對) 이란 제재 결의안에 러시아가 가세하라는 ‘압박 카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외무부 대변인이 19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전날 홀로코스트 실체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에 강력 비판한 것을 놓고 긍정적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네스테렌코 대변인은 이날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문제에 대한 효율적 대화를 시행하기 위한 호의적 국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러나 전반적 시각은 러시아가 쉽게 이란 제재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첫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등 이란과 상업적 관계가 밀접한 데다 이란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이 미국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논거에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러시아의 공개적 보장이 없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가 MD계획을 철회한 것은 도박이라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