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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新 대한민국 24시] 예술옷 입은 광주 대인시장의 변신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대인시장이 예술과 창작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각종 공연과 문화 이벤트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대형 마트 등에 밀려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시장도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 동구 대인시장 B식품 가게 앞 거리에는 오카리나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4인조 오카리나 그룹 ‘폴라리스’가 맑은 음색을 뿜어내자 시장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낸다. 매주 수요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낭만 유랑단’ 공연에 상인, 손님, 행인 등이 하나가 된다. 홍어, 생선, 전 냄새 등 생활의 향기가 풍기는 전통시장이 일순간 예술 무대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전쟁 이후 조성된 대인시장은 한때 광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잇따라 생기고, 주민들이 외곽 신도심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시장에서는 요즘 수시로 각종 문화 예술 활동이 펼쳐진다. 이런 공연은 인근 예술의 거리(궁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산동)과 연계된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2011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이 사업을 주도할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하고 있다. 올 사업은 ‘무들마루’가 맡았다. 신호윤(40) 감독은 “예술가, 시민, 상인 등 모든 계층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과 거리가 만나는 색다른 문화영역을 만들겠다”며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불어 넣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들마루가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낭만 유랑단’을 비롯해 ‘야시장’, ‘예술의 거리 야외 경매’, ‘소풍유락’, ‘궁동 문화예술제’, ‘숲속의 매미들’, ‘예술의 거리-거리 마실’ 등이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저녁~토요일 새벽 열리는 야시장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 야시장에서는 기타, 힙합, 가요 등 풍성한 공연이 이어진다. 시장 상인들이 운영하는 ‘대인 맛 기행마차’와 시장상인회와 홍어협동조합에서 준비한 홍어삼합, 천원밥집, 이주노동자 다섯 팀의 ‘오색오미’도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주변에선 탈·부채 만들기 등 각종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6시 시장과 이웃한 예술의 거리에서는 상인과 시민이 출품한 다양한 미술품 경매가 열린다. 경매 횟수가 거듭될수록 고가 미술품에서 인테리어 소품까지 거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4~8시 예술의 거리에서는 거리미술 활동이 이어진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직접 그림을 그려 자신을 알리는 등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주 토요일 시장 안에서만 열렸던 소풍유락도 올부터 예술의 거리까지 진출했다. 소풍유락은 모노폴리(블루마블) 시스템을 응용한 ‘앗뜨! 마블’ 프로그램을 개발, 청소년들의 오감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활동이 펼쳐지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시장 내 ‘먹자골목’에서 25년째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노양숙(60·여)씨는 “시장에서 예술활동이 펼쳐지기 시작한 4~5년 전부터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인시장에 예술인들이 둥지를 튼 것은 2008년 치러진 제7회 광주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성현 큐레이터가 대인시장에 예술의 옷을 입히는 ‘복덕방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예술이 전시가 아닌 삶의 현장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며 지역 작가들을 끌어들였다. 복덕방 프로젝트 이후 시장 빈 점포에 미술가, 기획가, 인문학자, 문화예술인들이 작업실과 사무실을 열었다. 일부 방치된 점포에는 미술품들로 채워졌다. 허름한 점포 벽면은 그림과 낙서(그라피티)·설치 작품 등으로 꾸며졌다. 상인들도 예술인들의 활동이 쇠락해가는 시장을 되살릴 수 있다고 판단, 이들의 시장 입주를 돕고 있다. 광주시는 올해로 4년째 ‘국내외 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아트 스페이스 미테-우그로’가 미국, 태국, 일본, 필리핀 등 4개국 작가 1명씩과 국내 작가 4명 등 8명을 초청, 이들이 시장에 거주하면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예술활동 결과 보고와 전시회를 갖는 등 교류와 연대를 모색한다. ‘미테-우그로’는 또 전 세계의 독립공간, 창작공간 사례 연구 발표와 지역 신진 작가 교육프로그램도 시장 안에서 운영한다. 이처럼 전통시장이 예술인들의 새로운 대안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시장 한쪽에 ‘예술인촌’이 형성되고 있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자 이외에도 30여명의 작가들이 시장의 빈 점포를 얻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몰려 있는 곳은 시장 중앙으로부터 50m쯤 떨어진 아래쪽(대인·계림동 접경지역)에 자리한다. 상인들이 장사가 안돼 떠난 탓에 허름하게 방치된 건물과 사무실이 밀집한 곳이다. 이 구역에 들어서자 먼저 ‘갤러리 다다’가 눈에 띈다. 20㎡ 남짓한 다다는 시장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각종 작품이 전시, 판매되는 공간이다. 잘 정돈된 갤러리엔 그림, 공예 등 작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대인예술시장작가협의회가 작품 제작과 유통을 전담하는 협동조합을 설립을 전제로 다다를 최근 오픈했다. ‘갤러리 다다 프로젝트’에는 조각가 이기성(44)씨를 비롯해 배수민·전현숙·채지윤·조승기·정유승·김형진씨 등 서양화, 동양화, 설치, 조각, 공예 등을 전공한 작가 24명이 참여했다. 모두 대인예술시장 안에 있는 공간에서 수년째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다다는 창작활동을 돕고 작품을 판매해 작가들의 자립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작가들의 창작비로 되돌려준다는 구상이다. 시장에 입주한 예술인들이 협업체제를 구축해 추진한 첫 사업인 만큼 성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갤러리 다다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상가 골목엔 ‘한평 갤러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역시 설치·평면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곳과 이웃한 100㎡ 남짓한 건물지하(미테)에는 ‘허·실’이란 주제 아래 ‘공’(空)이란 설치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맞은편 건물 1층에는 ‘우그로’란 이름의 예술인들 교류 공간이 마련됐다. 주변엔 레지던시 참여자 등이 머무는 게스트 하우스와 예술 공장(공동 작업장)도 자리하고 있다. 이 거리에서 만난 힙합그룹 멤버 김성수(26)씨는 “사무실은 낡고 좁지만 여러 예술인들이 모인 공간에서 녹음과 공연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예술공장에서 만난 조각가 김탁현(33)씨는 “마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뒤 2009년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아예 눌러앉았다”며 “이곳에선 예술가끼리 공동작업이 가능하고, 정보 교류와 연대하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인들이 몰려들면서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43년째 돼지머리고깃집을 운영하는 윤경임(60·여)씨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만큼 매출이 크게 오른다”며 “이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정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대인시장~예술의 거리~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년 개관)을 잇는 1㎞ 구간을 도심의 대표적 문화벨트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시장과 도심주변에 활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예술가들 사이에선 행사가 이벤트 위주로 흐르면서 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고 꼬집는다. 한 예술가는 “시가 진행 중인 대인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에 작가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DMZ 주변 땅을 주목하라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토지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달리 토지시장은 그런대로 유지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토지시장이 부동산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난 17일 “국책사업 발표지역,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신도시배후지역, 교통망 확충지역의 토지 투자는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투자 유망지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을 꼽는다. 정부가 8·15 경축사에서 DMZ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제시함에 따라 접경지역 토지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해 북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사업이 가시화될 경우 접경지역 땅값이 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곳이 경원선이 연장된 강원 철원지역이다. 그동안 서울 접근성이 떨어졌지만 경원선이 복원되면서 신탄리~대마리 일대 토지시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연장,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접근성이 훨씬 나아진다. 대마리·율이리의 길가 접근성이 좋은 곳의 임야는 3.3㎡당 30만~40만원을 부른다. 경기 양주 일대 대규모 택지지구 주변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주역 인근 임야는 3.3㎡당 60만~70만원을 호가한다. 우리나라 토지·주택시장은 경부고속도로 축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예정지를 따라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경기 용인시 원삼·백암면 일대 인터체인지 예정지역의 도로변 농지, 물류창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이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규모 생산시설이 들어서는 곳도 투자 유망지역이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평택 고덕 일대 토지시장도 관심을 둘 만하다. 고덕신도시 조성 사업 이후 평택 땅값은 많이 올랐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라서 땅값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덕면, 지제동 일대 일반 주택용지는 3.3㎡당 150만~200만원 수준이다. 세종시 주변도 투자 유망지로 꼽힌다. 행복도시 자족 기능을 확충하기 위해 투자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마련됐고, 연말까지 이전 대학 2곳이 확정되면 주변 토지시장은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주변 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호재다. 주변지역 농지 가격은 3.3㎡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경기 하남, 경북 예천, 부산 기장군 등도 관심지역이다.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는 제주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인 투자이민이 증가하면서 토지시장이 달아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DMZ에 살아있네~

    DMZ에 살아있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사향노루, 산양, 수달,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등 5종과, 2급인 담비, 하늘다람쥐, 참매, 날개하늘나리, 산작약 등 25종도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동부권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무분별한 밀렵으로 현재는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민통선 이북지역 동부권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3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 DMZ 일원 생태계 조사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관리 ▲접경지역의 자연환경 보전 ▲한반도 핵심생태축 등의 복원 계획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매년 실시돼 왔다. 조사 결과 민통선 이북 동부권에는 식물 798종과 동물 1355종 등 총 2153종의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지역 중 양구 백석산, 인제 대암산·대우산, 고성 향로봉 일대는 특히 산림의 보전 상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성 향로봉은 국내 자생종이자 고유종인 ‘이끼도롱뇽’의 최고 북방 한계선임이 최초로 드러났다. 왕새매와 촉새, 버들솔새를 비롯, 고성 대암산에서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벌매도 관찰됐다. 환경부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민통선 이북지역이 생태계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보루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조사 결과는 생태축 복원이나 ‘DMZ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추진 등 DMZ 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연천·강화 목함지뢰 주의보

    연천·강화 목함지뢰 주의보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장마철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북한의 목함지뢰가 남북 접경지역 하천과 해안가로 떠내려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5㎝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설치돼 있고, 살상 반경은 2m 이내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발견됐다. 합참 공병작전과장 김재봉 육군대령은 “목함지뢰는 물에 잘 뜨고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다”면서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2010~2012년 247발의 목함지뢰를 수거했다. 발견 장소는 경기 연천군 사미천(73건)과 인천 강화군 교동도(62건)가 가장 많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DMZ 세계평화공원 내거야”

    “DMZ 세계평화공원 내거야”

    구체적인 청사진도 마련하지 않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을 놓고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의회 연설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한 뒤 휴전선을 접한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위원회를 만들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문을 발송하는 등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강원 고성군은 일찌감치 강원도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유치 건의문을 전달한 데 이어 최근 안전행정부, 국토연구원 등 관계기관에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조성) 계획 및 당위성을 담은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요청했다. 앞으로 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각계에 유치 당위성을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대대적인 유치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7일부터 온라인 홍보활동에 들어갔고 홍보 현수막 설치, 유치 서명운동 전개 등 대대적인 붐 조성에도 나섰다. 21일에는 ‘DMZ 세계평화공원 고성 유치위 구성’을 위한 준비회의도 개최한다. 군 관계자는 “고성은 세계 유일의 분단 자치단체로 평화통일 염원의 상징지대이며 금강산 관광 등으로 남북 교류 협력 및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남북 교류협력 및 평화통일의 시발점이자 중심지”라고 당위성을 주장했다. 철원지역 사회단체들도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의 당위성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 각 부처에 발송하기로 했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최근 군청에서 유치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열고 철원군민 유치 서명운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 사회단체는 “지정학적으로 휴전선 155마일(약 249㎞)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70㎞가 철원군을 통과하는 등 철원이 한반도 중앙이자 중심부이기 때문에 사업지로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 등 경기도지역 접경 자치단체들도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포럼과 학술대회를 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기 포천 버스대합실 작은 사진갤러리 변신

    경기 포천 버스대합실 작은 사진갤러리 변신

    경기 포천 시골의 한 버스대합실 매표소가 18일 야생화 사진이 가득한 작은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사진작가 권순(54)씨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 관인버스터미널 내 작은 매표소를 직접 리모델링해 자신이 10여년 동안 접경지역에서 촬영한 야생화와 한탄강 비경을 담은 40여점의 사진을 전시했다. 매표소는 버스 기사가 직접 요금을 받으면서 수년 전부터 빈 창고로 방치돼 왔었다. 길이 7.5m, 폭 2.6m의 작은 갤러리지만, 자신의 ‘호’를 따 ‘한여울 갤러리’로 이름 붙였다. 권씨는 “3년 전 서울에서 고향마을로 낙향해 보니 30년 전 출향할 때보다 인구가 크게 줄고 지역 환경도 더 낙후한 모습을 보고 고향 발전을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기 위해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미통신] “배 속에 마약이 가득”…남미서 ‘마약 돼지’ 발견

    [남미통신] “배 속에 마약이 가득”…남미서 ‘마약 돼지’ 발견

    마약을 잔뜩 삼킨(?) 돼지가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가 배에 마약이 가득 찬 새끼돼지를 발견해 압수하고 주인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새끼돼지는 물론 살아 있는 가축이 아니라 바베큐용 통짜돼지였다. 일명 ‘마약돼지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이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국경도시 포사다스에서 발생했다. 포사다스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의 접경지역에 인근한 도시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는 마약단속을 강화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화물검색을 실시했다. 고속버스에 실려 운반되는 가방들을 하나하나 열고 내용물을 검사했다. ‘마약돼지’는 이 과정에서 발견됐다. 포사다스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올려가는 고속버스에 실려 있던 가방을 열자 뽀얀 핑크색 껍질을 자랑(?)하는 바베큐용 통돼지가 들어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국경수비대가 자세히 살펴보니 돼지는 수술(?)을 받은 듯 배에 꿰맨 자국이 있었다. 감을 잡은 국경수비대가 배를 가르자 돼지 안에선 마리화나가 쏟아져나왔다. 현지 언론은 “돼지 속에 마리화나 10kg가 들어있었다”면서 “가방 속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마리화나 4kg을 포함해 총 14kg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방의 주인은 파라과이 국적의 남자였다. 국경수비대는 가방의 주인을 체포하고 마약조직과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남북당국회담 D-1] “금강산 관광 재개로 5년전 특수 기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난 5년은 말 그대로 고통의 세월이었죠. 아내가 해녀로 나서 성게 등 수산물을 잡아 은행 빚 이자와 전기료를 감당하면서 근근이 살고 있습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관광을 재개한다면….” 대한민국 최북단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 31년째 금강산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71)씨는 10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5년 전과 같은 관광 특수를 누렸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남북 간 회담이 급물살을 타면서 금강산 관광 중단 5년째를 맞은 고성 지역 주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이들은 금강산 관광 중단과 함께 관광객 감소와 숙박 및 음식업체, 건어물 가게 휴폐업, 실업 등으로 지역 경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다시 찾아든 남북 간 해빙 무드에 들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기면서 고통을 받던 현내면 통일전망대 출입관리소와 명파리, 마차진리 주민들이 거는 기대는 더 크다. 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도로변 상가나 식당들은 대부분 문을 닫은 지 오래여서 잡초가 우거진 채 방치돼 있었다. 하지만 남북이 대화한 휴일을 즈음해 상인과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모처럼 이야기꽃을 활짝 피웠다. 고성 지역에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 중단 뒤 400여개 음식·숙박업소가 휴폐업했으며 한 달에 23억원씩 지금까지 13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실업자도 급격히 늘어 3만여명의 인구 가운데 3000여명이 지역을 떠나면서 지역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 남북 간 회담과 더불어 부동산중개업소, 면사무소, 주민들에게까지 빈 상가나 건물이 있는지를 묻는 외지인들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통일전망대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하루 2500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이명철 현내면번영회장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광이 재개되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고] 인천의 홀대와 해묵은 과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기고] 인천의 홀대와 해묵은 과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홀대(忽待). 푸대접 혹은 괄시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최근 인천에서는 ‘홀대’를 ‘해묵은 과제’로 바꾸어, 고질적인 현안들을 점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방의 입장에서 보면 잘나가는 인천, 그것도 수도권에 무슨 걱정과 홀대가 있다는 것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다. 수도권이야말로 모든 것을 가졌고, 지방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내부를 들여다보면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말이 수도권이지 모든 여건에서 지방보다 못한 경기 연천군이나 인천 강화·옹진군도 있다. 평양이 인천보다 가까운 백령도를 비롯한 접경지역은 군사시설이나 문화재보호법 등이 이중삼중으로 규제의 벽을 치고 있다. “백령도가 무슨 수도권이냐”라는 조윤길 옹진군수의 하소연이 농담처럼 들리지만은 않는다. 하지만 인천 홀대의 근원적 이유 속에는 수도권을 이루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상호 간의 문제도 많다. 인천 서구에 자리한 쓰레기매립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처리한 쓰레기를 보면 서울이 48%, 경기가 35%, 인천이 17%이다. 인천의 쓰레기보다는 서울과 경기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인천시민들이 20년 동안 오염과 악취라는 고통을 받고 있다. 영흥도 화력발전의 7, 8호기 증설계획도 문제다.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영흥화력은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 배출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송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3기 증설을 추진 중이다. 최초 3기 건설 약속과 달리 23기의 저장탱크로 확대되는 것이다. 발전용량의 32%만을 인천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LNG와 발전설비의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민들은 물론 지역 여야 정치인 모두가 2016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발전소 증설 반대를 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호텔과 미술관에는 화려한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매립지 주변에는 혐오시설들이 집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2044년까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주장한다. 깔끔한 서울로 만들어 살겠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인천은 2044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 악취와 분진 그리고 혐오시설들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것은 폭력적 강요이자 무례한 처사다. 서울은 쓰레기를 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를 떠안고 사는 인천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있다. 각각 대체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천의 주장을 생각할 때마다 서울은 끔찍할 것이다. 적절한 땅을 찾기도 쉽지 않고, 대체시설 부지를 찾는다고 해도 주민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상시는 물론 북한의 위협이 있을 때마다 유류와 가스저장고 주변의 인천시민들은 더 큰 불안을 안고 산다. 누구나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한다. 인천에 대해 미안해하기는커녕 당연시하는 지역을 위해 더 이상의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천시민들은 없다. 인천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수도권 공동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정부와 서울 그리고 경기도가 자기 책임의 원칙에서 인천의 고통을 분담하는 정책을 실천할 때다.
  •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송도신도시 침수, 서울은 냉방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의 부족 우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때 향후 90년 안에 우리나라 곳곳에서 예상되는 최악의 사례들이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2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해 및 활용사례집’에 따르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없을 경우 서해안 해수면이 2100년까지 약 85㎝ 상승해 인천의 경우 연안지역, 특히 송도신도시 같은 매립지의 침수 및 범람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전남과 해안에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제주도 역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는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등 매개체 감염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경우 금강·미호천 등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집중호우 시 범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사례집은 내다봤다. 강원도도 여름의 집중호우 증가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한편 급격한 산림 생태계 변화로 인한 외래 병·해충 및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는 농·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북은 김제평야가 아열대 기후대로 진입하면서 작물 생산 체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또 경남 남해안 지역은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사회기반시설의 피해가 늘고 여름 일수, 폭염 일수의 증가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 공급의 부족이 우려된다. 대구·경북과 울산은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 증발산량의 증가로 산업용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화가 느리고 연 강수량 변화도 적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면서 대청호, 충주호 등에 녹조 발생이 잦아질 수 있다고 사례집은 지적했다. 사례집은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 보강 등 지역 및 사례별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온 상승을 역이용한 신품종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책에 따라 기후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송도신도시 침수, 서울은 냉방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의 부족 우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때 향후 90년 안에 우리나라 곳곳에서 예상되는 최악의 사례들이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2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해 및 활용사례집’에 따르면 향후 온실가스 감축이 없을 경우 서해안 해수면이 2100년까지 약 85㎝ 상승해 인천의 경우 연안지역, 특히 송도신도시 같은 매립지의 침수 및 범람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섬이 있는 전남과 해안에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는 제주도 역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는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등 매개체 감염병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남의 경우 금강·미호천 등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집중호우 시 범람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사례집은 내다봤다. 강원도도 여름의 집중호우 증가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 한편 급격한 산림 생태계 변화로 인한 외래 병·해충 및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는 농·수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전북은 김제평야가 아열대 기후대로 진입하면서 작물 생산 체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또 경남 남해안 지역은 해파리로 인한 어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및 사회기반시설의 피해가 늘고 여름 일수, 폭염 일수의 증가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해 전력 공급의 부족이 우려된다. 대구·경북과 울산은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데다 증발산량의 증가로 산업용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난화가 느리고 연 강수량 변화도 적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더위가 가을까지 지속되면서 대청호, 충주호 등에 녹조 발생이 잦아질 수 있다고 사례집은 지적했다. 사례집은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기반시설 보강 등 지역 및 사례별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온 상승을 역이용한 신품종 개발 등 적극적인 대응책에 따라 기후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란 35년 만에 7.8 강진… 최소 50명 사망

    이란 남동부의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16일 오후 3시 14분(현지시간)쯤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졌다.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과 인도, 중동 지역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한 것이어서 피해가 갈수록 늘어날 수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강진 피해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지진센터는 파키스탄 국경에서 48㎞ 떨어진 시스탄 발루체스탄 주 사라반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는 15.2 km라고 설명했다. 지진 발생 지역은 인구 밀집 지역은 아니지만 이날 강진으로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그러나 사망자가 최소 50명 이라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사라반은 인구 25만명, 카쉬는 인구 18만명의 소도시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정부 관리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수백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1만 5000명의 사망자를 냈던 지진과 같은 규모로 35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이다.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한국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은 우리 교민이 한 명도 없는 곳이며, 파키스탄 접경도 여행 제한 구역이라 여행객도 기피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이란 남동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 9일에도 부셰르 인근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일어나 최소 37명이 숨지고 850여명이 다쳤으나 원전에는 피해가 없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강화 평화빌리지 결국 숙박촌 되나

    인천 강화도 최북단에 안보와 체험관광이 가능한 대규모 평화빌리지가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대폭 축소돼 숙박촌에 그칠 전망이다. 22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2010년 송해면 일대 47만㎡ 부지에 414억원을 들여 생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평화빌리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계획안에는 국제평화 및 생명체험 교육관, 게스트하우스, 전통공예창작촌, 민속체험마을, 북한지형 테마파크, 습지생태공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강화군이 강원도 인제군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개발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강화군은 접경지 특성상 개발에서 소외된 이곳을 체험관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었다. 주변에 화문석마을, 평화전망대, 고인돌군락지 등 연계가 가능한 관광자원이 많은 것도 장점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강화군이 14억 7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게스트하우스 7개 동만이 들어서 있을 뿐이다. 각종 교육관과 체험시설, 공원, 테마파크 등 당초 계획했던 시설들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관광객 숙박이 가능하도록 지은 게스트하우스는 지난해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부대시설 설치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에 함께 이용할 만한 시설물 계획안이 폐지돼 개장 후 제대로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군은 평화빌리지 사업의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주변에 군부대가 있어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별’들의 마지막 봉사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군 협의 업무가 많은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장성 출신을 안보정책자문관으로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경기 양주시는 21일 각종 군 협의 업무를 자문해 줄 관군협력관에 지난 1월 말 예편한 손기화 전 육군 65사단장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사무관(5급) 대우 계약직이지만 현삼식 양주시장은 손 협력관을 예우해 시장 접견실을 집무실로 내줬다. 이같이 군과의 협의가 많은 접경지역 지자체 가운데 양주시처럼 군 장성 출신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곳은 경기도, 김포시, 파주시, 포천시 등 확인된 곳만 5개에 이른다. 도는 2006년 10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예비역 장성 4명을 안보정책자문관으로 임용해 을지연습 및 군 관련 업무 협의 때 교량 역할을 맡기고 있다. 파주시는 2010년 10월 투자진흥과 군관협력팀에 예비역 소장 출신의 군사정책자문관 1명을 배치, 각종 군 협의 업무에서 조언을 받고 있다. 포천시는 2010년 12월부터 총무국에 3년 계약직의 군협력관을 두고 있으며, 김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행정과 소속으로 5급 상당의 안보자문관을 배치했다. 채용된 자문관들은 대부분 해당 지역 사단장 출신이라 지역 사정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해당 지자체가 산업단지 조성이나 대학·종합병원 유치 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국책 또는 시책사업과 관련한 대형 시설의 입지 가능 여부를 사전 심사할 경우 보통 수개월이 걸린다. 가장 큰 쟁점은 군 작전계획에 지장을 주느냐인데, 이들 자문관이 간단히 가부를 판단해 주고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군부대와 협의 때 윤활유 역할을 한다. 실제 시 면적의 91%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인 파주시에서는 군사정책자문관 역할이 두드러진다. 곡릉천 등 대형 하천에 30~40년 전 설치된 대전차 장애물인 용치가 물 흐름을 방해해 집중호우 때 제방 붕괴나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를 입혀 왔으나 관할 군부대 반대로 철거를 못 해왔다. 그러나 자문관이 2011년 용치를 대체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관철시켰다. 파주LCD기숙사 신축, 적성산업단지 조성, 영태리 훈련장 이전 등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각종 숙원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자문관들은 보통 매주 20~24시간 근무하며 2000만원대 낮은 연봉을 받고 있으면서도 일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종기 파주시 군사정책자문관은 “파주에서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하다 보니 제2의 고향이 됐다. 현역 때 군인과 지자체 공무원들이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 못하는 게 늘 안타까웠다. 마침 집도 파주에서 가까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뭔가 역할을 더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직급 등 대우에 상관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명채 파주 투자진흥과장은 “학식과 덕망이 높고 공사가 분명해 군 협의 업무뿐 아니라 6·25 전적지 조사 및 서적 발간 등 기타 업무에도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북단 단체장님들 발걸음이 떨어지십니까

    북한이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북단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잇따라 외유에 나서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14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이인재 시장은 6·25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영국 글로스터시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10일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모금한 1억 5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강석재 경제복지국장을 비롯한 공무원 8명이 동행했다. 이 시장 일행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프랑스 파리를 거쳐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공식 여행경비는 7300만원이다. 송달용 전 시장 등 성금 모금 단체 관계자 4명이 따로 출발해 성금 전달 행사에 가기 때문에 이 시장이 가지 않아도 된다.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북한의 전쟁 위협으로 시민들은 공포의 나날을 보내는데 접경지역 시장이 한가롭게 외유를 떠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즉각 귀국해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글로스터시는 1951년 4월 한국전쟁 당시 글로스터셔 연대 소속 2개 대대 장병들이 파주 적성면 설마리에서 남하하는 중공군 4만여명을 저지하다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자,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설마리에는 1956년 6월 주변에 흩어져 있던 돌로 영국군 전적비(등록문화재 407호)가 세워졌으며, 1992년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와 1999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었다. 관련 행사에 외유까지 하면서도 파주시의 전적비 관리는 엉망이다. 이 시장이 외유를 떠나기 전인 지난 2일 시 홈페이지에 “영국군 전적비의 화장실 모든 칸에 인분이 가득 차 넘쳐 구역질이 날 정도”라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이날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윤길 인천 옹진군수는 지난 7일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안보강연을 하겠다며 미국을 방문했다가 “제정신이냐”는 안팎의 호된 질책을 받고 일정을 이틀 앞당겨 12일 서둘러 귀국했다. 경기도의회 3개 상임위원회도 18일 선진지 견학을 명목으로 해외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기획·건설교통·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과 수행직원 60여명이 말레이시아·싱가포르로 일제히 해외연수를 떠난다. 일부 상임위 일정은 대부분 관광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항만물류 선진정책 벤치마킹, 관광활성화 도모라는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정이며 비회기 기간에 일정을 잡다 보니 논란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성 고양시장은 15일부터 일주일간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자 13일 저녁 방미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라크, 시리아 진흙탕 내전에 휘말리나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의 정부군 40여명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고 시리아로 돌아가던 중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 이라크 군인 9명도 함께 피살돼 이라크가 시리아 내전에 휘말리는 양상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군인 48명이 4일(현지시간) 이라크 북서부 시리아 접경지역인 아카사트 인근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 총으로 무장한 세력의 기습 공격을 받아 몰살됐다. 이들은 최근 시리아 반군과의 교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라크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라크 군인들의 호위 속에 시리아로 복귀하는 상황이었다. 이라크 국방부는 “시리아로 귀국하던 비무장 시리아 군인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이라크 총리실의 알리 알무사위 대변인은 인도적 차원에서 시리아 군인들의 이라크행을 허용했었다면서, “이번 공격을 자행한 무장집단을 규탄하며, 어떤 테러리스트도 이라크 땅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접경지역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면서도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내전 사태를 이라크로 확산시키는 이들에게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 관리들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세력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알무사위 대변인이 무장세력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소수파인 이슬람 수니파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결된 호전적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라크가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슬람 시아파에 속하는 이라크 현 정부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개입 불가라는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과 정부군을 지원해 왔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또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수니파 야권의 대립구도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리아 군인들이 숨진 아카사트에 수니파가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종파 간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이날도 곳곳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벌어졌으며, 전날부터 이틀 동안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시리아 중부 라카시를 완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시가 장악된 것이 확인된다면 반군이 주요 도시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첫 사례가 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이스라엘행… 중동 중재 나서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올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은 오바마가 다음 달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8년에 이스라엘을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설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이스라엘은 방문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서는 “오바마가 방문하지 않은 중동 국가는 동맹국인 이스라엘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바마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 때 소원해진 아랍 세계에 손을 내밀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 5월 오바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은 1967년 중동전쟁 이전에 존재했던 경계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반발한 이후에는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신 오바마는 미얀마와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으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중동 평화협상에 노력을 쏟았으나 결국 분쟁이 반복되는 한계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노선 변화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중동평화 협상을 중재했던 방식을 오바마 역시 시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신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선택한 것도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3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 협상에 관심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오바마의) 방문은 평화협상을 되살리려는 야심찬 노력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니 대변인도 “이번 방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새 임기 출범에 맞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면서 “이란, 시리아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높새바람 그리고 동서고속화 철도

    [김종민 이 생각 저 생각] 높새바람 그리고 동서고속화 철도

    동해와 서해를 철도로 직접 연결하고 포화상태인 한반도의 서부와 잠재적 역량이 풍부한 미래의 땅 강원도를 하나로 묶자는 구상 아래 사반세기 이전에 나온 계획이 속초~인천 동서횡단철도 211.3㎞의 건설이다. 이 계획은 기존 수도권 광역철도의 일부인 인천~망우 37.1㎞ 구간에 2010년 12월 건설된 서울~춘천 복선전철 망우~춘천 81.4㎞를 연결하여 인천~춘천 118.5㎞ 구간에 철로를 부설하였지만 현재 미완성이다. 한반도 중앙 허리를 가로 지르는 동서횡단철도가 완성되려면 횡단노선의 44%를 차지하는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92.8㎞가 준공되어야 한다. 동서고속화철도는 강원도민들에게 매우 각별한 존재이다. 휴전선에 근접한 춘천과 속초를 잇는 강원북부 6개 시군 앞마당을 횡단하는 철로 위를 최고속도 250㎞의 기차가 달리게 된다. 초기 핵심목적은 오랫동안 소외되고 겹겹의 규제와 제한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 온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무하며 희망과 번영을 심어주는 데 있었다. 장밋빛 약속의 시작은 1987년 13대 대통령후보의 선거공약이었다. 이후 25년에 걸친 5차례의 대통령 선거와 7차례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6차례 지방선거 때마다 단골공약으로 등장했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동서고속화철도를 강원도 제1 공약으로 내세운 여섯 번째 대통령이 된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허망이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 대규모 교통시설은 기술적 타당성보다는 대부분 경제적 타당성, 즉 1999년부터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좌우된다. 조사기준은 교통 수요가 있어야 교통시설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경제적 효율성이다. 이 기준이 철칙이라면 현재적인 수요가 없는 낙후된 강원북부에 고속화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약속 자체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수요가 없어도 필요한 곳에 공급하면 수요가 만들어지는 실증적 사례들이 다수 있다는 점이다. 선 수요, 후 공급이라는 기준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춘천~서울 고속도로와 춘천~서울 복선전철이 함께 건설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하루 평균 2만대 이상 신규 교통 수요가 발생하고 전철이용객이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춘천 방문객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두 곳은 물론 영동고속도로와 미시령관통도로 등 네 곳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면제되었지만 모두다 이용률이 계속 늘어나면서 높은 경제적 효용을 입증하고 있다. 대형 사회간접자본의 누적 투자가 많은 지역의 신규 요구에 대해서 공급을 창출할 만한 수요가 있는지 조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길이 없어 길을 열면 사람과 물자의 흐름이 생기는 강원도에 대하여 기존 예비타당성의 잣대를 가감 없이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 강원도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인구 크기와 정치적 힘의 세기에 따라 한반도의 서쪽이나 남쪽에 편리하게 마련되어 온 예비타당성의 기준을 이제 와서 탓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것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모든 일들이 항상 편서풍처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가야 순리라는 관성적 사고는 버리자고 말하고 싶다. 한반도 북동쪽에서 생성되고 있는 기운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높새바람처럼 변화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오고 있다. 열리는 북방경제, 동해안 경제자유구역(FEZ)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 경제의 새 마당을 강원도 동해안에 깔고 있다. 우리 국력이 북극으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실크로드의 개척이 절실하다. 강원도 동해안과 수도권을 잇는 튼튼한 동맥이 될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존재 이유가 빛을 발하는 까닭이다. 조기 착공은 그 수요가 충분하며, 낡은 레코드판 같은 공약을 지우는 데 효과적인 해법이다.
  •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 큰 인기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 큰 인기

    전북 완주군이 추진하는 ‘로컬푸드’ 사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켜 새로운 형태의 지역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완주군이 2008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 사업은 지역 중·소농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공형 물류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농민들은 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 높은 값을 받고 소비자들은 싼값에 싱싱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건강밥상꾸러미 ▲로컬푸드 직매장 ▲로컬푸드 스테이션 ▲로컬푸드 공공급식 등으로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건강밥상꾸러미는 지역 생산자와 전주권, 수도권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지역농업지원형모델’이다. 유정란, 두부, 콩나물 등 11가지 품목을 꾸러미로 만들어 주 1회 가정에 직배송한다.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2010년 10월 114가구로 시작돼 1500여가구로 늘었다. 1일 유통 로컬푸드 직매장은 중간 유통단계 거품을 없앤 매장이다. 농민들은 수확한 농산물에 생산자 이름, 받고 싶은 가격을 붙여 내놓는다. 밭떼기나 도매시장에 출하한 것보다 10% 이상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 마트보다 20% 정도 싼값에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한다. 당일 팔리지 않은 품목은 농가가 회수해 폐기하는 ‘1일 유통 원칙’을 적용, 싱싱한 농산물만 판매한다. 지난해 4월 27일 전주시와 완주군의 접경지역인 용진면 농협에 문을 연 첫 직매장은 8개월간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철먹거리를 직거래로 공급하는 공공·학교급식센터도 반응이 좋다. 이는 단체급식의 공공성, 건강성,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대량 소비처를 개척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 이 때문에 완주군의 로컬푸드 사업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으로 통한다. 완주군은 이런 성과에 힘입어 근교인 모악산에 로컬푸드 스테이션을 조성한다. 오는 5월 개장 예정인 이곳은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레스토랑, 가공체험, 마을여행을 결합한 도·농상생형 신문화 공간이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로컬푸드 사업은 ‘우리 농민들이 소비자들의 밥상을 통째로 책임질 테니 소비자들도 우리가 농사지은 것을 책임지고 팔아주시오’라는 사회적 관계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는 농업구조의 폐해를 치유하고 새로운 먹거리 질서를 창출하는 효과가 좋아 수도권과 인접 도시 등에 5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리아, 폭탄에 화학무기 탑재”… 알아사드 망명 타진說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임박설이 속속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군이 맹독성 사린가스의 원료를 폭탄에 탑재했으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NBC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폭탄들은 수십대의 전투 폭격기를 통해 시리아 국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그러나 “아직 폭탄은 전투기에 실리지 않았고, 알아사드 대통령도 최종 명령을 내리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일단 명령이 내려지면 국제사회가 이를 막을 방법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지난 3일 “시리아 정부가 사린가스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여러 징후를 포착했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보도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알아사드의 퇴진은 필연적이다. 다만 얼마나 더 많은 인명 희생이 있은 후에 물러날 것이냐의 문제만 남아 있다.”면서 “상황이 절박해진 알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감행하거나 또는 화학 무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시리아 내 단체 중 한 곳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막판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정부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통제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무기 지원을 받은 반군은 다마스쿠스 인근 군사 공항까지 밀고 들어왔다. 이날 하루 동안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나토는 전날 터키 남부 시리아 접경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 배치를 결정하며 유사시 본격적인 개입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알아사드 대통령이 대리인을 내세워 남미 국가로의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이날 파이잘 알미크다드 시리아 외무차관이 최근 몇 주 동안 쿠바와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의 국가를 방문해 망명 의사를 담은 비밀 서한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무부는 현지 언론에 알미크다드 차관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알아사드 대통령의 서한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쿠바 등 관련국들이 시리아 국민들에게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망명 허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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