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접경지역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만류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지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승리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소환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4
  • 돼지열병 이어 AI… 가축 방역 ‘비상’

    돼지열병 이어 AI… 가축 방역 ‘비상’

    이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양돈농가에서 1년 만에 재발한 데 이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은 현재 AI가 가금 농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가장 큰 만큼 소독을 강화하는 것 외에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 용인시 청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분석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21일에는 충남 천안의 철새도래지 봉강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내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가 아직 가금류 농가에서 발생하진 않았지만 주변국의 바이러스 확산과 철새 유입 현황을 고려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해외에선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국내에서 철새 57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는 닭은 1억 7331만 마리, 오리는 928만 마리에 달한다. 2017년 11월 전남 순천에서 야생조류 AI 확진 사례가 나온 지 4일 만에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발생했듯이 가금류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 검출 지점의 주변 10개 철새도래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묶고 전국 철새도래지 103곳과 인근 농장을 집중 소독했다. 사람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되는 만큼 철새도래지의 출입 통제 구간을 272㎞로 늘리고 방역에 취약한 가금농장에 대해서도 차단 소독,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이 밖에 농가를 드나드는 축산 차량을 일제 조사하고 AI 감염 때 파급 효과가 큰 종계농장 397곳의 내부 소독실태를 점검했다. ASF는 지난 8일과 10일 강원 화천군의 양돈농장에서 2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 사육돼지에서 추가 발생은 없지만 야생 멧돼지 관리가 관건이다. 방역 당국은 접경지역 양돈농장 395가구에 살균 효과가 있는 생석회를 살포하고 도축장 세척도 강화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철새 도래지 거점 소독시설에서 차량 바퀴와 흙받이 하부, 내부 발판, 운전자 신발까지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히말라야 투석전 ‘나비효과’…印, 中 견제위해 美 손 잡아

    히말라야 투석전 ‘나비효과’…印, 中 견제위해 美 손 잡아

    인도가 미국과 군사정보를 공유하고자 ‘기본교류협력협정’(BECA)을 체결했다. 지난 6월 국경 지역인 라다크에서 중국과 유혈충돌이 벌어져 45년 만에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그간 인도는 비동맹 외교 노선을 고수했지만 중국과 군사적 긴장이 갈수록 커지자 입장을 바꿔 미국과의 협력을 선언했다. 중국은 인도 국경지대 분쟁과 관련, 미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돼 부담을 안게 됐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미국과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를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 대선을 1주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인도 측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과 라지나트 싱 국방부 장관은 미국 측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군사·외교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체결된 BECA로 미국과 인도는 군사정보를 공유해 양국군 상호 운용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인도는 히말라야 지대에서 위성정보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위성정보를 바탕으로 정밀무기 운용능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지난 5월 양국 군인 250명이 라다크에서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인도군도 이에 질세라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양측은 6월 초 “합의에 따라 접경지역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5일 해질 무렵 순찰을 하던 인도 병력이 좁은 산등성이에서 중국군과 마주쳐 투석전이 시작됐다. 평소 두 나라 병사들은 긴장 고조를 피하고자 무기를 휴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측 병력 600명이 맨손으로 싸우거나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그럼에도 양국의 충돌로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인도는 전략적 중립성을 지키고자 BECA 체결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국경분쟁으로 유혈사태가 터지자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블록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도 참여해 중국·파키스탄과 대결 구도를 분명히 했다. 2+2회의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공산당의 안보 위협에 대항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자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창녕 가야 고분서 쏟아진 장신구, 무덤 주인은 신장 155㎝ 여인?

    창녕 가야 고분서 쏟아진 장신구, 무덤 주인은 신장 155㎝ 여인?

    1500년 전 비화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인 경남 창녕에서 금동관, 은허리띠, 은반지 등 무덤 주인이 착용한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금동신발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지난 9월 경북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확인된 신라 최상위 계층의 장신구 배치와 판박이여서 비화가야와 신라의 관계를 유추할 있는 고고학적 자료로 주목된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창녕 교동·송현동 63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높이 21.5㎝의 금동관과 관에 드리운 금동 드리개 및 금동 막대장식, 굵은고리귀걸이 1쌍, 유리구슬 목걸이, 은반지들과 은허리띠 등 무덤 주인이 몸에 둘렀던 꾸밈유물들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비화가야 고분에서 장신구 일체가 매장된 형태로 온전히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화가야는 창녕을 거점으로 한 가야 세력으로, 최고 지배층 묘역인 교동·송현동 고분군은 목마산과 화왕산 기슭에 250여기가 조성돼 있다. 일제강점기에 극심한 약탈과 도굴로 인해 금동관 일부 조각과 장신구 만이 확인됐을 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5세기 말~6세기 초로 추정되는 63호분(지름 21m)은 나중에 축조된 39호분(지름 27.5m)이 가려준 덕에 한 번도 도굴 피해를 입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11월 발굴조사를 위해 내부가 처음 공개됐다.금동관은 맨 아래에 너비 3㎝의 관테(둥근 밑동)이 있고, 그 위에 3단으로 이뤄진 3개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을 세웠다. 관테 아래에는 곱은옥과 금동구슬로 만든 금동드리개, 원통형의 금동 막대장식이 있다. 금동관 내부에는 관모(冠帽·모자)로 추정되는 직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국내에서 확인된 금동관 가운데 머리에 씌운 직물의 흔적이 나온 첫 사례다. 은허리띠에는 2개의 은장식 손칼과 띠끝장식이 달려 있었다. 은반지는 오른손 부분에 1개, 왼손 부분에 3개가 놓였다.63호분 석곽은 길이 640㎝, 너비 130㎝, 깊이 190㎝ 규모로, 매장자의 머리는 남쪽을 향하고 있다. 양숙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실장은 “목관의 꺾쇠 위치를 봤을 때 무덤 주인의 키는 155㎝ 정도로 추정되며, 긴 칼 대신 손칼과 굵은고리귀걸리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머리 위쪽에는 토기와 철제 유물이 매장된 부장 공간이, 발치에는 바닥을 40㎝ 정도 낮춘 순장 공간이 확인됐다. 이곳에서 나온 치아와 다리뼈 일부를 통해 순장자는 2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로 비화가야 무덤의 축조기법과 장송 의례를 이해하고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역에 위치했던 비화가야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다음 달 5일 유튜브를 통해 발굴 동영상을 공개하고,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시민의 궁금증을 실시간 댓글로 풀어주는 온라인 설명회를 연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돼지열병, 올해는 조기차단 성공할까…멧돼지뿐 아니라 철새도 변수

    돼지열병, 올해는 조기차단 성공할까…멧돼지뿐 아니라 철새도 변수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 8일 양돈농가에서 1년만에 재발한지도 2주가 지났다. 지난 10일 발생 농장 인근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지만 이후 2주 가까이 사육 돼지 감염 사례가 나오진 않았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기 차단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ASF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꾸준히 발견되고 있고, 철새도 여전히 변수인만큼 방역 당국과 농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부터 접경지역 양돈농장 397가구중 128가구의 시료 체취를 완료했고, 이날 오후까지는 양성 확진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22일에는 경기·강원지역 양돈농장 1245가구에 대한 전화예찰 결과에서도 ASF 의심 사례는 없었다. 이는 지난해 9월 16일 경기도 파주에서 첫 ASF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23일간 14건의 확진 사례가 나온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 김포, 강화, 연천, 고양의 양돈농가 261곳의 사육돼지 44만 6000여 마리를 수매하고 예방적 살처분 조치한 바 있다. ASF 발병 직후 돼지고기 가격이 1㎏에 5838원까지 치솟는 등 양돈 산업의 피해도 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지난 8일 최초로 발생했던 농장의 돼지 940마리와 인근 10㎞내 양돈농장 2곳(2차 확진 농장 포함)의 사육돼지 등 2465마리만 살처분했다. 2차 확진 농장주가 운영하는 포천 농장 2곳의 돼지 1833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지는데 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SF 잠복기는 4일에서 21일 가량인데 지난해 경험으로 봤을 때 감염되면 빠르면 3~4일, 길어도 일주일 내 발병했다”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마지막 발생 이후 일주일 이상 추가 발생이 없다는 건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ASF 경험 쌓여 촘촘해진 4대권역 방역망…과도한 살처분 영향도 올해 확진 사례가 적게 나온것은 우선 4대권역으로 나눈 방역망이 지난해와 달리 촘촘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ASF가 발생한 이후 경기와 인천, 강원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하고 4대 권역으로 나눴다. 이는 ▲연천·포천·동두천·양주 등이 포함된 경기 북부 ▲화천·양구·인제·고성 등이 포함된 강원 북부 ▲남양주, 평택 등이 포함된 경기 남부 ▲춘천·원주 등이 포함된 ‘강원 남부’로 구분된다. 4대 권역내에서는 지정 도축장에서만 도축과 출하를 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돼지를 반출할 수 없다. 권역간 축산차량 이동도 엄격히 통제되고 경기·강원 북부 권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하는 모든 축산 차량은 다른 지역의 양돈농장을 방문할 수 없게된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장은 “방역 당국과 농장이 지난해 ASF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제 경험이 쌓이면서 농장 단위 방역은 어느 정도 절차가 확립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과도할 정도로 사육돼지를 살처분 해 경기 북부에서 돼지를 찾아볼 수 없게 됐기에 나오는 당연한 결과”라며 “재입식을 하지못하는 양돈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만큼 이제 광역 단위의 방역이 아닌 개별 농장 단위의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생멧돼지에서는 여전히 발병…철새 도래에 ‘긴장’ 하지만 야생멧돼지 관리는 여전히 관건이다. 사육돼지에게서는 지난 1년간 ASF 발생이 없었지만, 야생멧돼지에게선 매달 꾸준히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3일에도 화천에서 또다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고, 한 농가는 이 폐사체가 600m 떨어져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경기 북부 최대 양돈지역인 포천시에서도 올해만 20건에 가까운 멧돼지 발생 사례가 나와 안심할 수 없다. 통상 11월에서 1월까지는 멧돼지 교미 기간으로 이 기간에 번식이나 먹이 활동 등을 위해 멧돼지의 이동이 활발해지면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더 빨라지고 규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들어 ASF가 양돈농가에서 재발한 원인은 멧돼지가 매개체가 돼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ASF에 걸린 멧돼지가 폐사하면 사체가 부패하면서 구더기가 발생한다. 이를 먹이로 하는 산짐승과 새 등을 통해 전파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최근 시기가 철새 도래철이라 국내 유입된 철새 숫자가 급격히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폐사한 멧돼지 사체에서 나온 구더기나 살점을 새들이 쪼아먹은 뒤 이동할 경우 ASF 바이러스가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 회장은 “농장내의 위험요소들은 철저히 통제할 수 있지만 농장 밖의 야생 동물에 대한 관리는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할수는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을”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을”

    2020년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하반기 정기회의가 21일 강원 화천군 평화의댐 일원 및 선상회의실(물빛누리호)에서 열렸다. 회의에서는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 등이 논의됐다. 오른쪽부터 고성군 문영준 부군수, 파주시 김회광 부시장, 인제군 최상기 군수, 연천군 김광철 군수, 양구군 조인묵 군수, 화천군 최문순 군수, 김포시 정하영 시장, 옹진군 오영철 부군수, 강화군 이응길 부군수.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제공
  • 통일부, 김정은 ‘무력총사령관’ 호칭에 “지위변화 여부 불분명”

    통일부, 김정은 ‘무력총사령관’ 호칭에 “지위변화 여부 불분명”

    통일부가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력 총사령관’이라는 호칭으로 불린 데 대해 지위 변화를 뜻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매체가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보도에서 김 위원장을 ‘무력 총사령관’이라고 한 것 과 관련 “핵심은 ‘최고’(사령관)에서 ‘총’(사령관)으로 바뀐 것인데, 그 의미가 단순 용어정리인지 지위 변화가 포함되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열병식 직전에도 여전히 ‘최고 사령관’이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오늘 자 조선중앙통신에도 최고사령관이라는 명칭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며 “이것이 갖는 세세한 의미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 사령관’이 전시 호칭이어서 평시 호칭인 ‘총사령관’을 사용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인영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이달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지역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다시 발견된 데 대해선 “새로 발병된 발생 지역이 판문점과는 거리가 있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 주 중으로 이와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코로나 와중에 추가 확인된 돼지열병, 방역 강화해야

    방역 당국이 그제 강원 화천군의 양돈농장 1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 판정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이곳에서 2.1㎞ 떨어진 양돈농장에서도 3마리의 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SF 추가 발생은 지난해 10월 9일 이후 꼭 1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ASF가 발생한 돼지농장 반경 10㎞ 내의 사육돼지 246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고 경기와 강원 북부 인접지역의 양돈농장 375호에서 채취한 돼지 시료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 ASF가 발생 한 이후 김포시, 연천군, 인천 강화군 등지로 급속히 번져 20여일 만에 약 43만여 마리의 사육 돼지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방역 당국은 ASF의 감염원으로 야생 멧돼지를 지목하고, 이동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휴전선 접경지역 17개 읍면에 519㎞에 이르는 철제 울타리를 설치했다. 또 그동안 접경 지역에서 2만 8000여마리의 야생 멧돼지를 포획하는 등 ASF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포획 멧돼지에서 무려 740건 이상의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잘 알려진 대로 ASF는 치료제가 없는 데다 치사율은 100%에 가까운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다. 예방 이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ASF가 1년여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은 야생 멧돼지의 차단벽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방역 당국은 멧돼지의 이동경로 차단 등 방역에 한치의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철제 울타리 설치도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양돈 농가들은 축산차량을 비롯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부인의 방문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방역준칙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 지금 국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상태이다. ASF가 국민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 1년만에 뚫린 돼지열병 방역망…멧돼지 접촉 못막아 예고된 참사

    1년만에 뚫린 돼지열병 방역망…멧돼지 접촉 못막아 예고된 참사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 만에 양돈농가에서 다시 발생하자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철통같은 방역망이 1년만에 무너진 것은 야생멧돼지의 탓이 크지만, 그동안 당국이 추진해온 광역울타리 설치 위주의 방역대책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8일 강원도 화천의 양돈 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 8마리중 중 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으며, 정밀 검사 결과가 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ASF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감염되면 폐사율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나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ASF 사람에겐 전염 안돼도 백신 없어 치사율 100% 중수본은 9일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경기·강원의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과 관련 축산시설 등이 대상이다. 또 발생 농장과 인근 10㎞ 이내 양돈 농장의 사육돼지는 모두 살처분할 것을 실시하고, 야생멧돼지 발병 지역 인근의 도로·하천·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460여 마리가 살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발생 농장은 그동안 돼지 분뇨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고 농장 초소를 운영하는 등 집중 관리를 해오던 곳이라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사육돼지 발병은 1년만에…양돈산업 피해 불보듯 ASF는 지난해 10월이후 야생멧돼지에서 750여건이 발생했지만 사육돼지에서 다시 발생한 것은 1년만이다. 지난해 9월 17일 접경 지역인 경기도 파주지역 양돈 농장에서 처음 발생했고, 같은 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 양돈 농장에서 14번째 사례를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사육돼지에서 추가 확진은 없었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 김포, 강화, 연천, 고양의 양돈농가 261곳의 사육돼지 44만 6000여 마리를 수매하고 예방적 살처분 조치했다. ASF 발병 직후 돼지고기 가격이 1㎏에 5838원까지 치솟는 등 양돈 산업의 피해도 컸다. 당국은 ASF 양돈업 영업 제약 완화를 검토하고 있었다. 중수본은 지난달 경기·강원 지역의 사육돼지 살처분·수매 농장 261호에 대해 재입식(돼지를 다시 들임)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1년 만에 재발하면서 재입식이 어려워지게 됐다. ●야생멧돼지 방역망 약화가 주 원인으로 지목 이런 상황에서 유력한 감염원으로 야생 멧돼지가 지목받고 있다. 발생 농장은 멧돼지 침입이 용이한 야산 자락에 위치해있고, 인근 지역은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다. 지난 7월 28일에는 발생 농장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발생 농장이 있는 상서면을 포함해 화천지역에서 발견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는 이날까지 290마리에 달한다. 올해 들어 화천 지역에서 잡힌 멧돼지는 1223마리에 이른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태풍과 긴 장마로 인해 멧돼지를 막기위해 곳곳에 설치한 광역철조망이 많이 약해졌고, 그 틈을 타서 멧돼지들이 인근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멧돼지가 어떻게 사육 농가 돼지와 접촉했는지는 원인을 좀더 규명해봐야겠지만, 방역망이 약화되면서 터진 예고된 참사”라고 말했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해당 농장은 그동안 방역을 철저히 해 위험 지역임에도 1년간 발생하지 않았는데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다는 점에서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와 접촉한 사람을 통해 모돈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류 통해 접촉 가능성도…광역울타리 위주 대책 허점 발생 농장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감염원이 조류일 가능성도 있다. 멧돼지 폐사체 등의 썩은 고기와 돼지 먹이를 먹는 까마귀가 접경지역 일대에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2017년 발간한 ASF 대비 매뉴얼을 통해 야생조류와 해충을 비롯한 동물들은 돈사 주변과 먹이, 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발생 농장 바로 앞에 하천이 흐르지만 수계 북녘으로 연결되진 않아 북한에서 하천을 타고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야생멧돼지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고자 광역 울타리를 설치해 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했고, 접경 지역의 17개 읍면 162개 마을을 제한적 총기 포획지역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선제적으로 야생멧돼지 2만 8397마리를 포획했지만 한순간에 방역망이 무너져버린 셈이됐다. 김현섭 한국양돈수의사회장은 “가을이면 수확철이라 멧돼지가 민가에 자주 출몰하는 때인데 그동안 광역 울타리 위주의 대책이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판문점 견학 재개되나..유엔사 “곧 날짜 공개”

    판문점 견학 재개되나..유엔사 “곧 날짜 공개”

    비무장지대(DMZ) 활동을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가 28일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관광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남북의 공동경비 구역인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조만간 재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통일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유엔군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은 비무장지대 공동경비구역에서의 유엔사 교육과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의 재개를 승인했다”면서 “공식적인 재개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으며 곧 일반 대중에게 재개 날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성공적인 봉쇄 노력과 지역 내 돼지 열병 감염 수의 감소로 한국 정부는 유엔사에 공식적으로 그들의 요청을 철회해 유엔사는 비무장지대 출입 제한을 해제했다”고 했다.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이뤄지던 견학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확산으로 중단됐다.이후 정부는 접경지역 평화적 활용을 위해 판문점 견학 재개를 추진해왔다.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 방문 등을 포함하고 있다. 9·19 남북 군사합의로 판문점 비무장화도 이행됐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앞둔 지난 16일 판문점을 찾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10월부터라도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사업을 신속하게 재개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유엔사의 적극적인 견학 재개 입장에 통일부는 이날 “아직 정해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고조된 남북 관계 긴장과 악화된 여론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견학 재개 시 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으로 이해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판문점 견학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나 현재 정해진 바는 없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ASF 감염 멧돼지 745건, 접경지역 9개 시군 확대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에서 첫 확인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접경지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28일 국내 ASF 발생 1년간 총 745개 개체가 양성 판정됐다고 밝혔다. ASF 발생 시·군은 총 9개로 늘어 경기가 3곳(파주·연천·포천)이며 강원이 6곳(철원·화천·춘천·양구·인제·고성)이다. 지역별 방생건수는 화천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282건), 파주(98건) 순이다. 최근 한 달간은 강원 북부지역인 화천·춘천·양구·인제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발생 초기인 지난해 10∼12월 1일 평균 0.6건이었던 발생건수는 올해 1∼4월 4.4건으로 급증했으나 5월 이후 1.1건으로 감소했다. 1∼4월 발생 건수 증가는 겨울철 먹이 경쟁과 교미기 개체 간 접촉으로 전파가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기 발생은 파주·연천·철원의 민통선 내 또는 인접 지역에서 집중됐으나 올들어 인접지역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발생 직후 양성개체 발생지점에 1~2차 울타리(555.7㎞)를 통한 봉쇄 조치와 함께 지역간 전파와 남쪽으로 확산 저지를 위해 파주에서 고성까지 광역울타리(619.9㎞)를 설치했다. 특히 감염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폐사체 수색팀을 운영하고 포상금을 지급해 주민 신고를 유도해 감염원이 될 수 있는 폐사체를 신속하게 제거하고 있다. 투입인원은 9월 현재 하루 347명으로 늘었다. 환경부는 ASF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발생 현황과 멧돼지 서식 환경 등의 정보를 토대로 확산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현장 집행력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29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개원에 따라 역학조사와 방역 등 현장 관리와 표준진단기법 개발, 질병 조사 등 과학적인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 속 중국인 6억명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

    전 세계 코로나 재유행 속 중국인 6억명 국경절 연휴기간에 국내 여행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에서는 6억 인구가 오는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맞아 자국 관광을 즐길 것으로 예측됐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중국의 관광 시장 회복세를 고려해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6억여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내 여행객 7억 8200만명의 70~80% 수준이다. 이번 국경절 연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관광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자국 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전국 1500여 곳의 명승지에 무료 또는 입장권 할인 제공을 시작했고, 20여개 성과 도시는 여행 상품권을 배포해 국내 관광을 통한 내수 진작을 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는 후베이성은 400여곳의 관광지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 위기까지 몰렸던 중국 항공사들은 국경절 티켓 매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운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국경절에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각국에 유행하면서 수요가 거의 없다”며 “대신 중국 내 관광으로 몰리면서 주요 여행지마다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가 최대 대목이었던 홍콩 관광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2018년에는 150만명의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으로 놀러와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유명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올해 국경절 연휴에는 홍콩 입경객에 적용되는 14일 자가격리 규정 탓에 중국 관광객을 찾아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 관광업계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부터 위기를 겪다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했다. 한해 평균 ‘90일 무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만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홍콩은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이지만, 시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관광업계는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중국 본토 관광객이 사라진 게 결정타다.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67만 2000명으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접경지역 봉쇄와 자가격리 14일 규정이 발효된 올해 1~8월 홍콩을 찾은 중국인은 270만명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3450만명에 비해 92% 급감한 수치다. 사업 목적 외 관광 목적으로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인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유엔 사무총장 “민간인 목숨 잃은 사건, 투명한 조사 촉구”

    [속보] 유엔 사무총장 “민간인 목숨 잃은 사건, 투명한 조사 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국 민간인 사건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전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사무총장은 한반도 해역에서 한국 민간인이 목숨을 잃은 사건에 대해 개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총장은 접경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평양공동선언과 2018년 군사합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다시 한번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4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지난 21일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이후 북한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고서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5일 북한은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을 통해 서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청와대에 보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강원 철원 수해지역 유실지뢰 공포속 주민들 생활도 위축

    “수해로 떠내려온 유실지뢰 때문에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강원도 철원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이북의 수해지역 주민들이 유실지뢰로 고통을 겪고 있다. 25일 철원군 수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떠 내려 온 유실 지뢰가 마을 논밭 곳곳에서 연이어 발견되면서 수확철 농사는 물론 마음대로 나들이 조차 못하는 공포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수해 이후 군부대의 지원으로 지뢰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농사철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논밭에서 일을 하다 지뢰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철원 동송읍 이길리·강산리 농민들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 등은 최근 이길리 수해현장에서 1시간 동안 지뢰 탐지작업을 벌여 집중호우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 되는 대인지뢰(M14) 3발을 발견, 군부대에 인계했다. 이날 지뢰 탐지는 해당 지역 농민들이 지뢰 탐지 민간전문가를 초청해 이뤄졌다. 전문가는 “이날 탐지작업을 통해 군부대에 인계한 지뢰들은 나무뿌리에 엉켜 있는 것들인 만큼 주민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나무뿌리 또는 쓰레기 등을 치울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철원을 비롯한 접경지역의 유실지뢰 탐지를 위해 군 자체적으로 지뢰탐지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동시에 민간을 통한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이길리 마을과 농경지 곳곳에서 유실된 지뢰를 직접 목격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종연 이길리 이장은 “한탄강이 범람해 침수된 마을이어서 유실된 지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쉽게 발견될 줄은 몰랐다”며 “대형 콤바인이 들어가 벼베기 작업이 진행 중인데 내년 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철원군 관계자는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들은 수해 이후 침수 농경지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유실지뢰 탐지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유실된 지뢰를 찾아 주민들이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원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재명 “北, 반인륜적인 살인 행위... 사과·책임자 처벌 요구”

    이재명 “北, 반인륜적인 살인 행위... 사과·책임자 처벌 요구”

    북측이 실종된 우리 공무원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인륜적인 살인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 위상을 흔드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25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비무장한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을 국방부가 확인 발표했는데, 그 어떤 것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간 한반도 평화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온 경기도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접경지역 137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책임자 처벌을 북한 당국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아울러 도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강력한 재발 방지 조치를 (북측에) 묻는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신참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씨의 경우와 달리 상부의 지시를 받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북한군 해군 지휘계통의 지시가 있었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군의 강경 대응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김 위원장은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사회안전성이 이미 지난 8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사람과 짐승에 대해 사살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비무장 상태의 남한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으나 북한은 어떤 통보도 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 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군 관계자도 브리핑에서 “9·19 군사합의에선 (월경한) 사람을 쏘라 마라 합의돼 있지 않다”며 “완충 지역에서 사격이 안 되는 것은 포격이지 소화기 사격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완충구역서 민간인 사살됐는데… 靑 “군사합의 위반 아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의 경우와는 달리 사고로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사격하고 불태운 것은 상부 지시에 의해 시행됐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강경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군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남한의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두 사건의 후속 조치도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전 남측은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남북 간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어렵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생존 파악 후 6시간 방치한 軍… “北이 사살할 줄 예상도 못해”

    생존 파악 후 6시간 방치한 軍… “北이 사살할 줄 예상도 못해”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지난 22일 북한 해상에서 총격으로 참혹하게 목숨을 잃을 때까지 군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갈 동안 아무런 군 자산도 이를 포착하지 못해 총체적 경계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A씨가 NLL 북측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군에게 최초 발견된 시점은 22일 오후 3시 30분이다. 군도 그 시간에 시긴트(신호정보) 첩보를 활용해 동향을 파악했으나 당시에는 A씨라고 특정하진 못했다. 오후 4시 40분쯤 A씨의 표류 경위와 월북 진술 동향을 포착하고 나서야 북한군이 발견한 사람이 A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총격으로 결국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첫 포착 이후 6시간가량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 군 당국은 즉각 대처에 여러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우리 영토나 영해가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즉시 대응하지 않았고, 북측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직접적인 대응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오후 10시 11분 A씨의 시신을 불태우는 상황을 포착하기 전까지는 위치를 정확히 특정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습득한 정보를 바로 활용하면 정보자산이 그대로 드러나 앞으로 첩보를 얻지 못하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A씨의 실종이 파악됐던 만큼 국제상선통신망 등을 이용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했다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북측이 응답하지는 않더라도 군 통신선을 활용한 접촉 시도는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군 당국은 북측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최근 북측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접경지역 무단 진입자에 대해 사살 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간과한 셈이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중) 국경 지역에서 미확인된 인원을 사살한 사례는 있었다”면서도 “이렇게까지 나가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가 NLL을 넘는 순간에도 당국은 ‘깜깜이’였다. 군은 A씨 실종 이후 해병대 연평부대의 감시카메라를 모두 확인했지만 그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A씨가 이동한 약 38㎞의 경로조차 오리무중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해안 서북도서 지역의 경계작전 개념을 준수하면서 감시장비와 해상 세력의 추가 운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북상하는 동안 인근 지역 수색도 이뤄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NLL 가까이는 군함만 이동하고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우리 군이나 북측도 잘 접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실 은폐 및 축소 의혹도 나온다. 국방부는 A씨의 피살이 이뤄진 하루 뒤에야 실종 소식만 간단하게 밝혔다. 국방부는 “A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 분석 중”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이미 A씨가 사망한 뒤였지만 생존 여부조차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북한이 총격 이후 시신에 불을 질렀다는 첩보를 입수했지만 신뢰성 검증으로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무장하지 않은 사람에게 총격을 가하고 화장했다는 걸 첩보 상태에서 발표할 순 없다”며 “정보의 신뢰성과 사실관계 파악에 대한 검증 과정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해수부 공무원 총살 후 불태워… 軍은 지켜만 봤다

    北, 해수부 공무원 총살 후 불태워… 軍은 지켜만 봤다

    21일 소연평도서 실종 → 22일 월북경위 추궁 6시간 만에 참변軍, 불태우는 장면 포착하고도 속수무책… 손 놓고 있었단 의미文대통령 “어떤 이유로도 용납 안 돼” 정부 “반인륜적인 만행”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해상에서 사살한 뒤 잔혹하게 불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8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쯤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에서 실종됐다. 군 당국은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북한군 소속 수상사업소 선박이 북방한계선(NLL)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군 관계자는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선박에서 해상에 떠 있는 A씨와 일정 거리를 둔 채 표류 경위를 확인하면서 월북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북한군 단속정이 추가로 다가와 오후 9시 40분쯤 A씨에게 사격을 가했다. 오후 10시 11분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끼얹고 불태우는 장면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다. 군은 북측이 A씨를 발견해 사살할 때까지 6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한하고는 지금 핫라인이 끊어져 있다”고 했다. 군은 23일 오후 4시 35분쯤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해 대북 전통문을 보냈지만, 북측은 침묵했다. 군 당국은 A씨가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과 월북 의사를 표시한 정황이 포착된 점 등을 들어 의도적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이 남측 민간인을 총격 살해한 것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관광객이었던 박왕자씨를 사살한 이후 12년 만이다. NLL 해상에서는 처음이다. 최근 외부로부터의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접경지역 방역 지침에 따라 총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무방비 상태인 민간인을 살해하면서 남북 관계는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국제 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군은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도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로나균 죽이듯… 北, 南국민 총살 후 기름 부워 40분간 태웠다(종합)

    코로나균 죽이듯… 北, 南국민 총살 후 기름 부워 40분간 태웠다(종합)

    ‘금강산 민간인 피격 사건’ 이후 12년 만군 “총격 살해 상부 지시 판단”“구명조끼로 40㎞ 이동? 불가능” 어민군, 물때·구명조끼 등 이유 월북 판단文 “용납 못할 충격, 매우 유감”여야, 군 소극적·늑장 대응 비판북한군이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북측 해상에서 6시간 만에 사살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균을 대하듯 기름을 부어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2008년 금강산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을 살해한 ‘박왕자 피격 사건’ 이후 12년 만의 민간인 살해다. 북한군이 남측의 비무장 민간인을 잔인하게 사살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그동안의 노력과는 상관 없이 남북 관계에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사건”이라며 “북한 당국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포격이 아닌 사격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군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9·19 군사합의 위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하듯 남한 국민 죽이고 기름 부어 불태웠다 군 당국은 24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인 실종자 A(47)씨와 관련한 대북첩보 등을 종합분석한 결과 A씨가 실종 다음 날인 22일 오후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며,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총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최초 실종 사건이 접수된 지점인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약 38㎞ 떨어진 해상이다. 이를 두고 한 50대 어민은 “첨단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구명조끼와 부유물만 가지고 40㎞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건 수영 선수라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기진맥진’한 남측 공무원을 배에 태우지도 않은 채 진술을 들은 후 단속정을 현장에 불러와 그 자리에서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사살 후에는 30분도 안돼 오후 10시 11분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군인이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으며, 이런 정황은 연평도 감시장비에서 관측된 북측 해상의 ‘불빛’으로도 확인했다. 남측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북측 해상에 들어온 남측 공무원을 사람이 아닌, 마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하듯 다룬 셈이다. 서욱 “40분간 시신 태우는 불빛 관측”“시신 바다에 떠다닐 개연성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40분간 시신을 태우는 것으로 추정되는 불빛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시신을 훼손하는 불빛은 야간 감시장비에 몇 분 정도 보였는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한 40분 정도 보였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김 의원이 “해상에서 휘발유 등을 뿌리고 태웠을 텐데, 해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시신이 훼손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신이 바다에 떠다닐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하자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을 찾아 유족에게 돌려주도록 노력해달라는 김 의원의 지적에 “경비작전 세력들에게 임무를 부여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이 A씨 시신을 남측에 인도하지 않고 서해에 버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시신의 행방을 묻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 해역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재차 “북측이 시신을 불태우고 바다에 버렸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군 “총격은 상부 지시” 군은 총격 직전에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 7월 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된다며 월북민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전방 군부대 간부들을 처벌한 사건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이 사건이 발생하자 7월 26일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특급 경보를 발령했으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 군, 6시간 동안 보고만 있었던 이유에 “北이 그렇게까지 할 거라 생각 못했다” “우리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봐 염려됐다” 군은 첩보를 통해 이런 정황을 인지하고도 6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실종자라고) 특정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인도주의적 조치가 이뤄질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렇게까지 나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 봐 염려된 측면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바로 (첩보 내용을) 활용하면 앞으로 첩보를 얻지 못한다. 과거 전사를 보면 피해를 감수하고도 첩보 자산을 보호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는 첩보원의 존재가 드러날까봐 우리 국민이 사살되고 시신이 훼손되는 긴 시간 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군 당국은 물때와 구명조끼 착용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했다. 실종된 A씨가 구명조끼를 입은 채로 부유물에 올라타 북한 방향으로 흐르는 물때에 맞춰 실종돼 북측 해역에서 발견이 된 점, 선박에 신발을 벗어두고 간 점, 북측 발견 당시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근거로 그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봤다. 다만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을 어떻게 식별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文 “용납될 수 없는 충격적 사건, 매우 유감” 이날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의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노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 결과 및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군을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국방부는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이 낭독한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도 국방부와 NSC는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군 “군사합의서에 사격하지 말라 없어”“포격만 해당되지 사격은 규정 안 돼 있어” 연평도 해상서 공무원, 피격 뒤 불태워졌는데국방부, 北 책임 여부 놓고 혼선‘北 합의 위반 아냐’했다가 “면밀히 검토” 군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이 9·19 군사합의에 위반되느냐 질문에 “(합의에는) 자기 측 넘어오는 인원에 대해 사격하지 말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에서의 적대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반복된 질문에도 “군사합의서에는 소화기는 포함되지 않았고 포격만 해당된다”면서 “사격은 규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배석한 다른 군 관계자는 이내 “합의 위반인지 아닌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을 즉각 정정했다. NSC “군사합의 세부항목 위반 아냐”“군사합의 정신은 훼손”2018년 채택된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 각각 완충구역을 설정해 적대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군은 남측 공무원 A씨를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사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등산곶은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서주석 NSC 사무처장은 “본 사안은 9·19 군사합의의 세부 항목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무장 남한 공무원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기름을 붓고 불에 태우는 등 시신까지 훼손했는데도 포격이 아닌 사격이기 때문에 군사합의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고 다만 합의 정신을 훼손했다는 다소 애매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여야 한목소리 군 대응 질타…北 비판 안철수, 文겨냥 “누가 얼빠진 군대 만들었나”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안에 대한 군의 무책임한 대응을 질타하는 한편 우리 국민을 잔인하게 살해한 북한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민간인에 대한 비인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남북한의 평화와 화해, 상생의 기반 자체를 뒤엎었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긴급 성명문에서 “대통령은 북한 만행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계시냐”며 “누가 우리 군을 이런 얼빠진 군대로 만들었느냐”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서 장관을 국회로 불러 서해 민간인 총격 사건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민주 “첩보 취합 후 초강력 대처 했어야”“남북연락사무소 파괴와는 다른 인명” 황희 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 전까지 이 사안을 국회에 상세히 보고하지 않은 국방부를 비판하며 “어떻게 국방위 여당 간사가 기자보다 상황을 늦게 보고받나”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첩보를 취합한 후 가능한 한 초강력 대처를 해야 했다”며 “이것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과 다른 사안이다. 그것은 시설이고 이것은 인명”이라고 강조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가 골든타임 골든타임 하는데 사건 후 이틀 지나서 회의하고 그때서야 (첩보를) 맞추는 게 늑장 대응이 아니라면 뭐가 늑장 대응인가”라고 꼬집었다. 여야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무력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건 상정부터 가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국민의힘 “골든타임 중요하다면서 사건 이틀 지나 대응? 이게 늑장대응” 文 종전연설 이후 공개에 은폐 의혹홍준표 “국민에 실시간 브리핑 해야”“文, 23일 靑긴급회의 불참 어이없다” 다만 일부 야당 의원은 정부의 의도적인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벽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를 호소한 시점 이후로 사건 경위의 공개를 일부러 늦춘 것 아니냐는 것이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에게 실시간 브리핑을 해야 하는 사건”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세월호 사건을 은폐했다고 얼마나 국민이 문제를 제기했느냐”고 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에 열린 청와대 긴급회의에 불참했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 참 어이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A씨가 실종된 다음날인 22일 오후 6시 36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은 ‘A씨가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수색에 들어갔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 첩보를 서면으로 보고받았다.文, 22일 오후 6시 36분 첫 보고받아4시간 뒤 오후 10시 30분,靑 ‘A씨 사살 뒤 시신훼손’ 첩보 입수첩보 대응 중 文연설 23일 새벽 공개文, 23일 오전 8시 30분 보고 받아 이후 4시간 남짓 지난 오후 10시 30분, 청와대는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A씨를 사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23일 새벽 1시∼2시 30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이 청와대에 모여 상황을 공유했다. 이들이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고 대응을 논의하는 사이 국제사회에 종전선언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영상은 새벽 1시 26분부터 16분간 공개됐다. 노 실장과 서 실장은 밤새 분석한 첩보 결과를 전날 오전 8시 30분 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측에도 확인하라”면서 “첩보가 사실이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진상을 파악하는 동안 국제사회에 한반도 종전선언 지지를 호소한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북한의 만행과 문 대통령의 연설을 연계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北만행 알고도 文 종전선언 제안에靑 “15일 녹화해 18일 유엔 발송” “수정·취소 불가능했다” 해명 청와대는 북한의 만행을 알고도 유엔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대통령의 영상 연설은 지난 15일에 녹화돼 18일에 유엔으로 발송됐다”며 수정이나 취소가 불가능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한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을 알고도 국제사회에 종전선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 옳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에게 시신 훼손 사실까지 보고된 것이 23일 오전 8시 30분이기는 하지만, 청와대가 하루 전인 22일 오후 10시 30분에 해당 첩보를 입수했다면 연설을 수정하거나 취소하는 게 맞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첩보의 신빙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설을 수정한다거나 하는 판단을 하지 못했다”며 “이런 사안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지도 못했으므로 수정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유승민 “한가하게 ‘종전선언’ 평화 타령, 文, 국군 통수권자 자격 없다” 이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두 달 만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문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한가하게 종전 선언이나 평화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에 대해 북한을 응징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한 눈치를 살피고 아부하느라 자기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왜 존재하는가”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처참한 죽음 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별도 성명을 발표, 국정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북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지휘계통 거쳐 사살..靑 “9·19 합의 정신 훼손”

    北 지휘계통 거쳐 사살..靑 “9·19 합의 정신 훼손”

    북한이 지난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부근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상부 지휘계통의 명령을 거친 것으로 밝혀지면서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지에서 피살된 박왕자씨의 경우와는 달리 사고로만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잔혹성이 드러난다. 군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사격하고 불태운 것은 상부 지시에 의해 시행됐다”며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강경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개성을 통해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직접 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전방 군 부대를 문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의 ‘엄중 경고’가 군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지난 10일 “북중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고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들을) 총으로 쏴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명령에 따르는 북한 주민이 아닌 남한의 국민에 대해 추가 확인 조치 없이 해상에서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만행이다. 월북자에 대해 격리한 뒤 남측과 송환 협의를 해온 통상적인 절차와도 거리가 멀다. 북한의 이번 행태는 지상·해상·공중의 완충구역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사합의는 “우발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통보한다”고 돼 있다. 사건이 벌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은 군사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하지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인 서주석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9·19 군사합의의 정신을 훼손한 것은 맞으나 9·19 군사합의의 세부항목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남측의 민간인을 사살한 것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사망한 박왕자씨 이후 12년 만이다. 박씨는 새벽 산책 도중 착오로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에 진입해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박씨에 대한 총격은 우발적인 사고로 볼 여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군사 지휘계통의 검토까지 밟고 사살했다. 의도적인 만행인 셈이다. 두 사건의 후속 조치도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전 남측은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해 직접 진상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남북 간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상태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진상조사가 어렵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