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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조명애 신작 ‘스트라스부르의 푸른 밤’ 출간

    문단에서 보기 드문 재원이면서도 스스로 ‘한국 문단의 이단’임을 자처하는 소설가 조명애(사진)의 새 장편 ‘스트라스부르의 푸른 밤’(자유문학사)이 출간됐다. 작가는 스스로 “작가이면서 한번도 문단의 기존 권력구조에 몸을 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터라 이번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끈다. ‘스트라스부르…’은 2대에 걸쳐 숙명처럼 안고 사는 운명의 업보성을 다룬 소설.‘불온한 욕망과 애욕이 가져다 준 고통’을 통해 생의 인과성 문제를 진지하고 통렬하게 제기하고 있다. 소설은 대학 동창이기도 한 두 여자의 ‘소설 같은 애증’을 축으로 진행된다.성장과정에서의 체험이 본성의 기저에 자리잡아 이들은 ‘금욕’과 ‘육욕의 유혹’에 대해 각자 상반된 선택을 하며 사는 유형.이들의 이런 선택은 전적으로 부모대의 애증관계가 초래한 ‘타율적 강제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처럼 비운의 사랑을 했던 부모로 인해 고통받는 후대의 삶을 통해 운명의 인과율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상당 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이 직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운명의 반란,예컨대 도덕성이 강조되는 기독적 생활과 인간 본성의 자유로운 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헬레니즘적 사고의 충돌,성모 마리아와 비너스의 대비처럼 대척되는 삶 등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해 보인다.그러면서도 결코 애욕의 관능성으로 자기를 말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독일과의 접경지역인 프랑스 알자스 로렌에 있는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앞세운 소설 제목이 암시하듯 작품은 ‘채울 수 없는 사랑에의 갈망’과 ‘사랑의 대상에 대한 잔인한 그리움’으로 일관하지만 종국에는 용서와 화해가 큰 흐름으로 자리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금욕적 특성에 다소간 경도된 듯한 작가는 “결국 인간의 일이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원초적인 질서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학교와 번역 등에 너무 많은 시간과 정력을 빼앗긴 만큼 이제부터는 전업작가로 나서 소설쓰기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조씨는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블레즈 파스칼 국제연구소(CIBP) 회원으로 활동해 온 불문학자 겸 번역가로 영어,불어,스페인어와 독일어 등 7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재원이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 접경지역 종합계획안...통일기반 다지기

    5일 정부가 확정한 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은 남북한 접경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주민의 생활개선 등을 위해 마련됐다. ■ 배경 접경지역은 남북분단의 특수성으로 지난 50여년간 경제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통제와 규제로 지역개발이 낙후되면서 주민들의 제도개선 요구가 산적한 곳이다.접경지역은 전국 면적의 8.1%에 해당하지만 지역내 총 생산규모(GRDP)는 13조 128억원으로 전국 442조 2512억원의 2.9%에 불과하다.1인당 지역내 총생산규모는 671만원으로 전국 평균(939만원)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0년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접경지역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 왔다.하지만 환경부·건교부·산자부 등 관련 부처간의 협의가 지연되다 최근에야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낙후된 접경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지역개발과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고,나아가 남북교류협력과 통일기반 조성에 대한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업계획 ●남북교류협력대비 및 산업기반 개발 남북한 접경지역의 공간적 통합을 위해 개성공단부터 파주·문산지역을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고 이 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경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한다. 남북교류협력 배후도시 육성을 위해 지역 특성별로 첨단산업단지·공장집단화단지·외국인전용공단·물류유통센터·농산물유통센터 등이 조성된다.2012년까지 파주 남북경협산업단지 및 게임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을 포함해 129개 사업에 모두 2조1731억원이 투입된다.또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4개 사업에 600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접경지역지원법을 근거로 기업보조금제도를 도입,민간 투자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 중장기적 관점에서 철도 및 간선도로 연결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남북한간 교통망 구축을 위해 경의선과 경원선,동해 북부선이 복구되고 서울∼연천 고속국도 건설,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장과 국도 3,5,7,31호선 등 간선도로 연결 등이 추진된다.남북 단절교통망의 복원,동서횡단 평화관광로 개설을 통해남북한간,접경지역간,서울권간 교통망이 확충되는 셈이다.도로 및 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27개 사업에는 2135억원이 투입된다. ●주거생활환경 개선 남북교류협력 배후도시가 접경지역에 대한 도시서비스 공급기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우선 보건·의료시설 확충과 군시설을 활용한 응급구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주민편익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초고속위성 통신망 구축을 강화하는 한편 특화된 대학의 이전 유치를 통해 인적자원 개발과 인구감소 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고성 집단취락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 43개 생활환경 개선에 1조 5126억원이 책정됐다. ●관광개발 남북한 접경지역을 연계한 문화·역사·생태관광 개발이 추진된다.수도권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연계관광권을 개발하고,개성시와 파주시 및 철원군과 평강군을 연계한 고려역사문화관광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물론 접경지역내 문화재 자원을 조사해 보존 및 복원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문화재발굴 및 문화유산 보전 4개 사업에 167억원이 투입된다. ●자연생태보전 접경지역을 개발가능지역과 보전지역으로 구분해 보전권역 내 개발은 억제한다는 방침이다.자연생태보전을 위해 보전권역,준보전권역,정비권역으로 구분하고 도시개발·산업단지·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시 환경친화적인 계획수립 및 개발을 하도록 했다.특히 주요 경관지역은 국립공원 및 도립공원으로 조성하고,북한강·임진강·한탄강 및 신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기초 시설을 추진한다.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자연생태조사 등 산림·환경보전 64개 사업에 5521억원이 들어간다. 최광숙기자 bori@
  • 개성~파주 자유무역지대 추진

    남북한의 교류협력 촉진과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한 접경지역인 개성공단∼파주문산지역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315억원의 예산을 들여 파주에 남북경협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접경지역 종합계획안’을 최근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통일부 등의 17개 부처와 경기·강원·인천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접경지역정책실무협의회’에서 잠정 확정하고,이달 중 관계부처 정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접경지역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10년 동안 경기·인천·강원 지역의 3개 시·도,15개 시·군,98개 읍·면·동에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산업기반 및 교류기반 조성사업 등 274개 사업이 추진된다.접경지역 개발사업에는 총 5조 127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접경지역은 민통선 이남 20㎞ 이내 지역으로,그동안 군사보호구역에 묶여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정부는 특히 올해 착공 예정인 북한 개성공단과 파주문산지역을 연결해 국제자유무역지대로 개발하고 이 지대를 중심으로 남북한이 경제적 분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자유무역지대에서는 북한의 자원·노동력·토지공간과 남한의 자본·기술·경영 노하우를 접합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자유무역지대 구축에 앞서 문산읍에 남북교류협력단지를 조성해 물류유통시설,제조생산시설,외국인전용공단,주거 및 숙박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파주시 문산읍 외에도 협력단지 후보지로 연천군,철원군,양구군,고성군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접경지역에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파주시=남북경협산업단지 조성,지방게임산업단지 조성 ▲연천군=군남임대산업단지 조성,임진강 종합촬영장 조성 ▲포천군=산정호수 종합리조트개발,영북지방산업단지 조성 ▲철원군=농림인프라 조성,철원·고성 지방생태산업단지 조성 ▲고성군=집단취락지역 정주기반시설 확충,삼포·문암관광지 조성 등이다. 이들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산업기반 및 관광개발 2조 1731억원 ▲정주생활환경개선 1조 5126억원 ▲산림·환경보전 5521억원 ▲지역별 전략사업 5998억원 ▲사회간접자본 확충 2135억원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조성 600억원 ▲문화재발굴 및 문화유산 보존 167억원 등이다. 접경지역의 인구는 99년 현재 65만 7000여명으로 전인구의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적은 8097㎢로 전국토의 8.1%에 이른다. 최광숙기자 bori@
  • 고성군, 접경지 투기단속

    금강산 육로관광 및 동해선 도로·철도 복원계획 등 남북교류사업과 관련,강원도내 고성군 등 접경지역내 토지투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집중지도·단속이 펼쳐진다. 고성군은 18일 관내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남북교류사업 관련 부동산 불법거래행위 단속 간담회’를 열고 대상지역 거래동향 및 실태파악 분석,세무서 등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 등을 협의했다. 고성군은 최근 현내면 명파리를 비롯한 민통선 북방지역의 외지인 토지거래가 증가하는 등 기대심리에 편승한 토지 투기 우려가 높다고 판단,경찰·세무서 등 유관기관 합동 지도·단속반을 편성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근거없는 개발계획 유포로 소비자를 현혹해 투기를 조장하거나 무자격자 중개행위,자격증 대여행위,중개업소간 부당 과당경쟁행위,법정 또는 실비를 초과해 수수료를 징수하는 행위 등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고성군이 자체 조사한 토지이용 및 개발이 쉬운 밭과 임야 등에 대한외지인 토지거래 건수는 지난 9월말 현재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지자체 조직개편 한창

    16일 강원도의회가 조례 개정을 의결하고,제주도가 도의회에 개편안을 제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잇따라 발빠르게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강원도의회가 이날 의결한 ‘강원도 행정기구설치조례 중 개정조례안’에따르면 복지여성국이 보건복지여성국으로,관광문화환경국은 환경관광문화국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보건복지여성국의 사회복지과,환경관광문화국의관광정책과를 각각 주무과로 지정할 것도 권고했다.건설도시국의 오지마을업무는 자치행정국이,접경지역개발 사무는 지역지원과가 담당하도록 업무를조정하는 등 8개항에 대해서도 권고했다.특히 진통을 겪어오던 국제통상협력실 기능조정에 대해서는 당초 도조직 개편안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국제협력실과 대외협력관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강원도의회 관계자는 “강원도 조직개편안은 여성계의 기대를 대폭 수용하고 관광과 환경업무에 대해 많은 무게를 실어주었다.”고 말했다. ◆부산시 행정자치부는 부산시가 요청한조직설치안을 지난 13일자로 부분 수용,낙동강 환경조성사업단 신설 등에 따른 76명 증원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종료로 심한 인사적체를 겪고 있는 부산시의 과원인력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내년 1월 발족돼 2005년말까지 한시조직으로 운영될 낙동강 환경조성사업단은 3급인 단장과 4급 담당관,5급 담당 4명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된다.이달말로 조직 운영기한이 만료되는 부산시건설본부내 교량건설부는 상시조직으로 전환되며 정원이 22명으로 8명 증원됐다.내년 1월 문을 여는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제2전시관 관리사업소도 신설돼 5급 관장 등 13명이 근무한다.부산근대역사관(옛 미문화원·2003년 1월 개관 예정)은 5급 관장을 비롯한 12명으로 정원을 구성,2005년말까지 한시조직으로 시립박물관 분관 기능을 수행한다.아시아드주경기장과 금정문화회관은 한시기한을 1년간 연장하도록 행자부가 지난달 승인했다.시는 다음달 시의회 임시회에 조직설치안을 상정할계획이다. ◆대구시 대구시는 월드컵대회 등에서 확인된 시민자원봉사를 시정에 활용하기 위해자원봉사담당(5급)을,여성인력의 사회 진출 기회 확대와 여성복지 향상 등을 위해 여성국(국장 3급)을 각각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북도 전북도와 전주·군산·익산·정읍시,완주·고창·진안·순창군 등 도내 일부 시·군들은 민선 3기 들어 앞다퉈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이번 조직개편은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관광·문화산업 활성화,행정서비스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도는 강한 경제,풍요로운 전북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현행 1실 7국 1본부 39과 146담당을 2실 6국 1본부 39과 151담당으로 개편했다.경제·문화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통상국이 경제통상실로 격상되고 내부서열 7번째였던 문화관광국이 4번째 국으로 자리잡았다.회계과와 세정과를 통합해 재정과를 신설하고 도로교통과를 도로과와 교통물류과로 분리했다. ◆제주도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지방 이양사무 증가 등 행정여건 변화에 따라 1개과 3개담당을 신설하는 등의 행정조직 개편계획을 확정,제주도의회에제출했다.기능이 유사한 관광건설국 환경시설과와 산림환경과를 환경산림과로 통·폐합하고,임시조직인 스포츠육성기획단을 정규조직으로 전환,보건복지여성국 청소년육성담당을 흡수하면서 관광문화국내에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자연자원 보전·관리와 생태숲 조성,산림정책 등 유사한 환경보전 업무를 일원화하고,임시조직인 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을 정규 조직화하는 한편 청소년육성담당 기능을 흡수,기능을 보강하는 데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춘천 조한종기자 jhkim@
  • 선택2002/행정수도 이전.北核 공방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는 15일 ‘안정이냐,불안이냐’는 구호로 승부수를 던졌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안정과 불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규정지었다.▲핵 위기와 불안한 한·미관계 ▲햇볕정책의위기와 불안한 남북관계 ▲빈부격차와 민생파탄 ▲부정부패와 정치불안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급진적이고 신뢰할 수 없을 만큼 말을 자주 바꾸는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불안하다.제가 불안과 혼란을 물리치고 안정된 희망을 찾아드리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지난 5년동안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녔지만 돌아온 것은 핵 개발뿐”이라며 노무현 후보 등 다른 대선후보들에게 북한에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 동참을 제안했다. 그는 ‘노-정 공조’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재벌과 합작한 상태에서재벌개혁을 추구할 수 있겠으며,권력나눠먹기 야합을 하면서 새정치를 주장할 수 있느냐.”면서 “대선을 며칠 앞두고 정책을 무더기로 바꾸는정당과후보는 유례가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맹공을퍼부었다.이 후보는 “수도권 2000만을 사수한다는 안보 핵심전략을 포기하는 행위이며,수도권의 황폐화와 공동화를 의미할 뿐”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노 후보는 불과 몇개월전 스스로 반대하던 수도이전에 대해 말을 바꾸었다.”면서 공약의 ‘즉흥성’을 지적하며 “이는 5년전 내각제 공약과똑같은 것으로 충청인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충청권의 표심 이동도 견제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최근 노 후보가 인천유세에서 “돈 안 되고 시끄럽게 싸우는 것은 충청도로 보내자.”고 한 발언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을 돌려놓는 계기가 됐다고 보며 이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우선 사이버팀과 ‘2030 위원회’ 등 젊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천,경기 등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도이전에 반대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당은 이들에게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이 폭락하고 담보부족에 따른 개인파산과 금융기관의 부실화,주식시장 붕괴등의 현상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안보불안도 초래할 것이라는 ‘수도권 공동화’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 일간지의 과거 기사를 거론하며 ‘이회창 후보도 97년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행정수도를 공약했다.’고 내놓은 신문광고에 대해서는 “특정 언론사까지 들먹이며 자행한 명백한 허위과장 광고”라고 비난했다. 손범규(孫範奎) 부대변인은 “해당 신문에는 기사 한 줄 나지도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이제는 언론사까지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5일 ‘전쟁이냐,평화냐의 선택’을 대선 막판 승부수로 띄웠다.그는 이날 기자회견과 신촌 거리유세를 통해 대북정책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자신의 ‘평화노선’ 이미지와 이 후보의 ‘대결노선’ 이미지를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노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주장과 관련,“행정수도 건설은 차기정권 임기 중 기반공사를 시작,2010년쯤에나 이전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사회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책검증을 빙자한 흑색선전이고 무책임한 선동 정치이며,낡은 정치와 낡은 선거행태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안보 불안’ 주장에 대해선 “약간 불안해졌을 때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모든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안보에 도움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접경지역과 가까운 거리에 제몸조차 가눌 수 없는 비대한 도시에 인구의절반이 모여있는 게 도리어 위험한 것”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북·미간에도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하에 가능한한 빨리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전제,“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 한발씩 양보하도록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신촌 거리유세에서는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노 후보는 북핵 문제와 관련,“이 후보는 북한에 대한 현금지원을 중단하겠다고하면서도 대통령이 되면 김정일 위원장과 부시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풀겠다고 한다.”면서 “남북간 경제교류가 중단되면 남북간 대화도 끊기는데이 후보는 무슨 재주로 김 위원장을 만나느냐.”고 비판했다.특히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전쟁불사론”이라고 규정하고 “12월19일 우리는 전쟁이냐,평화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자신의 정책을 부각시켰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선 “이 후보는 정책비판이 아닌,‘천도(遷都)’‘서울 이전’이란 말로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지금이 왕조시대냐.”고 반박했다.이어 “(이 후보가)흑색선전인줄 알면서 했다면 정말 흑색선전을 하려는 것이고,흑색선전인 줄 모르고 했다면 머리가 참 별로이다.”면서 “그렇다면 대통령은커녕,통·반장도 맡겨놓으면 큰 일 낼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97년 이회창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관련,한나라당이허위 광고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당시 지방일간지 보도를 근거로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97년 7월17일자 대전일보,대전매일,중도일보에서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한나라당은 그런 보도가 됐느니,안 됐느니를 말하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선택2002/대선종반 지역별 우열 분석

    대통령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20∼30대 유권자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50대 이상 유권자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세대별 지지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0대 표심을 놓고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지역별로도 표심의 분화현상이 드러난다.게다가 투표 직전 지지후보를 바꾸는 경우도 상당해 막판까지섣부른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도권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에서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은 “후보단일화 이후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급속도로 격차를 좁혔다.”며 “이런 추세라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 분석을 종합하면 수도권의 부동층은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있다.전통적으로 정치적 관심이 높고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지지후보 결정이 비교적 빠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행정수도 이전 논란이 최대 변수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행정수도 이전 공방을 제기한 시점이 다소 때늦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김형준 KSDC 부소장도 “수도권 호남 출신과 충청 출신의 결집효과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부 영남 출신이 가세하면서 노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충청 노무현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부동층이 30%에 육박하는 점이 변수다.민주당이 “큰 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나라당이“박빙의 승부”라고 반박하는 근거도 이 두꺼운 부동층에 있다. 민주당은 “충청권의 우세는 굳어진 상황”이라며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선거 초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주효했고,후반 들어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선거공조가 이같은 우위를 지키는 데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을 들어 “막상투표 결과는 달라질 것”이라고 호언한다.당 관계자는 “최근 노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돈 안되고 시끄러운 것은 보내고…’라고 한 발언이알려지면서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은 관건은 현역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대다수를 확보한 한나라당의 조직력이 될 전망이다.한나라당 관계자는 “조직력은 여론조사에서 잘 나타나지않지만 선거에서는 결정적 위력을 발휘한다.”고 역전승을 자신했다.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충남 서부지역에서 두터운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정몽준대표의 가세로 이 후보의 추격권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호남 광주와 전남·북은 노무현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가 유지되고 있다.그러나다른 지역에 비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낮은 편이다.주요 후보들의 유세 비중도 낮은 데다 쟁점 공약도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 곳에서는 지지율보다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유권자는 394만 2000여명.전체 유권자의 11.2%에 해당한다.이 가운데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는 96%를 웃돌고 있다. 특이한 점은 부동층의 변화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응답층이 늘고 있다.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공동조사에서도 무응답층이 30%에 달했다.이에 대한 분석은두 가지다.우선 ‘전략적 투표’에 익숙한 이 지역 유권자들이 노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도가 다른 지역을 자극할까봐 응답을 보류한다는 지적이다.부산 출신인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조차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반발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재천기자 ◆PK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은 이회창 후보의 강세 속에 노무현 후보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다.노 후보는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출신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20∼30대,40대일부층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했으나,지역구도가 힘을 발휘하는 양강(兩强) 대결에서 영남 보수층의 막판 결집이 발동,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곳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크게 웃돌면서 대구·경북 지역 다음으로 높고 노 후보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밑돌긴 하지만 대구·경북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율과 무관한 노 후보 개인의 인기가 선거일까지 계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KSDC 김형준 부소장은 “이회창 후보의 대세론이 위기에 봉착하면서 이 지역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노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빠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부산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었지만 농촌 지역은 여전히 격차가 있다.”면서 “막판 쏠림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TK 역대 선거에서 영·호남 지역대결의 선봉에 섰던 대구·경북(TK)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최대 텃밭이다.지역갈등이 다소 누그러지고 ‘3김’ 정치가 퇴색했다고는 하나 보혁 이념대결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전통적 보수성향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전국 지지율보다 크게 앞서는 표심을 얻고 있다.상대적으로 노무현 후보는 전국 평균보다 크게 밑도는 지지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부동층은 22.0%로 전국 평균 수치와 비슷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TK지역의 부동층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이회창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이 후보의최근 ‘진보적 반미(反美) 행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종구 특보는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전화조사에서 적극적 응답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TK표의‘맹렬한 결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민주당 이해찬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정몽준 대표와의 공동유세가 본격화하면서 ‘50대 연대효과’가 영남권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경기자 ◆강원.제주 강원과 제주 지역은 이른바 ‘틈새 표밭’으로 분류된다.다른 지역에 비해지역정서가 희박하기 때문이다.각 정당 및 언론의 내부조사결과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적잖은 규모의 부동층은 이 곳의 표심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점을 보여준다.대한매일 조사 결과 강원도의 43.5%,제주도 유권자의 24.6%가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권자의 3.2%(113만여명)를 차지하는 강원도의 표심은 남은 기간 ‘북풍(北風)’과 정몽준,두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이 지역은 한나라당이북한 핵문제를 이용, 대북 접경지역 특유의 보수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반면 민주당은 정몽준 대표와의 유세공조를 통해 ‘단풍(單風)’의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선거 막판 이후보가 노 후보를 적지 않은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동해안 최북단 땅투기 바람

    강원도 동해안 최북단 접경지역인 고성군 현내면 일대에 부동산 투기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동해선 철도 및 도로개설과 금강산 육로관광 영향으로 땅값이 뛰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규모 부동산컨설팅회사에서 임야 등을무더기로 구입해 소규모 필지로 분할,판매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있다. 서울지역에 사무실을 둔 대규모 부동산중개업자들은 현내면 대진리,철통리,초도리,죽정리,송현리,제진리 일대에 1만∼2만여평의 임야 등을 구입한 후또다시 200∼800여평 크기의 필지로 분할해 판매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업자들은 동해선 철도의 역사가 들어설 예정지라든가,남북 교류타운이나 대규모 위락단지가 들어선다는 헛소문을 퍼뜨려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현내면 일대 부동산업자들이 투기를 조장하자 고성군이 피해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어떤 조치를취하지는 않았다.”며 “나중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고시하거나 부동산업자에 대해 강원도와 합동으로 세무조사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클로즈업/MBC ‘생태기행 임진강’

    임진강의 4계절을 MBC 자연 다큐멘터리 ‘생태기행 임진강’편(오후11시30분)에서 소개한다. 자연생태정보원의 자연다큐 전문 카메라맨들과 생태학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1년 동안 위장텐트를 치고 작업한 끝에 건져낸 역작이다. 다큐멘터리는 먼저 봄을 알리는 임진강 화진폭포의 힘찬 물줄기에 초점을맞춘다.이어 모래밭에 둥지를 튼 깝작도요가 정성껏 알을 부화하는 모습,물고기 줄납자루 부부가 조개를 찾아 산란하는 모습 등을 소개한다. 푸른 나무로 여름옷을 갈아입을 무렵에는 새끼를 독립시키려는 황조롱이 가족이 보인다.어미가 화려한 비행을 해보이면 어린 4형제도 하늘을 날아보려안간힘을 쓴다. 장마 끝에 잔잔해진 물 속에서는 번식 본능이 강한 참중고기,모래와 같은 색을 가진 모래무지,송강노어라 불리는 꺽정이 등도 나온다.가을을 맞은 임진강에는 가을 참게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바다로 갈 채비를 하는 가운데 반가운 겨울 손님이 찾아든다.희귀해서 세계적인 보호를 받는 재두루미며 시베리아 흰 두루미,검은 목두루미가 등장하면서 임진강의 겨울 해는 저물어 간다. 제작진은 “남북 접경지역인 임진강은 인적이 드물어 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면서 “남북분단의 현실과,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로운 생명체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빈 라덴 체포부터” 러, 美테러전 제동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테러와의 전쟁’ 추진이 암초를 만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 테러전 역시 유엔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미국의 일방적 추진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해 9·11테러 사건 이후 반테러 활동에 전면적으로 협력하며 미국과 밀월관계를 유지해오던 러시아가 이처럼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진전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냄으로써 부시 대통령의 대 테러전 계획은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유엔과 협력해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의 대 이라크 결의안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지만,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확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부 푸슈킨시 예카테리나 궁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 카에다의 걸프지역 행동책인 아브드 알 라힘 알 나시리의 체포를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테러 사건의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승리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제한 뒤 “이라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기본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 신뢰성에 의문 제기 푸틴 대통령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은 어디에 숨어 있느냐.”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 동맹국인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시하며 부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그는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역에 은신해 있다는 보도를 지적하고,페르베즈 무사랴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역내 안정을 위해 충분히 노력했느냐고 반문했다.푸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테러리즘에 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9·11 테러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부시의 유럽순방 성과 흐려져 부시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 회원국 전원일치의 대 이라크 경고성명 채택을 이끌어냈다.특히 발트해 3개국과는 합동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전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촉구,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이때까지만 해도 부시 대통령의 노력은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막판 푸틴 대통령이 던진 한마디로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성과는 빛을 잃었다.또 나토의 핵심 회원국인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는 나토 정상회담에서만 만났을 뿐 개별 정상회담을 갖지 않아 미·독 관계가 여전히 냉각돼 있음이 재확인된 것도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美機 이라크서 공습훈련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새 결의안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걸프해역에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본격적인 공습훈련에 돌입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 항모 콘스텔레이션호가 2일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떠나 걸프해역으로 출발했다.미 해군 엔사인 마이크 몰리 대변인은 콘스텔레이션호가 6척의 지원함을 거느리고 아라비아해에 배치된다고 발표했다.이외에도 이라크 주변에는 미군 병력이 속속 증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콘스텔레이션호에 이어 항모 해리 트루먼도 조만간 미국을 출발,12월중 걸프해역에 배치가 완료될 계획이라고 3일 보도했다. 현재 걸프해역에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배치돼 탑재 전투기들이 공습훈련중이다. 이와함께 지중해에는 항모 조지 워싱턴호가 정박,언제든지 걸프해역으로 발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 미 해군수송사령부 트리시 라슨 대변인은 1일 미 해군이 걸프지역과 홍해,아라비아해 지역으로 탄약과 병기들을 추가로 보내기 위한 수송계약을 입찰에 부쳤다고 밝혔다.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 화력들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까지 걸프해역으로 수송이 완료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3일 지난 주 걸프해역에 도착한 항모 링컨호에 탑재된 미 해군 전투기들이 현재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실전에 대비한 모의 폭격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라크의 지형을 익히고 공격시 폭격대상인 비행장과 관제탑,기타 군사시설들에 대한 모의 군사작전을 실시중이라고 전했다.공습훈련에는 미 공군,해군,영국 해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미 해군 보유 최신 전투기인 F/A-18E 슈퍼 호넷이 처음 참여했다. 미 해군은 지난주 초 B-2 스텔스 폭격기들을 인도양상의 영국령인 디에고 가르시아섬으로 파견했다. 미국은 12월중에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군사적인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인것으로 추정된다.이슬람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은 오는 6일 시작돼 다음달 5일 끝난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이라크를 겨냥한 미국과 쿠웨이트의 합동군사훈련을 위해 이라크와의접경지역 등 국토의 4분의 1가량을 봉쇄했다고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2일 밝혔다. 이와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유엔에 대해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평화와 자유,안전한 미래를 위해 유엔이 스스로 밝힌대로 사담 후세인을 무장해제시키는데 지주가 되지 않고,후세인이 스스로 말했던 것처럼 무장해제를 않는다면 미국은 후세인의 무장해제를 위한 동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미 정부가 내주 초반 이라크 결의안 수정안을 회람에 돌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3일 이집트 주간 엘로소바와 회견에서 “우리는 1시간안에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쟁준비가 완료됐음을 강조하고 미국과 영국 병사들에게 이라크 공격이 손쉬운 것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2)행정자치부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역의 균형발전과 재해예방,전자정부 구현 등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가는데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8.3% 증액된 19조 809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가행정’과 ‘지방행정’의 양대 기능을 조화시키고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주요 업무인 행자부의 새해 사업에는 부처 특성상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국민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다.또한 예산의 대부분이 지방교부금과 인건비,기본사업비 등으로 편성되지만,투자사업비도 6조 5384억원에 이른다. ◆접경지 및 소도읍등 지역균형 개발 그동안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됐던 접경지역과 소도읍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접경지역 지원사업과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 10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과 2조원을 투입한다. 접경지역에는 우선 내년에 시범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도로,하수도,배수로 정비 및 노후 주택개량,지역 특화마을 조성,복지시설 확충 등에 쓴다.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전국 194곳을 선정,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농림·어업 등 지역산업육성,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한다.내년에 3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읍지역을 주변 농어촌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도서주민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종합개발사업에도 올해보다 21%늘어난 1214억원을 투입해 낙후,소외된 지역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농어촌 균형개발을 위한 특별회계의 양여금 4조 9189억원을 투입해 농어촌도로 등 1300㎞ 확·포장과 교량 건설,하수종말처리사업 등 수질오염방지사업,청소년육성사업 등을 편다. ◆재해 예방 및 안전관리시스템구축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분야에 1467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상습침수지구 등 537개 재해위험지구를 조기에 정비하기 위해 올해보다 42% 늘어난 총 850억원을 투자해 재해위험 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국가안전관리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도 180억원을 투자한다. 또 특수대형 재난·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479억원을 들여 소방헬기 2대,특수구조장비 503점 등 119구조·구급 장비를 대폭 확충한다. ◆전자민원 서비스체제 구축 전자정부 구현과 전자민원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화 사업부문에 693억원을 투자한다.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의 전자문서 유통을 본격 실시하고,지적·환경·건축·세정 등 시·군·구 21개 업무에 대한 행정정보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전자정부구현을 위해 500여억원을 투입한다.정보화촉진기금 등을 들여 안방전자민원서비스체제를 구축,인터넷을 통한 4000여종의 전 민원사무에 대한 안내와 400여종에 대한 인터넷 민원신청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농어촌 등 정보소외지역의 주민들이 전자정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 6월까지 100여개의 정보화시범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의탁 고령자 응급지원시스템 20억원을 들여 돌보는 사람없이 홀로 생활하는 무의탁 노인 2만 3824명에게 응급신고용 무선호출기를 구입,보급한다.질병·사고 등 응급사항이 발생하면 가까운 119구조대와 연결돼 긴급지원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올해까지 6만 3262명에게 무선호출기를 보급했다. ◆직무훈련과 후생복지 세계화·전문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직무수행 능력배양을 위해 407억원을 투입해 5600여명을 국내외 대학원 및 교육훈련기관에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공무원 후생복지 강화를 위해 공무원 건전단체 육성,공무원 체육·문화대전지원,퇴직공무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장관급회담 분야별 점검/ 개성공단 12월착공 ‘성과’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은 핵문제 이외에 몇가지에서 합의를 이뤘다.북한 핵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느라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것은 없지만 개성공단 착공시기 확정,동해어장 공동이용 등 의미있는 내용도 있다.남북장관급회담에서 진전이 있는 것과 미진한 것은 무엇인지 분야별로 살펴본다. ■공단조성 사업·운영 남북이 개성공단 공사를 12월 중 착공키로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이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어서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투자유치 작업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개발되나 지난 2000년 8월 현대와 북한이 합의한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입,개성 판문군 평화리 일원에 총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00년 말에는 공단조성 부지에 대한 측량 및 토질조사 작업이 끝났다.따라서 12월 중 착공할 경우 2년안에 100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단지에 이어 산업단지 등 전체공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9∼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입주희망 조사까지 받아놓은 상태다.부산신발지식산업협동조합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 3개 협회를 비롯해 500여 업체가 입주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은 조만간 특구로 선포될 예정이다.그러나 사법·입법·행정권이 부여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관련 행정권만 부여된다 하더라도 특구법 자체에 현대아산의 토지이용권(50∼70년)과 투자 및 송금보장 조항 등이 명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다. ◆어떻게 운영되나 개성공단의 운영은 현대아산 주도로 구성되는 ‘관리위원회’ 형태의 운영기구에서 맡게 된다. 이 위원회는 기업창설과 등록 등 모든 공단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관리위원장은 현대아산이 한국인 중에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이 때문에 개성공단은 외국인 투자자,특히 화교들을 대상으로 한 신의주 특구와는 달리한 국투자자들을타깃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청진특구도 세워 일본자본을 유치함으로써 외국자본 유치의 3각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 국내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국토연구원은 개성공단이 완공되면 북한은 17만명의 고용효과와 함께 210억달러(27조여원)의 생산효과,6억 6000만달러(8480억원)의 소득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수산·해운협력 어떻게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양측이 조만간 수산·해운협력에 대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함에 따라 남북 수산·해운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그러나 북방한계선(NLL)통과,상대 국기를 내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등 주권과 관련된 까다로운 사안이 적지 않다.또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어 수산·해운 협력관계가 실질적인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수산협력 북측지역의 동해 어장 일부를 사용하기로 한 데 따른 구체적인 방법·시기·범위 등이 핵심 사안이다.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척될 경우 서해어장까지 협력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 연근해 어장의 어족자원 고갈에 따른 물량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동해 어장 가운데 경제성과 조업 용이성이 보장되는 어장을 우선적으로 확보키로 하고 남북 수산자원공동조사,시험조업,단순입어 등의 단계를 거쳐 수산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그동안 어로활동 보장,안전조업 및 질서유지,어업자료 교환,어업인 교류,합영·합작사업협의를 위한 ‘남북어업공동위원회’ 설치 등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다.또 중·장기적으로 수산물 냉동·냉장시설 개량사업지원,가공공장 건설지원,수산자원 공동개발 등 수산기술 부문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운협력 공동보도문에 양측 민간선박들의 상대측 영해통과와 안전운항 등이라고 명시함에 따라 구체적인 논의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해양부는 그동안 ▲상대측의 개방된 항만의 자유 입·출항 ▲상대방 항만시설 이용시 내국민 대우 ▲해난사고 공동 대응 및 연락체계 확립 ▲남북한 운송의 국내 운송 간주 등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두었다. 해운협정의 골격은 외국과의 협정체결을 기준으로 하되 남북간의 특수성을 감안해 남북 공동해운협력기구 설치,국내선박회사간 과당 경쟁방지를 위한 특별 관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 ■경의·동해선 연결 - 경협·금강산 육로관광 조속추진 공감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문제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보도문 2항에 자리잡고 있다. 1항이 북핵문제 관련 조항임을 감안하면 철도·도로 연결이 현재 남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현안이라는 방증이다.또한 ‘장관급회담이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문구까지 넣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경의선과 동해선의 조속한 연결은 제반 교류협력·인도적 사업의 선결 과제다. 남북은 1차적으로 경의선을 개성공업단지에,동해선을 금강산 지역에 연결하기로 재확인했다.이는 남북경협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개성공단의 핵심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겠다는 뜻이며 금강산 육로관광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조속히 운영하겠다는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북측은 다음달 파격적 내용을 담고있는 개성공단법을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또한 동해선 철도 연결공사에서 ‘남측구간 강릉 방향 연결공사의 중단없는 추진’을 강조한 것은 동해선을 골간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 작업에 조속히 들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히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납북자 문제 - ‘전쟁 행불자 생사·주소 확인 협조' 수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핵문제와 함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남북한은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제5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및 첫 면회일자 확정과 함께 최대 의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북한은 ‘전쟁 당시 행불자 개념 규정' 등에서부터 의견 대립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하고,본국에 송환까지 한 북한이 남한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남북이 지난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전쟁당시 행불자’개념에는 60,70년대 납북 어부 등 전후 납북자 486명은 제외돼 있다. 한적 관계자는 “북측이 우리 정부가 석방한 반공포로 2만 7000여명의 송환을 요구하면 해법을 마련하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렇지만 최근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납북피해가족들이 문제해결을 강력하게 요구함으로써 정부로서는 어떻게든 북측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면회소 설치 - 금강산 면회소 건설 최소 4~5개월 소요 제8차 남북장관급회담은 오는 31일쯤부터 금강산에서 열릴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에도 힘을 실어줬다.이산가족 문제가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있다. 남북은 ‘이산가족들의 금강산 면회소를 빨리 건설하고,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를 확인하는 적십자단체들의 사업을 적극 밀어주기로 한다.’고 합의했다.지난 4차 적십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며 5차 적십자회담에서 세부적 내용을 논의하고 정부적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남측에서 요구한 연내 6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북측이 받아들이지않은 데다 다음 상봉행사 역시 금강산면회소를 건설한 뒤로 하겠다는 의중이 행간에 읽힌다는 지적도 있다.이산가족 문제와 관련,5차 적십자회담의 의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운영의 구체적인 방법 ▲첫 면회 시기와 방법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적은 특히 ‘첫 면회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금강산 면회소를 짓는데 빨라도 4∼5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중간에라도 상봉행사를 갖지 않으면 면회소 건설을 핑계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록삼기자 ■2차 국방장관 회담 -核파문 진정후에나 열릴 가능성 제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은 아무래도 북한 핵문제로 인해 다소 경색된 남북관계가 진정돼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북 양측은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양측이 발표한 공동 보도문에도 국방장관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군사적 긴장완화 부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군 당국은 2000년 제주도 1차 국방장관회담에 이은 2차회담이 남북관계만 원활히 진행된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가까운 시일안에 개최될 것으로 전망해 왔다. 물론 이번 회담에서는 최근 불거진 북핵문제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폐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북한이 이 문제에 매달릴 형편이 못됐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남북 국방장관회담 재개와 관련,“일단 북핵파문이 가라앉고,현재 진행중인 남북교류협력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글로벌 시각] 北 인권문제 발벗고 나서자

    북한 주민들이 직면한 인권상황은 세계에서 가장 열악하다.‘인도주의의 위기’라 할 수 있다.각국 정부와 비정부단체(NGO) 및 개인들은 탈북자 문제와 북한의 인권문제에 즉각적이고 다양한 채널로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각국 정부와 NGO 등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 송환을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끊임없이 요구해야 한다.중국이 비인도적 정책을 계속한다면 국제사회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자유 세계의 국민들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국제적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각국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통해 불매운동 방침을 천명할 수 있다. 둘째,각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돕는 국제적 NGO들을 위해 자금 모금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미 의회가 탈북자 수용소 설립을 위한 특별자금을 제공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난민지원을 위해 의회가 추가로 마련한 8000만달러의 자금은 국무부가 탈북자들을 위해 쓰도록 명문화했다. 셋째,국제 구호품이 북한 주민에 의해 쓰여지는 게 확인되지 않는 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는 중단돼야 한다.인도적 지원을 지지하지만 김정일 정권을 위해 전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국제단체 요원들이 지켜볼 때는 구호품이 주민들에게 전달되지만 이들이 돌아가면 군인들이 즉각 모든 구호품을 회수한다. 주민들은 구호품을 받았다는 엉터리 증명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국경없는 의사회가 북한을 떠난 것도 이같은 사기행위에 맞서 항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은 한국말을 하는 구호 요원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다.인도적 차원의 지원행사에 자기 나라 말을 하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구호품을 다른 데로 빼돌리려는 이유가 분명하다. 넷째,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정부는 망명을 추구하는 탈북자들의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최근 각국 언론들이 관심을 기울이지만 과거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하는 탈북자들의 문제가 외면된 경우가 적지않다.미 상원은 과거 유대인들을 옛 소련에서 탈주시킨 전례에 따라 탈북자에게 준난민 지위를 부여하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하원에서는 베트남의 ‘보트 피플’에게 적용했던 일시적 보호처를 제공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다섯째,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준비해야 한다.일부 국가나 정부가 평양 정권의 붕괴나 현 상태에서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북한은 외부의 도움이 없으면 자생할 수 없다.1990년대 국제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북한은 이미 붕괴했을지도 모른다.정권 붕괴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전파 방송을 늘리고 지원해야 한다.외부 세계의 현실과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탈북자들의 절반은 이미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외부 정보를 얻었다.한국의 근로자가 파업중이라는 단순한 뉴스를 듣고도 한국이 북한과는 아주 다르다는 사실을 간파,북한을 탈주한 경우도 있다. 가능하면 많은 라디오 방송이 북한에 전해지고 진실이 청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북한과 대화할 때마다 인권문제를 제기해야 한다.실제 국제인권단체의 외침이 있을 때마다 북한내 정치 수용소와 교도소의 상황은 조금씩 개선됐다고 탈북자들은 증언한다.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관심을 갖게 되면 북한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북한의 인권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해 탈북자들의 후원자가 되는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 수전 숄티 美 디펜스포럼 회장
  • 접경지역·소도읍 중점개발

    그동안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됐던 접경지역과 지방 소도읍지역이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개발된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접경지역 지원사업과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 10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과 2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히 접경지역 개발에 국비 1조 79억 8000만원,지방비 3175억원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하며,우선 내년에 시범사업비로 14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접경지역에는 내년부터 도로개설과 하수도·배수로 정비,전통가옥마을 조성,주택개량,회관건립 등 거주여건개선과 특화마을 조성,거주기반시설 확충 등의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현재 정부가 접경지역으로 지정한 곳은 인천 2개 군,경기 4개 시·3개 군,강원 1개 시·5개 군으로 이 중 15개 시·군,98개 읍·면·동이 사업대상 지역이다.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은 전국 203개 읍 가운데 9곳을 제외한 194곳이 사업대상지역으로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농림·어업 등 지역산업육성,주민 생활환경 개선이 이뤄진다. 내년에 3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읍지역을 주변 농어촌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며,앞으로 10년간 모두 2조원이 투자된다. 또 도서주민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종합개발사업에도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1% 늘어난 1214억원으로 증액하고 낙후,소외된 지역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한편 행자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8.3% 증액된 19조 8092억원으로 편성,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접경지역과 소도읍지역에 대한 정부차원의 예산지원은 처음”이라면서 “국토 균형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접경지 개발 출발부터 ‘삐걱’, 부처간 이견 커 사업계획 확정 지연

    남북 분단으로 ‘개발 소외’를 겪어온 접경지 주민을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2011년까지 총 10조 9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려던 접경지역종합개발계획이 출발부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부처간 이견으로 사업계획 확정이 늦어지면서 예산 확보마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접경지역종합개발계획(안)을 마련,우선 내년도에 행자부가 직접 시행하는 정주환경개선 사업비 1004억원을 반영해 주도록 기획예산처에 요청했다. 그러나 예산처는 “종합계획도 확정 못하고 사업비만 요구한다.”면서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환경부·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의 협의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기·인천·강원 등 민통선 이남 20㎞ 내 15개 시·군 106개 읍·면·동에 2003년부터 2011년까지 SOC(사회간접자본)확충 및 복지시설·산업단지 조성과 자연환경 보전·관리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접경지역지원법’을 2000년 7월 제정,발효시켰다.이에 따라 해당 지역시·군 및 시·도들은 지난해 9월 지역별 개발계획을 성안했고 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환경부·건교부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올 3월말까지 끝낼 계획이던 협의는 관련 부처,특히 환경부의 사업 축소 또는 폐지 요구와 이를 관철하려는 행자부·자치단체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최근까지 지연됐고 이때문에 최종안 확정도 연말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경기도는 지난 29일 손학규(孫鶴圭)지사가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관련 예산 반영에 협력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시·군 담당자들 사이엔 접경지개발계획의 내년 착수는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경기2청 조학수 접경지개발담당은 “내년에 사업이 시작되지 않으면 2011년 완료 목표도 지연될 것”이라면서 “기획예산처는 접경지 주민들의 ‘개발소외’를 조속히 해소한다는 법 제정 취지를 고려,일부만이라도 내년 예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행자부가 1차적으로 확정한 접경지역개발계획안에는 경기도가 ▲한탄강 수질오염 방지 ▲임진강 준설 ▲파주 남북경협단지 ▲포천 영북산업단지 ▲연천 통일·생태교육기관 건립 ▲김포 덕포진 관광개발 등 63건 4조 9000억원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인천은 1조 7000억원,강원도는 4조 3000억원 규모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도록 돼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해상탈출’ 남북관계 큰영향 없을듯

    ■귀순자 처리와 남북관계/ 北 탈북문제 공식화 불원…해상경비는 강화 북한주민 21명이 18일 서해상을 통해 우리측에 귀순해 옴에 따라 이들의 신병 처리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이들의 해상탈출로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는 남북관계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까 내심 고심하는 눈치다.그럼에도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남북관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탈북의 형태가 어떻든 올해에만 탈북자가 5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탈북 자체는 일상화된 상황”이라며 “북한 역시 지금까지 체제안정과 대외관계를 감안해 일체 탈북문제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며 이번 경우에도 태도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중국을 거치지 않고 해상으로 직접 들어왔다는 점과 귀순 동기 등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남북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서해교전사태 이후 고조돼 있는 서해상의 남북 양측 해군의 긴장관계는 이번 해상탈출 사태로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 97년 신의주에서 어선을 타고 남한으로 귀순한 안선국씨 등 14명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에 두 차례 적발됐으나 모두 뇌물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상탈출로 북한군의 서해안 경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 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유사한 ‘보트피플’ 사례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들의 신병처리는 기존의 탈북자 처리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즉 관계기관이 신병을 확보,정확한 신원과 탈북경위 등을 조사하고 귀순 의사를 파악하게 된다. 귀순의사가 확인되면 정부는 이들을 탈북자 남한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 입소시켜 2∼3개월간 남한정착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이후 소정의 정착금과 함께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고 하나원을 퇴소,남한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 등 제3국의 외교공관을 통한 귀순이나 이번의 경우처럼 해상탈출을 통한 귀순 모두 처리절차는 달라질 게 없다.”며 “관계기관을 통해 면밀히 조사한 뒤 귀순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87년 이후 귀순일지 ●19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 소형선박을 타고 청진항 탈출.일본 후쿠이현 쓰루가항,대만 거쳐 귀순. ●1994년 3월18일= 여만철씨 일가 4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홍콩 거쳐귀순. ●1995년 3월27일= 북송교포 오수룡씨 일가 6명 압록강 건너 중국으로 탈출.제3국 거쳐 귀순. ●1995년 12월12일= 북한 최대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 일가 4명 유럽 제3국 거쳐 귀순. ●1996년 12월9일= 김경호씨 일가 17명 회령 떠나 중국 거쳐 모터보트로 홍콩 도착,망명 신청. ●1997년 5월13일= 선장 안선국씨 일가 14명 신의주항을 출발해 목선 타고 백령도 도착. ●1999년 11월30일= 조병수씨 등 13명 청진 탈출 제3국 체류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도움으로 귀순. ●2001년 6월26일= 장길수군 일가 7명 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 진입,망명요청 ●2002년 5월23일= 선양 주재 일본 총영사관 진입했다가 체포됐던 길수친척 김한미양 일가 5명,필리핀 거쳐 입국. ■北주민들 귀순 루트는/ 안선국씨 이후 5년만에 해상귀순 지금까지의 사례로 볼 때 북한 주민들의 집단귀순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첫째는 선박을 통한 해상 귀순이고,둘째는 중국이나 제3국을 통한 육로 우회귀순. 해상을 통한 귀순방식은 북한 내에서도 선박이용이 용이한 황해도·평안도일대 주민들이 주로 택했다. 지난 87년 2월8일 김만철씨 일가 11명이 ‘따뜻한 남쪽나라’를 향한다며 해상귀순을 감행한 이래 지난 97년 북한의 수산부 소속 지도선 선장인 안선국씨가 일가족 13명과 함께 서해상을 통해 귀순하는 등 중국을 경유하는 우회 귀순루트가 개발되기 이전까지 유력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해상 귀순방식은 최근들어 북한 주민들이 중국으로 탈북,서방국가의 재외 공관을 통해 의거 망명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현저하게 그 횟수가 줄었다. 군사분계선을 넘는 육로 귀순도 종종 있어왔지만,이 방법은 휴전선 등 접경지역에 복무하는 군인들이 제한적으로 채택한 것으로, 그나마 북한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면서는 거의 근절됐다. 해상 귀순이 어려워지면서 최근에는 중국을 통한 귀순이 ‘붐’을 이루고 있다.해외 공관 주재관이나 중국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국을 1차거점으로 해서 우회 탈북하는 것. 지난 99년 11월 조병수씨 등 다섯가족 13명이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귀순했으며,지난해 6월에는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이 역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베이징사무소에 진입,우리나라로 귀순하는 등 지금까지 줄잡아 30∼40건의 크고 작은 귀순이 중국을 통해 우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교관 등 북한의 해외 주재관들은 현지에서 우리측 공관을 통해 귀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지난 95년 12월 북한 대외무역회사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씨가 일가족 3명과 함께 귀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18일 북한주민 21명을 태운 선박이 서해상을 통해 다시 우리측에 귀순해 옴으로써 ‘자유’와 ‘풍요’를 향한 탈북 귀순행렬은 빈도의 문제일뿐 특정 경로나 방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입증됐다. 특별취재반
  • 체코 국영TV 취재현장/ “체첸내전보다 더 참혹”

    감시와 체포,신고가 두려운 창살 없는 감옥,식량을 찾아 밤에 민가로 내려오는 두더지 생활,인신매매·성폭행에 우는 여성들…. 최근 중국내 탈북자의 실상을 촬영한 체코국영방송(Czech TV) 취재팀에 비춰진 현지 탈북자들의 실상이다. 탈북자를 돕는 국내 한 시민단체와 체코 프라하 소재 국제 인권단체인 ‘피플 인 니드(People In Need)’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취재팀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자치주의 주도(州都) 옌지(延吉)와 북한 접경지역인 투먼(圖們)·난핑(南平) 등지를 방문,탈북자들의 실상을 카메라렌즈에 담았다.취재팀 통역으로 동행한 국내 단체 자원봉사자 신모(27·이화여대 대학원)씨 등에 따르면 “취재팀은 ‘보스니아,코소보,체첸 등지에서 벌어진 내전과 참혹한 인권탄압의 현장을 두루 돌아보았지만 중국내 탈북자의 참담한 현실을 목격한 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중국내 대사관을 통해 망명이 이뤄지던 올 봄까지와는 사정이 너무다르다.”고 호소했다.탈북자들이 모두 시 외곽 산간지대에 숨어 들거나 바깥 출입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신씨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한밤에 돌아다니는 데도 엄청난 위험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자들은 특히 올 들어 주중 대사관을 통한 집단 기획성 망명이 늘면서 중국 공안의 감시망이 촘촘해진 데다 서해교전 이후 북한측도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이나 탈북자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옌볜 모처에서 취재팀과 만난 탈북자 김모(37)씨는 “산속 움막에 살면서 약초나 나물 등을 캐 한밤중에 몰래 산 아래 조선족 마을에 내려가 음식으로 바꿔 먹는다.”면서 “최근 중국내 탈북자의 상황이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이었던 97년 당시 북한생활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말했다.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가 워낙 심해 ‘한 핏줄’인 조선족 교포들의 도움도 부담스럽다고 했다.김씨는 “음식을 준 사람도 믿을 수 없어 의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1∼2주 간격으로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숨어 지낸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지난 99년 두만강 국경을 넘은 70대 할머니는 “지난 1월 다시 북한으로 건너가 열살짜리 손자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그는 “먹지 못해 병이 난 손자를 등에 업고 죽을 힘을 다해 강을 건넜다.”고 울먹였다고 했다. 탈북 여성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했다.취재팀이 만난 현지 탈북자와 자원활동가들은“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넌 여성들이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중국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치를 떨었다고 신씨는 전했다.한국에서 TV를 통해 소개되는 탈북여성의 비참한 실태가 중국 현지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현지에서 은밀하게 탈북자를 돕고 있는 자원활동가들은 탈북자 1명이 1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최소비용은 미화 100달러선이라고 말했다.신씨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내 단체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탈북자 지원 한국인 中서 재판

    (베이징 DPA 연합) 탈북자들의 ‘기획망명'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전도사에 대한 재판이 8일 시작됐다고 중국 법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 하이라얼(海拉爾) 중급인민법원 관계자들은지난해 11월 중국과 몽골 접경지역에서 기획망명 연루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전도사 천기원(46·두리하나선교회)씨에 대한 재판이 이날 시작됐다고 말했다. 천씨의 동료들은 중국 법원이 천씨에게 구류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이지만 벌금형과 국외 추방을 명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한국 외교관은 천씨 재판에 앞서 중국 당국이 천씨와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최봉일 목사에 대한 선처를 촉구했다.이 외교관은 “중국측이 인도적인 입장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천씨와 최씨가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휴전선 부근 말라리아 퇴치 경기도, 北과 공동방역 추진

    경기도가 휴전선 인근 지역의 말라리아를 원천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북한과 공동방역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실무단 14명을 지난달 24∼29일 평양에 파견,민간차원의 교류단체인 민족화해협력협의회 관계자들과 협의, 휴전선 일대 말라리아 공동방역을 적극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또 남한의 농기계와 농업기술을 지원하고 문화재 공동발굴과 휴전선 일대의 생태계 조사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추진하기로 했다. 말라리아 퇴치사업은 경기도가 약품을 지원,경기도와 황해도 접경지역의 말라리아를 공동 방제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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