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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업·재정차관 기대/한·소 경협 정치장애 없다”/메드베데프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평의회 자문위원은 19일 『소련은 아태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에 있어 한국에 최우선권을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이날 전경련 주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이 지역 국가 가운데 한국이야말로 정치적 전제조건 등 장애물이 없는 경제협력 대상』이라고 전제,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방한목적이 소련이 당면한 절박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측의 상업차관 및 공공차관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은 노태우 대통령과의 접견에서도 차관공여 문제를 토의했다고 공개하고 『이 문제는 한국정부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재능이 경제기적을 이룩했다』고 치하하고 이같은 한국의 경험 및 잠재력을 소련의 천연자원과 결합한다면 양국은 경제협력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대통령,고르비 친서 받고 방소 수락/한ㆍ소 경협­6개 협정 매듭

    ◎선발대 금명 모스크바로/메드베데프 “소,남북 유엔 동시가입 지지”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2월 중순 소련을 공식 방문,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제2차 한소 정상회담을 갖는다. 노 대통령은 17일 하오 청와대를 방문한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위원회 자문위원을 접견,노 대통령의 12월중순 소련 공식방문을 초청한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친서를 전달 받았다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연내 방소 초청을 수락하고 구체적인 방문일자는 외교경로를 통해 결정짓기로 했다』고 밝히고 『금명간 선발대를 파견,소련측의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방소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양국간의 국내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은 18일 전후해 4박5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한인 교포가 가장 많이 살고있는 카자흐ㆍ우즈베크공화국 등을 방문하는 문제와 함께 우리의 국회격인 소비에트 연방최고회의에서의 연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는 동안 각 분야에 걸쳐 한소 양국간 교류협력관계를 증진시킬 제반협정도 체결될 것』이라고 말해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한소간에 협의되어온 경제협력을 위한 6개 협정이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중 정식 서명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이날 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했으며 노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한소 관계발전을 위한 여러가지 건설적인 견해를 전해왔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상호교환방문 합의에 따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도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또 『소련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방안과 함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려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국이 앞으로 소련의 중요한 경제협력 대상국이 될것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메드베데프 위원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1시 최호중 외무장관과도 만나 한소 양국간 경제협력문제,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한국의 유엔가입 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유엔 가입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부여된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조속한 유엔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의 유엔가입에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하고 유엔의 보편성 원칙을 존중하는 소련이 북한이 유엔가입을 설득해 줄 것을 희망했다.
  • 정 재무,미대표 접견/과소비 억제등 설명

    정영의 재무부장관(오른쪽)은 8일 찰스 달라라 미국 재무부차관보(왼쪽)의 예방을 받고 9∼10일 열리는 한미 금융정책회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 달라라차관보는 외국은행에 대한 차별조치를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소비 추방운동이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정장관은 한국정부는 우리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 개방화ㆍ자율화 추진계획을 세워 차근차근히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과소비 억제운동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벌이는 검소ㆍ절약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 오늘 한ㆍ유고 정상회담/요비치 대통령,동구원수론 첫 방한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에서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보리사브 요비치 대통령과 한ㆍ유고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화해의 질서로 재편되고 있는 세계정세와 한반도 및 중부유럽의 지역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두 나라간의 경제ㆍ통상ㆍ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증대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유럽사회주의국가 원수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요비치 대통령 내외는 7일 하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강영훈 국무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노 대통령의 공식초청에 의해 국빈으로 우리나라에 온 요비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강 총리를 접견한 뒤 부코타 비스니예바치 주한 유고대사가 대사관저에서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요비치 대통령은 8일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영빈관 앞뜰에서 베풀어지는 환영식에 참석하며 이날 낮에는 경제 4단체장 등 한국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요비치 대통령의 체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8일 하오=국립묘지 헌화,서울종합운동장ㆍ한국종합전시장 시찰,노 대통령 주최 만찬참석 및 민속공연관람 ◇9일=포항제철시찰,석굴암ㆍ불국사관광 ◇10일=국립중앙박물관 관람,노 대통령 작별예방,총리주최 오찬참석,이한(하오 5시)
  • 사고버스,불법영업 자가용/보험도 안들어 보상금 논란 클듯

    ▷사고버스◁ 사고버스는 지난해 11월22일 아시아자동차에서 출고된 대형버스로 운전사 함석동씨(40ㆍ서울 마포구 도화동 376의18)는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고 자가용 번호판을 달고도 「신동양고속관광」이라는 유령회사이름을 차체에 새기고 불법영업행위를 해오다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함씨는 운수사업법 위반 6건,폭력행위와 사기 등 19건 등 전과 25범으로 그동안 불법영업행위로 6번이나 경찰에 입건되었으나 계속하여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다가 속초에 사는 친척을 병문안하기 위해 인제시내에서 내리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화를 면한 승객 김경숙씨(36)는 『버스가 처음 서울을 출발할때는 남자 21명과 여자 22명(운전사 함씨부인 포함)이 타고 있었으며 상오11시20분에 백담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전전대통령 부부를 접견한 뒤 하오2시30분에 백담사를 출발했었다』고 말했다. 김씨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사고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함씨 이외에 모두 42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0명이 숨지고 21명이 구조된 것으로 미루어 실종자는 1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수습◁ 사고가 나자 강원도는 성로방 부지사와 김기수 도경국장을 현장에 보내 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고수습대책본부(위원장 고제현 인제군수)를 구성,생존자치료 및 분향소설치ㆍ유족보상대책 등을 마련중이다. 그러나 사고차량이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무허가 자가용영업이어서 피해보상 등 대책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6일쯤 페만사태 판가름”/미테랑 불 대통령

    【파리 로이터 연합】 프랑스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6일이 되면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지 혹은 전쟁으로 판가름나게 될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테랑 대통령이 이날 파리를 방문중인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는(전쟁이 있을지 혹은 평화적 해결이 이루어질지에 대해) 오는 6일 이후 좀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그러나 3개월을 넘게 끌고 있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미국의 중간선거일인 6일 이후 사태의 전망이 좀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소식통은 밝혔다.
  • “자비 실천해야 평화 실현”/노대통령,세계불교대회 대표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낮 청와대에서 금년도 문화예술상 수상자 및 지방문화원장·예총지회·지부장 등 1백33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문화인들이 건전한 삶과 올바른 국민정신을 이끌어가는 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스리랑카의 찬다난다 종정 등 제17차 세계불교우의회 서울대회 참석자 대표 24명과 우리나라 불교계 대표 14명을 접견,환담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는 한국 불교의 세계화와 세계 불교문화의 공동이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 『고통을 함께 나누어 갖는 자비의 정신을 실천할 때 사랑과 평화가 충만된 인류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은 불균형 시정에 성의를(사설)

    노태우 대통령은 방한중인 일본의 대한 수입촉진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대한출초 시정과 대한 산업기술 이전에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대일 무역불균형 시정과 기술이전 문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25년간 꾸준히 제기되어왔으나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양국간 현안과제이다. 대일 무역역조는 90년 들어 더 심화되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 총액은 39억9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8개월 만에 지난해 적자액을 초과하고 있고 이 추세대로 가면 55억∼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7년 이후 개선의 기미를 보이던 무역수지가 올들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대한 수입촉진단은 대한출초 현상을 시정하기 위하여 내한한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에서는 일본이 경부고속전철공사 수주를 둘러싼 로비를 위해 역대에 없었던 대규모 수입촉진단을 보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신은 과거 세 차례에 걸쳐 일본이 대한 수입촉진단을 파견했으나 그 성과가 없었던 데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규모 수입촉진단이 내한했는데도 이처럼 한국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사태가 그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역역조를 보는 일본의 시각에서 기인되고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일본측은 우리의 산업구조가 대일 의존적인 데서 무역불균형이 연유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서 자본재와 부품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논리는 무역의 한 단면만을 본 것이다. 일본이 상호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대한 수출에 어느 정도 비례하여 대한 수입을 늘려왔다면 무역불균형이 그처럼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미국에 적용하고 있는 상호주의의 일부만을 한국에 적용해도 대한출초가 상당히 시정될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이 대한출초현상을 단순한 쌍무관계로 보는 점도 불균형 시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고스란히 대일 적자를 메우는 데 쓰고 있다. 미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소득유출현상이 한국과 미국과의 무역마찰은 물론 일본과 미국과의 무역분쟁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하겠다. 경제대국인 일본이 특정국과의 무역불균형이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국제거래에서 연쇄적인 무역불균형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기술이전의 기피문제도 일본의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일본이 한국에 기술과 자본재를 수출했기 때문에 양국의 무역량이 그처럼 확대될 수 있었다. 일본이 내세우고 있는 부머랭효과 역시 지나친 기우이거나 하나의 구실로 비쳐진다. 일본의 유명 경제연구소가 한일간의 기술격차가 현재 23년에서 2천년대에는 27년으로 오히려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정도이다. 일본측이 진정으로 두 나라간 경협 확대와 국민간의 우호 및 신뢰증진을 원한다면 상호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무역을 확대균형으로 이끌려는 진지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수출에 상응하는 수입,경제협력 규모에 걸맞는 기술이전을 통해서 양국간의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
  • “일은 대한출초 시정/산업기술 조속 이전”

    ◎노 대통령,일 수입촉진단 맞아 강조/“교역확대로 양국협력 강화 희망” 가이후 친서 노태우 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마쓰오 다이이치로(송미태일랑) 일한 시장협의회 회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수입촉진단 대표 4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대일 무역역조 개선과 대한산업기술 이전에 대해 일본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 무역불균형 문제와 관련,우리의 대일 무역역조가 만성적으로 계속되고 있고 88,89년에는 매년 40억달러씩 적자를 보인 데 이어 금년에는 지난 8월까지 이미 40억달러에 육박하는 등 이런 추세라면 금년은 사상 최대의 대일 역조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뒤 『이는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 뿐 아니라 양국 관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 무역의 확대균형이야말로 양국 국민간의 건전한 우호,신뢰관계 수립의 관건인만큼 일본정부와 민간업계에서도 우리의 대일 수출노력을 지원해주고 우리 상품 수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산업기술협력 문제에 대해 『서울올림픽 이후 일본 민간업계의 대한 기술이전은 답보 내지 감수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21세기를 향한 미래지향적인 대일 관계를 정립하고 아태지역협력을 주도해나가기 위해서는 기술선진국인 일본이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한국에 대한 기술협력과 기술 이전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쓰오 단장은 이 자리에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가 일본 수입촉진단의 방한과 관련,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 친서에서 『사절단의 활동을 통해 한일 양국간의 교역확대와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탐구되고 양국의 우호협력관계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북정상회담 내년쯤 성사 가능성/강 총리

    ◎노대통령에 김일성 면담결과 보고/「기대표명」 발언에서 감지/평양 자세변화는 큰 의미/고위소식통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 등 남북고위급 2차 평양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측 대표단으로부터 북한 김일성 주석과의 면담결과 및 고위급회담 결과를 보고 받고 『북한이 우리측의 주장에 대해 어느면에서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인 것은 내외환경에 따른 북한의 변화』라고 평가한 뒤 『통일을 향한 길은 이제 막 출발했으므로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우리 대표단 전원과의 접견이 끝난 뒤 강 총리를 별도로 불러 북한 김 주석과의 개별면담 내용을 보고 받았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표단의 일원인 김종휘 대통령 외교안보 보좌관은 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에 대한 김 주석의 반응과 관련,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김 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이 김 주석과 강 총리의 개별면담에서 감지되었다』고 밝혀 김 주석의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기대표명이 정상회담 성사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보좌관은 김 주석의 정상회담 기대표명이 총리회담의 가시적인 결실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일차적으로는 총리회담 진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은 불가침선언을 중심으로 정치ㆍ군사적인 문제를 확대해 나가려는 반면 우리는 북의 주장 중에서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을 수용하는 한편 교류와 협력을 증진,실질적인 신뢰를 쌓아가자는 입장으로 양쪽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강 총리가 북한의 김 주석을 주석궁에서 직접 만난 것 그 자체가 남북관계에 있어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보좌관은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화해와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려는 것인지의 여부는 앞으로의 대화관계에서 신뢰구축문제에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1ㆍ2차 회담을 통해 남북간 대화체제 유지라는 목표는 기본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비록 「총리회담의 가시적인 결실」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김 주석이 직접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희망한다는 언급을 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하다』고 말하고 「총리회담 진전 추이에 따라서는 내년 아니면 노 대통령의 임기중에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한소 수교ㆍ한중 관계개선,그리고 북한과 일본 관계개선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비추어 남북고위급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유엔 가입 유보,회담기간중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방북자 석방 등 이른바 3대 긴급과제와 우리가 이번에 제시한 이산가족 재회 등 인도적 교류,경제교역,상호체제 인정 및 대남 적화노선 포기 등 3대 당면과제는 일단 맞물려 있어 오는 12월 중순의 3차 서울회담에서는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 시라크 파리시장 접견/도미니카 외무에 훈장/노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미 도미니카공화국의 호아겐 리카르도 가르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 룩셈부르크 세자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룩셈부르크의 앙리 대공세자를 접견했다.
  • 남북정상회담까진 몇차례 고비 예상/주석궁 요담ㆍ평양회담의 여운

    ◎기대발언에 “의례적”ㆍ“긍정적” 양면해석/“관계개선엔 기본합의 필수”… 인식 일치/북,「유엔가입」 막으려 3차 일정 잡은듯 지난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총리회담은 남북 쌍방이 18일 제3차 서울회담을 갖기로 합의,총리회담을 지속시키기로 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강영훈 총리와 연형묵 총리를 각각 수석대표로 한 쌍방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제3차 총리회담을 오는 12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의제에 대해서는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남북 쌍방이 지난 17일 공개회의에서 각각 제시했던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 8개항과 불가침선언은 상호 유사한 조항을 담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으나 쌍방의 기본적인 시각차로 인해 접점을 도출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측의 절충안은 교류ㆍ협력과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기본원칙을 담고 있는 반면 북측의 불가침선언안은 교류ㆍ협력을 위한 원칙을 완전히 배제한 채 군사적인 문제에치중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지적이다. 북한이 불가침협정이 아닌 선언채택을 주장한 것은 우리측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하나의 조선」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불가침선언을 채택할 경우 북측은 이의 다음단계로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에로의 전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며 이때 대화당사자는 우리 정부당국이 아닌 미국과의 대화를 주장하려는 함정이 들어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 2차 평양회담은 쌍방이 비록 현격한 시각차를 노정했지만 지나 1차 서울회담 때에 비해 실체인정을 통한 평화 공존,하나의 조선정책 등에 대한 보다 본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으며 어떤 형태로든 남북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남북이 인식을 같이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쌍방의 대변인도 이날 비공개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3차회담 개최합의 이외의 합의사항이 없었다고 해서 이번 2차 평양회담이 성과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해 3차 서울회담에서 일부 제안에 대한타결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북측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유연한 반응을 보인 것도 큰 변화로 관측된다. 남북 쌍방은 2차 평양회담에서 「불가침선언과 화해협력공동선언이 내용상 접근해 있고 경제협력 및 군사공동위원회 등 분과위 설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만큼 3차회담에서 이 부분에 대해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강 총리와 연 총리는 평양에서 수차례 승용차에서 비공식 요담을 갖고 3차 총리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11월20일부터 3박4일 동안 3차 총리회담을 서울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11월말 연 총리의 외유를 들어 12월 중순으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의 12월 개최주장은 우리의 유엔 가입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측은 우리의 유엔 가입을 저지시키기 위해 유엔폐막일 12월18일이 임박한 시점에 3차회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2차회담에서 북측과 유엔 가입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으면 곧바로 우리의 핵심우방국인 미국이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11월에 유엔 가입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에 걸쳐 밝혀왔다. 우리가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북측은 이를 빌미로 대대적인 선전ㆍ비난전을 전개하면서 3차회담 개최를 무산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쌍방이 결과는 밝히지 않았지만 비공개회의에서 경제협력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합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강 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총리에 의한 「간접정상회담」이라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쌍방간 실질적인 현안문제에 대한 깊숙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이날 강 총리와 개별면담에서 비록 총리회담의 진전을 전제로 달았지만 노태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표명한 것은 일단 남북 관계개선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김 주석이 다른 사람도 아닌 우리의 총리에게 이같은 언급을 한 데 대해 일단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주석은 강 총리가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의례적으로 대응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김 주석이 강 총리의 정상회담 필요성을 피력한 발언에 대해 「정상회담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식으로 대응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김 주석의 진의 파악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또다른 시각에서 보면 김 주석이 「총리회담의 가시적 성과」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운 것은 남북정상회담을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은 성사되더라도 그렇게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김 주석 발언의 진의는 앞으로 3차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 과정에서 점차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의사당/2천명 수용 연회장에 전용 지하철역도 김일성 주석의 관저로 북한의 명실상부한 최고 권부인 금수산의사당은 평양중심가에서 동북쪽으로 8㎞ 가량 떨어진 대성구역 미암동에 위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금수산의사당은 1백5만평 넓이로 경내가 위수구역으로 지정돼 인민경비대가 지키고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일체 금지돼 있다. 흔히 주석궁으로 불리는 관저는 지난 76년 김정일이 아버지에게 선물로 바치기 위해 직접 건설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단은 주석궁 경내의 사방으로 나있는 8개 출입구중 북쪽 금성거리쪽으로 난 정문으로 들어갔다. 이 문으로부터 5백여m 떨어져 있는 주석궁 본관은 유럽궁전을 본뜬 4층 석조건물로 건물부지만 4백여평 규모. 내부가 대리석으로 치장된 건물은 대형 오색분수대와 2천여명 수용규모의 연회장ㆍ연극공연무대ㆍ대형벽화ㆍ에스컬레이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일반접견자들은 정문과 건물입구,접견실입구 등에서 모두 3차례 신분증과 소지품 검색을 받는다. 2층에 있는 접견실에는 금강산을 그린 대형벽화가 그려져 있고 김 주석은 이 벽화 앞에서 접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관례. 관저의 명칭은 관저동쪽에 있는 모란봉의 별칭인 금수산에서 따온 것으로 대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합장강을 끼고 있다. 경내가 2중울타리로 에워싸여 있으며 내부 울타리의 둘레만 2.8㎞에 이른다. 앞산의 고사포진지를 비롯,사방에 경호 및 방공진지가 구축돼 있으며 유사시 대피를 위해 지하 2백m에 전용 지하철역을 건설한 뒤 그위에 건물이 세워졌다.
  • “남북교류 확대로 신뢰 쌓자”/강 총리,평양 만찬사

    ◎고향방문 노인들부터 실천/총리회담 오늘 인민문화궁서/우리 대표단,백화원초대소서 첫밤 【평양=이종기ㆍ권기진 특파원】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회의가 17일 상오 10시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개로 열린다. 우리측은 이날 회담에서 서울에서의 1차회담을 통해 제시한 바 있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8개항의 기본합의서 채택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11월 중순쯤 서울에서 3차회담을 개최토록 제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이 「긴급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방북구속자 석방 ▲단일의석 유엔 공동가입 등 3개항에 대해 어느 정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인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강영훈 국무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 기자단 50명 등 우리측 대표단 90명은 16일 상오 판문점을 경유,개성에서 열차편으로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소(영빈관)에 도착,첫날밤을 보냄으로써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한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강 총리는 우리측 대표단과 함께 이날 하오 1시20분쯤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백화원초대소에서 연형묵 정무원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내에 있는 일호각 접견실에서 연 총리 및 북측 대표들과 환담을 나눴다. 북한의 연형묵 총리는 만찬 환영사에서 『지금이야말로 전쟁과 평화,대결과 단합의 두 현실 속에서 냉철한 민족의 양심을 되찾아 선택을 바로 해야 할 때이며 이 기로에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옳은 방향으로 돌려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긴장을 풀고 정세를 완화시켜야 하며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룩해야 하며 단합과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총리는 또 『대결해소와 긴장상태를 풀며 전쟁의 위험을 가시고 평화의 담보를 마련하는 바로 여기에 고위급회담 대표들이 자기의 사명을 다하는 길이 있다』고 역설했다. 강 총리는 이어 만찬답사를 통해 『오늘날 세계적인 대화해의 물결 속에서도 오직 우리만이 서로 등을 대고 대치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호불신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굳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간에 신뢰를 쌓는 길이 가장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 총리는 특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이산가족들의 혈육을 찾아주는 일』이라면서 『이산가족들의 전면적인 고향방문이 당장 어렵다면 우선 60세 이상 연로한 분들만이라도 서로 고향과 핏줄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 총리는 또 『이제부터라도 남과 북은 제3국을 거치지 않고 유무상통의 입장에서 직접 활발하게 물자를 교류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사람과 물자의 왕래와 교류가 촉진된다면 자연히 신뢰가 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대표단은 이날 상오 9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 들어갔으며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북한측 회담대표들의 영접을 받고 승용차편으로 함께 개성으로 이동,기차로 갈아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 설 땅 좁아지는 중국의 시장경제/천안문사태 이후 중앙통제 강화

    ◎강택민,“기업가 입당 불가” 천명/“개방ㆍ개혁조치로 빈부격차만 심화” 주장/민간업체에 원료공급 중단등 제재 강화 『공산당은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의 전위이다. 따라서 착취를 통해 부를 얻은 개인기업가는 당원이 될 자격이 없다』 이 말은 중국 당총서기 강택민이 지난 4월 당간부회의에서 한 것으로 당원들만 볼 수 있는 내부 참고책자에 실렸다가 최근 공개됐다고 11일 홍콩 스탠더스지가 보도. 지난 79년 이후 중국에서 개방ㆍ개혁이 추진돼 많은 사람들이 개인사업으로 부자가 된 상황에서 이들을 「착취자」로 규정,당가입불가론을 공언한 것은 강이 처음이다. 50년대에 들어 중국당국이 민간부문의 사업체를 본격적으로 국영화하기 시작했을 때 대도시는 5명,기타지역에선 3명 이상 종업원을 거느린 개인사업자들이 착취를 일삼아 온 자본주의자로 구분됐고 이들은 사회주의 재교육을 받았다. 60년대 중반 이후의 문화혁명기간을 거쳐 70년대 후반에 이를 때까지도 구멍가게 정도를 제외하곤 개인기업이 발붙일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것이 등소평의 흑묘 백묘론(고양이는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ㆍ잘살기만 하면 된다)을 바탕으로 개방ㆍ개혁이 추진되면서부터 개인기업이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국당국은 현재 종업원이 8명 이상인 경우를 개인기업가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해 천안문사태 이후의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으로 숫자가 많이 줄긴 했으나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자의 입당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처음 생긴 것은 지난해 4월로 요령성에서 운수업을 벌여 백만장자가 된 유희귀(36)란 개인기업가가 당원자격 취득신청서를 냈던데서 비롯됐다. 종업원 2백40명,고정자산 5백20만원(약 7억5천만원)인 그의 입당 가부심사는 얼마 후에 발생한 천안문사태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게다가 조자양(전 당총서기)등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하려 했던 개혁세력들이 천안문사태와 관련,된서리를 맞고 강경보수파가 우위를 차지하게 되자 중국당국은 개인기업에 대한 원료 및 제품공급중단 등의 제재를 가했고 이러한 중앙통제식 계획경제 운용으로 민간경제의 설 땅은 점차 좁아지는 실정이다. 그런데가 강당총서기가 개인기업가를 근로자들로부터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자라고 마르크스이론을 새삼스레 강조함에 따라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 것 같고 앞으로 개방ㆍ개혁을 하더라도 사회주의경제의 틀 안에서 제한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분석을 낳게 하고 있다. 현 중국지도층이 개인기업을 백안시하는 것은 개방ㆍ개혁으로 적잖은 사람이 부자가 됐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관리들이 관련된 부정ㆍ부패가 전국적으로 만연됐고 계층간 빈부격차가 심화돼 천안문사태 발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 얼마전 강경보수파의 하나인 왕진 부주석은 외국귀빈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은 개인적인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는 국부배분의 양극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낙후된 경제상황에도 불구,11억인구의 심리적 동요를 막고 통치기반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중국지도층의 입장인 것 같다.
  • “북한정권은 스탈린이 세워줬다”/소 주간지 「뉴타임스」 주장

    ◎“김일성에 의한 정권수립” 정면 부정/“중ㆍ소 지원 받아 6ㆍ25남침”거듭 확인 소련의 유력 정치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아(뉴타임스)는 최근호에서 북한이 전후 동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탈린이 세운 사회주의국가」라고 주장,북한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9일 소련 관영 모스크바 방송에 의하면 노보에 브레미아지는 한소 수교와 관련된 기사에서 이같이 강조함으로써 북한의 「김일성에 의한 정권수립」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한편 『평양의 후계자(김일성을 지칭)는 자기 선배(스탈린을 지칭)보다 훨씬 오래 살아 남았을 뿐 아니라 스탈린주의의 실행에서 보다 큰 열성을 발휘했다』고 강조,김일성의 장기독재권력체제를 비판했다. 이 잡지는 이어 6ㆍ25와 관련,흐루시초프의 회고록을 인용,『1949년말 김일성이 남침계획안을 갖고 모스크바로 찾아 왔다. 그는 스탈린과 모택동의 허가를 받고 4백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 전쟁을 시작했다. 스탈린은 무기로만 김일성을 뒷받침해 준 것이 아니다. 그는 소련항공사들과 기타 군사고문단들을 파견해 주었는데 그들도 역시 죽음을 당하게 됐다』고 밝혀 6ㆍ25가 김일성이 소중의 지원으로 일으킨 남침전쟁이었음을 거듭 확인했다. 이 잡지는 한소 수교에도 언급,북한을 포함,일부에서 소련이 북한의 「구식경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본을 뒤따라 잡으려고 하는 한국에 의해서는 경제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국과 수교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나 한국의 대소 경제지원이 한소 수교의 주요동기는 아니며 세계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나라와 정상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소련의 「신사고」외교정책에 의거,한국을 자주국가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잡지는 전후 한반도에서의 두개 한국이 발생하게 된 것이 두개 독일발생과 그 원인을 같이 하고 있다고 전제,소련이 서독과는 일찍부터 수교를 하고서도 오랫동안 북한은 우호국ㆍ동맹국으로,한국은 「미국의 괴뢰나라」로만 취급해 오다가 뒤늦게 한국과 수교한 사실을지적,스탈린∼흐루시초프∼브레즈네프로 이어지는 소련 수뇌부의 대 한반도정책이 잘못되었음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 잡지는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한소 수교에 즈음,뉴욕에서 북한과 「기존의 선린ㆍ우의에 기초하여 관계를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평양쪽으로 무릎을 꿇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소련이 북한에 대해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잡지는 이어 지난 9월 초 북한을 방문한 셰바르드나제가 소련 장관급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김일성을 접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셰바르드나제가 평양을 떠난 후 『김일성은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심양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만나 그로부터 중국이 북한의 대외 정치노선에 대해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공약을 받아냈다』고 김일성의 중국 방문설을 확인하면서 향후 북한이 소련에 대한 의지에서 탈피,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잡지는 김일성이 중국 방문 직후 북한을 방문한 일본 자민당의 가네마루 신(금환신) 전부총리를 접견,오는 11월에 북 일수교문제 논의를 위한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사실을 지적,북한이 일본과 관계개선을 함으로써 주한미군 철수를 촉진시키려 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극동지역에서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기 자리」를 상실하지 않으려는 노력이라고 논평했다. 나아가 이 잡지는 김일성이 『48세가 된 자기 아들 김정일을 후계자로 공식 발표했다』고 강조,권력세습을 꼬집으면서 『자기 후계자에게 공고한 자리를 넘겨주려는 소망이 그로 하여금 한소 수교에 주는 대답으로 외교적 차원에서 새 보조를 취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평가,김일성이 김정일로 이어지는 후계체제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한소 수교에 대응,대일 수교를 가속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노대통령,가네마루 접견의 함축

    ◎「사전협의」 제도화… 일의 “양다리 외교” 견제/1월 대북수교 앞서 “형평원칙” 강조/한ㆍ미이해와 결부,「정상화」 추진 약속 8일 노태우 대통령의 가네마루 신(금환신) 일본 전 부총리 면담은 일단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북결과를 설명듣는 자리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는 물론 가네마루씨가 일본정부의 공식대표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 아닌데다 노대통령의 지난 5월 방일당시 자신이 노대통령을 예방,방북활동을 직접 보고하겠다고 밝힌데서 연유한다. 더욱이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 관계개선에 대해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천명한다는 차원에서 가이후(해부)총리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이번 면담에서는 김일성과의 3차례 회담 및 일ㆍ북한간 8개항의 공동선언 합의의 당사자인 가네마루씨가 주로 이것에 대한 배경과 경위 등을 설명했으며 노대통령은 대부분 듣는 입장을 취한 형태로 진행됐다. 가네마루씨는 특히 공동선언중 우리정부가 문제삼고 있는 「하나의 조선」 표현명기,「전후 45년간 배상」 등의 조항과 이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노대통령과 한국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표현을 자주 써가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나아가 『공동선언은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그리고 북한 노동당의 3당간 교류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여기서 제기된 여러문제는 앞으로 일ㆍ북한 정부차원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따라서 그 결과는 일 정부가 책임질 성질이 아니다』고 극구 해명한 그의 발언은 남과 북에게 서로 다른 입장을 피력하는 일본 특유의 2중적 실리외교를 가늠케 해준다. 북한의 너무 완강하고 경직된 자세 때문에 공동선언의 표현이 잘못됐고 오해를 샀다고 북한측에 화살을 돌리기도 한 가네마루씨는 「일ㆍ북한간 11월중 수교협상개시」에 대한 설명에 이르러서는 『북한이 수교문제를 언급하기에 평양에 같이 간 외무성 관계자들도 신중론을 폈지만 통신이 원활치 않아 본국과의 상의도 어렵고 해서 그냥 북측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히는등 너무나도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나의 조선」 표현에 대한해명은 더욱 그의 진의를 의심케 한다. 노대통령이 『하나의 조선이 과거 한국이 통일된 국가였고 앞으로 통일될 것을 염두에 둔 표현이냐』며 유도성으로 질문하자 그는 원군이라도 만난듯 『바로 그렇습니다』며 『결코 한국의 존재를 무시한 북한입장에 동조한 것은 아니다』고 말해 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가네마루씨는 결론적으로 일ㆍ북한 관계개선은 한미 양국의 이해가 합치되는 방향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그가 행한 발언을 종합해보면 우리국민의 뿌리깊은 대일 불신을 의식한 선전용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일ㆍ북한관계 진전에 대한 5가지 정도의 우리정부 기본입장을 전달했는데 이는 일본측이 대북수교협상에서 우리정부와의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너무 앞서나가는데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일본의 약삭빠른 실리외교에 쐐기를 박는 다목적용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는 11월 하순으로 예상되는 일ㆍ북한 수교협상때까지 양국간의 보다 확실한 사전협조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7ㆍ7선언에 따라 기본적으로 일ㆍ북한관계 개선에 반대하지는 않으나 이 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충분한 사전설명이 필수적이란 점,남북한간의 대화와 교류에 의미있는 진전과 연계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을 위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자세촉구,일본이 대북수교전에 배상 및 경제협력을 제공하는 것은 한반도 사태진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수교이후에 제공되는 배상금이나 경제지원금이 북한의 군사력강화에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일ㆍ북한 관계개선이 북한의 대남적화통일 노선포기 및 개방사회로의 유도 등으로 요약된다. 결국 이번 가네마루씨의 방북활동에 대한 배경설명은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측면과 지나칠 정도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일본외교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국민의 눈에는 크게 미흡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사실은 한일 양국에 짐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한반도에서의 미국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일본이 우리정부의 예상보다 크게 빗나가는 비상식적 행동을 하지 않도록 범정부차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생각된다. 이와 함께 대북 관계개선에 있어 우리정부와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의 공동보조 및 대 중국 관계정상화도 빠른 속도로 행보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읽혀진다.
  • “보안사를 「국방장관 장악체제」로”/신임 이종구 국방(인터뷰)

    ◎“기구 축소문제는 좀더 검토한 뒤 결정” 신임 이종구 국방부 장관은 8일 상오 취임식을 마친 뒤 접견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안정치 사찰사건의 사후처리방침 등을 밝혔다. 취임 직후 이루어진 이날 회견에서 이 장관은 『보안사는 보안사만 갖는 고유임무와 기능이 있으며 이 임무와 기능이 약화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다만 법과 규정대로 진행되도록 잘 감독하겠으며 장관이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보안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도망간 이등병 하나가 기밀사항을 폭로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자식이 아버지를,부인이 남편을 고발하는 공산주의사회의 관행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생각해달라. 이등병 한사람 때문에 국가비밀이 들통나서야 되겠는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서울대 앞의 카페를 보안사에서 운영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고발에 의해서 국가조직이 모두 들통난다면 이것이 과연 좋은 것이냐. 이것도 하나의 민주화의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사의 기구나 인원감축계획은 없는지. 『필요하다면 기구 축소도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임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만큼은 유지되어야 한다. 또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고치고 잘하는 점은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보안사가 잘못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많은 오해가 생긴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을 사실대로 알 수 있도록 하겠다. 보안사 개편문제는 조금 더 파악하고 나서 이야기하자』 ­보안사의 일부 기능을 안기부에 이관하는 문제를 검토할 용의는. 『어젯밤 늦게 임명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후임보안사령관 임명에 대해서도 장관으로서의 의견개진 기회도 없었다.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취임 소감은. 『남의 나라 군대가 아닌 우리 군대이니만큼 튼튼한 군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가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국방장관에 임명되어 영광에 앞서 무거운 짐을 지는 느낌이다. 국가 안보는 국민의 뒷받침 없이 군만으로는 안된다. 그런한 의미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6월11일 육군참모총장 임기를 끝내고 예편한 뒤 만 4개월 만에 국방장관으로 발탁된 이 장관은 12ㆍ12사태 때 동경사참모장으로 재직했으며 그후 20사단장ㆍ수방사령관ㆍ보안사령관ㆍ2군사령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키에 마른 체격으로 첫 인상이 날카롭고 다부져 허점을 보이지 않는다. 육참총장 때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위인설관」이 아니냐는 말이 돌자 예편원을 내 진퇴가 분명한 무관이라는 평을 들었다. 노태우 대통령의 경북고ㆍ육사 후배다. 육사 재학중 최고인기생도(MVP)였으며 독서를 즐기고 영어와 서예 실력은 수준급이다. 부인 유재숙 여사(50)와의 사이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 국내정치/북경의 정치 아시아드:2

    ◎“중국사회 안정”… 대외과시 성공/「당ㆍ군결속」의 뒤안엔 권력암투 난기류/「천안문사태」 진압한 강경파 입지 강화 중국의 현 지도층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인민이 열성적으로 당에 충성하고 중국사회가 매우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과 관광객 등 약 1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든 북경시내는 새로 심은 가로수와 꽃 등으로 아름답게 가꿔졌고 시민들은 어느때보다 정결한 옷차림에 공중도덕을 지키는데 힘쓰는 모습들이며 외국인들에게 한결같이 친근감있는 미소를 건넨다. 1년여전 천안문사태 이후의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적어도 겉으로는 느낄 수 없었다. 이러한 북경의 외견상 변화는 물론 중국 지도층이 강조하는 애국심의 이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만약 길에 침을 뱉거나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종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벌금을 물고 호된 야단을 맞는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외국기자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체전이기보다는 정치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회를 통한 중국 지도층의 정치선전효과는 각종 경기에서 이미 1백7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낸 중국선수단이 월등한 전적으로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9월26일자 사설에서 『11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매일 소요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정부가 인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해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옹호했다. 이는 확실히 현 중국지도층 내부의 강경보수세력의 입장을 두둔해 대변하는 것으로 결국 중국은 강력한 당과 정부 및 군부의 역할에 의해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요즘 북경에선 표면적인 아시안게임의 열기와는 달리 지도층내부에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암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대회가 끝난뒤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 개최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선 강경파가 승리,그들의 세력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경보수파들은 천안문시위를 무력진압함으로써 중국이 안정을 되찾았고 때문에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치르고 있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개방ㆍ개혁의 창시자이며 아직은 최고실권자로 버티고 있는 등소평에 대한 직ㆍ간접의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등의 최대 라이벌이며 강경보수파의 대부격인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은 얼마전 『중국 공산당이 세워진 이후 70년동안 지금처럼 당이 부패한 적은 없었다. 이는 전 당총서기 호요방과 조자양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호와 조는 등소평의 양쪽 날개노릇을 하며 개혁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진이 이들을 비난한 것은 결과적으로 화살의 끝을 등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다. 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박일파 중앙고문위주임,팽진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과거엔 별로 나서지 않던 강경보수원로들도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을 이유로 등을 탓하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등이 평소에 『앞으로 중국의 영도집단은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핵으로 이끌어져야 하며 모든 원로들은 늦어도 92년초까지는 공직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명령조의 말을 한데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으로선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강의 정치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주변원로들의 입김을 배제시키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북경에 온 외국귀빈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시 강경보수파이며 진운의 직계로 알려진 이붕총리도 강이 영도집단의 핵심임을 부인하고 모든 정책이 공동의 노력과 지혜로 추진되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천안문시위에 동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실각했던 조자양이 지난 9월초 골프장에 나타난뒤 그가 등의 힘으로 복권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으나 강경보수파들에 의해 일축됐다. 이밖에 등이 이번 대회참관차 온 외국귀빈들을 접견치 못하는 점등을 들어 현지 소식통들은 등이 진운등 강경파의 도전으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7중전회를 통해 권력판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 가네마루,8일 청와대 예방/「김일성 구상」 전달할듯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8일 북한 김일성 주석과 3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진 가네마루 신(김환신) 일본 자민당 전 부총리를 접견,일·북한간 조기 수교합의 등 이른바 「8개항 공동선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5일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과 관련,『그의 방한 및 청와대 예방일정의 접수여부를 6일중 최종 결정,일본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그의 방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8일중 노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그의 방한 자격에 대해 『일본정부의 특사나 자민당 총재의 특사가 아닌 개인 자격』이라고 말하고 『김일성과의 독대 등 내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 자신 뿐이기 때문에 「정확한 설명」 차원에서 그의 방한 접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정부가 북한과 수교문제를 논의하게 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우리정부 그리고 미국측과도 협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일·북한 정부 수준의 수교논의 착수에 앞서 한일간의 사전협의를 갖는다는 일본측의 공식입장을 우리측이 전달받았음을 비췄다. 한편 다른 외교소식통은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방한이 일본 자민당·사회당 및 북한노동당간의 합의사항을 단순히 설명한다는 의미 외에 북한 김일성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생각과 구상을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의미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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