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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식총리­김일성 대화록

    ◎“조선사람 욕망은 흰 쌀밥에 고깃국”/“핵관련 세계의혹 하루빨리 씻어야”/정 총리/“정주영씨 정치가 장사보다 더 나은가”… 김일성/“8차 평양회담땐 백두산에도 가봤으면…”/정 총리 김일성 정원식총리,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보좌관은 북측의 안내로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서 상오 11시5분부터 1시간35분에 걸쳐 김일성주석을 만나 환담.김주석은 정총리 일행을 접견,20분동안 정총리와 단독 면담을 하고 이어 5분간 대표단을 소개받은뒤 기념촬영. 김주석은 기념촬영후 자리에 앉자마자 느닷없이 『성명 하나를 발표하겠다』며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라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자」란 담화를 꺼냈다. 김주석은 『무슨 성명이냐』고 묻는 정총리에게 『어제 노태우대통령 각하께서 합의서 발효에 즈음한 성명을 발표했으니 나도 발표하겠다』며 낭독. 정총리는 김주석의 낭독이 끝나자 『잘 들었다』며 『앞으로 합의서 이행에서 가장중요한 것이 핵문제로 전세계적인 의혹을 하루 속히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 이자리에서 정총리는 『핵개발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우리는 시범사찰·동시사찰등을 하자고 논의중』이라며 『불가침문제도 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고군축을 실현시켜 나감으로써 전쟁위협이 없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식총리·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담당 보좌관과 김일성주석간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총리=(김일성주석을 보며)건강이 좋으시고 정력적이십니다.놀랍습니다. ▲김주석=아 건강합니다.(쏘가리 회요리가 나오자)이것은 외국손님에게 주로 대접하는 쏘가리 회지요.남쪽에도 있나요.얼핏 한강상류에 있다고 들었는데.자 외교형식을 버리고 한식구처럼 화목하게 식사합시다. ▲정총리=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 쏘가리는 어디서 나온건가요. ▲김주석=북한강에서 잡히고 대동강 청천강에도 있는데 일본에는 없다더군. ▲김비서관=남에서는 쏘가리로 매운탕을 많이 끓입니다. ▲김주석=매운탕? 그럼 남쪽에도 있단 얘기군. ▲정총리=(술병을 가리키며)이게 들쭉술이지요. ▲김주석=길금에다가 알코올을 넣지 않고 직접 만든 것이라 도수가 없어요.들쭉은 백두산 구석에서만 나는 모양이야.백두산 중국쪽에는 없고 남쪽에만 있어.중국쪽에는 매덕이라는 열매가 있다더만.(정총리와 연형묵북한총리를 돌아보며)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지.총리끼리는 자주 왔다갔다 하라고. ▲정총리=(떡을 맛보며)옛날 이곳 풍습으로는 떡이 컸는데 왜 이렇게 작아졌지요? ▲김주석=지금도 여기 떡은 커요.손님을 위해 작게 만든 것이지.정총리가 재령이 고향이라는데 재령쌀이 좋아요.이조때도 재령 나무리벌 쌀을 가져다 먹었다지.재령은 우리나라에서 쌀농사가 제일 먼저 시작된 곳이요.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기국 먹고 기와집에 비단옷을 입으면 다야.그중에서도 흰쌀밥을 제일 중요한 것으로 생각했지.정총리와 연총리는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연총리=정총리가 내보단 4살 윕니다. ▲정총리=3∼4살 차이면 동년배이지요. ▲연총리=서울은 공기가 나쁩니다. ▲김주석=공장을 많이 건설해서 그런가. ▲정총리=공장도 있고 자동차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김주석=매 개인마다 차를 가지면큰일 나겠군. 내가 연총리에게 가끔 말하는데 전기 밧데리차는 승인할 수 있지만 휘발유차는 폐암에 걸리고 해서 안돼요.밧데리차는 천천히 가기는 하지만 경제적이요.일본친구에게 들으니 동경에서는 3층이상에 사는 사람은 거의 폐에 구멍이 안뚫린 사람이 없다더구만.일산화탄소가 많아서 그렇지.밧데리차는 좋은데 나는 휘발유차는 반대야.그대신 버스나 궤도전차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됩니다.할수 있는데까지 먼길만 휘발유차를 이용하고 시내에서는 밧데리차를 이용하는게 좋아. ▲김주석=(빈대떡이 나오자)서울에서도 녹두지짐을 하나요. ▲정총리=서울에서는 빈대떡이라고 하지요.유래에 대해서는 많은 설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다해서 「빈자떡」이라고 하다가 「빈대떡」이 됐다는 설이 많습니다. ▲김주석=제주도에 가면 눈이 있나요. ▲김비서관=한라산에는 있지만 아래에는 야자수같은 상록수가 있습니다. ▲김주석=야자수가 있다면 열대지방인가? ▲김비서관=야자수라 해도 잘 자라진 않습니다. ▲김주석=그러면 아열대인가.백두산 천지에는 온천수가 나와요.청년 돌격대원들이 그곳에 가서 관을 꽂고 빨아 올려 꼭대기에서 마시도록 해 놓았지.온천수가 좋다고 해요. ▲정총리=다음에 평양에 오면 백두산도 가봐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우리대표단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만. ▲김주석=백두산에 가려면 8월이라야지요.그렇지 않으면 날씨가 변덕이 심해 천지를 못봐요.다음 회담이 어딘가.그 다음번 회담을 백두산에서 하면 어떨까. ▲정총리=7차회담을 5월에 서울에서 하니까 8차를 백두산에서 할 수 있겠습니다. ▲연총리=8차회담은 8월쯤 될 듯 합니다. ▲김주석=서울은 5월에 덥지 않으니 좋고 8월에는 백두산으로 갑시다.거기는 비행기로 가야 해요.백두산에는 95년 동계아시안게임 준비로 한참 건설중이지만 일없어.방해 안될거요.우리가 총리회담을 잘하면 관광사업을 해야 합니다.북에는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구월산등 산이 많고 좋은 산이 모두 있습니다.원래 서산대사가 우리나라의 5대산을 꼽았는데 그중 남에는 지리산만 있고 나머지는 다 북에 있지요.구월산은 아직 개발이 안됐지만 묘향산 금강산은 개발돼 관광객이 많이 가고 있어요.회담이 잘 되니까 남쪽의 돈많은 이들이 서로 와서 투자를 하겠다고들 하더군.김우중회장도 와서 금강산에 투자를 하겠다고 합디다. ▲정총리=관광사업은 큰 외화 수입원이 됩니다. ▲김주석=외국인들은 금강산을 보기만 하면 다시 오겠다고들 해. ▲김비서관=남에서는 백두산을 보기위해 중국쪽으로 많이 갑니다. ▲김주석=전세계에서 몰려 올거요.지금 소련이 8개인가 몇개로 나눠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크리미아반도 문제로 다투고 있는데 원래 러시아 땅이었어요.그런데 후르시초프가 우크라이나에 떼어 준 것을 러시아가 이제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우크라이나는 안주겠다고 하고 있지.크리미아반도도 금강산이나 원산의 명사십리와는 비교가 안돼요.러시아사람들이 한번 금강산에 왔다 가면 모두 다시 오려고 하지만 이제는 비행기 값이 비싸져 많이 못 온다고 그래.그러나 아시아 사람들은 많이 올 거요.정주영씨는 기업 그만두고 정치를 시작했다고 합디다. ▲김비서관=예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김주석=장사하는 것보다 나은가.해보면 고충이 많다는 걸 곧 알텐데.당수노릇이 장사보다 마음이 편치 않을 텐데….(섭조개가 나오자)많이 드세요.이것은 장수하는 요리요. ▲정총리=양식을 하는 겁니까. ▲김주석=그래요.양식을 잘하면 1정보당 1백t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못해.다음 회담은 5월5일로 합의했다면서요.가야지.서울 가면 설렁탕이 맛있다던데. ▲정총리=예 맛 있죠.설렁탕은 쇠 뼈다귀에 내포를 넣고 오래 끓여 밥을 말아먹는 것이지요. ▲김주석=황해도 평안도는 장국밥인데 온반이라고 하지. ▲정총리=이북 장국밥은 쇠 살코기를 끓이지 않습니까. ▲김주석=아니 닭고기요.
  • 몽골 부통령 접견/노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공치 그도르지 몽골 부통령겸 국회의장을 접견,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공치 그도르지부통령은 미 아시아재단 주선으로 민주정치제도 및 시장경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이어 네팔·파키스탄·필리핀 및 호주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 “기술 집중개발/대일 역조 시정”/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우리의 대일무역 역조의 근본원인은 우리 산업의 기술부족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에 있다』고 지적,『앞으로 한일정부간에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구체적 실천계획을 작성하는데 있어 기술개발과 기술이전에 중점을 두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양국간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실천계획을 작성해 양국 정상에게 보고하기 위해 구성된 우리측의 「한일실천계획 대책반」허승수석대표(외무부 제2차관보)등 15명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불균형과 기술협력 문제는 원칙의 합의나 대책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져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정해진 시일내에 실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 「대입시험지 절취」 주범은 누구일까

    ◎두 갈래 추적/“전학장 친위대” “연임반대 교수”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의 주범은 누구일까. 검찰과 경찰은 전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자살을 계기로 이번 사건 수사의 폭을 학교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좁혀가고 있어 조만간 꼭꼭 숨어 있는 주범의 실체가 밝혀질 전망이다. 검·경은 아직 범행에 관련된 쪽이 조종남 전학장(64)을 중심으로 한 주류파인지,아니면 조 전학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비주류파인지 단정짓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조병술씨와 정계택씨(44)의 행적을 바탕으로 양쪽 모두 이번 사건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그러나 29일 조 전학장 등을 소환,행적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이번 시험지 도난사건은 일단 주류파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이는 자살한 조병술,처음 범인이라고 「자백」한 정계택,전교무과장 이순성씨(38)등 이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이 모두 조 전학장의 「사람」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검·경은 주류파가 범행했을 경우 그 목적은 조 전학장의 연임반대운동을 벌여온 강근환 대학원장(58)을 비롯,김모교수(35)등 「서명파」교수,운동권 학생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번 사건은 조 전학장을 반대하는 측에서 주류파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저질렀을 것」이라는 상식적 판단을 악용,비주류파를 제거하기 위해 꾸몄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같은 추정의 바탕에는 조 전학장의 퇴진이 이미 2월말로 결정나 있어 주류측은 더이상 피해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는 인식도 깔려 있다. 그러나 주류파는 범행의 파문이 예상외로 커지자 조씨를 시켜 정씨가 범인임을 「확인시키는」결정적인 제보를 했으며 정씨는 이에따라 「단독범행」이라고 자백하는 예정수순을 밟았으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고 수사망이 점차 좁혀 오자 범행의 중간단계를 책임졌던 조씨는 ▲배후를 숨기고 수사를 차단하려는 목적 ▲또는 범행 노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했으리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검·경은 이번 사건을비주류파에서 계획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수사를 하고 있다. 이 경우 정씨나 조씨는 자신들의 주장대로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으나 검·경은 비주류쪽이 여러 수단을 동원,이들을 끌어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씨는 대전에서 저지른 횡령사건으로 기소중지상태인 것이,조씨는 지난해 8월 중동 신도시아파트에 당첨돼 계약금·중도금 등 목돈이 필요한 상태인 것이 각각 약점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것이다. 검·경은 또 비주류파가 이들을 범행에 끌어들이면서 조씨는 직접 매수하고,정씨는 조씨를 통해 포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범행은 조씨가 직접 담당했으며 정씨에게는 망을 본다거나 또다른 경비원인 이용남씨(25)를 감시하는 등의 단순역할만을 맡김으로써 정씨로서는 정확한 배후를 알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을 썼으리라는 것이다. 검·경은 이번 사건을 주류쪽에서 저질렀건,또는 비주류쪽에서 저질렀건 사건해결의 열쇠는 자살한 조씨가 갖고 있었다고 보고 범행전후의 조씨 행적과 조씨의 교내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처음부터 정밀재조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배후에 있을 주범과 범행현장을 연결짓는 고리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조씨의 돌연한 죽음은 사건의 추적을 중간에서 차단,수사는 자칫 영원히 미궁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 ◎주류파 가능성/“서명교수 제거 위한 위장전술”/비주류 가능성/“목돈 필요한 조·정씨 매수 범행”/「해결고리」 조씨 자살로 혼선/「시험지도난」일지 ▲1월21일=서울신학대에서 문제지 4부 도난,경비원 정계택씨 경찰에 신고.교육부 후기대입시 2월10일로 연기. ▲22일=윤형섭교육부장관 사퇴,조완규신임장관 취임.경찰,경비원 정씨를 범인으로 발표. ▲23일=서울신학대 조종남학장 사표수리.정씨,범행사실 진술번복. ▲24일=정씨 자백 번복,거짓말탐지기 「양성반응」.증거물확보 실패. ▲25일=검찰,정씨를 횡령혐의로 구속수감.검·경,원점부터 재수사 착수. ▲26일=검·경,정씨 단독범행 가능성 배재.공범 밝히기 위해 현장등 재조사. ▲27일=사건당일 정씨의 전화통화내용추적. ▲28일=서울신학대 전경비과장 조병술씨 학장공관에서 목매자살.정씨,변호인 접견때 범행관련 전면부인. ▲29일=조씨 사체부검.검·경수사 학내 주류·비주류파 주도권다툼으로 압축.
  • 「학교 주도권싸움」 집중수사/서울신대 사건

    ◎전 학장등 주류·비주류 곧 소환/사건 전날 3명 전산실 출입/검·경확인/교직원 계파 분류,상호관계 조사/어제 조씨 사체부검… “자살” 결론 【부천=임시취재반】 서울신학대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9일 이번 사건을 학내 주류파와 비주류파간의 주도권 싸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관련인물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이날 하오 주류파의 보스격인 조종남 전학장(65)과 비주류파를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진 강근환 대학원장(58)을 비롯,시험지를 운반,전산실에 보관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순성 전교무과장(38)이성준 서무과장(36)등을 소환키로하고 계파간 갈등관계와 시험지 도난사건 발생을 전후한 행적 등에 대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검·경은 특히 사건발생 전날인 지난 20일 이순성전교무과장·김모교수·전산실관리자 김용태씨 등 3명이 시험지를 전산실로 옮긴 뒤 전산실문을 봉인한 후 출입한 사실이 없었다는 당초 진술과는 달리 학생성적처리 문제 때문에 이날 하오3시30분쯤 들어갔던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고 이들이 전산실에 들어간 목적이 실제로 학생성적처리를 위한 것인지 여부와 그 뒤 이 사실을 숨긴 이유를 캐고 있다. ▷수사◁ 검·경은 구속수감중인 정계택씨(44)에 대한 수사와 전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자살동기조사로 이번 시험지 도난사건이 학내 주류·비주류간 주도권 싸움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검·경은 이 사건을 주류파가 일으켰을 경우라면 비주류파가 시험지관리책임을 맡고 있으므로 비주류파에 속한 간부들이 자연히 퇴진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파가 이 사건을 저질렀다면 지난 1월 주류파에 의해 결정된 「65세이상도 학장 및 교수로 근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조전학장을 유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 비주류파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조전학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일으킨 사건으로 검·경은 추정하고 있다. 검·경은 또 조씨가 지난해 8월 중동신도시 아파트에 당첨된 사실과 관련,지금까지 납입한 분양계약금과 중도금마련을 위해 1천4백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도 밝혀냈다. 검·경은 이밖에도 사건발생 전후인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학교내에서 시내·외로 통화된 35건의 전화내용을 추가로 파악,수신자 인적사항과 소재지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경은 조씨의 자살동기가 ▲범행배후세력 은폐 ▲주범으로서의 양심가책 ▲경비책임자로서의 죄책감등 3가지일 가능성으로 보고있으나 이중 자신이 특정인의 사주에 의해 이번 범행을 저지른후 수사망이 계속 자신에게 좁혀오자 이에따라 범행전모가 밝혀질 경우 특정인에게 누가 될까봐 스스로 자살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체부검◁ 검·경은 29일 조병술씨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실시한 결과 연구소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사인은 목이 졸리면서 심폐호흡기능이 정지됐기 때문」이라는 통보를 받고 자살로 단정했다. △사회1부=조명환 박희준기자 △사회3부=이영희 김동준 김학준기자 △사진부=최해국 김명환기자 ◎조종남 전 서울신대학장 일문일답/“견해 다른 교수들간의 불화 인정/숨진 조씨와 특별한 관계 아니다” 구속수감중인 정계택씨의 변호사인 이양원변호사(34)는 29일 상오11시쯤 정씨와의 접견을 신청했으나 하오1시쯤 부천경찰서 수사과장으로부터 전화로 접견거부를 통보받았다. ­시험지도난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21일 상오9시10분쯤 기획실장(안광춘)으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고 경찰과 교육부에 알리도록 지시를 내린 다음 즉시 학교로 달려갔다. ­학장연임을 둘러싸고 학장파와 반대파라는 파벌이 형성돼 알력을 빚어왔다는데. ▲파벌이라기보다는 견해가 서로 다른 교수들간의 「불화」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학장퇴임이 결정된 이후 조학장 추종세력이 조학장의 입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지는 않는지. ▲그런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다.요즘 세상에 한달밖에 임기가 남지않은 학장을 위해 누가 그런 일을 하겠는가. ­경비과장 조병술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오랫동안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을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조씨가 평소 열심히 근무해 친근한 감정을 갖은 것은 사실이다. ­조학장의 심복으로 불릴정도로 가깝게 지냈다는데. ▲일부에서 나에 대한 지지파로 분류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그러나 학장선임에 전혀 영향을 끼칠수 없는 일개 경비과장을 지지세력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 “시기·장소·의제/논의 단계 아니다”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8일 『정부는 아직까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측과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접촉과 대화를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김일성을 만났을 때 김일성이 「노태우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은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적인 동의 의사의 표명일 뿐 구체적인 언급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아직은 시기와 장소,의제를 논의할 단계도 아니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지난해말과 금년초에 걸친 파리주재 북한대표부 대표의 발언,문선명목사의 김일성면담시 김의 발언,김용순북한로동당 국제부장의 뉴욕발언 등도 정상회담에 대한 원칙적 동의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석은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27일 김우중회장을 접견,북한측의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서둘러서 될 일도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 구속피의자­변호인 접견대화내용/수사관의 청취·기록은 위헌/헌재결정

    ◎수형자면회 교도관 참여도 동일 변호인이 피의자나 피고인을 접견할 때 수사기관의 직원이 대화내용을 듣거나 기록하는 것은 헌법에 허용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또 변호인이 구치소에 수감된 수형자를 접견할 때 교도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한 행형법 제62조 역시 위헌인 것으로 결정났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변정수재판관)는 28일 전 「교원노조」정책실장 유상덕씨(43)가 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원일치를 보인 결정문에서 『무죄로 추정되고 있는 피의자와 피고인에 대해 신체구속에서 생기는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 헌법 제12조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기 위해서는 대화내용의 비밀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접견이 이뤄져야하고 이는 접견에 교도관이나 수사관등의 참여가 없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변호인과의 자유로운 접견은 신체를 구속당한 사람에게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등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고 밝히고 『관계공무원이 가까이서 감시하면서 대화내용을 듣거나 녹취한다면 변호인의 활동은 방해될 수 밖에 없고 이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나 진술거부권을 보장한 헌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구속된 사람과 변호인의 대담내용을 들을 수 있거나 녹음이 가능한 거리에서 접견이 이뤄져서는 안되며 자유로운 접견에 지장을 줄수 있는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 정씨,범행사실 전면부인/변호사 접견/“경찰추궁에 허위 자백”

    후기대 시험지 도난사건과 관련 횡령혐의로 구속된 정계택씨(44)는 28일 하오 이 사건 변호를 담당한 이양원변호사(34)에게 『나는 범인이 아니며 경찰이 황모양(19)을 들먹이며 황양을 돕기위해 범행을 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쳐 그렇다고 시인,허위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하오 4시40부터 5시10분까지 30분동안 이변호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자백당시 물리적 강압은 없었으나 계속되는 질문을 받다보니 허위자백을 했고 이같은 허위자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이때문에 가족조차 만나볼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자백 번복은 지난 23일 김모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신앙고백 형식으로 혐의사실을 처음 부인했고 목사가 나간뒤 진술번복에 의한 고통을 피하기위해 검사앞에서 『목사님께 죄를 짓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을 또다시 번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변호사는 오는 29일 하오 4시30분부터 5시까지 30분동안 정씨를 다시 접견,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눈후 구속적부심 신청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 미 다이아몬드바시/김창준시장을 접견

    노태우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외무부 초청으로 방한중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의 한국계 시장인 김창준씨(54)를 접견,환담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민사상 최초로 한인시장에 당선된 것은 우리 교민사회가 미국에서 착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치하하고 『정부는 더욱 번영된 교포사회를 이룩하려는 교포들의 자율적인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미CBS 전 앵커/크론카이트 접견/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청와대에서 미국의 CBS방송 명앵커였던 월터 크론카이트씨를 접견했다. 서울방송 초청으로 지난 17일 방한한 크론카이트씨는 24일 출국한다.
  • 한반도 비핵화선언/정 총리,북 문본 서명

    정원식국무총리는 20일 상오9시 정부종합청사 소접견실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북측 문본에 서명했다. 정총리가 이날 서명한 문본은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우리측 서명문본과 교환된 북측 문본으로 오는 21일 판문점에서 다시 교환되어 서명절차를 모두 마무리짓게 된다. 앞으로 양측은 내부발표절차를 거쳐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문본을 최종 교환,공식 발효시킨다.
  • 2차회담 75분중 22분간 「정신대」 언급/노 대통령

    ◎미야자와 서울여로 이틀째/미야자와,8차례 “정신대사과” 반복/국회연설엔 여야의원 50여명 불참/「무역역조개선」 놓고 실무진 11시간 마라톤 절충 ▷확대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일본총리는 17일 상오10시3분 청와대본관 2층 집현실에서 양국 각료 및 관계자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양국간 쌍무문제를 다루기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시작.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곧바로 회담장에 입장,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시작. 미야자와총리는 『어젯밤 훌륭한 만찬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고 먼저 인사를 했고,노대통령은 『어제 눈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서설이라 하여 좋은 징조로 생각합니다』라면서 『양국 정상이 만나 훌륭한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징후를 어제 눈으로 느꼈다』고 좋은 회담결과 창출을 기대. 노대통령은 이어 『보고를 받으니 어젯밤 양국 실무자들은 전혀 잠을 자지 못하고 막바지 협의를 계속했다는데 이는 양국간의 좋은 미래를 위해 옥동자를 낳기 위한 진통이 아니겠습니까』며 『오늘 날씨는 춥지만 활짝 갠 것을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고 강조. 두 정상은 일본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뒤 회담을 계속했는데 노대통령은 전날 단독정상회담 결과를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본론인 한일무역불균형시정 및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문제로 회담을 진행.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장관·오재희 주일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일본측에서는 하타 대장상·곤도 관방부장관·야나기 주한대사·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등이 배석. ○…청와대에서 17일 상오 한일정상회담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태우대통령은 회담에서 국민의 관심이 모아져 있는 정신대등 과거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말했다』고 전하면서 75분여동안 정상회담에서 약 22분여동안 과거문제가 거론됐다고 설명. 김대변인은 미야자와총리가 이날 회담중 『일본정부는 그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깊은 반성의 뜻을 나타낸다』『깊은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는 등 8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했다고 전달.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가 정신대라는 단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김대변인은 『그렇다』고 대답하고 『미야자와총리는 종군위안부 모집과 위안소관리에 구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은 움직일수 없는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소개. ▷실무협상◁ 한일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현안인 무역역조개선을 위한 구체방안을 놓고 16일 하오10시부터 17일 2차정상회담 30분전인 상오9시30분까지 11시간30분여동안 마라톤 절충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 양측 대표들은 정상회담이 임박했는데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미합의 부분에 대해서는 양 정상의 「결단」에 맡기는 형식으로 협상을 종결 ▷국회◁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2시 국회에 도착,현관에서 박상문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의장접견실에 도착,박준규의장을 비롯,민자당의 김영삼대표 및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 등 여야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환담. 박의장은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총리께서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시는 것은 한일관계의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발전과정에 「따뜻한 꽃길」을 여는 것』이라고 언급한뒤 『한일양국의 유대관계는 역경에서 말하는 「동성상응동기상구」(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뜻이 같으면 서로 구한다)하는 것』이라고 치하. ○…이날 하오 국회본회의장에서 있은 박준규국회의장 초청 일본총리 연설에는 민주당측이 참석여부를 소속의원 개인의사에 맡기도록 함으로써 야당은 이기택대표등 50여명의 의원이 불참했으며 민자당측에서도 이종찬의원등이 불참. 이날 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내용과 관련,박의장은 지난 8일 야나기 주한 일본대사를 의장접견실로 초치,미야자와총리의 국회연설에 과거사 관련사죄와 정신대문제등 6가지 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했다는 후문. ▷공동기자회견◁ ○…양국정상의 공동기자회견은 제2차 정상회담이 끝난후 청와대 본관1층 세종실에서 두정상의 회담결과 발표와 양국기자의 질문 답변순으로 이날 상오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약50분동안 진행. 이날 회견은 라디오와 TV로 전국에 생중계됐으며 일본의 NHK­TV도 회견실황을 일본 전국에 생중계. 회견은 당초 양국 기자 2명씩 4명에게 질문할 기회를 줄 예정이었으나 미야자와 총리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장황하게 설명,2명의 기자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종료.
  • 일 미야자와총리 서울에 오던날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노 대통령/“무역·기술협력에 정치적 결단 기대”/노 대통령/“양국 신뢰관계 더욱 굳건히 다져야”/미야자와/“눈길에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에 “설경 아름답다” ▷청와대만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야자와 가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를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한 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한·일 두나라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마음의 벽을 허물도록 서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강조.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및 경제5단체장 등 2백여명이,일본측에서는 공식수행원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나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 및 당3역은 끝내 불참. 권익현구민정당대표위원이 전한·일의원연맹위원장 자격으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고 연예계에서 조용필씨가 참석.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교역을 균형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두나라의 지속적인 공동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한 뒤 『두나라의 우의를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 미야자와총리는 답사에서 『총리취임후 첫 해외방문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양국간 신뢰관계를 더한층 굳건히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미야자와총리는 『일본국민은 무엇보다도 먼저 과거의 한 시기에 한국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제,『총리로서 다시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3시10분쯤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총리 취임후 첫 나들이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것은 총리께서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면서 환영인사.노대통령은 『총리께서 17년만에 한국을 방문하신 것으로 듣고있다』고 말하고 『오늘 날씨가 나빠서 서울의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겠지만 옛날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피력. 미야자와 총리는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총리취임식에 이원경전주일대사를 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일본의 존재 근원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대국으로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를 위해 이바지할 일이 많은 만큼 각하의 고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의 그동안 외교성과를 거론하며 『세계가 놀라는 외교활동을 펼치셨다』고 찬사. 이날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전종휘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일본측에서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외무성 아주국장과 양측통역이 배석. 아에앞서 미야자와총리는 하오3시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청와대본관에 도착,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노 대통령은 『눈길에 오시느라 수고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청와대의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예정보다 45분을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한반도문제,일·북한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기존시각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점을 반영하듯 쉽게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배석했던 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 설명. 노대통령은 『탈냉전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가 전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두나라는 평화와 공영이라는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야자와 총리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북아의 신질서는 한반도에서 시작될 것이고 북한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역행할 수 없을 것이며 금세기내에 남북한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북한이 변화하도록 계속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 미야자야총리는 『일·북한 협상은 남북한합의서가 실천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목적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역사앞에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역불균형 개선과 기술협력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정총리예방◁ ○…미야자와총리는 노대통령과의 1차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오5시15분쯤 정부종합청사에 도착,정원식국무총리를 예방하고 15분동안 환담. 정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신 것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각하의 신중한 배려』라고 인사하자 미야자와총리는 『오래전부터 일본정치를 맡게되면 아시아 각국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응답. ▷환영행사◁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6일 상오11시4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옥내 환영행사에 참석함으로써 2박3일의 공식 방한일정을 시작. 미야자와 총리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자 장선섭외무부의전장과 야나기 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가 기내 영접. 미야자와총리는 약13분동안의 환영행사를 마친뒤 헌화를 위해 곧바로 국립묘지로 직행.
  • 「후계구상」 공감대 넓히기 진지한 대좌

    ◎정치 일정논의 「청와대회동」 3시간/김 대표 위상강화·경선원칙 의견일치/3최고위원 표정 밝아… “모두에 만족한 결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의 3최고위원과 회동,향후 정치일정 및 당무현안을 밝힘으로써 후보가시화문제를 쟁점으로 한 당내갈등이 해소되고 본격적인 총선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회동결과에 대해 각 계파가 모두 만족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3최고위원이 총재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더 이상의 마찰은 상당기간 표출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청와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하오3시30분부터 시작. 노대통령은 민자당 3최고위원이 대기하고 있던 접견실에 들어와 김대표,김·박최고위원순으로 악수를 나눈뒤 날씨와 방일중인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약5분간 환담을 나누다 하오3시35분 카메라기자들이 물러난 다음 바로 회동을 시작. 노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오늘 밖에 나가보지 않았는데 날씨는 어떻습니까』고 묻자 김대표는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다고는 할수 없으나 추위를 느낄 수는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답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은 이어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의 건강문제를 꺼내 조속한 회복을 기원. 노대통령은 이어 3최고위원을 둘러보며 『연세가 들면 자기 건강을 절대로 과신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피력. 한편 노대통령이 회동장소인 접견실에 들어오기전 3최고위원은 대기실과 접견실에서 약7∼8분간 대화를 나누었는데 역시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가 화제로 올라 김대표가 부시미대통령이 일본서도 테니스를 3게임이나 한데 언급,『자깅은 하다가 쉴수도 있는데 테니스는 그럴수도 없고 과격한 운동』이라고 하자 김최고위원은 『전에도 자깅(Jogging)이라 하더니 아직도 자깅입니까.조깅이라 해야 합니다』고 발음을 정정해 웃음. ○…이날 청와대회동은 하오3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3시간여동안 만찬을 곁들여 진행. 이날 회동에서 논의된 사안들의 비중에 비해 예상보다 일찍 회동이 끝난 것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에 사전의견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하오7시5분쯤 기자실에서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의 회동결과를 브리핑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변. 손수석은 이날 회동의 분위기와 관련,『3시간여의 모임을 끝내고 나온 세분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면서 『바깥으로 간간이 웃음소리까지 들렸다』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음을 강조. 손수석은 또 『오늘 모임에서 어떤 결론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노대통령이 3최고위원의 의견을 듣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이 내려졌고 다른 사안에 관해서는 추후 생각하면서 다시 결론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해 약간의 이견은 있었지만 대강의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 손수석은 결론내용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집요한 요구에 『3최고위원들도 모른다』고 연막. 김학준공보수석은 『오늘 회동은 민정·공화계와 민주계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주었을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6·29정신과 당헌·당규에 따른 민주적 절차』라고 밝혀 총선후 자유경선을 통한 차기대통령후보선출에 의견이 모아졌음을 암시. ○…청와대회동에서는 민자당의 후계구도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이 당공식회의에서 김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해 주고 대통령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일치. 이같은 방안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경선을 주장해온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조기가시화」가 안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민주계의 입장을 절충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중론.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지지발언을 해줄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당내 정황을 고려할 때 「후계지명」의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측(민정·공화계,민주계)에 다같이 다소 미흡한 수준에서 절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가. ◎청와대행 세 최고위원의 표정/매우 흡족한 표정… 내용엔 일체 함구/YS/“모구 합의해 결론 지었다”담담한 모습/JP/“의견만 개진,결정은 노대통령이 할것”/TJ ▷민정계◁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하오 6시50분쯤 북아현동 자택에 도착,1시간여동안 기다리고 있던 최재욱비서실장과 조용경보좌관과 무엇인가를 논의. 박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직접 대면은 피했으나 조보조관을 통해 『3시간동안 여러가지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오늘 회동결과는 노대통령이 종합해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으므로 그에앞서 대화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피력. 박최고위원은 『내일 대통령기자회견때까지는 보도진은 물론 의원들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 조보조관은 『박최고위원이 민정계의원들의 여러갈래 건의를 충분히 전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총선전 후계가시화 반대」 「대권후보 완전경선」등 민정계 건의내용이 청와대회동에서 상당부분 개진됐음을 시사. 이날 박최고위원자택주변에는 이상하·박범진부대변인등 민정계인사들이 모여 회동결과를 탐색하기도. 한편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청와대회동에서 가시화의 구체적 수준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니라 세최고위원이 의견만을 개진하고 결정은 대통령에게 맡긴 것 같다』고 관측. ○…박태준최고위원은 9일 하오 청와대 4자회동에 앞서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과 45분간 단독회동을 갖고 의견을 조율. 박최고위원은 지난 8일 낮 수행비서 없이 1시간반동안 잠행,청와대로 올라가 노대통령과 극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시나리오를 쓰지 마라』며 연막. ○…이날 하오 오유방의원 등 신정치그룹과 만나 회동결과를 지켜본 이종찬의원은 『계파간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10일의 대통령연두기자회견에서도 서로 입장이 난처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촌평. ▷민주계◁ ○…김영삼대표는 이날 하오 9시33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에게 『밤늦게까지 미안하다』며 일일이 악수. 김대표는 『나는 할 이야기가 없는데 기자들이 너무 많다』며 말끝을 흐린뒤 『이런줄 알았으면 더 천천히 오는건데…』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김대표는 『회동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그러나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구체적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완전한 합의를 봤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모든것을 밝힐 것』이라며 자신에 찬 모습. 김대표는 또 『내일 회견에는 김종필·박태준 두 최고위원도 함께 참석할 것이며 합의못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라고 부연. 김대표는 이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무회의에는 당고문과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할 것이며 『앞으로 국민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만한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11시쯤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신년하례식에 참석,점심식사를 마친뒤 시내 모처에서 마지막 구상을 가다듬고 회동시간에 맞춰 청와대로 출발. 이날 상오 당사에서 김대표를 만난 김대표의 측근인 이원종부대변인은 『김대표가 별 말은 없었지만 단호한 모습이었다』면서 『김대표가 오늘 회동에서 절대로 어물어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은 4자회동을 마친뒤 구체적 회담내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으나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모두 합의해 결론지었다』고 밝혀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큰 불만은 없는 듯한 표정. 청와대회동을 마치고 하오7시15분쯤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온 김최고위원은 후보가시화 시기등 회동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내일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 끝난뒤 소상히 얘기하겠다』며 함구.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내 의견을 충분히 밝힐 기회가 있었다』『아침에 내가 얘기한 것을 상기해 달라』고 말해 합의내용이 「총선후 후보결정 전당대회」라는 민정·공화계의 기본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시사. 김최고위원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3최고위원이 배석토록 자신이 제안해 김대표등 모두가 동의했음을 강조해 후보가시화 문제에 대해 특정계파의 완승이 아니라 피차 한걸음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았음을 암시.
  • “당결속 다져 총선대비에 만전”

    ◎노 대통령,어제 3최고위원 회동서 지시/「당선후 후계자 결정」통고/김 대표중심 정치주도 당부/오늘 연두회견서 남북문제·경제회생 전념 밝혀 노태우대통령은 9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통고했다. 노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원칙을 포함한 당무일정,정치일정등 새해 국정운용방안을 제시한다. 노대통령은 민자당내 민주계의 「대권후보 조기가시화」요구와 관련,11일 상오 청와대에서 당무회의를 주재,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하는 지지발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위해 어느 수준의 지지발언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만찬을 곁들여 진행된 이날 회동이 끝난뒤 손주환대통령수석비서관은 노대통령이 총선시기,전당대회시기,대통령후보선출방법,14대총선 공천문제등에 관해 3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은뒤 14대총선에서 민자당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이 결속하고 신속히 총선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14대 총선공천에서는 계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사들을 뽑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손수석은 밝혔다. 손수석은 『오늘은 노대통령이 3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어떤 사안에는 결론을 내렸으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생각하면서 다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1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궁금해 하는 모든 문제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당내분사태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올 한햇동안 경제회복과 남북문제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는 김대표를 중심으로 당에서 주도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학준대변인은 11일 청와대에서 당무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노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밝힐 내용을 당이 추인하고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의 기자회견에는 3최고위원이 배석한다. 한편 11일의 청와대 당무회의에는 당무위원 전원,당고문,국회상임위원장 전원이 참석한다. □청와대 발표문 노태우대통령은 9일 하오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을 공동으로 접견,올해의 주요정치일정과 당무일정에 관해 의견을 듣고 협의했다. 이날 접견은 하오3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만찬을 곁들여 진행됐으며 노대통령은 총선시기,전당대회시기,대통령후보선출방법,14대총선공천문제 등에 관해 3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노대통령은 주요정치일정 등에 관한 최종결심내용을 10일 상오에 있을 예정인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3최고위원에게 총선에서 민자당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의 결속을 당부하고 당이 신속히 총선채비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14대총선공천에서 계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사들을 뽑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 “정상회담때 쌀개방 언급 없었다”/부시 서울여로 이모저모

    ◎“청와대측,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결혼기념일 부시에 붉은장미 47송이/“통일은 한국 주도로”… 부시,미군기지서 강조 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진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국회를 방문,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신라호텔에서 한미상공인들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으며 하오에는 미군기지를 방문하고 주한미국인들을 접견한뒤 저녁에는 노태우대통령내외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청와대 배경등 설명 ▷정상회담◁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20분부터 11시25분까지 1시간5분동안 청와대본관 2층 집무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등에 대해 논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을 집무실로 안내,창가에서 밖을 내다보며 청와대 주변전경을 설명한뒤 자리를 잡고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새해 벽두에 각하와 함께 남북관계의 장래설계를 논의하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제를 돌렸고 부시대통령은 『나도 뜻깊은 경험으로 여긴다』고 화답. ○…한미 양국의 확대 정상회담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간의 단독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약 10분 길어지는 바람에 상오 11시25분에서야 시작. 확대회담 장소인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 나란히 입장한 양국 정상은 먼저 사진기자들을 위해 악수를 나누는 포즈를 취한 뒤 부드러운 조크로부터 회담을 진행. 노대통령은 먼저 『오늘로 결혼 47주년을 맞은 부시대통령내외가 기념여행을 한국으로 와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문을 연 뒤,동북아 새질서,한미경제협력문제등에 관해 언급.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노대통령내외분께서 결혼47주년을 의미하는 붉은 장미47송이를 숙소로 보내줘 감명받았다』며 『한여자와 47년간 살아온 한 남자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겠느냐』고 조크,폭소. 양국 정상의 이같은 우의어린 인사교환으로 이날 확대회담은 화기찬 분위기속에서 10분만에 간단히 종료. ○비내려 실내서 진행 ▷청와대 환영행사◁ ○…부시미대통령 내외를 위한 6일 상오의 공식 환영행사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에 당초 본관앞 대정원에서 개최하려던 계획을 바꿔 본관 1층 로비에서 간략하게 진행. 부시대통령내외가 도착하자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대통령내외는 서로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대통령이 날씨때문에 환영행사장을 실내로 옮겼다고 양해를구하자 부시대통령은 『멋진 환영행사가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 부시대통령은 환영식이 끝난뒤 1층 로비 오른쪽에 마련된 서명대에 다가가 「GBUSH」라고 기념 서명. ▷국회연설◁ ○…부시미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2시 승용차편으로 국회에 도착,박준규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의사당 2층 의장 접견실에 와 방명록에 서명. 부시대통령은 박의장의 소개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과 민주당의 김대중 이기택대표등 여야지도자들과 악수를 나눈뒤 민자당의 이자헌총무,민주당의 김정길총무 박정수국회외무위원장 현홍주주미대사등 우리측 인사 11명 및 그레그대사,솔로몬국무부동아태담당차관보등 미국측 인사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물수입개방,남북한 관계등에 관해 18분간 환담. 부시대통령은 환담이 끝난뒤 박상문사무총장의 안내로 국회본회의장에 입장했으며 박의장의 소개및 환영사에 이어 20분간 한미관계및 동북아정세,우루과이라운드협상,남북관계및 핵문제,한미무역문제 등에 대해 연설. ○칠보원앙새등 선물 ▷공식만찬◁ ○…노태우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하오7시부터 9시45분까지 진행. 양국정상내외는 만찬시작전 2층 접견실에서 선물과 자필서명된 사진을 교환했는데 노대통령내외는 분청도자기와 칠보원앙새 한쌍을,부시대통령내외는 크리스탈 유리병 한쌍과 바바라여사에 관한 책 한권을 각각 선물.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끝낸뒤 『오늘이 마침 부시대통령내외의 결혼 47주년』이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성을 아내로 둔 분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분을 남편으로 둔 분이 3년뒤 백악관에서 금혼식을 맞이하도록 기대한다』고 말하고 준비된 축하케이크를 내오도록 했고 부시대통령내외는 축하케이크를 자르며 만면에 웃음. ▷정상회담 반응◁ ○…약 1시간15분동안 진행된 한·미정상회담이 끝나자 청와대와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는 표정들. 회담결과를 브리핑한 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정상은 회담결과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측 기자들이 일본문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한 것만 봐도 이번 부시대통령의 아시아순방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 김수석은 한·미통상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 듯 『양국 정상은 지금까지 한미협력관계가 외교·안보중심에서 앞으로는 경제분야에서도 파트너 쉽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쌀이란 단어는 나오지도 않았다』고 설명. ○규제완화 우회적 강조 ▷기업인 오찬◁ ○…부시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6일 조찬과 오찬을 한미기업인들과 함께해 이번 순방의 목적이 통상관계에 있음을 거듭 입증.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낮 한미기업인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통상관계중 비관세장벽등의 규제완화와 미국계 금융기관의 진출을 가로막는 금융상의 제약조치를 철폐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 ▷미군기지 방문◁ ○…캠프 케이시 전방미군기지 방문을 마친 부시대통령은 하오 4시30분쯤 용산 미군기지에 도착,기지내 강당에서 3천여명의 미군및 가족 그리고 한국거주 미국시민들을 상대로 약10분간 연설하고 이들을 격려. 부시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해 중동전 당시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군을 격퇴시킨 미군의 역할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이 평화유지를 위해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특히 한반도 통일이 독재자가 아닌 자유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국가(한국을 지칭)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
  • “시국사범 접견때/대화 녹음은 부당” 변협,법무부에 서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홍수)는 최근 시국관련사범에 대해서도 일반사범과 마찬가지로 신속히 접견할 수 있도록 변호인접견권을 보장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법무부장관에게 보냈다. 변협은 이와함께 『시국관련 사범을 만날때 교도관 입회아래 대화내용을 녹취하는 있는 것 또한 명백한 접견방해이며 중대한 변호권의 침해』라고 지적,이를 즉각 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 정부 부처별 종무식

    정부는 31일 상오 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와 과천제2청사에서 각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올 한햇동안의 업무를 마감했다. 총리실은 이날 상오10시20분 총리대접견실에서 종무식과 송년다과회를 잇따라 가졌으며 총무처와 공보처도 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오11시 각각 종무식을 가졌다.
  • 말련 수상 접견/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비공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마하티르 빈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수상내외를 접견,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반도및 국제정세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노 대통령에 모스크바대서 명예철박/“아태평화·안정에 크게 기여”

    노태우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에서 아나톨리 로구노프 모스크바대학총장을 접견하고 모스크바대학의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로구노프총장은 학위수여증과 학위메달을 전달한 뒤 『각하께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학위를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로구노프총장은 러시아화가의 풍경화 1점도 노 대통령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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