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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잔재끊고 북악산 지맥 살린다/청와대 옛 본관 오늘부터 철거

    ◎벽돌까지 분쇄… 섰던 자리엔 표석만/건물모형은 「효자동사랑방」에 전시 일제치하 조선총독 관사로 지어졌던 청와대 구본관이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5일부터 해체된다. 건물이 지어진 곳은 고려 숙종때 이궁을 세우면서 우리역사에 등장한 곳.조선시대에는 이부근에 왕이 친경을 하는 8마지기의 논과 수궁·오운각·옥련정·융문당·융무당등의 건물이 있었다. 일제는 북악산의 지맥을 끊을 수 있는 이곳에 대자형의 관사를 짓고,구총독부 건물인 중앙박물관건물을 일자,현재의 서울시청을 본자로 지어 전체적으로 「대일본」의 영광을 노래했다.그러나 최근 청와대측이 지관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묘자리로서는 명당이나 집자리로는 흉터라는 판정을 받았다해서 화제다. 청와대는 건물철거로 나오는 벽돌과 기와를 잘게 부숴 지하실을 메움으로써 일본의 지난시대를 응징하는 효과를 얻을 계획.또 흙을 돋워 북악산의 산자락과 연결시킴으로써 지맥을 살린다.건물이 섰던 자리에는 작은 표석만 세운다. 전두환전대통령때 설치한 대통령전용 엘리베이터와 대통령접견실에 있던 샹들리에는 공매처분키로 했다.샹들리에는 약간 변형을 시켜 공매한다.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 부부들이 사용했던 침대는 나중 기념관이 세워질 경우 등에 대비해 창고에 보관키로 했다.이전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침대는 남아있지 않은 상태.역대대통령부부의 침대는 2층 침실 남쪽 창가에 자리했으나 그곳 천장에 쥐가 다니는 통로가 있어 전전대통령 때 침실중앙으로 옮기고 로코코식으로 침대천장에 장식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일제잔재 청산의지에도 불구하고 옛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는 점을 감안,구본관을 6백대 1의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효자동 사랑방」에 전시할 계획이다.14일 마지막으로 이건물을 둘러본 박관용비서실장도 『일제잔재는 청소하더라도 역대 대통령의 손때가 묻은 물건들은 가능한한 없애지 말고 보관토록 하라』고 관계관에게 지시했다. 구본관의 지하실은 지난 68년 개수,90평의 비상상황실을 두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지하실에서 건물밖으로 통하는 터널을 새로 뚫었었다.
  • “조건 충족돼야 대북회담/김일성에 미 입장 전달”

    ◎애커먼,김 대통령에 방북결과 설명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북한을 방문하고 온 개리 애커먼 미하원 아·태소위원장을 접견,방북결과를 설명받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커먼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10월말로 다가온 통상사찰의 수락이 중요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수용과 남북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긴박성을 북한의 지도층에게 거듭 강조했다』면서 『IAEA의 공정성에 대해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한국문제는 한국국민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강조했다』고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애커먼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뿐만아니라 핵개발인상을 주는 것도 한반도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주고 주변국가들에게 핵개발의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 지도층이 미국의 의회와 행정부간,한국과 미국간의 관계를 이간하는 책동을 끈질기게 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일성주석을 만나 본인의 지역구인 뉴욕 플러싱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주석도 이를 긍정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요구가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재회에 대한 북한의 성실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의 긴박성과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사의를 표명한뒤 『한국정부는 이산가족 재회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이산가족 재회노력은 개방을 두려워하는 북한측 거부로 인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애커먼위원장의 작은 노력이 남북쌍방의 교류협력으로 이어져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수석은 『애커먼위원장이 북한측에 핵해결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커먼위원장이 김대통령과 나누는 대화과정에서 북측의사를 전하는 메시지형식의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커먼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한승주외무장관을 만나 『북측은 미국과 한국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북한의 김주석에게 3단계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애커먼위원장은 9일 북경을 통해 평양을 방문,11일 김주석과 요담을 나눴고 이에 앞서 10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영남외교부장,강석주외교부제1부부장과 만나 핵문제등을 논의했다.그러나 김정일과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애커만,오늘 입경/어제 김일성과 회담

    【내외】 북한의 김일성은 11일 평양을 방문중인 개리 애커만 미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일행을 접견했다고 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과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 등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김일성은 애커만 위원장 일행과 환담했으며 이어 이들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군사정전위원회 북·중측 비서장은 이날 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군정위유엔군측 비서장과 11일 실무접촉을 갖고 애커만위원장 일행의 판문점 통과문제를 협의해 이에 합의,12일 낮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 애커먼 평양 도착

    【내외】 미국 하원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개리 애커먼위원장 일행이 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조선외교협회 부회장 장승길이 이날 공항에 나가 애커먼일행을 접견했다고 전했으나 이번 방문의 목적·일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동계올림픽 유치 협조/황 총리 요청

    황인성국무총리는 대전엑스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날」을 맞아 방한한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6일 접견하고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6년 동계올림픽의 한국유치에 대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 “2004년 올림픽 중국유치 지원”/김 대통령,사마란치 접견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6일 대전엑스포 IOC의 날 행사 참석차 방한중인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을 접견하고 환담했다. 이자리에서 김대통령은 200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중국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는 사마란치위원장의 설명에대해 『중국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야한다』고 말하고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면 2004년 올림픽을 중국이 유치할 수 있도록 깊은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2006년 올림픽 유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 최고의 영예인 올림픽금장을 김대통령에게 증정했다.
  • 한­중 정상회담/양국 원칙합의/외무회담

    【뉴욕=임춘웅특파원】 한중양국정부는 오는 11월 아태경제협력체(APEC)시애틀경제지도자회의 기간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이 참석할 경우 강주석과 김영삼대통령간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유엔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하오(현지 시간)유엔본부내 안보리 접견실에서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시애틀 방문기간중 한중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전부장은 『가게 될 경우 자연히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장관은 북한핵문제와 관련,『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해결이 어려워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하고 『북한이 IAEA와의 협의및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중국측이 설득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한장관은 『한국은 북한의 특사교환제의까지 수락하는등 남북대화에 적극 임하고 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도 진심으로 남북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으며 북측이 조속히 대화에 응해오길 바란다』고말했다고 유명환외무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전외교부장은 『남북대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지 않는 것은 남북간 신뢰문제등 기술적 문제때문인 것 같다』면서 『중국정부는 남북한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1월 한·중정상회담」 제의/김 대통령,중 부총리 접견

    ◎강택민 APEC 참석 계기/“남북한 핵대화 이루도록 협력”/이남청 오는 11월 미시애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겸 당총서기간의 한·중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27일 하오 청와대서 방한중인 중국의 이남청무역및 교육담당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강주석이 시애틀에 오면 만나고 싶다』며 한·중정상회담을 제의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에대해 이부총리는 『김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강주석이 시애틀 APEC지도자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나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오는 11월시애틀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북한 핵문제만 해결되면 식량지원 문제를 포함,남북경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통일도 독일식의 흡수통일이 아닌 한민족 전체의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대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뤄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 반 개혁세력 극복자신/바티칸추기경에 밝혀/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방한중인 애드문드 캐시미어 쇼카추기경(교황청 재무심의처장)을 접견,한국의 개혁을 지지한다는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았다. 교황은 『김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개혁을 지지하고 성공을 기원하다』면서 『개혁은 항상 어렵고,도전이 많게 마련이지만 신앙과 믿음으로 계속 추진해 꼭 성공하길 빌며 김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고 쇼카추기경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개혁에 조직적인 저항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정상회담 「1주일 공부」(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직전 참모들과 마지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수험생들이 입시를 치러 가기전날 시험에 나올 가능성이 큰 문제 몇가지만을 요점정리해 암기하는 것과 같은 성격의 회의다. 회의에서는 한국상품에 대한 수입규제 완화를 요청할 경우 미테랑이 이를 프랑스의 문제가 아닌 EC(구주공동체)의 문제로 전가할 것이란 점이 지적됐다.실제로 미테랑은 다른 나라와의 회담에서도 이같은 협상전략을 자주 쓰고 있었다.대통령은 그에대한 대책을 자신에게 맡겨두라고 이야기하면서 회의를 끝냈다. 몇시간후 청와대본관 2층 대통령접견실.단독정상회담이 중반에 이르렀을때 김대통령은 『한국상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해주셔야 하겠습니다』라고 이문제를 의제로 제시했다.미테랑은 답변했다.『한국상품만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 상품들이 여러가지 규제를 받고 있음을 인정합니다.다만 이문제는 프랑스의 문제라기보다 EC와 연관돼 있는 문제라는 점을 이해했으면 합니다』 배석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대통령을 쳐다봤다.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김대통령이 말을 받았다.『한국이 고속전철로 TGV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양국간에 미래지향적 관계가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EC등과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미래지향적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상품에대한 각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미테랑은 TGV카드를 들고나온 김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완화를 호의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수정했다. 정상회담 대화내용은 기록돼 양국정부가 공문서로 보존한다.구체적인 수입규제완화문제는 양국 통상장관레벨에서 논의될 것이다.이때의 교과서는 정상회담때 양국정상이 나눈 대화록. 대통령에게 다른나라 정상과의 회담은 수험생의 시험과 비교할수 있다.대통령이 준비하는 회담준비도 수험생의 그것에 못지않게 치열하다. 통상적으로 김대통령은 큰나라,미국이나 프랑스같은 나라와의 회담이 예정되면 1주일전부터 회담준비에 들어가고 있다.회담전날은 집중적으로 회담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일정을 잡지 않는다. 어떤나라가 대상이 되든 대통령은 세차례에 걸쳐 회담과 관련해 참모들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대책을 논의한다. 첫 브리핑은 대개 회담개최 1주일전에 외무부가 작성한 정상회담개최 의의,해당국의 사정,양국간 현안과 대책에 대해 개괄적인 보고를 듣는다.이때 대통령에게는 회담을 위해 대통령이 공부해야 할 2백페이지 정도의 보고서가 전달된다.대통령은 남은 1주일동안 이보고서를 가능하면 암기해야 한다. 두번째 회의는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하는 현안대책회의. 양국간 경제현안에 대해 검토하고 실무협상 진전도를 평가한다.이와함께 정상회담에서 요구할 수위와 이쪽에서 양보할 선이 결정된다.무슨 현안을 중점처리할지가 논의되는 회의다.대통령은 중간중간 필요한 참모를 불러 문제해결책을 논의한다. 마지막 회의는 정상회담 몇시간전에 열리는 것으로 돼있다.이때는 실무협상의 최종결과가 보고되며 대통령은 이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할 의제의 순서와 발언요지를 머리속에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단독정상회담의 성패는 사실상 이순간에이미 결정된다고 봐야한다.정상회담은 초청국의 정상이 회담을 리드하기 때문에 자기나라에서 열릴때 더 준비할 일이 많다.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대통령은 많은 공부를 한다.그는 대체로 두번째 회의가 열릴때쯤이면 양국간 현안이 숙지된 상태라고 한다.정상회담 하루전쯤이면 어떻게 정상회담을 끌고 갈지에 대해 머리속에 그림이 잘 그려져 있다는 평이다. 정종욱수석은 『대통령은 어떤사람보다 정상회담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그는 참모들이 보기에 매우 뛰어난 협상가의 자질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 “국민의식 국제화방송이 앞장을”/김 대통령,방송사 등 이사진 접견

    김영삼대통령은 16일 『국제정보화,무한 국제경쟁시대를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의 국제화를 서둘러야한다』고 전제,『우리국민의 시야와 의식도 미래와 세계를 향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방송공사 이사진및 방송문화진흥회(문화방송)이사진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방송이 국민의식과 행동을 국제수준으로 높이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 “북 핵위협 방관 않겠다”/미테랑 국회연설/한­불 농업교류 제의

    ◎고서 1권 김대통령에 전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15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핵위협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위협 제거는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핵개발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자발적으로 가입한만큼 의무조항을 준수하고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프랑스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철저한 준수에 절대적인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위협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한·프랑스간 경제협력에 관해 언급,『프랑스는 한국의 외국인투자 개방,세제개혁,금융시장개방등 자유로운 교역을 저해하는 제도의 철폐에 고무되고 있다』면서 『프랑스도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겠으며 특히 양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한국 새정부의 신경제계획은 한국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수준으로 향상시키고 OECD의 가입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면서 『한세대의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한국은 저개발국가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엑스포관람을 통해 한국의 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 『한국과 프랑스의 경험과 기술은 많은 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원에 있는 프랑스참전기념비에 헌화,참배하고 대전엑스포 현장을 방문,한국정부관 미래예술관 프랑스관 유럽공동체관등을 관람했다. ◎청와대 재방문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탈취됐던 외규장각 고도서 1권이 15일 우리나라에 돌아왔다. 방한 이틀째인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16분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지난 14일 정상회담에서 반환키로 약속했던 1백89종 2백95책의 외규장각 도서중 「휘경원원소도감의궤」(상)1권을 전달했다. 「휘경원원소도감의궤」는 한 빈의 사망에 따른 장례식 의례와 절차·경비,묘소작업등을 서술한 것으로 상·하로 된 두권중 한권이며 파리국립도서관 소장번호 2495라는 분류인이 찍혀 있었다. 이날 반환은 외규장각 도서의 전체반환에 앞선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프랑스측은 지난 14일 한불정상회담직후 파리국립도서관으로부터 이책을 긴급공수,15일 하오 2시4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접견실에서의 전달식에서 『한국민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외무장관에게 나머지 도서들을 어떤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가등을 협의케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성의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양국 외무장관의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상 피말리는 정상외교/한·불회담 계기로 본 화려함의 뒤안

    ◎일정에 쫓기고 긴장에 시달리고…/스트레스의 연속… 혹사 당하기 예사/미테랑 14시간 비행뒤 무리한 활동 미테랑대통령의 14일 구토와 현기증 증세는 비행기 기내식을 잘못 먹은 탓으로 해명이 됐다.미테랑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당초의 긴장과는 달리,이사건은 있을 법한 해프닝으로 종결됐다. 그러나 미테랑해프닝은 정상외교에서 대통령이나 총리들이 얼마나 꽉 짜인 일정과 의전속에서 혹사당하는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4일 하오4시20분 청와대 뜰에서 환영식을 마친 김영삼대통령과 미테랑대통령은 정상회담장인 청와대 본관을 향해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뜰에서 본관으로 연결하는 계단을 반쯤 올랐을때 미테랑대통령이 갑자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미테랑 본인보다 더 당황한 것은 호스트인 김대통령.김대통령은 순간적으로 미테랑의 몸을 부축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팔을 반쯤 내밀었다.그러던 김대통령의 팔이 다시 움츠러들었다.김대통령의 머리를 스쳐간 것은 프랑스 국민이 자기나라 대통령이 외국의 대통령에의해 부축되는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였다.옆에서 걸어가던 프랑스의 땡기 시종무관이 부축해 위기상황은 넘어갔다.정상들은 몸을 하나 부축하는데도 이정도까지 정치적 고려를 해야하는 긴장속에서 다른 정상을 만나고 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미테랑대통령에게 14시간의 비행을 하고도 쉬지않고 계속 행사를 가진 것이 무리가된 것 같다고 위로했다. 정상외교는 화려하다.그러나 그뒤안에서 정상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복잡한 일정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미테랑대통령의 14일 일정은 정상외교 나들이의 일정이 어떻게 짜이는 가를 보여준다.미테랑 일행은 14시간의 비행끝에 이날 하오2시 성남의 서울공항에 내렸다.여기서 10분간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국립묘지로 출발해 헌화한뒤 숙소인 롯데호텔에 돌아온 시간이 하오3시.미테랑대통령 일행은 약50분간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뒤 하오3시50분 청와대로 출발했다. 하오4시 청와대에 도착한 일행은 청와대 뜰에서 환영사와 답사·군의장대 열병으로 이루어진 환영행사에 20분동안 참석했다.10분간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한국측 인사를 접견한뒤 하오4시30분부터 정상회담에 들어갈 예정이었다.이일정은 잘못먹은 음식으로 인한 구토탓으로 다소 조정,5시부터 정상회담에 들어가 6시30분까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6시40분에 호텔로 돌아간 미테랑일행은 다시 7시40분에 호텔을 나와 청와대 영빈관 만찬장에 도착,1시간40분동안 만찬에 참석했다.호텔로 다시 돌아간 것이 하오9시35분.미테랑일행은 이때부터 다시 정상회담과 여타 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날 일정을 평가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올해 77세다. 대부분의 정상들 일정은 이와 비슷하다.지난 7월10일 방한했던 클린턴미대통령의 일정은 이보다 더 복잡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월10일 새벽까지 도쿄에서 회담을 가졌다.그는 아침에 일어나 또 하나의 회담을 소화한뒤 하오2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체한일정에 들어갔었다. 하오2시45분부터 정상회담,하오4시5분부터 국내외기자회견,하오4시50분부터 국회연설을 가졌다.클린턴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날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김대통령주최 청와대만찬에 참석했다. 부시 미전대통령이 도쿄에서 만찬도중 넘어져 재선문턱에서 실패한 것은 너무 잘 알려져있다.그럼에도 정상들은 상식적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일정속에서 정상외교를 펼친다. 국내일정이 바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나들이에는 그만큼의 소득을 들고 돌아가야 한다는 국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한사람이라도 더만나고,한가지 회의라도 더 해야만한다는 강박관념속에서 정상외교의 일정은 짜여진다. 우리정부는 프랑스측과 일정을 협의하면서 14시간의 비행끝에 바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점을 들어 다음날 정상회담을 가질것을 권고했었다.프랑스는 이를 거절했었다.
  • “한국말 배워 고유문화 이해 넓힐것”/미테랑대통령 서울·대전 견문

    ◎엑스포장선 물시계·해시계에 큰 관심/다니엘여사 현란한 옷차림 시선 끌어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5일 상오 대전엑스포를 관람한 뒤 하오에는 국회에서 연설을 했으며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예정에도 없이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에게 프랑스가 소장해온 조선시대의 고서를 전달했다. ▷고서전달◁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15분 고서전달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미테랑대통령을 본관 현관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곧바로 접견실로 올라가 대담. 김대통령은 『바쁘신 가운데도 직접 와주신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미테랑대통령은 『프랑스가 보관중인 책을 건네는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도서의 「반환」도 외무장관을 통해 협의토록 하겠다고 약속. 5분여의 대화를 나눈 미테랑대통령은 가져온 책상자를 김대통령에게 직접 건네며 굳은 악수를 나누었고 전달식이 끝나자 곧 청와대를 떠났다. 김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을 전송하고 난뒤 『책의 상태를 보니 우리 한지의 우수성은 물론 문화의 수준을 말해주는것 같다』고 언급. 김대통령은 대기중인 전문가를 통해 이 책의 내용·의미등을 곧 분석·발표하겠다는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의 보고에 『아주 중요한 도서이니 꼭 끌어안고 자도록 하라』고 말해 한때 폭소. ○이의장,불어로 소개 ▷국회연설◁ ○…미테랑대통령은 하오3시30분 의사당 현관에 도착,기다리고 있던 이만섭의장의 안내로 2층 의장실로 직행. 미테랑대통령은 방명록에 서명한뒤 이의장의 소개로 김종필 민자당대표,이기택 민주당대표,황락주 허경만 국회부의장,김영구 민자당총무,김대식 민주당총무 등과 악수.이의장은 불어로 이들을 소개했다. 이의장은 『남북이산가족의 재회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각하의 14일 청와대 만찬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특히 우리 유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나도 오늘부터 불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미테랑대통령의 방한기간중의 어록에 깊은 관심을 표명. 이의장은 이어 『이미 「아모르(사랑)」 「콩비치온(신뢰)」이라는 두 단어를 이미 배웠다』면서 『한국과 프랑스가 세계인류의 공동목표를 향해 손잡고 나가는데는 이 두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양국의 협력증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 미테랑대통령은 이의장의 불어 구사가 다소 의외라고 생각한 탓인지 본회의 연설도중 양국간의 이해 제고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이의장은 불어로 맞이해 주었는데 나는 한국말을 모른다』면서 『한국말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또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겠다』고 약속.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이광로 국회사무총장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도착,자신의 세계관,한·불 양국및 한·EC간의 협력 강화,한반도정세및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등을 주제로 30여분간 연설. ○「한국역할」 주제 연설 부인 다니엘여사는 이의장부인 한윤복여사,장선섭주불대사와 함께 단상 좌측 국무위원석 맨앞줄에 앉아 미테랑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으며 유행의 첨단을 걷는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답게 현란한 색상의 옷차림으로 시선을 모았다.이날 국회 본회의장에는 여야의원 대부분이 참석했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등 양국의 우호를 강조하는 대목에서 여러차례 힘찬 박수로 호응. ▷대전엑스포관람◁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상오11시55분 당초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리무진 버스편으로 부인 다니엘여사와 함께 대전엑스포장에 도착,오명 엑스포조직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정부관 방명록에 서명. 엑스포 홍보사절 임수지양의 안내로 내부 전시물들을 돌아보던 그는 첨성대와 물시계·해시계등 우리의 고대 과학문명과 전통인쇄물제작 실연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 프랑스관 정부대표 마르쉘 갈르탱씨가 테제베고속전철 모형앞으로 미테랑 대통령을 인도하자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프레시가 일제히 터져 나와 테제베에 쏠린 양국간의 관심도를 반영.
  • 파리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합의/김 대통령­미테랑 회담

    ◎교역·기술­문화교류 확대/북핵 해결 계속 협조키로/고문서 2권 오늘 서울 도착 김영삼대통령과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14일 하오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환키로 합의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여러나라로 부터 문화재 반환 요구가 있었으나 모두 거절했지만 유독 한국에 대해서 응하게 된 것』이라며 『우선 상징적인 의미로 15일중 외규장각 고문서중 두권을 한국측에 미리 반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미테랑대통령은 그러나 『반환형식이 영구임대방식이 될지,아니면 문화교류방식이 될지는 실무차원에서 더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우리측에 전달될 「외규장각」도서 두권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의궤관련 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은 또 한불관계가 질적·양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 교역의 균형 발전,상호투자 확대,첨단기술 협력증진,산업인력간 교류및 문화예술분야 교류확대등을 통해 양국관계를 한 차원 높이 끌어 올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키로 합의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앞으로 프랑스의 대한 투자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민간사절단을 포함,산업기술자·기능공들을 교환해 과학기술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한국 수출품의 프랑스 시장 진출문제,고속전철 핵심기술 이전 및 차세대 고속전철 개발에의 한국 참여문제,정보통신,항공·우주,원자력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사업 확대문제등에 관해 협조를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럽통합(EC)등 세계가 점차 지역협력쪽으로 가고 있으며,아태지역에서도 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지도자회의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APEC와 EC간의 협조를 위해 중간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어 냉전종식후 과도기적 상황속에서 새로운 세계평화체제를 구축해야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으며,지역단위의 협력증진과 범세계적 문제해결을 위한 유엔의 기능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청와대서 만찬 미테랑대통령의 불편한 몸에도 불구,예정보다 10분이나 긴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은 우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이경재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테랑대통령내외를 위해 청와대 영빈관에 마련한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과정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답사에서 『김대통령이 남북한문제를 대화와 화해 그리고 협력을 통해 접근키로 한 것은 훌륭한 선택으로 프랑스는 이 현실적이고 관대한 접근방안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북한의 불확실성은 이 지역과 전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과의 대화는 핵문제 해결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하오2시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국립묘지에 헌화한 뒤 청와대 본관 앞뜰에서 청와대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미테랑대통령의 이번 방한에는 공식및 비공식 수행원 2백80여명외에도 경제 문화 체육계등 각계의 특별초청인사 31명이 동행했다. 미테랑대통령은 15일 프랑스군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대전 엑스포를 관람한 뒤 하오에는 국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테랑대통령 일행은 오는 16일 상오 이한한다. ○만찬행사 시간 단축 방한중인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14일 하오 청와대 환영행사 끝 무렵에 구토와 현기증 증세를 일으켜 정상회담시간이 예정보다 30여분동안 늦어지는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미테랑대통령이 곧 정상을 회복,정상회담과 만찬행사등 주요행사는 개최시간이 다소 늦어진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됐다. 다만 공식행사 참석자 접견,청와대 국빈만찬 초청인사접견등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 김중원 한일회장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김중원한일그룹회장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금융실명제와 관련한 기업동향등 경제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 갈루치 미 차관보 접견/대북 핵협상 성과 치하/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우리정부와의 북한 핵문제 협의를 위해 방한중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일행을 접견했다. 김대통령은 갈루치차관보가 미·북한 회담에서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으로부터 IAEA(국제원자력기구)사찰과 남북간 협상을 받아낸 것은 적지만 주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 한·인 정상 개혁으로 만난다/라오총리 내일 내한 의미

    ◎고자세 일관 45년만의 첫 방문/경제협력­우호증진 진전계기 인도총리로는 사상 처음으로 라오총리가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일부터 11일 까지 사흘동안 방한한다.따라서 10일 열리는 김대통령과의 회담도 자그마치 45년만에 이뤄진 한·인도 양국간 첫 정상회담이 되는 셈이다. 정부는 그동안 제3세계 지도적 국가이며,남아시아 최강국인 인도와의 긴밀한 관계유지를 위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해왔다.그래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양국 정상회담을 꾀해왔으나 인도측은 『한국정부가 먼저와라』는 다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왔다.이런 와중에 지난 83년 전두환전대통령이 아·태지역 국가 순방시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었다.그러나 미얀마 랑군사태로 무산,흐지부지된 상태로 오늘까지 이어온 것이다. 그러던 것이 우연인지는 몰라도 정확히 만 10년만에 이뤄지게 됐다.이번 라오총리의 방한의 큰 의미는 바로 여기에서 찾을수 있다.「45년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인 동시에 우리의 달라진 국제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인것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라오총리가 먼저 방한을 강력히 희망해왔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라오총리는 집권후 지난 91년 부터 대대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해오고 있다.그의 경제개혁의 주요 골자는 시장기능에 입각한 자유경쟁원칙,경제활동주체의 민영화 추구,개방경제등 3가지로 압축된다.사회주의 경제원칙을 이념으로 고수해온 인도의 입장에서 보면 가히 혁명적인 개혁이다.우리도 새정부 출범후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대대적 개혁을 추진중이다.얼마전 금융실명제가 전격 실시된데 이어 불과 이틀전엔 1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양국 모두 「개혁정상」들의 국가 경영철학에 의한 엄청난 변화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의 깊은 의미는 다름아닌 이 부분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결국 양국의 강력한 개혁 주체간 만남의 자리인 것이다.라오총리가 먼저 방한을 제의한 것도,11일 서울에서 북한·일본·중국·몽골·홍콩등 동북아지역 인도공관장회의를 주재하는 이유도 이러한 상징적 의미에서 출발하고 있다.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그 개혁의 추진방향과 강도를 피부로 느끼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두 정상은 또 관료가 아닌 정치가 출신들이다.각자의 오랜 정치생활을 토대로 나름의 철학을 갖고있는 지도자들이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개혁과정에서 느낀 점과 향후 개혁방향을 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양국간 특별한 현안이 없는 만큼 「개혁」이 주 의제가 되리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라오총리의 경제개혁은 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그의 방한일정은 주로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한·인도 민간경제협의회 참석,산업시찰,경제4단체장과 오찬,주요 경제인 접견등이 그의 경제관련 일정이다.방한전 라오총리가 중국을 먼저 들른 것도 다 이 때문이다.인도와 버금가는 인구,체제,자원등을 갖춘 그 중국이 한국과의 국교정상화를 통해 경제협력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은 라오총리의 또다른 방한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수 있다.즉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아 그 경제정책과 개발경험을 배우기 위한 방문이기도 하다는 분석이다.이처럼 인도는 현안으로 다가설 나라가 아니고 장기적 관점에서 외교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나라라는 측면에서 볼 때 라오총리의 방한은 결국 상징적 의미를 가득 담은 방문이라 할수 있다. ◎라오 총리는 누구/독립운동가 출신… 외무·국방등 지내 나라사마 라오총리는 그의 개혁정책 강도로 보면 믿어지지않을 고령이다.1921년생으로 우리나이로는 올해 72세.지주가정에서 태어나 4살때 친척집안에 입양됐으며,10살때 양모의 인척과 결혼했다.인도 오스마니아,봄페이,나구푸르대학등에서 인문과학과 법학을 수학했으며,학창시절에는 수학을 좋아했다.문학,악기연주에도 재능을 보였다. 영국 통치 기간중 토착지방정권에 반대하는 반영 독립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55년 안드라 프라데시 주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뒤 주정부 법무·보건·교육장관을 거쳐 71년 주 총리에 취임,3년동안 재임했다.그뒤 74년 콩그레스당 전국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중앙정치 무대에 발을내디딘뒤 77년 연방하원의원,외무·내무·국방·인력자원개발·외무장관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력을 쌓았다.83년 외무장관 재임시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91년 6월 총리에 취임,오늘에 이르고 있다.
  • “공부,공부 하지 맙시다”(청와대)

    나라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요즘들어 어린이 교육과 관련해 어른들을 자주 「충고」하고 있다.어린이들에게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지 맙시다』가 그 내용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시·도 교육감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교육관의 일단을 내비쳤다.『어린이를 보면 인사가 공부 잘하라고 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이제는 바르게 살라,인간이되라,공동체의식을 가져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의 교육관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그「혜택」은 이미 어린이들이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국민학교 어린이들의 시험이 이번 학기부터 학기당 두번에서,한번으로 줄어든 것은 대통령의 이같은 교육관을 반영한 결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모교인 거제 장목국교 어린이 대표 3명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중국 소녀가 보내 온 참외 씨를 길러 얻은 참외를 대통령에게 증정하러 온 자리였다.학교 선배인 대통령의 치하가 없을리 없다. 『여러분도 보다 정직하고,노력하면,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어른들이 어린이들을 만나면 늘 하는 말이긴 하다.그러나 비서실에서 미리 낸 「말씀자료」(청와대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자료를 말씀자료라고 한다)는 『열심히 공부하고…』로 돼 있었다.대통령은 여기서 「공부하고」를 빼는 대신에 「정직하고」를 대신 넣는 고집을 부리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하지 말고 좋은 품성,성실한 자세,정직,공동체 의식을 먼저 길러주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잇단 발언이 지나가는 말이거나 좋은 말이어서 하는 차원이 아님을 후배 어린이들과 나눈 대화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다. 대통령은 취임직후 지방순시를 나갈 때도 시도 교육청순시에서 비슷한 말을 하곤 했다.『어른들은 공부하라고만 한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간교육이다.아침에 일어나 숙제했느냐를 묻지 말고 창문을 열고 이불을 갰느냐를 먼저 물어보라』. 지난번 대통령 선거당시 어린이들과 만났을 때도 대통령은 예외 없이 공부대신 인간교육을 강조해 왔다.이는 교육정책에서 하나의 캠페인이 되고 있고,김영삼시대를 설명하는큰 특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통령이 강조하는,공부보다 중요한 인간교육은,교육정책외의 다른 국정운영에도 반영되고 있다.교육관에서 그같은 국정운영 방침이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국정운영철학에서 「공부할 것을 강조 하지말라」는 교육관이 파생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각종 연설에서 적어도 10여회 이상 『잘 사는 것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바르게 사는 것이 「김영삼시대」를 일관하는 철학으로 등장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김대통령의 취임이후 연설을 살펴보면 바르게 살기는 3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치고 있다. 취임 초기 김대통령은 『우리의 가치관·도덕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가치관의 변화를 촉구했다.이는 2단계에서 『잘살아보자는 구호는 바르게 살자는 구호로 바뀌어야 한다』로 변형되면서 바르게 살기라는 말을 등장시켰고,다시 『잘사는 것 보다 바르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느끼기 시작했다』로 완성됐다. 바르게 살기의 철학기조는 교육부분에 와서 잘사는 것이 공부하는 것으로,바르게 사는 것은 정직·성실로 변화돼 반영되고 있다. 이달 중순쯤 교육개혁심의위가 구성돼 교육개혁작업이 본격화된다.교육개혁의 핵심은 공부가 전부인 현재의 교육체제를 어떻게 인간교육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인가이다.
  • 한일 의원연맹/일 대표단 접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일 하오 청와대에서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전총리등 제21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참석차 방한중인 일본측 대표단 일행의 예방을 받고 새정부 출범후 한일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정립이 새정부의 신외교가 추구하는 과제중의 하나임을 지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공유함으로써 양국관계가 차원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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