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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중러 사이 외교 꽃놀이패 쥔 북한/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중러 사이 외교 꽃놀이패 쥔 북한/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북한 외교가 상종가를 치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에게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와 주요 군사시설 등 민감한 지역을 개방하며 환대했다. 그 결과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전쟁물자를, 북한은 러시아에서 군사 정찰 위성 발사 성공에 필요한 과학 기술을 지원받은 듯하다. 푸틴 대통령이 답방 선물로 핵추진잠수함 관련 기술 등 북한의 핵전력 완성에 부족한 기술을 이양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 위원장은 새해 축전을 교환하며 북중 수교 75주년인 올해를 ‘북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다. 구체적인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8일과 11일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중국대사 왕야쥔이 랴오닝성과 단둥시 핵심 간부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경제 교류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16일에는 왕 대사가 북한 주재 중국상회단 대표들에게 유사한 내용을 강조했다고 공지됐다. 열흘 전에는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한 류젠차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리용남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가 양국 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 최근 움직임이 주목되는 이유는 양국의 경제 교류가 오랜 기간 위축돼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5·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도의 제재에 동참해 북한의 반발을 샀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 북한이 국경지대를 철저히 봉쇄하면서 두 나라의 교류는 전례 없이 축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 무시 발언과 미중 패권 경쟁 격화로 북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가 세 나라 경제 협력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대북 외교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만 민진당이 재집권한 상황에서 미국과 우발적인 충돌이 발생했을 시 필요한 물리적 지지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관계 개선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국전쟁 이후 북중 두 나라는 혈맹 관계를 유지했지만 북한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전략적인 등거리 외교를 실행했다. 이런 전략은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외교 당시 북한이 중국을 패싱하고 한국, 미국과 연이어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에서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립무원에 빠진 러시아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줌으로써 북한은 중국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것이다. 북한 외교가 거머쥔 꽃놀이패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선이 10개월이나 남은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북한이 선대부터 꿈꿔 오던 핵보유국 지위를 획득하리란 풍문이 흘러나온다. 트럼프는 벌써부터 김정은 띄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그는 북한에 대한 도가 넘는 발언으로 한국을 긴장시킬 것이다. 핵을 보유한 북방 삼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탈냉전 이후 최고치의 협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미국, 일본과의 협력만이 자주국방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믿는 현 정부가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때다.
  • 올트먼, 삼성·SK와 AI반도체 시장 흔든다

    올트먼, 삼성·SK와 AI반도체 시장 흔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세상에 내놓은 오픈AI가 AI 반도체 독자 개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한 것도 향후 오픈AI가 반도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11억 달러 규모(약 95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반도체 시장이 커질수록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HBM 수요가 연평균 6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BM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가속기에 탑재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돕는다. HBM을 원활하게 공급받는 게 중요한데 이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하고 있다. AI 칩을 직접 생산하려는 오픈AI 측과 HBM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손을 잡는다는 건 단순한 기업 간 협업을 넘어 기존 반도체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독주를 견제하면 HBM의 수익성도 당분간 일반 D램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고 엔비디아와의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현재 HBM의 개당 수익률이 D램의 5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이나 SK 입장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올트먼 CEO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고 삼성 서초사옥에서 또다시 경영진과 면담한 것은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오픈AI의 구상과도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파운드리(위탁 생산), 메모리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할 수 있어 AI 칩 개발부터 생산까지 하기 원하는 오픈AI 입장에선 최적의 파트너다. 실제 올트먼 CEO와의 면담에는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 의사결정자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 같은 고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2주 만에 현실화한 것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오픈AI 입장에선 엔비디아의 기준이 아닌 자체 기준에 맞게 GPU를 설계하고 싶어 한다”면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하고 있고 SK하이닉스와 함께 HBM도 생산하고 있으니 협업을 검토하기 위해 다녀간 것 같다”고 말했다.
  • ‘26살 연하♥’ 브래드 피트, 1억원 성형설

    ‘26살 연하♥’ 브래드 피트, 1억원 성형설

    배우 브래드 피트가 최근 한층 젊어진 얼굴로 화제인 가운데 한 성형외과 의사의 언급으로 그의 성형설이 불거졌다. 올해 60세인 피트는 팬들은 지난해 윔블던에서 사진이 찍힌 이후 젊어진 비주얼로 실제 ‘벤자민 버튼’이란 반응을 얻고 있다. 피트는 2008년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브래트 피트 얼굴을 본 런던 클리닉 JB 에스테틱스의 설립자이자 전 NHS(국립보건서비스) 의사인 존 배터리지 박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피트가 비밀리에 수술을 받았는데, 이 수술에는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원)이상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동영상에서 배터리지 박사는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찍은 피트의 사진과 지난해 7월 윔블던 센터 코트에 앉아 있을 때 모습을 비교하며 “4년 전에는 정상적인 노화의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깊고 정적인 주름, 눈과 얼굴 중앙 부분의 볼륨 감소, 얼굴 아래쪽의 약간의 피부 처짐. 하지만 이제 얼굴 윤곽의 변화가 정말 인상적인데, 흉터를 보면 안면거상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배터리지 박사는 또 피트의 귀가 ‘얼굴 성형 흉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며 “시술 중 주변 피부가 올라가면서 귓불의 모양과 위치가 바뀔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피트는 2000년대 초반 얼굴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는 그가 벤자민 버튼 역을 맡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기도 하다고. “그는 수술을 잘 한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동영상이 큰 화제를 일으킨 뒤 배터리지 박사는 해외 일간 ‘더선’에 “브래드의 동영상은 사람들이 그가 60세에도 얼마나 멋진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입소문이 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트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브래드 피트는 이전에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용 비법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난 시골스러운 사고방식을 갖고 자랐다. 아시다시피 비누 한 번 돌리는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조금 더 잘 대하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건강하게 늙어가세요. 건강한 방식으로 늙어가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피트는 현재 32세의 보석 사업가 이네스 드 라몬과 1년 넘게 데이트를 하고 있다.
  • “미국, 우크라전 장기안에서 ‘영토탈환’ 뺐다”…“젤렌스키 현타”

    “미국, 우크라전 장기안에서 ‘영토탈환’ 뺐다”…“젤렌스키 현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넘어 장기 소모전으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전략에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주권 수호를 위해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탈환하도록 하는 기존의 목표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진전을 막도록 방어전을 지원하는 쪽으로 무게를 옮긴다는 구상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국무부가 이 같은 새 전략을 반영한 우크라이나 지원 10년 계획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접촉한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현재의 구상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의 전투력을 강화해 전장에서 다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길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올봄 발표를 목표로 성안 중인 계획안은 전투(fight)·전략 구축(build)·복구(recover)·개혁(reform)의 우크라이나 지원 4단계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회에 계류 중인 610억 달러(약 80조 2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안의 통과를 전제로 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 자문역을 하는 에릭 시아라멜라 전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은 포탄, 드론, 작전 중 손상된 차량 지원과 더 많은 방공 시스템 구축 등 내용이 전투 부문에 담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략 구축 부문에는 우크라이나 육해공에 대한 미래 안보를 약속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 육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일대를 보호하고 철강·농업을 포함한 주요 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방공 강화 방안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부패 근절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내내 방어를 위한 참호만을 구축하고, 미국은 뒷짐을 지고 있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도시와 마을 등에서 영토 수복 시도가 있을 것이며, 미사일 발사와 드론 공격 등도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젤렌스키는 현타, 유럽은 우려”…협상설 솔솔 미국의 전략 수정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이 진행한 반격 작전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남부 영토를 되찾으려는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지원했지만, 작전이 잇달아 실패하자 기존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그들이 지난해 시도했던 전방위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미국의 전략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는 ‘올해 계획은 단순히 방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근 사석에서 만난 미국 정부 인사들은 그가 미국의 지원 여부가 명확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미국의 전략 변경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유럽 국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물론 매우 중요한 (전황) 단계에서 미국이 관여하고 리더십을 보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서방국들이 결의를 다지고, (푸틴에게) 그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인사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은 결국 협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에는 종전을 위한 대화에 진지한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돼 백악관에 복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재선할 경우 “24시간 안에 전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포기하고 평화협정에 서명하도록 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25일 블룸버그 통신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비공식 채널로 종전 논의를 타진했다고 보도하긴 했다. 다만 러시아와 미국 당국자 모두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일각에선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남편과 불륜 저지른 의붓어머니에 법적 대응 나선 여성[여기는 동남아]

    남편과 불륜 저지른 의붓어머니에 법적 대응 나선 여성[여기는 동남아]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양어머니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태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태국 남부 타콘시탐마랏에 거주하는 여성 A(28)씨는 최근 현지 TV방송 채널3에 출연해 본인이 겪고 있는 황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고등학교 시절 남편을 만나 연애를 하다 결혼까지 이르렀다. 4살짜리 아들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지난해 남편이 점쟁이 B(50,여)씨를 만나면서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B씨는 A씨에게 “당신의 남편은 전생에 내 아들이었다”면서 남편을 입양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B씨는 남편의 사업에 투자하고, 남편을 여러 차례 만나면서 친밀감을 쌓아갔다. A씨의 남편도 B씨를 양어머니로 삼는 데 동의했고, 이후 가족 여행과 행사에 B씨가 동행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경 남편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남편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양어머니에게만 집중했고, A씨와 아이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모자(母子) 관계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친밀해 보이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의구심이 생긴 A씨는 결국 둘의 관계를 물었고, B씨는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심지어 A씨에게 ‘폴리아모리(Polyamory)’를 받아들이라고 다그쳤다. 폴리아모리란 동시에 여러 명의 성애 대상을 가지는 다자간연애를 일컫는다. A씨는 비정상적인 모자 관계에 화가 나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남편과 B씨에게 소송을 제기하자 남편은 집을 나갔다. 며칠 뒤 A씨는 남편이 양어머니와 함께 방콕에서 지내는 사실을 알아냈다. A씨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을 멈추라고 경고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그들의 말을 따르는 삶은 결국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국 취재진은 여러 차례 B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 “용과 Dragon은 완전 달라!”…아이폰 케이스 中서 논란[여기는 중국]

    “용과 Dragon은 완전 달라!”…아이폰 케이스 中서 논란[여기는 중국]

    2024년 갑진년을 맞이해 출시한 아이폰 케이스 디자인에 대해 중국인들이 비난하고 나섰다. 해당 그림은 중국의 ‘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이폰의 새로운 케이스가 출시되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 내용에 따르면 해당 휴대폰 케이스는 498위안(약 9만 원)으로 아이폰 15 시리즈 전용이다. OtterBox 브랜드 Lumen 시리즈로 디자이너는 Yulong Lli로 되어 있다. 화려한 불꽃놀이 속 붉은색 용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디자인으로 경사스럽고 상서로운 용의 기운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해당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논란이 시작되었다. 중국 여러 매체에서는 해당 도안에서 용의 발톱이 4개라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중국 전통문화 속 용의 발톱은 5개라는 주장이다. 발톱이 4개인 경우에는 이무기라며 해당 디자인은 “용이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반대로 일각에서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용 발톱이 반드시 5개여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라면서 처음에는 3개, 4개 그러다가 5개까지 점차 변화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화동사범대학의 한 민속학자는 “과거 용은 통일된 형상이 없었다”라며 위진남북조 시대부터 현재의 용의 모습과 비슷한 형태로 통일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송나라 이전에는 발톱 3개, 원나라 이후부터 발톱 개수에 대한 구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황실에서 용 문양을 독점하고 난 이후부터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용과 이무기에 대한 의견과 함께 중국의 용의 영어 표현이 ‘드래건(dragon)’이 적합한 가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용을 드래건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화동사범대학에서는 “중국의 용은 dragon이 아니라 중국어 발음인 ‘롱(loong)’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 속 ‘dragon’은 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허구의 동물로 해당 동물은 거대하고, 험악하고 겉모습은 거대한 도마뱀을 닮아, 일반적으로 사악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은 중화민족의 상징으로 긍정적이고 상스러움을 의미하기 때문에 “영어로 dragon으로 표현하는 것은 올지 않다”라는 입장이다. 중국 용의 영어 표현은 중국어와 발음이 비슷한 ‘loong’으로 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이 반영되어 최근 들어 중국에서 loong으로 용을 표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월 9일 중국국제방송인 CGTN에서 ‘신춘 용춤 대회’ 내용을 보도할 때 ‘용의 해’를 ‘Loong Year’라고 표현했고, 용춤은 ‘Loong Dance’로 번역했다. 지난 22일 중국 휴대폰 브랜드 화웨이는 새해 광고에서 처음으로 ‘Chinese Loong’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오징어 급감에 경북 울진군 유류비 등 약 8억원 긴급 지원

    오징어 급감에 경북 울진군 유류비 등 약 8억원 긴급 지원

    경북 울진군은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을 위해 기름값과 인건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군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에게 유류비 4억 8000만원, 인건비 3억원을 지원한다. 지원액은 기름 사용량과 선원 고용인원을 고려해 배분된다. 군은 수산업 전반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는 어선 어업인 전체에 군비 10억원을 편성해 유류비를 지원한다. 채낚기 어업은 긴 줄에 미끼 없는 낚시를 여러개 달아 수산물을 낚는 어업 방식을 가리킨다. 울진에 있는 채낚기 어선 42척은 주로 오징어를 잡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온 변화와 남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줄면서 울진 채낚기 어업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진지역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줄어 2023년에는 2021년의 66.2%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오징어만 잡는 채낚기 어선의 경우 수년간 이어진 조업 부진과 면세유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손병복 군수는 “채낚기 업계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만큼 경영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긴급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최근 오징어·문어 등 어획량 감소로 인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어민들에게 총 20억원의 유류비를 긴급 지원했다. 또 수협 등과 채낚기어업인의 한시적 경영안정자금 3000만원 지원, 수산정책자금의 내년 말까지 무이자 전환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전체 오징어 어선 105척(TAC 할당량) 기준으로 1척당 지난 한해 수입이 1억 2000만원 정도에 그쳤다. 어선 1척당 고정비용이 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관련 업계의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 백석예술대 뷰티예술학부 “차세대 뷰티산업 이끌 토탈 전문인력 키운다”

    백석예술대 뷰티예술학부 “차세대 뷰티산업 이끌 토탈 전문인력 키운다”

    외모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기 위한 고민은 인류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이어져 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유행과 흐름은 변할지라도 인간이 가진 본연의 미(美)를 더욱 ‘아름답게’ 유지하려 하는 인류의 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인류의 본능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위해 백석예술대학교 뷰티예술학부는 실무와 인성을 겸비한 토탈 뷰티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차세대 뷰티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학과 체제로 학생을 모집했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학부체제로 전환해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백석예술대 뷰티예술학부에는 메이크업전공, 뷰티네일전공, 헤어디자인전공 등 3가지 전공이 있으며, 올해에만 200명의 학생이 등록했다. 뷰티예술학부 허정록 학부장은 “고령화 시대 속에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백석예술대는 K-뷰티가 주목받는 현실 속에서 메이크업부터 헤어와 네일까지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통합과정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뷰티예술학부는 세 명의 교수진이 학생을 상대로 소수정예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끼와 역량에 맞춰 발 빠른 피드백을 해주고 있으며, 공연예술학부와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회에 발길을 내딛기 전 체계적인 현장실습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강의에 필요한 최신식 기자재와 실습공간을 갖추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허 학부장은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뮤지컬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뷰티예술학부 학생들이 메이크업을 담당한다. 그렇기에 잦은 현장경험으로 실무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독립영화 등 외부기관의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백석예술대 뷰티예술학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뷰티 관련 사업체들이 국내 뷰티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학을 선정해 탐방하는 과정에 백석예술대 뷰티예술학부를 선정해 방문하기도 했다. 학부의 동아리 활동도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뷰티예술학부 학생들은 수업 외에도 ▲대외반 ▲자격증반 ▲선후배 모임 등의 동아리 모임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학교는 학교 수업 외에도 실습실을 개방하면서 학생들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학부가 신설된 기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달성한 것은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에 기인한다. 재학생을 중심으로 학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학원의 입시설명회를 통해 백석예술대학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장기간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업 걱정이 없는 학부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뷰티예술학부를 졸업할 경우 국가미용사면허증(종합), 미용사(메이크업, 일반, 피부, 네일), 공연예술분장사, 뷰티일러스트, 속눈썹 연장, 헤어 컬러링, 아로마테라피스트 등의 국가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 자격증을 발급받고 실무능력을 갖춘 이들은 졸업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 디자이너, 네일리스트, 헤어디자이너, 학원강사 등의 뷰티산업 전반에 나가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미용 산업체인 ‘준오헤어’, ‘리안헤어’를 비롯해 유명 메이크업 산업체인 ‘애브뉴준오’ 등과 취업연계 협약을 통해 현장실무 중심 교육을 목표로 최신 교육시스템과 산업체 맞춤 형태의 특성화 교과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또 뷰티전공 봉사활동을 통해 서비스 정신을 함양할 뿐 아니라 기독교적 인성교육을 기본적인 교육목표로 두고 있다. 허 학부장은 “졸업생이 사회에 진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재학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많이 나다 보니 전국에서 우리 대학을 알아보고 지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열정과 끼를 가진 학생들을 잘 발굴하고, 교수들이 이들의 잠재력을 키워줌으로써 우리 뷰티예술학부가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학부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극혐의 분노 심각한 수준… 정치권부터 자성을”

    “극혐의 분노 심각한 수준… 정치권부터 자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41) 국민의힘 의원도 25일 청소년에게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혐오’ 현상이 낳은 범죄이거나 치기 어린 10대의 일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방범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엄한 처벌을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쟁만 일삼는 여야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성하고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양극화된 이념적 갈등이 빚은 비극이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정치권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면서 “범인이 어린 청소년인 걸 보면 잘못된 영웅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초 이 대표에 대한 테러가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 행위가 모방범죄로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선 최대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잇따라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터졌을 때 경찰은 주요 시설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강력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일각에선 과잉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추가 모방범죄가 발생하진 않았다. 뒤이어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글을 올리는 현상이 유행처럼 퍼졌지만 검찰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잦아들었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인이 ‘배 의원이냐’고 확인하고 돌로 내리쳤다고 하니 ‘국회의원 배현진’을 노린 테러로 볼 수 있다”며 “사회적 분노에 가득 찬 이가 정치인을 표출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누군가가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배 교수는 “흉기나 쇠파이프 등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지 않고 길에 있는 돌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청탁에 따른 치밀한 계획범죄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 사회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극혐의 분노’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두 거대 정당의 정치 카르텔과 이에 대한 국민의 분열이 정치 테러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 평론가는 “거대 양당이 아닌 다당제 정착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유도하고 정치권이 상시 대화를 통해 극한의 대결에서 벗어나는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또 정치인 피습…“잘못된 영웅 심리에 모방 범죄했나”

    또 정치인 피습…“잘못된 영웅 심리에 모방 범죄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41) 국민의힘 의원도 25일 청소년에게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치 혐오’ 현상이 낳은 범죄이거나 치기 어린 10대의 일탈 가능성도 거론된다. 모방범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엄한 처벌을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쟁만 일삼는 여야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성하고 선진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양극화된 이념적 갈등이 빚은 비극이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긴 정치권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면서 “범인이 어린 청소년인 걸 보면 잘못된 영웅 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초 이 대표에 대한 테러가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 행위가 모방범죄로 퍼지는 걸 막기 위해선 최대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신림역과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잇따라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터졌을 때 경찰은 주요 시설에 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강력한 예방활동을 펼쳤다. 일각에선 과잉 대응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다행히 추가 모방범죄가 발생하진 않았다. 뒤이어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글을 올리는 현상이 유행처럼 퍼졌지만 검찰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 잦아들었다.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인이 ‘배 의원이냐’고 확인하고 돌로 내리쳤다고 하니 ‘국회의원 배현진’을 노린 테러로 볼 수 있다”며 “사회적 분노에 가득 찬 이가 정치인을 표출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누군가가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에 대해 배 교수는 “흉기나 쇠파이프 등 별도의 도구를 준비하지 않고 길에 있는 돌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청탁에 따른 치밀한 계획 범죄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 사회를 양쪽으로 갈라놓은 ‘극혐의 분노’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두 거대 정당의 정치 카르텔과 이에 대한 국민의 분열이 정치 테러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 평론가는 “거대 양당이 아닌 다당제 정착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유도하고 정치권이 상시 대화를 통해 극한의 대결에서 벗어나는 등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한동훈,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 “입장 변화 없다”

    한동훈,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논란에 “입장 변화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료 시민 눈높이 정치개혁 긴급좌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기존 입장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제가 드렸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면 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난 18일에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19일에는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 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 ‘사천’ 논란으로 갈등의 시발점이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대통령실에서 거론된다는 데 대해서는 “그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을 비롯해 총선에 출마하는 비대위원들이 직을 내려놓는다는 얘기가 있다는 물음에는 “그런 검토는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논란 이후 김 비대위원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말한 것은 제 입장이 변한 게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해 온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윤·한 갈등’을 완전히 봉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이낙연 “의원 중도 사퇴해 유권자에 결례… 출마엔 여러 사람들 얘기 경청”[황비웅의 열린 시선]

    이낙연 “의원 중도 사퇴해 유권자에 결례… 출마엔 여러 사람들 얘기 경청”[황비웅의 열린 시선]

    인터뷰 땐 ‘출마 명분 없음’ 방점웹 출고 뒤 기사 제목 수정 요구도‘탈당 책임론’엔 기자회견 때 사과3년 남은 대선은 제 머릿속엔 없어‘정치 이대론 안 된다’는 국민 30%길동무 돼 주는 게 가치 있다 결론윤정부 3년차는 대한민국 암흑기민주당, 정부 견제·대안 제시 못해미래대연합과 ‘설 전 합치기’ 논의합당 뒤엔 빅텐트 통합·연대 모색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두 거대 정당에 맞서는 제3지대 신당 연합 움직임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장 민주당 탈당파인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의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의 통합이 이르면 이번 주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를 만나 제3지대 연대 움직임과 총선 출마 여부 등 현안에 대해 물었다.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 여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그 타개책으로 이 전 대표가 광주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 전 대표는 “정치인이 한번 말한 걸 뒤집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대면 인터뷰를 가진 뒤 24일까지 전화로 추가 문답을 나눴다.-이낙연 광주 출마론이 제기된다. 출마할 의향은 여전히 없나. “2021년에 대선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던졌다. 지역구인 종로 유권자들에게 큰 결례를 범한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다시 출마하겠다고 하는 건 명분이 없다. 정치인이 한번 말한 걸 쉽게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동지들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의 얘기들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제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몸사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 인터뷰 기사가 온라인 출고된 뒤 이 전 대표 측은 전화를 걸어와 제목 수정을 요구하며 “이 전 대표가 아직 결정을 못 내렸지만 여러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당시에는 출마 명분이 없다는 데 방점이 있었지만, 미묘한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는 염두에 두고 있나. “저처럼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기 욕심 먼저 챙긴다는 건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3년 남은 대선, 제 머릿속에는 없다.” -지난 주말 호남 민생투어를 마쳤는데, 생각보다 호응이 없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체 모임이 비공개 일정이었다. 그래서 호응 여부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직 시작 단계다.”이 전 대표는 자신의 총선 출마보다는 빅텐트를 하루라도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가 더욱 커보였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결심한 이유와 빅텐트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을 이어 갔다.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끝내 탈당한 가장 큰 계기는 뭔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충분히 견제하거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안에서 아무 소리 않고 있다가 선거 때 지원 유세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일까. 아니면 정치를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는 30~40%의 국민들께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고 그분들의 길동무가 돼 드리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일까 생각했다. 후자가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2대째 민주당원인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평생 민주당 당원이었던 아버지의 아들이 당을 떠난다는 건 굉장히 괴로운 일이었다. 4·19 때 민주당이 짧지만 여당이 됐다. 그때 민주당이 전라남도 도당 회의를 했었는데 무명 당원이었던 아버지가 발언권을 얻었다. 민주당이 옳기 때문에 당원을 하고 있는데 여당이 됐다고 만약 잘못된 일을 하면 나는 다시 야당으로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걸 평생 자랑으로 여기셨다. 그런 점에서 저의 결정은 아버지의 아들로서 괜찮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에서는 탈당 명분이 없다며 ‘이낙연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그래서 탈당 기자회견 때 그걸 일부러 거론하고 사과를 드렸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던 것에 대해 나중에 후회했다. 위성정당 역시 제가 주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동의했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 복귀하면서 “통합과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다”고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다. 저는 작년 7월과 12월 말 두 번 이 대표를 뵀는데 두 번 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단합이 필요하다, 침묵의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지금도 변화와 혁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창당 발기인대회 이후 총선 목표 의석수를 당초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명에서 50~60명으로 늘렸다. “지금 민심을 거칠게 말하면 국민의힘 좋다 30%, 민주당 좋다 30%, 둘 다 싫다 30%, 나머지 10%는 투표장에 안 가실 분이다. 그러면 둘 다 싫다는 30%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통로가 있어야 된다. 저희가 준비가 충분치 못해서 50~60석으로 잡은 것이다.” -반윤석열, 반이재명이라는 구호만으로는 신당 창당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다. “신당 창당의 명분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주로 기존 양대 정당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다. 국회의원 정수 300명 중에서 무려 98%가 양대 정당에 소속돼 있다. 국민들은 30%가 중도층인데 국회엔 중도층이 거의 없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국회의원들은 진영 또는 개개인의 이익을 지키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검찰 독재를 주장하는 야당과 방탄을 주장하는 여당의 수레바퀴만 움직이는 게 대한민국 국회다. 그걸 깨뜨리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고 명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당들 간의 정책경쟁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질감 있는 정책들의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바로 그걸 위해서 제3세력들과 공동 비전을 만드는 ‘비전대화’를 월요일(22일)에 시작했다. 국가적인 의제에 대한 정책이나 비전이 서로 엇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비전을 조정하기 위한 대화가 시작된 것이다. 정책 노선이 다른데 어떻게 할거냐는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걸로 본다.” -어떤 공통되는 가치나 비전이 있나. “가장 국내에서 의견이 많이 갈라지는 의제들이 있다. 예를 들면 북한 문제, 3대 개혁이라든가 의견이 갈리지는 않지만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는 지방 소멸, 인구 소멸 문제 등이다. 각 세력이 대표를 파견해 조율해서 통일된 비전을 내놓는 작업을 할 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전 대표와의 ‘낙준연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빅텐트가 가능할까. “묻지마 통합은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원칙을 가지고 통합을 해야 된다. 그런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향후 빅텐트를 위한 통합 절차는 어떻게 되나.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설 전에 먼저 합치자는 논의가 거의 막바지다. 미래대연합이 플랫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에 두 세력이 먼저 합당을 한 뒤에 전체 통합 또는 연대를 포함한 협력 방안이 모색될 거다.” -윤석열 정부가 3년차에 접어들었다. 평가한다면. “대한민국의 암흑기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것 같다. 대한민국이 추락 중이다.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나라가 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국제사회에서 부끄러워지는 나라가 됐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평가해 달라.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도덕성의 둔화가 치명적이다. 무도덕 가족주의라는 용어가 있는데, 부도덕이나 비도덕이 아니라 도덕 관념이 아예 없어 보이는 걸 말한다. 당과 국회의원을 방탄의 도구로 쓰고 있다. 민주당도 70년 역사상 최악의 암흑기로 기록될 거다.” -선거제 합의가 안 되면 양당 모두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타협안으로 ‘소수정당 배분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는데. “최악의 꼼수라고 본다. 민주당은 다당제를 지원하면서 소수 정당을 우군으로 삼았던 오랜 전통이 있다. 그것을 지금 깨버리는 거다. 더구나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하겠다고 대표가 공약을 했는데 그걸 뒤집은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최소한 현행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은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된다고 본다.”
  • “女도 男처럼 싸워” 이스라엘 여군, 가자 전쟁서 존재감 늘어

    “女도 男처럼 싸워” 이스라엘 여군, 가자 전쟁서 존재감 늘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면서 여군을 처음으로 최전선에 투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일부 여군은 여성도 남성처럼 싸울 수 있다고 인정 받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간 지난해 10월 말부터 이스라엘군 내 여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대표적 남녀 혼성 대대 바르델라스 소속 여군인 마롬(21)은 “가자지구는 모든 여성(군인)에게 첫 (전투)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여군에 대한 인식) 변화를 보고 있다. 젊은 여성의 전투 참여가 받아들여졌다고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주 동안 가자지구에서 처음 전투 임무에 투입된 일부 여군 중 한 명이다.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몇 달 전부터 가자지구 장벽 초소에 배치됐던 여군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움직임을 경고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성차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여군 대대원 엘리올라(20)는 여군 보고를 무시한 것에 대해 “크나큰 실수였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지 4개월가량 지나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같은 대대에서 분대장을 맡고 있는 샤나(23)는 이번 전쟁에서 여군 전투원도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처음 방탄모에서 포니테일이 삐져나와 있어 (남성 군인들이) 조금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결국 중요한 점은 우리가 싸울 준비가 됐고 이를 위해 훈련받아 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알아크사의 홍수’라는 작전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250명에 달하는 인질을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으로 인질 교환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100명 넘는 인질이 풀려나지 못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132명가량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최소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AFP에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통계에 근거한 AFP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약 1140명이 사망했다. 이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폭격과 지상 공세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최소 2만4927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이에 대해 마롬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을 최대한 지켜주고 싶지만, 이것은 분명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배치된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는 하마스 땅굴을 여군들이 주로 발견해 왔으며, 발견된 것은 모두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194명의 병력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여군은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됐던 노아 마르시아노(19) 한 명이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가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여성들은 1948년 건국 이전부터 유대인 민병대인 ‘하가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스라엘 국민은 18세부터 입대할 수 있는 데 남자는 2년 8개월, 여자는 2년이 의무 복무다. 과거 여성은 의무병이나 통신병 같이 한정된 역할을 맡았지만, 이제는 전투 부대를 포함해 거의 모든 부대에서 복무할 수 있다.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스라엘 여군 신병 수는 늘고 있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여군 수는 3.5배 급증했다. 또다른 싱크탱크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2022년 시점에서 이스라엘 전투 부대의 병사 중 17%가 여성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롬은 예전보다 더 많은 (여성) 친구들과 그들의 동생들로부터 군 복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며 “18세가 되면 직접 전투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와의 전쟁이 끝나면 자신이 무엇을 할 지 아직 그려지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그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인생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 “자책할 일 아냐”…피해자 울린 180억 전세사기 판결문

    “자책할 일 아냐”…피해자 울린 180억 전세사기 판결문

    부산에서 180억원대 전세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검찰의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23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단독 박주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 구형인 징역 13년보다 더 높은 형량이다. 박 판사는 “전세 사기는 주택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생활 기반을 뿌리치는 중대 범죄라는 점에서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큰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재산상 손해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부산 수영구 오피스텔 등 지역에 9개 건물을 사들이고 임대사업을 하면서 229명에게 전세보증금 180억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A씨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210여명, 피해 금액이 16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별개로 소송을 진행하던 피해자들까지 합쳐지면서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재판에서 A씨는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른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판사는 “부동산 경기나 이자율 등 경제 사정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임대인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대비했어야 한다. 자기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사업을 벌인 피고인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법정에서 박 판사는 20, 30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직접 읽으며 피해자들을 위로하려고 했다. 선고가 이뤄진 뒤에도 “잠시 드릴 말씀이 있다”며 미리 써온 ‘당부의 말씀’을 읽기도 했다. 이 글에서 박 판사는 “험난한 세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기성세대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사연을 읽고 또 읽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여러분은 자신을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탐욕을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를 만든 것이지, 여러분이 결코 무언가 부족해서 피해가 본 게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核사용 신호…지구종말시계, 남은 시간은 90초”

    “러시아 核사용 신호…지구종말시계, 남은 시간은 90초”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은 90초. 핵확산과 기후변화 등의 위협으로 인류는 멸망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자정에서 90초 전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구가 자정에 종말한다면 현재 시각은 ‘오후 11시 58분 30초’라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BSA는 2020년부터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 사용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BSA는 올해 시계를 설정한 위험의 근거로 핵 위협, 기후 변화,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생명 공학을 포함한 파괴적인 기술 등을 들었다. 레이첼 브론슨 BSA 회장은 “전 세계 분쟁 지역은 핵확산 위협을 안고 있고, 기후 변화는 이미 죽음과 파괴를 야기하고 있다”며 “AI와 생물학적 연구와 같은 파괴적인 기술은 안전장치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와 (90초로) 변함이 없는 것은 세계가 안정적이라는 표시가 아니”라며 자정까지 90초는 매우 불안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핵 사용·이스라엘 확전 우려”“기술, 안전장치보다 빨리 발전” 브론슨 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은 요원해 보이며,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여전히 심각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러시아는 수많은 우려스러운 핵무기 사용 신호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브론슨 회장은 “핵보유국으로서 이스라엘은 분명 지구 종말 시계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분쟁이 더 광범위하게 확대돼 더 큰 전쟁이 일어나고, 더 많은 핵보유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2023년 세계는 기록적으로 가장 더운 해를 겪었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하면서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다”며 “전 세계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기록을 경신했고, 남극 해빙은 위성 데이터가 등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청정에너지에 대한 신규 투자가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화석연료 투자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지구 종말 시계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가장 큰 위험은 핵이었고, 2007년 처음 기후변화가 요인으로 작용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1947년부터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왔다.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핵무기가 사라지지 않고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협이 이어지며 2019년 시계는 자정 2분 전으로 설정됐다. 이어 2020년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자정 전 100초로 이동했고 지난해 90초 전까지 앞당겨졌다.
  • [마감 후] 쪽방촌과 목욕탕/박재홍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쪽방촌과 목욕탕/박재홍 전국부 기자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는 지원 사업 중 ‘동행목욕탕’이 있다. 평소에는 한 달에 두 번,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월 네 번의 목욕권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목욕권 비용은 민간기업인 한미약품에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전액 지원한다. 올 1월부터는 난방비가 없어 전기장판 한 장으로 겨울밤을 나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목욕탕 수면실에서 잠도 잘 수 있는 ‘한파 밤추위대피소’ 사업도 시작했다. 동행목욕탕의 연장선이다. 동행목욕탕이 기존 쪽방촌 지원사업과 다른 점은 주민들을 쪽방촌 밖으로 끌어낸다는 점이다. 한여름이나 한겨울, 민간기업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일회성 구호물품이나 경제적 지원은 쪽방촌 안에서 맴돌고 끝이 난다. 하지만 동행목욕탕은 쪽방촌 주민이 목욕권을 쓰기 위해 직접 목욕탕에 가야 한다. 쪽방촌 주민들이 쪽방촌에서 보지 못했던 다른 지역 주민들과 함께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같은 탕에 몸을 담가야 비로소 지원 사업이 완성된다. 지난해 서울시가 동행목욕탕 사업을 처음 실시했을 때 이러한 동행목욕탕 사업의 차이점으로 인한 의문이 하나 있었다. 동행목욕탕 사업에 참여하는 업주들이 어떻게 쪽방촌 주민들을 선뜻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위생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이 목욕탕에 자주 오게 되면 오히려 다른 손님들의 발길을 끊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지난해부터 동행목욕탕 사업에 참여하고 올해부터 한파 밤추위대피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는 서현정 동남사우나 사장도 “사업 시작 전에는 불안했다”고 인정했다. 서 사장은 “술을 많이 마시고 오거나 불결한 위생 상태가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면서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과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조금이나마 매출에 도움이 될까 하고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약 11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처음에 술을 마시고 오던 쪽방촌 주민이 이제는 목욕탕에 오기 위해 그날만큼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동행목욕권 외에 사비로 직접 정기 목욕권을 구매해 지금은 가족 같은 단골이 된 분도 있다”고 웃었다. 복지 사업이 수혜자 스스로의 변화를 이끌어 낸 셈이다.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촌 주민들을 우리 생활 반경 안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쪽방촌 안에 머물게 하지 않고 밖으로 나와 다른 이들과 교류하도록 만든다. 이 작은 차이가 제대로 된 목욕시설도, 온수도 나오지 않는 쪽방촌에서 지내던 주민이 사비를 털어 매주 목욕탕을 찾아오도록 만들었고, 쪽방촌 주민을 받아도 될지 고민하던 목욕탕 사업주에게는 쪽방촌 주민도 단골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예산의 숫자와 물량이 아닌 현장에서 바라보는 세세한 관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사장은 “동행목욕권으로 오는 손님들에게는 일회용 면도기나 샴푸 하나라도 더 챙겨 준다. 계속 오시라는 의미”라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내 8개 동행목욕탕에서 사용된 동행목욕권 수는 2만 2777장, 한미약품으로부터 지난해 서울시가 지원받은 예산은 5억원이다.
  • 인도인 풍요 빌던 ‘숲의 정령’… 2000년 전 ‘스투파 숲’을 거닐다

    인도인 풍요 빌던 ‘숲의 정령’… 2000년 전 ‘스투파 숲’을 거닐다

    남인도 불교유물 97점 국내 첫선스토리텔링 작명 등 입체적 조명 배가 불뚝 솟은 한 남자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머리에 쓴 연꽃 모자 위로는 동전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한 손엔 동전 더미를 쥐고, 한 손은 허리춤에 짚은 그는 인도인들이 풍요를 가져와 준다고 믿은 숲의 정령 약샤(나무와 대지에 깃든 신의 남성형은 약샤, 여성형은 약시라 불린다). 그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익살스러운 자태는 풍요롭고 생동감 넘치는 남인도 미술의 ‘압축판’이다. 요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으면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남인도의 신과 석가모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에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7~11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진행한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전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것으로 인도, 영국, 독일, 미국 등 4개국 18개 기관의 불교미술 소장품 97점을 한데 모았다. 21세기 발굴돼 한 번도 인도 밖을 나온 적 없는 유물도 전시장에 포진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북인도 미술은 소개된 바 있지만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인 남인도 미술을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원전 3세기 중엽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은 8개 스투파(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탑을 일컫는 인도의 옛말)에 나뉘어 있던 석가모니 사리를 인도 전역 8400개 스투파에 보내 안치하게 한다. 이렇듯 남인도의 풍요로운 숲의 정령 문화, 고유 신앙에 불교가 점차 스며들며 생겨난 새로운 상상력과 이야기는 남인도 미술을 더 극적으로 꽃피운다. 전시는 이 변화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을 입힌 작명이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짚어 보게 했다.특히 작품 절반 이상이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에 세워진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들이다. 스투파는 당시 로마에까지 후추, 상아 등을 팔며 국제 교역으로 부를 쌓은 상인, 장인 계급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상징을 조각으로 품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지어졌다. 입에서 풍요의 상징인 연꽃 넝쿨을 끊임없이 뿜어내는 자연의 정령, 악어의 입과 코끼리의 코, 달팽이의 꼬리 등 여러 동물의 특징을 지닌 상상 속 동물 ‘마카라’가 불교로 들어와 출입문을 지키는 동물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 물의 신으로 등극한 머리 여섯 달린 뱀 나가 등은 지금도 생생한 역동감으로 돌에 새겨져 있다.스투파는 인도에 원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나온 조각들은 전시실에 마치 숲을 이루듯 서 있다. 류승진 학예연구사는 “스투파는 석가모니의 유골을 넣은 무덤으로 죽음과 끝의 공간이나 남인도 문화와 만나 알, 자궁처럼 생명이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면서 “2000년 전 남인도에 펼쳐진 ‘스투파 숲’을 상상하며 전시실을 거닐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제는 최전선서 전투…존재감 커지는 이스라엘 여군 [핫이슈]

    이제는 최전선서 전투…존재감 커지는 이스라엘 여군 [핫이슈]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기로 여군에 대한 인식도 한차원 더 높아졌다. 최근 AFP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 여군들이 최전선에 투입돼 직접 전투에 나서면서 군내 여성 병사에 대한 태도로 변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여성들도 나라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이스라엘에선 남성은 32개월, 여성은 24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한다. 그러나 과거 이스라엘군에서 여성의 역할은 간호사와 통신병 등의 비전투 분야에 국한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일선 전투부대를 포함 거의 모든 부대에 복무하면서 그 장벽이 사라졌다.최근 2주 동안 가자지구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인 규정상 마롬(21)이라고 이름만 밝힌 한 이스라엘 여군은 “가자에서의 전투는 모든 여성 병사들에게 첫번째 전투 경험이었다”면서 “여성들의 전투 참여가 받아 들여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부대의 지휘관을 맡고있는 샤나(23)도 “이번 전쟁은 여성 전투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방탄헬멧에서 포니테일(긴 머리를 뒤로 묶는 헤어스타일)이 나오면 남성 군인도 처음에는 조금 이상한 눈으로 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훈련을 통해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특히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꼭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마롬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을 최대한 지키고 싶지만 이는 전쟁”이라면서 “우리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 그때 앞으로 인생을 위한 어떤 계획을 세울지 고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srael Democracy Institute)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여성 전투병의 수는 350%나 증가했다. 또한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여성은 전투 병력의 약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불뚝이 신’ 풍요의 미소…2000년 전 남인도 스투파의 숲 거닐어보세요

    ‘배불뚝이 신’ 풍요의 미소…2000년 전 남인도 스투파의 숲 거닐어보세요

    배가 불뚝 솟은 한 남자가 득의만만한 미소를 짓고 있다. 머리에 쓴 연꽃 모자 위로는 동전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한 손엔 동전 더미를 쥐고, 한 손은 허리춤에 짚은 그는 인도인들이 풍요를 가져와 준다고 믿은 숲의 정령 약샤(나무와 대지에 깃든 신의 남성형은 약샤, 여성형은 약시라 불린다). 그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익살스러운 자태는 풍요롭고 생동감 넘치는 남인도 미술의 ‘압축판’이다. 요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으면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남인도의 신과 석가모니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오는 4월 14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에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7~11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진행한 ‘나무와 뱀: 인도 초기 불교미술’전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들이 새롭게 재해석한 것으로 인도, 영국, 독일, 미국 등 4개국 18개 기관의 불교미술 소장품 97점을 한데 모았다. 21세기 발굴돼 한 번도 인도 밖을 나온 적 없는 유물도 전시장에 포진해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북인도 미술은 소개된 바 있지만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인 남인도 미술을 다룬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기원전 3세기 중엽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은 8개 스투파(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탑을 일컫는 인도의 옛말)에 나뉘어 있던 석가모니 사리를 인도 전역 8400개 스투파에 보내 안치하게 한다. 이렇듯 남인도의 풍요로운 숲의 정령 문화, 고유 신앙에 불교가 점차 스며들며 생겨난 새로운 상상력과 이야기는 남인도 미술을 더 극적으로 꽃피운다. 전시는 이 변화의 과정을 스토리텔링을 입힌 작명이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해 더 입체적으로 짚어 보게 했다. 절반이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스투파 부조“스투파, 죽음의 공간서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 특히 작품 절반 이상이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에 세워진 스투파를 장식하던 조각들이다. 스투파는 당시 로마에까지 후추, 상아 등을 팔며 국제 교역으로 부를 쌓은 상인, 장인 계급의 후원을 받아 다양한 상징을 조각으로 품은 거대하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지어졌다. 입에서 풍요의 상징인 연꽃 넝쿨을 끊임없이 뿜어내는 자연의 정령, 악어의 입과 코끼리의 코, 달팽이의 꼬리 등 여러 동물의 특징을 지닌 상상 속 동물 ‘마카라’가 불교로 들어와 출입문을 지키는 동물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 물의 신으로 등극한 머리 여섯 달린 뱀 나가 등은 지금도 생생한 역동감으로 돌에 새겨져 있다. 스투파는 인도에 원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나온 조각들은 전시실에 마치 숲을 이루듯 서 있다. 류승진 학예연구사는 “스투파는 석가모니의 유골을 넣은 무덤으로 죽음과 끝의 공간이나 남인도 문화와 만나 알, 자궁처럼 생명이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면서 “2000년 전 남인도에 펼쳐진 ‘스투파 숲’을 상상하며 전시실을 거닐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명대, 3년간 예술·디자인 졸업작품 ‘디지털 아카이빙’ 최초 시도·…DiSAF 오픈

    상명대, 3년간 예술·디자인 졸업작품 ‘디지털 아카이빙’ 최초 시도·…DiSAF 오픈

    상명대학교는 최근 3년간 예술·디자인 관련 졸업생의 작품 900여점을 온라인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디지털상명아트페어(DiSAF, Digital Sangmyung Art Fair)’를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문을 ‘DiSAF’는 2021년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로 예술과 디자인 분야 필수과정인 졸업 작품들이 일회성의 단기간 전시로 사라지지 않도록 디지털 아카이빙(Digital Archiving)을 최초로 시도해 탄생했다. 3년만에 DiSAF는 상명의 젊은 인재들이 펼치는 새로운 시도를 확인하고, 그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올해 DiSAF에는 상명대 문화예술대학, 디자인대학, 예술대학 소속 16개 학과 졸업예정자 370여 명의 디자인·조형예술·생활예술·연극·무대미술·영화·만화·디지털콘텐츠·사진·의류 등 다양한 분야 졸업 작품이 전시된다.상명대는 젊은 인재들의 사회진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업과 동문, 대학관계자 등 1만5000여 명의 전문가들을 ‘DiSAF’에 초청해 작가와의 이메일 등으로 직접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DiSAF는 예술·디자인 분야의 변화와 흐름을 공유할 수 있도록 3년간 예술·디자인 분야 졸업 작품들을 디지털 아카이빙(Digital Archiving)하는 유일무이한 사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홍성태 상명대 총장은 “서울과 천안캠퍼스의 예술 및 디자인 분야 졸업 작품을 모두 모아 새 소통방식으로 기획된 ‘DiSAF’는 상명대 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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