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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설 현장 바꾸는 AI와 로봇,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 [노승완의 공간짓기]

    ‘무인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드론이 감리하며 인공지능(AI)이 공정을 지휘하는 건설 현장.’ 과거에는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와 AI가 나누어 맡는 변화가 건설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로봇과 무인 장비, 건설 현장에 본격 입성건설 로보틱스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예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Built Robotics는 태양광 사업을 수행하며 굴착기와 불도저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도구를 개발해 북미 건설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이 무인 장비는 사람 없이도 정밀한 토공 작업을 수행하며, 야간작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작업 속도는 인력 대비 약 5배 빠르며,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한 파일 시공 오차는 17~30㎜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하다. 태양광 발전 현장은 그늘 없는 나대지나 사막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동원 시 외부 기후 조건에 따른 작업 제약이 크다. Built Robotics는 오직 장비만을 사용해 이러한 한계를 효율적으로 극복했다. 아직 도심지 공사나 복잡한 작업에 한계가 있지만 단순 반복 작업에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본의 오바야시(Obayashi) 건설은 2023년 콘크리트 자동 타설 로봇을 개발해 미에현 댐 건설에 적용했다. 크레인과 타설 장비, 검사 드론, 공정 관리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무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건설 근로자 노령화 문제(일본의 경우 근로자의 약 35%가 55세 이상)에 대응하고 작업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일본 건설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건설 기계 자율 운행 기술이 발전하고 있으며, 드론 기반의 토공량 산출이나 자동 측량 또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드론 기반 3D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사(Meissa)는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촬영하고 도면과 중첩하여 토공사 중 반출되는 토공 물량을 정확히 산출한다. 이를 통해 공정 진척도를 파악하고 잔여 물량을 확인하며 현장 공정 관리를 돕고 있다. AI, 건설 현장의 ‘두뇌’ 역할 수행현장에 투입되는 자재의 양과 공정의 순서, 작업자 배치 및 안전 관리 등 수많은 요소가 유기적으로 얽혀야 하는 건설 현장은 AI가 활약하기에 최적의 무대다. 최근에는 AI 기반의 공정 관리 솔루션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nPlan’은 과거 75만 건의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여 예정 공정표 작성을 돕는다. 특히 자연어 입력 기능을 제공해 입찰 시 발주처가 제공하는 RFP(제안요청서) 상 프로젝트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일상 대화하듯 공정표 작성을 요청하면 기본적인 마스터 공정표를 생성해준다. 또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BIM(빌딩 정보 모델링) 기반 AI 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정 흐름과 지연 가능성을 미리 시각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이는 ‘감’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대형 프로젝트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현실이 된 상상,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미래 건설 현장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수도 있다. “아침이 되면 AI 안전 관리 로봇의 안내에 따라 안전 조회를 진행하고 오늘의 작업 계획에 관해 설명을 듣는다. 무인 장비는 드론의 측량 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으로 토공 작업을 시작하고, 콘크리트는 로봇이 타설하며, AI는 타설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작업이 끝나면 드론이 시공 상태를 촬영, 검사하고 3D로 기록한다.” 지금 당장 전면적인 자동화는 어려울지 몰라도 부분적 자동화는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곧 건설 산업의 인원 구성, 기술 조직, 시공 방식 자체를 서서히 변화시킬 것이다. 기계가 일해도 사람이 중심이다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무조건적 자동화가 능사는 아니다. 건설 현장은 매번 현장 여건이 다르고 기후, 지형, 협력업체의 역량, 주변 민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여전히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조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즉, 기계가 콘크리트를 치고 AI가 일정을 조율해도 최종적인 책임과 통제는 사람의 몫이어야 한다. 과거에는 ‘건설 현장에서 드론을 띄운다’는 것조차 상상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가 ‘공상’처럼 여기는 기술들도 머지않아 일상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을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의 준비다. 건설 기술의 미래는 ‘AI’가 아닌 ‘AI와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이끌게 될 것이다.
  • “교육자치 훼손” 충남교육청, 대전·충남 행정통합 우려 표명

    “교육자치 훼손” 충남교육청, 대전·충남 행정통합 우려 표명

    충남도교육청 입장문 “독립성 등 침해”“교육계 충분한 참여 이뤄지지 않아” 충남교육청이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한 대전·충남 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 교육자치 통합을 위한 의견 수렴과 절차 참여 등이 제외됐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는 지난 14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 최종안을 확정하고 양 시도지사와 시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내년 7월 ‘대전충남특별시’ 출범이 최종 목표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통합 추진 과정이 도교육청과 협의하지 않고, 교직원・학부모・교원단체 등 교육 주체들과도 별도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제안한 특별법안은 교육감 선출 방식을 비롯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특례부터 교육・학예 감사까지 교육 자치와 직결된 조항을 담고 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독립성을 침해하고, 지방자치법, 교육기본법 등 일련의 법령과도 충돌할 여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정 통합 추진과 특별법안 제정 과정에서 교육계 충분한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특별법안에 교육자치를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도교육청은 유감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한다”강조했다. 최종안은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운영 등이 포함된 총 7편 17장 18절 296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양 시도는 오는 8월 국회 발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의 검토와 국회 심사를 거쳐 12월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다.
  • “루테인 5000원” 초가성비 건기식 ‘이곳’서 선보인다…유통업계 경쟁 ‘치열’

    “루테인 5000원” 초가성비 건기식 ‘이곳’서 선보인다…유통업계 경쟁 ‘치열’

    소용량, 소포장으로 가성비를 갖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편의점 CU도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다. CU는 제약사 종근당, 동화약품과 협업해 만든 건기식 11종을 전국 6000여 점포에서 판매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종근당 건기식은 ‘건강프로젝트 365’라는 브랜드 제품으로, 가격은 모두 5000원이다.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 멀티비타민 등 다양한 제품이 준비됐다. 모두 10일치 단위 소용량, 소포장 패키지로 구성했다. 대개 건기식이 대용량으로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매와 복용에 있어 부담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동화약품은 ‘마그랩 포 스트레스, 포 에너지’ 2종을 3900원에 내놓는다. 글루콘산 마그네슘이 함유된 액상 형태 제품이다. CU는 동일 품목 내에서 교차 구매가 가능한 1+1 행사도 진행한다. 편의점 GS25도 다음 달부터 30여 종의 건기식을 전국 5000여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GS25는 삼진제약, 종근당건강, 익스트림 등 제약사 및 건강식품 전문기업과 손잡고,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등 30여 종의 건기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도 건기식을 1주~1개월 단위 소용량 패키지로 구성해 5000원대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비타민, 루테인 등의 건기식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3000~5000원대에 맞춰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꾸준하게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1750억원에서 2024년 6조 440억원으로 성장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거제 ‘두룽이섬’ 여름 낭만에 취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거제 ‘두룽이섬’ 여름 낭만에 취하다

    대한민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큰 섬, 순우리말로 ‘두룽이섬’이라 불리는 거제는 이름처럼 정겹고 포근한 매력을 지녔다. 거가대교와 거제대교, 신거제대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처럼 느껴지지만, 남쪽으로 펼쳐진 수많은 섬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품에 안겨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거제 남부면은 여름이면 특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숨 막히는 더위를 잊게 할 거제 남부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한다. 저구항 수국동산: 파스텔빛 꿈 피어나는 여름 동화소매물도로 향하는 뱃길이 열리는 저구항은 여름이면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바로 파스텔 색조 수국이 동산을 가득 채우는 수국동산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거제시 저구 수국축제는 ‘여름꽃의 여왕’ 수국의 아름다움과 푸른 거제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의 언덕과 함께 거제의 여름을 대표하는 명소로 급부상한 이곳은, 해안 길을 따라 걷는 내내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이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무려 20년에 걸쳐 정성껏 가꾼 수국의 아름다움은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잘 조성된 데크길과 산책로, 그리고 맨발 지압길은 여유로운 산책을 돕고, 대형 의자 포토존은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구항 수국동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지친 일상에 아름다운 위로를 건네는 곳이었다. 바람의 언덕: 낭만적인 풍차 아래, 여유와 사색을 즐기다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 마을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은 2002년 ‘바다와 접하여 바람이 분다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끝없이 넓고 반짝이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은 별빛처럼 빛난다.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함도 좋지만, 시원한 해풍이 불어와 풀들이 산들거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상쾌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009년 설치된 네덜란드풍 풍차는 바람의 언덕의 상징물로 자리 잡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풍차 앞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이곳의 별미로 소문난 핫도그를 맛보며 그저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자연이 주는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람의 언덕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파도와 자갈이 빚어내는 자연의 소리거제 9경 가운데 하나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몽돌해변인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하얀 백사장이 아닌 검은 진주를 뿌려놓은 듯한 독특한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거제 바다와 어우러진 검은 몽돌은 파도가 칠 때마다 ‘자글자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맑고 청량하며, 듣는 이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준다. 맨발로 몽돌 위를 걷는 경험은 귀와 눈을 동시에 즐겁게 하며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해수욕과 함께 몽돌이 선사하는 특별한 자연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야영이 가능해 거제의 여름철 대표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거제 남부 ‘두룽이섬’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들이 어우러져 한없이 걷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올여름, 거제 남부에서 특별한 낭만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거제 ‘두룽이섬’ 여름 낭만에 취하다 [두시기행문]

    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거제 ‘두룽이섬’ 여름 낭만에 취하다 [두시기행문]

    대한민국에서 제주 다음으로 큰 섬, 순우리말로 ‘두룽이섬’이라 불리는 거제는 이름처럼 정겹고 포근한 매력을 지녔다. 거가대교와 거제대교, 신거제대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섬 아닌 섬처럼 느껴지지만, 남쪽으로 펼쳐진 수많은 섬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품에 안겨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거제 남부면은 여름이면 특별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숨 막히는 더위를 잊게 할 거제 남부의 특별한 여정을 소개한다. 저구항 수국동산: 파스텔빛 꿈 피어나는 여름 동화소매물도로 향하는 뱃길이 열리는 저구항은 여름이면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바로 파스텔 색조 수국이 동산을 가득 채우는 수국동산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거제시 저구 수국축제는 ‘여름꽃의 여왕’ 수국의 아름다움과 푸른 거제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의 언덕과 함께 거제의 여름을 대표하는 명소로 급부상한 이곳은, 해안 길을 따라 걷는 내내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이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무려 20년에 걸쳐 정성껏 가꾼 수국의 아름다움은 발길 닿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낸다. 잘 조성된 데크길과 산책로, 그리고 맨발 지압길은 여유로운 산책을 돕고, 대형 의자 포토존은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저구항 수국동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지친 일상에 아름다운 위로를 건네는 곳이었다. 바람의 언덕: 낭만적인 풍차 아래, 여유와 사색을 즐기다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 마을에 자리한 바람의 언덕은 2002년 ‘바다와 접하여 바람이 분다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끝없이 넓고 반짝이는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은 별빛처럼 빛난다.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함도 좋지만, 시원한 해풍이 불어와 풀들이 산들거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상쾌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009년 설치된 네덜란드풍 풍차는 바람의 언덕의 상징물로 자리 잡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풍차 앞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이곳의 별미로 소문난 핫도그를 맛보며 그저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복잡한 생각 없이 그저 자연이 주는 한가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바람의 언덕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파도와 자갈이 빚어내는 자연의 소리거제 9경 가운데 하나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몽돌해변인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하얀 백사장이 아닌 검은 진주를 뿌려놓은 듯한 독특한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푸른 거제 바다와 어우러진 검은 몽돌은 파도가 칠 때마다 ‘자글자글’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이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맑고 청량하며, 듣는 이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해준다. 맨발로 몽돌 위를 걷는 경험은 귀와 눈을 동시에 즐겁게 하며 거제의 아름다운 바다와 섬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해수욕과 함께 몽돌이 선사하는 특별한 자연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야영이 가능해 거제의 여름철 대표 관광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거제 남부 ‘두룽이섬’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행지들이 어우러져 한없이 걷고 싶게 만드는 곳이다. 올여름, 거제 남부에서 특별한 낭만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 中 짝퉁 ‘흑백요리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

    中 짝퉁 ‘흑백요리사’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

    중국이 최근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그대로 베낀 요리 경연 예능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둔갑시켜 논란이다.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는 지난 17일 새 예능 프로그램 ‘一饭封神’(한 끼로 신이 된다)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흑·백 수저로 요리사 계급을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안팎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넷플릭스 측에서는 중국에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혀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알게 됐는데, 더 기가 막힌 건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나오면서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버젓이 소개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파오차이’(泡菜)는 중국 쓰촨성 지방의 중국식 채소 절임으로 피클과 유사한 대신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 공정’을 대놓고 펼치고 있다”며 “중국 언론 및 SNS를 넘어 이젠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잘 역이용해 중국의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 “바가지 잡겠노라”…휴가지 가격 횡포에 ‘정부 암행어사’ 나섰다

    “바가지 잡겠노라”…휴가지 가격 횡포에 ‘정부 암행어사’ 나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정부가 국민 점검단 100여명과 함께 주요 피서 관광지에 대한 현장 암행 점검에 나선다. 관광 업소의 안전시설 관리 상태와 바가지요금 등이 평가 대상이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날부터 약 2주간 전국 주요 관광지와 시설 등을 대상으로 휴가철 특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휴가철 쾌적한 국내 여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바가지요금이 국내 일부 여행지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조치는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국내·해외여행을 모두 경험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여행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8.7점)보다 낮았다. 국내 여행 불만족 사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가 가장 많이 꼽혔다. 또 이들에게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관광지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라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한 유튜버가 울릉도 여행 중 방문한 고깃집에서 비계가 유독 많은 삼겹살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고깃집 주인은 방송을 통해 “실수가 맞다”며 사과했다. 경북 울릉군은 해당 업소에 대해 위생점검 등을 실시하고, 식품위생법 위반을 이유로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국내 관광지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전국 77개 주요 관광지의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부당요금 문제가 자주 발생했던 곳의 정찰제 준수 여부 등을 살핀다. 해수욕장 등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 40개소와 관광 편의시설, 숙박시설, 유통점 등이 그 대상이다. 앞서 지난 4월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국민 100명을 모집해 ‘관광 서비스 누리 살핌단’을 꾸렸다. 이들은 점검 대상지를 암행 순찰하며 평가 항목을 점검한다. 관광공사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별 모니터링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지자체에 공유한다. 안전관리가 미흡하거나 부정 요금 행위가 적발되면 해당 지자체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수 사례 보상도 있다. 관광공사는 암행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찰제를 잘 지킨 업소를 발굴하면 ‘공정가격 우수업소’로 선정해 이들의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양경수 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점검 활동이 실질적인 관광 불편 해소뿐만 아니라 관광시설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다른 아동 앞에서 12세 간음한 40대 ‘집유’…2심 판단은?

    다른 아동 앞에서 12세 간음한 40대 ‘집유’…2심 판단은?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들을 만나 차에 태운 뒤 미성년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또 다른 미성년자를 간음한 40대가 1심에선 구속을 면했으나 항소심에서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미수죄와 청소년성보호법상 성 매수,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세에 불과한 아동 2명을 만나 차 안에서 1명을 간음한 뒤 돈을 주고, 또 다른 아동이 차 안에서 그 장면을 목격하도록 함으로써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 아동들과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만나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간음 행위가 위계 또는 위력을 이용해 이뤄지지 않아 성폭력처벌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한 강간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13세 이상~16세 미만 아동을 간음한 경우 처벌이 가능한 미성년자의제강간 미수죄를 적용했다. 앞서 1심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과 피해 아동에게 특별한 유형력을 행사하지는 않은 점, 피해 아동의 실제 나이에 대한 확정적 인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 미수죄를 적용했으나 간음 행위 자체가 없었던 게 아니므로 1심에서 집행을 유예하는 판결을 한 건 문제가 있다”며 더 무거운 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동 성 매수 범죄는 인권침해 범죄라고 지적하며 “외국에서는 아동 대상 성범죄를 동의 여부와 관계 없이 인권범죄 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로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형량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생이 중학생을 연애하듯이 만나서 간음한 사례에서는 집행유예가 내려질지 몰라도 피고인은 나이가 있는 사회중년층”이라며 “처음 조건만남을 한 사람이 다른 아동이 보고 있는데 간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밝혀진 죄만 기소하는 게 맞지만, 이런 점도 양형을 판단할 때는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형량 자체는 징역 2년보다 소폭 줄어든 1년 6개월로 정하면서도,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대상, 경위에 비추어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간음 장면을 다른 아동이 목격하게 한 건 양형기준상 특별가중 요소인 ‘가학적·변태적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 아동이 12세에 불과해서 미성년자의제강간 미수죄로 인정된 것이지만, 피해 아동이 13세 미만인 점을 명확히 인식했고, 간음 행위가 실현됐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고, 실질적인 가벌성은 기수일 때와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크다”고 밝혔다.
  • ‘언니’라 부르던 그 여자… 남편과 내 집에서 살림 차렸다

    ‘언니’라 부르던 그 여자… 남편과 내 집에서 살림 차렸다

    MBN ‘돌싱글즈 시즌7’에 출연한 배우 한지우가 전 남편의 외도와 이별 과정을 방송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돌싱글즈7’ 2회에서는 출연자들의 이혼 사유가 소개됐다. 이혼 2년 차라는 한지우는 “어린 나이에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계속되는 다툼과 맞지 않는 가치관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던 중 전 남편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그는 “전 남편이 ‘나는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별 후 한지우는 의심하던 여성과 전 남편이 자신이 살던 공간에서 새살림을 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그 여성이 전 남편의 직장 동료이자 유부녀였으며,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던 사이였다는 점이었다. “같이 그 결혼식에도 갔던 사람”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지우는 “더 큰 상처는, 전 남편이 그 사실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헤어진 지 한두 달도 안 돼 두 사람이 지인들과의 모임에 함께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지우는 ‘돌싱글즈’ 면접 당시 처음으로 이혼 사유를 입 밖으로 꺼냈다며 “반대가 심했던 결혼이라 힘들어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지우의 고백에 출연자들과 시청자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숙소 도착” 문자가 마지막…일본서 사라진 20대 한국인 [사건파일]

    “숙소 도착” 문자가 마지막…일본서 사라진 20대 한국인 [사건파일]

    2023년 6월 8일 오후 9시 26분. 윤세준(당시 26세)씨는 누나에게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짧은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그로부터 1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윤 씨는 서울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다 2023년 4월 퇴사했다. 새 직장을 구하기 전, 휴식을 위해 떠난 일본 여행은 그의 마지막 여행이 됐다. 같은 해 5월 9일, 윤씨는 관광비자로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약 한 달간 후쿠오카·오사카·교토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평소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지역을 선호했던 그는 대중교통과 도보를 이용하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수시로 여행 사진을 보내는 여유로운 일정을 보냈다. 마지막 목격지는 인구 1만 4000명 어촌마을 6월 7일 오후 3시 29분, 윤씨는 열차를 타고 와카마야현 구시모토초에 도착했다. 일본 혼슈 최남단에 위치한 이 바닷가 마을은 인구 1만 4000여명의 작은 어촌으로, 현지인들이 바다 풍경을 보거나 낚시를 즐기러 찾는 곳이다. 윤씨는 시오노미사키 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지낸 후 다음 날 오전 10시 10분 체크아웃했다. 구시모토초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후 6시 20분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6시 58분 구야쿠바마에 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해 7시 20분 시오노미사키 마을의 한 우체국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오후 8시가 지나 윤씨는 한국에 있는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로 묵기로 한 숙소에 가는 길인데 비가 많이 오고 어둡다. 원래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시골이라서 버스가 일찍 끊겼다”고 말했다. 30분가량 통화하던 중 윤씨가 “10분 후에 도착한다”며 통화를 마쳤다. 오후 9시 26분, 윤씨는 “숙소에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남겼다. 하지만 이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 휴대전화는 꺼졌고, 며칠이 지나도록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었다. 가족들은 신상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해 주오사카 한국총영사관에 신고했고, 영사관을 통해 일본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 윤씨는 숙소 인근 와카야마현의 한 편의점 폐쇄회로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존재하지 않는 마지막 숙소의 미스터리 일본 경찰의 수색에도 행방은 파악되지 않았다. 더 기이한 것은, 그가 “도착했다”고 했던 숙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현지 경찰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윤씨가 하차한 정류장에서 1시간 30분 반경의 모든 숙박업소를 조사했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윤씨가 여행 중 주로 현금으로 결제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6월 16일 공개수사로 전환된 후 일본 주요 방송에서도 윤씨의 실종 사실을 보도했지만 유의미한 제보는 없었다. 국내에서도 윤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6월 8일 이후 카드 사용이나 현금 출금 기록이 전혀 없어 생활반응이 완전히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본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도 도마에 올랐다. 실종자 수사의 기본인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일본 경찰은 엉뚱하게도 윤씨 누나에게 한국 통신사에서 위치파악이 안 되는지 물었다. 실종신고 직후 곧바로 위치추적을 했다면 윤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6월 14일 윤씨 누나가 외교부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일본 업무시간이 아니라 바로 전달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관련 기관을 오가며 시간이 지체됐고, 결국 본인이 직접 영사관에 이메일을 보내고서야 일본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까지 6일이 걸렸다. 실종 약 4개월 후인 10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리에 심각한 외상을 입은 신원불명의 아시아계 남성이 발견되면서 윤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남성은 키 178㎝, 몸무게 72㎏으로 윤씨와 비슷한 체구였고, 검은색 배낭과 일본 화폐가 든 지갑, 여행용 위생용품을 소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LA 한국총영사관이 해당 남성의 지문을 채취해 윤씨의 것과 대조한 결과 일치하지 않으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윤씨 실종에 대해 ▲범죄 피해 ▲교통사고 ▲바닷가 실족 ▲극단적 선택 등 4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범죄 피해 가능성의 경우 윤씨가 실제로는 숙소에 도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숙소에 도착하기 전 누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리 문자를 보냈거나, 숙소에서 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통사고 가능성은 당시 어둡고 비가 오는 상황에서 검은색 옷차림의 윤씨가 식별되지 않아 사고를 당했고, 운전자가 이를 은폐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바닷가 실족사 가능성도 있지만, 당시 비가 오고 1시간 넘게 걸어 피곤한 상태에서 바다에 갔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윤씨에게는 사전 징후나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사정이 없었고,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휴식 차원에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윤세준씨는 1996년생으로, 키 175㎝에 마른 체형이며 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가 있다. 그의 행적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제보하면 된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美·EU 무역협상 타결…트럼프 “모든 EU 제품 15% 관세”

    美·EU 무역협상 타결…트럼프 “모든 EU 제품 15% 관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수개월의 협상 끝에 관세 협상 종료 시한을 닷새 앞둔 27일(현지시간)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항공기·반도체 장비 등 일부 전략적 품목에 대해선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다. EU는 관세율을 기존 30%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미국에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EU산 자동차도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산 자동차 제품에는 현재 기존 2.5%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도입한 25% 품목관세를 더해 총 27.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유럽의 대미 수출 주력 업종인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일단 ‘최악’은 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15% 관세의 적용 범위를 두고는 두 정상의 말이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앞서 의약품은 어떤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동이 끝난 뒤에도 의약품에는 15% 관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근거해 향후 의약품과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5% 관세율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것은 분명한 상한선(ceiling)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추가 질의에도 “EU와 관련해서는 의약품 관세 15%에 합의했다”며 “향후 전 세계 의약품에 관한 전반적인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결정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별개의 이야기(on a different sheet of paper)”라고 답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적용 중인 50% 관세는 계속 부과된다. 양 정상은 이날 ‘전략적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다. 상호 무관세 조치는 EU가 미국 측에 요구해온 협상 조건 중 하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든 항공기 및 관련 부품과 특정 화학 제품, 특정 복제약(generics), 반도체 장비, 특정 농산물 및 천연자원과 핵심 원자재가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목록에 더 많은 품목이 추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연간 2500억 달러씩, 향후 3년간 총 7500억 달러(약 1038조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오는 2028년부터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완전히 퇴출하기로 한 EU 계획에 맞춰 추산된 액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EU가 6000억 달러(약 830조 7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으며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추가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는 우리의 AI 기가팩토리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미국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내달 1일부터 EU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EU 역시 협상이 불발되면 내달 초부터 미국산 주요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상 시한 종료를 닷새 앞두고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회동에서 ‘톱다운 합의’가 이뤄지면서 대서양 무역전쟁 전면전은 일단 피하게 됐다. 현재도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평균 4.8%의 기존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된다는 점에서 EU는 일단 ‘현상 유지’ 수준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기본관세 10%도 ‘불법적’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종전 EU 입장을 고려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 15%를 협상의 ‘하한선’으로 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순수·상업 미술의 장벽 파괴… 대중문화 시대 ‘예술 기업가’ 탄생[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순수·상업 미술의 장벽 파괴… 대중문화 시대 ‘예술 기업가’ 탄생[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훌륭한 사업이 최고의 예술”출세를 꿈꾼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대중 욕망하는 달러를 미술 중심에미술계 위선 폭로, 작품 팔아 대성공“난 기계가 되고 싶다, 당신은?”‘작품은 1점뿐’이라는 원본성 파괴대중이 향유하도록 대량생산 실현‘창작=산업 제조’로 본 혁명적 발상“누구나 15분간 유명해질 것”‘먼로’로 명성의 생산·소비·소멸 구현대중문화 도래 예견하고 흐름 선도예술가를 ‘대중이 꾸며낸 허상’ 정의 오랫동안 미술계에서 상업적 예술가라는 꼬리표는 가장 피해야 하는 단어였다. 예술가는 돈을 멀리하고 순수하게 창작에만 몰두해야 한다는 낭만적 신화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1928~1987)은 오래된 금기를 깨뜨렸다. 그에게 미술로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일은 또 다른 형태의 창작 행위였다. 그는 미술을 대중이 쉽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전환시키고 순수미술과 상업미술 사이의 견고한 벽을 허물었다. 그런데도 워홀은 현대미술의 개념을 바꾼 위대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돈과 명성을 좇았던 그가 어떻게 미술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 그의 일기와 편지, 인터뷰, 기록물을 통해 앤디 워홀이라는 이름이 최고급 브랜드이자 동시대의 문화 현상으로 확장돼 간 놀라운 여정을 따라가 보자. 첫 번째 명언 “사업을 잘하는 것은 가장 매혹적인 종류의 예술이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훌륭한 사업이야말로 최고의 예술이다.” 이 도발적인 문장은 현대미술의 역사를 바꾼 혁명적 선언이었다. 언뜻 보면 돈을 많이 버는 예술이 최고라는 의미로 다가오지만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워홀은 비즈니스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지 않았다. 비즈니스는 현대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이며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여겼다. 이런 반예술적 사고의 배경에는 그의 성장 환경과 시대적 변화, 개인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워홀은 슬로바키아 출신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출세를 꿈꿨고 자본주의 미국 사회에서 성공의 열쇠는 비즈니스라고 믿게 되었다. 워홀은 카네기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에서 보그, 하퍼스 바자, 글래머 같은 유명 잡지의 일러스트레이터와 광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20대 초반에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항상 상업미술가였다. 상업미술가로 시작했고 사업 미술가로 끝내고 싶다”는 그의 고백에서 드러나듯 미술과 광고, 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가 생각만큼 분명하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그는 미국이 성공과 부에 집착하는 자본주의 사회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그의 생각이 집약된 대표작이 작품 1 ‘달러 사인’이다. 워홀이 작품 주제로 달러 지폐를 선택한 것은 도발이 아니었다. 예술은 돈을 초월한 고귀하고 순수한 활동이라는 전통적 미술관을 의도적으로 깨뜨리고자 했다. 그는 작품이 미술 시장에서 거래되는 과정에서 이미 자본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달러 그림 시리즈 뒤에는 흥미로운 일화가 숨어 있다. 1960년대 초 워홀은 상업예술가로 성공을 거뒀지만 미술계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 방식을 선보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무엇을 그려야 할지 아이디어를 구했지만 뚜렷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 여성 지인이 그에게 결정적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게 뭔데요?” 이 질문은 워홀에게 큰 충격이자 계시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가장 솔직하고 개인적인 욕망과 마주쳤다. 그것은 바로 돈이었다.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상업미술가로 성공한 워홀에게 돈은 생존 수단, 성공의 발판이자 동시에 가장 매혹적인 대상이었다. 이 대화를 계기로 그는 대중이 욕망하는 달러를 미술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자본주의의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상징을 표현한 이 작품은 미술계가 돈에 대해 가졌던 위선을 폭로하고 미술과 상업의 관계를 공론장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워홀이 달러 그림 연작을 팔아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나는 돈을 특별히 좋아한다. 돈을 버는 것은 예술”이라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현실에서 이뤄 냈다. 워홀의 달러 그림은 오늘날 미술품이 투자 자산으로 여겨지고 상업 문화가 미술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현상을 낳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명언 “나는 기계가 되고 싶다.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 이 말은 미술의 본질을 예술가의 감정이나 천재성에서 시스템과 반복, 공정으로 이동시키는 혁명적 선언이다. “기계는 문제가 적다”는 그의 말처럼 미술에서 작가의 흔적인 감정과 개성을 배제하고 기계적인 과정과 시스템에 의해 작품을 생산하겠다는 의미였다. 워홀에게는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세상에 단 한 점뿐인’ 원본성이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작품의 유일함과 원본성을 파괴해 극소수 재력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량 생산된 소비재처럼 대중이 소유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는 미술 창작을 산업 제조와 동일시한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그의 철학은 작업실 ‘팩토리’(Factory)에서 물리적으로 실현됐다. 1960년대 뉴욕에 문을 연 이곳은 이름 그대로 전통적 화실과 달리 공장처럼 운영됐다. 미술 공장에서 작품은 고독한 예술가의 창조 행위가 아닌, 여러 조수들이 협력하며 시스템과 과정에 의해 기계적 방식으로 대량 생산됐다. 워홀이 기계처럼 작품을 생산하기 위해 선택한 기술이 실크스크리닝이었다. 공업용 인쇄 기법인 실크스크린은 한 개의 판만 있으면 동일한 이미지를 수백 번이고 똑같이 찍어 낼 수 있었다. 붓질의 흔적이나 작가의 손맛이 남지 않는 기계적인 과정은 워홀이 추구했던 대량 생산된 소비재와 같은 미술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다. 작품 2 ‘코카콜라’는 워홀이 신문 광고에서 발견한 코카콜라병 이미지에 실크스크린 인쇄 기법을 활용해 팩토리에서 제작됐다. 그는 콜라병의 이미지에서 예술가의 개성이나 붓질의 흔적을 지우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상품처럼 획일적인 형태로 표현해 미술도 반복적으로 복제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워홀에게 코카콜라병은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대중적 상품으로 미국 사회 평등과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그의 저서 ‘앤디 워홀의 철학’에는 이런 글이 나온다. “이 나라의 위대한 점은 가장 부자와 가장 가난한 자가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을 구매하는 전통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길거리 부랑자가 마시는 것보다 더 좋은 코카콜라를 살 수는 없다. 모든 코카콜라는 똑같고, 모든 코카콜라는 좋다.” 이 작품은 2010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536만 달러(약 385억원)에 낙찰됐다. 현대미술에서 민주성, 상품성, 평등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킨 워홀의 혁명이 사회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쳤는지가 미술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다. 세 번째 명언 “미래에는 누구나 15분 동안 유명해질 것이다.” 워홀의 저서에서 가져온 이 말에는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수십 년 앞서 꿰뚫어 본 놀라운 통찰이 담겨 있다. 과거에 명성은 왕족, 영웅, 배우, 가수, 운동선수처럼 극소수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워홀은 TV와 잡지 같은 대중매체가 증가하면서 평범한 사람도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 유명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예언의 핵심은 명성의 일시성에 있다. 워홀은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명성은 순간적인 화제성에 의존하기에 생명력이 짧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가 말한 15분은 한 인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강렬하게 타오르다 금세 식어 버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은 사람의 본질이나 업적보다는 미디어가 포장하고 유통하는 이미지를 폭발적으로 소비하고, 관심이 식으면 새로운 이미지로 쉽게 옮겨 간다. 즉 명성은 빠르게 소비되는 상품이 되었다. 오늘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와 같은 소셜미디어(SNS) 환경은 워홀의 예언을 현실로 만들었다. 하룻밤 사이에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하고, 며칠 뒤에는 잊혀지는 현상이 일상화됐다. 한순간 대중의 관심을 끌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콘텐츠로 유명해질 수 있지만, 그 명성은 워홀이 말한 15분짜리 스포트라이트처럼 짧고 강렬하게 끝나 버린다. 유명인이든, 비극적 사건이든 미디어를 통해 과도하게 반복·노출되면 본질적 의미는 사라지고 무감각한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작품 3 ‘매릴린 먼로’ 연작은 명성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며, 소멸하는가에 관한 워홀의 예언이 작품으로 구현된 사례이다. 워홀이 매릴린을 선택한 의도는 그녀의 사적인 삶이나 내면을 탐구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그는 미디어가 만들어 낸 섹시한 스타라는 매릴린의 이미지, 즉 상품에 주목했다. 그의 눈에 20세기 대중문화의 가장 강력한 아이콘인 매릴린은 코카콜라병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았다. 둘 다 대중이 욕망하고 소비하는, 아름답게 포장된 대량 생산의 상징일 뿐이었다. 워홀은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매릴린의 얼굴을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제작했다. 미디어가 그녀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복제하고 대중에게 유포하는 방식을 미술로 가져온 것이다. 차가운 반복 과정에서 한 인간의 개성과 고유성은 사라지고, 남는 것은 화려하지만 공허한 이미지뿐이다. 워홀은 매릴린의 얼굴을 통해 유명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대중에게 소비된 뒤 사라지는지를 보여 줬다. 워홀은 “내 그림과 내 영화, 나의 표면을 보라. 그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항상 내 묘비가 이름도 없이 텅 비어 있기를 바랐다. 무언가를 새긴다면 허상이라고 적었으면 좋겠다”고 유언처럼 말했다. 그는 작품의 표면 아래서 숨은 진실이나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는 전통적 예술관을 거부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대중이 보는 이미지, 즉 표면 자체였으며 그것이 현대사회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그는 예술가로서 자신을 실체 없는 이미지, 대중이 만들어 낸 허상으로 정의했다. 워홀은 실상이 아닌 허상을 쫓고 이미지와 표면이 지배하는 대중문화의 도래를 누구보다 먼저 예견하고 흐름을 선도했다. 이것이 바로 워홀이 단지 돈과 명성을 좇은 예술가를 넘어 현대미술의 기능과 예술가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한 혁명가로 미술사에 기록된 이유이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포옛 감독의 꿈, 어디까지

    포옛 감독의 꿈, 어디까지

    광주에 2-1로 이기며 ‘파죽지세’무패 기록 승강제 이후 역대 3위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시즌 중반을 통과한 2025 K리그1의 화두는 단연 전북이다. 어느덧 리그 20경기 무패 행진(15승5무)을 이어 간 전북을 누가 막아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가 됐다. 전북은 24라운드가 마무리된 27일 16승6무2패(승점 54점)를 기록, 다득점 차로 2·3위에 자리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이상 39점)를 15점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전날 광주FC와의 경기는 전북의 상승세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 준 한판이었다. 전반 13분 김진규의 선제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30분 하승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는 듯했으나 추가 시간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은 티아고의 결승골로 끝내 2-1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K리그1 역대급 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경기 무패는 역대 공동 5위(1부 기준)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로 한정하면 역대 3위다. 승강제 도입 전까지 망라한 역대 1위는 2016시즌 3~10월 전북이 달성한 33경기 무패(18승15무), 2위는 2014시즌 9월부터 2015시즌 4월까지 역시 전북이 세운 22경기 무패(17승5무)다. 만약 남은 14경기 모두 지지 않는다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향후 일정을 고려하면 공동 2위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새달 8일과 16일 안방에서 FC안양과 대구FC를 차례로 만난다. 전북은 이들과의 최근 맞대결에서 각각 2-0, 4-0으로 이겼다. 최대 고비는 다음달 24일 포항 스틸러스전과 30일 울산 HD전이다. 최근 맞대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부담스러운 원정경기인 데다 20일과 27일 강원FC와 코리아컵 4강 1, 2차전을 치러야 해 일정이 빡빡하다. 무패 행진이 거듭되며 팬들 사이에선 4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북은 2021시즌 리그 5연패와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기록한 뒤 정상에서 멀어졌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0위로 떨어지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리는 굴욕을 겪었다. 한편 울산은 이날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K리그 복귀 1, 2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린 말컹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 시간 홍철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2-2로 비겼다. 울산은 약 두 달 동안 리그 6경기 무승(3무3패) 포함, 공식전 10경기 무승(3무7패)에 허덕였다.
  • “소설도 코미디도 결국 비트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소설도 코미디도 결국 비트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대학 2학년 때 글 시작… 최적의 놀이” 소설도 코미디도 결국은 ‘비트는’ 것이다. 비틀어서 바라볼 때 성(聖)스러운 것 안의 속(俗)된 것이 해방되고, 진지함에 눌린 가벼움이 비로소 기지개를 켠다. ‘서울대도 들어갔는데 클럽에는 들어가지 못한 여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30)을 27일 만났다. ‘개그계의 블루칩’인 줄로만 알았는데, 느닷없이 장편소설을 한 권 써냈다. 제목은 ‘꽤 낙천적인 아이’(민음사)다. 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들어선 원소윤의 얼굴에서는 장난기가 가득 묻어났다. 앞에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기자를 어떻게든 ‘웃겨 보려는’ 의지가 역력했다. 코미디로 이름을 알렸지만, 소설이 먼저였다. “학부 2학년 때쯤 소설을 쓰기 시작했어요. 돈이 안 드는 일이잖아요. 혼자서도, 집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제 성향에 맞는 최적화된 놀이였어요. 그렇게 쓰다 보니 한 권 분량이 모였네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인문·종교 분야 출판편집자로 일하다가 스탠드업 코미디에 관심이 생겨 무대에 오른 지 올해로 2년이 됐다.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쇼츠를 통해서다. ‘자소서를 봐 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인생네컷 찍자는 사람은 없다’, ‘서울대도 들어갔는데 클럽은 못 들어간다’ 등의 명언은 여기서 탄생했다. 명실공히 한국 사회 최고 엘리트인 ‘서울대생’이 나와 비슷한 ‘찐따’였다니. 선망의 시선을 단박에 비트는 유쾌하고 영리한 자조(自嘲)에 대중은 박수를 보냈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소설의 미학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던 아이. 그러나 그가 어엿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숱한 슬픔과 이별과 외로움을 삼키는 시간이 필요했다. “예전에는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저 나라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에 가까워요. 사람은 누구나 복잡하잖아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주류가 됐다가, 비주류가 되기도 하죠. 그것이 저의 유구한 관심사입니다.” ●“종교·채식 등은 세계를 보는 관점” 원소윤은 채식주의자다. 소설을 보면 페미니즘에도 관심이 많은 듯하다. 종교학을 전공해서인지 성서나 불경에 대한 이해도 깊다. 채식주의나 페미니즘, 종교는 원소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채식주의는 육식주의를 비틀고, 페미니즘은 가부장제를 비튼다. 눈앞의 세계가 새로워진다. 원소윤은 “채식주의나 페미니즘이나 둘 다 ‘웃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채식주의와 페미니즘은 코미디와도 연결된다. “제 생각에 코미디는 어느 정도 ‘재수 없는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툴툴대고 트집 잡는 거죠. 삐딱하게 앉아서 딴지를 거는 거죠. 금기를 건드리고 성속(聖俗)을 뒤집고. 근엄하기만 했던 세계를 뒤트는 것에서 오는 해방감이 있었어요.” ●결혼 앞두고 사랑이 서툴다는 여자 쇼츠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요즘은 다소 슬럼프를 겪는 중이다. 그럴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 인간은 왜 웃는가. 원소윤은 “코미디와 호러의 공식이 비슷하다”며 ‘낙차’와 ‘반전’을 이야기했다. 엄중한 가운데서도 웃음을 찾아내고, 비극을 희극으로 뒤집는 것. 냉소와 슬픔을 딛고 독자를 웃기려는 소설에서 진심으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남자친구와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다. 이 내용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원소윤은 실제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사랑에 성공한 비결을 물었다. ‘펀치라인’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글쎄요. 연애와 결혼에는 성공한 것 같은데, ‘사랑’은 아직 서툴러서요. 멋있죠? 이렇게 말하면 멋있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웃음).”
  • 구로 ‘서울형 키즈카페 신도림동점’ 오세요

    구로 ‘서울형 키즈카페 신도림동점’ 오세요

    서울 구로구는 ‘서울형 키즈카페 신도림동점’이 29일부터 정식 운영된다고 27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25일 장인홍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어린이집연합회장, 관계 직원, 희망어린이집 원아 등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형 키즈카페 신도림동점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구로구에는 지난해 10월과 올 2월 각각 문을 연 개봉1동점과 구로4동점에 이어 신도림동점까지 총 3개의 서울형 키즈카페가 생겼다. 신도림선상역사 2층에 자리잡은 서울형 키즈카페 신도림동점은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돼 보호자와 아이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면적 243.8㎡ 규모로 ▲미끄럼틀 ▲볼풀 ▲역할놀이 영역 ▲프로그램실 ▲수유실 등 다양한 놀이 공간과 편의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대상은 보호자를 동반한 3~6세 아동으로 회차당 18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예약해야 한다. 신도림동점은 평일 하루 3회(1회차 오전 10시, 2회차 오후 1시 30분, 3회차 오후 4시)로 나눠 운영된다. 주말에는 하루 4회(1회차 오전 9시 10분, 2회차 오전 11시 10분, 3회차 오후 2시 10분, 4회차 오후 4시 10분)로 진행된다. 정식 운영 첫날인 29일에는 광대 복장을 한 공연자가 요술풍선 행사를 진행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육 기반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SDI, 1조대 ESS 8곳 중 6곳 수주

    정부가 추진한 1조원대 에너지저장장치(ESS) 1차 입찰에서 삼성SDI가 전체의 80%에 가까운 물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생산 비중이 높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춘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 8곳을 선정했다. 총 540㎿ 규모인데, 이 중 6개 사업지(465㎿)에 삼성SDI가 배터리를 납품한다. 전체의 79.4%에 달하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사업지 2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은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전력거래소의 평가 배점은 총 100점 만점에 ‘가격 평가’ 60점과 ‘비가격 평가’ 40점으로 구성됐다. 삼성SDI는 경쟁 업체들과 달리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ESS용 배터리로 내세웠다. 삼원계 배터리로 불리는 NCA 배터리는 LFP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통상적으로 유통되는 NCA 배터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생산과 부품 조달 비중이 높은 삼성SDI가 비가격 평가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SDI는 울산 공장 등에서 배터리셀 대부분을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SK온은 충남 서산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LFP 배터리 양산성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 “추락 직전 기장 얼굴 그려라”… 수원대 실기대회 논란

    “추락 직전 기장 얼굴 그려라”… 수원대 실기대회 논란

    수원대가 최근 개최한 고등학생 대상 미술 실기대회에서 ‘비행기 추락 직전 기장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항이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대회는 수원대가 지난 19~20일 외부 대행사를 통해 주최한 미술 실기대회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적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논란의 문항은 조소(주제 두상) 부문에서 출제됐으며 “비행기 추락 직전 기장(40대 남성)의 얼굴 표정을 조형적으로 묘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응시자는 총 39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제가 공개되자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온라인 공간에는 “유가족이 응시자였다면 어쩔 뻔했나”, “출제자도, 학교도 수치스럽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와 유사한 장면을 시험 과제로 삼은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유가족들도 반발했다.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참사로 희생된 조종사에 대한 명예 훼손이자 유족에게는 심각한 2차 가해”라면서 “예술이 아니라 고문이며, 표현이 아닌 조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수원대에 진상조사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수원대는 뒤늦게 사과문을 냈다. 대학 측은 “시험 문항 선정 등 내부 검토가 미흡했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시부와 대화 가능?” 물은 것도 모자라… 70분 늑장 출동한 경찰

    “시부와 대화 가능?” 물은 것도 모자라… 70분 늑장 출동한 경찰

    공포 질린 피해자에게 황당 지시‘코드 0’ 발령 시 매뉴얼도 안 지켜특공대 진입 전 현장 지휘관 부재관할 서장은 상황실에만 머물러경찰 “현장 확인 역할했다” 해명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경찰이 ①위급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가해자 조모씨와 ‘대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고 ②현장 지휘체계가 사실상 마비된 데다 ③신고 접수 70여분 뒤 ‘늑장출동’한 점 등이 문제로 꼽힌다. 경찰청도 이번 사건의 대처가 적절했는지 감찰에 착수했다. 2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 경찰관은 피해자의 부인이자 신고자인 A씨에게 “시아버지(가해자)와 대화가 가능한 상황인가”라고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경찰서 지휘관(상황관리관)이 현장 경찰에게 무전을 통해 ‘피해자를 먼저 밖으로 내보내 구조할 수 있는지 시아버지에게 타진해 보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어린 자녀들과 방으로 피신해 112에 세 차례 신고하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설득하라고 했다는 점에서 경찰의 ‘위험천만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처음으로 112에 신고했다. 9시 33분에 이뤄진 두 번째 112 통화에서 A씨는 “아버지(가해자)가 밖에서 총 들고 계세요. (총을) 장전하고 있어요”라고 경찰에 이미 일촉즉발의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매뉴얼도 지켜지지 않았다. 신고 접수 경찰관은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인 ‘코드0’를 발령했다. 코드0 발령 시 내부 매뉴얼상 상황관리관은 초동대응팀(신속대응팀)과 현장에 출동해 지휘관 역할을 수행하다가 주무과장이 도착하면 지휘권을 넘겨줘야 한다. 하지만 관할서장인 연수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상황실에만 머물렀고, 일선 경찰관을 지휘할 상황관리관(치안정보안보과장)은 첫 신고 70분이 지나 특공대가 진입할 무렵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장과 상황관리관은 “현장 경찰관들을 지휘하고 사건 현장 구조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도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다. 사고 때 집안에 있던 외국인 가정교사 피해자 B씨는 다른 층에 사는 이웃의 도움으로 오후 9시 40분쯤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쯤 현장에 도착해 오후 10시 43분쯤 진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B씨를 한참 쫓아 내려가다가 다시 집 앞까진 못 가고 도중에 도망간 걸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사건 당시 지휘라인 공백과 초동 대응 미흡 여부를 확인 중이다.
  • 李대통령 ‘통합’ 강조에도… ‘내란 척결’ 경쟁하는 정청래·박찬대

    李대통령 ‘통합’ 강조에도… ‘내란 척결’ 경쟁하는 정청래·박찬대

    내란정당 해산·국힘 45명 제명 등협치보다 ‘강성 메시지’ 일변도로정 “판사평가제 도입 개정안 발의” 박도 판사 징계 ‘법왜곡죄’ 재강조누가 돼도 자칫 ‘용산 엇박자’ 우려국힘 “개딸 구애 작전, 선명성 폭주” 다음달 2일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정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 대결이 ‘선명성 일변도’로 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을 강조한 상황에서 주자들이 ‘내란 척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당대회 이후 자칫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는 27일 KBS에서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제1야당도 당대표를 뽑는데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없다”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정당이 해산됐는데 윤석열(전 대통령)이 속해 있었던 국민의힘의 경우 통합진보당보다 백배, 천배 위중하다”고 밝혔다. 박찬대 후보는 “내란 세력과는 협치도, 타협도, 거래도 없다는 점을 우리 두 후보 모두 얘기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오면 그때쯤 생각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강경 메시지를 냈다. 정 후보는 판사 평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28일 대표 발의하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법을 잘못 적용·해석·조작한 검사, 판사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며 ‘법왜곡죄’ 신설을 재차 언급했다. 박 후보는 또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두 후보는 이른바 ‘완전한 내란 종식’을 기치로 국민의힘을 겨냥한 각종 법안·결의안을 잇달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 정 후보는 국회 의결을 통한 정당해산심판 청구, 박 후보는 내란 정당 보조금 환수, 국민의힘 의원 45명 의원직 제명 등을 내걸었다. 강성 지지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문제는 이들 중 한 명이 당대표가 된 뒤 이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용산’과 엇박자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한 뒤 야당과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때리기’에 나서는 두 후보를 두고 야당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 구애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성 지지층의 정치적 흥분과 선동을 위해 선명성 경쟁을 넘어 폭주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저 대통령의 심기 보전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야당을 제물로 삼겠다는 검은 속내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 국방비 증액·동맹 현대화… 조현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 지원

    국방비 증액·동맹 현대화… 조현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 지원

    美 루비오, 대중 견제 강경주의자조,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면 확대 다음달 1일 한미 관세 발효 직전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게 된 조현(사진) 외교부 장관은 ‘국방비 증액’ 등 안보 카드로 관세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관세 협상이 관세와 투자 부문 이견을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 수장의 안보 분야 협의가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외교 당국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31일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당장의 관세 협상으로 주제를 한정하지 않고 한미동맹 등 외교 안보 현안 전반에 관해 루비오 장관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대중 견제와 방위비 인상 압박이 거센 만큼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국방비 증액, 대중 견제에서의 한국 역할, 주한미군 재조정 등 동맹 현대화 얘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에 ‘동맹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미국 내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설정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변화의 조짐이 있다”면서 “루비오 장관이 대중 견제 강경주의자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이뤄질 외교장관 회담인 만큼 전문가들은 조 장관이 당장 관세 협상을 주도하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가 당장 협상에 뛰어들어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한미 관계를 다지는 행보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외교부가 관세 협상의 주무 부처는 아니기 때문에 결국 강조해야 할 것은 동맹 정신”이라며 “한국은 미국과의 협력 기반이 넓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가혹한 관세정책이 중장기적인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얘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거론되는 내용들이 궁극적으로는 관세 협상과도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는 나온다. 대미 투자 등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에 결국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거론한 관세·투자·안보의 패키지 딜이 미국에도 이익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재적 연세대 교수는 “우리는 일본처럼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주면서 양보를 얻어야 하는데, 안보를 연계시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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