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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사원에서 CEO까지… 글로벌 시장에 밝은 전문경영인 임정배·최성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평사원에서 CEO까지… 글로벌 시장에 밝은 전문경영인 임정배·최성수[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임 대표, 해외 영업 정통한 전략가최 대표, 브랜드 아이덴티티 주도 임정배(64) 대상 대표와 최성수(66) 대상홀딩스 대표는 총수 일가와 함께 그룹 경영을 떠받치는 전문경영인이다. 두 사람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는 것과 40년 가까운 현장 경험으로 다져진 글로벌 전문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임 대표는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상에 입사했다. 2007년 재무팀장, 2009년 기획관리본부장을 거쳐 2017년 식품BU 대표이사에 올랐으며, 2020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해외 영업에 정통한 전략가로 꼽힌다. 취임 이후 베트남, 중국, 인도 등에 신규 법인과 공장을 세우며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양적 성장에 의존하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또 그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글로벌 1조원 매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내에서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중시한다. 임직원 전원에게 존칭을 사용하고, 정시 퇴근과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유럽 주재 경험에서 비롯된 ‘메모 습관’은 여전하다고 한다. 회의 전 반드시 경쟁사 자료와 제품 강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평가다. 최 대표는 1986년 대상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과 식품BU 글로벌본부장을 거쳤다. 2019년 대상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한 뒤 현재는 지주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그룹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는 작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창립 66주년을 맞아 대상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존중’(Respect)으로 바꾸고 ‘DAESANG Respect Tree’라는 가치 체계를 만들었는데, 최 대표가 이를 주도했다. 두 대표는 리더십 스타일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임 대표가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는다면 최 대표는 기업 가치와 브랜드 정체성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둔다는 평가다.
  • 김건희 내일 첫 재판… 피고인석 앉은 모습 처음 공개될 듯

    김건희 내일 첫 재판… 피고인석 앉은 모습 처음 공개될 듯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렸다. 김건희 특검이 한 총재를 구속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의 연결고리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오는 24일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에 취재진의 촬영을 허가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 35분쯤까지 약 5시간에 걸쳐 한 총재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어 한 총재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심문도 오후 8시 25분쯤까지 열렸다. 특검팀에서는 이날 통일교 수사팀장을 포함한 검사 8명이 출석해 약 420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와 약 22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집중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청탁 및 금품 제공의 최종 결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반면 한 총재는 이날 최후 발언에서 “내 식구였던 사람이 일을 벌여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의혹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총재는 또 “나는 정치를 모르고 정치에 관심도 없으며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도 없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18일 한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 10분 열리는 김 여사 사건 첫 공판기일에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하기로 했다. 촬영은 공판 개시 전으로 제한된다. 김 여사 측은 지난 19일 법원에 ‘방어권이 침해되고 여론재판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과 달리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의 재판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기소로 지난 4월 21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 취재진의 촬영이 허가됐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청탁 의혹과 관련 25일 오전 10시 김 여사에게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등 남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30일 ‘조희대 청문회’… 조 “세종,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아”

    30일 ‘조희대 청문회’… 조 “세종,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아”

    민주, 불출석 땐 고발 등 압박할 듯野 “사법부 파괴”… 헌재 제소 검토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할 청문회 실시 계획서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범여권 주도로 가결됐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세종대왕은 법을 왕권 강화 수단으로 삼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여권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날 검찰개혁 입법청문회 도중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 시도는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조 대법원장은 불출석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상고심 기록 7만쪽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이틀 만에 파기환송 논의가 합의됐다는 점은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없애려 했는지, 윤석열의 ‘친구의 친구’인 조희대가 왜 한덕수를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법부 파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한마디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고 사법부를 장악해 그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형사처벌 가능성을 검토하고 헌법재판소 제소 여부도 따져 보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법원장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지난번처럼 불출석할 경우 민주당은 고발 검토 등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기간에도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세종대왕께서는 법을 왕권 강화를 위한 통치 수단이 아니라 백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범적 토대로 삼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또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법치와 사법 독립의 정신을 굳건히 지켜 내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갈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李대통령 “통화스와프 없이 3500억 달러 美투자 땐 IMF 위기”

    李대통령 “통화스와프 없이 3500억 달러 美투자 땐 IMF 위기”

    “日, 달러 보유량 두 배… 상황 다르다”최대한 빠른 ‘관세 협상 타결’ 노력비자 사태엔 합리적 조치 모색 합의대통령 취임 후 처음 유엔 총회 참석‘민주 대한민국 복귀’ 기조연설 예고“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계획은 없어”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안전장치 없이 수용할 경우 한국 경제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같은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이 원하는 투자를 위해서는 한미 통화스와프 등의 장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2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양국 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두 나라가 서로의 통화를 일정 기간 미리 정한 환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을 뜻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통화스와프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그거라도 해 줘라’ 이런 식으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며 “다만 지금은 그것조차도 잘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 다만 세부 내용에서 양국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합의를 문서화한 일본의 외환보유액 등을 설명하며 한국은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한국의 외환보유액 410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화는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미국과 통화스와프 라인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 전망에 대해 “타결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협상 결렬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 실무 협상에서 제시된 안들은 상업적 타당성을 보장하지 못해 간극을 메우기 어렵다”면서도 “혈맹 사이에서는 최소한의 합리성은 유지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대한 미 당국의 이민 단속 사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이것이 의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고, 우리는 이와 관련한 합리적인 조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방안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체포되고 구금되는 가혹 행위를 당한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매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기 직전에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상·하원 의원단 등을 접견하는 것으로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24일(현지시간)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하고 귀국할 계획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약식회담이 이뤄질지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약식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22일(현지시간) 뉴욕에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 영국 ‘이·팔 변심’… 국제질서 대변혁

    영국 ‘이·팔 변심’… 국제질서 대변혁

    트럼프 2기 행정부 동맹경시 행보“英, 서방 동맹국과 최대 효과 노려”이스라엘엔 강한 정치적 압박 관측네타냐후 “테러에 큰 보상 주는 것”유엔총회 계기 프랑스 등 동참 예정美, 이스라엘 지지… 팔 인정 어려워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등 4개국이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인 영국, 캐나다가 팔레스타인을 주권국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 중에선 중국, 러시아,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했고 프랑스가 예정대로 22일 승인 대열에 동참하면 남는 국가는 미국뿐이다. 1917년 이스라엘 건국의 시초가 된 ‘밸푸어선언’ 당사국이자 ‘균형자 외교’를 구사해 온 영국으로선 108년 만에 ‘외교적 전환’을 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미국의 핵심 동맹인 파이브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공유 동맹) 역시 관세 전쟁 등으로 파열음이 커지며 외교 핵심 사안에서 이탈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 반발한 이스라엘은 보복 조치로 서안지구 합병을 위협하는 등 제80차 유엔 총회 시작과 함께 글로벌 외교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영상 메시지에서 “평화와 ‘두 국가 해법’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라면서 “(두 국가 해법은) 하마스에 미래도, 정부 내 역할도, 안보 역할도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성명에서 “‘두 국가 해법’ 가능성을 지속시키기 위한 국제적 공조 노력의 일환”이라며 팔레스타인을 공식 승인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팔레스타인 승인 성명에서 “호주는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하고 오랜 염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포르투갈도 팔레스타인 승인 대열에 섰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 뉴욕을 방문 중인 파울루 한젤 포르투갈 외무장관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향한 유일한 길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로써 193개 유엔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주권국으로 인정한 나라는 147개국에서 151개국으로 늘었다. 앞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던 선례들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대상 군사작전을 억제하지 못했다면, 미 3대 동맹국(영국·캐나다·호주)이 고도로 조율한 이번 선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전쟁, 나토를 향한 국방비 증액 압박, 소극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등 미 우선주의, 동맹 경시 행보를 가속하며 미국과 서방 진영의 파열음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사적으로 ‘균형자 외교’를 추구해 온 영국의 행동은 미국의 과도한 패권 확장을 견제하며 글로벌 외교의 ‘세력 균형’을 꾀하는 동시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17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태동시킨 ‘밸푸어선언’의 당사국인 영국은 100년 만에 역사적 부채와 마주했다”고 평가했다. BBC는 영국이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도덕적 만족감을 위한 단순한 상징적 제스처가 아니라 서방 동맹국들과 함께 최대 효과를 낼 시점을 노렸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G7 일원인 프랑스도 22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유엔 총회 기간 몰타,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이에 반발한 이집트, 요르단 등 아랍 5개국이 이스라엘을 침략한 제1차 중동전쟁에서 패한 뒤 팔레스타인인은 100만명이 강제 추방되며 난민으로 전락했다. 팔레스타인은 1964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결성하며 투쟁을 본격화했다. 세 차례의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모두 승리했지만, 1974년 유엔 총회에선 팔레스타인의 주권, 민족국가 건설 권리가 인정됐다. 1993년 이스라엘과 PLO가 오슬로 협정에 조인하며 평화협상이 시작됐고 2000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중재로 캠프 데이비드 협상이 시도됐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번 영국 등 4개국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비토(거부)권을 쥔 미국이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한 국제 외교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의 정식 국가 인정은 요원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선언은 국제사회 비난에도 강도 높은 가자지구 공격과 인도적 재난을 이어 가는 이스라엘에 강한 압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상률 전 한국중동학회장은 “친미 국가였던 영국이 친중동 이미지를 시도하며 균형외교에 나선 것”이라며 “그럼에도 이는 실제적인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 능력 면에선 ‘구두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영상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는 지도자들은 테러에 막대한 보상을 주는 것”이라며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는 26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그가 요르단강 서안 일부 합병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우리는 여전히 보여주기식 제스처가 아니라 진지한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의 반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가자시티 점령에 나선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간 긴장 역시 고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한 UAE는 수교 협정인 아브라함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유럽연합(EU)도 대이스라엘 관세 부과 등 제재를 도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G7 및 유럽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승인은 우크라이나 안보, 관세 전쟁에서 각을 세웠던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미국과 외교 노선을 차별화하려는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달리 중동을 바로 뒷마당에 둔 유럽 국가들로선 인도주의 참사 등 역내 불안정이 심화하면 이슬람 급진주의 부상, 무슬림 난민 등 곧바로 부정적 여파가 미친다는 지적이다. 김중관 동국대 사회과학대 교수는 이스라엘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구속 기로’ 한학자… 최후 진술서 “정치에 관심 없어”

    ‘구속 기로’ 한학자… 최후 진술서 “정치에 관심 없어”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렸다. 김건희 특검이 한 총재를 구속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의 연결고리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오는 24일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에 취재진의 촬영을 허가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6시 35분쯤까지 약 5시간에 걸쳐 한 총재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어 한 총재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에 대한 심문도 오후 8시 25분쯤까지 열렸다. 특검팀에서는 이날 통일교 수사팀장을 포함한 검사 8명이 출석해 약 420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와 약 22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집중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한 청탁 및 금품 제공을 승인한 최종 결재자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반면 한 총재 측은 최근 심장 시술을 받았고 고령으로 구속 수감을 버티기 힘든 상황인 데다, 특검 조사에 자진 출석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한 총재는 이날 최후 발언에서 “나는 정치를 모르고 정치에 관심도 없으며 정치인에게 돈을 준 적도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18일 한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 10분 열리는 김 여사 사건 첫 공판기일에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하기로 했다. 촬영은 공판 개시 전으로 제한된다. 허가된 촬영이 종료되면 촬영 인원들이 모두 퇴정한 뒤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과 달리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의 재판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기소로 지난 4월 21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 취재진의 촬영이 허가됐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청탁 의혹과 관련 25일 오전 10시 김 여사에게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등 남은 혐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특검, PPT 220쪽 준비해 구속 총력전… 한학자 측 “건강 악화”

    특검, PPT 220쪽 준비해 구속 총력전… 한학자 측 “건강 악화”

    윤석열 정권과 통일교가 연관된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열렸다. 김건희 특검이 한 총재를 구속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의 연결고리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법원이 오는 24일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에 취재진의 촬영을 허가하면서 김 여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한 총재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 9월 단독으로 통일교 수장 자리에 오른 한 총재가 범죄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에서는 이날 통일교 수사팀장을 포함한 검사 8명이 출석해 약 420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와 약 22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검은 한 총재가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하의 모두 검은색 계열로 맞춰 입고 이날 출석한 한 총재 측은 최근 심장 시술을 받았고 고령으로 구속 수감을 버티기 힘든 상황인 데다, 특검 조사에 자진 출석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18일 한 총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24일 오후 2시 10분 열리는 김 여사 사건 첫 공판기일에 언론사들의 법정 촬영 신청을 허가하기로 했다. 촬영은 공판 개시 전으로 제한된다. 허가된 촬영이 종료되면 촬영 인원들이 모두 퇴정한 뒤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대통령과 달리 공판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의 재판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기소로 지난 4월 21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차 공판에서 취재진의 촬영이 허가됐다. 이와 함께 특검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청탁 의혹과 관련 25일 오전 10시 김 여사에게 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등 남은 혐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전날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17시간 반 넘게 조사한 내란 특검은 이날 12·3 비상계엄 당일 법무부 간부회의 참석을 거부했던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한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박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바그람 내놔라”…탈레반 “절대 불가” 정면 대치

    트럼프 “바그람 내놔라”…탈레반 “절대 불가” 정면 대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4년 만에 기지 재점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탈레반은 “영토 보전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바그람, 지금 당장 되찾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 시설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아프간이 기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재파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탈레반 “영토 보전 최우선…내정 간섭 안 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2일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다”며 “미국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은 경제 중심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각국과 건설적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무자히드는 또 “우리는 미국과의 모든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왔다”며 “도하 합의에서 미국은 아프간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미국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치도 내줄 수 없다”파시후딘 피트라트 탈레반 참모총장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도 누구에게 내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프간 국민은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기지 반환 요구를 일축했다. 미·아프간 관계와 외신 반응 바그람 기지는 카불 북쪽 약 40~50㎞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미군이 아프간 전쟁의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철수 과정에서 수조 원대 무기와 장비를 현지에 남기고 떠났고, 탈레반은 이를 접수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람 기지 재점유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수 ‘무능’을 정면 비판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도 “탈레반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 내부 갈등, 무장단체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국토 한 치도 못 내줘” 탈레반, 트럼프 바그람 반환 요구 거부

    “국토 한 치도 못 내줘” 탈레반, 트럼프 바그람 반환 요구 거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미군 철수 이후 4년 만에 기지 재점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탈레반은 “영토 보전은 양보할 수 없다”며 강경하게 맞섰다. 트럼프 “바그람, 지금 당장 되찾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의 핵 시설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아프간이 기지를 돌려주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 재파병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탈레반 “영토 보전 최우선…내정 간섭 안 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2일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다”며 “미국은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은 경제 중심 외교를 추진한다”면서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각국과 건설적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무자히드는 또 “우리는 미국과의 모든 협상에서 아프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해왔다”며 “도하 합의에서 미국은 아프간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무력으로 위협하지 않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미국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인치도 내줄 수 없다”파시후딘 피트라트 탈레반 참모총장은 전날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도 누구에게 내주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프간 국민은 땅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기지 반환 요구를 일축했다. 미·아프간 관계와 외신 반응 바그람 기지는 카불 북쪽 약 40~50㎞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20년 동안 미군이 아프간 전쟁의 핵심 전초기지로 활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철수 과정에서 수조 원대 무기와 장비를 현지에 남기고 떠났고, 탈레반은 이를 접수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그람 기지 재점유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철수 ‘무능’을 정면 비판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들도 “탈레반이 국제적 고립과 경제 위기, 내부 갈등, 무장단체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영토 문제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국토부, 새만금 공항 개발 취소 판결에 항소

    국토부, 새만금 공항 개발 취소 판결에 항소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의 1심 판결에 항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국민주권정부의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라는 점과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지역의 투자 유치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소속 시민 1297명이 국토부 장관을 상대로 낸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에서 “이 사건 계획은 재량을 일탈한 것으로써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며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국토부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류충돌 위험과 생태계 파괴와 관련한 조사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보기 어렵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1심 판결에서 제기된 조류 충돌 위험성, 환경훼손 등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보완 대책을 제시하고 사업의 공익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라며 “전북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교제 살인 후 시신은 시멘트 암매장…살해범인 남자친구는 징역 18년 확정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교제 살인 후 시신은 시멘트 암매장…살해범인 남자친구는 징역 18년 확정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전국부 사건창고]

    “누나는 늘 밝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꿈도 컸습니다. 사제 간으로 만난 범인의 다정함은 가면이었습니다.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든 누나는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 암매장됐습니다. 범인이 세상과 영원히 격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쁘고 착한 누나가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015년 5월, 한 남동생이 인터넷에 올린 글은 전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 글은 억대 연봉의 외국계 기업 입사를 앞두고 데이트 폭력 끝에 살해당한 누나 김모(당시 26세) 씨의 비극을 담고 있었다. 2025년, 사건 발생 10년이 지났지만 그날의 참혹함은 여전히 유가족의 삶을 옥죄고 있다. 영어학원 강사·수강생에서 연인관계지인 앞에서 다정, 둘만 있으면 폭력“헤어지자” 하자 목 졸라, 암매장김 씨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전남 장성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는 어려운 형편에도 딸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수억 원의 빚을 감수하며 유학을 지원했다. 그녀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듯 미국 뉴욕의 명문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족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귀국한 그녀는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보탰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외국계 기업에 억대 연봉으로 입사가 결정됐다. 부모에게 ‘첫 월급 타면 500만 원을 드리겠다’라고 말하며 효도를 약속했던 딸. 그녀의 미래는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극은 영어학원에서 시작됐다. 수강생으로 만난 이 모(당시 25세) 씨의 다정함에 끌려 연인이 됐다. 그러나 이 씨의 다정함은 가면이었다. 지인들 앞에서는 깍듯하게 행동했지만, 둘만 있을 때는 폭력을 일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 씨의 전신을 짓밟고, 온몸에 시퍼런 멍이 들게 하는 일이 잦았다. 김 씨는 친구들에게 “너무 폭력적이다. 무섭다”라며 “한국에 있으면 계속 해코지당할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살해 후 그녀인 양 50차례 거짓 메신저억대 입사 회사서 ‘무단퇴사’ 내용증명궁지 몰리자 거짓 유서, 손목 긋고 자수끝없는 폭력과 집착에 시달리던 김 씨는 2015년 5월 2일, 이별을 통보했다. 이 씨는 잠자던 김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행 후 그의 행동은 더욱 경악스럽다. 이 씨는 시신과 함께 3일간 오피스텔에 머물며 ‘암매장’ 방법을 검색했다. 온라인을 통해 시멘트 사용법, 대형 물통, 고무 대야, 석쇠 등을 주문한 그는 렌터카를 빌려 김 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충북 제천의 한 모텔로 향했다. 그는 모텔에 묵으며 인근 야산에 땅을 파고 김 씨의 시신을 시멘트로 암매장했다. 심지어 ‘그녀를 위해’ 술까지 올리는 뻔뻔함을 보였다. 범행 이후에도 그는 경기도 친구 집에서 머물며 여행을 떠나는 등 평온한 일상을 보냈다. 이 씨는 김 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족과 지인을 속였다. 김 씨의 말투와 이모티콘까지 흉내 내며 50여 차례나 거짓 메시지를 보냈다. 어버이날에도 “바빠서 못 간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부모를 속였다. 입사한 회사에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 유학을 하려고 한다’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거짓말은 오래가지 못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무단 퇴사’ 내용증명을 받고 딸에게 전화했지만, 계속 꺼져 있자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씨는 범행 16일 만에 자수했다. 호텔에서 거짓 유서를 쓰고 손목을 그어 자해한 뒤 스스로 119에 신고하는 연극을 벌였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자 국선 변호사를 물리치고 법무법인 변호사 8명을 선임하며 ‘감형’에 온 힘을 쏟았다. 재판부에 36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자 태도를 바꿨다. 그는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했기 때문에 내가 목 졸라 살해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 김 씨의 사망 원인은 천식이며, 나는 시신 유기만 했다”라며 항소했다. 이 같은 뻔뻔한 주장은 모두 기각됐다. 대법원은 2016년 8월, 징역 18년형을 확정했다. 징역 18년, “계획 범행 아니다”엄마 “우리 딸 살려내라” 쓰러져아버지 “사람 보는 눈 못 키워준 게 한”재판부는 1심 선고에서 “이 씨가 시신을 시멘트로 유기했고, 김 씨 휴대전화로 가족에게 태연히 문자를 보내는 등 사후 행위가 좋지 않다”라면서도, “계획 살해 정황은 보이지 않고 자수하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재범의 우려가 없다’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 판결에 유가족은 망연자실했다. 생전에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영정 사진을 품에 안고 재판을 지켜보던 김 씨의 어머니는 “꽃다운 나이의 우리 아이를 죽였는데 18년이 말이 되느냐”고 오열하며 실신했다. 아버지는 “딸에게 사람 보는 눈을 키워주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가슴을 쳤다. 군 복무 중 휴가를 내고 법정을 찾았던 남동생은 “누나는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시멘트에 묻혔다. 이 씨는 용서할 수 없다”라며 법정 최고형을 원한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이 사건은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아닌 ‘한 가정이 죽어버린 사건’이었다. 부모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딸의 밝은 미래는 끔찍한 데이트 폭력에 산산조각 났다. 가해자는 18년 뒤 사회로 복귀할 수 있지만, 유가족에게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통만 남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김 씨의 이름 앞에는 ‘데이트 살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 “10년 간병에 생활고” 아내 살해한 남편·아들, 한강서 구조돼…징역형

    “10년 간병에 생활고” 아내 살해한 남편·아들, 한강서 구조돼…징역형

    10여년간 병간호하던 80대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80대 남편과 50대 아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희수)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8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존속살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그의 50대 아들 B씨에 대해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4일 오전 10시 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이자 어머니인 80대 여성 C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범행 후 이들 역시 생을 마감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었으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약 10년 전부터 C씨를 병간호했던 A씨와 B씨는 C씨의 건강이 점차 악화하고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부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가족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힘들어지자 C씨를 살해하고 자신들도 뒤를 따라가기로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어머니 C씨에게 먹인 후 아버지와 함께 범행했다. 법정에 선 B씨는 “살인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A씨도 “아들과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모의 과정이 없더라도 암묵적으로 의사 결합이 이뤄지면 공모 관계가 성립된다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근거로 범행 이후 한강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화가 녹음된 차량 블랙박스를 제시했다. 녹음 내용엔 A씨와 B씨가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하는 말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김 판사는 “살인은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서 어떤 방법으로도 그 피해를 회복할 수 없으므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피해자는 병환으로 인해 취약해진 상황에서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B씨는 범행 가담을 제외한 나머지 범행사실을 시인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A씨는 피해자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B씨의 행위를 소극적으로 돕기만 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들이 10년 이상 피해자를 정성껏 보살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피고인 김건희’ 특검 재판 법정 모습 24일 공개된다…법원 촬영 허가

    ‘피고인 김건희’ 특검 재판 법정 모습 24일 공개된다…법원 촬영 허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는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리는 김 여사 사건 1차 공판에 언론사의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촬영은 공판이 열리기 전에만 허용돼 재판이 진행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는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른 것이다. 또 판사들이 앉는 자리인 법대 위에서의 촬영도 허용되지 않는다. 언론사들은 지난 16일 김 여사의 첫 형사 재판을 앞두고 법정 촬영 등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허가할 수 있다.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촬영 허가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법원은 “법정 내 질서유지 및 보안, 원활한 촬영 등을 위해 사전에 협의해 지정된 장소에서만 촬영할 수 있다”며 “촬영 재판장의 촬영 종료 선언 시 촬영이 종료되므로 촬영 인원들은 이에 따른 퇴정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에 연루돼 8월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역대 영부인 중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로 동시에 재판을 받는 것 역시 처음이다. 한편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른바 ‘이우환 그림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뇌물수수 피의자로 25일 소환한다. 이는 김 여사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된 뒤 첫 특검 소환 조사다. 그가 마지막으로 특검팀에 출석한 건 지난달 28일이다. 김 여사는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뇌물을 받고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검사는 1억 4000만원에 산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구속된 상태다. 김 여사는 당시 창원 의창구를 지역구로 둔 김영선 전 의원 측에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는 취지로 압박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으나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때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전달한 그림을 뇌물로 판단했고, 김 여사를 뇌물 수수자로 특정했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혐의가 성립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 공직자와 공모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 즉 윤 전 대통령이 사전에 이를 알았고 그림을 받기로 김 여사와 공모한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뇌물 혐의 피의자로 특정한 것은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한 정황을 뒷받침할 정황이나 증거를 확보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 측은 24일 첫 재판과 25일 특검 소환에 모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채명 경기도의원,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형식이 아니라 제도로 내재화해야

    이채명 경기도의원,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형식이 아니라 제도로 내재화해야

    경기도의회 이채명 의원(더불어민주, 안양6)은 22일(월) 오전,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 수원2)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2025년 하반기 경기도 정책토론회」의 일환, 「지속가능한 경기도를 위한 ESG 공공혁신 방안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여해, 경기도형 ESG 평가지표와 실행계획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와 제언을 밝혔다. 이채명 의원은 “ESG는 이제 단순히 민간기업의 투자지표가 아니라, 도민의 신뢰와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부문의 핵심전략”이라며, 그러나 “현재 경기도 공공기관의 ESG는 형식적 평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2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환경분야(4.23점), 사회(4.17점)에 비해 거버넌스분야(4.13점)는 낮은 평가를 받아 제도적 기반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이에 이채명 의원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거버넌스 제도화(조례 개정·행정사무감사 지침 반영) ▲공통지표와 자율지표 병행 ▲숫자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의 평가 패러다임 전환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이채명 의원은 ESG의 제도적 내재화와 함께 의정활동에서 경험한 구체적 정책 제안도 함께 제시했다. 첫째, 친환경 급식 분야 제안으로 과거 박상현 경기도의원이 제시한 AI기반 아동급식지원 플랫폼을 사례로 들며, “급식 과정의 잔여식 관리와 기부 시스템이 음식물 쓰레기 절감, 사회적 나눔, 투명한 거버넌스 실현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 기반 혁신이 경기도형 ESG 공공혁신의 모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에너지 전략과 관련해 일전에 박진영 경기도의원이 제안한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채명 의원은 “반도체 국가 산업단지 등 미래 핵심 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은 도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며 “SMR은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탄소중립 달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에너지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공공기관 ESG평가 지표에 이러한 혁신 에너지 기술 도입을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인구정책과 관련해 저출생 대응의 한계를 지적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전담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대응이 어렵다”며, 이는 행정 비효율성을 넘어 ESG의 한 축인 거버넌스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 체계 없이는 환경·사회 정책도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경기도형 ESG 거버넌스 확립을 국가적 과제와 연결해 적극 추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채명 의원은 끝으로 “기후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경기도형 ESG정책이 대한민국 지방정부 ESG 행정을 선도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북 포항시, 그래핀 산업 지원 빨라진다…“그래핀 조례 통과 환영”

    경북 포항시, 그래핀 산업 지원 빨라진다…“그래핀 조례 통과 환영”

    경북 포항시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22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최근 열린 제32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민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조례에는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예산지원 및 기업 등의 유치지원 ▲그래핀산업육성위원회의 설치 등 그래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근거가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그래핀 산업 육성을 위한 근거가 최초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2차원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강하다. 또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며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전자가 이동한다는 특성이 있다. 때문에 첨단산업을 견인할 차세대 혁신 소재이자 국가 경제 안보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일찍이 그래핀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법·제도적 기반 확대 ▲기업 유치 및 지원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 ▲기술개발 및 실증·평가 체계 구축 등의 전략적 과제를 중심으로 신속히 대응해 왔다. 이번 조례 제정에 힘입어 시는 그래핀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적극 추진해 국가 차원의 육성과 보호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한 포항시는 그래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글로벌 그래핀 기업들이 포항으로 모여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부모 잃은 고교생 조카는 저녁 알바로 힘겨웠는데…친모 사망보험금 가로챈 외삼촌

    부모 잃은 고교생 조카는 저녁 알바로 힘겨웠는데…친모 사망보험금 가로챈 외삼촌

    부모를 잃어 의지할 곳이 많지 않은 조카에게 어머니의 사망보험금 존재를 숨겨온 40대 외삼촌이 실형이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 9월 조카이자 피해자인 B씨가 받아야 할 정부 보조금과 B씨의 친모 사망보험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의 친어머니와 의붓아버지는 B씨가 고등학생이던 어린 나이에 잇달아 세상을 떠났다. 친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이에 B씨의 외삼촌인 A씨는 B씨의 미성년후견인으로 선임됐다. 미성년후견인으로서 A씨는 정부가 조카 앞으로 지급하는 기초주거급여, 기초생계급여, 교육급여 등 1318만원을 관리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B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저녁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 B씨는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생전 처음 보는 돈을 발견하게 됐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숨은 보험금 찾기는 보험협회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내보험찾아줌’ 웹사이트,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콜센터(1397)나 여러 보험 관련 앱을 통해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B씨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은 6864만원에 달했다. 그런데 A씨는 조카 앞으로 갔어야 할 사망보험금 전액을 B씨의 외할머니이자 본인 어머니 계좌로 송금해 관리하고 있었다. B씨는 외삼촌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보험금과 관련해 어떤 설명도 들은 적이 없었다. 재판에서 A씨는 사망보험금 대부분을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사용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지 부장판사는 A씨의 횡령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B씨 앞으로 나온 사회보장급여는 총 1318만원이었다. 그러나 A씨가 간헐적으로 조카에게 송금해 준 용돈, 통신비, 주거비, 고등학교 지출 비용 등은 다 합해도 13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배제한 가족회의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동생에게 2000만원을 주고, 나머지는 어머니 집 수리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점을 종합하면 사망보험금에 대한 횡령의 공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변제를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 부양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한다”고 판시했다.
  • 정영균 도의원 발의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정영균 도의원 발의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 육성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전남도의회 정영균(더불어민주당·순천1)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라남도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9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번 조례 개정은 전라남도 조직개편으로 설치된 ‘인재육성교육국’의 역할과 상위법인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의 개정 사항을 조례에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상위법과 연계한 협의회 설치 근거 명확화 ▲지역인재 채용 실태 분석 기능 추가 ▲정책 시행계획 수립 등 협의회의 실질적 역할 강화 등이다. 지방대학과 지역인재 육성 정책 간의 연계 기능을 보다 체계화한 점이 이번 개정의 핵심이다. 정영균 의원은 “전남도가 직면한 지역 소멸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인재의 유입 및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법령과 조례의 체계적 정비를 통해 전남도의 교육 행정 일관성과 정책 추진력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지방대학과 지역균형인재 정책 간의 유기적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향후 인재육성 종합계획 수립 및 집행에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행정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 여순사건 구례 희생자 유족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33억 7000만원 배상 판결

    여순사건 구례 희생자 유족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33억 7000만원 배상 판결

    ‘여수순천10·19사건(여순사건)’ 당시 구례 지역 희생자 26명의 유족 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받았다. 이번 판결은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에 유족과 상속인들이 집단으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첫 판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22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2민사부에 따르면 구례 희생자 26명의 유족들이 국가에 청구한 총 41억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 23명의 유족들에게 33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원고측 변론을 맡았던 서동용(전 국회의원) 변호사에 따르면 법원은 소를 제기한 26명의 희생자 중 25명이 국가 소속 공무원들의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인해 희생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명의 희생자에 대해서는 가해자들이 군인 또는 경찰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청구 기각했다. 또 일부 희생자에 대해서는 과거 진실화해위원회의 진상규명결정 통지서를 직접 수령해 현행법상 ‘결정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3년 이내’라는 단기 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판결에서 주목할 점은 진상규명결정 통지서가 송달된 경우 희생자에 대한 모든 청구를 기각했던 과거 결정과는 달리 직접 결정 통지서를 수령하지 않은 유족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이는 소멸시효 적용에 있어 새로운 법리적 해석이 적용됐음을 시사한다. 패소한 희생자 유족들은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가해자를 국가 소속 공무원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된 사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다시 정리해 재차 주장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국가가 국민에 대한 생명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점도 핵심 주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단기 소멸시효 적용 문제에 대해서는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자체가 국가의 ‘채무 승인’ 또는 ‘소멸시효 이익의 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법리 다툼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유족 측은 국가가 상소해 소송 확정을 지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여순사건에 대해서도 제1심 법원이 손해배상 의무를 인정했다면 국가가 상소하지 않도록 지휘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정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국가의 중대한 불법행위로 인한 소송에서 관행이나 법리적 상소 등으로 권리구제를 지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상소 자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동용 변호사는 “국가가 국가폭력에 의한 피해사건에서 항소, 상고를 통해 소송을 지나치게 지연시키는 행위의 부당성에 대해 언론도 강하게 문제 제기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순사건 이후 77년간 통한의 세월을 보냈던 고령의 유족께서 ‘나라에서 받은 돈으로 아버지 산소에 소주라도 한잔 따르고 죽고 싶다’고 절규하시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판결은 광양과 순천, 여수, 고흥지역 등 희생자의 유족들이 제기해 심리 중인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의붓형·편의점직원 흉기살해 30대男 징역 40년 선고

    의붓형·편의점직원 흉기살해 30대男 징역 40년 선고

    의붓형과 편의점 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6)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치료감호 및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욕을 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의붓형을 살해하고 과거 자신의 폭행 사건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편의점 직원을 살해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사물 판단 능력의 저하로 이 사건을 저질렀다 보인다. 재범과 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치료감호 및 전자발찌 부착 명령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본다. 유족은 갑자기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그 고통을 안고 살 것이다”며 “다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죄를 저지른 점, 수사기관에서 자수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2일 오후 6시쯤 경기 시흥시 거모동 소재 거주지에서 의붓형 B(30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고 10분 뒤 인근 편의점에서 직원 C(20대·여)씨에게도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C씨와는 일면식도 없었으나, 과거 C씨의 언니 D씨가 편의점에서 ‘A씨에게 폭행당했다’며 신고해 악감정이 있던 중 B씨 살해 후 편의점을 찾았다가 C씨를 D씨로 착각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 “육아휴직 급여 받게 도와줘” 서류 조작해 1500만원 타낸 주부·사업주 벌금형

    “육아휴직 급여 받게 도와줘” 서류 조작해 1500만원 타낸 주부·사업주 벌금형

    남편이 일하는 직장에 일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육아휴직 급여 등 1500만원을 타낸 40대 주부와 업체 대표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6단독(부장 유성현)은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여·40대)씨와 회사 대표 B(40대)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2월 남편의 직장 대표 B씨에게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자신이 재직 중인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총 14차례에 걸쳐 육아휴직 급여와 육아기 단축근무 급여 명목으로 1500여 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 부장판사는 “공적 자금으로 육아휴직자들에 대한 기본 생계비를 지원하려는 고용보험법의 취지에 비춰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하지만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A가 부정 수급한 금액을 모두 반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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