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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서 식당 흡연 시비에 흉기 위협…60대 징역형

    김해서 식당 흡연 시비에 흉기 위협…60대 징역형

    식당에서 시비 끝에 흉기를 들고 손님을 위협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병호 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오후 1시 48분쯤 경남 김해시 한 시장 내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인 50대 B씨에게 욕설하며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식당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던 B씨에게 밖에서 피울 것을 요구했으나 B씨가 이에 반발하자 화가 나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2024년 11월 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북도,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거점 구축…“디지털커머스 지원”

    경북도,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거점 구축…“디지털커머스 지원”

    경북도가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진입을 위한 거점 공간을 구축한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구축·운영’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거점인 ‘소담스퀘어 경북’을 구축·운영한다. 사업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 구축과 지원사업 운영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선정으로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 74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시설 구축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소담스퀘어 경북은 구미시 송정동 구미상공회의소에 전용면적 152평 규모로 조성된다. 스튜디오와 교육장, 커뮤니티 라운지 등을 갖춘 디지털커머스 복합 지원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북은 인구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높아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고령 소상공인 비율이 높고 온라인 판매 경험이 부족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소담스퀘어 경북을 중심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부터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입점까지 온라인 판로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 상품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판로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훈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트럼프, 결국 이란에 꼬리 내렸다…“합의 근거 없다” 반박에 보인 반응은? [핫이슈]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대부분 합의를 이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란 측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중동 전쟁이 종전 출구를 앞두고 또다시 헤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이란, 다양한 다른 국가 간의 협상이 최종 조율만 남긴 채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현재 마지막 세부 사항이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최종 합의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에는 여러 사항이 포함돼 있으며 그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휴전을 60일간 연장하고 이란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는 이란이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대이란 역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해제해 석유 수출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언론 “전혀 근거 없다” 반박그러나 이란 내부에서는 전혀 다른 온도가 감지됐다. 강경 성향의 파르스통신은 이날 “일부 미국 언론과 관리들이 ‘이란이 핵 비축분을 줄이고 핵시설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주장하지만, 합의안 초안 최종본을 보면 전혀 근거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 관련 모든 쟁점은 문서 서명 이후 60일간 협상으로 미뤄졌고, 호르무즈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조항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친이란 성향 매체들도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타스님통신과 메흐르통신 등 친강경파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30일간 이란 감독 아래 점진적으로 전쟁 이전 수준 통항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해협 통제권은 그대로 이란이 유지한다”고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도 “양측 입장 차이가 좁혀지고 있지만 동결자산 해제 문제부터 명확히 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발 물러선 트럼프 “협상 아직 안 끝났다”이란 측에서 강경한 메시지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아직 협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았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안에 대해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은 듣지 말라”라며 “수년 전에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던 내 전임자들과 달리, 나는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협상 대표단을 향해 서둘러 합의에 도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양측 모두 시간을 갖고 제대로 해야 한다. 합의 서명 전까지 이란 선박 해상 봉쇄를 완전한 효력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당국자들도 양측의 MOU 공식 서명이 24일 중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협상 사정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실무진에서 합의를 해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SNS에 “이란과의 어떤 최종 합의도 핵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종전 협상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30대 기대주 조건휘, 조재호 상대 역전승하며 통산 3번째 정상

    30대 기대주 조건휘, 조재호 상대 역전승하며 통산 3번째 정상

    프로당구(PBA) 30대 기수 조건휘(웰컴저축은행)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조건휘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4-3(12-15 3-15 15-4 15-12 15-12 12-15 11-4)으로 승리했다. 2024~25시즌 8차 투어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조건휘는 1년 3개월 만에 PB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조건휘는 누적 상금 4억 9550만원으로 종전 상금 랭킹 9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또 이번 우승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결승전 초반 기세는 조재호가 앞서나갔다. 조재호는 1세트를 19이닝 장기전 끝에 15-12로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도 3차례의 뱅크샷을 포함한 하이런 11점을 앞세워 15-3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전열을 정비한 조건휘는 3세트부터 무서운 반격을 펼쳤다. 5이닝에서 7득점하며 15-4로 3세트를 따낸 조건휘는 4세트에서도 5-12로 패색이 짙었지만 하이런 10득점에 성공하며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5세트마저 15-12로 승리한 조건휘는 그렇지만 6세트에서 조재호에게 8이닝 6점의 하이런을 허용하며 12-15로 내줘 세트스코어 3-3이 됐다. 마지막 7세트에 접어든 조건휘는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7점을 쏟아부으며 11-4로 승리해 경기를 마쳤다. 조건휘는 “왕중왕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 올라와 기쁘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실전처럼 연습하려 한다. 꾸준한 아침 운동과 당구 연습이 몸에 배어 있어 경기 중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투어를 마친 PBA는 다음 달 3일부터 9일간 강원도 정선에서 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 경북도의회, ‘제13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 ‘제13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지난 22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영덕여자중학교 학생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35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년 참여 학교가 꾸준히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이어온 청소년의회교실은 실제 의정활동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상시 프로그램이다. 경북도의회는 청소년들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영덕여자중학교 1~3학년 학생들은 ▲등교 시 체육복 착용 허용 ▲대학능력시험 응시과목과 관련이 없는 교양과목의 정기고사 폐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없애야 한다 등을 주제로 한 3분 자유발언에 이어 ▲스마트기기 자율 사용 기간 설정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참여한 한 학생은 “전자표결과 의사진행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서 지방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상북도의회는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을 통해 도내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인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살아있는 민주시민 교육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회는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청소년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 “삼전·하닉 직원이면 ‘변호사급’ 배우자죠”…결혼시장서 ‘신분 상승’

    “삼전·하닉 직원이면 ‘변호사급’ 배우자죠”…결혼시장서 ‘신분 상승’

    “삼성전자 직원의 ‘배우자 지수’가 84점에서 87점으로 올랐어요. 배우자 지수는 원래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3점씩 오른 건 특별한 경우입니다.” 막대한 성과급이 직원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까지 재편하며 신분상승으로까지 연결되는 양상이다. 심지어 결혼시장에서도 이른바 ‘삼전닉스’ 직원의 ‘배우자 가치’가 급상승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사회경제적 능력·신체적 매력·가정 환경 등을 종합한 일종의 결혼조건 점수를 ‘배우자 지수’로 산출한다. 이 회사의 최상위 직업군은 자산가와 의사, 법조인 등 전통적 전문직이다. 그런데 최근 결혼시장에서 삼전닉스 직원의 ‘몸값’이 전문직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매칭 성공률도 ‘우상향’하고 있다. 최대 수십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성과급이 그 배경이다. 선우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삼성전자 직원은 이제 변호사(90점) 등급에 준하는 수준”이라며 “지수는 3점이 올랐지만, 감정을 하는 커플매니저들의 체감은 10점 이상 오른 느낌이다. 현실적 여건을 중시하는 결혼 적령 세대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닉스는 아직 지수 상향 조정이 안 됐지만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만나보시겠습니까’ 물어봤을 때 거절률이 줄어들고 (매칭)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 임직원의 ‘배우자 가치’ 상승을 체감하는 건 선우뿐만이 아니다. 다른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회원들이 반도체 호황을 자주 언급한다”며 “연봉·성과급으로 안정적 삶을 빨리 꾸릴 수 있는 데다, 인공지능(AI)에 대체될 위험도 적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정시기 특정회사 소속=신분상승…생소한 서사삼전·하닉 ‘셔세권’ 집값도 들썩…박탈감 현상도 삼성전자 노사 합의에 따라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는 연봉 1억원 기준 인당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호황이 계속되면 직급에 따라 20억~30억원의 성과급도 가능하다. 이 같은 막대한 보상은 소수의 ‘횡재’를 넘어 단일 기업의 성과 체계가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재편하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당장 이 유동성이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 시장부터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업장행 셔틀버스가 닿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인 용인 수지, 수원 영통, 화성 동탄 등 경기 남부권과 송파·강남 등 서울 동남권의 집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정 기업의 내부 성과 분배가 사회 전반의 불안과 박탈감으로 직결되는 건 초유의 일이다.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의 고소득은 전문성을 쌓는 고된 과정의 결실이란 인식이 있지만, ‘특정 시기 특정 회사 소속’ 여부가 수억대 보상 등 신분 상승의 조건이 된 건 생소한 사회적 서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10년을 일해도 1년 성과급조차 따라갈 수 없다”는 등 좌절감을 표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기업 보상·성과 평가를 연구해온 신재용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사안을 특정 기업들의 ‘잔치’가 아닌 인공지능 시대가 불러온 거대한 사회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나 테슬라처럼 급격한 생산성 증대의 수혜를 특정 기업 임직원들이 예기치 않게 누리는 현상은 앞으로 꾸준히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 “남자 구실 못 하게”…10대 딸에 ‘몹쓸 짓’한 남학생을 직접 응징한 母 [핫이슈]

    “남자 구실 못 하게”…10대 딸에 ‘몹쓸 짓’한 남학생을 직접 응징한 母 [핫이슈]

    대만의 한 여성이 10대 딸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또래 남성을 찾아가 폭행과 위협을 가했다가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매체의 지난 22일 보도에 따르면 2024년 8월 A씨는 성인 남성 3명과 함께 10대 B군이 아르바이트하는 장소로 찾아갔다. A씨는 자신의 10대 딸이 B군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A씨는 B군을 보자마자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따라오지 않으면 손발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했다. B군은 성인인 A씨 및 그와 함께 찾아온 성인 남성 3명을 보고 위협감을 느껴 어쩔 수 없이 인근 창고로 따라갔다. A씨는 B군이 성범죄 가해 사실을 부인하자 함께 나선 남성들을 동원해 B군을 폭행했다. 또 A씨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B군의 자백을 강요했다. 이후 A씨는 B군의 부모까지 현장으로 불러 “당신들이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키지 않으면 내가 가르쳐 주겠다”며 B군을 무릎 꿇리고 직접 쇠파이프로 내려쳤다. 또 A씨는 딸이 입은 피해의 손해배상 명목으로 120만 대만달러(약 5700만원)를 요구하며 “각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성기를 잘라버리고 여기서 나갈 수 없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B군의 부모는 강요와 협박 끝에 각서에 서명한 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온몸에 상처를 입은 아들을 A씨의 손아귀에서 빼낼 수 있었다. 이후 B군과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타이난지방검찰은 A씨를 기소했다. 최근 열린 재판에서 타이난지방법원은 B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공동으로 타인의 행동의 자유를 박탈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A씨에게 징역 7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군은 당시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이고 가해자 A씨는 성인이었다”며 “설령 범행 동기가 딸이 피해를 입은 것에서 비롯됐다 하더라도 정당한 사법 절차를 통해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리를 지어 강압적으로 피해자를 끌고 가 행동의 자유를 박탈한 것은 법을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한 점, 현재 자신이 생계를 꾸려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정 형편 등을 참작하고서라도, 아직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 72홀 개인 최소타 치고도 준우승…최종일 11언더파 몰아친 클라크, 통산 4승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 이후 72홀 개인 최소타를 치고도 우승 갈증을 씻어내지 못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윈덤 클라크(미국)에 3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7번째 톱10 진입이자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2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찍었다. 그러나 아쉬움이 더 컸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제패 이후 3년 만에 통산 5승 달성 기대가 컸다. 김시우는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에 그쳐 우승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쓸어담아 무려 11타를 줄인 클라크의 기세에 눌리고 말았다. 김시우가 이날 적어낸 257타는 생애 첫 우승을 거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때 21언더파 259타를 2타나 줄인 개인 72홀 최소타 신기록이었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는 버디 12개를 뽑아내며 개인 18홀 최소타인 60타를 치기도 했다. 김시우는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내가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 부족한 점들 보완하면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12번 홀(파5) 이글로 선두를 뺏은 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김시우도 11번(파4), 12번(파5), 그리고 14번 홀(파4) 버디로 1타차를 유지했지만 클라크는 17번 홀(파3) 버디로 2타차로 달아나더니 18번 홀(파4) 이글이 될 뻔한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30언더파 254타를 친 클라크도 개인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클라크는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이뤘다. 김시우와 최종 라운드 동반 경기를 펼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6타를 줄여 3위(25언더파 259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공동9위(19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시즌 세번째 톱10 입상이다. 김주형은 공동54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뛰는 배용준은 공동62위(8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 도심 빈공간 ‘생활 속 정원’ 변신… 제주도, 주민 손으로 가꾼 ‘마을정원’ 4곳 선정

    도심 빈공간 ‘생활 속 정원’ 변신… 제주도, 주민 손으로 가꾼 ‘마을정원’ 4곳 선정

    제주 도심과 마을 곳곳의 유휴공간이 주민 손으로 가꾸는 ‘생활 속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주민 공동체 회복과 녹색문화 확산을 동시에 노리는 생활밀착형 정원사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제주도는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정원을 조성하는 ‘2026 도민참여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공모 이후 현장 실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행원리마을회 ▲용두암1차 현대아파트 ▲다올복지회관 ▲동부문화드림센터 등 4곳을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공간에는 화초류와 관목류 등 다양한 정원 식물이 지원된다. 주민들은 25일부터 6월까지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해 생활권 주변 유휴공간을 녹색 쉼터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경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둔 ‘공동체 회복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민 간 교류가 줄어드는 도시·마을 환경 속에서 정원을 매개로 소통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성마을 사회적협동조합과 일과2리 마을회, 영산홍 주택단지 등 모두 27곳에서 마을정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도는 지난해 제정한 정원문화 관련 조례를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시민정원사 양성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원 조성과 관리에 참여할 전문 인력을 육성해 생활권 중심의 정원문화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1월 초에는 ‘2026 대한민국 제주 정원문화박람회’도 개최한다. 도는 박람회를 계기로 도민 참여형 정원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마을정원 만들기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녹색공간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공동체형 정원사업”이라며 “제주의 생태적 가치를 담은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서울 접근성·생활 인프라 ‘우수’… 김포 풍무역세권 관심 폭발

    경기 김포시 사우동 일원에 조성 중인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교통·의료·교육 인프라를 고루 갖춘 자족형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풍무역세권은 약 87만 4000㎡ 규모 부지에 계획인구 1만 8000명, 6900여세대가 공급되는 미니 신도시급이다. 가장 큰 호재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다. 지난 3월 사업이 최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풍무역세권의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높다. 현재도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서해선 환승이 가능하지만 향후 5호선까지 개통하면 여의도와 광화문, 마포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한층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풍무역은 김포에서 서울에 가장 가까운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 김포대로와 김포한강로, 48번 국도 등 주요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에서 이동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사업은 풍무역세권의 미래 가치를 끌어올릴 호재로 꼽힌다. 이 사업은 풍무역세권 내 약 9만㎡ 규모 학교용지에 학교시설과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8년 대학시설을 개교하고 2031년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을 개원한다. 이어 200병상을 증축해 2038년까지 700병상 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는 김포시 최초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이다.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인근에 홈플러스(김포풍무점), 이마트 트레이더스(김포점) 등 대형마트가 있고 선수공원·새장터공원 등 녹지도 갖춰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풍무역세권은 계획도시 형태로 조성된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도로와 공원, 학교, 상업시설, 업무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함께 구축해 정주 여건을 높일 계획이다. 더욱이 호반써밋 등 대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브랜드 타운 형성도 기대된다.
  • [홍기빈의 미래완료] 이란 전쟁 이후의 AI 산업

    [홍기빈의 미래완료] 이란 전쟁 이후의 AI 산업

    시장은 ‘리질리언트’ 즉 회복탄력성이 크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온갖 악재에도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해 비관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급속한 주가 회복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해석들을 자주 본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일파만파의 상황 전개, 특히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상황에서도 그러한 낙관적인 해석이 장기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섣부른 비관론을 펼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에서 어떤 조건이 창출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선 AI 산업이 아직 경제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이룬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AI는 자본재의 성격과 소비재의 성격이 모두 있지만, 두 부문 모두에서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구독료 수입은 분명히 늘고 있지만 이것이 현재의 폭증하는 투자를 감당하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단순히 투자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추론 비용도 함께 늘고 있다는 문제이다. 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위해 빅테크 어느 곳도 이 비용을 감당할 만큼 구독료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기업들끼리의 거래에서도 수익 전망이 밝지 않다. AI를 구입한 기업들이 단순히 기존 인력을 해고하고 대체하는 용도가 아니라 실제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어야 하지만,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일을 이루어 내는 기업은 아직 18개 기업 중 1개꼴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AI 빅테크 기업들끼리는 상호 순환 출자 등에 의존하면서 내부의 자금 순환으로 장부를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가능할 수는 없다. AI 기업들은 조만간 외부로부터 실제의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란 전쟁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은 이론적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이라고 봐야 한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은 이전의 절반인 0.7%로 떨어졌으며 4월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실업률은 4.4%에 달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환경 전체를 바꾸어 놓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에너지 비용 상승과 금리 상승 압박 두 가지만을 생각해 보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졌고, 금리 상승은 현실적인 가능성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장기화될 수 있다. 그리고 에너지 비용 또한 크게 상승했다. 현재의 AI 산업은 전기와 유동성 두 가지를 한없이 잡아먹으며 연명하고 있다. 그런데 에너지 비용 상승과 신용 조달 비용이 모두 오른다면 어떻게 될까. 벌써 AI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전기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으며,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서도 대응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모두 비용 상승의 압박을 낳을 것이며, 현재와 같이 미래 수익의 꿈에 의지해 자가발전할 수 있는 상태를 빨리 정리하라는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글이 화제였다. AI는 물론 그것과 결합된 제조업과 소비재들의 등장이 다가오면서 반도체는 이제 특정 산업의 중간재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문명 전체를 떠받치는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기본적인 물건이 될 것이며, 이는 어쩌면 반도체 산업이 기존 순환 주기를 벗어나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규모 이윤을 낳는 기초 인프라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논하면서, 그에 적합한 거시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필요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분명한 설득력과 중요한 적실성을 가진 고민임은 틀림없지만, 이란 전쟁 이후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고려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많은 이들이 이란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그 이전의 정상 상태로의 회귀를 기대하고 있다. 전쟁의 끝이 임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가져온 충격은 지구적 경제의 구조를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을지도 모른다. AI 산업도, 반도체 산업도,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전망이라면 이제 절반에 불과한 것이 될 수 있다.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 ‘여제’ 김가영, 프로당구 개막전 정상

    ‘여제’ 김가영, 프로당구 개막전 정상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올 시즌 프로당구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누적 상금 10억원 고지 돌파도 눈앞에 뒀다. 김가영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개막 투어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5-11 9-11 11-5 11-9 11-7 11-9)로 제압했다.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은 남녀 합산 프로당구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아울러 우승상금 5000만원을 받아 누적 상금을 9억 6113만원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여자부 최초 누적 상금 10억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김민아와의 역대 전적도 4승 3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올 시즌 김가영은 개막전에서 LPBA 최초 1000번째 뱅크샷을 비롯해 8강서는 퍼펙트큐를 기록하는 등 더 강력해진 모습을 뽐냈다. 초반 분위기는 김민아가 먼저 잡았다. 1세트 초구를 뱅크샷으로 연결하는 등 5이닝만에 9-4로 앞서나간 김민아는 11-5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4-9로 뒤지던 상황에서 내리 7득점 하며 11-9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김가영은 3세트 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11-5로 따내더니 4세트에서도 11-9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세트에서 3이닝에 터진 6점을 앞세워 11-7로 앞서나갔고 6세트에서도 김민아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가영은 “긴장한 탓인지 훈련 때 잘 됐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김민아 선수는 노력도 많이 하는 선수로 보고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미국·호주·인니 등 공급망 다양화연간 100여척 대형선박 드나들어10월 2터미널 완공 부두 2곳 추가전국민 40일 쓸 난방용 가스 저장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에는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28일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한은, 28일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금리 동결물가·집값에 ‘인상 시그널’ 예측 7명 “올해 금리 3%까지 오를 것”성장률·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불안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세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동전쟁과 내수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당장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물가의 소비자물가로의 전이, 수도권 집값 상승세, 15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24일 경제 전문가 8인에게 한은 금통위의 5월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동결 배경으로는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금리 인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조금 더 중동 전쟁의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안정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 가져올 파급력이 부정적일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상 시그널은 강하게 보낼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2% 후반에서 3%까지 거론되는데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인상)전환을 강하게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도 “이란 전쟁 장기화, 미국 국채시장 불안,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계속되면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올려 기준금리가 3.00%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8명 중 7명에 달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측면은 있지만, 당장 7월 인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발작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방향엔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연준 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한은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동결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결정이 한은의 금리 변화에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준내 매파적 목소리는 한은 금리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5월 수정경제전망에 대해선 경제성장률과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는 영향이 크고, 성장률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수출 효과가 주요 배경”이라고 상향 근거를 들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첫 데뷔전인 만큼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신 총재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줄 것을 주문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제 인상이 어렵다면, 최소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암시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 클릭] ●매파적 동결 기준금리는 그대로 두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는 긴축적 메시지를 함께 내는 결정을 가리킨다. 통화정책에서 ‘매파’는 물가 안정을 중시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선호하는 태도를 뜻한다.
  • [씨줄날줄] 외국인들의 ‘부산病’

    [씨줄날줄] 외국인들의 ‘부산病’

    천재 작가 전혜린은 부산 사람을 두고 “땀에서는 비린내가, 머리칼에서는 소금이, 눈에서는 바다 바람이” 느껴진다고 했다. “미숙하고 단순한 부산 사람”이라는 표현은 ‘서울내기’ 작가의 편견인가 싶지만, 그 뒤의 말은 분명했다. “내 마음에 든다.” 부산의 매력은 세련보다 생기, 이성보다 감성에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요즘 외국인들이 부산에 홀렸다. 그중에서도 대만인의 부산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인이 가장 많았고, 올해 1분기에도 방문객 20만 89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 부산은 대만인이 꼽은 선호 여행지 상위권에 오른다. 한 번 다녀간 뒤 또 가고 싶어진다는 뜻으로 여행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산병’, ‘부산 바이러스’라는 말까지 돈다. 대만 현지 매체는 ‘부산이 대만인에게 점령당했나’라는 제목으로 열풍을 전했다. 거리에서 중국어가 들리고 “대만에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든다는 반응도 소개됐다. 정작 부산 사람들은 “대체 볼 게 뭐가 있다고” 하면서도 골목까지 몰린 관광객에 반색한다. 부산은 대만인에게 낯설면서도 친근하다. 바다를 낀 항구도시라는 점이 가오슝을 떠올리게 하고, 직항으로 2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해운대와 자갈치, 남포동과 서면을 짧은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으며,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에 가성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접근성과 경제성 때문만은 아니다. 토속적 먹거리와 바다 냄새 밴 골목에 시민들의 인정이 더해지면서 부산은 찍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잠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됐다. 정부가 내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도 결국 서울 밖으로 지평을 넓히느냐에 달렸다. 지역만이 간직한 고유한 정취와 매력이 경주와 통영, 대구와 전주 등으로 번져나갈 때 한국 관광은 비로소 수도권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데스크 시각] 3750원짜리 식판

    한 끼 식비 3750원. 편의점 도시락 하나 사 먹기 힘든 이 금액은 법원의 보호처분(6호)을 받은 아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식판의 단가다. 성장기 아이들이 고기반찬을 더 달라고 해도 선뜻 더 얹어 줄 수 없는 형편이다. 대전의 아동보호치료시설 ‘효광원’의 김현(천주교 신부) 원장은 “시설 아이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다고 말하는데, 이는 단순한 굶주림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격리된 아이들이 느끼는 심리적 허기 때문”이라고 했다. 3750원짜리 식판은 교육과 선도를 외치는 소년 교화의 민낯을 보여 준다. 지난달 30일 촉법소년 연령 논의를 위한 사회적 대화협의체는 두 달간의 공론화 끝에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 미만’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엄벌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교육과 선도를 통해 아이들을 사회로 돌려보내겠다는 소년법의 취지를 지켜 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운 결정이다. 나이 기준을 낮춰 일찍 낙인을 찍기보다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편이 재범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제도 운용의 내실화’라는 말은 3750원짜리 식판 앞에서 힘을 잃는다. 법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교화하라고 하지만, 국가와 사회는 정작 그 책임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6호 처분 소년들을 위탁 교육하는 효광원의 시간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아이들을 돌보는 생활지도원 인력 기준은 ‘아동 7명당 1명’으로 수십 년째 묶여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3교대 근무가 정착되면서 아이들의 주 보호자는 하루 세 번씩 바뀌게 됐다. 김 신부는 “정서적 안정이 절실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8시간마다 바뀌는 셈”이라며 “교사마다 통제 방식과 분위기가 달라 아이들은 눈치를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끝내 마음 둘 곳을 잃는 아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심각한 것은 정신질환을 동반한 아이들이 늘고 있는데도 이를 감당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효광원 아이들의 30% 이상은 충동조절장애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정신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원 100명 규모 시설에서 심리검사와 치료 연계를 맡는 임상심리상담사는 단 1명뿐이다. 김 신부는 “상담 인력이 충분해야 검사를 제때 진행하고 병원 치료도 연계하며 부모와의 관계 회복까지 도울 수 있다”며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은 인건비와 최소한의 운영비로 모두 소진된다. 아이들 마음을 돌볼 심리치료나 원예·음악 프로그램은 사실상 외부 후원금에 기대 겨우 이어 가는 수준”이라고 했다. 인력과 프로그램 투자가 번번이 뒤로 밀리는 데는 예산 구조의 한계도 있다. 아동보호치료시설은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는 ‘지방이양 사업’이다. 중앙정부의 안정적 지원 없이 지자체 재정 여건에 따라 아이들의 교화 환경까지 달라지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단 6개월만 곁을 지켜줘도 아이들의 눈빛과 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김 신부는 “그동안 사회든 가정이든 그 누구도 이 아이들에게 단 6개월의 온전한 관심을 주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몇 세로 둘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더 시급한 질문은 따로 있다. 아이들이 다시 범죄의 늪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최소한의 안전망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김 신부의 마지막 말은 소년범 엄벌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질수록 우리가 무엇을 먼저 돌아봐야 하는지를 묵직하게 되묻는다. “여기서 아이들의 비행을 멈추게 하지 못하면 결국 교도소까지 가게 됩니다. 사회가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 놓고 이제 와 ‘너는 나쁜 아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요. 과연 우리에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요.” 이현정 경제정책부 차장
  •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 보편적으로 도입되면서 15~29세 청년층과 그 윗세대인 30대 간의 고용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청년층이 안정적인 첫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수년째 고용률이 하락한 여파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3.7%, 30대는 81.0%로 두 세대 간 격차가 37.3%포인트였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지난 3월(37.4%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 20%포인트대에서 2010년대 30%포인트대였던 두 세대 고용률 차이는 2022년 4월 30.4%포인트 이후 4년 만에 6.9%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월간 통계 작성 후 4월 기준으론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 47.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년 사이 4.1%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고용 부진이 선명하다. 지난달 30세 이상(67.0%)과의 고용률 격차는 23.3%포인트로 2018년 6월(23.4%포인트)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컸다. 60세 이상(47.2%) 고용률보다도 3.5%포인트 낮다. 청년층의 고용 사다리가 끊어진 원인으로는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구조적 압력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시장에서조차 AI가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반도체는 대규모 장치 산업 특성상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이미 노동시장에 안착한 30대 고용률은 2009년 8월 70.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20대였을 때 고용률은 2016년 4월 57.8%였다. 청년기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 경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문제는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층이 장기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된 실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명(37.6%) 늘어났다. 4월 기준 장기 실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확산했던 2021년 12만 9000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장기 실업자 절반 이상이 청년층과 3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6개월 이상 실업자 가운데 15~29세(청년층)는 2만 9000명, 30대는 3만 2000명 등 총 6만 1000명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5%를 차지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 등으로 경력을 쌓는 구직자가 늘면서 구직기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전 ‘잠정 합의안’ 노조 투표율 85% 넘어… 내부 갈등 심화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찬반 투표 사흘째인 24일 투표율이 85%를넘어섰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총 선거인 수 5만 7291명 중 4만 8805명(85.19%)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업계는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약 80%가 반도체(DS) 부문 임직원이라는 점에서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잠정 합의안은 투표권자 과반 참여 및 참여 인원 과반 찬성 시 최종 확정된다.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큰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노 갈등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DS 부문 내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최대 6억원대, 적자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2억원대 초반, 완제품(DX) 부문은 600만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DX 부문 직원들은 삼성전자의 2대·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에 대거 가입해 부결 운동에 나섰다. 초기업노조 측은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5월 21일 오후 2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고 못 박았다. 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다음 달 중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성과급 확대가 배당 여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잠정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사측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가 액트를 통해 추진한 요구로, 이들은 명부 확보 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산별 노조·사용자 단체 조율 방식영세 사업장 노동자도 성과 공유‘동일 임금’ 효과… 생산성도 고려업종 간 성과 불평등 사라지지 않아산업 단위로 파업하면 경제 휘청다원화된 보상·투명성 확보 필요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유보됐다. 반도체가 이끄는 한국 경제도 ‘100조원 손실’이 예상된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성과급 형평성 문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노노 갈등은 앞으로 노사 교섭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노조의 분화로 무너져가는 연대를 회복하려면 ‘초기업 교섭’(산업별 교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다원화된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교섭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의 차별 없는 보상을 보장할 대안으로 노동계는 ‘초기업 교섭’을 거론한다.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별 노조와 사용자단체가 노동조건을 함께 협상하는 방식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는 24일 “노조 설립이 어려운 영세사업장 노동자들도 교섭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노동시장 양극화를 완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초기업 교섭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초기업 교섭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초기업 교섭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대안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단위 교섭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단기 이윤 배분을 두고 충돌하기 쉽지만 초기업 교섭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물가 등을 함께 고려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초기업 교섭은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상화돼 있다. 하지만 초기업 교섭에도 부작용은 있다. 1차 하청은 교섭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조직력이 없는 2·3차 영세 하청업체 노동자는 초기업 교섭 연합체에 끼기 어렵다. ‘원청과의 직접 대화’를 목표로 도입된 노란봉투법의 본질이 흐려지는 역설도 발생한다. 초기업 교섭이 ‘획일성’을 강조하고 ‘일괄 타결’을 지향한다는 점이 노란봉투법이 추구하는 개별 원청과의 교섭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 등 미시적인 요구사항은 거대 담판에 묻힐 가능성이 커진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업 교섭을 해도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과 낮은 서비스업 간 또 다른 성과 차별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새로운 교섭 방식’이라며 정부가 개입하면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경영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별 노조는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 협상을 기업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교섭의 일상화로 산업별 파업 예고가 잦아지면 삼성전자 파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에 국내 경제 상황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지금 배분의 원칙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사회 환원 논의가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이익을 나눠갈지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진단했다.
  • 안창호함, 韓 첫 태평양 횡단… ‘60조’ 잠수함 수주전 총력

    안창호함, 韓 첫 태평양 횡단… ‘60조’ 잠수함 수주전 총력

    도산안창호함(SS-III·3000t급)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입항했다. 다음 달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해군은 24일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FFG·3100t급)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의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한국·캐나다 해군의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괌, 하와이를 거쳐 약 1만 4000㎞를 항해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의 역대 최장 항해 기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작전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주간의 잠항 능력과 장거리 항해 등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번 항해는 캐나다를 겨냥한 우리 잠수함의 대양 작전 능력이 입증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캐나다 해군은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최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으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수주 경쟁 중이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대령)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 성공은 거친 대양 환경에서도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산 잠수함의 성능과 기술력을 증명한 쾌거”라며 “남은 기간에도 현존 최강 디젤 잠수함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도록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 훈련을 마친 뒤 다음 달 말 하와이에서 미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까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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