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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화성서 뭐하니?”…美 정찰위성, 中 착륙 탐사선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서 뭐하니?”…美 정찰위성, 中 착륙 탐사선 포착

    이제는 지구를 넘어 화성에서도 '도전장'을 던진 중국 그리고 미국의 상황이 위성 사진 한 장에도 드러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재 화성 주위를 공전하며 탐사 중인 화성정찰위성(MRO)이 촬영한 중국 탐사로보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밝은 점으로 보이는 두 물체는 각각 중국 최초의 화성탐사로보 ‘주룽’(아래 점)과 '착륙 플랫폼'이다. 붉은 대지 위에 주위가 검게 보이는 이유는 착륙 로켓 때문에 생긴 것이며 저 멀리 낙하산과 덮개 등도 떨어져있는 것이 보인다.이 사진은 지난 6일 촬영됐으며 정치, 군사적인 목적보다는 과학적인 임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NASA 측은 MRO가 촬영한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등 두 탐사로보의 이같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나듯 사실상 미국의 독무대였던 화성에서의 양국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중국은 이번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성공하면서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화성 착륙에 성공한 3번째 나라가 됐다. 여기에 주룽까지 화성 표면에 안착해 가동되면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탐사로봇을 이용해 화성 지표면을 탐사하게 됐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화성 표면에서 촬영된 주룽과 착륙 플랫폼 등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선명히 보이는 이 사진들은 중국의 첫번째 화성 탐사가 성공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를 의미한다.중국 고대 신화에서 '불의 신' 주룽(祝融)의 이름을 딴 주룽은 무게 240㎏로 6개의 바퀴로 1시간에 200m를 이동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7월에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있는 중국의 톈원(天問) 1호 우주선을 타고 4억7000만㎞를 날아온 끝에 지난 5월 화성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도착했다. 주룽은 화성 시간으로 90일(sol·지구의 93일) 동안 이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는 한편, 얼음의 흔적 찾기, 날씨 모니터링, 화성 토양 성분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유토피아 평원은 지표 아래 막대한 양의 얼음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물러나는 네타냐후 “우파 깃발 행진 무슬림 구역 통과 허용”

    물러나는 네타냐후 “우파 깃발 행진 무슬림 구역 통과 허용”

    곧 물러나는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경 시위를 촉발시킨 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에서의 우익 단체 행사를 다시 허용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이하 현지시간) 내놓은 성명을 통해 오는 15일 예루살렘에서 깃발 행진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에서 승리해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인 ‘예루살렘의 날’을 제대로 기념해보겠다는 취지다. 원래 예루살렘의 날은 지난달 10일이었다. 하지만 당시는 깃발 행진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 4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샤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이스라엘 경찰이 유혈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의 올드 시티는 기독교와 이슬람, 아르메니아 정교 발원지이며 이들이 거주하는 구역이 뒤섞여 있다. 이스라엘 극우 인사들이나 정통 유대교도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휘저으며 행진하면 무슬림과의 충돌은 불보듯 뻔하다. 행사 당일에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면서 취소됐다. 그런데 양측의 충돌로 11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242명, 이스라엘에서 13명이 사망했는데도 이스라엘 우익 단체는 10일 올드시티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에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하마스는 이런 시도가 긴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고, 이스라엘 경찰 역시 행진이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을 재점화할 수 있다며 금지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총리실은 다만 파장을 의식한 듯 “주최 측과 경찰이 합의한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행진 경로가 변경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나중에 번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행사 이틀 전인 오는 13일 의회(크네세트) 신임 투표에서 8개 야권 정당이 참여하는 반(反) 네타냐후 연정이 통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미나 당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순번제 총리 직에 오르면 행사 진행 여부를 다시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극우파 사이에서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0일 행사를 진행하자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타마르 벤-비에르는 트위터를 통해 행진을 연기하는 것은 하마스에 대한 항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10일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2024년 고체연료엔진 우주로켓 발사하고, 나로도에 민간 우주발사장도 만든다

    1998년 과학로켓 ‘KSR-Ⅱ’ 발사 이후 연구개발이 소홀했던 고체연료를 활용한 우주발사체가 오는 2024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된다. 또 스페이스X나 블루오리진처럼 민간우주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첫 단계로 저비용, 소형발사체 발사를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에도 나서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고체연료 발사체엔진 개발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후속조치와 관련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과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의 확정된 안들은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등 한미정상회담 우주분야 성과를 실현하고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와 6G 시대 준비를 위한 것들이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축적한 고체추진제 기술을 활용해 민간 우주산업체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소형 우주발사체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고체연료 발사체는 액체연료 발사체와 비교해 구조가 간단하고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 시간과 장소가 따로 필요없으며 단순 점화로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소형 발사체의 경우 발사장 크기도 클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초소형위성 시장이 확대되가는 요즘 저궤도 소형 위성을 반복 발사할 때는 고체연료 발사체가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고체연료를 활용해 발사체 상단에 설치할 킥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킥모터는 우주발사체 상단에 설치돼 위성이나 궤도선 등을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하는 소형 로켓(발사체)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첫 한국발사체 ‘나로호’는 2단으로 구성된 로켓으로 2단은 위성을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고체연료 기반 킥모터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발사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량한 개량형 한국형발사체 상단에 킥모터를 추가해 4단 우주로켓을 만들어 우주탐사선 무게를 증가시킴으로써 달이나 소행성 등 우주탐사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 우주탐사 수요에 따라 기획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민간 발사장 구축도 돕겠다는 방안이다. 발사장은 발사장 자체보다는 발사와 통제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다양한 민간발사장이 구축된다. 정부는 단기발사수요 대응을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 발사장을 우선 2024년까지 구축한 뒤 액체연료 발사체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을 2030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위성항법 협력 공동성명과 관련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7년 KPS 위성 1호기를 발사한 뒤 2034년부터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2035년에는 GPS와 KPS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하겠다는 것이다. KPS는 한반도 인근에 우리 기술로 초정밀 위치, 항법, 시각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상용GPS급 일반서비스는 물론 m급~㎝급 정확도를 갖는 항법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재난재해, 사건사고시 활용할 수 있는 탐색구조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편 국가안보를 위한 초소형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5G를 넘어 6G 위성통신을 위한 위성통신망 구축, 우주전파환경 관측, 심우주 탐사, 우주쓰레기 제거, 인공지능 기반 자율군집운용기술 등 초소형 검증위성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공공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이 점차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는데다가 한미정상회담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한미위성항법 협력, 아르테미스 약정 참여 등 우주개발 역량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기회들이 늘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우주개발 역량과 민간의 능력을 잘 조화시킨다면 ‘뉴 스페이스 시대’에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대만 무역협정’ 한번에 불붙였다

    미국이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카드’를 재점화시켰다. 기존 입장을 바꿔 ‘동맹과 합의만 이뤄지면 어떤 방식으로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대만과의 무역협정 논의도 재개할 것임을 시사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미중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통의 우려’를 살펴보고 있다”며 “공동의 접근법을 확립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혼자서 하는 것보다 (동맹국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 백악관이 “베이징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진행 중인 (보이콧) 논의가 없다”고 밝힌 것과 사뭇 달라진 태도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등 인권 문제를 명분 삼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 추이를 좀더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현재 11개국 정치권에서 공식적인 보이콧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대만 간 무역 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국무부)가 대만과의 대화에 관여 중이다. 이런 대화는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반발에도) 미국이 대만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TIFA를 자유무역협정(FTA)의 전 단계 조약으로 평가한다. 미국과 대만은 1994년 TIFA에 서명했지만 그간 제대로 된 후속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이 TIFA 회담을 시작하면 이는 FTA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만을 경제적 관점에서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선 연기에 개헌까지… 이재명 압박하는 이낙연·정세균

    경선 연기에 개헌까지… 이재명 압박하는 이낙연·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8일 개헌론을 재점화하는 한편 경선연기론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기본소득을 연일 비판하는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개헌과 경선연기론을 고리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국민 행복추구권 보장을 위한 기본권 개헌 토론회’에서 이른바 ‘토지공개념 3법’(택지소유상한법·토지초과이득세법·개발이익환수법) 부활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개헌 시기와 관련해서는 차기 대통령이 임기 시작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국민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제안한 데 이어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개헌을 제안한 것이다. 정 전 총리의 개헌론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 등 정치개혁을 위한 권력구조 개편에 더 집중됐다. 정 전 총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개헌을 추진해 내년 대선 때 국민투표에 붙이자”며 “만약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제 헌법 개정을 성공시켜 임기를 1년 단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함께 개헌을 들고 나오면서 경선 과정에서 논의가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소득은 물론 개헌을 매개로 이 지사를 협공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18일 기자들과 만나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며 개헌보다 민생이 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경선연기론에는 정 전 총리와 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연대와 협공이 본격화됐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도 기초단체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경선 연기에 뜻을 모았다. 정 전 총리는 “당헌·당규상 경선 규정은 절대불변이 아니다”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경선연기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정 전 총리를 향해 “후보등록을 2주가량 앞두고 많이 급하셨던 모양”이라며 “그래도 체통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형 태풍 ‘준스톤’, 여당에 ‘나비효과’

    대형 태풍 ‘준스톤’, 여당에 ‘나비효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30대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 돌풍이 여의도 전역으로 번져 가고 있다. 전당대회 대세론을 넘어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된 이 전 최고위원은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까지 띄우며 세대 교체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이준석 돌풍을 피해 가야 한다며 대선 경선연기론이 재점화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민주당 2030 정치인들의 장점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고 썼다. 국민의힘 청년 인재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는 상대 정당의 청년 정치인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영을 아우르는 대표 청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정치권 세대 교체를 이끌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7일부터 당원 투표, 9일부터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사에선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을 합산해도 이 전 최고위원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일반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중진단일화로도 뒤집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이미 중진그룹을 하나로 묶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를 ‘준스톤’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해 온 네티즌들은 최근 TV토론 등에서 그에게 우호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경태·홍문표 의원에게는 ‘빛경태’·‘교장좌’ 같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38)은 내년에도 만 40세가 안 돼 대선에 나갈 수 없는데도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3%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무소속 홍준표 의원(1%)보다 높은 수치다. 여당에서는 경선연기론이 재점화됐다. 지도부는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돌풍’으로 정치 세대교체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러 봐야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면서 “모여서 경선 일정 연기를 토론해 정리하자”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중진도 민주당도, ‘준스톤’ 나비효과

    野 중진도 민주당도, ‘준스톤’ 나비효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30대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 돌풍이 여의도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다. 전당대회 대세론을 넘어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된 이 전 최고위원은 6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까지 띄우며 세대 교체 당위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이준석 돌풍을 피해가야 한다며 대선 경선연기론이 재점화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민주당 2030 정치인들의 장점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나면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의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고 썼다. 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국민의힘 청년 인재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여기에는 상대 정당의 청년 정치인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진영을 아우르는 대표 청년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정치권 세대 교체를 이끌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7일부터 당원 투표, 9일부터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조사에선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을 합산해도 이 전 최고위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일반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일각에서 거론되는 중진단일화로도 뒤집기가 어렵다는 얘기다.이미 중진그룹을 하나로 묶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를 ‘준스톤’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해온 네티즌들은 최근 TV토론 등에서 그에게 우호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경태·홍문표 의원에게는 ‘빛경태’·‘교장좌’ 같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급기야 이 전 최고위원은 대권주자로까지 이름을 올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3%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무소속 홍준표 의원(1%)보다 높은 수치다. 여당에서는 경선연기론이 재점화됐다. 지도부는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이지만 ‘이준석 돌풍’으로 정치 세대교체에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 경선을 치러봐야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면서 “모여서 경선 일정 연기를 토론해 정리하자”고 밝혔다. 지난 4일 일부 권리당원들은 국회 앞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보다 늦게 하진 못해도 최소한 빨리할 필요는 없다”며 연기를 주장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도 초선 모임인 ‘더민초’에서 이 문제를 의논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 흔적” 논문…커지는 ‘연구소 기원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정보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英정보기관, 연구소 기원설 ‘개연성’ 판단” 더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영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이 초기에 코로나19 ‘연구소 기원설’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지만, 재평가 결과 개연성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영국의 관련 조사에 대해 아는 한 서방 정보기관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우리를 한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이 있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증거들도 있다”라면서 “중국은 어느 쪽에서나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확산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그 동안 음모론 수준의 허무맹랑한 주장 또는 반중을 앞세운 이들의 음해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연일 제기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다시 조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WSJ는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에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기원설을 재점화했다. 또 2012년 중국 남서부의 한 구리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하던 광부 6명이 의문의 폐렴 증상을 보인 뒤 3명이 숨졌고,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직전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동물 표본검사에 나선 정황이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내용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보기관들도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을 현재 조사 중이다. 다만 영국의 정보기관은 중국 내에 인적 정보망(휴민트)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의 수집은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중국 정보기관원을 포섭하는 작업에 치중해 이뤄진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다크웹에서는 중국 측 정보원들이 당국에 체포될 위험 없이 익명으로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서방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백악관 인사 “90일 내 연구소 기원 파악 가능” 도널드 트럼프 전 백악관의 마지막 국가안보 부보좌관 매슈 포틴저도 30일 NBC방송에 출연해 ‘연구소 기원설’을 알아내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0일 이내에 알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포틴저는 “우리는 답을 얻으리라 생각할 수 있다”며 “확정적인 답을 내놓지 못해도 이것(기원 파악)이 미국의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가질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얻을 추가 폭로에 대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비협조적이어도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며 “90일 이상 걸릴 수도 있지만, 중국에는 대유행 초기 단계에서 실험실 유출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한 많은 윤리적인 과학자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침묵 당해왔다”며 기원을 찾으려는 미국 주도의 세계적인 노력이 이들 과학자가 나서도록 용기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의 중국 비난이 기원에 대한 조사 속도를 둔화시키지 않았느냐는 지적에는 “그 무엇보다도 그런 노력을 둔화시킨 것은 코로나가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 있다는 생각을 경시하고, 실제로 연구실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들을 희화화한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된 초기 진술이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 논문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도 발표됐다. 영국 세인트 조지 대학교 앵거스 달글리시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 바이러스 학자 비르게르 쇠렌센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 밝혔다고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들이 작성한 22쪽 논문에 따르면 인체 침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유기화합물의 구조가 발견됐다. 스파이크에서 양전하(+)를 띠는 4개의 아미노산이 한 줄로 늘어선 배열이 발견됐는데, 이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아미노산이 음전하(-)를 띠는 인체 세포에 자석처럼 달라붙게끔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배열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시작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독특한 지문들이 발견됐고, 중국 연구기관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화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적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런 주장을 펴왔지만 학계에서 무시당했다며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논문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바 있다. 또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해 ‘중국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을 재점화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가을쯤 쿼드 대면회의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3월 정보당국에 ‘감염병이 (박쥐 등)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실험실 사고로 유출됐는지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보기관 두 곳은 동물 유래설을, 한 곳은 실험실 유출설을 제기했다. 다만 대다수는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90일 내 다시 보고 지시… “中 압박”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더 줄 테니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에서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류 언론은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무리한 주장’으로 평가절하했다.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현지 조사를 통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자 이 주장은 수명을 다한 듯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타전해 실험실 유출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반응한 것이다. 백악관이 추가 조사에 나설 명분을 쌓고자 WSJ에 보고서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한 연구소 측은 “3명이 감염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중국에 대한 서구세계의 반감이 상당해 반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 “가을 ‘쿼드’ 대면회의 열고 싶어” 미국의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캠벨 조정관은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행사에서 “올가을 직접 쿼드를 소집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비공식 안보 협의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견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에 구축한 ‘운영체제’가 중국의 부상에 직면해 압박받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호주,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이를 재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반중 전선을 계속 넓혀 가겠다’는 취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바이든, 코로나19 기원 추가조사 지시…“中, 협조하라” 압박

    블룸버그 “‘연구소 유출설’ 배제 않겠다는 신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추가조사를 지시하며 중국을 향해 협조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기원을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며,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 추가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국제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기원조사팀이 중국을 방문 조사한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 지었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하고, CNN도 기존에 알려진 중국 내 첫 발병 및 당국의 인지 시점과 관련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발원지를 둘러싼 의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또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자연발생했다는 데 확신이 없다.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기원을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2곳은 동물에서, 1곳은 실험실에서 유래했다는 쪽에 기울어 있지만 이들 역시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이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보기관의 대다수는 어느 쪽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한 결론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동안 중국 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발병 초기 중국의 폐쇄적 태도를 염두에 둔 듯 당시 미 보건당국 조사요원이 중국에 가지 못한 것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정보당국에 지시한 추가 조사 대상에는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포함돼 있다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국제 조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를 제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미국이 전 세계의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나오며 의견이 모이지 못한 상태다. WHO가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놓고 미 주류 언론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종종 언급한 실험실 기원설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우한연구소 발원은 크게 힘을 얻지 못한 형국이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3일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첫 발병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유출설’을 재점화했다. 하원 정보위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연구소가 생물무기 연구에 연루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AP통신은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여전히 강한 의심을 품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의 조사 협력 거부를 국제무대에서 무책임한 행동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과학자들이 발병 1년이 넘도록 기원을 판단하지 못하고 정치인들은 논쟁을 벌여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미국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발병 기원에 관한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WHO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생물무기용으로 개발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전날 “우리는 중국의 완전히 투명한 절차를 필요로 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기성용 측, 추악한 여론전”…성폭행 의혹 재공방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공방전이 재점화 됐다. 과거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와 D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기성용 측을 향해 “비루하고 추악한 여론전을 멈추라”라고 경고했다. 지난 25일 기성용 측 법무법인 서평 송상엽 변호사는 C와 D를 향해 “하루빨리 수사기관에 나와 진실을 밝히라”면서 “기성용은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C와 D는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기성용 측 입장문은 허위사실로 가득해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2달 넘게 수사기관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날짜에 맞춰 출석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곧 들통날 거짓말을 하면서 비열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얕은 꼼수를 부리지 말고 수시가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C와 D는 지난 2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 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지난 3월 이들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자격으로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C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수처럼 쏟아진 전기불꽃, 러시아 행인들 아연실색 (영상)

    비수처럼 쏟아진 전기불꽃, 러시아 행인들 아연실색 (영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복판에 ‘전기불꽃’이 쏟아졌다. 20일 현지 매체 폰탄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에서 낙뢰로 인한 방전 사고가 발생해 놀란 행인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1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버스 정류장에 낙뢰가 내리꽂혔다. 트롤리버스 전선에 떨어진 낙뢰는 엄청난 전기불꽃을 만들어냈다.인근 CCTV에는 귀청이 터질 듯한 천둥소리에 이어 눈부신 섬광과 함께 도로 곳곳에 불꽃이 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갑작스러운 불꽃 세례에 공포에 질린 행인들은 저마다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폈다. 우산을 쓰고 길을 걷던 여성은 놀라 펄쩍 뛰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서도 비수처럼 떨어지는 전기불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목격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현상이었다. 무섭고 놀라웠다”고 설명했다.다행히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천둥번개와 폭우, 우박 등 며칠째 악천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이한 현상은 낙뢰에 따른 강력한 방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 트롤리버스 전선에 내리꽂힌 낙뢰가 전선 내부의 전류를 급격히 증가시키면서 불꽃이 튄 것이다. 전기불꽃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모두 점화원이 될 수 있다. 만약 낙뢰가 떨어진 곳이 버스정류장이 아니라 분진 공장 등 폭발성,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장소였다면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마지막 질문은 ‘UFO’...바이든 답변은?

    한미정상회담 마지막 질문은 ‘UFO’...바이든 답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마지막 질문 주제는 미확인비행물체(UFO)였다.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기자회견 마지막 질문권을 얻은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확인비행현상(UAP·미군이 UFO 대신 쓰는 용어) 관련 영상과 기록이 있는데 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물었다. 이는 앞서 지난 18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CBS방송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해 UFO에 대해 발언한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언급될 때부터 웃기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그(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다시 물어보겠다”라고 답했고,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미국에서 UAP 이슈는 지난 16일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 퇴역 해군 장교가 “UAP를 적어도 수년간 매일매일 봤다”고 말한 뒤로 재점화됐다. 같은날 상원 정보위원장인 마르코 루비오(공화당) 의원은 국방부와 국가정보국(DNI)에 기밀 해제된 UAP 보고서를 다음 달까지 의회에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얀마 눈물 닦아주려 그림책 만든 부천시민들

    미얀마 눈물 닦아주려 그림책 만든 부천시민들

    “‘엄마, 미얀마 사람들이라면 할아버지도 장애인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라고 딸이 묻더니,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큰 푯말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과 지팡이 든 할아버지, 젊은 남녀가 함께 든 모습을 그렸어요. 총으로 죽은 미얀마 사람 옆에는 위로의 꽃 스티커를 붙여 주고 미얀마 국기도 그리더군요.” 경기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책연)가 진행하는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 사람들을 응원하는 글쓰기 프로젝트 ‘함께해요, 미얀마’에 짧은 기간임에도 조승희씨 3대 가족 등 1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책연은 이번 프로젝트가 자문위원이자 지도자 양성과정 공동기획자인 허병두씨에게 책쓰기 수업 조언을 구하다가 그가 국제사회에서 벌어진 큰 사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해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보하자 아동부터 성인까지 그림그리기 62명, 글쓰기 61명 등 100여명(중복 포함)이 동참해 176페이지의 그림책이 완성됐다. 문한기 책연 회장은 “이 행사는 한 점의 불꽃이 온 산을 불태우듯 부천 시민 100인의 마음에 점화돼 SNS를 통해 확산됐다”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오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림책은 펀딩 방식으로 이달에 출간할 예정이다. 책 수익금은 미얀마 시민을 돕는 데 쓴다. 책연은 부천시립상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지도자 양성 1년 과정을 수료한 시민들로 구성됐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다른 단체나 도시에서도 호응해 전 세계적으로 평화를 희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현규 한국작가회의 부천지부 회장은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 지구를 뒤덮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이 책연 부회장은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도와 달라고 외치는 수많은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있기 힘들었는데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글을 더하면서 조각보 글쓰기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군부쿠데타로 폭정 시달리는 미얀마인들… “5·18 광주처럼 미얀마의 봄 빨리 오길”

    군부쿠데타로 폭정 시달리는 미얀마인들… “5·18 광주처럼 미얀마의 봄 빨리 오길”

    “‘엄마, 미얀마 사람들이라면 할아버지도 장애인도 다 같은 마음이겠지?’ 라고 딸이 묻더니,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큰 푯말을 휠체어에 앉은 사람과 지팡이 든 할아버지, 젊은 남녀가 함께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어요. 그리고 총으로 죽은 미얀마 사람 옆에 위로의 꽃 스티커를 붙여주고 미얀마 국기도 그리더군요.” 경기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가 최근 군부 쿠데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사람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함께해요, 미얀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3대가 함께 참여한 조승희씨 가족 등 100여명의 스토리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부천유네스코 책쓰기교육연구회(책연)에 따르면 이번 글쓰기 프로젝트는 책연 자문위원이며 지도자 양성과정 공동기획자인 허병두씨에게 책쓰기 수업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시작됐다.먼저 허 위원이 국제사회에서 벌어진 큰 사건에 대해 연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미얀마 국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내가 만약 미얀마 사람이라면?” 허 위원의 이 한 마디가 시발점이 돼 ‘미얀마 프로젝트’는 책연에서 부천시민까지 확산됐다. 지난 4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한 결과 아동부터 성인까지 그림그리기 62명, 글쓰기 61명 등 중복자를 포함해 100여명이 동참했다. 조승희씨 가족처럼 자녀·조부모와 함께 3대가 참여한 경우도 있다. 짧은 기간임에도 부천시민 남녀노소가 참여하며 한마음으로 일궈낸 프로젝트였다.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기 위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았고, 그림과 글이 쌓이면서 176페이지 그림책으로 제작됐다. 문한기 책연 회장은 “본 연구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함께해요, 미얀마”는 미얀마 군부 폭정에 고통당하는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발적 시민의식에서 시작됐다”면서 “이 행사는 한 점의 불꽃이 온 산을 불태우듯 부천시민 100인의 마음에 점화돼 블로그와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작은 불꽃이 마중물이 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지지하는 국민운동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처럼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봄이 속히 오기를 부천시민 모두와 함께 뜨겁게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평화와 인권이 회복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책 ‘함께해요, 미얀마’는 5월 중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출판사를 찾고 있는데 펀딩방식으로도 출간해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책 수익금은 모두 미얀마 시민을 돕는 데 쓰인다. 책연은 부천시립 상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일인일저(一人一著) 책쓰기 지도자 양성 1년 과정을 수료한 부천시민들로 구성됐다. 올해 지도자 양성과정 4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21명이 수강 중이다. 한경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부천유네스코 책쓰기교육연구회의 작지만 의미가 큰 책자 발간을 시작으로 다른 단체나 도시에서도 적극 호응해 전국적으로, 아니 전세계적으로 평화를 희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했다.또 김정이 책연 부회장은 “한국 대사관 앞에서 한국어로 도와 달라고 외치는 수많은 미얀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냥 있기 힘들었다. 몇 줄의 글을 쓰자.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글을 더하면서 조각보 글쓰기는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과 더불어 그림이 있으면 언어가 다른 미얀마 국민들에게 우리의 뜻이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부천유네스코책쓰기교육연구회와 부천시민들의 도움으로 책을 만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조각보를 짜듯 글을 조금씩 이어붙였다. 자그마한 우리들의 뜻과 마음이 미얀마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올해 2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뒤 지난 18일까지 802명이 사망했고 체포·구금된 사람은 5210명에 달한다. 올해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980년 5·18 당시 ‘오월어머니회’ 사람들처럼 부천시민들이 주먹밥 대신 글과 그림을 통해 이들에게 응원과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케이옥션 경매 나온 샤갈 작품…45억원부터 시작

    마르크 샤갈이 프랑스 남부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꽃이 있는 풍경 그림이 국내 경매에 출품됐다.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샤갈 작품과 비슷한 시기 제작된 그림이어서 눈길을 끈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총 147점, 약 14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13일 밝혔다. 샤갈의 1973년작 ‘생 폴 드 방스의 정원’이 최고가 작품으로, 45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생 폴 드 방스는 샤갈이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인생 후반기를 보낸 곳이다. 그곳의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샤갈은 꽃을 통해 색채의 향연을 펼쳤다. 출품작에는 샤갈의 주요 소재인 꽃과 여인이 동시에 등장한다. 화려한 꽃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아래에 누운 여인이 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1975)도 샤갈이 생 폴 드 방스에서 그린 작품이다. 꽃을 중앙에 크게 그리고 연인과 정물 등을 작게 묘사했다. 출품작은 81×116㎝ 크기로, ‘이건희 컬렉션’ 작품(92×73㎝)보다 약간 크다. 낙찰되면 국내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샤갈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다. 기존 최고가는 2019년 11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37억6천만원에 낙찰된 ‘파리의 풍경’이다.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정상화, 김종학 등 국내 작가 작품들도 경매에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앞둔 정상화의 작품 7점이 출품된다. 2013년작 ‘무제 013-11-20’의 추정가는 3억5천만~5억원이다. 박서보의 ‘묘법 No. 1-79-81’은 추정가 10억~13억원에 출품된다. 김환기의 1973년 뉴욕시대 전면점화도 오랜만에 시장에 나왔다. 종이에 유채로 그린 것으로, 추정가는 4억~6억원이다. 출품작은 오는 15일부터 경매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니즘이 날 지켜줬다… 난 ‘남페미’로 산다”

    ‘페미’(페미니스트의 줄임말)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되는 세상에 ‘남페미’로 살아가는 30대 남성 둘을 만났다.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의 이한 활동가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신필규 활동가다. 어쩌다 보니 페미니즘으로 밥벌이까지 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페미니즘 책에 있는 걸 잘 정리해서 사람들이랑 얘기해 보고 싶었다”(이한)거나 “커밍아웃한 게이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강연을 따라다니다 보니 활동가 제의를 받았다”(신필규)는 것. 최근 만난 두 활동가와 한국 사회에서 남페미로 살아가는 것,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이남자’(20대 남성) 논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한 저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남함페) 활동가이자 성평등 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이한이라고 합니다. 남함페는 남성, 남성성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단체고요. 독서 모임과 더불어 불법촬영 시청가해 규탄 캠페인 등을 했습니다. 신필규 비온뒤무지개재단 활동가이자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의 기획자 신필규입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성소수자들을 위한 재단으로 성소수자들의 인권 활동, 활동가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큐플래닛도 재단의 여러 사업 중 하나로 성소수자 인권과 세간의 차별, 편견에 맞서는 채널로 2019년 방송을 시작했어요. -페미니스트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요. 페미니즘적인 인식을 갖게 된 계기를 떠올려 본다면요. 신 저는 10대 때 눈을 떴어요. 그때도 특별히 성역할을 잘 따르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 나이 때 남자 아이들한테 학교나 사회, 또래 집단이 요구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스포츠를 해라’, ‘말을 더 거칠게 해라’… 심지어 저는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샤워시설도 제대로 없는 학교에서 무슨 스포츠며, 남자라는 이유로 왜 남한테 상처 주는 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선생님들도 “쟤는 남자앤데 왜 저렇게 안 움직이지”, 또래 친구들도 “남자애가 계집애같이 군다”는 식의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식의 괴롭힘, 따돌림을 겪어 왔어요. 질문은 당하는 사람이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서 찾고자 했어요. 당시 ‘영 페미’ 선생님들이 썼던 ‘섹슈얼리티 강의, 두 번째’(한국성폭력상담소) 같은 책들을 보는데 그분들이 성 역할, 성별 규범을 비판하며 자기들은 페미니스트래요. 제가 처한 상황을 비판적으로 말해 주는 사람이 페미니스트들밖에 없으니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됐어요. 페미니스트는 ‘왜 성별은 두 개만 있어야 해?’라는 식의 ‘당연한’ 전제를 질문하는 사람이었고, 그걸 보다 보니까 괴롭힘당하고 소외되는 제 처지도 당연하지가 않더라고요.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나를 보호하는 자원으로 페미니즘을 알고 배워 나갔어요. 이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지만 페미니즘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어요. 오히려 ‘남성성’을 획득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쪽이었죠. 축구를 안 좋아하면서도 잘하려고 뛰어다니고…. 그렇게 페미니즘을 모르고 살다가 그 단어를 접한 건 2015년 즈음이었어요. 당시 ‘페미니즘 리부트’라는 물결 속에서 해외 봉사단으로 나가기 전에 폭력예방 교육을 들었어요. 강사가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데 너무 재밌고 괜찮은 거 같아서 주변 여성 지인들한테도 권하고 그랬어요(웃음). 이후 2016년에 강남역 살인사건이 있었을 때 친구들과 추모 현장에 갔다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데 왜 나는 몰랐지’ 하면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한순간 엄청난 페미니즘 모먼트가 있었던 건 아니고요. 계속해서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그 시대에 있는 흐름들 이런 게 제가 페미니즘을 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거 같아요. 그 사람들이랑 잘 지내고 싶었고요.-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참패 요인으로 ‘이남자’가 꼽힌 이후 정치권에서 이들에 대한 ‘구애’가 활발합니다. 군가산점제가 재등장하고 남녀평등복무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죠. 어떻게 보세요. 신 남녀평등복무제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면에서 우려스러워요. 일단은 군대가 별로 여성들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느껴지지 않고요. 여군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증가하는 한편으로 실형을 선고받는 비율이 10%에 불과한 게 현실이에요. 또 실제 여성 징병제를 시행하는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여성들이 군대에 가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누리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젠더와 민족’이라는 책에 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명시적으로 “여성 군인의 임무는 부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군인들을 돌보는 영역”이라고 얘기했더라고요. 여성이 군대를 가는 게 평등한 처사도 아니고, 그 안에서 평등한 대접을 받는 것도 아니에요. 군가산점 자체는, 여성과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에게 평등하지 않아요. 이걸 남성들에게 적용시켜 봤을 때도 혜택 보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이 저는 이런 정책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건 소모적이고 불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군가산점제를 실시하면 1도 혜택을 못 받아요. 공무원 할 생각도 없고, 주택 청약도 해당이 안 되죠. 해결책은 군인들한테 돈 많이 주고, 군 인권을 개선하는 거죠. 그건 선행하지 않고, ‘너희들끼리 싸워라’라고 하기 위해서 정치권에서 군가산점제를 얘기하는 걸로밖에 안 보이고요. 그렇다면 그 많은 목소리 중에서 이런 것만 쏙쏙 빼서 쟁점화하는 의도를 생각해 봐야 해요. 가부장제라는 이 지긋지긋한 역사 안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남성 청년의 목소리만 전체 청년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거죠. 혜화역 시위나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 열기처럼 여성 청년들이 목소리를 냈을 때도 정치권이 이렇게 기민하게 대응했나요? ‘왜 추모를 저렇게 시끄럽게 하는가’라고 하면서 오히려 무관심했죠. 근데 더 웃긴 건, 실질적인 변화는 여성 청년들이 더 많이 만들어 냈어요. 그들의 노력으로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이 상향됐고 낙태죄가 위헌이 됐죠. 20대 남성들이 힘든 게 맞다면, 이걸 만든 가부장제가 한몫한다는 걸 얘기해 줘야 한다고 봐요.-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 저는 정상성 규범의 존재가 가장 근본적인 문제 같거든요. 이성애 규범, 중산층, 정상 가족에 관한 규범 등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강해요. 가부장제, 자본주의가 이를 강요하고 있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이 일어나고요. 정상성을 해체할 수 있는 교육뿐 아니라 롤모델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죠. 요새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건 섹슈얼리티와 관련한 워크숍인데요. 최근에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만 봐도 느껴지는 게, 일종의 사보타지 행위도 있었지만 실제로 ‘남성들이 성욕과 권력욕,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실제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는 섹슈얼리티에 관해 폭력적으로만 얘기할 때가 많고요. 타인과 더욱 좋은 관계를 맺자는 측면에서, 남성들끼리 섹슈얼리티를 논하는 자리를 이달부터 만들어 보려고요. 신 큐플래닛에서 퀴어 페미니스트 시사토크쇼 ‘권손징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진행자인 권김현영 선생님이 “정치권에서 20대 남성을 계속 호출하는데 대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역할을 우리 채널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고요. 우리 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즘 교육이 좀더 제도권 안으로, 공교육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유치원만 가도 ‘여자는 핑크’라는 식의 인식의 틀을 만들기 때문에 그것이 한 번 형성되고 나서 재구조화하는 건 본인도 힘들고, 사회에도 힘든 일이에요. 페미니즘은 쉽게 말하면 역지사지가 가능해지는 학문이잖아요. 기본적으로 인식론이고, 여성과 소수자의 입장에서는 사회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계속 얘기하기 때문이죠. 남성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는 보지 못했던, 생각 못 했던 부분들을 볼 수 있는 학문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일찌감치 훈련이 돼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활동가는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속도’라고 얘기했다.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봤는데요. 중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면 여성 청소년과 남성 청소년 사이 격차가 엄청나게 느껴져요. 어느 한쪽에 맞춰서 강의를 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돼요. 남성들에게도 남성 문화와 남성성을 강요받는 환경, 현실이 있으니까 그 속도에 맞춰서 교육안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여성과 남성이 조화로운 사회를 떠올리며, 신 활동가는 ‘여초 집단’인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던 경험을 자주 언급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섞여 살아가긴 하지만, 의외로 한 사람의 동료로 여성과 관계를 맺어 본 경험은 드문 거 같아요. 남초 집단 안에서 친교를 하고, 여성을 대하는 데는 ‘다른’ 태도가 있죠. 2012년부터 민우회에서 같이 어우러져 지낼 때는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서 각자가 잘하는 것을 했죠. 이런 경험이 보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민 대 시민으로 성별을 떠나 서로를 대하면, 거기서부터 논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 기본소득·신복지·돌봄사회… 與대권 빅3 ‘복지 전쟁’ 불붙었다

    기본소득·신복지·돌봄사회… 與대권 빅3 ‘복지 전쟁’ 불붙었다

    이재명, 기본소득 앞세워 복지정책 구체화오늘 민주평화광장 출범… 정책 구상 밝혀 이낙연, 소득·주거·의료 등 최저기준 설정“일정소득 이하 청년 주거급여 전면 시행” 정세균 “연대와 상생… 사회초년생에 1억”광화문포럼, 민주 지도부 총출동 세 과시 모두 현금성 공약… 포퓰리즘 논란 거셀 듯“차별성 떨어져… 복지재원·효과 분석해야”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너나없이 복지 정책을 들고나왔다. 대권 경쟁이 복지 노선에서 점화되는 형국이다. ‘기본소득´ 의제를 선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각각 ‘신복지’와 ‘돌봄사회’를 내세우며 복지 공약을 내놨다. 모두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행사에서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적·사회적·일자리·계층 간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돌봄사회’를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돌봄사회는 복지사회와 포용사회를 뛰어넘는 연대와 상생의 사회”라며 “비단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에서 사회 초년생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미래씨앗통장’과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자고 말했다. 총리직 퇴임 후 정 전 총리가 처음으로 여의도를 방문한 이 행사에는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영주, 안규백, 안호영, 이원욱 등 정세균계 국회의원 50여명도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이낙연 전 대표도 복지 구상을 밝히는 것으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대선 슬로건 ‘내 삶을 지켜 주는 나라’를 발표하며 정책 비전으로 ‘신복지’를 제안했다. 신복지는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체육, 환경 등 8개 분야의 ‘최저기준’을 설정해 국가가 국민의 삶을 촘촘하게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에는 청년 주거권 시민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을 방문해 “일정 소득 이하의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년 주거급여 제도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군 제대 장병에게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 지원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지난 2월 당대표 시절에는 의무교육을 만 5세로 확대하고, 아동수당 지급을 최종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기본소득’을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각인시킨 이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12일에는 이 지사의 전국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청년들의 주거기본권에 대한 정책 구상을 밝힌다.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가 이끈 연구재단 ‘광장’의 가치와 민주당의 ‘민주’, 경기도의 도정 가치인 ‘평화’를 추구하는 모임으로, 5선인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각계 인사 1만 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현금성 복지공약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이 이슈로 떠오른 뒤 복지 정책은 매 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분야이고, 대권 주자들의 시대정신이 복지 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케어´, 고령자를 위한 기초연금 인상과 치매책임제를 제시했다.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초연금 20만원’을 핵심 복지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주당이 진보 진영을 자처하는 만큼 복지 공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청년 복지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대선 주자로서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확립하는 데 복지만큼 좋은 이슈가 없다”면서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사이에서 균형점은 결국 복지다. 여야 가리지 않고 복지 논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궐선거 이후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청년층을 상대로 한 현금성 복지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퓰리즘 논란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을 계속 주는 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재정 소요도 너무 크다”며 “복지 정책을 내놓을 때 재원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금 살포는 포퓰리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1위 주자인 이 지사를 잡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복지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가 워낙 기본소득으로 어젠다 세팅을 강력하게 한 상태라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면서 “후발 주자의 복지 공약은 기본소득에 비해 쉽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영·기민도·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대선 경쟁, 복지 노선에서 점화…이재명 ‘기본소득’ 이낙연 ‘신복지’ 정세균 ‘돌봄사회’

    대선 경쟁, 복지 노선에서 점화…이재명 ‘기본소득’ 이낙연 ‘신복지’ 정세균 ‘돌봄사회’

     대선 행보를 본격화한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너나없이 복지 정책을 들고 나왔다. 대권 경쟁이 복지 노선에서 점화되는 형국이다. ‘기본소득‘ 의제를 선점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필두로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도 각각 ‘신복지’와 ‘돌봄사회’를 내세우며 복지 공약을 내놨다. 모두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11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행사에서 ‘담대한 회복,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경제적·사회적·일자리·계층간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돌봄사회’를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돌봄사회는 복지사회와 포용사회를 뛰어넘는 연대와 상생의 사회”라며 “비단 복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연설에서 사회 초년생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미래씨앗통장’과 국민 1인당 평생 2000만원, 연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국민 능력개발 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자고 말했다.  총리직 퇴임 후 정 전 총리가 처음으로 여의도를 방문한 이 행사에는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영주, 안규백, 안호영, 이원욱 등 정세균계 국회의원 50여명도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복지 구상을 밝히는 것으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대선 슬로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발표하며 정책 비전으로 ‘신복지’를 제안했다. 신복지는 소득,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돌봄, 문화체육, 환경 등 8개 분야의 ‘최저기준’을 설정해 국가가 국민의 삶을 촘촘하게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에는 청년 주거권 시민단체인 민달팽이유니온을 방문해서 “일정 소득 이하의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청년 주거급여 제도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군 제대 장병에게 3000만원의 사회출발자금 지원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지난 2월 당대표 시절에는 의무교육을 만 5세로 확대하고, 아동수당 지급을 최종적으로 18세까지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난 대선 경선때부터 ‘기본소득’을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로 각인시킨 이 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복지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본소득은 국민 1인당 연 50만원으로 시작해 다음 정부 임기 내에 연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지사는 토지세, 로봇세, 데이터세 등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기본소득이 주목 받자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를 연달아 내놓기도 했다. 현금성 복지공약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 공약이 이슈로 떠오른 뒤 복지정책은 매 선거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분야이고, 대권 주자들의 시대정신이 복지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당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문케어‘, 고령자를 위한 기초연금 인상과 치매책임제를 제시했다.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가 시대 정신으로 떠오른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연금 20만원’을 핵심 복지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주당이 진보진영을 자처하는만큼 복지 공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민주당에 등을 돌린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청년 복지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대선 주자로서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을 확립하는데 복지만큼 좋은 이슈가 없다”면서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사이에서 균형점은 결국 복지다. 여야 가리지 않고 복지 논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보궐선거 이후 MZ세대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커지면서 청년층을 상대로 한 현금성 복지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퓰리즘 논란도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을 계속 주는건 효과가 없을뿐 아니라 재정 소요도 너무 크다”며 “복지 정책을 내놓을 때 재원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구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청년 민심을 달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금 살포는 포퓰리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1위 주자인 이 지사를 잡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복지 정책을 내놓는 바람에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지사가 워낙 기본소득으로 아젠다 세팅(의제 설정)을 강력하게 한 상태라 차별화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낙연의 신복지 같은 것은 쉽게 와닿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민영·기민도·신형철 기자 mi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지구종말무기’ 러시아 대륙간탄도미사일 브예보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지구종말무기’ 러시아 대륙간탄도미사일 브예보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이 운용중인 R36M2 ‘브예보다'(воевода)는 현존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자랑한다. 러시아어로 ‘군사령관’이라는 명칭을 가진 이 미사일은 나토 즉 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는 사탄(Satan)으로 불린다. 지난 1988년부터 소련군에 전력화된 브예보다는 현재 40여 발이 배치되어 있다. 지난 1974년부터 소련군에 배치된 R36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한 브예보다는, 2단 추진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무게 211t에 지름은 3m 그리고 길이는 34.3m에 달한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브예보다는 액체추진방식으로 비행한다. 연료는 UDMH 즉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을 사용하며 산화제는 사산화질소를 쓴다. 액체연료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동시에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은 브예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이 15년간 정비 없이 운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브예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탄두중량은 8t 이상으로 10개의 멀브(MIRV) 즉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가 탑재된다. 이들 멀브에 내장된 핵폭탄의 위력은 최소 550에서 최대 750 kt으로 현재 미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장착된 그 어떤 핵탄두보다 강력하다. 지난 2009년 퇴역했지만 브예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한때 20Mt에 달하는 핵탄두를 장착하기도 했다. 20Mt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리틀 보이의 위력 15kt의 1333배에 달하는 위력이다.20Mt의 핵탄두는 미국과의 핵전쟁 발발 시, 고고도에서 폭발해 막대한 전자기펄스를 만들어 미군의 지휘체계와 통신망을 마비시키는데 사용될 예정이었다. 브예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발사방식도 특이하다. 사일로 즉 미사일 지하 격납고에서 발사되는 브예보다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콜드 런치 방식으로 발사된다. 콜드 런치란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 및 비행시키는 방식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주로 사용된다. 러시아는 브예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현재 RS-28 '사르맛'(Сармат)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의회 국정연설에서 사르맛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전략미사일군 부대가 내년 말에 전투준비태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한바 있다. 브예보다보다 사거리가 7000km 이상 늘어난 사르맛은 마케예프 로켓 디자인 설계국이 만들었다. 사르맛에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15개의 멀브가 탑재되며 명중률은 10m로 전해진다. 이밖에 러시아어로 아반가르트(авангард) 즉 전위 혹은 선봉이란 뜻을 가진 극초음속비행체도 탑재될 예정이다.아반가르트는 마하 20 이상으로 비행하며 고 기동성으로 미군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킨다. 또한 무게는 2t에 달하며 최소 0.8에서 최대 2Mt의 핵탄두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르맛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위력은 최소 6.75에서 최대 7.5Mt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대한 파괴력 때문에 나토에서는 브예보다에 이어 사르맛에 ‘사탄-2’라는 식별코드를 부여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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