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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얼굴’ 오사카 나오미 탈락에 일본 열도 ‘충격’

    도쿄올림픽 ‘얼굴’ 오사카 나오미 탈락에 일본 열도 ‘충격’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이 가장 기대했던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가 27일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세계랭킹 2위인 오사카는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세계랭킹 42위)에 0-2로 지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오사카 외에도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1회전에서 패하는 등 이번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일본 언론은 오사카의 탈락을 일제히 속보로 띄우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사카는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주자로 나서는 등 금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기록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로 꼽히는 오사카는 지난 5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두 달간 투어 생활을 중단한 바 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복귀 무대로 삼으며 출전 의사를 밝혔고 일장기처럼 빨갛게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등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2회전은 순항했지만 결국 3회전에서 본드로우쇼바에게 발목을 잡혔다. NHK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던 선수 중 한 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아쉬워했다.
  • 목숨과 생계 사이… 코로나 봉쇄는 꼭 필요했나

    목숨과 생계 사이… 코로나 봉쇄는 꼭 필요했나

    “1년 반이다. 잡았는가 싶었더니, 더 강한 놈이 등장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1년 반, 객관적이면서도 약간 냉소적으로 현 상황을 정리한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달 초 머리기사 ‘긴 안녕’(The long goodbye)이 짚은 내용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강조하면서도 두 가지는 단정 지었다. 전염병의 마지막 단계가 길어지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점과 코로나19가 ‘다른 세상’을 남길 것이라는 점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전망들이 쏟아진 지 오래지만 ‘델타 변이’ 이전의 관측들은, 이렇게 길고 고통스러운 ‘마지막 단계’를 내다보기에는 조금 일렀다. ‘일상’으로의 회복은 당초 기대보다 1년은 뒤로 미뤄졌다. “2022년 여름쯤이면 대부분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됐다.1년 반이 지났고 앞으로도 이 상태가 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까. 이코노미스트는 ‘봉쇄(Lock Down)는 꼭 필요했는가’라는 위험한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금융과 경제’ 코너에서 ‘목숨과 생계’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비용과 혜택’ 측면에서 물은 것이다. ‘생계’가 개인의 존속에 관한 일임을 각성시키면서, 코로나19 초기에 제기됐던 ‘경제냐, 인명이냐’의 문제를 좀더 현실로 당겨 온 질문이었다. “수천조원의 경제적 손실은 질병의 전염을 늦추기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였을까? 아니면 수백만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더 강하게 단속했어야 했을까?” 학계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봉쇄 비용과 편익 추정, 비용과 편익 간의 평가, 생명에 대한 대가 산정 등에 관한 것들이다. 기사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학문적 주장이 워낙 상반되기 때문이다. 인용한 여러 논문과 자료가 그랬다. ●한일 봉쇄 없이 사망률 낮아… 봉쇄 조치 의문 런던의 예일대와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의 한 논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GDP 20% 수준의 편익을 제공한다”고 주장했으나, 임페리얼칼리지의 또 다른 논문은 “2020년 3~6월 영국의 봉쇄 비용이 생명을 살린 데 따른 혜택보다 훨씬 더 크다”고 했다. 의학저널 랜싯은 “강력한 국경 통제를 시행함으로써 바이러스 제거 전략을 시행한 OECD 국가들은 인구 100만명당 19명의 사망률로, 완화 정책을 선호했던 다른 OECD 국가보다 사망자를 약 25배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지 않고도 낮은 사망률을 보여 봉쇄만이 사망률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아닌 사례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았던, 거론하기 꺼려 왔던 일들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다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데 정부는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라든지 ‘친척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까’와 같은 난해한 균형을 묻는 질문들이다. 기사는 “봉쇄는 경제도 생명도 둘 다 해쳤다. 현실은 두 극단 사이에 있다”면서 “정부는 둘 사이의 균형을 맞췄어야 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는 미국 국립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NBER)의 새 논문을 인용했다. “(상대적으로 인구 평균 연령이 낮을 때) 빈곤 국가는 봉쇄로 인한 경제적 위축으로 잠재적으로 1.76명 아이들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득 감소가 웰빙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학계의 또 다른 논문은 2020년 한 해 미국 실업률 증가가 앞으로 15년간 80만명의 추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에서는 “(정부가) 목숨과 생계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이다.●향후 정치적 전개에 달린 봉쇄에 대한 평가 ‘위험 인식에 대한 연구’까지 고려해 보면 이 문제는 심리적인 단계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고통을 수반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확실성이 크다면 사람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죽는 것이 암으로 죽는 것보다 더 기피 대상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코로나19에 있어 사람들은 사망을 피하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두었고, 감염되지 않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봉쇄와 정치와의 상관성은 이코노미스트의 일관된 관심사였다. “전염병이 한창일 때 가치 있어 보였던 것이 뒤에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봉쇄가 타당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형성될 것”이라면서 평가를 ‘정치’와 연결 짓는다. “봉쇄를 가한 정치인들에 대한 반발이 존재하느냐, 그들이 환영을 받느냐”의 문제로 봤다. 그러면서 “이 기간 정부는 정보, 규칙 제정자, 현금의 원천, 궁극적으로는 백신 공급자의 주요 통로였고, 봉쇄는 큰 정부의 유산이 되었다. 불평등, 부진한 경제, 공급망 안전 등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더 큰 정부가 해결책으로 선호됐다”고 짚었다. “부유한 나라의 정부는 생산량 손실 1달러당 90센트를 지불했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시민 대부분이 자유를 제한당했어도 박수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치인들이 기존의 규제를 풀 것인지, 푼다면 언제 풀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규제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들 지금이 그 시기이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자 많은 나라들이 고강도 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지난 주말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는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도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고강도 재봉쇄령이 내려진 호주에서는 다신 봉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반발이 거셌다. 시위대는 ‘자유’,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고 외쳤다.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려 하자, 정부 정책이 ‘국가 폭력’이라며 강한 반발이 일었다. 극우 정당 라스앙상블내셔널과 극좌 정당 라프랑스앵수미즈가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은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정책을 강요하는 게 폭력적”이라면서 “시민들이 준비되지 않은 일을 급하게 처리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결정할 때까지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정부가 다음달부터 실내 시설 출입 때 백신 여권인 ‘그린 패스’ 소지를 의무화하자, 시민들은 파시스트 독재 정권의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AP는 “식당과 술집이 여가 공간이 아닌 제약과 규율의 공간이 돼 버렸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우리는 사실상 경찰과 다름없게 됐다”는 한 자영업자의 하소연을 담았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외출을 금지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관련, 재판관 6대5의 의견으로 “짧은 식료품 구매, 필수 불가결한 통근 등을 제외한 외출금지 조치는 스페인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법무부 장관은 “봉쇄 조치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반박했지만, “정부가 이동권 제한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했으며 이런 조치를 내리기엔 헌법적으로 불충분하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었다. 당연시했던 ‘봉쇄’가 새삼스러워지는 요즘이다.
  •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내연녀 뒤통수 가격한 불륜남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내연녀 뒤통수 가격한 불륜남

    내연녀를 살해할 계획을 꾸미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한 30대가 징역 10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이상오)는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하려고 한 혐의(살인미수 등)으로 기소된 A(36·남)씨에 대해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인 소개로 알게된 B(36·여)씨와 지난해 12월부터 교제했다. 그러다가 올해 초 B씨의 남편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합의금으로 25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4월6일, A씨의 아내도 이를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에 A씨는 내연녀 B씨와 B씨의 남편이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오해하며, B씨를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A씨는 4월7일 야구방망이와 마트에서 구매한 번개탄, 가스점화기 등을 가방에 넣고 B씨가 이용하는 피트니스 센터로 향했다. 이후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나오던 B씨의 뒤통수를 때려 넘어뜨린 뒤 머리와 얼굴 부분을 6~7회 가격했다. B씨의 승용차 조수석에 B씨를 태운 뒤 13분동안 감금한 A씨는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B씨는 가까스로 문을 열고 탈출했고, 신호 대기중이던 다른 차량 운전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목숨을 건졌다. 해당 차량을 운행하던 A씨는 사고를 냈고, 차량 안에 있던 번개탄의 불이 옮겨붙으면서 불도 났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에게 수차례 휘두르는 등 범행 동기나 경위, 수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가 크게 다쳤고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델타변이 주중 ‘우점화’ 초읽기… 방대본 “사람간 접촉 최대한 줄여야 통제”

    델타변이 주중 ‘우점화’ 초읽기… 방대본 “사람간 접촉 최대한 줄여야 통제”

    정부가 비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일괄 적용하기로 결정한 건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한 ‘코로나19 상황분석 및 전망’을 보면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원인으로 ▲3차 유행 이후 누적된 감염원 ▲델타 변이 증가 ▲여름·휴가철 맞이 이동량 폭증 ▲이날 기준 32.9%에 불과한 1차 접종률을 꼽았다. 방대본은 “예방접종률이 일정 수준(인구 70% 1차 접종, 50% 접종 완료)에 도달할 때까지는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델타 변이에 대해 방대본은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 대응으로만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델타 변이의 검출률은 6월 넷째 주 3.3%에서 지난주(18~24일) 48%로 급상승했다. 매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델타 변이는 이번 주(25~31일)에 전체 바이러스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점화’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도 좀처럼 줄고 있지 않다. 전국 이동량은 신규 확진자가 정점이었던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12∼18일 이동량이 9.1% 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직전 이동량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당국은 “확진자 감소세 전환을 위해 전국 26.2%, 수도권 18% 이동량의 추가 감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 양양군(25일~8월 1일)과 대전(27일~8월 8일) 등은 거리두기를 4단계로 자체 상향해 해당 지역의 상인들이 망연자실해 있다. 양양군 번영회 관계자는 “펜션 예약 가운데 30% 이상이 취소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로 장사를 망쳐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지만 누굴 원망하겠냐”며 울먹였다. 속초나 고성 등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곳에서 피서객이 몰려오는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양양을 피해 속초와 고성 등 인근 지역으로 몰리고 있어 우리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전시도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비수도권 최초로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던 강원 강릉시는 확진자 감소에 따라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 속 ‘연결+함께’ 강조한 도쿄올림픽 개회식…‘낫 얼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 전반에 걸쳐 팬데믹을 뛰어넘어 서로 연결하고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연대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다양성에 대한 지지를 거듭 드러낸 것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신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올림픽·패럴림픽 공통 주제 아래 ‘이야기가 시작하는 곳’(WHERE THE STORIES BEGIN),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개최국 환영 인사’(A WELCOME FROM THE HOST), ‘지속되는 유산’(A LASTING LEGACY),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스포츠를 통한 평화’(PEACE THROUGH SPORT). ‘게임의 시작’(LET THE GAMES BEGIN), ‘반짝일 시간’(TIME TO SHINE), ‘우리 길을 밝히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 모두 9개 장으로 진행됐다.일본이 올림픽 유치를 확정한 2013년부터 지난해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멈춰버린 세상에서 다시 대회를 준비해가는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개회식은 경기장 지붕이 제로(0)로 표현되는 순간 화려한 폭죽을 쏘아올리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공연 형식으로 각자 따로 떨어져 홀로 훈련을 거듭하는 선수들이 서로 연결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공연이 진지하고 엄숙하게 이어졌다. 그나마 가장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 ‘지속되는 유산’에 이르러서는 일본 에도 시대 장인들이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세계 곳곳에서 전달된 씨앗으로부터 자라난 나무를 재료로 올림픽의 상징 오륜을 만들어내며 눈길을 끌었다. 패전국에서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1964년 대회와 현재 2021년 대회를 연결해 표현한 것이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부터 주어진 올림픽 월계관 상의 수상자로 방글라데시 출신 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그라민 은행을 설립해 빈곤퇴치에 압장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교수를 소개한 직후 카운트다운 38분 만에 ‘개회식의 꽃’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올림픽의 고향 그리스와 난민팀을 선두로 205개국 행렬이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 일본 유명 게임 음악을 배경으로 이어졌다. 나라 이름 팻말을 망가(만화) 말풍선 모습으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기준으로 선수단이 들어선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 30여명은 김연경(배구)과 황선우(수영)를 공동 기수로 앞세워 103번째 입장했다. 개회식 시작 101분, 선수단 입장 63분 만이었다. 1만 명이 넘는 출전 선수 중 극히 일부만 참석했지만 마지막 일본까지 선수단 입장에만 2시간가까이 시간이 소요됐다. 새로운 올림픽 모토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다 함께‘(Faster, Higher, Stronger, Together)가 경기장 바닥에 떠오른 뒤 선수 선서가 이어졌다. 또 1824대의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 떠올라 도쿄올림픽 엠블럼을 만들어내다가 다시 지구의 모습을 빚어내자 존 레전드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영상 속에서 이어 부르는 ‘이매진’(IMAGINE)이 울려퍼졌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1년 인류애를 주제로 발표한 노래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바흐 IOC 위원장과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식이었다. 최종 주자는 일본이 배출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지난해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채화되어 일본에 왔던 성화는 올림픽이 미뤄지며 그대로 머물러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25일 다시 봉송을 시작해 일본 전역 2000㎞ 이상을 달려 이날 경기장에 들어섰다.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츠이 히데키 등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강타자, 코로나19 의료진, 일본 패럴림픽 선수 와카와 츠치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출신 초등학생 운동 선수를 거친 성화는 오사카의 손에 넘겨졌다. 오사카는 후지산 모양의 구조물에 올라 해 모양에서 꽃잎 모양으로 변한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성화는 다음달 8일 폐막 때까지 17일간 타오른다.코로나19 때문에 1년 늦게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은 인류가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1년이 지나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이날 수용 정원 6만 8000석의 경기장에서는 나루히토 일왕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미국 질 바이든 영부인 등 내외빈 900명 정도와 각국 선수단 일부만 개회식을 지켜봤다. 주요국 정상으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관했다. 올림픽을 유치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개막식에 각국 선수단 6000여명, 내외빈 900명, 언론 미디어 관계자 3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 시진핑 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첫 티베트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티베트 시찰에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티베트 린즈 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기차를 타고 린즈에서 라싸로 이동했다. 시 주석의 티베트 시찰은 미국 등 서방이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소수 민족의 인권유린 문제를 쟁점화 하며 제재 등에 나서는 가운데 이뤄졌다. 신장 위구르 인권 다음엔 티베트 독립이 중국 당국을 공격할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 주석이 선제적으로 티베트를 방문, 티베트에 대한 지배권이 중국에 있음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또한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이는 인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기도 하다. 시 주석의 이번 티베트 방문은 2013년 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지만, 그보다 앞서 2011년 부주석일 때 티베트를 방문한 적이 있다.
  • 박범계 “이재용·박근혜, 광복절 특사 시기적으로 불가”

    박범계 “이재용·박근혜, 광복절 특사 시기적으로 불가”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이 정치권과 경제계 등을 중심으로 재점화되고 있다. 다만 개인 비리 혐의가 적용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논외’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2일 “사면과 관련,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적으로 사면 검토나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특별사면 자체가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사는 대통령 고유권한이라 대통령의 결심이 먼저”라면서 “제가 사면심사위원장인데 현재까지 대통령의 뜻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례를 보면 8·15 특사는 시기적으로 살짝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깜짝 사면’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면을 받아야 실질적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재계와 보수언론의 논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사면 찬성이 조금 우세하다. 정치적 부담이 덜한 가석방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이달 초 1차 예비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 가석방 본심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장관은 “특정인의 가석방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통령 사면 여부는 차기 대선과 맞물려 정치권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문 대통령으로선 고령의 두 전직 대통령이 장기 수감된 상황에 대한 부담이 사뭇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권 지지층이 강력 반발할 수 있는 데다 국민통합이 아닌 또 다른 분열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 이재명 “전국민 年 100만원”…복지냐 퍼주기냐 ‘쩐의 전쟁’

    이재명 “전국민 年 100만원”…복지냐 퍼주기냐 ‘쩐의 전쟁’

    李 “청년 年 200만원, 임기 내 실현” 공약정세균 “가짜 푼돈 위한 증세는 말 안 돼”전문가 “경제 위축” “양극화 완화” 이견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자신의 간판 브랜드인 기본소득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금성 복지 정책을 놓고 대선 후보들 사이에 거센 토론이 불붙을 전망이다. 이 지사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기본소득 공약은 2023년부터 모든 국민에게 25만원씩 연 1회 지급을 시작으로 임기 내에 연 4회 이상으로 늘려 연 100만원을 지급하는 게 핵심이다. 19~29세 청년들에게는 전 국민 기본소득에 청년 기본소득 100만원을 얹어 연간 총 200만원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 지사는 제1공약으로 기본소득이 아닌 ‘전환적 공정 성장’을 내놓았다. 이에 공약 후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 지사가 기본소득 카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도덕성에 집중된 관심을 정책 대결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 지사는 임기 내 단계적 지급 확대 시간표를 공개해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회당 지급 금액 25만원은 지난해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4인 가구 100만원)을 기준으로 설계했다. 재원은 우선 재정구조 개혁과 예산 우선순위 조정으로 25조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조세감면분을 순차 축소해 25조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국민적 공감대 확보 후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기본소득 목적세로 재원을 충당한다는 계산이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플랜 공개로 현금성 복지 지원 정책에 대한 논쟁도 달아올랐다. 당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시급하지도 않은, 진짜도 아닌 ‘가짜 푼돈’ 기본소득을 위한 증세가 가당키나 하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은 “국민을 볼모로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원은 결국 소득세, 부가가치세, 법인세에서 나올 텐데, 이 지사가 구상하는 수준의 재원을 조달하려면 경제를 상당히 위축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토보유세로 소득재분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보유세 부담으로 기대수익이 낮아지면 부동산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 방역당국 “델타변이 수주 내 우점화 가능성”

    방역당국 “델타변이 수주 내 우점화 가능성”

    방역 당국이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형 변이의 우점화가 수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세 역시 델타 변이 영향이 크다고 보고 백신 접종률을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델타 변이의 우점화 가능성에 대해 “최근 1주간 델타 변이 국내 발생 검출률은 33.9%로 아직 과반을 차지하는 우점화가 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감안할 때 수주 내 우점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지난주(11~17일) 전체 확진자 중 2124명을 골라 변이 여부를 검사한 결과 47.1%인 1001명이 변이에 감염됐다. 이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33.9%였다. 직전 주에 변이 감염자 중 델타 변이 비율은 23.3%에 불과했으나 10.6% 포인트 커졌다. 이 같은 추세면 8월 초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점화하고 확산세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셈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집단감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 제고를 해결책으로 꼽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은 델타 변이가 유입돼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역 조치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면서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영국 공중보건국이 공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은 델타 변이 유증상 감염 보호 효과가 88%로 나타났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60~70%대였다. 한편 이날 백신 교차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경북 구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경찰관 A(51)씨가 2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숨졌다. 그는 2차 접종 후 두통과 오한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경북도에서 역학조사와 부검을 함께 진행 중이며 향후 인과성 평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왕제색도’ ‘황소’… 교과서 밖으로 나온 ‘세기의 컬렉션’

    ‘인왕제색도’ ‘황소’… 교과서 밖으로 나온 ‘세기의 컬렉션’

    겸재 정선이 76세에 완성한 국보 ‘인왕제색도’는 웅장하면서도 섬세했고,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의 1950년대 작품 ‘여인들과 항아리’는 벽 하나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크기로 단번에 시선을 홀렸다.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방대한 고미술 수집품과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두루 꿰는 기증품에서 선정한 전시작 135점은 ‘세기의 컬렉션’이란 평가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명작들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나란히 공개된다. 20일 언론에 먼저 선보인 전시회는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세상에 나온 적 없는 미공개 작품은 없으나 교과서에서만 보거나 극히 드물게 전시됐던 희귀작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관람 경험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여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 기증품 2만 1693점(9797건) 가운데 77점(45건)을 펼친다.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 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등 국보와 보물만 28건에 이른다. 박물관은 작품 선정 기준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 주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도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 등은 기술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강조한 고인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 명작’에서 기증작 1488점 중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대표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 일제강점기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전통회화의 변화를 꾀했던 작가들부터 뛰어난 개성으로 한국미술을 풍부하게 한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국민 화가들의 걸작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김환기의 작품으로는 1950년대 삼호그룹 회장의 자택 벽화용으로 주문 제작한 ‘여인들과 항아리’를 비롯해 뉴욕 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 주는 ‘산울림 19-Ⅱ-73#307’(1973)이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렸던 소재인 ‘황소’와 ‘흰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2점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 간격으로 20명씩,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에 30명씩 입장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박물관과 미술관 각각 이날 현재 예약을 받은 다음달 19일과 3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매일 자정부터 하루치 예약이 추가로 풀린다. 관람은 무료이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양 기관은 내년 4월에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도 공동으로 연다.
  •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인왕제색도’부터 김환기·이중섭까지…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명작들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9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관 1전시실에서 펼친다. 앞서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 대구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지역 미술관들이 특별전을 열어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개막 전부터 열기가 뜨겁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작 9797건, 2만 1693점 중에서 45건 77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지정문화재인 국보와 보물이 28건이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유일하게 남아 있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그림 ‘추성부도’(보물) 등이 전시된다.박물관은 작품 선정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의 문화재·고미술 컬렉션은 청동기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회화·전적·목가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망라한다. 특히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에 대한 안목은 탁월하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도는 청동기시대 ‘붉은 간토기’, 삼국시대 금세공 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쌍용무늬 칼 손잡이 장식’,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혁신과 디자인 혁명을 강조했던 고인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이 집약된 ‘석보상절’, ‘월인석보’ 등은 한글 전적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엿보게 한다. 문화재 가치를 보다 잘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도 눈길을 끈다. ‘인왕제색도’에 등장하는 치마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상 명소와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고려불화의 세부와 채새기법 등을 적외선과 X선 촬영사진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작 1488점 가운데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작품 58점을 공개한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작품 중에서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착과 모색’ 등 3개 주제로 구분해 전시작을 선정했다. 백남순의 ‘낙원‘(1936), 이상범의 ‘무릉도원’(1922) 등은 일제강점기에 서구 미술을 받아들여 전통회화의 변화를 꾀했던 당대 작가들의 고민과 도전을 보여준다. 동서양의 도상이 뒤섞인 독특한 이상향을 표현한 ‘낙원’은 해방 이전 제작된 백남순의 유일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크다.해방과 6·25전쟁 발발 등 격동의 시기에 저마다 뛰어난 개성으로 한국미술을 풍부하게 한 작가들의 명작도 반갑다. 김환기의 ‘산울림 19-Ⅱ-73#307’(1973)은 뉴욕 시기 점화 양식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동양적이고 시적인 추상화의 세계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950년대 삼호그룹 정재호 회장의 자택 벽화용으로 주문 제작한 ‘여인들과 항아리’도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가장 즐겨 그렸던 소재인 ‘황소’와 ‘흰 소’를 그린 1950년대 작품 2점도 나왔다. 이중 ‘황소’는 1976년 처음 알려졌으며, 전시된 적이 거의 없는 희귀작이다. 이 밖에 1970년대 문자추상을 개척한 이응노, 한국적 채색화 양식을 정립한 박생광, 전통 안료 기법으로 독특한 여인상을 그린 천경자 등 전후 복구 시기에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모색했던 작가들의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미술 애호가인 배우 유해진이 재능 기부로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를 맡았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양 기관 모두 회차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치열한 예매 전쟁이 불가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분마다 20명씩 입장을 허용하는데 온라인 예매 첫 날인 19일에 8월 18일까지 전 회차가 매진됐다. 매일 자정에 한 달 뒤 관람권을 예약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시간 간격으로 30명씩 관람객을 받는다. 지난 12일 예매를 시작해 8월 3일까지 티켓이 동났다. 매일 자정마다 2주 뒤 예매가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다.
  • 경기도 구리·하남·부천에 ‘거점벤처센터‘ 조성

    경기도 구리·하남·부천에 ‘거점벤처센터‘ 조성

    경기도는 ‘권역별 경기거점벤처센터’ 첫 대상지역으로 구리,하남,부천시 등 3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거점벤처센터는 그간 민간 건물을 임차해 운영하던 벤처창업지원센터를 공공소유 형태로 전환해 장기적,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거점화하는 것이 골자다. 경기도는 1600㎡ 이상 공공이 소유한 건물 또는 장기 임대로 제공할 수 있는 건물을 확보할 수 있는 시군·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부구리,하남,부천 등 3개 시를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3개 시에 들어서는 거점벤처센터는 각각 서부(부천·김포·광명·시흥), 북동부(구리·남양주·가평·포천), 동부(하남·광주·양평·이천·여주) 지역의 권역별 전략업종을 중심으로 특화된 창업보육을 하게 된다. 경기도는 창업 공간 조성을 위한 재단장(리모델링) 비용 전부와 운영비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또 거점센터별 기술 융·복합과 원스톱 기업지원이 가능하도록 창업 입주 공간과 개방형 창업 공간,교육장,회의실,시제품 제작소,메이커스페이스,공동 협업 공간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거점벤처센터를 남부권,남동부권 등 모두 8개 권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 민간소유 11곳은 일정 기간 유지·운영한 뒤 권역별 센터와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18세 예비 대학생 두 사람의 양보 끝에 ‘행운‘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18세 예비 대학생 두 사람의 양보 끝에 ‘행운‘

    대학 입학을 앞둔 네덜란드의 18세 청년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 오리진의 상업 우주관광 첫 여정에 함께 한다. 이 회사의 탐사로켓 ‘뉴 셰퍼드’에 오를 마지막 승객 한 명은 28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내고 공개 경매에서 기회를 거머쥐었는데 올리버 다먼이 두 사람이나 양보한 끝에 그 자리에 앉게 된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가장 젊은 사람이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원래의 당첨자는 일정이 안 맞아 양보했다고 블루 오리진은 전했다. 그의 신원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고, 왜 발사 일정이 임박해서야 탑승을 포기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과 겹치는지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두 번째 여행에 예약했던 서머싯 캐피탈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 조스 다먼이 대신하게 됐는데 그마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년 동안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에 도전한 후 오는 9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에 입학해 물리학과 혁신 관리를 전공할 예정인 아들 올리버에게 기회를 넘긴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인류의 첫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뉴 셰퍼드’에 올라 지표면으로부터 100㎞까지 올라가 이른바 ‘우주의 끝‘을 뜻하는 ‘카르만 라인’을 엿보는 탑승자로 최고령 승객 및 우주인이 되는 월리 펑크(82), 베이조스와 남동생 마크, 그리고 최연소 올리버 다먼 이렇게 넷으로 꾸려진다. 조스 다먼이 탑승 티켓으로 얼마를 치렀는지도 공개하지 않은 블루 오리진은 올리버가 “네 살 적부터 우주와 달, 로켓에 매혹된” 필생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봅 스미스 블루 오리진 CEO는 이번 우주여행이 “뉴 셰퍼드의 상업적 운영의 시작을 기록하게 되고 올리버는 우주로 가는 여정을 구축하도록 도와줄 새로운 세대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는 기존 로켓 발사와 유사하게 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캡슐만 분리돼 지표면으로부터 100㎞ 지점까지 올라가 미세중력을 경험한 뒤 지구로 귀환, 낙하산을 펼쳐 낙하한다. 전체 여정은 10분 밖에 안 걸린다. 조종사와 부조종사 없이 승객 4명만 탑승하고 모든 것은 지상에서 관제한다. 물론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했다. 지난 11일 60분의 첫 상업 우주관광을 마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버진 갤럭틱 ‘유니티 22’는 모선 ‘이브’에 실려 지표면으로부터 16㎞ 지점까지 올라간 뒤 자체 점화해 지표면으로부터 88㎞ 지점에 올라가 미세중력(microgravity)을 경험한 뒤 글라이더 비행으로 활주로에 앉아 지구로 귀환했다. 둘 다 상업 우주관광을 표방하지만 여행 방식은 사뭇 다르다.베이조스는 2000년 블루 오리진을 창업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달 남동생과 함께 상업 우주관광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내 평생”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날 성명을 발표해 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의 진흥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부금 규모는 1846년 협회 창립 이래 최대 금액이다. 기부금 가운데 700만 달러는 박물관의 시설 개선에 사용되며, 나머지는 이 박물관에 새로 만들어지는 교육시설 ‘베이조스 러닝 센터’의 자금으로 쓰인다. 워싱턴 DC와 중심부 국립공원 내셔널 몰에 있는 박물관 광장 동쪽에 세워질 새 센터에서는 학생들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의 교육을 촉진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 57년 전 ‘원자 보이’처럼… 희망 전할 최종 성화 주자 누구

    역대 올림픽이 그랬듯이 1년 미뤄져 개막하는 도쿄대회 성화 최종 주자도 마지막 순간에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이 전후 부흥을 내세우며 아시아 처음으로 여름 올림픽을 개최한 1964년 도쿄올림픽 성화 점화자는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당시 19세의 사카이 요시노리였다. 와세다대 육상부원이었던 사카이는 올림픽에 출전할 기량은 부족했지만 태생 이력과 ‘전후 재건’을 기치로 한 첫 도쿄올림픽 콘셉트에 딱 들어맞았다. 높이 32m, 163개 계단을 오른 뒤 성화대에 불을 붙인 그를 외신들은 ‘원자 보이’라고 불렀다. 57년 만에 다시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도 ‘부흥’이라는 관점에서 그때와 흡사하다. 이번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재건·부흥에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따라서 자연재해와 감염병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올림픽 성화 점화자도 1964년의 사례를 원용할 수도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여자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와 피겨 스케이팅의 하뉴 유즈루, 남자 유도의 노무라 다다히로 등이 성화 점화자의 주요 후보군이다. 요시다는 2012 런던 대회까지 여자 레슬링 55㎏급을 3연패하고 세계선수권을 13차례나 제패한 스타다. 하뉴도 2018 평창까지 남자 피겨 싱글을 2회 연속 우승한 일본 피겨의 상징이다. 일본의 유도 영웅 노무라는1996 애틀랜타부터 2004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 60㎏급을 3회 연속 우승했다.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별것 아닌 호의/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별것 아닌 호의/충남대 교수·문학평론가

    선거를 준비하는 때다. 큰 말이 오고 간다. 으르렁거리는 말이다. 이해한다. 원래 정치는 상대방을 제압해야만 ‘내’가 사는 야수들의 게임이다. 하지만 그런 거친 말을 자꾸 들으면 피곤해진다. 심미안에 거슬린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국가, 민족, 국민을 들먹인다. 공허한 말이다. 아주 가끔 그런 말이 울림을 지니는 때도 있다.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위기에 처한 때가 그렇다. 국가가 침략을 당하거나 지금처럼 심각한 바이러스 방역이 요구되는 때다. 평상시에 사람은 작은 울타리 속에서 의미를 찾고 산다. 가족, 친구, 동료와 맺는 관계가 그것들이다. 그 관계들이 좋을 때 우리는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다. 작은 울타리가 헐거울 때 우리는 쉽게 불안해진다. 오래전 한 외국 친구가 했던 질문이다. 한국인들은 낯선 이들을 마추칠 때 왜 대체로 얼굴이 굳어지는가? 우리는 왜 상대방이 나에게 건네는 부드러운 말에 부드럽게 응답하지 않는가? 우리는 의심한다. 무슨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날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그래서 표정이 딱딱해진다. 역시 이해할 만하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논리가 공정의 기준으로 언급되는 시대에는 자연스러운 방어 메커니즘이다. 상대방을 딛고 일어서야만 살아남는 상황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말과 표정은 나오기 힘들다. 좋은 문학과 영화의 기능으로 비판과 위안을 꼽는다. 비판의 문학은 세상의 어두움과 악의를 드러낸다. 악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포착한다. 비평가로서 나는 그런 악에 둔감한 작가는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문학예술은 위안과 위로의 역할도 한다.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 어떻게 여전히 선의(善意)가 남아 있고 생기 있게 움직이는지를 보여 준다. 얼마 전에 읽은 빼어난 산문집에서 그런 선의의 힘을 떠올렸다. “그래서 막연한 배짱 같은 것을 가졌더랬다. 나 하나 건사할 길은 어떻게든 계속 열리겠지 하는. 그렇게 열어 준 것은 세상 너머로부터의 자비로운 손길이었겠지만, 이는 이 땅 위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크고 작은 호의를 경유하여 비로소 일용할 양식의 형태로 내 손에 쥐어졌다. 영화 속 소녀가 아버지 나라에 다다를 것이 설령 준비되어 있던 선물이라 할지라도, 그곳으로 가는 여정에서 지친 몸을 잠시 의자에 누이도록 해준 것은 특별히 선하거나 자비롭지 않은 한 인간이 건넨, 별것 아닌 호의였던 것처럼.”(이소영, ‘별것 아닌 선의’) 험한 시대에 사람을 살게 만드는 건 이런 “별것 아닌 호의”가 지닌 힘이다. 최근에 본 영화도 선의의 힘을 보여 준다. 소소한 일상의 의미를 드러내는 데 장기가 있는 일본 드라마와 영화 중에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카모메 식당’을 꼽을 만하다. 영화의 내용은 분명 판타지다. 영화에는 현실과는 다르게 악인이 없다. 캐릭터들은 서로 아끼고 배려하고 걱정한다. 그리고 일종의 대안적 가족과 공동체를 구성한다.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지만 사람을 다시 살게 힘을 주는 것도 역시 인간이라는 걸 영화는 보여 준다. 한국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그런 예다. 이 드라마 속 의사들은 현실에서 찾기 힘들다. 역시 판타지다. 하지만 우리는 판타지라는 걸 알면서도 본다. 현실에서 부재하거나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드라마에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심장 이식을 기다리거나,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의료인이 적어도 그 드라마에는 있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세상을 자기 힘만으로 살 수는 없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나희덕 산문집 ‘예술의 주름들’에서 읽은 시는 그 점을 짚는다. “저녁 무렵의 광장에서 빛나고 있다. 내가 모르는/사람들의 얼굴이. 나는 게걸스럽게 쳐다보았다./사람들의 얼굴을, 저마다 다른,/각자 뭔가를 말하고, 설득하고,/웃고, 아파하는 얼굴들을./나는 생각했다, 도시는 집을 짓는 게 아니구나,/광장이나 가로수길, 공원이나 넓은 도로를 짓는 게 아니라/등불처럼 빛나는 얼굴들을 짓는구나,/늦은 밤, 구름처럼 피어나는 불꽃 속에서 땜질을 하는/용접공의 점화기처럼 빛나는 얼굴들을.”(아담 자가예프스키, ‘얼굴’) 현실에서도 “등불처럼 빛나는 얼굴들”을 더 많이 만나길 바란다.
  • 오늘 최소 1500명대 ‘역대 최다’…일주일째 요일별 기록 경신

    오늘 최소 1500명대 ‘역대 최다’…일주일째 요일별 기록 경신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 요일별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대폭 늘어나는 양상이다. 지난주에만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이 깨졌는데, 이날 다시 한번 최다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 10일 1378명이다. 현 추세대로라면 8월 중순쯤 하루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 섞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다음달쯤에는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젯밤 오후 9시까지 1440명 이미 ‘최다’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5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100명)보다 50명 늘었다. 월요일(발표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1044명보다 106명 더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007명보다 433명 많았다. 최다 기록은 이미 오후 9시 중간집계 수치만으로 깨진 상태로, 오후 9시~0시 사이 어느 정도 늘어났을지가 주목된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1500명대, 많게는 1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이다. 8일 연속 1100명이 넘는 네 자릿수를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20~50대의 60% 이상 동일연령대로부터 감염또 지난 7일부터 요일별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 일주일 연속 세워지고 있다. 1주간 하루 평균 1251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99명에 달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까지 사흘 연속(1081명→1141명→1198명)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3단계 기준(1000명 이상)에 진입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 비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2주간(6.30∼7.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 4129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4316명)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30.3%→30.7%→31.3%→30.5%) 30%를 웃돌았다.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도 6762명으로, 47.9%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0∼30대(546명 중 335명)와 40∼50대(654명 중 395명) 청장년층의 경우 60% 이상이 동일 연령대와의 접촉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지인·동료 사이에서 감염 전파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델타변이 곧 국내 우세종 자리잡을 듯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의 국내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다만 누적 3353건의 주요 변이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직은 알파 변이가 2405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델타 변이 790건, 베타 변이 143건, 감마 변이 13건 등의 순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어떤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 경향을 놓고 보면 아직 델타 변이는 (우점화에) 맞지 않다”면서도 “다만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8월쯤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총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변이 억제 대책과 같다”고 설명했다. 오늘 비수도권 새 거리두기 단계 발표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시도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를 발표한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새 거리두기의 중간 단계인 2주간의 ‘이행 기간’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역별 유행 상황에 따라 이행기간 연장 또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 밤 9시에 1400명대 ‘또 최다’… 신규 변이 70%가 델타형

    밤 9시에 1400명대 ‘또 최다’… 신규 변이 70%가 델타형

    비수도권 확진 30% 육박… 전국 비상돌파감염 252건… ‘람다’ 변이는 없어오늘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조치 발표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가 최근 1주일 새 급속히 확산하면서 신규 변이의 약 70%를 차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아직 어떤 (변이) 종 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우점화’는 아니지만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8월쯤 델타 변이가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비수도권 지역 발생 비중(27.6%)이 30%에 육박하면서 4차 대유행 전국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4~10일) 추가 확인된 변이 확진자는 536명(국내 감염 395명, 해외 유입 141명)으로 누적 변이 감염자는 3353명으로 늘었다. 특히 신규 536명 중 델타형 변이가 69.8%(374명)에 달했고,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알파형 변이는 30.2%(162명)로 내려앉았다. 국내 감염만 봐도 델타형 변이는 63.3%에 해당하는 250명으로, 알파형(145명)보다 105명 더 많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이며,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23.3%다. 수도권은 이보다 높은 26.5%로 직전 1주(6월 27일~7월 3일) 12.7%에서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최근 페루, 칠레 등 안데스 지역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람다’ 변이는 “국내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방대본은 밝혔다. 언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조사 중’ 비율은 30.5%로 집계돼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의 2주 이행 기간이 끝남에 따라 14일 전국의 각 지역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시행할 방역 조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어 각 지자체도 지역 상황에 따라 단계 격상, 모임 인원 축소 등의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20~50대 청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동일 연령대의 지인·동료를 통해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고도 2주 뒤 확진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총 252건으로 확인됐다. 백신별로 얀센이 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59명, 아스트라제네카(AZ) 50명이었다. 국내 접종자 대상 분석에서 얀센 백신 예방효과는 92.8%로 나타났다. 14일 국내에 도착하는 화이자 백신 79만 9000회분은 19일 시작되는 고교 3학년과 교직원 접종에 쓰인다. 한편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440명이었다. 종전 가장 많았던 확진자 규모는 1378명(10일)이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천조국 최종병기’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Ⅲ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천조국 최종병기’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 Ⅲ

    미니트맨 Ⅲ는 미국이 유일하게 운용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영어로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이라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한 지상 발사 전략 핵무기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함께 3대 핵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3대 핵전력은 '천조국' 즉 국방 예산이 천조 원에 달하는 미국의 최종병기로, 이 가운데 미니트맨 Ⅲ는 발사 버튼이 눌러지면 60초안에 미사일이 보관된 지상의 사일로를 박차고 목표지점으로 날아간다. 현재 미국은 미 공군 전지구타격사령부 예하에 400발의 미니트맨 Ⅲ를 운용하고 있다. 미사일의 맨 앞부분에는 열핵폭탄(수소폭탄)이 내장된 Mk-12 혹은 Mk-21/SERV 재돌입체가 탑재된다. 정해진 임무에 따라 하나 혹은 세기의 재돌입체가 장착되며, 이 안에 들어가 있는 W78과 W87 핵탄두의 위력은 335에서 300 킬로톤에 달한다.지난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리틀 보이의 15 킬로톤에 비해 20배 이상의 위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원형공산오차 즉 명중률에 있어서도 미니트맨 Ⅲ는 가공할만한 정밀도를 자랑한다. Mk-21/SERV 재돌입체의 원형공산오차는 120여 미터 이하로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일로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 최초의 고체추진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미니트맨은 지난 1962년 미니트맨 Ⅰ이 미 전략공군에 최초 배치되었다. 이후 1965년에는 미니트맨 Ⅱ가 전력화되었으며, 미니트맨 Ⅲ는 1970년부터 운용된다. 사거리가 13000km에 달하는 미니트맨 Ⅲ는 미국 와이오밍주, 노스다코다주, 몬태나주 세 곳의 기지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최대 마하 23의 속도로 비행해 30분 내에 입력된 목표물에 대한 핵 공격이 가능하다. 미니트맨은 생존성을 위해 한 때 열차에서 운용하는 방안도 고려되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이밖에 1974년에는 C-5A 갤럭시 수송기에서 공중 발사하는 실험도 거행되었다.미니트맨 Ⅲ의 발사는 미국의 핵무기 운용 원칙인 ‘2인 원칙’에 따라 두 명의 미사일리어(Missileer) 즉 운용요원에 의해 이루어진다. 미 대통령의 핵무기 발사명령인 EAM(Emergency Action Message) 즉 긴급행동지령을 접수하게 되면, 2명의 운용요원은 메뉴얼에 따라 발사암호를 입력하고 발사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매 과정마다 복명복창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밖에 발사버튼도 2명이 동시에 눌러야 미사일이 점화 된다. 지상통제소외에 미 전략사령부 소속의 미 해군 E-6 머큐리 공중지휘통신기에는 10여 발의 미니트맨 Ⅲ를 발사할 수 있는 통제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에도 지상과 동일하게 2명의 운용요원이 탑승한다.운용요원들은 원격지령을 통해 사일로에 있는 미니트맨 Ⅲ를 발사한다. 50년 넘게 운용된 미니트맨 Ⅲ는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70억 달러를 들여 수명연장과 함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2030년 이후에는 미니트맨 Ⅲ를 대신할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GBSD(Ground Based Strategic Deterrent)가 등장할 예정이다. GBSD는 미 노스롭 그루먼사가 만들 예정이며, 지난 2020년 미군과의 계약금액은 133억 달러(한화 약 15조원)에 달한다.
  •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주춤… 반등한 이낙연, 2강 흔들까

    이재명·윤석열 나란히 주춤… 반등한 이낙연, 2강 흔들까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란히 주춤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반등 흐름을 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돼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를 흔들고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9∼10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대선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이 지사는 3.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대권 도전 선언으로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쥴리’ 등 아내 관련 의혹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안한 1위를 이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이 빠르게 입당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과 당사자가 아닌 부인 의혹인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잘 대응하고 있고, 행보나 메시지가 정권 교체 열망을 충분히 담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부적절한 ‘바지’ 발언으로 대응했으며, ‘반(反)이재명’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본경선에서는 이재명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양강의 동반 하락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의 격차를 지난주 18.1% 포인트에서 8.8% 포인트까지 좁혔다. 범진보권의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 민주당 내부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40%를 웃돌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 회자되던 저력이 회복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대역전 임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 주자들의 성적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4.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4.1%), 최재형 전 감사원장(2.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1%), 정세균 전 국무총리(1.7%) 순이었다.
  •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동반 주춤…반등 3위 이낙연 캠프 “대역전 임박”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동반 주춤…반등 3위 이낙연 캠프 “대역전 임박”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나란히 주춤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반등 흐름을 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이 전 대표의 상승세가 계속돼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를 흔들고 3강 구도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9∼10일, 전국 유권자 101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대선 지지율은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1.5% 포인트, 이 지사는 3.4% 포인트 하락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모두 대권 도전 선언으로 ‘컨벤션 효과’를 노렸으나 별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른바 ‘쥴리’ 등 아내 관련 의혹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불안한 1위를 이어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윤 전 총장이 빠르게 입당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과 당사자가 아닌 부인 의혹인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잘 대응하고 있고, 행보나 메시지가 정권 교체 열망을 충분히 담고 있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부적절한 ‘바지’ 발언으로 대응했으며, ‘반(反)이재명’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예방주사를 맞았으니 본경선에서는 이재명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양강의 동반 하락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의 격차를 지난주 18.1% 포인트에서 8.8% 포인트까지 좁혔다. 범진보권의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9.7%, 이 전 대표가 20.6%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 민주당 내부 경쟁도 다시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지지율 40%를 웃돌아 ‘어대낙’(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이 회자되던 저력이 회복됐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대역전 임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 주자들의 성적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4.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2%),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4.1%, 최재형 전 감사원장(2.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1%), 정세균 전 국무총리(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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