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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깔론 최대 쟁점화/대선투표 사흘 앞두고 치열한 성명전

    ◎“민주당은 전국연과 손끊어라”/“사상시비 제기에 참담한 심정”/국민당선 “간첩단사건 관련자 밝혀라” 대통령선거일이 사흘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후보와 정당들은 14일 유세와는 별도로 기자회견및 성명전을 통해 「색깔론」「변절론」「금권타락」등을 부각시키며 막판 공방을 벌였다. 민자당의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손잡은 전국연합소속 대학생들이 각 대학과 지하철역 곳곳에서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대량 배포하고 있다』면서 『김대중후보는 대학생들의 이같은 흑색선전물 배포활동을 중지시키거나 전국연합과 손을 끊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위원장은 『전국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전대협은 북한에 대표를 파견하는 등 김일성노선을 추종하는 주사파들이 주도하는 단체로 이들의 불법활동은 선거법위반차원을 넘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위원장은 회견이 끝난뒤 정부종합청사로 현승종국무총리를 방문,전대협등 전국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위원장은 또 금권선거문제와 관련,『국민당이 오늘부터 현대조직을 이용,막대한 자금을 풀어 1인당 5만원이상의 현금이나 선물을 대대적으로 살포하려는 매표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국민당의 그같은 불법매표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될 문서를 확보,이미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삼후보가 나를 용공으로 몰고 사상시비를 걸어온데 대해 경악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김영삼후보는 3당야합을 한 뒤에는 지자제·금융실명제등 민주개혁조치를 후퇴시켰고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때에는 노태우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다른 후보를 사퇴까지 시켰다』고 비난했다. 홍사덕민주당대변인도 성명을 발표,『민자당과 김영삼후보는 정의를 사랑하는 이땅의 젊은 이들이 김대중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변절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민자당 정선대위원장의 회견내용을 반박했다. 민자당의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김후보의 당대표직사퇴에 대한 성명을 통해 『진심으로 당대표직을 이양하는 것이 아니라 얄팍한 꾀로 표를 유혹해 보겠다는 속이 훤히 보이는 선거용술책』이라고 공격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이날 『이종찬의원등 반양금세력들이 국민당에 합류한후 민자당의 악성루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변정일국민당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발표,『정부및 민자·민주당에 간첩단사건관련자가 상당수 있다』면서 『정부는 정부 및 민자당의 간첩단사건관련자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 거물 총출동… 부동표잡기 치열(대선 유세현장 14일)

    ◎교통·주택난 해소… 살기좋은 서울 건설/김영삼/충남·경기 등 돌며 수도권표 흡수 진력/김대중/쓰러지는 중기… 내가 나서야 회생가능/정주영/선거혁명 호소/박찬종/중부권 재공략/백기완 ○“안정속 개혁” 열변 ▷김영삼후보◁ 서울의 구로구 신도림역 광장·강서구 우장공원·장충공원·상계7동 근린공원등 4곳에서 유세를 벌이며 막바지 총력전. 이날 유세에는 김종필대표,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김재순고문등 당의 최중량급 인사들이 찬조연사로 나서 김후보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해 당이 서울에 거는 비중을 실감. 김후보는 서울의 심각한 교통난,환경오염문제등에 초점을 맞춰 「살기좋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거듭 약속. 김후보는 『서울이 갖고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세계속의 서울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극심한 대기오염및 소음공해로부터의 해방,1급수준으로의 수돗물 질적향상,탁아소및 유아원 대폭 확충,노점상 대책,민방위및 예비군훈련의 과감한 개선등을 공약으로 제시. 김후보는 또 교통문제와 주택문제에 체중을 실어 『내년부터 해마다 지하철건설에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5·6·7·8호선을 조기 완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의 주택정책도 철저하게 근로자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차기 정부의 청사진을 설명. 아울러 김후보는 『서울거주 2백60만가구 가운데 1백만가구가 내집이 없다』고 전제,수도권에 매년 25만가구씩의 아파트 공급,임대아파트 건립확대및 임대기간 대폭확대,98년까지 달동네 87곳 개량,재건축 대폭허용등 다양한 주택공약을 제시. 김후보는 이처럼 지역공약을 밝힌뒤 예의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열변을 토하며 한표를 호소. 김후보는 『이제 투표일이 4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국회의석의 3분의1도 못되고 10분의1밖에 안되는 정당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의 내일은 어디로 가겠느냐』고 반문. 김후보는 『국회 안정의석을 확보한 이 김영삼이가 정권을 맡을때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실천할 수 있다』며 자신이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 김후보는 또 부시미대통령을 예로 들며 『대통령은 건강해야 한다』며 『건강할때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며 건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건강론을 강조하며 정주영 국민당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좌우된다』면서 『18일이후에 신바람나는 세상을 만들자』는 호소로 끝맺어 청중들의 박수를 유도. 김후보는 유세가 끝난뒤 곧바로 서울 명륜동 성균관을 방문,유림들의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이어 혜화역에서 지하철4호선을 타고 남대문시장에 도착,30여분간 상점들을 돌며 상인및 주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눠 「서민과 함께 하는」이미지 각인에 진력. 한편 김후보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딸 셋·며느리 둘과 함께 3개조로 나눠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지역의 시장과 상가를 방문해 남편의 득표활동을 내조키로 하고 우선 이날 동대문 동부청과시장을 들러 지지를 호소. ○“실력위주 사회실현” ▷김대중후보◁ 충남 천안에서 유세를 시작해 헬기를 타고 경기도 안성·평택·오산등을 거치며 북상,서울의 동작·관악및 서초·강남지역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막바지 수도권표 흡수에 주력. 김후보는 천안 종합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이날 첫연설회에서 『김영삼후보가 선거막판에 나를 용공으로 몰려고 한다』고 말한뒤 『군사독재에 맞서 30년동안 함께 민주화투쟁을 해온 동지의 사상을 의심하는데 대해 참담한 기분』이라고 한탄. 김후보는 또 『김영삼후보는 그뿐아니라 5공시절 민주화를 위해 함께 시위했고 87년 자신의 선거운동까지 해준 전국연합도 용공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어제까지의 동지를 배신하고 매도하는 그 하나만으로도 김영삼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보좌관이 써준 원고를 프롬프터를 통해 읽는 TV연설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당선가능성 있는 민자·민주·국민등 3당후보가 함께 앉아 실력을 보여야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TV토론을 쟁점화시키려는 노력을 계속. 김후보는 평택역 광장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학생·노동자·농민등을 위해 싸워온 세력만이 그들을 설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민주당이 집권해야 정국이 튼튼히 안정된다』고 새로운 안정론을역설. 김후보는 서울 유세에서 『최근 젊은이들이 「참여합시다」「감시합시다」「꼭 바꿉시다」라는 신세대 3대운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1천7백만명이나 되는 20,30대 청년들의 막판 선택이 우리 민주당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 김후보는 교육정책에도 언급,『나도 정규대학과정을 밟지 않았으나 세계가 인정하는 저서등 여러권의 책을 펴냈다』면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당당히 생활할 수 있는 실력위주의 사회를 꼭 이룩하겠다』고 다짐. ○JC 등 합당변 피력 ▷정주영후보◁ 경북 영덕·경주,부산등 영남지역을 돌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총력. 이날 유세에는 새한국당의 후보를 사퇴하고 국민당에 입당한 이종찬 공동대표와 허문도·이영일 전의원등이 가세,정후보를 치켜세우며 합당의 변을 피력. 정후보는 『부산은 누구의 아성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일부』라고 강조하고 『아성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체가 잘못된 사람』이라고 민자당 김영삼후보를 겨냥. 정후보는 이어 『깨끗하고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 순간에 나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지난 7월 멕시코 방문때 실감했다』며 「경제대통령논」을 강조. 정후보는 부산이 신발업체의 연쇄도산으로 크게 어려운 점을 지적,『민자당 김영삼후보는 중소기업을 안해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전혀 모른다』면서 『부도가 얼마나 무서운가는 중소기업을 해본 사람만이 안다』고 거듭 주장. 한편 이날 처음으로 국민당 유세에 나선 이종찬 공동대표는 앞으로 국민당을 ▲청렴정치 구현 ▲통일에 대비하는 정당 ▲생산적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 ○제주지역서 첫 유세 ▷박찬종후보◁ 서귀포와 제주시에서 제주지역 첫 유세를 갖고 『오는 18일에는 종전의 타성에서 벗어나 사고방식의 일대 전환으로 역대선거에서는 볼수 없었던 유권자혁명을 일으키자』고 호소. 박후보는 또 『사표라는 말은 유권자를 투표기계로 취급해 국민주권을 모독하는 군사독재시절의 산물』이라면서 『유권자들도 「사표」운운하며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버리고 각자의 판단에 따라 소신껏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부동표확보에 진력. ○사퇴요구 격렬비난 ▷백기완후보◁ 서산 홍성 논산 청주등에서 유세를 갖고 중부권 재공략에 돌입. 백후보는 이날 자신의 후보사퇴를 요구한 민주당측의 성명과 관련,『나에 대한 사퇴요구는 김대중씨 스스로의 힘으로는 당선이 불가능함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비난. 한편 오세철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민중세력의 정치진출염원을 이루기 위해 백후보의 막판사퇴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
  • 통일(대선공약 허와 실)

    ◎보수계층 의식,대북관계 소홀/“금세기내 통일”·“긴장완화” 등 원칙론만/내세우는 의지 비해 구체방안은 부실/이산가족재회에 큰 비중… 조기상봉 추진 약속 제14대 대통령의 임기는 93년 2월 25일부터 98년 2월 25일까지로 남북분단 꼭 50년이 되는 해에 물러나게 된다.따라서 제14대 대통령의 임기 5년은 20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시기이자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21세기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인가의 여부가 결정지어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이 8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교역실적을 쌓아 온 연장선상에서 따져봐도 향후 5년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페달을 밟아 통일의 길로 쾌주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분단의 고착화로 지금의 자리에 붙박이가 될 것인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간첩사건에 제동 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에 나선 각당 후보들의 통일의지와 통일정책은 다른 어떤 공약에 앞서 국민들의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어야 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주요 3당후보가 내세운 통일관련공약과 정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데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가닥은 대략 두개로 잡히고 있다.「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 여파로 미래 지향적 통일논의에 제동이 걸린데다 「색깔론」으로 상징되는 보수주의의 큰 흐름에 발목이 잡힌 것이 그 하나고 각당 후보들이 보수쪽의 「표」를 의식,발언을 조심하다보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는게 두번째 이유다. 그 결과 각당 후보들은 정작 통일논의의 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북한정권의 실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협상의 상대자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한 바탕에서 제시했던 통일정책을 자신있게 내세우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고 만 것이다.통일관련 공약들이 「공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가령 각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산가족문제의 조기해결을 공약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의 해법은 좋든 싫든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서만 도출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이 부분을 묵살함으로써 공약의 현실성을 사상해버리고 있는 것이다.이렇듯 각당 후보들이 제시한 통일관련 공약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 대부분 쟁점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간 차별성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극도의 반발 초래 민자당은 통일방안으로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 아래 남북연합→남북연방→남북통일의 3단계 통일안을,민주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원칙하에 1연합 2독립정부(공화국연합체)→1연방 2자치정부→1국가 1정부의 3단계평화통일안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양당 모두 현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설정하고 있는 남북연합과 통일국가 사이에 연방형태의 과도단계를 설정하는 등 상당히 유사한 방안을 공약하고 있는 셈. 더욱이 민자당이나 민주당 모두 흡수통일론을 배제하면서 통일국가를 건설할 때까지 남북한이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민족사회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대전제에 대체로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양당은 그러나 최종 통일국가의 체제와 관련해선 차이를 보이고있다.민자당이 중간단계와 완성단계를 총괄해 자유민주주의 복지주의 국제적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단일국가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뚜렷한 형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당은 민주주의와 경제력이 통일의 기초라는 전제아래 『자유경제체제속으로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경제교류를 통해 2년내에 「국민의 통일」을 실현하겠다는게 국민당의 공약이다. 국민당의 공약은 이른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기반을 둔 흡수통일론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경우 통일논의의 한 축일 수밖에 없는 북한의 실체는 거의 인정되지 않고 있는 셈인데 이같은 공약은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대한 경계심과 흡수통일에 대한 극도의 반발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산가족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라는 1단계 수순조차 순조롭게 밟아질 수 있을 것이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갈등지향적 정책 특히 국민당의 「5년내 완전통일」공약은 5년내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이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민족내의 갈등지향적 통일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일시기와 관련,민자당은 「금세기내 통일실현」을,민주당은 「집권후 빠른 시일안에」 1단계인 공화국연합 실현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통일여건조성을 위해 대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통해 통일역량을 축적하고 미국·일본과 협력체제를 공고히해 북한의 개방·개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연합및 연방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남한내 인민민주정부수립 미군철수 대미평화협정등의 주장은 철회돼야 하며 통일방안협상은 양측 정부의 주도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남북한이 불가침선언을 하고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평화협정체결및 전쟁상태종결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남측의 국가보안법및 북측의 형법등 평화교류를 제약하는 법률은 양측에서 모두 폐지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민당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북한체제의 파국에 대비,2천만 난민구호품및 식량공급계획과 통일비용 사전비축등 경제비상계획의 수립을 제시하고 있다. 또 3당은 1천만명에 달하는 실향민을 겨냥,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민자당은 이산가족문제를 대북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고향방문단교환 정례화,남북간 우편물교환 조기실시등을 약속했으며 민주당은 집권 1년내 이산가족교류와 왕래실현을 공약했다. 국민당은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와 접촉실현,이산가족면회소설치등과 함께 제3국에 이산가족 「만남의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대세는 우리편”… 악재돌출 경계

    ◎민자·민주·국민당 판세 분석과 전략/“이변없는 한 승리가”… 표굳히기 작전/민자/「자질론」 쟁점화로 대민자공세 초점/민주/이종찬활용,반양김표 흡수에 전력/국민 투표일을 5일 앞둔가운데 각 후보진영은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민자·민주·국민 3당 후보진영은 저마다 대세가 자신들에게 기울었다고 주장하며 아직도 부동층이 적지 않은 수도권 공략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3당은 또 비장의 카드로 막판 판세의 변화를 기도하는 한편 자신들에게 악재가 되는 돌출변수를 경계하고 있다. ▷민자당◁ 민주당 김대중후보와의 2파전이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결과 김후보에 비해 4∼5%이상 앞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이제 이변이 없는한 김영삼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고 갑작스런 악재의 돌출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특히 12일 대구에서의 성공적인 유세로 대세가 완전히 기울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타당의 비장의 카드와 흑색선전등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굳히기 전략」으로 끝마무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자당은 남은 대선전을 2파전으로 몰고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막판 전략은 「정주영후보는 이제 대권에서 멀어졌다」는 점을 널리 인식시키는 한편 김대중후보와의 차별성도 계속해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유세내용은 물론 각종 홍보물및 홍보팀의 활동등도 모두 이같은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방문유세」및 전 조직을 완전히 가동해 안정기반위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수 있는 후보는 김영삼후보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민자당은 서울에서 세과시를 자제,과열·혼탁선거를 원치 않는 유권자들의 희망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대규모유세는 자제하는 대신 14일과 15일 모두 9차례에 걸쳐 김영삼후보가 참석하는 2만∼3만명규모의 유세를 갖기로 했다. 또 투표일 하루전까지 선거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개표구별 5차례의 정당연설회를 최대한 활용,대세몰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투표 2∼3일을 앞두고는 타당의 금품살포,유권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흑색선전,마타도어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전 당원을 동원,경계및 감시활동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1%정도 격차까지 따라 잡았다고 보고 38%의 득표를 목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막바지 득표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의 현대파문및 불공정수사시비,흑색선전공방등의 요인으로 부동표가 20%에서 다시 30%선으로 늘어났으며 그 대부분이 야성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또 이종찬후보가 국민당 정주영후보에 합류함에 따라 정후보의 김영삼후보표에 대한 감식현상이 가속될 것을 보고 민자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남은 기간동안 TV연설과 유세를 통해 TV토론문제를 집중거론,「자질론」을 쟁점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김후보는 이와함께 남은 4일동안 수도권지역에서 20여차례의 중·소규모 유세를 통한 막판 표다지기에 들어간다. 14일에는 천안·안성·안중·평택·송탄·오산등 주로 경기도 남부지역을 순회,표몰이에 나설 예정이며 15일에는 강화·김포·부천·광명·성남등 수도권 위성도시 중심의 유세를 벌인다. 16일에는 안양을 거쳐 수원에서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보는 대구·경북지역을 겨냥,대구에서 한차례 더 중규모의 집회를 갖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투표일 하루 전날인 17일 상오에는 인천에서 수도권지지표를 다진뒤 하오에는 서울 강남·북을 순회하며 마무리 유세를 할 예정이다. 또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판단아래 20∼30대를 겨냥한 기권방지 캠페인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국민당◁ 12일의 여의도 대규모집회와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합류로 판세 변화의 계기를 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이의원등을 내세워 반양금 세력을 결집하는등 최대한 득표에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당일각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호응도가 높았던 대구와 대전에서도 여의도집회와 비슷한 규모의 집회를 가져 세를 과시하는 한편 이의원의 합류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그동안주로 김영삼후보만을 공격했으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반금세력의 중심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김대중후보에게도 화살을 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의원은 호남지역에서도 어느정도의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의원이 이지역을 방문해 유세를 벌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수도권·영남서 막바지 득표전(대선 유세현장 12일)

    ◎승부처 대구·경북·제주 대세 굳히기/김영삼/“「국민뜻 묻지않은 합당」 심판하자”/김대중/“지역감정 타파”/박찬종/“중도포기 안해”/백기완 ○중소기업 육성 강조 ▷김영삼후보◁ 부동표가 많아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지역의 하나인 대구·경북과 제주지역에서 유세를 잇따라 갖고 안정속의 경제재도약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며 막판 대세 굳히기에 전력. 이날 유세장인 대구 신천고수부지(수성천변)에는 전날의 부산유세 때보다 훨씬 많은 수십만명의 청중이 운집.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민주당 김대중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당 정주영후보진영의 「금권선거」를 집중 성토. 김후보는 『여러분은 이 고장에서 대통령을 세분이나 배출한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에 내고장 발전에 대한 요구를 유보했다』면서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일깨운뒤 『대통령으로 밀어주면 노대통령이 6·29로 점화시킨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부담없이 이 고장발전을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특히 자신이 30년의 민주화 투쟁경력에다 집권당의 국정운영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음을 상기시킨뒤 『나라를 안정시키면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능력은 이 김영삼이와 민자당만이 갖고 있다』고 역설. 김후보는 또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모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다』며 김대중후보를 겨냥. 한편 민자당측은 이날 국민당측의 서울 여의도 유세가 예상이하의 실패작이었다고 보고 남은 유세에서는 「안정」논리를 집중 부각,김대중 민주당후보와의 갭을 벌려 나간다는 전략. 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S그룹 비서실의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타후보측의 막바지 흑색선전이나 「깜짝쇼」를 경계하면 된다』며 조심스레 판세를 낙관. 이에앞서 김후보는 이날 상오 영덕보건소를 방문,박증택보건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만나 농어촌지역에서 헌신하고 있는 보건진료원들을 위로 격려한뒤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발전협의회 임원 1백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천에 국립대 유치” ▷김대중후보◁ 서울 종로 종묘주차장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인천으로 이동,시청앞광장에서의 대집회에 참석한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오목교 고수부지와 구로중학교에서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 김후보는 종묘 유세에서 『우수업체로 지정된 중소기업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올해 상반기에만 4천6백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한 것이 민자당 3년동안의 치적』이라면서 『김영삼총재는 대통령선거에 나올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물러가야 할 것』이라고 맹공. 김후보는 연설도중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며칠뒤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되는 것을 축하하며 서설』이라며 『국민의 뜻을 묻지않고 합당한 사람을 심판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 김후보는 이어 인천대집회에서 최근의 선거분위기와 관련,『민자당과 국민당은 똑같이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흑색선전으로 혼탁시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법정선거비용 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으며 선거뒤에 정확한 비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인천은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한·중교역과 남북교역등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개발돼야 한다』면서 ▲인천 신항건설 ▲국립대 신설 ▲계양산 자연공원 개발등을 공약으로 제시. ○“소신투표로 선거혁명』 ▷박찬종후보◁ 서울 영등포역과 여의도 KBS별관앞,청량리역등을 돌며 노상유세를 갖고 『세대교체로 2김1정의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생존권인질의 사슬을 끊고 위대한 국민승리를 거두자』고 호소. 박후보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아시아의 용에서 지렁이로 전락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도태되느냐 아니면 새 기상으로 힘차게 용천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면서 『이미 지지후보자를 결정한 유권자도 투표 전날까지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진정 대통령자격이 있는가를 심각히 고려해주길 바란다』며 「파고들기전략」을 구사. 박후보는 이어 『서슬이 퍼렇던 군사독재시절에도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6월항쟁을통해 전두환정권을 굴복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소신껏 투표함으로써 영광의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글세대 1기생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감격의 시대를 열자』고 주장. ○“민중후보로 끝까지” ▷백기완후보◁ 울산과 부산에서 유세를 갖고 3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특히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및 국민당과의 통합을 비난하는 등 「민중후보」로서의 선명성 부각에 주력. 백후보는 또 『양금씨를 반대한다던 이종찬씨가 내각제를 통해 양금씨와 함께 보수대연합을 구축하려하는 국민당에 입당함으로써 논리의 자가당착을 드러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민중을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
  • 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22)

    ◎조선 침략에 앞장선 일 운양함/돛·함포·증기추진기관 갖춘 개량 군함/강화도서 살육·약탈… 불평등조약 빌미 일본이 1863년 명치유신을 조선에 통고한 이후,일관된 대한정책은 정한론이었다.정한론은 조선을 침략함으로써 구미열강과 맺고 있는 불평등 조약을 개정하는 수단으로 삼고,명치유신 이후 배출된 불평 사주을 외지로 보내어 정치적 안정을 꾀하며,조선에서 분쟁을 일으켜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쏠리게 한 후 개혁의 박차를 가하려 하였다.그 첫 작업이 군함을 이용한 조선에서의 무력행사였다.극비리에 일본 조정은 군함 운양함·춘일함·제이정묘함을 조선 연해에 파견할 것을 결정하였다.일본 군함 운양함은 단대의 기함으로서 근대 과학병기인 함포를 싣고 증기 추진기관을 가진 개량 범선이었다.운양함이 휘하 군함을 인솔하고 부산에 도착하였을 때 부산시민들은 처음 보는 거대한 군함들을 경이와 경계심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일본 군함의 불법체류를 항의하기 위해 조선 관헌이 탑승하자 일본 군함들은 훈련이라는 구실로 시위 함포사격을 가했다.선체마저 전율했던 함포 소리에 부산시민은 물론 탑승한 관헌들도 혼비 백산하였다.무력시위에 성공한 일본 군함들은 동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무력시위를 하였고 급기야는 조선 수도 방위의 관문인 강화 해협에 이르러 정박하였다.그리고 포함을 강화도 초지진 포대로 접근시켰다.이는 인접국의 국방요새에 대한 의식적인 도발 행위였다.일본함정의 도발행위에 대한 자위적 수단으로 조선 포대에서 포격을 가하자 일본군함은 일장기를 게양한후 초지진과 영종진을 향해 맹렬한 포격을 가한 뒤 육전대를 상륙시켜 방화,살륙,약탈을 감행하였다.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일장기를 게양한 일본 군함에 조선이 먼저 포격을 가한 것은 주권 침해라고 주장하면서 유사한 사건의 방지라는 미명하에 군대를 파견하였고,조선의 입장에서는 불평등 조약인 조일수호조규를 맺음으로써 한반도가 일본의 대륙침략의 전초기지로 변하게 되는 출발점이 되었다.그것은 장기간의 세도정치와 쇄국정치가 가져온 비극의 불씨가 점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마무리전략“대규모 집회로 승부”/“대선 앞으로 10일”3당유세전략

    ◎“타후보와 격차 확대” 종반굳히기 돌입/민자/“세에는 세로” 군중대회 통한 투표 치중/민주/“부동표모으기” 깜짝쇼 등 묘책 강구중/국민 14대 대통령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각당및 무소속 후보들은 그동안의 판세등을 수시점검,막바지 세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그동안 자제해온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바람몰이를 고려중이고 민주·국민당등도 연합전선구축과 함께 대규모 군중집회등의 전략을 동원할 계획이다. ▷민자당◁ 최근 여론조사결과 초반의 리드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 종반전에선 그 폭을 더욱 늘려 막판굳히기에 돌입한다는 방침. 현재 민자당은 국민당의 정주영후보 지지율이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정부당국의 「현대수사」등으로 자금줄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만큼 당분간은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막판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측. 때문에 민자당은 앞으로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에 나서면서 조직력을 이용한 득표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민자당은 특히 인천·대전·충남·대구·강원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이 지역에서의 조직활동 강화를 꾀한다는 복안. 민자당은 대구 일부지역의 경우 김대중후보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다소 높게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이에대한 대비책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은 민주당이 여론조사결과를 일체 발표하지 않으며 민자·국민 양당의 「싸움」을 부채질하는등 고도의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대응책도 수립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 민주당에 대해 『색깔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하며 「전국연합」과의 연대문제를 정치쟁점화. 현재 민자당은 광주지역에서 DJ의 지지율이 최고 94%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국민당에 대한 정부의 금권선거수사이후 김영삼후보와 정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4%정도 하락한 반면 김대중후보는 1∼2% 상승하는등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고있다고 분석. 민자당은 선거 종반전을 위해 특별한 「깜짝쇼」는 마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앞으로의 유세가 주로 대도시지역임을 감안,후반 득표전략에따라 「바람몰이」유세도 고려중이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물밑활동에 주력했던 사조직 활동을 본격화시켜 대세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 ▷민주당◁ 지금까지 유권자 찾아다니기 방식과 군중집회의 배합이 어느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자체분석하고 앞으로는 「세에는 세로」대항한다는 방침아래 대규모 군중집회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이외에는 연령별·계층별로 집중 공략키로 하고 청년·여성특별유세반의 활동을 새롭게 보강,저인망식으로 표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서울·수원·인천대집회외에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에서 한두차례 더 대규모집회를 열어 『지역감정은 더이상 선거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바꾸는 분위기가 대세이다』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13일의 서울집회는 『승리를 확인하는 축제의 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비둘기날리기」「붓글씨쓰기」등 갖가지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는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전날인 17일에는 김후보와 이기택대표가 서울의 서울역,동대문·남대문·영등포시장등을 함께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거나 부산등 대도시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복동사건이후 안기부의 선거개입,경찰등 수사기관의 편파성,민자당의 막판탈법내용등을 폭로한다는 방침이며 특히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깨끗한 선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대적으로 강조,이를 통해 반사적인 득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국민당◁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유세를 시작으로 14일 부산의 낙동강고수부지와 15일 대구 수성천변에서 각각 50만∼1백만명 청중규모의 매머드급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와함께 13일에는 수원과 인천유세에서 각각 20만명이상의 청중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국민당이 중·소규모집회를 다발로 갖던 지금까지의 유세방식대신 엄청난 비용과 「선거과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이같은 초대형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대선투표일을 10일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대대적 세몰이와 검·경찰의 현대그룹 수사에 대한 규탄대회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당과 특별지원단은이에따라 대규모집회가 열리는 유세장의 인근지구당에 대해서는 벽보부착·가두방송을 통해 일반시민들의 참석을 유도하는 한편 전지구당을 대상으로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그러나 현행 대선법상 교통편 제공·식사제공 등이 금지되어 있어 지난 87년 13대대선때처럼 많은 청중을 모을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민당측은 청중을 유인하고 대선의 대세를 정후보쪽으로 이끌수 있는 각종 묘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묘책 가운데는 당의 대선공약인 내각제개헌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통령임기 단축」의사를 유세현장에서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관련,국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후보가 집권 2∼3년동안 경제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다음 권력을 내각에 이양한다는 방침과 함께 이양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현대수사에 대한 맞불작전의 하나로 타당 특히 재계의 민자당에 대한 정치헌금내역 발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정후보의 3조원에 달하는 사재의 즉각적인 사회환원도 막판 「깜짝쇼」의 하나로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금권」 쟁점화에 맞불작전/국민당 「관권탄압」 주장 저변

    ◎나체쇼 파문 겹친 비난여론에 당황/중립성 시비 일으켜 국면전환 모색 국민당이 현승종내각의 중립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공식 제기,최근 유세장에서의 나체쇼로 빚어진 국민들로부터의 강도 높은 비난과 금권선거 공방등에 따른 수세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김동길최고위원은 2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우리당에 대한 당국의 편파수사는 더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며 강도높게 현내각을 비난하고 공정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의구심의 초점은 민자당에 의해 금권선거시비가 중반선거전의 최대쟁점으로 부각되면서 현대 임직원이 잇따라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는등 정부의 편파수사내지는 탄압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변형된 모습의 관권개입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당측은 그 근거로 선거법위반사범을 3당별로 볼때 입건자가 민자 27명,민주 10명,국민 1백63명인데 비해 구속자는 민자당은 하나도 없는 반면 민주당은 1명,국민당은 무려 28명이나 되는 사실을 들며 『중립내각의 허구성이 단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치용부대변인도 현대 임직원들의 구속사태와 관련,성명을 내고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러한 국민당에 대한 탄압이 계속될 경우 이는 검찰과 경찰의 독립성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짓밟는 처사임은 물론 현내각의 중립성에 대해서까지 심각한 의문을 야기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당은 또 『안기부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사실상의 선거대책기구인 「보좌관실」을 신설,이를 중심으로 연예인협회·해병전우회등 2백여 사회단체에 5천만∼수억원씩의 자금을 지원하거나 회유·압박하는 방식으로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당측이 이처럼 정부의 중립성·공정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며 관권선거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당의 탄생배경등으로 인한 금권선거시비에다 최근의 나체쇼로 빚어진 비난 여론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주영후보에 대한 지지도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방어차원의 국면전환노력이라고 보여진다. 국민당의 이러한 대응방식은 지난 3·24총선에서도 나타났었다. 당시 민자당에서 정주영대표가 문중회보 발행인으로 되어있는 사실을 들어 의원후보자격을 거론했을때 이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대신 타당후보들의 자격문제를 함께 거론,민자당 스스로 취소케하는 전략을 구사했었다. 국민당은 금권선거시비에 대해 본격유세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의 기세에 위협을 느낀 민자당의 음해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즉 민자당측이 의도하는대로 금권시비에 매달려있으면 현대임직원의 구속사태와 맞물려 재벌당 이미지의 고착화와 함께 당이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을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따라 국민당측은 기존에 갖고있던 당국의 수사행태에 대한 불만을 「관권개입」으로 주장하면서 정부와 민자당을 싸잡아 공격해 금권공방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국민당측은 계속 현내각의 중립성을 허구로 몰아붙이고 특히 「편파수사」를 강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12월2일,페르미 「원자의 불 점화」 50돌(과학상식)

    ◎흑연감속원자로 우라늄 등 이용 성공 2일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인공 핵분열연쇄반응을 일으킨지 50년이 되는 날이다.1942년 12월2일 시카고대학에서 일단의 과학자들은 엔리코 페르미(이탈리아출신 미국망명)가 조립한 원자로에서 약 1◎의 출력으로 임계상태와 연쇄반응을 지속시키는데 성공했다.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원자의 불을 점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르미가 조립한 원자로는 흑연감속원자로로 6t의 금속과 51t의 산화물로 된 천연우라늄연료와 4백t의 흑연감속재로 구성돼 있었다. 페르미의 성공은 18 95년 독일 렌트겐의 X선 발견등 선배과학자들의 업적에 힘입은 것이다.X선의 발견을 계기로 프랑스와 영국의 과학자들은 우라늄의 방사능과 라듐,원자핵 파괴,중성자,인공방사능현상 등을 차례로 발견했으며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8년 독일의 화학자 오토 한과 슈트라스만은 우라늄의 핵분열 현상을 발견했다.이 소식은 공동연구자였던 스웨덴망명 여성물리학자 마이트너에게 알려졌으며 미국에도 극비리에 정보가 전해졌다.페르미는 이 정보를 안 즉시 우라늄의 핵분열과정에서 방출한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그결과 지속적인 핵분열의 연쇄반응에 의해 우라늄은 군사적 목적이나 산업등 평화적인데 모두 쓰일 수 있다는 것이 판명됐으며 당시 정세는 독일보다 앞선 원자폭탄 제조쪽으로 기울어 41년12월 원자폭탄제조계획(맨해턴계획)이 루스벨트대통령에 의해 확정되었다.
  • “중립성의문”제기…쟁점화 공세/민주 국민/김복동의원 소동 정가반응

    ◎“경위 알아보려 불러… 중립관무관”/청와대/겉으론 태연… 선거악재될까 우려/민자당 민자당 김복동의원파문에 대해 민자당은 이를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민주·국민 양당은 이번사건을 정치쟁점화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민자당은 노태우대통령이 김의원을 만나기위해 부른것은 집안내부의 문제이며 정치적 중립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국민당등은 노대통령의 중립의지를 의심케하는 중대사태라며 이를 대선쟁점으로 부각시킬 태세다. ▷정부◁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김의원이 대구에서 18일 상오1시쯤 서울에 도착해 노대통령을 바로 만나지 못했고 형인 김익동경북대총장,매부인 금진호의원등 가족들과 자신의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협의했다고 설명. 이와관련,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노대통령이 다른 사람도 아닌 처남인 김의원으로부터 직접 경위를 들어보려 했다』고 말하고 이로 인한 정치권의 시비우려에 대해 『김의원은 대통령과 친인척이라는 특수한 관계이므로 대통령의 중립성과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단언. ▷민자당◁ 김의원 사태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초선의원 한사람의 해프닝정도로 치부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하고 있으나 이 사건이 「중립파동」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삼총재는 이번 일에 대해 초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가족문제」일을 내세워 공연히 차를 되돌아오게 해 긁어 부스럼만 만든것이 아니냐』는 반응. 민자당은 현재 김의원이 탈당하려 했던 배경을 전적으로 개인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이번 「김복동소동」이 사적인 이유에서 경찰등 공적기구가 개입됐다는 점을 중시,국회에서 선거내각의 중립성,진상을 철저히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회의원의 신상문제에 그동안 중립을 표방해온 청와대 경찰등 공적기구가 모두 나선 것은 결정적인 중립성훼손』이라고 단정,예산안의 동의에 앞서 대정부질문을 추진하고 유세내용을 재점검키로 하는등 파상공세를 취할 전망이다. ▷국민당◁ 국민당은 김의원이 민자당탈당의사를 번복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명백한 외압의 결과이며 김의원은 이미 우리 당의 당원』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중립내각구성이 완전한 허구임이 밝혀졌다』고 총공세. 정주영대표는 이날 『현역 국회의원이 백주에 경찰관도 있는 현장에서 납치된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자체진상조사착수 ▲국회차원의 진상규명활동 ▲대정부항의단편성 ▲검찰수사촉구등을 지시. ▷경위◁ 김의원의 운전기사 이상교씨(34)에 따르면 17일 하오4시20분쯤 김의원과 승용차편으로 서울을 출발,7시40분쯤 동대구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사복차림의 20∼30명 인사들이 차를 에워싼뒤 김의원에게 다가와 『회장님을 모시겠으니 내려달라』면서 김의원을 검은색 그랜저승용차에 태우고 다시 상경했다는 것. 김의원은 이날 하오9시쯤 대구동갑지구당 이령락사무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형님과 함께 탈당문제등 거취를 논의하고 있으니 걱정말고 당원들을 돌려보내라』고 밝혔다는 것. 김의원은 이어 18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둘째형인 김익동 경북대총장,매부인 금진호의원등 친·인척과 조찬을 함께하며 거취문제를 논의한 끝에 『요즈음 정치인들의 빈번한 당적변경이 국민들에게 좋지않게 보이는데 저의 처신 역시 그렇게 보일 것이라는 가족들의 충정어린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민자당 잔류의사를 밝히는 보도자료를 배포.
  • 예산안 원안대로 통과/예결위/3당 추곡수매안도 의결

    ◎오늘 본회의서 함께 처리후 폐회 국회는 18일 하오 예결·재무·농림수산·법사위를 열고 38조5백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원안 규모대로 통과시키고 예산관련 세법과 추곡수매 3당단일안(6%인상,9백60만섬수매)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국회는 19일 하오 3시 본회의를 열고 옐친러시아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들은뒤 내년도 예산안과 추곡수매동의안및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킨뒤 제159회 정기국회를 사실상 마감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는 본회의가 끝난뒤 정치쟁점화된 김복동의원 파문및 이에따른 공권력개입여부를 추궁하기 위해 내무위와 국방위를 소집키로 해 막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예결위는 이날 상·하오 계수조정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예산안을 순삭감없이 정부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앞서 민주당측은 김복동의원 파문을 둘러싼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한때 전체회의가 정회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이날 전체회의에서 예산규모 2천억원 순삭감을 주장하는 등 표결에는 끝내 반대했다.
  • 더 일하고 더 성숙된 「새마을」로(사설)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근대화를 이끌어온 가장 확실한 정신적 원동력이었다.우리에게서 자생하여 우리에게서 꽃핀 세계적인 정신이 「새마을정신」이다.이 정신이 격변의 시대를 겪으며 다소 퇴색해온 것은 우리의 커다란 손실이었다.더구나 오늘날에 이르러 우리에게는 이 새마을정신이 절실하게 긴요해지고 있다.어제 9일에는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가 있었다.아직도 순수한 열정으로 새마을정신의 실천에 헌신하고 있는 많은 지도자들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그들에게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기대해보게도 한다. 근면과 자립을 근본으로 하는 도덕적 가치창출의 정신인 새마을정신의 종주국인 우리가,오늘에 이르러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일을 싫어하여 실직자는 늘지만 일할 사람은 없고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나태한 사회가 되어간다는 것은,그리하여 정신적 위기를 겪는 사회로 전락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그러므로 새마을운동이 『빈곤과 체념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보통사람들에게 불어넣은 새바람의 정신운동으로 근대화 과업의 성취를 위한 원동력이었음』을 치하하면서 이 정신의 새로운 실천과 사회도덕성 함양을 강조한 노태우대통령의 대회치사내용에 우리도 전적으로 공감한다.우리가 축적한 이 소중한 정신운동에 새로운 점화가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우리는 바란다. 22년전 출발 당시의 새마을운동이 원초적이고 일차원적인 지난날의 가난과 실의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일을 사명으로 했다면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새마을정신은 보다 성숙되고 세련된 미래정신이라고 할수 있다.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으로 첨예한 갈등이 상존하는 나라가 기적적인 경제발전을 실현하고,더이상 세계사의 주변국에 머물기를 거부하며 선진대열에 진입하려던 우리가 의외의 복병처럼 당면한 위기를,극복할 수 있는 실천덕목을 새시대의 새마을운동은 실현시켜야 할 것이다. 조금 더 일하고,조금이라도 아끼고,자율력을 길러 민주시민정신을 실천하는정신자세가 지금 우리에게는 절박하게 요청된다.그것은 바로 새마을정신의 기본이다.특히 소비자경제시대를 살면서 환경문제가 살아남는 조건인 이 시대는 개인의 각성이 전체의 운명과 직결되는 시대다.그런 우리에게는 새마을정신의 척추인 금욕적 도덕성이 절박하게 필요하다.우리의 이같은 삶의 노력을 이끌 수 있는 정신운동으로 새마을운동이 새롭게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사상논쟁」 차단 향한 역공/민주,「간첩단 무관」 광고 안팎

    ◎“대선악재 될라” 청와대·정부 걸고 넘어져/민자,“책임전가” 반박… 양당 공방전 비화 대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남한 조선노동당」 간첩단사건이 최근 정치인 관련설로 한차례의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민주당측이 이 문제와 관련된 신문광고를 게재,또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파문의 발단은 민주당이 6일자 일부 중앙일간지신문에 「국민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검찰수사결과 이근희는 간첩단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음이 판명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한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이 광고에서 ▲이근희는 김대중대표의 정식비서가 아닌 사무보조원이며 ▲경찰의 신원조회를 거친뒤 채용됐고 ▲문제의 국방예산서류는 국회 국방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어 나갔으며 ▲이미 국방일보에 보도된 공개문서라고 주장했다.여기에 김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느껴 국민에게 여러번 사과를 한데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왜곡 확대시켜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세력이 있다는 비난도 덧붙였다. 민주당이 그동안의 침묵자세에서 이처럼 공개적 역공을 시도한 것은 이 사건이 더욱 확산돼 사상논쟁으로까지 비화할 경우 자칫 민주당만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할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최근 현승종국무총리가 국회에서 「간첩단사건이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중립내각의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자 민주당을 에워싸고 있는 「이상기류」가 보다 구체화되기전 이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를 느낀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번 공세는 사건의 해명이나 사과차원을 넘어 「이를 이용하려는 불순한 정치세력」「정정당당한 승부」를 주장함으로써 민자당을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측은 「우리도 할말은 있지만 자제하고 있다」는 전제아래 민자당은 민중당에 정치자금을 주기위해 정치자금법까지 고쳤으며 청와대·통일원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역으로 정치쟁점화를 시도함으로써 민자당으로 하여금 문제제기를 하지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왜 자꾸 입을 열게 하는가」라는 장문의논평을 발표했다.박대변인은 이날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발언을 자제해왔는데도 민주당은 전면광고를 게재,간첩사건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정부·국회 그리고 민자당에 전가시키고 있어 또 다시 입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과거보다 한단계 높은 톤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박대변인은 『이근희는 김대표의 국회담당 개인비서로서 3사람밖에 되지않는 입법보조원중의 한사람인데 육체적 심부름이나 하는 단순노무요원처럼 격하시켜 김대표와의 관계를 희석시키려 하고있다』고 지적한뒤 『여태까지 「입법보조원」이라고 부르다 갑자기 「사무보조원」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너무 비정하다』고 힐난했다. 또 문제의 「국방예산개요」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우리의 병력규모·부대위치·무기체계등을 훤히 알수 있도록 작성된 고급군사기밀서류이며 군사기밀서류가 북한에 넘어간것이 중요하지 죄의 법적용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자당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표의 정치지도자로서의 도리까지 언급,공세수위를 최고 단계로까지 높였다. 박대변인은 또 경찰의 신원조회와 국회사무당국의 잘못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이근희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형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이를 묵살했으며 만일 국회사무국에서 자료제공을 거절했다면 날벼락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말단 공무원의 잘못이 있는 경우에도 장관을 물러가라고 주장하던 민주당이 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그렇게 관대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김대표의 「책임론」까지를 제기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정면공세는 어차피 「간첩단사건」이 대선정국의 이슈중 하나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간첩단사건 파문은 수사당국의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또 그 결과에 따라 각 정당간의 공방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이번 공방은 그 첫 공개무대인 셈이다.
  • 간첩사건,당략대상 될수 없다(사설)

    「남한조선노동당간첩단사건」에 관련된 현역 정치인들이 적지않다는 사실이 대선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민주당측은 정부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눈치가 보인다고 촉각을 곤두세우는가 하면 민자·국민당 측은 정부에 대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조속히 진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번 간첩단사건의 정치 쟁점화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한마디로 착잡하다.수사상 엄청난 보안을 요하는 간첩단사건을 수사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이렇게 도마위에 올려 놓고 왈가왈부해도 되는 것인지 의아해 하면서 달라진 세상에 혀를 차는 사람들이 많다.이번 사건은 과거의 예와 유사한 단순한 간첩사건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된 국가전복 음모였다.또한 남북기본합의서가 채택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대북 경각심이 이완된 시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는 사건이었다.그럼에도 이 사건을 수용하는 정치권의 태도에선 좀처럼 심각성을 읽을 수가 없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다.정치권은 대선과 관련해 호재냐,악재냐가 유일한 판단기준이라는 인상만 남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번 간첩단사건은 어떤 정당이 정권을 잡느냐,못 잡느냐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체제존립문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3일 수원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중립성 여부는 이번 사건의 수사태도로 가늠될 것』이라며 『만약 이번 사건을 선거에 악용하면 우리 나름대로 중대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민주당은 이 사건의 전모가 대통령선거일에 임박해서 발표되면 민주당측에 큰 타격을 줄것이라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나머지 특히 사건의 발표시기와 현 정부의 중립성을 연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과거 사상논쟁에 휘말렸던 민주당의 컴플렉스를 이해 못하는바 아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정권안보용 반공소동이 아닌 이상 결코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민자·국민당측이 보여온 태도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우리의 국기를 흔들뻔한 엄청난 사건을 놓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기 보다는 대선 경쟁자에 대한 흠집내기 파상공세에 주력한듯한 인상을 준 것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사건은 당리의 대상으로 삼거나 정략에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정치권은 자숙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사종결을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정부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전모를 규명·공표해야 한다.필요하다면 몇달,몇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고 밝힐게 있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밝혀야 한다.
  • 「간첩사건」 대선정국 쟁점화/민자·국민/공정수사·조속공개 촉구

    ◎“악용” 주장… “계속땐 중대결심”/민주 간첩단사건의 정치인 연루설과 관련,민자·민주·국민 3당이 각기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냄으로써 대선정국에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국민당은 3일 정부측에 공정한 수사와 조속한 공개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은 대선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김대중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대응에 나섰다. 민자당과 국민당은 이날 각각 대변인을 통해 간첩단사건의 공정한 수사와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으며 특히 국민당측은 민주당이 간첩단사건을 이유로 예산심의를 거부한데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수사당국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없이 국민앞에 진상을 조속하게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국민당의 변정일대변인도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눈치를 보지말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발표해야한다』고 말하고 『민주당이 간첩단사건을 내세워 예산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며 이는 국회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김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정권이 간첩단사건을 선거에 악용하려는 방향으로 취급한다면 현정권의 중립성은 전혀 있을 수 없으며 우리당도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그런 불행한 사태가 절대로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대표는 『이번 사건이 정부와 몇몇 정당들의 잘못된 태도로 간첩사건이 아닌 선거쟁점으로 변질돼 북한이 바라는 정국혼란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현정권의 중립성여부는 이번 간첩단사건에 대한 태도로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시,이란­콘트라 개입/와인버거 전 국방 메모 공개

    ◎“인질·무기 교환거래에 찬성” 【워싱턴 AP 연합】 조지 부시미대통령이 지난 86년 부통령시절 이란 콘트라 스캔들에 깊이 개입했음을 입증하는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의 메모가 30일 공개돼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나흘 남겨놓은 부시 대통령진영에 새로운 타격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란 콘트라 스캔들이란 86년 로널드 레이건대통령때 레바논에서 과격 회교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을 이란이 석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그대금을 니카라과의 우익 콘트라 반군에게 넘겨준 사건으로 나중에 이 사건이 정치쟁점화되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시 대통령은 이 사건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란 콘트라 사건과 관련,와인버거 전장관을 허위진술과 위증 혐의로 기소한 연방 대배심의 2차 기소장에 공개된 와인버거 전장관의 자필 메모에 따르면 당시 부시 부통령은 미국인 인질과 무기의 교환거래를 논의한 86년 1월7일의 백악관회의에 참석했으며 또 이 거래를 찬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가동 30돌 맞는 우리나라 원자로1호 「트리가 마크2」

    ◎고급원자력인력 양성 산실로/62년 첫 불로 원자력시대 개막/각종 실험 등 원전발전에 큰 몫/수명다할 10년후엔 보존·폐로 갈림길에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원자로 「트리가 마크2」가 올해로 가동 30주년을 맞았다.한국에 첫 「제3의 불」시대를 열어준 연구용 원자로 1호의 점화 30주년을 맞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31일 기념학술대회와 특별전시회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벌인다.「트리가 마크2」는 19 59년 7월 이승만대통령 정부하에서 착공,62년 3월 점화돼 지금까지 원자력연구개발및 고급인력양성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점화 당시 제원은 수조 냉각수의 나연대류로 냉각되는 수조형 소형 연구로로 20%농축 우라늄 연료봉 80개가 노심에 꽂혀 1백킬로와트의 출력을 냈다.「트리가 마크2」란 이름은 훈련(T),연구(R),동위원소 생산(I)등 이 원자로의 3대 이용목적과 건설사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사의 첫자를 따서 붙여진 고유모델명.「트리가 마크2」의 건설에는 온나라가 절대빈곤 상태에 있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70만달러(35만달러는 미국의 무상지원)가 투입돼 정책결정자들의 강력한 원자력 개발의지를 엿보게 한다. 이같은 정책의지에 부응이라도 하듯 건설당시 과대한 규모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던 출력규모는 곧 용량한계에 이르러 69년도에는 2백50킬로와트로 출력증강을 해야했으며 72년도에는 2메가와트급의 연구로2호기를 완공,우리나라 원자력개발은 78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 가동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계속했다. 오는 94년 완공 예정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짓고있는 다목적 연구로 KMRR이 사업비 9백34억원 열출력 30메가와트(3천만킬로와트)로 1호 규모의 3백배에 이르고 전국에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가 9기에 이르러 국내 총발전량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원자력계의 발전이 있었다고 할수 있다. 초창기부터 연구로 운전에 참여했던 이창건박사(63·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위원)는 『무엇보다 트리가 마크2의 공로는 한국원자력계의 고급인력을 양성한데 있다』고 말한다.그에 따르면 각 대학의 원자력공학,핵물리학전공자들은 이 원자로에서 실험을 하고 훈련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3천여명의 고급인력이 이곳을 거쳐나갔다.각종 원자로 재료시험,원자력 특성실험과 산업용 의학용 동위원소 생산도 공적에서 빼놓을수는 없다. 현재도 일부 원자로기초실험과 대학생 실습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구로1호」는 앞으로 약 10년의 수명을 남겨놓고 또하나의 커다란 책무를 기다리고 있다.국내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원자로폐쇄,즉 폐로기술실증의 첫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개발단 김병구단장은 『연구로1호는 그대로 보존해 원자력박물관으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보존이냐 폐로냐의 문제는 현재의 서울공릉동부지사용계약이 만료되는 95년이후 부지소유주인 한전과의 협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릉동 원자력병원강당과 원자력연구소서울사무소에서 각기 개최되는 학술대회와 특별전에는 우즈베크 핵물리연구소장 율다셰프박사와 미국 MIT 핵공학과의 토드레아스교수등의 특강과 30년전 원자로 초창기시절의 역사적인 문서와 사진,유물등이 전시된다.
  • “중립내각 프리미엄”… 정책감사 도입/14대 첫 국감 10일 결산

    ◎“국정책임 공유” 의식… 폭로전 자제/지방의회와의 영역분담 과제로 24일 마감되는 제14대 국회 첫국정감사는 예년보다 열기와 관심이 떨어졌던 것으로 평가된다.정부로서는 다른해에 비해 「수월하고 편안하게」넘어간 셈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중립내각이 출범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수 있다.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집권당이 없어졌다고 주장해온 민주·국민당으로서는 제2당,3당으로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책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의식했던 것 같다. 또 정부를 공격한다고 해서 민자당에 큰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정부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공무원사회의 반발만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같은 점등을 종합적으로 감안,「뉴DJ플랜」의 연장선상에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내무위 교체위 건설위등 몇몇 상임위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집권말기 「의혹사건」을 정치쟁점화함으로써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자료및 조사시간,성의부족등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중립내각으로부터 호의를 사려는 행동까지 보여 전략상의 혼선을 빚은 측면도 없지 않다. 총체적으로 보면 폭로주의 한건주의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연기군 관권부정사건 정보사부지사기사건 경부고속전철및 영종도신공항건설등 대형국책사업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및 취소과정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민주·국민당이 기존의 자료이외에 별다른 조사 자료없이 「설」만 갖고 의혹을 증폭시키려는 사례도 있었다. 민자당도 나름대로 중립내각이 출범한만큼 모든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아직까지 집권당이라는 생각이 강해 정부를 옹호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정부로서도 중립내각 출범이후 비교적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숨김없이 내놓아 사전에 정치쟁점화가 봉쇄된 측면도 없지 않다. 국정감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난데에는 각 상임위가 방만하게 국감일정을 짠데에도 원인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여부의 문제로 오랫동안 정국이 교착된데다 대선까지 맞물려 10일만에 국정감사를 끝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감사대상은 2백94개기관으로 정해 물리적으로도 집중적인 감사가 불가능했다. 지방자치법개정문제로 교착정국이 계속되다 똑같이 10일동안 국정감사를 했던 지난 90년에는 1백35개기관이 감사대상이었다. 14대국회에 첫등원한 초선의원이 전체의원의 40%정도인 1백20명이나 돼 경험부족으로 인한 허술한 국감장도 없지 않았다. 또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는 모두 3만4백여건으로 지난해의 1만6천여건에 비해 갑절 가까이 됐다. 이는 자료가 꼭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행정부처에 부담만 안기는 셈이 된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와함께 국회와 지방의회간의 영역분담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의회,충남도의회등은 국회의원들이 해당지역기관에 대해 국감을 실시하려하자 심한 반발을 나타냈었다. 국회의원들이 사실확인도하지 않은채 일반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도 개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정보사부지사기사건과 관련해 하영기전제일생명사장이 재무위등 3개 상임위에서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으나 죄의 유무를 떠나 하나의 사안인 만큼 각 상임위의 조정을 거쳐 한차례만 증언을 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국감은 정부의 비정을 파헤치는데는 미흡했지만 앞으로 「정책감사」가 정착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국감이 시작되기전 소속의원들에게 『폭로위주의 자세에서 벗어나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이에따라 비록 소박하기는 하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비록 국감말미에 (주)건영에 대한 조합주택 특혜의혹이 쟁점으로 부각되기는 했지만 지난 몇년동안 국정감사가 계속실시돼 의혹사건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평가됐다.
  • 식당 LPG폭발 5명 사망/달성/손님들 출구못찾아 연기질식

    【달성=이동구기자】 20일 하오11시10분쯤 경북 달성군 하리34 낙원꼬지식당(주인 손인식·30)에서 LP가스누출로 불이나 안방에서 술을 마시던 박영신씨(25·회사원·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평리286),영운씨(22·무직)형제등 모두 5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주인 손씨는 요리를 하기 위해 식당 출입구에 설치된 가스레인지의 점화스위치를 작동하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숨진 박씨등은 술에 취해 출구를 찾지못해 변을 당했다. 경찰은 LP가스통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손씨가 점화하는 순간 폭발과 함께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 민자,선거개혁 주도해야(사설)

    민자당은 19일 정원식전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대통령선거체제의 구축·가동에 들어갔다.민자당은 서울 종로등 19개 사고지구당의 개편작업과 더불어 오는 26일부터 김영삼후보가 참석하는 전국 시도별 당원전진대회겸 청년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사실상 전국 유세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한다.노태우대통령의 9·18이당선언후 당내갈등으로 혼선을 빚던 민자당이 한달만에 안정을 되찾았음을 보여주는 소식들이다. 원내제1당 민자당의 안정은 정국의 안정을 위해서는 물론 국정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긴요하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민자당의 당내동요 진정과 안정회복을 안도하는 심경으로 지켜보게 된다. 민자당이 이번에 전열정비의 전기로 삼은 정원식전총리의 영입을 놓고는 일부에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사실이다.직전 총리를 자당의 선거대책책임자로 기용한데 따른 중립성훼손 우려라든가 이를 받아들이는 공직사회의 해석에 대한 우려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일반적인 여론이 이러한 부정적 측면을 별로문제시하지 않은 것은 민자당의 안정회복과 정국의 안정을 보다 중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민자당을 탈당한 5의원을 중심으로한 구여권 일각의 신당창당 움직임은 그들이 옹립할 것으로 기대되던 박태준씨의 불참의사 표명으로 당초의 기세가 크게 위축된 형국이다.설사 이들의 신당이 창당된다 하더라도 명분이나 세로 미루어 볼때 정국변화의 변수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따라서 12월 대선의 민자·민주·국민 3당대결구도엔 큰 변화가 없을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민자당의 안정회복과 신당바람위축은 정국의 투명성을 높여 유권자들에게 안정된 선택의 틀과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판단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민주당과 국민당은 이미 선거대책기구를 가동중이어서 민자당의 선대위발족과 더불어 정국은 사실상 선거운동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하면서 3당간 초반 주도권 확보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집권당에서 다수당으로 위상이 바뀐 민자당은 정부의 엄정한 중립속에 홀로 서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과거의 집권당처럼 관권이나행정력의 도움을 빌릴수가 없게되었을뿐만 아니라 선거자금도 독자적으로 조달해야할 처지다.민자당의 선거전략과 선거조직은 과거와 전혀 다른 발상에서 출발해야 한다.우리는 그것이 우리 정치문화와 선거문화의 개혁을 주도하는 노력으로 표출되기를 바란다.민자당의 홀로서기는 깨끗한 정치와 공명선거의 바탕을 다지는 것임을 뜻해야 한다. 노대통령의 이당과 중립내각 출범으로 민자당이 집권당 프리미엄을 잃었다면 민주당과 국민당은 과거의 야당들이 누렸던 정치공세 프리미엄을 잃었다고 볼수있다.과거 야당의 큰 득표원의 하나였던 선거부정의 쟁점화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을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자당을 동일시해서 싸잡아 공격하기도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이같은 상황 변화가 선거에서 정책대결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민자당의 선대위 발족이 뜻하는 대선정국의 본격전개가 각당의 선거풍토개혁 주도경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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