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점화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구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진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환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증거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59
  • 포철/경영혁신 3년 불황도 녹인다

    ◎김만제 체제 94년 「질적 경쟁」 준비작업 박차/철강·건설·정보통신 전문화… 「군살」회사 정리/능력위주 인사·근검 생활화… 합리경영 정착 포항제철은 세계 최우량 기업중의 하나다.이익률이 매출액의 10%를 넘고 세계 최고의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곧 신일본 제철을 젖히고 세계 최대 제철소가 되고 국내 제품공급가격은 세계최저다. 그런 포철이 허리띠 줄이기에서도 3년째 국내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호황기였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다.불황시대에 포철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보자. 포철이 최근 발표한 근검절약 지침은 7개항이다. 임원보수를 동결하고 부대비용을 최소화한다.해외 출장비를 줄이며 과소비성 모임 자제,추석·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3년에 걸친 경영혁신의 마무리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가 일관제철소 문제와 관련,포철을 방만한 기업으로 몰아붙였을때 포철은 해명이상을 하지 않았다.경영합리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 구비 포철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가격으로 국내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은 내수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루어진다.설비가동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열연의 내수가격이 3백17달러인데 비해 수입가격은 3백38달러로 31달러 싸다.경쟁국인 일본·미국·대만의 내수가격과 비교해도 47∼88달러 낮다.후판·선재·냉연도 모두 수입가격과 선진국의 국내가격 보다 싸다. 포철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94년 매출액 대비 1.2%에서 지난해에는 2%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1%인 1천7백60억원으로 확대돼 일본 철강업계와 동등한 수준이다.창립 30주년이 안된 후발 철강업체가 짧은 기간안에 1백년 이상의 제철기술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포철은 강도 높은 경영개혁,경영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다. 『꽃이 피면 진다』 포철의 선문답 같은 답변이다. 정점에 도달했을때 경영합리화를 단행한다는것이다.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2천3백42만t,매출액 8조2천1백87억원,순이익 8천3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이 시점에서 포철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었다.꽃이 필때 질때를 대비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연간 조강생산능력이 2천만t을 넘었다.양적인 설비확충이 끝났다. 철강수요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항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철강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조선산업도 일정 단계를 지나면 더 이상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지난 60년대 후반 고로를 해체하거나 전기로로 대체하고 일본이 70∼80년대에 걸쳐 70기의 고로를 40기로 감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양적인 성장단계 지나 선진국은 1인당 철강의 소화 포화점이 6백∼8백㎏에서 멈췄다.우리나라는 특이하게 8백50㎏을 넘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이 꺾인 것 만은 분명하다.양적인 성장단계는 지났고,그래서 포철은 준비와 준비를 거듭한다.양적인 성장이 끝나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질적인 경쟁 밖에 없다. 포철이 경영합리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이다.포철의 경영혁신은 다가올 질적인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철의 발빠른 경영합리화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 회장과 연관이 크다.한 관계자는 『박태준 전회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단계에서는 또 다른 경영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요구됐다』면서 『회사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포철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초일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경영관리 혁신,가치창조 문화구현을 목표로 내건다.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철강·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집약,전문화 했다.전략육성부문 외에 출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93년 46개이던 출자회사가 이미 18개로 줄었다.올 연말까지는 17개로 조정된다. 건설과 조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개발을 설립 했다.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철강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판매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국내외 유통전문회사인 포스틸을 설립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시장이다.포철은 이 지역의 선점을 위해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베트남에 아연도금강판을 제조하는 포스비나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봉강 압연공장인 VPS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를 설립했다. ○경영위 9인 정책결정 포철에서 특이한 것은 경영위원회다.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9명의 경영위원이 토론과 합의에 의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한다.또 본부단위로 조직·인사·예산 등 전권을 위임하고 8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팀제로 혁신하고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도 앞서가는 포철의 한 단면이다.직급과 직위를 폐지,직능자격체제로 일원화했으며 승진심사방법도 고시에서 자격심사제로 전환 했다. 직원의 국제화와 능력배양을 위해 해외 최고경영자과정,국제경영과정,어학 및 전문과정연수,해외체험교육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양적성장 지향의 조직문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창조문화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의 공사·기자재 공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담보제품판매,출하후 입금제도를 전 수요업체로 확대 했다.중기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실패사례가 교훈으로 작용했겠지만 공기업인 포철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경영혁신을 꾀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불황을 내다보고 앞서 경영합리화를 펼쳐 온 포철의 사례는 인상 깊다. ◎“꽃이 질때 대비” 호황때 명퇴 단행/작년 영업실적 최고… 자금압박 적을때 감원/인력 정예화로 경쟁력 강화 “일거양득” 효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기업마다 명예퇴직제 등을 통한 감원바람이 거세다.감원은 불황때 해야 하는가.포철의 경우 감원은 호황때 하는 것이다. 『포철직원들을 잡아라』 포항제철이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지난해 3월,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포철의 무더기 명예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자사 지점으로 예치하기 위해서다.금융기관 직원들은 연줄을 이용,회사측을 통해 퇴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가 하면 출퇴근시 회사 근처로 몰려가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에서 포철 퇴직자들에게 뿌려진 돈은 1천여억원 이상.은행들로선 당연히 군침을 흘릴만한 액수였다. 포철은 이해 2월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명예퇴직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자격은 만 45살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성,기성보,촉탁,기술연구소 소속직원,기존 명예퇴직대상자 등은 제외하되 차량운전,분야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특정부문의 인력에 대해서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았다. 명예퇴직자가 50살이상인 경우에는 55살까지의 잔여 근무개월분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살에서 49살까지는 60개월외에 50살미만의 잔여 개월의 절반을 얹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45살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접수결과 본사 2백37명,포철 9백51명,광양제철소 2백24명 등 1천4백12명이 명퇴를 신청했다.포철은 이들에게 모두 2천5백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포철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최고 였다.8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도 이해다.포철은 호황때 인력을 감원하라는 경영의 기초를 충실히 지켰다.불황의 와중에 명예퇴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출해야하는 다른 업체의 경영행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포철은 퇴직직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자금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력 정예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또 중고령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이 낮아져 조직이 보다 젊어지고 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 ◎인터뷰­경영혁신 실무 조관행 기조실장/“비가격 측면 경쟁력 강화/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직원에게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엔 최고 품질·서비스를/주주엔 최대의 투자수익 보장 목표 포항제철 조관행 기획조정실장(부사장·54).포철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실무사령탑이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규정짓고 앞으로 비가격 측면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포철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영혁신은 현재의 원가경쟁력 유지·확충은 물론 비가격측면의 질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작됐습니다.포철은 신일철(NSC) 등 선진철강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구성비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때문에 경영성과가 비교적 안정기에 있을때 혁신을 추진,미래를 대비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표는. ▲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에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그리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수익을 제공해주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입니다.매출은 현재 17조원에서 20 05년 57조로 대폭 늘어납니다.조강생산량도 2천3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인력은 3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늘어납니다.철강부문만 보면 1인당 부가가치가 현재의 두배인 3억여원으로 늘고 고급강비율이 30.5%에서 42%로 높아집니다.한마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제철소를 실현하자는게 경영혁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당초 구상에서 평가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는 지. ▲포철은 단기간에 스마트한 철강기업으로 탈바꿈해 공기업과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혁신은 만족스럽다고 봅니다.사내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부저항을 최소화,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원동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계획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품질의 무결점화와 납기단축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치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효율중시 기업문화 정착,외부적으로는 철강업계의리더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 남아공 새 헌법안 일부조항 불가판결/「인종간 권력배분」논란 재연

    【요한네스버그 AP 로이터 연합】 남아공 헌법재판소는 6일 다인종 제헌회의가 지난 몇년간 심의해 완성한 새 헌법안의 일부 조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격 판결했다. 헌재는 이날 1백50쪽 분량의 새 헌법안중 지방 정부의 권한에 관한 일부 조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예상 외의 판결을 내림으로써 다인종간의 권력 분점과 관련해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이 문제를 또다시 쟁점화시켰다. 이번 판결의 핵심은 줄루족을 대변하는 인카타 자유당이 권력 분점 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다.인카타 자유당은 제헌회의 참여를 거부해 왔다. 한편 헌재는 수용 불가능 판결이 내려진 다른 사안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손질이 쉬운 기술적인 내용들로 제헌회의가 문안을 다듬는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새로 나온 책)

    ◎자동차 1천만대 시대 중고차 고르기 “총정보” 지난 85년 1백만대를 돌파한 국내 자동차 수가 올들어 9백만대를 넘어섰다.자동차는 이제 더이상 부와 신분의 상징이 아닌,생활을 위한 실용품이 된 것이다.자동차가 실용적 도구라면 그것은 마땅히 경제적이어야 한다.경제성의 원칙을 배반한다면 자동차는 존재가치를 잃는 셈이다. 최근 출간된 「나는 중고차 사서 500만원 벌었다」(도서출판 부키)는 자동차에 대해 철저한 「비용­편익 분석」을 함으로써 중고차가 새 차보다 여러모로 경제적임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저자는 출판기획가 박재홍씨(36). 지금까지 중고차에 관한 정보는 자동차 잡지나 PC통신 등에서 단편적으로로 소개된 것이 고작이었다.때문에 대부분의 중고차 구매자들은 뚜렷한 판별기준 없이 자동차를 선택해 피해를 입기 일쑤였다.「나는 중고차…」는 이런 점을 감안,중고차의 구입 및 관리요령·자동차 구조에 대한 기본지식 등을 폭넓게 다뤄 일종의 자동차 재테크 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중고차를 고를때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들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은 모두 2만 5천개가 넘는다.하지만 이 가운데 주요한 기능은 달리고,멈추고,방향전환을 하는 데 쓰이는 것들이다.지은이는 우선 중고차를 고르는 요령으로 엔진 오일을 비롯한 각종 오일류,디스크,라이닝,타이어,배터리,발전기,점화 플러그 등 소모성 부품에는 신경을 쓰지 말 것을 권한다.대신 엔진,조향장치,동력전달장치,제동장치,프레임 등 반 내구성 장치와 부품에 보다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모성 부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바꿔야 하는 것이지만 반 내구적인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그야말로 「생돈」이 날아가게 된다는 것. 자동차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뜻밖에도 차의 도장상태,곧 외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자동차 표면에 칠하는 도료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페인트가 아니라 소음방지 기능과 사고차 여부를 판단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차의 색깔 특히 보닛부분의 색깔이 다른 부분과 뭔가 다른 것은 일단 사고차로 간주해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설명이다. 차의 외양을 확인한 후에는 알루미늄 휠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중고차의 경우 알루미늄 휠의 정상 여부는 안전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점검해야할 것은 서스펜션이라고 불리는 현가장치의 이상여부.이 작업은 차체 전체가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현가장치는 단순히 승차감에만 관계될 뿐 아니라 주행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지나치게 소음이 심하거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그 차는 포기하라는 것이 지은이의 충고. 이밖에 이 책은 중고차·신차 가격일람,비상사태시 자동차 진단법,자가 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을 부록으로 실어 실용서로서의 할일를 다하고 있다.
  • 「물 논쟁」 100분/「솔로몬의 지혜」 찾는 PK­TK의원들

    ◎위천공단 조성/격의없는 토론/“연말까지 종합대책 마련” 신한국당이 위천국가공단지정과 낙동강수질개선문제를 당내 공론에 부쳤다. 이홍구대표위원은 2일 상오 대구·경북(TK)지역과 부산·경남(PK)지역 의원을 한자리에 불러 「격의 없는」 논의를 이끌었다.결론은 『3∼4개월동안 모임을 정례화해 연말에 당정의 종합대책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게중심은 낙동강수질개선에 실린 인상이다.간담회 제목도 「위천공단」이 아니라 「낙동강수질개선」 간담회였다.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이대표는 「위천공단」 대신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용어를 사용했다.위천공단조성이 아닌 별도의 지역개발방안이 모색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때문에 일부 대구·경북지역 의원은 위천공단지정 무산에 따른 「위무차원의 모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미 결론이 내려진 상태에서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상오11시에 시작된 간담회는 예상시간을 훨씬 넘겨 1시간35분동안 진행됐다.팽팽한 긴장감속에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그 바람에 63빌딩에서의 오찬모임도 늦어졌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강재섭·서훈·백승홍 의원과 김용태 위원장이 TK지역을 대표했고 김운환·김형오·강경식·김도언·박종웅·정형근·이강두·김동욱 의원이 PK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백의원 등 대구·경북 의원은 『대구지역 여론은 정부출범 이래 최악』이라며 『공단건설과 수질개선을 동시추진한다면 올해 안에 위천국가공단지정도 가능하다』고 「병행추진」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등 부산·경남의원은 『수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특히 야당이 위천공단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당내단합」에 힘을 주었다. 참석자들은 대표실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나 표정이 굳어 있었다.함구령이 내려진 듯 기자들의 질문에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회의를 마친 뒤 이대표가 직접 『낙동강수역의 수질개선과 대구지역 경제활성화 문제의 해결책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모색하는 기본계획을 수립,연말에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나치게 정치쟁점화 되어버린 위천공단문제를 「양자택일」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접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텃밭」과 「전략지역」의 표심을 저울질하지 않을 수 없는 신한국당으로서는 「뜨거운 감자」를 식히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을 택한 셈이다.
  • 천년문화유산 한시대 법의 잣대로 재서야/이병기(서울광장)

    오늘처럼 서구 문물로 꽉 채워진 일상생활을 살면서 새삼 한국의 고유 문화를 생각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오히려 국제화·세계화를 지향하는 이마당에 한국 고유 문화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국수주의적인 자세가 아닌가 반문당하기 쉽다.우리 문화를 너무 고집하지 말고 넓은 아량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수용하면서 세계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이다.그러나 기실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각 나라와 민족에게 더욱 소중해지는 것이 바로 자신의 고유문화이다.스스로의 문화가 없이는 세계 공동체를 위해서도 기여하는 바가 없게 되고,다른 한편 자기 고유문화의 바탕위에서 만들어진 창의적인 제품이 없이는 세계 산업경쟁 대열에 서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구한말 격변기와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 단절되었던 한국의 고유 문화는 해방후 민족갈등기와 산업개발기를 지내면서 아직도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그 결과,이제는 무엇이 한국 문화인지 알기 어렵고,이를 배태한 정신문화가 무엇인지는 더욱 알 수 없게된 시점에 이르렀다.이따금 사극속에 나타난 선조들의 생활양식을 보며 이를 가늠해 볼 따름이다.그러나 현실과의 괴리가 깊어 공감하기가 어렵거니와,더욱이 오늘의 생활 속에 되살리기는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사극 속의 생활양식은 그 시대의 정신문화가 구체화한 것으로서 그 정신문화를 이해하지 않는한 이를 공감하거나 재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역사속 격랑을 수없이 겪으면서도 아직 우리 고유문화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바로 불교 사찰들이다.불교 사찰들은 지난 1천6백년의 역사속에 우리 고유문화를 가장 잘 보존,계승해 왔다.절집 그 자체가 기와집 한옥 양식이요,식생활·의생활에 있어서도 전혀 서구양식의 침투없이 과거의 우리 고유양식을 보존하고 있다.몇해전 송광사 대웅보전의 중창불사시에도 당시의 무형문화재 목수,기와공들을 모셔다가 순수한 재래식 한옥 양식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이와같은 외형적인 문화양식도 물론 중요하지만,불교 사찰이 계승하고 있는 더욱 소중한 부분은 한국 정신문화이다.그곳에는 속세의 모든 인연을 끊고 출가한스님들이 모여 치열한 수도정진을 하면서 쌓아올린 높은 경지의 정신문화가 있다.그속에 신라 원효스님,고려 보조국사를 비롯한 이나라 정신적 스승들의 가르침이 이어진다.천년 역사의 거친 세파속에서도 불교가 항상 새롭게 피어나온 것은 이와같은 불타는 구도정신이 살아있었기 때문이다.이것은 결코 불교만의 것일 수 없으며,꺼뜨릴 수 없는 한국 정신문화의 소중한 불씨일 것이다. 철저한 고행과 구도 수행을 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진리가 있다.애욕을 끊고 무소유의 삶을 사는 사람들만이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이 세상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어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 넉넉해지고 희망에 차게 된다.이것은 대량 소비,물질만능의 혼탁한 현세 삶을 정화시켜 줄 청정한 샘물이요,정신적 물질적으로 짓눌려 살아온 우리 민족의 장래를 밝혀줄 희망의 등불이다. 최근 들어 합천 해인사 인근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해인사에서 산등성이를 하나 넘는 위치에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업자측의 주장과 이를 반대하는주민,불교계,각종 문화·환경·시민단체의 주장이 엇갈려 오다가 법정 투쟁으로 비화되기에 이른 것이다.서울 고등법원은 이미 골프장 개발업자측의 승소 판결을 내린바 있고,이제 대법원의 최종 판결만 앞두고 있는 상태라 한다. 단순한 법의 논리에 입각하면 법원이 업자측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은 공정한 일이었을는지 모른다.그러나,천년을 잇는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이렇듯 짧은 시대를 풍미하는 법의 잣대로만 잴 수는 없다.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문화유산인 점도 그러하거니와 더욱 중요한 것은 해인사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소중한 보루이기 때문이다.이 정신문화의 보루는 속세와 격리되어 자연환경속에 묻혀 있을 때에만 그 맥통이 이어진다.개발은 불가역의 일방 통행과정이다.골프장 건설을 통해 일단 개발의 도화선이 점화되면 번져가는 개발열기속에 이 보루는 멀지않아 와해되고 말 것이다.골프장 건설 하나 때문에 천년을 지켜온 정신문화의 불꽃을 꺼뜨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 「한국과 일본 방정식」/서울대교수 10명 「21C문화연구회」

    ◎21세기 ‘문화일류국가’가 되려면…/양국의 장인정신·종교·과료제 등 비교분석/「문화선진국」 도약위한 각 분야별 조건 점검 한국은 과연 문화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21세기 세계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문화적 조건은? 이웃나라 일본을 준거기준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문화선진국화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시론(시논)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서울대 교수 10명이 모여 만든 문화연구모임 「21세기 문화연구회」가 최근 펴낸 「한국과 일본 방정식」(삼성경제연구소 간).특히 이 책은 문화·종교·미술·경제·지리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지만 학제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통일된 전망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 책에서 지은이들은 「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문화의 조건」을 각 분야별로 짚어간다. 한영우 교수(국사학과)는 5천년 역사를 통해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정신적 유산,즉 『법고창신(겁고창신)과 동도서기의 길을 따르면 일류국가가 된다』는 가르침에 주목한다.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하고,우리의 전통적 가치관을 유지하면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자는 것.도쿠가와시대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킨 장본인이 바로 임진왜란때 잡혀간 장인들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는 한교수는 문화선진국의 제1조건으로 장인정신을 강조한다. 전통종교의 맥락에서 따진다면 일본엔 세계문화시장에 내놓을만한 뚜렷한 종교가 없다.하지만 일본종교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해외진출에 성공적이다.이와 관련,정진홍 교수(종교학과)는 그 이유를 「미즈고」(수자,유산된 태아)를 제의대상으로 삼는 「미즈고공양」과 마츠시다,닛산,샤프사 등의 「회사공양탑」이라는 일본의 새로운 종교문화를 통해 분석한다. 한국과 일본 관료제의 역사와 특징도 소상하게 비교검토된다.하용출 교수(외교학과)는 한국과 일본 관료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본의 경우,고도 경제성장 과정속에서도 관료의 조직적 일체성이 파괴되지 않았던 반면 우리는 그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밝힌다.하교수는 또 일본 관료제의 「아마쿠다리」관행에도 관심을 보인다.「하늘에서 떨어진다」는 뜻을 지닌 「아마쿠다리」는 동기 캐리어조(사무관급 이상 직업관료집단) 가운데 한 사람이 사무차관이 되면 그 나머지는 모두 현직에서 물러나 산하단체나 공공법인,개인기업 등으로 진출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한국은 일본에 비해 군출신의 아마쿠다리가 현저하게 많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안휘준 교수(고고미술사학과)는 미술사를 중심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화를 비교한다.안교수는 특히 한국문화의 특성을 슬픔과 눈물에 찌든 「애상의 미」「비애의 미」로 곡해한 일제 어용학자 야나기의 말을 인용하면서,아직도 우리의 의식 저변에는 이같은 식민주의 문화관의 찌꺼기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는 교육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진다.고구려의 태학을 출발로 하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역사를 개관하고 있는 신용하 교수(사회학과)는 일본 동경대학의 「대학원중점화정책」을 예로 들며 우리나라도 21세기 최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대학원대학」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밖에 권영민 교수(국문학과)는 『한국 근대문학의 역사는 1백년에 지나지않지만 초간본 작품집이나 시집 하나 제대로 보존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우리 문학유산의 보존을 위한 문학박물관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김종면 기자〉
  • 검경 중립화 등 뜨거운 감자/법사위

    ◎오늘부터 15대국회 첫 상임위… 쟁점 점검/여야 세금추가경감 추진… 정부와 마찰일듯­재경위/기초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첨예 공방 예고­내무위/성폭력·종합생활부 혼선 등 집중거론 전망­교육위 22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는 각종 현안이나 쟁점을 놓고 여야간은 물론 여야 및 정부측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그 내용을 점검해본다. ▲법사위=4·11총선의 공정성 시비 및 검·경중립화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특히 검·경 중립화 문제는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세싸움의 자세로 임하면서 뜨거운 격돌이 예상된다.야당측은 ▲인사청문회 도입 ▲국회출석의무 부여 ▲퇴임 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제한 등 검찰총장에 대한 「견제장치」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성폭력특별법」(가칭) 제정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행정위=신설될 해양부 명칭이 기능 및 관계부처 조정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예상된다.수산청과 관계기관은 「해양수산부」로 하자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고,신한국당측도 동조하고 있다. ▲재경위=물가상승과 증시침체,국제수지적자 및 외채 증가,「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의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요 쟁점이다.정부가 제출한 국세기본법,소득세법,증권거래세법 개정안 등 3개 민생 법안도 시급을 요하는 사안이다.여야는 내년 대선을 겨냥,추가 세부담 경감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측과 마찰이 예상된다. ▲통일외무위=4자회담 성사여부,대북경수로 건설 지원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 문제,급진전 기미의 미·북관계 등이 현안이다.쌀 지원 등 남북경협 확대문제,한·미행정협정(SOFA) 개정협상,배타적경제수역(EEZ) 법안,한·일어업협정 등도 쟁점이다. ▲내무위=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문제,부정선거공방 및 선거사범 편파수사 시비,경찰 중립화와 관련한 박일용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한 공방이 전망된다.지방자치단체의 권한 확대,서울시 인사의 형평성 문제,소녀가장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여겨진다. ▲국방위=『북한 함정이 해상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도 상관없다』는 이양호국방장관의 발언이최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야당측은 총선 도중 돌출한 북한 무장병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투입등 이른바 「북풍」문제를 쟁점화할 태세다.군사시설 보호구역 축소,상근 예비역제도 개선,차차세대전투기 사업 등도 주요 현안이다. ▲교육위=성폭력문제,종합생활부 성적산출 방식을 둘러싼 일선 고교의 혼선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학교급식실시,교원처우개선,교육자치 확보,학교운영위원회문제 등도 관심사다. ▲문체공위=최근 「충무공 거북선 총통」위작사건에서 나타난 문화재 정책의 난맥상과 종합방송법안,2002년 월드컵 지원방안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사안이다. ▲농림수산위=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서의 어업자원 보호를 위해 외국인어업관리법 제정문제가 주요 현안이다.내년부터 시행될 「추곡 하한 가격보장 약정수매제」,의무수입쌀(MMA) 대책 등도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통상산업위=무역수지 적자 및 자동차,정보통신,건설시장의 완전 개방 요구 등 미국의 통상압력 대책 등에 대해 초당적 논의가 예상된다. ▲통신과학기술위=통신사업자 선정 공정성 시비,신도시 전화요금체계 조정 철회 및 시내전화료 인상 움직임이 주요 쟁점이다.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문제도 현안이다. ▲환경노동위=시화호 오염,여천공단 주변 주민피해,적조현상으로 인한 어민피해,노조의 작업중지권 및 노동관련법 개정문제 등이 주요 쟁점이다.노동조합에 대한 작업중지권 반대의사를 밝힌 노동부 발표도 논란거리다. ▲보건복지위=한약분쟁이 여전한 고정메뉴다.지난해 제정에 실패,올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의료분쟁조정법」도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4월 발족한 식품의약품 안전본부의 첫 업무 보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교통위=신공항건설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참여자에 대한 현금차관 도입 등의 특혜 허용,대구 위천 국가공단 지정문제 등을 놓고 격돌이 예상된다.특히 위천공단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구·경북권과 부산·경남권 의원들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하다.「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도 처리에 시급을 요하는 법안이다. 이밖에 운영위는 해양부 신설에 따라담당 상임위 신설 여부가 관건이다.〈박대출 기자〉
  • 미기 폭발 수사 “답보”/테러냐 사고냐

    ◎엔진고장 가능성 희박… 폭탄폭발 유력­테러설/원인규명에 시간걸려… 「테러 속단」 금물­사고설 2백30명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미 TWA 점보747기의 공중폭발사건은 「아직까지 사고원인을 단정지을 어떤 확증도 갖지 못했다」는 조사기관의 답변만 되풀이되는 가운데 사고발생 사흘째를 맞고있다. 「사고원인」이란 말을 쓰고 있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테러범에 의한 파괴행위의 결과냐,기계고장에 의한 불가항력의 사고냐에 대해 뭐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이다.그러면서 테러행위로 속단하지 말 것을 극구 당부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테러행위로 볼 증거가 지금까진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현재까지 조사 책임기관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짐 홀 위원장은 『기계적 사고가 아니라고 볼 어떤 증거도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관련 기관의 전직 전문요원들이 앞장서 제기하는 테러가능성 주장이 한층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다.사고당시의 엄청난 화염과 폭발음은 폭탄폭발,엔진고장으로 인한 연료탱크 점화,소형 비행기와의 충돌 등을 추정해볼수 있으나 점보기에서 이런 정도로 심대한 엔진고장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등의 전후사정으로 봐서 폭탄폭발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직」요원,「익명」요원을 앞세운 테러주장에 대한 비판 또한 강하다.항공기 사고원인 규명은 일반의 생각보다 시간이 요구되며 강한 공중폭발 현상만으로 테러행위로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래선지 회교과격단체인 지하드(성전) 등 일부 단체들의 자기들 소행주장에도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이번 사고와 아주 유사한 8년전 스코틀랜드 로커비 팬암 점보747기 사고는 7일후에야 폭탄설치 테러로 판명됐다.또 이번처럼 안전하게 이륙한 다음 공중에서 거대 화염,굉음과 함께 폭발한 5년전의 오스트리아 점보767기나 11년전 중동에서 크리스마스 귀향 미군병사를 싣고오던 군용기 사고도 테러 추정이 강했으나 모두 조종 및 정비실수의 자책사고였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일 자민의원들 망언 잇따라/교과서 검정문제 쟁점화 여세

    ◎“「위안부」·「남경 희생자 20만」은 거짓”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중학교에서 내년부터 사용될 역사교과서검정결과 등을 둘러싸고 16일 개최된 자민당 총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남경대학살 등에 대한 기술을 문제삼은 발언이 잇따랐다고 일본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특히 「교과서검증문제 검토소위원회」(가칭)을 설치,교과서검정문제를 정치문제화하겠다는 태세여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자민당 총무회에서는 교과서검정결과등에 대한 문부성측의 보고,설명에 대해 『종군위안부는 연행된 것이 아니다.거짓말도 백번 말하면 정말이 돼버린다』,『남경사건에 대해 희생자 20만명이라는 숫자는 근거가 없다』,『위안부가 강제적으로 끌려간 사람들만은 아니다』고 불만과 비판을 표시한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앞서 위안부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했던 이타가키 다다시(판원정)의원은 『왜 일본인이라는게 싫어지게 되는 내용만 교과서에 실리는 사태가 벌어지는가』라고 교과서검정제도 자체를 비판했다.
  • 수출행정 현장으로 뛰어라/최택만 논설위원(경제평론)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현직 부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지난주말 TV광고에 출연,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뿐아니라 기업·근로자·소비자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근의 경제사정 가운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무역적자이다.올해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무역적자가 71억달러를 기록했다.무역적자에다 무역외수지마저 적자를 보여 경상수지적자가 1백10억달러에서 1백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들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가격이 크게 하락한데 기인되고 있다는 것이 통상산업부의 분석이다.우리나라 전체수출의 19%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가격 급락이 수출전선에 비상을 걸어 놓은 것은 사실이다.한국의 수출구조는 몇개 상품에 지나치게 의존되어 있다.반도체를 비롯하여 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5대업종이 전체 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수출상품 비중도 3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상품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국별 수출구조 또한 미국·일본·홍콩 등으로 편중되어 있고 수출상품의 생산구조마저 재벌에 의해 과점화되어있다.5대 수출상품의 생산자는 재벌그룹 계열사와 대기업이다.한마디로 말해 국·내외적인 수출구조 편중이 오늘과 같은 수출비상을 빚어낸 것이다. 반도체가격 하나로 나라 전체의 수출이 흔들리는 수출구조가 바로 문제이다.한국은 반도체 생산이 지나치게 D램 위주인 메모리 부문에 치우쳐 있다.현재 업계는 반도체가격 상승만을 기다리고 있다.주력 수출상품인 철강재도 마찬가지다.철강은 수출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수출물량마저 줄고 있어 구조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그동안 철강산업은 고철 등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분야에 집중투자된 반면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일관제철소에 대한 투자는 소홀히 했다. 자동차산업 또한 위기를 맞고 있다.대형고급차는 선진국에 눌리고 소형차는 후발개도국에 쫓기고 있다.소형 저가위주의 수출전략이 점차 효력을 잃어 가고 있다.또하나 주력수출업종인 석유화학분야를 보자. 유화산업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규모 투자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수출구조가 편중되어 있는데다 기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기가 하강하거나 관련 상품의 수요 또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출은 커다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수출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통상산업부가 이달 초 내놓은 수출기반확충계획은 수출상품구조의 다양화를 통해서 수출위험을 분산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나 실현성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많다.무려 30개 업종을 주력수출산업으로 선정,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출위기」를 타개하는 지름길은 기존 주력수출산업의 구조를 재구축하면서 새로운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다.먼저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인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철강산업은 전기로 위주의 잘못된 투자배분을 시정하고 수출산업형인 일관제철소의 신·증설 등 개선책을 모색해야 하겠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기술개발을 통한 신차 개발과 새로운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초반투자에만 열을 올리고 기술개발을 소홀히 한 석유화학부분도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동시에 중소기업과 경공업분야의 수출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경쟁대상국인 대만은 중소기업을 굳건히 키운 결과 수출구조가 다양화되어 있고 아세안 국가들도 수출 편중도를 낮추고 있다. 결국 경제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우리나라와 같이 생산구조가 독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업주의 의지가 수출증대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대기업 총수가 과거와 같이 『수출이 살길이다』라는 자세로 돌아 갈 것을 촉구한다.근로자 또한 수출이 국민총생산(GNP)에 기여하는 비중이 무려 47%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수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기 바란다. 특히 경제주체 가운데 과거 수출증대의 견인차역을 했던 통상산업부의 자세가 흐트러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통상산업부의 최고 책임자부터평직원에 이르기까지 탁상행정에 매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이다.당국은 업계의 수출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해 현장중심의 행정을 펴야한다.통상산업부 전직원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TV광고 출연」이 아닌 「산업현장 출연」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전·노씨 재판거부·변호인단 사퇴 배경

    ◎정치쟁점화 노린 「재판부 흠집내기」/변호권 박탈 명분 공판 지연전술 일환/사전에 전·노씨와 치밀한 협의끝 결정 전두환·노태우 피고인이 8일 공판에서 출정을 거부하고 변호인단이 집단 사퇴한 것은 치밀한 계산 아래 들이댄 초강경 「카드」의 성격이 짙다. 무엇보다 1심 재판에서의 「역할」은 대체로 끝났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생각이다.이들은 『재판부가 변호인단의 요구를 묵살하고 공판을 강행,피고인에 대한 변론권 행사가 불가능해 1심 변론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어차피 「법률적 대응」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럴바엔 경고 차원의 「승부수」를 던져 재판부에 흠집을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재판 결과에 대한 동정 여론을 유도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의 속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속전속결식」 공판 의도에 맞서 재판일정을 최대한 늦춰 정치 쟁점화시키려는 뜻도 배경에 깔려있다는 지적이다. 변호인단은 그 동안 주 1회 재판을거듭 요구해 왔다.변호인의 공판준비와 피고인들의 건강을 감안할 때 주 2회 재판은 무리라고 주장했다.지난 4일 제19차 공판 때는 상당수가 불참,재판부에 항의성 시위를 했다. 변호인단을 이끌다시피한 이양우변호사는 이 날 「사퇴의 변」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사퇴의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밝혔다. 첫째,재판부가 유죄의 예단을 갖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달 27일 17차 공판 때 증인으로 출두한 윤성민 당시 육군참모차장에 대한 변호인들의 신문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지만 김영일 재판장은 보충신문을 통해 윤차장이 착각하고 답변한 것처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둘째,주 2회 재판을 강행,변호인들이 증인신문을 위한 자료를 준비할 수 없어 피고인들에 대한 변호권을 제약받았다는 것이다. 증인 한 사람에 대한 신문준비에는 최소한 일주일이 필요하지만 주요 증인인 윤 육참차장 등에 대한 신문 준비에는 2주일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셋째,재판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는 국선변호인을 선임,피고인 면담과 재판기록 열람 등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박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전피고인은 변호인단이 퇴정하자 『지난 공판에서 국선변호인들은 증인이 허위진술을 많이 했는데도 한마디도 바로 잡아주지 않았다』며 『사선변호인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면 앞으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피고인도 『주 2회 공판을 강행하는 재판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전피고인에 동조하고 『피고인들의 건강을 생각해 주 1회 공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피고인측은 19차 공판 직후부터 이같은 「최후의 대응책」을 숙의해 왔다.이양우 변호사는 『지난 6일 안양교도소로 면회를 가 「더 이상 재판을 받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 자리에서 「변호인단이 알아서 하라」는 전피고인의 「백지위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한시간여동안 대책을 숙의했다고 말했다.노피고인은 가족과 함께 접견온 변호인에게 배경설명을 들은 뒤 묵묵부답으로 호응했다고 변호인측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같은 사태에 대해『공판 과정에 흠집을 내려는 변호인단의 극단적인 전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공판을 정치도구화하려는 의도는 또한번 후세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박홍기 기자〉
  • 「지각국회」에 거는 기대/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한달이 넘게 파행을 거듭해온 15대 국회가 8일 개원식을 갖고 역사의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데,속담대로라면 이미 절반은 잘못된 셈이다. 이런 우려와 일그러진 모양새에도 불구,이날 치러진 개원식은 구색을 갖춰 다행이다.김영삼 대통령의 15대 국회가 추구해야 할 비젼제시와 김수한 국회의장의 자성에서 출발한 새로운 다짐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김대통령의 연설은 추락한 국회의 격을 한껏 높이는데 충분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비록 절차라고 하지만,여의도 의사당이 「배출한」 첫번째 문민대통령이 축하연설 조차 하지않았다면 그 위상은 한층 초라해 보였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92년 가을,대통령 출마를 위해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이 곳을 떠났던 김대통령.그래서 그는 개원식 첫날 여야 의원들에게 『오랜 의정생활에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는 지도 모른다.그가 연설 서두에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개인적 소회를 털어놓은 것도 아마 이러한 정치역정에서 연유한 것이리라. 김대통령이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국회는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던 본산』이었다.그 불씨가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고,93년 봄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시대를 활짝 열게 한 동인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흐른다」.15대 국회는 『굴곡 많았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있는 것이다. 김의장이 개원사 서두를 뼈아픈 자성의 글로 시작한 것도 이러한 시대 기류를 감지한 결과로 여겨진다.『우리는 그동안 사회 제분야에 비해 가장 발전의 속도가 더디고 국가간의 무한경쟁체제 속에서 총체적인 국가 경쟁력을 도리어 저하시키는 것이 바로 정치권이라는 뼈아픈 질책을 들어왔다』 15대 국회는 내년에 개원 50주년을 맞는다.의원 개인의 몸가짐에서 부터 국사를 논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국회가 명실상부한 「21세기의 전당」으로 자리 잡길기대하는 이유의 하나도 바로 여기에 있다.〈양승현 기자〉
  • 김 대통령 국회개원 연설/전문

    ◎“15대 4년 민족 도약의 분수령”/국력 결집·민생우선·청렴정치의 본산 돼야/OECD 가입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귀결/경제부문 과감히 개혁… 공정경쟁 기반 구축/북,4자회담 최대 수혜자… 호응 기대/치안·환경보호 등 종합대책 마련중 오늘 제15대 국회가 출범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저는 먼저 지난 4월 선거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신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보냅니다. 오늘 이 연단에 다시 서면서 저는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이곳 국회의사당은 제가 걸어온 기나긴 정치역정에서 숱한 애환이 교차되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92년 가을,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저는 9선에 걸친 의정생활을 마치면서 바로 이 자리에서 고별인사를 했습니다. 지난 79년10월4일,유일야당의 총재이던 저는 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불법으로 제명되어 국회에서 추방당하기도 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이러한 불행이 우리 헌정사에 다시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습니다. ○군사독재 재발 안돼 그리하여 얼어붙은 긴 정치의 겨울을 지나 93년 봄 저는 이 의사당 앞뜰에서 문민대통령으로서 취임선서를 했던 것입니다.오랜 의정생활을 일관하여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이곳 여의도 의사당은 그 어려웠던 시대에도 민주주의의 불씨를 간직하고 전파하는 본산이었습니다.그 불씨는 마침내 이 땅에 민주주의의 횃불을 점화시켰으며 문민시대를 활짝 연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 15대국회는 문민시대에 뽑힌 국회의원이 개원하는 첫 국회로서 우리 헌정사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15대국회는 우리 정치의 굴곡 많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할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나아가 이번 국회는 한국이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서는 데 초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5대국회 4년은 우리의 민족사를 도약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는 이 국회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업적을 남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21세기를 개척하는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이제 우리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라는 목표를 향해 새로이 출발해야 합니다.새로운 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거대한 변혁의 물결에 휩싸여 있습니다.끝없는 경쟁과 도전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이같은 도전을 도약의 기회로 바꾸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각계 지도자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21세기 개척 견인차 국회야말로 격변의 시대에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력을 결집해나갈 사명과 권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저는 15대국회는 무엇보다 「21세기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새 국회는 국민에게 21세기의 비전과 희망을 주면서 나라를 미래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날의 낡은 정치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큰 정치가이 의사당에서 펼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국회가 맑고깨끗한 새 기풍이 충만한 「청렴정치의 본산」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과거에 얽매여 문제만을 양산할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전진하는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극한으로 대립하는 투쟁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에 의한 타협과 민주적 절차가 존중되는 「민주주의의 도장」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권의 우리 경제는 이제 새로운 궤도 위로 올라섰습니다.선진국 경제협의체인 OECD 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우리의 OECD 가입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세계화정책의 당연한 결실입니다.이는 또한 한국이 21세기 신국제질서창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경제대국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야 합니다. ○중소기업 육성 심혈 저는 15대국회가 「선진경제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경제를 무한경쟁시대에 맞는 체질과 구조로 바꿔야 합니다.정부는 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물가안정의 바탕 위에서 국제경쟁력을강화하기 위해 임금안정과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경제규제를 과감하게 개혁하여 자유경쟁의 기반을 넓히고 기업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경제선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시키는 노사개혁도 시작했습니다.노사관계개혁은 다가오는 21세기 국가발전을 위한 핵심적 과제인 것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그러나 물가나 국제수지면에서 어려움도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어 이와 같은 모든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 하겠습니다.이제 나라의 경제를 튼튼히 하고 키우는 데 정부와 기업,그리고 근로자와 농어민등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이 일에 국회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합니다.국회는 특히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 따르는 계층간·노사간·도농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조정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가발전의 목적은 국민 개개인이 편안하고 풍요롭게 사는 민주복지사회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21세기는 전쟁과 환경오염,사고와 범죄,그리고 혼란과 무질서로부터 모든 인간을 보호해야 하는 「인간안보」의 시대입니다. ○삶의 질 향상에 최선 저는 15대국회가 「민생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정부는 이미 영세민과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해주는 국민복지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또한 정부는 생산적인 사회복지체계를 확립하고 선진문화생활의 기반을 튼튼히 하여 「한국형 복지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해나가고 있습니다. 열린 교육,평생교육을 통해 세계화·정보화시대의 최대자원인 국민의 지적 자산을 크게 늘리기 위한 교육개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중에서도 2세교육을 위한 국가예산을 국민총생산의 5%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나라의 먼 장래를 대비한 획기적 조치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이 되는 정보화사회기반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치안대책과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대책,환경보호를 위한 종합대책도 구체적으로 마련중에 있습니다. 국민에게 인간다운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데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나라의 예산과 법률을 다루는 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결정 하나하나에 따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세계에는 대결과 갈등의 냉전시대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 있습니다.세계사의 새로운 흐름에 능동적으로 부응하여 우리 민족도 평화와 통일의 큰 길을 열어나가야 합니다.평화통일은 우리가 세계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반입니다.저는 15대국회가 「평화통일의 전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통일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남과 북이 상호 실체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화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끈기 있게 추구해왔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를 외면할 뿐 아니라,오히려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심각한 북한정세와 관련하여 국가안보태세를 굳건하게 다져왔습니다.우리 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사기속에서 어떠한 돌발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저는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제의한 바 있습니다.「4자회담」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입니다.저는 북한이 우리 민족 전체는 물론 그들 자신을 위해서도 「4자회담」에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평화통일 만반 준비 지난 반세기동안 정지되었던 한반도의 시계바늘은 이미 21세기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15대국회 4년 사이에 한반도정세에는 반드시 획기적인 변화가올 것입니다.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의원 여러분에게 부여된 가장 막중한 책무입니다. 국회는 북한의 그 어떠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확고히 하고 평화통일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통일을 위한 실질적 준비를 하는 데 의원 여러분께서 응분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금 세계에는 21세기를 향한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나라마다,민족마다,지역마다 다투어 전진하고 있습니다.우리도 힘차게 달려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세계 일류국가 건설이라는 우리 모두의 꿈은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우리의 후손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느냐,못하느냐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저는 언제나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이 역사적 과업을 성취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책임과 권한을 사심 없이 성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기초하여 우리 사회에 정의와 법을 높이 세우고 이 나라를 당당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국회는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어야 합니다.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국민과 더불어 하나가 됩시다.우리 모든 민족과 영광을 위하여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갑시다. 그리하여 15대국회가 우리 민족사에 기적을 이룩한 「위대한 국회」로 영원히 빛나게 합시다.
  • 15대국회 오늘 개원식/김 대통령 연설/18개 상위·특위장 선출

    제1백80회 임시국회가 8일 3주간 회기로 개회된다. 국회는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상오 15대 국회 개원식을 갖고 김영삼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청취한다. 김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향후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15대국회의 책무와 역할에 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관련기사 3·4면〉 김대통령은 연설뒤 국회의장실에서 김수한 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3부요인,헌법재판소장,중앙선관위원장,여야 정당대표와 총무들을 만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야당 대표들과 정국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어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윤리특위 및 여성특위 위원장을 각각 선출,15대 국회 전반기 2년을 이끌 원구성을 완료한다. 국회는 이번 회기중 제도개선특위와 4·11 총선의 공정성시비 규명 국정조사특위를 구성할 예정이나 야당이 주장하는 검·경중립화문제 등 주요 현안에 관한 여야간 시각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이들 두 특위에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되는 쟁점은 ▲각종 선거부정의혹 ▲정치자금 배분 ▲방송법 등이다.야권은 특히 지휘서신을 통해 야당의 경찰중립화안을 정면으로 반박한 박일용 경찰청장의 해임을 강력 요구하는등 이번 임시국회에서 검·경중립화문제를 적극 정치쟁점화할 움직임이다.〈박대출 기자〉
  • 가스·전기사고 예방 안전수칙을 알아보면

    ◎사소한 부주의가 여름철 대형사고 부른다/가스­LP가스용기 침수땐 밸브 잠그고 높은곳 이동/부탄연소기에 큰 그릇 올리면 복사열로 폭발 위험/가스보일러 배기통 청소… 폐가스 역류 막아야/전기­폭우에 벗겨진 전선 접근 피하고 즉시 신고/천둥번개 심할땐 전가전품 전원코드 뽑고/지하실 콘센트·전기배선 침수땐 감전 주의 조금 있으면 시원한 강과 바다가 그리워지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그러나 휴가기분에 젖어 마음이 해이해지면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사고는 계절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더구나 여름철은 장마·태풍 등으로 재해에 취약한 계절이기도 하다.여름철을 앞두고 가스·전기·도로교통을 중심으로 각종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알아본다.〈편집자주〉 ○가스관리 ▷가스사고 현황◁ 가스사용량은 겨울철이 가장 많고 여름철이 적다.그렇지만 가스사고는 계절별로 큰 차이가 없다.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장마가 길고 고온 다습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가스배관이나 저장탱크가 손상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7년부터 94년까지우리나라에서는 모두 7백42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7월에 발생한 가스사고는 66건으로 동절기인 1월과 이사철인 4월의 62건보다 많아 일반인의 예측에서 빗나갔다.이는 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산만해져 가스시설 관리를 소홀히 하는데다 호우로 배관설비가 손상되고 야외 취사시의 부주의한 행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가스사고는 가스사용량이 연평균 24.6%씩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다.특히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등 대형 도시가스 사고이후 국민들의 가스에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지난해의 경우 가스사고 신고건수가 94년의 3배에 이르러 5백77건이나 됐다. 원인별로 보면 77년부터 95년까지 발생한 가스사고중 사용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50.3%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시설미비로 28.7%였으며 제품불량으로 인한 사고는 10%를 차지했다.가스별로는 LP가스가 49.8%로 절반을 차지했고 도시가스가 45.8%,일반가스가 4.3%였다.사용처별로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각각 32.9%,22.7%로 절반을 넘었다.특히 지난해에는 타공사로 인한 가스배관 파손이 21.1%나 돼 타공사업자와 도시가스사업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장마철 사고◁ 장마철 가스사고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첫째는 계속 내리는 비와 고온 다습한 기온으로 가스시설 각 부위의 연결부분이 이완돼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다.둘째 집중호우로 인해 가스시설이 침수 또는 홍수에 휩쓸리면서 연결부분이 이탈돼 일어나는 것과 셋째 침수된 가스시설을 복구할 때 안전점검을 미리 하지 않고 하다 사고가 나는 경우다. 이에 따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는 호스와 가스용품,배관과 용기,배관과 호스 등 가스연결부위가 잘 조여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또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설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해주어야 한다. 가스시설이 물에 잠길 우려가 있거나 잠겼을 때에는 LP가스 사용 가정에서는 용기밸브를 잠그고 용기를 분리시켜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한다.도시가스를 쓰는 집에서는 중간밸브와 계량기 옆의 메인밸브를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가스시설을 지하실이나밀폐된 장소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LP가스는 비중이 공기보다 1.5∼2배 가량 무거워 새게 되면 대기중으로 확산되지 않고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이다.따라서 잘못 설치된 시설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폭염시 관리◁ LP가스는 내부온도가 섭씨 40도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공간부족으로 처마밑이나 장독대 등에 함부로 보관,여름철에는 가스사고의 위험이 높다.외부온도 35도 안팎의 고온이 계속되면 직사광선과 지열에 의해 용기내의 압력이 상승,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LP가스 용기는 직사광선과 비를 피할수 있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불가피하게 옥상이나 장독대 등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곳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차광막을 쳐두는 것이 좋다.장기간 노출로 안전밸브가 터졌을 경우에는 주위의 화기에 가스가 점화되지 않도록 하고 바닥에 고여있는 가스는 빗자루로 화기가 없는 쪽으로 바닥을 쓸 듯 제거해야 한다. ▷이동식 부탄연소기 관리◁ 이동식 부탄연소기는 지나치게 큰 그릇을 올려 놓고사용하다 자주 사고가 난다.정상적인 상태에서의 부탄캔 내부압력은 ㎠당 2∼4㎏인데 비해 큰 그릇을 올려 놓고 사용하다 복사열을 받게 되면 순식간에 ㎠당 15㎏이상으로 내부압력이 올라가 캔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프폭발하게 된다.따라서 지나치게 큰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사용하는 일은 금물이다. 또 텐트속이나 밀폐된 좁은 방과 같이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두고 자는 것도 질식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다 쓴 용기를 버릴 경우에도 구멍을 내 가스를 완전히 방출시켜야 한다.남아 있는 가스가 인하물질과 접촉하면 폭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휴가전 관리◁ 휴가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가스시설의 이상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가스연소기의 코크는 물론 중간밸브도 완전히 잠가야 한다.또 LP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용기밸브를,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은 계량기 옆에 있는 주밸브까지 잠가야 안전하다. ▷일반안전수칙◁ 가스를 사용할 때에는 미리 가스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가스가연소할 때에는 적당한 양의 공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가스불을 켤 때에는 불이 확실히 붙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기구는 1주일에 한두번씩 점검하는 것이 좋다.가스레인지의 연소기 불구멍이 막히면 붉은 불꽃이 일거나 불꽃이 길어져 위험하기 때문에 버너헤드를 들어낸뒤 솔로 문질러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가스오븐레인지도 조리가 끝나면 내부의 상태를 잘 알아볼수 있도록 문유리 및 안쪽을 행주로 닦아줘야 한다. 가스온풍기 및 가스난로도 전기청소기 등으로 공기필터의 먼지 등을 제거하면 열효율이 높아진다. ▷가스보일러 관리◁ 가스보일러를 사용할 경우에는 배기통이 보일러에서 빠져 있거나 꺾인 곳,구멍난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하며 배기통의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배기통이 막혀 있으면 폐가스가 역류돼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또 오랫동안 켜지 않았던 보일러를 가동할 때에는 배출밸브를 열어 난방수가 깨끗한지 점검하고 만일 검거나 오염돼 있으면 물을 바꿔줘야 한다.보일러사용중 연소상태가 이상하거나 과열,소음,진동,이상한 냄새가 날 때에는 즉시 보일러를 끄고 가스를 잠근 다음 전문가를 불러야 한다. ○전기관리 ▷전기사고 현황◁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전기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전력사용량은 시간당 3천6백40㎾로 94년에 비해 10.4% 증가했다.높은 경제성장률,소득증가에 따른 냉·난방기기 보급확산,PC 등 정보기기의 보급확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로 인한 화재도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발생건수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를 고비로 주춤했지만 전기화재 발생건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91년 전기화재는 6천1백60건이었으나 92년 6천4백22건,93년 7천1백53건,94년,8천6백19건,95년 9천3백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전체 발생건수에서 전기화재가 원인인 비율은 91년 37.4%에서 94년 39.1%로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5.7%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전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화재에 의한 것이 사망 78명,부상 3백3명 등 3백81명이었으며 감전사고로 84명이 숨졌다.재산피해는 3백92억원에 이르고 있다. 전기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합선이 61.3%로 대부분이었으며 누전 15.3%,과부하 10.8%,스파크 6.2%,접촉불량 2.1%,기타 4.3%의 순이었다. ▷여름철 전기안전◁ 무더운 여름철 지루한 장마와 폭우,태풍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한다.특히 전기는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철저한 예방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로 세찬 비바람이 불어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자칫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껍질이 벗겨졌을 경우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국번없이 123),수리를 받아야 한다. 집안이 물에 잠겼을 때에도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끊은 다음 물을 퍼내야 한다.전기콘센트나 냉장고 등의 모터부문을 통해 고인 물에 전류가 흐를수도 있기 때문이다.또 누전차단기는 최소한 한달에 한번 점검해야 하며 우기에는 미리 손을 봐두는 것이 좋다. 가전제품은 습기가 많으면 누전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특히 오디오는 습기에 의해 먼지가 굳어 제품의 성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 작동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에어컨 등에는 감전을 예방하기 위해 접지선이 달려 있다.접지란 전기기구에서 발생한 누전되는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는 것을 말한다.세탁기의 접지선을 수도꼭지에 연결하는 가정이 많으나 이렇게 하면 집안에 연결된 수도파이프를 통해 전기가 통할 우려가 있다. 접지는 파이프를 땅에 75㎝이상 묻은 뒤 가전제품의 접지선과 연결하는 것이 좋다.번개가 요란하게 칠 때에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 두어야 한다.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농촌에서 전깃줄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안테나선이 연결돼 있는 TV는벼락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우려되므로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아 놓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습기나 물기가 있는 부엌,지하실에 복잡하게 연결된 전선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지하실에 설치된 콘센트나 전기배선이 침수되면 바닥에 고인 물에 전기가 통해 매우 위험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누전차단기 관리도 중요하다.누전차단기는 0.03초만에 전기를 고속으로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제대로 작동하면 전기사고는 대부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 작동여부는 먼저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내리고 누전차단기에 볼록 나와있는 시험용 버튼을 눌러 순간적으로 누전을 시켜 보면 된다.딱소리가 나면서 개폐스위치가 내려지면 정상이지만 꼼짝하지 않거나 개폐스위치를 올려도 계속 내려오면 교환해줘야 한다.작동이 잘 안되면 인근 전업사에 연락하면 1만원 정도에 교환이 가능하다.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에는 전기안전 자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440­2114)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임태순 기자〉
  • 신한국 안보논쟁 대야공세 전환

    ◎“북에 미안·조심스런 이유가 무엇인가”/“국익걸린 문제 정략에 이용말라” 포문 「안보와 관련한 국익차원의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신한국당이 6·25 46돌을 앞둔 지난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전방순시 때 언급한 내용을 문제삼고 있는 야당을 향해 공세적인 포문을 열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27일 『이런 정치적 논쟁은 국력낭비이고 국제적으로 오해만 초래할 뿐』이라고 우려했다. 이대표는 「국가지도자가 설수준인 첩보를 가지고 장병들에게 발설할 수 있느냐」는 야당의 공격에 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보내준 쌀인데 군량미로 사용했다면 선의를 악용한 북한을 비난해야지 논란을 벌인다면 국가적으로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이대표는 또 이런 논쟁을 「무신경한 논쟁」이라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의 「만주 폭격」발언에 대해 이대표는 『지금이 특히 6·25 호국영령추모등 보훈의 달이므로 북한정권의 실상을 대통령이 국민과 새세대에게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었다』면서 『북한이 화를 내면 어떻게 하느냐고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북한이 화내라고 유도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신한국당이 「안보 논쟁」에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 때 정치권에서 벌어진 장기적인 「조문 파문」으로 민심이 흐트러졌던 부정적인 측면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북한)어느 쪽의 안보를 지키려는 정당인지 의심이 간다』고 반박했다. 김대변인은 『도대체 6·25는 누가 시작했기에 국민회의는 북한에 대해 그렇게 미안하고 조심스러운지 묻고 싶다』면서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토가 쑥밭이 된데 대해서는 하등 분하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대변인은 또 『김대통령은 46년전에,그리고 지금은 역사가 된 당시의 전쟁상황을 기준해서 회상했는데 무엇이 잘못된 얘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야당측에 진문의 화살을 던졌다. 신한국당이 적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것은 「국익 우선」의 당위적 논리에서 비롯된다. 이에더해 국민회의측은 「북풍 콤플렉스」,자민련은 「독도 콤플렉스」때문에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정치쟁점화하려는 그릇된 저의를 분쇄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김경홍 기자〉
  • 「현대 한국정치 재성찰」 정치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 요지

    ◎특정지도자 중심 정당운영 탈피해야/경선통한 세대교체로 당내민주화 확립 시급/대북경협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 계기로 한국정치학회(회장 신정현)는 27일부터 2박3일동안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호텔에서 「현대 한국정치의 재성찰­전근대성,근대성,탈근대성」이라는 주제로 96년도 하계학술대회를 갖고 있다.다음은 이번 대회에서 발표될 논문 요지. ◇15대 총선과 한국정당정치의 과제(정용대 여의도연구소연구위원)=정당 운영과정이 비민주적이거나 인물중심적일 때 정당과두화,선거과정의 독점화,정당의 자기특권화 현상이 나타난다.새로운 정당정치 운영을 위해서는 우선 정당의 활동과 결정이 특정지도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보편적이고 독자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개인이 아니라 정당이 핵심적인 정치단위가 될때 비로소 정당정치가 가능하다.중요한 것은 정권에 대한 국민의 적절한 견제가 이뤄지도록 제도권내 민주화 의지를 높이고 의회내 정당의 정치적 의지가 수렴되도록 당내 민주주의를 수립하는 일이다.세대교체와 당내 경선을 통한 인물 교체로운영의 효율성과 체제의 정당성을 보강해야 한다. ◇한국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이정희 한국외국어대 부교수)=한국의회정치가 안정적 구도하에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가지 못한 이유의 하나로 원내정치세력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다.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의 특징은 첫째,정치지도자가 원내정치세력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가에 따라 양태를 달리한다는 것이다.둘째,보스중심 정당운영,계파정치,당내 정책결정의 비민주성,정당간 이념과 차별성 부재도 정당정치의 파행과 직결돼 있다.셋째,이합집산은 잠재적 일탈과 통합의 과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 결과이다.넷째,이합집산은 특정 정치인의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다섯째,13대 국회의 3당합당은 여야의 통합을 이룬 것이어서 이합집산의 범위와 가능성을 넓혀 놓았다.앞으로 원내정치세력의 이합집산은 대폭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국 지역감정의 역사적 배경­호남 포비아(Phobia)를 중심으로(신복용 건국대교수)=우리가 겪는 지역감정 문제는 호남 포비아(배격)를의미한다.지역감정의 핵심은 호남의 소외이다.이는 체제의 산물이 아니라 오랜 역사에 걸쳐 형성된 소산이다.호남포비아의 이론적 공급처가 된 왕건의 훈요십조등은 호남에 대해 신라 유민들이 가지고 있던 적대감의 표현이었지 과학적 근거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따라서 호남포비아는 천형이 아니라 인재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도를 없애고 고려시대나 일본처럼 광역 군현제도로 바꿔야 한다.도를 없애면 지역감정이나 이로인한 포비아가 어느정도 극복된다.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이는 호남선의 복선화 같은 물질적 투자뿐만 아니라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포함하는 것이다. ◇남북대화의 과거·현재,그리고 미래(이창헌 조선대교수)=정부 일각에서 미·북,일·북 관계개선이 남북관계 개선과 별개로 급속히 진전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그럴 필요는 없다.이들 국가와 북한간 관계개선이 장기적으로 남북관계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는 촉매가 되는 한편 한반도에서 북한의 우발적 행동을 억제시키는 견제장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한의 대화전략은 시기별로 목표를 설정,장기적인 차원에서의 통일과 중기적인 차원에서의 평화체제 구축,그리고 단기적인 차원에서의 긴장완화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경제특구정책과 외자유치(남궁영 민족통일연구원연구위원)=북한은 나진·선봉지역을 경제특구로 분리운영,외국자본과 기술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향유하는 한편 소위 「자본주의적 오염」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외자유치가 북한체제에 미치는 제반 파급효과를 막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특히 북한은 중국에 비해 경제규모가 매우 작아 나진·선봉경제특구의 경제활동이 북한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에 비해 매우 클 것이다.한국은 대북 경협및 두만강 지역개발계획을 경제발전이외에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경제공동체 기반형성의 계기로서 활용한다는 견지에서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와 정치발전­지방자치의 문제점과 의회활동을 중심으로(이영 전부산광역시의회 운영위원장)=지방자치의 근본정신에 걸맞게 자치사무의 확대가 필요하다.자치사무의 예시건수를 늘리고 개별법에 의한 제한규정을 삭제하는 방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이 필요하다.지방자치기능과 밀접한 국가사무를 중점 조사,이양과 위임대상 사무를 발굴해 관련법의 개정을 통해 지방이양을 확대해야 한다.〈정리=박찬구 기자〉
  • 「장애인 먼저」운동 “점화”/추진협 오늘 현판식

    「장애인 먼저」실천 중앙협의회(상임공동 대표 홍두표)는 18일 상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한빌딩에서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홍두표 한국방송공사 사장,조일묵 추진본부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회 현판식을 갖는다. 추진협의회는 지난 4월 3일 결성대회를 가진 이래 1백81개 사회·종교 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시도 지방협의회의 결성을 마쳐 앞으로 본격적인 운동을 펼친다. 주요 참여단체의 실천 사례를 보면 신한은행이 점자통장을 개설하며 서울 종로구청은 「장애인 먼저」 민원 창구를 설치한다.〈조명환 기자〉
  • 신한국당 초선들 정책토론회 내용

    ◎“농정 개혁” “지옥철 해소” 주문사항 봇물/지역갈등 줄이게 선거구 광역화 하자/특별법 제정,재건축문제 해결 바람직/부작용 큰 기초장 정당공천 재검토해야/낙동강수계 보호할 중·장기대책 수립을/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 해소대책 시급 17일 신한국당이 초선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가진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는 주문사항이 봇물을 이뤘다.우리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질타,민생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한 처방 등이 쏟아졌다.모두가 정치 초년생답게 총선에서 체험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면서 의욕을 과시했다.예정시간인 두시간을 넘겨 도시락을 들면서 2시간40여분 동안 열의를 쏟아부었다.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홍구 대표위원=나와 함께 동기생으로 15대 국회에 온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보낸다.총선과정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생각해 한단계 높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 ○민생개혁 지속 추진 ▲이상득 정책위의장=민생개혁,생활정치의 지속적 추진을 정책기조로 삼아 국민들의 불편요소를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현안 발생시 즉각 임시위원회를 구성해 정책대안을 내놓겠다.총선에서 몸소 체험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달라. ▲김기재 당선자(부산 해운대기장을)=4대 지방선거 동시 실시로 지역주민간 심한 갈등,정당조직 내분과 반목 등 소모적인 양상을 빚고 있다.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은 재고해야 한다. 대도시에서 광역적인 사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도록 구청의 권한을 줄여야 한다.자치단체간 갈등,중앙과 지방간의 대립을 조정하기 위한 기구 설립도 연구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의 빈약한 재정난 해소에 힘써야 한다. ○그린벨트 선별해제 ▲강성재 당선자(서울 성북을)=광화문에서 상계동까지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누가 보더라도 풀 필요도 있는데 해제해달라는 게 유권자들의 바람이다. 재개발문제는 사업승인에 4,5년이 걸린다.국공유지 점유자에 대해 지난해 5년 상환기간을 10년으로 늘렸지만 1년에 1천만원 이상 갚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보다 저리의 20년 분할상환으로 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많았다.서울 25개구 가운데 성북구는 재래식 화장실 이용률이 28.9%로 꼴찌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윤성 당선자(인천 남동갑)=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현상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대화하고 타협해라.무슨 대권이고 차기냐.생활을 떠난 정치는 있을 수 없다.대권논의에 소비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 국회의원이 선출직들 사이에서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다.모두가 지역을 대표한다고 한다.이번에 바로잡아야만 국회의 위상이 선다.재건축,재개발,중소기업,문화생활,지방문화 확충 등이 바로 삶의 질 향상이다. ○의정부 고교 모자라 ▲홍문종 당선자(경기 의정부)=의정부를 중심으로 북쪽은 군사보호시설,그린벨트,풍치지구 등 많은 제약으로 개발이 뒤떨어져 소외감이 팽배하다.당은 경기북도 신설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력해달라. 접경지역을 통일전초기지로 삼아 독일처럼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통일이 되면 이 지역이 물류기지,완충지역 역할을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되어있지 않다.의정부는 고교가 모자라 1천4백명이 학교를 못갔다.그린벨트안에 과학센터를 만들어달라.미군부대 이전문제,전철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 ▲이완구 당선자(충남 청양·홍성)=농촌의 상대적 박탈감은 극심하다.단편적인 농정정책의 틀을 철학적 차원에서 바꾸는 대전환적 정책이 필요하다. 농촌지도소가 농민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행정부군수와 함께 농촌지도소장을 농촌담당 부군수로 격상하는등 부군수제도를 이원화하고,농촌지도소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임인배 당선자(경북 김천)=김천은 9명이 출마해 첫 공약이 경북고도 철도 김천역 유치였다.초·중교의 교장 임기제는 재검토되어야 한다.성실히 해서 40대에 교감,50대 초반에 교장된 뒤 아래사람 밑에서 평교사로 근무해야 하는 불합리가 있다.폐지를 공약했다.참고해달라. ▲박세환 당선자(전국구)=균형적 지역개발을 위한 종합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한 선거구 안에서도 낙후지역은 푸대접을 느끼고 있다.자치단체에 협의체를 구성 추진하고,지역정책이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되어야 한다.▲김충일 당선자(서울 중랑을)=상봉터미널은 지하철 연계가 되어 있지 않다.이런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망우리와 청량리는 상습 정체구간으로 해소하는 노력이 전혀 없다.남북 관통도로와 지하철 7호선 건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자가용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과세 형평성에 대한 민원이 많다.재정자립도는 서울에서 우리구가 꼴찌다.당이 나서 지역의견을 수렴,권역별 도시성장 모델 수립 등을 해달라. ▲정형근 당선자(부산 북·강서갑)=국회의원과 구의원 시의원,시장과 구청장의 구별이 제대로 없다.기초단체장들은 조그만 지역행사에도 참석하는데 언제 일하는지 모르겠다.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소선거구제를 근본적으로 검토,광역 또는 준광역으로 가야 한다. 부산 경남은 낙동강 수질문제가 가장 심각하다.음용수는 커녕 꽃에 물을 주지도 못할 형편이다.위천문제만 나오면 부산시민은 흥분한다.한강과 낙동강 수계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힘있는 국회의원은 교육세 교부세등을 많이 가져가고,힘없는 사람은 적수공권이다.새정치를 하는 15대 국회에서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김무성 당선자(부산 남을)=재정자립도 취약,혐오시설 합리적 배치 미흡,대중교통 수단이 미진한 상태에서 시작한 지방자치제는 국가 발전에 지장요인만 되고 있다. 이면도로의 집중개발 미흡 등 투자 효율성이 잘못되어 있다.절대 부족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토초세,택지초과 부담금 등 벌과금 적용을 주차장 영업자에게 면제해줄 필요가 있다.교통인구를 줄이는 차원에서 대도시 전지역에 주상복합건물을 전면 허용하라.버스업자와 자치단체간의 부조리로 불합리하게 짜여진 버스노선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이원복 당선자(인천 남동을)=달동네 문제와 관련,국가가 있는 사람은 조금 양보시키고 없는 사람을 위해줌으로써 최악은 면해줘야 한다.공공 주차장 확보를 위한 특별조치가 있어야 한다.달동네의 나대지를 활용,학교도 지어주고 복지정책 편성률을 더 높여야 한다.청소년을 위한 테마파크,즉 사이언스파크(과학공원)등의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 안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성역처럼 방관해서 되겠는가.주차장,도시기반 시설 등 잘 활용만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는데 여야는 싸움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정치언어를 순화하고,정책관련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박종우 당선자(경기 김포)=정부가 팥을 심으라고 할 때 콩을 심은 사람만 잘됐다는 얘기가 있다.꼭 필요한 것을 한가지만이라도 2∼3년 내에 해주겠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우리 지역만 해도 대통령 공약이 수십개가 되는데 이제 뭐가 공약인지도 모른다. 김포는 강화 인천 서울 중간에 꼭 끼여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지난 4년동안 도로 5㎞도 못 뚫었다. ○농민 신용대출 확대 ▲이상배 당선자(경북 상주)=달동네는 농촌보다 낫다.농촌은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농업정책의 방향이 증산위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농민들이 알아서 잘 한다.국가는 유통 판매만 제대로 해주면 된다.지난해 산지에서 3천원하는 사과 한박스가 서울에서 1만5천원 했다.농산물은 가격표시제가 되어 있지 않다. 농촌지역에 대해 1가구2주택 중과세 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농촌 의료보험료가 도시 근로자보다 많은 것도 낮아져야 한다.농지 전용을 허용하다가 도중에 제한하고,갑자기 벼증산운동을 하는등 농정에 일관성이 없다.농촌은 TV시청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농공단지도 잘 안되고 있다.우리지역 5개 공장의 가동률이 반도 안된다.신용 대출을 늘려야 한다. ▲전석홍 당선자(전국구)=지역균형개발이 필요하다.컨테이너부두는 인천 부산에서 가동되고 있으나 광양도 집중 개발해달라.철도 공항도 장기적 안목에서 균형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도서 특성에 맞도록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도지사들이 반드시 개발관련 심의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농촌지역 신용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융자한도를 50만∼5백만원에서 2백만∼2천만원으로 늘리고,10개월 상환조건을 1년거치 5년 상환으로,금리도 5%에서 3%로 낮출 필요가 있다.읍을 거점화해,교육 문화생활 레저시설 등 각종 시설을 두는 정책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 ▲홍준표 당선자(서울 송파갑)=국회 상임위별로 법률전문가들을 반드시 한사람씩 배치,행정 우선발상으로 넘어온 법률을 반드시 검토하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소선거구제는 지역분열을 가속화시키고 상호 비방을 가열시킬 수밖에 없다.3백명이 과연 필요한지 의문스럽다.선거구를 광역화해 돈을 쓸 엄두를 못내게 만들어야 한다. 기초단체장은 행정가지 정치가가 아니다.정치행위로 공천하고 선출직으로 뽑는데 의문스럽다.매년 선거로 국민들을 들뜨게 하는 선거 기간도 4,5년 사이에 두번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 재건축 문제는 20년전과의 상황변화에 비추어 특별법 없이는 불가능하다.서울시내 한복판에 연탄 아파트는 부끄러운 일이다. ▲정의화 당선자(부산 중·동)=민생문제에 접근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절실하다.공무원 자질을 높이고 사기 앙양책도 있어야 한다.낙동강 수계보호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내륙지역 공단조성은 재고해야 한다.부산항구는 철로 때문에 맥이 잘리고 있으니 경부고속철도 공사에서 참고해야 할 것이다.재래시장 활성화,노점상,탁아소,문화공간등 복지시설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영세업자 지원 필요 ▲김문수 당선자(경기 부천소사)=복복선,역주변 개발등 「지옥철」 개선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운행시간이 시민들의 활동시간과 안맞고,에어컨가동도 잘 안된다.국유방식의 철도청 운영을 공사화하는등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대선공약인 택시기사 완전월급제 보장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고교부족으로 우리지역 2천명이 다른지역에 유학을 간다.급식문제도 초등학교 41곳중 급식학교가 하나도 없다.갑근세를 인하해야 한다.4인 이하 영세사업자에 대해 국가적인 보험제도를 적용하고 획기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 ▲주진우당선자(경북 고령·성주)=성주는 초등 22개교 중 12개는 학생수가 1백명이 안돼 초등학교때부터 이동을 한다.부모들이 따라가야 하니 경제적 부담도 크다.과거처럼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정리=박대출 기자〉
  • 「정치적 음모설」 제기로 “맞불”/국민회의 최승진 파문 대응책

    ◎변호인단 구성… 인권특위서 진상 규명/일부선 “자작극 가능성 대비해야” 신중론 최승진씨의 문서변조의혹 사건이 정치쟁점화됨에 따라 국민회의 안에서도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대응방향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던 국민회의는 11일 선거부정을 희석시키려는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하면서 「맞불작전」에 착수했다.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인권특별위원회를 가동,최씨의 강제귀국과 긴급구속,회유공작 등에 대한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당차원에서 변호인단을 구성,「정부의 회유공작」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의 강공책은 최씨의 귀국발언에 힘입은 것 같다.최씨가 긴급구속된 10일만해도 『검찰의 수사를 일단 관망하겠다』는 자세였다.그러나 최씨가 『김대중 총재와 짜고 했다고 시인하면 죄를 면해주겠다는 회유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자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총재는 11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특별위원장단 회의에서 이런 최씨의 발언을 인용하면서,『정치적 음모가 있다』며 반격을 시도했다.김총재는 『정부당국이 선거부정문제를 희석시키는데 최씨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역대 외무장관 가운데 공로명 장관처럼 잘못하는 장관은 없었다』며 강도를 높였다. 지난해 지자체 선거막판에 최씨의 제보를 공개했던 권노갑 지도위부의장도 침묵을 깨고 『검찰이 소환한다면 언제든 응할 것』이라며 『외무부의 회유공작 등 범법적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한다』며 역공에 나섰다.『그러나 소환되더라도 지난해 최씨의 말을 믿고 그대로 진술했기 때문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수위조절을 했다. 그는 지난해 외교문서 공개 배경에 대해 『당시 최씨 신분으로 볼때 사실이라고 믿었지만 내가 지자체 선거 연기와 관련한 안기부 문서를 입수,폭로한 사실에 비추어서도 김영삼정권이 지자제 연기를 위해서는 어떤 획책도 능히 할 수 있다고 확신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최씨의 주장만을 근거로 당이 강공을 취하는데 위험이 있다는 신중론도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있다.최씨의 소영웅주의에서 비롯된 자작극일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0일 열린 총재특보단회의에서 천정배특보는 『변조된 것으로 판결날 가능성이 높다』며 당의 대비를 촉구했다.설훈특보도 『정부가 요주의 인물로 분류한 최씨에게 이미 변조된 문서를 건네줘 최씨를 덫에 걸리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함정론」을 제기했다.〈오일만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