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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주자 “대의원 접촉 왜 막나”

    ◎사전선거운동 금지에 노골적인 반발/“민주주의 원칙 위배” 경선관리위 공격 신한국당 경선관리위의 사전선거운동금지조항이 일부 대선예비주자들의 반발로 쟁점화되고 있다.사태추이에 따라서는 또다른 불공정경선 논란을 빚을 수도 있다. 주자들이 문제삼고 있는 대목은 「대의원 연설기회 봉쇄」와 「지구당위원장의 특정후보지지 강요금지」 두가지.주로 반이회창진영쪽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으며,이대표의 「대표프리미엄」으로 연결시키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먼저 연설기회 금지에 대해서는 김덕룡 의원이 가장 목청을 돋우고 있다.김의원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의원접촉을 범죄시하는 것은 민주주의 선거운동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주자들이 대의원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줘야지 선거운동 기회를 차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내가 왜 후보가 되려는지,그리고 대의원들의 책임있는 선택을 돕기 위해」 대의원접촉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경선관리위를 정면공격했다.최병렬 의원도 『깨끗한 경선 분위기를 만들자는 원칙에는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후보가 대의원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 봉쇄한 것은 대의원의 자유로운 후보선택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대의원들이 후보의 자질과 능력 등 인물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경선관리위가 보장해줘야 한다는게 최의원 주장의 골자다. 지구당위원장의 영향력행사금지 부분도 반발이 심하다.김덕용의원은 『위원장이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해서는 안되지만,지지 후보를 떳떳이 밝히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더 말이 안된다.위원장의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것은 선거운동을 하지말자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쏘아올렸다.경선관리위의 대응이 주목된다.
  • 서울 동서지역 대규모 전자상가/유통대전 ‘점화’

    ◎용산 「아성」 위협하는 주요단지 알아보면/구로동 중앙유통단지­3만평 부지에 4,300여 점포 ‘국내최대’/구의동 테크노마트21­3천여 점포·SW 벤처기업 1백여사 입주/고척동 1·2·3전자타운­3만평규모 전자·정보통신 전문업체들 서울지역에 대규모 전자·정보통신 관련 전문상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용산전자상가가 거의 독주하다시피 한 이 분야의 유통시장이 치열한 경쟁체제를 맞으며 급속한 판도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전자부품상가인 중앙유통단지가 개장했다.프라임산업(주)은 내년 5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부지 8천평,연건평 7만8천평의 지하 6층,지상 39층짜리 대규모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 21」을 지어 개장한다.올 연말에는 구로구 고척동에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인 연건평 3만평 규모의 「1·2·3 전자타운」이 들어서고 비슷한 시기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서부 전자월드」가 구로동에 세워질 예정이다. 프라임산업(주)이 복합유통센터로 조성하는 「테크노마트21」은 벤처기업 중심의 소프트웨어단지가 함께 입주,제품의 연구·개발 및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특징.판매동으로 쓰는 지상 10층까지 3천여개의 점포가 들어서며 업무동에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1백여개사가 입주한다.여기에 들어 오는 벤처기업에는 정부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관련 기술과 기자재 지원은 물론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주고 연구개발된 우수 제품의 전시·판매도 도와줄 계획이다.또 4천6백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포는 24시간 전일 영업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30일 구로동에서 문을 연 중앙유통단지는 부지 3만평,연건평 9만5천평으로 전자부품 및 관련 산업용품을 취급하는 4천3백개의 점포가 입주할 초대형 상가.3천9백여개의 점포를 가진 용산전자상가보다도 커 단일 상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청계천 일대의 전기·전자부품 상인 조직인 서울중앙기계부품협동조합이 『청계천의 영광을 되찾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출발했다.지하3층,지상4층의 상가 6개동과 지하3층,지상10층짜리 업무용 빌딩으로 이뤄졌다.이 곳에는 용상전자상가에서 1백50여명의 상인들이 옮겨 오는 것을 비롯해 용산·청계천 일대에서 2백여개의 업체가 상반기중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중앙유통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점포 분양을 시작해 현재 절반 가량이 입주를 마쳤으며 연말까지는 분양이 모두 끝날 것으로 조합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지역에 전자·정보통신 관련 전문상가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용산전자상가의 독무대인 전자·정보통신 유통시장은 앞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꽃튀는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에 잇따라 문을 열 전자·정보통신 전문상가는 저마다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취급 품목이 대체로 비슷해 고객을 끌기 위한 치열한 판촉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헌법상 권한 최대한 행사” 관측/중대결심 뭘까

    ◎긴급명령·국민투표부의권 등 1차 대상/정치개혁안 단독처리 강행 가능성 함축 김영삼 대통령이 30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중대결심」은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가 담겨있는 표현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따르면 「중대결심」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집약된다. 국민투표 부의권과 긴급명령·처분권이 일단 김대통령의 「결단」에 있어 1차 고려대상이다.헌법 72조는 대통령에게 외교 국방 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를 원용,김대통령이 정치개혁입법에 관한 국민의견을 묻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야당이 끝내 대선자금을 쟁점화한다면 국민투표에 대통령 신임을 연계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헌법 76조는 대통령에게 긴급명령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금융실명제가 이런 방식으로 전격 단행됐었다.정치자금이나 선거자금 모금에 있어 긴급명령권을 발동,기업의 불법자금이 대선후보에게 제공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이 강구될 수 있다. 그러나 국민투표,긴급명령은 시행과정이 복잡하고 법적 논란이 있다.과거 예로 볼때 여야가 획기적 정치개혁안에 합의하기 어렵고,여당 단독 처리도 노동법파문 탓에 쉬운 일은 아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여당안을 단독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이 실현 여지가 높다. 정계 일각에서는 내각제나 대통령 중임제 개헌,정계개편 추진 혹은 선거자금 차단을 위한 사정강화 등의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언급이 아니며 정도로 해석해달라.돈안드는 선거풍토 이룩을 목표로 하고 있을뿐』이라고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 김 대통령 담화­무슨 뜻 담겼나

    ◎“중대결심” 배수진… 국정정상화 모색/선거제 혁파 등 돈안드는 정치 방안 제시/대선자금 공동책임론… 개혁 야 협조 요청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국의 물꼬를 「대선자금」에서 「정치개혁과 관련한 중대결단」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통치권자의 중대결단 가능성을 밝힘으로써 과거보다는 미래를 놓고 여야간 논전을 해보자는 것이다. 이번 담화의 제목은 「정치개혁에 관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다.다분히 미래지향적이다.담화가 나오기전까지는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이 주를 이루리라는 관측이 우세했다.막상 뚜껑을 여니 분위기가 달랐다.앞으로의 정치개혁 방향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고백」을 기대하며 과거만을 물고 늘어지던 야당을 당혹스럽게 만든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선거제도로는 다음 대통령도 대선자금에 발목이 묶여 정상적 국정운영을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을 방치하지 않겠다는게 김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김대통령은내년초 임기가 만료되면 40년 정치인생을 마감한다』며 『구정치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맞는 새정치의 틀을 만드는 마지막 개혁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정치개혁의 구체적 방안들을 적시했다.경제구조 개혁도 언급함으로써 정경유착 근절를 임기말까지 강하게 추진할 뜻을 밝혔다. 대선자금과 관련,김대통령은 여야 정치권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87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대통령은 여야를 막론,정도의 차는 있지만 엄청난 선거자금이 드는 현실을 경험했다.때문에 야당이 집권여당의 대선자금 문제만을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로 나가는데 야당과 국민이 협조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92년 대선자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상당한」,「막대한」이라는 추상적 용어를 썼고 법정 선거자금과 다른 정당활동비와의 구분이 모호함도 지적했다.담화에서 『언제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결코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법적 책임을의식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 여의 후속대책/미래지향 정치개혁에 당력 집중

    ◎내부결속 강화·대야 맞불전략 모색 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계기로 여권이 국면전환을 위한 후속책 마련에 들어갔다.신한국당은 특히 미래지향적인 정치개혁을 위해 예비주자들의 분열상을 추스르면서 야권의 장기적인 정치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가 대선예비주자 회동을 당초 예정보다 빠른 31일 긴급 소집한 것도 숨가쁜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의지로 해석된다.이회창대표위원은 주자회동을 통해 대선자금 정국에 대한 김대통령의 「절규」를 어떻게 당력을 모아 뒷받침할 것인지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다. 동시에 당 지도부는 야권의 파상공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 「맞불」을 놓을 태세다.『대선자금 문제라면 대권 4수생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부터 자료를 내놓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식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야권이 대선자금 문제는 노동법 파동과는 달리 적절한 대안이나 카드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공세를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주자들도 담화정국의 「안착」에는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이수성 상임고문은 『더이상의 혼란을 막기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김덕룡 의원도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박찬종 고문은 『대선자금에 대해 여당과 마찬가지로 원죄를 지닌 야당 지도자들이 주체가 돼 쟁점화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야권을 겨냥했다. 여권으로서는 야권의 공세가 예상되는 다음달 초 임시국회도 부담이지만 고비용정치구조 개선과 민생안정·경제회생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부각,국민 여론을 되돌리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여 주자들 페어플레이하라(사설)

    신한국당은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절차를 규정한 당헌을 확정했다.민주적 요소가 더욱 강화된 당헌이다.신한국당의 경선이 성공하기 위해 이제 남은 문제는 당의 공정한 선거관리와 주자들의 페어 플레이일 것이다.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른바 「김심의 중립여부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제 「김심」은 엄정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같다.전국위에 앞서 김대통령이 경선주자 9명을 청와대로 불러 『규칙을 지키는 경선이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것』이라며 지난 2·25담화를 통해 선언한 「당내중립」을 거듭 다짐한 것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 일부 주자들이 당의 중립적 선거관리에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유지문제도 이제는 더이상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대표가 대표직 사퇴문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공언한 이상 일단 지켜보는 것이 순서다.더구나 이대표의 후보등록전 자진사퇴 가능성이 공공연하게 예견되고 있는 마당에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밥그릇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결코 당에 이로울바가 없다. 지금 신한국당 경선을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것은 후보난립과 이에 따른 혼탁·과열 양상의 재연 가능성이다.후보 난립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은 자칫하면 당의 일체성을 흐트러뜨리고 승자에게도 큰 상처를 입혀 결국 당이 목표하는 정권 재창출에 차질을 가져올수가 있다.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선상의 확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주자들은 흑색선전이나 과열경쟁의 자제에 각별히 노력하면서 「돈 안쓰는 경선」「자질겨루는 경선」「정책대결하는 경선」을 구현하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특히 중앙당은 주자들이 돈으로 대의원을 매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차단·응징할수 있도록 철저한 감시체제를 갖추기 바란다.벌써부터 「돈 선거」의 징후가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지적에 긴장해야 한다.
  • 야는 나라를 결딴낼 참인가(사설)

    92년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여권의 공개 불가방침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장외투쟁과 대통령 하야를 거론하고 나섰다.야당이 대선자금 공개를 주장하는 것과 정부퇴진문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다.장외투쟁과 하야 운운은 국민이 선출한 정부를 합법적이 아닌 방법,즉 물리력으로라도 타도하겠다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그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헌정파괴의 협박으로서 용납될 수없으며 우리는 야당이 이성을 되찾아 난국을 푸는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 야당은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대선자금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야당공동으로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벌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따지고보면 대선자금문제는 이미 야당이 그것을 선거쟁점화한 지난 4·11총선에서 일차적으로 걸러진만큼 그것을 구실로 정권퇴진 운운하는 것은 더더욱 정당성이 없다.임기말에 일어난 한보사태와 김현철사건으로 대통령의 힘이 약화된 틈을 타서 불씨가커졌지만 모든 정치현안은 어디까지나 국회를 통해서 풀어가는 것이 의회정치의 순리다. 가뜩이나 국정이 표류하고 있는 국가적 난국에서 야당이 길거리로 나가 대통령 하야까지 선동하는 분란을 일으킬때 경제와 민생은 물론 나라마저 결딴나고 말 것이다.그것은 국민의 지지를 통해 집권을 다투는 대통령선거를 기다릴 것없이 차제에 물리력으로라도 정부를 쓰러뜨려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라해도 할말이 없을 것이다.국회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도 결국 대선자금을 당리당략의 도구로 삼아 대통령의 무력화와 중립내각 구성 등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대권전략에서 주장하는 정치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 야당은 난국을 심화하고 미래준비를 희생하는 구시대적 장외투쟁을 지양하고 국회에서 원죄없는 차기정부의 탄생을 위해 돈 안드는 선거의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전대 7월소집 부적절”/여 경선예비주자 5인회동

    ◎대표직 사퇴시기 당헌당규명시 촉구 여권내 대선예비주자인 신한국당 이홍구 이한동 박찬종 상임고문과 김덕룡 의원,이인제 경기지사 등은 18일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5인회의」를 갖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의 7월중 소집이 적절치 않으며 경선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 대표직 등의 사퇴시기를 당헌당규에 명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5면〉 「5인회의」는 이날 회의직후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임시국회와 보궐선거 일정을 감안하고 민생·안보 등 국정현안 해결에 당력을 기울이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결과는 당헌당규개정위가 사실상 7월중순 전당대회 개최를 잠정 확정하고 최근 이회창 대표위원이 「경선전 대표직 사퇴불가」 방침을 피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여권내 경선과정이나 일정과 관련,큰 파문이 예상된다. 「5인회의」는 특히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결정,사실상 모임을 정례화했다.「5인회의」는 또 발표문에서 92년 대선자금의정치쟁점화에 반대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연말 대통령선거를 위한 제도개선작업에 정치권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경선결과에 무조건 승복과 경선공영제 확대 ▲국정표류에 대한 책임 통감 ▲대통령의 국정수행 적극 뒷받침 ▲당의 단합을 위한 당의 민주적 운영 등에 합의했다. 「5인회의」는 이날 합의내용과 모임의 배경을 19일중으로 당 지도부와 청와대측에 전달키로 했다.
  • 야 공세 안늦춰 대치국면 지속/시국수습 난기류

    ◎대선자금 추궁속 현철인맥 쟁점화 시도 여야는 김현철씨의 구속 이후에도 제각각의 해법을 제시,여전히 시국수습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지못하고 있다.여권은 18일 국정표류의 종식을 희망하고 있는 반면,야권은 대선자금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현철씨의 지원을 받은 의원명단인 「김현철 리스트」 공개를 고리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19일 대선예비주자들에 대한 당헌·당규개정내용 설명회에 이어 이를 확정할 29일 전국위원회 등이 예정되어 있고,야권도 19일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파국은 피하자는 자세여서 경선국면으로 진입이 점쳐진다. 하지만 여야의 공세가 대선전략의 일환인 만큼 대선자금을 둘러싼 국지적인 대치국면은 계속되라는게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이날 『야권은 도대체 언제까지 무책임한 정쟁에만 골몰해 국정의 표류를 방치할 속셈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분명 정치권의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회의 자민련 등 야권은 『현철씨가 구속되었어도 정관계에 뿌려놓은 인맥이 독버섯처럼 파고들어 있다』면서 「김현철 인맥」의 청산을 주장,새로운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 웬 거국내각 주장인가(사설)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시비 등으로 국정표류와 정국혼미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주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있다. 한마디로 정당정치의 근간을 깨뜨리고 현실적으로 위기를 수습하기는 커녕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한 발상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정당의 후보로서 정강정책을 내걸고 국민적선택을 통해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동안 집권당을 기반으로 국정의 책임을 수행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원칙이다.대통령의 탈당은 곧 국민선택에 대한 배신이며 헌정체제의 운영을 왜곡시키는 행태가 된다.거국내각 구성제의도 마찬가지다.정당정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통령책임제에서 거국내각구성은 헌정중단과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때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더욱이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은 내각에의 참여를 요구할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없다. 물론 92년대선을 3개월 앞두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탈당과 중립내각구성을 한 전례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대통령의 정치자금모금과 선거개입등이 가능했던 구시대의 비정상적인 헌정운영을 지금 선거때마다 재연할 이유가 없으며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그래서도 안된다.대선을 7개월이나 앞둔 지금 야당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이 구성된다면 정부마저 당리당략적 정쟁에 빠져 대선마저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통제불능의 국정혼란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김총재가 스스로 증폭시켜온 대선자금의 의혹을 아무런 근거제시 없이 기정사실화한 것은 앞으로 나올 대통령의 수습방안이 무엇이든 대선때까지 그것을 쟁점화하여 대통령의 영도력을 흔들어 유리한 대선환경을 만들겠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국가적 혼란이야 오든말든 내가 대통령이 되기만하면 그만이라는 자세는 지양되어야 한다.국가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지도력회복을 초당적으로 뒷받침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 국가영도력 회복돼야 한다(사설)

    한보사태 등으로 국정표류와 국가적 난국이 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대학총장들이 12일 나라를 걱정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지난 정치사의 고비마다 국가적 진로를 제시해온 최고지성들이 오늘의 현실을 비상한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절박한 시국인식을 표시하고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적 협력을 촉구한 것은 나라가 존망의 고비에 있음을 절감케 한다.이들의 시국선언은 파탄의 위기에 빠진 공동체를 수호하기 위한 자발적인 국민운동의 점화로서 국민적인 지지를 얻기에 충분하다.우리 역시 전폭적인 공감을 표시하면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의 동참으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선언문이 지적하고 있는대로 안보와 경제,그리고 사회등 총체적 난국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해야할 국가지도력의 마비상태야말로 위기의 핵심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시국선언이 「진실에 입각한 국가영도력의 회복」을 강조한 것을 특별히 주목한다.대통령이 국민합의와 국민결집을 이루는 난국수습의 결단을 내리고 헌정의 중단없이 정상적인 국정수행을 할수있게 해야 한다는 대목은 시국수습의 대원칙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대통령의 임기보장과 자신감있는 국정주도가 국민적 합의임을 확실히 한 것이다. 그동안 권력투쟁과 정경유착으로 불신의 대상이 되고 정쟁에만 몰두하여 헌정중단의 우려가 나올만큼 통치체제의 불안을 가져온 정치권은 위기조성의 책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정쟁지양과 국리민복의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한보사건 등에 대한 준엄한 사법처리가 임박한만큼 정치권은 하루속히 정치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법과 제도의 일대개혁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아울러 모든 경제주체들이 심리적 공황을 스스로 극복하고 평상심으로 돌아가 오늘의 시련과 고통을 미래건설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이제는 더이상 정치권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국민 각자가 위기극복의 주체가 될 수 밖에 없다.
  • 정부·재계/금리전쟁 “점화”

    ◎전경련­“통화공급 늘려 선진국수준으로 낮춰야” 포문/통화당국­“선거철 틈탄 요구… 재무구조 개선부터” 시큰둥 재계가 통화당국과 「금리전쟁」을 시작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월례 회장단회의에서 『한보사태로 악화된 시중자금 사정을 안정시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야 할 것이란 점을 강조,금리전쟁을 본격화했다.재계의 주장은 한마디로 통화공급을 확대해 금리를 선진국수준으로 낮춰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통화당국은 재계의 통화공급 확대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며 선거철을 틈탄 금리인하 요구로 보고 시큰둥해하고 있다.한은은 『일시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면 금리가 단기적으로 떨어질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라간다는 사실은 경험적으로 입증된 통화이론』이라며 재계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박철 한은 자금부장은 『일부에서 금리를 내리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금리가 선진국보다 높은 이유는 통화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보다 인플레와 과다한 차입경영에 근본원인이 있다』며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통화정책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다른 관계자도 『성장률 이 4∼5%,물가는 2∼3%가 돼야 금리가 6∼7% 선에서 안정될 수 있다』며 『재계논리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엿바꿔먹기 식으로 접근하는 인상이 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재계는 금융경색이 심화되는 데도 중앙은행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신용대출이 위축되면서 자금의 단기화가 촉진돼 금융기관의 단기자금 대출비중이 지난해 1·4분기 83.5%에서 올 1·4분기 86.2%로 확대됐다고 주장한다.무보증사채의 비중 역시 94년 31%에서 95년 22%,96년 6%로 급속히 줄고 있고 연이은 부도사태로 4월 30일 현재 콜금리가 14.16%까지 급등했다며 아우성이다. 따라서 정부가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의 출연을 늘리고 중앙은행의 신축적인재할인 정책 추진과 금융기관 대출채권 및 기업 외상매출채권의 유동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특히 은행의 장기채 발행과 해외차입을 자유화해 기업의 장기자금 수요에 부응하도록 하고 유상증자의 배당금 요건 완화,10대 계열 기업군에 대한 증자한도 폐지,회사채 발행 물량 제한 폐지 등 직접규제도 완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금리논쟁은 정책당국과 연구기관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강경식 부총리는 얼마전 마샬K이론을 들어 통화공급 확대논리를 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KDI)주장을 『경제학의 기본도 모르는 발상』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거원장이 재경원 출입기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우리나라는 명목금리뿐아니라 실질금리도 경쟁국에 비해 매우 높아 이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리고 자본자유화에 따른 통화량 증가분을 한국은행이 흡수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었다.강부총리는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이 80년대를 풍미했던 마샬K이론을 지금 상황에 들먹일 수 있느냐』며 매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쨋든 재계의 금리인하 공세가 시작됐고 통화당국이 얼마큼 버텨낼지 주목된다.
  • 이리듐위성 발사 성공/내년9월 전세게 단일 이동통화 서비스

    전세계 단일 이동통화권시대를 열어줄 이리듐위성이 당초 계획보다 5개월 늦은 5일밤 11시5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국내 이리듐사업 투자회사인 SK텔레콤은 이리듐위성 66기중 1차분 위성 5기가 맥도널드 더글라스사의 델타Ⅱ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리듐위성은 지난 1월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점화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사를 미뤄왔다.이리듐위성은 오는 19일쯤 지구상공 780㎞의 목표궤도에 진입,내년 9월부터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이동전화·위성호출·데이터전송·팩스전송 등 최첨단 무선통신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 야 “김 대통령이 밝혀야” 공세/여·야 공방전 가열

    ◎여선 “대선 겨냥한 정치공작” 비난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경리실무자이던 김재덕씨의 발언을 계기로 대선자금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야권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태풍」으로 키울 기색이고,신한국당은 그 태풍을 「찾잔」속에 가둘 묘안을 찾느라 부심하고 있다. 야권은 30일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각각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관련자의 진상공개와 즉각 수사착수를 요구하고 나섰다.김영삼대통령에게 직격탄을 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회의는 당무회의에서 『노태우씨가 김영삼 후보 진영에 전달한 3천억원은 법원에서 포괄적 뇌물죄로 단죄된 돈의 일부이므로 김대통령 스스로 그 내역을 밝혀야 할 것』을 결의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선자금의 출납을 맡았던 실무책임자가 1조원의 대선자금중 일부자금으로 공조직을 운영해왔음을 증언한 마당에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요구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우리는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선자금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김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하루빨리 진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야권공세에 맞서 신한국당은 김씨가 92년 당시 대선자금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야당이 김씨를 상대로 「정치공작」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윤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우리당 사무처 직원을 억대의 돈으로 매수해 지난 4.11총선과 이번 대선에 이용하려 했다』고 말하고 『국민회의는 구태의연한 공작과 술책이 더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길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 박관용 총장“대선자금 입장표명 안해”/야,수사 촉구…정치 쟁점화

    ◎“국민회의 “92년 당시 7천억∼8천억 사용 추정” 92년 대선자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한보정국이 대선자금정국으로 급속히 전환될 조짐이다.〈관련기사 5면〉 야권은 30일 신한국당 대전시지부 김재덕 홍보부장의 대선자금발언을 계기로 여권에 92년 대선자금의 전면공개와 이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김씨에 대한 국민회의의 회유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야권의 공세를 일축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당무회의 결의문과 정동영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공조직에 지급된 돈만 4천억∼5천억원에 이르며 이와 별도로 노태우씨의 비자금 3천억원이 나라사랑운동본부와 민주산악회 등 사조직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여권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했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도 『김대통령을 비롯해 대선자금에 관련된 사람들이 이를 직접 밝히거나 검찰이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의 이윤성 대변인은 『국민회의가 김씨를 억대의돈으로 매수,4·11총선과 12월 대선에 이용하려 한 공작음모』라며 『추악한 공작정치의 고질병에 분노를 느낀다』고 반박했다. 박관용 사무총장도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씨는 92년 당시 대선자금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당시의 대선자금을 확인할 길이 없고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그러나 지난 3개월간 계속된 한보사태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대선자금 문제를 정국 주도의 호재로 인식,당분간 공세를 강화해 나갈 태세여서 여권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야권은 통상적인 정당활동비까지 포함시키려 하고 있으나 대선자금이란 법정선거운동기간에 쓰여진 돈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나 전체적인 대선자금 공개 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경리실대리로 근무하면서 선거자금관리에 참여했던 김부장은 29일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92년 대선때 1천3백억원 정도의 선거자금을 지출했다』고 밝혔다가 이날 밤 이를 전면 부인했었다.
  • 정치인 조사­김수한 의장 사퇴 논란

    ◎조사 임박… 김 의장 거취 쟁점 부상/야­“입법부 권위 실추” 사퇴론 제기”/여­“사실 확인절차 불과” 반대 입장 한보와 관련한 검찰조사를 목전에 둔 김수한 국회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야권에선 국회의장이 「돈 문제」로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상징적 권위가 실추된다며「사퇴론」을 제기했다.하지만 김의장측과 여권 일각에의 시각은 다르다.사실확인절차에 불과한 검찰조사로 의장직까지 사퇴하면 오히려 입법부의 권위만 훼손하고 의혹을 불러 일으킨다고 반대하는 입장이다.신한국당 이윤성 대변인이 16일 상오 당직자회의에 앞서 가진 브리핑에서 『어느 누구도 법앞에서는 평등해야 하지만 국회의 권위와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명예는 지켜져야 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의장은 이날 아침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국회로 등청하면서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곤혹스런 표정으로 곧장 사무실로 들어섰다. 김의장은 이날 하오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로 내려갔다. 김의장은 경북 칠곡에 있는 선영을 찾은뒤 대구지역 유지와 민주계 원로들을 만났다.17일엔 대구·경북지역 조찬기도회에서 축사를 할 계획이다.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인상이다. 김의장은 민주계를 비롯한 주변인사들로부터도 검찰소환조사와 거취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구행에 앞서 김의장은 이날 민주계 중진인 정재문 의원(부산 부산진갑)을 만났다. 15분정도 김의장을 만나고 돌아가는 정의원의 표정은 심각했다. 김의장 측근들은 『김의장이 지난 92년 한보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언론보도의 진실여부를 떠나 그 시기가 당진제철소 건립 전이기 때문에 한보사태와는 관계없는게 아니냐』며 김의장의 거취문제가 정치쟁점화 되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김의장의 거취는 결국 여론과 정치권의 시각이 어떻든 자신의 결단에 달렸다는게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 독점기업 철폐가 시장경제 지름길(해외사설)

    천연자원의 국가독점 정책을 주장하는 두마(러시아국회)의 공산주의자들은 마르크스와 레닌을 좀 자세히 알아야 한다.사실 독점자본주의에 대한 폐쇄를 처음으로 지적한 사람들은 러시아공산당의 시조인 이들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러시아의 영토통합을 유지하는데 국가독점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단언한다.「선조」들이 인위적인 가격조작,부패,비능률을 일으키는 독점정책을 비난했음에도 불구,주가노프는 러시아의 독점정책을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한다.공산당이 경제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봐도 좋다.하지만 정부가 국유화정책을 개혁하려는데 이를 거스르는 엄연한 정치세력이 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러시아정부는 지금까지 가스와 전기,철도산업에 대해 직접적인 정부통제를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독점화를 지지해왔다.대표적인 사람이 체르노미르딘 총리다.그는 자신이 한때 사장으로 있던 가스프롬 등 천연가스 독점망에 대한 이해관계 때문에 이같은 식의 국가독점안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국영기업의시장들과 체르노미르딘 총리간의 이같은 밀월관계가 위기에 서게 됐다.시장경제주의자인 넴츠키와 추바이스 등 두 젊은 제1부총리가 경제정책 전면에 포진됐기 때문이다.상대세력도 만만치 않다.국가독점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은 두마,공산당과 손을 잡고 그들의 입지를 강화하려고 한다.러시아 최대 국영기업인 기스프롬의 뱌히레프 사장은 공개적으로 『우리 회사는 어떤 개혁에서도 제외될 것』이라고 호언할 정도다.두마 공산주의자들과 러시아 최대의 독점자본주의 기업가들이 손을 잡는 아이러니가 빚어지는 것이다. 가스프롬이나 국가전력·철도회사의 지도자 가운데 러시아가 시장경제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때문에 개혁주의자들은 민족주의와 이들 연합세력이 던지고 있는 도그마를 깰 논리를 개발해야만 한다. 그러나 수사학적 논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개혁주의자들이 너무 오래된 독점정책이라는 자물쇠를 깨부수려면 입안된 정책을 바로 행동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 기초과학지원연,차세대 토카막 KSTAR청사진 확정

    ◎세계최고의 핵융합 연구장치 만든다/초전도 방식… 3억℃ 플라즈마 상태 5분 지속/2002년 국내 최초로 완공… 성능 기존의 30배/극한의 행융합 조건 실현·실험 연구장치로 이용 에너지 문제의 영원한 해결에 도전하는 한국의 야심작 「차세대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청사진이 확정됐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소장 최덕린)는 최근 연구 착수 1년 3개월만에 KSTAR의 개념 설계를 완료하고 연구소 대학 기업등의 관련 연구책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연구2차년도 중간진로 발표회를 가졌다. 한국이 오는 2002년까지 총 1천5백억원을 들여 완공할 KSTAR는 크기는 작지만 최초로 토카막(핵융합 환경인 초고온 플라즈마를 가둬두는 진공 용기)에 100% 초전도 자석을 채용한 차세대형일 뿐만 아니라 3억℃에 달하는 플라즈마 지속시간을 최대 5분까지로 설정함으로써 기존 장치의 30배 이상 성능을 내도록 확정됐다. 사실상 핵융합은 인공 태양을 재현하는 것과 같아 고도의 극한장치가 필요하다.원료인 수소,중수소를 가열하는 가열장치,수억도의 고온 플라즈마 상태에서 수소와 중수소가 서로 부딪쳐 헬륨을 만들어 내면서 질량 결손만큼 에너지를 산출하는 과정을 견뎌낼 수 있는 토카막 용기,장치가 과열 파손되지 않도록 식혀주는 냉각장치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KSTAR는 직접 핵융합을 일으키진 않지만 극한의 핵융합 조건을 실현하고 실험하는 연구장치로 현재 국제 열핵융합연구(ITER) 그룹이 2010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실증로 이전,최고 수준급의 장치가 될 것이란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우선,초전도 토카막은 전기 저항이 없어 높은 전압을 걸어줘도 열을 받지 않으므로 그만큼 냉각 등의 조건이 좋아진다.지금까지 「빅3」로 불리는 미국,일본,유럽의 토카막은 상전도 구리자석으로 높은 자장을 걸어준 뒤 그 안에 플라즈마를 가둬놓는 방식을 택했다.그때문에 과열 방지를 위해 밀폐시간이 불과 5초∼10초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KSTAR는 초전도 방식을 채택,플라즈마 상태를 300초까지 지속시킬 작정이다.플라즈마 지속시간은 핵융합 실용화의 3대 관건중 하나인 「자기점화」를 실현할수 있는 중요 조건이다.핵융합 전문가들은 외부에너지 공급없이 스스로 핵융합을 일으키는 상태인 「자기점화」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억도의 플라즈마 상태가 1천초는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KSTAR의 300초는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적정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KSTAR의 토카막을 둘러쌀 초전도 자석의 규격도 확정됐다.도너츠 모양의 링은 주반경 1.8m,부반경 0.5m 크기,이에 걸어줄 초전도자석의 자장은 지구 자장강도의 7만배 크기인 3.5테슬러,플라즈마 전류는 2백만 암페어 규모로 결정됐다.플라즈마 원료로는 방사능이 나오는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는 배제하고 수소와 중수소의 안정성 동위원소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KSTAR프로젝트 총괄연구책임자인 이경수 박사는 특히 초전도 자석 선재로서 ITER의 표준규격을 사용키로 했음을 강조한다.스테인레스 스틸 강관속에 480가닥의 초전도 선재가 촘촘히 들어가도록 돼 있는 이 규격은 ITER가 그동안 3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것이다.『KSTAR는 3억달러짜리 연구결과를 무료로 인수한거나마찬가지』란 설명이다.더욱이 이는 앞으로 ITER가 98년 이후 실제 장치 제작에 들어갈 때 우리 업체가 제작업체로서 참여 자격을 가질수 있는 중요한 경력이 될 것이란 얘기다. 핵융합의 미래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지만 한국은 이제 세계 주요 핵융합 연구국가로서 책임있는 길에 접어든 것이 분명하다.이박사는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로 이뤄져 있는 ITER로부터 클럽가입 초대장이 이미 와 있는 상태』라며 『우선 KSTAR을 완공한 후 참여방안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느긋해 했다.
  • 정치권 「한보커넥션」 쟁점화/검찰 「정태수 리스트」실체인정 여파

    ◎재수사과정서 다시 수면위 떠올라 검찰이 지난 92년 대선자금의 내역을 규명하고,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에 나설 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기수 검찰총장이 4일 국정조사 답변에서 한보의 대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이에 대한 경위를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정태수 리스트의 실체도 인정했다. 김총장의 언급은 검찰이 여권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사무국장 출신의 박태중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대선직후 1백30억여원의 돈이 박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하는 등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선자금은 검찰 수사망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김총장은 이날 지난 92년 말 대선 다음달 한보측이 3천6백만달러의 특혜대출을 받은 것은 대선자금을 지원한 결과이며,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국민회의 이상만 의원의 질의에 『그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한보특혜 대출과 대선자금 제공의 연결고리를 포착한데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총장도 이후 계속된 답변에서 『대선자금은 이번 수사의 본류가 아니다』며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한보사건 수사팀의 관계자도 『대선자금 수사에 나서더라도 정치자금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하는 등 실익이 없다』는 말로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한보 커넥션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는 재수사 과정에서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총장이 답변을 통해 그동안 갖가지 의혹을 불러 일으킨 정태수리스트가 실재하고,여기에 여·야 의원들이 모두 포함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또 정씨가 정치자금 및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데다 공소제기 등 시한에 쫓겨 수사를 하지 못했지만 『정씨가 추가로 진술하고 정·관계 인사들의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변,재수사 및 사법처리의 여지를 남겨 둔 것이다. 검찰은 한편 정치권에서 『한보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혐의로 현철씨를 사법처리할 수 없다』는 말이 흘러나오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검찰의 관계자는 『수사과정에서 기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나오면 사법처리를 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수사의 범위나 수위조절 등 정치적 고려를 할 수 있는 단계도 이미 지났다』고 말했다.
  • 여,대선제도 개선 준비작업/야의 현철의혹 공세자제에 “고비넘겨”

    ◎경선·전당대회 일정 등 본격 검토 나서 정국현안에 대한 신한국당의 처방과 인식의 가닥이 잡혀지고 있다.좀처럼 시국 수습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고심을 거듭하던 당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이다.현안에 맞춰 적절한 해법도 모색중이다. 신한국당을 좌초위기까지 몰고간 현안은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의혹사건.그러나 4·1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을 통해 일단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이다.여야 총재들이 「경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합의함으로써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의 한계가 정해졌다는 시각이다. 이회창 대표도 『현철씨는 뭔가 구체적 혐의가 있어야 처리하는 것 아니냐』며 전례없이 자신있는 태도다.당의 관계자들이 『한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한국당은 이처럼 한보사태에 대한 「정치적 인식」이 접점을 찾았다고 보고있다.야당측이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 공세를 중단하고 있는 점도 그 한 예로 판단,무척 고무된 표정이다. 국민회의 공세로 대선자금문제가 쟁점화 기미를 보여 꺼림직한 상황이나 여전히 자신있다는 분위기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구체적인 물증이 드러나면 수사하겠지만,억지로 만들어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국수습의 가닥이 잡히자 당은 경선제도,전당대회 일정 등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는 기색이다.조만간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전당대회 일정과 경선방식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는 지역별 예비경선 등 3개 방안을 당사무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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