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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일 관계악화 일본책임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열도 꽁치잡이 조업 방해를 둘러싸고 한·일간의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일본은 9일 한국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35개 항목의 역사교과서 왜곡부분에 대해 불과 두곳만 수정하겠다는 공식입장을 통보해 왔다.자율수정하겠다는 두곳도 단어 삭제등 지엽적인 교정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침략부분 등 핵심왜곡내용에 대해서는 ‘학설상황에 비추어 명백한 오류라고는 할 수 없으며 제도상 정정을 요구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우리는 일본정부가 최소한의 성의표시조차도 외면한 채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의 군국주의에 희생된 주변국들의 근·현대사가 어떻게 ‘학설상황에 비추어 해석할 문제’라는 말인가.남쿠릴열도 어업분쟁에 관해서도 일본은 한국어선의 조업이 ‘주권관련 사항’이라며 조업불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는 일본이 대체어장 제공 등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15일부터 꽁치조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발전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을 각오하면서도 이같은 무리수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미국과의 관계만 원만히 유지하면 주변국가의 반발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패권주의적 발상이 바닥에 깔려있는 것은 아닌가.일본의 오만으로 인해 야기되는 한·일관계의 악화는 전적으로 일본의 책임이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따라서 이 문제를 풀어갈 책임도 당연히 일본정부에 있다. 정부는 일본 연립3당 간사장들의 김대중 대통령 예방을 거부한데 이어 9일에는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일본이 왜곡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의 독선에 대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우리는 적극 지지한다.정부가 취할단계적 조치는 일본문화 추가개방 연기,한·일외무장관회담 등 고위당국자 교류 중단,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진출 반대 등 국제회의에서의 쟁점화,정부 공식문서에서 ‘일본천황’ 표기의 ‘일왕’ 변경 등이 있다.정부는 일본의 태도를보아가며 이같은 단호한 조치와 함께 한·일관계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 한·일관계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남쿠릴열도 어업분쟁뿐 아니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 등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까지 가세해 수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일부에서는 일본과의 국교단절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를 계기로 국민들도 냉정하게 일본의 변화를 직시하고 내일에 대비하는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그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세대의 역사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다.
  • 민주 소장파 성명이후/ 언론개혁 제도화 길트나

    언론사 세무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여야 공방전을관망하던 민주당 내 범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6일 언론개혁의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소모적인 정쟁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특히 이들의동참으로 언론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언론자유와 언론기업·사주의 비리는 별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을 뿐,여권 지도부의 언론정국에대응한 정면돌파 공세 참여에는 난색을 보여왔다. 그러나 6일 국민정치연구회 등 민주당내 5개 개혁파 소속의원들은 일제히 제도적인 언론개혁 방안을 제시하고 이번사태를 계기로 언론개혁을 단행해야 할 뜻임을 보였다. 언론개혁방안과 관련,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 개정을 촉구하는 한편 개정안에 편집권 독립과 사주지분 제한을 포함한 개혁방안을 구체적으로 적시키로 의견을 모은 데서도 알수 있다.또 언론사를 포함해 공영기업 세무조사를 정례화하고 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특히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자세에서 벗어나 최근 한나라당의 공세를 집중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끈다.세풍(稅風)을 주도했던 한나라당이 언론 탈세비리의 방패막이로 전락했다고 비난하는 등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는 제도적 개선으로 언론정국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한 의원은 “무엇보다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제도화하는 방안을 여야가 함께 고민,정치권이 민생과 경제회생에 나설 공간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장에서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비난에 가세한 점도주목된다.이들 언론사가 불법·탈법 행위에 대한 사과 없이이번 사태를 정치쟁점화함으로써 여야 대결로 몰아가는 등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의 특정 언론과 비리사주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적극적인 비판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모임에서 일부 언론이 국민에 대한 진지한 사과 없이 국가 기본기능을 뒤흔드는 행태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세무조사 색깔공방 비화

    언론사 세무조사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여야간 공방이 2일색깔론으로 비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언론 세무조사를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사전정지용이라는 등의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데대해,민주당은 위험한 ‘색깔론 공세’라면서 반발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현재 세무조사라든지 사주비리를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언론길들이기를 위한 것,김정일 위원장 답방 사전 정지작업이란 여론도 있다”며 답방을 위한 정지작업설에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쟁점화하기 위해 4일 지구당위원장·국회의원 연석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5일 당보 가두배포,6일공개토론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세무조사를 남북문제와 연결시키는 것은 기획된 도발이며,이회창 총재의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 총재의분명한 입장천명을 요구키로 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야당이 다른방법이 없자 예상대로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동원해 세무비리를보호하려는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사설] 탈세수사, 정쟁대상 아니다

    검찰이 세금포탈과 관련돼 고발된 신문사 관계자 12명에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국세청 직원들을 불러 고발자 조사를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정치권이 이문제를 둘러싸고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세청 검찰 고발을 ‘야당말살과 정권연장을위한 언론압살 음모’라고 비난하면서 대 정부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민주당은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일축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언론사 세금포탈에 대한 검찰수사가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이 문제가 자칫 정치쟁점화할 경우‘조세정의 확립 차원에서 이뤄진 정당한 법집행’이라는본래의 취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전국 지구당 위원장회의를 비롯해서 시·도별 규탄대회 등 장외투쟁에 돌입할 계획으로 있어,이 문제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야당이 공세를 펴오는데 여당이 잠자코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 정치권에 대해 정치적 공방을 벌이지 말라고 계속 촉구해온 바 있다.야당을 비롯한 일부 정치권의 언론자유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보았기 때문이다.언론자유는 국민의 알 권리에 봉사하는 언론종사자들의 권리이지,언론사나 사주의 탈세까지 보호 받는 초법적 권리가 아니다.보도된 바로는 언론사의 세금포탈액수가 천문학적 숫자에 이르고,더구나 고발된 사주들(대주주)의 세금포탈액이 법인의 그것을 훨씬 초과한다.국민들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 앞에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한 방송국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세금을 포탈한 언론사와 사주에 대한 형사고발을 지지하는 국민이 조사대상자의 63%에 달하고 있다. 국민 일반의 법감정이 이러함에도 세금을 포탈한 언론사와 사주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딴지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범법을 옹호하겠다’는 공개적 선언에 다름아니다.책임있는 공당이라면 조세포탈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는지를 감시하는 게 옳다.여당 또한 야당과 해당 언론사들의 공세에 밀려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고 싶은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공동 여당인 자민련에서 ‘사주의구속은 신중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와서 하는 말이다. 검찰수사가 엄정하게 이뤄져 조세정의를 확립하고 언론사에 대한 사주의 전횡과 불법이 뿌리뽑힘으로써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언론이 바로 설 수 있다면,그것만으로 국민의 정부는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 될 것이다.
  • ‘北상선’ 대공방

    북한 상선의 영해 및 북방한계선(NLL) 침범 문제가 6월 임시국회의 뇌관으로 부상했다.18일 한나라당은 ‘6·15밀약설’ 등을 정치 쟁점화해 여권에 총공세를 시도했다.민주당은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공세를 자제하라”고 반격,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 강공=작심한 듯,그간의 논쟁거리를 모두 망라해파상공세를 폈다.우선 공개된 북한 선박과 우리 해군함정간의 대화록 외에 해군 함정-당국간,북한 선박-평양간 대화록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것이 공개돼야 밀약설의 실체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북한 선박의 북방한계선 침범 및 6·15남북공동선언 이면합의 의혹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돌연 총공세에 나선 데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한나라당으로서는 보수 계층을중심으로 한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또한 새로운 이슈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번 회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심산도깔려 있다.통일·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로 우위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6·15공동선언의 실체에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여권이 일방적으로 쥐고있는 대북 정책의 주도권도 어느 정도 균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듯하다.권 대변인이 “국정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정권이 국민 앞에 내놓기 어려운사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국기를 흔들 만한 실수를 저지른것은 아닌지,부끄러움이 있어 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데서 그 일단을 읽을 수 있다. ◆청와대·민주당 반격=“군을 대결주의적 이데올로기 통제 아래 두면서,안보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하고 있다”며 적극 반격에 나섰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논평을내고 “야당과 야당의 지도자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용어를동원해 비판하는 것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서울답방을 훼방하고 대통령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려는 목적 이외에 다른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어 “민족문제를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취임 6개월 기념 간담회에서한나라당의 장관해임 건의와 국정조사 요구 등에 대해 “툭하면 해임건의안을 내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탄핵소추 운운하는 것은 정국불안을 유발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일축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김대통령, 대한매일 초청 모범용사 간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모범용사부부 초청 다과회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읽을 수 있었다.이날 행사는 예정시간50분을 20분 넘겨 70분 동안 진행됐다. ◆김 대통령의 대북관=김 대통령은 45분 동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대북 포용정책,남북정상회담 뒷얘기,연평해전 승리,21세기 민족적 소명에 대해평소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촉구가 정상간 약속 이행임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구걸’식으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정상간 합의사항 준수 촉구를 놓고 공세를 펴는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적절치 못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보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와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공박했다.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1차 정상회담에서 민족문제 해결의 거보(巨步)를 내디뎠지만 후속으로 해야 될 남북간의일들이 있기 때문에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답방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오히려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자주적이 못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계속 비판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돕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남북문제에 있어 야당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입에 담을 수 없는 용어를 동원해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것은 정치 금도(襟度)에 어긋난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과회 안팎=이번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 사장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을 비롯한육·해·공 3군 총장,모범용사 부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조 합참의장,전 대한매일 사장이 차례로 서서 참석자들을 한명씩 접견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비를 화제로 삼아 “여러분들이 오늘 청와대에 왔는데 비를 몰고 왔다”면서 “모처럼 시원한 기분”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이어 “비도 꼼짝 못하고 내릴 줄 알았다면 여러분들을 진작에 모셨을 텐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남북관계에 있어 군의 역할도 평가했다.“만약 연평해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남북관계가 제대로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평해전은 참된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군에 대한 신뢰나 사랑이 지금처럼 확고한 때는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부사관들이 튼튼하지 않으면 군이 제 실력을적시에,적절하게 발휘할 수 없다”면서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지난 3월 27일부터 직책에 합당한 이름으로 바뀐 것은 당연하고 기쁜 일”이라고 격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무사,해군·北상선 교신 유출 보좌관 출석요구서 오늘 전달

    국군기무사령부는 18일 해군 함정과 북한상선간 제주해협교신내용의 언론 유출과 관련,“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의원 보좌관 오모씨에게 19일 중으로 출석요구서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무사 관계자는 “(교신내용 유출)문제가 정치 쟁점화되지 않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오씨가스스로 조사에 응해주기를 기대했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유출됐는지에 대한 조사를 마냥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남북관계는 안보가 토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남북관계는 안보가 토대가 돼야 한다”면서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면서 남북 화해협력을 이뤄나가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매일 주관 제38회 국군모범용사 초대 행사에 선정된 모범용사 부부 150여명을 청와대로초청,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군에 대한 신뢰나 사랑이 지금처럼 확고한 때는 없었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날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서울 답방을 촉구한 사실과 관련,이 문제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군 모범용사 부부들은 청와대 다과회를 마친 뒤 주관사인 대한매일 전만길(全萬吉)사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어 국회의사당과 서울시청을 차례로 들러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과 고건(高建)시장의 환대와 격려를 받고,저녁에는 이재달(李在達)국가보훈처장이 초대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NLL침범’공방 계속

    북한 상선의 영해 및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은 17일 저녁 총재단·고문단·지도위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국방·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결의하는 등 정치 쟁점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여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한 뒤 여의치 않으면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6·15 이면합의설과 제주해협 교신의 전체 내용 확인 등을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다.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영해를 지켜야 한다고말하는 우리더러 반북·반통일 세력이라고 한다면 북한의명백한 도발행위를 옹호하는 세력은 도대체 무슨 세력이며,실체가 무엇이냐”고 나서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선박의 영해침범과 관련,‘우리 군이 적절히 대응했다’고평가한 데 대해 “적에게 우리 앞마당을 내주기 위한 안보무장해제 선언”이라며 “김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따졌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영해 침범은 잘 짜여진대본과 연출에 의해 진행되는 한편의 연극같다”면서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한나라당 보좌관협의회는 제주해협 교신내용 유출과 관련,국군기무사가 오모보좌관을 소환키로 한 것에 대해 “중대사실의 은폐 배경을먼저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한반도 화해협력에 반대하는 세계유일의 집단은 한나라당’이라는 논평에서 “세계가 한 목소리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하고 있는데,이를 ‘애걸’ 운운하는 것은 정부와 국민을 이간시켜 정치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모든 것을 대선과 연계,국가안보마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야당의 자세는 비난받아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기밀까지도 정쟁을 위해서라면 대여 공세에 활용하는 한나라당의 자세는 잘못된것”이라며 “문제가 된 한나라당 보좌관은 관련기관 조사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특정기업 시장독점 시정돼야””

    여야는 11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재벌개혁과 공적자금 회수방안 및 농업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재벌개혁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30대 기업집단의 대주주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해 4.8%의 지분을 갖고 자산규모 437조원에 달하는 64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면서 “재벌 규제를 전면 폐지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이상론”이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정부는 재벌의 요구를 못이기는 척하며 모두 들어주고있으며 일부 정치권까지 가세해 재벌에게 유리한 정책을 마구잡이로 내놓고 있는게 문제”라며 당의 입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반면 자민련 안대륜(安大崙) 의원은 “그 동안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행적 규제는 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약화시켜온 측면이 있다”면서 “경제력집중 억제보다 시장지배와독점화를 방지, 시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기업경영환경 개선조치가 확고한 개혁원칙을 고수하면서 구조조정의 원활화를위한 방안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 회수방안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손실이 벌써 50조원에 이르고 지금까지 사용한 공적자금 원금만도 최소 135조원이나 된다”면서 “이런 거액의이자를 갚기 위해 또 공적자금이 동원돼야 할 판”이라며정부를 질타했다.같은 당 나오연(羅午淵) 의원은 “나라의빚이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54조원 이상 증가해 이자로만 2007년까지 국가예산의 10%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문제 여야 농촌출신 의원들은 농업문제를 시장경제원리가 아닌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해줄 것을 한 목소리로주문했다.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농가에 빚을 지우는 지원정책보다는 직불제 확대,재해보험기금 설치 등 농가의 소득을 보장해주는 보호정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 박재욱(朴在旭) 의원은 “정부는 우리 농산물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게 될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하거나 농산물 부분을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국회·정치권 ‘北상선’ 공방

    여야는 7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군 당국의 대응과향후 대책 등을 집중 추궁하며 격돌했다. ■대정부 질문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통해 군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질타했다.이주영(李柱榮)의원은 “북한상선 영해 침범 묵인은 국가안보를 위협한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최종 책임자의 입건수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의 이방호(李方鎬)의원은 “북한에 무해통항권을 인정하겠다는 것은 주권포기 선언”이라며 김동신 국방장관의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앞으로 군은 북한 선박이 영해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응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위 공방 여야는 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상선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것인지 또는 단순 통과한것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의원은 “북한 상선이 동해 NLL을침범한 것인지,단순 통과한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재발 방지책을 따졌다.같은 당 유삼남(柳三男)의원은 “일부 언론에북한 대홍단호가 동해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는 ‘통과’라고 표현하는 게 옳다”면서 “대홍단호가 통과한 해역은 국제법상으로 우리 군이 저지할 권한이없으며 그같은 통과운항은 과거에도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군의 태도를 물고 늘어졌다.강창성(姜昌成)의원은 “대홍단호는 모르겠지만 청진2호는 서해NLL을 침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같은 당 박세환(朴世煥)의원은 “북한 수송선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개인화기는물론 자체 무장을 하고 운항해 왔다”며 군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향후 북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침범하는 경우나 NLL을 침범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장관직을걸고 교전규칙에 따라 무력사용 등을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움직임 민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강경론’과 ‘신중론’이 극명하게 갈렸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영해 침범 사태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과 북한 상선이 비무장 선박이었던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대응해 나가야한다는 반론이 맞섰다. 다만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등 안보문제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에 이어 김용갑(金容甲)의원이 주도하는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국회의원 모임’을 긴급 소집하는 등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햇볕, 햇볕 하다 보니 북은‘간’만 키웠고,우리의 안보태세에는 ‘구멍’만 뚫렸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北선박대처 문제점 뭔가

    6,7일 북한 상선 청천강호와 대홍단호가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잇달아 통과하자 정부 초동대응의 문제점이 다시 쟁점화하고 있다. 7일 야당과 일부 보수세력은 지난 4일 처음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한 청진2호와 백마강호에 대해 지나치게 ‘무른’군과 정부의 대응이 NLL 월선을 불렀고,이후 거듭 빗장이열렸다고 주장했다. 북한 선박이 제주해협 통과를 강행하자기다렸다는 듯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금번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고 앞으로는 사전통보 및 허가요청이 있으면 허용할 것”이라며 물러선 게 화를 불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대응에 ‘재갈’이 물렸고속수무책으로 통과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이과정에서 정치논리를 앞세운 국방부의 유연한 대처에 평시작전권을 가진 합참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이 청진2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주장한 해군의 건의를 외면,NSC 소집을 요청했을 때부터 초등대처의 본질이 변색됐다는 분석도 있다.이후 국방부와 합참이 ‘NLL사수’를 외쳤지만 결국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말았다. 6·15공동선언 1주년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남북 해운합의 등의 성과에 얽매인 통일부와 외교부·국정원 등 관계부처의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는 지혜로운대처’ 주문도 군의 발목을 잡았다. ‘실리’를 챙긴 뒤 영해와 NLL을 우회,기존의 항로를 통해 북으로 간 북한 상선의 항해를 ‘또 NLL 침범’이라고몰아세운 일부 보수언론의 의도적인 보도도 파국은 피하자는 정부와 군의 대응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면하기 어렵다. 노주석기자 joo@. *“NLL 수호” 궁색한 해명. 6,7일 잇따른 북한 상선들의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통과에 대한 군의 미온적 대응이 또 도마에 올랐다. 군은 그동안 국제해양법에 따른 ‘무해(無害)통항권’ 인정과 관련,제주해협 통과와 NLL 통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분리대응 원칙을 세웠다.제주해협 통과는 사전통보 등 허가절차를 밟으면 허용하되 NLL 통과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지난 4일 백마강호와 청진2호가 동·서 NLL을 침범한 데 이어 대홍단호가 6일 오후 4시45분쯤,청천강호가 7일0시 50분쯤 각각 동·서 NLL을 또다시 통과해 유유히 북한지역으로 넘어가자 군의 강력 대응 의지가 ‘거품’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과연 NLL을 지켜낼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군은 NLL의 개념 및 북 상선의 NLL 통과 상황에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오해라며 군의 NLL 수호의지는분명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NLL을 침범한 것은 청진2호가 유일하다는 주장이다. 해군의 전체 저지선이 백령도 서쪽 42.5마일까지라는 점에서 굳이 지적하자면 NLL을 넘은 것이 인정되지만 북한 상선들의 통상 출입항로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해명이다. 무엇보다 해군의 저지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실토다. 해군관계자는 “북한 상선들이 지금같이 영해로 몰려오면 현 전력으론 검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해군은 구축함(3,000t급) 3척,호위함(1,800t급) 9척,초계함(1,200t급) 32척,고속정(300t) 80척과 P-3C 대잠초계기 8대로 동·서·남 영해를 방어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주석기자
  • ‘北상선’ 정치권 시각차

    여야는 5일 북한상선의 잇단 제주해협 및 북방한계선(NLL)침범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는 등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민주당 이번 사태를 과거의 냉전적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되고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발전적인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은 “북한 선박이 우리의 검문에 순순히 응했고 쌀,소금,석탄만을 싣고 있었으므로 군사적 대응은 부적절했다”며 “북한 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는 남북간 해운협정 등 상선통항을 제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국제법상 비무장 상선에 대해 물리적 대응을 한 적은 역사적으로도 없으며 특히 동족간에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사전조치 없이 과거에 없던 행동을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남북간의 ‘사전 교감설’이나 정부의 ‘묵인의혹’ 등 음모론을 제기하며 정치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태가 북한이 한국을 떠보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이 이를 통해 국내 현안을 잠재우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통령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후 남북문제에 대해 단 한번도국민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도 “대북정책을 자기들의 전유물처럼 생각해 일방적으로 끌고가니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남북 문제를 야당과 사전에 협의해줄 것을 여권에 주문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임시국회 어떻게 되나

    4일 첫 본회의와 함께 본격 가동되는 6월국회는 각종 민생·개혁법안을 놓고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정기국회 이전에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만큼 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가 절실한 과제다. 그러나 그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상당수 법안들이 지난 국회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표류해온 것들이고,일부 법안은여야 모두 당내 의견 차마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민주당과 자민련이 공조에 이상기류가 생긴 점도 변수다.다만,여야 모두 교차투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점이 희망적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돈세탁방지법,모성보호법,민주유공자예우법,부패방지법,약사법,통신비밀보호법 등이 주요 현안이다. 건강보험·공적자금 국정조사,정치개혁특위 시한연장,인사청문회법,검찰청법 등은 정치적 협상력이 요구된다.야당은검찰총장,국정원장,청와대민정수석,서울지검장,대검공안부장 등의 자진사퇴 요구와 함께 오장섭(吳長燮) 건교부장관의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언론사 세무조사 문제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국회법은 6월 국회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예결특위 위원장이 “어느 당의 몫이냐”는 것도 마찬가지다.국가보안법은 각 당이 당론을 내놓지못한 가운데 한나라당에서 자유투표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 속셈은 여야 모두 “협조할 것은 협조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속내는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은 건강보험 재정문제, 의약분업,‘나눠먹기식’인선에 따른 인사정책 실패 등을 쟁점화해 전방위 공세를펴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등 야당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자세지만,국보법 등 민감한 법안은 내심 자유투표를 원하고 있다. 자민련은 국회법 처리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민주당과의공조를 통해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태도다.하지만 모성보호법 등에 대해서는 ‘정체성’을 내세워 ‘줄타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이총재, 與내홍중 민생 챙겨

    요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거의 하지 않는다. 가회동 자택을 개방하지 않은 지도상당히 오래 됐다.대신 ‘민생’이나 ‘정책’이란 말을 자주 쓴다.가뭄 현장을 둘러보는 등 틈나면 지방 민생을 시찰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도 25일 “정치권이 혼란스럽지만…”이란 표현만 썼다.이어 “우리라도 원칙을 갖고안정감있게 정국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독려했다. 주요 당직자들에게 “현장감 있는 정책을 개발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를 빗대 “부잣집 몸조심”이라고표현했다. “남의 불행을 즐기는 것으로 비쳐지지 않으려는노력”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당 차원의 발언까지 중단된것은 아니다. 주요 당직자들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파문이나,오장섭(吳長燮) 건교장관의 ‘부동산 의혹’ 등을꾸준히 제기, 쟁점화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내심 쾌재를 부르면서도,경계심을 감추지 않는다.광범위한 당내 이념적 스펙트럼과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 비주류의 저항을 감안할 때,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총재실 주변에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단속을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이번엔 오建交”

    한나라당은 22일 오장섭(吳長燮) 건교부 장관의 ‘부동산 변칙 이전 의혹’을 크게 쟁점화하지는 않았다.이는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을 겨냥한 화력의 분산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공식적인 성명없이,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만 의혹을 거론했다.권 대변인은 “임명 때부터 말이 많던 오 장관이 친·인척간에 부동산을 변칙매매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자질과 능력도 없는데 이제는 장관으로서의 도덕성 마저 찾을 길이 없다”고 비난했다.이어 “오장관에게 보고 배울 것이라고는 불법을 동원해 살아 남고출세하면 된다는 보신철학 뿐”이라며 “현 정부의 권력나줘먹기식 인사의 맹점이 드러났다”고 인사정책을 비판했다. 자민련도 오 장관 문제가 안 전 법무장관의 ‘충성 메모’에 묻혀 상대적으로 작게 다뤄지고 있는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그러나 이날 안 전 법무장관의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향후 2∼3일간의 여론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 대행은 이날 당 5역회의에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내부에서는 오 장관의 사업 경력과 관련,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오 장관은 현재 “친인척간 부동산 매매는 이미 공개된사항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고,결혼한 자녀의 재산을누락한 것은 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한 측근은 “아직까지 오 장관에 대한 김 명예총재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타이거 우즈·캐시 프리먼 올해의선수 선정

    [몬테카를로 AFP 연합] 타이거 우즈가 스포츠 스타들이 설립한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뽑혔다.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는 23일우즈와 시드니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 캐시 프리먼(호주)을 각각 남녀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우즈는 지난해에도처음 제정된 이 상을 받아 2년연속 영광을 안았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아카데미는 마이클 조던,펠레,에드윈 모지스,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마크 스피츠 등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클라이슬러와 함께 설립한 재단으로 라우레우스상을 스포츠의 아카데미상으로 정착시킨다는 야심을 갖고 지난해부터 수상자를 뽑고 있다.라우레우스는라틴어로 ‘월계관’이라는 뜻이다.
  • 건강보험 재정 파탄 ‘실무자 징계’ 쟁점화

    감사원의 건강보험재정 파탄 특감과정에서 실무책임자들의 징계문제가 공직사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번 사안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다른 정부정책 결정 및 수행 과정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파문 확산=실무진에 대한 징계방침이 알려지면서 보건복지부 관련 간부들이 정치권 등에 억울함을 주장하는 ‘초유의’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여론의 반응은냉담하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책 결정 및 수행과정의 잘못을 냉철하게 따지는 선례가 남겨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감사원도 잘못이 있었다면 징계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그럼에도 복지부 실무자들은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의약분업이 정부 고위층에서 결정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현재진행중인 정책을 놓고 징계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감사원에 의해 고발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차흥봉(車興奉)전 복지부장관도 이날 “복지부 실무 책임자 즉 국장이나 과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실무 공무원들은 통계처리나 자료준비 등 직무상 일을 했을 뿐”이라고 실무진을 옹호하고 나섰다.자신에 대한 고발 문제에는 언급을꺼렸다. ◆곤혹스런 감사원=감사원은 이에 대해 드러내지는 않으나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건강보험제도의 실시과정에서 준비소홀 등 복지부 실무진의 책임이 입증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해당 공직자들의 입장은 다르다.복지부의 한 직원은 “윗선에서 판단한 정책을 준비한 잘못밖에 없는데 징계절차를 밟는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적극적으로 일하겠느냐”면서 “이번 감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점을 십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는 “감사심의 결과 징계가 결정되면 집단 재심의 요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감사원의 징계 요청이 오히려 공직자들의 무사안일을양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파장을 우려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문제가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황급히 사무관급 이하는 징계를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이번감사 이후 재심의 요청 등으로 문제가확산될 경우 7∼8월쯤 발표할 예정인 공적자금 감사에서도 이같은 전례를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무겁게 깔려 있다. 감사원이 관련 공무원의 징계수위를 결정하는 21일 특별감사위원회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정기홍기자 hong@
  • 동아시아대회 오늘부터 열전

    15억 동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제3회 동아시아대회가 19일 오사카에서 열전 9일의 막을 올린다. 한국 중국 일본 등 10개국 2,7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15개 종목 201개의 금메달을 다툴 이번 대회에 한국은 임원과 선수 400명(임원 93·선수 307명)을 파견,종합2위를노린다. 1·2회 대회에서 거푸 중국 일본에 뒤진 한국은 태권도금메달 8개를 싹쓸이하고 레슬링 정구 육상 볼링에서 각각 6개 등 40개의 금메달을 딴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이 2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이 육상 수영에서 일본의 상승세를 꺾고 메달을 휩쓸어 줘야 한다. 한편 19일 오후 1시부터 3시간여 동안 진행될 개막식에서는 중국을 선두로 홍콩 한국 마카오 몽골 대만 카자흐스탄 괌 호주 일본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한다.한국은 핸드볼의 최현호(하나은행)를 기수로 세워 행진한다. 선수단 입장이 끝나면 아키야마 요시히사 대회조직위원장과 야기 요시로 동아시아대회협의회장의 환영사와 개회선언이 차례로 이어진다. 이후 시드니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노무라 다다히로,시드니장애인올림픽 여자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하타나카가즈를 거쳐 시드니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의 손으로 건네진 성화가 성화대에 점화되면개막식은 절정에 달한다. 박해옥기자 hop@
  • 손병두 부회장·권오규 차관보 일문일답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과 권오규(權五奎)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16일 정·재계 간담회가 끝난 뒤 가진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간담회 결과는 (손부회장)투자 및 수출 증대와 관련한 발언을 많이 했으며,정부도 재계의 건의내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입장은 (권차관보)정·재계가 힘을 합쳐 투자활성화와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그동안 재계의 개혁노력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과도한 규제는‘5+3 원칙’의 기본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완화를 검토하겠다.그러나 시장을 이끄는 규율은 규제와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 ■태스크포스는 언제 어떻게 만드나 (손부회장)우선 출자총액한도제한 등 공정거래와 관련한 태스크포스를 만든다. 또 다른 제도 개선 사항은 정·재계가 논의해 별도로 구성한다. (권차관보)공정거래와 관련한 태스크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측에서 팀장을 맡고 재계 인사도 참여한다. ■출자총액제도 자체도 검토대상인가 (권차관보)그렇지 않다.재계에서 예외 적용범위만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예외 적용범위가 검토 대상이다.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는 (권차관보)중장기적인 과제다. 당장 완화를 검토하기는 어렵다. ■기업규제 완화방안은 이달말 일괄적으로 발표하나 (권차관보)결론이 난 것부터 발표할 것이다. ■정·재계간 최근 갈등에 대한 입장은 (손부회장)기업과정부가 충돌 내지 대립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 특히 정치 쟁점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계가 우려를표명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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