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점화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제3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호화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위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어음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57
  •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大戰 ‘2R’

    한·일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 특허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마쓰시타전기는 지난 1일 LG전자가 자사의 PDP 관련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도쿄 법원과 세관에 LG전자 PDP 모듈에 대한 수입금지 가처분신청 및 통관보류 신청을 냈다.1주일 정도 뒤면 통관보류 여부가 결정된다.LG전자는 즉각 맞소송을 내면서 마쓰시타 PDP TV의 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마쓰시타는 삼성SDI,LG전자와 함께 세계 PDP업계 1위자리를 다투고 있다.PDP외에도 파나소닉,JVC, 내쇼날 브랜드로 각종 디지털 가전과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며 지난해 6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후지쓰와 삼성SDI간 벌어졌던 특허분쟁이 타결된 지 5개월 만에 재점화된 한·일 분쟁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권 다툼과 연계돼 있다. 일본 PDP업체들의 연이은 ‘특허시비’는 불과 3년 만에 세계 1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LG전자-마쓰시타 ‘정면충돌’ 두 회사의 특허분쟁은 지난해 8월 마쓰시타가 PDP 패널의 열을 발산시키는 방열기술 등 자사특허 5건을 LG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LG전자도 마쓰시타가 자사의 전극분할(화면의 속도와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 특허 등 5건을 침해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4차례에 걸쳐 크로스 라이선스(교차특허)를 전제로 협상을 벌여오다 마쓰시타의 ‘선공’으로 전쟁은 시작됐다. LG전자는 2일 일본 법원에 수입금지청구권 부존재 확인소송을 내고 마쓰시타 한국법인(파나소닉코리아)을 상대로도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또 산업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해 마쓰시타의 PDP TV에 대한 수입·판매 금지 및 반입배제, 폐기처분 조치를 건의했다. 나아가 전 세계에서 마쓰시타 제품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제소를 검토 중이다. 정부도 일본정부에 ‘항의서신’을 보낼 방침이다. LG전자는 마쓰시타가 자사의 특허라고 주장하는 기술은 PDP 이전에도 평판디스플레이(FPD)와 LCD업계에 이미 널리 퍼져 있던 기술이어서 특허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 3월 일본특허청이 펴낸 ‘특허출원기술동향조사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표시품질 개선, 고해상도, 저소비전력화 기술에서 앞서고 마쓰시타는 동작특성 개선, 고신뢰성화, 계조표시 개선기술에서 앞서는 등 두 업체의 기술수준은 별 차이가 없었다.LG전자 함수영 특허센터장은 “현재 PDP 수출물량 중 일본세관을 통과하는 물량은 월 100대 미만으로 통관보류 조치가 내려져도 수출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면서 “급성장하는 한국 PDP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후지쓰에 이어 마쓰시타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업체 연이은 특허시비, 왜? 지난해 24억달러에 달했던 전 세계 PDP시장은 올해 80% 성장이 예상돼 43억달러로 커진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이 가운데 삼성SDI와 LG전자가 각각 24%,23%의 점유율로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쓰시타가 17%, 삼성SDI와 특허분쟁을 벌였던 후지쓰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FHP가 15%,NEC가 10%로 뒤를 잇는다.2002년만 해도 삼성SDI와 LG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8%,12%로 마쓰시타 21%,FHP 28% 등 일본업체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업체들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생산능력을 끌어 올려 단숨에 일본업체들을 추월했다. 앞으로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다만 마쓰시타는 내년이면 월 17만 5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각각 28만 5000대,25만대인 LG전자와 삼성SDI에 맞설 만한 수준이 된다. 설비투자에서 뒤처진 일본업체로서는 자신들의 강점인 특허기술로 한국업체들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법정소송보다 일본업체에 유리한 ‘관세정률법’을 적절히 활용, 국산제품의 일본 수출에 제동을 거는 것이 특허료 협상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본때 보이겠다” 이번 분쟁은 법적분쟁이 먼저 일어난 뒤 협상으로 문제가 해결된 삼성SDI-후지쓰 경우와 달리 ‘크로스 라이선스’ 협상이 틀어진 뒤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에 장기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LG전자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이 툭하면 특허시비를 거는데는 후발주자인 한국업체들이 그동안 특허협상에서 ‘저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면서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DP 분야가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몇달 만에 기술의 흐름이 바뀌는 첨단산업인 만큼 특허소송으로 오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기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 세관의 통관보류로 격화됐던 삼성SDI와 후지쓰의 특허분쟁은 지난 6월 초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으면서 4개월 만에 타결됐다. 한편 LG전자는 후지쓰와도 특허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자사의 특허를 이용한 크로스 라이선스로 분쟁을 피해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행정수도 위헌’에 화난 충청권 시민단체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시민단체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원안추진’을 요구하며 민심을 주도하는 집회열기가 식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신행정수도건설 사수 범도민연대(공동대표 한창숙·윤진수·홍재복)는 1일 “정부와 여당은 헌법개정과 국민투표의 조속한 실시로 신행정수도 후보지 2000여만 평을 즉각 매입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이 수도면 지방은 하수도냐” 범도민연대는 이날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을 통과시킨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헌재는 자숙하고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또 충청권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결성된 ‘신행정수도건설비상시국회의(이하 비상시국회의)’도 “중단없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헌재 결정으로 나라의 균형발전이 좌초 위기에 처했고,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비상시국에 직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 단체 주도로 ‘신행정수도 건설 사수 제1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3일에는 천안에서 범도민연대 회원들과 연대,‘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을 위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선 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서울과 지방을 모두 살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의 의미를 온 국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지역간 차이를 넘어 신행정수도 건설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결정이 내려진 이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행정타운’ ‘행정특별시’ ‘충청권 과학도시’ 등의 대안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청권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행정수도 이전 외의 어떤 당근(?)도 이젠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 역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안이라고 시큰둥하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청권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균형발전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행정기관 몇 개를 이전시키려는 후속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행정수도 건설과 행정도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헌재 재판관 탄핵과 열린우리당 당론 채택,100만인 청원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차원에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지역의원들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신행정수도’ 이전 재점화 추진 충청권 시민단체와 학계 일각에서는 “행정수도 건설을 충청권만 향유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지지와 동의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범국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권과 수도권의 대립이 아닌 ‘상생발전’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시국회의도 전국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상황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수현 지방분권 대전본부 사무국장은 “상경집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중”이라며 “지역 집회를 통해 성난 민심이 전달된 만큼 ‘대립과 자극’이 아닌 행정수도 이전의 필요성과 수도권의 문제점 등을 공유하는 쪽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행사비용을 각 민간단체가 분담하다 보니 계획한 것처럼 적극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제선 공동대표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충청도만의 수혜가 아니라 수도권 집중과 과밀해소,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라며 “분권과 분산은 지방발전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은)충청권이 나서서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또다시 비상걸린 SK 경영권

    SK㈜의 제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이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SK와 소버린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점화됐다. 소버린은 ‘금고 이상의 형(刑)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형사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사는 직무수행을 정지하고, 형의 선고가 확정되면 이사직을 상실케 한다.’는 조항의 정관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총 때 표 대결에서 패배한 데 이어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자격을 다시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소버린이 최 회장을 직접 겨냥하는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예단하기는 힘들다.SK그룹은 ‘소버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이슈로 고배당과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일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소버린의 주주권 행사를 막을 수는 없다. 문제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주식소유 제한이 없어지면서 국내 알짜 기업들이 경영권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자사주 매입이나 우호지분 확보가 대응 방법의 전부라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자사주 매입후 소각 등 보수적 경영으로 흐르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해외자본의 적대적 M&A에 따른 부작용은 많다. 과도한 배당 압력은 국내기업의 투자 재원 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이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으로 기업가치를 부단히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국내인들도 우리나라 기업 주식 투자를 많이 해 경영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도 경영권 위협에 노출된 기업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 외국인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각종 규제는 재벌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中 농지전용 허용 논란

    中 농지전용 허용 논란

    ‘중국의 과열경기가 다시 점화될까.’ 11월1일부터 농지의 상업적 이용 등 전용을 다시 허용키로 한 중국 중앙정부의 조치를 둘러싸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농지 전용 허용이 부동산 개발 등 건설경기를 달구고 가까스로 진정시킨 경기를 과열로 몰아갈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26일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의 보도처럼 “긴축정책의 완화가 아니라 전용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지 부족으로 오르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진정시키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부동산 개발이 중국 과열경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농지 전용이 부동산 개발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속에 지난 4월 과열경기 진정 방안의 일환으로 중앙정부에 의해 ‘전용 금지령’이 내려졌었다. 농지 전용은 경작지 및 농산물 생산을 감소시키고 농촌 불안정의 원인이 되는 등 중앙정부에 골칫거리가 돼 왔다. 개발이익에 눈이 벌게진 지방정부와 개발업자들이 헐값에 농지를 강제 수용, 농민들을 격분시키고 대규모 ‘농민 유랑자’를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농민들도 관공서를 점거하거나 베이징으로 몰려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과거 일부 지방정부들은 개발업자와 결탁, 농촌과 도시 변두리의 농지를 싸게 불하하고 업자는 이것을 다시 상업용도나 혹은 공업용도로 개발해 비싸게 되팔아 이득을 챙겨왔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9개 항의 엄격한 조건 아래 농지의 상업적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마구잡이식 개발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의 아우성에 중앙정부의 결연했던 농지 전용 동결 의지가 녹아내렸다고 보고 있다. 세수 부족과 사회간접시설 건설에 차질이 오자 부작용에도 불구, 중앙정부가 농지 전용 금지를 풀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정부들은 부동산 개발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상당수의 세수를 챙겨왔다. 지방정부들은 적게 세금이 걷혔으니 조금밖에 중앙정부에 올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버티는 상황에서 중앙정부도 별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농지 전용 허용은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지적도 빗발치고 있다. 건설경기가 다시 달아오르면 강철, 알루미늄, 시멘트, 유리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경기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지방정부의 마구잡이 개발을 다시 부추겨 농민들과의 이해 충돌이 첨예해질 것이란 우려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美대선 사실상 ‘점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 당시 재검표 소동으로 혼란을 겪은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32개 주에서 18일(현지시간) 조기투표가 시작됐다. 플로리다주는 오는 11월2일 선거 당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날부터 희망자들에게 미리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마이애미 등 일부 지역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수천명의 유권자들이 조기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일부 지역에서 컴퓨터에 문제가 있어 유권자 등록 확인작업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투표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날 조기투표를 실시한 주 가운데 콜로라도와 아이오와·네바다·오하이오·뉴멕시코 등은 최대 접전 주로 꼽히는 곳이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도가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조기투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기투표는 대선 하루 전까지 계속되며, 개표작업은 대선 당일 투표가 모두 끝난 뒤 이뤄진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19일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이번 조기투표에서도 장시간 대기, 유권자 확인절차 지연, 흑인 유권자들의 차별대우 등 문제들이 재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플로리다가 새로 도입한 컴퓨터 스크린을 손이나 펜으로 눌러서 기표하는 ‘터치 스크린’ 투표시스템에 대한 의구심도 크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노인 유권자들은 터치 스크린 작동법을 이해하지 못해 투표 지연이 더 심해지기도 했으며, 몇몇 투표소에는 수백명의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투표를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재계 - 공정위 또 ‘출자·투자 논쟁’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둘러싸고 재계와 정부의 ‘논리 대결’이 재점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둔 묘한 시점이다. “출자도 투자의 한 부분(재계)”,“출자는 투자가 아니라 타기업 주식보유(공정위)”라는 ‘말싸움’이 경제학자들이 참여한 ‘보고서 대결’로 확전되면서 표류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해법 마련도 늦춰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유관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출자 및 투자관계에 대한 실증연구’ 보고서를 통해 출자규제대상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의 경우 규제폐지 기간(1998∼2000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로부터 출자가 커질수록 더 많은 투자를 수행했다는 통계결과를 얻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출자규제대상 기업의 자산대비 특수관계인 및 계열사의 피출자와 투자의 상관도는 0.390으로, 출자가 1단위 늘어날 때 투자는 0.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출자규제가 재도입된 2001년 이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피출자율과 투자의 상관도가 0.2 이하로 계속 떨어졌다. 반면 출자 규제를 받지 않은 기업들은 2001년 이후에도 출자-투자 상관도가 계속 올라 0.25에 이르렀다. 다시말해 출자가 제약을 받으면서 투자 증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분석은 공정위가 특수관계인 등의 출자가 투자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결과 등을 근거로 출자총액제한의 필요성을 역설한 논리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KDI는 출자총액이 폐지됐던 2000∼2001년에 대기업집단의 투자가 산업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계열사의 출자총액이 크게 늘어나 투자보다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장에만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전경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출자총액을 풀어줬더니 투자도 늘어났다.”는 증거를 찾은 셈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한경연의 보고서에 대해 “출자와 투자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경연 보고서는 단순히 내부지분율과 투자율간의 관계만을 나타낼 뿐이고 출자액 증가가 투자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근소세액 공제제’ 논란 재점화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근로소득세액공제제도(EITC)’의 도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여당에서 다음달 중 제도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거쳐 연내 입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11월 중 국회에서 EITC의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 뒤 의견을 수렴,제도 신설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박 의원측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저소득층을 위한 세제 등 복지제도 개편이 논의돼왔으나 구체화되지 못했다.”면서 “EITC가 도입되면 일하는 빈곤층의 복지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ITC는 정부가 일정 소득 이하인 일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소득에 비례한 세액공제액이 이들에 부과되는 소득세액보다 많은 경우 그 차액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즉 소득이 늘어나면 공제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환급액도 그만큼 늘어난다.이 제도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으로,참여정부 들어 재경부와 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부처에서 검토돼왔으나 이견이 커 본격 추진되지 못했다.그러나 현행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정해진 최저생계비에서 소득분을 뺀 차액만 지원,소득을 적게 신고해야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로 떠올랐다. EITC 도입에 대해 재경부측은 인프라 부족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재경부 소득세제과 이경근 과장은 “자영업자·일용직 등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소득파악이 미흡하기 때문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뒤 제도 도입의 타당성 여부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박 의원측은 “EITC가 도입되면 소득이 많을수록 환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소득을 신고하게 돼 행정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저소측층에 대한 복지와 근로가 연결된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만 제대로 이뤄다면 현행 과세·복지제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근대’는 그림처럼 다가왔다.그것이 ‘식민지 근대’였건,‘제국주의 근대’였건 어김없이 왔다.비행기가 없었던 시절,‘문명’이라 이름붙은 것들은 대개 해양을 통해 들어왔다.19세기말의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의 바다’는 등대 건설로부터 시작됐다.침략이었건,무역교류였건,해저 지형에 익숙지 않은 외국배가 들어오자면 등대는 필수 시설이었다.이 땅의 등대는 그렇게 제국주의 뱃길을 인도하는 길라잡이로 태동했다.어느날 갑자기 포구 앞의 무인도에 일본인들이 높다란 기둥 건물을 세우자 사람들은 그것을 ‘등대’라고 부르며 수군댔다.등대에 불이 점화되고 그렇게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인천 앞바다 칠발도등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한국 등대 100주년 기념식’이 그것.100주년 회년은 비단 칠발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울기등대(1906),시하도등대(1909),죽변등대(1910),어룡도등대(1910) 등 전국의 수많은 등대들이 속속 회년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우도등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지난 100년을 생각한다.양정식(32) 등대지기가 길안내를 맡는데 세살배기 아들이 쫄랑거리며 층계를 앞서 오른다.등대 주변에서 사는 덕분에 그 나이에도 인근의 지형지물을 꿰뚫고 있다. 등대지기의 삶은 이처럼 가족공동체적일 수밖에 없다.등대지기 중에는 더러 급환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애달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편의상 등대지기라고 부르지만 그들의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원’.명칭은 아무래도 좋다.뱃길을 지켜주는 ‘바다의 지킴이’ 역할은 그대로이므로. ●세계 등대역사 실물 모형 한눈에 우도를 찾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섬에 만들어진 등대공원은 우도가 처음이다.호미곶,부산영도,여수 오동도 등지의 등대들이 속속 박물관·조망관·체험관 등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제주도 우도등대도 그 행렬에 동참했는데,특기할 점은 세계의 등대 역사를 알려주는 실물 모형을 만들어 앉은 자리에서 세계 등대여행을 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상하이항의 파고다,신화 속의 등대인 파로스,독일의 브레머헤븐,일본 최초의 양식 등대인 쓰루가만 입구의 다데이시사키,1355년에 세워진 프랑스 코르투앙,뉴욕 허드슨강 입구의 킹스턴,그리고 한반도의 이러저러한 등대들이 모형으로 모여 있는 산교육장이다. 서기 874년 중국 상하이의 마호강 중앙에 세워진 마호타파고다등대는 글자 그대로 탑이다.송나라 때인 1279년까지 불을 밝혔으며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목탑 양식으로 서구의 근대적인 기능형 등대와는 다른 민족적 조형미를 보여준다.오로지 원통형기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파고다등대는 등대 건축에서도 민족적 형식이 도입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더구나 신화 속의 등대로만 알려진 파로스등대에 이르면 서구의 등대가 가히 빌딩 수준의 규모였음을 알게된다. 우리 등대도 근래 들어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등대가 항로표지뿐 아니라 정서적,미학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는다는 각성이 낳은 결과다.거북선 모형의 한산도등대,새가 올라앉은 형상의 몽하도등대,첨성대를 바위에 올려놓은 듯한 호도등대 같은 재미있는 등대도 있다. 민족건축 양식은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오래된 등대의 건축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등대 건축은 1900년대 초반부터 콘크리트를 사용한,당대로서는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이었다.벽돌조,철근콘크리트조,철골조 등 다양한 건축기술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하게 해 로마시대나 르네상스풍을 연상케하는 등대도 많다. 칠발도등대(1905)를 필두로 팔미도(1903)·부도(1904)·거문도(1905)·제뢰(1905)·우도(1906)·울기(1906)·죽도(1907)·시하도(1907)·당사도(1909)·목덕도(1909)·하조도(1909)·격렬비도(1909)·가덕도(1909)·죽변(1910)·소리도(1910)·방화도(1911)·어청도(1912)·산지(1916)·주문진(1918)·홍도(1931)·미조항(1939)·서이말등대(1944) 등은 대한제국기와 일제 침략의 요동치는 현장을 지켜본 근대 문화유산의 총아들이다.그런 점에서 지금 남아 있는 수십개의 등대들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그만큼 문화사적으로 값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 현장 지킨 근대 문화유산 우도에 왜 이렇게 수많은 등대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느냐고 묻자 부원찬 제주해양수산청장은 이렇게 답변했다.“한국 등대사가 100년을 돌파했음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인 만큼 등대도 변해야 합니다.바닷길만 밝힐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의 바닷길도 아울러 열어야지요.” 등대의 역사 자체가 ‘제국의 역사’였던 만큼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등대’는 사실 구두선이었다.그러나 근래 등대들은 분명히 변신을 시작하였다.영도등대에서는 문학인들의 시낭송회가 열리고,우도등대에도 숙박을 하며 등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이제는 명승지나 대충 둘러보고 마는 바다여행이 아니라 등대 여행도 꿈꿔볼 일이다. ●“바닷가 절경엔 등대 아니면 초소” 필자는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초소’라고.동해안의 절경마다 해안초소가 서있어 접근을 막는다면,만이 훤히 굽어보이는 높다란 곳에는 또한 등대가 서있었다.그러니 근대적 관해(觀海)의 가장 빼어난 조망지는 등대일 수밖에 없다.불빛이 퍼지자면 사방팔방 관망되는 절벽이나 산봉우리,우뚝 솟은 암초의 등을 타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도등대도 그런 곳이다.등대에 오르니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바다가 열린다.절벽 아래로 아낌없이 부딪혀 깨어지는 파도를 보노라니 세상을 잊고 이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과욕(?)이 머리를 쳐든다.조용하다.그리고 아름답다.그러나 막상 역할이 바뀌어 정작 내가 등대지기가 되어도 주변의 모든 것이 마냥 아름답고 조용하기만 할까.오고가는 배들이 모두 걱정거리로 보이는데도 말이다.그래도 좋다.제주도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 가운데 한 곳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우도등대는 돔형의 탑으로 1906년 3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2년만 지나면 이 등대도 100살의 나이를 채운다.이렇듯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등대들은 나름의 설치 배경이 있다.모두 하나같이 외해(外海)로부터 들어오는 길목의 험난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우도등대 바로 앞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수심도 깊다.그래서 다리도 놓지 못하고 늘 도항선으로 오가야 한다.제주도 등대의 맏형이 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등대 ‘낭만’은 만들어진 환상 1123년에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다녀갔던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도 ‘바닷길은 깊은 곳이 두려운 곳이 아니라 얕은 곳이 무섭다.’고 기록돼 있다.이른바 ‘배가 깨지는’ 해난사고는 대부분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 빚어지는 사고다.등대는 이런 곳에 설치된다. 등대는 ‘낭만’인가.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그러나,단연코 그렇지 않다.‘등대낭만’은 등대에 관한 수많은 미화와 환상이 불러일으킨 환영일 뿐이다.영국의 사학자 홉스 바움의 표현대로 ‘만들어진 전통’이다.근대적 등대가 선보인 이래 등대의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환상 창조’의 위력이 문학예술 곳곳에서 발휘돼 그런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대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던 20세기 초만 해도 등대는 ‘선진기술’의 집약체였다.단순하게 불빛만 비추는 곳이 아니라 이곳에 최초로 무선전신지국을 설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동향을 감지하고 보고하는 중요한 목적까지 수행했다.무선국의 존재는 등대지기가 최소한 무선기술을 습득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인데,당시에 무선사는 최고의 첨단기술자였다.그러니 전쟁이 벌어지면 적의 함대나 항공기가 등대를 우선 공격목표로 삼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서 일제시기의 모든 등대장들은 일본인들로 채워졌다.비밀유지를 위해서였으며,한국인들은 일용직으로만 일할 뿐이었다.광복 당시에 한국인으로서 정식 등대원으로 잔존한 사람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지방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등대장도 초대받아 한 자리를 차지했으니 그 사회적 위상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광복되던 해,많은 등대들이 민중들의 공격을 받았다.일본인 등대지기가 철수한 상태에서 등대의 값진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가기도 했다.그만큼 등대의 장비가 첨단 시설이자,고가품이었다는 방증이다.또 당시 민중들의 의식 속에 깃든 등대에 대한 민족적 적대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등대는 24시간 가동하므로 3교대를 돌리자면 쉴틈이 없다.우도등대의 경우 주변에 흩어진 8개의 등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하루에 세 번씩 이상유무를 점검해 해난의 여지를 살핀다.선박 조난의 책임을 등대에서 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막상 관할 해역에서 사고라도 나면 등대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그런 즉,등대를 두고 말하는 ‘낭만타령’은 얼마나 속절없는가! 지금도 등대가 밝히는 뱃길을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물동량과 정보가 숨가쁘게 세계에 전달된다.그 ‘오고 감’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등대는 ‘현실’이다.
  • [국감 초점]정보통신부

    정보통신부 국장급 인사가 구속되는 등 비리로 얼룩진 정보화촉진기금이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화됐다. 기금 관리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감사일인 15일에는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임종태 정통부 전 국장(부이사관) 등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은 7일 정보통신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비리를 추가로 제시하며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정촉기금 부실운영 과정에 두 명의 전직 정통부 장관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전 정통부장관 A씨가 한국정보통신대(ICU)에 정촉기금을 부당 지원하는 데 개입했다.”면서 “A씨는 2001년 6월 정촉기금 1041억원을 부당 지원할 당시 그 해 정촉기금 운영계획안을 기안하고 ICU 총장으로 취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ICU 총장으로 재임하다가 후임 장관으로 취임한 B 전 장관도 운영 계획안을 바꾸면서 ICU 학부 설립자금을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정촉기금이 국회의원들의 호화 해외연수에 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2001년 8월1일부터 13일까지 이해찬 국무총리 등 당시 여야 의원 4명이 포함된 2개 팀이 소프트웨어진흥원에 지원하는 정촉기금 중 3억원을 전용,IT 인력양성 최고정책결정 관계자 해외연수라는 명목으로 특급호텔,골프장 이용 등의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업의 기안자가 유니와이드테크놀르지의 비리 혐의로 구속된 임 국장이었다.”면서 “이 총리의 전직 보좌관 2명이 보좌관직을 유지한 채 이 회사 사외이사에 재직한 것은 이 회사와 무슨 관계 때문이냐.”고 다그쳤다.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도 방만한 정촉기금 관리 시스템을 지적했다.이 의원은 “정부가 운영하는 기금 가운데 유독 정촉기금에서 비리가 발생한 것은 정통부의 사업 집행 및 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安부총리 “진보선 공격·보수선 매도”[전문]

    安부총리 “진보선 공격·보수선 매도”[전문]

    “진보 진영은 저를 신자유주의자로 공격하고,보수 진영은 평등에만 집착하는 반(反)시장주의자,민중주의자로 매도할 때가 많습니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4일 재임 9개월의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지난해 12월 취임한 안 부총리는 ‘K형’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말이 아홉달이지 하루하루를 천 날처럼 힘겹게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언제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으로 매일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라는 것이다. 안 부총리는 편지에서 자신의 이념적 지향점은 중도개혁으로,교조보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한다고 밝혔다.그럴수록 교육 현안마다 보수·진보 양쪽으로부터 협공의 대상이 되는 현실에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듯했다. 안 부총리의 편지를 받은 사람은 우리 사회의 여론주도층과 교육계 인사 등 9만 3000여명.그는 고교등급제 의혹,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현안마다 교육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한계를 느낄 때가 많고 성취감보다 좌절과 위기감에 시달리면서 정말 이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 부총리는 특히 “교육 쟁점은 여론이 반반씩 갈라지는 경우가 많고,사회적 합의를 창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때가 적지 않다.”면서 “교육문제는 탈(脫)이데올로기의 영역인 듯하지만 실은 이념적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고 문제해결에 나설수록 사회적 갈등의 수렁에 깊이 빠져들기 일쑤”라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첨예한 이념 대립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고교등급제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교육은 수월성과 보편성,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이 상충할 때가 많지만 양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과 조화의 문제로,두 가치는 어떤 경우도 함께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설령 고교간 평균적 학력격차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 격차를 개인의 학력격차로 환원하고 선배의 성적이 후배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은 크게 무리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안병영 교육부총리 편지 전문 이 글은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취임 이후 그 동안의 소회를 담아 가까운 지인(知人)에게 보낸 것으로서 정책고객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감사합니다. 2004.10.3 교육인적자원부 홍보기획담당관실 K형 제가 교육부장관직을 두 번째로 맡은 지 9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말이 아홉 달이지 하루하루를 정말 천 날처럼 힘겹게 보냈습니다.언제나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서있는 느낌이었고,밖에서는 평온하게 보일 때에도 안에서는 매일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형 자존심에 저에게 미리 전화할리 없고 천상 내가 미리 연락을 드려야 마땅한데,실은 그동안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 요즈음의 제 어려운 심경을 형께 글로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른 새벽시간입니다.혹시 제 사설이 좀 길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일을 두 번째 맡을 때는 여간 모진 결심을 한 게 아닙니다.한번 해 봐서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세상에서 교육열이 가장 치열한 나라,전 국민이 교육전문가인 나라,그뿐인가 국민대부분이 교육과 연관하여 적고 큰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사는 그런 나라에서 교육부수장을 한다는 게,그것도 한번 본때 있게 잘해 보겠다고 나서는 게 얼마나 무모하고 미련한지 제가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결국 이 과중한 짐을 짊어 졌던 것은,이 일이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추구하는 나랏일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엄청난 멍에임에 틀림없지만,다른 한편 이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더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이제 이 일을 제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제 온 정성과 열정을 다하여 헌신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요즈음 가끔 제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성취감보다는 좌절과 위기감에 시달리면서 정말 누구에게 이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싶은 심경에 이를 때가 많습니다. 우선 힘든 것은 교육에 대한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사회가 너무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대부분의 교육쟁점의 경우 여론이 반반씩 갈라지는 경우가 많고,그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창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얼핏 보기에 교육문제는 탈(脫)이데올로기의 영역인 듯하지만,실은 거기에 이념적 갈등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는 경우가 많고,따라서 문제해결에 나서면 나설수록 사회적 갈등의 수렁에 깊이 빠져 들기가 일쑤입니다. 제 스스로 판단할 때,제 이념적 지향은 대체로 중도개혁적이라고 생각합니다.또 이념이나 교조보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편입니다.그런데 일단 어떤 쟁점이 불거지면,진보적인 쪽에서는 저를 시장과 경쟁만을 앞세우는 신자유주의자로 공격하고,보수적인 진영에서는 평등에만 집착하는 반(反)시장주의자,민중주의자로 매도할 때가 많습니다.언론도 크게 둘로 갈라져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보다는 일단 이념적으로 상대방을 규정하고(간혹 낙인찍고) 나서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저나 교육인적자원부는 많은 경우 좌우로부터 협공(挾攻)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교육의 경우 수월성과 보편성,경쟁력과 사회적 형평이 상충할 때가 많습니다.그런데 저는 언제나 양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조합과 조화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두 가치는 어떤 경우도 함께 존중되어야 하며,문제는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양자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자주 쟁점화되는 ‘평준화’ 문제만 해도 그러합니다.저는 라던가,는 입장은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합니다.제 입장은 는 입장입니다.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되,그 안에서 다양화,특성화,자율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함으로써 내적 역동성과 경쟁력을 보장하자는 입장입니다.말하자면 대중교육의 견실한 보편구조위에 수월성 구조를 효과적으로 접목하자는 접근입니다.다시 말해 가능한 한 사회통합을 해치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사회적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이른바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차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자기모순이기 때문입니다.또 오늘과 같이 입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교등급제가 용인되는 경우,고교서열화가 빠르게 촉진되어 우수고교로의 진학경쟁이 과열되고 사교육열풍은 더욱 무섭게 불어 닥칠 것입니다.우수학군으로의 위장전입 등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것 또한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그뿐인가요.선배들의 대학진학 실적에 따라 획일적으로 후배들의 진학기회가 좌우되는 연좌제 논란은 또 어떻게 피할 수 있겠습니까.예를 들어 신설학교에 추첨배정된 학생들의 경우,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그들의 학교등급이 매겨져야 하나요.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대학의 여러 전형 요소 중 내신성적과 대학에서의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따라서 학생의 발전잠재력과 학교에서 가르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내신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등급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입장도 강력한 논거를 갖고 있습니다.우선 그들은 학교간의 학력격차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무시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대학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고교등급제는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또 ‘내신 부풀리기’가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내신을 중시할 수 있느냐는 얘기입니다.그런데 설령 고교간 평균적 학력격차가 존재한다 할지라도 그 격차를 개인의 학력격차로 환원한다는 것은,더욱이 그것도 선배의 성적이 후배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은 크게 무리한 일입니다.더욱이 우리의 경우 학교간의 학력격차를 엄정하게 평가할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닙니까. 현장에서 내신 부풀리기가 꽤나 성행되는 것도 잘 알고,이 점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그러나 그렇다고 비교과기록 등 다른 평정요소를 고르게 고려하는 대신,고교등급제로 선회한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못됩니다.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내신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상대평가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도 바로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풀어보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뭔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완성된 사람,이미 다 갖춰진 인재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앞으로 대학이 마음먹고 크게 키울 미완(未完)의 좋은 재목을 발굴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따라서 대입전형과정에서 수능점수와 같은 정량적 지표에 집착하기 보다는 발전 잠재력이 큰 사람을 찾아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대도시 특정지역 고교 출신이 변두리 소외지역의 고교를 나온 학생보다 언제나 발전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우며,그러한 이유로 ‘고교등급제의 인정’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2008학년도 대입개혁의 가장 주요한 목표는 고교교육의 중심축을 사교육시장에서 학교 안으로 옮겨오려는 것입니다.따라서 고교교육을 정상화,내실화하는 것이 입시개혁의 주된 목표이며,이를 위해 수능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이고,대신 학교생활을 가장 바르게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입니다.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비교과기록,즉 독서기록,봉사활동,특별활동,기타 학교 나름의 다양한 창의적 프로그램 의 중요도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고교등급제 파동 때문에 새 대입전형제도의 본질과 기본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실종된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밝힐 것은 교육부는 고교등급화 불허 입장을 계속 지켜 나갈 것입니다.현재 고교등급화 인정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대학에 대해 저희는 우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요구했고,그것이 충분치 못하자 실태조사를 나갔습니다.일각에서는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저는 지나치게 대학을 옥죄이고,전형자료나 과정을 낱낱이 들춰내는 일은 오히려 대학의 자율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렇게 되면,대학은 앞으로 점점 더 움츠려져서 아예 말썽을 없애려고 교과기록과 점수 한점의 공정성에 더 집착하게 되어 자칫 살아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중시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도와는 반대의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그런 이유로 이번 6개 대학에 대한 이번 조사는 사실 확인 차원의 실태조사일 뿐 감사가 아닙니다. K형,제 얘기가 너무 길어졌습니다.한국의 교육문제는 정말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그러나 저는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한국의 교육도 분명히 개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대입전형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어 많은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만,이번 입시개혁안은 2002년 대입전형안이 추구하는 큰 방향을 유지하되 운용과정상 나타났던 문제점을 발전적으로 개선 보완한 개혁안입니다.그 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당초 생각에는 내친김에 최근 쟁점화 되고 있는 사립학교법을 비롯해서 몇 가지 뜨거운 논제에 대해 제 입장을 두루 밝히고 싶었습니다.그런데 고교등급제를 언급하다보니 글이 너무 길고 장황해 져서 오늘은 이쯤에서 제 말씀을 줄이려 합니다. 앞으로 자주 글로 문안을 드리려고 합니다.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의사소통 이상 좋은 방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귀찮으시더라도 제가 자주 글을 올리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기를 빕니다. 不備禮 안병영 올림
  • 수도이전 반대 관제시위설 공방 점화 ‘강동 불씨’

    “그를 만나 수도이전반대 관제데모 폭탄선언에 대해 ‘왜 그러느냐?’고 물으면 ‘선수끼리 다 알면서 뭘….’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명박-이부영 대치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수도이전반대 관제데모 지원설을 들고나온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겨냥,이렇게 비아냥대듯 말했다. 지난달 21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노원구 상계동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로방문하는 길에서다.이 시장의 말에는 정치적 술책이라는 불쾌함이 생략돼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이같은 언급은 ‘뼈’가 들었다.이 의장이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관제데모’ 운운할 때만 해도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반응이었다.등 돌린 민심을 되돌려놓기 위한 여권의 발버둥에 지나지 않는다는 얘기다.최근 이 시장이 “정치를 너무 잘 안다는 저들이어서 이런 행동을 한 것 아니냐.”라며 실소를 금치 않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수도이전반대를 위한 활동도 결국 시민들을 지키자는 뜻이기 때문에,이를 위한 예산을 따로 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초강수를 둔 뒤에도 마찬가지였다.열린우리당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장영달 의원의 말을 그대로 맞받아친 것이다.“(이 시장이) 정치를 몰라 그렇다.”는 말을 듣자 이 시장은 “거꾸로 말한다면 자신들은 정치를 잘 알아서 (관제데모 공작을) 벌인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몇 발짝 더 나아가 “잘못 건드렸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내 대응이 만만찮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이부영 의장의 비서가 구청장 선거에서 신동우 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패한 사람인 것으로 안다.”며 “바로 그 사람 머리에서 (관제데모설 폭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이처럼 어이없다는 식으로 삐딱하게(?) 말한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숨었다고 볼 수 있다. ●인연과 악연의 연속 서울 지방정가,특히 강동구 쪽 인사들의 물고 물리는 악연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의장이 이우재·김부겸·안영근·김영춘 의원과 한나라당을 동반탈당한 뒤 ‘독수리 5형제’라는 별칭을 들으며 열린우리당 ‘우리’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이 시장이 가리킨 ‘그 사람’이란 이해식(41) 전 서울시의회 의원을 말한다.이 전 의원은 이 의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직후 강동구의회 성임제 의원 등과 열린우리당으로 합류한 ‘BY 직계’ 소장파다.지난 6·5지방보궐선거에서 신동우 현 강동구청장에게 패해 절치부심하고 있다.이 시장은 성 의원이 서울시의 관제데모 지원 폭로에 앞장선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이 의장 또한 4·15총선 강동갑 지역구에서 김충환 전 구청장에게 무릎꿇은 아픔을 갖고 있다. 이 시장과 달리 최근까지도 수도이전 반대에 공개적으로 목청을 높이며 활동을 주도한 서울시의회 임동규 의장 역시 지역구(강동4)가 이 의장 등 관제데모설을 제기한 이들과 같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다 강동구의회 황병권(상일동) 의장도 관제데모설 이후 초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24일 시내 구의회 의장단의 기자회견 땐 격앙된 표정으로 “이 시장과 25개 자치구 구청장은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직접 나서라.”고 말했다.같은 배를 탄 한나라당 단체장들과 마치 일전(一戰)이라도 벌이겠다는 태세로 격앙된 분위기를 이끈 것이다.어느 편에 섰든 이들이 관제데모설 폭로와 방어에 올인하는 이면에는 강동구 관내의 크고 작은 정치적 다툼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지방정가에 흥미로운 화두를 던진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수리영역]큰단원→작은단원順 공식·기본원리 정리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수리영역]큰단원→작은단원順 공식·기본원리 정리를

    수리 영역 또한 수험생을 신경 쓰이게 한다.올해는 상대적으로 배점이 늘었다.예전엔 언어 영역 120점,수리와 외국어 영역 각각 80점이던 것이 올 수능에선 똑같이 100점 만점으로 채점된다.수능에서 차지하는 수리 영역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문제 또한 어려운 과정에서 출제된다.고교 1학년에서 배우는 이른바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서 제외되면서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선택 과정으로 좁혀졌다.문제가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더구나 주관식 문제 비중이 예전의 20%에서 30%로 높아진다.언어 영역에 이어 수리 영역의 출제경향을 분석,수험준비의 길목을 짚어 보았다.이번의 수리 영역에 이어 10월7일(목요일)에는 서울 잠신고의 김준환 교사,대성학원 장희서 상담실장,종로학원 송인수 강사,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조헌섭 영어팀 수석연구원이 나서서 외국어 영역을 총체적으로 해부하고 진단한다. ■성덕현 서울 경복고 교무부장 수학 문제에는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 있다.수학은 규칙성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한다.예전에 보지 못한 문제라면 생각을 하면서 푸는 것이 중요하다.복잡한 문장으로 설명된 문제일수록 생각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문제를 꼼꼼히 읽고 분석해야 한다.규칙성을 찾아야 한다.이러한 규칙성을 이용한 문제가 요즘 부쩍 늘고 있다.둘째 그림·그래프·표를 그리는 습관이 중요하다.수학 문제를 도형이나 표,그림을 그려 시각화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함수 문제에서는 절편,지나는 점을 구해 도형의 추이를 생각하여 그래프를 그려 본다.통계 단원 문제는 표나 수형도를 만들면 풀이에 매우 도움이 된다. 셋째 내적 문제의 해결이다.단원과 단원 간의 복합문제다.따라서 각 단원의 중요한 두 원리가 결합되어 있으므로 각 단원의 중요한 원리나 법칙을 알아야 한다.나아가 원리·법칙을 응용한 예를 정리해 둔다면 내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다. 넷째 외적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다.이런 문제는 대부분 생소한 것이므로 반복해서 읽어 보아야 한다.문제에는 수학적으로 중요한 원리가 반드시 포함돼 있다.이런 유형의 문제는,포장은 요란하지만 포장을 벗기면 아주 단순한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수학적 원리를 찾아 내는 것이 열쇠이다. 수능 시험이 바싹바싹 다가오고 있다.지금은 교과서에 나오는 공식이나 기본개념 및 원리를 철저히 이해해 두어야 한다.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여러 가지 참고서를 보기보다는 교과서나,지금까지 공부해온 참고서를 중심으로 쉬운 문제를 정성 들여 반복하여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여러 단원의 문제를 골고루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또 단원별로 중요한 개념·원리가 들어 있는 문제를 중복되지 않게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밖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문제를 많이 다루어 보는 게 좋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확률·통계 단원이 중요한 부분으로 등장하고 있다.이 점에 유의하여 확률 및 통계 단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수학 문제를 정리할 때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문제 풀이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이해하고 숙지해야 한다. ■손광균 대성학원 강사 2005학년도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수능을 비롯해 최근 2년간 수능 문제들의 특징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첫째 옳은 것을 찾으라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2002년 수능에서는 7문제,2003년에는 4문제,그리고 지난해엔 5문항이 나왔다.또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도 각각 4문제와 5문제가 등장했다. 둘째 수학 내적·외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작년 수능에서는 10문항 가까이 출제되었으며 이번 모의고사에서도 6월에는 외적인 문제가,9월에는 내적인 문제가 더 많이 출제되었다.이러한 두 가지 유형의 문제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한다.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묻기에 아주 좋은 형태이므로 계속 출제되리라 예상된다.따라서 학생들은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수학에서는 계산보다 기본적인 정의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부족한 단원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보다는 교과서의 기본개념,법칙을 이해하는 학습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을 것 같다.또 시험범위가 줄어 들면서 시험문제가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될 것이므로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공부해 둬야 한다.또 생소한 문제 유형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전혀 접해 보지 않은 문제에 대비해서,생소한 문제는 복잡하게 생각하여 당황하지 말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두어야 한다. 이번 9월 모의고사는 대체로 쉬웠지만 학생들의 대답은 전혀 그게 아니었다.이유는 10-가,나에 있다.많은 문제들이 1학년 과정을 모르고는 해결할 수가 없었다.따라서 1학년에서 배운 방정식·부등식·도형의 방정식·함수·삼각함수는 반드시 공부하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인문계열의 수1 과정에서는 행렬의 계산보다는 역행렬에 관한 내용과 수열에서의 점화식 세우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하며,확률과 통계부문은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원이다.자연계열의 ‘가형’에서는 미적분이 가장 많이 출제되리라 예상되므로 학생들은 미분의 정의 및 미적분과 그래프의 관계,응용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해두어야 한다. ■이상길 중앙학원 강사 9월 모의평가 출제의 특징을 살펴보면 기본개념과 원리의 이해를 묻거나 이를 응용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다.딱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거의 없다.다만 이번에는 고1 과정이 시험에 직접적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래서 수학적인 기초지식만을 가지고 풀 수 있던 문제가 작년까지는 한두 문제 출제되었으나 올 수능에는 그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며 특히 도형문제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다.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가’형의 8번(주기함수의 성질),10번(합성함수),13번(원),25번(일대일 대응) 그리고 ‘나’형의 10번(원과 접선),25번(일대일 대응),30번(고차방정식) 문제와 같이 고1 과정의 기본적인 개념과 공식이 문제풀이에 필요하므로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반드시 기본 개념과 공식,성질을 정리해 둬야 한다. 다른 특징은 9월 모의평가에서는 2004년도 수능과 다르게 확률과 통계부문(‘나’형-10문항)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이 단원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올해는 또 예전과 달리 고 2∼3년의 심화과정에서 출제되어 자칫 수험생이 계산을 실수하거나 시간 배분에 실패할 우려가 있다.모의고사 등을 이용하여 계산연습과 시간배분에 대한 훈련을 해두어야 한다.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보다 특히 ‘나’형이 더 어려워졌는데 2005년도 수능에서도 ‘가’형보다는 ‘나’형이 더 어렵게 출제되리라 예상된다.교육방송(EBS) 수능강의도 주목해야 한다.가능하다면 EBS 교재를 통하여 문제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다.수능시험 대비에서 교과서는 기본이다.교과서에 있는 정의·용어·기호를 정확히 이해하고 기본개념·공식을 확실하게 익힌 후,각자 취약한 단원이나 유형의 문제들을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로 반복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해능력을 묻는 문제는 주어진 조건을 이용하거나 여러가지 식의 성질을 이용하는 문제들이다.문제집과 모의고사에서 이런 유형만 모아 다시 풀어보자.또 수험생들은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를 어려워한다.이런 문제는 잘못된 경우를 생각해 자신이 알고 있던 기본개념과 어떻게 다른지 꼭 알고 넘어가야 한다. ■남언우 종로학원·EBS 수능강사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출제 경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차 모의수능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정의·핵심원리를 다루는 문제 위주로 출제되었다.문제 유형은 낯익지만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는 이해문제,박스형 문제들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쉽지 않다고 느꼈을 것이다.실제로 올해 수능은 2004학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수험생은 이에 준해서 공부를 해두면 좋겠다.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어렵게 출제될 경우 당황하여 낭패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학습계획과 전략을 세워 수학 10-가,나를 정리하자.상식 수준 이상의 내용이 통합형 문제로 등장하므로 반드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둘째 정의·핵심원리는 문제풀이를 통해 정리하고,각 단원의 핵심문제 유형도 정리해 두어야 한다.지금까지 모의고사에서 각 단원의 중요한 핵심내용이 꼭 출제되었다. 셋째 실전 문제를 통해 실전력과 응용력을 키우고 개념이 부족한 부분은 집중 학습한다.실전 문제를 풀면서 드러나는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해야 한다.문제를 풀 때는 답을 보지 말고 일단 끝까지 풀어야 한다.그리고 못 푼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이런 식의 풀이방식은 이미 알고 있던 개념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주고,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넷째 고등학교 수학의 전과정을 머릿속에 정리하자.가장 중요한 얘기이다.머릿속으로 큰 단원을 떠올려 보고 그 속에 어떤 작은 단원들이 있었는지,서로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정리하자.잘 안되면 교과서 차례를 펼쳐놓고 생각을 해 보자.문제에 파묻혀서 그 자체를 해결하는 것도 실력을 늘리는 일이지만 전체를 조망하며 학습하는 일도 아주 중요하다.이런 입체적인 학습방법은 자신감을 심어주고 실력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주는 방법이다.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실력은 바로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는다.수리는 당장 성적이 오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떨어지지도 않는다.꾸준히 공부하여 성적이 상승기류를 타도록 틀을 만들어 놓으면 실제 시험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수험생활은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영업정지 끝난 이통3사 시장확장 재대결

    영업정지 끝난 이통3사 시장확장 재대결

    ‘영업정지 끝-시장확장 재대결’ 지난 6월21일 LG텔레콤부터 시작됐던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가 29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풀리면서 ‘시장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용자들은 무려 100일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겪었던 신규가입 불편 및 혼란이 사라지면서 가입희망 업체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는 올 상반기의 ‘번호이동성제도 호황’ 정도는 아니지만 새로운 단말기와 다양한 서비스로 하반기 시장 쟁탈전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T·KTF·LGT 전열재정비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각 사는 그동안 멈칫했던 시장공략 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등 부산한 움직임이다. 그동안 묶여있던 잠재적 수요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한 40일간 신규 고객을 받지 못했던 SK텔레콤의 공세적 마케팅도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영업정지 기간에 시장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말기 전략을 구사했다.”면서 “재고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대리점 장려금 지급 등 불법 보조금 지급 현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다음달 11일 단말기 불법 보조금 지급 건을 다룰 통신위원회의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혼탁 양상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업체들이 불법 마케팅의 가중 처벌을 의식,고가 단말기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타격 만회 총력 태세 시장 쟁탈전이 예고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출시를 미루던 전략 단말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3사 대리점들도 영업정지 기간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단말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물량 마케팅보다는 최신 및 특수 단말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20여종의 첨단 단말기를,KTF는 300만화소급 고기능 디카폰으로 바람몰이를,LG텔레콤은 지문인식폰,뱅크온폰 등 특수 단말기 출시로 지속적인 시장 확장을 할 계획이다. 제조업체들도 첨단 단말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삼성전자는 SK텔레콤에 슬라이드폰 ‘V540’,가로화면 단말기 ‘V500’을 출시한데 이어 가로화면 단말기 기능을 향상시킨 ‘V600’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KTF에도 200만화소급 소형 슬라이드폰 ‘V4900’을 공급하고,LG텔레콤에는 비슷한 첨단 단말기 제품을 연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300만화소급 ‘SD 350’과 ‘SD 860’을 SK텔레콤에 공급했고,10월 중순에는 새로운 형태의 메가픽셀급(100만화소이상) 카메라폰을 SK텔레콤에 선보인다.팬택&큐리텔도 초대형 외부 LCD를 장착한 각종 단말기를 SK텔레콤과 KTF에 공급할 예정이다. 팬택&큐리텔은 국내 최초로 문자ㆍ음성인식 기능을 갖춘 ‘말하는 디카폰’ P1도 최근 출시했다.업계는 “각 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해제,경쟁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제거된 만큼 단말기를 무기로 내세운 시장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가을하늘 수놓는 자치단체 축제

    가을하늘 수놓는 자치단체 축제

    가을이 깊어간다.가족과 함께 파발제나 뮤지컬공연,마라톤같은 자치구 행사에 참가해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구청 음악회를 구민회관에서 낯선 가수들이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는 진부한 행사로 생각하면 오산이다.요사이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수요를 반영,연령대별 문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문화욕구에 ‘맞춤서비스’ 30일부터 9일 동안 이어지는 은평구 한마음 축제는 첫날 오후 7시 구청광장에서 가수 해바라기와 유심초 등이 ‘사랑으로’와 ‘사랑이여’ 등 추억의 히트곡을 부른다. ‘은평구민의 날’인 1일에는 조선 역참제도를 재연한 ‘통일로 파발제’가 거행된다. 전통복장을 입은 1000여명의 파발단은 이날 오후 1시 40분 출발,구파발 인공폭포에서 은평구청까지 5㎞를 행진한다.어가와 길놀이행렬이 뒤따르며 도착지에서는 파발재연극과 파발무 공연도 펼쳐진다. ●록과 힙합 어우러진 한마음축제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구청광장에서 영화 ‘투모로우’가 상영되며 4일 구 문화예술회관에는 성악가 박인수씨와 제자들이 준비한 ‘가곡의 밤’이 펼쳐진다.구립합창단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풍자적으로 패러디한 뮤지컬 ‘환타스틱스’가 서울시립 뮤지컬단의 공연으로 7일 오후 7시 구 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올린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그룹 코리아나 등이 참가하는 ‘록&힙합 페스티벌’이 역촌5거리에서 펼쳐진다.(02)350-1411. ●‘넥타이 부대’ 1500명 마라톤 1일 오전 9시에는 넥타이를 매고 마라톤에 참가하는 직장인들을 무더기로 만날 수 있다.넥타이를 빼면 자유복장인 참가선수 1500여명은 구로구청에서 대림역을 거쳐 구로중학교에 이르는 4㎞의 구간에서 건강달리기를 한다.넥타이 마라톤으로 시작하는 구로문화축제는 3일까지 사흘동안 진행된다. ●중국 기예단 아슬아슬한 묘기 여기에는 부부금실 50년을 자랑하는 금혼식도 치러진다.2일 오전 10시 고척근린공원 특설무대에는 금혼식을 포함한 노인들의 ‘실버축제’가 이어진다.구로노인종합복지관 소속 실버관현악단이 흘러간 옛 노래를 연주하며 9쌍의 노인 부부가 직접 금혼식을 재연한다. 이어 동춘곡예단과 중국 하베이성 기예단이 대무술 집단체조 등 아슬아슬한 곡예를 공연한다. 가을밤의 선선함을 느낄 ‘감성 콘서트’도 준비됐다. 2일 오후 6시부터 고척근린공원 메인무대에서 가수 유열의 사회로 가수 양희은과 유진박,자전거 탄 풍경 등이 출연해 감미로운 음악으로 감성을 자극한다.외국인을 위한 ‘미니 월드컵’도 마련됐다. 조선족을 비롯 방글라데시,러시아,나이지리아,스리랑카 등 10개국 7개팀이 참가해 미니 월드컵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02)860-2100. ●태권무·성화 점화등 볼만 개천절인 3일에는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단군제례와 남사당놀이,판소리 등 강북구 전통문화축제인 ‘삼각산 축제’가 준비돼 있다. 오전 10시 성화점화식을 시작으로 풍물경연대회,태권무,타악뮤지컬 등도 풍성한 볼거리들이 준비됐다. 무료 가훈써주기와 장수·가족 사진 촬영,요술풍선만들기 행사도 곁들여진다.(02)901-2096.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 ‘수도이전’ 우왕좌왕

    한나라당은 22일 여권이 추진하는 천도(遷都) 수준의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기로 최종 당론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의원 총회를 열어 6시간여에 걸친 난상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조만간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도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당 수도이전문제특위가 마련한 대안을 당론으로 결정,박근혜 대표가 공식 발표하려던 계획은 격론 끝에 취소됐다.결국 대안 없이 ‘반대 당론’이라는 ‘요식’만 갖춘 채 땜질할 셈이다.이마저도 무산될 뻔했으나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겨우 반대당론은 내놨다. 당초 특위가 마련한 지방분권 강화방안은 청와대를 비롯한 외교통상·국방부 등은 서울에 남겨 ‘수도 서울’의 상징성을 유지토록 하고,교육부와 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와 20여개 관련기관을 충청권으로 이전해 ‘행정특별시’를 건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또 실질적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세 비율을 높여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위 간사인 최경환 의원이 이 방안을 발표하자 비판들이 쏟아졌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충청권을 버리자는 안”이라며 “행정부처 분산은 명분도 없고 설득력도 약하다”고 주장했다.김재원 의원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발표하면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나섰고,한선교 의원은 “비빔밥 같은 안”이라고 거들었다.특위 위원인 박진 의원도 “수도 이전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국가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기에 국민투표 요구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에 특위 간사인 박형준·권경석 의원은 대안을 보충 설명하면서 한나라당이 법을 통과시켰고,충청권은 수도가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현실 등을 들어 최선책이라고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기능이나 개념이 모호한 연구논문 같다.”며 “찬반만 분명히 하고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박계동 의원은 “국민 시각으로 보면 이 시점에 수도 이전은 헛소리”라며 “국민투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안을 발표하는 것은 문제”라며 절차상의 허점을 들어 당론 발표를 미루자는 주장도 잇따랐다. 오후에 속개된 의총에서도 상황은 선뜻 호전되지 않았다.결국 천도 수준의 수도 이전을 반대한다는 이전의 입장만 당론으로 공식 확정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을 강화한다는 큰 틀에 합의하는 수준으로 매듭지어졌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특위를 열어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지역균형발전,수도권 성장,충청권 특별 배려 등에 관한 대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 이전 문제를 쟁점화한 뒤 4개월이 지나도록 당론을 확정하지 못하고 당내 반발을 막지 못한 지도부의 리더십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방송위, SBS 방송사업 재허가 보류

    방송위원회가 SBS의 방송사업 재허가 1차 심사 과정에서 보류를 결정한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공영방송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장악한 여권이 재허가를 빌미로 민영방송까지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여권이) 방송 허가권을 미끼로 방송 길들이기,혹은 손보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야당이 강력히 나서야 한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즉각 미디어대책특위를 열어 당 차원의 ‘SBS대책특위’ 구성하고,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고흥길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의 방송사에 대한 공포분위기 조성이자 협박으로 언론 자유에 중대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며 “노무현 정권은 방송 장악 기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같은 일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혁명적 상황으로 노무현 정권이 방송 장악과 국정 홍보 도구화를 꾀하고 여권 취향에 맞게 방송을 길들이려는 기도로 간주된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는 여권과 방송위,언론관련 친여(親與)단체들의 공조현상이 뚜렷해 정권 차원의 방송장악 공작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박형준 의원은 “한나라당도 SBS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당 의원과 일부 시민단체가 느닷없이 SBS 재허가 여부를 문제삼은 뒤 방송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이 문제가 쟁점화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은 방송을 철저히 도구화·수단화하고 있고,방송은 노무현 정권과 같은 배를 탔다는 의식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역사는 최악의 방송 암흑시대로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북핵, 美대선 쟁점 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핵 문제를 미국 대선에서 쟁점화하는 데 성공한 것인가? 그렇다면 북한은 그같은 쟁점화를 통해 의도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북한의 ‘핵 실험’ 소동이 한차례 지나가면서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은 이같은 의문을 제기해보고 있다. ●북한,핵문제 쟁점화에는 성공 존 케리 후보는 12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13일자 뉴욕 타임스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더욱 화급한 북핵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케리 후보는 “부시 행정부는 집권 초기 빌 클린턴 정부의 대북 직접대화 방식을 계승해야 한다는 콜린 파월 장관의 조건을 거부했고,(햇볕정책을 주창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면박을 줘 돌려보냈다.”면서 “이는 북핵 문제와 미국의 진로에 있어서 잘못되고 위험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도 13일 뉴멕시코주 유세에서 북한의 대폭발을 언급하면서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정부 때문”이라고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측도 강하게 맞섰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의 대화정책을 실패라고 단정하면서 “케리 후보는 미국이 북한에 농락당했던 과거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지만,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北에 놀아날 만큼 어리석지 않다.” 북한이 핵 문제를 대선 쟁점화해서 얻으려는 결과는 케리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CNN 방송의 울프 블리처 앵커는 북한에서 발생한 폭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것이라는 북한 당국의 발표를 전하면서 “북한은 이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남한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해왔다.”고 논평했다. 13일 CNN의 북한 핵문제 관련 토론에 참석한 케리 후보의 외교안보 보좌관인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은 ▲북한이 부시 대통령보다 케리 후보를 협상하기 쉬운 상대라고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판이며 ▲케리 후보는 북한의 핵 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필요하면 군사력의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측을 대표해 토론에 함께 참석한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다니엘 플레카 부소장도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북한의 의도에 놀아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정책혼선에 시장불안 ‘증폭’

    정책혼선에 시장불안 ‘증폭’

    최근 들어 감세·화폐개혁 등 중요 경제정책이 번번이 흔들리면서 정책혼선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제현장에서는 “이렇게 불확실성이 큰데 투자나 소비할 마음이 생기겠느냐.”며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시행착오를 감내할 만큼 한가롭지 못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당·정·청 삼각협의체를 재정비하고,정책의 우선순위를 확실히 하라.”고 주문했다. ●정책혼선 위험수위 정치권에 의해 재점화된 ‘리디노미네이션(돈의 단위를 일률적으로 줄이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이는 애초 이 주장을 제기한 한국은행 박승 총재와 경제팀 수장인 이헌재 부총리가 ‘당분간 폐기처분’키로 했던 사안이다.당시 내세웠던 이유는 ▲한은 차원의 준비작업이 덜 됐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국정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그 후 넉달.경제지표는 더 악화됐고 국정은 ‘국가보안법 논쟁’으로 더 혼란스럽다.그런데도 여당은 불쑥 화폐개혁을 들고 나왔다.물론 열린우리당이 8일 스스로 논의를 거둬들였고,정부도 “결정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경제계는 그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감세는 여당에 의해 정책방향이 아예 뒤집힌 사례다.이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이자소득세를 내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바로 다음날,열린우리당은 이자소득세 인하방안을 발표했다.이 부총리가 “부자에게만 혜택을 준다.”며 반대했던 근로소득세 인하도 포함돼 있었다.부동산정책의 실무기획단이 재경부에 꾸려지면서 커져갔던 시장의 기대감도 “집값안정이 최우선”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다시 경직됐고,급기야 주택거래신고지역 부분해제가 유보되기까지 했다. ●경제리더십 흔들,시장불안감 증폭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이제는 경제부총리가 얘기해도 대통령이나 여당의 입을 바라본다.”면서 “이견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정부발표가 공개적으로 뒤집히면 정부가 어떻게 시장을 이끌고,시장은 어떻게 정부를 믿겠느냐.”고 성토했다.이어 “시장에서는 경제팀과 청와대 핵심참모들간에 심각한 균열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내부협의체를 제대로 복원시켜 사전조율을 야무지게 하라.”고 주문했다. 경제정의실천연합 상임집행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집권여당과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비경제적 악재가 많은데 경제정책의 파열음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권 교수는 “경제주체들,특히 정부가 요즘 목을 메고 있는 부자들은 변화를 가장 싫어한다.”면서 “화폐개혁 운운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부자들이 돈을 쓰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느냐.”고 반문했다.연세대 정갑영 교수도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의 우선순위이며,그 우선순위는 안정적인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강봉균·김진표·정덕구 의원 등 여당내 관료출신 경제통들의 ‘가교’ 역할도 아쉽다는 지적이다.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은 취임초에 법인세를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가 청와대가 뒤집는 바람에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었다.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정책들은 야당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정치적 불가피성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더라도 누구보다 정책조율의 필요성을 잘 아는 여당내 경제통들이 논리와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가교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원 법안 여론수렴 생략 ‘뚝딱 발의’ 많다

    의원 법안 여론수렴 생략 ‘뚝딱 발의’ 많다

    17대 국회 들어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토론회나 공청회 같은 여론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국가예산이 얼마나 드는지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국회에 제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5일 17대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 여야의원 126명 가운데 30명을 상대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토론회 등을 거친 뒤 법안을 제출한 경우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낸 저출산사회대책기본법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법안들은 시간부족과 이해 당사자간 논란,미리 쟁점화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등을 이유로 여론수렴 절차를 밟지 않았다. 국회는 올해부터 법안비용 추계제도를 엄격히 실시,국가재정 소요를 추정한 예산내역서를 첨부하지 않은 법안은 제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법안비용 추계제도란 법 시행에 따른 국가재정 소요분을 분석,법안에 첨부토록 함으로써 과도한 국가재정 부담을 막고 법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이날 현재 국회에 제출된 의원 발의 법안 248건 전체를 분석한 결과 국가재정 소요가 필요한 법안 43건 가운데 재정소요를 분석,예산내역서를 첨부한 법안은 27건(62%)에 그쳤다.나머지 16건 가운데는 수백억∼수천억원의 예산이 드는 사안임에도 이를 분석하지 않은 채 제출된 경우도 적지 않다.예산내역 첨부 법안 중에도 상당수는 정밀한 검토작업 없이 자의적으로 추정한 실정이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의 학교도서관진흥법 제정안이나 자민련 류근찬 의원의 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 개정안의 경우 대규모 예산사업임에도 예산을 추정하지 않았다.발전소주변지역지원법의 경우 지원대상 지역을 발전소 반경 5㎞에서 10㎞로 확대,막대한 예산집행이 불가피한 내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채수근 법안비용추계팀장은 “17대 국회 들어 5일까지 재정소요 분석을 의뢰받은 건수는 20건에 불과하다.”며 “법안 제출시 예산정책처를 거칠 의무규정이 없는 데다 의원들의 인식이 부족해 활용도가 적다.”고 말했다. 법안의 부실한 실태는 공동발의 과정에서도 드러난다.법안에 공동서명한 의원 가운데 법안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한나라당 원내기획본부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장을 돌며 동료의원들에게 서명해 달라고 법안을 들이미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낭패를 보는 의원들도 나온다.”고 전했다.그는 특히 “지역주민이나 지지단체를 의식,나중에 통과되든 말든 일단 법안을 내고 보자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특히 당론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의원입법은 통과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진경호 박록삼기자 jade@seoul.co.kr
  • ‘분권형 국정운영’ 본격 가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30일 ‘5대 분야별 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치를 책임진 ‘분권형 총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총리 핵심 보좌기구로 신설된 정책상황실이 운영되는 등 분권형 시스템도 가동된다. 책임장관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총리-5대 분야별 책임장관’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분권형 국정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 참석자는 이 총리와 5개 분야를 책임진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오명 과학기술장관 등 6명.여기에 사안별로 관계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 조율을 위해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첫 회의 안건은 9월 정기국회 우선처리 법안과 10월 국정감사 및 2005년 예산심의 쟁점 등으로 국회 등에서 쟁점화될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점검하고,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처리법안의 경우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등 5개 경제관련 법안,과학기술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안,교육대·사범대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한시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안 등으로 다음달 중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총리를 보좌할 정책상황실도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초대 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책상황실은 청와대 정책상황실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총리 주재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고위당정회의에서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