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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박근혜 이번엔 ‘정책 선명성’ 경쟁] 朴 “열차페리가 국가경쟁력 더 높일것”

    [이명박·박근혜 이번엔 ‘정책 선명성’ 경쟁] 朴 “열차페리가 국가경쟁력 더 높일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맞서 열차페리 정책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륙횡단철도 열차페리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검증문제를 계속 쟁점화해 나가기에는 당 안팎의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 정책 중심의 행보를 진행해 나간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세미나에는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김형오 원내대표, 황우여 사무총장, 전재희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물론 안상수 인천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다 김무성, 이규택, 김기춘, 허태열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이 참석, 식지 않는 세를 과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997년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한반도를 전 세계에 연결하는 방안을 고심해 왔다.”며 ‘열차페리’가 기업들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재섭 대표는 “한나라당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사람은 박 전 대표”라며 “열차페리 구상은 한반도가 물류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용재 중앙대교수, 이재욱 인하대 교수, 이진태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보흐시흐 휴브너 유엔개발계획(UNDP) 수석기술보좌관이 대륙횡단철도와 열차페리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베리타스·한국법학교육원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문 1.다음은 지역주의(regionalism)를 확산시킨 요인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판단한 것으로 옳지 않은 것은? 탈냉전기의 주요 추세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주의는 WTO의 출범이 상징하는 범지구적 단일 시장의 건설을 위한 노력이 있는 한편으로 지역적 차원에서 국가들의 조직화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뜻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럽연합의 출범과 함께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도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로, 국제환경의 변화로서 냉전의 종식을 들 수 있다. 냉전의 종식은 국가 간의 반목의 분위기를 완화시킴으로써 지역 협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국가 간 협력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켰다. 다극화된 탈냉전기의 시대에는 실질적 이해관계를 가진 지역 내의 국가들과의 협력관계가 중요하게 된 것이다. 지역주의 대두의 두 번째 중요한 요인은 경제적 변화이다. 우선 세계화로 인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의 심화 그리고 세계경제의 자유화는 국가들이 지역주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었다. 경쟁의 심화로 인해 서구시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비서구 국가들은 그들만의 무역블록을 형성하기 시작했고, 유럽 단일시장의 출현은 유럽 이외의 지역 국가들에 위협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세 번째 원인은 제3세계주의의 종말이다.1970년대 이후 제3세계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신국제경제질서(NIEO)에 대한 요구,OPEC에 의해 추진된 서구의 석유 메이저들의 영향력을 거부한 자원민족주의 등이 그 예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러한 제3세계간의 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빠르게 쇠퇴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지역주의도 그러한 대안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ㄱ) 지역주의는 WTO의 출범 목적과는 다소 상이한 목적을 추구하는데, 냉전이 종식되면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주변 지역국 간의 관계를 새로이 정의할 수 있게 되면서 촉진되고 있다. (ㄴ) 유럽연합의 출범으로 유럽국 간의 무역 블록이 형성된 것은 비유럽국가들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무역블록 형성의 필요성이 높아져갔다. (ㄷ) 1970년대 크게 유행한 제3세계주의의 연속선상에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협력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주의가 모색되었다. (ㄹ) 지역주의가 확산된 것은 경제적 목적보다도 탈냉전기의 각국의 안보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이 더 컸다. (1) (ㄱ),(ㄴ) (2) (ㄴ),(ㄷ) (3) (ㄱ),(ㄷ) (4) (ㄱ),(ㄹ) (5) (ㄷ),(ㄹ) 문 2.지방선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판단을 내리게 된 배경으로 옳지 못한 것은? 지방선거는 전국수준의 선거에 비하여 여러 모로 중요성을 덜 부여받고 있다. 투표율도 떨어지고 유권자들의 관심도 낮다. 한마디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의 마이너 리그(minor league)로 취급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일정부분 중앙집권적 정치구도의 산물이기도하지만 동시에 지역 시민사회가 지방자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견해 수준의 반영인 것 또한 사실이다. 즉, 중앙의 정치는 요란한 구호와는 달리 지방자치를 중앙정치 구도의 종속변수로 자리매김하여 지역 시민사회의 정치적 효능감을 저하시키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시민사회 또한 오랜 타성에 젖어 스스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중앙의 ‘시혜´에 의존하려는 경향성이 높았던 측면도 부인하기 힘들다. (1) 우리나라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8년과 2002년 각각 53%,48%로서 60%대의 총선 및 70%대의 대선과 비교하여 차이가 나타난다. (2) 총선 및 대선에서 나타나는 특정 정당의 지역 독점화 현상이,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 (3) 과거 지방선거의 결과는 상대적으로 집권 여당의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나타났다. (4) 총선의 경우 언론매체, 후보의 인적 평가가 주된 결정변수였다면 지방선거에서는 선거홍보, 지역발전 기여도 및 참여도가 보다 중요 결정변수로 나타났다. (5) 각 중앙정당은 지방선거에 대해 총선 및 대선의 사전평가, 혹은 사후평가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득표율 증대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1번 정답 : (5) 2번 정답 : (4)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자체 혁신성과는 높아졌는데…

    지방자치단체의 혁신 노력과 일하는 방식은 나아졌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6년 지방행정혁신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 155명으로 구성된 지방행정혁신평가단이 전국 246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혁신역량(35%), 혁신과제(50%), 혁신체감도(15%)등에 대해 평가를 한 결과 전체 평균은 79.04점으로 지난해 74.75점보다 4.29점 나아졌다. 평가단은 수준을 1∼5단계로 나눠 87.54점 이상을 맞으면 5단계(내재화 진입),87.53∼79.01점은 4단계(조직내 확산),79∼70.49점은 3단계(업무개선)로 정했다. 그 결과 5단계엔 5.3% 13개 단체가 포함됐다. 광역은 부산·경기 등 7곳, 기초는 서울 영등포구 등 6곳이다. 광역은 서울시 등 나머지 9곳이 4단계에 포함돼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초단체는 4단계에 106곳,3단계 업무개선단계에 103곳이 머무르고 있다.10곳은 아직도 혁신 점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보다 7.53점이나 높았다. 이런 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체감도는 여전히 낮았다. 부문별 평가에서 혁신 역량은 87.69점으로 지난해보다 6.96점, 혁신과제는 78.12점으로 4.96점 개선됐다. 반면 혁신체감도는 62.1점에 불과해 1.10점 개선하는 데 그쳤다. 체감도는 한국능률협회에 의뢰해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으며, 기초자치단체가 62.3점으로 광역보다 2.8점 높았다. 하지만 자치구는 60.6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낮아졌다. 광역·기초를 포함해 민원행정서비스는 72.4점으로, 이 역시 지난해보다 0.1점 낮게 나와 국민 체감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에 與 왜 적극적일까

    여권발 연내 ‘남북정상회담´ 추진설(說)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국면에서 정상회담이 여당에 득이 될 것인지, 실이 될 것인지를 둘러싼 득실계산과 여야간 신경전도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한명숙 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특사교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뒤부터 연내 개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핵심인사들 회담 필요성 잇따라 강조 지난 1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원하면 (직접)간다.”며 특사 희망론을 피력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회담 자체가 ‘인화성’사안으로 떠오른 것은 올해가 ‘대선의 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정 통일부장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등 여권 핵심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이 ‘남북관계 진전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야권 등 정치권 안팎에서는 회담이 대선을 염두에 둔 ‘레드 카펫’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1차 회담이 열렸던 2000년과 비교해 보자. 김대중정부는 회담 사실을 4·13총선 사흘 전에 전격 발표했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국회 과반수를 획득하기 위해 시도했던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 결과는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은 반면 민주당이 115석에 그쳤다. 정권의 ‘북풍’ 시도가 오히려 역풍을 몰고온 셈이다. 그렇다면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여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면 실(失)보다 득(得)이 많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선 직전에 성사될 경우 회담 의제는 곧바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게 마련이다. 초기에 회담 ‘지원파 대 비지원파’로 전선이 형성되면, 회담내용에 따라 ‘평화세력 대 비평화세력´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영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은 “진보개혁세력의 집결효과가 동반되고, 이는 보수진영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여당이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기 때문에 2000년과 같은 역풍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여당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 유리한 고지서 쟁점화 가능” 여당의 ‘반전용 카드’라는 점에서도 유효한 전략으로 꼽힌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정치권의 대립쟁점 가운데 유일하게 여권이 유리한 고지에서 쟁점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득실보다 남북정상회담이 정치구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라고 내다봤다.2000년 6·15선언 이후 남북 대결 이데올로기가 완화돼 국민들이 남북간 협상을 우호적으로 수용하는 기류가 강하고, 국내정치와 분리하려는 성숙된 흐름이 있기 때문에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분열하던 與 신당파 ‘숨고르기’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가 ‘동상이몽’을 벗어날 수 있을까.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같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위당정협의에서 토론하면 되는데 당 지도부가 색깔론으로 공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정책위의장은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을 매우 미안하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답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통합신당을 만들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김 의장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면서“(‘좌파’ 발언에 대해) 김 의장이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바친 희생에 대해 깊은 경의를 갖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애착심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로써 김 의장과 강 정책위의장으로 대표되는 개혁파와 실용파가 화해국면으로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오히려 개혁파와 실용파의 내분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류가 강해 보인다. 정책과 정체성을 둘러싼 양대진영의 갈등은 여전히 미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통합신당의 주요 목표인 ‘한나라당 집권저지’이외에 다른 쟁점에서는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이 지향하는 정계개편은 국민회의나 열린우리당 창당과정처럼 ‘분리·이탈형’이 아니라 ‘연대·통합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정체성 논란 미약·후보 중심’이 특징이다. 민평련을 제외한 통합신당파 진영 4개 모임 소속 의원들이 결성한 ‘통합신당추진협의회’(통추협)의 개최로 오는 17일 ‘통합신당의 방법과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양대 진영의 관계를 설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평련측은 15일 회동을 갖고 토론회 참석 여부와 통추협 결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구혜영기자 kohy@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공방 점화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날 선 공방을 시작했다. 싸움은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는 박 전 대표측이 먼저 걸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12일 보도자료에서 “박 전 대표는 대표 재임 기간 정책적·도덕적 검증을 받아왔지만 이 전 시장은 그렇지 않은 만큼 검증이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당에서 후보검증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테고 언론을 통해서 검증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자연스럽게 경선 과정에서 우리가 직접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의 성격과 관련, 유 의원은 “도덕성 등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정책에 대한 검증을 하기 위한 취지”라며 “한반도 대운하 공약, 신혼부부 1주택 공급 공약 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검증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의 핵심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모든 과정 자체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현재 대의원·당원·국민·언론이 검증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그런데도 특정 후보 캠프에서 직접 검증을 하겠다거나 언론에 검증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과 언론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어 “특정 후보는 검증의 대상이지 스스로 검증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박 전 대표측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인운하 재추진 16일 판가름

    경인운하 재추진 16일 판가름

    10여년간의 긴 논란 끝에 2003년 백지화했던 경인운하 건설이 재점화하고 있다.‘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지발협)’는 오는 16일 정기회의를 열어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변수가 많아 재개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 ●진행 상황 경인운하는 굴포천이 지나는 서울 강서구, 인천 계양·부평구, 경기 부천·김포지역의 상습적인 침수피해에 따른 항구 대책이 요구되면서 1989년 처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정부는 1조 8429억원을 들여 서해 길목인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에 이르는 18㎞ 구간에 폭 100m, 깊이 6m에 달하는 경인운하를 2000년 착공,2007년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환경단체와 환경부의 제동으로 경인운하 사업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2002년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사업성 분석을 재실시한 결과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고, 감사원도 사업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건설교통부는 경인운하 건설을 중단했다. ●계속되는 논란 서울 강서구와 인천, 부천, 김포 등 굴포천유역 주민들로 구성된 ‘굴포천방수로지역협의회’는 경인운하가 굴포천유역의 상습 홍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신항만 화물수요를 흡수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주민투표를 해서라도 사업을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특히 2005년 8월 건설교통부의 의뢰로 네덜란드 DHV사가 실시한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높게 나온 것을 들어 사업 재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민·환경단체 역시 경인운하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경인운하가 건설되면 지역이 남북으로 단절되고 한강과 쓰레기매립지의 오염물질 유입에 의한 부영양화로 생태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경제적 효과 또한 DHV사 용역에서 3배 이상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향후 전망 경인운하 재검토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2005년 정부와 시민단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16일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들은 협의를 통해 접점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나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점으로 미뤄 결국은 투표로 결정될 전망이다. 지발협은 구성 당시 찬성측 6명, 반대측 6명으로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이들의 입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발협이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한시적인 협의체에 불과해 여기서 결론을 내더라도 곧바로 경인운하 사업 재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발협 출범 당시 “경인운하 사업추진은 협의회의 합의에 따른다.”고 건교부와 시민단체 등이 약속해 지발협의 결론은 경인운하사업 재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발협에서 결론을 내면 관계기관간 협의를 통해 오는 3월까지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통신·방송 결합상품 경쟁 점화

    하나로텔레콤이 통신·방송 결합상품인 ‘하나세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임에 따라 통신업계간의 결합상품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 등 3개를 한데 묶은 ‘하나세트’ 서비스를 지난 8일 내놓았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공청회에서 KT,SK텔레콤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그동안 금지했던 결합상품 출시를 조만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하나세트를 이용하면 각각의 상품을 따로 구입할 때보다 요금이 최대 20% 할인된다. 하나로텔레콤은 “매월 시내전화와 휴대전화, 시외전화 통화량이 각각 60분이라는 조건에서,‘하나세트’의 요금은 4만 3052원이지만 같은 서비스의 경쟁사 요금은 5만 4150원으로 매월 약 1만 1098원이 싸다.”고 밝혔다. 하나세트 결합상품의 종류는 3개 상품을 한데 묶은 ‘TPS’(Triple Play Service),2개 상품을 결합한 DPS(Double),4개를 결합한 QPS(Quadruple) 등이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결합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LG파워콤, 케이블TV사업자(SO) 등도 관련 상품을 기획하는 등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SO의 경우 자신들이 공동 출자한 인터넷전화(VoIP) 업체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안에 기존의 케이블방송, 초고속인터넷 역무와 결합해 VoIP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LG파워콤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모회사인 LG데이콤의 VoIP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을 3월에 출시하기로 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T는 아직까지는 결합상품 출시가 제한돼 있어 겉으로는 미온적이지만 조만간 정보통신부의 결합상품 심사기준이 고시되면 준비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정국 전환·레임덕 막기 ‘일석이조’

    노무현 대통령이 9일 전격적으로 개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연임제로 바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제안이다. 이른바 ‘원 포인트 개헌론’이다. 헌법 70조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는 조항을 고치자는 얘기다.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철저한 보안 속에 예고없이 이뤄졌다. 정작 노 대통령은 지난해 2월26일 기자들과의 산행 때 “내가 개헌문제를 끄집어내 쟁점화하고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던 터다. 이후 개헌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때문에 ‘주도면밀한 계산’에 따른 작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여당이나 당내 경선경쟁에 여념이 없는 야당 모두 허를 찔린 격이다. 노 대통령은 4년 연임제 개헌의 필요성을 5년 단임제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으로 대신했다. 한마디로 ‘대통령 책임정치의 훼손’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5년 단임제 아래서는 총선, 지자체 선거로 인해 사회적 비용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성을 약화시킨다는 이유도 댔다.시기적으로는 헌법상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특별히 줄이지 않고 개헌할 수 있는 20년 만에 한 번밖에 없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실제 대선이 오는 12월, 총선은 내년 4월인 만큼 국회의원 임기만 줄이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논리다. 노 대통령은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셈할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이익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말만 놓고 보면 야당도 환영해야 맞다. 그러나 정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당장 한나라당은 “차기 정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의 ‘정략적 의도가 없다.”는 입장과는 달리 임기말 ‘국정 주도권 장악용’,‘정국 전환용’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국을 개헌 국면으로 끌고 가면서 정계 개편의 흐름을 주도하고 레임덕을 최소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정치컨설팅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노 대통령이 현실정치적 명분을 얻기 위해 개헌이라는 의제를 장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한 재선의원은 “통합신당 논의의 발목을 잡으면서 여권을 장악하거나 최대한 신당 논의를 지연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야당 쪽의 후발주자들까지도 노린 양수겸장의 카드”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이 이뤄질 경우, 현 대권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나아가 총선은 대선구도에 갇힐 게 뻔하다. 그만큼 개헌은 정치공학적으로도 복잡한 ‘셈’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이 정치개혁 분야에 괄목할 만한 ‘족적’을 남기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개헌까지의 과정은 멀고도 험하다.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한다 하더라도 국회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현실에서는 절차상 불가능하다. 노 대통령은 현실 정치 탓에 개헌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딱히 손해볼 것은 없을 듯싶다. 앞으로 적어도 3∼4개월 동안의 뜨거울 개헌 정국, 정치의 중심에 서기 때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이통시장 ‘3세대 서비스’ 경쟁

    내년초 이동통신 시장에 차기 상품인 ‘3G(3세대) 서비스’ 경쟁이 본격 점화된다. SK텔레콤과 KTF가 올해 3세대 비동기식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LG텔레콤이 28일 3세대 동기식인 ‘EV-DO 리비전A’ 방식을 정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초쯤 서비스에 들어갈 전망이다.●화상통화등 속도·품질 경쟁 가속LG텔레콤은 3세대인 ‘EV-DO 리비전A’ 서비스를 빠르면 내년 초에 내놓는다. 향후 3∼4년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LGT는 다른 3세대 서비스인 ‘IMT-2000’ 사업권을 2001년 8월 받았지만 시장성이 없어 지난 7월 정통부에 반납했다. LGT의 ‘리비전A’방식은 HSDPA보다는 뒤처진 기술로 알려졌지만 LGT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운영해온 주파수대역(1.8㎓)을 사용해 설비투자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LGT 관계자는 “리비전A를 통해서도 HSDPA에 뒤지지 않은 화상통화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LGT는 상대적으로 절감한 설비투자비를 고객서비스와 품질경쟁에 투입해 경쟁사들을 맹추격한다는 복안이다.●SKT·KTF,HSDPA 지속 투자, 경쟁 구도SKT와 KTF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HSDPA와 유럽식 3세대인 WCDMA 주파수 할당대가 및 시설비용으로 각각 3조원을 투자했다. 게다가 SKT는 올해 2400억원을 추가 투자했으며 KTF는 내년에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HSDPA 서비스는 올해 7월 수도권에서 상용화됐지만 통신망 구축과 단말기 보급이 미비해 성과는 저조했다.SKT,KTF는 내년 상반기에 전국망을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통신망 등 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는 내년초부터 3세대 통신경쟁이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고 있다.●LGT 내년 2분기전 단말기 출시SKT가 6종,KTF가 2종의 3세대용 단말기를 이미 출시했고 LGT는 내년 2·4분기전에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단말기 업체뿐 아니라 일본 소니 에릭슨 등 해외 단말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SKT는 그동안 USB 모뎀을 이용한 3세대 무선인터넷인 ‘T-로그인’으로 4만 4000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KTF는 같은 통신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용인 ‘W넷데이터’ 요금제 2종을 최근 출시, 맞불을 놓았다.LGT의 ‘리비전A’와 SKT와 KTF의 ‘HSDPA’는 속도에서 별반 차이가 없어 다양한 단말기, 요금제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졌다. 단 HSDPA를 이용하려는 가입자는 전화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하고 리비전A를 선택하면 기존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이동통신 3세대란 현재 음성통화 위주에서 한단계 발전된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화상통화와 무선인터넷을 보다 더 빨리,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속도의 경우 현재 서비스보다 3∼7배 빨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곧바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열린세상] 노 대통령의 해탈을 기대하며/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으로 촉발된 노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현직 대통령과 전직 총리간의 설전은, 노 대통령이 민주평통 연설에서 “고건 전 총리 기용은 실패한 인사”라고 규정하자, 이에 맞서 고 전 총리가 “자가당착이고 자기부정”이라고 정면으로 공격함으로써 점화되었다.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노·고 공방’은 노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 석상에서 고건 전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재점화되었다. 노 대통령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저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하다.”라고 고 전 총리를 정조준해서 공격했다. 노 대통령은 왜 고 전 총리 공격에 집착하는 것일까? 우선 초대 총리로서 국정에 깊숙이 관여하며 한솥밥을 먹었던 고 전 총리가 자신과 참여정부를 향해 의도적으로 비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범여권 후보로 각광을 받으며 정계개편을 저울질해 오고 있는 고 전 총리를 의도적으로 흠집냄으로써 통합신당 구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이유는 ‘지역주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민주당을 탈당해서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는 무모한 정치실험을 단행했다. 지역주의만 타파된다면 권력을 통째로 야당에게 줄 수 있다고까지 약속했고, 그 결과가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이었다. 그만큼 지역주의 청산은 노 대통령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 보면 고 전 총리를 중심으로 호남 세력이 결집되는 ‘도로 민주당’식 정계개편은 지역주의 회귀이고 역사의 후퇴라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노 대통령은 여권이 과거와 같은 지역 구도를 기반으로 해서는 절대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노 대통령의 확신과 신념이 우리당을 끝까지 지키고 지역주의에 기반하고 있는 고 전 총리와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정치 구상은 결과적으로 고건·정동영·김근태 3인이 자연스럽게 반노 진영으로 재편되는 급속한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응하여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깜짝 놀랄 만한 정계개편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한국 정치에서 한번도 실험해 보지 않은 영남과 호남이 결합하는 개편으로 나타날 개연성이 크다. 문제는 임기 말에 대통령이 정계개편에 나서면 나설수록 국가는 불행해지고 국민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2002년 대선에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약속해서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4년 통치기간 동안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오히려 고통의 눈물이 바다를 이루는 데 일조했을 뿐이다. 이제 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해탈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허황된 정계개편의 유혹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우고, 남은 임기 동안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해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해탈은 찰나에서 오는 법이다. 아무리 억울하고 인정하기 싫더라도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법이다. 부정과 분노가 아무리 깊어도 마음을 비우면 긍정과 용서는 한순간에 소리 없이 밀려 올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남의 흠집보다 내 눈의 티부터 보려고 한다면 해탈의 반은 채워질 것이다. 더불어 ‘노무현이 노무현을 제어’할 때 해탈의 나머지 반도 채워질 것이다. 이때만이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영원히 버림받는 대통령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州官放火 주관방화

    송나라 때 전등(田登)이라는 이름을 가진 악명 높은 주관(州官:지방의 장관)이 있었다. 그는 백성들이 자기 이름을 부르지도 쓰지도 못하게 하는 등 안하무인이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등(燈) 자도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해 사람들은 점등(點燈)이라는 말 대신 점화(點火)라는 말을 쓸 정도였다. 관아에서 상원(上元, 음력 정월 보름날)에 꽃등을 켜도록 하는 포고문을 작성할 때도 전등이 다스리는 고을에선 등불을 켠다는 방등(放燈)이라는 말을 쓰지 못하고 불을 놓는다는 방화(放火)라는 말을 썼다. 송대의 시인 육유(陸游)가 엮은 ‘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에 나오는 이야기로, 주관방화(州官放火)는 관리나 상급자의 전횡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경찰의 음주운전 측정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벌인 중국 외교관의 반(反)외교적 작태가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이 문제의 외교관은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차창조차 열지 않은 채 8시간 반을 버텼다고 한다. 유엔 빈 협약은 외교관의 면책특권과 함께 ‘접수국의 법령을 존중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외교관일지라도 경찰의 음주측정에 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소한 일이라 할지 모르지만 외교부의 저자세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외교부는 주한중국대사관과 ‘외교 협상’을 통해 운전자의 신원을 간접 확인했다. 하지만 음주 측정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니 일각에선 이 외교관 같지 않은 외교관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목해 추방하라는 격렬한 반응도 나오는 것 아닌가. 오만한 중화(中華)제국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jmkim@seoul.co.kr
  • 또 열린 ‘후보 비방전’

    또 열린 ‘후보 비방전’

    내년 대통령선거를 1년여나 남겨 놓고 여야가 연일 ‘네거티브’ 공방전을 펴고 있다. 야당과 달리 여당내 뚜렷한 대선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런 이전투구가 자칫 정책선거 분위기를 크게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3일 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에 기대고 있다.‘젊었을 때 박정희와 닮았다.’고 자랑하더니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꼈고 ‘대운하는 21세기 경부고속도로’라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여당은 이를 대선후보 검증차원의 지적이라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전형적인 음해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나간다고 앞머리를 내리고 뿔테안경을 쓰고 나타나 딴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 “변장까지 한 사람이 (이 전 시장한테)박정희 흉내낸다고 하면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고 더욱 거칠게 반격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공방에 대해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는 근거없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대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조기 과열양상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전시장의 ‘박정희 따라하기’양상에 대한 민병두 의원의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이 ‘김대업식 공작정치’라고 비난하자 “대선후보 검증 차원의 지적을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선거전을 이미지로만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영달 당 자문위원장은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박정희 따라하기’를 일삼는데 이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이 군사독재정부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근 20만달러 수수설 등 이 후보에 대한 ‘3대 의혹’이 법정에서 하나같이 근거없다고 판명된 점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권은 허위·날조된 인신공격으로 대권을 훔쳐간 정권”이라고 몰아세웠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은후보 검증이라고 하지만 흑색선전을 동원한 대중조작, 유력후보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지지율 5%를 넘는 변변한 주자가 한명도 없는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치졸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거친 설전에 대해 ▲후보 선출전 때이른 공방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반매니페스토적 검증이라고 규정했다.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열린우리당 이 ‘점화효과 이론’(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특정부문만 주목하게 만드는 효과)으로 이명박 전 시장의 독주체제를 막고 반한나라당 정서를 재점화해 지지층을 결집해야 한다는 조급증이 엿보인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유력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환경조성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컨설턴트는 “큰 선거에서는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선행되지 않은 채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먼저 공격하면 이기기 어렵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자체 후보가 나오기도 전에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이 조기에 과열되면 오히려 이 전 시장측에 해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만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책임통감… 3개월 급여 국고반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이즈미 전 정권이 ‘국민과의 대화’(타운미팅)에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 대대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일본 정부가 13일 공식 확인하면서 당시 관방장관이던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여론조작이 이뤄질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국민과의 대화를 주관했던 아베 총리가 이날 스스로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3개월분 급여를 국고에 반납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자신도 책임이 있는 여론 조작 사태로 인해 정권의 도덕성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키 위해 서둘러 불끄기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내각부는 실태조사 결과 고이즈미 정권시절 교육·사법제도, 규제 개혁과 해양국가 등을 주제로 열린 ‘타운미팅’ 174차례 가운데 모두 15차례(발언 115차례)나 정부측이 질문자에게 유리한 질문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날 발표했다.●정부, 아르바이트 질문자 고용 또 정부측이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하거나 의뢰한 경우가 71차례로 전체 타운미팅의 40%에 달했다. 사례비(1인당 5000엔·약 4만원)가 지불된 사례도 25차례(65명)였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게도 정치적 책임이 있었다.”고 밝힌 뒤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총리로서의 급여 3개월 분을 국고에 반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계자들도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한 뒤 처분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조작 등에 관계된 관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을 비쳤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 후유시바 데쓰조 국토교통상 등 관계 각료들도 14일 3개월치 급여를 반납할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대변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 크게 반성한다.”면서 공식 사죄했다.●공산당, 폭로로 쟁점화 타운미팅은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 취임시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한 이 자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 재임시 총 174차례 열렸고, 이른바 고이즈미 개혁 추진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 발표로 실은 여론 조작의 무대로 활용됐음이 드러났다. 아베 총리는 향후 타운미팅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 낭비가 없도록 철저하게 강구해 국민과의 쌍방향 대화의 장소로 활용하고 싶다.”면서 “내가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이런 문제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여론조작 파문은 지난 11월 중순 중의원 교육기본법 특별위원회에서 공산당측이 “타운미팅 가운데 8차례가 교육개혁을 주제로 열렸는데 5차례의 경우 문부과학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유리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고 폭로하며 꼬리를 물고 파문이 커졌다. 당시 문부과학성은 아르바이터에게 교육기본법 개정과 의무교육비 국고부담, 국립대학 법인화 등 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했던 교육개혁에 유리한 질문을 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부성이 작성한 질문안에는 “의뢰받았다는 말은 하지 말라.” “가급적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라.”는 등 주의사항까지 있었다.taein@seoul.co.kr
  • GT·DY 지지율띄우기 승부수?

    GT·DY 지지율띄우기 승부수?

    열린우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열악한 정치적 입지를 벗어나기 위한 회심의 일격을 준비중이다. 김 의장측은 ‘개헌’ 카드를 뽑아들었고, 정 전 의장은 당내 지지세력의 결집을 추진중이다. 두 사람 모두 각종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바닥세인 상황에서 대선주자로서 보폭 넓히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GT,‘개헌’을 두드리다 김 의장측은 최근 정치컨설턴트 회사에 개헌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집권여당 의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개인적 대권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점을 감안하면 ‘개헌 카드’에 승부수를 던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12일 “4년중임제와 정·부통령제 개헌의 실효성과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필요하다면 공론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의장의 개헌론 점화는 최근 여권 일각의 원 포인트 개헌론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원 서신’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원포인트 개헌론을 시사한 것과도 절충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권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김 의장으로서는 현실적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통령제까지 건드릴 정도의 개헌이 공론화되면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장측은 그동안 “대통령 단임제는 헌법적 결함이고,‘87년 체제’의 한계”라고 주장해 왔다. 김 의장측은 최소한 이번주 당내 ‘정계개편 설문조사’가 마무리되고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의 가닥이 잡히면 개헌 논의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DY, 지지의원 대규모 모임 구상…전격 취소 정 전 의장은 당초 소속 의원 60여명과 대대적인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현재의 당내 상황을 감안해 전격 취소했다. 지난 10월초 독일에서 귀국한 뒤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정 전 의장이 계파 의원들의 다잡기를 통해 본격적 대선 행보에 나서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관계자는 “60여명의 의원이 초청에 응했다.”면서 “하지만 측근 회의를 통해 현 상황에서 대규모 모임이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번 모임에서 ‘정동영계’의 세를 재확인하고 당 진로와 정계개편 등에 대한 의견과 향후 계획을 피력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 전 의장은 김 의장과는 달리 절대 노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 대통령 지지자들도 안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파 행보’라는 외부의 시선을 감안해 대규모 송년 모임을 취소하긴 했으나, 정 전 의장은 연말 연초를 전후해 의원들과의 접촉을 서서히 넓혀 나갈 예정이다. 그는 여당의 위기와 관련,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대로 무너질 순 없다는 생각으로 당 의원들도 만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정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이하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통위에 정보통신부와 함께 흡수되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는 8일 입법예고안을 공식 거부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해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성’ 문제가 반발 핵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법안을 마련한 국무조정실은 11일 공청회에 이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반발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위는 ‘독립성 훼손 우려’를 거부사유로 내세웠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9명 가운데 6명을 국회가 추천하는 현행 방송위원 선임시스템에서도 중립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방송위는 방통위원 구성 과정에 국회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처와 사무총장 없이 사무조직을 위원장 밑에 두도록 한 ‘기형적’ 구성에 대해서도 반발한다. 아울러 기존 민간인 신분인 방송위 직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방송위측은 행정관료가 방송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어서 방통위의 직무상 독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위측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정직 공무원’으로의 신분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두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법학박사) 교수는 “방통위의 독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장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과 부위원장 2명이 각각 규제와 진흥기능을 담당토록 한 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왜 고집하나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고도 입법예고를 강행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던 법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름동안 국조실은 정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일부인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방통위 출범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정부측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더 이상 늦췄다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낙오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측은 “연내 기구를 꾸리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업무와 기능 조정도 매듭짓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IT산업, 문화부와 정통부 등은 콘텐츠 업무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방통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안 통과 및 방통위 구성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위원 임명 문제 등이 이미 정치쟁점화됐다는 점이 문제다. 한나라당은 정부안 대신 내년 1월까지 독자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절충이 없으면 내년 대선 때까지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건은 마지막 공청회 등에서 나온 방송위와 언론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통위 체제의 심의기구로 새로 설치하는 방송정보통신심의위에 방송국 이사선임권 등을 주는 방안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입법예고가 어차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 만큼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與 갈등 재점화

    與 갈등 재점화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10일 여당에서는 2건의 ‘시위’가 벌어졌다. 노 대통령의 ‘당원편지’에 힘을 얻은 친노파는 통합신당파의 ‘마이웨이’를 경고하는 집회를 열었고, 통합신당파가 다수인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모임을 갖고 ‘정계개편 설문조사’를 14일부터 이틀간 강행키로 전격 결정했다. 7박8일의 대통령 순방 기간 ‘휴전’ 시늉을 내던 양쪽이 노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채 밟기도 전에 또다시 ‘실력행사’에 나선 것은 ‘확전’을 앞두고 명분과 실리를 조금이라도 더 쌓아두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조만간 비대위와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정계개편 등을 둘러싼 폭넓은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최고위원과 김형주·이광철·유기홍 의원 등 친노파는 10일 오후 영등포 당사 앞마당에서 ‘열린우리당 정상화를 위한 제1차 전국당원대회’를 갖고 비대위의 즉각 해체와 상향식 전당대회의 준비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 중앙위 소집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대위가 설문조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오는 22일 이후 대규모 2차 전당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원대회엔 당 사수를 주장하는 참여정치실천연대와 국민참여 1219, 신진보연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에 속한 당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비대위가 설문조사로 전당대회 방식과 의제를 정하겠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 당 해체를 시도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면서 “친노직계를 자처하는 염동연 의원 등 일부 인사가 ‘전당대회 무용론’과 ‘선도탈당’ 운운하는 것을 해당행위로 간주, 엄중 경고하고 자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순방 기간 일시 유보했던 설문조사를 다시 추진키로 하고, 조사 일정과 문항, 방법 등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오는 15일까지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14일부터 이틀간 의원 대상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17일 비대위 워크숍을 갖기로 결정했다.18일엔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곧바로 의원 워크숍을 가질 계획이다. 비대위는 설문조사에 ‘당내외 세력의 대단합을 이루는 통합신당에 찬성하느냐.’,‘재창당에 버금가는 당의 혁신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등 당의 진로를 직접 묻는 질문들을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배기선 의원 등이 ‘설문조사만으로 당 진로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오는 12일 최종 설문 문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설문조사에 반대해온 친노파 의원 상당수는 설문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의원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은 설문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그 수가)20명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우선적으로 지도부에 설문 문항 공개를 요구할 것이며, 문항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등 주요 현안을 매개로 정치협상회의에 이은 ‘제2의 정국 카드’를 여야에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故김형칠선수 눈물의 귀국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서울 이재훈기자| 도하아시안게임 승마 부문에 출전했다 불의의 낙마사고로 숨진 김형칠(47) 선수가 10일 오후 7시50분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02-3010-2295)에 안치됐다. 태극기에 씌워진 김 선수의 갈색 관이 빈소에 들어가자 김 선수의 어머니 마정례(74)씨는 고인의 영정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마씨는 “사고장면을 TV로 수차례 봤는데 비통하고 슬픈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국립묘지에 안장돼 명예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망인 소원미(41)씨, 딸 민지(11)양과 아들 민섭(10)군 등은 믿기지 않는 듯 울먹이다 소씨는 결국 탈진해 쓰러졌다. 삼성전자승마단, 마사회 후배 선수 등 70여명의 조문객이 승마복을 입고 고인의 영정을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인천공항에서부터 고인을 운구해온 김 선수의 형 성칠씨는 “무엇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의미도 잘 모르는 어린 조카 아이들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선수의 충북승마협회 후배 이재문(29)씨는 “항상 열심히 하던 분이며, 승마인들에게는 별과 같은 존재였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선수의 시신은 이날 오후 6시쯤 카타르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장례식은 오는 14일 대한올림픽위원회장으로 치러진다. 앞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도하 선수촌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서 정현숙 선수단장과 안덕기 대한승마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제사를 올렸으며, 하마드 종합병원에서 입관절차를 가진 뒤 고인의 시신을 고국으로 떠나보냈다. 개회식 성화 점화자였던 카타르 승마선수단 주장 셰이크 모하메드 알 타니(18) 왕자는 공항 귀빈실에서 유족을 직접 배웅했다. 선수촌 국제지역엔 도하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말을 탄 기수 형상의 대형 깃발에 ‘김형칠씨,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Hyung Chil KIM in memory)’라고 새겨 놓았다. 카타르는 셰이크 아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의 지시에 따라 사고가 난 크로스컨트리 코스 8번 장애물 지점에 추모비를 세울 예정이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泰 공주 선수촌 생활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중동의 ‘로열패밀리’들 대부분은 특급 호텔의 고급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온 8명과 바레인 왕국의 두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귀한 혈통 4명도 같은 부류. 개막식에서 말을 타고 최종 성화점화자로 나서 아슬아슬하게 임무를 수행했던 셰이크 모하마드 빈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역시 마찬가지. 이들 대부분이 승마 지구력 경기에 출전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로열패밀리라고 해서 꼭 ‘있는’ 티를 내는 것은 아니다. 배드민턴에 출전한 태국의 ‘팔방미인 공주님’ 시리와나와리 나리랏타나(19)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촌에서 ‘짬밥(?)’ 생활하고 있는 것. 푸미폰 아둔야뎃 현 태국 국왕의 손녀이자 와지라롱콘 왕자의 딸인 그는 당당하게 선발전을 통과, 태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셔틀콕 공주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섞여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것이 정말 기뻐요. 공주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없어요. 선수일 때와 공주가 되어야 할 때를 잘 알고 있거든요. 제게 인간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라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을 드러냈다.아시아권에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본 등 셔틀콕 강국들이 몰린 탓에 메달 획득은 쉽지 않지만 아시안게임 출전만으로도 마냥 즐겁다는 표정이다. 시리와나와리 나리랏타나 공주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재능도 빼어나다.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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